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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안타' 롯데 레이예스, 9회 마지막 타석서 최다 안타新 수립
- 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롯데자이언츠 대 NC다이노스 경기.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롯데 외국인타자 레이예스가 경기 종료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롯데자이언츠 대 NC다이노스 경기.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롯데 1번 레이예스가 안타를 치고 있다. 이 안타로 레이예스는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시즌 마지막 날 멀티안타를 때려내면서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레이예스는 올 시즌 최종일인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5회초와 9회초 안타를 추가했다.이날 경기전까지 200안타를 기록했던 레이예스는 이날 2안타를 추가, 시즌 안타를 202개로 늘렸다. 2014년 서건창(KIA타이거즈)이 넥센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 201개를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레이예스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최대한 많이 타석에 들어서도록 한 김태형 롯데 감독의 배려였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선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3회초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레이예스의 첫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 나왔다.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2루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142㎞짜리 초구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수립하는 순간이었다. 7회초 1사 1루에선 네 번째 타석에 등장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더이상 타석이 없을 것처럼 보였던 레이에스에게 9회초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2-1로 앞선 9회초 1사 후 박승욱의 볼넷에 이어 고승민의 투런홈런이 터졌다. 나승엽의 우중간 2루타까지 더해 1사 2루 상황에서 레이예스에게 다시 찬스가 찾아왔다.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레이예스는 NC 네 번째 투수 김재열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큼직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레이예스를 2루까지 뛰다 아웃되기는 했지만 KBO 리그 신기록 수립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베네수엘라 출신으로 195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레이예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시즌 동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394경기를 뛴 경력을 자랑한다.하지만 2023년 빅리그 진입에 실패한 뒤 올 시즌 롯데자이언츠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한국 무대에서 레이예스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44전경기에 출전해 632타석에 들어섰고 574타수 202안타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88득점을 기록했다. 202안타로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타율도 SSG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0.360)에 이어 2위에 올랐다.게다가 몸값도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총액 70만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롯데 입장에선 ‘복덩이’이나 다름없었다. 롯데로선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레이예스를 발견한 것은 큰 수확이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레이예스와 재계약은 기정사실로 볼 수 있다.한편, 롯데는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1로 누르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선발 윌커슨이 7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견인했다. 윌커슨은 이날 승리를 포함, 12승 8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무려 200이닝에 육박하는 196⅔이닝을 던지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이날 승리로 66승74패4무를 기록한 롯데는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시즌 도중 강인권 감독을 성적부진으로 경질한 NC는 61승81패2무를 기록, 9위에 그쳤다.
- 축구협회, 전력강화위 10차 회의록 전격 공개…"감독 선임 절차 지켰다"
-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 일부 캡처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회의록을 공개했다.축구협회는 1일 ‘2024 제10차 KFA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미디어에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이 절차적 정당성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 축구협회가 꺼내든 카드다.축구협회가 공개한 10차 회의록은 15페이지 분량의 PDF 파일이다. 17명의 감독 후보군을 5명으로 추리는 과정이 담겨있다. 6월 21일 열린 이 회의엔 정해성 당시 위원장과 이영진, 윤덕여, 윤정환(온라인 화상 참석), 박주호, 이미연, 고정운, 송명원, 전경준, 이상기 위원이 참석했다. 박성배 위원은 당시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의를 표한 뒤 불참했다.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고 이후 과정은 정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홍 감독은 외국인 감독 1명과 함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축구협회는 10차 회의를 통해 위임을 받은 정 위원장이 이후 5명을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화상 면접으로 먼저 검증한 뒤 홍 감독을 최종 협상 대상 1순위, 외국인 2명을 2, 3순위로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정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보고한 뒤 6월 말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했다. 