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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앞 안갯속 韓 증시…‘빅테크 실적’ 주목
  • 美 대선 앞 안갯속 韓 증시…‘빅테크 실적’ 주목[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자금 이탈에 발목을 잡혀 좀처럼 26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핵심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증시가 추세적 상승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그간 국내 증시가 대외 호재에도 소외된 모습을 거듭해온 데다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친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증시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33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점도 증시 반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알파벳·MS·메타·애플 등 빅테크 실적발표에 맞춰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과 오는 31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증시의 숨통을 트일 재료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0.55포인트(0.41%) 내린 2583.27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2600선을 두고 공방전을 이어왔으나 주요 기업들의 올 3분기 실적 악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 등에 방어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25.81포인트(3.43%) 하락한 727.41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2600선을 넘어서지 못한 데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이 미친 영향이 컸다. 국채금리 상승 배경엔 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언급이 있었다. 그 사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41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9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나갔다. 여기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끼쳤으리란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 시 감세정책으로 국채 발행량 증가가 우려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했으리란 분석이다.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밖의 트럼프·해리스 트레이드 등에 따른 증시 변동성도 더욱 거세지리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영향권에 접어드는 기간으로, 본질적으로는 미국 대선 결과를 지켜보려는 경계감이 증시에 유입되는 기간인 만큼 위험 선호 심리는 줄어들 것”이라며 “11월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가장 클 시기지만, 12월로 갈수록 변동성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도 알파벳·MS·메타·애플 등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실적과 가이던스(전망)가 기술주 투자심리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선 분기 해당 기업들의 가이던스와 설비투자 전망은 기술주 투자심리를 좌우했기 때문이다. 또 오는 31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역시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선 공개된 잠정 실적 쇼크 이후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며 “이번 실적 가이던스와 질의응답을 통해 선반영된 실적 우려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투자 심리 저점을 확인하며 반등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3분기 GDP,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핵심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며 “나쁘지 않은 경제지표에도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2024.10.27 I 박순엽 기자
고려아연 덕분에…'불기둥' 세운 철강 ETF
  • 고려아연 덕분에…'불기둥' 세운 철강 ETF[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달러 강세 등으로 한 주간 국내 증시가 밀렸지만, 철강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불기둥’을 올렸다. 영풍·MBK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2차전’에 돌입하면서 고려아연이 급등한 영향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18~25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철강’ ETF로 나타났다. 한 주간 해당 ETF의 수익률은 12.26%를 기록했다. KODEX 철강 ETF는 국내 대표 철강 관련 기업으로 포트폴리오가 설계돼 있다. 지난 25일 기준 고려아연(010130)(36.72%), POSCO홀딩스(005490)(15.32%), 현대제철(004020)(14.80%) 등의 비중이다. 해당 ETF의 수익률이 치솟은 이유는 고려아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한 주간 52.06% 급등했다. 80만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125만원을 기록하면서 ‘황제주(보통주 1주당 100만원)’에 올랐다.이는 공개매수전 이후에도 양측이 모두 안정적인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영풍와 MBK 연합은 38.47%까지 지분율을 확보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과 함께 한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더해 지분율이 최대 36.49%로 높아졌으며, 영풍·MBK 연합과의 차이는 2%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질 전망이다이밖에 ‘TIGER한중반도체(합성) ETF’도 한 주간 8.2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지부진한 코스피 속 선방했다. 또한,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와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 흥행에 힘입어 ‘ACE KPOP 포커스 ETF’와 ‘HANARO Fn-KPOP & 미디어 ETF’도 각각 4.40%, 3.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 주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93%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국내 3분기 GDP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심리가 위축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나타나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3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중국의 수익률이 5.69%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의 상승폭이 3.29%로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차이나 전기차 레버리지 ETF’가 17.7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 주간 S&P 500은 넷플릭스와 테슬라의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NIKKEI) 225는 일본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내각 과반이 무너질 가능성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하락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는 로레알의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인민은행에 단기 금융시장에 자금공급을 확대하는 등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하며 상승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50억원 감소한 18조 207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888억원 증가한 31조 9706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3661억원 증가한 144조 877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10.27 I 이용성 기자
다가온 美대선과 강달러 지속…1400원 레벨 부담
