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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안타' 롯데 레이예스, 9회 마지막 타석서 최다 안타新 수립
  • '202안타' 롯데 레이예스, 9회 마지막 타석서 최다 안타新 수립
  • 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롯데자이언츠 대 NC다이노스 경기.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롯데 외국인타자 레이예스가 경기 종료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롯데자이언츠 대 NC다이노스 경기.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롯데 1번 레이예스가 안타를 치고 있다. 이 안타로 레이예스는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시즌 마지막 날 멀티안타를 때려내면서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레이예스는 올 시즌 최종일인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5회초와 9회초 안타를 추가했다.이날 경기전까지 200안타를 기록했던 레이예스는 이날 2안타를 추가, 시즌 안타를 202개로 늘렸다. 2014년 서건창(KIA타이거즈)이 넥센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 201개를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레이예스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최대한 많이 타석에 들어서도록 한 김태형 롯데 감독의 배려였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선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3회초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레이예스의 첫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 나왔다.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2루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142㎞짜리 초구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수립하는 순간이었다. 7회초 1사 1루에선 네 번째 타석에 등장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더이상 타석이 없을 것처럼 보였던 레이에스에게 9회초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2-1로 앞선 9회초 1사 후 박승욱의 볼넷에 이어 고승민의 투런홈런이 터졌다. 나승엽의 우중간 2루타까지 더해 1사 2루 상황에서 레이예스에게 다시 찬스가 찾아왔다.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레이예스는 NC 네 번째 투수 김재열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큼직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레이예스를 2루까지 뛰다 아웃되기는 했지만 KBO 리그 신기록 수립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베네수엘라 출신으로 195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레이예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시즌 동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394경기를 뛴 경력을 자랑한다.하지만 2023년 빅리그 진입에 실패한 뒤 올 시즌 롯데자이언츠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한국 무대에서 레이예스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44전경기에 출전해 632타석에 들어섰고 574타수 202안타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88득점을 기록했다. 202안타로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타율도 SSG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0.360)에 이어 2위에 올랐다.게다가 몸값도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총액 70만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롯데 입장에선 ‘복덩이’이나 다름없었다. 롯데로선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레이예스를 발견한 것은 큰 수확이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레이예스와 재계약은 기정사실로 볼 수 있다.한편, 롯데는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1로 누르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선발 윌커슨이 7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견인했다. 윌커슨은 이날 승리를 포함, 12승 8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무려 200이닝에 육박하는 196⅔이닝을 던지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이날 승리로 66승74패4무를 기록한 롯데는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시즌 도중 강인권 감독을 성적부진으로 경질한 NC는 61승81패2무를 기록, 9위에 그쳤다.
2024.10.01 I 이석무 기자
맥쿼리, 삼전 목표가 반토막…"6만 전자"
  • 맥쿼리, 삼전 목표가 반토막…"6만 전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고 반도체 업종의 ‘겨울’을 전망한 데 이어 글로벌 금융 그룹 맥쿼리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반 토막 내며 눈높이를 낮췄다. 9월 반도체 수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금융사가 잇따라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관론을 제시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최근 17거래일 연속 8조원 넘게 매도하고 나선 탓에 ‘6만전자’까지 위협받고 있어 투심(투자심리)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조지수)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기존 12만 5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하향했다. 맥쿼리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부문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D램 등 메모리 공급과잉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이 내림세로 전환한 가운데 전방산업 수요 위축이 실적 둔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맥쿼리는 “상황에 따라 (삼성전자가) 디램(DRAM) 1위 공급업체 타이틀을 잃을 수도 있다”며 “또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엔비디아 납품이 늦어져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쿼리가 보는 ‘K-반도체’에 대한 전망은 지난달 15일 모건스탠리의 전망과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디램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하고 있으며, 이에 디램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부터 디램과 낸드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로 인해 실적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 같은 모건스탠리의 비관적인 예측이 과도하다고 보면서도 디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익이 둔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에 나섰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은 현재 주가가 역사적 하단에 위치하고 있고 현재의 재고 소진 이후 업사이클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도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대했던 핵심 고객사에 대한 HBM 양산 공급 진입 가시성이 낮아지고, 폴더블 스마트폰 실적 부진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현재 주가가 역사적 하단에 위치하고 고용량 서버모듈 등 제품 매출은 견조하게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01 I 이용성 기자
축구협회, 전력강화위 10차 회의록 전격 공개…"감독 선임 절차 지켰다"
  • 축구협회, 전력강화위 10차 회의록 전격 공개…"감독 선임 절차 지켰다"
  •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 일부 캡처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회의록을 공개했다.축구협회는 1일 ‘2024 제10차 KFA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미디어에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이 절차적 정당성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 축구협회가 꺼내든 카드다.축구협회가 공개한 10차 회의록은 15페이지 분량의 PDF 파일이다. 17명의 감독 후보군을 5명으로 추리는 과정이 담겨있다. 6월 21일 열린 이 회의엔 정해성 당시 위원장과 이영진, 윤덕여, 윤정환(온라인 화상 참석), 박주호, 이미연, 고정운, 송명원, 전경준, 이상기 위원이 참석했다. 박성배 위원은 당시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의를 표한 뒤 불참했다.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고 이후 과정은 정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홍 감독은 외국인 감독 1명과 함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축구협회는 10차 회의를 통해 위임을 받은 정 위원장이 이후 5명을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화상 면접으로 먼저 검증한 뒤 홍 감독을 최종 협상 대상 1순위, 외국인 2명을 2, 3순위로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정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보고한 뒤 6월 말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했다. 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후속 업무를 맡아 최종 후보자 3명과 대면 협상 면담을 진행했고, 최종 1순위였던 홍 감독으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는 것이 축구협회 설명이다.