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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신중함' 지운 韓銀…둔화 우려 속 속도는 '미지수'(종합2보)
  • 금리인상 '신중함' 지운 韓銀…둔화 우려 속 속도는 '미지수'(종합2보)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11월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겠지만, 내년 통화정책방향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했던 언급은 이렇게 요약된다. 11월 금통위 때 1.75%로 올릴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통화정책을 통해 금융안정을 도모할 때라는 판단에서다.금통위 내에서 동결이 아닌 인상을 주장한 ‘소수의견’도 2명 등장했다. 소수의견이 2명 나온 건 한은이 콜금리로 통화정책을 변경한 지난 1999년 이후 14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이례적이다. ◇“美 12월 금리인상 국내 영향에 유념”이 총재의 기자간담회는 시종일관 ‘금융안정’을 키워드로 진행됐다. 한은법상 통화정책 목표인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중 후자를 더 신경 쓰겠다는 의미다. 가계부채 누증이 심화하고 미국과 금리차(현재 0.75%포인트)가 벌어지는데 따른 부작용을 경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종전보다 금융안정에 더 역점을 둬야 할 상황”이라고 콕 집어서 강조했다.이 총재는 “가계부채는 정부의 노력으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소득증가율을 웃돌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부담을 주는 것이어서 가계부채 증가율은 더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화당국도 금융안정 리스크를 유념해야 할 단계”라고도 했다.이 총재는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도 인상 기조를 지속하면 국제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늘 유념하고 있다”고 했다. 내외 금리 차가 외국인 투자자금의 향방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통화가치 차이 △펀더멘털 차이 등도 고려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 역전 폭이 확대될 경우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한은이 올해 동결로 일관할 경우 1.00%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는 탓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1.00%포인트를 ‘우려할 만한’ 격차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2명이 소수의견을 낸 것도 인상 의지를 드러낸 방증이다. 소수의견은 7명의 금통위원 중 일부 위원이 기준금리 결정 사항과 다른 견해를 피력하는 것이다. 2명이 소수의견을 동시에 낸 건 2015년 3월 금통위 이후 3년7개월 만이다. 당시 기준금리는 인하됐는데, 정해방 위원과 문우식 위원은 동결을 주장했다. 한은이 1999년 5월 콜금리목표제를 도입한 이후 20년 가까운 기간 중 2명이 소수의견을 낸 건 이번이 14번째다.소수의견은 통상 기준금리 변경의 신호로 받아들여 진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당연직 금통위원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만 마음을 먹으면 4:3으로 곧바로 인상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판단 문구도 매파적으로 바꿨다. 8월만 해도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지만, 이번에는 ‘신중히’ 문구를 뺐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에 유의해야 하는 단계가 가까워진 것”이라고 했다. 다분히 의도된 수정이었다는 것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파(통화긴축 선호)에 가까운 회의였다”고 판단했다.◇한·미 금리差, 재역전 하기엔 역부족다만 우려되는 건 내년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7%로 0.2%포인트 하향했고, 내년 전망치도 2.7%로 제시했다.이 총재는 “큰 변화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통화정책방향문 표현이 당초 ‘견실한 성장세’에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로 바뀌었다. 성장세가 예상을 밑돈데 따른 수정으로 보인다.이같은 경기 둔화 조짐에서 한은이 인상 기조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많아야 1~2번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인식이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추가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미국의 긴축 속도는 내년에도 가파를 가능성이 높다. 한은 뉴욕사무소의 최근 설문 결과, 주요 투자은행(IB) 16곳 중 5곳은 내년 4회 인상을 점쳤다. 상단 기준으로 3.50%에 이른다. 3회 인상을 점친 IB도 4곳이나 됐다. 한은 통화정책은 갈수록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시장도 이에 반응했다. 서울채권시장에서 한은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2bp(1bp=0.01%포인트) 하락한(채권가격 상승) 1.98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8일(1.980%)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기물인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4.8bp 내린 2.293%에 마감했다. 또다른 시장 인사는 “연내 인상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내년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했다.이 총재는 이날 내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11월 인상에 나선 이후 내년 밑그림을 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18.10.18 I 김정남 기자
"'비비콘' 신기해요"…'THE CJ컵' 첫날부터 갤러리 '관심 집중&apo...
  • "'비비콘' 신기해요"…'THE CJ컵' 첫날부터 갤러리 '관심 집중&apo...
  • PGA 투어 정규 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The CJ 컵)을 찾은 갤러리들이 ‘비비콘’ 판매 부스를 찾아 맛보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내 유일 PGA 투어 정규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The CJ 컵) 첫날 아침. ‘비비고 컨세션 부스’에 갤러리들이 모여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아이스크림 모양의 비빔밥인 ’비비콘‘(bibi-cone)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비비콘은 햄버거·샌드위치 등과 같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바삭한 김으로 콘 모양을 만들고, 여기에 불고기 비빔밥 등을 채워 넣은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이 18일 막을 올린 ‘The CJ 컵’ 대표 메뉴로 선보인 비비콘이 대회 첫날부터 화제다. 낯설지만 신선한 모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비비콘을 구매하기 위한 갤러리들이 장사진을 이룰 정도. 전문 셰프인 CJ엠디원 푸드 스타팀도 이른 아침부터 몰려드는 비비콘 주문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는 후문이다. 대회가 시작되자 갤러리들은 한 손에 비비콘을 들고 코스로 입장하며 경기 관람을 시작했다. 간편하게 비빔밥을 즐길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많았고 특히 외국인 갤러리들은 골프장에서 콘모양의 비빔밥을 들고 다니면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칭찬했다. 골프장 주요 코스마다 마련된 ‘비비고 컨세션 부스’에서는 비비콘 외에도 비비고 대표 제품을 맛보기 위해 많은 갤러리들이 모여들었다. CJ제일제당은 이곳에서 대게장, 날치알 등을 섞은 비비고 불고기 비빔밥을 둥글게 뭉쳐 제주산감태로 감싼 ‘비비볼’, ‘김치 핫도그‘ 등 핑거푸드 형태의 프리미엄 한식 스낵과 제주도의 신선한 제철 재료를 활용한 ‘비비고 한상차림’ 등 다양한 한식을 선보였다. 코스 밖에 위치한 ‘비비고존’에는 주요 제품과 제주산 식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한식 반상을 준비했다. 제주 고사리 장터국밥반상, 뿔소라 해초 김 비빔밥, 전복 한섬만둣국반상, 연잎밥 흑마늘 보쌈반상 등 총 4가지 메뉴다. 차별화 한 서비스로도 갤러리들의 편의를 더했다. CJ제일제당은 골프대회 최초로 증강현실(AR)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비비고 스마트 테이스티로드’도 선보였다. 비비고 컨세션 부스 위치와 메뉴는 물론, 경기 일정과 날씨 등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골프 퍼팅 체험, 비비고 제품 뽑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했다.PGA 투어 정규 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The CJ 컵)을 찾은 갤러리들이 ‘비비콘’ 판매 부스를 찾아 맛보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앞서 대회 개막 전인 16일에 The CJ 컵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진행한 갈라 디너 파티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갈라 디너 파티에서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국내외 선수들과 PGA투어 관계자, 공식 프로암 대회 참가자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많은 외국인 갤러리들이 The CJ 컵을 찾아 이들을 대상으로 비비고를 적극 알리고 한식의 우수성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2018.10.18 I 이성기 기자
