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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활명수' 진선규 "'전,란' 팀 고생했지만…뽀글파마 大만족"①
  • '아마존 활명수' 진선규 "'전,란' 팀 고생했지만…뽀글파마 大만족"[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진선규가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에서 내항인(I)인 자신의 성향과 정반대의 극 외향형(E) 캐릭터 ‘빵식이’를 연기한 과정들을 털어놨다. 진선규는 영화 ‘아마존 활명수’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 분)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 분)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활벤져스’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아마존 활명수’는 국민 올림픽 종목 ‘양궁’을 소재로 ‘아마존’이란 낯선 지역을 끌어들인 신선한 색채의 코미디 영화로 주목받았다. 특히 천만 관객을 넘어선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의 주역, ‘류진스’ 류승룡, 진선규가 5년 만에 코미디로 다시 뭉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진선규는 ‘아마존 활명수’에서 한국계 볼레도르인인 통역사이자 아마존에서의 일상을 공유하는 극강의 외향형 유튜버 ‘빵식’을 맡아 ‘극한직업’과는 다른 결의 새롭고 강렬한 코믹 열연을 펼쳤다. 진선규는 특히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볼레도르인으로 해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빵식’의 캐릭터 특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자 강렬한 헤어 및 비주얼 변신을 꾀했다. 패턴이 화려한 셔츠 패션과 착 달라붙은 극강의 뽀글 파마 헤어스타일, 검게 그을린 피부와 이국적인 액세서리 장식들이 묘한 친근감과 웃음을 유발했다. 또 어딘가 어설픈 한국어 연기와 함께 역할을 위해 포르투갈어와 남미 원주민들이 구사하는 과라니어를 동시에 익혀 표현해야 했다.진선규는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자 “‘극한직업’ 이후 오래간만에 류승룡 형과 작품을 하다 보니 기대와 설렘이 특히 크다”라며 “시사회에 우리 아이들도 와서 봤는데 딸은 자기가 그동안 봤던 아빠 영화들 중 가장 재있다고 하더라”며 “아들도 딸에 비해 숫기가 없어 표현이 적지만 ‘재밌어’ 한 마디 대답해줬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는 먼저 캐릭터에 접근한 과정에 대해 “일단은 볼레도르 출신이란 설정답게 최대한 외국인처럼 보이고 싶어서 외형적인 요소들을 많이 고민했다”며 “시나리오상에서부터 빵식이는 볼레도르에서도 한국인인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한국을 좋아하는 역할이었다. 한국에 워킹홀리데이를 와서 유튜브를 통해 돈을 벌고 싶어하는 ‘인싸’(인사이더)적인 성격을 지녔다”라며 “원래 대본상의 성격이 가벼운 편이라 코미디적이고 판타지적인 인물로 비춰졌을 수 있다. 하지만 코미디를 위해 특별히 과장했다기보단 원래 가진 타고난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려 했다”고 떠올렸다. 외모와 함께 빵식의 어설픈 한국어 말투를 연구하는데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진선규는 “이리저리 유튜브를 돌아다니며 외국인 유튜버분들의 콘텐츠를 많이 봤다”며 “또 말투와 관련해 ‘연예인 매니저 살아남기’ 특별출연으로 인연을 맺었던 배우 주현영 씨한테도 많이 물어봤다. 여러 유튜브들을 보다 전태풍 씨의 유튜브를 오래 지켜보며 빵식의 톤을 연습했고, 그것을 나의 모습으로 체화해 연기해나갔다”고 회상했다. 극 I와 정반대인 캐릭터를 경험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그렇게 (외향적으로) 행동하고 역할을 하다 보면 배우도 그렇게 성향이 변하고 활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 않나, 저 역시 연기하며 재미는 있었는데 촬영 끝나고 저녁에 집에 가면 너무 힘들더라”며 “에너지를 극대화해야 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톤도 높여야 하는 요소들이 배역으로 연기할 땐 새로운 느낌이라 재미있는데 하고 나서 집에 가면 그렇게 힘들더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특히 텐션을 높여 연기하는 과정에서 외국인들의 한국어 억양이 희화화되지 않게 많은 신경을 썼다. 그는 “어떤 선을 넘게 되면 우리 기억 속에 있는 그런 희화화된 이미지로 넘어갈 수 있기에 그렇게 되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빵식의 화려한 의상 같은 경우도 우리나라 스타일이 아닌, 실제 그쪽 해외 분들이 정말 자주 있는 그런 색감과 느낌들을 찾았다. 의상, 분상팀,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과에 대한 판단은 보시는 분들이 평가해주실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희화화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긴 했다”고 강조했다. ‘범죄도시’에선 스킨헤드, ‘승리호’에선 강렬한 레게머리로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망설인 적 없던 진선규는 이번 작품 속 비주얼 변신에 대한 만족감도 나타냈다. 그는 “솔직히 너무 좋더라. 처음 분장팀에서 파마머리를 제안했을 땐 아무리 머리를 볶아도 뽀글거림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더라. 제가 원한 스타일은 아주 짝 달라붙는 강한 파마였는데 샵에서 실핀으로 컬을 고정하는 방법을 제안해주셨다. 헤어는 가발이 아니라 실제 머리를 파마한 후 실핀으로 고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진선규는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넷플릭스 영화 ‘전,란’에서 의병장 ‘자령’ 역으로 빵식과는 180도 다른 정의롭고 올곧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두 작품의 촬영 시기도 비슷하다. 이 과정에서 빵식의 파마 머리를 숨긴 채 ‘자령’의 분장을 하느라 ‘전,란’의 분장팀이 고생한 일화도 털어놨다. 진선규는 “상투머리 가발을 써야 하는데 실핀 때문에 머리카락이 탱탱히 올라와 있어서 그걸 누르는데 많은 고생을 했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외적 변신에 망설임이 없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무대에서 자신이 아닌 모습으로 보여졌으면 하는 연기자로서 개인 취향이 있다”라며 “‘아마존 활명수’의 시나리오를 읽어나가면서도 빵식의 외형을 어떻게 만들지 설렘이 있었다. 내가 아는 모습일 때 자유로운 느낌을 받고, 그렇게 모습이 계속 바뀌어나가는 과정에 재미를 느낀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너무나 운이 좋게 아주 다른 상반된 캐릭터를 두 작품을 통해 보여드릴 수 있게 됐는데 ‘전,란’ 역시 자신에게 너무 좋은 필모그래피가 된 작품”이라며 “자령의 경우는 원래 내가 지니고 있는 정적인 성향과 비슷하다. 정의롭게 살고 싶은 마음 역시 그렇다. 겉모습은 그렇지 않고 내면이 고요하지만 내 안에 어떤 독립, 저항 정신 같은 게 있었나 보다. 적은 분량임에도 마음에 와닿고 오롯이 나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던 캐릭터였다”고 의미를 전했다. ‘아마존 활명수’ 빵식 캐릭터에 대해선 “살면서 나에게 활력을 준 캐릭터”라며 “‘전,란’과 완전 달라 찍을 때 그만큼 재밌었다. 나와 다른 모스블 표현하는 것은 지금도 변함없이 동경하고 있다. 내가 가진 게 요만큼이라면 연기할 때 가진 모습을 사용하기보다 못하는 것에 계속 도전해보려는 마음 때문인지 그 안에서 캐릭터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2024.10.25 I 김보영 기자
‘흑백요리사’ 윤현준 대표 “백종원·안성재에 약속 지켜 다행”②
  • ‘흑백요리사’ 윤현준 대표 “백종원·안성재에 약속 지켜 다행”[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제작사 윤현준 스튜디오슬램 대표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흑백요리사’가 외식업계에 이 정도로 영향을 줄지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열심히 잘 만든 만큼, 부수적인 효과가 따라서 더 좋습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을 제작한 스튜디오 슬램의 윤현준 대표가 프로그램의 인기에 대해 이같이 털어놨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 국내외 큰 인기 속에 종영했다.윤 대표는 “모든 프로그램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을 하지만 장담할 수 없다. ‘흑백요리사’는 시작부터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라며 “심사위원인 백종원·안성재부터 출연진까지 화려해 처음부터 반응이 컸는데 그게 주요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흑백요리사’의 흥행이 유의미한 것은 프로그램의 인기로 그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등장한 요리가 상품화 되거나 출연 셰프를 섭외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외식·식품업계에도 활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13일 예약 앱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첫 방송 이후 일주일(9월 19~25일)간 출연 셰프들의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은 전주 대비 148% 증가했다. 최대 4937.5%의 증가율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같은 기간 이들 셰프의 식당 검색량 역시 74배 늘었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의 식당뿐만 아니라 다른 입점 식당의 예약률도 올랐다.