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후속 업무를 맡아 최종 후보자 3명과 대면 협상 면담을 진행했고, 최종 1순위였던 홍 감독으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는 것이 축구협회 설명이다.축구협회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 이사가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이라며 “이후 홍 감독 내정을 발표하고 이사회 서면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 발표했다”고 밝혔다.아울러 “홍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경기 영상을 준비해 분석(9차 회의)을 진행했다”면서“정해성 위원장이 직접 울산 HD 경기 참관을 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했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9월 24일 축구협회 현안 질의가 열린)국회에 가보니 (전력강화위원) 전원 동의 여부 등 내가 들었던 말들과 조금 다른 게 있더라”며 “협회에서 전체적으로 공개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홍 감독은 “국회에서 여러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해 답답하고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선임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쳤고 가장 높은 점수라고 해서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한편, 대한축구협회 감사를 진행해온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선발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축협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체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 기획·인프라부터 외국인 비자까지…정부, 지역 맞춤형 산업 패키지 지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기획 및 인프라 조성부터 외국인 비자발급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법무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일부터 21일까지 ‘2025년도 시군구 연고산업육성 협업프로젝트’ 참여 과제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이 프로젝트는 인구감소지역, 농촌지역 등에서 연고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행안부·중기부·법무부·농식품부가 협업해 지방자치단체에 패키지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정부는 올해 8월 경제장관회의에서 인구감소지역 등의 지원을 위해 ‘인구감소지역 맞춤형 패키지 지원 추진방안’을 수립해 발표한 바 있다.이에 따라 행안부·중기부가 함께 추진하던 시군구 연고산업육성사업에 법무부·농식품부가 참여하게 됐다. 시군구 연고산업육성 협업프로젝트는 인구감소지역 및 관심지역이거나, 농식품부의 농촌협약에 선정된 133개 지자체가 과제를 제출할 수 있다.정부는 올해 초 예비 선정한 22개 과제와 함께 실행 가능성, 효과성, 정책 연계성 등을 중심으로 신규 과제를 추가 발굴해, 총 30개 내외의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프로젝트에 과제가 선정된 지자체는 지방소멸 대응 전략을 수립하게 되고, 행안부·법무부·농식품부·중기부는 이에 맞춰 기업지원과 인프라 조성, 외국인력 공급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게 된다.먼저 행안부는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연계해 기업활동에 필요한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고, 법무부는 지역특화형비자 지역별 외국인 우수인재 배정정원을 우대해 지역에 외국인을 공급한다.또한 농식품부는 농촌협약을 통해 농촌기업의 전후방 지원시설 확충 및 연계를 지원하고, 중기부는 기술 애로 해소, 실증 및 시제품 제작, 인증, 마케팅 등 사업화와 함께 기업성장, 외국인 채용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아울러 지자체별 사업계획을 매년 시·도가 수립하는 ‘지역산업진흥계획’에 포함하도록 하고, 중앙협의회를 구성해 부처가 함께 성과를 관리하는 등 협업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운영할 예정이다.노홍석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지역의 활기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패키지 지원으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확보하고,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웅장한 대우주 같은 국악관현악, 광화문서 '잔치' 벌인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악관현악과의 협연은 대우주가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록 밴드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김도균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축제의 협연자로 참여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도균은 오는 18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공연에서 이준호 작곡 일렉기타 협주곡 ‘산조 판타지’를 협연한다.김도균이 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동난계국악단, KBS국악관현악단 등과의 협연 경험이 있다. 김도균은 “거문고, 가야금, 그리고 우리 관악기의 대편성에서 나오는 소리는 그 웅장함이 동양적인 의미에서 대우주가 펼쳐지는 느낌”이라며 “전통음악 속에 전자악기의 미래를 담은 보물섬 지도가 있다”고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세종문화회관이 국악관현악 부흥을 위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축제다. 전국의 교향악단이 모이는 ‘교향악축제’처럼 것처럼 전국 국공립 국악관현악단을 한자리에 모아 국악관현악의 매력을 대중에 알리고자 마련했다. 올해는 오는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축제를 펼친다.기타리스트 김도균이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도균은 오는 10월 18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협연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올해는 사전 공모에 참여한 13개 국공립 국악관현악단 중 축제추진위원회가 선정한 9개 단체(KBS국악관현악단·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국립국악원 창작악단·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대구시립국악단·영동난계국악단·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서울시국악관현악단), 그리고 올해 새로 창단한 1개 단체(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등 총 10개 단체가 출연한다.