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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스크’에 투심 악화…다시 820선 ‘뚝’
  • [코스닥 마감]‘트럼프 리스크’에 투심 악화…다시 820선 ‘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820선으로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자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투자심리(투심)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0포인트(1.21%) 내린 829.4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기준 820선으로 떨어진 것은 11거래일 만이다. 앞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자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대만을 놓고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갔다”며 “대만이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하락과 맞물려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트럼프 트레이딩으로 하락이 이어지며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은 81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2억원, 63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13억원 매도 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비금속과 기계·장비는 4%대 하락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일반전기전자도 2.33% 떨어졌고, 금융과 제조 등도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종이·목재와 금속, 제약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 2%대 하락했고, 삼천당제약(000250)도 3.18% 떨어졌다. 리노공업(058470)과 HPSP(403870)도 각각 6.78%, 8.26%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였다. 종목별로는 이날 서울제약(018680)과 서울바이오 이오플로우(294090), 샤페론(378800) 등이 줄줄이 상한가에 올랐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거래량은 8억865만주, 거래대금은 7조3824억원으로 나타났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 5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1003개 종목이 하락했다. 9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7.17 I 이용성 기자
트럼프發 보호무역 우려 속 2840선 '털썩'
  • [코스피 마감]트럼프發 보호무역 우려 속 2840선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의 매도 속에 코스피가 2840선까지 밀렸다. 오는 11월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보호주의 무역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이 투자심리를 저해한 것으로 풀이된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0포인트(0.80%) 내린 2843.2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종가 기준, 2824.94) 이후 9거래일 만의 최저치다. 외국인이 2635억원을 순매도했다.개인이 1146억원, 기관이 1344억원을 담았지만 지수 하락압력이 더 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5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3021억원 매도 우위로 총 1568억원의 순매도가 출회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가져가 부를 축적했으며 대만 방어를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유동성 여건이 양호함에도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공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에는 모든 국가의 관세를 10%로 두고 중국산 물품의 관세는 60~100%로 두겠다는 보호주의 무역에 대한 정책을 강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5% 오른 4만954.48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6월 2일(2.12%)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로,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4% 오른 5667.20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오른 1만8509.34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여줬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4.28% 상승했으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가 6.50%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공개한 뱅크오브아메리카(5.35%), 모건스탠리(0.84%)도 올랐다. 반면 최근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한 엔비디아(-1.62%), 마이크로소프트(-0.98%) 등 빅테크 기업은 하락세였다. 대형주가 0.88% 내렸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0.62%, 0.18%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10%대 강세였고 건설,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이 1%대 오름세를 탔다. 반면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 제조, 철강금속 등은 1~4% 하락세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파란불이 대다수였다. 삼성전자(005930)가 1.14% 내린 8만67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만2500원(5.36%) 내려 22만5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4092억원을 순매도하며 종가 기준 16거래일 만에 23만원대 아래로 내려갔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당선 가능성 속에 2차전지주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POSCO홀딩스(005490)가 나란히 2.89%, 2.01%씩 하락했다.STX중공업이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STX중공업(071970)은 12.57% 오른 2만1500원에 마감했고 HD한국조선해양(009540)도 하락장 속에 0.50% 올랐다. 이 외 HD현대중공업(2.21%),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11.53%) 등 계열사도 상승세를 탔따.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 부품 시장의 약 80%, 선박용 엔진 시장의 약70%를 보유하며 각 시장의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진 부품부터 선박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도 공고화했다.SK이노베이션(096770)도 5.65% 상승했다. SK E&S와의 합병을 본격 논의한다는 소식 덕분이다. 이날 두 회사의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11월 초 통합 기업이 출범하게 된다상한가 1개를 포함해 41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462개 종목이 내렸다. 5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5억3439만주, 거래대금은 13조623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7.17 I 김인경 기자
축구협회, 문체부 조사 움직임에 반발... “그렇게 하는 나라 없다”
  • 축구협회, 문체부 조사 움직임에 반발... “그렇게 하는 나라 없다”
  • 18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본관에 KFA와 축구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자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감독 선임 논란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를 직접 조사할 의사를 드러낸 가운데 협회는 반발 움직임을 보인다.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축구협회는 약 5개월의 걸친 차기 감독 인선 작업의 결과로 홍명보 감독이라는 답을 내놨다. 외국인 지도자 선임 계획을 밝혔다가 갑작스럽게 국내 지도자로 선회했고 또 현직 K리그 감독을 빼 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감독 후보를 추천하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 중 한 명이었던 박주호가 선임 과정을 꼬집는 영상을 게재하며 더 큰 비판에 놓였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홍 감독은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홍 감독은 지난 15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출국하며 “제 인생 마지막 도전을 많이 응원해달라”라고 했으나 비판 여론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체부 고위 당국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그동안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존중해 언론에 기사가 나와도 지켜봤다”라면서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의 운영과 관련해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하자가 없었는지 들여다보겠다”라며 “문제가 있으면 문체부 권한 내에서 조처하겠다”라고 덧붙였다.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축구팬들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경기 시작에 앞서 관중석에서 축구 팬들이 대한축구협회를 규탄하는 항의 현수막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체부는 사태가 도저히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권한 안에서 직접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엄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문체부가 축구협회의 문제를 발견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조처로는 감사 등이 거론된다. 특히 올해부터 축구협회가 정부 유관기관에 포함되면서 문체부가 일반 감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축구협회는 유관기관 중에서도 ‘정부 혹은 지방자치단체의 출자·출연·보조를 받는 기관’으로 등록됐다.문체부의 움직임에 축구협회는 반발하는 모습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축구협회 관계자는 “회장이나 임원의 자격을 심사할 수는 있어도 스포츠나 기술적인 부분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라며 “전 세계에 그렇게 하는 나라는 없다”라고 말했다.5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선수들을 격려한 후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제축구연맹(FIFA) 정관에도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14조 1항에는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제삼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나와 있고 19조에도 각 협회의 독립성을 규정하는 조항이 있다. 15조에는 ‘모든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라며 독립성을 강조한다. 이를 어긴 나라에 대해선 제재도 가한다.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 행정에 개입할 수 있게 관련 법률을 개정하자 FIFA는 쿠웨이트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했다. 징계를 받은 쿠웨이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예선 잔여 경기를 몰수패 처리당했다.지난해 3월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국인 인도네시아가 이스라엘 대표팀 입국 문제로 정치·종교적 갈등을 빚자,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하기도 했다.