윤 대표는 “백종원 선생님이 새 프로그램을 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는데 넷플릭스에서 요리 서바이벌을 하면, 외국인들이 우리 요리를 먹으러 한국에 방문하고 요식업계에도 활기가 돌지 않겠냐고 설득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 말이 백종원을 움직였고 챌린저로 출연한 수많은 셰프도 설득했다. 윤 대표는 “프로그램이 잘돼 다행인 것은 우리가 섭외했던 심사위원과 셰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돼서다”라며 “우리 제작진들 잘 한다고, 믿어보라고 했는데 성과가 안 좋았으면 어쩔 뻔했나. 요식업계를 잘 살려보자고 말씀을 드렸는데 효과가 없었으면 죄송할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떨어진 셰프들의 업장도 예약이 늘었다고 하는데, 이런 효과가 생겨 정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흑백요리사’ 포스터(사진=넷플릭스)‘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의 투자와 스튜디오 슬램의 아이디어가 결합돼 탄생한 흥행작이다. 넷플릭스는 ‘싱어게인’, ‘슈가맨’, ‘효리네 민박’, ‘크라임씬’ 등을 탄생시킨 스튜디오 슬램의 DNA를 보고 ‘흑백요리사’의 제작을 결정했다. 윤 대표는 “넷플릭스도, 심사위원을 포함한 출연자들도 슬램과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있어 투자와 출연을 했을 거고 우리 제작진도 그 믿음에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을 했다”라며 “‘흑백요리사’는 여러 가지가 다 맞물려 탄생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KBS, JTBC를 거쳐 스튜디오 슬램을 설립한 윤 대표는 한 회사를 이끄는 리더이지만, 다른 회사의 리더들처럼 기획안을 컨펌만 하기 보다는 여전히 직접 기획을 하고 섭외에 나선다. 백종원의 섭외를 한 것도, 안대를 끼고 심사를 하자는 것도 윤 대표로부터 시작됐다. 윤 대표는 “저 스스로도 기획을 많이 하고 후배들과 자주 대화를 하고 조언을 한다”며 “컨펌하는 역할만 했을 거라면, 회사를 설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학민·김은지 PD가 대형 요리서바이벌인 ‘흑백요리사’를 잘 할 것 같아 제안을 했다. 선뜻 맡기가 쉽진 않은데 결정을 내려줬고 그 과정에서 여러 아이디어들이 덧붙여지면서 우리도 놀랄 만한 성과가 탄생했다”며 “우리 PD, 작가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 정도의 보상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흑백요리사’는 흥행을 거두며 일찌감치 시즌2를 결정했다. 윤 대표는 “워낙 잘하는 PD들이 또 맡기 때문에 걱정을 안 하지만 시즌1과는 다르게 만들고 싶다”라며 “시즌1에서 나온 아쉬움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시즌2에서는 아쉬움의 크기를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5 I 김가영 기자
정성일 "'전,란' 통역사 고한민, 실제 일어 능통…없으니 분리불안"③
  • 정성일 "'전,란' 통역사 고한민, 실제 일어 능통…없으니 분리불안"[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정성일이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에서 ‘겐신’을 보좌하는 통역사 역할로 극에서 뜻밖의 웃음을 선사한 배우 고한민을 향한 고마움을 털어놨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공개를 기념해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스러운 시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우였지만 선조(차승원 분)를 지키는 최측근 무관이 된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이었지만 의병이 된 ‘천영’(강동원 분)이 적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3위에 등극, 현재까지도 꾸준히 톰10 시청 순위권에 들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정성일은 ‘전,란’에서 조선 땅을 침략한 일본군 선봉장 겐신 역을 맡아 외국어 연기를 소화한 것은 물론, 강렬한 쌍검 검술 액션으로 주인공 강동원, 박정민과 함께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완성해냈다.‘전,란’에서는 왜군 선봉장 겐신과 노비 의병 천영(강동원 분)이 만나 대립각을 펼칠 때마다 사이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통역해주는 왜군 통역사 캐릭터가 등장해 깨약 활약을 펼친다. 조선인 출신 왜군 통역사 ‘소이치로’ 역을 맡은 배우 고한민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이 검을 맞대고, 때로는 자신의 목에 칼이 겨눠질 수도 있는 급박한 순간에도 투철한 직업의식을 발휘하는 소이치로의 열혈 통역과 화려한 언변들이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뜻밖의 웃음을 선사했단 반응이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겐신 옆을 지키는 통역사 소이치로가 ‘영화를 빛낸 사실상의 주인공’이란 반응을 보내고 ‘조선 파파고’란 별명까지 붙이는 등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도. 넷플릭스 영화 ‘전,란’ 겐신 역 정성일(가운데)과 통역사 소이치로 역 고한민(왼쪽에서 두 번째) 스틸. (사진=넷플릭스)정성일은 고한민에 대해 “고한민이란 친구가 어머님이 일본에 사셔서 평소 일본을 자주 오가기도 하고, 실제로도 현지인처럼 일본어를 잘한다”고 소개하며 “일본어 공부할 때도 수업을 같이 들어가서 만났다. 소이치로가 겐신과 늘 붙어있어야 하는 역할이라 그 친구에게 물어본 것들이 많다. 일본어를 잘하지만 극 중 구사하는 대사가 고어이다 보니 수업을 같이 들었는데 나중엔 현장에 그 친구가 없으면 불안해지는 ‘분리불안’ 비슷한 증세까지 왔다”고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실제로도 너무 멋진 친구다.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 사람으로서도 너무 좋고 뭐든 열심히 잘한다”며 “제가 알기론 우리나라에서 말을 가장 잘 타는 배우일 거다. 액션팀 대신 말을 탈 정도로 정말 잘 한다”고 극찬했다. 또 “한민이가 소이치로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가 상영될 때 저희가 너무 놀랐던 게 소이치로가 나오는 장면에 관객들이 그렇게 많이 웃어주실지 몰랐다. 그때 솔직히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와 관련해 강동원은 앞서 진행한 ‘전,란’ 매체 인터뷰에서 당초 통역사 소이치로의 극 중 비중이 크지 않았으나, 고한민의 열연으로 촬영 과정에서 김상만 감독이 통역사의 등장 비중을 늘렸다는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정성일은 “대본 리딩 때부터 한민이가 통역하는 부분들이 재미있었다. 그 역할을 일본어를 아예 못하는 사람이 연기했다면 실시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통역의 속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을 거다. 그런데 한민이는 한 번 대사를 들으면 그 자리에서 계속 통역하며 말을 전할 수 있으니까, 그 친구가 실제 그런 재능을 가졌기에 배역에 들어갈 수 있던 게 아닐가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민이는 저한테 고맙다고 하는데 저는 그 친구가 잘했기 때문에 그 장면들이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환기로 작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대본상에 나와있던 내용은 그냥 ‘통역을 한다’는 문구 정도로 표현돼있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하는 대사, 천영이 했던 말들을 한민이가 통역해주면서, 두 사람의 대화 사이에 생길 수 있는 틈들을 잘 메워준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2024.10.24 I 김보영 기자
'전,란' 정성일 "강동원 첫인상 '와 연예인'…실제론 편안해"②
  • '전,란' 정성일 "강동원 첫인상 '와 연예인'…실제론 편안해"[인터뷰]②
  • 정성일.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성일이 ‘전,란’을 통해 강동원과 직접 검술을 겨뤄본 소감과 작품을 계기로 친분을 쌓아나가며 느낀 강동원의 편안한 매력들을 털어놨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공개를 기념해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스러운 시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우였지만 선조(차승원 분)를 지키는 최측근 무관이 된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이었지만 의병이 된 ‘천영’(강동원 분)이 적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3위에 등극, 현재까지도 꾸준히 톰10 시청 순위권에 들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정성일은 ‘전,란’에서 조선 땅을 침략한 일본군 선봉장 겐신 역을 맡아 외국어 연기를 소화한 것은 물론, 강렬한 쌍검 검술 액션으로 주인공 강동원, 박정민과 함께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완성해냈다. 정성일은 앞서 영화 ‘쌍화점’ 출연했을 당시 1년간 검술 액션을 연마한 경험과 배움의 과정이 ‘전,란’에서의 액션을 준비하는 과정에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극 중 두 손에 칼을 든 채 ‘쌍검 액션’을 펼치는 정성일은 국내 배우들 통틀어 최고 수준의 ‘검술 액션’을 보여주는 강동원 앞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와 액션 실력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합을 펼치는 상대가 강동원이라는 사실에 부담을 느낀 적은 없냐고 묻자 정성일은 “동원 씨가 너무 잘해서 부담이 되진 않았다. 오히려 누군가가 (액션 합을 맞출 때) 잘 리드해줘서 잘 따라갈 수 있었기에 편했다”며 “부족한 사람들끼리 부딪히다 보면 다칠 수가 있는데 워낙에 (액션을) 너무 잘하는 친구이다 보니 좋은 점이 많더라. 물론 둘이 합을 맞추는 과정을 연습하지만, 아무리 연습해도 현장에선 상황에 따른 여러 변수들이 생겨 변화하는 요소들이 많은데 그때 그때 상황 조건이 달라져도 금방 동원 씨가 상황에 맞게 잘 캐치해 적용하니 저는 맞춰 잘 따라갈 수 있었다. 