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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명기, 부상으로 정규시즌 아웃...KIA, 5위 수성 '비상'
  • 양현종·이명기, 부상으로 정규시즌 아웃...KIA, 5위 수성 '비상'
  •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과 주전 외야수 이명기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KIA 구단은 양현종과 이명기를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1군 엔트리에서 한 번 말소되면 최소 열흘간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KBO리그 정규시즌이 오는 14일 끝날 예정이기 때문에 양현종과 이명기는 일찍 시즌을 마치게 됐다.양현종은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5실점에 그친 뒤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명기도 이 경기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KIA 구단 관계자는 “양현종은 MRI 검사 결과 우측 옆구리 늑간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아 일주일 후에 재검하기로 했다. 이명기는 우측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팀의 핵심 전력인 양현종과 이명기의 이탈은 5위 싸움을 벌이는 KIA 입장에선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양현종이 빠질 경우 당장 선발 로테이션 구성 조차 쉽지 않게 된다.김기태 KIA 감독도 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다음주 화요일 경기 선발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KIA가 5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더라도 양현종이 선발 마운드에 설지는 미지수다.4위와 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가 승리하려면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1차전을 책임지더라도 2차전까지 이기기 위해선 양현종의 존재가 절실하다.김기태 감독은 “포스트시즌 복귀 여부는 경과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일단 KIA는 5일 SK전에 헥터, 6일 SK전에 임창용, 7일 두산 베어스전에 임기영을 선발투수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2018.10.04 I 이석무 기자
“면접 몇 번에 100만원”…숙박·교통·식비 '대입 3중고'
  • “면접 몇 번에 100만원”…숙박·교통·식비 '대입 3중고'
  •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 지난달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과 대학교 수시모집요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수시 비중이 높아져 최대한 기회를 살리려다 보니 교통·숙박비에 식비까지 100만원이 훌쩍 넘게 들더라고요.”올해 서울의 한 대학에 입학한 딸을 둔 이모(51)씨는 지난해를 떠올리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씨의 딸은 지난해 대입 수시모집 때 서울소재 대학에서만 총 4회에 걸쳐 면접전형을 치렀다. 지방에 거주하는 이씨의 딸은 수시 전형료를 제하고도 교통비와 숙박비, 식비까지 100만원이 훌쩍 넘는 돈을 써야 했다. 이씨는 “가까운 학교에 원서를 쓰면 되지 않느냐, 많이 안 쓰면 되지 않느냐는 말을 하는데 대학 진학을 위해 노력하는 수험생들에겐 가당찮은 말”이라며 “입시전형 대부분이 수시모집이다 보니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가급적 원서를 많이 써야 한다”고 토로했다.대입 수시모집 비중이 커지면서 이를 통해 원하는 대학에 가려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수험생 1인당 최대 6회까지 지원할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7학년도 기준 수험생 1인당 수시 평균 지원횟수는 4.47회다. 희망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4~5곳을 동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대부분이란 뜻이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수험생들은 입학전형료 외에도 교통·숙박·식비 부담이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수험생들은 수시 지원 과정에서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백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지출한다. 앞서 교육부는 입학전형료 부담이 크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해 대학에 전형료 인하를 권고했고 대학들은 지난해 수시모집부터 입학전형료를 평균 15% 인하했다. 이에 따라 2018학년도 전국 대학의 평균 입학전형료는 4만 8800원으로 낮아졌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은 전형료 외에도 수시전형을 치르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호소한다. 일부 교사들은 지자체 지원 확대와 전국 거점지역에서 면접을 여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자녀 걱정에 학부모 동행하면 200만원 육박지난달 10일 시작한 전국 4년제 대학의 2019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인원(34만 7478명)의 76.2%(26만 4691명)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은 부담이 커졌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자녀가 여학생일 경우 이동과 숙식 등에서 안전문제 등을 걱정해 부모가 동반하면 그 비용은 200만원까지도 육박한다. 경남에서 3년째 고3 담임을 맡고 있는 김모(54) 교사는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 논술이나 면접을 볼 경우 몇 곳만 가도 교통비만 수십만원이다”며 “그렇다고 수도권 대학으로의 지원 의지를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지원할때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 지방소재 대학을 지원하는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대학생이 된 딸을 둔 박모(49)씨는 “지방으로 당일치기 논술이나 면접을 몇 차례 다녀왔는데 전형료를 제외하고도 몇십만원 가까운 돈을 지출했다”고 했다.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6개 대학에 지원한 조모(19)학생은 “기업 신입사원 채용면접을 볼 때는 면접비라도 받지만 대입에 지원하는 고등학생들은 면접비도 없이 적잖은 돈을 들여야 한다”며 “가정 형편이 좋지 않으면 원하는 대학의 면접을 보러 다니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교사들 “지자체 지원은 턱없이 부족”서울시는 대입 응시 때 묵을 곳을 찾지 못한 지방 학생을 위해 2014년부터 ‘수험생 합격 응원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기준으로 중구 서울유스호스텔에 객실 204개,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객실 138개를 설치하는 등 총 342명이 묵을 수 있는 객실을 하루 1만원에 선착순으로 제공한다.하지만 교사들은 342명분의 객실도 전국 각지의 학생들을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홍보 부족으로 이런 지자체 지원정책을 모르는 학부모나 학생도 많은 실정이다.김 교사는 “각 도별 거점지역에서 대학진학박람회를 열듯이 학교 측에서 전국 거점 몇 곳에서 면접을 진행하면 좋을 것”이라며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우수한 인재를 뽑고 싶다면 쉽지 않더라도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반면 대학 측은 인원과 재원 부족을 이유로 현재 시스템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소재 한 대학 관계자는 “지방 거점지역에서 면접을 진행하려면 면접관들을 지방으로 보내야 하는데 보낼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수시모집 비중이 커지면서 대학도 전형을 치르려면 재정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지방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2018.10.04 I 신중섭 기자
치킨집→카페, 식당→펍…매장 고급화 바람 분 외식업계
  • 치킨집→카페, 식당→펍…매장 고급화 바람 분 외식업계
  • 빕스 명동중앙점 ‘비어바이트’.(사진=CJ푸드빌)[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패밀리 레스토랑이 ‘펍(PUB)’ 스타일로, 치킨집이 ‘레스토랑’으로…. 빕스, 교촌치킨 등 외식업계가 매장 분위기를 확 바꿨다. 기존 매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스타일을 반영, 고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빕스 명동중앙점은 ‘수제맥주와 문화가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콘셉트의 ‘빕스앤비어바이트(VIPS&BEER BITE)’로 재단장했다. 이곳에서는 국내 대표 브루어리인 △더부스 △맥파이 △버드나무 △어메이징 등에서 제공하는 20여 종의 수제맥주와 Mnet닷컴, 힙합 레이블 AOMG와 협업한 이색적인 음악을 즐길 수 있다.교촌치킨 동탄2영천점.(사진=교촌에프앤비)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는 동탄2신도시에 교촌치킨 직영점(영천점)을 열었다. 친환경 자재인 천연 코르크로 외부 벽면을 구성해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살렸고 모던바 콘셉트의 내부는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금속 타공으로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렸다. 매장 내에는 미니 셀프바를 마련해 무상으로 제공되는 나쵸 및 교촌 소스 7종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했으며 탄산음료 또한 음료 비용 지불 후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도록 했다.교촌치킨 동탄2영천점은 ‘테스트 매장’의 역할도 맡는다. 기존 교촌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메뉴와 세트 구성을 시범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는 ‘허니 순살’로 아카시아 꿀을 사용해 달콤한 맛이 특징인 교촌의 ‘허니 시리즈’를 순살로 만들었다. bhc치킨 비어존 매장.(사진=bhc치킨)bhc치킨은 지난 2014년 문을 연 카페형 콘셉트의 ‘비어존’ 매장 수를 대폭 늘리고 있다. 비어존이 전체 매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39%에서 2016년 41%, 작년에는 43%까지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기존 매장과 다른 매장의 분위기 변화를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들 매장에서 신제품을 먼저 출시해 시장 반응을 살피는 테스트 베드(Test Bed) 역할을 함으로써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화 매장에서 먼저 선보인 신제품을 테스트 후 전격 출시한 곳도 있다. 오리온은 프리미엄 디저트 매장인 ‘초코파이 하우스’에서 선보인 ‘생크림파이 무화과&베리’를 출시했다. 생크림파이 무화과&베리는 부드러운 생크림에 무화과를 더한 디저트 파이로 ‘여왕의 과일’로 불리는 무화과의 톡톡 씹히는 식감과 딸기의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사진=오리온)오리온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생크림파이의 디저트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디저트 하나도 색다른 것을 선호하는 여성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무화과를 파이에 접목시켰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하우스 매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5월부터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 지역에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외국 관광객이 주로 찾는 공항철도, 면세점, 명동, 남대문시장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2018.10.02 I 강신우 기자
최태웅 감독의 다급한 숙제 '주전세터 이승원 살려라'
  • 최태웅 감독의 다급한 숙제 '주전세터 이승원 살려라'