2024.07.17 I 허윤수 기자
트럼프 돌풍, ‘2차전지 쓰나미’ 시작되나
  • 트럼프 돌풍, ‘2차전지 쓰나미’ 시작되나[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나는 계속 말하고 싶었다.” 이 말은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피격 이후 워싱턴이그재미너와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트럼프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입었잖아요. 부상을 당한 와중에도 트럼프는 연단으로 가서 유권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후 경호원들 제지로 연설은 못했지만, 정치인의 동물적인 감각을 볼 수 있었는데요. 분명한 것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은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트럼프는 그렇지 않습니다. ‘럭비공’과 같아서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시장과 정책에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관심사는 이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수록 내 주식계좌, 내 살림살이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 지인데요. 오늘 뒷담화에서는 ‘트럼프 피격 이후 시장·정책 여파’ 주제로 정리해봤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전반적인 시장 반응은?△미국과 한국을 나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82포인트(0.53%) 오른 4만211.7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7포인트(0.28%) 오른 5631.2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4.12(0.40%) 오른 1만8472.57에 장을 마쳤습니다.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어제(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2포인트(0.14%)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포인트(0.30%) 올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장보다 5.17포인트(0.18%) 오른 2866.09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14.10포인트) 하락한 838.7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틀째 상승세가 제한적이었는데요. 지수라는 게 금리나 기업 실적에 영향받는 점, 트럼프 피격 사건이 트럼프의 정치적인 승기를 잡는데 영향을 주로 끼친 점 그리고 미국 대선인 11월5일까지 3개월여 시간이나 남은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보이고요. 그리고 트럼프는 15~1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후보로 공식 선출되고, 트럼프는 18일 저녁에 수락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 트럼프가 피격 전에 썼던 원고를 새로 다시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8일 저녁에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시장에서 지켜보는 관망세 분위기도 시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지수 변동은 현재 제한적이지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있지요?△그렇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포인트가 이같은 ‘변화’인데요. 트럼프 재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15일 우리나라 증시를 보면 업종별 차별화 양상을 보였는데요. 우선 호재인 업종을 보면요. 방산, 원전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은 어제 장 시작하자마자 전 거래일보다 각각 3% 넘게 올랐습니다. 유도무기용 탐색기와 유도조정장치를 개발 및 공급하는 사업을 하는 웨이브일렉트로는 ‘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주목돼 52주 신고가를 어제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장마감 기준으로 LIG넥스원(2.57%)과, 한화에어로스페이(1.7%)는 장 초반 각각 4.93%, 6.42%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현대로템(1.05%), 한화시스템(3.31%), SNT다이내믹스(2.66%) 등도 이틀 연속 강세였습니다. 방산 업종은 러시아-우크라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오름세인데, 트럼프 당선 후 강대강 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돼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IBK투자증권은 “트럼프 2기가 출범할 경우 각국 방위비 증액 압력이 거세지며 경제적 비용 발생으로 귀결되며 글로벌 방산산업은 구조적 성장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원전 관련주도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꼽히지요?△신재생 투자 늘리는 바이든과 달리 트럼프는 친원전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어서, 한전기술과 두산에너빌리티도 어제 각각 3% 넘게 올랐습니다. 키움증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부각하며 친환경 규제 완화, 화력 및 원전 강화라는 측면에서 에너지, 원전 섹터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또한 제약 바이오 업종도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꼽혔는데, 트럼프가 과거 의약품 규제 완화 및 수입 확대를 통해 시장경쟁과 약가 인하를 유도했다는 측면에서 바이든 대비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고요. 친환경 정책 예산을 축소하더라도 헬스케어, 저소득층의 사회보장 부문 예산은 유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관련해서는 우호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 (사진=AFP)-수혜 업종이 이렇다면 리스크 커지는 업종은? △신재생 관련 종목 종목은 리스크가 커질 전망인데요. 한국투자증권은 “트럼프 정책과 관련이 없는 업종, 대표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등은 선택에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탄소 배출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고 있고 기후위기를 막으려면 탄소 배출을 감축해야 한다는 게 지금 유럽 등 대부분 선진국들 입장이잖아요. 바이든 정부도 태양광, 풍력을 늘리고 있고요. 그런데 트럼프는 집권하면 기후협약에 탈퇴하겠다고 했는데요. 이 의미는 ‘기후위기가 아니다, 온실가스 감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입장에서 보면 굳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을 쓸 필요 없고 기존의 화석연료를 계속 쓰겠다는 것입니다. 친환경 관련주가 약세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2차전지 업종도 리스크가 커지지요?△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여러 증권사에서 트럼프 당선에 따라 리스크가 커지는 업종으로 2차전지를 꼽았습니다. 실제로 어제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머티, 엘앤에프 모두 약세를 보였는데요. 오늘도 LG에너지솔루션(-3.35%), 포스코퓨처엠(-4.84%), LG화학(-4.87%) 에코프로머티(-7.68%), 에코프로비엠(-5.76%), 에코프로(5.44%) 등 2차전지주는 낙폭이 컸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9일 보고서에서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 기업 강세는 무엇보다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크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IRA법이 후퇴하고 한국 배터리의 투자 위축과 실적 악화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물론 국내 배터리 3사의 미국 생산라인이 미시간·오하이오·조지아·애리조나 등 스윙스테이트(경합주) 혹은 공화당 우세 지역인 테네시·인디애나·켄터키 등에 밀집돼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표밭에 있는 산업을 IRA 폐기라는 무리수를 쓰지는 않을 것이란 반론도 제기됩니다. IRA를 폐기하려면 국회 법 개정이 필요해 민주당 반발로 클 것으로 보여, 국회 논의도 변수이고요.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 (사진=이데일리DB)-그런데 이같은 2차전지, 전기차 리스크에도 테슬라 주가 전망은 좋네요?△정책적으로 보면 트럼프의 IRA 폐기나 수정→전기차 위축→2차전지 타격이 우려되는데요. 테슬라 주가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왜냐면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의 경제 참모로 거론되고 있잖아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머스크에게 고문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두 사람이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온 바 있고요. 또한 바이든이 전기차 지원 계획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바이든과 머스크 사이가 멀어졌는데. 머스크는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공개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어서,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제기됩니다. 물론 이같은 정치적인 상황도 있지만, 전기차 시장 수요가 곧 회복되면서 주가도 같이 오를 것이란 관측도 있어서 테슬라 주가는 괜찮을 것이란 경제적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가상자산의 경우에도 테슬라처럼 전망이 좋네요.△그렇습니다. 트럼프 피격 관련해 우리나라 시간으로 일요일 오전 8시 전후로 기사가 쏟아졌거든요. 피격 직전에 비트코인이 1개당 5만달러 후반대였는데요, 피격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6만달러대로 급등했습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직접적인 상거래 결제수단으로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혀서요, 친크립토 입장을 밝히다 보니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뿐 아니라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조 칼라사레 미국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는 “트럼프가 오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수많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바이든정부에서 임명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했지만, 가상자산 리스크를 강조했거든요. 겐슬러 위원장은 당시 성명서에서 “비트코인은 주로 랜섬웨어, 자금 세탁, 제재 회피, 테러 자금 조달을 포함한 불법 활동에도 사용되는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과 연결된 상품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따라서 트럼프가 임명되면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 올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는데 솔라나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가 관심사이잖아요. 그리고 솔라나 이외의 알트코인 기반 가상자산 현물 ETF도 승인할지도 관건이고요. 다양한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케네스 와인스타인 석좌와 대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트럼프 피격 이후 이같은 시장 변화에 대해 우리 정부 움직임은?