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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엥글 GM사장 재방한..노조 설득에 집중
  • 배리 엥글 GM사장 재방한..노조 설득에 집중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한국GM의 신차 배정과 차입금 만기 도래를 앞두고 배리 엥글 GM(제너럴모터스)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다시 방한했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이날 예고없이 다시 한국을 찾았다. 지난 12일 외국인투자지역(외투지역) 신청서를 제출한 후 첫 방문이다. 엥글 사장은 귀국 전까지 비공개 면담으로 정부 관계자와 노조 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GM 본사의 한국GM 부평·창원 공장 신차 배정 결과는 이달 말께 결정된다. GM은 당초 이달 초 글로벌 신차 배정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한국GM 상황 때문에 한 달 가량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이달 말이 고비다. 한국GM이 GM 본사로부터 빌린 7000억원 차입금의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GM은 지난해 말 7000억원의 채권 만기를 올해 2월 말로 연장했고,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는 만기를 한 달 더 늦췄다. 현재 한국GM에 대한 실사가 진행 중이란 점에서 채권 만기가 재연장될 가능성도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GM은 신차 배정과 출자전환 등을 통한 자금난 해소의 전제 조건으로 인건비 등 경비 감축을 통한 ‘흑자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GM의 임단협 노사 교섭 결과가 중요하다.이날 엥글 사장이 예고 없이 방한한 것 역시 노조를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 노사의 2018년도 임단협 7차 교섭은 이르면 27일 열릴 예정이다. 지난 23일 열린 제6차 교섭에서 사측은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노조가 민감하게 반응했던 복지후생 항목 축소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연차 휴가 미사용분에 대한 수당 지급 축소, 자녀 학자금 지급 3년간 유보와 같은 다른 복지후생 절감 방안은 수정안에 그대로 넣었다.이외에 노조가 요구했던 △출자전환 시 1인당 3000만원 가량의 주식 배분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향후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등 ‘장기발전 전망’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정부 실사가 종료되고 나서 논의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노조는 사측이 내놓은 수정안을 검토하겠다면서도 군산공장 폐쇄 철회, 신차 배정, 미래발전전망 제시 등의 전제 조건을 GM이 먼저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제7차 노사 교섭은 이르면 27일께 열릴 전망이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오른쪽)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지난달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 여야 원내지도부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03.26 I 신정은 기자
바닥 찍고 턴 하던 중국펀드, 美·中무역전쟁 '암초'..투자자 '발동동'
  • 바닥 찍고 턴 하던 중국펀드, 美·中무역전쟁 '암초'..투자자 '발동동'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시작되면서 중국주식펀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초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이후 반등에 나서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1일 기준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중국주식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63% 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4.17%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성과다. 지난 1월 3500선까지 올라섰던 중국상해종합지수가 3200선까지 밀리면서 조정 양상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펀드 성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개별펀드중에는 ETF펀드인 ‘한화ARIRANG합성-HSCEI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H)’펀드와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의 성과가 각각 14.64%, 13.65%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펀드도 12.42%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3(주식)종류A’와 ‘하나UBSChina자 1[주식]ClassA’펀드도 각각 12.15%, 11.69%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무역전쟁’을 선포하면서 중국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0.72포인트(-3.39%) 내린 3152.76에 거래를 마쳤다. 하룻새 100포인트 이상 밀리면서 사흘 연속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500억달러(약 54조원) 상당의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對美) 투자도 제한하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통상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상황이 이렇자 중국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중국주식펀드로는 1864억원 가량 자금이 유입됐고 지난해도 2383억원 가량 시중 자금이 몰린 상황이다.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증시의 변동성은 높겠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섣불리 환매에 나서는 것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기 적립식’이라는 펀드 투자의 특성을 활용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올해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인 ‘양회’를 기점으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 올해 6월부터 중국 A주가 MSCI신흥국 지수에 편입되는 것도 수급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다. 올해 5월말과 8월말 두차례에 걸쳐 중국 A주 유통 시가총액의 각각 2.5%씩, 총 5%를 관련지수에 부분 편입할 예정이다. 편입대상 종목은 중국 A주 MSCI 지수에 포함된 대형주 222개 종목으로 MSCI EM지수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0.7% 수준으로 추정된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당분간 높아지면서 미국 증시에 따라 반응할 것”이라며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들보다는 내수주, 방어주, 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날을 세우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결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또“통상 중국 증시는 양회 이후 반등했다. 현재 중국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안정적인 경기상황을 감안하면 양회 이후 상승을 기대할수 있다”며 “정책적인 수혜를 받을 신성장 산업과 소비관련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정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 MSCI 편입시 외국인 자금의 최초 유입 수준을 추산해보면 약110억~120억달러(13조원 수준)의 외국인 매수세가 예상된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신흥국 자산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면 신흥국(EM) 자금 자체의 확대와 더불어 MSCI 지수 편입 이슈로 인한 수급 개선 효과가 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2018.03.26 I 오희나 기자
'한미 금리역전'에도, 증권·은행株 '반색'…채권시장도 '안도'
  • '한미 금리역전'에도, 증권·은행株 '반색'…채권시장도 '안도'
