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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중기중앙회장 후보 서울서 격돌 "최저임금 동결" 한목소리
-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들이 20일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 공개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한, 김기문, 김기순 중소기업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주대철, 이재광, 원재희 후보. (사진=중소기업중앙회)[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재한(한용산업 대표), 김기문(제이에스티나 대표), 주대철(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광명전기 대표), 원재희(프럼파스트 대표, 이상 기호순) 등 5명의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들이 지난 20일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습니다. 이날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기중앙회장 후보 공개토론회 마지막 일정이 진행됐습니다. 선거는 이달 28일에 열립니다.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2월18일~2월22일)에는 중소기업계에는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 1. 중기중앙회장 후보 서울서 격돌 “최저임금 동결” 한목소리이들 후보는 공통적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 노동정책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남북경제협력에 중소기업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했습니다. 중소기업전용 인터넷은행 설립과 중소기업종합대학교 설립 등 후보들 간 차별화된 공약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 후보는 정부 노동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주대철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악법 중에 악법”이라며 “잘못된 걸 알면 법을 고쳐야 한다. 경기가 활성화할 때까지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저임금을 외국인근로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데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원재희 후보는 “외국인근로자 산업연수생 제도를 부활, 3년간 기술교육한 후 고용허가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광 후보는 “중소기업연수원을 중기중앙회로 환수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중소기업종합대학교를 설립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기문 후보는 “남북경협이 다시 제대로 이뤄진다면 개성공단과는 별도로 해주나 남포,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 등에 제2·제3의 공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최대 6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한 19일 서울 경사노위에서 이철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합의내용을 발표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 中企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6개월’ 합의 아쉽다”중소기업계가 지난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의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안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으로 정한 6개월이란 기간이 중소기업계 입장에선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미 여야정이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를 지난해 말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시간 단축 계도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경사노위 논의 결과를 기다린 것은 노사가 양보와 협상을 통해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사회적 요구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성수기가 있는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평균 성수기 연속기간이 5.6개월에 이르고 있어 6개월의 단위기간으로는 여전히 제도가 필요하면서도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선진국에서 주 40시간제를 도입하면서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최대 1년으로 늘린 이유도 모든 사업장에 필요해서라기보다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하기 특히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최대 규제한도를 넓게 설정하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 박중훈 "'국경없는 포차'로 대중과 교감..나에게도 힐링" (인터뷰)