합에 대한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고 강동원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취미 활동을 매개로 사적으로도 강동원과 금방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고. 정성일은 “동원 씨와 처음 만났을 땐 어색함이 있었다. 처음 봤을 땐 그저 ‘와 연예인이다, 와 강동원이다’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생각보다 금방 친해졌다”며 “함께 지방 촬영을 다니며 골프도 치러 다니고 그러면서 친해졌다. 사적으로 친해지다 보니 현장에서도 연기, 작품 이야기를 나누기 편했다”고 회상했다. (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강동원의 인간적인 매력도 전했다. 그는 “동원 씨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계속 쳐다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외모 면에서 물론 당연한 거지만, 그걸 떠나서도 그렇다. 같이 연기하고 있으면 상대 배우에게 리액션을 잘 준다. 선을 그어놓고 ‘연기’를 하는 느낌이 아닌, 그냥 천천히 스며들 듯 자연스럽게 주고받기가 가능한 배우다. 그게 진짜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동원과 쌓은 특별한 추억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정성일은 “섬에 골프를 치러 갔는데 바로 앞에 동원이가 예전에 가봤던 식당이 있었다. 창가가 있고 바닷가가 보이는 식당인데 순식간에 저녁이 되도록 여섯 시간을 함께했다. 둘이서 바다를 보며 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는데도 시간이 금방 지나더라”며 “다만 내가 그런 이야길 했다. ‘나는 네가 너무 대단해 보인다’고.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누구나 인정하는 그런 자릴 오랫동안 이어왔다는 게 대단해 보이더라. 그렇게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들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좀 이상하다. 특이한 매력이 있는 친구”라며 “생긴 것과 달리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너무 좋은 친구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민에 대해서도 “정민이는 촬영 중반쯤 약간 늦게 만났는데, 정민이를 봤을 때도 ‘우와 박정민이다’ 속으로 신기해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마냥 신나 있었다”라며 “박정민의 ‘종려’는 뜨겁다. 그가 보여주는 현장에서의 몰입과 에너지를 지켜보며 ‘아 이래서 박정민이 할 수 있는게 많구나’ 느꼈다. 동생인데 배울 게 많았다”고 극찬했다. 또 “처음엔 ‘전,란’의 제작진과 캐스팅 라인업을 보고서 ‘내가 껴도 되나’는 생각이 들었다. 어벤져스 사이에 서민 한 명이 낀 느낌이랄까, 그만큼 너무 대단했다”며 “다만 이왕 작품에 들어갈 거면 피해는 주지 말자, 여기서 돋보일 생각도 없었고 기다린 보람 끝에 너무 좋은 작품에 참여할 기회를 만난 사실에 감사했다”고도 털어놨다.
2024.10.24 I 김보영 기자
'전,란' 정성일, '더 글로리' 후 기다림의 결실…"더빙 착각 뿌듯했다"
  • '전,란' 정성일, '더 글로리' 후 기다림의 결실…"더빙 착각 뿌듯했다"[인터뷰]
  • 정성일.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성일이 히트작 ‘더 글로리’ 이후 약 1년여 만에 택한 차기작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으로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소감과 왜군 선봉장으로 장군 갑옷과 조선인의 의복을 번갈아 소화해내며 사극 열연에 임한 과정들을 털어놨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공개를 기념해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스러운 시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우였지만 선조(차승원 분)를 지키는 최측근 무관이 된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이었지만 의병이 된 ‘천영’(강동원 분)이 적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3위에 등극, 현재까지도 꾸준히 톰10 시청 순위권에 들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정성일은 ‘전,란’에서 조선 땅을 침략한 일본군 선봉장 겐신 역을 맡아 외국어 연기를 소화한 것은 물론, 강렬한 쌍검 검술 액션으로 주인공 강동원, 박정민과 함께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완성해냈다. ‘겐신’은 도깨비 탈을 쓴 채로 마치 사냥터를 누비듯 전쟁터를 누비는 인물이다. 본인이 업신여기는 조선인들을 죄의식 없이 해친 후 전리품처럼 그들의 코만 베어가는 야만성을 지녔으면서, 무사로서 본인만의 무(武)의 도와 정신을 추구하는 아이러니한 캐릭터다. 천영(강동원 분)의 뛰어난 검술 실력을 한눈에 알아본 후 전쟁터 한 가운데에서도 무사로서 그와 진정한 검술실력을 겨뤄보고 싶어한다. 정성일은 이를 통해 지금껏 선보인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했다.‘전,란’은 정성일이 ‘더 글로리’로 스타덤에 오른 후 1년이란 긴 기다림 끝에 택한 차기작이기도 했다. 정성일은 어렵게 고른 차기작이 또 한 번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소감을 묻자 “‘더 글로리’ 후 나온 첫 작품이었던 만큼 너무 좋다. 오랜 공백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긴장도 많이 했고, (이 역할과 작품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많이 생각했다”며 “다행히 시작부터 좋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택도 되고 영화가 잘 나오니 주위 반응도 좋아 기분이 좋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전,란’을 만나기까지 1년을 기다린 건 ‘더 글로리’ 하도영의 이미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였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더 글로리’와 하도영이 화제를 모았다 보니 이후 비슷한 느낌의 재벌, 수트 패션의 각 잡힌 캐릭터들 제안이 많이 왔었다”라며 “그 느낌에 맞게 갔을 수도 있었겠지만, 하도영을 넘어설 수 있는 캐릭터를 보일 순 없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비슷한 느낌대로만 가면 연기 이미지가 국한될 것 같았기에 고사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간을 들여 천천히 가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도전들을 하나씩 더해보고 싶었다. 다행히 함께 일한 관계자, 소속다 대표님도 각자 비슷하게 의견을 줬기에 기다렸던 것 같다”며 “오랜 기간을 들여 천천히 가더라도 잘 가고 싶단 마음이 크던 중에 ‘전,란’의 대본을 받았고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란’의 출연 계기를 밝혔다. 사극이란 장르를 택한 것도 모험이었지만, 극 중 외국인 설정의 캐릭터를 연기한 덕분에 외국어 연기부터 검술 액션, 의상 소화까지 사극에서 행할 수 있는 모든 도전을 경험했다. 의상 설정부터 남달랐다. 무거운 왜군 투구, 갑옷을 입고 검을 휘두른 것은 물론, 전쟁이 끝난 후 왜군 잔당들이 조선인 행세를 하며 살육을 이어간 극 중 설정 때문이다. 덕분에 사극 한 작품에서 일본 의상과 조선의 의상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었다. 정성일은 이에 대해 “일본군 투구는 어쩔 수 없는게 가볍게 만들어도 어느정도 무게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무거워서 힘들 수밖에 없는데 액션까지 계속 해야 하다 보니 액션 훈련을 할 때도 아예 갑옷을 입고 몸을 움직여나가며 자세 등을 수정해갔다”고 토로했다. 다만 “다행히 초반부가 지나고 중반부부터는 조선인으로 위장한 설정이 되더라. 왜군 갑옷을 입다가 한복을 입으니 너무 가벼워서 날아다닐 수 있겠더라”는 너스레와 함께 “사극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다. 옷은 물론 일본인 헤어와 수염을 해봤다가 조선인의 상투머리, 수염까지 도전해봤으니 향후 몇 년은 사극을 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자연스러운 외국어 연기를 위해 6개월 가까이 일본어 공부에 할애했다고도 털어놨다. 정성일은 “연기 면에선 그 점이 가장 메리트였다”라며 “캐릭터의 국적 자체가 달라지니 그 전의 한 작업으로부터 벗너알 수 있었다. 제작사의 소개로 영화 ‘아가씨’의 일본어 자문을 해주신 교수님께 도움을 받았다. 맨 처음 히라가나부터 배워나갔다”고 떠올렸다. 이어 “대사만 외우니 내가 전달하려는 감정이 잘 전달이 안 될 것 같더라. 6개월 공부를 하니 일본어로 쓰인 대본의 뜻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현장에서 일본어 연기 표현을 돕는 배우도 계셨다. 그 분 덕분에 전달하려는 감정, 뉘앙스, 억양 등을 표현할 때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뼈를 깎는 노력, 철저한 준비 덕분인지 ‘전,란’의 공개 이후 정성일은 실제 일본인 성우를 방불케 할 연기 딕션으로 호평을 모으기도 했다. 정성일은 “너무 뿌듯했다. 실제 일본인 친구도 있고, 주변의 일본어 잘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물어본 것도 ‘일어 어땠냐’였다”라며 “누군가는 더빙한 줄 알았다고 하더라. 긴 시간 노력한 어떤 것이 잘 드러났다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기뻐했다. 액션 준비 과정도 전했다. 그는 “언어의 투자한 시간에 비하면 액션에는 그 정도로 많이 투자하진 않았다. 평소에 운동을 너무 좋아하는 것도 있다”며 “또 ‘쌍화점’ 때 배운 검술이 오래되긴 했어도 영화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1년간 검을 갖고 지냈던 덕분인지 현재까지 몸에 잘 익어있더라. 다만 두 손에 쌍칼을 든 건 처음이라 그 부분 연습은 좀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또 일본 특유의 검술은 다른 부분이 있다. 사무라이 특유의 폼이나 보법(걸음걸이)도 다르더라. 그런 부분 연습을 좀 많이 했다”고도 부연했다.