  • [이데일리 성선화 김정남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22일 코스피시장이 웃었다. 미국 금리인상을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큰데다, 이번 FOMC 결과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라는 분석이 맞물린 결과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과 무역전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코스피지수 2500선 탈환을 저지했다. 그나마 국내 채권 시장은 금리 역전 현상에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미온적 태도에 안도하며 강세(금리 하락) 마감했다. ◇“반갑다 금리 인상”…증권·은행·금융株 ‘화색’예견된 금리 인상을 가장 먼저 반긴 업종은 증권·은행·금융주(株)다. 증권주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22일 국내 코스피 증권업종은 전일 대비 1.38% 오른 2148.79로 장을 마감해 코스피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은행주와 금융주가 각각 1.11%와 0.66%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주 상승은 오는 2분기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 은행주와 금융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시중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 대출 금리가 오르고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오르더라도 정부의 대출 규제로 절대 대출 증가폭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적으로 오히려 은행들의 NIM(순이자수익)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중 대형은행보다는 지방 은행의 실적개선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대출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시중은행에 비해 지방은행의 NIM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한미 금리역전…건전성 지표들이 자본유출 우려 제한10년 만에 세 번째인 한미 정책금리 역전 영향도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서울채권시장은 이날 ‘안도 랠리’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5bp(1bp=0.01%포인트) 하락한 2.256%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하락한 건 채권가격이 상승한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원화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많았다는 얘기다.이는 FOMC 결과가 덜 매파적이라는 미국 시장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38bp 내린 2.8833%에 마감했다. 연준 통화정책과 밀접한 2년물 금리(4.96bp↓)는 더 큰 폭 내렸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특히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간 2조6000억원 넘게 원화 채권을 팔았는데, 이날 2000억원 이상 순매수 전환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일부 자본유출 가능성은 있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최근 외국인의 자본 유출입은 금리차 외에도 다른 요인들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반도체·화학정유·중국소비주…업황개선 ‘기대’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인상 우려보다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에 주목했다. 한국 증시를 견인해 온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업황에 대한 자신감이다. 이날 최근 조정을 받았던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실적 증대에 대한 전망치는 변함이 없다”며 “향후 반등장에서도 주도주의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학·정유 업종 전망도 밝은 편이다. 미국 금리인상의 근본 원인은 경기 상승에 대한 자신감인 만큼 결국 소비가 늘면 경기지표도 개선돼 화학·정유 등 시크리컬 업종 수요증대로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도 예상되지만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이 됐다”며 “올해 화학업종의 멀티플 개선이 예상되며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대한유화 등을 최선호주로 꼽는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증시의 반등폭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충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같은 코스피 랠리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다만 업종별로 IT반도체와 중국 소비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8.03.22 I 성선화 기자
YMC, 육지담 요구에 "어떤 사과 해야하나?" 반문
  • YMC, 육지담 요구에 "어떤 사과 해야하나?" 반문
  • 육지담[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어떤 사과를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래퍼 육지담의 공개적인 사과 요구에 워너원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YMC엔터테인먼트 측의 반응이다. YMC엔터테인먼트 측은 21일 “육지담과는 회사차원에서 연락조차 한 바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YMC엔터테인먼트 측은 또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상처받거나 피해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육지담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워너원 강다니엘과 과거 관계로 인해 위협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워너원 제작사인 CJ E&M, 매니지먼트를 맡은 YMC엔터테인먼트에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육지담은 “지난 2월 LA에 있던 저를 태우고 공항에 가려고 했던 외국인, 한인들 아시아인까지, 몇십대의 차. 그리고 내가 혼자 거리를 걸을 때마다 따라왔던 그 일당부터 수사하고 싶은데요”라고 적었다. 또 “2월 14일 가온차트 시상식 하는 날. 끝내 저희 친언니가 데리러 미국까지 왔고 그동안 YMC, CJ는 뭘 했길래 내 연락도 다 씹고 인스타그램 올리기 전에도 제시언니, 에일리언니, 제니하우스, YMC 대표 전화번호, 그리고 저의 전 회사였던 CJ 차장 홍OO씨까지. 저에게 무서운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저는 살고자 했을 뿐이고 그 기간동안 YMC, CJ는 저에게 단 한번도 연락이 왔던 적이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육지담은 “저는 강다니엘 군과의 사건은 당사자끼리 풀고자 했으나 그들은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짠듯이 보였고, 눈 뜨고 보기 힘든 수위의 악성 댓글들까지 저를 위한 글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2월 16일쯤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병원에서 몸을 숨긴채 살아왔고 무서웠습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를 하지 않으면 며칠 이내에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악성 댓글과 증거 없는 루머를 올린 네티즌도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03.21 I 김은구 기자
연극인 "이윤택 구속영장 발부 당연, 제대로 처벌돼야"
  • 연극인 "이윤택 구속영장 발부 당연, 제대로 처벌돼야"
  • 극단 단원들에 대한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이틀 연속 출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연출가 이윤택에 대해 경찰이 성폭력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연극인들은 “구속영장 발부는 당연한 조치”라며 “제대로 된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21일 이윤택 연출에 대해 상습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성이 인정돼 중죄에 해당하고 외국 여행이 잦은 분이라 도주 우려가 있고 피해자를 회유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도 있다”며 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연극인들은 이윤택 연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는 “이윤택이 최근 수유리의 집을 처분하고 측근에게는 조사 후 공소시효 전 일이 대부분이라 감옥에는 안 가겠다고 말했다는 소식에 피해자들은 또 한 번 절망했다”며 “피해자들이 다시는 움츠러들지 않도록, 더 많은 피해자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구속은 당연하고 시급했던 조치다”라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많은 부분을 인정했다고 했지만 오랜 시간 그를 지켜봐 온 사람들은 그의 표정에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며 “그의 구속은 미처 용기 내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임인자 연극기획자는 “권력을 남용한 상습적 강제 성폭력 행위, 인간에 대한 존엄을 파괴하고 훼손했다”며 “구속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의 배우 홍예원은 “한국의 현대연극사는 이윤택 연출이 인권을 유린해 세워온 연극이 아니라 용기를 내 그를 고발한 연극인들에 의해 진정한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인들은 이번 구속영장 신청이 실제적인 법적 처벌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재현 극단 희망새 대표는 “처벌의 문제가 공소시효의 적용 때문이라면 새로 법을 바꿔서라도 처벌하는 게 맞다”며 “사회에 반인권적 행위를 알리는 제대로 된 경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경 연극평론가는 “지금의 ‘미투’ 운동은 사회 부조리를 관습적으로 받아들인 부조리를 깨고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라며 “그 과정에서 법의 공정성이 엄격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위계와 권력으로 묵인됐던 공연예술계 성폭력 관행을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소현 극작가 겸 배우는 “관습과 위계에 폭력이 은폐되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며 “가해자가 법적 처벌을 받는 당연하고도 어려운 과정을 통해 더 이상 어떤 위계 폭력과 성폭력도 자행될 수 없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연 관계자는 “위계와 권력에 의해 방치되고 묵인됐던 공연예술계의 성폭력 관행도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이윤택 연출이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해왔다. 16명의 연극인이 이윤택 연출을 고소했고 최근 1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추가 고소 내용도 살펴보는 중이다.이윤택 연출의 가해 행위 가운데 상당수는 2013년 성범죄 친고죄 폐지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면 2013년 이전 범행도 처벌이 가능한 점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윤택 연출이 구속되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경남 김해지역 극단 대표 조증윤에 이어 ‘미투’ 운동으로 구속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2018.03.21 I 장병호 기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유승준 만난다…하와이 행
