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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의왕점에 '삐에로 쑈핑' 3호점
  • 이마트 의왕점에 '삐에로 쑈핑' 3호점
  • 동대문 두타몰 지하 2층에 문을 여는 삐에로 쑈핑 2호점(사진=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가 만물 잡화점 ‘삐에로 쑈핑’ 3호점을 연내 신규 개점하는 의왕점에 선보인다. 4호점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사 건물 내로 정했다. 두 매장은 모두 오는 11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의왕점에 삐에로 쇼핑을 열어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삐에로 쑈핑 간 시너지 효과를 살펴보기로 했다. 삐에로 쑈핑의 주 고객층은 젊은이들이지만, 여러 상권과 연령대에서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의왕점은 아직 정확한 개점일자와 브랜드 구성 등이 완료되지 않았다. 다만 오는 11월께 문을 열면서 삐에로 쑈핑도 함께 선보이는 게 회사 측 목표다.4호점은 이미 삐에로 쑈핑 입점이 확정됐던 논현동 소재 이마트 소유 건물로 정해졌다. 당초 3호점으로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의왕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4호점으로 미뤄졌다. 4호점 역시 11월에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삐에로 쑈핑은 향후 입지를 선정할 때 젊은 고객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곳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주 고객층이 재미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는 20~30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코엑스에 위치한 삐에로 쑈핑 1호점의 방문 고객 비율은 20~30대가 54.1%로 절반이 넘는다. 이마트는 4호점 이후 삐에로 쇼핑 출점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다만 이달 말 신촌 그랜드 마트의 영업이 종료되는 자리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촌은 인근에 다수의 대학이 위치해 젊은 층이 많고 외국인 관광객도 자주 찾는 곳이다. 지하철과도 연결돼 있어 위치도 좋다.이마트 관계자는 “의왕점 오픈일이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곳에 삐에로 쑈핑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마트라는 집객력이 보장된 매장에 삐에로 쇼핑이 들어섰을 때 어떤 효과가 있을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촌 입지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지난 6월 28일 개점한 삐에로 쑈핑은 약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순항 중이다. 삐에로 쑈핑 1호점은 누적 방문객 수가 60만 명에 육박하며 두 달이 지난 현재도 일 평균 1만 명 가까이 방문한다. 2호점은 동대문 두타몰 지하 2층으로 정해졌다. 1408㎡(약 426평) 규모로 약 3만2000여개 상품을 운영하며 동대문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10시 30분부터 새벽 5시까지 운영한다.
2018.09.05 I 함지현 기자
시장과 '엇박자' 한은, 금리 인상 시그널 내나
  • 시장과 '엇박자' 한은, 금리 인상 시그널 내나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성장과 물가가 전제를 충족하면 기준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7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이렇게 말했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비교적 명확한 신호였고, 시장도 당장 반응했다. 같은날 한은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 달 만의 최고치인 2.112%로 급등(채권가격 급락)했다. 기준금리(1.50%)와 차이는 0.612%포인트였다.그 사이 한은의 기조는 달라진 게 없다. 이 총재가 명시한 전제조건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8~2.9% 추정) 수준에 있을 게 유력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점차 목표치(2.0%)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런데 시장의 눈은 한은과 거꾸로 갔다. 2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55%. 기준금리와 차이가 45.5bp로 확 줄었다. 고용 충격발(發) 경기 둔화론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이 반영된 것이다. 장기물인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한달새 2.5%대에서 2.3%대로 레벨을 낮췄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한은은 인상이 아니라 이제 인하도 생각해야 할 때”라고 할 정도다. ‘중앙은행에 맞서지 말라’는 월가의 오랜 격언이 무색해진 셈이다.◇한은 인상 신호에도…시장 “인상 어렵다”이 때문에 한은이 이번달 금통위부터 강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집값 급등으로 나타난 금융 불균형 이슈에 대응할 필요성도 일각에서 거론된다.29일 한은과 채권시장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31일 본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시장의 예상은 동결에 맞춰져 있다. 부진한 일자리 지표가 나온 지난 17일 이후 9거래일째 1.9%대에서 거래되는 게 그 방증이다. 3년물 금리가 2%대를 하회한 건 지난해 10월18일(1.935%) 이후 10개월 만이다. 한은은 인상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데, 시장은 당분간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전형적인 ‘엇박자’인데, 서울채권시장은 일상에서 접하는 각종 금리의 기본이 되는 곳이다. 그 만큼 부작용은 결국 국민에 돌아간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은의 판단상 인상 방향이라면 결단할 때가 온 것 같다”며 “그래야 채권시장이 과열되는(채권값이 급등하는) 왜곡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해서 한은이 어정쩡한 기조를 유지해서는 안 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 금융시장 안정 필요성 등의 차원에서 인상을 지연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아파트값 잡기’ 정부와 정책 조합 필요성부동산 과열에 통화정책이 나서야 한다는 관측도 조금씩 나온다. ‘돈의 값’이 싸진 게 집값 급등의 이유 중 하나인 만큼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은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중 부동자금은 6월 기준 1116조7000억원으로 1년새 75조원 정도 늘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 자금이 많아졌다는 것인데, 이 자금이 최근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조정의 이유로 가계부채 현황과 아파트값 흐름을 첫 손에 꼽았다.금융시장 한 인사는 “한은이 2년 전쯤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을 때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방안 발표와 연관짓는 해석이 많았다”며 “요즘 정부가 집값 잡기 의지를 드러내는 걸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와 정책 조합 차원에서 한은의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현실론이다.미국과 기준금리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0%. 우리나라와 0.50%포인트 차이다. 미국이 올해 두 차례(9월·12월) 더 올리면 1.00%포인트로 더 벌어진다. 그만큼 외국인 자본 이탈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 한은 내부에서도 미국과 금리 차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2018.08.30 I 김정남 기자
  • 나프타 개정 협상 전격 타결…채권 약세장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장 초반 약보합(채권금리 상승)에서 움직이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 대비 3틱 하락한 108.7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3틱 내린 123.13에 거래 중이다.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하락하는 건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지난밤 뉴욕채권시장은 약세였다. 이는 미국과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을 위한 협상을 타결하며 위험 선호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의 가격이 하락(국채금리 상승)한 것이다.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53bp(1bp=0.01%포인트) 오른 2.8432%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3.35bp 상승했다.서울채권시장은 장 초반부터 미국 시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번달 국내 소비심리 지표가 부진했지만, 시장은 미국의 약세장에 반응하고 있다.다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앞두고 있어서다.외국인 투자자는 현재 3년 국채선물을 303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412계약 팔고 있다.