축구협회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 이사가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이라며 “이후 홍 감독 내정을 발표하고 이사회 서면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 발표했다”고 밝혔다.아울러 “홍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경기 영상을 준비해 분석(9차 회의)을 진행했다”면서“정해성 위원장이 직접 울산 HD 경기 참관을 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했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9월 24일 축구협회 현안 질의가 열린)국회에 가보니 (전력강화위원) 전원 동의 여부 등 내가 들었던 말들과 조금 다른 게 있더라”며 “협회에서 전체적으로 공개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홍 감독은 “국회에서 여러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해 답답하고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선임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쳤고 가장 높은 점수라고 해서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한편, 대한축구협회 감사를 진행해온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선발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축협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체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2024.10.01 I 이석무 기자
기획·인프라부터 외국인 비자까지…정부, 지역 맞춤형 산업 패키지 지원
  • 기획·인프라부터 외국인 비자까지…정부, 지역 맞춤형 산업 패키지 지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기획 및 인프라 조성부터 외국인 비자발급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법무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일부터 21일까지 ‘2025년도 시군구 연고산업육성 협업프로젝트’ 참여 과제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이 프로젝트는 인구감소지역, 농촌지역 등에서 연고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행안부·중기부·법무부·농식품부가 협업해 지방자치단체에 패키지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정부는 올해 8월 경제장관회의에서 인구감소지역 등의 지원을 위해 ‘인구감소지역 맞춤형 패키지 지원 추진방안’을 수립해 발표한 바 있다.이에 따라 행안부·중기부가 함께 추진하던 시군구 연고산업육성사업에 법무부·농식품부가 참여하게 됐다. 시군구 연고산업육성 협업프로젝트는 인구감소지역 및 관심지역이거나, 농식품부의 농촌협약에 선정된 133개 지자체가 과제를 제출할 수 있다.정부는 올해 초 예비 선정한 22개 과제와 함께 실행 가능성, 효과성, 정책 연계성 등을 중심으로 신규 과제를 추가 발굴해, 총 30개 내외의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프로젝트에 과제가 선정된 지자체는 지방소멸 대응 전략을 수립하게 되고, 행안부·법무부·농식품부·중기부는 이에 맞춰 기업지원과 인프라 조성, 외국인력 공급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게 된다.먼저 행안부는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연계해 기업활동에 필요한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고, 법무부는 지역특화형비자 지역별 외국인 우수인재 배정정원을 우대해 지역에 외국인을 공급한다.또한 농식품부는 농촌협약을 통해 농촌기업의 전후방 지원시설 확충 및 연계를 지원하고, 중기부는 기술 애로 해소, 실증 및 시제품 제작, 인증, 마케팅 등 사업화와 함께 기업성장, 외국인 채용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아울러 지자체별 사업계획을 매년 시·도가 수립하는 ‘지역산업진흥계획’에 포함하도록 하고, 중앙협의회를 구성해 부처가 함께 성과를 관리하는 등 협업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운영할 예정이다.노홍석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지역의 활기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패키지 지원으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확보하고,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0.01 I 박태진 기자
웅장한 대우주 같은 국악관현악, 광화문서 '잔치' 벌인다
  • 웅장한 대우주 같은 국악관현악, 광화문서 '잔치' 벌인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악관현악과의 협연은 대우주가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록 밴드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김도균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축제의 협연자로 참여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도균은 오는 18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공연에서 이준호 작곡 일렉기타 협주곡 ‘산조 판타지’를 협연한다.김도균이 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동난계국악단, KBS국악관현악단 등과의 협연 경험이 있다. 김도균은 “거문고, 가야금, 그리고 우리 관악기의 대편성에서 나오는 소리는 그 웅장함이 동양적인 의미에서 대우주가 펼쳐지는 느낌”이라며 “전통음악 속에 전자악기의 미래를 담은 보물섬 지도가 있다”고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세종문화회관이 국악관현악 부흥을 위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축제다. 전국의 교향악단이 모이는 ‘교향악축제’처럼 것처럼 전국 국공립 국악관현악단을 한자리에 모아 국악관현악의 매력을 대중에 알리고자 마련했다. 올해는 오는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축제를 펼친다.기타리스트 김도균이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도균은 오는 10월 18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협연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올해는 사전 공모에 참여한 13개 국공립 국악관현악단 중 축제추진위원회가 선정한 9개 단체(KBS국악관현악단·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국립국악원 창작악단·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대구시립국악단·영동난계국악단·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서울시국악관현악단), 그리고 올해 새로 창단한 1개 단체(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등 총 10개 단체가 출연한다.협연자 면모도 화려하다. 김도균 외에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 일본 전통악기 고토 연주자 미키 미노루, 첼리스트 홍진호,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 멤버 박현수, 하모니카 연주자 박종성, 그리고 소리꾼 이희문, 김준수, 국악밴드 억스(AUX)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10개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홍진호는 10월 25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에서 강상구 작곡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푸른 달’을 협연한다. 홍진호는 “학생 때부터 국악기에 관심이 많아서 국악 수업도 들었고 독일 유학 중에는 외국인 앞에서 첼로 산조를 연주한 적도 있다”며 “서양악기의 주법과 국악기 주법이 함께 만나면 새로운 재미가 있다. 대중과 함께 즐기는 국악관현악 무대가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첼리스트 홍진호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홍진호는 오는 10월 25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세종문화회관이 전국 국공립 국악관현악단을 한 자리에 모은 이유는 서울과 지역 간의 문화 교류를 위해서다. 세종문화회관 소속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국내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1965년 창단했다. 그만큼 세종문화회관의 책임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역 국악관현악단 입장에선 축제 참여를 통해 각 지자체의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지난해 전석 무료로 진행한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올해부터 전석 1만원의 유료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공연장 문턱은 낮추면서 국악관현악 발전과 올바른 공연문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악도 좋은 작품·연주자·지휘자가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관객이 함께 있어야 한다”며 “세계 예술 장르의 역사로 보면 상대적으로 제일 어린 장르인 국악관현악을 이 시대와 함께 만들어가는 사명감을 담은 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01 I 장병호 기자
반전의 9월 韓 증시…기관 웃고, 개미는 울었다