弱위안화 또 지적한 美…원화도 강세 띨까
  • [외환브리핑]弱위안화 또 지적한 美…원화도 강세 띨까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 왼쪽)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재무부에서 열린 미국 금융감독안전위원회(FSOC) 회의에 참석 중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18일 서울외환시장은 대내외에서 날아든 ‘빅 이벤트’ 여럿을 한꺼번에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상·하방 재료가 팽팽한 가운데 소폭 하락이 점쳐진다.◇매파적 FOMC 의사록먼저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압박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국제금융시장도 이에 반응했다.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FOMC 위원들은 “점진적인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지속적인 경기 확장과 고용시장 강세, 안정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부합한다”고 했다. FOMC가 올해 들어 세 번째, 다시 말해 2.00~2.25%로 인상을 단행했을 당시 나눴던 대화다.특히 위원들 중 다수는 “기준금리가 경기를 둔화시킬 수준까지 지속해서 올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올해 네 차례 인상(12월 추가 인상)은 기정사실화돼 있고, 내년과 내후년에도 가파른 긴축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FOMC 의사록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해석됐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8bp(1bp=0.01%포인트) 상승한 2.8865%에 마감했다.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3.13bp 오른 3.1971%에 장을 마쳤다. 달러화 가치도 덩달아 올랐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5.577로 반등했다.역외시장에서 원화도 일단 FOMC 의사록 영향에 약세로 반응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7.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50원) 대비 1.7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弱위안화 또 지적한 美다만 원화 강세 재료도 동시에 전해졌다. 긴장감 속에 기다렸던 미국의 환율보고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미국은 이번에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직전인 4월과 마찬가지로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독일, 스위스, 인도 등 6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다.그럼에도 우려는 있다. 미국이 과거처럼 보고서 문구를 통해 경고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은 환율보고서를 통해 “우려되는 건 위안화 가치의 결정 과정에서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위안화 약세를 지적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5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위안화 절하 고시를 했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적이 있다.이 때문에 위안화는 장중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위안화와 동조화 경향이 짙은 원화 역시 이를 추종할 수 있다.이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변수다. 기준금리 전격 인상이 거론될 정도로 매파 색채를 띨 수 있어서다. 환율보고서 이슈와 맞물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부추길 여지가 있다.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1130원대에서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여 왔다. 이날도 역외시장 기류에 장 초반 원고(高) 흐름을 보이겠지만, 갈수록 상·하방 요인이 팽팽할 것으로 점쳐진다. 1120원 초중반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이외에 국내 증시 동향도 체크 포인트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8.10.18 I 김정남 기자
농작물 바이러스 진단 ‘퀵서비스’
  • [칼럼]농작물 바이러스 진단 ‘퀵서비스’
  • 김현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김현란 농촌진흥청 과장] ‘드라마의 공식’ 같은 장면이 있다. 여주인공이 갑자기 헛구역질하며 화장실로 뛰어가는 장면. 조연들은 ‘뭘 잘못 먹었나’ 걱정하면서도 이내 아무렇지 않게 상황을 넘긴다. 그러나 시청자는 안다. 여주인공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막대기’를 들고 남편, 연인에게 임신을 알릴 것이다. 이 작은 막대기는 ‘임신진단 키트’다.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해 체내 분비 호르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산부인과에 갈 필요 없이 간편히 확인할 수 있어 많이 쓰인다.농업에도 ‘임신진단 키트’ 같은 기술이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 키트’가 그 주인공이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채소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농업인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150여종의 농작물 바이러스 병이 있다. 기후변화와 농산물 교역 증가는 농작물 바이러스 피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농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거나 과실 기형, 흉한 얼룩 반점 형성 등 증상은 제각각이다. 그러나 수확량과 상품성을 현저하게 떨어뜨려 농가에 큰 시름을 안기는 건 매한가지다. 다른 병이나 해충과 달리 마땅한 치료방법도 없다. 감염을 예방하거나 초기에 발견해 조처하는 게 최선이다.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진단하려는 채소작물의 잎이나 줄기를 으깨어 그 즙액을 키트에 올려놓고 반응을 보면 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 지정된 위치에 짙은 색의 선이 나타난다. 현장에서 2분 안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2007년 개발된 이후, 수박, 오이, 멜론, 고추, 토마토 등 10개 작물 주요 바이러스 15종을 대상으로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에 무상 서비스한다. 이 키트의 원가는 3000원, 시중에 판매 중인 외국산 진단 키트가 1개당 8600~1만7024원인 것과 비교하면 수입대체 효과도 크다. 또 지난 12년 동안 5000억원 이상, 연평균 400억원 이상의 농가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추정된다.농작물 바이러스 병은 농업인이 현장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애로사항이다. 곰팡이나 세균 병은 특징이 있어 진단이 쉽지만 바이러스는 증상이 워낙 다양하고 복잡해서 눈으로 진단이 어렵다. 치료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많은 농업인이 이상 증상의 원인도 모르고 이것저것 약제를 뿌리며 걱정만 하다가 바이러스 병을 키우고 농사를 망치기 일쑤다. 조금만 일찍 원인을 밝히고 조처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연들을 많이 접한다.이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 키트가 농업 바이러스 진단 전문가를 현장에 배달해주는 ‘퀵서비스가’가 되기를 기대한다. 멀리서 전문가가 찾아와 진단해 주지 않더라도 자신이 키우는 농작물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직접 확인해 발 빠른 대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임신 여성이 진단 키트로 임신 사실을 직접 확인하고 축복받은 새 생명을 위해 휴식이나 건강관리 등 필요한 조처를 하듯이 말이다.
