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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투명경영 강한 의지… 이사회에 힘 싣는 삼성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11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투명경영 강한 의지… 이사회에 힘 싣는 삼성-축포는 이르다… 지금이 구조개혁 골든타임 -“유커 다시 온다” 유통가 ‘광군제’ 채비 분주-“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사설]개헌·선거제도 개편은 협치에 달렸다-[사설]건보 무임승차 얌체족 근절 방도 없나△줌인&-[Zoom In]로봇애완견과 함께 되살아난 ‘세계 최초’ 정신-김상조 오늘 5대 그룹 ‘숙제 검사’-“잘나갈 때 선제적 구조개혁해야 새 먹거리 발굴”-당정 “벤처 스톡옵션 비과세 특례 부활”△이사회 중심 경영 나서는 삼성-이상훈, 부문장들과 경영委 참여… 중장기 전략·투자 결정 주도할 듯-“경영시스템 변화 필요한 시점” 떠나는 권오현의 마지막 당부-‘이사회가 사안별 검토 후 승인’… 삼성전자 새 시스템 대안으로△文대통령 국회 시정연설-20년 전 외환위기 상기시킨 文 “정부 돈, 민생 살리기에 적극 사용할 것”-靑 초청 땐 안나오던 洪 “여기는 국회잖아요…”-‘이니블루’ 넥타이 맨 文대통령-SOC 예산 다이어트 4조원… 김동연, 의원들 쪽지 공세 버틸까-일자리 창출 마중물 vs 327조 재정부담 대못△한국 경제 청신호-4일, 일 덜하고도… 7% 수출 더했다-가격 경쟁력 떨어질라… 경제 훈풍에 원화값 강세, 수출엔 악재-김장철 앞두고 배추값 36%↓ 장볼 맛 나네요△[작은 육아]4부 ‘키즈카페부터 유아 사교육까지’ / 장난 아닌 장난감 가격-개당 3만~4만원 훌쩍… “아빠! 6개 다 있어야 로봇 합체돼”-“싸고 독특” 장난감 사러 日간다-1만원이면 1년 무료 대여… 고장나면 ‘장난감 의사’에 맡겨요△정치·경제-비트코인 메이저리그 입성… 기대반 우려반-KDI “일하는 시간 줄이니 생산성↑”-더 멀어진 美가는 길… 트럼프 ‘극단적 입국심사’ 지시-‘홍종학 부적격’ 공감대 확산△금융-담배 끊고 하루 만보 걸으면 보험료 깎아준다“10년간 美·日 보험시장 화두는 헬스케어”-금융공기관 채용비리 적발땐 예산 불이익-한 자녀에 올인하는 시대… 은행 어린이 전용상품 ‘쑥쑥’△산업&기업-“Dream Big, 큰 꿈 갖고 성공기업 만들자”… 동부, DB그룹으로 새 출발-韓·中관계 재시동… 때마침 베이징 날아간 정의선-SK이노, 탈황설비에 1조 ‘통큰 투자’-현대제철, 내진용 철강재 사업 속도낸다-삼성 ‘시네마 LED’ 할리우드 진출 눈앞△산업-햇볕 드는 한·중 관계… 리니지 대륙길 열리나-삼성 프린트 매각완료 HP에 인력·특허 이관-기가지니 30만 가입… KT 미디어·콘텐츠 ‘볼륨 업’-‘아이폰X’ 출고가 142만~163만원… 美보다 30만원 비싸△소비자생활-대형마트·동네슈퍼 상생 인터뷰-한·중 해빙무드에도… ‘웃픈’ 면세점업계△중소기업·벤처-‘말 따로 행동 따로’ 홍종학 ‘초법적’ 甲질 임대계약서 논란-20년 ‘의리경영’ 로체시스템즈 2000억 훌쩍 실적도 으리으리-“中판유리 반덤핑 관세 해제해 가격경쟁 유도해야”△Auto&Life-뒤끝없고 똑똑한 ‘차세대 사무라이’-[타봤습니다]렉서스 ‘LC500-LC500h’△식품박물관9 호빵-호, 호… 춥고 배고프던 시절, 따스하게 해준 빵△증권&마켓평창올림픽 100일 앞으로… 광고·통신株, 성화와 함께 뛴다-한 달 새 3조 사들인 외국인… 원화강세에 변심할까-새 주인 맞은 엠지메드 항암신약 개발사 변신△증권-우량기업 빼곤 벌써 ‘냉골’… 올 회사채시장 철시 빨라질듯-한앤컴퍼니, SK엔카 품었다 인수가 1500억~2000억원-대신F&I 한남동에 1兆 올인했는데… 시장 반응은 싸늘-“W컨셉 매각한 뒤… 다른 브랜드 인수해 해외공략”△문화&스포츠-공연 한달 전에 전석매진… 창작뮤지컬, 이게 실화냐-[문화대상 이 작품]뜨거운 이상, 냉혹한 현실… 혼돈의 하룻밤 오롯이 담아△스포츠-‘캡틴 김하늘’ 韓드림팀, 일본·호주·유럽과 맞짱-다저스, 불펜이 살렸다… 월드시리즈 오늘 마지막 승부-리플레이스 한 공, 굴러들어가도 홀인원?-평창올림픽 시작됐다… ‘2018km·7500명’ 성화 봉송 스타트△사람&나눔-“규제 더 강화되기전 기업이 먼저 달라져야 정당성 가져”-방탄소년단 “세상 바꿀순 없지만…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 기대”-“농업 공익적 가치, 헌법에 반영”… 농협 1000만명 서명운동-우윤근 주러 대사 “나는 푸틴과 대학 동문… 신뢰 구축할 것”-윤종규 “이스라엘 후츠파 도전정신 배워야”-신한금융·서울대기술지주 MOU-기업銀, 바이애슬론 대표팀 후원-새 대표에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 “품질 1등” 추구-전자정부 50주년 기념행사 맹수호 KT사장 ‘감사패’ 받아-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종합-[목멱칼럼]대영제국 몰락 초래한 거품법의 교휸-[생생 확대경]제갈공명과 식약처-[기자수첩]또다시 자리 비우는 국방장관△부동산-다주택자 임대업등록 ‘당근’으로… 정부, 6억 넘는 집도 稅혜택 만지작-천장 높이고, 테라스 제공하고… 특화설계 아파트 잘 나가요-SK하이닉스·LG화학 주변에 위치한 직주근접 단지△사회-내부 감시시스템 강화없으면… 대통령령도 ‘신의 직장’엔 안 통해-민간기업 특혜채용은 어떻게 손보나-1차 추돌→서행→과속→2차 추돌→인도 돌진→전복-학부모 94% “수능, 가장 공정한 대입전형”-檢 “이영학은 변태성욕장애 있어” 구속 기소
- 퍼스트클래스부터 저비용항공사까지, 글로벌 기내식 '농심 辛라면'