  • [단독]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유승준 만난다…하와이 행
  • 김어준 (왼쪽)과 스티브 유.(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을 만난다.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의 연출을 맡은 배정훈 PD는 현재 미국 하와이에 거주 중인 스티브 유를 만날 예정이다. 배정훈 PD는 14일 이데일리 스타in에 “유승준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했고, 유승준이 이를 받아들였다”며 “ 구체적인 시기 등은 현재 조율 중이며, 김어준에게 동행 의사를 물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은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한 후, 하와이행 비행기에 오르게 될 예정이다. 유승준은 지난해 여름 중국 활동에 전념하다 하와이로 이사했다. 방송 편성일은 미정이다.스티브 유는 지난 1997년 한국에서 유승준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당시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중 2002년 입대가 확정됐고 군에 가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입대 직전 병무청의 허가를 받아 일본 공연을 떠났다가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 때문에 고의로 국민을 속여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2002년 2월 법무부는 출입국관리법 제 11조 1항(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헤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을 근거로 유승준에게 입국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승준이 아닌 스티브 유로 사는 그에게 입국 금지는 풀리지 않은 상태다. 현재 스티브 유가 LA총영사관을 대상으로 제기한 비자발급거부취소 소송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그는 1심과 항소심에서 패소했으나 이에 불복, 지난해 3월 상고장을 제출했다. 당시 스티브 유의 법률대리인은 “대법원에서는 법리적 판단을 새롭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재판 없이 서면으로 속행되는 대법원 심리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2018.03.14 I 박현택 기자
北 위험 완화에…외국인, 올해 韓 국고채 7兆 샀다
  • 北 위험 완화에…외국인, 올해 韓 국고채 7兆 샀다
  •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국내 대외신인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상황을 언급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기억이 덜할지 모르지만 지난해 늦여름에서 가을까지만 해도 북한 문제가 얼마나 큰 리스크 요인이었습니까.”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골치였던 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 같은 상황이라는 뜻이다.외국인 투자자들부터 반응하고 있다. 이들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를 통해 지난 2015년 1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고채 순매수 누적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3월 사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고채를 각각 2조4612억원, 2조8728억원, 1조4819억원 순매수했다. 북한 리스크가 고조됐던 지난 9~12월 -1조5714억원→8958억원→-3760억원→-4639억원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것과 상반된다.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는 국내 경제 상황을 나쁘지 않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특히 최근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면 더욱 명확히 나타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간 회동 소식이 전해진 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9일과 12일 각각 1960억원, 197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대화로 인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방어미사일) 이슈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관련주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상황이 이렇자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음달 기획재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국제신용평가사들과 면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개 신용평가사에 적극적으로 북한 문제 등을 설명해서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8.03.12 I 김정현 기자
해소 국면 맞은 北리스크…美무역전쟁 우려 억누를까
  • [주간증시전망]해소 국면 맞은 北리스크…美무역전쟁 우려 억누를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발(發) 무역전쟁 우려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상쇄할 수 있을까. 이번주 국내 증시는 우려와 기대가 상존한 가운데 2400선 지지대를 시험하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철강업종 관세 부과와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이슈로 불거진 가운데 남·북 정상회담 성사와 북·미 대화 길이 열리면서 증시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금리 인상 경계감은 여전하지만 조금씩 다시 살아나는 실적 회복 예상이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전쟁보다 지정학 리스크 해소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5~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2.38%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에 이어 이에 반대 입장을 보이던 게리 콘 전 위원장이 7일 사퇴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촉발할 것이라는 예측이 높았지만 되려 8~9일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를 보였다. 북한을 다녀온 특별사절단이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을 합의화고 미국과 비핵화를 논의할 것이라는 발표에 지정학 리스크 완화 예상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여기에 9일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북특사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미국과 만남을 제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까지 높아졌다. 북한을 등에 진 한국의 지정학 리스크는 수치로 계량화하기는 힘들지만 잠재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북·미 대화와 북한 비핵화 등 전향적 상황이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가 도래한 셈이다.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3·5 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여건 개선세 지속과 변동성 축소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물론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는 여전히 불안하다. 관세 장벽이 현실화 될 경우 상대국의 보복 관세 확대와 글로벌 무역량 감소, 무역 블록화, 신흥국 경기 둔화 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다만 보호무역 확대 시 주요 피해는 미국에 있는만큼 실제 글로벌 무역 감소와 블록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증권가 판단이다.◇ 금리 인상 경계감보다 실적 기대감2월 한달간 국내 증시 발목을 잡았던 금리 인상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음주 FOMC를 앞두고 불안감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다만 그간 우려가 충분히 증시에 반영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충분히 높아졌고 1월 고용보고서 발표 후 나타난 시장 반응의 학습효과도 있어 3월 FOMC가 증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며 “연내 2~3차례 인상이 3~4차례로 바뀐다고 통화정책이 긴축적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오히려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겪고 난 후 다시 실적 전망치가 상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Korea 이익수정비율은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 시도를 마무리하고 재차 상승 전환했는데 이는 향후 시장 초점이 실적 안전지대로 결집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라며 “중립이상의 1분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했지만 그간 주가가 지지부진한 증권·은행·부동산·반도체·정유·화학·철강 등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8.03.11 I 이명철 기자
