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165건
- [코스닥 마감]올들어 외국인 가장 많이 팔았지만…780선 회복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지수가 개인 나홀로 사자세에 780선을 회복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6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0%(0.81포인트) 오른 781.9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출발과 함께 전날 코스닥을 사들인 외국인이 내다팔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은 3286억원을 팔며 올들어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3원 오른 1313.0원에 마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까지 위기설에 휩싸이며 장중 1315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기관 역시 1353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1137억원을 내놓는 가운데 투신과 기타금융도 49억원, 35억원씩 팔았다. 개인만 4674억원을 사들였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7% 하락한 3만1874.5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떨어진 3891.93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반등하며 0.05% 오른 채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74% 내린 1745.94를 기록했다.3대 지수는 CS 충격에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CS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SNB)이 추가적인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다. 아마르 알 쿠다이리 회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자금 수요가 있으면 CS에 재정 지원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기계장비가 2.99% 급등했고 IT 하드웨어가 2.04% 올랐다. 반도체와 IT부품도 각각 2.86%, 2.06% 상승했다. 운송도 1.51% 상승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와 통신장비,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기타제조, 제약,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등은 1% 빠졌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0.98% 오른 21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모기업 에코프로(086520)는 2.23% 하락한 43만80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HLB(028300)는 각각 0.17%, 1.60%씩 하락했다. 반면 엘앤에프(066970)는 5.62% 급등했으며 $셀트리온제약 천보(278280)도 1.77%, 1.55%씩 상승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삼성전자(005930)가 로봇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277억원어치를 장외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10.22%에서 14.99%로 늘었다. 지난 1월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590원에 매입했다. 이날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525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1000개 종목이 내렸다. 48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거래량은 10억8906만주, 거래대금은 12조678억원을 기록했다.
- 그래서, 케이팝 어떻게 되나요?
- ‘케이팝 제너레이션’ 시즌 1의 4화 ‘What the K’ 비하인드스토리[이데일리 고규대 기자]케이팝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 티빙(tving) ‘케이팝 제너레이션’이 파트1를 마치고 오는 3월16일 파트2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팝 산업 발전의 맥락을 짚은 팩추얼 엔터테인먼트로 주목받은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제작기를 6회에 걸쳐 들어봤다.<편집자 주>2021년의 여름날이었다. 끝나지 않을 것 만 같았던 코로나가 절정에 다다르던 어느 날, 케이팝 프로젝트는 야심 차게 시작되었다. 몇 편의 에피소드로, 누구와 어떤 내용을 담을지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수많은 난관을 전혀 예상치 못한 채 말이다.영화의 제목을 조금 변형해 보자면 그 당시 우리는 ‘지금도 맞고 그때도 맞는’ 이야기를 찾고자 했다. 말하자면 이 프로젝트가 케이팝 다큐멘터리의 바이블이 되길 희망한 셈이다. 관련 논문과 책들을 찾아 읽었고, 매주 쏟아지는 최신 기사들을 놓고 토론했다. 팬과 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이 프로젝트의 배경을 설명하고, 그 반응을 살피는 것 또한 일상이 되었다. 당연히 각자의 다른 의견들이 존재했지만 분명했던 것은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케이팝은 과거의 회고가 아닌 현재로부터 출발해 그 미래를 그려보자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했던 것은 내 안의 ‘국뽕’을 지우고 “두유 노 (Do you know…?)”로 시작되는 질문의 관성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었다.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그렇게 K-객관화의 시간을 쌓아가던 제작진이 선택한 첫번째 촬영이 2021년 LA에서 열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라는 사실은 돌이켜보면 다소 아이러니하다. LA로 향하는 비행기는 소위 예절샷(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사진이 담긴 포토카드를 갖고 다니며 맛집, 여행지 등의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는 팬 문화)을 찍는 팬들로 가득했다. 경유지에서 탑승한 외국인 팬들이 가세하자 비행기는 이내 아미(BTS이 팬클럽 이름)들이 빌린 전세기가 된 듯했다.LA 전체가 들썩였다는 일부 보도와는 달리 마주한 LA는 평온했다. 7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SO-Fi Stadium’로 다가서자 도시의 풍경은 빠르게 달라져 갔다. 보라색 후드를 입거나 티셔츠를 입은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팬들이 공연 전날임에도 굿즈를 사기 위해 수 천명에 가깝도록 줄 서 있었다. 공연 당일이 되자 스타디움 일대는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을 만큼의 팬들로 가득했다. 눈에 띄는 촬영 장비를 지닌 우리를 향해 팬들은 환호하고 앞다투어 인터뷰를 자청해다. 고백하건 데 나는 그때 사라졌다고 믿었던 마음 속 국뽕이 저 깊은 곳에서 다시금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BTS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한국어 노랫말을 따라 부르는 수 만 명의 외국인 팬들에 둘러 쌓여 하루 나절을 취재하고 나니 마치 세계가 케이팝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만 같았다. 늦은 밤이 되어 공연장으로부터 멀리 벗어나자 도시는 다시금 고요해졌다. 뜨거웠던 함성의 존재를 덮어버리는 깊은 침묵 속으로.이 기묘했던 극과 극의 체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에피소드가 전체 이야기 가운데 중심에 위치한 네 번째 에피소드 ‘What the K’이다. 제작진은 케이팝이 만들어낸 글로벌 단위의 문화적 현상에 대해 몇 가지 공통의 질문을 던져 보기로 했다. “케이팝은 한국말로 만들어져야만 하는가?”로 시작해,“케이팝은 한국인 멤버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가?”, “케이팝은 한국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결과여야 하는가?”, “케이팝은 아이돌 위주의 음악을 말하는가?” 등등.