- [이데일리 TV] 농심 기내식 역사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1997년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에어서울까지 신라면 공급을 완료하며 농심은 업계 최초로 국내 전 항공사에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농심 라면은 퍼스트클래스부터 저비용항공사까지 좌석 등급에 관계없이 맛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내식으로 이름을 올렸다.기내식으로 제공되는 신라면 (사진제공:농심)◇ 국내 모든 항공사 전 좌석에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기내식농심은 올 상반기 업계 최초로 국내 전 항공사 기내식 공급 체계를 갖췄다. 1997년 대한항공에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공급한 이래, 20년간 꾸준히 기내식 판매를 늘려온 덕분이다. 농심은 올 5월,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과 기내식 직거래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전 항공사 기내식 공급을 완료했다. (가공식품 기내식 서비스 없는 에어부산 제외)해외여행이 드물었던 90년대만 해도 신라면은 대형항공사(FSC)의 퍼스트클래스, 비즈니스클래스 등 프리미엄 좌석 이용객에만 서비스로 제공되던 음식이었다. 당시 라면은 소수의 사람만 즐길 수 있는 ‘하늘 위 별찬’이라는 입소문으로 탑승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저비용항공사(LCC)가 등장하며 해외여행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보다 많은 탑승객에게 라면을 제공하기 위해 저비용항공사들은 앞다퉈 기내식 메뉴로 신라면을 도입했다. 현재 대부분 저비용항공사가 신라면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탑승객 사이에서 신라면은 스스로 지갑을 열어도 아깝지 않은 한국 대표 기내식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라면의 기내식 시대가 흐르면서 제품도 다양해졌다. 초창기에는 신라면만 기내식으로 공급됐지만, 최근에는 다양해진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농심 오징어짬뽕, 튀김우동, 짜파게티범벅 등 맛과 형태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늘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라면 기내식도 짜장과 짬뽕, 우동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항공사들이 만장일치로 농심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을 잘 나타내는 농심 라면의 맛과 브랜드 때문이다.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항공업 특성상 한국을 대표하고 소개하는 음식 제공은 필수다. 신라면은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맛을 인정받은 한국 대표 식품 브랜드로서 자연스레 항공사 선택으로 이어지게 됐다.농심이 그동안 항공사에 공급한 라면은 약 3천만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국제선 이용 승객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농심은 매출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치 있는 식품이라는 ‘상징성’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최대 항공사 대한항공은 20년 동안 탑승객에게 농심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다.농심 관계자는 “국내 항공기의 기내식은 우리나라의 식문화와 맛을 앞장서 알리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국내 1등 라면인 신라면을 비롯해 다양한 농심 제품을 서비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기내식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공항 라운지에서도 신라면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인천공항 내 모든 항공사 라운지에는 신라면이 비치돼 있다. 세계인의 입맛을 고려한 라운지 음식 구성에서 신라면은 필수 메뉴로 자리잡았다. 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라면의 보편성과 더불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 받은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로 풀이된다.기내식으로 제공되는 신라면 (사진제공:농심)◇ 국경 초월한 한국의 매운맛, 외국 항공사들도 신라면에 러브콜농심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외국 항공사도 올해 처음 20곳을 넘겼다. 농심은 올 여름 멕시코 국적기 ‘아에로 멕시코’에 신라면을 공급하면서, 처음으로 남미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로써 세계 최대 항공사 미국 아메리칸 항공을 비롯한 전 세계 20 개 주요 외항사가 농심 신라면의 파트너가 됐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의 식품이 주요 외국 항공사의 기내식 메뉴로 퍼져나가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신라면의 비행 노선도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을 오가는 노선에서만 신라면을 맛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해외 노선으로 신라면의 영역이 넓어지는 추세다. 