2018.10.17 I 김형욱 기자
미국의 '환율 압박' 현실이 될까
  • [외환브리핑]미국의 '환율 압박' 현실이 될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리치먼드의 이스턴 켄터키대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16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초중반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서울외환시장의 이목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 쏠려있다.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주요 교역대상국의 환율정잭 보고서(환율보고서)’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오전 8시 현재(한국시간)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다.주목되는 건 미국의 환율 압박이다. 당초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주목 받았지만, 그 경계감은 다른 나라로도 퍼지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무역협상에서 어떤 나라와도 환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일본 니케이와 한국 코스피가 추락한 게 그 방증이다. 직전인 4월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독일 스위스 인도 등 6개국이 환율조작국 아래 단계인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렸다.간밤 달러화는 약세였다.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5.060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미국의 환율 압박이 약(弱)달러로 이어졌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강(强)달러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왔다. 자국 산업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점을 우려해서다.약달러에 원화 가치는 다소 올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1.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30원)와 비교해 2.0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환율보고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공개 전까지는 과거 어느 때보다 환율 경계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부터 상단이 막히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1130원 중반대 이상 오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그렇다고 환율 하단이 열려있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국제금융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원화에 대한 매수세가 크지 않을 수 있다. 하단도 경직될 수 있다는 의미다.간밤 뉴욕 증시는 기술주 부진에 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거래일과 비교해 89.44포인트(0.35%) 떨어진 2만5250.55에 거래를 마쳤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1.9%와 1.5% 빠졌고, 애플도 2.14% 떨어졌다. 국내 증시도 미국 영향을 받을 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동향이 특히 관전 포인트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하방이 모두 막혀있는 가운데 113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8.10.16 I 김정남 기자
에어비앤비 "도시민박 규제 완화해달라"..업계 '시큰둥'
  • 에어비앤비 "도시민박 규제 완화해달라"..업계 '시큰둥'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세계 최대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국내 숙박 공유 규제 완화를 위한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동(洞)’ 단위 도시 지역에서도 내국인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민간 주거지에 숙박을 할 수 있게 만들자는 서명 운동이다. 에어비앤비와 직접 경쟁을 해야하는 기존 숙박 업계와 플랫폼 업체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숙박 업계는 ‘절대 반대’를, 플랫폼 업체들은 ‘역차별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현행 도시민박은 2011년 12월 개정된 관광진흥법 시행령과 시행 규칙의 규제를 받고 있다. 당시 정부는 중국 관광객 수요 증가에 따라 외국인에 한정해 도시 민박을 허용했다. 그러나 외국인 가입자가 없는 국내 숙박공유 업체들이 문을 닫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더욱이 공유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현행 도시민박은 개정돼야한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15일 에어비앤비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민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스트와 에어비앤비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메일을 발송했다. 내국인도 도시 민박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들자는 취지의 서명 운동이다. 에어비엔비는 길거리 서명을 진행하는 등 관련 법제화 작업에 나선 상태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 총괄 대표는 “공유경제는 혁신 성장의 한 분야”라며 “조속한 법제화를 통해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300만 이상의 국내 에어비앤비 사용자들의 권익도 보호하겠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이후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최근 낯선 곳에서 한달 살기 등 여행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 민박과 관련해 법안을 마련했을 2011년과 시장 환경이 바뀌어 이를 반영해야한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내국인의 도시민박 허용은 국내 숙박공유 시장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외국인 모객이 쉽지 않은 국내 숙박공유 업체들은 문을 닫거나 고사했다. 문제는 국내 숙박 업계의 반대다. 도시민박의 확장은 자신들의 생존권에 위협이 된다는 입장이다. 대한숙박업중앙회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주최했던 규제 완화 해커톤에서도 우리는 ‘무조건 반대’를 외쳤다”며 “가뜩이나 남는 공실에 모텔·여관을 줄여하는 판국에 도시 민박 허용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모바일 숙박 예약 앱 업체들은 시큰둥한 표정이다. 해외 업체로서 국내법을 준수해야한다는 게 요점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일반 숙박 업소에 적용되는 소방법이나 위생법 등은 에어비앤비 서비스에 적용이 안된다”며 “국내 플랫폼 업체들과 비교하면 차별적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내국인의 도시 민박 허용 이전에 이런 불공정한 경쟁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내 유일 숙박공유 업체인 코자자의 조산구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에어비앤비는 새로운 법 제정 이전에 시장 과독점 사업자로 기존 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정부는 법 집행을 제대로 해야하고, 정치권은 국내 기업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 한다”고 남겼다.
2018.10.15 I 김유성 기자
G20 금융수장들, 무역마찰·신흥국 자금유출 우려.. 국제공조 강화
  • G20 금융수장들, 무역마찰·신흥국 자금유출 우려.. 국제공조 강화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해 각국 대표들과 공식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재부 제공[발리(인도네시아)=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이 글로벌 무역마찰 등 세계경제 하방 위험에 국제공조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선 우려를 표시했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 대응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하고 정책방안을 제언했다.이번 회의에는 주요 20개국 및 초청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무역마찰 등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을 점검하고, 성장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무역 마찰,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및 신흥국 자본유출 등을 세계경제 주요 위험요인으로 언급했다. 특히 최근 주요국간 관세장벽 확대 등 무역마찰이 가시화됨에 따라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세계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지난 7월 3.9%에서 이달 3.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라가르드 총재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소통에 기반한 정책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회원국들은 최근 세계 경제에 대한 IMF의 진단에 대체로 동의하면서 무역마찰은 정책 불확실성을 확대시켜 국제 투자·무역 및 성장 잠재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규범에 기반한 무역 시스템 구축,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등과 더불어 G20 차원의 국제공조를 확대해 나갈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지 않도록 통화정책 정상화는 소통에 기반해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재부 제공김동연 부총리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도 ‘증상 치유’가 아닌 근본적 관점에서 위험요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성장능력 높이기 △성장 건전성 제고 △성장의 균형 3가지를 제시했다.김 부총리는 “세계 경제의 잠재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 경기부양책은 오히려 경제의 취약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 혁신과 규제완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인적자원 투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부채에 의존한 성장은 작은 충격에도 취약하다”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됨에 따라 그 위험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 국이 정부·민간 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 유지를 위하여 노력할 것”을 제언했다. 그는 “글로벌 밸류체인으로 복잡하게 연결된 오늘날에는 통상마찰 등의 부작용이 과거보다 크고 광범위할 것”이라며 “대외적으로 국가간 통상 갈등이 원만하고 질서있게 조율되도록 상호 협력하고, 대내적으로는 경제의 포용성을 높여 성장의 과실을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최근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하는 등 하방위험이 가시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위기예방과 대응을 위해 보다 견조한 국제금융체제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회원국들은 국제금융체제에 관한 개혁 권고안을 담은 저명인사 그룹(EPG) 보고서를 환영하며, 향후 G20 내의 추가적 논의 및 합의를 바탕으로 개혁안을 검토·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 Global Financial Safety Net)의 중심으로서 IMF가 충분한 대출 재원을 보유할 수 있도록, 제15차 쿼타 일반검토를 내년 4월 기한 내 완료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저소득국 부채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채권국과 채무국이 공동으로 노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원국들은 민간자본의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장관회의에서 마련된 로드맵의 이행과제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도 논의했다. 또한 ‘아프리카 협약’ 이니셔티브의 진전상황을 점검했다. 아프리카 협약은 2017년 의장국인 독일의 우선과제로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민간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협약 참여국별 규제개선, 구조개혁, 금융지원 등 정책 가이드라인 제시하고 있다.국제금융공사(IFC)와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이 동 협약에 참여중인 11개 아프리카 국가들의 인프라 투자환경 개선조치를 점검하고 시장반응을 모니터링한 결과, 기업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협약참여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증가하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30일부터 12월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예정인 G20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개최되는 마지막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다. 이에 앞서 11월29일에는 각국 재무장관들이 업무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해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재부 제공