2018.08.28 I 김정남 기자
  • [스냅타임] '길 잃은 대입 정책', 정부·대학 책임 떠넘기기
  •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17일 교육부가 ‘수능 전형 비율 30% 이상 확대’를 골자로 하는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발표했다. 최근 수시 전형의 공정성 문제가 붉어지며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대학과 교육부는 10여년간의 수시 확대를 서로의 책임으로 미루고 있다."수시 확대할 땐 언제고"…교육부·대학, 주장 엇갈려 (자료=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학생과 학부모는 정시 확대 발표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10년간 대학들이 계속해서 수시 비중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를 2019학년도 대학 입시는 수시가 76.2%로 정시 선발 비율의 3배가 넘는다.교육부 관계자는 "수시 비중 확대와 관련한 교육부의 공식적인 권고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수시를 늘려왔다는 것이다.반면 서울 소재 A대학 관계자는 "대학의 '수시 비중 확대'는 교육부가 주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교육부에서 진행한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따라 각 대학들이 수시 비중을 늘렸다"고 덧붙였다.교육부의 지난 '2014년 고교 교육 정상화 지원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학교 교육 중심의 전형 운영'이 대학 평가요소로 들어가 있다. 대학은 교육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학교 과정을 평가하는 수시 전형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B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정부가 '2015 개정교육과정'을 시행하면서 학교 활동을 평가하는 대학에 더 많은 혜택을 줬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수능 성적보다 학교 활동으로 진로와 적성을 찾아가는 학생에게 무게를 두는 것이 이전까지의 취지다"라며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은 기존의 취지와 다른 방향이라 당혹스럽다"고 언급했다.한 때 수능 전형은 과도한 경쟁과 특목고 선호, 사교육 조장 등의 부작용을 낳으며 ‘줄 세우기 교육’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대학을 결정하는 방식 또한 눈치싸움과 운에 좌우할 수 있다며 수험생들에게 큰 반발을 샀다.교육시민단체는 오랫동안 정시 전형을 반대해 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수능을 확대하면 입시 경쟁 교육이 심화할 것"이라며 "학교 교육 정상화가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수시 확대 효과, 기대와 달라대학들은 수능 전형의 대안으로 수시를 확대해 왔지만 수시 전형은 끊임없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여왔다. 특히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잡음이 크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2019학년도 학종 선발 비중이 수시 전형의 61.4%에 달한다. 대학 진학에 교사의 역할이 커지다 보니 교권을 악용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해 자녀, 지인의 입시를 도와주기 위해 학생기록부를 조작한 교사 5명을 적발하기도 했다.학종은 정량화 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이 없을뿐더러 학교와 환경, 정보력에 따라 편차가 심하게 발생한다. 온라인 카페와 커뮤니티 사이트 회원들은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이유로 학종에 ‘깜깜이 전형’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교내 성적보다 스펙을 요구하는 탓에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자료=통계청)사교육비도 계속해서 증가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약 27만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반고의 사교육비가 33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수시 확대가 사교육비 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전교조 대변인은 "입시 제도가 복잡해질수록 학원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늘어날 것"이라며 "학종 전형을 대비하기 위한 자기소개서 학원도 생겼다"고 말했다.그는 "경쟁이 심해질수록 사교육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복잡하고 불투명한 학종보다 내신 성적만을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정시 확대 목소리 커져이렇듯 수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정시' 요구의 목소리가 커졌다.지난 7일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가 시민참여단의 설문을 거쳐 발표한 ‘2022 대입개편 권고안’에 따르면 ‘정시 선발 인원을 45% 이상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 지지율이 52.5%로 가장 높았다.수능 절대평가와 수시·정시 비율을 대학 자율에 맡기자는 의견은 48.1%로 2위를 차지했다.교육부가 정시 비중을 30%이상 확대하라고 발표했지만 국민들의 기대치인 정시 45% 비중에 한참 모자랄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0학년도 각 대학 수능위주(실기, 정원외 제외) 선발비율이 △서울대 20%, △고려대(서울) 16%, △이화여대 16% 가량으로 매우 낮지만 △연세대(서울) 28% △성균관대(서울) 30% △서강대 28% △외국어대(서울) 34% △건국대(서울) 31% △홍익대(서울) 34% △시립대 31% 가량으로 다수 대학이 30%에 근접한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온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사진=온라인 수능 카페 댓글 캡쳐)한편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온라인 학부모 카페를 통해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교육부의 권고안이 사실상 대입 현행 유지와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이다. 온라인 수능 카페 회원들은 '정시가 가장 객관적이고 공평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정시의 대폭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2018.08.28 I 한종완 기자
‘나혼자’ PD “폐지 위기도…다니엘 헤니 심폐소생”
  • ‘나혼자’ PD “폐지 위기도…다니엘 헤니 심폐소생”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나 혼자 산다’를 연출하는 황지영 PD가 게스트 다니엘 헤니를 프로그램 부활의 시발점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황지영 PD는 2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 위치한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2018 콘텐츠 인사이트 1차’ 세미나에서 “2016년 11월 프로그램을 처음 맡았다. 당시 프로그램은 폐지 위기였다”며 “살리기 위한 첫 작업은 시선끌기였다. 이슈 메이커가 중요했다. 그래서 다니엘 헤니를 섭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이 꾸려지기 전에 다니엘 헤니 소속사 대표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작가들을 슬쩍 떠봤다. 다니엘 헤니를 언급하자 무반응이었다. 뒤늦게 들어보니 불가능한 섭외라 생각해서 그랬다고 하더라. 안 어울린다고도 생각한 이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그럼에도 그가 밀어붙인 이유가 있었다. 그는 “당시 ‘나혼자’는 거의 남자 팬 층이었다. 여자 시청자가 보기엔 눈을 둘 곳이 없었다. 여성 시청자를 끌어오자 싶었다”며 “촬영도 순탄치 않았다. 기본적으로 외국인이라서 침실까지 카메라가 들어간다는 데 당황해 하더라.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여자 시청자를 조금 데려온 것 같았다. ‘나 혼자 산다’에 대한 시청자의 시선이 조금 달라진 계기였다”고 말했다.이날 세미나는 ‘예능 콘텐츠의 새로운 전략-스토리텔링과 포맷’이란 주제로, MBC ‘나 혼자 산다’ 황지영 PD, 채널A ‘하트시그널’ 이진민 PD, SBS ‘런닝맨’ 정철민 PD가 연사로 나선다.