 '재미'와 '정보' 잡은 축제 웹툰 '잔치손님'
  • [관광벤처] '재미'와 '정보' 잡은 축제 웹툰 '잔치손님'
  • 국내 최초, 유일의 축제 정보 웹툰 ‘잔치손님’ 캐릭터 이미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관광산업이 한국경제를 이끄는 선도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세계관광시장 규모는 7조 6000억 달러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8%를 차지했고 1억 500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3.8%씩 성장해 2024년에는 세계 GDP의 10.5%와 고용의 10.7%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우리 정부도 국가 전략산업으로 관광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벤처사업 공모전’도 그 일환이다. 2011년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부문의 창업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해서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6년간 344건의 사업을 발굴하고, 246건의 창업과 1079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이데일리는 우리 관광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관광벤처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마루창작소 박석경 사장(사진=강경록 기자)◇예술가보다 사업가가 꿈이었던 미술학도이번에 소개할 업체는 ‘축제홍보 웹툰’을 전문 제작하는 콘텐츠 기업인 ‘마루창작소’다. 2015년 8월에 창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진행한 ‘제6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 당선, 관광벤처기업으로 커가고 있다. 지난 6일 이 회사를 이끄는 박석경(35·사진)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내 자리한 관광벤처 보육센터에서 만났다. 박 대표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서울대 회화과 출신으로 사업가보다 예술가가 더 어울리는 청년이다. 하지만 그는 예술가의 꿈보다 사업가의 꿈이 더 컸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재능은 좋았다. 열심히 공부해서 막상 대학에 들어가고 나니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돈을 버는 일에 더 큰 흥미를 느꼈다. 이후 경영대 수업을 듣고, 벤처 동아리에 가입해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첫 창업은 22살이었다. 모바일 디자인 에이전시 ‘씨직스’였다. 동아리 선배이자, 현재 국내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크 회사인 ‘로켓펀치’ 대표인 조민희 씨와 함께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박 대표는 “당시 2006년은 피처폰이 다양화되어 가고 있었고, 스마트 폰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막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었다.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의욕만 앞섰던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이후 서울대 선후배가 모여 만든 검색엔진 회사 ‘레비서치’를 창업했지만, 이 역시 실패였다. 박 대표는 “당시 신뢰도 기반의 알고리즘을 개발해 구글 같은 검색엔진을 개발하려고 했다. 당시 이사로 참여했지만, 경영진 모두가 경험이 없었다.”라고 아쉬워했다. 그 후로도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았다.국내 최초, 유일의 축제 정보 웹툰 ‘잔치손님’을 제작하고 있는 직원.(사진=강경록 기자)◇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다이 과정에서 웹툰 ‘잔치손님’이 탄생했다. 박 대표는 “수많은 실패 속에서 느낀 점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림 그리는 일 외에 좋아했던 것이 바로 여행이다. 특히 축제를 즐겨 찾았다. 축제는 그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축약해서 보여준다. 하지만 축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곳이 없었다“라고 했다. 웹툰 잔치손님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였다.잔치손님은 마루창작소가 제작·배포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연재형 축제 정보 전문 웹툰이다. 페스티벌의 순수 우리말 ‘잔치’와 다른 곳에서 찾아온 사람을 뜻하는 ‘손님’을 조합한 합성어다. 축제를 여행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과거를 준비하던 주인공 선비 ‘김산’과 그가 기르던 개 ‘황구’와 고양이 ‘냥이’, 그리고 염라대왕 ‘현’과 저승차사가 주요 등장인물이다. 뜻밖의 사고로 죽어 저승에 간 김산은 염라대왕 ‘현’으로부터 200년 후 한반도(대한민국)를 조사하라는 명을 받고 다시 환생한다. 그리고, 전국의 축제장을 찾아다니며 겪는 좌충우돌 여행기다. 축제 정보를 재밌고 코믹하게 전달하기 위해 웹툰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잔치손님은 저작권 등록을 완료한 고유의 캐릭터를 통해 국내 축제의 역사, 전통, 독특한 문화, 먹거리, 전설·설화 등에 대한 다채로운 축제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잠재 관광객들에게 전달하고자 기획했다”라면서 “특히 연재 형식으로 축제 정보를 소개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독자들에게 ‘잔치손님에서 소개한 축제와 그렇지 못한 축제’라는 인지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소개했다.지금까지 총 18편의 연재본의 나왔다. 3월 내로 22편까지 나올 예정이다. 일단 출발이 좋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주 열린 ‘2018 내 나라 여행박람회’(3월 1일~4일)는 ‘잔치손님’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박 대표는 “ 한국관광공사가 관광벤처기업관을 만들어 주었지만, 더욱더 적극적으로 박람회장을 돌며 ‘잔치손님’을 알렸다. 의외로 지자체 공무원과 일반 관람객들이 먼저 알아보시면서 ‘축제 웹툰인데 재밌어’라는 말을 건네주었고, 총 7곳의 지자체가 웹툰 제작에 큰 관심을 보였다“라고 고마워했다.국내 최초, 유일의 축제 정보 웹툰 ‘잔치손님’ 이미지◇‘재미’와 ‘정보’,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잔치손님’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일단, ‘재미’와 ‘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박 대표는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독자들의 수준도 자연스럽게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만화는 읽히지 않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며 “동시대에 웹툰을 소비하는 젊은 세대들이 가장 재미있어하는 트렌디한 유머와 개그 코드 안에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 구성이 필요하다“라는 설명이다.지역 고유 캐릭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축제나 지자체들은 기존에 이미 개발하거나 활용하지 않는 캐릭터(마스코트)를 웹툰 스토리 안에 자연스럽게 출연시켜 지역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재밌고,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는 화자로 활용한다”라면서 “이는 재미있는 웹툰 구성과 함께 해당 축제와 지자체의 캐릭터도 함께 홍보하는 일거양득의 브랜딩 효과도 창출한다”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울산 중구의 대표 캐릭터 ‘울산큰애기’는 ‘잔치손님’ 스토리 내에서 9급 공무원으로 나와 축제와 지역을 소개하는 캐릭터로 활용한다. 이 외에도 강원도 강릉에서 개발한 ‘무월랑’, 강원도 화천의 대표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 캐릭터 ‘얼곰가족’ 등도 웹툰 소재가 사용했다.구독자를 직접 찾아간다는 점도 ‘잔치손님’만의 특징이다. 잔치손님의 기본 구성은 한글이다. 하지만 ‘영어’ 번역본도 제작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배포한다. 국내에서는 마루창작소가 자체 보유 중인 홈페이지(www.k-festivaltravellers.com)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페이스북 등의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이하 SNS)나 네이버 등의 대형 포털 사이트도 구독할 수 있다. 해외 구독자를 위해 영문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SNS 채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박 대표는 “국내 유일의 축제 정보 전문 웹툰인 ‘잔치손님’은 온·오프라인 멀티 홍보 콘텐츠를 제공하고,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 외국어 버전을 제작해 해외로 동시에 배포하며 한국관광공사의 인증을 받은 벤처기업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라면서 “올해는 제휴 채널 수를 30개와 50만여 명의 독자 확보하고, 연간 100만 페이지뷰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예상했다. 마루창작소는 지난 2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18 강릉푸드페스티벌’에 참가해 강릉푸드페스티벌 축제 정보로 제작한 웹툰 ‘잔치손님’을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국내 최초, 유일의 축제 정보 웹툰 ‘잔치손님’의 다양한 인쇄물들
2018.03.09 I 강경록 기자
남북 핑크빛 무드에 증시 반등기대 `솔솔`…수혜株 찾아라
  • 남북 핑크빛 무드에 증시 반등기대 `솔솔`…수혜株 찾아라