  • 일본 전지훈련에서 동료 공격수와 토스 연습을 하는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왼쪽).최태웅 감독(왼쪽 두 번째)과 코칭스태프가 이승원(오른쪽)의 토스를 컴퓨터로 분석한 화면을 보면서 뭔가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스타급 선수 구성을 마친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마지막 퍼즐’인 세터 이승원(25)의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오는 13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인근에서 마지막 담금질 중인 최태웅 감독은 이승원을 상대로 1대1 맞춤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명세터 출신답게 이승원에게 최적의 볼 배급 기술을 꼼꼼하고 세밀하게 전수하고 있다. 훈련 중간 촬영한 영상을 함께 돌려보며 즉각 보완점을 알려주고, 세터로서 배짱과 자신감도 함께 불어넣고 있다.이승원은 한국전력으로 떠난 노재욱을 대신해 입단 5년만에 처음 현대캐피탈의 주전 세터로 낙점 받았다. 주장 문성민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신영석, FA 최대어로 꼽힌 국가대표 전광인, 새로 영입된 외국인 선수 파다르까지 가세해 ‘어벤져스’로 불리는 현대캐피탈을 조율하는 중책을 맡았다.최 감독은 “이승원은 안정된 볼 배급과 좋은 리듬을 가졌고, 시야도 좋아 좋아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면서 “부상 전의 컨디션만 찾는다면 국내 최고의 세터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승원은 컨디션이 최고조이던 지난 7월 삼성화재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왼발목 부상을 당해 두 달간 재활했다. 지난 달 코보컵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복귀했지만 훈련량은 물론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최태웅 감독은 “이승원이 부상 이후 몸이 무거워져 반응이 느려지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됐다”면서 “그가 살아나야 팀이 정상 궤도로 올라설 수 있다. 정상 컨디션을 찾도록 돕고 기다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정규시즌 개막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조바심과 부담감이 이승원을 억누르고 있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이 서두르지 않고 길게 내다본다는 생각이다.이승원은 “감독님이 내가 한창 잘 할 때 리듬을 되살려주시려고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다”며 “경기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술들도 가르쳐주시는 한편, 급하게 하지 말고 아무 생각없이 토스하는데 집중하라고 조언도 해주신다”고 말했다.이승원은 코보컵 때 미처 손발을 맞추지 못했던 동료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유기적인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이승원은 “전광인과 파다르는 높으면서도 빠른 공을 원하기 때문에 최적의 볼 배급을 위해 서로 맞춰가고 있다”면서 “서로 도와가며 실수를 줄여가고 차분하게 한라운드씩 소화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걸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이승원은 2일 도요타 고세이와의 연습경기에 전지훈련 3번째 연습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1무1패를 기록 중이다.
2018.10.01 I 이석무 기자
고개드는 10월 증시 낙관론…"IT·조선·통신 업종 주목"
  • 고개드는 10월 증시 낙관론…"IT·조선·통신 업종 주목"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윤필호 기자] 10월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서서히 퍼지고 있다. 그간 시장을 억눌렀던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악재가 점차 옅어지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실적 기대도 힘을 보태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조선·통신 등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10월 코스피지수가 대체로 2300~2500선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양증권은 10월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로 2280~2400을 제시해 보수적으로 접근한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상단 범위 2500으로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국내 증시 저평가…“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최대치 경신”미·중 무역전쟁과 신흥국 금융 불안 등으로 조정기를 거친 국내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중 양국간의 관세부과 대응은 점차 강화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경감되는 추세라는 진단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000년 이후 국내 기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있을 정도로 국내 증시는 저평가돼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 이슈는 이미 장기간 노출된 재료로 시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심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다는 것은 기업가치에 따라 주가가 회복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증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지난 9월까지 수출 성장세가 더욱 강화됐던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 영업이익은 55조4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수급 개선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은 1조55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수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달러의 중장기 약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장단기 금리차는 단기적으로 확대 가능하나 내년부터 다시 축소 전환하면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지난 8월 8조원대까지 떨어졌던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도 지난달 10조원대로 회복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지수 회복과 거래대금이 증가한다는 것은 악성 매물을 소화하며 손바뀜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바이오와 남북경협 등 개인투자자에게 인기있는 종목의 주가 수익률이 회복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10월 실적시즌 저평가株 발굴…IT·조선·통신 등 주목3분기 실적시즌이 전개되는 10월에는 하락세를 거듭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섹터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확장 후반부(Late cycle)에 완연해지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달러 가치의 하락은 신흥시장의 수익성과 유동성에 크게 기여하기 마련”이라며 “무역분쟁과 통화시장 변동성 확대와 같은 악재를 소화하면서 신흥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당한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언급했다.전문가들은 추천업종으로 정보기술(IT)과 통신, 조선 등을 꼽았다.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IT 업종의 경우 반도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배터리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됐다.조선업은 유가 상승 기조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증산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유가는 공급자에 의해 견인되며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조선의 발주 기대를 부추긴다. 경기와 관련해 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는 환경으로 운임과 더불어 선가마저 상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5세대(5G) 도입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통신업종도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사의 3분기 실적은 서비스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감가상각비 감소·마케팅비용 정체로 양호할 전망”이라며 “정부와 국회에서 빅데이터 규제 철폐 필요성 주장하며 데이터경제 활성화 법안을 발의했는데 비식별정보를 우선 사용할 전망이다. 스마트시티 사업의 부흥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 밖에 산업재와 건설업, 유통업종 등도 추천을 받았다. 건설업은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을 통한 우호적 환경 조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유통업종도 중국 소비재 시장의 회복세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2018.10.01 I 이후섭 기자
내년 5월 인천공항 입국장서 면세쇼핑…15년 논란 종지부
  • 내년 5월 인천공항 입국장서 면세쇼핑…15년 논란 종지부
  •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내 면세점 예정 공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주오·이성웅 기자] 이르면 내년 5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면세점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입국 때도 면세쇼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6차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해외 여행객의 쇼핑 불편 해소, 일자리 창출 및 공항의 국제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그간 논란이 됐던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하기로 하고, 관세법 등 관련 법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5월 인천공항 입국장에 우선 도입해 6개월 간 시범 운영한 뒤 평가를 거쳐 2020년부터 김포공항 등 주요 국제공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입국장 면세점 운영업체를 선정할 때 중소·중견기업에 한정해 제한 경쟁입찰할 계획이다. 담배와 과일·축산가공품 등 검역대상 품목 판매는 제한되며 1인당 총 판매 한도도 현행 600달러로 유지된다. ◇15년 논란 종지부…해외 여행객·방한 외국인 증가로 도입 필요성 커져 입국장 면세점은 해외 여행객이 출국할 때 면세품을 구매해 입국할 때까지 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항이나 항만 입국장에 면세점을 두는 것이다. 입국장 면세점 설치는 지난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직후부터 논의가 돼 오다 2003년 처음 국회에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그간 6차례에 걸쳐 입국장 면세점 설치 법안이 발의됐지만 모두 처리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국민 다수는 찬성했지만 조세 형평성 등을 내세운 정부 일각의 반대와 기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대형 항공사와 출국장 면세점 운영 대기업 등의 반발 때문이었다. 그러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입국장 면세점 도입 검토를 지시하면서 관련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정부의 이날 발표로 약 15년 간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그래픽=이동훈 기자)기획재정부 측은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는 내국인을 차별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그동안 시시비비가 많았지만 해외 소비를 국내로 전환하고 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허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관광 환경과 주변국의 상황 변화도 입국장 면세점 도입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내국인의 해외 관광 증가와 외국인의 방한이 늘면서 도입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관련 당국에 따르면 내국인의 해외 여행객은 2010년 1249만명에서 지난해 2650만명으로 매년 7%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규모도 880만명에 1334만명으로 늘었다. 경쟁 해외 공항에서 입국 면세점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것도 자극이 됐다. 전 세계 88개국(333개 공항) 중 73개국(149개 공항)에서 입국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일본이 지난해 4월 입국장 면세점을 최초로 도입했고, 2008년 최초 허용한 중국 역시 2016년 19개 입국장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했다.