  • 반전의 9월 韓 증시…기관 웃고, 개미는 울었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 이슈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9월 증시에서 기관투자자가 가장 우수한 투자 성적을 거뒀다. 기관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사들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도 반도체주를 가장 많이 담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매수한 탓에 평균수익률은 1% 미만에 그쳤다. 외국인은 화장품, 2차전지주 등을 저점 매수하며 1%대 수익률을 나타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빗나간 ‘반도체 겨울론’…기관 수익률 ‘방긋’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9월2~27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수익률은 13.6%를 기록했다. 평균수익률은 종목별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금액/순매수 거래량)을 구한 뒤 지난 27일 종가와 비교한 것으로 대략적인 추정치다.기관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005930), 5위는 SK하이닉스(000660)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은 모두 20% 넘는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9월 반도체주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덕에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겨울론’을 내세우며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우려가 일단락하자 반도체주 주가는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냈다.기관의 순매수 2~4위 종목은 2차전지주다. 순매수 2위는 POSCO홀딩스(005490)로 수익률은 5.0%로 집계됐다. 순매수 3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마이너스 0.5%의 손실률을, 순매수 4위 LG화학(051910)은 4.0%의 수익률을 각각 나타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수혜와 업황 회복 기대에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양극재 수출 증량이 전월 대비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며 “2차전지 업황이 바닥에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개인투자자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0.4%에 그쳤다. 기관과 같이 반도체주를 적극 매수했지만, 평균매수가격이 높게 형성되며 아쉬운 성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개인의 순매수 1위 삼성전자 평균매수가격은 6만 6261원으로, 지난 27일 종가(6만 4200원)와 비교하면 3.1% 손실률을 나타냈다. 순매수 2위 삼성전자우(005935)의 손실률은 2.3%였다. 그나마 순매수 3위인 유한양행(000100)의 수익률이 5.5%를 기록하며 수익률 부진을 상쇄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폐포페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의 호재 영향이 이어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이외에 순매수 4위인 LG이노텍(011070)은 5.4%의 손실률을 나타냈으며, 기아(000270)는 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은 아이폰16 혹평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은 반면, 기아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지수에 포함된 게 호재로 작용했다.◇외국인, 화장품·2차전지 저점 매수로 선방 외국인은 저평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한 가운데 순매수 상위 종목 평균수익률은 1.0%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순매수 1위와 2위는 모두 바이오주였다. 알테오젠(196170)은 마이너스 2.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마이너스 5.5%의 손실을 각각 나타냈다. 바이오주는 금리 인하 수혜주이지만, 월말 들어 차익실현 물량 확대로 상승세가 꺾였다.외국인의 순매수 4위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수익률은 7.4%로 가장 높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낙폭 과대 인식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회복세가 강해졌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실물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경우 화장품 산업 회복이 분명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밖에 외국인의 순매수 3위는 LG전자(066570)로 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5위는 삼성SDI(006400)로 4.9%의 수익률을 보였다. LG전자는 플랫폼 기반 신사업 확대에 따른 이익 안정 전망이, 삼성SDI는 금리 인하 수혜 기대가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4.10.01 I 김응태 기자
9월에만 코스피 8조원 내다 판 외국인…10월엔 돌아올까
  • 9월에만 코스피 8조원 내다 판 외국인…10월엔 돌아올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반기 들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9월에만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8조원 가까이 팔아치우면서 이탈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10월이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바뀔 수 있는 변곡점이 되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9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7조 9062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 8월 외국인 순매도액인 2조 8682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올해 들어 7월까지만 해도 코스피 시장에서 24조 1166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은 지난달 순매도세로 돌아선 뒤 이탈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 지수는 3.03% 하락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각각 5조 4692억원, 2조 758억원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 이탈에 따른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다. 지난 24일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마련된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도 공개됐지만, 외국인의 ‘셀 코리아’는 이어졌다. 외국인이 9월 한 달간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만 8조 6223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도액을 넘는 수준이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3351억원치를 처분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한 달 동안 17.23%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52주 최저가인 6만 15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이 같은 이탈은 인공지능(AI) 관련 상승 랠리가 약세를 보이면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제기한 ‘반도체 겨울론’ 역시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0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27.6% 낮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외국인의 매도를 살펴보면 코스피를 매도한 게 아니라 반도체 종목을 매도한 것으로, 코스피를 억누른 주된 이유는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이라며 “9월 외국인이 대규모 반도체 종목을 출회한 데엔 G2의 경기 불안도 있지만, 반도체 업황·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외국인이 코스피에 복귀하려면 우선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고 분석한다. 이른바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의 지난 25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로 업황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 10월 초로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공개가 중요한 변곡점이 되리란 예상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현재 싼 편이지만, 주가의 재상승 여부는 결국 이익이 결정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반도체 경기침체를 반영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11~12월부터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1 I 박순엽 기자
병풍 안으로, 백자 속으로…궁궐 놀러온 미키마우스
  • 병풍 안으로, 백자 속으로…궁궐 놀러온 미키마우스
  • 우나영(흑요석) ‘미키장생도’(사진=국가유산청)[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쥐이자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람 나이로 치면 어느덧 올해로 96세가 된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상징. 그 주인공인 미키마우스가 한복을 빼입고 덕수궁을 누비고 있다. 구피, 도널드 덕, 데이지 덕, 플루토, 칩 앤 데일, 미니마우스 등 자신의 단짝 친구들과 함께 한국의 가을 정취를 만끽 중이다.미키마우스와 문화유산이 만난 이채로운 광경은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돈덕전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미키 인 덕수궁: 아트, 경계를 넘어서’에서 펼쳐지고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 코리아)와 함께 공동 개최한 전시다. 디즈니 캐릭터와 왕실 유산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덕수궁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가 함께 깃들어 있는 곳이다.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행사인 칭경 예식에 맞춰 지어진 서양식 건물로 서구 열강과 대등하게 근대 국가로서의 주권을 수호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유럽풍 양식으로 건축됐다. 국빈급 외교 사절을 접경하는 장소였던 돈덕전은 1920년경 일제에 의해 훼철됐다가 지난해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됐다.이번 전시는 100세를 앞둔 세계적인 캐릭터와 100년 만에 재건된 돈덕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질 첸 월트디즈니 컴퍼니 소비재사업부 총괄은 지난달 27일 개막식에서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이 문화 교류의 중심지가 된 시점에 역사적인 장소인 덕수궁에 방문하는 전 세계인에게 ‘디즈니 매직’을 선물할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국내 작가 강재원, 김세동, 박서우, 부원, 성립, 우나영(흑요석), 장진승 등이 참여했다. 국가무형유산 전공 작가인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과 전통도예가 이문현도 협업 작가로 힘을 보탰다. 회화, 조각, 도예, 드로잉,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전시 공간을 채웠다.