  • 다가온 美대선과 강달러 지속…1400원 레벨 부담[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10월 고용 등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미국 경제에 대한 양호한 전망이 이어지는 주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트럼프 트레이드’가 더욱 힘을 받는다면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은 연장돼 환율은 다음 레벨인 1400원대를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금리와 달러의 상승 압력이 강화됐다. 달러화는 금리 인하 직전보다 높은 수준인 104 레벨까지 올랐다. 또 국내 3분기 GDP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외국인들의 증시 순매도에 원화 약세는 심화했다. 이에 지난 25일 장중 환율은 1392.2원을 터치하며 연고점인 1400원을 위협했다. ◇미 대선 불확실성 지속사진=AFP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 앞서 이번주는 미국 경제 지표를 확인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30일 발표될 미국 3분기 GDP는 전기대비 연율 3%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Now 모델은 현재 3.4%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소비 호조 속에 제한된 투자 위축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름철 휴가 시즌 수요 급증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인하)에 따른 심리 개선이 성장세를 확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31일 나오는 9월 PCE 물가 지수는 전년대비 2.1%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2.2%)보다 상승세가 줄어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 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11월 1일 나오는 미국 10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13만5000명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전월(25만4000명)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자동차 파업과 허리케인 여파로 인해 미국 노동시장은 냉각 신호를 나타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선거에 따른 환율 변동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트럼프 2기가 시작될 경우 재정적자 폭 확대와 관세 부과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달러화 강세는 지지되면서 환율도 상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엔화 변동성·외환당국 개입 주목사진=AFP이번주에는 일본의 총선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있는 만큼 엔화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 진입하며 올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엔화 약세)했다. 자민당이 예상보다 선전할 경우 불확실성은 완화되겠으나, 실제로 과반 차지에 실패할 경우 연정 확대가 불가피하다. 당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지지 약화와 조기 사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총선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엔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일본 기준금리는 31일 BOJ 통화정책 회의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이나, BOJ 총재의 발언은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엔화가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미국과 일본과의 금리차 확대 우려 등에 달러 대비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됐음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 소식 등 대북관련 리스크도 작용해 원화 약세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390원 위의 레벨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1400원대로의 진입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 1300원 후반대에서 하방경직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며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우세한 환경에서 대외 정책 불확실성에 취약한 원화 매도 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단기 급등 레벨 부담과 중국 부양책 수혜 기대감이 상단 역시 제약할 것”이라고 판단했다.최예찬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미국 경기가 버티는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어, 경기 우위에 의한 달러 강세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물가 측면에서도 에너지 외 물가의 반등이 확인되며 연준의 점도표상 금리 인하 폭인 연내 추가 50bp 인하에 대한 전망치 조정이 지속되겠다. 그로 인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NH투자증권
2024.10.27 I 이정윤 기자
시즌 아웃 위기 딛고 'KS 에이스' 부활한 네일..."6차전 구원도 OK"
  • 시즌 아웃 위기 딛고 'KS 에이스' 부활한 네일..."6차전 구원도 OK"
  • 2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KIA 선발 투수 네일이 교체되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타구에 얼굴을 맞고 턱뼈가 골절돼 시즌 아웃 위기에 몰렸던 KIA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31)이 한국시리즈(KS)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네일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프로야구 2024 KBO KS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견인했다.네일은 지난 8월 24일 NC다이노스와 정규시즌 경기 도중 상대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강한 타구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았다. 본인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더그아웃으로 뛰어들어갈 정도로 부상은 심각했다.정밀검사 결과 턱관절 골절. 긴급 수술까지 받았다. 시즌 아웃은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투구는 커녕 앉아서 밥을 먹는 것조차 쉽지않았다.그런데 네일은 포기하지 않았다.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개인 훈련을 시작했고 곧바로 투구 훈련에 돌입했다. 놀라운 회복력이었다. 무엇보다 본인의 복귀 의지가 너무 강했다. 구단에서 오히려 오버페이스를 걱정할 정도였다.결국 네일은 에이스의 모습으로 KS 무대에 돌아왔다. 지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차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6회초 김헌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기는 했지만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면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네일이 5회까지 삼성 선발 원태인(5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대등한 승부를 펼쳐준 덕분에 KIA는 서스펜디드게임 선언 후 이틀 뒤 재개된 1차전에서 기분좋은 역전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1차전에서 네일과 원태인이 모두 빛났다면 이날 4차전은 네일이 독부족으로 돋보였다. 겨우 나흘 휴식 후 등판한 원태인이 체력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2⅓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6실점을 내준 뒤 조기 강판된 반면 네일은 1차전과 다름없이 역투를 펼쳤다.투심 패스트볼과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포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삼진을 7개나 빼앗을 정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부상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대단한데 부상 전과 다름없는 월등한 투구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네일은 KIA가 7-0으로 앞선 4회말 2사 1, 2루에서 김영웅에게 우익수 쪽 1타점 적시타를 맞은데 이어 5회말에는 이재현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2실점을 당하긴 했지만 이미 KIA 타선이 점수를 충분히 뽑아준 뒤였다.사실 네일은 더 길게 던질 수도 있았다. 5⅔이닝을 던지면서 투구수가 71개에 불과했다. 경기가 일찌감치 기울지 않았더라면 네일이 충분히 1~2이닝은 더 던질 수 있었다.이범호 KIA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네일에 관한 칭찬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네일은 1회부터 5회까지 구속 저하 없이 전력으로 공을 던졌다”며 “네일이 없었으면 이번 경기는 물론, 올 시즌 자체가 어려웠을텐데 참 고맙다”고 강조했다.네일을 6회 2사 2루에서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전력으로 공을 던진 탓에 5회가 끝난 뒤 네일이 힘이 빠졌다고 했다”며 “구위가 떨어졌다는 것을 느낀 네일이 교체를 요청했는데 6회 세 타자까지만 책임져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네일은 “병상에 있을 때도 오늘과 같은 장면을 상상했다. 상상했던 장면이 현실로 펼쳐졌다”며 “KS 등판을 위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준비했고,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흡족해했다. 아울러 “팬들의 환호 덕에 경기에 더 집중했고 마운드에서 힘을 내게 한 원동력이 됐다”며 “29일 6차전에 구원 등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10.26 I 이석무 기자