◇국민 편의 제고·내수 활성화 기대…구매 한도 유지·담배 제외 등 업계 반응 시큰둥 정부는 입국장 면세점 도입으로 국민 편의가 높아지고 연관 산업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 면세점 소비 일부가 국내 소비로 전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관련 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1인당 구매 한도 유지와 담배 제외 등 여러 제약 사항들이 입국장 면세점 도입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면세점 업계는 임대료 인하 등 세밀한 정책적 지원 없이 입국장 면세점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면세점 주 매출원으로 꼽히는 담배 판매 금지를 경쟁력 약화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면세점 담배 매출은 담뱃값이 인상됐던 지난 2015년 4595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623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모객 효과가 큰 만큼 면세점의 핵심 상품군인데 ‘알맹이’가 빠진 격이 됐다.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에서 제일 잘 팔리는 품목이 술과 담배인데, 소지 수량 제한까지 있는 담배를 내수시장 혼란을 이유로 판매 제한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라고 지적했다.매장 면적의 2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 상품으로 채워야 한다는 단서 역시 운영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공항 내 입국장 면세점이 들어설 예정 부지는 1터미널이 380㎡(약 115평), 2터미널이 326㎡(약 99평)이다. 이런 이유로 입국장 면세점 도입이 국내 업계 전체 판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면적도 작고 면세 구매 한도 역시 600달러로 그대로인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 출국장 면세점들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이나 출국장 면세점 수요를 흡수하기 보다 기내 면세점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9.27 I 이성웅 기자
한·미 금리차 11년來 최대인데 경기는 둔화…한은 '금리 딜레마'(종합)
  • 한·미 금리차 11년來 최대인데 경기는 둔화…한은 '금리 딜레마'(종합)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미간 금리 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이번달 미국의 인상이 유력한 만큼 금리 차는 0.75%포인트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무려 11년여 만의 최대 폭이다.금리 차만 고려하면 한은도 인상으로 대응하는 게 상식적이다. 외국인 자본 유출 부담감을 덜기 위해서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국제 투자자본 흐름에 민감한 소규모 개방경제다.문제는 국내 경기가 받쳐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경기 초호황을 발판 삼아 긴축에 나서는 것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오는 10월과 11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한은의 판단이 주목된다.◇2분기 美 성장률 4.2%…돈줄 조이는 연준26일 정책당국과 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5~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2015년 12월 이후 벌써 8번째 인상이다. 제로금리를 통해 막대한 돈을 뿌렸던 나라가 맞았나 싶을 정도의 가파른 긴축 속도다.연준이 돈줄을 조이는 건 경기가 워낙 좋기 때문이다.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연율 기준)은 4.2%에 달했다. 미국은 세계에서 몸집이 가장 큰 경제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9조4854억달러로 세계 2위인 중국(12조146억달러)보다 1.6배 이상 많다. 우리나라(1조5302억달러)와 비교하면 12.7배 이상이다. 그런데 그 큰 몸집으로 4% 이상 성장한 것이다. 요즘 유럽과 일본 등 웬만한 선진국의 성장률은 2%를 채 넘기지 못한다. 미국 경제가 얼마나 활황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무엇보다 가계의 지갑이 두툼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했다. 2009년 5월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기준금리(1.50%)와 격차도 0.75%포인트로 벌어지게 된다. 2007년 6월(미국 5.25%-한국 4.50%) 이후 11년3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한국 ‘가보지 않은 길’ 접어드나한·미 금리 역전은 흔한 일이 아니다. 1990년대 말 이후 1999년 7월~2001년 2월과 2005년 8월~2007년 9월, 두 차례였다. 2000년대 초반(2000년 5월~9월)에는 5개월간 1.50%포인트까지 차이가 났으며, 2차 역전기 때는 3개월간(2006년 5~7월) 1.00%포인트까지 확대됐다. 미국은 오는 12월에도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뉴욕사무소의 조사 결과, 주요 투자은행(IB) 16곳 중 13곳은 12월 인상(2.00~2.25%→2.25~2.50%)을 점쳤다. 상황에 따라 1%포인트 이상 금리 차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가보지 않은 길’로 점차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주목되는 건 한은의 대응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가 더 많다. 한 금통위원은 8월 회의 당시 “정상적인 금리 격차가 자본의 급격한 유출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인상에 기계적으로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하지만 한 금융시장 인사는 “길게 보면 결국은 미국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적인 근거 못지 않게 심리적인 불안도 시장을 덮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국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한·미 금리 격차가 0.25%포인트 확대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최대 15조원까지 감소할 수 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금리 역전이 장기화할 경우 높아지고 있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역전 확대 등으로 한은의 금융안정 필요성은 더 높아졌다”며 10월 인상을 점쳤다.문제는 한은이 ‘자연스럽게’ 금리를 올릴 여건이 안 된다는 점이다. 미국과 달리 경기가 좋지 않은 탓이다. ‘일자리 참사’가 대표적인 방증이다. 경제계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2.7~2.8%로 점치고 있다. 미국(2.9% 전망)과 성장률마저 역전되는 것이다. 1979년 이후 40년간 두 나라의 성장률 역전은 불과 세 차례일 정도로 이례적이다.경기 전망이 어두울 때 섣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둔화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게 한은 내부의 고민이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직접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살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FOMC를 점치며 연휴 내내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기준 2.8427%까지 올랐다.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CNBC의 설문 결과 응답자의 98%가 이번달 인상을 점쳤다. 이에 못지 않은 96%는 12월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2018.09.26 I 김정남 기자
한·미 금리差 11년來 최대…'가보지 않은 길' 임박했다
  • 한·미 금리差 11년來 최대…'가보지 않은 길' 임박했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해 11월2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미간 금리 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이번달 미국의 인상이 유력한 만큼 금리 차는 0.75%포인트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무려 11년여 만의 최대 폭이다.금리 차만 고려하면 한은도 인상으로 대응하는 게 상식적이다. 외국인 자본 유출 부담감을 덜기 위해서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국제 투자자본 흐름에 민감한 소규모 개방경제다.문제는 국내 경기가 받쳐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경기 초호황을 발판 삼아 긴축에 나서는 것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오는 10월과 11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한은의 판단이 주목된다.◇ 美 연준, 이번달 0.25%P 인상 유력26일 정책당국과 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5~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2015년 12월 이후 벌써 8번째 인상이다. 제로금리를 통해 막대한 돈을 뿌렸던 나라가 맞았나 싶을 정도의 가파른 긴축 속도다.연준이 돈줄을 조이는 건 경기가 워낙 좋기 때문이다.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연율 기준)은 4.2%에 달했다. 미국은 세계에서 몸집이 가장 큰 경제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9조4854억달러로 세계 2위인 중국(12조146억달러)보다 1.6배 이상 많다. 우리나라(1조5302억달러)와 비교하면 12.7배 이상이다. 그런데 그 큰 몸집으로 4% 이상 성장한 것이다. 요즘 유럽과 일본 등 웬만한 선진국의 성장률은 2%를 채 넘기지 못한다. 미국 경제가 얼마나 활황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무엇보다 가계의 지갑이 두툼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했다. 2009년 5월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기준금리(1.50%)와 격차도 0.75%포인트로 벌어지게 된다. 2007년 6월(미국 5.25%-한국 4.50%) 이후 11년3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한·미 금리 역전은 흔한 일이 아니다. 1990년대 말 이후 1999년 7월~2001년 2월과 2005년 8월~2007년 9월, 두 차례였다. 2000년대 초반(2000년 5월~9월)에는 5개월간 1.50%포인트까지 차이가 났으며, 2차 역전기 때는 3개월간(2006년 5~7월) 1.00%포인트까지 확대됐다. 미국은 오는 12월에도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뉴욕사무소의 조사 결과, 주요 투자은행(IB) 16곳 중 13곳은 12월 인상(2.00~2.25%→2.25~2.50%)을 점쳤다. 상황에 따라 1%포인트 이상 금리 차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가보지 않은 길’로 점차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10·11월 한은 금통위 스탠스 관심주목되는 건 한은의 대응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가 더 많다. 한 금통위원은 8월 회의 당시 “정상적인 금리 격차가 자본의 급격한 유출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인상에 기계적으로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하지만 한 금융시장 인사는 “길게 보면 결국은 미국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적인 근거 못지 않게 심리적인 불안도 시장을 덮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역전 확대 등으로 한은의 금융안정 필요성은 더 높아졌다”며 10월 인상을 점쳤다.문제는 한은이 ‘자연스럽게’ 금리를 올릴 여건이 안 된다는 점이다. 미국과 달리 경기가 좋지 않은 탓이다. ‘일자리 참사’가 대표적인 방증이다. 경제계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2.7~2.8%로 점치고 있다. 미국(2.9% 전망)과 성장률마저 역전되는 것이다. 1979년 이후 40년간 두 나라의 성장률 역전은 불과 세 차례일 정도로 이례적이다.경기 전망이 어두울 때 섣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둔화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게 한은 내부의 고민이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26일 직접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살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FOMC를 점치며 연휴 내내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기준 2.8427%까지 올랐다.