2024.10.24 I 김보영 기자
'아마존 활명수' 류승룡 "골프·술·담배 NO, 양궁 강추…집중에 좋아"②
  • '아마존 활명수' 류승룡 "골프·술·담배 NO, 양궁 강추…집중에 좋아"[인터뷰]②
  • (사진=바른손이앤에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아마존 활명수’ 류승룡이 영화 출연 전 취미로 양궁을 접하게 된 계기와 양궁이란 스포츠의 매력을 전했다. 류승룡은 영화 ‘아마존 활명수’의 개봉을 앞두고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 분)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 분)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활벤져스’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아마존 활명수’는 국민 올림픽 종목 ‘양궁’을 소재로 ‘아마존’이란 낯선 지역을 끌어들인 신선한 색채의 코미디 영화로 주목받았다. 특히 천만 관객을 넘어선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의 주역, ‘류진스’ 류승룡, 진선규가 5년 만에 코미디로 다시 뭉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류승룡은 영화 ‘최종병기 활’로 처음 국궁을 접한 뒤 양궁이란 취미에 이미 빠져있던 상황에서 영화 ‘아마존 활명수’를 제안받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떻게 취미로 양궁을 접하게 됐냐고 묻자 “우연한 기회인데 우리 동네에 양궁 금메달리스트였던 주현정 선수가 계시다. 그 분의 꿈이 엘리트 양궁을 넘어 생활 양궁이 자리잡을 수 있게 많은 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더라. 그분에게 배우게 됐다”며 “아이들도 쏠 수 있는 취미로서 양궁 활성화에 굉장히 열의가 있으셨다. 실제로 우리가 양궁을 볼 줄은 아는데 정작 활을 쏠 줄 아는 인구가 적다. 반면 해외는 취미 양궁 인구가 많다”고 떠올렸다. 또 “제가 전작 ‘최종병기 활’ 때 직접 활도 샀는데 국궁이랑 양궁은 또 다르더라. 활의 정교한 매커니즘에 빠져 있던 중 이 영화가 만들어진다 해서 반가웠다. 양궁 용어나 명칭들 이런 것들이 나오고 하는 게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양궁의 매력도 전했다. 류승룡은 “양궁이 팔뚝 운동 균형잡는데 도움도 되고 특히 집중할 때 너무 좋다. 파운드라고 부르는데 활시위를 당기는 것도 프로가 아니어도 가능하다. 줄을 당기기 위한 장력이 편하고 안전해서 취미로 입문하기에 괜찮다”고 강력 추천했다. 이어 “요즘은 양궁 가르치는 교실도 많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골프도 안 하고 술, 담배도 안하고 맨발 걷기만 취미로 해왔는데, 양궁이 정적인 운동에 할 때만큼은 다른 생각이 안 난다는 점에서 수련의 의미로도 되게 좋은 것 같다. 아들과도 같이 수업을 듣고 여럿이서 수강하는 양궁 수업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활벤져스 3인방으로 활약한 외국인 배우들의 양궁 실력도 칭찬했다. 류승룡은 “아마존 3인방도 자세 좋고 잘 쏜다. 이바 역을 맡은 르완 배우가 제일 잘 쐈던 것 같고, 세 배우 무도 촬영을 위해 꾸준히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30일 개봉한다.
2024.10.24 I 김보영 기자
'7년 만에 다시 맛본 KS 승리' 양현종 "내가 최고령? 아직 27살 같은데..."
  • '7년 만에 다시 맛본 KS 승리' 양현종 "내가 최고령? 아직 27살 같은데..."
  •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KIA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36)이 7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무대에서 다시 승리를 맛봤다.양현종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KS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으로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소속팀 KIA의 8-3 승리를 이끌었다.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개인 통산 179승(118패)으로 현역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양현종이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2017년 두산베어스와 KS 2차전에서 1-0 완봉승을 거둔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7년 만이다이날 양현종은 피안타를 8개나 내줄 정도로 구위가 압도적이진 않았다. 빠른공 최고 구속도 145km에 불과했다. 1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아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과감한 승부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투구 수 8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6개나 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이날 양현종은 7-2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지신의 임무를 마쳤다. 마운드에서 내려와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순간 KIA 홈팬들은 일제히 ‘양현종’을 연호하며 에이스를 응원했다. 양현종도 팬들의 환호에 모자를 벗어 답례한 뒤 활짝 미소를 지었다.이날 KS 2차전 데일리 MVP에 뽑힌 양현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이겨 기분 좋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 같다”며 “야수들이 넉넉하게 점수 뽑아준 덕분에 볼 배합을 공격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긴 이닝을 던지진 못했지만 불펜이 잘 막아줘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양현종은 인터뷰 내내 ‘공격적인 투구’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삼성 첫 타자(김지찬)부터 초구에 방망이가 나오기에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나도 피할 생각은 없었다. 직구가 괜찮다고 느껴 직구 위주로 던져도 장타는 맞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이날 만 36세 7개월 22일의 나이인 양현종은 역대 KS 최고령 선발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종저 국내 최고령 KS 선발승은 2000년 11월 3일 현대유니콘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조계현(당시 두산)의 36세 6개월 2일이었다.참고로 외국인선수까지 포함하면 KS 최고령 선발승 투수는 2002년 11월 4일 삼성과 KS 2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LG의 만자니오다. 당시 그의 나이는 39세 18일이었다.양현종은 최고령 기록에 대해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난 아직도 27살 같은데 나한테 이런 말이 붙는다는 게 신기하면서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고 승리를 이끌고 싶다”고 강조했다.이날 총 86개 공을 던진 양현종은 나흘 휴식 후 5차전 등판에 대한 강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그는 “4일 쉬고 다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리즈가 비로 이틀 미뤄진 만큼 삼성 레예스가 4차전에 나간다는 가정하에 나도 5차전 등판을 준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우리가 2, 3승 먼저 했다고 해서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좋은 분위기가 왔을 때 빨리 잡아야 한다. 5차전에 맞춰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2024.10.23 I 이석무 기자
"경쟁자는 전화"…호텔 연회장 예약 패러다임 바꾸는 '루북'
  • "경쟁자는 전화"…호텔 연회장 예약 패러다임 바꾸는 '루북' [MICE]
  • 루북 김한결 대표가 8일 삼성동 사무실에서 루북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이민하 기자)[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전화’입니다. 지금까지 전화로 연회장을 예약하던 습관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죠.”김한결 루북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호텔 연회장 예약 플랫폼 ‘루북’이 추구하는 서비스의 방향성과 사업 모델을 이렇게 설명했다. “호텔 객실은 여행 플랫폼의 과열 경쟁 속 편리한 예약 서비스가 구축됐지만, 연회장 예약은 아직도 일일이 전화 예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전체 호텔 실적 가운데 연회장 대관 비중은 45~55%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지만, 예약 방식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인 전화로 이뤄졌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연회장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는 루북이 유일합니다.”김 대표는 2019년 황무지나 다름없던 호텔 연회장 대관 시장에 혈혈단신 뛰어들어 모든 예약 과정을 온라인화한 플랫폼을 개발했다. 호텔 홈페이지에서 보여주는 현장 사진만으로는 공간감과 정보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직접 연회장을 돌아다니며 VR(가상현실) 촬영까지 해주고 있다. 김 대표가 연회장 온라인 예약 플랫폼 아이디어를 얻은 건 제주도 한 호텔에서 호텔리어로 근무하면서다. “호텔 지배인이 종일 연회장 예약 문의 전화를 받고 수첩에 일일이 수기로 적는 모습을 보고 ‘왜 이걸 아직도 사람이 하나하나씩 적고 있지?’라는 의문이 생겼어요. 그때부터 틈틈이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시작했죠.”