2018.10.12 I 이진철 기자
①헤드셋 쓰니, 세트장 들어가서 보는 기분이
  • [VR로 만나본 영화]①헤드셋 쓰니, 세트장 들어가서 보는 기분이
  •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HILL 1층에서 지난 8일 VR 영화 체험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방문자들 모습. 사진=이재운기자[부산=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먼저 안경 벗으시고 패드 착용해주세요. 네 위생 때문에 쓰는 겁니다. 초점 잘 맞나요? 네 이제 상영할게요. 즐거운 관람 되세요.”부산국제영화제(BIFF) 2018에서 단연 인기를 끈 상설 체험공간은 가상현실(VR) 기반 영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VR Cinema in BIFF’였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1층에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VR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는 KT(030200)와 바른손(018700)이 마련해 운영했다. 지난 8일 현장에 간 기자가 체험해봤다.◇주인공이 사고 당하니 훨씬 더 놀라는 관객들프로그램은 ‘VR Movie Experience(영화 체험)’와 ‘VR Movie(영화 상영)’으로 나뉜다.기자가 체험관에서 ‘컨스트럭트 VR’을 체험하는 모습. 영화제 자원봉사자가 촬영.바른손이 운영하는 체험관은 9개 체험공간(부스)으로 나뉘어있고, 14개 작품 중 하나를 선택하면 체험이 가능한 부스에 가서 볼 수 있다. 어린이부터 청·장년, 노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고, 외국인 체험자도 눈에 띄었다.약 30분간 대기한 끝에 선택한 작품 체험 기회가 왔다. 기자가 선택한 작품은 ‘컨스트럭트 VR’이다. 원작 영화인 ‘컨스트럭트’의 일부 장면을 8분 분량의 VR 콘텐츠로 제작한 것으로, 건설 노동에 투입되는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상영시간 내 주요 줄거리를 구성하는 격투 액션 장면에서는 생생함이 느껴진다. 마치 촬영장 안에 들어가 바로 옆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집기를 던져 상대방을 제압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관람자 앞으로 물건이 날아오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주인공의 관점과 관찰자의 관점을 오가며 기존 영화의 표현방식과는 다른 전달법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작품 말미에 갑자기 전체 배경을 하늘에서 보는 듯한 스카이샷(Sky shot) 관점에서는 약간의 고소공포증까지 느껴질 정도로 생생함은 여전하다. 또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 부분도 마치 거대한 로봇 박물관 안에서 전시품을 보며 그 옆에 주요 스태프의 이름이 나오는 점도 신선하게 다가왔다.KT가 운영하는 상영관은 단체로 앉아 같은 작품을 보는 개념이다. 기자가 고른 작품은 ‘기억을 만나다’(구범석 연출)라는 작품으로, 가수 지망생인 남자 주인공이 연기자 지망생인 여자 주인공과 로맨스를 나누며 청년들의 고민을 담은 작품이다.연애 과정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의 고민을 별빛이 가득한 하늘이나 쓸쓸해보이는 방 풍경에 담아내고, 역시 주인공의 시점과 관찰자의 시점을 오가며 색다르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작품 중후반부에 한 주인공이 사고를 당하는 장면에서는, 기존 영화 상영관에서보다 훨씬 크게 놀라는 관객들의 반응이 나왔다. 그만큼 몰입감과 생생함이 크다는 증거라 할 수 있겠다.◇상하좌우에 위·아래까지..피곤하지 않게 만드는게 관건물론 아직 보완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꽤 압축적인 시간 내에 콘텐츠를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다.VR 콘텐츠는 기존 2D, 3D와 달리 전·후·좌·우·상·하 등 모든 방향을 다 확인해봐야 한다. 그만큼 표현의 폭도 넓어지지만, 동시에 관람자가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체험관의 경우 대개 5분에서 20분 사이 콘텐츠가 있는데, 체험 차례를 기다리는 중 20분 이상 콘텐츠의 경우는 체험을 중도에 포기하고 나오는 경우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이 때문에 방대한 이야기를 짧은 시간 안에 담아야하는데, 이에 대한 노하우가 제작·연출 분야 전반에 쌓이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해보인다.또 다른 단점은 사용자가 상영 중간에 VR 내에서 물건을 직접 옮기거나 문을 여는 등 실제 참여행위(Interaction)를 하도록 설계한 경우, 이를 수행하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기 조작이나 참여 방식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 스토리 진행에 방해가 될 수 있어 몰입감을 떨어뜨릴 소지도 있다.영화의전당 BIFF HILL 1층 초입에 있는 가상현실(VR) 체험관을 알리는 벽 장식. 사진=이재운기자
2018.10.12 I 이재운 기자
  • 中 달러화 표시 국채 발행에 '뭉칫돈' 몰려
  •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정부가 30억달러(3조4000억원) 규모의 미국달러 표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이날 30억달러 규모로 발행한 5년, 10년, 30년물 국채에 170억달러(19조30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15억달러 규모의 5년물 금리는 3.33%로 정해졌다. 또 1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금리는 3.63%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발행된 30년 장기물 5억달러어치는 금리 4.055%에 발행된다. 미국 국채와의 금리 차(스프레드)는 5년물은 30bp(1bp=0.01%포인트), 10년물은 45bp, 30년물은 70bp다.지난해 10월 중국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 표시 국채를 발행했다. 당시 5년물과 10년물을 발행했는데 미국채와 스프레드는 각각 15bp와 25bp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채권은 현재 26bp와 41bp 스프레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중국 달러채와 미국 국채와의 금리 차는 지난해보다 커졌지만 최근 주요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휘청이는 가운데 발행을 계획한 만큼,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앤 장 JP모간 채권담당자는 “금융시장의 패닉 속에서 중국이 예정대로 달러채 발행을 강행한 것, 투자자 반응 모두 중국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 기반이 탄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이번 달러 채권의 성공적 발행은 경제성장 둔화와 높은 수준의 채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의 부채상환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10.12 I 김인경 기자
3高·무역분쟁, 글로벌 성장률 발목 잡나…약세장 진입 초읽기(종합2)
  • [증시패닉]3高·무역분쟁, 글로벌 성장률 발목 잡나…약세장 진입 초읽기(종합2)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2120선까지 내려앉으며 연 저점을 경신했다. 연 고점 대비 무려 18%나 급락한 것이다. 연초 3000선을 부르짖었던 증권사들이 일제히 전망치를 낮춘지는 이미 오래고, 이제는 약세장 진입을 점치고 있다. ‘저점에 매수하라’는 고전적인 투자 전략마저 쏙 들어갔다. 떨어질 핑계거리는 많은데 오를 만한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장이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만이 증시를 뒤덮고 있다. ‘싸다’보다 ‘공포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분위기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코스피, 유럽 재정위기때보다 더 낮은 수준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해 2129.67로 급락,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군사충돌로 투자 심리가 악화됐던 2014년 4월 23일부터 5월 7일까지 이후 처음이다. 이 당시엔 지수 하락률이 3.2%에 불과했으나 이번엔 9.6%나 급락했다. 226포인트 떨어진 것. 2월 변동성 쇼크 당시 8거래일간 10% 가량 급락한 것에 육박한다. 코스피 지수는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재정위기때 코스피 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7배까지 급락했는데 이날 지수는 0.87배인 2150선을 하회했다.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공포지수(VIX, 변동성지수)는 이달초 11포인트에 불과했으나 일주일 만에 23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증권가 일부에선 약세장 진입을 점치는 분위기다. 통상 연중 최고점에서 최저점의 하락폭의 20%를 넘어가면 약세장이라고 하는데 현 주가는 연 고점 대비 18.3% 가량 떨어졌기 때문.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등은 얕고 하락은 깊은 약세장으로 가는 리듬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간 35원 가량 올라 박스권 상단(1135원)을 뚫고 1144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8거래일 연속 2조3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경우 외국인 매도세가 더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 국제유가 급등 등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상황에서 무역갈등 장기화 등에 따른 경제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교역량 증가율 전망치를 낮추고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2.8%)을 미국(2.9%)보다 낮게 전망했다. 내년(2.6%)엔 올해보다 성장률이 더 낮아진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원을 훌쩍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투자자들은 4분기와 내년 기업 실적 둔화 우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한국이 쫓아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출과 내수시장 모두 둔화 조짐이기 때문이다. 이번 하락장이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걸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에선 지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자금들에서 기계적인 매도가 나올 수 있는데다 국내 증시에선 돈 빌려 투자했던 주식들이 주가 하락에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하루 평균 코스피·코스닥 합산 반대매매 규모는 144억원으로 전달보다 2.6배 많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8월 이후 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며 “코스닥 융자 잔고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지수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닥 지수는 연 고점 대비 24.1% 급락해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는 코스피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 무역분쟁 장기화 조짐…美 중간선거 이후에 보자 증권가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로 무역분쟁 장기화를 꼽고 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 도널드 트럼프 측인 공화당이 상·하원 장악에 실패해 무역분쟁에만 몰두하는 경우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중국이 버티는 것을 보면 중국에 여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G2가 끝까지 가보겠다고 하면 우리는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엔 누가 승리를 하더라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그때서야 밸류에이션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가 현 상황에서 내세울 수 있는 점은 경제 펀더멘털 대비 가격이 싸다는 점이지만 이런 부분은 당분간 먹혀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엔 숨을 곳은 현금 등의 안전자산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저가 매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만 공격적인 매수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며 “기존에 주식 비중이 100이었다면 50으로 줄이고 위험을 회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고 센터장은 “주가 하락에 버티려는 투자자들이 있지만 현 상황에선 현금이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8.10.11 I 최정희 기자