- 박중훈 (사진=올리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한국 포장마차의 정취를 세계에 소개한 올리브·tvN 예능프로그램 ‘국경 없는 포차’가 영업을 종료했다. 소탈하고 따듯한 소통과 풍경, 그 안에는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어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낸 프로그램이다. 배우 박중훈은 그 중심에 있었다. 특유의 친근함과 위트로 현지에서 만난 외국인들과 가깝게 소통했으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포차를 이끌며 맏형이자, 리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 호평 받았다.지난 20일 마지막 영업 장소는 그가 17년 전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프랑스 도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중훈은 21일 오전 이데일리에 “평생 영화에만 출연한 영화인으로서 본격 시즌 예능을 처음 해봤는데 나에게도 재미와 힐링을 준 프로그램”이라고 밝히며 그간의 여정을 뒤돌아봤다.그는 “인생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된 계기였고, 또 한 편의 추억이 되었다. 프로그램의 영상이나 편집, 그리고 따뜻한 톤과 온기가 많은 분께 따뜻함을 선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대중과의 교차점이 생겼다는 것도 그에게는 의미있었다. 박중훈은 “‘국경 없는 포차’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었고 특별했다. 지난 5,6년간 영화에 몰입 하느라 대중과 편하게 교감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시청자와 만날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올리브 제공)도란도란 마주 앉아 술 한잔을 기울이는 미장센은 고정 팬층을 만들며 ‘팬덤형 예능’으로 거듭났다. 이는 동시간대 전작인 ‘유퀴즈온더블록’, ‘수요미식회’ 등의 시청률과 반응을 뛰어넘은 비결이다. 20일 방송된 최종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시청률이 가구 평균 2.7%로 종편과 케이블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여성’ ‘2049’ 시청률 역시 2.0%로 종편, 케이블 1위의 자리를 지켰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 특히 ‘골목식당’, ‘라디오스타’ 등이 자리잡고 있는 주중 심야예능 최고 격전지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이 의미 있다.박중훈은 애청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함께 촬영한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프로그램을 사랑해주고 관심가져주신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그램을 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손님들, 포장마차에서 만난 친구들이 한분 한분 기억이 난다. 진짜 국경 없이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사진=올리브 제공)프로그램 자체에 팬덤이 형성됐다는 점은 시즌제 도입의 가능성을 높인다. 마지막 방송에서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이 등장한 것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방증이다.이국적인 풍광과 ‘포장마차’라는 유니크한 공간, 국적과 나이를 넘나드는 다양한 손님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그 안에서 싹트는 인연과 우정. 이를 버무려 만든 맛집 같은 프로그램. ‘국경 없는 포차’의 시즌제 도입을 갈망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마지막으로 박중훈은 “촬영하는 내내 크게 달라진 한국의 위상에 놀랐고 뿌듯했고, 따뜻한 온기가 곳곳에 느껴져 보람이 었있다. 앞으로도 현실적으로 팍팍한 세상에 웃음과 따뜻한 정을 더더욱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마치 포장마차가 그렇듯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2220선 향해 상승출발..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일제히↑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0일 코스피 지수는 2220선을 향해 상승 출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를 긍정적으로 반영하고 미국 국가비상사태 영향은 빗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11.7포인트) 오른 2217.33에 형성돼 있다.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23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대로 기관은 222억원, 개인은 4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와 전기가스, 운수창고가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제조업, 서비스업, 철강금속, 화학 등 업종도 1% 안쪽에서 오름세다. 반면에 은행, 통신업, 섬유의복, 보험 등은 0.5% 안팎에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전부가 균일하고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한국전력(015760)이 1% 넘게 오르고 있다.