2018.08.22 I 김윤지 기자
김용범 "최근 증시, 대내외 리스크에 과민한 반응"
  • 김용범 "최근 증시, 대내외 리스크에 과민한 반응"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주식시장은 대외변수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사진=윤필호 기자)[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최근 주식시장은 대외변수가 큰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국내기업의 실적 추이 등을 감안할 때 과민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증시 상황을 이 같이 진단했다. 이날 금융위와 유관기관들은 국내증시가 미·중 무역전쟁과 터키 금융위기 등 변동성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 점검 차원에서 간담회를 열었다.김 부위원장은 “미국 금리인상과 무역분쟁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통상분쟁 심화, 터키 금융 불안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지난 2016년 12조4000억원, 지난해 9조7000억원 각각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4조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코스닥시장은 대외적 리스크에 더해 비중이 큰 바이오 업종에 대한 우려로 최근 시장 심리가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장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대내외 시장 불안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향후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역할을 강화하고자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 방안을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하고, 올해 11월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를 조정해 운영한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신주 의무 투자기간은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제도도 도입하고, 감리·제재 등 집행방식도 선진화한다.이날 금융당국은 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상장예정법인, 금융투자업계 등 민간 전문가들과 만나 자본시장 혁신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이날 청취한 의견은 하반기 자본시장 개혁과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창업 열기가 확산되는 상황을 이어갈 수 있도록 코스닥 시장 등 자본시장에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변화가 혁신성장의 디딤돌이 되고 나아가 긴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18.08.20 I 윤필호 기자
  • [스냅타임] “그 돈이면 국내여행 안가죠”…해외로
  • (이미지=이미지투데이)국내 여행지의 갑질대학생 김수영(25)씨는 작년 친구들과 떠난 강원도 속초 여행을 후회 중이다. 예상치 못했던 바가지 요금에 통장 잔액이 초라해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방값이 1박에 10만원이고 1인당 2만원 추가였다”며 “횟값은 1인분에 5만원인데 양은 동네 횟집 의 3분의1도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김씨가 해변 모래사장에 개인 돗자리를 깔고 있을 때 누군가 오더니 말했다.“여기서 놀려면 파라솔 빌리셔야 해요. 대여비용은 3만원입니다. 앉으면 돈내야 해요.”내 돗자리를 깔고 바다에 들어가겠다는 데 워터파크 자유 입장권과 비슷한 가격을 내야 한다니 인상이 찡그려졌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해외여행은 '사이다'이달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여행을 가는 김씨의 마음은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속 시원하다. 김씨는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경비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저가항공사의 항공권과 캡슐호텔 2박을 예약하는 데 쓴 돈이 20만원 남짓이다. 식비?교통비는 20만~30만원으로 해결할 예정이다.김씨와 같은 이유로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인 10명 중 6명이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한다고 밝혔다.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내 여행과의 비용 차이가 크지 않아서(29.4%)’가 가장 많았다. 터무니없는 바가지 장사에 '불만'피서철 장사가 1년 수입에 80%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피서지 자영업자나 상인들도 굳게 지갑이 닫힌 피서객들에 대해 불만을 쏟아낸다.속초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이영모(52)씨는 "어차피 피서철에는 피서객이 몰리고 횟감 수요도 많아지다 보니 가격이 오른다"며 "늦은 시간까지 연장 영업을 하다 보니 인건비도 더 나오고 피서철에는 관리비 등 여러 모로 돈이 더 들어 가격이 비싸지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이씨는 "어차피 돈쓰러 피서지에 오는 거고 외국에서도 극성수기 때는 주요 피서지의 물가가 높다"며 "비수기때 가격을 생각하고 불만을 토로하는 손님들이 있는데 적정한 가격이라고 판단하면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생각해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이런 반응에 누리꾼들은 남들은 다 1년 동안 열심히 일하며 사는데 한철만 일해서 먹고 사려는 것이 문제임을 지적했다. 이어 국내 여행지의 터무니없는 물가만 아니라면 휴가지로 선택하겠다고 반응을 보였다.각 지자체는 바가지영업과 불법영업 근절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처벌 수위가 낮아 실효성은 미미하다. 장흥 유원지를 관리하는 양주시 관계자는 “소하천 정비법에 따라 계곡에서 불법영업하는 사람들을 고발해도 최고 500만원 이하의 처벌이 전부”라고 설명했다.심원섭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여름철 휴가집중 현상 때문에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터무니없는 물가 상승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의 휴가분산제도 마련과 지자체의 자체적인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08.15 I 유정수 기자
文 "입국장免 도입" 발언에 업계 "면세한도 증액이 더 시급해"
  • 文 "입국장免 도입" 발언에 업계 "면세한도 증액이 더 시급해"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전경. 외국인 여행객과 환영객으로 붐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면세업계는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청와대 발언에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 포화 상태인 면세업계에 입국장 면세점 신규 설치는 더 치열한 경쟁만 불러올 수 있어서다. 업계는 입국장에 면세품 인도장을 설치하고 내국인 물품 구매 한도를 높이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입국장 면세점, 국민 불편 덜어줄 대안”청와대와 국회는 한동안 잠잠했던 입국장 면세점 도입 여론에 불을 지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면서 국내 신규 소비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언급했다. 국회에서도 입국장 면세점을 들여오려는 움직임이 여러 번 감지됐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미 지난달 17일 입국장 면세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관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지난해 국외 여행객이 2400만명을 돌파하면서 입국장 면세점 도입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공항 면세점은 모두 출국장 면세점이다. 즉 외국으로 출국할 때만 면세품을 구매하거나 시내 면세점에서 구매한 제품을 인도받을 수 있다. 반면 입국장 면세점은 국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내국인이나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이 입국장에서 면세품을 사서 국내로 들어올 수 있다. 전 세계 73개국 137개 공항이 입국장 면세점을 설치·운영 중이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에도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29개국 58개 공항이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입국장 면세점이 없어서 시내와 공항 면세점에서 구매한 면세품을 여행 내내 휴대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라며 입국장 면세점 도입에 힘을 실었다. 이 의원도 “입국장 면세점을 설치해 내국인 불편을 줄이고 출국장 면세점과 (기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항공사 간 공정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입국 인도장 설치·면세 한도 증액이 현실적”반면 면세업계는 입국장에 면세품 인도장을 설치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면세품을 입국할 때 받는다면 굳이 여행하는 동안 면세품을 휴대할 필요가 없다. 면세업체가 늘어나면서 시내 면세점 숫자만으로도 이미 포화상태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또 내국인 1인당 면세 물품 구매 한도는 600달러(약 60만원)이다. 내국인 면세 물품 한도가 늘어나지 않는 한 입국장 면세점이 들어와도 출국장 면세점과 소위 매출을 ‘나눠먹기’하는 셈이다. 면세업계는 한정된 파이가 더 줄어드는 격이라고 지적했다.기내 면세점을 운영하던 항공사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7년 국내 항공사 기내 면세점 매출액은 316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대한항공(003490) 기내면세점 매출액이 약 1700억원이며 아시아나 기내 면세점 매출은 약 961억원이다. 이외에 전체 저비용항공사(LCC) 기내면세점 매출액은 49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기내 면세점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14조원 규모인 면세업 매출액과 비교하면 미미한 규모다. 그러나 추가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 면세품을 팔던 국내 항공사는 당장 기내면세점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된다.면세업계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 도입 논란에 “면세점을 이용하는 국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중소·중견 면세점에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면세업계가 포화 상태라 실익이 크지 않고 면세 한도가 늘어나지 않으면 입국장 면세점이 생겨도 한도를 초과해 구매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도 “현재 출국장 물류센터가 부족해 업체마다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라며 “입국장에 면세품 인도장을 설치하고 통합 물류센터를 설치하는 등 기반 시설을 강화하는 쪽이 내국인 불편을 줄이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8.08.13 I 성세희 기자