`떨어질 이유는 많다`..약세장 진입 본격화되나(종합)
  • [증시패닉]`떨어질 이유는 많다`..약세장 진입 본격화되나(종합)
  •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코스피지수가 장중 2170선이 무너져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8.10.11.[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2130선까지 내려앉으며 연 저점을 경신했다. 연 고점 대비 무려 18%나 급락한 것이다. 연초 3000선을 부르짖었던 증권사들이 일제히 전망치를 낮춘지는 이미 오래고, 이제는 약세장 진입을 점치고 있다. ‘저점에 매수하라’는 고전적인 투자 전략마저 쏙 들어갔다. 떨어질 핑계거리는 많은데 오를 만한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장이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만이 증시를 뒤덮고 있다. ‘싸다’보다 ‘공포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분위기다. (출처: 마켓포인트)◇ `유럽 재정위기때보다 더 급락`..약세장 진입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해 2134.53까지 하락,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군사충돌로 투자 심리가 악화됐던 2014년 4월 23일부터 5월 7일까지 이후 처음이다. 이 당시엔 지수 하락률이 3.2%에 불과했으나 이번엔 9% 넘게 급락했다. 2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 2월 변동성 쇼크 당시 8거래일간 10% 가량 급락한 것에 육박한다. 이러한 지수 하락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보다 더 급락한 것이다. 그 당시 코스피 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7배까지 급락했는데 이날 지수는 0.87배인 2150선을 하회했다. 이달초 11포인트에 불과했던 공포지수(vix, 변동성지수)도 일주일 만에 23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증권가 일부에선 약세장 진입을 점치는 분위기다. 통상 연중 최고점에서 최저점의 하락폭의 20%를 넘어가면 약세장이라고 하는데 현 주가는 연 고점 대비 18% 가량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등은 얕고 하락은 깊은 약세장으로 가는 리듬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이미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1135원 이상 올라간다면 2100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며 “국내 증시는 2월 급락 이후 8~9개월 이상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약세장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간 35원 가량 올라 박스권 상단(1135원)을 뚫고 1140원 넘어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8거래일 연속 2조4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 국제유가 급등 등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상황에서 무역갈등 장기화 등에 따른 경제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교역량 증가율 전망치를 낮추고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2.8%)을 미국(2.9%)보다 낮게 전망했다. 내년엔 올해보다 더 나쁘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원을 훌쩍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투자자들은 4분기와 내년 기업 실적 둔화 우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며 “실적에 대한 의문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갑자기 올라가니 시장이 반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하락장이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걸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에선 상장지수펀드(ETF) 패시브 자금들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기계적인 매도가 나올 수 있는데다 국내 증시에선 돈 빌려 투자했던 주식들이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하루 평균 코스피·코스닥 합산 반대매매 규모는 144억원으로 전달보다 2.6배 많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8월 이후 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며 “코스닥 융자 잔고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지수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닥 지수는 연 고점 대비 24% 가까이 급락해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는 코스피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역분쟁 장기화’..美 중간선거 이후에 보자 증권가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로 무역분쟁 장기화를 꼽고 있다. 중간선거 결과 도널드 트럼프 측인 공화당이 상, 하원을 모두 잃어 무역분쟁에만 몰두하는 경우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중국이 버티는 것을 보면 중국에 여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G2가 끝까지 가보겠다고 하면 우리는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야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엔 누가 승리를 하더라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그때서야 밸류에이션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가 현 상황에서 내세울 수 있는 점은 경제 펀더멘털 대비 가격이 싸다는 점이지만 이런 부분은 당분간 먹혀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엔 숨을 곳은 현금 등의 안전자산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저가 매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만 공격적인 매수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며 “기존 주식 비중이 100이라면 50으로 줄이고 위험을 회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고 센터장은 “주가 하락에 버티려는 투자자들이 있지만 현 상황에선 현금이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0.11 I 최정희 기자
"대한항공이 공공의 적"...V리그, 13일 남자부 개막
  • "대한항공이 공공의 적"...V리그, 13일 남자부 개막
  •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손가락 하트를 그리고 있다. 왼쪽부터 OK저축은행 송명근, 한국전력 노재욱, 삼성화재 박철우, 대한항공 정지석, 우리카드 유광우, 현대캐피탈 전광인, KB손해보험 황택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항공을 잡아라’겨울 프로스포츠의 대명사인 프로배구 V리그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한국배구연맹(KOVO) 도드람 2018-2019 V리그는 13일 남자부 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6개월 간의 대장정을 펼친다.올시즌은 남녀부 일정 분리로 인해 남자부가 일주일 먼저 시작한다. 여자부는 22일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의 대결로 시작한다. 남녀 모두 정규리그 6라운드를 치러 ‘봄배구’ 포스트시즌에 나설 팀을 가린다.남자부는 대한항공의 강세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을 챔피언결정전에서 누르고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1969년 창단한 이래 실업배구 시절 포함, 한 번도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한을 49년 만에 풀었다.대한항공은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2연패를 노린다. 일단 전력 누수가 전혀 없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외국인선수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올시즌도 팀의 공격을 책임진다.토종 선수 가운데는 국가대표팀 핵심 주전인 레프트 정지석과 세터 한선수가 건재하고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고전했던 레프트 김학민도 몸상태를 회복했다. 여기에 삼성화재의 가운데를 책임졌던 센터 김규민이 FA로 가세해 유일한 약점이었던 높이까지 보강됐다.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공식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상대팀 주축 선수 대부분 대한항공을 가장 경계할 팀으로 선택했다.이번 시즌 FA 자격을 얻어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레프트 전광인은 “대한항공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탄탄한 전력을 지닌 대한항공과 챔프전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명가 재건’을 노리는 삼성화재 라이트 박철우도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대한항공이 가장 좋다. 결승에서 붙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현대캐피탈을 떠나 한국전력의 주전세터로 변신한 노재욱은 “대한항공을 리비스와 서브 등 강점이 많은 팀이다. 챔프전에서 대한항공을 만나면 재밌는 대결을 펼치겠다”고 평가했다.‘공공의 적’으로 지목받은 대한항공 본인은 몸을 한껏 낮췄다. 박기원 감독은 “우승하고 나서 휴식을 충분히 한 뒤 훈련을 시작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며 “임시방편으로 체력을 키우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의 독주를 견제할 라이벌은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우리카드 등을 꼽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FA 최대어’ 전광인과 지난 두 시즌 우리카드에서 검증된 크리스티안 파다르(헝가리)를 영입해 ‘어벤저스’에 비교될 화려한 공격진을 구성했다.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표팀에 많이 차출돼 주전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기회가 충분하지 못했다. 전광인도 배구 스타일을 바꿔야 하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전광인을 영입한 뒤 우리를 ‘어벤저스’라고 부르는데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삼성화재도 수비력과 공격력을 겸비한 레프트 송희채를 FA 영입하면서 팀의 짜임새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KOVO컵 우승으로 자신감도 한껏 높아졌다.신진식 감독은 “우리는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많지 않아서 함께 훈련하는 시간이 길었다”고 너스레를 던진 뒤 “팀워크가 잘 맞고 있다. 9월 컵대회에서 우승한 것 처럼 V리그에도 팀 워크를 앞세워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신영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우리카드는 과거 리그 최고의 외국인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리베르만 아가메즈(콜롬비아)이 가세하면서 공격에서 힘과 높이가 훨씬 좋아졌다.신영철 감독은 “우리 팀은 변화된 모습 보여주겠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기본기과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시즌은 많은 변화가 있다. 지난 시즌 V리그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올해는 매일 열린다. 대신 남자부는 수요일에 경기가 없다. 남자부 경기가 없는 수요일에는 여자부 2경기가 열린다. 남녀부 모두 주중에는 오후 7시에 경기를 펼친다. 지난 시즌에는 여자부의 경우 오후 5시에 경기가 열렸지만 올해는 평일 오후 7시에 경기를 시작한다. 다만 주말에는 지난 시즌처럼 남자부는 오후 2시, 여자부는 오후 4시에 경기한다. 아울러 공정한 판정을 위해 e스코어시스템을 전 구장(13개)으로 확대한다. 태플릿 PC 등을 활용해 포지션 폴트, 로테이션 폴트 등을 잡아내는 e스코어시스템은 올해 1월에 장충체육관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시범 도입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2018.10.11 I 이석무 기자