종목별로 보면 대북경협주 한창(005110)이 이틀 연속 강세다. 한창은 전거래일보다 15.7%(450원) 오른 3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남북 간 경제협력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금강산 관광”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힌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창은 강원도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러, 중(북)·일을 연결하는 평화크루즈 페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간밤에 미국증시는 일제히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15%, 나스닥지수는 0.19% 각각 전거래일보다 올랐다.미국과 중국이 전날(현지시각)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무역협상 실무회담을 시작했고, 미국 시장 소비의 상징과 같은 월마트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은 데 따라 증시가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인터뷰]"시민단체·노조·정치인, 목소리 큰데 생각은 가장 후진적"
-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1월에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갔다가 거기서 기업인들과 좌담회를 했는데 그때 나온 말이 ‘여기에 꼭 와봐야할 사람들이 세그룹인데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정치인들’이라는 것이었다. 우리 사회에서 목소리는 큰데 생각은 가장 후진적이기 때문이다.” 여당의 대표적 경제전문가인 최운열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가 혁신되지 않는 것에 대해 “세상이 많이 변했는데 사회지도층 중 일부는 아직도 과거 시대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법을 만들 때 재벌들이 참여할 것을 우려하면서 그렇게 난리가 났는데 지금 제3 은행 사업자를 찾으려고 해도, 투자하라고 빌어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당시 반대한 사람들이 걱정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다. 세상이 변했는데 우리 사회가 7080환경에 얽매여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카풀로 대표되는 공유경제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흐름인데 각 이해집단 간 갈등을 이유로 우리가 안한다고 안 되는 게 아니다”라며 “대화하고 애로사항 듣고 해결하는 정치적 리더십이 중요한데 오히려 정치가 정파적 이해에 따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그는 “100년전 기사를 찾아보면 인력거업자들이 택시 들어오지 말라고 데모했다는 내용이 있다. 당시 정부가 잠시 후퇴했지만 결국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며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그는 같은 맥락에서 정부가 의사단체 등의 반대로 원격의료 도입에 주저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벌써 10년전에 정부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했는데 아직도 사업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중국에서 한국 의사들 영입해서 원격의료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카풀이나 원격의료나 이렇게 시장을 다 빼앗기고 뒤에 따라가면 다 놓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음은 최 의원과의 일문일답.- 새해 들어 정부정책이 변했다는 평가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 방문을 활발하게 하면서 규제 완화도 힘을 받는 분위기다. △잘하시는 거죠. 경제는 답은 현장은 있는 거에요. 책상머리 앉아서 되는 게 아니고. 대통령이든 당대표든 기업인 많이 만나 애로사항 듣고 하는 건 좋다. - 일자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어떤 해법이 있나.△일자리는 민간이 만들어야 한다. 공공부문은 근본적 문제 해결이 아니다. 역시 기업이 투자하고 창업하는 분위기 만들어 줘야 한다. - 지금 경제상황, 산업구조는 일자리를 늘리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그건 세계가 다 똑같다. 전통적인 제조업이 4차산업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대체할 새 성장동력을 만드는 게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이다. 기존 제조업의 경쟁력은 잘 지키면서 새로운 업종이 활성화되도독 법·제도를 고쳐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 - 예를 들면 어떤 게 있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을 허용해 대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몇백조의 현금이 생산적 금융으로 가도록 통로를 터줘야 한다. 또 벤처기업 대상으로 차등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줘야 창업기업들이 경영권에 대한 걱정없이 투자를 받고 경영을 할 수 있다. 