2018.09.26 I 김정남 기자
 찜갈비·곱창·치킨 등 먹방 투어 뜨는 대구
  • [추석! 어디서 뭐먹지] 찜갈비·곱창·치킨 등 먹방 투어 뜨는 대구
  • 대구 3대 통닭집 중 으뜸으로 꼽히는 뉴욕통닭의 ‘프라이드 치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추석 연휴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명절을 계기로 오랜만에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도 보냈을 터. 그동안 보지 못한 친구나 친지들과 즐겁게 지낼 차례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친지와 함께 모일 수 있는 곳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추천한다. 전국의 맛집 골목이다. 세 번째로 추천할 곳은 대구다. 대구는 최근 ‘푸드투어’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오죽하면 요즘 20~30대 여행객들은 ‘대구’를 맛의 도시로 알고 있을 정도다. 전국 최대규모의 야시장 ’서문시장 야시장’과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는 막창과 치킨을 먹기 위해 내·외국인이 몰리고 있을 정도다.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전통적인 대구의 먹거리촌이다. 막바지에 이른 추석 연휴를 가까운 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모자람이 없는 곳이다.다사 보곡리 메기매운탕 먹거리촌◇다사 부곡리 메기매운탕먹거리촌= 부곡리는 1990년 중반까지만 해도 낙동강변의 평범한 농촌마을이었다.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해 마을 주민이 논에 메기를 기르다가 메기매운탕을 팔았다. 처음에는 허름한 무허가 메기매운탕집으로 시작했으나 입소문이 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 뒤 마을 전체가 본격적인 음식점 영업에 뛰어들어 지금은 메기매운탕 전문 마을로 전국에 알려졌다. 평범한 농촌마을이 논메기매운탕의 명소로 변한 것이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종점인 문양역이 들어선 후 바로 지척에 있는 이곳 부곡리 음식점에는 평일에는 1천여 명, 주말과 공휴일엔 2~3천여 명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파는 논메기는 말 그대로 일반 양식장이 아닌 논에 풀어놓고 키운 것이라 육질이 단단하고 차지다. 논메기매운탕을 주문하면 다시마와 무로 우려낸 육수에 조리되지 않은 메기가 통으로 들어 있는 냄비가 나온다. 마늘, 고춧가루 양념에 당면과 채소도 듬뿍 들어 있다. 매운탕이 끓기 시작하면 맛이 잘 배게 하려고 양념을 빨리 저어야 한다. 중간중간 맛을 보면서 마지막에는 초피가루(제피가루)를 반드시 넣어주어야 한다. 초피가루는 추어탕에도 넣는 필수 재료인데 비린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살짝 매콤하면서 톡 쏘는 향이 메기의 담백한 맛과 어우러져 깔끔하다.△맛있는 팁= 90년대 중반부터 논메기 양식을 하면서 매운탕을 개발하여 음식점을 내기 시작한 것이 논메기매운탕거리로 발전하게 되었다. 담백하고 칼칼한 맛의 매운탕을 싼값에 먹을 수 있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메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도 많이 들어 있어서 건강식으로 최고다.동인동 찜갈비골목◇동인동 찜갈비골목= 사회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찾는 경향이 있다. 1997년 IMF를 지나면서 매운맛은 사회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매운 음식은 전국 곳곳에 있었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때 세상에 소개된 것이 대구 동인동 매운 찜갈비였다. 동인동 매운 찜갈비는 1960년대 초반부터 이미 매운맛으로 무장한 채 그 지역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었다. 1963년 지금의 찜갈비골목에 첫 음식점이 들어서면서 시작된 동인동 찜갈비골목은 100m 정도 되는 골목 양쪽으로 음식점들이 성업 중이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동인동찜갈비의 효시는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간다. 찜갈비 음식점이 들어서기 전 골목에 막걸리와 국수 등을 팔던 가게가 있었는데 주변에 있던 조그만 공장 사람들이 단골이었다. 단골들은 할머니에게 다른 음식을 해달라고 부탁했고 할머니는 손님들에게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내놓았다. 그런 과정에서 만들어진 게 찜갈비였다. 찜갈비는 사람들 입맛에 딱 맞았고 손님이 몰리자 찜갈비 음식점은 점차 늘어났다. 10년 정도 지나자 음식점이 꽤 들어섰고 그 거리가 매운 갈비찜 거리로 자리 잡게 됐다. 매운 갈비찜은 고춧가루와 마늘이 많이 들어간다. 고기와 함께 반주를 즐기고 고기를 다 먹은 뒤 밥을 볶아 먹는 게 순서다.△맛있는 팁= 찜갈비는 특유의 맵싸한 맛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면서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담아내는 음식으로 유명세를 더하였으며, 우리 고유의 맛을 찾는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그 맛을 잊지 못해 많이 찾아오고 있다.중리동 곱창골목◇중리동 곱창골목= 대구에는 유명한 곱창골목이 두 개가 있다. 중리동 곱창골목과 안지랑 곱창골목이다. 남구 대명동의 안지랑 곱창골목이 주로 구이를 한다면 중리동 곱창골목은 전골 위주의 요리를 내놓는다. 이곳이 곱창골목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예전에 도축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소나 돼지를 잡은 뒤 나오는 뼈와 내장 등 부산물을 받아 음식을 만들어 파는 식당들이 있었는데 도축장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뒤에도 음식점들이 그대로 남게 되었다. 주로 소곱창전골을 잘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곱창전골 전문골목으로 특화되었다. 날마다 새벽에 도축장에서 직송되는 곱창 때문에 우선 재료가 신선하다. 그래서인지 곱창 맛이 담백하며 고소하다. 곱창전골을 주문하면 육수에 잘 손질된 곱창과 두부, 호박, 버섯, 대파, 붉은 고추, 쑥갓이 수북하게 담긴 냄비가 나온다. 끓는 과정에 방심하면 볶음이 될 수도 있으니 육수를 적당히 추가해 국물 조절해야 한다. 어느 정도 익혔다 싶으면 곱창을 건져 먹는다. 곱창은 역시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얼큰한 국물에 곱창 한 점과 채소를 함께 한입에 넣으면 배부른지 모르고 계속 먹게 된다.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밥도 볶아준다. 곱창구이는 고춧가루를 뿌려 굽는데 화끈한 매운맛이 고소한 곱창과 어울려 입맛을 돋우어 준다.△맛있는 팁= 곱창전골은 10가지 넘는 양념으로 만들어낸 육수로 끓이기 때문에 비릿함이 전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곱창전골은 끓일 때 신경을 쓰지 않으면 국물이 다 졸아 곱창볶음이 될 수도 있으니 육수를 적당히 추가해 국물을 조절해야 한다. 어느 정도 익혔다 싶으면 곱창 먼저 건져 먹는다.안지랑곱창골목◇안지랑곱창골목= 대구는 곱창의 천국으로 안지랑 곱창골목은 약 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시장 한쪽에 곱창집이 하나 생겼는데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손님이 모여들자 인근에 곱창집이 하나둘씩 생겨났다. 지금은 거리 500m 양쪽으로 곱창집들이 들어서 있다. 해가 지면서 곱창골목은 식당 불빛으로 반짝인다. 곱창의 맛도 맛이지만 불빛 반짝이는 골목 자체만도 볼만하다. 메뉴판에 ‘곱창한바가지’라고 적혀 있고 가격은 1만원이다. 한 바가지가 500g이다. 둘이 먹기에 딱 좋다. 막창과 삼겹살, 염통구이 등 다른 메뉴도 있으니 곱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다른 메뉴를 즐기면 된다. 화력도 집마다 다르다. 연탄불, 숯불, 가스불 등 다양하다. 화력의 종류에 따라 곱창요리의 맛도 약간씩 달라진다. 주인들은 더 맛있는 곱창요리를 만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곱창 냄새를 잡기 위해 한약재를 써보기도 하고 어떤 집에서는 양념장 개발에 힘쓰기도 한다. 곱창을 찍어 먹는 장에 따라 곱창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장맛도 집마다 약간씩 다르다. 곱창은 허약한 기운을 북돋워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보감에는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준다고 전한다.△맛있는 팁= 안지랑 곱창골목은 30여 년의 전통과 맛을 지키고 있는 곳으로 맛이 아주 뛰어나다. 국내산의 신선하고 위생적인 막창과 곱창을 이용하고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상 위에 올라오는 기본반찬은 매일매일 직접 요리한 것들로 곱창만큼이나 맛이 있다.평화시장 닭요리 전문골목◇평화시장 닭요리 전문골목= 평화시장은 1975년에 문을 연 평범한 동네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닭요리 전문골목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닭요리 중에서 닭똥집 요리가 유명해 흔히 닭똥집골목으로 불린다. 30여 년 전 이곳에는 통닭가게가 많았는데 항상 통닭을 튀긴 후 남은 닭똥집(모래집) 처리가 가게 주인들의 고민이었다. 한 가게의 주인이 닭똥집을 튀겨서 서비스로 내놓았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았다. 닭똥집 요리가 값싸고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어느덧 닭똥집 요리가 독립 메뉴가 되었고 하나둘 닭똥집만을 파는 음식점이 생기더니 닭똥집 골목이 형성되었다. 이곳 닭똥집요리는 특유의 누린내가 없이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맛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요리 방식도 개발되어 튀김닭똥집 외에 간장닭똥집과 양념닭똥집요리가 선을 보였다. 튀김닭똥집은 신선한 기름에 고구마와 함께 튀겨 향과 감칠맛이 좋다.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원조 닭똥집 요리다. 간장닭똥집은 기본 튀김닭똥집에 간장소스를 곁들인 것으로 짭조름한 맛이 그만이다. 양념닭똥집은 새콤, 매콤, 달콤한 양념 맛이 일품이다. 최근에는 밀가루에 버무리지 않고 그냥 튀긴 누드똥집, 간장과 마늘로 소스를 만들어 버무린 간장마늘 똥집까지 젊은 손님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들도 속속 개발되었다. 한 가지씩 시켜 먹어도 되지만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모듬똥집 요리도 주문할 수 있다.△맛있는 팁= 이곳 닭똥집요리는 특유의 누린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으뜸이다. 대표메뉴는 튀김닭똥집, 간장닭똥집, 양념닭똥집으로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선택해 먹을 수 있다. 닭똥집요리 외에도 신선한 채소, 버섯 등으로 조리한 찜닭과 프라이드치킨, 양념치킨도 맛볼 수 있다.