구용욱 센터장 "실적 의구심에 금리인상 불확실까지 추가"
  • [증시패닉]구용욱 센터장 "실적 의구심에 금리인상 불확실까지 추가"
  •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사진=미래에셋대우)[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간밤 뉴욕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는 등 조정을 받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8거래일째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1.93포인트, 2.78%하락한 2166.6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2.11포인트, 2.96%내린 725.39에 거래중이다. 모두 연중 최저치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실적에 대한 의문이 있는 상황에서 미 국채 금리가 갑자기 올라가니 시장이 반응을 했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불안 우려가 겹치며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15% 하락한 2만5598.7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전 거래일 보다 3.29%, 4.08% 하락했다.구 센터장은 “실적 시즌을 앞둔 실적 하향 조정과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기존 불확실성에, 금리라는 불확실성이 더 추가된 상황”이라며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지만 전망보다는 당장의 대응을 잘 해야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대응 전략으로는 펀더멘털 대비 주가를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구 센터장은 “글로벌 금리가 오르니 기업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실적 전망치가 조정되는 상황”이라며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많이 빠졌다고 판단하는 종목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외국인의 자금이 빠져나가는것과 달리 기관은 사흘째 순매수중이다. 이에 구 센터장은 “펀더멘털 대비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기관의 패시브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8.10.11 I 이광수 기자
YG ‘X 아카데미’, 해외서도 뜨거운 관심…지원자 비율 국내 넘었다
  • YG ‘X 아카데미’, 해외서도 뜨거운 관심…지원자 비율 국내 넘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YG의 ‘X 아카데미’가 오픈 전부터 해외 지원자들의 문의가 쏟아지며 세계적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X 아카데미는 댄스와 보컬 전문 교육 시설로 오는 13일 드디어 오픈된다. 지난 22년간 축적된 YG 노하우와 경험, 최고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제공한다. 가수 지망생뿐 아니라 일반 대중, 남녀노소 모두 수강할 수 있어서 여타 아카데미와 차원이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더욱 이례적인 풍경은 국내를 넘은 해외 반응이다. X 아카데미 수강 신청자들의 60%가 외국인이다. 쏟아지는 문의 전화로 오픈 준비에 한창인 X 아카데미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게다가 이메일 문의는 하루 100여 통을 훌쩍 넘기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대륙과 인종을 초월해 다양한 국가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이같은 반응은 YG가 아카데미를 단순히 운영하거나 간판만 앞세우는 것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 강사진들이 모두 빅뱅,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과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는 댄스팀과 보컬 강사로 이뤄졌다. 유명 아티스트들과 같은 조건에서 생생한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첫 수업은 13일 미국 대표 댄스 크루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킨자즈(KINJAZ)의 특강이다. 아이콘과 위너의 안무를 작업했던 크루이기도 하다. X 아카데미는 YG 아티스트들과 작업했던 글로벌 안무가들의 특강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X 아카데미는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YGX가 서울 홍대 인근에 설립한 댄스 보컬 전문 아카데미 학원이다. 우수한 수강자들에게는 데뷔 기회도 주어진다. YG엔터테인먼트, 더블랙레이블, YGX의 전속 연습생 오디션과 YG 소속 안무팀 하이테크, 크레이지 전속 오디션 기회를 제공한다.
2018.10.11 I 박현택 기자
해외 한국어 교육자들, 국립국어원 '배움이음터'에 찬사
  • 해외 한국어 교육자들, 국립국어원 '배움이음터'에 찬사
  • 배움이음터에 참석한 쿠르마셰프 오르켄 강사 (사진=국립국어원)[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한국어 교육자로서의 시각이 넓어졌습니다.” 국립국어원이 주최하는 ‘국외 한국어 전문가 대상 배움이음터(이하 배움이음터)’에 대한 해외 한국어 교육 전문가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배움이음터는 국외 대학 및 교육기관에서 한국어를 교수하는 외국인 한국어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어 관련 기본 교과 연수 및 특강, 문화 체험, 분임 활동 등을 진행하는 국립국어원의 특별활동이다.특히 올해 배움이음터에서는 석·박사급 공동 연수 프로그램(6.25~7.13)과 박사급 전문 연수 프로그램(7.16~8.3)을 별도로 편성해 교육과 연구 측면에서 특화된 연수로 한국어 교육 전문가의 역량을 더욱 강화시켰다.한국어 문법, 어휘, 화용과 같은 기본적인 언어 지식에 대한 교육은 물론 한국 문화와 문학 학습, 한국어 이해 교육과 표현 교육, 한국어 교육 정책 및 제도와 같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강의가 진행됐다.또 교육 자료의 개발에 대한 교육 공학적 관점에서의 강의와 이를 통해 얻은 지식이나 관심사를 기반으로 저작 도구를 이용한 교육 자료를 실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뤄졌다. 석·박사급 공동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카자흐스탄 유라시아 국립대학교 쿠르마셰프 오르켄 강사는 “이번 연수회 참가를 통해 한국어 교육자로서의 시각이 넓어졌다”며 “교재에 나온 문법을 충실히 가르칠 뿐 아니라 말하기, 쓰기와 같은 언어기술의 측면에서 한국어를 교수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동일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투르크메니스탄 국립 아자디 세계언어대학교 후다이나자로바 믈라임 교수 역시 “교과서 중심으로 다소 딱딱하게 진행하던 수업에서 벗어나 사진이나 애니메이션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학생들 스스로가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제를 부여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앞으로도 학습자가 중심이 되는 프로젝트형 수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배움이음터를 통해 국외 한국어 전문가의 교육 및 연구 역량 강화는 물론 자율적, 자생적 성장을 위한 공유와 확산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8.10.10 I 김은총 기자
코스피, 매수세 실종에 2220선으로 밀려…코스닥도 장중 750선 후퇴
  • 코스피, 매수세 실종에 2220선으로 밀려…코스닥도 장중 750선 후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스피 지수를 연중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11월 중간선거 이후에 개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남북경협주들이 주저앉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위안화 약세에도 소폭 하락한 수준에 불과하고 홍콩 항셍과 H지수가 반등하는 흐름과 달리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유독 하락하는 이유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동반 순매수세를 보이지만 외국인이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매도폭이 크지 않음에도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매도세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53포인트, 1.18% 하락한 2227.3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엔 222.95선까지 급락해 연중 최저치(8월 16일, 2218.09)와는 5포인트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7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 기간 128포인트, 5.56%나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18.05포인트, 2.35% 하락한 749.10에 거래되고 있다. 7월 25일 장중 744.11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이날 지수 하락폭에 비하면 매도세가 강한 편은 아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370억원 가량 순매도중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선 1500억원, 코스닥에선 30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도 각각 17억원, 45억원 순매수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7500개 순매도 계약을 한 점도 매도세가 약한 이유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이날은 0.5원 상승 거래돼 달러 강세 여파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남북경협주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6일 중간 선거 이후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실망감에 경협주가 급락했다.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15%대 하락하고 현대로템(064350)은 1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000720)과 쌍용양회(003410)는 각각 9%대, 8%대 하락중이다. 이에 따라 경협주들이 대거 포진된 코스피 건설업종, 기계,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이 5%대 급락하고 있다. 종이목재도 4%대 약세다. 이는 코스닥에서도 마찬가지다. 건설과 금속이 5%대 하락하고 운송, 기계장비 등도 4%대 약세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엔 주재 니키 헤일리 미국 대사가 연말에 사임키로 해 대북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부분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0%에서 2.8% 하향 조정한데다 세계 경제성장률 또한 3.9%에서 3.7%로 낮췄다.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에서 세계 교역량 증가율을 올해와 내년 각각 4.8%, 4.5%로 하향 조정한 것도 기업 실적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MF가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부분은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중국 소비주를 끌어내리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매도 물량이 많지 않으나 저가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수를 반전시킬 마땅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단 분석이다.
