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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이문호 대표, 마약 양성반응...'마지막 인사'도 거짓말?
  • '버닝썬' 이문호 대표, 마약 양성반응...'마지막 인사'도 거짓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이 폭행 사건에 이어 마약·성범죄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대표인 이문호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했다. 이 대표는 마약 유통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안전지대 버닝썬’이라고 알린 바 있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6일 이 대표의 머리카락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집을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앞서 이 대표는 “클럽 내 마약 의혹을 제기한 전 직원과 클럽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고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마약 유통 의혹을 부인했다.지난 8일 여성에게 마약을 먹인 뒤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졌을 당시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전지대 버닝썬’이라는 제목의 스토리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루머에 흔들리지 않겠다. 버닝썬, 안심하고 오셔도 된다”고 전했다.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지난 8일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또 지난 17일에도 ‘버닝썬’ 폐쇄를 알리며 “버닝썬은 모든 사람이 어떻게 하면 즐겁게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해 만들어낸 결과였다”면서 “그러나 버닝썬이 설립 당시 취지와 다르게 세간에 비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고, 이러한 상황에서 클럽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버닝썬을 찾아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저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강남경찰서에서 진행되고 있는 버닝썬과 관련된 수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힘쓰겠다”며 “동시에 근거 없이 무분별하게 제기되는 일각의 주장들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경찰이 이 대표의 머리카락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긴 결과, 마약류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버닝썬’ 영업사장인 한 모 씨 역시 풍선 마약으로 불리는 환각 물질인 해피벌룬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가운데 ‘버닝썬’ 사내 이사였던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도 수사를 받게 됐다.SBS funE는 승리와 가수 C씨, 유리홀딩스의 대표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알려진 유모 씨와 직원 김모 씨 등이 주고받았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들이 강남 클럽들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외국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승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이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 사실인지 내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2019.02.27 I 박지혜 기자
  • [현장에서]한국 맥주의 '소맥 딜레마'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 맥주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곤 한다. 다양한 맛의 외국 맥주에 비해 ‘맛이 없다’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우리나라 맥주가 호평을 받을 때가 있다. 소주를 섞을 때다. 밍밍했던 맛에 감칠맛이 더해진다. 유명 유튜버인 ‘영국남자’도 맥주에 소주를 섞어 시음하는 장면으로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맥주에 소주를 섞은 ‘소맥’ 맛을 본 영국 출연자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소맥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소맥의 혜택을 톡톡히 본 맥주 브랜드가 ‘카스’다. 수치적으로 드러난 통계는 없지만, 소주에 맥주를 탄다면 습관적으로 카스를 찾는다. 주류 업계에서도 한국의 소맥 문화에서 카스가 차지하는 위상이 크다고 한다. 이는 카스가 2010년 이후 ‘하이트’를 제치는 데 큰 힘이 됐다. 다만 맥주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런 인식이 달갑지만은 않다. 제품이 많이 팔려 좋긴 하지만, 자기네 제품이 ‘맛없다’라고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한국 맥주는 소주를 타야 맛이 있다’라는 편견이다. 맥주 본연의 맛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편견이 불편하다. 한국 술 문화와 매출을 생각하면 소맥을 마냥 무시할 수만도 없다. 소맥 딜레마다. 이런 소맥 딜레마가 잘 드러난 사례가 롯데주류의 ‘피츠’와 ‘클라우드’다. 두 맥주 모두 맥주 맛 자체에 방점을 찍었다. 후발주자인 롯데주류는 맛있는 맥주를 표방했다. 클라우드는 ‘물 타지 않았다’라는 콘셉트로 맥주 본연의 맛을 살렸다며 마케팅 했다. 수입맥주와도 맛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여겼다. 초기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그러나 이런 클라우드에도 소맥은 높은 벽이었다. 맥주 맛 자체로는 괜찮았으나, 소맥용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았다. 피츠는 초기부터 카스·하이트와 대결 구도를 이뤘다. 새로운 소맥용 맥주로 기대를 모았던 것도 사실이다. 초반 반응은 괜찮았다. 하지만 최근 피츠도 상당수 음식점에서 자취를 감췄다. 업계에서는 소맥 마케팅에 회사가 힘을 보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소맥용 맥주’라는 키워드에 롯데 측이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1990년대 천연암반수 콘셉트로 OB맥주를 추월했던 하이트(당시 조선맥주)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소맥 딜레마에 빠져 있다. ‘맥주 본연의 맛을 살리는가’, ‘소맥 시장에서 카스와 다시 한 번 대결을 펼치는가’이다. 하이트진로 입장에서는 나름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싶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하이트 외 소맥용 맥주 제품이 더 필요할 수 있다. 그러면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제품이 나오게 된다. 하이트진로 입장에서는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소맥 문화 기저에는 ‘한국 맥주는 맛없다’라는 편견이 있다. 이 편견을 맥주 제조사 스스로가 강화시켜왔다. 이번에는 좀 다를까. 올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맥주 제조사들이 이번엔 소맥 딜레마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19.02.27 I 김유성 기자
중기중앙회장 후보 서울서 격돌 "최저임금 동결" 한목소리
  •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중기중앙회장 후보 서울서 격돌 "최저임금 동결" 한목소리
  •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들이 20일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 공개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한, 김기문, 김기순 중소기업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주대철, 이재광, 원재희 후보. (사진=중소기업중앙회)[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재한(한용산업 대표), 김기문(제이에스티나 대표), 주대철(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광명전기 대표), 원재희(프럼파스트 대표, 이상 기호순) 등 5명의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들이 지난 20일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습니다. 이날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기중앙회장 후보 공개토론회 마지막 일정이 진행됐습니다. 선거는 이달 28일에 열립니다.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2월18일~2월22일)에는 중소기업계에는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 1. 중기중앙회장 후보 서울서 격돌 “최저임금 동결” 한목소리이들 후보는 공통적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 노동정책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남북경제협력에 중소기업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했습니다. 중소기업전용 인터넷은행 설립과 중소기업종합대학교 설립 등 후보들 간 차별화된 공약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 후보는 정부 노동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주대철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악법 중에 악법”이라며 “잘못된 걸 알면 법을 고쳐야 한다. 경기가 활성화할 때까지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저임금을 외국인근로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데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원재희 후보는 “외국인근로자 산업연수생 제도를 부활, 3년간 기술교육한 후 고용허가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광 후보는 “중소기업연수원을 중기중앙회로 환수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중소기업종합대학교를 설립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기문 후보는 “남북경협이 다시 제대로 이뤄진다면 개성공단과는 별도로 해주나 남포,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 등에 제2·제3의 공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최대 6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한 19일 서울 경사노위에서 이철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합의내용을 발표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 中企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6개월’ 합의 아쉽다”중소기업계가 지난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의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안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으로 정한 6개월이란 기간이 중소기업계 입장에선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미 여야정이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를 지난해 말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시간 단축 계도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경사노위 논의 결과를 기다린 것은 노사가 양보와 협상을 통해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사회적 요구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성수기가 있는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평균 성수기 연속기간이 5.6개월에 이르고 있어 6개월의 단위기간으로는 여전히 제도가 필요하면서도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선진국에서 주 40시간제를 도입하면서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최대 1년으로 늘린 이유도 모든 사업장에 필요해서라기보다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하기 특히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최대 규제한도를 넓게 설정하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2019.02.23 I 권오석 기자
박중훈 "'국경없는 포차'로 대중과 교감..나에게도 힐링" (인터뷰)
  • 박중훈 "'국경없는 포차'로 대중과 교감..나에게도 힐링" (인터뷰)
  • 박중훈 (사진=올리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한국 포장마차의 정취를 세계에 소개한 올리브·tvN 예능프로그램 ‘국경 없는 포차’가 영업을 종료했다. 소탈하고 따듯한 소통과 풍경, 그 안에는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어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낸 프로그램이다. 배우 박중훈은 그 중심에 있었다. 특유의 친근함과 위트로 현지에서 만난 외국인들과 가깝게 소통했으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포차를 이끌며 맏형이자, 리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 호평 받았다.지난 20일 마지막 영업 장소는 그가 17년 전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프랑스 도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중훈은 21일 오전 이데일리에 “평생 영화에만 출연한 영화인으로서 본격 시즌 예능을 처음 해봤는데 나에게도 재미와 힐링을 준 프로그램”이라고 밝히며 그간의 여정을 뒤돌아봤다.그는 “인생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된 계기였고, 또 한 편의 추억이 되었다. 프로그램의 영상이나 편집, 그리고 따뜻한 톤과 온기가 많은 분께 따뜻함을 선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대중과의 교차점이 생겼다는 것도 그에게는 의미있었다. 박중훈은 “‘국경 없는 포차’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었고 특별했다. 지난 5,6년간 영화에 몰입 하느라 대중과 편하게 교감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시청자와 만날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올리브 제공)도란도란 마주 앉아 술 한잔을 기울이는 미장센은 고정 팬층을 만들며 ‘팬덤형 예능’으로 거듭났다. 이는 동시간대 전작인 ‘유퀴즈온더블록’, ‘수요미식회’ 등의 시청률과 반응을 뛰어넘은 비결이다. 20일 방송된 최종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시청률이 가구 평균 2.7%로 종편과 케이블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여성’ ‘2049’ 시청률 역시 2.0%로 종편, 케이블 1위의 자리를 지켰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 특히 ‘골목식당’, ‘라디오스타’ 등이 자리잡고 있는 주중 심야예능 최고 격전지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이 의미 있다.박중훈은 애청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함께 촬영한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프로그램을 사랑해주고 관심가져주신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그램을 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손님들, 포장마차에서 만난 친구들이 한분 한분 기억이 난다. 진짜 국경 없이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사진=올리브 제공)프로그램 자체에 팬덤이 형성됐다는 점은 시즌제 도입의 가능성을 높인다. 마지막 방송에서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이 등장한 것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방증이다.이국적인 풍광과 ‘포장마차’라는 유니크한 공간, 국적과 나이를 넘나드는 다양한 손님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그 안에서 싹트는 인연과 우정. 이를 버무려 만든 맛집 같은 프로그램. ‘국경 없는 포차’의 시즌제 도입을 갈망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마지막으로 박중훈은 “촬영하는 내내 크게 달라진 한국의 위상에 놀랐고 뿌듯했고, 따뜻한 온기가 곳곳에 느껴져 보람이 었있다. 앞으로도 현실적으로 팍팍한 세상에 웃음과 따뜻한 정을 더더욱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마치 포장마차가 그렇듯이”라고 말했다.