  • [이데일리 이명철 이후섭 기자] 그간 증시를 억눌렀던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남북간 화해 모드가 조성되면서 반등의 계기가 마련됐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북 경제협력주(株)가 급등세를 이어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대형 항공사도 수혜주로 거론된다.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0.40% 내린 2401.8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하락 마감했지만 금리 인상과 트럼프발(發) 무역분쟁 확대 우려에 2370선까지 밀렸던 주초에 비하면 다소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2조8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하기도 했다.◇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남북 화해 무드도 가세지난달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었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증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럽 증시도 오름세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조정의 원인을 제공했던 변동성 매도 베팅이 상당 부분 정리됐고 미국 은행간 자금시장 경색도 완화되는 조짐”이라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경제 과열 조짐은 없다고 언급하는 등 금리 안정화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남북 관계가 급진전되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일 방북길에 오른 대북특사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오는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북한은 비핵화 의지도 분명히 밝히며 향후 북미 대화 가능성도 높이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핵화에 대한 합의 문구가 고무적으로 대북특사단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성과를 올렸다”며 “남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북한과 핵동결 수준까지 합의 한다면 북미간 대화로 이어지며 국내 증시 디스카운트를 상당부분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수혜주 찾기 분주…남북경협주 급등에 여행주도 부각증권가에서는 남북 관계 개선에 따른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남북 경협주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재영솔루텍(049630)과 제이에스티나(026040)는 이달 들어 각각 48.3%, 41.1% 뛰었다. 인디에프(014990)와 좋은사람들(033340)도 50%를 넘나드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개성공단 재가동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이기도 한 만큼 정상회담을 통해 실마리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또 대북 송전이나 가스관 등의 사업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면서 제룡전기(033100) 대호에이엘(069460) 주가도 이달 40% 넘게 올랐다.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경우 우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관련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사 중에서는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항공사에 유리한 영업환경이 주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인접국인 중국·일본 관광객 방문 증가 시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등도 수혜가 기대된다. ◇FOMC 불확실성에 무역분쟁 불씨 여전한 점은 부담다만 이달 20~21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은 부담이다. 시장에서는 연내 3회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4회 인상을 시사하는 단서가 나온다면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를 앞두고 오는 9일 발표되는 2월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지표가 좋게 나온다면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면서도 “FOMC 회의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저점을 확인한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무역분쟁에 대한 불씨도 남아있다. 게리 콘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이 이날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폭탄 방침을 밝히면서 제기됐던 무역분쟁 우려는 불과 4일만에 트럼트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FTA)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관세 면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설득작업을 펼쳤던 콘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수출주 중에서는 미국 보다 중국과 관련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8.03.07 I 이후섭 기자
한반도 평화 찾아올까…수혜株 찾기 나선 증시
  • 한반도 평화 찾아올까…수혜株 찾기 나선 증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북한을 방문한 특별사절단이 남북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의라는 선물 보따리를 들고 오자 국내 증시도 들썩이고 있다. 남북 관계 개선 시 사업 정상화 또는 호재가 점쳐지는 종목들은 일제히 급등하는 등 수혜주(株) 찾기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중장기로는 한국 금융시장 발목을 잡던 지정학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산업 전반에도 활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지난 5~6일 북한 평양을 다녀온 특사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을 만나고 온 방북 결과 발표를 통해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키로 하고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대화 의지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잇단 미사일 도발과 핵 실험 등으로 긴장을 줬던 북한의 입장 선회에 금융시장 역시 환영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남북 경제협력주다. 주식시장에서 경협주의 범위는 개성공단부터 대북 송전, 남북 가스관 등 경협 사업 관련업체들이 포함한다.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재영솔루텍(049630)과 제이에스티나(026040)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신원(009270) 좋은사람들(033340) 인디에프(014990) 코데즈컴바인(047770)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현재 개성공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 폐쇄 방침에 따라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정부 지원이 있긴 했지만 현지 생산시설을 남겨두고 왔기 때문에 기업들의 타격이 적지 않았다. 개성공단 재가동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만큼 정상회담에서 유의미한 조치가 나오지 않겠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대화에 나서는 북한이 경제 제재 완화를 요청할 경우 오랫동안 논의되지 않던 대북 송전이나 가스관 등의 사업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대북 송전 테마주인 선도전기(007610)와 제룡전기(033100) 제룡산업(147830), 남북 대륙철도 수혜주 대호에이일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남북 가스관 사업 관련주 대동스틸(048470)이 20%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이화전기(024810) 광명전기(017040) 동양철관(008970) 대아티아이(045390) 대원전선(006340) 세명전기(017510) 등도 강세를 보였다.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을 진행했던 현대그룹의 현대상선(011200)과 현대엘리베이(017800)터 역시 크게 오르며 수혜 기대가 반영됐다.중장기로는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미 대북특사단 파견 이전 어느 정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됐지만 이번 결과는 이를 뛰어넘는 성과라는 판단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최초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개최, 비핵화 합의 문구는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북한과의 핵동결 수준까지 합의한다면 이는 북미대화로 이어지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상당부분 해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경우 우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 관련 업체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항공사 중에서는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항공사에 유리한 영업환경이 주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인접국인 중국·일본 관광객 방문 증가 시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등도 수혜가 기대된다.