2018.10.10 I 최정희 기자
  • [스냅타임] 바다 건너간 한국말…외국인도 '주모'라고 쓴다고?
  • 주모(JUMO)한국 사람이 외국에서 큰 성과를 내거나 크게 인정받을 때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은 흥에 차 '주모'를 찾는다. 2016년 손흥민이 경기에서 골을 넣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외국인도 주모를 찾아 화재가 됐다.손흥민 뿐만 아니라 추신수, 류현진 등 한국 스포츠 선수들이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네티즌을 따라 주모를 부르기 시작했다.먹방(MUKBANG)최근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했다.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먹방(먹는 방송)의 인기가 치속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신조어 '먹방'이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전 세계로 벋어나가고 있다.재벌(CHEBOL)재벌은 유독 우리나라에 많이 있는 독특한 경영구조다. 외국에 없는 경영방식이라 이를 달리 표현할 현지 단어가 없다. 미국 CNN 방송은 2015년 발생한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을 보도하며 재벌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애교(AEGYO)애교는 한류 열풍으로 일본과 중국, 미국에 널리 퍼진 대표적인 한국말이다. 그 어감이 귀여워 계쏙 쓰게 된다. 'QUORA'라는 SNS 연동 질의 응답 플랫폼에 애교와 관련한 재미있는 질문도 올라온다.어떡해(OTTOKE)우리가 자주 쓰는 '어떻게 해', '어떡해' 라는 말이 해외로 건너가면서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들의 감탄사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외국 팬들이 좋아하는 한국 아이돌 가수를 보며 OTTOKE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사재기(SAJAEGI)한번에 많은 양을 구매한다는 사재기. 한류 아이돌의 영향으로 외국에서 앨범과 음원 사재기가 발생하고 있다. 사재기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은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 의미를 물어보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2018.10.10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욱일기논란…②‘문신·의상에 포스터까지’ 외국 아티스트 사용 심각
  • 비욘세·에릭 클랩턴 등 팝스타, 욱일기 이미지로 홍보 지속‘군국주의’ 의미 의도적으로 누락…‘동양 신비주의’로 오인日극우세력 한몫…전쟁 미화·제국주의 재생산 의지 맞물려 왼쪽부터 원리퍼블릭, 에드시런 욱일기 논란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지난 4월 미국 5인조 록밴드 원리퍼블릭(OneRepublic)이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했다.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컸지만 반감을 품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그룹 리더인 라이언 테더의 욱일기 문신 논란 때문이다.과거 라이언 테더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욱일기 문양의 문신을 공개했다. 이후 일본 풍속화인 우키요에를 연상하는 파도문양 문신을 추가로 새겼다.내한 일정을 앞두고 그의 욱일기 문신이 화제가 되자 네티즌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예매 실패해서 아쉬워했는데 차라리 잘 된 것 같다’, ‘이런 건 불매해야 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다.외국 아티스트의 욱일기 논란은 원리퍼블릭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영국 가수 애드 시런이 자신의 SNS에 욱일기를 연상하는 디자인의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한국 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에드 시런에게 욱일기의 의미를 알려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보냈다.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에릭 클랩턴이 2016년 도쿄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욱일기로 장식한 기타 이미지를 포스터로 제작해 SNS에 게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에릭 클랩턴은 2016년 도쿄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욱일기로 장식한 기타 이미지를 포스터로 제작했다.해당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게시하자 네티즌들은 ‘욱일기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나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깃발이다’며 강하게 항의했다.이외에도 영국 록밴드 뮤즈가 뮤직비디오에 욱일기를 표현하고 팝가수 비욘세가 욱일기로 디자인한 옷을 입는 등 해외 유명인사들이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외국 가수들의 욱일기 사용과 관련해 ‘모르고 쓸 수도 있다’는 반응과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반응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욱일기 이미지를 새겨 넣은 티셔츠 등 상품 모습. 외국 온라인 쇼핑몰에는 욱일기를 티셔츠, 모자, 손수건 등 다양한 제품 디자인으로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사진=아마존)소비문화 확산에 퍼져가는 욱일기 이미지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자위대가 사용한 깃발이다.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와 마찬가지로 2차 세계대전 가해국이자 침략을 상징한다. 우리나라는 침략의 역사로 욱일기의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반면 서양에서는 하켄크로이츠의 노출을 금기시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욱일기의 의미 조자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욱일기를 디자인적인 요소로만 바라보고 있다. 외국 온라인 쇼핑몰에는 욱일기를 티셔츠, 모자, 손수건 등 다양한 제품 디자인으로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박삼헌 건국대 일어교육과 교수는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서양의 젊은이들이 일본의 표상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디자인화한 욱일기를 사용한다”며 “전쟁의 의미를 빠뜨린 욱일기가 디자인과 마케팅 수단으로 확산하면서 동양적 신비주의 오인돼 서양의 청년들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서양인이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한다기보다는 일본을 대표하는 표상, 즉 기호를 소비하는 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일본 극우 세력이 끊임없이 전쟁을 미화하고 제국주의를 재생산하려는 노력과도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18.10.08 I 한종완 기자
 내국인 손님 못 받는 숙박공유..택시업계 떼법에 발 묶인 승차공유
  • [공유경제는 죽었다] 내국인 손님 못 받는 숙박공유..택시업계 떼법에 발 묶인 승차공유