‘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이 공통의 질문들에 대해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모든 케이팝 아티스트들, 해외의 전문가 그룹, 산업 관계자들은 단 한 명도 같은 정답을 내놓지 않았다. 100명의 인터뷰이에 따른 100개의 대답이 존재하는 것처럼. 어떤 그룹의 멤버는 한국어 가사가 지닌 서정성이야말로 케이팝의 핵심이라 설명하는가 하면, 같은 그룹 내의 또 다른 멤버는 BTS의 ‘Dynamite’ 보여준 영어 노랫말처럼 한국어 가사는 더 이상 케이팝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대답을 들려주었다. 케이팝이 아이돌의 댄스 음악이냐라는 질문으로 들어서면 대답은 좀더 복잡해 진다. 자신이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음악을 지향하는 가에 따라 케이팝의 경계는 무한히 확장되다가도 손쉽게 쪼그라든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의 아티스트, 산업 관계자들이 케이팝의 범주를 넓게 인식하는데 비해 해외에서는 케이팝을 특정 장르이자 스타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실제로 어떤 외국인 프로듀서는 한국인 멤버가 반드시 한 명 이상은 포함되어야 하고, 한국어 가사로 불려지는 그리고 한국 엔터테인먼트 사에서 만들어진 아이돌 그룹의 음악만이 케이팝이라고 정의내렸다. 물론 우리는 그에게 케이팝 흥선대원군이라는 별칭을 달아주었다.케이팝의 정의와 경계는 갈수록 흐려지고 있다. 일본에서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의 9인조 걸그룹 니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일본에서 데뷔하고 일본에서 활동하지만, 케이팝의 대표적 페스티벌인 케이콘에 출연하고, 도쿄에 위치한 T 레코드샵 케이팝 판매 층에서 소개되고 팔린다. 필리핀 팝의 약자, P POP을 주장하는 필리핀의 보이그룹 SB19은 케이팝의 육성 시스템을 통해 발굴된 케이스로, 케이팝의 군무와 사운드 시스템적 유사성이 존재한다. 이 예외적 사례들은 이제 차고 넘친다. 그리고 새로운 현상과 그룹의 출현에 대해 케이팝 감별사가 등장해 이들이 케이팝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다소 옛스럽게 느껴진다.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분명 케이팝의 고유한 특징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겠지만, 이것은 케이팝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반증이다.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중심으로부터 벗어난 새로운 사례는 더 많아질 것이고, 그 색채는 풍부해지기 마련이다. 이제 케이팝의 에너지는 케이팝의 본질(만약 본질이 있다면)을 얼마나 잘 지키는가에 있기보다는 얼마나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져있다. 실제로 케이팝 산업은 이제 아티스트를 만들고 홍보하기 보다는 케이팝이라는 시스템을 수출한다. 하물며 팬으로서도 변화하는 것을 바라보는 재미가 매일 똑같은 것을 보는 것보다 100배는 더 즐거운 일 아니겠는가. 그러니 “지금도 맞고 그때도 맞는” 케이팝의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우리의 시도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기획이었는지 모른다. 다시 정정해 말해 본다. 우리의 기획은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찾아 나선 모험이었다고. 그게 진짜 케이팝의 이야기라고임홍재 제작 책임 프로듀서△글=임홍재 제작 책임 프로듀서①‘케이팝 제너레이션’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 차우진 스토리 총괄 프로듀서②보이그룹은 언제까지 아이돌이야? / 김선형 PD·머쉬룸 컴퍼니 대표③케이팝 뒤에 사람 있어요 / 하박국 스토리 프로듀서④케이팝, 구멍이 뚫린 상자 / 이예지 머쉬룸 컴퍼니 대표⑤“케이팝, 왜 하세요?” / 김윤하 스토리 프로듀서⑥그래서, 케이팝은 어떻게 되나요? / 임홍재 제작 책임 프로듀서·필름 팍투라
- "정명석 성폭행 '1만명' 초과달성했을 것, 사회 곳곳 신도 포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30년 넘게 반JMS 운동을 해온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가 “정명석의 1만명 성폭행 목표는 초과달성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현재 고소에 나선 피해자들은 “모래 한줌 밖에 안된다”고도 말했다.2003년 홍콩에서 체포되던 당시 정명석.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한 장면.김 교수는 14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본인이 기독교도인 김 교수는 대학시절 우연히 JMS 교회 예배를 듣고 그 실체를 확인한 후 30년 넘게 JMS를 추적하고 있다. 반JMS 단체인 엑소더스 대표도 맡고 있다.이 과정에서 김 교수는 JMS 신도들로부터 테러 위협을 받았고, 실제로 작고한 부친이 폭행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김 교수는 정명석의 여성 신도 폭행이 간헐적인 일이 아니라 JMS의 본질적인 목표였음을 지적하며 피해자 규모가 매우 클 것으로 추정했다. 김 교수는 “평소 정명석이 ‘나는 1만 명을 성적 구원을 통해서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게 지상 목표다’, 즉 1만 명을 성폭행하는 게 목표라고 본인 스스로 얘기를 해 왔고, 제가 그 사람의 행태를 관측해 온 결과로는 그 사람은 오로지 성폭행에 일로 매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목표를 초과 달성하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현재 정명석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해 재판을 치른 경우도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나선 사례일 뿐이라 실제 피해자 규모는 더 클것으로 봤다. 그는 “지금 나서서 고소하신 분은 백사장에 있는 모래 한 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JMS의 저변과 권력 수준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JMS를 비호하는 권력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봐야한다. 사회의 요소, 요소에 다들 신도들이 포진해 있고 그 사람들이 언제 활동을 개시할지 모를 일”이라며 “지금 현재 자기가 할 역할이 없다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겠지만 말씀드렸듯이 언제 어디서 현직 검사, 현직 기자가 자기의 힘을 이용해서 어떻게 나설지 그건 이제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사법 당국의 엄벌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보다는 좀 세상이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명석 재판을) 잘 해 주십사 부탁을 드린다”면서도 “이번에 고소한 피해자는 외국인 피해자 2명, 사람 수로는 2명이지만 범행 횟수는 20회가 넘는다. 단순 산술적으로도 과거 징역 10년이라면 이번은 최소 20년이 돼야 되지 않을까,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성범죄에 대해서 관대한 처벌을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말했다.또 “국가가 마음을 먹어야지 일반 민초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그 큰 집단을 무너뜨릴 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 “中은 여전히 성장시장…정치와 별개로 경제 접촉 강화해야”[중국 수출 해법]②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 악화 속에서도 테슬라, 애플 등 미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반긴다.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사업은 확대해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치와 별개로 경제 부문에선 중국과 더 접촉점을 늘려야 한다.”[이데일리 김형욱 기자]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대(對) 중국 수출이 부진하더라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포기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터뷰 중에 여러 차례 “중국은 여전히 성장기”라고 했다. 