이스라엘에 영공 뚫린 이란…1980년대 이라크전 이후 처음
  • 이스라엘에 영공 뚫린 이란…1980년대 이라크전 이후 처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30여년 만에 외국 공군에 자국 영토를 공격받았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n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FP)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감행한 이란 공격에 대해 “이란이 이라크와 전쟁을 했던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외국 공군이 이란을 공격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NYT는 “당시 8년간의 전쟁 동안 전투는 대부분 양국 국경지대에서 이뤄졌으며 수도 테헤란 주변 지역은 거의 표적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대니 시트리노비츠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중동 프로그램 객원 연구원은 “이란에 있어서는 전례가 없는 사건이다. 이란과 이라크 전쟁 이후 이란은 자국 영토에서 이 같은 공격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란과 이라크 전쟁은 이란 혁명(1979년)의 영향을 받은 시아파 이라크인들이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권 타도를 외치자 1980년 이라크가 이란을 침공하며 시작해 1988년까지 8년간 이어진 전쟁을 말한다. 앞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복 공격이 완료됐고 임무가 완수됐고, 우리의 전투기는 안전하게 귀환했다”고 밝혔다.이번 작전을 ‘회개의 날(Days of Repentance)’이라고 명명한 IDF는 이날 이란의 수도 테헤란 등에 대한 3차례에 걸친 공습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의 정확한 목표와 피해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이란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보복은 25일 만에 단행됐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쏜 바 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이스라엘에 살해된 것의 보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2024.10.26 I 이용성 기자
(영상)권기섭 "정년연장, 청년 일자리 박탈 우려...인건비도 부담"
  • (영상)권기섭 "정년연장, 청년 일자리 박탈 우려...인건비도 부담"[신율의 이슈메이커]
  •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녹화일 : 2024년 10월23일(수)○방영일 : 2024년 10월26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영상 등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 ▷신율: 요새 굉장히 뜨거워진 이슈가 있어요. 정년이 연장된다. 실제로 행안부에서 공무원이 아닌 공무직을 담당하는 분들은 65세까지 연장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요. 대한노인회에서는 노인 나이를 75세까지 5살 늦추자는 제안을 이중근 회장이 했죠. 요새 이거 보니까 도대체 그럼 노인이 몇 살부터인가 이런 것도 궁금하고요.우리가 정년 연장을 하든 연금을 언제부터 받든 아니면 기초노령연금을 몇 살부터 받든 중요한 것은 노동개혁과 연금개혁 이런 제반의 개혁은 같이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은 노동에 관한 문제를 얘기를 하면서 요새 뜨거워지고 있는 ‘몇 살부터 노인일까’ 이런 얘기도 좀 해보려고 합니다.▷이혜라: 지금 교수님이 쭉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 중에서도 생각해볼 어젠다가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결국 중요한 것은 이것들이 어떻게 소통되고 합의가 되느냐 이런 부분이거든요. 그 중심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라는 곳에서 역할을 해주고 계십니다. 오늘은요.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님과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안녕하십니까. ▶권기섭: 안녕하십니까.▷이혜라: 8월에 취임하셨고 두 달 동안 굉장히 바쁘셨던 걸로 제가 봤습니다. 어떠셨습니까?▶권기섭: 저희가 사회적 대화가 지난해 11월에 한국노총 참여로 복원이 됐고요. 올해 6월부터 여러 가지 의제별 위원회가 시작이 된 상황인데 그 즈음에 제가 취임을 하게 돼서. 일단 제가 취임하고 나서는 경사노위에서 지금 다루고 있는 문제가 아까 사회자님도 말씀을 하셨지만 고령자 계속고용 문제도 있고 격차 해소에 관련된 것, 산업 전환, 일과 생활 균형 관련된 모든 중요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요. 일단 이 사회적 대화의 속도와 성과를 내기 위한 여러 가지 고민들을 제가 지금 하고 있고. 또 많은 전문가들도 그 사이에 만났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제 한 두 달밖에 안 지났지만 일단 저희가 노사정 4자 대표자 회의를 이번에 새롭게 다시 개최를 하게 됐고. 또 어제 마침 공무원에 대한 근로시간 면제 한도가 어제 사회적 합의로 결정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분주하게 보냈습니다.▷신율: 어제 뉴스 보니까 거기서 누가 막 시위하고 그러던데. 그죠?▷이혜라: (근무시간 면제 제도)한도 같은 거는 조금 아쉽다, 이런 얘기도 그쪽에서는 하고 있는 것 같아요.▷신율: 이게 직군별로 다르고 시간이 다르고 이렇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 같은데.▶권기섭: 그러니까 공무원 노조의 단체들이 여러 단체들이 있고 또 소속도 한국노총 소속도 있고 민주노총 소속도 있고요. 사회적 대화에 직접 참여하는 분들도 또 따로 계시기 때문에 아마 이런저런 좀 아쉬운 점이 있는 부분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어제 실제 대표자분들이 들어와서 정부 측 대표들과 어쨌든 합의를 통해서 결정을 한 것은 그래도 성과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신율: 위원장님께서 이제 행정고시 치시고 쭉 공무원으로 해서 여기까지 올라오셨는데 노동문제 이렇게 바라보시면서 지금 제일 이걸 좀 시급히 바꿔야 될 부분은 뭐라고 보세요?▷이혜라: 우선순위를 정할 수가 있을까요?▶권기섭: 사실 저희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다루고 있는 이슈가 제일 좀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로 격차,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 우리가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부분이 중요하죠.▷신율: 정규직, 비정규직에 있어서의 임금 격차라든지요?▶권기섭: 네. 또는 대기업 중소기업 간의 격차라든지 원청이나 하청 간의 격차. 이런 걸 저희가 얘기를 할 수가 있겠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고요.아까 말씀하신 고령자 계속고용. 이게 생산가능인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대가 왔기 때문에 고령자분들은 또 활동을 해야 되고 국민연금에 대한 수급 연령은 또 1년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거를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고령자들이 계속 활동하고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합의도 중요하고요.사실 가장 중요한 문제가 저출생 고령화 문제인데 저출생 고령화 관련해서 핵심 키는 저출산 고령화도 결국은 근로시간이나 일 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모성보호나 육아 제도 등이 굉장히 중요한데. 저희 경사노위에서 지금 다루고 있는 이 세 가지에 대한 우선순위는 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또 그간 사실 노동시장에서 노동개혁 과제이기도 하고 노사가 항상 대립하는 과제가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에 관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리해고 이슈부터 파견 제도라든지의 유연성과 근로자의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기. 또 사회보험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들이 같이 논의가 되고 있어서 아마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사노위에서 아마 논의가 굉장히 뜨거워질 걸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이혜라: 네. 일단 계속고용 정년 연장 관련해서 언제까지 답을 내겠다는 목표 시점이 있으신지 궁금하고요. 입장 차 좁히는 데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권기섭: 일단 국민연금 개혁이 지금 한창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대체로 정년 연장, 대부분의 나라에서 통상적으로 국민연금 수급연령하고 정년을 맞추는 것이 통상적인 예이긴 합니다. 물론 한국적 특수성이 조금 있기 때문에 그런 걸 고려를 해야 될 것 같지만요. 