장진승 ‘미키의 손 시각적 음성’(사진=국가유산청)김세동 ‘씬 디즈니 인 서울’(사진=김현식 기자)◇디즈니 캐릭터로 채운 장생도…시공간·경계 초월 7점 전시‘아트, 경계를 넘어서’라는 부제에 걸맞은 신작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레고 조각 1만 8000개로 완성한 허윤성, 우나영 작가의 협업작인 렌티큘러 작품을 배치했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미키마우스의 의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복과 현대식 의상을 입은 미키마우스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줌으로써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전시의 메시지를 알린다.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미키마우스의 상징 중 하나인 흰 장갑에 한국의 전통 단청 무늬를 입힌 오브제 작품인 장진승 작가의 ‘미키의 손: 시각적 음성 1,2,3’과 마주하게 된다. 만국 공통언어인 수어 형식을 작품에 결합해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과 소통의 의미를 강조했다.한국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미키마우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도예 작품인 부원 작가의 ‘하모니’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한국의 공예문화를 상징하는 도자기와 연화 문양 요소로 전통적 아름다움을 미키마우스라는 매개로 재해석했다.우나영 작가의 ‘미키장생도’는 동서양 문화의 결합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해, 산, 물, 돌, 구름, 불로초, 소나무 등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장생물을 그려 장수를 기원한 궁중회화인 십장생도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국을 여행하러 온 미키마우스와 친구들이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으며 덕수궁을 체험하는 모습 등을 6폭의 디지털 프린트 병풍에 담아냈다. 미키마우스의 탄생을 알린 단편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의 한 장면을 더해 의미를 더했다.현장에서 만난 우 작가는 “100세를 앞둔 미키마우스가 100년 만에 복원된 돈덕전을 찾는다는 점에서 착안해 100년과 장수를 키워드로 잡았다.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으로 국가유산이 지속되어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이밖에 화재로 소실되기 이전의 덕수궁 중화전을 배경으로 미키마우스와 친구들의 모습을 대형 프린트 이미지로 작업한 김세동 작가의 ‘씬: 디즈니 인 서울’, 미키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아의 주체성 및 타인과의 관계성에 대한 메시지를 녹인 성립 작가의 디지털아트 ‘블랙 크로뮴 스태츄’ 등을 감상할 수 있다.부원 ‘하모니’(사진=국가유산청)(포스터=국가유산청)강재원 ‘버드’(사진=뉴시스)포토존(사진=김현식 기자)◇덕수궁 곳곳에서 디즈니 향연…미키와 ‘인생네컷’도돈덕전 외부에서도 미키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덕수궁 연지에는 새 위를 걷는 미키마우스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인 강재원 작가의 ‘버드’를 가져다 놓았다. 아울러 덕수궁 곳곳에 디즈니 캐릭터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으며 전통문양과 디즈니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인생네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도 설치했다.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의 전통적 가치를 제고하고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기 위해 국가유산청과 디즈니 코리아가 지난 6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개최했다. 국가유산청은 듀오 악뮤(AKMU)의 이수현이 덕수궁 석조전을 배경으로 디즈니 주제곡을 새롭게 해석해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전시 홍보를 전개할 계획이다.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작년 한 해 궁궐 방문객이 총 1400만명이었고 그 중 외국인이 200만명이었다”며 “이 가운데 디즈니 식구들이 방문하면서 성사된 동서양의 만남이 K컬처가 전 세계로 나아가는 지름길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디즈니 캐릭터들의 고궁 방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응천 청장은 “향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에도 디즈니 식구들이 찾아가게 될 것”이라며 “디즈니와 전 세계에 내놓을 헤리티지 굿즈 협업 제작 또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
2024.10.01 I 김현식 기자
의원님 말대로?…개미, 韓증시 인버스 베팅
  • 의원님 말대로?…개미, 韓증시 인버스 베팅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반도체주 약세에 금융투자소득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집계됐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음의 2배수로 추적하는 ETF로, 개인 투자자들은 한 주간 1192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308억원 규모로 순매수했고, 코스피2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도 178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 상위 10개 ETF에는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지수를 추종하는 파킹형 상품을 제외하고,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은 이 같은 인버스형 뿐이었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2593.27, 코스닥 지수는 763.88로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9월 한 달 3.03%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0.49% 빠졌다. 국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을 놓고 우려가 이어지며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9월 한달에만 17.23% 급락하며, 작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초와 비교하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34%, 11.85% 하락했다. 금투세 시행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금투세 시행을 주장해온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4일 주최한 토론회에서 김영환 의원의 “(금투세가 도입되면 주가가) 우하향한다고 신념처럼 갖고 있으면 인버스 투자하시면 되지 않나”는 발언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국회의원마저 국내 증시의 인버스 투자를 권한다는 냉소를 일으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격적인 순매도를 단행한 여파로 주가 탄력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다”며 “개인 투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경우 금투세 도입 이슈 등 과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논란이 코스피에 비해 거래 위축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이달에도 지수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제 지표나 미 대선 등 불확실성이 높은 매크로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의 개선이나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지수보다는 업종, 업종보다 종목 선택이 중요한 국면”이라고 봤다.
2024.09.30 I 원다연 기자
“돈 푼다” 공언에 돈 들어왔다, 中 증시 나흘새 8조원 순유입
  • “돈 푼다” 공언에 돈 들어왔다, 中 증시 나흘새 8조원 순유입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증시로 투자자금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례적인 유동성 공급 및 재정 투입을 예고한 영향으로, 외면받던 중국 증시는 지난주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부양책이 쏟아지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중국 CSI300지수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30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인민은행이 부양책을 발표한 24일부터 5거래일간 25.1% 상승했다. 상하이·선전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21.4%, 28.8% 올랐다. 선전지수는 이날 하루만 11% 가까이 급등했다.중국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에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양상이다. 인민은행은 최근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를 낮추고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인하하는 등 시중에 대거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특별 국채 발행 등 재정 정책을 예고했다.부양책이 발표된 후 24~27일 4거래일간 중국 본토 증시 순유입액은 436억위안(약 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23일까지 중국 본토 증시는 1671억위안(약 31조3000억원) 순유출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는데 막판 투자심리가 반전한 것이다.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달러대비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외국인 자금도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7.011위안으로 16개월만 최저치(위안화 강세)다.중국은 증시에서 해외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자 지난달부터 외국인 투자와 관련한 데이터를 비공개 조치했다. 이에 최근 외국인 자금이 얼마나 유입됐는지 알 수 없지만 달러대비 위안화 강세 추이를 고려할 때 유입 규모는 상당수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은행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지난주는 아시아 지역에서 씨티의 주식 판매 및 트레이딩 팀에게 가장 바쁜 시기였다”며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로 기록적인 고객 유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홍콩 증시도 활황세다.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24일부터 5거래일간 각각 15.9%, 17.5%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지난해 8월 1일 이후 1년 2개월여만에 2만선을 돌파했다. H지수가 7000선을 넘은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한때 홍콩 증시가 급락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던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의 우려가 커졌지만 최근 급반등으로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 국내 증권가에서는 ELS 발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오르고 있다.중화권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고 부동산 등 실물경제까지 회복하기 위해선 재정 지출 같은 추가 정책이 필요한데 현재로선 긍정적 분위기라는 판단이다. 중국 화진증권의 덩리쥔 연구원은 “정책 방향과 기조가 구체적이고 매우 명확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경절 연휴 이후 기업 실적 회복과 외국 자본 유입 등으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09.30 I 이명철 기자