스마트폰, 자동차 보급 등에선 정점 수준에 도달했지만, 아직 성숙기에 접어들지 않은 시장도 수두룩하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제시한 5% 안팎의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도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최악 여건을 감안하면 무척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구 교수의 평가다. 지난해 대(對)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891억달러(약 250조원)로 전년대비 9% 늘어난 것은 중국이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구 교수는 “중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제 3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초기 투자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지만, 중국내 생산·판매를 위한 마케팅센터 등에 대한 투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 제 3국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도 결국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제품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금의 미·중 갈등 상황을 잘 활용한다면 한국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미국이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등을 자국 중심의 공급망에 포함시키려는 정치·외교적 공세를 중국과의 협상에서 ‘카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구 교수는 “미국의 통상압력은 중국이 한국에 ‘러브 콜’을 보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에 ‘러브 콜’을 열심히 보냈던 문재인 정부 때와 달리, 지금은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이 주요 산업에서 우호국을 결집하는 행보에 동참하면서도 한·중 간에 경제적 긴밀도를 유지해 중국 측에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등을 요구하는 식으로 ‘줄타기 외교’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윤석열 정부 들어 대중국 채널조차 없는 현실에 대해 무척 아쉬워했다. 구 교수는 “우리 손에 좋은 카드를 쥐고 있는데도, 중국과 제대로 된 협상조차 한 적 없다”며 “자칫 카드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압박받아 궁지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정치 영향을 덜 받는 경제 수장간의 정례 만남부터 당장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수장들이 자주 만나서 얘기하고, 중국에 대해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 대중 수출 부진의 해법을 찾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 이종호 장관 “게임체인저 양자, 국가안보·경제 위해 적극적 투자 필요”
- [이데일리 강민구, 정다슬 기자] “양자기술은 국가 안보·산업에 직결되며, 서둘러 대비하지 않으면 국가적으로 위협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반도체 제조기반 역량 등을 모은다면 충분히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양자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미·중 패권경쟁 등에 따른 전 세계적 환경 변화 속 양자컴퓨터를 비롯해 양자센싱, 양자 통신 등 양자기술 개발 지원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양자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양자기술 새로운 영역서 존재감양자기술은 ‘중첩’과 ‘얽힘’이라는 거시세계에서 볼 수 없는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고속 연산, 정밀 계측, 보안 강화를 이끌 혁신 기술로 주목받는다.반도체 석학인 이 장관은 장관 직속으로 양자기술작업반을 구성하고,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 및 양자인터넷 개발 착수 보고회’를 직접 찾는 등 양자기술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이 장관은 “장관 부임 이전에는 ‘양자기술에 대해 굳이 해야 하느냐’는 부정적인 생각도 갖고 있었는데 양자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고, 관련 논문도 읽어보면서 미래에 어떤 형식으로든 변화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며 “단순히 몇 퍼센트 수준의 변화가 아니라 10배 수준의 획기적인 기술 변화가 올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고 판단해 국가적으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다만 이 장관은 양자기술이 당장 생활에 변화를 주거나 급격한 기술 개발로 이어지지는 않겠다고 봤다. 양자기술이 개발 초기에 있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IBM, 구글 등의 양자컴퓨터 큐비트(양자컴퓨터의 기본 단위) 확장 경쟁도 기술 특성상 완전하지 않은 기술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양자기술이 ‘파괴적’인 이유는 기존 기술들이 못하는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양자컴퓨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극저진공이나 극저온(-273도) 등의 환경을 만들어져야 해 시계, 노트북과 같은 생활 속 물품에 쓰이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감염병 위기에서 신약 개발에 필요한 시뮬레이션을 빠르게 하는 등 공급망·통상, 신산업, 외교, 안보적 관점에서 파급력이 커 전략기술로 수출 통제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만의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양자컴 늦지 않아, 반도체도 처음엔 부정적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강국은 중장기 관점의 양자기술 전략과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며 미래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양자기술은 미국의 85% 수준으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양자 인력이 부족하고, 후발주자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이 양자 기술을 육성할 최적기라고 분석했다.이 장관은 “한국에서 반도체는 턱도 없는 얘기라는 비아냥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반드시 늦게 출발한다고 뒤처질 것이라고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취리히 연방공대 양자센터에서 큐비트를 본 경험을 회고하며 “반도체 설계와 비슷해 나도 이해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빨리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맞는데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을 뜻하는 신조어)’의 기술은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국이 가진 반도체 제조역량을 십분 발휘하면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특히 양자컴퓨터는 국가 안보와 향후 산업패러다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국산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너무 약하니깐 아예 하지 말자고 하면, 나중에 국가나 산업적으로 필요할 때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 외국기업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며 “그때는 왜 초기 투자를 안 해서 왜 이런 돈을 주냐는 비판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병렬 연구, 인재 양성이 중요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빠르게 양자기술 선도국가로 진입하기 위해서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선 