한국인 위주로 제공하던 신라면이, 이제는 전 세계 여행객이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외연을 확장한 것이다. 저비용항공사 ‘에어 아라비아’는 모든 노선에서, 필리핀 민영항공사 ‘세부퍼시픽항공’은 유럽·미주를 제외한 전 노선에서 신라면을 제공한다.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식 바이어는 “외항사 기내식은 전 세계인이 먹어도 만족할 만한 보편적인 맛과 대중성을 고루 갖춰야만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농심 신라면은 인종과 국적에 관계없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농심은 2020년까지 외항사 기내식 공급을 지금보다 2배로 늘린다는 목표다. 우선, 농심은 국가별 맞춤 기내식 공급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신라면 외에도 취항 지역의 문화와 종교적 특성, 현지 시장 등을 고려해 제품을 다양화한다는 것이다.실제로 중동 최대 허브 항공사 ‘에미레이트 항공’에서는 ‘두바이-인천’ 노선을 이용하는 탑승객에게 육류 성분이 없는 농심 컵라면을 제공한다. 무슬림이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이므로 종교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중동지역에서 반응이 좋은 제품을 기내식 입점으로 연결시킨 사례”라고 밝혔다.또한, 농심은 주요 공항 라운지와 매점을 활용한 브랜드 노출 전략도 외항사 기내식 확대를 위한 방법으로 꼽았다. 공항 이용객들이 탑승 전·후 접하는 라운지와 매점에 신라면을 입점시켜 맛보게 한 뒤, 이를 기내식으로까지 입소문을 낸다는 전략이다.현재 농심은 미국 뉴욕 JFK 공항, 캐나다 밴쿠버 공항 라운지와 매점 등에 신라면을 비치해 이용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중이다. 이외에도 미국 보스턴과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등의 공항 라운지와 매점으로 신라면 입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 [특파원의 눈] 북한이라는 평화의 카드
-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북한 대표팀이 공동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미국 뉴욕에 와서 가장 많은 들은 말은 “북한”이다. 지난달 CNN, NBC, AP 등 미국의 주요 언론사와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기자 설명회를 열었는데, 질문의 80%가 죄다 북한과 관련된 것이었다.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큰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선수들이 위험하지 않겠느냐 같은 질문이 쏟아졌다. 노 차관은 “국내보다 외국에서 북한 문제를 더 심각하게 느낀다는 걸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미국의 기자들이 유별나서 그런 게 아니다. 뉴욕에서 만난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십중팔구 북한 얘기를 꺼낸다. “넌 미국에 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너희 옆 나라 북한 때문에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걱정이 많을 것 같다”라는 식의 반응이다. 한국사람보다 한국을 걱정하는 미국인이 거리에 널려 있다. 한국의 평화롭고 무심한 반응이 미국에선 뉴스거리가 된다. 급기야 평창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로라 플레셀 프랑스 체육부 장관이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프랑스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 불참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 소식을 듣자마자 노 차관은 부리나케 프랑스로 달려갔다. 노 차관을 만난 플레셀 장관은 “원론적인 얘기를 한 걸 두고 언론이 과장해서 보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독일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다. 독일 올림픽체육앤맹(DOSB)의 알폰소 회어만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따르는 위험부담을 책임질 수 있는가”라고 발언했다. 평창이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이럴 땐 분위기를 뒤집는 강력한 카드가 필요하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는 것이다. 자기나라 선수들이 한국에 와 있는데, 미사일을 쏠 리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사시키겠다”고 선언한 이유다. 노 차관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를 위해 대화를 시작한다는 얘기만 나와도, 아마 지금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는 것들이 싹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파괴력이 있는 카드다. 