협연자 면모도 화려하다. 김도균 외에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 일본 전통악기 고토 연주자 미키 미노루, 첼리스트 홍진호,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 멤버 박현수, 하모니카 연주자 박종성, 그리고 소리꾼 이희문, 김준수, 국악밴드 억스(AUX)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10개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홍진호는 10월 25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에서 강상구 작곡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푸른 달’을 협연한다. 홍진호는 “학생 때부터 국악기에 관심이 많아서 국악 수업도 들었고 독일 유학 중에는 외국인 앞에서 첼로 산조를 연주한 적도 있다”며 “서양악기의 주법과 국악기 주법이 함께 만나면 새로운 재미가 있다. 대중과 함께 즐기는 국악관현악 무대가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첼리스트 홍진호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홍진호는 오는 10월 25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세종문화회관이 전국 국공립 국악관현악단을 한 자리에 모은 이유는 서울과 지역 간의 문화 교류를 위해서다. 세종문화회관 소속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국내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1965년 창단했다. 그만큼 세종문화회관의 책임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역 국악관현악단 입장에선 축제 참여를 통해 각 지자체의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지난해 전석 무료로 진행한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올해부터 전석 1만원의 유료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공연장 문턱은 낮추면서 국악관현악 발전과 올바른 공연문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악도 좋은 작품·연주자·지휘자가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관객이 함께 있어야 한다”며 “세계 예술 장르의 역사로 보면 상대적으로 제일 어린 장르인 국악관현악을 이 시대와 함께 만들어가는 사명감을 담은 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반전의 9월 韓 증시…기관 웃고, 개미는 울었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 이슈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9월 증시에서 기관투자자가 가장 우수한 투자 성적을 거뒀다. 기관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사들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도 반도체주를 가장 많이 담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매수한 탓에 평균수익률은 1% 미만에 그쳤다. 외국인은 화장품, 2차전지주 등을 저점 매수하며 1%대 수익률을 나타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빗나간 ‘반도체 겨울론’…기관 수익률 ‘방긋’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9월2~27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수익률은 13.6%를 기록했다. 평균수익률은 종목별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금액/순매수 거래량)을 구한 뒤 지난 27일 종가와 비교한 것으로 대략적인 추정치다.기관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005930), 5위는 SK하이닉스(000660)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은 모두 20% 넘는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9월 반도체주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덕에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겨울론’을 내세우며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우려가 일단락하자 반도체주 주가는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냈다.기관의 순매수 2~4위 종목은 2차전지주다. 순매수 2위는 POSCO홀딩스(005490)로 수익률은 5.0%로 집계됐다. 순매수 3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마이너스 0.5%의 손실률을, 순매수 4위 LG화학(051910)은 4.0%의 수익률을 각각 나타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수혜와 업황 회복 기대에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양극재 수출 증량이 전월 대비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며 “2차전지 업황이 바닥에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개인투자자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0.4%에 그쳤다. 기관과 같이 반도체주를 적극 매수했지만, 평균매수가격이 높게 형성되며 아쉬운 성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개인의 순매수 1위 삼성전자 평균매수가격은 6만 6261원으로, 지난 27일 종가(6만 4200원)와 비교하면 3.1% 손실률을 나타냈다. 순매수 2위 삼성전자우(005935)의 손실률은 2.3%였다. 그나마 순매수 3위인 유한양행(000100)의 수익률이 5.5%를 기록하며 수익률 부진을 상쇄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폐포페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의 호재 영향이 이어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이외에 순매수 4위인 LG이노텍(011070)은 5.4%의 손실률을 나타냈으며, 기아(000270)는 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은 아이폰16 혹평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은 반면, 기아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지수에 포함된 게 호재로 작용했다.◇외국인, 화장품·2차전지 저점 매수로 선방 외국인은 저평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한 가운데 순매수 상위 종목 평균수익률은 1.0%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순매수 1위와 2위는 모두 바이오주였다. 