2018.09.26 I 강경록 기자
'임대차정보시스템' 떴다.. 임대소득 탈세자 '그물망 감시' 예고
  • '임대차정보시스템' 떴다.. 임대소득 탈세자 '그물망 감시' 예고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주택 임대차 시장에 ‘금융실명제’ 수준의 파급력이 있을 것이다.”지난 16일 국세청이 ‘주택임대차 정보시스템(RHMS)’을 활용해 탈루 혐의가 있는 고가·다주택 임대업자 1500명의 세무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자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같은 반응이 나왔다. 실제로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탈루를 일삼았던 주택 임대사업자들이 대거 철퇴를 맞았다. 전국에 아파트 60채를 갖고 있으면서 친인척 등 타인 명의로 분산해 임대 수입 신고를 누락한 A씨, 고급 빌라를 여러 채 사들여 외국인에게 주로 세놓으면서 월세 세액공제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활용해 임대소득세를 내지 않은 B씨, 고급 아파트와 점포겸용주택(상가주택)을 임대하면서 상가 임대 수입만 신고하고 주택 임대 부분은 뺀 C씨 등이 모두 RHMS에 걸려든 것이다. 국토부와 국세청은 세입자의 전·월세 확정일자와 전출입 자료, 등기부등본, 포털 사이트의 로드뷰(길거리 사진)까지 동원해 빠져나갈 구멍을 봉쇄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흩어져있던 10여 개 정보 통합…빠져나갈 구멍이 없다RHMS 구축은 국토부가 임대차 시장 관리를 좀 더 효율적으로 수립하고 임대소득 과세를 강화하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추진한 프로젝트다. 부처마다 흩어져 있는 주택 임대차 정보를 통합해 다주택자들이 어디에 어떤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어떤 형태로 임대를 주며, 소득은 어느 정도인지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국토부가 보유하고 있는 건축물대장·임대등록자료·확정일자 신고자료·공시가격·실거래가격·전·월세정보·건축물에너지정보,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재산세대장·주민등록자료, 국세청의 월세세액공제자료·주택임대사업자 등록자료 등 10여 개 자료가 총동원됐다. 우선 우리나라 총 주택 중 건축물대장과 재산세대장으로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추출한다. 주민등록정보상 거주지가 동일한 경우 일단 자가 거주로 분류한다. 나머지 집 중에서 전·월세 확정일자나 월세세액공제 정보가 있는 주택은 임대주택으로 보증금이나 월세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자가 거주도 아닌데 임대 정보도 없다면 빈집이거나 임대소득이 노출되지 않는 집이다. 빈집 여부는 건축물에너지정보를 통해 전기계량기가 돌아가는지 여부로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임대 정보가 없을 경우 한국감정원이 주택 유형과 지역, 인근 전세금 자료 등을 활용해 전·월세금을 추정한다. 실제 RHMS를 시범 가동한 결과 전국 주택 소유자의 보유주택 중 거주 중인 곳과 빈집을 제외하고 임대 중인 주택은 692만채로 나타났지만, 이 중 전월세 확정일자 신고와 월세 세액공제 신고 등으로 임대료 파악이 가능한 주택은 187만채로 27%에 불과했다. 나머지 73%는 ‘깜깜이’였던 셈이다. 그나마 서울에서는 임대료 정보가 없는 임대주택 비중이 55.8%였지만 지방에서는 81.6%에 달했다. ◇소득 있는 곳에 과세…공평성·투명성 높인다RHMS 가동으로 임대소득을 올리는 다주택자의 지갑도 투명한 유리지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예외없는 임대소득 파악을 통해 공평 과세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간 임대사업자들 사이에서 “탈세 안하면 바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면, RHMS 구축으로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 실제 국세청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고가·다주택 보유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신한PWM도곡센터 PB팀장은 “RHMS 구축으로 임대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안 내던 세금을 내야 한다는 소식에 그동안 버티던 다주택자들도 이제는 임대사업자로 등록을 할지 자녀에 증여할지를 놓고 손익을 따져보느라 분주하다”고 전했다.임대차 시장이 투명해지면서 다주택자는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임대사업자 등록은 물론이고 보유주택을 팔고 상가나 꼬마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임대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면 문재인 정부 들어 규제가 강화된 주택보다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해까지 비과세였던 연간 임대소득 2000만원 이하도 내년부터는 소득세를 내야 한다. 월세 수입뿐 아니라 전세를 줬을 경우에도 3주택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면 전세보증금을 은행 정기예금에 넣어뒀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자를 간주임대료로 보고 월세와 합산해 소득세를 낸다. 간주임대료는 전세보증금 3억원 초과분의 60%에 대해 정기예금 이자율만큼을 곱해 산출한다. 현재는 적용 이자율이 1.8%이지만 향후 금리가 오르면 간주임대료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는 아직 임대사업자로 등록 안한 다주택자를 계속 발굴해 세금을 부과하고 사업자로 전환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며 “정기적인 세무조사를 통해 음성 탈루 세금까지 찾아내기 시작한다면 다주택자는 운영 수익에 대한 세금을 부대비용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주택자의 주택 보유와 임대차 현황, 임대료 수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주택시장 안정 정책을 좀 더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대차 관련 정책을 수립하려면 현황 파악이 우선”이라며 “RHMS이 가동하면 좀 더 효율적인 임차인 보호 대책 등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집주인이 늘어나는 세금 부담을 전·월세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내지 않았던 세금 내는 만큼 월세를 올려받거나 전세를 반전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임대소득에 대한 철저한 세금 부과가 과세 형평이나 양극화 해소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지나치면 전·월셋값 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한꺼번에 과도하게 과세하면 반발이 크니 단계적으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09.21 I 권소현 기자
"문재인-김정은 포옹에 뭉클"…시민들 “비핵화 시대 오길”(종합)
  • "문재인-김정은 포옹에 뭉클"…시민들 “비핵화 시대 오길”(종합)
  • 1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방송으로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손의연 황현규 신중섭 기자] “양국 정상이 악수를 나누고 서로 포옹하는 모습까지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첫 시작이 좋으니 이후 이뤄질 논의에서도 뜻깊은 결과가 나왔으면 합니다.”“남북관계가 새삼 달라졌다는 것을 느껴요. 정상회담이 잘 마무리돼 비핵화라는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역사적인 대한민국 대통령의 세 번째 방북이 이뤄진 18일.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이뤄진 대통령 방북에 시민들은 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문 대통령과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5분쯤 관저를 나와 헬기에 탑승했다. 이후 8시 23분쯤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잠시 공항 건물 안에 들어가 동행하는 방북단 및 배웅 인사들과 대화를 나눈 후 전용기에 올라탔다.시간이 흐르자 인파가 몰리며 자리를 찾지 못한 시민들은 바닥에 앉아 화면을 응시했다. 뉴욕에 거주하다가 잠시 서울에 왔다는 김형근(62)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으로 떠나는 모습 보니 감격스럽다”며 “통일은 우리 민족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번 방북을 통해 외세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민족이 갈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미희(24)씨는 “최근 이산가족 상봉이나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며 왠지 벅찬 감정이 들었다”며 “남북관계의 변화가 청년 세대에도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긍정적인 방향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8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황현규 기자)오전 9시 50분쯤 문 대통령과 특별수행원단이 탑승한 전용기가 도착하자 분위기가 고조됐다. 