무역분쟁에 무뎌진 증시..반등 신호 찾기 주력
  • [주간증시전망]무역분쟁에 무뎌진 증시..반등 신호 찾기 주력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가 증시를 전반적으로 짓누르고 있지만 관련 이벤트에 대한 시장 반응은 점차 무뎌지고 있다. 단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급 개선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 코스피, 2300선 안착 후 단기 반등 가능성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2282.79에 마감해 일주일 전보다 0.2% 하락한 약보합세를 보였다. 2300선 안팎에서 움직임을 좁히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양측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날선 대립에 나서면서 무역분쟁 우려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힘이 실렸지만 증시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공포지수인 빅스(VIX)지수도 11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했다. 일단 무역분쟁에 대한 여파가 글로벌 경제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산 물품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발표된 중국 수출입 지표는 견조했다. 7월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12.2% 증가했고 대(對)미국 수출도 11.2% 늘어났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3% 오른데 그쳐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충격도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이 미국산 물품에 관세 부과를 발표했으나 원유는 제외하는 등 수위 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과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지표도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의 여파가 당장 글로벌 경제지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이란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무역분쟁의 영향력이 당분간 약화될 것”이라며 “9월초까지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는 추가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 지수도 2300선 안착 과정을 거친 후 반등 탄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도 1130원을 저항선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급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의견이 제시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370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에도 34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탄력을 제어해왔던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도 옵션만기일(9일) 이후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대외 불확실성·약한 수급..코스닥이 나을 수도 그러나 여전히 수급이 약해 반등 동력이 낮단 지적도 나온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해외 증시는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이에 동반해 한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이긴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9월 3일을 기점으로 MSCI EM(이머징마켓) 지수가 중국 A주 편입 비중을 늘리면서 국내 증시의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도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연기금의 경우엔 6월부터 계속해서 주식을 팔고 채권 비중을 높이고 있다. 무역분쟁이 잦아들었지만 미국이 러시아 등을 상대로 칼을 뽑아든 것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가 22일부터 국가안보와 관련된 제품, 기술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는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며 “미국이 추가 제재를 언급한 만큼 글로벌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단 점을 고려해야 하다”고 밝혔다. 달러 강세를 촉발시킬 수 있어 국내 증시엔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선 코스피보단 코스닥이 더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가 180조원을 투자하기로 해 관련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며 “5G, 인공지능(AI), 바이오, 전자부품, 스마트 팩토리 등의 투자 모멘텀과 함께 8월 제약·바이오 업체의 반기보고서 제출에 따른 감리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등이 해당 업종과 코스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016360)이 신용공여 한도를 확대키로 한 것도 코스닥에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하인환 연구원은 “개인 자금을 뒷받침했던 것이 신용융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증권의 신용공여 확대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향후 신용융자와 개인 자금 추이를 봄으로써 코스닥 반등 가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08.12 I 최정희 기자
무역전쟁에도 ‘덤덤’…한산한 시장
  • [외환브리핑]무역전쟁에도 ‘덤덤’…한산한 시장
  • 사진=AFP[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9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미·중 무역전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진정되고 있다. 무역전쟁 공포 심리에 크게 올랐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 하락하고 있다. 이날도 비슷한 분위기가 예상된다.전날에도 무역전쟁은 지속됐다. 8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제품 160억 달러어치에 대해 25% 관세를 오는 23일부터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7일 미국이 23일부터 16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걷겠다고 했는데, 중국이 이에 같은 수준으로 대응한 것이다.시장 반응은 미미했다. 특히 글로벌 외환시장에 영향은 거의 없었다. 미국 달러화 가치도 거의 변화가 없었고, 위안화 가치는 오히려 올랐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장 마감께 달러당 6.8360위안을 기록했는데, 간밤 6.8251위안까지 내린 것이다.(위안화 가치 상승)원화 가치도 상승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90원)와 비교해 2.5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시장은 무역전쟁이 실제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주시하고 있는데, 아직 가시적인 영향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7월) 수출입은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달 6일 미국의 관세 부과가 개시됐음에도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달러화 기준으로 수출은 12.2%, 수입은 27.3% 늘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수출 10%, 수입 16.2%)을 상회한 것이다.이 때문에 무역전쟁 관련 이슈에 바로바로 대응하기보다 한 발 떨어져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서울외환시장도 한산한 모습이다. 이번달 1~8일 거래량은 일평균 77억8500만달러였는데, 이는 지난 6~7월 평균(각각 84억5900억달러, 88억달러)보다 줄어든 것이다.최근 유입되기 시작한 외국인 투자자금도 원화 강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4개월 만에 국내 증시에서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이번달에도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018.08.09 I 김정현 기자
  • [스냅타임] 은행 공채 결국 '스펙' 평가…한숨 깊어지는 취준생