병렬연구와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자기술은 물리학으로만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물리학자는 물론 반도체 공정, 알고리즘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 인공지능(AI) 분야를 아우르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부에서부터 양자 인재 육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만들고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대학원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해외에서 엄청난 돈을 주고 인재를 데리고 오는 것은 그 사람이 돌아가면 신기루처럼 기술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결국 우리 국민이, 우리나라 사람이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 장관은 양자기술, 양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을 만들 중요한 근간인 법적 근거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보통신법률 등에 일부 양자암호통신지원 관련 법이 있지만 구체적이지 않다. 양자컴퓨터나 양자센싱을 빠르게 지원할 법적 근거도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국회에 박성중·변재일 의원이 대표 발의한 2개의 관련 법안이 계류돼 상반기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 장관은 “양자암호통신이 일부 산업화가 됐다고 하지만 양자기술 전반에 대한 정책이 아직 연구·개발(R&D)에 치중돼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과학기술혁신본부를 통해 부처별 예산이나 역할이 중복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유정복 “내항 재개발하고 인천3호선 연결”[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내항 재개발 등을 통해 인천지하철 3호선 신설 사업의 경제성을 확보한다.유정복(65) 인천시장은 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인천3호선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에 내항 재개발, 뉴홍콩시티, 동인천역 개발 등 신규 사업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인천3호선 단계적 건립 계획 그는 “인천3호선은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연계 등 인천시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기존 3호선 신설 계획은 BC(비용 대비 편익)값이 0.39로 나와 추진이 어려웠지만 2차 철도망계획 수립 용역에 신규 개발 사업을 반영하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호선 신설 사업은 인천시가 2016년부터 준비했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2018년 고시한 제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지 못했다. 당시 인천시 타당성 검토에서 인천대공원역~논현역~테크노파크역~동인천역~아시아드경기장역~삼산체육관역~인천대공원역 등으로 인천 외곽을 순환하는 인천3호선(59.6㎞·정거장 35개)의 BC값은 0.7 이하여서 계획 반영이 불가능했다. 유 시장은 2025년에 수립하는 2차 철도망계획에는 사업성 확보 등을 통해 인천3호선 사업을 반영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유 시장은 “3호선 사업은 단기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기본적인 계획을 세워서 인천시 철도망계획에 포함해야만 그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물포 르네상스 등을 통해 인천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면 3호선 신설 타당성도 커질 것이다”며 “3호선 노선을 1~4구간으로 나누고 우선 1단계부터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내항 재개발 사업, 원도심까지 확대유 시장이 지난해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은 내항 재개발을 통한 원도심 균형발전 사업이다. 그는 “제물포 르네상스는 중구 내항 주변을 재개발하고 중구·동구 원도심을 문화·관광·산업이 융합하는 새로운 미래형 도시로 구현하는 것이다”며 “인천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드는 중장기 프로젝트이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유 시장은 내항 주변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내항 상상플랫폼 운영, 1·8부두 시민 개방 등을 통해 문화·관광·산업을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또 중구·동구 원도심까지 재개발 사업을 확대한다. 인천시가 계획한 동인천역 개발 사업, 인천3호선 신설, 원도심 스마트도시 조성 등이 모두 제물포 르네상스에 포함된다.그는 “동인천역 전면 개발로 북광장, 송현자유시장, 배다리 등 그 주변 일대를 혁신적으로 바꾸겠다”며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해 사업성을 높이고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겠다. 앵커기업, 기관 등을 유치하고 공익적 기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내항 재개발 사업은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가 주도하면서 추진 일정이 미뤄졌다. 유 시장은 재개발 사업의 속도를 내고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기 위해 인천시가 내항 일대 소유권을 이전받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뉴홍콩시티 사업은 중국의 지배권 강화로 홍콩을 떠나는 기업, 금융기관, 국제기구 등을 유치해 제2의 홍콩처럼 세계적인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유 시장은 “중구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에 조성 중인 한상드림랜드와 강화도 등을 대상으로 뉴홍콩시티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함께 추진해 투자유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정복 “반도체특화단지·APEC유치로 인천 위상 높일 것"[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에서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재외동포청 신설과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를 반드시 하겠습니다.”유정복(65) 인천시장은 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유 시장은 “인천의 국제도시 위상을 높이고 경제 발전, 재외동포 지원 등을 위해 올해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며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추진인천시는 최근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반도체는 유 시장이 경제 발전을 위해 육성하고 있는 분야이다. 산업부는 지자체 사업계획서 평가와 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 상반기(1~6월)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유 시장은 “인천은 이미 바이오산업으로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됐다”며 “그런데 반도체 분야도 굉장히 중요하다. 새로운 디지털시대를 열어가는 데 있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이 모두 반도체 기반이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산업을 일으켜야 국가 경제가 일어난다.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한다”며 “특화단지를 유치해 연구기관, 대학, 기업이 참여하는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표명했다.