어쨌든 저희가 지금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 거는 내년 1분기나 상반기 내에는 어느 정도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어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이제 일단 저희가 목표이긴 하고요.사실 노동계는 기본적으로 법을 통한 법적 정년의 연장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고. 경영계 쪽에서는 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임금 체계 특성이 호봉 기반으로 한 연공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정년을 연장했을 때는 기업에 상당한 비용이 수반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조금 더 정년이 연장되거나 아니면 고령자 계속고용을 할 때 근로계약이나 임금 수준에 대한 자율성을 확보하는 식으로 고령자 계속고용이 되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상당한 입장차가 있죠.그래서 저희가 지금 그 입장차를 좁히는 역할을 원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하는 것이고, 결국은 그 임금을 조정을 하거나 또 근로 조건을 체결하는 방식을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가 관건이 될 텐데요. 그걸 위한 합의 또는 공론화 과정, 대안 제시 이런 것들을 저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할 걸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신율: 예를 들면 임금피크제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거죠?▶권기섭: 그렇죠. 예를 들자면 임금피크제고요. 결국은 가장 좋은 것은 생산성에 기반한 임금 체계가 되면 제일 좋은데. 그것이 사실은 우리가 그전에 그렇게 하려면 직무를 분석도 해야 되고 직무급이다, 성과급이다, 능력급이다 여러 가지 다른 호봉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시스템이 들어와야 되는데 이제 그에 대한 논의가 좀 필요하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신율: 우리나라가 예를 들면 만 60세 정년이다 이렇게 해도 대부분 직장에서 나오는 연령이 50대 초반이에요. 이게 몇 살까지 일을 할 수 있다는 정년을 정한다 하더라도 그게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거 아니에요?▶권기섭: 말씀하신 대로 정년을 실제로 도입을 하고 강행해서 무슨 법적 처벌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제 다 들어오고. 그다음에 노동조합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정년이 들어오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고령자 계속 고용을 논의해야 되는 이유는 사회자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실제 주된 일자리에서 나오는 연령하고 연금 수급 연령이라든가 이런 것들의 차이가 굉장히 크고 정년이 우리나라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다음에 특히 고령자 재취업 시장이 상당히 열악해요. 60대가 제일 많이 취업했다고 나왔지만 임시직이나 기간제. 단순 노무직 등이 큰 비중이어서 원래 갖고 있던 능력과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라기보다는 다 생계 유지를 해야 되는 그런 일자리에 있기 때문에. 결국은 소득의 크레바스. 소득 절벽이라고도 얘기하는 소득의 공백 상태가 상당히 있게 되고.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능력과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공간도 굉장히 좁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사실 주된 일자리에서 계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만 되면 그것이 훨씬 더 좋은 것이기 때문에 그런 여건을 만들 수 있는 우리의 것을 하려면 아까 말씀드린 제도 개선이 좀 필요한데요. 그것은 이제 근로 조건을 어떻게 정리를 하느냐, 서로 수긍할 수 있는 근로 조건 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 하나 있고. 하나 더 말씀드리면 결국은 정년이 연장돼서 비용이 상승하게 되면 청년의 일자리를 잠식하거나 기회를 빼앗는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상당히 많이 있고 또 청년들을 그렇게 보는 분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청년과 기성세대 간의 밸런스를 맞추고 기회를 서로 뺏지 않는 그런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느냐 하는 것이 이번 논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될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혜라: 경사노위에 지금 청년 대표 들어와 있죠?▶권기섭: 경사노위 본위원회에서는 청년 대표가 들어와 있긴 하지만 이 위원회마다 청년들이 대표로 들어와 있습니다.▷신율: 거기 청년이 대표가 몇 살이에요? 요샌 50세 다 된 사람도 청년이라고 그러던데.▶권기섭: 청년 대표는 30대가 들어와 있기는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다루고 있는 이슈들이 격차 해소도 마찬가지고 일 생활 균형도 그렇고 지금 말씀드린 고령자 계속고용 문제도 그렇고 이게 다 청년들하고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별도로 이제 청년 계층. 그러니까 계층별 위원회를 별도로 둬서 운영을 하려고 하고 있고, 청년위원회를 만드는 작업을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신율: 제가 좀 궁금한 게 우리는 자꾸 정규직화를 많이 주장하잖아요. 노조 같은 데는. 근데 사실은 지금의 이 세계적인 추세는 정규직화를 주장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고 저는 판단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비정규직을 유지하되 정규직이 줄고 비정규직이 많아졌을 때 제일 중요한 건 노동시장이 유연화되는 거 아니에요? 이거 그만두면 딴 일자리 갈 수 있고. 그리고 두 번째는 임금, 그러니까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를 줄이는 거. 이런 것들이 굉장히 필요할 것 같은데 현재 노조는 그런 얘기하면 뭐라 그래요?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이나 이런 쪽이요.▶권기섭: 민주노총은 기본적으로 저희 사회적 대화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국노총이 그런 인식을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요. 원래 저희가 예전부터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업이 되었을 때라든지, 재취업에 대한 실업 기간을 굉장히 짧게 줄여주는 여러 가지 시스템. 고용 서비스라든지 훈련 시스템이나 실업급여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 되어 있을 때, 이제 유연성에 대한 수용성이 훨씬 높아지는데. 우리가 얘기하는 실업을 했을 때의 사회안전망하고 제가 다른 데로 취업했을 때 임금 격차 수준이 지금은 많이 나고 있기 때문에 주된 일자리에서 나가는 것에 대한 사실은 불안과 공포가 굉장히 세고 그것을 노동조합이나 근로자들이 상당히 경계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 문제를 유연성만 확보하는 것이 말씀하신 대로 세계적 추세가 사실은 여러 가지 고용 형태나 이런 것도 굉장히 많이 달라지고 있고 플랫폼 근로자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 해서, 전통적인 고용 방식보다는 훨씬 많아질 거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격차 해소나 이제 노동시장의 안정성 또는 고용 서비스의 선진화라든지 실업급여의 보강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정책적으로는 같이 진행이 돼야 아마 노동자나 노동조합에서도 노동시장 유연성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이고 전향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이혜라: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로기준법 적용하는 것도 우리가 살펴봐야 할 현안일 것 같은데, 또 반발이 클 수도 있고요. 이거 관련해서는 특위에서 의제 설정해서 말씀 나누시는 건가요?▶권기섭: 5인 미만 사업장 문제는 몇 년 전에 저희가 경험을 했지만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했을 때랑 약간 비슷한 상황이 올 수도 있는 좀 예민한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게 왜냐하면 자영업자들에게 주로 해당이 되는 문제이고 한 명, 두 명 정도 채용하는 자영업자들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분들이기 때문에 아마.▷이혜라: 사업주라도 굉장히 영세한.▶권기섭: 영세하고요. 그래서 잘못하면 이제 우리가 소위 얘기하는 사회적으로 을과 을의 어떤 싸움으로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문제가 조금 예민한 부분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고, 조금은 더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게 공통된 인식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할 때 아마 저희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5인 미만 사업장을 어디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할지 이런 것들이 정해지지는 않고 있어서 어쨌든 본격화되면 경사노위에서 저희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은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제가 갑자기 생각난 건데 지금 한국노총, 민주노총 양대 노총이 있지만 사실은 전체 노동자에서 노총에 가입을 해서 노총이 대변해 줄 수 있는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의 얼마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문제는 뭐냐 하면 그들의 대표성이라는 것도 사회적으로 한 번쯤 저는 얘기를 한번 해봐야 될 것 같거든요. 