역대급 대책에 中 시장 환호…“실물경제 전달될지 지켜봐야”
  • 역대급 대책에 中 시장 환호…“실물경제 전달될지 지켜봐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에 시장이 환호하는 이유는 정부가 경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 회복세가 공고하다며 대규모 정책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간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이 위태해지자 대책을 내놨다.경기 회복 모멘텀이 금융시장을 이어 실물경제로 이어지기 위해선 실제 수요를 유도하기 위한 재정 지출 등 속도가 있는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지난 27일 홍콩의 한 거리에 설치된 홍콩 증시 항셍지수 시세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투자자들, 중국 증시 추가 상승에 베팅 중”올해 중국 증시는 변동성이 극심한 한해였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2월초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 3100선까지 내려갔다.국유기업의 주식 매입과 상장사 배당 확대 등 증시 부양 조치에 힘입어 6월초 3600선까지 올랐으나 오래가지 못했고 이달 초까지 3200선 안팎에 머물렀다. 하지만 24일 인민은행의 유동성 패키지 발표를 계기로 반등했고 30일 현재 4017.85로 마감했다. CSI300지수가 4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8월 4일(4020.58)이 마지막이다.중화권 증시의 거래량은 폭발적인 수준이다. 인민은행 발표 직전인 23일만 해도 중국 본토 증시 거래량은 5520억위안, 홍콩 증시는 1243억홍콩달러였다. 4거래일만인 27일 거래량은 중국 본토가 1조4469억위안, 홍콩 4457억홍콩달러로 각각 2.6배, 3.6배나 뛰었다.상하이증권거래소는 27일 거래량이 너무 많이 몰리면서 주문 처리에 결함이 발생해 지연되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후 증권 거래는 다시 정상화됐지만 그만큼 단기간 자금이 많이 몰렸던 셈이다.급증한 거래량에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상당 부분 포함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증권 당국은 지난달부터 외국인들의 자세한 자금 흐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하루에 중국 본토에서만 1조위안(약 187조원)이 넘는 자금이 거래되는 만큼 대규모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들어왔을 것이라는 게 업계 추측이다.고위험 고수익 투자 달인으로 유명한 헤지펀드 업계 거물 데이비드 테퍼 애팔루스매니지먼트 창업자는 “중국 정책이 이렇게 강력할 줄 몰랐다”면서 “중국과 관련된 것이라면 모든 것을 사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블룸버그통신은 “트레이더들이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마지막 거래일 주식 매수를 서두르면서 오전에만 중국 증시 거래량이 1조6000억위안을 초과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잘못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현재 모멘텀이 지속 가능하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정부 경기 부양책 일지(표=김일환 기자)◇“유동성 투입해도 물꼬 트여야, 심리가 관건”이번 대책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한 조치를 주문한 전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 주석은 7월 열린 한 좌담회에서 “중국 경제 발전이 일부 어려움과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례적으로 어려움을 인정했다.이상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장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목표보다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간 유일하게 버티던 수출도 지속 가능하다고 보기 어려워졌다”며 “미국 금리 인하를 계기 삼아 유동성 정책을 낸 것”이라고 풀이했다.이번 조치가 중국 경제 성장률을 목표 수준인 5% 정도까지 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소장은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반영되는 시차가 최소 6개월 이상인데 남은 기간은 석달에 불과하다”며 “지금까지 기준으로 보면 5% 성장률 달성은 쉽지 않다”고 봤다.올해 중국 성장률을 4% 후반으로 제시한 한국은행의 신동주 북경사무소 과장은 “가계와 기업들이 부양책에 얼마나 호응해 내수가 회복될지가 중요하다”며 “3분기 경제지표는 다운될 수 있을 텐데 국경절 연휴 이후 4분기 경기가 어느 정도 올라올지가 관건”이라고 지목했다.증시 랠리를 이어가면서 부동산이나 제조업 등 실물경제로 효과가 전이되기 위해선 재정 정책이 이어져야 한다고 봤다. 유동성을 풀어도 수요가 개선되지 않으면 돈이 한곳에 쌓일 수밖에 없는데 물꼬를 트기 위해 직접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중국 중앙정치국은 재정 지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가 정책을 시사했는데 로이터통신은 이를 두고 연내 2조위안(약 374조원) 규모 특별국채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소비재 교체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 등에 쓰일 것이란 전망이다.신 과장은 “지금까지 재정정책이 중앙 정부 주도로 움직이는 방식이었다면 이젠 지방정부도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집행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중국 경제 반등의 신호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결국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전언이다. 이 소장은 “현재 애매한 중국 경제의 모든 근본은 부동산으로 관련 정책이 나올지를 보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관전 포인트”라고 꼽았다.신 과장은 “일련의 부양책들이 막힌 혈을 뚫어준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발표된 경제주체들의 심리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심리가 반영되는 증시나 부동산뿐 아니라 소비자신뢰지수, 구매관리자지수 등도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4.09.30 I 이명철 기자
반도체·자동차 덕에 생산 4개월 만에 반등…소비 18개월 만에 최대↑(종합)
  • 반도체·자동차 덕에 생산 4개월 만에 반등…소비 18개월 만에 최대↑(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이지은 기자] 반도체·자동차 등 생산이 회복되면서 지난달 산업생산이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소매판매도 8월 휴가철 영향으로 1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고, 현재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여 아직은 경기 회복에 대한 판단을 하기 이르다는 평가다.컨테이너 쌓인 부산항(사진=연합뉴스)◇생산 4개월 만에 증가 전환…소매판매 1년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7(2020=100)로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전산업 생산이 증가 전환한 건 지난 4월(1.4%) 이후 4개월 만이다.부문별로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22.7%), 반도체(6.0%)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4.1%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업 파업 등 특이요인이 해소되며 광공업이 크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자동차 생산 증가율은 2020년 6월(23.9%) 이후 5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제조업 출하도 자동차(18.0%) 및 석유정제(11.2%) 등에서 늘며 전월보다 5.7%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통신·방송장비, 전자부품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재고보다 출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재고율은 4.6%포인트 하락했다.서비스업 생산은 0.2% 늘며 1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소매업(3.0%), 숙박·음식점업(4.4%)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다. 서비스업 생산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좋고, 서비스업 생산도 견조하게 상승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소비의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해,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증가율은 지난 2023년 2월 4.0%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1.2%)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7%)가 늘어났고,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9%)는 줄었다. 8월 휴가철을 맞아 연료소비가 늘어나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 및 이른 추석선물 구입으로 음식·숙박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프로야구 흥행 등 스포츠 관람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설비투자 5.4% 감소…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하락반면 8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4% 줄었다.