또 각 이해집단으로 인해 신사업이 막혀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를 정치권이 나서 해결해 줘야 한다. 카풀이나 원격의료 등이 대표적이다. 원격의료는 중국이 한국 의사를 스카웃하고 있다. 중국병원에서 원격 진료 보겠다는데 막을 방법이 있나. 돈 나가고 사람 나가는데 누구를 위한 것인가. 10년전에 원격의료 시범사업 했을 때 잘 했으면 지금은 완전히 선진국 됐을 것이다. - 이런 문제는 여당 내에도 그렇고 시민단체 등에서 반대하지 않나△1월에 CES를 갔다 왔는데 나하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비례)이 기업인들과 좌담회를 했다. 그 자리에서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정치인 세그룹은 내년에 꼭 여기를 와야한다고 하더라. 목소리를 큰데 생각은 가장 후진적이라는 이유였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민주당에서 취진하는 상법 개정안은 문재인 대통령도 여러번 얘기하셨지만 진척이 없다. △제가 경제민주화 TF에서 만든 게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이다. 기업 옥죄는 법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기업을 정치권에서 독립시키는 법이다. 지금까지 기업은 약점이 많아서 정치권에 휘둘려왔다. 정치권이 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으니까. 그런데 떳떳하면 정치인이 불러서 뭐시켜도 안해도 된다.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은 기업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한국경제가 안가본 길을 가는 게 두렵지만 포스코나 KT가 오래전에 집중투표제 도입했다. 그렇다고 일각의 우려처럼 외국의 헤지펀드에 다 넘어갔나? 과민반응이다. -선진국에서도 하지 않는 제도를 왜 우리가 도입하냐는 지적도 있다. △우리 경영 수준은 1940년대 미국과 비슷하다. 미국도 과거에 이런 법 다 도입해서 30년 이상 지나서 자율화한 것이다. 우리도 가만히 놔두면 기업 투명화로 갈까? 안 간다. 양적으로 11대 경제강국이라 해도 질적 지표는 창피한 수준이다. 세계경제포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이사회의 유효성은 138개국 중 109위, 국제경영개발대학원 자료에 의하면 이사회 감독의 효과성은 63개국 중 꼴지에 머물고 있다. 양적, 질적 지표가 비슷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최소한 제도적으로 20~30위권 끌어올리는게 집중 투표제다. 정착되면 자율에 맡기는거고 그때까지는 강제성이 필요하다. - 여당에서 국민들이 경제상황을 잘 몰라서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취재의 발언이 나온다. 어떻게 보나 △실수하는 거다. 지표의 한계인 게 체감 온도와 실제 온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보다 체감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경제성장률 2.7%가 OECD국가 중 대여섯번째라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국민이 느껴야 좋아진 것이지, 이런 얘기 들으면 국민들은 더 화가 난다. 경제는 성장했다면서 나 삶은 왜 이러냐고 생각하게 된다. 고용지표도 마찬가지다. 고용의 질 좋아졌다는 것과 저출산 때문에 경제인구 진입 줄어서 고용자 수 줄어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실업률과 실업자가 동시에 떨어져야 그게 맞는 소리인데 실업률도 높지 않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겸손해야 된다. 수치로 정의한다고 국민이 속지 않는다. - 최저임금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최저임금 올렸는데 따지고 보면 외국인 근로자가 득 보고 있는 것이다. ILO 가입돼 있으니까 차별하지도 못하고. 그 사람들은 임금 받으면 70~80% 본국으로 송금한다. 지역별·업종별 차등화할 수밖에 없다. 서울하고 도서벽지의 최저생계비가 어떻게 같나. 최저임금을 지역별로 다르게하면 낙인 효과 때문에 안된다는데 그건 단기적인 것이다. 최저임금 결정권도 지방자치단체에 맡겨야 한다. 지자체간 경쟁도 시켜야 서울 몰려있는 기업도 지방 가지 않겠나. - 광주형일자리 두세곳 더 한다는데△잘한다고 생각한다. 지역경제도 살리고 안정투자하는 환경도 만들어주고. 명목임금만 떨어지고 주거비 등 낮춘 것이니까 근로자들에겐 실제론 연봉 6000만원 정도 효과 있다고 본다. 어려운 상황에서 잘 하는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대타협의 대표적 사례다. 그런데 노동단체는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어떻게 견인해야 하나△내가 욕 얻어먹을 이야기인데, 나는 친노동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성장하면서 자본에 혜택 주고 노동부문 소외된 것 사실이다. 그런데 친노조는 다른 이야기다. 1980만 근로자 중에 노조 가입자 200만명도 안된다. 전체 노동자를 보고 하자. 노조가 정치적 목적으로 시간 끄는 것은 들어줄 필요가 없다. 왜 최저임금위원회에 양대노총에서 들어가야 하나. 거기 근로자는 상관도 없는데. 양대노총 가입자 최저임금 받는 것도 아니지 않나. 이런 일은 보수정부는 절대 못한다. 친노동 정부가 욕먹을 각오하고 노동개혁해야 한다. -금융권 노동계에서 노동이사제를 요구하고 있다.△모든 주식회사는 주주가 의사결정하는 게 맞다. 그런데 규모가 커지고 사람이 많아지다보니 이사회에 권한을 위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이 이사회는 주주를 대표해야 한다. 근로자도 우리사주 범위 내에서 추천하는 것은 동의한다. 우리 사주도 없는데 근로자라서 들어가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게 독일 이사회 때문인데 영미식이랑 다르다. 독일은 경영이사회, 감독이사회 이원화돼 있어 감독이사회에는 근로자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린 일원화돼 있다. 지금 이사회 그대로 두고 노동자 대표가 들어가면 소비자대표, 채권자대표 다 들어가야하는 것이다. 원칙이라는 게 있는데 벗어나면 안된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 [넷플릭스]②"韓드라마 제값 받을 기회"VS하청 우려도