2019.02.21 I 정준화 기자
‘자발적 홍보’, 유튜버 덕에 떴다…식품업계 ‘함박웃음’
  • ‘자발적 홍보’, 유튜버 덕에 떴다…식품업계 ‘함박웃음’
  • (사진=유튜브 ‘벤쯔’ 영상 캡처)[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오늘 먹을 음식은 요즘 난리인 불닭볶음면, 엄청 맵다고 하는데 제가 직접 먹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가호가 함께하길…”(유튜브 크리에이터 ‘벤쯔’ 먹방 중)‘먹방(먹는 방송)’, 텔레비전이 아닌 유튜브에서 유튜버(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자발적으로 식품업체의 신제품을 먹어보고 리뷰하면서 식품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유튜브에서 뜬 제품은 유튜버들 사이에서 한 번씩 다뤄야하는 ‘먹방 아이템’으로 등극, 해당 식품업체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영국남자’ 덕에 불닭 날았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먹방으로 뜬 가장 ‘핫’한 제품은 삼양식품의 ‘불닭시리즈’이다. 2012년6월 첫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해외 유명 유튜버들이 매운볶음면에 도전장을 내밀며 먹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유명세를 탔다. 지난해에는 ‘2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년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후 1년 만에 두 배로 성장했다. (사진=유튜브 ‘영국남자’ ‘불닭볶음면 도전: 미국편’ 캡처)불닭볶음면을 스타덤에 올린 1등 공신은 구독자 30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영국남자’이다. 2014년 영국남자가 올린 불닭볶음면 도전 영상은 외국인들이 불닭볶음면을 먹고 매워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얼마나 매운지’ 직접 시식하는 이들이 늘면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삼양식품은 유튜버 영국남자에게 ‘불닭볶음면 도전: 미국편’ 영상을 찍을 때 항공료 300만원을 지원한 것이 전부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TV 광고를 따로 하지 않았다. 삼양식품은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덕을 가장 많이 본 회사”라며 “유튜버들에게 따로 광고홍보료를 지급하고 찍은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버들도 광고홍보료를 받고 하게 되면 부자연스럽고 보는 시청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어 오히려 신뢰도 형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영상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광고 안 했는데 먹방이 수십편농심의 3세대 신라면인 신제품 ‘신라면 건면’도 ‘먹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9일 농심이 신라면 건면 제품을 출시한 이후 현재 유튜브에는 관련 먹방 수십 편이 올라와 있다. 농심은 자사 유튜브 채널(nongshimPR)을 활용해 신라면 건면 광고를 하고 있지만 조회수는 일반 유튜버가 찍은 것에 훨씬 못 미친다. (사진=유튜브 캡처)먹방 내용은 주로 신라면 건면과 기존 신라면을 비교한 시식기가 주를 이뤘다. 신라면 건면의 면은 유탕면이 아닌 ‘건면’을 썼기 때문에 칼로리와 지방이 낮다는 장점도 대부분의 영상에서 자연스럽게 소개됐다. 농심으로선 웰빙 트렌드에 맞춰 나온 신라면 건면을 따로 광고홍보비를 들이지 않고 홍보하는 효과를 누린 셈이다. 농심은 ‘스파게티 까르보나라’ TV 광고 모델로 먹방 유튜버 ‘슈기’를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다만 이번 신라면 건면에는 유튜버 모델을 쓰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버들이 자발적으로 올리는 좋은 후기는 제품이나 기업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 실제 소비자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유튜버 특성상 광고보다 훨씬 신뢰도가 높다”며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버의 자발적 홍보 이끌기도유튜버들의 자발적인 홍보는 유튜브의 수익 배분 구조 때문에 가능하다. 유튜브는 채널 구독자 수 1000명 이상, 1년간 올린 영상 시청 시간이 4000시간 이상을 충족하면 크리에이터의 영상에 외부 광고를 붙여 수익을 배분한다. 일반적으로 광고 수익의 45%는 유튜브가, 나머지 55%는 크리에이터가 가져가는 구조이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이 관심 가질만한 음식들을 소재로 삼거나 신제품 출시 일에 맞춰 시식기를 선점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주요 식품업체의 신제품이 ‘먹방’의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유튜브 ‘급식왕’ 영상 캡처)유튜버들의 자발적 홍보를 이끈 업체도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0대층을 겨냥한 비요뜨 제품 광고를 위해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기존 TV 광고영상을 유튜뷰에 올렸고 유명 유튜버를 발탁, 먹방 영상으로 300만뷰를 찍기도 했다. 이후 일반 유튜버들이 자체 제작한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유튜버를 활용한 광고의 조회 수가 높아지자 관련 먹방이 크게 늘었고 댓글 반응이 좋아 10대들 사이에서 비요뜨의 수요가 크게 늘어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2019.02.21 I 강신우 기자
  • 코스피, 2220선 향해 상승출발..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일제히↑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0일 코스피 지수는 2220선을 향해 상승 출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를 긍정적으로 반영하고 미국 국가비상사태 영향은 빗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11.7포인트) 오른 2217.33에 형성돼 있다.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23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대로 기관은 222억원, 개인은 4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와 전기가스, 운수창고가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제조업, 서비스업, 철강금속, 화학 등 업종도 1% 안쪽에서 오름세다. 반면에 은행, 통신업, 섬유의복, 보험 등은 0.5% 안팎에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전부가 균일하고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한국전력(015760)이 1% 넘게 오르고 있다.종목별로 보면 대북경협주 한창(005110)이 이틀 연속 강세다. 한창은 전거래일보다 15.7%(450원) 오른 3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남북 간 경제협력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금강산 관광”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힌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창은 강원도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러, 중(북)·일을 연결하는 평화크루즈 페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간밤에 미국증시는 일제히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15%, 나스닥지수는 0.19% 각각 전거래일보다 올랐다.미국과 중국이 전날(현지시각)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무역협상 실무회담을 시작했고, 미국 시장 소비의 상징과 같은 월마트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은 데 따라 증시가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9.02.20 I 전재욱 기자
“韓 아이시떼루"‥최악 한일관계에도 한국 찾는 日여성 늘었다
  • “韓 아이시떼루"‥최악 한일관계에도 한국 찾는 日여성 늘었다