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에 감소 전환이다. 품목별로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5.4%)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0%)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다만 정부는 설비투자 감소는 전월 항공기 대량 구입으로 큰 폭 증가했던 기저 효과로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7월 항공기를 8대나 수입하면서 설비투자가 10.1% 큰폭으로 증가했는데, 지난달에는 3대로 줄어든 기저효과”라며 “지수 자체는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 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건설기성은 토목(2.4%)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2.4%)에서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도로·교량 등 토목(24.3%) 및 공장·창고 등 건축(2.6%)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건설기성액·수입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3월(-0.3포인트)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18년 7~12월 이후 처음이다.향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지난 3월(-0.2%) 이후 5개월 만에 감소다. 다만 공 심의관은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 전환했지만 추세 자체는 우상향하는 추세”라며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곧 따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상황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기재부는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있고, 내수도 서비스업 개선 흐름 속 소매판매가 반등하고 있다”면서도 “소상공인 애로, 가계부채·부동산PF 르스크 등 하방 요인이 잠재돼 있는만큼 부문별 맞춤 처방을 통해 내수 회복을 가속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30 I 김은비 기자
고용허가제 20년, 현실 못따라가는 이주노동 정책
  • 고용허가제 20년, 현실 못따라가는 이주노동 정책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7일 고용허가제 20년을 주제로 한 이데일리 좋은일자리포럼이 열렸다. 기조 발제와 토론을 통해 고용허가제 체제의 외국인력 도입의 한계와 과제가 폭넓게 논의됐다. 한국 사회 이주노동의 문제는 ‘현실에 뒤처진 정책’으로 요약될만 했다.노진환 기자기조 발제는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외국인력 고용 관련 제도 운영 개편 방향을 주제로 진행했다. 한국 외국인력 고용제도의 현실, 명과 암을 조명한 발제는 외국인 유입전략별 접근과 정주형 이민자 통합을 지향하는 정책 방향을 과제로 제시했다. 단순 노무 분야에 외국인력을 광범위하게 도입하고 있지만 장기적 계획이 부족하고 정주형 이민 등 통합을 위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이 연구위원은 포럼에 앞서 법무부가 발표한 신이민정책 중 재외동포 비자 통합을 예시로 들기도 했다. 이전까지 재외동포 비자는 취업이 불가능해 취업을 원하는 동포는 방문비자를 따로 받아야 했고, 방문비자 발급을 위한 조건도 달랐다. 재외동포가 국내 정착을 위해 입국해도 취업을 못해 정주 기반을 마련하기 어려운 모순이 발생한 것이다. 이 연구위원이 이번 비자 통합을 긍정 평가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토론 순서에서도 이주노동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정책적 한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승길 일자리연대 정책위원장은 이주노동자가 주로 열악한 국내 노동자 기피 직종에 일하는 관행이 고용허가제 20년째 그대로며, 현장 이탈해 불법체류하는 노동자 규모도 정부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커진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무엇보다 이같은 문제가 사업장 변경 제한 등 고용허가제 자체가 갖고 있는 근본적 문제에서 상당 부분 비롯된 것임을 인식해야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체류자격 위주의 보수적 비자 관리, 부처간 업무 분산에 따른 비효율도 함께 언급됐다.유경혜 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은 정책과 현장의 심각한 괴리를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단순 노무로 국내 취업한 노동자들이 이후 숙련 인력 비자로 전환할 경우 하루 아침에 소관 부처가 바뀌어 혼란이 큰 점을 예시로 들었다. 한국 사회 노동 현장은 이주노동자 없이 돌아가기 힘든 형편으로 고착화돼가고 있는데도, 법과 제도는 이들을 적절하게 지원하기보다 고용허가제 시행 초기와 별 다름없이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만 치부한다는 것이다. 유 센터장은 일본 등 다른 나라 사례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불법체류 노동 역시 이처럼 시의적절한 대응이 부족한 정책의 한계에서 오는 것이라 진단하기도 했다.
2024.09.30 I 장영락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행정안전부 ◇국장급 전보 △공공데이터국장 배일권 △광주광역시 기획조정실장 이병철●교육부 △교원학부모지원관 장미란 △기획조정실 김경주 △인재정책실 이우정 △국무조정실 파견 윤은정 △기획조정실 박진영 △디지털교육기획관실 정재화 △교육자치협력안전국 신윤록 ●인사혁신처 ◇ 과장급 전보 △인사혁신국 통합인사정책과장 이은 △소청심사위원회 행정과장 윤지희●방위사업청 ◇과장급 전보 △헬기총괄계약팀장 채종옥 △합동지휘통제체계사업팀장 방시우 ●공정거래위원회 ◇ 부이사관 승진 △운영지원과장 음잔디 △기획재정담당관 최장관 △조사총괄담당관 한경종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진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신영민●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처장 조일동 △출판문화부장 장신 △연구정책실장 김철식 ●한국전기연구원 △성과확산본부장 서길수 ●강원 횡성군 ◇4급 전보·승진 △행정복지국장 윤관규 △경제산업국장 임광식 △건설도시국장 직무대리 김석희(승진) ◇5급 승진 △투자유치과장 직무대리 유은경 △경제정책과장 직무대리 최성희 △산림족지과장 직무대리 박종철 △건설과장 직무대리 박범선 △우천면장 직무대리 유기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직 △부원장 정민국 △산림경제연구실장 민경택 ◇승진 △연구위원 이용건 △전문연구원 명수환 △전문연구원 임효빈 △전문연구원 정세미 △전문연구원 채홍기 △전문연구원 최성천 △선임전문원 임상헌 △책임주무원 원지연 △책임주무원 윤경진●새만금개발공사 △상임이사 겸 기획본부장 김주호 △상임이사 겸 개발본부장 선기운●충남도 ◇3급 승진 △안전기획관 이영조 △인구전략국장 김종수 △건설본부장 최동석 ◇3급 전보 △인재개발원장 조성권 ◇4급 승진 △일자리기업지원과장 소병욱 △외국인정책과장 이한규 △농업기술원 스마트교육센터장 김운석 △충남도립대 사무국장 조상현 △건설본부 건설사업부장 김홍대 △축산기술연구소장 이관복 △산림휴양과장 이용길 ◇4급 전보 △공보관 이종필 △청년정책관 남성연 △바이오산업과장 최원혁 △인구정책과장 이승열 △여성가족정책과장 박일순 △복지보훈정책과장 정명옥 △농업정책과장 오수근 △건설본부 건설지원부장 윤여명 △동물위생시험소장 박종언 ●대전시 ◇5급 승진 △대변인 권미영 △예산담당관 민규옥 △세정담당관 정미경 △국제담당관 강은수 △법무통계담당관 박형순 △자연재난과 권태규 △과학협력과 강옥영, 김동성 △일자리경제정책과 오정균 △에너지정책과 이기백 △자치행정과 한정원 △문화예술과 김은영, 송고운 △질병관리과 김선구 △복지정책과 신애란 △장애인복지과 한경수 △아동보육과 이인환 △교육도서관과 이용순 △생태하천과 이은영 △교통시설과 김진원 △보건환경연구원 정경희 △감사위원회 이창환, 장문희●제천시의회 ◇5급 승진의결 △의회사무국 임지영●호남일보 △대표이사·발행인 박원우●파이낸셜리뷰 △경제국장 최용운 △산업부장 박영주●에너지경제신문 △세종·충남취재본부장 김은지 △광주·전남취재본부장 허지현 △전북취재본부장 이경민
2024.09.30 I 이영민 기자
"저출생·고령화에 외국 인재 유치 필수…포용적 이민제로 전환해야"
  • "저출생·고령화에 외국 인재 유치 필수…포용적 이민제로 전환해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외국인 인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필수적인 대안이다. 글로벌 인재와 인력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선별적인 이민제도에서 포용적인 이민제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오세훈 서울시장)글로벌 인재를 유입하기 위해 이민제도를 포용적으로 전환하고, 외국인들이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글로벌 인재 유치 위해 ‘K블루카드’ 도입 검토해야”서울시는 30일 시청에서 ‘다문화사회, 국가·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외국인정책 혁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련분야 전문가를 포함해 법무부, 고용노동부, 광역지자체, 산업계, 주한공관 및 주한외국인 커뮤니티 및 시민 150여명이 참석했다.먼저 기조발제자로 나선 문휘창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은 ‘국가·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글로벌 전략’이라는 주제를 통해 “국가와 도시의 경쟁력 원천은 과거 무역과 투자에서 ‘인재’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권역별 클러스터를 집약적으로 조성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와 기술을 융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K팝의 매력은 여행하러 오는 사람이 느낄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일자리를 가지려는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경제적으로 매력을 줘야 유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이어 ‘미래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인재유치 전략’을 주제로 발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김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와 글로벌 인재유치를 통한 경제성장 전략대응’ 발제를 통해 숙련된 인력 유치와 함께 지역 균형을 위한 이민제도 개편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블루카드’와 같은 전문숙련 인력 비자제도의 한국 도입을 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블루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3년간 체류할 수 있고 33개월 후에는 거주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21개월 후부터는 장기체류 허가도 받을 수 있다.