이분들이 얘기를 할 때는 우리 노동자 자신들이 대표성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전체 노동자의 정말 한 줌. 한 줌이라고 표현하기는 뭐하지만 얼마 안 되는 부분만 대표를 하면서 과대 대표되는 식으로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위원회 하실 때 예를 들면 진정으로 노동자를 대변하기 위해선 정말 각계 각층의 얘기를 좀 들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자칫하면 이 과대 대표되는 목소리를 명분 삼아서 그냥 진짜 노동자들에게는 손해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권기섭: 일단 노동조합이 노동조합이 있는(곳의) 노동조합원인 사람들의 근로자 수가 그렇게 한 10~15%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쨌든 한국노총이 대표성을 가지고 들어와 있기 때문에 본인들도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것은 인지를 하고 있어서 여러 통로를 통해서 의견을 모아오는 작업은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는 그걸 말씀하신 노동계 대표나 이런 것들이 좀 과소대표될 가능성을 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청년이나 여성이나 비정규직이나 이런 계층별 대표들을 따로 저희가 구성도 하기도 하고 본위원회 대표로 하기도 하고요. 실제 현재 과제별이나 의제별 위원회나 업종별 위원회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계속 바깥에서 의견들을 청취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운영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근데 물론 이제 저희가 우리나라가 기업별 노조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는 산별 노조이기도 하고 그래서 사실은 사회적 대화가 저절로 되는 경우가 있지만. 저희는 기업별 노조의 한계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국가가 주도하는 사회적대화기구를 두고 운영을 하는 것이라서요. 어떻게 보면 경사노위가 이제 그런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조금 더 노력을 해야 될 것 같고. 말씀하신 대로 이제 조금 더 다양한 분들을 의견 수렴하는 통로도 계속적으로 열어놔야 될 거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신율: 요새 이제 슬슬 또 좀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게 외국인 가사도우미인데 이게 사실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서로가 윈윈되는 관계가 제일 좋거든요. 일하러 오신 외국인 분들도 이득을 보고 여기에서 또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 분을 모시는 쪽도 이득을 보고 이렇게 돼야 되는데 이거 지금 식으로 국내에 적용하는 최저임금 이거 적용해 가지고 이게 그렇게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이혜라: 위원장님 또 외국인력정책과장 오래 하셨잖아요.▶권기섭: 사실 저희가 외국인 문제를 경사노위에서 다루고 있지는 않고 있고요.▷이혜라: 그쵸. 고용부에서 수립 진행하죠.▶권기섭: 다만 이제 외국 인력 문제는 좀 어려운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OECD에 가입한 나라고 ILO 협약 비준도 한 나라고 또 선진국이기도 한데, 과연 이제 국적이나 인종으로 여러 가지를 차별할 수 있느냐. 실제로 최저임금을 달리 적용하는 나라나 이런 데는 최저임금이 없는 나라이거나 아까처럼 ILO 협약 비준이나 이런 것들이 국제적으로 비준이 안 된 나라에서는 그렇게 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되게 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오히려 이제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말씀 들어볼 때 우리가 얘기하는 최저임금을 주는 생산성에 버금가는 정도의 인력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교육을 시킨다든지.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런 인력들을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든가 하는 여러 가지 좀 제도적인 정비를 같이 봐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저출생 문제하고도 직결되는 거라고 보거든요. 아까 저출생 문제도 다루신다고 말씀하셨는데.▶권기섭: 그래서 저희가 지금 현재 저출생 문제 중에서 저희가 직접적으로 다루고 제일 많이 하는 것은 이제 근로시간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결국은 지금 저출생을 가로막는 것 중 제일 하나가 일과 가정 또는 일과 생활의 양립할 수 있는 근로를 어떻게 확보할 거냐. 그다음에 여성 근로자들이 특히 경제활동 참가를 하면서 이제 출산이나 이런 보육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느냐. 그런 근로시간이나 제도의 시스템을 만들어 줄 거냐 하는 것이 되게 중요한 과제라서 현재 저희가 많이 보고 있는 것이 유연근로제 같은 것들을 중소기업이나 이런 데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 하고 근로시간에 대한 근로자 선택권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거기에는 또 저희가 생산. 그러니까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보면 또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가 있어서 인력을 공급하면서 근로시간을 조금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찾아보는 과정을 지금 하고 있는 중입니다.▷신율: 우리나라 정부에서 손주들 봐주면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일정 부분 금액을 지불하는 이런 거 있잖아요. 근데 노년의 삶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어떤 그런 대책이 좀 필요한데 어쨌든 제가 볼 때는 노동 문제는 어느 나라든 다 복잡하고 힘든 것 같아요.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닌.▶권기섭: 그렇습니다. 사실은 뭐 저희가 노동법 개정이 헌법 개정보다 어렵다는 얘기도 할 정도로 그렇게 사실은 첨예한 과정인데 그래도 저희가 위기 때마다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 대타협을 이루어내기도 했고 노동법 개정도 이루어냈고 어제도 사실 좀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공무원 간의 정부 간에 또 조그마한 성과이긴 하지만 근로시간 면제 한도도 설정을 해서. 지금은 사실 잘 아시겠지만 정치 사회적으로 대화나 소통이 부재하고 또 갈등과 반목이 이렇게 만연한 상황이라서 저희가 볼 때는 아무래도 국가가 주도하는 유일한 또 사회적대화 공식기구이기 때문에 아마 노사정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굉장한 사회적 책임과 부담감을 갖고 임하는 걸로 그렇게 제가 알고 있고. 지금은 여러 가지 사회적 대화가 진짜 절실하고 필요한 시기이고요. 또 합의가 엄청나게 중요한 시기이고. 인구 구조나 기후 문제나 산업 전환이나 어떻게 보면 대격변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 시기가 사회적 대화의 일종의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미력이지만 열심히 노력을 해서 성과를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4.10.26 I 이혜라 기자
  • 다음주 금융당국 일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간행사일정△28일-금융위원장, 대학 소비자학과 교수 간담회(08:00, 정부서울청사)-금융위원장,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14:00, 중소기업은행 본점)-부위원장, 독일·리투아니아 출장(~11월 1일, 유럽)△29일-금융위원장·금감원장, 금융의 날 기념식(10:30, FKI타워)-금감원장 임원회의(14:00)△30일-금융위원장, 기자 간담회(10:30, 정부서울청사)-금융위원장·금감원장, 금융위 정례회의(14:00, 정부서울청사)△31일-금융위원장, 회계의 날 행사(10:00, FKI타워)△11월 1일-금융위원장, 주간업무회의(10:00, 정부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28일-금융위원장, 대학 소비자학과 교수 간담회 실시-금융위원장, 2024년 금융기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직접 주관-’24년 제10회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간담회 개최△29일-제9회 금융의 날 기념식 개최-외국인 특화 은행 영업점을 활용하여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금융교육을 적극 지원합니다.△30일-’24년 3분기 등록 ABS 발행 실적-혁신금융서비스 의결 결과△31일-‘청년, 금융을 나답게’ 토크콘서트 개최-제7회 ‘회계의 날’ 기념식 개최-금융위 ‘공모펀드 상장 샌드박스 관련 현장 간담회’ 개최-’24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 조사 실시-김소영 부위원장, ‘K-금융 EU 수출 지원’을 위한 독일·리투아니아 방문 결과-경영인정기보험 관련 불건전 영업행위를 지속 점검하겠습니다.