  • △일본 패션잡지 Jelly의 표지. ‘한국인 같은’(韓國っぽ) 미인이 될 수 있는 방법 특집이 실렸다. [사진=JELLY 공식 트위터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국여성은 얼굴이 작고 날씬해서 부럽다”, “한국 아이돌의 데뷔 과정을 보면서 엄청나게 감동했다”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 초계기 레이더 갈등 등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지만, 정작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의 60%는 여성이다. 이들은 복잡한 정치·외교적 관계에 구애받지 않고 한국문화를 즐기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수는 294만명으로 1년 전보다 27.6%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로 출국한 일본인 숫자가 6.0% 증가한 것과 비교해보면 4배가 넘는다. 전체 방한외국인 관광객을 봐도 일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최근 방한하는 일본인이 늘어나고 있는 배경은 일본 젊은이 사이에서 불고 있는 ‘제3의 한류붐’이 영향을 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코리아타운’이 형성돼 있는 도쿄의 신오오쿠보엔 한국문화를 체험하려는 10~20대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치즈가 쭉 늘어나는 것이 특징인 한국식 핫도그가게가 북새통을 이루고 한국 스타일의 화장법을 말하는 속칭 ‘얼짱 메이크업’을 한 일본인 여성이 곳곳에서 보인다. 일본인 청년들은 “한국을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복잡한 정치적 상황이라던가 역사문제는 고려사항이 아니다. 한국에 가면 좋아하는 스타일의 화장품이나 의복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당일치기’ 방문도 가능해 물리적·심리적 부담이 적다. 한국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할머니나 엄마의 무릎 위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던 어린아이가 성장해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손을 잡고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 정치상황에 민감한 중·고령층 세대는 한일 관계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신오오쿠보에서 20년째 한국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남성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신오오쿠보를 찾는 이들은 이케맨거리(‘꽃미남거리’라는 뜻. 커피프린스1호점이라는 카페에 ‘이케맨(꽃미남)’이 많다는 소문이 돌면서 골목의 이름이 이케맨거리가 됐다)이나 일부 인기가게에 한정돼 있다”며 “중·고령층이 찾는 횟수는 줄었다”고 말했다. 40~50대 여성들도 최근 한일관계에 대해 묻자 “정치는 정치일 뿐”이라고 답하기도 했지만, “지금 한국에 가는 건 조금 무섭다”라는 반응도 있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2019.02.19 I 정다슬 기자
 "박명수 씨가 5살 제 딸에게 '달팽이관'을 주었어요"
  • [단독] "박명수 씨가 5살 제 딸에게 '달팽이관'을 주었어요"
  • 이민희(가명) 어린이 (제공=사랑의달팽이, 부모 사진 사용 동의)[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난청 어린이에게 ‘청력’을 선물했다.18일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 측에 따르면 박명수는 최근 5살 이민희(가명)양의 인공달팽이관 수술비와 언어재활치료비 일체를 지원했다. 8일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1달 후 수술 부위 상처가 아물면 수신기를 부착하게 된다. 민희 양은 그때부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랑의달팽이 측은 “수술이 워낙 잘되어 2~3주 정도면 상처가 아물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민희 양은 35주 6일만에 태어나 2주간 인큐베이터에서 지내면서 태아뇌수종 진단을 받았다. 이후 2017년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고 호명에 반응이 없어 청력검사를 받은 결과 고신도난청 진단을 받았다.방송인 박명수 (사진=이데일리DB)사랑의 달팽이 측은 “민희 양의 가정은 매월 양육비와 주택 대출비, 생활비를 사용하고 나면 수술비는 물론 검사비용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민희 양의 아버지는 생산직으로 이직해 수술비 마련에 힘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사랑의달팽이를 찾아왔고, 박명수 씨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민희 양의 부모는 사랑의 달팽이를 통해 ”수술을 마친 민희가 사랑의달팽이 직원들을 알아보고 병원 밖까지 직접 배웅을 하더라”며 “TV에서만 보던 박명수씨께서 딸의 수술비를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리며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다.민희와 함께 꼭 박명수 씨에게 편지를 써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희(가명) 어린이 (제공=사랑의달팽이, 부모 사진 사용 동의)사랑의달팽이는 매년 경제적으로 소외된 청각장애인들에게 인공와우 수술과 보청기를 지원하고 있는 단체다. 박명수는 지속적으로 이 단체에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이강민(가명), 강민지(가명)어린이를 포함, 4명의 수술비를 전액 후원했다.박명수 측은 “수술 비용만 있다면 ‘소리’를 들을 수 있음에도 경제적으로 여의치않아 듣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이 가슴아프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명수는 현재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tvN ‘짠내투어’, TV조선 ‘아내의 맛’ 과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MC를 맡고 있다.
2019.02.18 I 박현택 기자
"시민단체·노조·정치인, 목소리 큰데 생각은 가장 후진적"
  • [인터뷰]"시민단체·노조·정치인, 목소리 큰데 생각은 가장 후진적"
  •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1월에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갔다가 거기서 기업인들과 좌담회를 했는데 그때 나온 말이 ‘여기에 꼭 와봐야할 사람들이 세그룹인데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정치인들’이라는 것이었다. 우리 사회에서 목소리는 큰데 생각은 가장 후진적이기 때문이다.” 여당의 대표적 경제전문가인 최운열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가 혁신되지 않는 것에 대해 “세상이 많이 변했는데 사회지도층 중 일부는 아직도 과거 시대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법을 만들 때 재벌들이 참여할 것을 우려하면서 그렇게 난리가 났는데 지금 제3 은행 사업자를 찾으려고 해도, 투자하라고 빌어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당시 반대한 사람들이 걱정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다. 세상이 변했는데 우리 사회가 7080환경에 얽매여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카풀로 대표되는 공유경제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흐름인데 각 이해집단 간 갈등을 이유로 우리가 안한다고 안 되는 게 아니다”라며 “대화하고 애로사항 듣고 해결하는 정치적 리더십이 중요한데 오히려 정치가 정파적 이해에 따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그는 “100년전 기사를 찾아보면 인력거업자들이 택시 들어오지 말라고 데모했다는 내용이 있다. 당시 정부가 잠시 후퇴했지만 결국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며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그는 같은 맥락에서 정부가 의사단체 등의 반대로 원격의료 도입에 주저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벌써 10년전에 정부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했는데 아직도 사업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중국에서 한국 의사들 영입해서 원격의료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카풀이나 원격의료나 이렇게 시장을 다 빼앗기고 뒤에 따라가면 다 놓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음은 최 의원과의 일문일답.- 새해 들어 정부정책이 변했다는 평가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 방문을 활발하게 하면서 규제 완화도 힘을 받는 분위기다. △잘하시는 거죠. 경제는 답은 현장은 있는 거에요. 책상머리 앉아서 되는 게 아니고. 대통령이든 당대표든 기업인 많이 만나 애로사항 듣고 하는 건 좋다. - 일자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어떤 해법이 있나.△일자리는 민간이 만들어야 한다. 공공부문은 근본적 문제 해결이 아니다. 역시 기업이 투자하고 창업하는 분위기 만들어 줘야 한다. - 지금 경제상황, 산업구조는 일자리를 늘리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그건 세계가 다 똑같다. 