플랫폼 오픈 후 가장 큰 난관은 예약 서비스의 핵심인 호텔을 끌어들이는 일이었다. 그는 “처음에 문전박대를 당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며 “온라인 예약 서비스가 자신의 자리를 뺏는다고 생각해 경계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말했다.지금까지 하루에 네다섯 개 호텔을 직접 찾아다니며 유치한 호텔 연회장은 총 1442개. 서울 소재 5성급 호텔 연회장 중 60%를 차지한다. 최근엔 호텔 연회장뿐만 아니라 컨벤션 센터, 파인 다이닝, 결혼식장으로 대상을 넓혔다. 김 대표는 “온라인 검색과 예약에 익숙한 2030 서비스 사용자가 늘면서 등록 호텔들의 연회장 예약률은 평균 30%씩 증가했다”고 소개했다.루북은 올 4월 ‘루북EMS’라는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며 ‘수수료’ 기반이던 수익 모델을 ‘구독’으로 변경했다. 이전까지는 루북 플랫폼에 공간을 등록하고 예약 발생 시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예약 소프트웨어를 호텔 홈페이지에 바로 연동하고 사용기간에 따라 정기 구독료를 받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결제액에 따라 수수료가 결정되다 보니 규모가 큰 계약의 경우 중간에 플랫폼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당장은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지만 그보다는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로 안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방식을 과감히 바꿨다”고 말했다.서비스 대상과 범위를 해외로 넓히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외국어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는 중”이라며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해외에서나 국내에서나 안방에서 필요한 시설, 가격 정보를 얻고 예약까지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갖춘 온라인 호텔 연회장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24.10.23 I 이민하 기자
"동남아 11개국서 결제도 출금도 폰 하나로"
  • "동남아 11개국서 결제도 출금도 폰 하나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여행이든 출장이나 회의든 이제는 국경을 넘나드는 일이 일상이 된 고객을 우리는 ‘지구생활자’라고 부른다. 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생활하고 있는데 GLN은 그들이 현금이나 카드, 환전 등의 복잡한 절차 없이도 편리하게 지구 곳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김경호(사진) GLN인터내셔널 대표는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간편하게 QR 결제와 QR 출금(AT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GLN의 기본 서비스”라며 이같이 말했다.GLN은 2021년 7월 하나은행의 자회사로 출범한, 국내 유일의 글로벌 QR 결제 네트워크 사업자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QR 결제와 ATM 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LN은 현재까지 태국, 라오스 몽골 등 11개 국가에서 11개의 월렛 멤버사와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연평균 132% 이상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GLN의 QR 결제 방식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태국에선 결제할 때 ‘QR’ 또는‘스캔’이라는 단어만 말하면 직원이 QR코드를 바로 안내한다. 이후 GLN 제휴 앱 내에 GLN서비스를 실행해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 완료다. ATM 서비스도 간편하다. ATM에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뒤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바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김 대표는 “과거에는 해외여행이나 출장 전에 은행에서 환전하거나 해외에서 사용할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번거로운 과정이 있었지만 이제는 GLN 덕분에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와 ATM 출금을 해결할 수 있다”며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편리함뿐 아니라 환전이나 신용카드 대비 낮은 수수료 때문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동남아에서 빠르게 GLN의 QR결제가 빠르게 자리 잡은 이유로 정부 주도의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 그는 “아시아에서는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QR 결제가 빠르게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는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목표로 정부 정책과 중앙은행의 주도하에 표준QR 규격을 제정했고 대형 쇼핑몰부터 야시장, 마사지숍, 길거리 음식점까지 거의 모든 상점에서 QR 결제를 수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전했다.태국에서는 QR 결제 가맹점이 약 800만 개에 달해, 2021년 기준 80만 개에 불과한 카드 결제 가맹점 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 현지 태국인이 사용하고 있는 인프라를 한국 관광객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한 점이 GLN 결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GLN은 현재 대만, 태국, 미국의 디지털 월렛 사용자가 한국 내 편의점과 면세점에서 QR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제로페이와의 연결을 통해 올해 말부터는 국내 전역의 200만개 QR 가맹점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외국 관광객도 국내에서 편리하게 이용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상대적으로 낯선 GLN 결제의 활성화를 위해선 인프라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제로페이 가맹점 수가 약 190만 개에 달하지만 이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 380만개에 비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며 “외국인 고객이 한국 내 어디서든 QR 결제를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모든 상점이 QR 결제를 수용할 수 있도록 표준 규격 확립과 인프라 확장이 필요하다”고 했다.아울러 김 대표는 “국경을 넘어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등록금을 스마트폰으로 쉽게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는 의료비 등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며 “또 해외 소액 송금 서비스도 확장해 더 많은 글로벌 고객이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2024.10.20 I 최정훈 기자
'SNL' 한강·하니 패러디에 갑론을박…"조롱" vs "표현의 자유"
  • 'SNL' 한강·하니 패러디에 갑론을박…"조롱" vs "표현의 자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사진=쿠팡플레이 캡처)쿠팡플레이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를 패러디해 논란이 일고 있다.19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6 9회 중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패러디한 장면. (사진=쿠팡플레이 캡처)지난 19일 공개된 ‘SNL코리아’ 시즌6 9회 중 뉴스를 패러디하는 코너인 ‘위크엔드 업데이트’에서는 배우 김아영이 한강 작가의 대역을 맡아 노벨문학상 수상 인터뷰 장면을 연기한 모습이 그려졌다.김아영은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수상을 알리는 연락을 받고는 처음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서는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다”며 한강 작가가 실제 한림원과 한 인터뷰를 언급했다.이 과정에서 김아영은 한강 작가가 공개 석상을 통해 보여준 나긋한 말투와 움츠린 자세를 과장되게 표현했다. 연기 또한 실눈을 뜬 채로 연기했다.이를 본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강 작가의 외모와 목소리를 조롱한 것이라 불쾌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치인 패러디처럼 권력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아닌 외모 비하로 억지웃음을 만들어냈다는 지적이다.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한강 작가의 말투나 모습이 신기한 것을 표현한 것일 뿐 조롱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코미디에서 허용되는 표현의 자유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19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6 9회 중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을 패러디한 장면. (사진=쿠팡플레이 캡처)이날 방송 중 ‘국정감사’ 코너에서는 최근 화제가 된 뉴진스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이 등장했다. 배우 지예은이 하니의 대역을 맡아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 말투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중대재해 사고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이 하니와 ‘셀카’를 찍다 논란이 됐던 장면도 패러디했다. 배우 김의성이 정인섭 사장 역할을 맡아 지예은과 해당 패러디를 연기했다.뉴진스 팬들은 이 장면에 대해 “외국인 인종 차별”이자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에 대한 조롱”이라며 하니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해당 장면은 국정감사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사안의 본질을 다루지 못하고 연예인 등장에만 이목이 쏠렸던 현상을 비판하는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2024.10.20 I 장병호 기자