△금융, 자본시장 변화에 대해 우리 정부가 뭘 대비하고 있는지를 보면, 다음주 월요일과 목요일이 주목되는데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2일 열립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오는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나란히 앉아 올 하반기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연히 트럼프 피격 파장 및 대비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재부, 금융위, 금감원 등과 함께 시장 대책을 논의하는 곳이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인데요. 어제(15일) 국금센터는 뉴욕사무소 명의 보고서에서 “미국 장기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달러화 강세로 인해 안전자산인 엔화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 통화의 상대적 약세가 우려된다”며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빚어낼 수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트럼프 경제방향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향후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 제품에 대해 최소 60%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는 가격 인상의 형태로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되면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게 되고 그러면 금리인하가 빨리 되겠느냐는 우려도 있고요. 달러 강세에 장기 채권 금리 인상까지 겹쳐져 채권 시장이 안 좋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이런게 금융과 주식 불확실성을 높이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하고요. 관세 폭탄을 안길 경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따른 수출 대책,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 강화로 우리나라가 반사이익을 얻을 업종이 있을지 등 다양한 변수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 미리 대비하고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는 게 필요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7.16 I 최훈길 기자
(영상)거버넌스포럼 "두산 사업재편, 밸류업 역행"
  • (영상)거버넌스포럼 "두산 사업재편, 밸류업 역행"[오만한 인터뷰]
  • 16일 이데일리TV '마켓나우 2부 - 오만한 인터뷰' 방송.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사로 활동 중인 심혜섭 변호사(남양유업 감사)가 16일 이데일리TV 방송 프로그램 ‘마켓나우 2부 - 오만한 인터뷰’에 출연했다. 심 이사는 이날 ‘밸류업 기조를 역행하는 상장사 사례’를 주제로 의견을 밝혔다.심 이사는 최근 두산그룹(두산에너빌리티(034020)-두산밥캣(241560)-두산로보틱스(454910))의 사업구조 재편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일반주주들에는 불리한 합병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했다.두산의 지배구조 재편은 현 두산에너빌리티 산하의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넘기는 게 골자다. 에너빌리티 주주는 ‘알짜회사’ 밥캣을 잃는 셈이 되며, 밥캣 주주는 ‘적자회사’ 로보틱스의 주식으로 교환하고 이마저도 1주에 0.63주밖에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심 이사는 “에너빌리티나 밥캣에 투자한 주주들은 현금 흐름과 유형자산, 현재의 가치를 중시한다”며 “이들 주주의 관점에선 로보틱스 주식은 가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밥캣은 외국인 주주 비율도 높은 편인데 이번 분할합병이 정당성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번 사례가 기업 자체뿐 아니라 나아가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낮추는 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심 이사는 이날 △한화에너지, 한화(000880) 보통주 공개매수 △SK이노베이션(096770)-SK E&S 합병 시나리오 △DN오토모티브(007340)-동아타이어(282690) 합병 등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밸류업 세제지원안 윤곽…평가는?-밸류업 인센티브와 규제 방안 함께 담아야◇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두산밥캣 인적분할해 로보틱스 자회사로-경영권 프리미엄 미적용·합병비율 등 논란 여지 ◇동아타이어, ‘헐값합병’ 논란…배경은?-동아타이어, 2017년 인적 분할 후 재상장-동아타이어 주주 “가치 평가절하”-DN오토모티브 “법절차 준수…문제없어”◇SK이노-E&S 합병 결판…투자자 영향은?-이사회의 일반주주 보호 방안 미비 개선 필요◇한화에너지 이례적 공개매수…속내는?-한화에너지, 공개매수로 한화 지분율↑-승계 등과 연관 회자◇포럼 “메리츠, 밸류업공시 A+”-메리츠금융지주, 기업가치 제고-수익률 등 모범
2024.07.16 I 이혜라 기자
미중 갈등, ASML 투자 대학에도 불똥…“中학생 너무 많아”
  • 미중 갈등, ASML 투자 대학에도 불똥…“中학생 너무 많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의 ‘인재 공급원’ 역할을 하는 아인트호벤 공과대학이 미중 기술 전쟁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ASML 로고(사진=AFP)로버트-얀 스미츠 아인트호벤 공대 총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셰팔리 라즈단 두갈 네덜란드 주재 미국 대사가 왜 그렇게 중국 학생이 많은지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우리는 중국 학생들을 조심하라는 압박을 받지만 정작 중국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을 위한 모든 종류의 비자를 내주는 곳은 미국”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반도체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동맹국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치열한 싸움에서 네덜란드 정부는 동맹국인 미국과 주요 수출국인 중국 사이에 끼어 있는 상황이다. 올해 네덜란드는 미국 정부의 압박에 대중 수출 제한 목록에 ASML의 침지형 심자외선(DUV) 리소그래피 기계를 추가했다. ASML은 그동안 인재 확보 차원에서 아인트호벤 공대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아인트호벤 공대의 박사과정 학생들을 위한 클린룸(공정실습실) 개선을 위해 약 8000만유로(약 1207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스미츠 총장은 정부 및 보안기관과 협력해 외국인 교수를 선별하고 교수진의 중국 방문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 측은 중국 학생 수를 공개할 수 없으나 재학생 4명 중 1명은 해외 국적자라고 밝혔다.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과 함께 산업 스파이 활동도 우려의 대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 ASML은 중국 법인의 전 직원이 제품 관련 기밀 정보를 빼낸 사실을 적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네덜란드 종합정보보안국(AIVD)은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은 네덜란드 경제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이에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와 국방 등 민감한 기술 분야를 다루는 대학 프로그램에 대한 중국 학생 참여 금지 법안의 초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법안은 아직 표결에 부치지 않았으나 민감한 주제를 연구할 중국 학생 모집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아인트호벤 공대 교수를 인용해 최근 일부 중국 학생들이 정부의 제한 조치로 회사에서 일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미츠 총장은 “우리는 우리의 최고 수준의 민감한 기술에 누구에게 접근을 제공할지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SML은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램리서치·일본 도쿄일렉트론과 함께 글로벌 4대 반도체 첨단 장비업체 중 하나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적으로 생산한다.
2024.07.16 I 김윤지 기자
문체부, ‘감독 선임 논란’ 축구협회 직접 조사 나선다
  • 문체부, ‘감독 선임 논란’ 축구협회 직접 조사 나선다
  •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자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체육계 원로 간담회’에 참석하여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논란이 식지 않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조사에 나선다.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체부 고위 당국자는 “그동안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존중해 언론에 기사가 나와도 지켜봤다”라면서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의 운영과 관련해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하자가 없었는지 들여다보겠다”라며 “문제가 있으면 문체부 권한 내에서 조처하겠다”라고 덧붙였다.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약 5개월의 걸친 차기 감독 인선 작업의 결과로 홍명보 감독이라는 답을 내놨다. 외국인 지도자 선임 계획을 밝혔다가 갑작스럽게 국내 지도자로 선회했고 또 현직 K리그 감독을 빼 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감독 후보를 추천하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 중 한 명이었던 박주호가 선임 과정을 꼬집는 영상을 게재하며 더 큰 비판에 놓였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홍 감독은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이사는 면접을 진행했던 외국인 지도자와 달리 홍 감독에게는 면접 없이 부탁으로 감독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감독 선임 절차 문제는 자신이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한국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이영표 해설위원과 박지선 전북현대 디렉터도 의문을 드러냈다. 이 위원은 이번만큼은 협회가 좋은 외국인 지도자를 모셔 올 거란 기대가 있었다며 “다시 협회를 믿자는 이야기를 하진 않을 것 같다”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선 “저를 포함한 축구인의 한계를 본 것 같다”라며 “당분간 저희는 행정을 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박 디렉터 역시 ‘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도무지 나올 수 없는 답을 맞이했다”라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절차대로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약속 자체가 무너졌다”라고 꼬집었다.홍 감독은 15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국하며 “많은 분의 걱정과 기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라며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감독 선임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침묵 중이다. 문체부는 사태가 도저히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권한 안에서 직접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엄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가 축구협회의 문제를 발견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조처로는 감사 등이 거론된다. 특히 올해부터 축구협회가 정부 유관기관에 포함되면서 문체부가 일반 감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16 I 허윤수 기자
이재준 큐렉소 대표 "짝퉁 등장 자체가 우리 로봇 우수성 입증"