2018.03.07 I 이명철 기자
긴축·무역전쟁·수급 '3대 악재'…증시 변동성 커진다
  • 긴축·무역전쟁·수급 '3대 악재'…증시 변동성 커진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발 긴축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실적모멘텀마저 약화되면서 외국인 매도세도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미국 정책 변화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달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확실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계기로 지수 반등이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 코스피, 美 금리 정책 불확실·보호무역에 ‘휘청’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300선 중반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는 27일 2480선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보호무역 주의에 대한 우려로 다시 흔들리고 있다. 2400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이 매도 강도를 높이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월 30일 이후 2조 5800억원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같은 기간 선물 시장에서도 3만 6000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은 제롬 파월 미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취임 이후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하원 증언에서 다소 매파적 발언을 했던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단 신호도 없다”며 기존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보탰다. 발언이 오락가락했지만 시장은 금리 인상 전망을 세 차례로 점치며 연준과 키맞추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입산 철강(25%)과 알루미늄(10%)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통상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통화정책을 변화시킬 또 하나의 변수다. 금리 결정 투표권이 있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관세 부과는 미국 물가를 높일 수 있어 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상장사 293개사 대상자료: 에프엔가이드미국의 철강 통상 압박은 가뜩이나 하향 조정되고 있는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이익 전망치를 추가로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93개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규모는 작년말 225조 141억원에서 최근 217조 5010억원으로 3.34%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원화 강세 등에 IT, 자동차 등 수출주 실적이 하향 조정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까지 낮춘 영향이다. 이 가운데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 강화는 철강 업체 뿐 아니라 자동차, 항공기 업체의 실적 악화까지 우려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같은 기간 11~15% 가량 감소했고 쌍용차(003620)는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 “당분간 변동성 장세 지속…FOMC 전후로 반등 기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겠지만 FOMC 회의 이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중순까지 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수 있지만 이후 코스피는 상승 추세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1일 열리는 FOMC회의에서 연준이 올해 네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하지 않는 한 통화정책 변화로 인한 변동성 추가 확대는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연초 실적 하향 조정은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라며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경기가 향후 추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단 점에서 예년과 유사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관세청이 발표한 2월 수출을 보면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대비 4.0%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실적 전망치의 상향 조정 시점과 회복 강도가 코스피 상승 추세 복귀 시점을 결정지을 전망”이라며 “외국인 매매패턴도 실적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특히 4월부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개선될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란 설명이다.
2018.03.04 I 최정희 기자
푸틴, 美 겨냥 첨단 전략무기 공개…美 '애써 태연'
  • 푸틴, 美 겨냥 첨단 전략무기 공개…美 '애써 태연'
  •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연례 대의회 국정연설에서 핵 추진 순항미사일,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최신예 ‘슈퍼 무기’를 공개했다. 오는 18일 러시아 대선을 염두에 둔 ‘대국민 선전’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국정연설에서 차세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맛’을 소개하며 “첨단 MD 회피 시스템을 장착하고 남극과 북극 방향 모두로 발사할 수 있는 이 미사일은 어떤 MD로도 요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소형 핵추진 엔진을 장착한 순항 핵미사일과 무인 수중 드론도 개발했다면서, 이로써 사실상 비행거리가 제한이 없고 적의 MD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략무기를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인 수중 드론은 핵탄두나 재래식 탄두를 장착, 심해에서 잠수함이나 최신 어뢰보다 빠른 속도로 사실상 무제한 거리 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러시아는 각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 속도) 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이 지난해 12월 남부 군관구에 배치됐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첨단 전략 무기를 개발한 배경에 대해 미국이 1972년 옛 소련과 체결했던 ‘탄도탄요격미사일제한조약’(ABM 조약)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자국과 외국에 MD시스템을 구축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자국은 물론 동유럽의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MD 시스템을 배치하고, 일본과 한국으로도 이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미국을 보호할 준비를 마쳤다”며 별 것 아니라는 반응을 내놓았다.그러나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전문가인 잭 캐러벌은 “핵탄두를 탑재한 이 수중 드론은 미국 등 서방에 맞선 러시아의 공격적이면서도 혁신적인 군사 능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서방의 해군 시설물들이나 해안 도시들에 가공할만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메가톤급 핵탄두의 위력은 더욱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2018.03.02 I 차예지 기자
美中 무역 갈등 고조에… 美 가는 '시진핑 경제책사' 류허
  • 美中 무역 갈등 고조에… 美 가는 '시진핑 경제책사' 류허