'가을에이스' 거듭난 'PO MVP' 레예스 "강민호 덕분에 호투"
  • '가을에이스' 거듭난 'PO MVP' 레예스 "강민호 덕분에 호투"
  •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말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레예스가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데니 레예스(27)가 눈부신 역투로 삼성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진출을 견인했다.레예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3피안타 2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레예스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삼성은 LG를 1-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PO를 통과했다. 2015년을 끝으로 인연을 맺지 못했던 KS 무대를 9년 만에 다시 밟게 됐다.이번 PO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빛났던 선수는 단연 레예스였다. 레예스는 1차전에서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된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뒀다. 삼성이 이번 시리즈에서 거둔 3승 가운데 2승을 혼자 책임졌다. 당연히 PO 최우수선수상(MVP)도 그의 몫이었다.사실 레예스는 정규시즌에는 불안함을 많이 노출했다. 정규시즌 성은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로 나쁘지 않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26경기에서 144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평균 5.5이닝에 불과했다.특히 투구수 90개가 넘어가면 피안타율이 크게 높아졌다. 레예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피안타율 0.278을 기록했다. 그런데 90∼100구를 던졌을 때는 피안타율이 0.375로 치솟았다.그래서 삼성은 레예스에게 가능한한 긴 이닝을 맡기지 않았다. 26차례 정규시즌 등판 중 100구 이상 던진 경기는 단 8경기에 불과했다. 심지어 90개를 넘기지 않고 교체한 경기도 8경기였다.하지만 가을야구에선 달랐다. 레예스는 지난 13일 LG와 PO 1차전에서 공 101개를 던지면서 6⅔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선 7회까지 110개 공을 투구했다. 직구(39개), 커터(23개), 체인지업(22개), 슬라이더(19개), 투심/싱커(6개), 커브(1개) 등 구종도 다양했다.이날도 공 90개가 넘어간 뒤에는 눈에 띄게 구위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포수 강민호의 노련한 리드와 탄탄한 수비의 도움을 받아 7이닝을 책임진 뒤 환하게 웃었다.레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리즈 기간 비가 두 번 온 것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며 “잘 쉬면서 몸을 회복했다”고 말했다.이어 “6회를 마친 뒤 생각보다 몸 상태가 괜찮았다. (박진만 감독이) 1이닝을 더 던질 수 있냐고 했을때 한두 명 타자를 더 상대할 수 있다고 했다”며 “2아웃을 잡고 난 뒤에도 컨디션이 좋아서 한 명을 더 처리했다”고 덧붙였다.특히 레예스는 포수 강민호에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경기 중 포수 강민호의 사인에 2차례 정도 응하지 않았는데 계속 같은 사인을 냈다”며 “그 사인대로 공을 던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강민호 덕분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2024.10.19 I 이석무 기자
한강, 내년께 차기작 나온다…`겨울3부작` 마지막편
  • 한강, 내년께 차기작 나온다…`겨울3부작` 마지막편
  • 소설가 한강(사진=문학동네ⓒ전예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인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영예를 안은 소설가 한강(54)의 신작을 내년께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뒤 언론에 언급했던 소설 ‘겨울 3부작’이 될 전망이다. 16일 문학동네 관계자는 “한강 작가가 차기작으로 ‘겨울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원고가 들어온 상황이 아니다”면서 “단편이 될지, 경·장편이 될지 소설의 형태나 시기 등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강이 발표할 이번 신작은 2015년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2018년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작별’과 함께 ‘겨울 3부작’ 혹은 ‘눈 3부작’으로 불릴 전망이다.앞서 한강은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뒤 13일(현지 시간) 스웨덴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한림원으로부터) 에세이를 써야 한다고 들었다. 바라건대 지금 쓰는 짧은 소설을 이달이나 내달 초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 쓸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메디치상 수상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고선 “서울을 배경으로 한 ‘조금 이상한’ 이야기 3편을 모아서 이르면 내년(2024년) 겨울 3부작으로 내게 될 것 같다”며 “그 이후엔 좀 개인적인 관심사에 대해 쓰게 될 것 같다”고 차기작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2024.10.16 I 김미경 기자
네이버지도, 지하철 위치 '실시간' 정보 제공
  • 네이버지도, 지하철 위치 '실시간' 정보 제공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지도가 지하철 위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대중교통 길찾기’ 서비스를 개편해 특정 열차의 승차는 물론 첫차·막차 시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지하철로 이동할 경우 노선 경로에 대해 ‘미리보기’가 가능해진다.출처: 네이버지도14일 네이버지도에 따르면 네이버지도는 지난 주 10일 앱을 개편해 대중교통에서 지하철과 관련된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개선했다. 네이버지도 앱에서 지하철 노선도뿐 아니라 급행 노선도를 확인할 수 있다. 각 지하철역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확인해 언제 승차할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각 경유역에 정차하는 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첫차 뿐 아니라 막차 시간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버스의 실시간 위치 정보만 제공됐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지하철의 실시간 위치 정보까지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각 역 이름을 선택하면 해당 역의 상세 화면으로 이동, 화장실 뿐 아니라 편의시설 등 자세한 역 정보를 알 수 있다. 대중교통 길찾기에서 지하철로 이동할 경우 이동하는 노선 경로도 ‘미리보기’를 통해 볼 수 있다. 이번 지하철 정보 개편은 앱 5.30.0버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개편으로 기존에 지하철 노선도에서 제공하던 ‘지하철 도착 알림’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최근 네이버지도는 외국인 사용자가 편리하게 장소 탐색을 할 수 있도록 특정 장소의 방문자 리뷰 등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지원한 바 있다. 국내 지도 서비스 중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4개 언어를 지원하는 곳은 네이버지도가 유일하다. 네이버지도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많이 이용하고 만족한 앱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3월 발표한 ‘주요 여행 앱 동향 및 이용 현황 조사’에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 12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32명에 대해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6.2%가 네이버지도를 활용했고, 한국 여행시 가장 만족합 앱으로 27.8%가 네이버지도를 꼽았다. 네이버지도는 지도 앱 중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하면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지도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8월 2699만명으로 작년 1월(2333만명)보다 약 16% 증가했다.