  • [단독]이재준 큐렉소 대표 "짝퉁 등장 자체가 우리 로봇 우수성 입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금이라도 메릴 헬스케어와 3년 독점권과 판매대수(확약물량)를 걸고 계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이재준 큐렉소(060280) 대표가 최대 고객사인 인도 ‘메릴 헬스케어’의 짝퉁 로봇 출시에 대한 시장 우려를 전하자 내놓은 답변이다.이재준 큐렉소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KIMES) 2024’에서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의 시연 장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메릴 헬스케어는 지난달 20일 인공관절 수술로봇 ‘미소(MISSO) 로보틱스 시스템’(이하 미소)을 출시했다.메릴 헬스케어는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를 2020년 3대, 2021년 5대, 2022년 29대, 지난해 55대 순으로 매년 늘려 구매했다. 이 기간 큐렉소의 의료로봇 판매대수는 18대, 30대, 62대, 88대 순으로 증가했다. 큐렉소의 최대 고객사인 메릴 헬스케어가 짝퉁 로봇을 출시하며 시장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태 발생 후 이재준 대표는 2주간 인도 출장 길에 올라 현지 상황을 살피고 지난 10일 귀국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11일 큐렉소의 최대 고객사의 짝퉁 로봇 출시에 대한 진단과 대응책을 듣기 위해 이 대표를 단독 인터뷰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메릴 헬스케어가 내놓은 미소의 수준은 어떠한가.-미소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메릴 헬스케어는 미소를 출시 하면서 제품을 직접 시연하지 않았다. 임상 모습도 동영상으로 대신했다.다만, 우리 제품(큐비스-조인트)을 그대로 카피했으니 기본 기능은 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 동영상에서 보면 절삭 툴(tool)도 큐렉소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술방법, 절차 등을 모두 카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소는 중국산 두봇(Dobot) 협동로봇 암(Arm, 팔)을 사용하는 것까지 확인했다.※두봇은 ‘선전 유에장 테크놀로지’(Shenzhen Yuejiang Technology)에서 개발한 다기능 로봇 암 브랜드다.▲미소 로봇에 대해선 큐비스-조인트와 유사할 것으로 추측하는 단계인가.-그렇다. 미소 로봇은 지난달 20일 출시했다. 아직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 오는 8월 15일 미소 로봇 판매 개시한다. 아마 그전까지 소프트웨어와 제품 전반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메릴 헬스케어는 어떤 회사인가. -계약 당시부터 평판이 좋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큐렉소는 지속적으로 메릴 헬스케어의 제품 카피 여부를 감시해왔다. 메릴 헬스케어는 우리 제품뿐만 아니라 영국의 ‘CMR 서지컬’과 협력을 시작한 후 복강경 수술로봇(버시우스)을 카피했다.▲그럼에도 메릴 헬스케어와 계약을 유지했던 이유는.-큐렉소 입장에선 메릴 헬스케어가 1대를 구매하던, 100대를 구매하던 리버스 엔지니어링(역설계)하는 사실 자체엔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 큐비스-조인트 판매와 사용자 확보는 큐렉소의 향후 사업에 단·장기적으로 필요했던 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대리점 계약을 유지했던 것이다.※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제품 복제를 목적으로 기존 제품이나 시스템 구조, 기능, 작동 원리 등을 분석해 원래 설계 정보를 역으로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계약 유지에 따른 혹독한 댓가를 치르고 있단 생각이 드는데.-메릴 헬스케어는 큐렉소의 큐비스-조인트 판매를 통해 기술명성을 얻었다. 이 명성은 메릴이 로봇업체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됐다. 이에 상응해 큐렉소는 메릴 헬스케어의 자본과 조직을 이용해 큐비스-조인트의 기술적·임상적 우수성을 인도 시장에서 증명할 수 있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많은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제품 복제에 대한 리스크를 피하느냐, 받으들이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이었다. 큐렉소는 메릴 헬스케어를 이용해 인도 내 확고한 인공관절 수술로봇 회사로서의 입지를 확보했다. 큐렉소의 선택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메릴 헬스케어와 큐렉소 간 계약조항은 어떻게 돼 있나.-유사 제품 출시하면 계약해지하기로 돼 있다. 큐렉소는 지난 2022년 메릴 헬스케어의 역설계-모조품 개발 움직임을 파악하고 곧장 독점권을 회수했다. ▲메릴 헬스케어 입장은.-메릴 헬스케어는 지금도 계속 큐비스-조인트 독점 계약을 지속하고 싶어한다. (이 대표는 기자에게 핸드폰을 내밀며) 오늘(11일) 메릴 헬스케어의 링크드인에 ‘큐비스-조인트’ 광고가 업로드됐다. 메릴 헬스케어는 지난 3년간 100대 가까운 판매력을 보여줬으니 계약해지 조항이 무력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링크드인 광고는 ‘우리가 비록 복제품을 내놨지만, 큐비스-조인트엔 진심이다’를 큐렉소에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메릴 헬스케어가 지난 11일 자사 SNS(링크드인)에 게재한 큐비스-조인트 광고. (제공=메릴 헬스케어)▲상황을 종합하면 메릴 헬스케어와 새로운 계약도 가능해 보이는데.-맞다. 지금이라도 3년 독점권을 매개로 메릴과 영업실적(확약물량)을 놓고 계약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큐렉소의 미래가 될수도 없고 좋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살려 독자 판매·품질관리 능력을 높이고 ‘왜 큐비스-조인트가 우수한 제품인지’ 증명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제품 카피에 대한 심경은.-결국엔 큐비스-조인트의 사업적, 임상적 우수성에 대한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메릴 헬스케어가 카피 제품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우수한 제품은 원래 다 카피가 이뤄진다. 아이폰, 일본산 자동차, 일본 로봇 등에서 카피 제품이 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후발 주자가 복제했다고 무너지면 그거 차제가 무능이다. 세계 핸드폰 시장을 호령했던 M사는 복제품으로 무너졌다. 제품을 카피한 회사 잘못이 아닌 M사 무능으로 보는 것이 옳다. ▲미소 출시에 불안해 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데.-큐비스-조인트의 인도 내 위상은 굳건하다. 큐비스-조인트는 이미 90대 이상 인도시장 병원에 설치됐다. 이 제품은 인도 내 최초 및 최고의 액티브 정형외과 수술로봇으로 자리 잡았다. 큐비스-조인트는 사용자(인도 현지 정형외과 전문의)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최고의 인공관절 수술로봇이다.특히, 큐비스-조인트는 제품 인허가를 위한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인도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EU) 시장 등록을 준비·진행 중인 제품이다. 큐비스-조인트는 글로벌 전역에 150대 이상을 판매했고, 2만 건 이상의 성공적인 수술사례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큐비스-조인트) 인허가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짝퉁로봇 출현 소식이 크게 부각된 것뿐이다.▲큐렉소는 향후 대응은.-사업적으로 우리는 현재 단계를 발판삼아 한발 더 나아가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현재 다른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다른 사업자들과 함께 새로운 사업구조를 만들 계획이다.메릴 헬스케어는 당장 외국에 진출하거나 (인도 외 국가) 인허가에 도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은 싼 가격(큐비스-조인트 50% 이하)으로 가능한 설치 대수를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큐렉소는 메릴 헬스케어와 해외 협력은 점차 중지할 생각이다.▲현재 논의 중인 파트너 상황은,-인도 현지 로컬 (무릎 임플란트) 업체 대부분은 큐렉소와 계약을 원하고 있다. 큐렉소는 앞으로 로컬 임플란트 업체, 전문 대리점 업체 등과도 협의해 나갈것이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의료로봇 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품 개발이다. 메릴 헬스케어의 기술적인 실수를 기대하기 보단 현재 큐렉소가 진행하고 있는 엉덩이 적응증으로 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시판 중인 로봇들의 사용성, 편의성 등을 향상을 위해 개발 중인 과제들을 하루빨리 완료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인도는 중요한 시장이다. 하지만 큐렉소 꿈(최종목표)이 인도는 아니다. 단지 인도는 단기적으로 밟으려고 했던 하나의 계단에 불과하다. 당장은 인도가 큐렉소의 모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큐렉소가 글로벌 의료로봇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그 이상을 목표로 삼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부침은 있을 것이고, 단기적으로 마이너스가 있을 것이다. 의료로봇 사업은 계단을 밟고 다음 계단을 내 딛는 비즈니스다. 큐렉소는 현재 단계까지 어렵게 욌다. 우리는 현재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
2024.07.16 I 김지완 기자
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 "걱정 이해하지만 마지막 도전 응원해달라"
  • 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 "걱정 이해하지만 마지막 도전 응원해달라"
  •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자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많은 분의 걱정은 이해하지만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유럽 출장에 나선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의 정체성과 문화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홍명보 감독은 15일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구체적인 출장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스페인, 포르투갈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넌지시 말했다. 기간은 일주일 정도. 해외파 선수들과 만날 기회가 생기면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홍명보 감독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유럽 출장의 핵심은 앞으로 2년 반을 이끌 외국인 코치의 선임”이라며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을 감독인 제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직접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홍명보 감독은 이달 7일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내정된 뒤 자신이 이끌었던 K리그1 울산 HD에선 10일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후 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를 통해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후 통상적으론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업무를 시작하지만 이번엔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며 “취임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유럽 출장을 먼저 가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치 선임은 대표팀 사령탑 수락 조건으로 자신이 요청한 내용”이라며 “나를 보좌할 외국인 코치의 철학과 비전 등을 직접 듣기 위해 유럽 출장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더불어 “현대 축구의 핵심이 ‘코치 분업화’다. 