토론에서는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글로벌 인재 구직·구인 접근성 향상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 외국인 전문인력 매칭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또한 외국인 전문인력이 한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경력 경로 마련과 체류자격 요건 완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일리야 벨랴코프 수원대학교 교수는 이민정책의 수립과 동시에 이민정책 확대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조영희 이민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적응과 정주를 포함한 통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통해 국민 일자리 침해 없이 외국인 도입 규모와 질을 업종 및 직종별로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외국인 전문·기능인력 5년 내 10만명 이상 추가 확보”두 번째 세션에서는 ‘글로벌 인재 활용을 위한 제도 혁신과 정책개선’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전지훈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 고용과 유입을 위한 제도와 정책의 방향’ 주제 발표에서 범정부 차원의 통합적 이민정책 추진과 함께 외국인 정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참여 확대, 지역 경쟁력확보 차원에서 지역특화형 비자 등 광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주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숙련 외국인력의 적극 도입을 위한 제도적 보완을 위해 산업인력의 수급 및 전망에 대한 정교한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내국인 노동시장에서 취약계층의 고용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설동훈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이주 근로자를 한시형과 정착형으로 구분해 병행 운영하고 이민자 수용 기준을 국리민복(國利民福, 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아울러 이르는 말)과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구분해, 대상별로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진영 고용노동부 외국인력담당관실 서기관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인력 도입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정부는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외국인력 숙련 형성과 활용 체계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고용허가제 20주년을 맞아 외국인력에 대한 체류 지원을 더욱 촘촘히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문정 법무부 출입국·이민관리체계 개선추진단 부단장은 경제와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과 이민자의 삶에 힘이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신(新) 출입국·이민정책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력산업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전문·기능인력을 향후 5년 이내 10만 명 이상 추가 확보하면서도 선별 유입·단계별 사회통합 강화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시장은 “OECD 국가의 평균 외국인 비율이 15%라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서울에는 150만 명의 외국인이 정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외국인 주민을 위한 더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방향으로 외국인 정책의 패러다임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30 I 함지현 기자
위안화·엔화·원화 ‘트리플 강세’…환율 1307.8원으로 급락
  • 위안화·엔화·원화 ‘트리플 강세’…환율 1307.8원으로 급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9개월여 만에 1300원대로 내려갔다. 위안화와 엔화 강세에 원화도 동조하며 그간 달러 대비 평가 절하됐던 아시아 통화 가치가 재조정됐다.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 원·달러,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8.7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0.95원 내린 1307.8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3일(1304.8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85원 내린 1310.9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10.1원) 기준으로는 0.8원 상승했다.개장 직후 환율은 1310원선을 하회했다. 이후 하락 폭을 확대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26분께 1303.4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일(1290.2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다. 오후 장에서 환율은 소폭 반등해 130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분기 말 네고(달러 매도)가 쏟아져 나오며 환율을 거세게 끌어내렸다. 여기에 아시아 통화 강세까지 가세하면서 환율 레벨이 큰 폭 낮아졌다. 지난주 중국의 금리 인하 패키지 발표 이후 달러·위안 환율은 ‘7위안’을 하회하며 초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6.97위안대였으나, 장중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를 소화하면서 현재는 6.99위안대로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41엔대까지 내려가며 엔화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상화 노선을 지지하는 인물로 평가되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일본 총리로 선출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한 영향이다. 지난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하자 빅컷(50bp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졌다. 이에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3분 기준 100.42를 기록하고 있다.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았다. 또한 이번주 우리나라와 중국의 연휴를 앞두고 환율의 추가 쏠림은 제한됐다. 우리나라는 다음날인 10월 1일 국군의 날, 3일 개천절로 인해 휴장한다. 중국은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로 인해 휴장에 들어간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오전에 분기 말 네고와 아시아 통화 강세로 인해 환율이 급격히 하락했으나, 오후에는 휴장을 앞두고 위안화와 원화에 쏠림이 조정됐고,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인해 1300원선이 지켜졌다”고 설명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고용을 비롯해 여러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기 때문에 경계 심리가 커져 당장 1300원이 깨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가 경착륙 우려를 자극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아시아 통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위안화와 엔화의 강세가 지속된다면 원화도 이에 연동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30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30 I 이정윤 기자
총재 타운홀 미팅 ‘노코멘트’에도 강세…미 9월 시카고 PMI
  • 총재 타운홀 미팅 ‘노코멘트’에도 강세…미 9월 시카고 PMI[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0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다만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 하락한 2.813%,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내린 2.811%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2bp 내린 2.887%를, 10년물은 0.8bp 내린 2.992% 마감했다. 20년물은 0.3bp 내린 2.904%, 30년물은 1.3bp 내린 2.872%로 마감했다.장 중 열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타운홀 미팅’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이 총재가 금리 관련된 언급을 피했기 때문이다.다만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가계부채 관리 당부가 오히려 인하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DGB·BNK·JB 등 8개 금융지주회사 회장, 은행연합회 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에 따라 준비된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6.3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7틱 오른 117.38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984계약, 연기금 32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081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949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3511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6틱 오른 142.10에 마감, 59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6만9029계약서 47만2859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3만3472계약서 22만7732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032계약서 1037계약으로 늘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45분에는 미국 9월 시카고연방준비은행 구매관리자지수(PMI), 오는 11시30분에는 9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9.30 I 유준하 기자