순안공항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직접 나와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맞았다.오전 10시 10분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이 성사되는 순간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악수에 이어 포옹을 나누자 일부 시민은 ‘와’ 하는 환호와 함께 기념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화면을 찍기도 했다. 공항에는 평양시민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들고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시민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뜻깊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박경숙(57)씨는 “이번 정상회담이 통일로 가는 좋은 흐름으로 본다”며 “국민이 염원하는 비핵화를 완전히 못 박는 성과를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석(67)씨는 “신기한 감정도 들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진 기분이다”며 “이산가족 상봉이 다시 성사됐으면 좋겠다. 또 명확한 북한의 평화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민(29)씨는 “지난 남북정상회담은 워낙 역사적이어서 많은 국민들이 감동을 느꼈지만 이후 주목할만한 것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에는 이러한 국민 감정을 잘 헤아려 평양에서 열리는 3차 회담에서 성과를 내기 바란다”고 답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이뤄지는 정상회담을 응원하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러시아에서 온 이고르 키셀르프(48)씨는 “두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가 멋지고 굉장한 광경이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간의 이런 장면이 자주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에 평화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네팔에서 온 모한 드하칼(36)씨는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데 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는 걸 외국인인 나도 느낀다”며 “남북정상회담이 몇 차례 있었고 그에 따라 평화 분위기가 만들어져 모두에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반응이 쏟아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대통령이 공항에 내리는 장면 보며 박수치고 환영하는 동영상 공유하면서 “문재인 대통령님과 수행원들을 환송했다”며 “3차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이번 방북을 통해 최선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이것을 반드시 우리 정치에서 함께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각국 취재진이 대형모니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09.18 I 김성훈 기자
수소전기차, 결합때 매연없이 전기 생산…달리는 청정발전소죠
  • [미래기술25]수소전기차, 결합때 매연없이 전기 생산…달리는 청정발전소죠
  • 2018 CES 아시아 현대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절개차(사진=현대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무인도나 사막 한가운데서 고립되는 상상을 해본 적 있나요. 만약 이곳에 단 한 가지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여기 무인도나 사막에서도 거뜬히 살아남을 수 있는 미래기술이 있습니다.바로 ‘수소전기차’입니다. 우선 자동차니깐 이동할 수 있죠. 또 깨끗한 물을 배출하니 마실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소전기차가 달리면 자동차이지만, 멈추면 전기를 발전하는 발전소로 바뀌게 되니 불을 밝히는 등 필요한 에너지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극적인 상황을 가정했지만, 바로 수소전기차가 만들 수 있는 놀라운 세계를 바로 보여줍니다. 수소전기차는 △미래 에너지 △오염 물질 Zero(제로) △움직이는 공기청정기 △우리집 발전소 등 역할을 하는 미래 기술의 결정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직접 전기 에너지 생산하는 수소전기차먼저 수소전기차의 명칭부터 정리해볼까요. 외국에서는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로 불립니다. 국내에서는 수소차, 수소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으로 섞어 쓰고 있죠.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ix’를 개발한 현대차는 초기에는 수소연료전지차로 홍보했습니다. 길기도 하고, 일반인에게는 생소하다는 의견이 있어 올해 ‘넥쏘’를 출시하면서 명칭을 수소전기차로 통일하기로 했습니다.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수소전기차(FCEV)와 수소차(HICEV)는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차라는 점입니다. 주행 중에 배기가스 대신 순수한 물만 배출한다는 점은 같지만, 동력을 얻는 과정이 다릅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키고 이때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하는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입니다.현대차 투싼ix, 넥쏘 등은 모두 수소전기차입니다. 이에 비해 수소차는 실린더에서 수소를 직접 연소해 동력을 얻습니다. 차에 응축된 액화 수소를 보관해야 하는 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현재까지 양산에 성공한 수소차는 없습니다. ◇ 세계 배기가스 배출 규제 심화…환경문제 해결최근 들어 미세먼지 등으로 맑은 하늘을 보기가 어렵고, 전 세계에서 배기가스 등에 대한 규제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유렵의 연비규제 계획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치는 130g/km에서 2020년에는 95g/km, 2030년 67g/km 등으로 내려가다가 2050년에는 10g/km까지 줄어듭니다. 매년 30%가량 연비 개선을 해야 합니다.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연비개선에 힘쓰고 있지만, 이 같은 규제를 맞추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규제를 지키지 못하면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게 돼 사업을 접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현대차만 해도 규제를 지키지 못하면 향후 유럽에서 연간 4조원, 전 세계 시장에서 최대 7조원까지 벌금을 물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친환경차 개발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매연을 배출하지 않은 친환경차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있습니다. 수소전기차가 전기차를 제치고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공기청정기 역할까지 하기 때문입니다. 수소전기차가 ‘궁극의 친환경차’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반응시킬 산소를 수집하기 위해 외부의 공기를 정화해서 사용하고 정화된 공기를 다시 배출합니다. 수소전기차에 탑재된 공기정화 시스템을 통과하면 초미세먼지 99.9% 이상이 제거됩니다. 수소전기차가 실제 운행하며 정화할 수 있는 공기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 현대차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넥쏘를 1시간 운행하면 26.9㎏의 청정 공기를 생산합니다. 성인 42.6명이 1시간가량 소비할 수 있는 양입니다. 수소전기차 10만대가 서울 거리를 달릴 때 시민 86%(854만명)가 미세먼지 99.9%를 정화한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수소전기버스가 1km 주행 시 공기를 정화하는 양은 4863kg라고 합니다. 주행거리가 긴 대중교통 수단이 수소전기차로 바뀐다면 그 규모는 더 커지겠죠.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는데 수소전기차가 널리 상용화되면 오히려 수소전기차 운행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현상이 벌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수소전기차가 전기차나 내연기관차보다는 월등한 친환경차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연료인 수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 완전한 공해 제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습니다. 현대차가 주도하는 수소위원회는 지난 14일 세계기후행동회의(GCAS)에서 2030년 수송용 수소전기차의 연료를 100% 친환경으로 생산하겠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수소를 화석연료에 서 얻지 않고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해 생산, 수송 분야에서 100% 탈 탄소화 하겠다는 것인데 수소전기차가 궁극의 친환경차가 될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위험하고 비싼 수소전기차?