요즘처럼 북한과의 관계가 틀어진 상황에서 과연 북한의 올림픽 참여가 가능할까 싶지만, 노 차관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002년 6월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이 벌어진 연평해전이 있었지만, 그로부터 3개월 후 열린 부산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전격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느냐는 거다. 노 차관은 “남북한의 스포츠 교류는 항상 극적이고 드라마틱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마침 북한도 가능성을 열어 놓는 분위기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고 운을 띄웠고, 북한은 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하고 있다. 북한의 장애인올림픽위원회는 평창의 패럴림픽에 참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는 평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 입장에서도 자신들이 건재하다는 걸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어쩌면 북한 선수들이 짠하고 평창에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코리아세일페스타]①축제인듯, 축제아닌, 축제같은 너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오는 31일까지 34일간 전국에서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전통시장, 제조업체 등 400여 기업이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한다. 쇼핑과 관광ㆍ문화행사간 연계를 촉진하기 위한 대규모 마케팅 축제도 열린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살거리·놀거리·볼거리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코리아세일페스타 포스터“2017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양적·질적으로 지난해보다 수준 높은 행사로 만들어 국민들의 행복과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앞두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 말이다. 그의 말대로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작년보다 할인 폭도 커지고, 볼거리· 놀거리도 풍성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해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삼성·LG·현대車 등 대기업 대거 참여행사 기간 중 주요 할인 품목을 보면, 현대차·기아차·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 3사는 최대 12%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005380)는 승용차 4개 차종(아반떼, 소나타, 싼타페, 맥스크루즈) 7000대를 5~10%, 상용차 4개 차종(마이티, 카운티, 뉴파워트럭, 엑시언트) 270대를 50만~3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기아차(000270)는 5개 차종(모닝, 레이, K3, K5, K7) 5000대를 최대 12%를, 쌍용자동차는 5개 차종(티볼리, 티볼리에어, 코란도C, 코란도 투리스모, G4 렉스턴) 1300대를 최대 10%를 할인한다. TV는 최대 170만원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419만원짜리 삼성전자(005930) UHD TV(75형)는 120만원 할인된 299만원에, 620만원짜리 LG전자(066570) OLED TV(65형)는 170만원 할인된 450만원에 판매된다. 냉장고, 청소기, 세탁기 등 생활가전도 최대 30%까지 할인한다.백화점도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패션, 식품, 생활, 잡화를, 현대백화점은 의류, 잡화, 식품을 각각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패션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화장품과 의류 등은 최소 50% 이상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 기간 △더페이스샵의 잉크래스팅 파운데이션 슬림핏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 의류 △LF의 닥스·헤지스·질스튜어트 등 의류·악세사리 △형지의 샤트렌·올리비아 하슬러·라젤로 등 가을 신상품 △현대리바트의 테누토 3인 리클라이너소파 △까사미아의 생활소품 및 패브릭 등을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쇼핑축제 기간중 광화문광장에는 LG전자,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이 입점된 세계 최초의 ‘VR 복합쇼핑몰’ 체험관이 설치됐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직접 체험해본 후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다.◇‘3대 악재’에 홍보 부족..그들만의 리그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올해도 시큰둥하다. 