알테오젠(196170)은 마이너스 2.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마이너스 5.5%의 손실을 각각 나타냈다. 바이오주는 금리 인하 수혜주이지만, 월말 들어 차익실현 물량 확대로 상승세가 꺾였다.외국인의 순매수 4위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수익률은 7.4%로 가장 높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낙폭 과대 인식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회복세가 강해졌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실물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경우 화장품 산업 회복이 분명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밖에 외국인의 순매수 3위는 LG전자(066570)로 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5위는 삼성SDI(006400)로 4.9%의 수익률을 보였다. LG전자는 플랫폼 기반 신사업 확대에 따른 이익 안정 전망이, 삼성SDI는 금리 인하 수혜 기대가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 병풍 안으로, 백자 속으로…궁궐 놀러온 미키마우스
- 우나영(흑요석) ‘미키장생도’(사진=국가유산청)[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쥐이자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람 나이로 치면 어느덧 올해로 96세가 된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상징. 그 주인공인 미키마우스가 한복을 빼입고 덕수궁을 누비고 있다. 구피, 도널드 덕, 데이지 덕, 플루토, 칩 앤 데일, 미니마우스 등 자신의 단짝 친구들과 함께 한국의 가을 정취를 만끽 중이다.미키마우스와 문화유산이 만난 이채로운 광경은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돈덕전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미키 인 덕수궁: 아트, 경계를 넘어서’에서 펼쳐지고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 코리아)와 함께 공동 개최한 전시다. 디즈니 캐릭터와 왕실 유산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덕수궁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가 함께 깃들어 있는 곳이다.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행사인 칭경 예식에 맞춰 지어진 서양식 건물로 서구 열강과 대등하게 근대 국가로서의 주권을 수호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유럽풍 양식으로 건축됐다. 국빈급 외교 사절을 접경하는 장소였던 돈덕전은 1920년경 일제에 의해 훼철됐다가 지난해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됐다.이번 전시는 100세를 앞둔 세계적인 캐릭터와 100년 만에 재건된 돈덕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질 첸 월트디즈니 컴퍼니 소비재사업부 총괄은 지난달 27일 개막식에서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이 문화 교류의 중심지가 된 시점에 역사적인 장소인 덕수궁에 방문하는 전 세계인에게 ‘디즈니 매직’을 선물할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국내 작가 강재원, 김세동, 박서우, 부원, 성립, 우나영(흑요석), 장진승 등이 참여했다. 국가무형유산 전공 작가인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과 전통도예가 이문현도 협업 작가로 힘을 보탰다. 회화, 조각, 도예, 드로잉,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전시 공간을 채웠다.장진승 ‘미키의 손 시각적 음성’(사진=국가유산청)김세동 ‘씬 디즈니 인 서울’(사진=김현식 기자)◇디즈니 캐릭터로 채운 장생도…시공간·경계 초월 7점 전시‘아트, 경계를 넘어서’라는 부제에 걸맞은 신작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레고 조각 1만 8000개로 완성한 허윤성, 우나영 작가의 협업작인 렌티큘러 작품을 배치했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미키마우스의 의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복과 현대식 의상을 입은 미키마우스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줌으로써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전시의 메시지를 알린다.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미키마우스의 상징 중 하나인 흰 장갑에 한국의 전통 단청 무늬를 입힌 오브제 작품인 장진승 작가의 ‘미키의 손: 시각적 음성 1,2,3’과 마주하게 된다. 만국 공통언어인 수어 형식을 작품에 결합해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과 소통의 의미를 강조했다.한국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미키마우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도예 작품인 부원 작가의 ‘하모니’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한국의 공예문화를 상징하는 도자기와 연화 문양 요소로 전통적 아름다움을 미키마우스라는 매개로 재해석했다.우나영 작가의 ‘미키장생도’는 동서양 문화의 결합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해, 산, 물, 돌, 구름, 불로초, 소나무 등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장생물을 그려 장수를 기원한 궁중회화인 십장생도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국을 여행하러 온 미키마우스와 친구들이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으며 덕수궁을 체험하는 모습 등을 6폭의 디지털 프린트 병풍에 담아냈다. 미키마우스의 탄생을 알린 단편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의 한 장면을 더해 의미를 더했다.현장에서 만난 우 작가는 “100세를 앞둔 미키마우스가 100년 만에 복원된 돈덕전을 찾는다는 점에서 착안해 100년과 장수를 키워드로 잡았다.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으로 국가유산이 지속되어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이밖에 화재로 소실되기 이전의 덕수궁 중화전을 배경으로 미키마우스와 친구들의 모습을 대형 프린트 이미지로 작업한 김세동 작가의 ‘씬: 디즈니 인 서울’, 미키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아의 주체성 및 타인과의 관계성에 대한 메시지를 녹인 성립 작가의 디지털아트 ‘블랙 크로뮴 스태츄’ 등을 감상할 수 있다.부원 ‘하모니’(사진=국가유산청)(포스터=국가유산청)강재원 ‘버드’(사진=뉴시스)포토존(사진=김현식 기자)◇덕수궁 곳곳에서 디즈니 향연…미키와 ‘인생네컷’도돈덕전 외부에서도 미키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덕수궁 연지에는 새 위를 걷는 미키마우스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인 강재원 작가의 ‘버드’를 가져다 놓았다. 