전통적인 제조업이 4차산업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대체할 새 성장동력을 만드는 게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이다. 기존 제조업의 경쟁력은 잘 지키면서 새로운 업종이 활성화되도독 법·제도를 고쳐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 - 예를 들면 어떤 게 있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을 허용해 대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몇백조의 현금이 생산적 금융으로 가도록 통로를 터줘야 한다. 또 벤처기업 대상으로 차등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줘야 창업기업들이 경영권에 대한 걱정없이 투자를 받고 경영을 할 수 있다. 또 각 이해집단으로 인해 신사업이 막혀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를 정치권이 나서 해결해 줘야 한다. 카풀이나 원격의료 등이 대표적이다. 원격의료는 중국이 한국 의사를 스카웃하고 있다. 중국병원에서 원격 진료 보겠다는데 막을 방법이 있나. 돈 나가고 사람 나가는데 누구를 위한 것인가. 10년전에 원격의료 시범사업 했을 때 잘 했으면 지금은 완전히 선진국 됐을 것이다. - 이런 문제는 여당 내에도 그렇고 시민단체 등에서 반대하지 않나△1월에 CES를 갔다 왔는데 나하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비례)이 기업인들과 좌담회를 했다. 그 자리에서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정치인 세그룹은 내년에 꼭 여기를 와야한다고 하더라. 목소리를 큰데 생각은 가장 후진적이라는 이유였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민주당에서 취진하는 상법 개정안은 문재인 대통령도 여러번 얘기하셨지만 진척이 없다. △제가 경제민주화 TF에서 만든 게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이다. 기업 옥죄는 법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기업을 정치권에서 독립시키는 법이다. 지금까지 기업은 약점이 많아서 정치권에 휘둘려왔다. 정치권이 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으니까. 그런데 떳떳하면 정치인이 불러서 뭐시켜도 안해도 된다.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은 기업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한국경제가 안가본 길을 가는 게 두렵지만 포스코나 KT가 오래전에 집중투표제 도입했다. 그렇다고 일각의 우려처럼 외국의 헤지펀드에 다 넘어갔나? 과민반응이다. -선진국에서도 하지 않는 제도를 왜 우리가 도입하냐는 지적도 있다. △우리 경영 수준은 1940년대 미국과 비슷하다. 미국도 과거에 이런 법 다 도입해서 30년 이상 지나서 자율화한 것이다. 우리도 가만히 놔두면 기업 투명화로 갈까? 안 간다. 양적으로 11대 경제강국이라 해도 질적 지표는 창피한 수준이다. 세계경제포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이사회의 유효성은 138개국 중 109위, 국제경영개발대학원 자료에 의하면 이사회 감독의 효과성은 63개국 중 꼴지에 머물고 있다. 양적, 질적 지표가 비슷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최소한 제도적으로 20~30위권 끌어올리는게 집중 투표제다. 정착되면 자율에 맡기는거고 그때까지는 강제성이 필요하다. - 여당에서 국민들이 경제상황을 잘 몰라서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취재의 발언이 나온다. 어떻게 보나 △실수하는 거다. 지표의 한계인 게 체감 온도와 실제 온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보다 체감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경제성장률 2.7%가 OECD국가 중 대여섯번째라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국민이 느껴야 좋아진 것이지, 이런 얘기 들으면 국민들은 더 화가 난다. 경제는 성장했다면서 나 삶은 왜 이러냐고 생각하게 된다. 고용지표도 마찬가지다. 고용의 질 좋아졌다는 것과 저출산 때문에 경제인구 진입 줄어서 고용자 수 줄어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실업률과 실업자가 동시에 떨어져야 그게 맞는 소리인데 실업률도 높지 않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겸손해야 된다. 수치로 정의한다고 국민이 속지 않는다. - 최저임금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최저임금 올렸는데 따지고 보면 외국인 근로자가 득 보고 있는 것이다. ILO 가입돼 있으니까 차별하지도 못하고. 그 사람들은 임금 받으면 70~80% 본국으로 송금한다. 지역별·업종별 차등화할 수밖에 없다. 서울하고 도서벽지의 최저생계비가 어떻게 같나. 최저임금을 지역별로 다르게하면 낙인 효과 때문에 안된다는데 그건 단기적인 것이다. 최저임금 결정권도 지방자치단체에 맡겨야 한다. 지자체간 경쟁도 시켜야 서울 몰려있는 기업도 지방 가지 않겠나. - 광주형일자리 두세곳 더 한다는데△잘한다고 생각한다. 지역경제도 살리고 안정투자하는 환경도 만들어주고. 명목임금만 떨어지고 주거비 등 낮춘 것이니까 근로자들에겐 실제론 연봉 6000만원 정도 효과 있다고 본다. 어려운 상황에서 잘 하는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대타협의 대표적 사례다. 그런데 노동단체는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어떻게 견인해야 하나△내가 욕 얻어먹을 이야기인데, 나는 친노동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성장하면서 자본에 혜택 주고 노동부문 소외된 것 사실이다. 그런데 친노조는 다른 이야기다. 1980만 근로자 중에 노조 가입자 200만명도 안된다. 전체 노동자를 보고 하자. 노조가 정치적 목적으로 시간 끄는 것은 들어줄 필요가 없다. 왜 최저임금위원회에 양대노총에서 들어가야 하나. 거기 근로자는 상관도 없는데. 양대노총 가입자 최저임금 받는 것도 아니지 않나. 이런 일은 보수정부는 절대 못한다. 친노동 정부가 욕먹을 각오하고 노동개혁해야 한다. -금융권 노동계에서 노동이사제를 요구하고 있다.△모든 주식회사는 주주가 의사결정하는 게 맞다. 그런데 규모가 커지고 사람이 많아지다보니 이사회에 권한을 위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이 이사회는 주주를 대표해야 한다. 근로자도 우리사주 범위 내에서 추천하는 것은 동의한다. 우리 사주도 없는데 근로자라서 들어가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게 독일 이사회 때문인데 영미식이랑 다르다. 독일은 경영이사회, 감독이사회 이원화돼 있어 감독이사회에는 근로자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린 일원화돼 있다. 지금 이사회 그대로 두고 노동자 대표가 들어가면 소비자대표, 채권자대표 다 들어가야하는 것이다. 원칙이라는 게 있는데 벗어나면 안된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2019.02.18 I 이승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알바라도 나 먼저" 세대간 잡 전쟁 현실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알바라도 나 먼저” 세대간 잡 전쟁 현실로-완제품 안 팔리니 부품 수요 급감..현대차·애플 부진에 협력사 ‘비명’△줌인&-생태는 일본, 동태는 러시아..10년간 국산 명태는 없었다-“불법 성인물 걸러야”vs“무분별 검열 우려”..해외 유해사이트 차단 논란△1월 고용동향 발표-일 필요한 노인 느는데..‘정책 사각’ 놓여 저임금·단순직 구하기도 힘들어-취업자 1.9만명 늘 때 실업자 20.4만명 늘어나△담배전쟁 3라운드-‘궐련형’ 전쟁 지나니 담배계 아이폰 ‘쥴’등장..시장 경쟁 연기속으로-과일향에 중독성 강한 ‘쥴’ 떨어진 흡연율 끌어올리나△뿌리째 흔들리는 산업생태계-車업계에 불어닥친 한파..타이어·철강·소재·협력사 줄줄이 얼렸다-애플 차이나 쇼크에..디스플레이 빅2 영업익 ‘뚝’△벼랑 끝 르노삼성차-‘로그’ 후속 물량 못 따내면 부산공장 인력 800여명 칼바람 닥친다△정치-한국당 운명 가를 ‘6번 TV토론’..데뷔전 황교안 실력이 관건△경제-계획보다 2000명 더 늘려..공공기관 정규직 올해 2만5000명 신규채용-자동차 관세폭탄 피하나..김현종 “美 반응 나쁘지 않았다”△금융-은행 CD 발행 활기..주담대 금리 상승 막을까-“한국에 ‘비자 이노베이션 센터’ 세울 것”△산업·기업-정의선 ‘채용 혁신’..미래 인재 수시로 뽑는다-“배당 확대하고 감사위 설치” 주주 달래기 나선 한진그룹-내 얼굴이 출입증, 출장 간 직원과 가상공간서 회의..5G가 일터 바꾼다△소비자생활-공간 넘어 아이디어 공유..혁신 요람이죠-[현장에서] 국민연금의 ‘배당 훈수’ 속뜻은△중소기업·바이오-정수기 라인서 공기청정기 ‘뚝딱’..점유율 1위 가전 5개 모두 만들어△증권·마켓-코스닥으로 눈 돌린 외국인..‘형보다 나은 아우’ 만들까-출시 10분만에 완판..부동산펀드로 돈 몰린다△문화-“에술행정가로 56년..내 인생은 무대인생”-“햄릿보다 돈키호테..‘저지르는 작품’ 하고파”△스포츠-거리 100야드 늘고..타수 1.4타 줄고△피플-암호학계 난제 푼 천정희 교수 ‘포스코청암상’△오피니언-맛있는 배, 마시는 배-일자리 안정자금 ‘눈먼 돈’ 안되려면△부동산 -수도권도 ‘분양권 마피’ 시대 오나..대출규제로 잔금 못치른 매물 속출△사회-윤창호法 적용 안 된 ‘윤창호 사건’..가해자 중형에도 여론 “처벌 약해”
2019.02.13 I 김겨레 기자
“‘애나’가 건넨 하얀색 약 ‘K’”…버닝썬 직원 ‘애나’는 누구?