유 시장은 송도의 연구·대학 기관과 영종지역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이하 엠코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 남동·주안·부평 국가산업단지의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업을 연결해 반도체 혁신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엠코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는 반도체 후공정(칩 패키징) 분야에서 세계 2·3위 기업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유 시장은 “인천 산단에는 반도체 후공정과 관련된 소부장 업체들이 산재해 있다”며 “소부장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영종지역에 반도체 패키징 관련 기업 60여곳을 유치해 세계 진출 거점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유 시장은 또 재외동포청 유치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정부의 재외동포청 신설 계획 발표 이후 준비돼왔다. 재외동포청이 신설되면 전 세계 730만명의 재외동포 지원 정책을 총괄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의결에 따라 정부는 6월 재외동포청을 신설할 계획이다.유 시장은 “인천은 재외동포청 신설의 최적지이다”며 “인천공항과 항만이 있어 재외동포의 방문이 용이하다. 재외동포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 인천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은 대한민국 최초 근대 이민의 출발지이다”며 “하와이 이민자 121명이 1902년 인천항에서 출발한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은 전국 최대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이 있고 외국인 주택단지, 글로벌캠퍼스 등을 운영해 재외동포의 사업활동, 정착을 위한 최적의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유 시장은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지난해 11~12월 유럽한인총연합회, 하와이 재미교포단체 등을 방문했고 해당 단체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냈다.그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하겠다”며 “반드시 인천에서 재외동포청이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에이펙 정상회의, 2조4000억원 효과유 시장은 제32차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제32차 에이펙 정상회의는 2025년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행사로 내년 초 개최 지역이 결정된다. 유 시장은 지난해부터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발품을 팔았다. 그는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면 2조4000억원 상당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며 “21개 국가의 정상들과 관계기관 직원, 사업가들이 함께 오기 때문에 해외 경제교류가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그는 “이 회의는 인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행사가 될 것이다”며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국제기구 15곳이 운영되고 있다. 2014 아시안게임, 2018 OECD 세계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인천시는 유 시장의 지휘에 따라 지난해 12월 시청 앞 광장에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 염원을 담은 조형물을 설치하고 범시민유치위원회를 발족해 인천 유치 지지선언식도 열었다. 시는 올해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에이펙 회원국 대사관 초청 간담회와 팸투어, 국제기구·대학 등이 함께하는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100만인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홍보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이러한 사업의 성과를 만들어 인천을 세계적인 초일류도시로 발전시키려고 한다. 유 시장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인천시 비전 슬로건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에는 이러한 의미가 담겨 있다.유 시장은 인천시정을 맡고 있지만 인천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유 시장은 “비전 슬로건은 인천이 매우 중요하고 국가 발전의 핵심적인 지역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며 “인천이 제대로 돼야 나라도 제대로 된다는 전제 하에서 비전을 설정했다”고 말했다.이어 “인천은 바이오·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산업의 무궁무진한 자원이 있고 무한한 잠재력 있다”며 “그 가능성을 살려 꿈을 키워가는 것은 단지 인천의 과제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과제라는 생각을 크게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인천시민의 긍지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이 제2의 창조도시로 도약하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선도하는 대표도시가 될 것이라는 확신과 의지를 슬로건에 담았다”고 밝혔다.유 시장은 민선 6기에 이어 이번 민선 8기까지 인천시장을 두 번째 하고 있다. 안전행정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3선 국회의원 경력도 있어 유 시장의 지지층 사이에서는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대선 출마 의지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유 시장은 가부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웃으면서 “인천이라는 유산을 세계적인 차원으로 한껏 높이고 싶다”고 대답했다.◇유정복 시장 이력△인천 출생 △제물포고 졸업 △연세대 졸업 △행정고시(23회) 합격 △경기도 기획담당관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제17·18·19대 국회의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안전행정부 장관 △민선 6기 인천시장 △현재 민선 8기 인천시장
- 뮐러 위원장 “클린스만, 한국 축구 관심 컸다... 기대감 커”
-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8일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배경 등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신문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참석해 선임 배경 등의 이유를 밝혔다.앞서 협회는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 6개월. 데뷔전은 내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전이다.클린스만 감독은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이다.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슈투트가르트, 인테르 밀란,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활약했다. 서독 대표로 나선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3골을 넣으며 우승을 이끌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하기도 했다.은퇴 후에는 독일 대표팀을 시작으로 지도자 길을 걸었다. ‘녹슨 전차’라는 오명을 안았던 독일을 2006 독일 월드컵 3위로 이끌었다. 미국 대표팀에 부임한 뒤에는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에 올랐다.탄탄대로만 걸었던 건 아니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선 성적 부진으로 부임 1년도 안 돼 경질됐다. 미국에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다. 헤르타 베를린에선 소방수로 부임했지만 10경기만 치른 뒤 사임을 선언했다.