  • (사진=이미지투데이)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하반기 2200여명 수준의 대규모 공채에 나선다. 지방은행 등 전체 은행권 공채 규모는 3000여명이 넘어설 전망이다.지난달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은행권 채용 규모를 지난해(2973명)보다 54% 늘어난 4600명으로 하고 하반기에 3100명을 새로 뽑겠다”고 밝혔다.은행들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해 채용 규모를 늘리면서 '큰 장'이 섰지만 필기시험 전면 도입 등 달라진 절차가 많아 합격 관문을 넘어서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지난 6월 전국은행연합회와 은행들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 규준'을 만들었다. 지원자의 지역·학교나 성별·나이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부정한 취업 청탁을 근절하는 내용이 담겼다.외부 전문가가 채용 절차에 참여하고 감사·내부통제 담당자가 전 과정을 감시·감독하도록 했다. 은행권의 채용규모가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지만 필기시험 부활과 고(高)스펙을 염두에 둬야 하는 취준생의 부담은 더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실상 스펙평가 부활 (자료=인크루트, 우리은행)올해 은행권 채용의 가장 큰 변수는 지원자의 스펙이다. 은행으로서는 필기시험을 제외하고 스펙이 가장 객관성 있는 지표라고 강조한다. 업무 역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주관적인 평가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원자의 스펙을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A은행 관계자는 "금융 관련 자격증은 지원자가 평소 은행 취업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준비했다는 척도"라며 "객관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지원자의 스펙을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지난달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은 금융자격증과 공인 어학성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며 이를 평가 요소에 포함했다.온라인 취업 카페의 회원은 ‘자격증, 외국어 입력칸이 생겼다는 것은 이를 정량화해서 뽑겠다는 취지가 아닐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은행권 취준생은 필기시험에 스펙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말이다.우리은행은 지난 7월부터 영업점 개인금융서비스직군 행원 채용 공고를 띄워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이고, 10월에는 일반직 250명에 대한 하반기 채용을 한다.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개인금융서비스직군(텔러) 공개 채용에 AFPK, 외환전문역 1·2종 등 15개 금융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공인 어학 성적 우수자와 봉사 활동 우수자도 우대 사항이다. 작년 개인금융서비스직군 채용만 하더라도 자격증과 공인 어학 성적은 우대 사항이 아니었다.SC제일은행은 올해 리테일금융총괄본부 공개 채용에 AICPA, CFA 등 13개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공인 어학 성적 우수자와 은행 인턴 혹은 경력 보유자, 금융 NCS시험 성적 우수자도 우대 대상이다. 작년 리테일뱅킹 정규직 신입 채용에는 아무런 스펙 우대 사항이 없었다.B은행 관계자는 “면접이나 논술은 평가자의 주관성이 개입할 수 있어 잡음이 생길 수 있다”며 “주로 학교 성적, 자격증 등 스펙 수준을 볼 수 밖에 없다. 은행마다 구체적인 인재상이 있어 이에 맞는 스펙과 자기소개서를 집중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인크루트, SC제일은행)'탈 스펙 시대에…' 취준생 공분 (사진=한 취업 준비 사이트 단체 메신저 내용)불과 지난해만 하더라도 금융권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탈(脫)스펙’이 대세였다. 직업 능력 수준을 묻는 NCS를 도입한 은행들이 생기면서 취업준비생들은 스펙 대신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받았다.은행권 취업준비생 강모(27) 씨는 “지난해는 준비생들 사이에서 탈스펙 바람이 불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어떻게 시험을 준비해야 할지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A은행 취업 준비 단체 메신저 방에는 '어차피 스펙으로 가를 거예요', '채용비리 전이랑 비교해 보면 스펙이 80%다'라는 내용이 오가고 있다.B은행 취준생 단체 메신저 방에도 '금융 자격증 외에 아무것도 안 보겠다는 의지', '금융자격증이랑 어학점수 비중이 중요해진 듯' 이라는 말이 오가며 사실상의 스펙평가 부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실제로 은행권 취준생 가운데 구직 성공에 대한 확신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사람인에이치알이 구직자 456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성공 자신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4%가 '취업 성공에 자신 없다'고 답했다.이들이 취업에 자신 없는 이유 1위로 꼽은 것은 '스펙'이었다. '영어, 자격증 등 스펙이 안 좋아서'(37.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스펙이 더 뛰어난 경쟁자들도 취업이 안돼서(33.5%), 말주변이 없어 면접에 자신이 없어서(29.1%), 관련 직무· 인턴 경험 등이 없어서(28.7%), 제대로 된 취업 목표를 정하지 못해서(28.3%), 학벌이 좋지 않아서(24.8%), 목표 기업보다 눈을 낮춰도 자꾸 불합격해서(20.4%) 등이 뒤를 이었다.[문승관 기자, 한종완 인턴기자]
2018.08.09 I 한종완 기자
올해 개정 끝내야 2020년 총선서 ‘효과’…현역 기득권은 ‘벽’
  • [모두의 정자법]올해 개정 끝내야 2020년 총선서 ‘효과’…현역 기득권은 ‘벽’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여야는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정치개혁특위를 가동, 정치자금법 개정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여론의 무게추는 원외 정치인들과 현역 의원들간 차별 철폐로 기울어 있지만, 각 당의 공식적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부터 법 개정 효과를 보기 위해선 올해 안에 개정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하지만, 현역 기득권 ‘벽’이 변수란 지적이 나온다.◇바른미래당 앞장… 민주·한국당은 ‘신중’정자법 개정 의지를 가장 강하게 피력하고 나선 건 바른미래당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사망 이틀 뒤인 7월25일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모금과 집행의 투명성 제고를 전제로 정치자금 현실화 및 정치신인의 합법적 모금 등의 내용을 담은 정치자금법 개선방안을 우리 당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활동에 돈이 필요하지만 정치신인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모금이 불가능하니 많은 원외 정치인들이 은밀한 자금 수수의 유혹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다른 당 의원들도 목소리를 보태고 나섰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같은 달 27일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국회의원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다. 사무실도 못낸다”면서 “원외 지역위원장이 합법적인 정치활동을 할 수 있게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외에 머물고 있는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도 “원외, 신인은 선거비용으로 사무실 임대하고 집기 사고 고용된 사람에 월급을 줄 수 없다”며 “신인 중에서 돈이 없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출마할 수가 없다.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다”고 꼬집었다.여론도 우호적이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행 정치자금법이 현역 의원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져 있어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63.6%가 동의를 표했다.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양당 지도부의 공식 반응은 신중한 편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적 동의가 필요해 조심스럽다”고 했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정치후원금 모금 길을 아무리 넓혀놔도 대중성 없는 신인이 정치자금을 갖고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은 쉽지 않다”고 짚었다.◇ 후원금 상향조정도 쟁점… 결국 ‘키’는 현역 의원들에게 장외에서의 설왕설래를 넘어 본격 논의가 이뤄질 곳이 정개특위다. 원외 정치인들의 정치자금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방안이 먼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지역위원회(당원협의회) 운영 자금이 필요한 원외 위원장들에 한해 현역 의원처럼 후원회를 열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 총선의 경우 후원금을 모을 수 있는 예비후보 등록 기간을 현행 ‘120일 전’보다 늘리는 방안 등이 입길에 오른다.근본적으로 ‘오세훈법’ 시행으로 폐지된 지구당 부활 여부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지구당 부활은 원외 위원장들의 정치자금 문제도 동시에 해결 가능한 방안이다. 현재는 법적 기구가 아닌 지역위를 지구당으로 법적 기구화해서 합법적으로 지역구 당원들을 대상으로 당비를 걷고 집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재 지역위는 임의기구로서 활동 내역과 회계 내역이 선거관리위원회 감독 대상이 아닌 만큼, 탈법 혹은 편법 정당 활동을 양산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여기에 오세훈법 이후 금지된 법인·단체의 후원금 허용 여부 그리고 현행 후원금 상한액 상향 조정 여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이와 관련, 선관위는 지난 2015년 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낸 바 있다. 공공단체나 외국법인 등을 제외한 법인·단체가 연간 1억원 이내에서 후원금을 선관위에 기탁할 수 있게 허용하고, 국회의원 및 총선 후보자 후원금 한도액은 현행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늘리자는 게 골자다. 후원금 한도의 경우 2004년에 정해진 1억5000만원에 11년치 물가상승률 34.9%를 반영해 제안했다.2020년 4월 총선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올해는 법 개정을 마무리 지어야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둔 뒤 시행에 들어가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러나 법 개정의 결정권을 현역 의원들이 쥐고 있다는 점은 벌써부터 회의감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특히 현역들이 잠재적 경쟁자인 원외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 모금 길을 흔쾌히 열어줄지 의구심을 보이는 시각도 적잖다.박지원 의원은 “과거에도 의원들이 겉으로는 반대하지 않는데 각 당 의원총회에선 ‘나만 사무실 갖고 정치활동하는데 지역구에서 경쟁자가 후원금까지 받아가면서 정치활동하면 싫다’고 해서 (법 개정이) 안된 것”이라며 “이러니 우리나라 정치발전이 안된다”고 했다.고비용 정치구조로만 회귀할 수 있어, 후원금 모금 정치인의 자격을 바꾸는 데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역위원장만 허용하면 정치신인과 차별이 발생하고, 활짝 열면 일부는 (게으른) ‘자전거 선거’하면서 목적 외로 정치자금을 모아 쓸 가능성도 있다”며 “법을 정교히 만들어도 허점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8.08.09 I 김미영 기자