  • “‘애나’가 건넨 하얀색 약 ‘K’”…버닝썬 직원 ‘애나’는 누구?
  • (사진=MBC 뉴스 캡처)[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찰과의 유착, 마약 유통 등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난무하는 가운데 버닝썬 직원들이 고객한테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권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MBC는 11일 경찰이 버닝썬에서 마약을 공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26살 중국인 여성을 소환해 조사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인들과 버닝썬을 찾았다는 A씨는 이들이 하얀색 알약을 주고받은 뒤 물에 타서 먹는 장면을 목격했다.A씨는 “‘너희는 매일 뭘 그렇게 하는 거야?’라고 물어보니까 그 친구들이 ‘이거 한번 해볼래? 되게 기분 좋아져‘’라며 저한테도 주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중국인 지인들이 하얀색 약을 ‘K’라고 불렀으며, 이들은 이후에도 클럽에 갈 때마다 화장실 등에서 자주 복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을 먹은 뒤) 별로 안 신나는 음악에도 광기 어리게 춤추고, 작은 반응에도 크게 받아들인다는(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MBC는 A씨 증언을 토대로 중국 손님들에게 약을 건넨 직원은 ‘애나’라고 불린 26살 중국인 여성 파 모 씨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씨는 8년 전 서울에 있는 대학 연기학과에 외국인전형으로 입학해 지난해 졸업했다. 졸업 이후엔 버닝썬 클럽에서 중국인 VIP 고객을 유치하는 일을 맡아왔으며, 현재는 여권이 만료돼 불법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MBC는 “의혹의 인물 파씨는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이후 잠적한 상태”라며 “경찰은 파씨가 클럽 고객에게 필로폰이나 케타민 같은 마약을 제공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파씨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클럽 직원이 마약을 건넨 게 사실이라면 버닝썬 측에서도 알고 있었을 걸로 보고 조직적인 유통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버닝썬 이문호 대표는 최근 ”클럽에서 약을 유포하거나 판매한 적이 없다“며 ”의혹이 사실이면 클럽 문을 아예 닫겠다“고 공언했다.(사진=MBC 뉴스 캡처)
2019.02.12 I 장구슬 기자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가격 비싸다…주가도 시큰둥
  •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가격 비싸다…주가도 시큰둥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LG유플러스(032640)의 CJ헬로(037560) 인수 추진에 대한 금융투자업계 반응은 신통찮다. 국내 유료방송 시장 2위로 올라서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 자금 유출이 우려되며 인수가격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여지도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확대에 인수 자금까지 겹치며 재무부담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거래일 대비 3.21% 내린 1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CJ헬로 인수를 내부적으로 확정했다는 소식에 6% 넘게 올랐던 LG유플러스 주가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68억원)과 개인(-31억원)의 매도세가 몰렸다.CJ헬로 인수를 대형 호재로 인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400만명이 넘은 CJ헬로의 케이블TV 가입자를 가져오면서 국내 유료방송 시장 2위(813만명)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그러나 케이블TV 가입자의 IPTV로의 전환에 따른 ARPU 상승 효과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날 기준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은 6조6135억원으로 CJ헬로(8635억원)와의 격차가 워낙 커서 합병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CJ ENM(035760)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53.9%)을 약 1조원에 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수가격 적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약화된 케이블업계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인수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CJ헬로의 지난해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반영한 전체 기업가치는 1조8600억원으로 추정되며, 순차입금을 제거한 적정 시총은 1조2600억원으로 산정된다”며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필요한 실질적인 현금은 6000억~7000억원 수준”이라고 판단했다.구체적인 인수가격과 자금 마련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보유현금 및 예금은 3351억원으로 차입금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CJ헬로 인수자금을 마련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 투자 회수기를 거치면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왔다.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3년 4.7%에서 지난해 3분기말 기준 7.9%로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차입금 순상환 기조를 지속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 지난 2014년 40%가 넘던 LG유플러스의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3.1%로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순차입금을 EBITDA로 나눈 지표도 2배에서 1배로 낮아졌다. 이익 창출력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신용등급 상향 검토 요건을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사는 LG유플러스에 대한 신용등급 AA(안정적)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5G 네트워크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자금소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사업 투자, 인수합병(M&A) 등에 따른 추가적인 자금부담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5G 주파수 경매 결과 1조원 수준의 최종낙찰가액을 분할 납부하고 네트웍크 구축 의무도 3년내 15%로 완화되면서 5G 관련 투자는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M&A 자금부담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올해 5G 투자가 본격화되고 추가적인 M&A 자금으로 인해 현재의 재무구조가 유지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CJ헬로 인수 시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 등이 나와야 신용등급 방향성을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시장에서는 CJ헬로 인수로 LG유플러스의 재무부담은 다소 커질 수 있으나 신용등급 변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등급 전망 `안정적`이 유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차입금 부담이 늘어난다 해도 차입금 의존도나 순차입금을 EBITDA로 나눈 지표가 2014년 이전 수준까지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투자부담이 늘어나며 신용등급 상향에는 발목이 잡힐 것”이라고 판단했다. LG그룹의 핵심 계열사 LG전자의 현재 신용등급이 AA(안정적)인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재무구조가 압도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신용등급 상향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차환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1조7300억원에 달하는 수요가 몰리며 당초 3000억원으로 예정했던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7월과 10월에도 각각 1500억원, 14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자료 : 한국신용평가
2019.02.11 I 이후섭 기자
②"韓드라마 제값 받을 기회"VS하청 우려도
  • [넷플릭스]②"韓드라마 제값 받을 기회"VS하청 우려도
  • 지난달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제작발표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장면1. 직장인 최경희(32) 씨는 지난 설 연휴를 넷플릭스와 함께 보냈다. 주지훈의 팬인 최씨는 주지훈 주연 드라마 ‘킹덤’을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이번에 처음 사용했다. 6부작 ‘킹덤’은 하루 만에 다 봤다. 첫 한 달은 무료 이용이기 때문에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뒤적였다.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만화영화를 드라마로 만든 ‘빨간머리 앤’을 발견했다. 시즌2까지 ‘정주행’하며 웃고 울었다. PC, TV, 스마트폰, 테블릿PC 등 상호호환이 가능한 넷플릭스의 편리함에 반한 최씨는 월 정액 요금제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장면2. 대학생인 이세진(22) 씨는 왕복 10시간 걸리는 설 귀성길을 알차게 보냈다. 넷플릭스 덕이었다. 국내서 찾기 힘든 스페인어 드라마가 잔뜩 있는 데다 스마트폰 저장도 가능했다. 남미 여행을 꿈꾸며 스페인어를 독학 중인 이씨는 고속버스에서 스마트폰에 저장한 스페인어 드라마를 내내 시청했다. 월 14500원인 프리미엄 요금제도 부담은 없었다. 동시접속이 4명까지 가능해 동기 3명과 함께 한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다. 1인당 월 3625원이니 커피 한 잔 더 사먹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Over the top·셋톱박스 없이 시청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글로벌 기업이다. 전세계 가입자수는 1억 3900만명이고, 중국, 북한, 시리아, 크림반도를 제외한 190여 개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드라마 시장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달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넷플릭스 이용자는 1년 동안 3.7배 증가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 전국 2만 7000명 표본조사 분석 결과 지난해 1월 34만 명이었던 이용자는 그해 12월 127만 명을 기록했다. 12월 기준 국내 유료 사용자는 월 90만 명으로 추정된다. 월 결제액은 117억 원에 달한다. LG유플러스와 협업을 통한 IPTV결합요금제 출시, 연이은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등과 시점이 맞물린다. 지난해 5월 ‘범인은 바로 너!’