자연스레 공백기도 생겼다. 2020년 2월 베를린 지휘봉을 내려놓았지만 재임 기간은 77일에 불과했다. 제대로 된 감독 생활은 미국 사령탑이었던 2016년 11월이 끝이다. 약 6년 이상 현장과 멀어졌다.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게 돼 기쁘다”며 “하루빨리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함께 해서 성공적인 날을 맞이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선임 과정에서 강화위원들이 배제됐다는 말엔 “어제 회의에서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과 내용을 공유했다는 걸 확실히 말할 수 있다”라며 “후보를 선정하고 접촉하는 과정에선 민감한 부분도 있어 양해를 구했다. 모두가 충분히 동의했다”라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으로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는 “지난 2018년에도 한국 사령탑 후보군에 있었다. 한국에 살고 싶어 했고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며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기술연구그룹(TSG)으로 참가했다. 모든 경기를 평가하고 분석했는데 한국 축구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진 걸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조금 더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고 득점을 많이 하는 방법을 찾지 않을까 한다”며 “그의 개성을 살려 어떻게 대표팀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릴지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다음은 마이클 뮐러 위원장과의 일문일답.-후보군 선정부터 접촉 과정, 선임, 협상 내용까지 전력강화위원과 소통이 거의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또 위원장이 생각하는 위원의 이유는 무엇인가.△위원회 관련해서 어제 광화문에서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회의 장소에서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과 내용을 공유한 좋은 시간이었다.일련의 과정을 논의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회의를 할 수 있는 기구라고 생각한다. 항상 성숙한 자세로 이야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제는 지난 과정에 대해 공유했고 마지막으로 모두가 동의하는 과정이 있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를 선정하고 접촉하고 선임하는 과정까지는 민감한 부분이 많을 수 있으므로 양해를 구하는 일도 있었다. 모두가 충분히 동의한 부분도 있었다.-감독 선임 과정까지 논의가 있었을 텐데 누구와 논의했나.△혼자만의 결정은 아니었다. 첫 회의 때도 위원들과 절차와 기준, 새 감독 선임을 위한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모두가 동의한 채 시작했다.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 워크, 환경적인 요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다들 동의했다. 선임 당시 인터뷰 때처럼 모든 상황은 백지상태에서 시작했다. 위원회에서도 논의했다. 이런 절차를 통해 의견을 공유한 자리가 분명히 있었다.이후 기준에 적합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고 결정하고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다. 여러 사람에게 연락받고 우리도 충분히 관심 있고 적합한 사람들과 이야기했다. 우리가 만들었던 기준에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인지 검토하는 과정도 있었다. 전체적인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 5인을 추렸다. 5명 중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을 시작했다. 충분히 기준에 맞는 사람들이었다. 클린스만 감독과 첫 번째로 협상을 시작했고 모두가 동의해서 결정했다. 위원들에게 기준을 설명하고 동의받고 후보를 추리고 만나고 우선협상을 시작했다. 전체 과정을 어제 공유했고 다들 동의했다. -선임까지 전체 이야기를 해줄 수 있나.△내가 알기론 클린스만 감독은 2018년에도 한국 사령탑 후보군에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살고 싶어 하고 관심이 많고 알고 싶어 했다. 경험과 관심에 대해서 말하자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독일 해설로 방문했다. 2017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클린스만 감독 아들이 대회에 참가해서 한국을 방문했고 경험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4 미국 월드컵 때 한국을 상대로 득점한 경험도 있다. 그럼에도 치열한 경기였고 강인한 정신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2004년에 독일 감독으로 방한해 경기를 치렀고 1-3으로 졌다. 한국 축구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였다.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기술연구그룹(TSG)으로 참가했다. 모든 경기를 평가하고 분석했는데 한국 축구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진 걸로 알고 있다. 차두리와도 현장에서 함께 활동했다. 같은 호텔을 사용하면서 같은 목표를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걸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주제는 축구였지 않을까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에게 한국 축구에 대해 많은 걸 물어본 걸로 알고 있다. 차두리가 다리를 놓았다는 거에 대해선 TSG 활동을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게 전부인 걸로 알고 있다.처음부터 백지상태에서 시작했다. 연락을 받았던 사람과 염두에 두고 있던 후보군이 있었다. 각각 후보군에 대한 인터뷰를 직접 준비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개인적인 질문과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접근해서 진행할지 양쪽으로 준비했다.큰 주제 중 하나는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견해도 있었다. 한국 팀의 경기를 봤는지도 당연히 확인했다. 한국 감독이 된다면 어떤 축구를 구사하고 코치진 구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짧게는 단기, 중기, 장기의 목표를 확인했다. 어떤 팀워크를 통해서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과 코치진과의 소통, 협회의 정책에 대해서 하려는 마음이 있는지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확인했다.개인의 동기부여와 한국 상주 여부도 확인했다. 모든 후보자가 각기 다른 경험과 배경이 있기에 맞춤 질문을 했다. 2주 전쯤 최종 후보 2인을 선정했다. 최우선 협상자는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그동안 긍정적인 대답과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을 느꼈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돼 있어서 더는 이야기할 필요 없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최초 시작은 1월 10일로 61명의 후보가 있었다. 1월 18일까지는 총 23명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추렸다. 5명을 추리는 과정은 1월 26일까지 준비했다. 30일에 미팅을 시작했다. 맞춤형 질문과 확인 등이 필요해서 4일이 소요됐다. 최종 후보 5명은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온라인 미팅을 통해 만났다. 최종 결정은 전력강화위원을 통해서 동의를 얻은 2월 27일이었다.-선임 기준 5가지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다른 후보보다 어떤 게 나았나? 지난 월드컵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봤을 때 어떤 점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나.△기준을 검토하기 전에 인간적인 부분을 먼저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한다. 