- 지난달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제작발표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장면1. 직장인 최경희(32) 씨는 지난 설 연휴를 넷플릭스와 함께 보냈다. 주지훈의 팬인 최씨는 주지훈 주연 드라마 ‘킹덤’을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이번에 처음 사용했다. 6부작 ‘킹덤’은 하루 만에 다 봤다. 첫 한 달은 무료 이용이기 때문에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뒤적였다.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만화영화를 드라마로 만든 ‘빨간머리 앤’을 발견했다. 시즌2까지 ‘정주행’하며 웃고 울었다. PC, TV, 스마트폰, 테블릿PC 등 상호호환이 가능한 넷플릭스의 편리함에 반한 최씨는 월 정액 요금제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장면2. 대학생인 이세진(22) 씨는 왕복 10시간 걸리는 설 귀성길을 알차게 보냈다. 넷플릭스 덕이었다. 국내서 찾기 힘든 스페인어 드라마가 잔뜩 있는 데다 스마트폰 저장도 가능했다. 남미 여행을 꿈꾸며 스페인어를 독학 중인 이씨는 고속버스에서 스마트폰에 저장한 스페인어 드라마를 내내 시청했다. 월 14500원인 프리미엄 요금제도 부담은 없었다. 동시접속이 4명까지 가능해 동기 3명과 함께 한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다. 1인당 월 3625원이니 커피 한 잔 더 사먹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Over the top·셋톱박스 없이 시청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글로벌 기업이다. 전세계 가입자수는 1억 3900만명이고, 중국, 북한, 시리아, 크림반도를 제외한 190여 개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드라마 시장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달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넷플릭스 이용자는 1년 동안 3.7배 증가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 전국 2만 7000명 표본조사 분석 결과 지난해 1월 34만 명이었던 이용자는 그해 12월 127만 명을 기록했다. 12월 기준 국내 유료 사용자는 월 90만 명으로 추정된다. 월 결제액은 117억 원에 달한다. LG유플러스와 협업을 통한 IPTV결합요금제 출시, 연이은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등과 시점이 맞물린다. 지난해 5월 ‘범인은 바로 너!’를 시작으로 예능 ‘YG전자’, 드라마 ‘킹덤’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 등도 연내 공개 예정이다. 디자인=문승용 기자넷플릭스는 성공 비결은 그동안 제공받지 못했던 영상 시청 행태에 대한 ‘편의성’으로 요약된다. △휴대폰과 패드 등 IT 기기를 오가는 공간적 한계 탈피 △몰아보기 방식으로 시간적 제약 탈피 △데이터와 평점 등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추천 영상 △글로벌 전략에 따른 맞춤형 프리미엄 콘텐츠 등이 그 편의성의 요체다. 넷플릭스는 시즌제로 정착된 드라마의 ‘정주행’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한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면 크레딧 영상이 나오기 전 오른쪽 하단에 ‘다음화 재생’ 버튼이 생성된다. 반복되는 오프닝이 지겹다면 ‘건너뛰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콜롬비아 마약왕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나르코스’를 끝냈다면, 추천 영상으로 유사한 장르와 소재의 드라마와 다큐멘터리가 올라온다. 콘텐츠 투자와 기술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 부은 결과다. TV 보단 유튜브, 실시간 방송보다 스트리밍이 익숙한 요즘 세대다. 넷플릭스는 이 같은 시청 형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 편이까지 제공한다. 유료 이용자 90만 명 중 20~30대가 70%를 차지한다. 사진=넷플릭스글로벌 OTT 침투로 인한 시장의 변화도 감지된다. 애니메이션 등 일부 콘텐츠는 한국어 음성 더빙을 지원한다. 자연스럽게 성우들의 일감이 늘어났다. 오리지널 제작도 편수를 늘려가고 있다. 계약 절차는 복잡하지만 재방송 등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개런티도 평균 이상을 웃돈다. 방송사가 아닌 OTT란 점도 제작진에게 색다른 도전이다. ‘킹덤’은 좀비사극이다. 회당 제작비만 15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알려졌다. 신체 절단 등 기존 방송사에선 보기 힘든 장면도 예사로 등장한다. 넷플릭스이기에 가능한 규모이자 수위이다. ‘킹덤’ 대본을 쓴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와 협업에 대해 “표현의 제약이 없어 편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1억 3900만 명의 전 세계 이용자를 상대로 한다는 점도 창작자의 구미를 자극한다.