  • 류허 중국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AFPBB 제공][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이자 50년 지기 친구인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미국 워싱턴으로 떠난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최대한 피하려 하는 만큼 류 주임이 어떤 말을 할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 주임은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한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류 주임이 미국을 방문한다”며 “양국관계와 경제, 무역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미국은 중국을 겨냥한 무역 제재 조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달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다. 당시 중국은 태양광 패널에 대한 제재는 실질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이달엔 미국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나 수입제한 조치를 할 것을 예고하며 양국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이에 중국은 경제통인 류 주임을 보내 미국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양국 대화의 물꼬를 모색할 전망이다. 또 류 주임은 중국이 미국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는 입장도 미국 행정부에 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관계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는 냉담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이미 미국은 중국에 대해 압박할 준비를 하고 있고 중국과의 경제 대화의 가치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FT는 이어 류 주임이 지난달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처럼 금융 시장 개방 및 외국인 지분보유 제한 완화 등의 개혁적인 경제 개방 카드를 제시하며 미국을 달래려 하겠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더 이상 두고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시 주석을 좋아하고 존경하지만, 무역 불균형은 풀어야만 하는 문제”라고 일관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류 주임이 워싱턴에서 양국 무역갈등 해소 방안을 협의하게 될 상대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과의 무역 이슈에 있어서 전형적인 ‘매파’로 꼽힌다. 시 주석과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최근 전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와 만나 미중 대립구도를 바꾸고 긴장을 낮추기 위한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시 주석의 책사라 할 수 있는 류 주임이 워싱턴에 방문하는 것은 중국이 미중 무역갈등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양중메이 미중일 비교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잦은 접촉은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의 수렁에 빠지기를 원치 않고 설득으로 무역갈등을 피하려는 걸 보여준다”며 “중국은 양측 모두에게 피해가 불가피한 무역전쟁을 극력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2.27 I 김인경 기자
세계적 축제 올림픽 기간 '한국의 맛' 알린 CJ제일제당
  • [평창]세계적 축제 올림픽 기간 '한국의 맛' 알린 CJ제일제당
  • 원주 오크밸리에 설치한 비비고 부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스 앞에서 비비고 제품을 활용해 선보인 메뉴를 먹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지난 25일 막을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간 CJ제일제당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맛’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CJ제일제당은 전 세계적 축제이자 국가적 행사인 평창 올림픽대회 기간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는 물론 한식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공식 서포터로 참여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비롯해 삼호어묵, 맥스봉 등을 독점 공급했다. 개최지 밖에서도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비비고 만두는 선수촌 식당에서 식단으로 활용되며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이 공급한 만두만 총 5만개 이상으로, 선수촌에 머물렀던 선수들이 5000여명임을 감안하면 1인당 약 10개씩 먹은 셈이다. 경기장 매점에서는 어묵 메뉴가 특히 반응이 좋았다. 추운 날씨로 따끈한 국물이 있는 어묵을 많이 찾아 매일 준비한 물량이 동날 정도였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전했다. 선수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주요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인 ‘Cheer Up Food’ 세트를 전달했다. 선수들은 개인 SNS를 통해 선물 받은 제품 사진과 메시지를 함께 업로드하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온라인 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브랜드와 제품이 노출되는 홍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개최지 밖에서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쳤다. 대회 개막에 맞춰 원주 오크밸리에 ‘비비고’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한식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14일부터 18일까지 총 8일 간 ‘Bibigo Tasty Road to Pyeongchang’이라는 테마로 선보인 부스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비비고 브랜드는 물론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부스에서는 다양한 메뉴가 인기리에 판매됐다. 부스에서 선보인 약 2000인분 물량이 8일간 모두 판매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태사골한섬만두국’과 ‘비비고 떡갈비 햄버거’가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는 95개국 6500여명의 선수단 및 각국 스포츠 관계자까지 약 5만여 명이 참여한 전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집중적으로 한식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써 전 세계인이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26 I 이성기 기자
"오늘은 커피대신 차 어때요?"
  • "오늘은 커피대신 차 어때요?"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커피 대신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커피 전문점 수는 6만개에 달한다. 인구 833명 당 커피 전문점이 1개 꼴인데, 카페인으로 인한 커피의 부작용과 잇따른 커피전문점의 가격 인상 등으로 커피 대신 차를 즐기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외국 유명 차 브랜드를 즐길 수 있는 티 카페, 한국의 옛 멋을 느낄 수 있는 찻 집, 사상의학에 바탕을 두고 고객의 체질에 맞는 차를 서비스 하는 곳까지 다양한 개성이 있는 차 전문점이 곳곳에 문을 열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건강하게 힐링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에서도 차의 여유를 즐기려는 이들 역시 늘고 있는데, 굳이 찾아가지 않더라도 익숙한 곳에서 힐링을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유기농 루이보스티 브랜드인 ‘크롬랜드 팜’이 주목을 끌고 있다. ‘올웨이즈앤 애프앤비’ 가 수입하는 유기농 루이보스티 ‘크롬랜드 팜’은 전통적인 루이보스의 고품질 블렌딩을 추구하는 영국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크롬랜드 팜은 제품을 생산하는 농장의 이름이기도 한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품질의 루이보스티만을 생산하는 선구적 농장으로 유기농과 단일경작지 생산만을 고집하고 있다. 루이보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코이산 원주민들이 천년동안 즐겨온 향미가 풍부한 차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북쪽의 세더버그 산맥 주변에서만 자생한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크롬랜드 팜은 총 3가지 종류다. 얼그레이 루이보스와 차이 루이보스, 베리 루이보스인데 카페인이 전혀 없고 항산화 작용과 노화방지에도 탁월해 일반인들은 물론 임산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크롬랜드 팜 제품은 피라미드백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는 루이보스와 다른 성분들이 잘 혼합되어 맛과 향이 더욱 잘 우러나게 한다. 김동현 창업 디렉터는 “현재 대한민국에 봄이 다가오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높아져 가고 있다”며 “호흡기 질환에 좋은 티와 인체에 축적된 독소를 빼내는 디톡스를 결합한 ‘티톡스’가 관심을 끌며 크롬랜드 팜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져 가고 있다”고 전했다.
2018.02.24 I 정태선 기자
①성공한 떡볶이 '덕후'…"일단 저지르세요"
  • [성공異야기]①성공한 떡볶이 '덕후'…"일단 저지르세요"