를 시작으로 예능 ‘YG전자’, 드라마 ‘킹덤’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 등도 연내 공개 예정이다. 디자인=문승용 기자넷플릭스는 성공 비결은 그동안 제공받지 못했던 영상 시청 행태에 대한 ‘편의성’으로 요약된다. △휴대폰과 패드 등 IT 기기를 오가는 공간적 한계 탈피 △몰아보기 방식으로 시간적 제약 탈피 △데이터와 평점 등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추천 영상 △글로벌 전략에 따른 맞춤형 프리미엄 콘텐츠 등이 그 편의성의 요체다. 넷플릭스는 시즌제로 정착된 드라마의 ‘정주행’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한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면 크레딧 영상이 나오기 전 오른쪽 하단에 ‘다음화 재생’ 버튼이 생성된다. 반복되는 오프닝이 지겹다면 ‘건너뛰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콜롬비아 마약왕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나르코스’를 끝냈다면, 추천 영상으로 유사한 장르와 소재의 드라마와 다큐멘터리가 올라온다. 콘텐츠 투자와 기술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 부은 결과다. TV 보단 유튜브, 실시간 방송보다 스트리밍이 익숙한 요즘 세대다. 넷플릭스는 이 같은 시청 형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 편이까지 제공한다. 유료 이용자 90만 명 중 20~30대가 70%를 차지한다. 사진=넷플릭스글로벌 OTT 침투로 인한 시장의 변화도 감지된다. 애니메이션 등 일부 콘텐츠는 한국어 음성 더빙을 지원한다. 자연스럽게 성우들의 일감이 늘어났다. 오리지널 제작도 편수를 늘려가고 있다. 계약 절차는 복잡하지만 재방송 등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개런티도 평균 이상을 웃돈다. 방송사가 아닌 OTT란 점도 제작진에게 색다른 도전이다. ‘킹덤’은 좀비사극이다. 회당 제작비만 15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알려졌다. 신체 절단 등 기존 방송사에선 보기 힘든 장면도 예사로 등장한다. 넷플릭스이기에 가능한 규모이자 수위이다. ‘킹덤’ 대본을 쓴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와 협업에 대해 “표현의 제약이 없어 편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1억 3900만 명의 전 세계 이용자를 상대로 한다는 점도 창작자의 구미를 자극한다.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시장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아시아에 편중된 수출이란 한류의 한계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킹덤’이 좋은 예다. 공개와 동시에 북미와 유럽 사용자들도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방영 종료 후 현지에서의 인기를 기반으로 한 해외 판권 판매가 이뤄지는 기존 시스템에선 이같은 실시간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 사이 불법 유통만 판친다. 넷플릭스란 플랫폼이 주는 효율성이다. 여기에 OST, 게임 등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하다.사진=넷플릭스 제공‘아시아 문화=일본 혹은 중국’이란 편견을 깬다는 보람도 있다.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인터뷰에서 넷플릭스가 제시한 포스터 콘셉트 아트에 깜짝 놀랐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사용된 소품 모두 중국 혹은 일본의 것이었다. 외국인 눈에는 우리 고유의 기와나 칼 문양을 전혀 구별할 수 없었던 까닭이었다. 과거 유럽에서 유행한 시누아즈리(중국풍 예술품)나 자포니즘(일본풍 사조)과도 맞닿아 있다. 김 감독은 “책임감이 생겼다. 한국적인 매력을 서사에 잘 엮어서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우리나라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킹덤’의 류승룡 역시 “일본의 인공미나 중국의 화려함도 있지만, 한국 고유의 멋이 있다”면서 “‘킹덤’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자극 받은 기존 사업자들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SK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이들은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 사업 조직과 방송 3사가 공동 출자한 콘텐츠연합플랫폼 푹(QOOP)을 통합해 신설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포털사이트 사업자였던 네이버와 카카오도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면서 드라마로 영역을 확장했다. 방영 중인 tvN ‘진심이 닿다’는 카카오M이 스튜디오드래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함께 만든 제작사 메가몬스터가 제작한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올해 론칭 예정인 디즈니 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애플TV 등 글로벌 OTT 사업자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란 게 업계 반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한류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에 있다”며 “경쟁력 있는 우리의 콘텐츠가 유통되는 창구 중 하나로 글로벌 OTT를 활용한다면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디자인=문승용 기자
2019.02.11 I 김윤지 기자
코스피 2200선 회복에 촉각…종목별 순환매 전망도
  • [주간증시전망]코스피 2200선 회복에 촉각…종목별 순환매 전망도
  • 자료=케이프투자증권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지난주 설 연휴 휴장 이후 국내 증시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 확정에 따른 온기를 기대했지만, 미·중 정상회담 무산에 대한 우려가 우세했다. 올해 기지개를 켜던 코스피 지수는 닷새 만에 2200선이 무너졌다. 이번 주 시장은 불확실성 우려 속에서 2200선 재탈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2월 7일~8일) 1.20% 하락한 2177.05포인트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8.03% 상승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지난주 시장은 호재보다 악재에 반응했다. 당초 기대가 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2월 정상 회동이 무산되면서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진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시한은 다음 달 1일로 3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양국은 무역 불균형과 지식재산권(IP), 기술 이전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문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오는 14일 옵션 만기일과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맞물려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미국은 13일 ‘1월 소비자물가’, 15일 ‘1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한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결정에 가장 중요한 참고지표인 만큼,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주식시장은 국제 정세 변동에 따른 2200선 재탈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2월 정상회담 무산이 일시적 순연이며, 협상의 돌파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 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무산이 미·북 정상회담 일정에 따른 순연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관세 인상 시점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시적인 노이즈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와 미국의 정책적 요구 등을 감안할 때 무역분쟁은 가까운 시점에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설 연휴기간에 발표된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확정 소식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연두교서에서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는 남북경협주(株)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몰렸다.향후 주식 시장에 기술적 속도 조절 개연성이 높으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 종목별로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플레이션(점진적 물가 상승) 기대감에 따른 주식시장의 가파른 상승 대비 낮은 이익 가시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기술적 속도 조절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로 인해 주식시장의 과거 평균 밸류에이션(Valuation)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연간 우상향의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종목별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날 시점”이라면서도 “다만, 현 시점은 무역분쟁 등에 따른 공포감으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경기민감 가치주의 정상화 모멘텀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3월 양회 중국 정책 효과도 기대되며 경기민감 가치주 내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19.02.10 I 윤필호 기자
 전라도 '맛'의 결정판 광주 '4대 시장'
  • ['설'에 가면 좋은 곳②] 전라도 '맛'의 결정판 광주 '4대 시장'