얼마나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끌어내 극대화할지가 제 몫”이라며 “제가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동안 많은 외국인 코치가 한국에 와서 활동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단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국인 코치와 관계 등을 제가 잘 조율해가며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최근 자신을 둘러싼 여러 비판과 우려에 대해서도 직접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을 어떻게 하면 강하고 좋은 팀으로 만들어 가느냐가 제 머릿속에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며 “지금 많은 분의 걱정과 기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특히 홍명보 감독은 한국 대표팀만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의 경기력 외적인 문제들은 금방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건 결과적으로 대표팀만의 규율이 아니라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편안하고 즐겁게, ‘강한 마음’으로 축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런 것은 충분히 짧은 시간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며 “축구 색깔 자체는 선수들이 제일 잘할 수 있고, 축구협회가 최근 발표한 ‘축구 철학’에 부합하려면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하겠다”고 설명했다.최근 대표팀 후배들이 감독 선임과 관련해 SNS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내는 것과 관련해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선후배를 떠나 한국 축구를 위해서는 누구나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나쁘지 않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홍명보 감독은 “이런 얘기들을 잘 담아내 한국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저는 이제 현장에 있는 사람이고, 대표팀을 이끌어 가야 하는 사람인 만큼 그런 의견들을 잘 받아서 대표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2024.07.16 I 이석무 기자
與김승수 "홍명보 선임 재검토해야…조치 없으면 국감 소환"
  • 與김승수 "홍명보 선임 재검토해야…조치 없으면 국감 소환"
  •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자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 정치권으로 번졌다. 여당 내에서 홍 감독 선임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국정감사 소환을 경고하기도 했다.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은 절차적 하자가 명백한 만큼 반드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번 감독 선임 사태에 대해 축협의 명확한 해명과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축협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한 납득할만한 해명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들의 알 권리 보장과 진상규명을 위해 올해 국정감사 시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경고했다.그는 “축구인들과 국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축협의 능동적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나서 필요한 축협의 대대적 고강도 혁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축협의 불투명 행정, 파벌주의 등 고질적 병폐는 이제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축협의 독작전 홍 감독 선임과정과 국민적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행태를 보면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무책임한 담임과 그의 비호 아래 전횡을 일삼는 반장 엄색대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축협은 국민의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공정과 상식에 벗어난 어처구니없는 행위로 엄청난 질타를 받아왔다”며 “이번 감독 선임 사태까지 이어지며 축협에 대한 국민 신뢰와 기대는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24.07.15 I 한광범 기자
“홍명보 감독 선임은 업무방해”…시민단체, 정몽규 회장 경찰 고발
  • “홍명보 감독 선임은 업무방해”…시민단체, 정몽규 회장 경찰 고발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경찰에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고발했다.15일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수많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이며 홍 감독의 연봉을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상태로 결정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또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전 국가대표 박주호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상 문제를 폭로하자 협회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박주호 씨뿐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고 밝혔다.서민위는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마저도 모르게 독단적으로 감독을 내정하는 후안무치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를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고, 13일 홍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홍 감독은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기 위해 유럽 출장에 나서기 전 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비판 등에 대해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많은 분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4.07.15 I 주미희 기자
신용철 아미코젠 의장, "대형 제약사 포함 5개 기업 전략적 투자 관심 표명"
  • [단독]신용철 아미코젠 의장, "대형 제약사 포함 5개 기업 전략적 투자 관심 표명"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적극적으로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에 나선 가운데, 5개 기업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SI 투자 유치를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왼쪽부터)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과 박철 아미코젠 대표가 11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11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과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다수 아미코젠 자회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음을 최초로 공식화했다.신 의장은 “아미코젠을 위해서도 그렇고 주주들이 원하는 것은 회사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전략적 투자자가 들어오면 여러 가지 사업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당초 전략적 투자자가 정해지고 나서 구조조정을 하려고 했지만 늦어지고 있어 선제적으로 먼저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가능성 없는 회사들을 정리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신 의장이 밝힌 구조조정은 자회사 합병과 매각, 청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기준 비피도(238200), 아미코젠 바이오팜유한공사(중국), 비욘드셀, 퓨리오젠 등 24개 자회사 및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최소 6개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먼저 아미코젠 자회사 아미코젠 바이오팜유한공사는 일부 지분 매각 후 중국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2015년 중국 산동루캉리커약업유한공사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아미코젠 바이오팜유한공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 약 1203억원으로 아미코젠 연 매출액 1599억원의 약 75%를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다. 현재 이 회사 기업가치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박철 대표는 “중국 상장을 계획하고 인수를 했다. 중국 증시에 상장하면 기업가치의 30~50배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이 변경되면서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기업의 상장문이 막혔다. 한국 상장도 검토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및 한국에서 중국 자본시장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들을 통해 컨설팅을 받았고, 회사 내 최대주주 지분율이 너무 높아 낮춰야 상장이 가능하다는 컨설팅을 받았다”며 “일부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 지분율을 낮추고 2027년 중국 상장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어느정도 현금화를 할 수 있고, 신사업(배지 및 레진)에 투자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회사의 중국 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국가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이 11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이와 함께 비욘드셀(배지개발제조)과 와이비바이오(키틴·키토산 제조)는 아미코젠에 흡수합병된다. 비욘드셀은 아미코젠과의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와이비바이오는 실질적으로 키토산 관련 생산공장을 돌리고 있지 않아 효율성 측면에서 정리를 하겠다는 게 회사 측 전략이다.신 의장은 “비욘드셀은 아미코젠과 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법무법인 및 회계법인과 만나서 진행했고, 합병 절차가 10월 1일로 끝난다. 사실 지난해부터 추진했는데, 미국 아티아바이오와 합작한 조인트벤처라서 미국 측과 지분 정리 등의 여러 문제를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아미코젠 헬스케어 사업 중 키토산 사업을 위해 울진의 키토산 공장을 인수한 것이 와이비바이오다. 2000평 정도의 공장을 인수했는데 사업성이 없어 가동하지 않고 있었다. 사업성 측면을 고려해 합병키로 했다”고 말했다.이 외 아미코젠은 에이피(헬스케어 유통), 아미코젠파마, 메디플은 각각 매각 및 청산 절차를 밟는다. 이중 아미코젠파마는 이미 결산서에서 제외가 됐고, 메디플 청산 절차는 16일에 마무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신 의장은 “신약개발 자회사 아미코젠파마는 현재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상태다. 따라서 정리를 하기로 했고, 이미 결산서 상에서는 제외가 됐다. 우리가 계획한 대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30% 정도의 자회사가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략적 투자자 유치와 관련해서도 신 의장은 5개 기업이 관심을 표했다고 전했다. 전략적 투자자 유치 배경에는 재무구조 개선 및 자금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대략 5개 정도 된다. 대기업도 포함돼 있고, 국내에서 몇 손가락에 들어가는 대형 제약사도 있다”며 “테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서 들여다보고 있는 기업도 있고, 자료를 요구하는 기업도 있는데, 아무래도 대형 제약사 쪽에서 좀 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거래가 구체화되면 최대주주가 바뀌는 그림도 개의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투자 유치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전략적 투자 유치가 당장 이뤄지거나 100% 된다고 확신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신 의장은“사실 전략적 투자자 유치와 관련해 지분을 어느 정도만 매각한다는 범위를 정하지는 않았다. 즉 전략적 투자자 의지에 따라 최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다. 다만 관심을 표한 대부분의 기업은 제가 회사를 계속 경영해 주기를 원한다”면서도 “다만 이번 딜이 당장 구체화 되는 수준은 아니라서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7.15 I 송영두 기자