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시장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아시아에 편중된 수출이란 한류의 한계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킹덤’이 좋은 예다. 공개와 동시에 북미와 유럽 사용자들도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방영 종료 후 현지에서의 인기를 기반으로 한 해외 판권 판매가 이뤄지는 기존 시스템에선 이같은 실시간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 사이 불법 유통만 판친다. 넷플릭스란 플랫폼이 주는 효율성이다. 여기에 OST, 게임 등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하다.사진=넷플릭스 제공‘아시아 문화=일본 혹은 중국’이란 편견을 깬다는 보람도 있다.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인터뷰에서 넷플릭스가 제시한 포스터 콘셉트 아트에 깜짝 놀랐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사용된 소품 모두 중국 혹은 일본의 것이었다. 외국인 눈에는 우리 고유의 기와나 칼 문양을 전혀 구별할 수 없었던 까닭이었다. 과거 유럽에서 유행한 시누아즈리(중국풍 예술품)나 자포니즘(일본풍 사조)과도 맞닿아 있다. 김 감독은 “책임감이 생겼다. 한국적인 매력을 서사에 잘 엮어서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우리나라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킹덤’의 류승룡 역시 “일본의 인공미나 중국의 화려함도 있지만, 한국 고유의 멋이 있다”면서 “‘킹덤’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자극 받은 기존 사업자들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SK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이들은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 사업 조직과 방송 3사가 공동 출자한 콘텐츠연합플랫폼 푹(QOOP)을 통합해 신설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포털사이트 사업자였던 네이버와 카카오도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면서 드라마로 영역을 확장했다. 방영 중인 tvN ‘진심이 닿다’는 카카오M이 스튜디오드래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함께 만든 제작사 메가몬스터가 제작한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올해 론칭 예정인 디즈니 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애플TV 등 글로벌 OTT 사업자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란 게 업계 반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한류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에 있다”며 “경쟁력 있는 우리의 콘텐츠가 유통되는 창구 중 하나로 글로벌 OTT를 활용한다면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디자인=문승용 기자
- ['설'에 가면 좋은 곳②] 전라도 '맛'의 결정판 광주 '4대 시장'
- 말바우시장. 원산지 표시는 구체적인 지역까지 적어야 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라도 음식은 맛있기로 유명하다. 광주의 전통시장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좌판을 벌인 할머니들과 펄펄 뛰는 숭어를 파는 노점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남도의 너른 들과 깊은 바다에서 갓 나온 식재료가 넘쳐나기 때문이다.◇광주의 대표시장 ‘말바우시장’말바우 시장의 명물 ‘할미니 골목’북구 우산동에 자리한 말바우시장은 광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끝자리 2, 4, 7, 9일에 장이 선다. 대형 마트에 밀려 전통시장이 죽어간다는데, 이곳은 갈수록 사람이 많아진다. 장날에는 평균 2만 명이 찾을 정도다. 마트에서 결코 기대할 수 없는 가격과 신선함, 재미를 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설 시장에 등록된 점포 500여 개, 장날 문을 여는 노점이 800개가 넘어 장날이면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말바우시장은 신선한 채소가 특히 유명하다. 구례와 순창, 곡성과 담양에서 첫차를 타고 올라와 직접 키운 채소를 파는 할머니들이 많다. 기름진 땅에서 난 잡곡이 넘치고, 남도 잔칫상에 올라가는 홍어도 쉽게 볼 수 있다. 말바우시장의 명물은 ‘할머니 골목’이다. 시멘트 벽 사이 좁은 골목에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앉아 채소와 나물을 판다. 소박하게 차려놓은 채소를 보면 이 정도 팔아서 차비나 될까 싶지만, 할머니들은 장에 나오는 자체가 큰 의미다. 나물을 팔아 미장원에 가야 한다는 할머니, 건강을 위해 나온다는 할머니,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며 놀러 나온다는 할머니까지 길지 않은 골목에 가래떡처럼 긴 이야기가 담겼다.‘말바우’라는 정감 넘치는 이름에는 두 가지 유래가 있다. 아이들이 말타기하던 바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 조선 시대 김덕령 장군의 용맹한 말 발자국이 새겨진 바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다. 바우는 바위의 전라도 사투리다. 도로를 넓히면서 바위는 사라졌지만, 말바우시장은 광주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왔다.