  • 말바우시장. 원산지 표시는 구체적인 지역까지 적어야 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라도 음식은 맛있기로 유명하다. 광주의 전통시장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좌판을 벌인 할머니들과 펄펄 뛰는 숭어를 파는 노점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남도의 너른 들과 깊은 바다에서 갓 나온 식재료가 넘쳐나기 때문이다.◇광주의 대표시장 ‘말바우시장’말바우 시장의 명물 ‘할미니 골목’북구 우산동에 자리한 말바우시장은 광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끝자리 2, 4, 7, 9일에 장이 선다. 대형 마트에 밀려 전통시장이 죽어간다는데, 이곳은 갈수록 사람이 많아진다. 장날에는 평균 2만 명이 찾을 정도다. 마트에서 결코 기대할 수 없는 가격과 신선함, 재미를 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설 시장에 등록된 점포 500여 개, 장날 문을 여는 노점이 800개가 넘어 장날이면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말바우시장은 신선한 채소가 특히 유명하다. 구례와 순창, 곡성과 담양에서 첫차를 타고 올라와 직접 키운 채소를 파는 할머니들이 많다. 기름진 땅에서 난 잡곡이 넘치고, 남도 잔칫상에 올라가는 홍어도 쉽게 볼 수 있다. 말바우시장의 명물은 ‘할머니 골목’이다. 시멘트 벽 사이 좁은 골목에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앉아 채소와 나물을 판다. 소박하게 차려놓은 채소를 보면 이 정도 팔아서 차비나 될까 싶지만, 할머니들은 장에 나오는 자체가 큰 의미다. 나물을 팔아 미장원에 가야 한다는 할머니, 건강을 위해 나온다는 할머니,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며 놀러 나온다는 할머니까지 길지 않은 골목에 가래떡처럼 긴 이야기가 담겼다.‘말바우’라는 정감 넘치는 이름에는 두 가지 유래가 있다. 아이들이 말타기하던 바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 조선 시대 김덕령 장군의 용맹한 말 발자국이 새겨진 바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다. 바우는 바위의 전라도 사투리다. 도로를 넓히면서 바위는 사라졌지만, 말바우시장은 광주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왔다.송정5일시장의 명물 우진대장간◇한국적이면서도 국제적인 ‘송정5일시장’광주송정역에 KTX가 서면서 인기가 높아진 시장이 광산구 송정동에 있는 송정5일시장이다. 끝자리 3, 8일에 열리는 송정5일시장은 영광 굴비를 비롯해 목포 낙지, 벌교 꼬막 등 질 좋은 해산물이 풍성하다. 목포, 나주, 영광 등 전남 서남부 지역에서 올라온 신선한 채소도 수북이 쌓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발이 휘날리는 겨울에도 카트를 끌고 이곳을 찾는다.송정5일시장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대장간도 있다. 40년째 쇠를 달구는 우진대장간에서는 낫을 비롯해 각종 농기구를 주문·제작한다. 대장간은 장날에 문을 연다.송정5일시장은 한국적이면서도 국제적이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평동산업단지가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에 있어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에서 온 주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시장 근처에 자리 잡은 캄보디아와 태국, 중국 음식점에서 팟타이나 양고기꼬치, 똠얌꿍 같은 이색 음식도 맛볼 수 있다.광주송정역 맞은편 골목에는 국밥집 거리가 유명한 역전매일시장도 있다. 과거 기차에서 내린 이들이 출출한 속을 달랜 곳으로, 지금도 푸짐한 순대국밥을 판다. 송정역시장 상인회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역전매일시장의 이름을 ‘1913송정역시장’으로 바꾸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2015년 11월 ‘개미네방앗간’과 ‘매일청과’를 시범 점포로 개점했다.양동시장에서는 새벽에 야채경매가 열린다◇40년 전통을 자랑하는 통닭골목 ‘양동시장’광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양동시장이 있다. 1910년대에 시작된 양동시장은 과거 광주 사람에게 ‘백화점’이었다. 대형 백화점에 밀려 그때의 명성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먹거리부터 옷, 생활용품까지 일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시장이다. 새벽에 채소 경매가 열리고, 낮에는 도매상과 소매상이 함께 물건을 판매한다. 양동복개상가에는 혼수품과 가구, 신발을 판매하는 점포 680여 개가 운영된다. 양동시장의 명물 중 하나가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통닭이다. 과거 ‘닭전머리’라고 불리던 골목에 ‘양동통닭’과 ‘수일통닭’이 마주 보고 있다. 양동통닭은 튀김옷이 얇아 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어질게 살라는 뜻이 있는 양동시장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광주역과 가까워 5·18민주화운동 때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 상인들은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싸주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5.18민주화 운동 때 주먹밥을 만들어 나누어준 하문순 씨◇야시장으로 다시 살아난 ‘대동시장’양동시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대인시장은 5·18민주화운동 때 대동 정신을 보여준 곳이다. 광주를 대표하던 대인시장은 시청과 도청, 터미널이 이전하면서 점포가 반 이상 문을 닫아 위기를 맞았다. 2008년 광주비엔날레 ‘복덕방프로젝트’를 통해 대인예술시장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대인시장에 관심이 되살아났다. 이후 한평갤러리, 메이커스 스튜디오 등 시장에 문화 공간이 생겼다. 이와 함께 ‘별장’이라는 야시장 프로젝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광주의 문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대인시장은 상설 시장이라 언제나 장을 볼 수 있지만, 그 모습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야시장이 열리는 날짜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2019.02.05 I 강경록 기자
경기전망 쪽집게' PMI' 2%부족한 'BSI'
  • [톡톡!경제지표]경기전망 쪽집게' PMI' 2%부족한 'BSI'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수요 예측에 따라 재고와 생산을 조절해야하는 기업가의 입장이라면 경제가 어떤 국면에 있는지 판단이 필요합니다. 투자자들 역시 경기가 저점인지 고점인지 전환 국면에 대한 판단이 투자에 앞서 필수죠. 하지만 경제국면이 전환됐다는 정부의 공식판단은 투자자와 기업가의 입장에선 너무 늦습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통계청은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받아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는지, 상승국면인지 등을 결정해 공표합니다. 하지만 이미 경기는 고점 혹은 저점을 지난 이후입니다. 시장도 벌써 전망을 반영해 움직인 뒤입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과 회사 경영자들은 경기 선행지표를 중요하게 봅니다. 특히 기업경영자들이 현재 경기 수준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는 경기 선행지표로서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우리나라는 한국은행, 민간 연구기관 등이 발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대표적입니다. PMI는 각 회사 구매담당자들에게 신규 주문, 생산, 재고, 출하 정도, 지불 가격, 고용 현황 등을 조사해 수치화한 지수입니다. 수요 예측에 가장 민감한 ‘촉’을 세우고 있는 구매담당자들을 통해 현재 경기의 ‘분위기’를 살피는 겁니다. 다른 경제 지표에 비해 발표시기도 빠르고,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 경기 판단에 정확한 예측력을 보여 시장은 PMI지수 발표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PMI가 50 이상인 경우 경제는 성장국면 지속, 43 이하인 경우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합니다.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전미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5.2포인트 급락한 54.1을 기록했습니다. 기준점 ‘50’을 넘겼지만 지난 2008년 10월(-9.0포인트) 이후 최대의 낙폭입니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돈을 빼 안전자산으로 옮겼습니다.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기는 하겠지만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시장은 해석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BSI의 예측력은 어떨까요. 한국은행이 지난 30일 발표한 ‘2019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경기가 저점을 찍었던 2016년 3월(68) 이후 최저치입니다. 분명 우울한 지표였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 매수세가 몰리며 1.05% 반등했습니다. 경제 선행지표로서 BSI는 2% 부족합니다. BSI는 약 4000개 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투자, 구매 등이 전월보다 더 좋아졌는가, 나빠졌는가를 묻는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경영자가 아니라도 구매담당자나 재무관리자 등도 설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심리지수 성격이 강한 탓에 BSI만으로는 우리경제 수준을 판단하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이코노미스트들은 BSI 중 실제 투자 현황을 나타내는 기계류 투자 등을 참고해 판단을 내립니다. 한 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전월보다 더 좋아졌는가, 나빠졌는가를 묻는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심리지수의 레벨만으로 경제 수준을 설명하기는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제의 변동폭이 줄어든 점도 경제 선행지표의 설명력을 전반적으로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제의 증폭이 과거에 비해 많이 둔화하면서, 선행지표의 역할이 애매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9.02.04 I 김경은 기자
  • 코스피, 하루만에 상승..美·中 빅딜 기대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 우위 흐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었으나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전까진 최종 협상은 없다”며 빅딜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단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34포인트, 0.47% 오른 2215.19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만에 상승세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결과 추가 협상 가능성이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빅딜을 하길 원하면서 경우에 따라 협상 데드라인 연장 가능성 등도 나올 수 있다. 장 초반이라 수급은 약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19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53억원, 278억원 동반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 흐름이다. 삼성전자(005930)는 0.98%, SK하이닉스(000660)는 2.17%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0.46% 오르는 중이다.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은 1%대 상승하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006400) 등도 1%대 오르고 있다. 삼성화재(000810)는 3%대,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대씩 상승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은 1%대 하락중이다. LG전자(066570)는 1%대 하락하고 SK(034730), 삼성SDS(018260)는 약세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이 2%대 오르고 전기전자, 보험은 1%대 오르고 있다.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기계, 통신업 등도 강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대 하락하고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의약품, 철강금속은 약세 흐름이다.