정부가 기대하는 ‘내·외국인을 아우르는 국가적인 쇼핑·관광 축제’가 되려면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역대 최장의 추석 연휴 등도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악재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줄었는데, 한국인들은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가니, 좀처럼 축제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이 정도면 행사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은 탓인지 축제가 열리는 사실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정부와 언론만 아는 행사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할인 폭이 축소된 제품도 많아 기대만큼의 내수 회복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정권이 바뀐 데다 업황이 어려워 판촉비용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였다”라고 말했다.
- 이상곤 원장 "명불허전으로 되살아난 '허임침법', 한의학 한류 일으킬 것"
- 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사진=갑산한의원 제공)[이데일리 김일중 기자]“뉴욕에 침을 잘 놓는 중국인 한의사가 있다. 예약도 안 되고 진료비를 현금으로만 받는데도 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맞는다고 하더라. 그런데 더 뛰어난 실력을 갖고도 한국인 한의사는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 ‘한의학은 중국 의학’이라는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tvN 인기 드라마 ‘명불허전’의 자문을 맡고 이상곤(53) 갑산한의원 원장은 21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 콜롬비아대 의대교수가 전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자신이 침술과 허임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한방으로 질병 끝까지 치료한 경험은 한국 뿐이 원장은 “중국 한의학은 오랫동안 공산정권 아래서 통제를 받아왔기 때문에 발전 속도가 더뎠다”며 “더구나 치료과정에서 양약을 쓰고, 치료효과가 없으면 바로 양의로 보내는 등 중의학만의 치료법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반면 한국 한의학은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같은 한의는 물론이고 양의와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며 “질병을 끝까지 치료한 경험은 한국 한의학이 유일하다. 한국이 세계 최고의 한의학 선진국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침은 조선이 제일이고. 그 중 으뜸은 허임이다이 원장이 중국 한의학을 넘어 ‘한의학 한류’를 일으켜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주목한 인물이 ‘허임’이었다. 그는 “24세에 어의가 된 인물, 광해군은 물론 정적인 인조도 사랑받은 인물, 독자적인 침법으로 당대 최고 명의로 칭송받은 것 등이 눈길을 끌었다”며 “조선 후기 일본인 한의사가 허임이 쓴 ‘침구경험방’을 번역하며 ‘동양 3국 중 침은 조선이 제일이고, 그 중에 으뜸은 허임이다’라고 극찬한 것이 더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맥이 끊긴 ‘허임 침법’을 복원하는 한편 소설을 집필하고 드라마화를 추진했다. 허준·대장금의 예를 보면 ‘허임 침법’을 알리고 한의학 한류를 일으키기 위해서 드라마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리고 ‘명불허전’ 제작진과 인연이 닿아 자문에 나서게 됐다.◇中 민감한 반응 예상…한국 한의학이 세계 중심 될 것그는 드라마 ‘명불허전’의 높은 인기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해외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여러 나라에서 드라마 수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드라마를 계기로 세계가 ‘한의학은 한국, 그 중에도 허임 침법’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드라마 ‘명불허전’이 인기를 끌고 해외에 수출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과 미디어들이 “중의학이 한의학의 원류인데 왜곡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이 원장은 “내 의도를 정확히 봤다”라며 “한국 한의학이 세계 한의학의 중심이 되는 것이 내 목표이며 이 드라마는 그 첫 발”이라고 강조했다.허임 침법을 400년 만에 복원한 이상곤 원장은 한방이비인후과 전문의로 초등학생대 진외조부(아버지의 외할아버지)로부터 명심보감, 동몽선습, 대학, 논어 등 한학을 배웠다. 이 때문에 한의대에 진학해서도 한자, 한문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없었다고. 경북 경주 안강에서 처음 개업했을 때 10여년 만에 20만 명에 이르는 전국의 콧병, 귓병 환자를 치료해 대구 한의대 교수로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 서초구에서 한의원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콧속에 건강이 보인다’, ‘코박사의 코이야기’, ‘낮은 한의학’, ‘허임 조선 제일침’, ‘왕의 한의학’ 등이 있다.