아울러 덕수궁 곳곳에 디즈니 캐릭터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으며 전통문양과 디즈니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인생네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도 설치했다.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의 전통적 가치를 제고하고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기 위해 국가유산청과 디즈니 코리아가 지난 6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개최했다. 국가유산청은 듀오 악뮤(AKMU)의 이수현이 덕수궁 석조전을 배경으로 디즈니 주제곡을 새롭게 해석해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전시 홍보를 전개할 계획이다.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작년 한 해 궁궐 방문객이 총 1400만명이었고 그 중 외국인이 200만명이었다”며 “이 가운데 디즈니 식구들이 방문하면서 성사된 동서양의 만남이 K컬처가 전 세계로 나아가는 지름길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디즈니 캐릭터들의 고궁 방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응천 청장은 “향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에도 디즈니 식구들이 찾아가게 될 것”이라며 “디즈니와 전 세계에 내놓을 헤리티지 굿즈 협업 제작 또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
- 반도체·자동차 덕에 생산 4개월 만에 반등…소비 18개월 만에 최대↑(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이지은 기자] 반도체·자동차 등 생산이 회복되면서 지난달 산업생산이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소매판매도 8월 휴가철 영향으로 1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고, 현재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여 아직은 경기 회복에 대한 판단을 하기 이르다는 평가다.컨테이너 쌓인 부산항(사진=연합뉴스)◇생산 4개월 만에 증가 전환…소매판매 1년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7(2020=100)로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전산업 생산이 증가 전환한 건 지난 4월(1.4%) 이후 4개월 만이다.부문별로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22.7%), 반도체(6.0%)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4.1%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업 파업 등 특이요인이 해소되며 광공업이 크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자동차 생산 증가율은 2020년 6월(23.9%) 이후 5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제조업 출하도 자동차(18.0%) 및 석유정제(11.2%) 등에서 늘며 전월보다 5.7%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통신·방송장비, 전자부품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재고보다 출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재고율은 4.6%포인트 하락했다.서비스업 생산은 0.2% 늘며 1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소매업(3.0%), 숙박·음식점업(4.4%)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다. 서비스업 생산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좋고, 서비스업 생산도 견조하게 상승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소비의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해,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증가율은 지난 2023년 2월 4.0%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1.2%)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7%)가 늘어났고,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9%)는 줄었다. 8월 휴가철을 맞아 연료소비가 늘어나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 및 이른 추석선물 구입으로 음식·숙박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프로야구 흥행 등 스포츠 관람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설비투자 5.4% 감소…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하락반면 8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4% 줄었다.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에 감소 전환이다. 품목별로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5.4%)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0%)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다만 정부는 설비투자 감소는 전월 항공기 대량 구입으로 큰 폭 증가했던 기저 효과로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7월 항공기를 8대나 수입하면서 설비투자가 10.1% 큰폭으로 증가했는데, 지난달에는 3대로 줄어든 기저효과”라며 “지수 자체는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 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건설기성은 토목(2.4%)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2.4%)에서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도로·교량 등 토목(24.3%) 및 공장·창고 등 건축(2.6%)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건설기성액·수입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3월(-0.3포인트)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18년 7~12월 이후 처음이다.향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지난 3월(-0.2%) 이후 5개월 만에 감소다. 