2019.02.01 I 최정희 기자
①한국의 美 가득…드라마계 BTS 될까
  • [킹덤]①한국의 美 가득…드라마계 BTS 될까
  • 창덕궁 비원에서 촬영한 ‘킹덤’의 한 장면(사진=넷플릭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부감쇼트에 담긴 아름다운 풍광은 놀라운 몰입을 선사한다.” 한 해외 누리꾼은 지난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첫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극본 김은희·연출 김성훈)에 대해 이처럼 평했다. “신선한 좀비 드라마”라는 극찬을 쏟아낸 각종 리뷰 영상도 유튜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이다. 죽은 왕이 되살아나자 세자 이창(주지훈 분)은 반역자로 몰린다. 그는 조선의 끝에서부터 역병의 근원을 밝히고자 한다. 시종일관 어둡고 잔혹하다. 고운 빛깔의 한복부터 고즈넉한 궁까지 화면 곳곳에 담긴 한국의 미는 대비를 이룬다. “조선이란 정적인 세계와 동적인 좀비가 상충되면서 빚어지는 긴장감”이란 김성훈 감독의 설명이 맞아 떨어진다. 조선시대가 낯선 글로벌 시청자에게 ‘킹덤’은 특히 ‘신기한 드라마’다.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서비스되는 만큼 이들의 반응도 빠르게 감지된다. ‘킹덤’은 할리우드 영화 포털 사이트트 IMDB에서 10점 만점에 8.5점을 받았다. 꽤 높은 점수다. 업계는 멜로가 주도했던 한류 드라마의 새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는 기대도 걸고 있다. 이창(주지훈 분)과 호위무사 무영(김상호 분)이 벌판을 내달리는 신은 보령 빙도에서 촬영됐다.(사진=넷플릭스 제공)◇창덕궁 후원도 활짝…“자연스러운 멋” ‘킹덤’은 고창 선운산, 보령 빙도, 경주 소나무숲 등 전국 각지에서 촬영했다. 5화에 등장하는 서천 갈대밭신은 풍광과 서사를 결합시킨 영리한 장면이다. 갈대밭만 보면 서정적인 정서가 가득하다. 흔들리는 갈대 사이에서 괴성과 함께 좀비가 서서히 솟아오른다. 긴장감이 극대화 되는 순간이다. 고궁과 하회마을, 민속촌도 등장한다. 창경궁과 창덕궁은 드물게 촬영을 허락하는 곳이다. 5화의 계비(김혜준 분) 행차신은 창덕궁에서, 6화 계비와 조학주(류승룡 분)의 대화신은 창덕궁 후원인 비원에서 촬영했다. 가을 단풍이 흐트러지는 비원은 평소에도 예약제로 운영되는 장소다. 고궁에선 드론 촬영 불가로, 부감쇼트는 경희대 연못을 활용했다.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전각을 입혔다. 유럽 정원의 화려함, 일본 정원의 인공미와 또 다른 우리만의 자연스러운 멋이 살아 있는 신이다. ‘킹덤’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제공)◇“그 안에 좀비, 아이러니의 힘”이는 ‘킹덤’의 차별점이 됐다. 탄탄한 전개를 더하면서 ‘좀비물=잔인함’이란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부쉈다. 완성도를 끌어올린 비법이기도 하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제작진의 굳은 의지이기도 했다. 데뷔작인 영화 ‘그해 여름’(2006)도 한옥을 배경으로 했던 김 작가는 “고택 한옥을 찾아다녔다. 한옥을 잘 보여주고 싶어 툇마루 등의 공간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도 “우리나라가 이렇게 예뻤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모르고 살았다”고 감탄했다. 미덕은 그저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 인육을 먹는 아비규환이 펼쳐진다. 각종 음모도 오간다. 궁도 마찬가지다. 아름답지만 음산한 기운이 감돈다. 문살 뒤로 실루엣만 비추는 왕은 죽은 자도 산자도 아니다. 김 감독은 “조선시대라는 독자적인 미와 극악한 좀비가 만났다. 고요한 아침의 비명소리 같은 사운드, 새하얀 한지에 흩뿌려지는 피와 같은 이미지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킹덤’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제공)◇韓드라마계의 BTS를 꿈꾸며 제작진이 사명감을 느낀 일화도 있다. 김 감독은 넷플릭스 측에서 포스터 콘셉트 아트를 제시하던 날을 떠올렸다. 사용된 소품 모두 일본 혹은 중국의 것이었다. 외국인 눈에는 우리 고유의 기와나 칼 문양을 전혀 구별할 수 없었던 이유였다. 김 감독은 “책임감이 생겼다. 한국적인 매력을 서사에 잘 엮어서 보여주고 싶었다. 외국 시청자에게 한국의 500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킹덤’을 제작한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는 “‘킹덤’이 드라마로서 국내외 시청자에게 보편적인 재미를 주는 동시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킹덤’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제공)
2019.01.31 I 김윤지 기자
국방부 "日, 반박 증거 내놔야"…軍, 日초계기 대응 작전 마련 중
  • 국방부 "日, 반박 증거 내놔야"…軍, 日초계기 대응 작전 마련 중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25일 일본 초계기의 저고도 위협 비행과 관련, 전날 우리가 공개한 사진에 대해 일본 측이 증거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데 대해 “그러면 일본 측이 그에 상응한 자료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총리관저의 한 간부가 전날 공개된 사진이 증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최 대변인은 “우리가 어제 공개한 (대조영함의) 레이더 정보에 대해 일본 측이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왜 그런지, 거기에 맞는 자료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초계기가 위협비행을 했다는 한국 군 당국의 발표에 대해 “그런 사실은 없다. 기술적인 문제이니 방위성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23일 일본 P-3 초계기가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에 대해 거리 540m, 고도 60~70m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4일에는 일본 P-3 초계기가 저고도 위협 비행을 할 당시 대조영함의 대공 레이더에 표시된 이격거리 0.3마일(540m), 고도 200피트(60~70m) 등의 숫자가 찍힌 사진 등을 증거자료로 공개한바 있다. 군 관계자는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레이더 데이터에 표시된 고도와 거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자료”라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전날 공개한 사진은 IR(적외선) 카메라 및 캠코더로 촬영한 동영상을 캡쳐한 사진 3장과 레이더 데이터 화면을 캡쳐한 사진 2장이다. 대조영함에서 캠코더와 IR 카메라로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도 있지만,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기조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최 대변인은 특히 ‘일본은 자국 초계기가 오히려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우리 군함이 (일본 초계기에) 가까이 간 것은 아니라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접근한 것”이라며 “어느 쪽에서 위협을 했는지 여러분이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에서도 일본이 실체적인 증거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고 본다”며 “한국이 조금 더 절제된 대응을 해 온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최 대변인은 또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 문제를 미국 쪽에 언제 설명했느냐에 대해서는 “그간 설명을 계속해 왔고 앞으로도 필요하면 할 것”이라며 “다만, 이 사안은 한일 간 실무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는 실질적으로는 한일 간 실무협의를 하자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군 당국은 현재 일본 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에 대해 경고통신 강화나 맞대응 비행 등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해상 5마일(9.26㎞)에서 했던 경고통신을 10마일(18.52㎞)부터하고 통신 내용도 강도를 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해군 초계기를 일본 초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구축함에 탑재된 링스 헬기를 띄워 초계기를 밀어내는 방안도 거론된다.
2019.01.25 I 김관용 기자
서경덕 교수팀 "외국 항공사,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 서경덕 교수팀 "외국 항공사,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 노르웨이 항공 기내에 일본해 표기한 모습(사진=서경덕 교수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부분의 외국 항공사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항공기사 항의와 동시에 ‘동해’ 표기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서경덕 교수팀은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네티즌들과 전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어 ‘전 세계 동해 되찾기 캠페인’을 연이어 펼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일은 전 세계 주요 항공기 내 좌석 스크린에 제공되는 지도 서비스에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사진으로 제보받아 서 교수팀에서 항공사에 항의하여 ‘동해(East Sea)’ 표기를 유도하자는 캠페인이다.이에 대해 서 교수는 “‘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 정부에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 문제에 관해 한국과 빨리 협의하라’는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는 요미우리 신문 보도를 접한후 이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전했다.또한 그는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조금씩 움직임을 보일때가 바로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무엇보다 전 세계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항공기 내의 일본해 표기부터 바꿔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지난 주말 서 교수의 SNS 계정을 통해 제보를 받기 시작한 후 30여건이 이미 접수가 되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에 서 교수는 “제보중에 중국 에어차이나,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핀란드 핀에어, 폴란드 LOT 등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전부 일본해 단독표기를 하고 있고, 미국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에서만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표기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또한 그는 “욱일기 캠페인처럼 하나의 좋은 사례가 만들어져 전 세계의 많은 기관을 변화시켰듯이, 동해표기 역시 하나의 좋은 선례를 먼저 만들어 전 세계 항공사에 꾸준히 홍보를 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교수는 “다가오는 설명절 등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네티즌들이 있다면 항공기 좌석 앞 지도서비스를 확인해 본 후 제보해 주시면 된다”고 당부했다.서경덕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와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 세계적인 관광지의 전광판 광고를 통해 꾸준히 동해표기를 전 세계에 알려왔다.
2019.01.22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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