송정5일시장의 명물 우진대장간◇한국적이면서도 국제적인 ‘송정5일시장’광주송정역에 KTX가 서면서 인기가 높아진 시장이 광산구 송정동에 있는 송정5일시장이다. 끝자리 3, 8일에 열리는 송정5일시장은 영광 굴비를 비롯해 목포 낙지, 벌교 꼬막 등 질 좋은 해산물이 풍성하다. 목포, 나주, 영광 등 전남 서남부 지역에서 올라온 신선한 채소도 수북이 쌓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발이 휘날리는 겨울에도 카트를 끌고 이곳을 찾는다.송정5일시장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대장간도 있다. 40년째 쇠를 달구는 우진대장간에서는 낫을 비롯해 각종 농기구를 주문·제작한다. 대장간은 장날에 문을 연다.송정5일시장은 한국적이면서도 국제적이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평동산업단지가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에 있어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에서 온 주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시장 근처에 자리 잡은 캄보디아와 태국, 중국 음식점에서 팟타이나 양고기꼬치, 똠얌꿍 같은 이색 음식도 맛볼 수 있다.광주송정역 맞은편 골목에는 국밥집 거리가 유명한 역전매일시장도 있다. 과거 기차에서 내린 이들이 출출한 속을 달랜 곳으로, 지금도 푸짐한 순대국밥을 판다. 송정역시장 상인회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역전매일시장의 이름을 ‘1913송정역시장’으로 바꾸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2015년 11월 ‘개미네방앗간’과 ‘매일청과’를 시범 점포로 개점했다.양동시장에서는 새벽에 야채경매가 열린다◇40년 전통을 자랑하는 통닭골목 ‘양동시장’광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양동시장이 있다. 1910년대에 시작된 양동시장은 과거 광주 사람에게 ‘백화점’이었다. 대형 백화점에 밀려 그때의 명성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먹거리부터 옷, 생활용품까지 일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시장이다. 새벽에 채소 경매가 열리고, 낮에는 도매상과 소매상이 함께 물건을 판매한다. 양동복개상가에는 혼수품과 가구, 신발을 판매하는 점포 680여 개가 운영된다. 양동시장의 명물 중 하나가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통닭이다. 과거 ‘닭전머리’라고 불리던 골목에 ‘양동통닭’과 ‘수일통닭’이 마주 보고 있다. 양동통닭은 튀김옷이 얇아 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어질게 살라는 뜻이 있는 양동시장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광주역과 가까워 5·18민주화운동 때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 상인들은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싸주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5.18민주화 운동 때 주먹밥을 만들어 나누어준 하문순 씨◇야시장으로 다시 살아난 ‘대동시장’양동시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대인시장은 5·18민주화운동 때 대동 정신을 보여준 곳이다. 광주를 대표하던 대인시장은 시청과 도청, 터미널이 이전하면서 점포가 반 이상 문을 닫아 위기를 맞았다. 2008년 광주비엔날레 ‘복덕방프로젝트’를 통해 대인예술시장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대인시장에 관심이 되살아났다. 이후 한평갤러리, 메이커스 스튜디오 등 시장에 문화 공간이 생겼다. 이와 함께 ‘별장’이라는 야시장 프로젝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광주의 문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대인시장은 상설 시장이라 언제나 장을 볼 수 있지만, 그 모습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야시장이 열리는 날짜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 [톡톡!경제지표]경기전망 쪽집게' PMI' 2%부족한 'BSI'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수요 예측에 따라 재고와 생산을 조절해야하는 기업가의 입장이라면 경제가 어떤 국면에 있는지 판단이 필요합니다. 투자자들 역시 경기가 저점인지 고점인지 전환 국면에 대한 판단이 투자에 앞서 필수죠. 하지만 경제국면이 전환됐다는 정부의 공식판단은 투자자와 기업가의 입장에선 너무 늦습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통계청은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받아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는지, 상승국면인지 등을 결정해 공표합니다. 하지만 이미 경기는 고점 혹은 저점을 지난 이후입니다. 시장도 벌써 전망을 반영해 움직인 뒤입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과 회사 경영자들은 경기 선행지표를 중요하게 봅니다. 특히 기업경영자들이 현재 경기 수준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는 경기 선행지표로서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우리나라는 한국은행, 민간 연구기관 등이 발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대표적입니다. PMI는 각 회사 구매담당자들에게 신규 주문, 생산, 재고, 출하 정도, 지불 가격, 고용 현황 등을 조사해 수치화한 지수입니다. 