매출 옥죄는 3중고에…명동 점주들 "내년엔 직원 줄여야죠"
  • [르포]매출 옥죄는 3중고에…명동 점주들 "내년엔 직원 줄여야죠"
  • 고용노동부가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올린 시간당 8350원으로 고시한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일대 화장품 로드숍 주변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성웅 기자)[이데일리 이성웅 기자]“당연히 매장 운영에 바로 영향을 받죠. 지금도 제가(점주) 영업시간 중 거의 대부분을 매장에 붙어 있는데, 최저임금이 여기서 더 오르면 내년엔 그나마 있던 인력도 줄여야 할 판이에요.”6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만난 한 로드숍 화장품 가맹점주의 표정엔 걱정이 가득했다. 이날은 연이은 폭염에 소나기까지 겹치며 명동 거리에서 흔히 마주치는 외국인 관광객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게다가 지난 3일 고용노동부가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올린 시간당 8350원으로 고시한 후 처음 맞는 월요일이었다. 최근 로드숍 화장품 가맹점주들은 연이은 악재에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1차 타격을 받았다. 그나마 올해부터 사드 보복 조치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이나 백화점 고급 화장품 브랜드 매장을 주 구매처로 삼으면서 기저효과를 체감하지 못했다. 실제로 LG생활건강(051900)은 고급 화장품 브랜드 ‘후’의 판매 호조로 올해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LG생활건강 매출은 3조3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했다. 후의 국내외 매출은 올해 7월까지 1조원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매출 2조7753억원을 올린 아모레퍼시픽(090430) 역시 고급 브랜드 ‘설화수’로 상반기 매출을 견인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전체 매출액의 34% 이상이 설화수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어 ‘올리브영’이나 ‘랄라블라(옛 GS왓슨스)’와 같은 헬스앤뷰티(H&B) 매장이나 ‘시코르’ 같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뷰티 편집매장이 늘면서 단독 브랜드 매장은 경쟁력이 약화됐다. 지난해 기준 전체 H&B 매장수는 약 1350개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20%를 넘고 있다. 여기에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최저임금이 두 자릿수로 인상되며 로드숍 가맹점주들은 그야말로 ‘삼중고’에 시달리게 된 셈이다.고용노동부가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올린 시간당 8350원으로 고시한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일대 화장품 로드숍 주변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성웅 기자)명동 한 골목길에 위치한 로드숍 화장품 가맹점주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여기가 조금 후미지긴 했어도 예전엔 관광객들이 여기까지 꽉 들어섰는데, 오늘만 해도 첫 방문객이 취재진이다”라며 “매출은 줄었는데, 인건비는 오르니 우리같이 빚내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죽으란 거다”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최저임금 인상이 비단 가맹점주들에게만 악재로 다가온 것은 아니다. 피고용자들 역시 최저임금 인상으로 좌불안석이긴 마찬가지였다. 인근 화장품 브랜드 직영점에서 일한다는 아르바이트생 전 모 씨(23)는 “아직 몇 개월 뒤 일이라 크게 신경은 안 쓰고 있다”라면서도 “요즘 이 근방을 보면 직영점이든 가맹점이든 다 판매사원을 중국어나 일본어가 가능한 사람이거나 아예 현지인을 뽑고 있어 우선순위에서 밀릴까 봐(잘릴까봐) 한편으론 걱정 된다”라고 털어놨다.로드숍 가맹점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화장품 업계는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업계에서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해왔지만, 가맹본사도 실적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지원방안은 새롭게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직영점의 경우 정부 시책에 맞춰 임금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최저임금 인상이 시행만을 남겨두자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 소상공인들이 단체 행동을 예고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24일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를 출범했다. 이달 중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 ‘소상공인 119 센터’를 설치하고 민원을 모아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현재 업종별·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등을 주장하고 있다.
2018.08.07 I 이성웅 기자
유시민 "딸, 경찰서에서 하룻밤? 그게 뭐?"...담담한 이유 있었다
  • 유시민 "딸, 경찰서에서 하룻밤? 그게 뭐?"...담담한 이유 있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시민 작가가 딸 수진 씨의 ‘그때 그거’에 대해 언급했다.유 작가는 지난 5일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서 대마도 낚시 패키지 여행을 떠났다.이날 방송에서 유 작가는 방송인 정형돈이 방송인이자 작가 유병재를 가리키며 “저런 사위는 어떤가”라고 묻자 “그건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 딸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유 작가는 이어 한숨을 내쉰 뒤 “걔(딸)는 지가 마음에 드는 남자를 데리고 와야 한다. 무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의 딸은 현재 독일에서 공부 중이다.또 정형돈은 “예전에 마음 고생 좀 하셨냐? 따님 그때 그거”라고 물었다. 여기서 ‘그때 그거’란 지난 2015년 총리 공관에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뿌렸다가 경찰에 연행된 수진 씨의 이야기다. 총리 공관 앞은 집회나 시위가 금지된 곳이다.수진 씨는 당시 “정부는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고, 총리·대통령 정권 전체가 더 이상 정통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총리 공관 앞 시위는 대통령과 정권에 이를 선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유시민 작가(왼쪽 위)와 그의 딸 수진 씨(아래) 사진=JTBC ‘뭉쳐야 뜬다’, MBN 뉴스 캡처유 작가는 “(딸이) 경찰서에서 하룻밤 자고 나오는데 내가 마음 고생할 게 뭐 있냐”며 “우리 그날 제주도 놀러 가도록 돼 있어서, 가서 옷이랑 이런 거 넣어주고 그 다음날 우린 비행기 타고 제주도 놀러 갔다. 막 놀다 보니까 (딸이) 석방됐다고 뉴스에 나오더라”라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그러면서 “(딸이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장도 하고 잡혀가기도 하고 뭐 (그랬다)”라고 덧붙였다.유 작가가 담담한 이유는 과거 자신의 경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그는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해 1984년 일명 ‘서울대 프락치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당시 26세였던 그가 1년 6개월 형을 선고 받은데 불복해 쓴 ‘항소이유서’는 운동권 필독문건이자 1980년대를 상징하는 명문으로 꼽힌다. 그 역시 학생대의원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유 작가는 JTBC ‘썰전’에서도 여러 차례 딸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의 교육 개혁 스타트를 말하며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수진 씨의 이야기를 꺼냈다.유 작가는 “제 딸은 서울대를 엄청 많이 보낸 외고에 다녔다”며 “독일에 거주한 경험으로 독일어 특기자로 외고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외고에 다닐 때 어떠냐고 물어보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졸업하고 나니까 ‘(외고를) 없애야 해’라고 말하더라”라면서 “외고가 좋은 학교인 건 맞는데 왜 일정 학생들만 그런 교육을 받아야 해. 모든 애들이 그런 교육을 받아야지‘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2018.08.06 I 박지혜 기자
포스트 ‘무가베’ 시대 열렸지만…갈길 먼 짐바브웨 민주주의
  • 포스트 ‘무가베’ 시대 열렸지만…갈길 먼 짐바브웨 민주주의