- 대학로, 공연관광 '메카의 길' 모색하다
- 뮤지컬 ‘그날들’의 공연 모습. 유준상, 오종혁, 지창욱, 규현(슈퍼주니어)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그날들’은 故김광석이 불렀던 ‘이등병의 편지’, ‘서른즈음에’, ‘사랑했지만’ 등의 노래들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창작 뮤지컬이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학로가 공연 관광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오는 28일 오후 대학로 JTN아트홀에서 대학로 외국인 공연관람 관광객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공연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28일부터 약 한 달간 개최되는 ‘대학로 공연관광 페스티벌’ 일환으로 마련했다.이번 세미나는 공연관광협회, 공연프로듀서협회 등 공연전문단체와 논버벌, 뮤지컬 등 대학로 공연사 관계자, 관광학계, 대학생 등 약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김지선 전 의정부 음악극축제 사무국장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종합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한다.1부에서는 김지선 박사의 ‘대학로 장소마케팅과 공연관광의 미래’ 발표를 시작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민태 부장의 ‘공연예술 지원사업 현황 및 발전방향’ 발표가 이어진다. 인터파크 심성훈 부장은 인터파크 외국인 예약데이터 분석을 통해 외국인 공연관광 시장규모와 향후 과제를 제시하고 이어 한양대학교 이훈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2부에서는 해외에서 초청한 한국공연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먼저 중국에서 가장 전문적인 한국여행 플랫폼으로 알려진 ‘한유망’의 왕준림 대표가 중국 FIT(개별자유여행객)의 특징과 마케팅 사례를 발표한다. 또한 홍콩의 한국공연 애호가로 알려진 컬럼니스트 선백건씨는 난타 등 초창기 넌버벌부터 비밥, 사춤, 판타스틱, 파이어맨 등 최근 인기가 많은 작품까지 다양한 한국공연에 대한 홍콩고객들의 반응과 향후 단계별 발전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일본에서는 한류 전도사 타시로 치카요씨가 연사로 초청되었다. 타시로 차카요씨는 일본에서의 한국 뮤지컬 공연 소비행태와 고객선호도 분석을 통해 K팝 스타를 통한 마케팅, 뮤지컬 투어 등 일본의 한국뮤지컬 팬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타시로 치카요씨는 “일본에서 한국 뮤지컬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한 번 한국 뮤지컬을 접한 사람은 열광적인 팬이 된다”며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팬을 늘려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대학로에서 개최되는 ‘웰컴 대학로’ 공연관광 페스티벌에서는 주요 작품이 스마트 패드로 외국어 자막지원이 된다고 들었다. 그간 언어적 문제로 접근이 어려웠던 외국인들이 뮤지컬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웰컴 대학로 행사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나타냈다.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김용제 부회장이 토론 좌장을 맡아 넌버벌, 뮤지컬 공연 실무자들과 함께 공연관광 발전방안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으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진수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팀장은 “대학로는 공연이라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집적된 문화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이 확고한 지역”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대학로가 외국인들에게 공연관광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그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