외국인·기관 매도 속 2%대 하락…2600선 깨져
  • [코스피 마감]외국인·기관 매도 속 2%대 하락…2600선 깨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2%가 넘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1포인트(2.13%) 내린 2593.2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종가 기준 2600선에 올라선 지 2거래일 만에 2500선으로 재차 내려앉았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조 21억원, 2160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1조 1913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53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과 반도체·자동차 등 대형 수출 종목의 부진에 약세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반도체 종목의 약세 연동에 국내 반도체 종목도 동반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며 “고환율 수혜 업종인 자동차 역시 1300원 초반대 환율에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날 대형주가 2.34% 하락하는 상황에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1.18%, 0.88% 내렸다. 업종별로도 대체로 약세가 나타났다. 전기·전자 업종이 3.18%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운수장비와 제조 업종이 각각 2.91%, 2.44%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증권과 의료정밀 업종도 각각 2.24%, 2.15%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내림세 위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700원(4.21%) 내린 6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도 9200원(5.01%) 하락한 17만 46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0.91%, 4.13% 하락했다. 다만,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 대비 600원(0.31%) 오른 19만 5400원에 마감했다. 이마트가 신세계건설(034300)에 대해 공개매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신세계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110원(13.15%) 오른 1만 8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3억 5244만주, 거래대금은 10조 4701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없이 18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711개 종목이 하락했다. 4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9.30 I 박순엽 기자
외국인·기관 매도 속 760선까지 '미끌'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매도 속 760선까지 '미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3거래일 만에 770선을 내줬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1포인트(1.37%) 내린 763.88에 마감했다.외국인과 기관이 494억원, 259억원을 팔았다. 개인이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79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세가 더 셌다. 월말인데다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89포인트(0.33%) 오른 4만 2313.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0포인트(0.13%) 하락한 5738.17로, 나스닥지수는 70.70포인트(0.39%) 내린 1만 8119.59로 장을 마감했다.혼조세가 나타난 가운데 중국 정부의 대규모 통화부양책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동반 상승했다. 중국은 전 거래일인 27일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며 경기부양책 가동을 시작한 바 있다.운송과 유통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화학, 금융, 일반전기전자, 종이목재는 2%대 약세를 보였다. 건설, 의료정밀기기, 기타제조, 금속, 제조,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운송장비 및 부품 등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알테오젠(196170)이 각각 3.10%, 1.51% 하락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3.28% 내린 8만 8600원을 가리켰다.이날 상장한 제닉스(381620)는 공모가보다 6000원(15.00%) 오른 4만 6000원에 마감했다. 제닉스는 자동화 물류 시스템 전문회사로 공장자동화에 필요한 다양한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한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 1051.52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밴드(2만8000원에서 3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4만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맥스트(377030)가 9%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자이언트스텝(289220) 역시 1%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4’에서 메타가 공개한 증강현실(AR) 기기인 ‘오라이언’ 공개하며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반면 전 거래일인 27일 채무상환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45억원 규모의 일반주주 배정 후 유상증자를 결의한 큐로홀딩스(051780)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센서뷰(321370) 역시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증을 결정하며 이날 20.16% 내렸다. 경영권 분쟁으로 급등한 후, 최근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에프엔가이드는 이날 19.58%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상한가 6개를 포함해 3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261개 종목이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대금은 6조 201억원, 거래량은 9억 2491만주로 집계됐다.
2024.09.30 I 김인경 기자
김문수 "필리핀 가사관리사 최저임금 차등시 몇배 더 이탈"
  • 김문수 "필리핀 가사관리사 최저임금 차등시 몇배 더 이탈"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문수(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필리핀 가사관리사에게 최저임금을 차등하면 지금보다 몇 배의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연금개혁 일환으로 추진 중인 퇴직연금 개편과 관련해선 ‘기금형’ 운영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김 장관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탈한 관리사 2명은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더 좋은 곳으로 갔다고 보고 있다”며 “지금도 238만원(주 40시간 이용가정 결제액)도 적다 등 말이 많은데 100만원을 주면 이탈이 더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필리핀 가사관리사에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7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필리핀 가사관리사 임금, 문제와 해결책은’이라는 공동 세미나를 열고 “싱가포르는 가사관리사 비용이 48만~71만원인데 우리는 월 238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주장했다.이에 김 장관은 “싱가포르와 비교를 많이 하는데,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인 데다 형벌도 세 불법체류자가 거의 없다. 또 우리나라는 국제기구와도 모두 연결돼 있다”며 싱가포르가 한국의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가 검토한 결과 차등적용은 쉽지 않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개별 가구가 사적(私的)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법무부가 추진 중인 데 대해선 “수요자 입장을 반영한 것 아니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다만 김 장관은 “아이를 돌보는 것은 요양보호사와 개념이 전혀 다르다. 가장 안전하고 우수한 사람이 아이를 돌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현행 가사근로자법은 정신절환자, 범죄 이력자, 마약 중독자 등은 가사관리사로 고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도 본국에서 신원검증을 거쳐 선별됐다. 그러나 개별 가구가 사적으로 외국인을 고용하면 이러한 과정을 거칠 수 없게 된다. 김 장관의 언급도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정부가 도입 의무화를 추진 중인 퇴직연금과 관련해 김 장관은 “2050년이면 퇴직연금 적립금이 국민연금을 앞지르게 된다”며 “퇴직연금은 연금개혁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과 같은 형태의 ‘기금형’ 운영과 담보대출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근로기준법의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의 경우 “점진적·단계적으로 해야 한다”며 근로기준법 조항 중 출산과 육아와 관련된 부분부터 우선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30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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