  • △3일 짐바브웨 대통령으로 당선된 에머슨 음난가나와 현 대통령의 선거포스터[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37년 독재자 ‘무가베’ 없이 치뤄진 짐바브웨의 37년만의 대통령 선거에서 에머슨 음난가와나(Emmerson Mnangagwa·75) 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선출됐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고 비무장 시위자들에게 군인들이 총격을 가해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이날 로이터·AFP 등 외신에 따르면 짐바브웨 선거위원회는 음난가와나 대통령이 50.8%를 득표해 44.3% 득표에 그친 경쟁자인 야당 민주변화동맹(MDC) 넬슨 차미사(40) 대표를 꺾었다고 밝혔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득표율 50%를 간신히 넘겨 2차 선거는 치러지지 않게됐다.선관위원장 프리실라 치굼바는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의 에머슨 음난가와나를 짐바브웨의 대통령으로 선언한다”고 말했다.이번 선거는 짐베브웨 국민들이 1980년 영국으로 독립한 지 37년만에 직접 자신들의 대통령을 뽑는 첫 민주선거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듯 대선 투표율은 75%를 상회했다. 짐바브웨는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37년 동안 통치하다가 지난해 11월 군부 쿠데타로 인해 물러났다. 무가베 대통령이 영부인인 그레이스 무가베에게 정권을 이양하기 위해 당시 부통령이었던 에머슨 음난가와나를 경질한 것이 원인이었다.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의 거리에서 상점 물건들이 불타고 있다. [사진=AFP제공]음난가나와는 무가베의 폭압적 통치에서 벗어나 짐바브웨의 통합과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서구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해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가 민주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외신들을 직접 초청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2일 있었던 군부에 의한 유혈사태는 짐바브웨가 민주주의로 한 발 나아갈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부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로이터 통신은 군인들이 자제를 촉구하는 외국정부와 국제기구의 요청에도 수도 하라레의 거리를 통제하고 상점들에게 문을 닫으라는 명령을 내린 후 MDC 본부를 봉쇄하고 폭파한 뒤 16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또 그 다음 날에는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비무장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모습은 정치적인 억압과 경제적 붕괴를 복구하려는 음난가나와의 노력을 훼손한다”고 말했다. 국제위기감시그룹(ICG)의 피어스 피구는 “무가베가 축출된지 8개월이 지난 후, 군대는 여전히 정치세력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짐바브웨에서 벌어진 유혈사태에 대해 각국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존 마하마(John Mahama) 전 가나 대통령은 “우리는 비무장 민간인에 대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한 것을 비난한다”고 말했고 유럽연합(EU)과 국제연합(UN)은 책임자들의 구속을 촉구했다. 그러나 영국은 ‘깊은 유감’ 정도로 끝났고 중국은 질서정연한 선거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 봤다. 음난가와나 당선자는 탄압당한 희생자의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책임자들이 사법에 회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03 I 정다슬 기자
  • G2 무역전쟁에 맥 못추는 亞증시…관세 검토에 '화들짝'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좀처럼 해결 물꼬를 트지 못하면서, 세계 주식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 상향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역전쟁이 예상보다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중국에 압박수위 높이는 미국…화들짝 놀란 亞증시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 내린 2768.02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3% 이상 급락했으나, 장 막판 가까스로 낙폭을 줄였다. 선전종합지수도 2.4% 내린 1512.04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03% 내렸고,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도 각각 1.6%와 1.12% 하락률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전날 순매수 행진을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470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3750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에 악재가 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공격이었다. 백악관 고위관리는 이날 미국 증시 마감 직후 이미 예고한 3차 관세 폭탄 부과대상인 2000억달러(약 223조4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적용할 관세율을 애초 10%에서 25%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은 전날에도 일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지만, 백악관 관계자가 직접 확인 도장을 찍으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확인하면서 “중국이 취해야 하는 구체적인 변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유감스럽게도 중국은 해로운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 대신 불법적으로 미 근로자들과 농민, 목축업자, 기업 등에 보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이 소식으로 중화권 증시가 특히 예민하게 반응했다. 지난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동성 공급 확대 등 부양책을 내놓을 것을 시사했다는 소식도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중국 반발에 싸움 장기화 우려…물밑 협상 결과에 ‘촉각’미국의 25% 관세 확대 소식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세계 1, 2위 경제 대국 간의 싸움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압박과 엄포는 소용이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수위를 높이면, 중국도 반드시 반격해 스스로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이미 지난달에 각각 340억달러 규모 상대국 수입품에 25% 관세율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은 16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같은 관세율을 붙이기 위한 검토가 지난달 말로 끝나 언제든 추가 공격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두 나라가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한 대결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엑센셜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팀 커트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무역마찰이 길어지면 시장과 기업에 미치는 타격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최근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수출국들의 제조업 지표 성적이 부진한 점도 무역 전쟁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다른 한편에서는 물밑 협상을 재개한 두 나라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이런 와중에 두 나라가 극적인 화해를 하게 된다면, 증시 분위기가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전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 측 실무진들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US뱅크 웰쓰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배엘 연구원은 “충돌이 격화할수록 주가에 더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두 나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당분간 증시는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8.02 I 김경민 기자
프로야구는 지금 폭염과 전쟁...경기 취소도 검토중?
  • 프로야구는 지금 폭염과 전쟁...경기 취소도 검토중?
  •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 두산 오재일이 더그아웃에 설치된 냉풍기 앞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금 프로야구는 폭염과의 전쟁이다. 선수와 팬들 모두 고역의 시간을 겪고 있다.서울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은 1일 잠실구장. 경기는 오후 6시30분에 시작하지만 오후 3시경부터 두산 선수들은 타격 훈련 및 워밍업을 시작했다. 당시 잠실구장 기온은 섭씨 40도를 찍었다. 기상청 공식 기온도 서울 역대 최고기온은 39.6도였다.워낙 날씨가 덥다보니 각 팀은 앞다퉈 야외 훈련 시간을 줄이고 있다. 이날 두산은 주로 백업 야수 위주로 야외에서 타격 훈련을 했다. 주전급 선수들은 실내 연습장이나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자율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수비 훈련은 아예 건너뛰고 경기에 나섰다.곧이어 훈련에 나선 LG 선수들은 오후 4시부터 타격과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실시했다. 하지만 훈련 시간은 평소보다 훨씬 짧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훈련은 웜업부터 그대로 한다. 하지만 훈련양이나 시간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팀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지난달 17일부터 훈련 시간을 아예 30분 늦췄다. 훈련을 더 하고 싶은 선수들는 야외가 아닌 실내 훈련장을 이용하도록 지시했다.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SK는 타격 및 수비훈련을 건너뛰고 스트레칭 등 가벼운 훈련만 실시한 뒤 라커룸으로 철수했다. SK와 경기를 치른 넥센도 일부 선수만 가볍게 타격훈련을 했다. 대부분은 스트레칭과 가벼운 캐치볼만 소화하고 경기를 맞이했다.