이런 점을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후에는 5가지 기준을 세웠고 어떻게 한국 축구를 끌고 갈 수 있는지 판단했다. 5가지 기준을 만들고 후보에 따른 질문지를 만드는 건 상당히 까다로웠다. 무엇보다 사람 대 사람으로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부분을 보는 게 더 까다로웠다. 많은 사람이 한국 감독직에 대한 관심이 많아 놀랐다.많은 후보가 5가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그중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우 강한 성격 등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다. 가장 분명했던 건 한국 감독 부임을 상당히 원했다는 것이다. 협회와 함께 발전할 마음과 관심 자체가 다른 후보에 비해 컸다. 클린스만 감독이 먼저 첫 경기가 언제고 상대가 누군지 물어봤다. 한국과 함께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을 확인했다. 단순한 축구 감독보다는 관리자의 역할과 상당한 동기부여가라고 생각했다.위원장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고 최선의 선택을 고민해야 했다. 중요한 건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대표팀 감독으로 팀을 운영해야 했는지 생각해야 했다. 예로 EPL 감독들은 선수들에게 단순한 패스 주문을 하지 않는다. 큰 틀에서 상황을 컨트롤하고 코치진과 협업한다.-최종 후보 5명 중 국내 감독도 있었나.△5명 후보군에는 없었다. 61명 후보군에는 있었다. 5가지 기준으로 본 5명의 후보에는 한국인 지도자가 없었다. 당초 계획은 5명 후보에 없으면 한국인 지도자를 만날 계획이 있었다. 5명의 후보에 확신이 있으면서 한국인 감독에게 접근하는 건 존중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5가지 기준에 대해 어떤 평가를 했고 현장 공백, 전술 문제 등 비판받는 부분에 대해선 어떤 검증 과정을 거쳤는가.△선수의 개성을 살리고 스타 선수를 다루고 여러 요소를 고려해 팀워크를 고려해야 한다. 전술적인 부분만 해답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정신력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련의 요소가 합을 이뤘을 때 팀의 퍼포먼스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TSG로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다. 전술적인 부분 외에도 현대 축구에서 데이터를 접목하는 데 유능하다는 걸 확인했다.축구는 크게 4가지 국면으로 말할 수 있다. 우리 팀을 봤을 때 경험도 선수 개개인 가진 장점도 많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구성원과 함께한다고 생각했을 때 그의 개성을 살려 어떻게 퍼포먼스를 끌어올릴지 상당히 기대된다. 클린스만 감독의 강점이 리더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상주하기로 했는데 명문화된 조건이 있나.△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 잘 알고 있는 부분도 아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5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고 한국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이다.-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할 수석 코치와 한국인 코치도 정해진 게 있는가.△클린스만 감독 역시 전술적인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석 코치와 한국인 코치는 감독과 이야기를 하며 결정해야 해서 지금 말하긴 어렵다. 코치진 구성은 오는 목요일 클린스만 감독을 만나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과정이 완료된 게 아니라 세세한 내용을 모두 말할 순 없다.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은 때에 맞게 공개하겠다. 어제 전력강화위원 회의를 통해 어떤 한국인 코치를 선발하는 게 좋을지 이야기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이전 축구 철학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철학을 도입할 것인가.△사람마다 개성과 인간적인 면모가 다르다. 팀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다. 어떻게 한국 선수를 만나 풀어나갈지 기대되는 바이다. 특정 감독의 축구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한국적인 요소를 겸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경기 중엔 공을 가졌을 때와 가지지 않았을 때, 수비에서 공격, 공격에서 수비로의 4가지 국면이 있다. 매 순간 전술, 개개인의 능력으로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한국 축구의 어떤 점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는가.△벤투 감독 이전에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축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금 더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고 득점을 많이 하는 방법을 찾지 않을까 한다.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을 생각해보면 역습으로 득점했다. 이처럼 쉽고 빠르게 득점할 수 있는 걸 기대할 수 있을 거 같다. 또 다른 부분은 공을 뺏겨서 수비로 전환할 때 즉각적인 압박 또는 촘촘한 수비로 내려설지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야기한 건지?) 클린스만 감독 역시 경기에서 보여주는 걸 봤을 때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감독 기자회견 때 물어보면 더 세부적으로 알 수 있을 거 같다.-한국인 감독이 중간 리스트에는 있었나? 부족했던 부분은 어떤 게 있었나.△선임 과정에서 오해는 하지 않길 바란다. 61명에는 한국인 지도자가 있었다. 한국 감독을 배제한 건 아니다. 계속 주시했다. 한국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를 구별하진 않았다. 어떤 감독이 진짜 우리에게 필요한지 고민했다. 5명의 최종 후보가 훌륭했기에 다른 후보를 만나진 않았다.
- '대장금' 넘은 '환혼2'…박은혜, 새롭게 열린 배우 2막 [인터뷰]
-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박은혜의 연기 2막이 열렸다. 그동안 보여줬던 얼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인 박은혜. 이 도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그의 새로운 연기 인생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은혜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tvN ‘환혼’에 대해 “회사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데 할 거냐고 물어보더라. ‘왜 물어보지?’ 생각했다. 작가님이 너무 훌륭하시지 않나.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환혼’에서 박은혜는 모계 계승을 이어가고 있는 진씨 집안의 수장 진호경 역을 맡아 출연했다. 박은혜는 파트2까지 이어지는 ‘환혼’을 촬영하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흉내만 냈다고 생각했다. 이 나이에 다 후배이고, 후배들이 다 연기를 잘 하니까 창피하기 싫었다. 그래서 촬영장 가기가 무서웠다”며 “부담이 커서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감독님이 ‘나도 그래. 나도 사극이 처음이라 두려워’라고 하시더라. 그때부터 두려움이 사라졌고 감독님이 하라고 하는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사진=방인권 기자이같은 모습이 엄살로 느껴질 정도로 박은혜는 ‘모계 계승’을 잇는 가문의 수장인 진호경의 카리스마를 온전히 그려냈고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그는 “저에게 그런 캐릭터를 잘 안주는데, 이번 작품은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며 “아이라인을 그리자고 제안해주셨는데 더 좋았다. 나의 선해 보이는 이미지가 없어지겠구나, 기회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이어 “‘환혼’으로 안해본 것을 다 해본 것 같다. 