다만 공 심의관은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 전환했지만 추세 자체는 우상향하는 추세”라며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곧 따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상황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기재부는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있고, 내수도 서비스업 개선 흐름 속 소매판매가 반등하고 있다”면서도 “소상공인 애로, 가계부채·부동산PF 르스크 등 하방 요인이 잠재돼 있는만큼 부문별 맞춤 처방을 통해 내수 회복을 가속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저출생·고령화에 외국 인재 유치 필수…포용적 이민제로 전환해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외국인 인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필수적인 대안이다. 글로벌 인재와 인력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선별적인 이민제도에서 포용적인 이민제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오세훈 서울시장)글로벌 인재를 유입하기 위해 이민제도를 포용적으로 전환하고, 외국인들이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글로벌 인재 유치 위해 ‘K블루카드’ 도입 검토해야”서울시는 30일 시청에서 ‘다문화사회, 국가·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외국인정책 혁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련분야 전문가를 포함해 법무부, 고용노동부, 광역지자체, 산업계, 주한공관 및 주한외국인 커뮤니티 및 시민 150여명이 참석했다.먼저 기조발제자로 나선 문휘창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은 ‘국가·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글로벌 전략’이라는 주제를 통해 “국가와 도시의 경쟁력 원천은 과거 무역과 투자에서 ‘인재’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권역별 클러스터를 집약적으로 조성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와 기술을 융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K팝의 매력은 여행하러 오는 사람이 느낄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일자리를 가지려는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경제적으로 매력을 줘야 유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이어 ‘미래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인재유치 전략’을 주제로 발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김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와 글로벌 인재유치를 통한 경제성장 전략대응’ 발제를 통해 숙련된 인력 유치와 함께 지역 균형을 위한 이민제도 개편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블루카드’와 같은 전문숙련 인력 비자제도의 한국 도입을 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블루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3년간 체류할 수 있고 33개월 후에는 거주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21개월 후부터는 장기체류 허가도 받을 수 있다.토론에서는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글로벌 인재 구직·구인 접근성 향상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 외국인 전문인력 매칭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또한 외국인 전문인력이 한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경력 경로 마련과 체류자격 요건 완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일리야 벨랴코프 수원대학교 교수는 이민정책의 수립과 동시에 이민정책 확대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조영희 이민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적응과 정주를 포함한 통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통해 국민 일자리 침해 없이 외국인 도입 규모와 질을 업종 및 직종별로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외국인 전문·기능인력 5년 내 10만명 이상 추가 확보”두 번째 세션에서는 ‘글로벌 인재 활용을 위한 제도 혁신과 정책개선’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전지훈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 고용과 유입을 위한 제도와 정책의 방향’ 주제 발표에서 범정부 차원의 통합적 이민정책 추진과 함께 외국인 정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참여 확대, 지역 경쟁력확보 차원에서 지역특화형 비자 등 광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주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숙련 외국인력의 적극 도입을 위한 제도적 보완을 위해 산업인력의 수급 및 전망에 대한 정교한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내국인 노동시장에서 취약계층의 고용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설동훈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이주 근로자를 한시형과 정착형으로 구분해 병행 운영하고 이민자 수용 기준을 국리민복(國利民福, 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아울러 이르는 말)과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구분해, 대상별로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진영 고용노동부 외국인력담당관실 서기관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인력 도입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정부는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외국인력 숙련 형성과 활용 체계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고용허가제 20주년을 맞아 외국인력에 대한 체류 지원을 더욱 촘촘히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문정 법무부 출입국·이민관리체계 개선추진단 부단장은 경제와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과 이민자의 삶에 힘이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신(新) 출입국·이민정책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력산업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전문·기능인력을 