후배들 비판받은 홍명보 감독 “모든 의견 존중…마지막 도전 응원해주길”
  • 후배들 비판받은 홍명보 감독 “모든 의견 존중…마지막 도전 응원해주길”
  •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홍명보(55)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많은 분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 인생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첫 공식 일정으로 유럽 출장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이번 유럽 출장의 핵심은 앞으로 2년 반을 이끌 외국인 코치 선임”이라며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을 감독인 제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직접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이달 7일 축구대표팀 새 감독으로 내정된 홍 감독은 이전에 이끌던 K리그1 울산 HD에서 10일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후 축구협회는 13일 홍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5개월여간 운영돼 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거치지 않았고, 홍 감독에 한해서는 적절한 면접 과정도 진행하지 않아 비판받고 있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이같은 과정을 먼저 폭로해 축구 팬들이 공분했다. 뿐만 아니라 ‘해버지’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조원히 등 홍 감독의 후배 축구인들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한국 축구의 전설 중 한 명인 박지성은 “이렇게밖에 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아쉽고 슬프다. 축구협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냈다.이에 대해 홍 감독은 후배들의 작심 발언을 존중한다면서 앞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는 데 잘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홍 감독은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선, 후배를 떠나 한국 축구를 위해 누구든지 이야기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건 나쁘지 않다”며 “많은 분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홍 감독은 이날 출국해 유럽에서 일주일 가량 체류하면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코치 후보들을 만날 예정이다.홍 감독은 “유럽 코치 2명을 선임하는 건 제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이사에게 수락 조건으로 요구한 것”이라며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화다. 얼마나 코치들 역할을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끌어내서 극대화시키는 지는 제 몫”이라고 말했다.국내파 코치와 관련해서는 “협회와 검토하는 단계다. 물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짓지는 못했다. 일단 (유럽으로) 나가서 외국인 코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보고 들어와 한국인 코치를 생각해도 충분하다. 계속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7.15 I 주미희 기자
홍명보 감독 유럽 출장…“외국인 코치 철학과 비전 직접 듣겠다”
  • 홍명보 감독 유럽 출장…“외국인 코치 철학과 비전 직접 듣겠다”
  •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을 위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55) 감독이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한 유럽 출장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홍 감독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이번 유럽 출장의 핵심은 앞으로 2년 반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 외국인 코치의 선임”이라며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 등을 감독인 제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직접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이달 7일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내정된 홍 감독은 이전에 이끌던 K리그1 울산 HD에서 10일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후 축구협회는 13일 홍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홍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후 통상적으론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업무를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유럽 출장을 먼저 가게 됐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또 “현대 축구의 핵심이 ‘코치 분업화’다. 얼마나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끌어내 극대화할지가 제 몫”이라며 “제가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이어 “그간 많은 외국인 코치가 한국에 와서 활동했으나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국인 코치와의 관계 등을 제가 잘 조율해가며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생각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홍 감독은 코치 후보 등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았으나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박주호의 감독 선임 과정 폭로, ‘해버지’ 박지성까지 나서 비판하면서 새로운 ‘홍명보호’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훨씬 크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많은 분의 걱정은 이해하지만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7.15 I 주미희 기자
"韓日 서로에게 기회의 땅…AI와 K뷰티 매력적"
  • [마켓인]"韓日 서로에게 기회의 땅…AI와 K뷰티 매력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일본 벤처캐피털(VC) 파트너들도 물론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지만, 실제 상황은 다르다.”일본 1위 PR 에이전시 벡터그룹에서 신사업 개발·글로벌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료 우메자와 부사장이 양국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료 우메자와 부사장은 현재 글로벌 VC 앤틀러 일본의 벤처 파트너도 겸직하고 있다.국내 VC 관계자들이 일본으로 출장을 가고 투자와 펀드 조성 기회를 물색한다는 이야기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일본 VC 관계자들 역시 마찬가지로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에 줄줄이 참석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그럼에도 양국에서 펀드가 조성됐다거나,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했다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를 두고 료 우메자와 벡터 부사장은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행보와 달리 문화적·구조적 한계 탓에 투자은행(IB) 업계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이데일리는 인수 매물을 찾기 위해 한국에 방문한 료 우메자와 벡터 부사장을 서울시 강남구 벡터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현재 일본과 한국을 바삐 오가며 양국 자본시장 관계자들을 이어주는 일종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에게 한일 IB 관계자들 사이의 교류가 어떻게 해야 더욱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지 이야기를 들어봤다.료 우메자와 벡터 부사장이 서울 강남구 벡터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한국도 일본도…양국 자본시장 벽 높다 느껴한국과 일본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양국의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 높아지는 가운데, 실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거나 VC가 펀드를 조성하기에는 아직 여러 장애물이 많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료 유메자와 부사장은 이에 크게 공감하며 양국 투자자들이 겪는 어려움의 근본은 ‘문화적 온도 차’에 있다고 했다. 한국은 매우 공격적인데, 일본은 매우 보수적이라는 소리다. 예컨대 한국은 빨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보도자료를 내는 데 집중하지만, 일본은 큰 결정을 내릴 때 실수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다. 또한 한국은 실패 두려워하지 않고 곧바로 또 다른 기회를 찾아 나서지만, 일본은 실패하면 기업가 정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관계 지향적인 문화도 한몫한다. 일본에서는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갈 때 어떤 사람의 소개를 받았는지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함께 술을 마시고, 나쁜 일을 함께하면서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그만큼 한번 거래 관계를 맺으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특성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 진출하고 싶은 일본 투자사와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애물은 언어장벽과 접근성이다. 한국어와 영어가 서툴고, 한국에 지사도 없어 신뢰를 쌓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어가기 어렵고, 결국 한국과의 비즈니스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것이다.우메자와 부사장은 구조적 문제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일본 VC 대부분은 외국에 투자할 수 없다. LP와의 정관(LPA)에 일본 회사나 법인에만 투자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된 경우가 많아 투자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국내 VC 입장에서는 일본에 진출하고자 할 때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의 존재가 가장 큰 진입 장벽으로 다가온다. 5년 전 일본 대기업 사이에서 CVC 설립 붐이 일은 이후, 지난해 글로벌 CVC 투자 건수 상위 10개사 중 절반이 일본일 정도로 일본에서 CVC의 영향력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핀테크·뷰티 관심 많은 일본…JV 설립해 한국서 기회 발굴그럼에도 그는 양국이 서로 기회의 땅으로 여기는 만큼 앞으로 투자는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투자사의 경우 3년에서 5년까지 충분한 시간을 쏟은 뒤 성공 사례를 구축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을 추천한다”며 “일본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한국 회사라면 민간 LP로 참여해 주도적으로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고 자금을 투입하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반대로 일본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관심갖는 국내 주요 산업 섹터에서 자금 조달 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높다. 