워낙 날씨가 덥다보니 운동으로 단련된 선수들도 휘청대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화 외국인타자 제러드 호잉은 경기 도중 어지럼증을 느껴 교체됐다. 벤치에 앉아있다가 더위를 먹고 몸이 옆으로 기우뚱했다. 다행히 병원 검진 결과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화 구단은 가슴을 쓸어내렸다.상황이 이렇다보나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선수보호를 위해 KBO에 경기 취소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선웅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KBO가 올 시즌 초 사상 처음 미세먼지로 경기 취소를 한 것처럼 폭염에도 선수보호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경기개최 여부를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KBO 규정상으로는 너무 더우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 리그 규정 제27조에 따르면 폭염 주의보나 폭염 경보가 내려질 경우 해당 경기위원이 지역 기상청에 확인 후 심판위원, 경기 관리인과 협의해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를 결정할 수 있게 돼있다. 실제로 한낮에 열리는 KBO 퓨처스(2군) 리그 경기는 폭염 때문에 취소된 적이 있다.하지만 야간경기로 치러지는 1군 경기를 폭염으로 취소하는 것인 사실상 어렵다. 이미 입장권이 판매된데다 TV 중계 등 스케줄에 큰 문제가 생긴다. 아예 구장 여건상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천 취소와는 상황이 분명 다르다. 구장 별로 형평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실제 현장 반응도 무조건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류중일 LG 감독은 “어떤 지역은 취소를 많이 하고 어떤 지역은 경기를 많이 한다면 안좋을 것 같다”며 “차라리 가장 더운 시기를 정해 리그 전체가 일주일 정도 휴식기를 갖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밝혔다.한 프로야구 관계자도 “메이저리그는 40도가 훨씬 넘어도 팬들을 위해 경기를 한다. 더운 날씨에도 열렬히 응원하는 팬들을 생각하면 이기적인 생각이다”며 “더워서 못뛰겠으면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한편, 프로축구는 K리그는 폭염을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해 이번 주말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 1, 2부 모든 경기 시작 시각을 오후 8시로 늦추기로 결정했다.오후 6시, 오후 7시, 오후 7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던 4일 K리그1 3경기와 K리그2 3경기, 5일 K리그1 3경기와 K리그2 2경기 등 총 11경기의 킥오프 시간이 오후 8시로 조정됐다.연맹 관계자는 “선수들과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경기 시간을 늦추기로 전 구단과 합의했다”라며 “경기 시간 변동 외엔 모든 것이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2018.08.02 I 이석무 기자
  • 코스피, 강보합 출발…2300선 복귀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상승했고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긴축에 따른 탠트럼(금융시장의 발작적 반응) 우려가 완화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1.81포인트(0.51%) 오른 2307.07에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협상 기대로 상승했다. 31일(미국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3%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49%, 0.55%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상승 했다”며 “최근 한국 증시가 무역분쟁 우려감이 높아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관련 소식은 한국 증시 반등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억원, 15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에서 금융투자(42억원), 사모펀드(18억원), 연기금등(14억원) 국가·지자체(11억원) 등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98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7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과 철강금속이 1% 넘게 오르는 가운데 섬유의복, 증권, 의료정밀, 운수창고, 종이목재, 통신업, 화학, 제조업, 금융업, 기계, 서비스업, 전기전자, 운수장비, 보험 등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이 2% 넘게 하락 중이고 건설업, 은행, 비금속광물이 약세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2Q 실적을 발표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해외 소송에서 승소한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해 포스코(005490)(POSCO)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네이버(035420)(NAVER)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등이 상승세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은 최근 22조원 규모의 영국 원전 수주사업에서 우선협상자 지위를 상실했다는 소식에 2% 넘게 내리고 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등이 하락세다. 개별종목별로는 한독(002390)이 2분기 호실적을 거둔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18.08.01 I 윤필호 기자
'한류'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위한 안내서
  • '한류'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위한 안내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름도 낯선 중남미 10대 소녀들이 K팝 페스티벌을 연다. 히잡을 쓴 중동 여인들은 남편과 함께 K드라마를 본다.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는 한 대뿐인 TV 앞에 모여 한국의 연예프로그램을 즐긴다. 이웃 중국과 일본에서의 반응은 말할 것도 없다. 한때는 기현상이라 불렸으나 이젠 뉴스거리도 아니다. 바야흐로 한류의 최전성기. ‘한류’는 이제 당당한 글로벌 키워드다. 유명가수의 콘서트를 보러 한국을 찾고, 한국 연예인이 모델이라는 이유로 상품을 소비한다. 스타의 말을 이해하려 한국어와 한글을 익히는 외국인도 늘었다. 한국 연예산업이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한국경제의 한 축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콘텐츠 크리에이팅 전문가로 변신한 방송작가와 엔터테인먼트비즈니스 전문가를 자처하는 매니저가 만나 한국 연예산업을 분석·조명했다. 한류에 열광하고 고속성장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제대로 된 이론서 한 권 없다는 사실에 의기투합한 것이다. 트렌드를 짚고 성공콘텐츠의 생존전략을 분석했다. ‘지니어스.’ 무엇보다 저자들은 한류의 숨은 연출가이자 파워리더 18인을 이렇게 소개한다. 유명 매니지먼트사 대표부터 현장에서 일하는 크리에이터·프로듀서·작가·PR전문가 등. 뛰어난 기획력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이들이 히트 콘텐츠를 쏟아냈다는 것이다. 한류는 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냉철한 전략, 날선 경쟁과 승부가 빚어낸 작품인 셈이다. 하지만 변화의 바람은 언제나 분다. 판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1인 크리에이터와 MCN이 활성화해 그간 한류성장을 견인한 지상파 방송사를 위협한다. 연예기획사는 스타매니지먼트만으로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 지식인 셀러브리티가 연예인 못잖은 인기를 누리고 소속사에 반감을 품은 팬들이 나서 소송전을 벌이기도 한다. 수많은 스타가 명멸하는 곳. 책은 지금도 바삐 돌아가는 한국 연예계에서 과감히 ‘쇼비즈니스’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지침서가 되기를 바랐다.
2018.08.01 I 이정현 기자
외국인 산업연수생 '무면허' 건강검진…7.5억 챙긴 임상병리사
  • 외국인 산업연수생 '무면허' 건강검진…7.5억 챙긴 임상병리사
  • 서울 성동경찰서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의사 면허를 빌려 불법 운영하는 이른바 ‘사무장병원’을 차려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성동경찰서는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임상병리사 김모(59)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의사 명의를 빌려준 김모(53)씨와 병원 직원 등 6명은 보건범죄단속법 위반방조 및 고용노동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지난 23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상대로 면허 없이 건강검진과 마약검사 등 진료 행위를 벌여 약 7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5년 말 의사인 김씨와 각각 75:25로 건강검진 수익을 나누기로 하고 ‘사무장병원’ 방식으로 검진센터를 차렸다. 김씨는 검진센터를 차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진기관 선정 입찰에 참여해 2번이나 선정됐지만 해당 병원이 사무장 병원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았다. 김씨는 이후 의사 없이 직접 베트남과 태국 등에서 온 외국인 산업연수생 1만 8000명을 상대로 건강검진과 마약검사를 실시해 각각 1억 3000만원과 6억 2000만원 등 총 7억 5000만원을 챙겼다.김씨는 특히 마약검사를 하면서 마약 키트에 피검사자들의 인적사항을 기재하지 않거나 마약 양성 의심이 있을 때에도 출입국관리소에 해당 사실을 통보하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검진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마약 검사 결과를 출입국관리소에 제대로 통보하지 않은 만큼 마약 양성 반응 의심이 있었던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7.30 I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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