2024.10.26 I 정병묵 기자
`음주운전에 불법숙박, 갭투자도`…문다혜 연일 논란
  • `음주운전에 불법숙박, 갭투자도`…문다혜 연일 논란[사사건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연일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태원에서의 음주운전 적발에 이어 불법 공유숙박 영업 정황이 밝혀지면서 이와 관련된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지난 18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열린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문씨의 불법 숙박업이 불거진 곳은 제주 한림읍에 있는 주택과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 두 곳입니다. 여기에 서울 양평동 빌라에서도 미등록 불법 숙박업을 운영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유숙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숙박업소이거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기준에 따라야 합니다. 또는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한옥체험업’이나 농어촌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민박업’을 신고해야 숙박업을 할 수 있죠. 하지만 논란이 된 제주도 주택이나 양평동 빌라 등은 숙박업 신고가 된 적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고, 영등포 오피스텔은 애초에 숙박업을 할 수 없는 형태의 부동산입니다. 결국 문씨가 공유숙박 플랫폼을 통해 숙박업을 했던 게 사실이라면 불법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이 같은 의혹이 불거진 후 서울 영등포구청에는 ‘문씨가 영등포역 인근에 소유한 오피스텔에 입주하지 않고 공유형 숙박 플랫폼을 이용해 숙박업소를 운영하는지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들어왔고, 구청은 지난 22일 현장을 찾았지만 문이 닫혀 있어 관련 의혹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청은 경찰에 문씨의 공중위생법 위반 혐의 사건을 수사 의뢰했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죠. 제주도 주택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지자체의 수사 의뢰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문씨가 양평동 주택을 매입할 당시 갭투자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에 따르면 문씨는 2019년 5월 영등포구 양평동 소재 주택을 7억 6000만원에 대출 없이 매입했는데요. 당시 문씨는 자금 조달 계획에 △부동산처분대금 5억1000만원(구기동 빌라 매각) △현금 2000만원 △임대보증금 2억 3000만원을 신고했고 입주계획란에는 ‘임대(전·월세)’ 항목에 체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임대를 낀 갭투자를 했다는 것이죠. 이 거래가 이뤄진 시기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각종 규제 정책을 쏟아내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문씨는 양평동 주택을 매입한 이후 약 1년 9개월 뒤인 2021년 2월 9억원에 매각해 1억4000만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씨는 지난 18일 경찰에 출석한 바 있습니다. 이태원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서였죠. 그는 당시 사과문을 통해 “모든 분께 깊이 사죄드리며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51분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부딪힌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진 후 확인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다른 교통법규 위반 정황도 확인돼 논란이 됐습니다.
2024.10.26 I 박기주 기자
‘명색이 득점왕인데’... 10년 만에 최소 골 득점왕 나올까
  • ‘명색이 득점왕인데’... 10년 만에 최소 골 득점왕 나올까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득점왕 경쟁이 다소 김이 빠진 모습이다.34라운드 기준 득점 순위표 최상단에 있는 건 일류첸코(FC서울)와 무고사(인천유나이티드). 나란히 14골로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다.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예지만 득점수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최근 10년간 가장 적은 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건 2014년 수원삼성 소속이던 산토스다. 14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얻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득점왕을 차지했던 선수들은 꾸준히 스무 골을 넘겼다. 특히 울산HD 소속이던 주니오는 코로나19로 단축됐던 2020년 27경기 26골의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2022년과 조규성(당시 전북현대)과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울산)는 나란히 17골로 스무 골을 넘지 못했다. 최근 10년간 산토스 다음으로 적은 득점왕의 골 기록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33라운드 기준 득점 선두의 골 기록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다. 당시 성남FC 소속이던 티아고가 13골을 기록했다. 그 이후 주민규(울산HD)가 202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15골로 33라운드를 마쳤다.일류첸코와 무고사는 34라운드에서 나란히 침묵했다.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남은 기회도 줄었다. 올 시즌 일류첸코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0.42골, 무고사는 0.41골이다. 단순 수치로 봤을 때 추가할 수 있는 득점은 2골이 채 되지 않는다.상황도 녹록지 않다. 파이널A에서 경쟁하는 일류첸코는 상위 팀을 상대로만 득점을 노려야 한다. 여기에 아시아 클럽대항전을 향한 경쟁이 끝나지 않았기에 상대 수비력도 탄탄하다. 고무적인 건 32라운드까지 골 맛을 봤다는 점이다.무고사의 상황은 더 어렵다. 최하위에 있는 인천의 전력상 많은 기회를 잡기 어렵다. 인천은 34경기에서 33골에 그치며 최소 득점팀이기도 하다. 무고사도 5경기째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오히려 12골의 이상헌(강원FC)과 야고(울산)의 추격이 매서울 수 있다. 강원은 59골로 최다 득점팀이다. 최근 2연승으로 기세도 좋다. 이상헌은 33라운드에서 2골을 넣으며 좋은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야고의 기세도 좋다. 선두를 달리는 울산의 일원으로 적응까지 마친 모습이다. 시즌 중 강원에서 울산으로 팀을 옮긴 야고는 이적 후 3골을 넣었다. 3골에 최근 7경기에서 나왔다.토종 골잡이와 외국인 선수의 경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20년 주니오 이후 3년 동안 득점왕 타이틀은 국내 선수의 몫이었다. 조규성과 주민규(2회)가 번갈아 가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일류첸코, 무고사, 야고는 4시즌 만에 외국인 득점왕 탄생을 노린다. 이상헌은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과 함께 전진한다.