…오해와 진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자동차는 100년 이상 역사 속에서 발전해왔습니다. 수소전기차를 본격적으로 개발한 것은 20년이 채 넘지 않았죠. 이러므로 안전성에 늘 물음표가 따라붙습니다. 특히 폭발 위험성이 크다는 우려가 있는데요. 아마도 ‘수소폭탄’으로 빚어진 오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수소전기차와 수소폭탄에 사용하는 수소는 이름만 같고 재료부터 작동원리까지 다릅니다. 수소전기차에 사용되는 수소는 일반적인 ‘수소분자’입니다. 삼중수소와 중수소 등이 1억 도 온도와 수천 기압의 압력 아래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수소폭탄과는 다르죠.수소전기차는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합니다. 현대차는 넥쏘에 전 세계를 돌며 총기, 기밀, 낙하, 가압, 화재, 고온 등 15개 인증시험을 두루 마친 수소탱크를 탑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넥쏘에 탑재된 수소탱크는 용광로는 물론, 수심 7000m의 고압에서도 터지지 않는다고 합니다.또 수소전기차는 가격이 비쌀 것이라는 오해도 받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동급 차량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넥쏘의 경우 3000만원 중후반 대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유지비도 걱정인데요. 국내 수소충전소에선 1kg당 5500원 수준에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소전기차를 완충하는데 3만5000원가량 든다고 합니다. 1kg당 96.2km를 가니 가솔린이나 디젤 등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연료비용이 훨씬 적게 듭니다. 수소전기차의 수요가 늘고 인프라가 구축될수록 수소 공급가가 싸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2018.09.17 I 이소현 기자
상승의 조건..强달러 완화·반도체 시각 개선
  • [주간증시전망]상승의 조건..强달러 완화·반도체 시각 개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재개에도 무덤덤했던 국내 증시가 달러 강세 완화와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에 환호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번 주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단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지수의 상승 조건인 달러 강세 완화, 긍정적인 반도체 업황 의견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여전히 신흥국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더 우세하다. 이에 따라 대외 요인에 둔감한 실적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단 의견이다. ◇ 달러 약세·반도체 시각 개선에 코스피 1.4%↑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주(9월 10~14일)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간 36.67포인트, 1.6% 오른 2318.25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만에 2300선을 상회한 것이다. 특히 14일 달러인덱스가 하루만에 0.5%나 급락하는 등 달러 강세가 둔화된데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자 1.4%나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재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지수는 별 반응이 없었으나 달러 강세 둔화와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에만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각각 1300억원, 260억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주가도 4%씩 올랐다. 당분간 증시 상승 요인 중 하나인 달러 강세 둔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물론 단기에 한한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파운드화 등 여타 통화의 강세가 달러인덱스 하락으로 이어졌고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미국이 중국측에 무역협상 재개를 요청했단 소식도 달러화 약세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나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12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금리 정책은 경제지표에 많이 의존할 것”이라며 “8월 근원물가가 전월비 0.1% 상승한 것은 비둘기파와 매파의 박빙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 둔화 등에 달러 강세 기조가 약해졌으나 이번 달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달러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단 얘기다. 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의지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되고 19일엔 일본의 통화정책회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달러가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달러 약세 구간에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수급이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시 상승 요인 중 하나인 반도체에 대한 시각이 갈리면서 이벤트에 출렁이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에서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이 연달아 나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졌으나 헤지펀드인 아팔루사(Appaloosa)측에서 “메모리칩 업황에 큰 미래가 있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매수세가 붙었다. 그만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명확하지 않단 얘기다.◇ 대외변수 둔감한 실적주 찾자이런 분위기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는 대외 요인, 경기 등에 둔감한 실적주에 투자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무관한 업종 중심의 종목 장세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2차 전지, 5G 플랫폼주 등이 거론된다. 오는 18일 남북정상회담에 4대 그룹 총수가 동행하면서 경협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경협주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비핵화 절차 개시 전엔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가 어렵단 점에서 기대감에 그칠 것으로 보여 단기 매매 전략으로만 유효할 전망이다.
2018.09.16 I 최정희 기자
  • [채권마감]부동산發 인상 압박에…시장금리 이틀째 급등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성 발언의 여진이다.지난밤 뉴욕채권시장은 약보합세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3bp(1bp=0.01%포인트) 하락한 2.9722%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0.84bp 오른 2.7565%에 거래를 마쳤다.서울채권시장은 국내 재료에 크게 반응했다. 이 총리는 전날 “(기준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데 동의한다”며 부동산발(發) 인상론을 띄웠고, 시장은 이틀째 인상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다.외국인 투자자도 이틀째 국채선물을 대거 팔면서 약세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9bp 상승한 1.96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1.9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권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 총리의 인상 압박성 발언 이후 이틀째 급등세다. 한은 통화정책에 민감한 3년물 금리는 이 총리의 언급과 함께 1.8% 후반대에서 1.9% 후반대로 레벨을 높였다.국고채 5년물 금리도 전거래일 대비 4.1bp 오른 2.127%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 역시 약세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7bp 상승한 2.309%에 마감했다. 초장기물인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8bp, 4.2bp 오른 2.238%, 2.220%를 나타냈다. 50년물 금리는 4.2bp 올랐다.단기물인 통화안정증권(통안채) 1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7bp 올랐고, 2년물 금리도 3.0bp 상승했다. 회사채(무보증3년)AA-와 회사채(무보증3년)BBB- 금리는 각각 3.6bp씩 상승했다.국채선물시장 흐름도 비슷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3틱 내린 108.7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8틱 하락한 123.88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60틱까지 내리기도 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외국인 투자자도 이틀째 큰 폭의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295계약, 2782계약 팔았다.