향후 5년 이내 10만 명 이상 추가 확보하면서도 선별 유입·단계별 사회통합 강화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시장은 “OECD 국가의 평균 외국인 비율이 15%라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서울에는 150만 명의 외국인이 정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외국인 주민을 위한 더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방향으로 외국인 정책의 패러다임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총재 타운홀 미팅 ‘노코멘트’에도 강세…미 9월 시카고 PMI[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0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다만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 하락한 2.813%,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내린 2.811%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2bp 내린 2.887%를, 10년물은 0.8bp 내린 2.992% 마감했다. 20년물은 0.3bp 내린 2.904%, 30년물은 1.3bp 내린 2.872%로 마감했다.장 중 열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타운홀 미팅’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이 총재가 금리 관련된 언급을 피했기 때문이다.다만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가계부채 관리 당부가 오히려 인하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DGB·BNK·JB 등 8개 금융지주회사 회장, 은행연합회 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에 따라 준비된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6.3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7틱 오른 117.38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984계약, 연기금 32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081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949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3511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6틱 오른 142.10에 마감, 59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6만9029계약서 47만2859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3만3472계약서 22만7732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032계약서 1037계약으로 늘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45분에는 미국 9월 시카고연방준비은행 구매관리자지수(PMI), 오는 11시30분에는 9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매도 속 760선까지 '미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3거래일 만에 770선을 내줬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1포인트(1.37%) 내린 763.88에 마감했다.외국인과 기관이 494억원, 259억원을 팔았다. 개인이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79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세가 더 셌다. 월말인데다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89포인트(0.33%) 오른 4만 2313.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0포인트(0.13%) 하락한 5738.17로, 나스닥지수는 70.70포인트(0.39%) 내린 1만 8119.59로 장을 마감했다.혼조세가 나타난 가운데 중국 정부의 대규모 통화부양책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동반 상승했다. 중국은 전 거래일인 27일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며 경기부양책 가동을 시작한 바 있다.운송과 유통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화학, 금융, 일반전기전자, 종이목재는 2%대 약세를 보였다. 건설, 의료정밀기기, 기타제조, 금속, 제조,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운송장비 및 부품 등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알테오젠(196170)이 각각 3.10%, 1.51% 하락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3.28% 내린 8만 8600원을 가리켰다.이날 상장한 제닉스(381620)는 공모가보다 6000원(15.00%) 오른 4만 6000원에 마감했다. 제닉스는 자동화 물류 시스템 전문회사로 공장자동화에 필요한 다양한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한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 1051.52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밴드(2만8000원에서 3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4만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맥스트(377030)가 9%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자이언트스텝(289220) 역시 1%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4’에서 메타가 공개한 증강현실(AR) 기기인 ‘오라이언’ 공개하며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반면 전 거래일인 27일 채무상환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45억원 규모의 일반주주 배정 후 유상증자를 결의한 큐로홀딩스(051780)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센서뷰(321370) 역시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증을 결정하며 이날 20.16% 내렸다. 경영권 분쟁으로 급등한 후, 최근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에프엔가이드는 이날 19.58%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상한가 6개를 포함해 3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261개 종목이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대금은 6조 201억원, 거래량은 9억 2491만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