진호경의 성격적인 면도 그렇다. 강하지만 그 안에 모성애도 있고 또 악한 면도 선한 면도 있다. 그런 걸 다 해본 것”이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2003년 방송된 MBC ‘대장금’에서 연생 역을 맡으며 원조 한류스타로 거듭한 박은혜는 그동안 선한 이미지의 배역을 맡으며 사랑 받았다. 그만큼 ‘환혼’은 그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기 좋은 작품.박은혜는 “작가님이 걱정을 하셨다고 하더라. 제가 선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데 촬영한 걸 보시고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박은혜는 진호경 그 자체가 되어 ‘환혼’에 몰입했다. 그는 “진호경은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냥 사람이다. 가문을 지켜야하고 자식을 찾아야하고. 저도 엄마이지만,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독해진다. 그걸 해결하려고 하고 예민해지고. 모든 사람이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진무(조재윤 분) 보다 욕을 먹더라. 그런 반응이 오히려 재미있었다. 제작진 분들이 저를 욕하는 걸 캡처해서 보내주시고 웃고 그랬다. 욕을 먹어야 기억에 남으니, 전 좋다고 생각한다”고 긍정 매력을 뿜었다.‘대장금’부터 ‘이산’, ‘장사의 신’, ‘연모’ 등 다양한 사극 작품을 통해 여러 매력을 보여준 박은혜는 “엄마 소원이 제가 사극하는 거였다. 제가 체형이 날씬한 것도 아니고 해서, 한복이 어울리고 머리도 묶은 게 어울린다고 사극을 하라고 했었다. 다행히 지금까지 한 사극이 잘 됐다. 그래서 사극에 자신이 있었는데 ‘환혼’은 걱정이 됐다. 판타지 사극인 만큼 대사톤을 사극으로 해야할 지, 현대극톤으로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 다들 편하게 대사를 하기에 저도 편하게 하려고 했는데, 내용이 무거운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톤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털어놨다.박은혜는 인터뷰 내내 후배들을 칭찬했다. ‘환혼’을 촬영하며 후배들의 연기에 감탄했다고. 그는 “요즘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걸 보면 대단해 보인다”며 “가수 출신 배우들도 그렇다. 가수로 인지도를 쌓는 것도 힘든데, 그걸 해낸 친구라 그런지 다 열심히 하더라”고 칭찬했다.특히 ‘환혼’에서 호흡을 맞춘 아린에 대해 “정말 열심히 하고 계속 늘더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예쁘다. 그리고 싹싹하다”며 “저는 연기를 배우지 않고 시작을 해서 혼나고 편집 당하고 울고 그랬다. 선배님들이 야단을 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칭찬을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 그런 경험이 있어서 후배들에게 얘기를 할 때는 조심스럽다. 살짝 알려줬을 때 알아듣는 것 같으면 알려주는데 아린이가 그랬다. 좋아하면서 잘 알아들어서 살짝 알려주고 그랬다.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이어 “승호도 너무 잘해서 ‘대사톤은 네가 연구한 거야?’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민현이도 잘하고, 재욱, 민수도 너무 잘하고 다들 배울 게 많았다. 일하는 삶에 대한 자세가 너무 좋다”고 극찬했다.사진=방인권 기자‘대장금’의 한류부터 ‘환혼’의 글로벌 인기로 K콘텐츠 열풍까지 실감하고 있는 박은혜는 “‘환혼’이 방송되고 나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계속 늘더라. 그런 것으로 체감을 했다. 제 시대 때의 한류랑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환혼’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준 것에 성공한 박은혜는 “어렸을 때 이것 적서 안 해본 거싱 후회가 된다. 그렇게 생각한 바람에 할 역할이 다양하지가 않더라. 이미 어렸을 때 해봐야하는 역할이 이 나이에 처음이더라. 그런 게 속상했다”고 털어놨다.이어 “분량을 떠나서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예쁘게 나오는 것 보다는 안 해봤던 것을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박은혜는 이런 마음으로 공부도 새롭게 시작했다. 연극영화과로 편집해 학업도 시작한 것. 그는 “신체훈련이라는 수업을 들으며 많이 배웠다. 마인드도 달라졌다. 공부를 계속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연기 공부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공부도 시작했다. 그는 “한국어 교육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다. ‘대한외국인’을 촬영했는데 외국인들이 ‘대장금’ 때문에 한국어를 배웠다고 하더라. 그래서 ‘대장금’에 출연한 내가 한국어를 가르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서 공부를 했다”며 “연극영화과, 한국어교육학과를 공부했으니 두 개를 접목해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한국어로 연기를 가르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이처럼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인생 2막을 연 박은혜는 “‘환혼’으로 환혼인이 됐다”며 “‘환혼’은 저를 환혼시켜준 작품”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 '라스' 안현모 "해외 시상식, 동시통역 섭외 1순위, 그 비결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통역가 겸 방송인인 안현모가 해외 시상식 섭외 1순위에 등극한 비결을 ‘라디오스타’에서 탈탈 턴다. 그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벌어진 ‘윌 스미스 해프닝’ 당시 비하인드부터 ‘어벤져스’ 팀과 톰 크루즈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법까지 공개한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오늘(1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이윤화)는 장영란, 안현모, 홍윤화, 김보름이 출연하는 ‘에너지옥’ 특집으로 꾸며진다.안현모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 및 그래미 어워드, 그리고 아카데미 시상식 등 각종 해외 시상식 생중계를 맡으며 능숙한 진행과 동시통역 능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또 내한하는 해외 스타들의 동시통역을 많이 맡아왔다.3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재방문한 안현모는 각종 해외 시상식 섭외 1순위로 떠오른 비결을 전격 공개한다. 그는 “수상 후보에 오른 인물들의 필모그래피, 디스코그래피 이외 생애까지 찾아본다”고 귀띔한다. 이어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화제를 모았던 ‘윌 스미스 해프닝’을 소환해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대방출한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한다.또한 안현모는 해외 스타들을 인터뷰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공개한다. 그는 ‘어벤져스’ 팀과 톰 크루즈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비화를 들려준다고 해 호기심을 불러 모은다. 그러면서 안현모는 최근 전 세계 유력인사들이 총출동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그는 포럼이 끝난 뒤 여행 도중에 만난 초특급 셀럽이 있었다고 이야기해 과연 정체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또 안현모는 “외국을 갈 때마다 K-문화의 위상을 느꼈다”라고 말하며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에서 K-예능과 K-팝의 힘을 느꼈던 사연을 밝힐 예정이다.그런가 하면, 안현모는 남편 라이머와 부부 동반 예능 촬영했던 비하인드를 털어놓는다. 그는 라이머 때문에 분노 에너지를 대폭발 했다고 해 본방송을 향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반면, 김구라와는 의외의 케미를 선보인다. 지난 ‘라스’ 출연 당시를 화상한 안현모는 “김구라와 꼭 하고 싶었던 일이 있다”라고 밝히며, 제대로 소원풀이한다는 전언이다.안현모가 들려주는 아카데미 시상식 ‘윌 스미스 해프닝’ 비하인드 스토리는 오늘(15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