2018.09.14 I 김정남 기자
  • [채권마감]1년 만에…1.8%대 떨어진 국고채 3년금리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지난밤 뉴욕채권시장은 약세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59bp(1bp=0.01%포인트) 상승한 2.9814%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도 4.53bp 오른 2.7479%에 거래를 마쳤다.다만 서울채권시장은 장 초반부터 국내 재료에 반응했다. 개장 전 발표된 ‘고용 한파’ 통계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위기 이후 8년여 만의 최저치다. 고용 부진은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강세 재료다.장 막판 신인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도 강세장에 영향을 줬다. 신 위원은 “지금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과속이 아니라 저속이 우려되는 때”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 경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0bp 하락한 1.893%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다.국고채 3년물은 한은 통화정책에 민감한 채권으로 꼽힌다. 3년물 금리가 지난해 9월29일(1.888%) 이후 거의 1년 만에 1.8%대로 하락했다는 건 그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국고채 5년물 금리도 전거래일 대비 3.0bp 내린 2.062%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지난해 9월26일 2.020%를 나타낸 이후 1년 만의 최저치다.장기물도 강세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9bp 하락한 2.254%에 마감했다. 지난해 9월15일(2.248%) 이후 가장 낮다. 초장기물인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8bp, 1.7bp 하락한 2.184%, 2.173%를 나타냈다. 50년물 금리는 2.3bp 내렸다.단기물인 통화안정증권(통안채) 1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내렸고, 2년물 금리도 2.4bp 하락했다. 회사채(무보증3년)AA-와 회사채(무보증3년)BBB- 금리는 각각 3.0bp, 2.9bp 하락했다.국채선물시장 흐름도 비슷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0틱 오른 109.0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3틱 상승한 124.48에 거래를 마쳤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는 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6144계약, 1992계약 순매수했다.
2018.09.12 I 김정남 기자
외국인노동자 5만명…"인력 2만명 증원하고 최저임금 차등적용"
  • 외국인노동자 5만명…"인력 2만명 증원하고 최저임금 차등적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악 취업난속에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외국인노동차 도입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내국인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소극적이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숙련도와 생산성이 떨어지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최저임금을 차등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제혜택 확대해 실질소득 보전해야 정부는 일자리미스매치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청년일자리대책은 취업난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인력미스매치 해소에 일조하기 위해 마련했다.당시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이 종업원 1명을 신규채용하면 연간 900만원의 임금을 지원키로 했다. 34세 이하의 청년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5년간 소득세를 전액면제(연 150만원 한도)해주고 교통요건이 열악한 산업단지에 재직하는 중소기업 청년에게는 매월 교통비 1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도 개편해 3년간 3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하고 기존 재직자도 5년간 근무하면 3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 중소기업의 인력유출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구직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와 취업난을 해결하려는 정부의 고육지책이지만 현장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중소업의 A사장은 “정부 지원이 많지만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대기업처럼 임금을 보장받기는 어렵다”며 “정부는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다니는 대신 세제혜택을 통해 실제 소득이 대기업 노동자에 버금가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외국인노동자가 산업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산업인력공단)◇급격한 최저임금 인상…“노동생산성·숙련도 낮은 외국인도 줘야 하나”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제조업체에게 외국인 노동자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소제조업체는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숙련도와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외국인 노동자에도 동일한 최저임금을 지급하는데 따른 부담이 커졌다고 하소연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8년 국제노동기구(ILO)협약 111호(내외국인 차별금지 조항)를 비준했다.중소기업들은 대부분의 외국인 노동자가 단순기능업무를 담당할 뿐만 아니라 노동생산성은 내국인보다 낮은데도 같은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중소기업들은 외국인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즉시 적용하지 말고 입국 연차에 따라 일정비율로 감액해 지급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국회도 법안 개정을 추진 중이다.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은 지난달 발의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외국인 근로자가 단순 노무업무를 수행하거나 수습을 시작한 날부터 2년 이내인 경우에는 최저임금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같은 당의 박대출·엄용수 의원도 외국인노동자에게는 최저임금을 차등적용토록 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정부는 20년전 비준한 ILO협약과 충돌할 수 있다는 이유로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국회에 개정법률안이 발의된 상황이라 국회와 심도깊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다만 내외국인 차별을 금지하는 ILO 협약을 비준한 상태에서 최저임금 차등적용이 국회를 통과하면 법이 상충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중기업계 “외국인 노동자 50%이상 늘려야”임금인상은 감수해도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외국인 노동자 도입규모를 늘려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고용부에 4만2300명(2018년 기준)인 제조업 비전문 외국인력(E-9) 노동자 신규도입규모를 내년에는 6만7200명으로 2만명 이상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3분기 기준 외국인력 도입규모(2만7277명)보다 42.8%(1만1700명) 많은 3만8977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영세 중소기업의 생산차질 방지와 준비기간 확보를 위해 외국인 단순노무 노동자 도입인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2013년(6만2000명) 이후 E-9 도입규모는 6만명을 밑돌고 있다. 2015년 5만5000명, 2016년 5만8000명, 2017년 5만6000명, 2018년 5만6000명 등이다.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늘어날 경우 내국인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외국인 노동자 확대에 소극적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2019년도 E-9 도입규모 결정은 오는 12월에 열리는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 노동시장 상황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내국인 일자리 잠식 최소화 등 여러가지 요인을 종합분석한 뒤 결정한다”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많은 점은 알지만 위원회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11 I 박철근 기자
국내증시, 나스닥 하락·신흥국 변동성 확대 부담…종목장세 전망
  • 국내증시, 나스닥 하락·신흥국 변동성 확대 부담…종목장세 전망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미국 나스닥 지수가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관련주의 부진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부과와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 확대 소식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나스닥 지수는 FANG 기업들이 부진하면서 1% 넘게 하락 했다”며 “하락 요인은 페이스북 등 플랫폼 회사들의 비용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둔화 우려감을 자극시킨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대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앞두고 비용 증가 등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서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장 후반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매물을 내놓으며 1.03% 하락했다”며 “인도네시아 증시 급락 등 신흥국 변동성 확대도 영향을 줬으나 이보다 미국의 대 중국 관세 발효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추정했다.그러면서 “이를 감안하면 미국 증시, 특히 나스닥의 부진은 전일 한국 증시에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의 하락으로 여전히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오늘 한국 증시는 미국의 관세 발효를 앞두고 글로벌 증시의 특징처럼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09.06 I 윤필호 기자
필리핀 前대통령 열애설 그레이스리, ‘라라랜드’ 출연
  • 필리핀 前대통령 열애설 그레이스리, ‘라라랜드’ 출연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한국계 필리핀 방송인 그레이스 리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꿈꾸는 사람들이 떠난 도시 - 라라랜드’(이하 ‘라라랜드’)에 출연한다. ‘라라랜드’ 제작진은 “그레이스 리는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필리핀 방송국 뉴스 앵커로 활동하며 필리핀에서 큰 성공을 한 스타이며. 필리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모국인 한국에서도 자신을 알리고 싶어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6일 밝혔다. 또한 “필리핀에서는 그녀의 소개가 굳이 필요 없을 만큼 시청자들에게 또한 인지도가 높은 편으로 한국에서의 활동 또한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또한 그녀를 통해 필리핀 상위 1% 삶을 엿볼 수 있으며, 아키노 전 대통령과의 열애설 전말에 대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그레이스 리는 2012년 필리핀 前대통령 아키노와의 열애설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현재 필리핀 내에서 약 30억의 매출을 기록하는 레스토랑 체인점과 아이돌 육성과 영화 제작 등을 하는 프로덕션까지 운영하는 사업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필리핀 최대 규모 GMA방송국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라라랜드’는 자신만의 꿈을 찾아 당당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서정희의 딸 서동주와 배우 이제니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오는 15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2018.09.06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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