그는 관계자들이 예의주시하는 섹터로 △핀테크 △블록체인 △인공지능(AI)을 꼽았다. 특히 핀테크 펀드를 결성하지 않은 일본 VC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장 관심이 많다. 이외에도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패션과 뷰티 인기가 많아 화장품과 미용기기도 눈여겨본다. 이와 관련된 관광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물론 한국 아이돌과 연예인이 주축이 된 엔터테인먼트 분야 콘텐츠에 대한 인기도 있다.그가 이끄는 벡터 역시 한국 뷰티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벡터는 뷰티 브랜드 비타브리드 최대 주주 중 하나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비타브리드는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더 활약하고 있는 브랜드다. 그는 해당 JV가 머지않아 일본에서 상장할 수 있을 정도로 비타브리드의 일본 매출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가 한국에서 주로 하는 일은 딜(deal) 발굴이다. 그에 따르면 현재 벡터 홀딩스의 전체 매출은 약 5000억원이다. 회사는 3년 내 1조원까지 매출 비중을 확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한국에서 M&A 기회를 물색해 매출을 늘리고자 한다. 이때 벡터가 PR 회사인 만큼 매물을 단순히 재무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한다.그는 “홍보, 디지털 마케팅이 주요 비즈니스지만 AI, 미디어,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전통적인 투자사의 방식으로 회사를 인수하면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지만, 배경이 스타트업과 VC 섹터에 있기 때문에 흥미롭고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2024.07.12 I 박소영 기자
다시 만나는 베트남 다낭…"한국인에게 더 사랑받는 여행지 될 것"
  • 다시 만나는 베트남 다낭…"한국인에게 더 사랑받는 여행지 될 것"
  • 쩐 찌 끄엉 다낭시 부시장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과 베트남은 경제와 문화, 관광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절반이 한국인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더 편리한 입국 정책을 도입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여행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쩐 찌 끄엉 베트남 다낭시 부시장은 지난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과 15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열리는 ‘인조이 다낭 어게인’(Enjoy Da Nang Again) 캠페인 홍보 등을 위해 방한했다. 캠페인은 2020년 이후로 다낭을 다시 찾는 한국인 재방문객에게 기념품과 관광지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핵심 방문객인 한국인을 대상으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다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1위는 한국인이다. 올해 상반기에 다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82만2700여명. 이는 다낭시 전체 해외 방문객의 41%에 해당한다. 지난해 다낭을 찾은 한국 관광객(93만5000명)에 이미 근접한 수치다. 쩐 부시장은 “관광산업은 다낭시 경제의 약 20%를 차지하는데 해외 방문객 중 1위인 한국인 관광객의 경제적 기여도는 매우 크다”며 “서비스 분야의 활성화는 물론 한국 기업의 투자도 많아져 다낭 경제에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 베트남 다낭의 대표 관광지인 ‘골든 핸즈 브릿지’ (사진=베트남관광청 홈페이지)베트남은 올해 18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60만명보다 약 43% 높은 수치다. 베트남 인바운드 시장의 핵심은 한국 관광객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인 셈이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한국에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다낭 관광 설명회’에서 시는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지의 관광자원과 숨은 매력을 소개했다. 올해 다낭은 바익당 도보거리, 응우옌 반 초이 보행자 다리, 다낭 해변 꽃길, 다낭 다운타운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 등의 새로운 관광명소를 소개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쩐 부시장은 “신규 관광자원 외에 여러 행사의 개최도 예정돼 있다”며 “다낭 국제 불꽃놀이 축제, 제트스키 및 플라이보드 쇼, 아시아 영화제, 한국-베트남 축제, 아시아 골프 챔피언십 등 국제 규모의 행사와 축제 관련 상품을 만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낭시는 가파르게 오른 물가가 관광객 증대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안정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생활비 지수 자료에 따르면 다낭은 베트남에서 6번째로 물가가 높은 도시로 꼽혔다. 여기에 대형 행사가 이어지면서 관광객이 몰리자 호텔 가격도 오름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3일에 열리는 다낭 국제 불꽃 축제(DIFF 2024)를 맞아 많은 호텔은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다낭 시내 3~5성급 호텔이 예약 광풍을 겪으면서 평일 대비 3배까지 요금을 올린 업체도 나타났다. 쩐 부사장은 “비싼 요금은 다낭 관광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바가지 요금이나 외국인에게 가격 차등을 두는 업체는 단속 시 경고, 영업 정지, 영업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낭의 손짜반도 전경 (사진=베트남관광청 홈페이지)다낭시는 편리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독특한 관광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여행객의 불편이 큰 것을 감안해 빠른 입국 절차를 위한 개선 작업에도 착수한다. 또한 다낭시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신혼여행객에게 공항이나 호텔에서 환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기념품 선물, 관광지 입장권 등을 지원하는 웨딩 관광객 유치 사업을 내년까지 실시한다.쩐 부시장은 “지난해 다낭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 관광객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올해도 한국은 다낭의 주요 방문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휴양, 골프, 웨딩, 쇼핑, MICE 등 여러 새로운 상품을 조성하고 다낭 여행 상품의 다변화를 꾀해 더 풍부한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다낭은 관광과 산업이 함께 발달한 도시로 확 바뀔 전망이다. 지난 6월, 베트남 국회는 다낭시에 자유무역지대(FTZ)를 설립하고 특별 개발 정책을 실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계기로 다낭 자유무역지구에는 생산지역, 물류센터, 상업서비스구역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다낭시는 ICT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번 자유무역지대 설립이 관련 기업 및 투자자 유치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토지 임대료 감면, 세금 우대 등의 특별 정책을 적용받게 된다. 앞으로 투자 유치, 도시 활성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는 이유다. 쩐 찌 끄엉 부시장은 “베트남 최초의 자유무역지대의 설립으로 다낭은 관광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산업이 다낭시에서 성장하고 베트남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7.12 I 김명상 기자
한국관광의 새 간판에 뉴진스…"한옥·삼계탕·물냉면 꼭 체험하세요"
  • 한국관광의 새 간판에 뉴진스…"한옥·삼계탕·물냉면 꼭 체험하세요"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명예홍보대사인 그룹 뉴진스에게 위촉패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인촌 장관, 해린, 하니, 다니엘, 민지,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민하 인턴기자]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걸그룹 뉴진스가 한국관광을 알리는 간판으로 활약한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뉴진스를 ‘2024년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뉴진스는 “앞으로 세계에 한국의 문화와 관광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는 매년 당대를 대표하는 톱스타를 선정해 한국을 홍보했다. 2022년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2023년에는 배우 이정재가 한국관광의 매력을 전 세계에 전했다. 올해는 그 바통을 뉴진스가 이어 받는다. 지난 6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엄청난 인기를 확인한 뉴진스가 이번 한국관광 홍보대사로 선정됨에 따라 해외 팬들의 반응도 무척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추상철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명예홍보대사인 그룹 뉴진스에게 위촉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행사에서는 홍보대사 위촉패 전달, 뉴진스가 출연한 한국 관광 해외 홍보영상 공개, 홍보대사 무대 인터뷰 등이 순서대로 열렸다. 한국관광 홍보 영상 공개 이후 열린 무대 인터뷰에서 뉴진스 멤버 해린은 “한국에 오면 꼭 한옥 체험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며 “한국 특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보영상 촬영 중 인상 깊었던 기억에 대해 멤버 다니엘은 “촬영 현장에 있던 대형 LED 속 그림들이 너무 예뻐서 멤버들과 셀카(셀프카메라)를 정말 많이 찍었다”고 전했고, 하니는 한국에서 꼭 해야 하는 일을 묻자 “한국의 여름은 너무 더우니 삼계탕과 물냉면을 꼭 드셔야 한다”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새로 만든 한국 관광 홍보 영상은 세계의 2030 세대를 집중 공략한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의 35.6%가 30세 이하이고, 한국 여행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 1위가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32.1%)인 만큼 홍보대사 뉴진스의 활동에도 큰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Imagine your Korea)을 통해 공개된 이번 홍보영상은 “진짜 한국은 이런 거야, 와보지 않고는 모를걸!”이라는 주제로 한국인이 소개하는 ‘찐 한국여행’(Koreans’ Korea)을 주제로 제작됐다. ‘미식편에서는 한국인이 한식을 즐기는 다양한 장소와 방법을 담았다. 영상에서 뉴진스 멤버 하니는 삼겹살과 신김치 조합을, 민지는 한강에서 먹는 치킨을 소개했다. ‘체험편’에서는 퍼스널컬러, 포토부스, e스포츠게임, 촌캉스, 한옥수영장, 전통공예, 미디어아트 등의 독특한 체험 소재를 다뤄 외국인들의 방한 욕구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한국 관광 홍보 영상은 각종 온라인 채널을 비롯해 뉴욕 타임스퀘어, 도쿄와 상하이, 방콕, 두바이, 멕시코시티 등 세계 12개 도시 전광판에도 송출된다. 파리올림픽 기간에는 파리 시내 곳곳의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로 상영할 예정이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위촉식에서 “K팝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뉴진스가 출연한 광고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한국 관광을 세련되게 각인하고, 진짜 한국을 체험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아티스트인 만큼 해외 팬을 만날 기회가 많을 텐데 한국 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을 방문해달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2024.07.12 I 김명상 기자