2024.10.26 I 허윤수 기자
"생물보안법 압박에"…中우시, 美로비금액 ↑
  • "생물보안법 압박에"…中우시, 美로비금액 ↑[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국 바이오기업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생물보안법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국 내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은 일부 사업 부문 매각 등 추진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우시앱텍 공장 전경. (이미지=우시앱택 홈페이지 갈무리)26일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부터 미국 법인에서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시작했다. 우시앱텍은 지난해 4분기부터 생물보안법에 대한 로비를 시작해 점차 비용을 확대하고 있다. 우시엡텍은 올해 2분기부터 외부 로비기관을 통한 로비 금액도 증가하고 자사의 미국법인(Wuxi Apptec Sales LLC)을 통한 직접 로비금액도 증가했다. 우시앱텍의 총 로비금액은 올해 1분기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에서 2분기 41만달러(약 5억 7000만원)로 증가했다. 우시앱텍은 올해 3분기에도 로비금액으로 29만달러(약 4억원)를 지출했다.우시바이오로직스의 로비 지출액은 지난해 3분기부터 외부 로비기관을 통해 지출하기 시작하면서 분기마다 4만달러(약 56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로비 지출액은 올해 2분기부터 외부 로비기관 이외에 자사의 미국법인(Wuxi Biologics USA LLC)을 통해 직접 로비에 참가해 금액이 증가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16만 5000달러(약 2억 3000만원), 14만달러(약 1억 9500만원)의 로비금액을 지출했다. 아울러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세포·유전자 치료 자회사와 생산시설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9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H.R.8333)은 다음날인 9월 10일 상원 상임위원회인 국토안보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12월 20일 상원에서 발의된 생물보안법안(S.3558)은 올해 3월 6일 상원 상임위원회인 국토안보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법안을 발의했던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이 올해 9월 23일 법안명을 ‘생물보안법’에서 ‘2024 미국 유전정보에 대한 외국인 접근 금지법’으로 수정해 다시 상임위원회인 국토안보위원회에 상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 법안의 목적과 내용은 유사하지만 법안명이 다른 두 개의 법안이 각각 상정돼 있다. 생물보안법은 향후 미국 상원 본회의와 대통령 서명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2024.10.26 I 신민준 기자
가을야구 벌써 3승...레예스, 수렁에서 팀 구한 '빅게임 에이스'
  • 가을야구 벌써 3승...레예스, 수렁에서 팀 구한 '빅게임 에이스'
  •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삼성 선발투수 레예스가 실점 위기를 넘긴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데니 레예스(27)가 한국시리즈(KS) 2연패 수렁애 빠진 팀을 구해내면서 ‘빅게임 에이스’임을 다시 증명했다.레예스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2024 KS 3차전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고 삼성의 4-2 승리를 이끌었다.투구수 107개를 기록한 레예스는 이로써 이번 가을야구에서만 3승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3승 모두 월등한 구위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면서 거둔 승리였다.앞서 레예스는 LG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에서도 1차전과 4차전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PO 1차전에선 6⅔이닝을 1자책점으로 막았고 4차전에선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팀의 KS 진출을 이끌었다.시실 레예스 입장에선 쉽지 않은 등판이었다. 이미 팀이 2패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승리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부담감도 레예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큰 위기도 없었다, 2회초와 5회초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초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이날 레예스는 정규시즌 커터 위주의 투구 패턴에서 벗어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전체 투구수 107개 가운데 변화구가 71개나 됐고 그 중 체인지업, 슬라이더가 절반이 넘는 55개나 됐다. KIA 타선은 레예스의 정규시즌과 다른 변화구 위주 투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허를 찔렸다.이날 경기 승리투수와 더불어 데일리 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은 레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분 좋았다”며 “타자들이 잘 쳐줬고 불펜들이 잘 막아줬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이어 “지금 살짝 피곤함이 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면서 “팀에서 내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던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달라진 투구 패턴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레예스는 “정규시즌 KIA 타선을 상대한 영상을 모니터하면서 안좋았던 모습을 보완하고 최대한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또다른 외국인투수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전력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레예스의 존재는 삼성에게 더 큰 힘이 된다. 레예스도 본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레예스는 ”코너가 우리 선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부상은 어쩔 수 없다. 선수들 모두 코너를 그리워한다“며 ”코너가 없다고 해서 내가 특별히 부담감을 가지고 있진 않다. 평소 하던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25 I 이석무 기자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오샹, 러시아 시장 22년 만에 철수 검토
  •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오샹, 러시아 시장 22년 만에 철수 검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프랑스의 대형 유통업체인 오샹(Auchan) 그룹이 러시아 시장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오샹 매장 (사진= 연합뉴스)25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 르피가로에 따르면 오샹 그룹은 러시아 현지 사업체를 넘겨받을 러시아 인수자를 물색해 왔으며 현재 최종 협상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오샹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건 모스크바 인근 도시에 처음 매장 문을 연 지 22년 만이다.오샹은 현재 러시아에서 2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는 프랑스 다음으로 오샹 매장이 가장 많은 국가로, 이곳에서의 매출은 전체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중요성 탓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도 러시아 사업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는 환경에서 영업이 어렵다고 판단해 결달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오샹이 계획대로 러시아 시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러시아 당국이 전쟁 뒤 외국 기업들의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 세금을 부과하는 등 자산 매각을 어렵게 했기 때문이다. ‘비우호국’ 투자자가 자산을 러시아인에게 매각할 경우 50% 할인이 의무 적용되고 최소 15%의 출국세(exit tax)도 내야 한다. 아울러 여기에 자산을 매각하려는 외국 투자자와 러시아 당국이 모두 수용할 수 있고 서방의 제재에 문제없는 러시아 현지 구매자를 찾기도 어렵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서방의 여러 기업이 사실상 헐값에 러시아 법인을 넘기고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일간 르몽드는 오샹이 이런 조건을 고려해 러시아 가스프롬 은행과 최종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가스프롬 은행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의 자회사로, 지난해 스웨덴 가구 회사 이케아의 모회사 잉카 그룹에서 현지 쇼핑센터를 인수하기도 했다.