2024.10.14 I 최정희 기자
손주영-에르난데스, LG 불펜 약점 지운 헌신...염 감독 "내 마음속 MVP"
  • 손주영-에르난데스, LG 불펜 약점 지운 헌신...염 감독 "내 마음속 MVP"
  •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7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LG 손주영이 KT 오윤석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승리를 지킨 LG트윈스 에르난데스와 포수 박동원이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규시즌 3위팀 LG트윈스는 준플레이오프(준PO)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불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팀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올해 LG의 구원투수진은 정규시즌 평균자책점이 5.21이었다. 10개 구단 가운데 6위에 머물렀다.아이러니하게도 지난 시즌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하는데 가장 큰 무기는 불펜이었다. 지난 시즌은 불편 평균자책점이 3.43으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기 위해선 불펜을 어떻게든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시즌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고육지책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준PO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 프로야구 준PO 5차전에서 4-1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PO 진출에 성공했다.이날 LG는 선발요원 3명으로 경기를 끝냈다. 진짜 선발 임찬규가 6이닝을 책임졌고 선발에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손주영, 에르난데스가 각각 2이닝, 1이닝을 책임졌다.프로 데뷔 6시즌 만에 처음으로 1군 붙박이 선발로 자리매김하고 규정이닝을 채운 손주영은 이번 준PO가 낳은 최고의 깜짝 스타다. 기대를 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 이는 많지 않았다.손주영은 지난 준PO 3차전에서 선발 최원태에 이어 3회에 올라과 3⅓이닝을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거뒀다. 당시 3차전서 64개 공을 던지고 불과 이틀 휴식 후 이날 5차전에 다시 구원투수로 올라왔다. 7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첫 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세 타자를 삼진 2개 포함, 잇따라 잡아내면서 1실점으로 막아냈다.8회에도 등판한 손주영은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KT로 넘어갈 뻔한 흐름을 LG쪽으로 확실히 가져왔다. 5차전 데일리 MVP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이번 준PO에서 손주영의 성적은 2경기(7⅓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이다.외국인투수 에르난데스의 헌신은 눈물 겨울 정도다. 정규시즌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준PO를 앞두고 구원투수로 변신한 에르난데스는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7⅓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5경기에서 총 117개 공을 던져 2세이브 1홀드를 수확했다.에르난데스는 2005년 위재영(SK), 2010년 강영식(롯데), 고창성(두산), 2013년 한현희(넥센), 2017년 원종현(NC)과 함께 단일 준PO 최다 등판 타이기록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외국인 투수가 단일 준PO에서 5경기에 등판한 것은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마음속 MVP는 에르난데스”라며 “에르난데스가 등판을 자처하고 더 던질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에르난데스의 그런 마음이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졌다. 우리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뛴 이유”라며 “에르난데스가 헌신적인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손주영에 대해서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LG는 준PO에서 KT와 혈전을 펼쳤다. 상당한 체력적 부담을 안고 삼성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PO에서 삼성과 대등한 싸움을 벌이기 위해선 마찬가지로 손주영-에르난데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반대로 두 투수가 준PO처럼 뒤에서 버텨준다면 PO도 못이기란 법이 없다. 염경엽 감독은 “PO에선 에르난데스를 마무리로 두고 다른 구원투수들을 더 많이 활용할 것”이라며 “손주영은 선발로 복귀해 2차전 또는 4차전을 맡길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4.10.11 I 이석무 기자
경복궁 찾아온 도깨비, 국악 반주에 발레를 합니다
  • 경복궁 찾아온 도깨비, 국악 반주에 발레를 합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지난 10일 경복궁 집옥재에서 열린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공연 프로그램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중 첫째 마당 ‘발레 판타지’의 한 장면. 도깨비 역의 발레리노들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진흥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0일 늦은 저녁, 북악산에 있던 요정과 도깨비가 경복궁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전각 집옥재를 찾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조용할 이곳에서 발레 무용수들이 전통음악과 함께 이색적인 춤판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고즈넉하기만 한 고궁이 이날만큼은 꿈에서 볼 법한 환상적인 공간으로 변해 있었습니다.‘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중 공연 프로그램인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의 한 장면입니다.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은 서양의 궁중무용인 발레와 한국의 궁중음악인 수제천(壽齊天)을 접목한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2022년 처음 선보였는데요. 예전에도 전통음악과 만난 발레를 본 적은 있습니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작품은 국립발레단 ‘허난설헌_수월경화’가 있네요.지난 10일 경복궁 집옥재에서 열린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공연 프로그램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중 첫째 마당 ‘발레 정재’의 한 장면. (사진=국가유산진흥원)다만 고궁에서 발레를 보는 것은 흔치 않죠. 어떤 공연일지 궁금한 마음에 이날 현장을 찾았습니다. 공연이 열린 경복궁 집옥재는 경복궁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는 전각입니다. ‘옥(玉)과 같이 귀한 보배를 모은다(集)’는 뜻으로 고종이 어진과 도서를 보관하며 외국 사신을 접견하는 장소로 사용했다고 합니다.공연은 크게 세 개의 ‘마당’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째 마당은 ‘발레 정재’입니다. 정재(呈才)는 궁중무용을 뜻합니다. 막이 열리자 무대 위 황금빛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등장했습니다. 고궁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에 객석에선 작은 탄성이 나왔습니다. 느린 박자에 절제된 매력이 있는 궁중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다채로운 발레 기교가 독특했습니다.지난 10일 경복궁 집옥재에서 열린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공연 프로그램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중 둘째 마당 ‘발레 판타지’의 한 장면. 요정 역의 발레리나들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진흥원)이어진 ‘둘째 마당’은 ‘발레 판타지’였습니다. 객석 가운데 마련된 통로로 작은 날개를 달고 북악산 요정으로 변신한 어린 무용수들이 등장했습니다. 경복궁 집옥재는 어느새 환상 속 모험의 세계였습니다. 소리꾼 정혜빈의 구성진 우리 소리에 맞춰 요정 역할의 무용수들이 앙증맞은 춤으로 관객을 미소 짓게 하였습니다. 이어 도깨비로 분한 발레리노들이 등장했는데요.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창작 국악곡 ‘침향무’에 맞춰 추는 박진감 넘치는 춤은 몽환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발레 비나리’를 주제로 한 ‘셋째 마당’이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사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이유 또한 바로 이 셋째 마당에 있었습니다. ‘용의 읊조림’을 뜻하는 수룡음(水龍吟)에 맞춰 발레리노의 독무(獨舞)가 시작됐는데요. 이날 독무의 주인공은 최근 발레계 주목을 받고 있는 전민철이었습니다.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공연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지난달 전민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였습니다.지난 10일 경복궁 집옥재에서 열린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공연 프로그램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중 셋째 마당 ‘발레 비나리’의 한 장면. 발레리노 전민철이 ‘수룡음’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진흥원)전민철은 얼마 전 막을 내린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에서 주인공 솔로르 역으로 전막 발레 주역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는데요. 이날 공연에서 본 모습은 ‘라 바야데르’와 사뭇 달랐습니다. 수룡음에 맞춰 봉황의 몸짓을 표현한 장면이었는데요. 마치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섬세한 손동작과 미세하게 움직이는 팔과 등 근육에 시선을 뗄 수 없었습니다. 전민철의 독무가 끝난 뒤에는 신명 나는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무용수들의 흥겨운 군무가 이어졌습니다. 어깨춤이 절로 나는 타악 장단과 함께 펼쳐지는 마네즈(발레에서 무대에서 큰 원을 그리며 춤추는 동작)는 그야말로 진풍경이더군요.이번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의 조주현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고 한예종 학생들로 꾸려진 ‘K-아츠(K-Arts) 발레단’이 출연했습니다. 조주현 예술감독은 ‘예술감독의 글’에서 “2022년 처음 집옥재 공간을 마주했을 때 이 역사적 공간의 아우라로부터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발레 형식이 탄생할 것임을 예감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고궁예술이 우리 민족과 세계인들에게 영원히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지난 10일 경복궁 집옥재에서 열린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공연 프로그램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중 셋째 마당 ‘발레 비나리’의 한 장면. (사진=국가유산진흥원)공연을 보기 전까지는 고궁과 발레, 전통음악이 조화를 잘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나니 의문은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정식 공연장이 아니다 보니 객석 단차가 거의 없었고, 야외무대라 분위기가 다소 산만했다는 점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랄까요.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관람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지고요.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궁능 TV’를 통해 지난해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24.10.11 I 장병호 기자
“아빠, 오빠도 문인”…‘노벨문학상’ 한강, 집안도 화제
  • “아빠, 오빠도 문인”…‘노벨문학상’ 한강, 집안도 화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을 쓴 한강(54) 작가가 2024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한강의 아버지, 오빠·남동생 등 이른바 ‘문인가족’도 주목을 받고 있다.한강 작가.(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를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24년 만이다.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에 그의 ‘문인 집안’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부친 한승원 씨는 1968년 등단해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초의’, ‘달개비꽃 엄마’, 소설집 ‘새터말 사람들’, 시집 ‘열애일기’, ‘달 긷는 집’ 등을 썼다.특히 부녀가 나란히 ‘이상문학상’을 수상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강 작가는 이상문학상(2005), 동리·목월문학상(2010), 황순원문학상(2015) 등을 받았고, 한승원 씨도 1988년 ‘해변의 길손’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한강 작가의 오빠 한동림 씨도 ‘유령’ 등을 펴낸 소설가다. 남동생 한강인 씨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후 소설을 쓰고 만화를 그리고 있다.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진행한 한승원 씨는 “세상이 꼭 발칵 뒤집어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가의 입장에서 평가한 딸의 장점에 대해 “문장을 통해 전하는 정서와 분위기”라고 답했다.사진=노벨상 홈페이지한편 한강 작가는 1970년 11월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에 졸업한 해인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이 당선돼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1994년에는 단편소설 ‘붉은 닻’으로 서울신문 신춘 문예에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이후 ‘여수의 사랑’(1995), ‘검은 사슴’(1998), ‘그대의 차가운 손’(2002), ‘바람이 분다 가라’(2010), ‘희랍어 시간’(2011), ‘내 여자의 열매’(2018) 등의 소설을 쓰고,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2013)와 동화 ‘내 이름은 태양꽃’(2002), ‘눈물상자’(2008) 등을 펴냈다.한강 작가를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은 2007년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다. 이 소설로 한강 작가는 국내 작가로는 처음으로 2016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이어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2014), 제주 4·3의 비극을 풀어낸 ‘작별하지 않는다’(2021)를 출간했다. 특히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상인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받았다.