수요 예측에 가장 민감한 ‘촉’을 세우고 있는 구매담당자들을 통해 현재 경기의 ‘분위기’를 살피는 겁니다. 다른 경제 지표에 비해 발표시기도 빠르고,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 경기 판단에 정확한 예측력을 보여 시장은 PMI지수 발표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PMI가 50 이상인 경우 경제는 성장국면 지속, 43 이하인 경우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합니다.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전미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5.2포인트 급락한 54.1을 기록했습니다. 기준점 ‘50’을 넘겼지만 지난 2008년 10월(-9.0포인트) 이후 최대의 낙폭입니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돈을 빼 안전자산으로 옮겼습니다.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기는 하겠지만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시장은 해석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BSI의 예측력은 어떨까요. 한국은행이 지난 30일 발표한 ‘2019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경기가 저점을 찍었던 2016년 3월(68) 이후 최저치입니다. 분명 우울한 지표였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 매수세가 몰리며 1.05% 반등했습니다. 경제 선행지표로서 BSI는 2% 부족합니다. BSI는 약 4000개 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투자, 구매 등이 전월보다 더 좋아졌는가, 나빠졌는가를 묻는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경영자가 아니라도 구매담당자나 재무관리자 등도 설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심리지수 성격이 강한 탓에 BSI만으로는 우리경제 수준을 판단하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이코노미스트들은 BSI 중 실제 투자 현황을 나타내는 기계류 투자 등을 참고해 판단을 내립니다. 한 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전월보다 더 좋아졌는가, 나빠졌는가를 묻는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심리지수의 레벨만으로 경제 수준을 설명하기는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제의 변동폭이 줄어든 점도 경제 선행지표의 설명력을 전반적으로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제의 증폭이 과거에 비해 많이 둔화하면서, 선행지표의 역할이 애매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코스피, 하루만에 상승..美·中 빅딜 기대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 우위 흐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었으나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전까진 최종 협상은 없다”며 빅딜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단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34포인트, 0.47% 오른 2215.19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만에 상승세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결과 추가 협상 가능성이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빅딜을 하길 원하면서 경우에 따라 협상 데드라인 연장 가능성 등도 나올 수 있다. 장 초반이라 수급은 약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19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53억원, 278억원 동반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 흐름이다. 삼성전자(005930)는 0.98%, SK하이닉스(000660)는 2.17%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0.46% 오르는 중이다.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은 1%대 상승하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006400) 등도 1%대 오르고 있다. 삼성화재(000810)는 3%대,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대씩 상승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은 1%대 하락중이다. LG전자(066570)는 1%대 하락하고 SK(034730), 삼성SDS(018260)는 약세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이 2%대 오르고 전기전자, 보험은 1%대 오르고 있다.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기계, 통신업 등도 강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대 하락하고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의약품, 철강금속은 약세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