2024.10.25 I 박기주 기자
"입주형 가사관리사 사업은 현대판 노예제"
  • "입주형 가사관리사 사업은 현대판 노예제"[2024국감]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밝힌 입주형 가사관리사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현대판 노예제’라는 지적이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서울시가 정책 모델로 꼽은 싱가포르 입주형 가사노동자에게 학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됐다.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최영미 한국노총 가사돌봄유니온 위원장은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종합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서울시의 입주형 가사관리사 사업 계획에 대한 예상 문제점을 묻는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말에 “입주형 노동은 전세계적으로 현대판 노예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최 위원장은 이어 “싱가포르인 대상 설문에서 7명 중 1명, 약 14%는 가사노동자에 대한 학대를 직접 목격했으며 주변에서 학대 사건을 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중도 79%”라고 했다. 이는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2019년 싱가포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그는 현 시범사업에 대해 “너무 졸속으로 추진됐다. (입국해 있는) 필리핀 관리사 개인의 구제는 별도로 하되 시범사업은 6개월로 끝내고 확실한 인력 수급계획, 불안정한 노동환경 개선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며 “이후에도 인력이 정말 부족하면 외국인 노동자를 (내국인과) 평등하게 전문가로서 받아들여 우리나라를 함께 발전시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김 의원은 “오세훈 시장은 이러한 문제를 시정할 계획 없이 외국인 최저임금 차등적용만 주장하고 있다”며 “오 시장 말대로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으려면 국내법 개정은 물론 ILO(국제노동기구) 협약도 탈퇴해야 하는데, ILO 준수 조항은 선진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도 포함돼 있어 무역분쟁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는 최저임금 제도가 없고 홍콩은 ILO 차별금지 협약을 비준하지 않았다.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은 “(외국인) 최저임금 차등적용에 반대한다”며 “지금은 시범 사업 자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했다. 본사업 전환과 관련해선 “시범사업이 끝날 때쯤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2024.10.25 I 서대웅 기자
이공계 인재 유출에 유상임 장관 "특단 대책 필요···과학기술인 예우도"
  • 이공계 인재 유출에 유상임 장관 "특단 대책 필요···과학기술인 예우도"[2024국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정부가 이공계 육성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과학기술인 예우를 강화해 경제적 보상에서 벗어나 사회적으로 이들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술 패권 경쟁속 해외 국가들이 과학기술 분야 우수 인재들을 유치하려고 경쟁하려는 부분에 대해 의원 질의가 집중됐다.신성범 의원(국민의힘)은 중국의 천인계획을 언급하며 “이공계 우수인재의 해외 유출 대응이 필요하며, 천인계획과 같은 외국의 우수 인재 유치 정책에 대해 맞서 한국의 실태를 조사하고,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유상임 장관도 공감했다. 유 장관은 “최근 이공계 과학기술인 처우개선 대책을 내놓았지만 구체성이 사실 없다”며 “중국이 경제적 보상을 제시하면서 우수 인재를 데려가는 등 전 세계적인 우수 인재 확보 경쟁 속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부)도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기존에 젊고 유망한 인재뿐만 아니라 석학급 교수들이 은퇴와 맞물려 연구를 조기에 중단하고, 정년 이후 해외로 가는 사례도 막아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박충권 의원(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인 예우에 관한 법률을 마련해 유공자를 지정하고 있지만, 있는 제도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역 중에서도 보다 많은 분들이 유공자로 지정돼야 하며 이들이 정년후 재고용 등을 통해 과학기술 성과 명맥을 이어가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유상임 장관은 이에 대해 “이공계 교수들은 일반적으로 정년 5년을 앞두게 되면 기존 학생들만 유지하면서 신규 학생을 받지 않는다”며 “비단 과학기술계만의 문제는 아닌데 어느 순간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닮아야 할 모델이 사라져 안타깝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무엇보다 과학기술인들을 존중하고, 국가가 인정해주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과학기술인에 대한 국가적인 예우나 사회적인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단순히 경제적인 보상만으로는 안되고 국가와 사회가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토양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10.25 I 강민구 기자
상단 테스트하는 환율…美 대선 앞두고 1390원선도 넘봐
  • 상단 테스트하는 환율…美 대선 앞두고 1390원선도 넘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달러 강세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상단을 테스트하는 모양새다. 1300원대 후반에 진입하면서 레벨에 대한 부담과 당국 개입 경계감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상단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엠피닥터)◇‘레벨 부담’에 소폭 약세 전망됐으나 급등마감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0.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6원 오른 1388.8원에서 거래됐다. 전날 8일간의 상승세를 끊고 소폭 내렸다가 다시 급등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내린 1379.8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79~1380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1370원대 안착을 타진하는 듯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위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오히려 상단 지지력을 시험했다. 환율은 오전 11시께 위로 방향을 확실히 잡기 시작하더니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힘을 받는 모습이었다.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 하락세를 보였던 달러·위안화 환율이 오른(위안화 약세) 점도 원화 약세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역외에서 나온 달러 매수 물량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세와 함께 수급상 원화 약세 압력을 가했다. 환율은 낮 12시 36분쯤 1390.4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 7월 3일(1391.9원)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다.한 국내 시중은행 딜러는 “위안화와 연동해서 많이 오른 것 같고 역외 매수세도 한 몫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은행 딜러도 “위안화 약세만으로 설명하기엔 위안화보다 원화가 많이 튀긴 했다”며 “상단이 1385선이라는 상단이 뚫리면서 지지력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점이 확인되자 (달러 매수) 물량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봤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AFP)◇다음주 신중한 움직임 예상되지만 달러 강세 요인 지속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음에도 달러 강세는 사그자질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 직후 주춤했던 달러 가치는 이후 경제지표 호조와 추가 금리 인하 속도 완화 전망으로 다시 강세를 보였다. 이에 9월27일 종가 기준 1310.1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10월 23일 1381.6원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한달도 안 돼 단숨에 70원 이상 오르면서 1차 저지선으로 생각됐던 1380원을 돌파했다. 1300원대 중반부터는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달러 약세로 무역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의 반(反) 이민 정책과 관세 부과 방침은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수록 달러 가치는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원화, 우리 입장에서 봤을 때는 (카멀라) 해리스가 더 우호적인데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환율을 높이고 있는 것 같다”며 “트럼프가 된다고 하면 연준 정책이 상쇄될 가능성이 크고 단기적으로 환율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고점이 1400원이니 전고점 터치해서 약간 상향할 가능성은 열어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도 “기본적으론 미 대선 때문에 언제든지 환율이 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시장이 트럼프 가능성을 공격적으로 반영했던 상황에서 이제 선거가 일주일 남짓 남은 상황이라 다음주는 오히려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말을 앞두고 환율 레벨이 한 단계 더 높아진 상황에서 다음주에는 무거운 움직임을 보일 공산이 커 보인다.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 등으로 1400원대 진입을 막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데다 고저 인식에 따른 월말 수출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올 수 있다. 다만, 다시 한번 상단을 테스트하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외국계증권사 딜러는 “4월에 전고점을 찍었을 때도 결국 외환 당국이 (방관하면서) 그런 환경을 만들어 줬다”며 “1395원 선에서는 개입이 있을 것 같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2024.10.25 I 장영은 기자
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2bp 내외 하락…외인, 10선 매수 전환
  • 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2bp 내외 하락…외인, 10선 매수 전환[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고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이날 양 국채선물을 순매수한 가운데 미국채 금리 역시 아시아 장에서 하락하며 매수 심리를 키웠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 하락한 2.896%,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9bp 내린 2.882%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5bp 내린 2.941%를, 10년물은 2.0bp 내린 3.054% 마감했다. 20년물은 0.1bp 오른 2.982%, 30년물은 1.3bp 내린 2.916%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6.0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6틱 오른 116.60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5591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075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001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801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40.76을 기록, 44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4만3188계약서 43만8483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2만356계약서 21만7185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13계약서 1111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내구재수주, 11시에는 미국 10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된다.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블랙아웃(금언기간)에 돌입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2024.10.25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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