  • 김관훈 두끼떡볶이 대표는 떡볶이 유명 포털 사이트 카페 ‘떡볶이의 모든 것’운영자다. 전국의 모든 떡볶이를 다 먹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떡볶이 사랑이 대단하다. 지금은 프랜차이즈 두끼떡볶이의 대표로 떡볶이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아주머니, 이 떡볶이 차 얼마에요?”“네, 얼마치 드릴까요?”“아뇨, 떡볶이 말고 이 차 얼마냐구요.”“뜬금 없이 무슨 소리야…한 400만원?”“주세요.”지난 7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두끼떡볶이 본사에서 만난 김관후(39) 대표는 창업 준비 시절 모란시장에서 있었던 일화 한 토막을 들려주며 “당시엔 그 차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껄껄 웃었다. 자신을 ‘성공한 떡볶이 덕후’(한 분야에 몰두한 사람)라 소개한 김 대표는 동그란 안경테를 쓴 모습이 만화 ‘영심이’의 캐릭터 ‘영태’를 떠올리게 했다. 영태와 달리 빠른 말투로 이런 저런 얘기를 쏟아내는 모습은 장난기 충만한 소년 같았다. 남들처럼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만, 쳇바퀴 돌 듯 하는 삶은 무료했다. 그러다 자신이 진짜 애정을 갖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떡볶이를 떠올렸다. 당시 김 대표가 살던 집 옆에 유명한 떡볶이 포장마차가 있었는데, 맛도 일품이었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게 해 준 매개체 역할을 해 준 추억을 갖고 있어서다. 2011년 한 포털 사이트에서 ‘떡볶이의 모든것’이란 이름의 카페를 운영하면서 7년 간의 직장생활을 접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떡볶이에 대한 온갖 정보를 수집하고 한 분야에 미쳐있다시피 하니 방송에 출연할 기회가 생기기도 했다. 개설 당시 몇 명 되지 않던 카페 회원도 약 4만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던 중 카페의 ‘정모’(정기모임)에서 한 회원이 김 대표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떡볶이를 좋아하는데 촬영장에서 맛볼 수 있게 하면 어떻겠느냐는 얘기를 스쳐가듯 했다. 이튿날 바로 모란시장으로 달려간 김 대표는 떡볶이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한 아주머니에게 400만원을 주고 차를 구입했다. 직장을 그만둔 뒤 카페만 운영하던 ‘백수’ 신세였던 터라 가진 돈 전부를 탈탈 털어 넣다시피 했다. 김 대표는 “무슨 특별한 계획을 세워둔 것도 아니었다”며 “처음 당구를 배울 때 천장에 당구공의 길이 보이듯, 떡볶이 차를 활용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돌이켰다. 우선 단순히 포장마차로 보이는 떡볶이 차를 ‘떡볶이의 모든 것’(떡모)을 알릴 수 있도록 새로 단장했다. 일단 200~300명이 모이는 카페 체육대회에 떡볶이를 나눠주는 용도로 영업 아닌 영업을 시작했다. 하루는 가수 겸 배우인 수지의 팬인 한 회원이 당시 수지와 이승기가 함께 출연해 인기가 높았던 드라마 ‘구가의 서’ 촬영 현장에 가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당시만 해도 연예인에게 300만원짜리 슬리퍼를 선물하는 등 연예인 팬들 사이에선 값비싼 ‘조공 문화’가 퍼져 있던 때였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떡볶이 차를 끌고 촬영 현장에 ‘떡볶이 조공’을 다녀오자 현장 반응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김밥이나 햄버거로만 끼니를 때우던 촬영 현장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새벽 시간에 따뜻한 떡볶이와 어묵을 먹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혁신적이었다. 팬과 배우 뿐 아니라 촬영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고마움을 느껴 현장에서 배우의 인기도 덩달아 올라간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이런 문화가 퍼지면서 김 대표는 떡볶이 차를 ‘푸드트럭’이라 이름짓고 이와 관련한 도메인도 모두 가져왔다. 지난 정부 시절 푸드트럭 합법화를 위해 일했던 것도 이같은 활동이 배경이 됐다. 현재 약 10여대의 ‘떡모 푸드트럭’이 촬영 현장을 누비며 국내외 팬들의 ‘조공’을 책임지고 있다.두끼떡볶이 푸드 트럭.(사진=두끼떡볶이)푸드트럭의 성공은 두끼떡볶이의 창업과도 직간접적 연관이 있다. 김 대표의 궁극적인 목적은 ‘떡볶이의 세계화’다. 푸드트럭을 통해 1600회에 걸쳐 연예인들에게 떡볶이를 선물한 건 팬들로부터 발생하는 수익도 있지만, 해외에 있는 팬들이 떡볶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지난 2015년 즉석떡볶이 브랜드 두끼떡볶이를 창업할 때 역시 큰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보다는 떡볶이를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목적이 더 컸다. 본인이 원하는 재료를 넣어 만들어 먹는 즉석떡볶이 형태를 취한 것도 세계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다. 아직은 해외 현지에서 즐겨먹는 식재료를 더하거나 쫄깃한 식감을 싫어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스파게티 면의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떤 형태로든 떡볶이를 먼저 알리면 나중에는 지금 우리가 먹는 떡볶이를 전 세계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 우리나라에 처음 피자가 들어왔을 때 도우가 두툼하게 변형된 형태였지만 점차 피자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란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국내 영업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두끼떡볶이는 오픈 3년 만에 전국에서 13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마다 길게 줄을 늘어서 먹을 정도로 인기도 높다. 2016년도, 2017년도 월평균 가맹점 매출액이 5000만원 이상일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도 내고 있다. 김 대표는 두끼떡볶이 푸드트럭을 통해 받은 사랑을 되돌리기 위한 활동도 시작했다. 본사를 방문하면 ‘두끼떡볶이’를 위트있게 꾸민 대형 트럭을 볼 수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연을 신청하면 직접 찾아가 최대 300명에게 떡볶이를 선물하기 위한 푸드트럭이다. ‘떡모 푸드트럭’이 연예인들에 대한 ‘조공’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면, ‘두끼 푸드트럭’은 떡볶이를 사랑해 준 일반 소비자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이뤄진다.언제나 재미있는 상상력을 현실에 펼쳐놓는 김 대표의 성공 비결은 ‘일단 저지르는 것’이다.그는 “과하거나 절망적이지만 않는 일이라면 일단 저지르고 나서 진심을 다 하다 보면 된다”며 “대부분은 저지르지 못해서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2.20 I 함지현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로 한식 전도사 나서
  • [평창]CJ제일제당, '비비고'로 한식 전도사 나서
  • 강원 원주에 있는 오크밸리에서 CJ제일제당이 운영한 ‘비비고’ 홍보 부스. (사진=CJ제일제당)[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CJ제일제당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막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한식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강원 원주에 있는 오크밸리에서 비비고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Bibigo Tasty Road to Pyeongchang’이라는 테마로 선보인 이번 부스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비비고 브랜드는 물론 비비고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도 선보여 인기리에 판매됐다. ‘비비고 한섬만두’를 활용한 황태사골한섬만두국 등 한식 메뉴는 물론, ‘비비고 남도떡갈비’를 활용한 비비고떡갈비햄버거, ‘비비고 수교자’를 활용한 비비고팝만두푸틴 등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서양식에 한식 재료를 접목한 메뉴도 함께 준비했다.이번에 선보인 메뉴들은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특히 황태사골한섬만두국과 비비고떡갈비햄버거가 인기를 끌었다. ‘국물과 만두 모두 건강한 느낌이다’ ‘햄버거 패티를 한식으로 만드니 색다르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 오크밸리 곳곳에 비비고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했다. 오크밸리 콘도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메뉴에 ‘비비고 만두’를 추가한 특별 메뉴를 선보였다. 콘도 내 슈퍼마켓에 특별 매대를 만들고, 리조트 곳곳에 브랜드 광고를 선보이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힘썼다.오는 14일부터 5일간 비비고 홍보 부스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회 열기가 점점 고조되는 시점이라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더욱 효과적으로 비비고와 한식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8.02.12 I 이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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