2024.10.11 I 권혜미 기자
정부, 578돌 한글날 경축식 개최…훈민정음 읽기·유공자 포상
  • 정부, 578돌 한글날 경축식 개최…훈민정음 읽기·유공자 포상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오는 9일 오백일흔여덟돌 한글날을 맞이해 ‘괜찮아?! 한글’을 주제로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한다.이 자리에는 국가 주요 인사, 정당·종단대표와 주한외교단, 한글 관련 단체, 각계 대표,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다. 주제인 ‘괜찮아?! 한글’은 한글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위상은 높아졌으나, 정작 국내에서 외래어가 남발되는 등의 상황을 지적하고, 한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정해졌다.경축식은 여는 이야기, 국민의례,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유공자 포상, 축하말씀, 주제영상 상영, 축하공연, 한글날 노래 다 함께 부르기,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먼저 한국학 석사를 전공하고 경희대학교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한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전하는 ‘한글 이야기’로 행사를 시작한다. ‘한글 이야기’는 독일인 다니엘 린데만이 한글을 배우며 느낀 한글의 매력을 전하고 한국인보다 더 한글을 사랑한 외국인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 박사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훈민정음 머리글은 김주원 한글학회장이 원문을 낭독하고, 한글을 이용해 멸종위기 동물을 그리는 진관우 작가가 해석본을 낭독한다. 이후 한글의 보급·발전을 위해 노력한 한글발전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된다.미국에 한국문학 작품을 번역출판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치는 등 한글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다프나 주르 교수 등 개인 8명과 칠레 센트럴대학교에 공적에 따라 훈·포장, 표창이 수여된다. 이어서 외국인 유학생, 국어교사, 일반시민 등의 인터뷰를 통해 한글의 위상, 한글 사용의 실태, 올바른 한글 사용 방향에 대해 살펴보는 주제 영상이 상영된다. 이어지는 축하공연에서는 한글의 자모로 풀어낸 민요 ‘한글 뒤풀이’와 대한민국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표현한 ‘희망의 아리랑’을 서도밴드가 노래한다.만세삼창은 외국인을 위한 인공지능 한국어 교육지원 플랫폼을 개발한 이르테크 곽용진 대표, ‘2023년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스리자 폴,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의 선창으로 진행된다.아울러 지방자치단체, 재외공관 등에서도 한글날 관련 자체 경축식, 문화공연, 글짓기 대회 등을 연다. 한편 행안부는 한글날을 맞아 각 기관의 누리집, 지자체 소식지 등을 통해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도 전개한다.
2024.10.08 I 박태진 기자
尹, 아세안서 경제·안보 두 토끼 다 잡는다…마닐라 도착
  • 尹, 아세안서 경제·안보 두 토끼 다 잡는다…마닐라 도착
  • [마닐라(필리핀)=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싱가포르·필리핀 등 가치 공유국과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우리 기업 수주 활동을 지원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영웅묘지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 “국제사회, 北 무모한 행복 용인 않을 것”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후 첫 방문지인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도착 직후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에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 참전용사와 그 가족과 일일이 악수하며 안부를 물었다. 대통령실은 필리핀이 한국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론 가장 먼저, 가장 많은 병력을 파견한 ‘혈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필리핀에서 싱가포르, 라오스로 이어지는 5박 6일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과 경제·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안보 협력은 이번 순방의 핵심 테마로 꼽힌다. 다음 달 미국 대선을 전후해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군사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면서 우방·우호국 간 안보 공조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대북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고 8·15 독트린 등 한국의 통일 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도 북핵 위협과 그에 대응한 한·미·일 안보 공조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순방에 앞서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안보리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태(인도·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지역을 만드는데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필리핀과는 원전 협력 논의 예정아세안 국가들과 경제 협력에도 속도를 낸다. 윤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필리핀에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원전 협력 등을 논의한다. 필리핀은 1980년대 원전 건설을 중단했지만 최근 전력 수요가 늘면서 원전 건설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 측은 원전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원하는 걸로 알려졌다. 최근 필리핀은 교통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의 수주 활동을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니켈·코발트 등 핵심광물이나 농업도 양국 협력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도 경제 외교 기조를 이어간다. 특히 해상 물류 요충지인 싱가포르에선 에너지를 포함한 경제 안보 협력이 핵심 의제로 꼽힌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첨단기술로 한-싱가포르 경제 지평을 확장할 계획이다.한편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행사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불참했다. 통상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하면 여당 대표가 환송하는 게 관례지만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지원 유세 일정 탓에 이 자리에 나오지 못했다.
2024.10.06 I 박종화 기자
영부인 기획공연 의혹에…문체부 “김여사 중간에 왔다” 거듭 반박
  • 영부인 기획공연 의혹에…문체부 “김여사 중간에 왔다” 거듭 반박
  • 2023년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전승자 오찬에 참석했다(사진=대통령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황제 관람’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문체부는 5일 ‘“시작부터 김 여사 있었다”는 JTBC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님’이라는 제목의 추가 보도 설명 자료를 내고 “녹화 현장에 있던 복수의 인사로부터 ‘시작할 때 대통령 영부인은 없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며 전날에 이어 이날 두 차례에 걸쳐 반박에 나섰다.문체부는 “대통령 영부인·정부 관계자가 국악인 격려와 부산엑스포 유치 등을 위해 방송 제작 현장을 방문한 게 뭐가 문제인지, 언론중재위에 정정·반론보도 병합 조정 신청을 했다”며 허위 사실 보도에 대해선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밝혔다.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 KTV의 특집방송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얼쑤! 신명나는 우리 소리’ 녹화 당시 현장에 있던 사회자 이재용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현장 무대 감독이었던 외주제작사 박종현 PD, 서장석 PD를 비롯해 하종대 전 KTV 원장 등 복수의 인사로부터 “(녹화) 시작할 때 대통령 영부인은 없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문체부는 “이들 모두 실명 인용 보도에 동의했다”면서 “매체는 기억이 부정확한 익명의 출연자를 인터뷰했다”고 지적했다. 설명 자료를 보면 이재용 아나운서는 “MC는 항상 주요 인사 소개 여부를 신경 쓴다”며 “영부인께서는 녹화 중에 들어와서 조용히 앉으셨는데, 녹화 방송이기 때문에 소개를 위해 잠시 끊고 가야 하나 생각했지만 ’방해 안 되게 조용히 계시다 가실 것‘이라고 스태프가 알려줘, 소개 없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외주제작 PD 두 사람도 “영부인님은 시작 때 안 계셨고,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오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녹화 중 김건희 여사가 오신 걸 알았다”고 했다.하종대 전 원장은 “김 여사는 공연이 시작하고 난 이후 들러 끝까지 녹화를 지켜봤다”며 “김 여사를 위한 공연이었다면 김 여사가 도착한 후 녹화를 시작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그러면서 “‘녹화 시작 후에 영부인께서 왔다’는 사실은 JTBC 보도 취지인 ‘영부인을 위해 기획된 공연’이 아니라는 반증”이라며 “영부인을 위해 기획된 공연이라면 생방송도 아닌 녹화방송을 영부인 도착 전 시작하는 것이 사회 통념과 상식, 방송 관행에 맞지 않다”고도 했다.문체부는 4일 설명에 이어 5일에도 재차 “일반적으로 방송사의 의미 있는 프로그램의 녹화 현장에 방송사 고위 관계자 또는 외부 인사가 격려차 방문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JTBC는 KTV의 방송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영부인이 단순 방문한 사실을 마치 KTV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영부인을 위한 공연을 기획한 것처럼 시청자가 오해할 수 있는 보도를 함으로써 KTV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3, 4일 이틀 연속 KTV가 지난해 10월 31일 청와대 관저 뜰에서 예산 8600만원을 들여 무관중으로 진행한 국악 공연을 김건희 여사와 소수 인원이 관람했다고 보도했다.문체부에 따르면, KTV의 무관중 녹화 국악공연은 부산 엑스포 유치 공감대 확산과 국악 진흥 및 발전, 청와대 대국민 개방 1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KTV 특집방송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얼쑤! 신명나는 우리 소리’(2023년 10월31일 녹화, 11월11일 본방송)다.당초 엑스포 유치 기원이라는 프로그램 취지를 고려해 주한 외국 대사 등 외국인을 초청해 유관중으로 녹화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로 국제적 긴장 관계 및 자숙 분위기 등을 고려해 무관중 사전 녹화해 방송했다는 게 문체부와 KTV 측의 설명이다.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4월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전승자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06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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