  • [이데일리 김유성 김보경 기자] “에어비엔비 모델을 추구했던 한국형 숙박 공유 플랫폼은 죄다 망했다. 살아남겠다고 접목한 게 블록체인인데, 이마저도 규제에 막혀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국형 ‘에어비엔비’, 한 곳 빼고 모두 좌초..그나마도 규제에 생존 ‘힘겨워’한국형 에어비엔비를 추구하며 2012년 사업을 시작했던 ‘코자자’. 코자자는 지금 국내 유일 에어비엔비 서비스가 됐다. 숙박공유 플랫폼 이용자를 해외 이용객으로 한정했던 정부의 숙박 규제 때문이다. 서비스 시작 당시 10여곳에 달했던 경쟁사는 버티지 못하고 숙박공유 서비스를 접었다. 정부의 도시민박 규제는 결과적으로 에어비엔비만 살아남는 결과로 이어졌다. 조산구 코자자 대표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이 에어비엔비가 아닌 국내 숙박공유 플랫폼에 예약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관련 규제를 풀기 위해 나섰지만 기존 숙박 업계의 반대에 부딪혀 실효를 못 거뒀다. 국내 숙박 업계는 암암리에 존재하는 불법 숙박 서비스가 근절돼야 숙박 공유 서비스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에어비엔비가 국내 시장까지 장악한 상태에서 조 대표는 마지막 카드를 던졌지만 이마저도 규제의 그물망에 걸린 상태다. 숙박 예약 서비스를 블록체인화하고 코인을 보상으로 호스트(집주인)와 손님에게 지급하는 형태다. 에어비엔비도 시도하지 못한 서비스지만, ICO 불법화에 걸려 국내 사업은 요원한 상태다. 조 대표는 공유숙박 규제가 풀리고 있는 일본에서 이를 시도할 계획이다. ◇승차공유 서비스, 정부 손 놓은 사이 고사 직면 승차공유 서비스도 고사 위기다. 숙박공유 서비스처럼 국내 기업들은 죽고 해외 기업만 살아남는 상황이 재현될 조짐이다. 카풀 1위 업체였던 풀러스는 지난 7월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카풀에서 벗어나 우버형 서비스를 꿈꿨던 풀러스는 택시업계의 반발과 서울시의 불법화, 정부(국토교통부)의 소극적인 행보로 주저 앉았다. 대표는 사임했고 투자금 225억원은 허공으로 사라지게 됐다. 대리운전 기사와 렌트카 서비스를 합해 기존 법규를 피해가려던 ‘차차’도 좌초됐다. 서울시는 차차를 변종 서비스로 규정했다. 택시와 버스를 제외한 일반 승용차가 유상운송을 금지한 법규가 근거였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개선된 중재안을 마련했지만 최근에는 국회에서 입법이 돼야 움직이겠다고 방침을 바꾼 것으로 들었다”며 “떼쓰면 들어준다는 사례를 택시업계에 학습시켜주는 셈”이라고 전했다. 민간 기업인인 장병규 블루홀 의장을 내세워 정부·업계 간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4차산업혁명위원회도 별 소득을 못내고 있다. 택시 업계가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재필 인터넷기업협회 실장은 “4차위의 권한과 실행력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방향성조차 갖고있지 않다보니 문제 해결이 갈수록 어려워지는것 같다”며 “결국은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스타트업 업계는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늘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택시 업계는 ‘요지부동’..소비자 불편 모르쇠 택시업계는 현재 25만대에 이르는 전국 택시를 20만대로 줄이고 있는데 카풀이 도입될 경우 택시 기사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택시가 현저히 부족한 출퇴근 시간대만 운영하는 것조차 반대하며 생존권을 명분으로 내세운 택시업계의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게 IT업계의 반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인 오전 8~9시 기준 카카오택시 승객 택시 호출은 23만건까지 치솟지만 배차 가능한 기사는 2만6000여명에 불과하다. 여론도 택시업계에 우호적이지 않다. 승차거부 등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내년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오르고 심야할증시간도 자정에서 밤 11시로 1시간 당겨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카풀서비스의 실 사용층인 직장인들은 오히려 출퇴근 시간만 허용하는 현행법 규제도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가 지난달 4~10일 직장인 568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24시간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56%로 1위를 차지했다.◇해외 기업, ‘무주공산’ 국내 진출 ‘초읽기’국내 기업이 고사위기에 몰린 사이 덩치를 키워온 해외 기업들은 우리 시장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한 국내 승차공유 스타트업 업계는 올해초 중국 디디추싱 의 제주도 진출 소문에 긴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디추싱 관련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아무런 준비가 안돼 있던 상태에서 디디추싱의 진출 얘기는 위협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달에는 동남아 대표 승차공유 서비스 ‘그랩’이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사실상 무주공산인 한국 시장에 대한 진출 기회를 엿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승차공유 대명사가 된 우버는 스쿠터, 드론, 대중교통까지 합한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중이다.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개막을 대비해 관련 연구도 준비중이다. 2022년에는 승객을 드론에 태워 이동시켜주는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내 대표 모빌리티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는 난관에 봉착했다. 카카오택시가 수익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우버나 그랩이 하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는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은 지금의 한국 시장 상황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위기를 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번번이 벽에 박히고 있다. 출퇴근 시간 택시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웃돈 요금제를 도입하고 카풀과도 연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수십년 묵은 규제와 택시 업계 반발이 발목을 잡았다. 현행 법상 택시 미터기 외 추가 요금은 불법이다.웃돈 요금제는 최근 ‘1000원 스마트호출’로 변경됐다. 이러한 차이는 점점 커지는 기업 가치의 차이로까지 이어졌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는 2조원 정도지만 우버는 70조원, 디디추싱은 50조원, 그랩은 5조원을 상회한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기업도 그랩 등 해외 플랫폼에 우선 투자하는 실정이다.
2018.10.08 I 김유성 기자
지방 전통시장 없는 '코리아세일페스타'
  • [기자수첩]지방 전통시장 없는 '코리아세일페스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요? 우리 지방 전통시장이랑은 무슨 관계가 있겠어요. 올해는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만 지원하던데요. 지방은 관심 밖입니다.” 최근 만난 모 지역 전통시장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오는 7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쇼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해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우리와 상관없다’는 이 같은 지방 전통시장들의 반응은 ‘대한민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행사 취지를 무색케 했다. 특히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전체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소상공인 참여 지원 예산(13억원)까지 전년(27억7800만원)대비 53%나 급감했다. 소상공인 참여지원 예산은 대부분 전통시장에 투입된다. 지난해 전국 17개 전통시장을 지원했던 정부는 올해의 경우 전년대비 불과 절반 수준인 9개 시장만을 지원 중이다. 올해 선정된 9개 시장이 모두 서울·수도권에만 집중된 것도 문제다. 지난해까지는 지자체 추천을 통해 전국 전통시장 17곳이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했다. 하지만 불과 1년만에 지방 전통시장은 뒷전으로 내몰렸다. 더욱이 올해 선정한 9개 전통시장들은 수원 남문시장, 종로 광장시장, 서울 남대문시장 등으로 원래부터 인기가 많았던 곳들이다. 한 정부기관 관계자는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잘 유치할 수 있는 곳 위주로 선정하라’는 요청을 실무기관들에게 하면서 수도권으로만 좁혀진 것으로 안다”며 “비용대비 효율적인 측면을 우선시했던 것”이라고 말했다.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다. 다만 전통시장의 경우, 효율성으로만 따져서는 정책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점에서 다소 아쉽다. 더욱이 최근엔 지방 전통시장을 일부러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아진만큼 지방 전통시장도 정책적으로 소외돼선 안 된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정부가 정책적으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만큼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연계 지원에서도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적인 정책 추진이 이뤄졌으면 한다.
2018.10.05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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