美금리인하 기대에 亞증시도 훈풍
  • 美금리인하 기대에 亞증시도 훈풍
  • 지난 10일 신고가를 경신한 닛케이225 전광판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 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위험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아시아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일본 증시는 역사적 첫 4만 2000선을 뚫었다. 소니그룹이나 도쿄일렉트론, 키엔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해외 자금으로 보이는 매수세가 들어가 일본증시를 밀어올렸다.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닛케이 평균주가)는 11일 전일 대비 347.85(0.83%) 오른 4만 2179.84를 기록했다. 한때 상승폭이 600에 가까워질 때도 있었지만, 단기상승을 경계하는 매도세가 나오며 상승폭을 줄였다.토픽스(TOPIX) 역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장 종가는 2920.30로 전날 갱신한 사상 최고치 2909.20를 웃돌았다. JPX프라임 150 지수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사흘째 이어지는 신고가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금 매수세가 지속되는 모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7월 들어 약 7% 올랐다. 리소나 에셋매니지먼트의 히라츠카 타카시 트레이딩부 이그제큐티브 어드바이저는 일본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일본주식이 미국주식보다 덜 오르면서) 일본주식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주목한 해외머니가 들어오며 일본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항생지수 역시 전날 대비 0.90% 높은 1만 7629.13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대기업과 전기자동차(EV)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샤오펑이나 리오토, 알리바바그룹과 샤오미, SMIC 등의 주가가 높다. 반면 식음료 대기업인 농푸 스프링과 여행예약사이트인 트립닷컴 등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상하이 종합 지수도 전장 대비 0.72% 오른 2960.68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산업지원책과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중국 주식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오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노무라 증권의 스다 요시키 크로스에셋·스트래티지스트는 “해외투자자가 아시아 개장시간 중국주식을 팔고, 일본주식을 파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1 I 정다슬 기자
증원 반영된 의대 입시 시작…10개大 재외국민전형 원서 접수
  • 증원 반영된 의대 입시 시작…10개大 재외국민전형 원서 접수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10개 의과대학이 재외국민 특별전형 원서접수를 이주 시작하면서 2025학년도 의대 입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교육부는 수업거부를 지속 중인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각 대학들이 학사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서울 시내의 의과대학 모습. (사진=뉴시스)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9개 의대가 2025학년도 수시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재외국민 전형은 일정 기간 이상 해외에서 거주·공부한 한국 국적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 입시 전형이다.재외국민·외국인 특별 전형 원서 접수를 8일부터 시작하는 대학은 고려대·가천대·성균관대·가톨릭관동대·건국대(충주캠)·중앙대·한림대다. 가톨릭대는 9일부터 원서를 받는다. 을지대·동국대(경주캠)은 9월 9일부터 같은 전형으로 원서 접수를 받는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내 선발 인원이 4485명(차의과대 제외)인 점을 고려하면 ‘정원 외’로 선발하는 재외국민·외국인 특별 전형의 모집인원은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전형이 시작됨으로써 올해 정부 의대 증원 정책을 무를 수 없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절차가 시작된 후에는 의료계가 요구 중인 의대 증원 백지화나 정원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날 진행된 교육부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관계자는 “2025학년도 의대 대입전형은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라 확정됐다”며 “오늘부터는 재외국민전형 접수가 시작돼 (올해 의대 증원은) 돌이킬 수가 없다”고 밝혔다.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이 끝나면 일반 학생들의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올해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은 정원 내 선발과 정원 외 선발을 합쳐 4610명이다. 대학들은 이중 수시모집에서 70%에 육박하는 3118명(67.6%)을, 정시모집을 통해 1492명(32.4%)를 선발한다. 수시 모집 원서 접수 기간은 9월 9∼13일이며 전형은 9월 14일부터 12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11월14일 예정된 수능이 끝나면 12월 31일부터 정시 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그래픽=김일환 기자)증원된 인원으로 내년도 의대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수업을 거부 중이다. 전국 의대생들은 정부의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지난 2월부터 넉 달째 집단행동을 이어오고 있다. 통상 다른 전공보다 이른 시점인 2월에 개강하던 의대들은 학사일정을 조정해 1학기 개강을 미루다 이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수업을 시작했지만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도는 여전히 낮다. 이에 집단 유급 가능성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정부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에는 △유급 여부를 학기 말이 아닌 학년말에 확정하는 방안 △현행 2학기제도의 3학기제 전환 등 추가학기 개설 방안 △미 이수한 일부 과목만 수강해도 진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이 모인 단체인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지난달 12일 건의문을 내 “대학이 기존 학사 운영의 틀에 매이지 않고 탄력적으로 수업을 운영해 수업 결손을 보충함으로써 유급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하고 대학을 지원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한편 교육부는 의료계가 제기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에 대한 정부의 ‘독립성 침해’ 주장을 두고 “(의료계에서) 발표한 성명들은 의료계가 의평원에 대한 걱정을 표현한 것으로 본다”며 “의료계와 정부 모두 의학교육의 질을 향상·유지해야 한다는 목표는 다르지 않다. 서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접점을 찾아가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지난 4일 긴급브리핑에서 안덕선 의평원장을 향해 “근거 없이 교육 질 저하를 예단한다”며 경고했다. 앞서 안 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의대 증원에 따른 교육 질 악화를 우려한 점을 직격한 것이다. 이에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교수회 등을 중심으로 ‘의평원에 대한 독립성·자율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성명을 내 반발 중이다.
2024.07.08 I 김윤정 기자
대표팀 맡지 않겠다던 홍명보 감독, 어떻게 마음을 바꿨나
  • 대표팀 맡지 않겠다던 홍명보 감독, 어떻게 마음을 바꿨나
  •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그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축구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표팀 감독) 1순위 후보로 올라갔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는데 그렇다면 대표팀 감독의 ‘경계’가 정해졌다는 것”이라며 “협회가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수락했다. 그 사이 어떤 일이 있었기에 마음을 바꿨을까.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간곡한 요청이 결정적이었다.이임생 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자세히 털어놓았다.이임생 이사는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스페인과 독일에서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고 7월 5일 낮에 한국에 도착했다. 그날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홍명보 감독의 집으로 찾아갔다. 시간은 밤 11시경이었다. 애초 홍명보 감독은 “이임생 이사를 만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밝힌 상황이었다. 사실상 이임생 이사의 ‘삼고초려’였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홍명보 감독이 날 만나줄까 고민,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아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그는 “한국 축구의 철학과 게임 모델을 연결해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속성과 발전을 위해서 헌신해 달라는 부탁을 몇 차례나 드렸다”고 설명했다.홍명보 감독은 그 자리에서 수락 의사를 전하지 않았다. 밤새 고민을 거듭했다. 대학 2년 후배이자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수비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이임생 이사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 다음날 오전 9시 전화를 걸어 요청을 받아들였다.홍명보 감독의 승낙을 받은 이임생 이사는 그날 바로 울산 HD 김광국 대표이사에게 전화를 해 간곡한 부탁과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울산 구단도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위해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기로 결단했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축구협회와 홍 감독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고 충분히 협의했다”며 “한국 축구와 K리그의 발전을 놓고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지난 2월 16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후 무려 5개월 만에 새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한국인 지도자가 축구대표팀 정식 감독을 맡는 것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현 인도네시아 감독 이후 6년 만이다. 2013∼2014년 대표팀을 이끌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2024.07.08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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