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밑줄 쫙!]또 갈등 겪는 미국과 이란…‘다시 돌아와!’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진지한 언론의 언어를 지금의 언어로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이란이 "스파이 활동을 한다"며 미 무인 정찰기를 격추했어요. (사진=AFPBB)첫 번째/ 잠깐, 다시 돌아와!지난 15일 밑줄 쫙에서 전해드렸던 미국과 이란의 갈등.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데요. 이번 시간에도 계속!◆ 또 무슨 갈등인데요?· “너희 드론이 왜 여기 있는 건데”· “아니 영공에 침입 안 했다니까?”중동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이 침몰했고, 미국이 이란을 지목하며 국제 갈등이 격화됐다는 이야기. 저번에 읽어보셨죠? 이번 갈등은 미국의 무인 정찰기가 격추되면서 발생했어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스파이 활동을 하던 미 드론 RQ-4A 글로벌호크를 파괴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은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고, 국제 공역을 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부글부글?긴장이 고조되면서 백악관도 급하게 움직였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큰 실수를 한 것”이라며 참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어요. 이란 공습 여부를 묻는 말에도 “곧 알게 될 것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죠. 그러나 백악관 참모들이 보복을 반대하면서,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어요. 한편 무인 정찰기가 아니라 조종사가 탄 정찰기였다면 여기서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분석도 나왔죠.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서 공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됐으나...◆ 버튼을 눌렀나요?· “진행해. 어, 아니, 잠깐만!”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공격을 승인했다가 저녁에 다시 철회했다는 소식이 미국 뉴욕타임스(NYT)에서 보도됐어요. 한국 시간으로 지난 21실 오전까지만 해도 공습이 진행될 예정이었죠. 물론 익명의 백악관, 국방부 관계자인 탓에 공식 입장도 필요해요. NYT는 “공습 초기 단계였으나 갑자기 철회됐다”고 전했어요. 소식이 전해지자 백악관은 답변을 거절했고요. 다행히 큰 충돌은 피했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직도 알 수가 없네요. 전북 전주 상산고가 자사고 취소 평가를 받은 가운데, 지난 20일 전북 교육청 앞에서 학부모들이 항의 집회를 하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잘 봤고요, 제 점수는요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이하 자사고)인 전북 전주 상산고와 경기 안산 동산고가 일반고 전환 절차를 밟게 됐어요.◆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자사고는 이명박 정부에 도입된 학교 모델이에요. 말 그대로 사립 고등학교에 자유를 더 줬다는 의미인데요. 기존에 받던 정부 지원을 줄이고 학비를 받으며 운영하게 하는 대신, 자율성을 더 보장해주는 형태에요. 제도가 도입되자 과학고, 외국어고에 이어 자사고 열풍이 불었죠. 이 추세를 타고 ‘수학의 정석’ 홍성대 이사장이 설립한 상산고, 경기도의 기독교계 사립 학교였던 안산동산고도 자사고로 전환 됐어요.◆ 갑자기 왜 전환됐나요?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과제 중 하나에요. 지난 2017년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체제 개편 로드맵’에 따라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죠. 이 과정은 두 단계로 나뉘었는데 먼저 1단계는 두 고교 모델의 입학전형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었어요. 이번에 문제가 된 평가 전환은 2단계고요.상산고는 전북 교육청이 지정한 기준 점수 80점에서 79.61점을 받았고, 안산동산고는 경기 교육청 기준 점수인 70점에 못 미친 62.06점을 받았어요. 이제 청문 절차와 교육부 동의만 남았죠. 통과되면 두 학교는 내년부터 일반고 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해야 해요.◆ 학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심의 결과,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 “모든 법적 수단으로 대응하겠다”교육부 동의를 앞두고 두 학교 모두 강하게 반발했어요. 상산고는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모든 수단을 강구 하겠다고 밝혔어요. 평가 중 논란이 된 항목은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인데요. 상산고는 그동안 교육청이 이를 자율로 맡겨 왔고, 자사고이기 때문에 법적 의무도 아니라고 항변했어요. 전북 교육청이 자체 설정한 점수가 다른 광역 지자체보다 10점 높다는 것도 논란거리 중 하나죠. 자유한국당이 인재 영입을 위해 박찬호 전 야구선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등을 언급했어요. 사진은 지난 13일 임명장 수여식.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넌 안 들리나 봐~아무리 미친 듯이 불러봐도 넌 안 들리나 봐 ♪- 하은 ‘신용재’◆ 누가 엄청 기다리나 봐요자유한국당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어요. 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는 분야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외부 인재를 관찰했는데요. 거론된 인물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와 박찬호 전 야구선수, 이재웅 쏘카 대표가 있었어요. 모두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인 만큼 한국당이 어떻게 영입을 꾸려나갈지 관심이 몰렸죠.◆ 당사자들 반응은 어땠나요?이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과대평가 해주신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죠. 최근 닥터헬기 도입으로 오히려 민주당 인사들과 자주 만나는 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어요. ‘코리안 특급’ 박 전 선수도 상황이 비슷한데요. 박 전 선수의 소속사와 KBS의 통화에서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죠. 지난 2016년에도 민주당이 박 전 선수를 영입하려다 실패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한국당의 사랑이 슬픈 짝사랑으로 끝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요.세 문장, 세상 이야기◇ 미안 인정할게애플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맥북 프로’ 일부 모델을 리콜하겠다고 밝혔어요. 지난해 리콜 발표에 이어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해, 맥북 리콜 요구가 빗발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어요.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판매된 15인치 맥북 프로라고 하니 다들 확인 해보세요!◇ 또, 한인 피해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주영욱 씨가 지난 16일 필리핀 안티폴로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어요. 한국 경찰청은 공동 조사팀을 필리핀으로 파견했죠. 필리핀에서 해마다 한국인 피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광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요.◇ 구글 : 집이 비싸? 내가 짓는다!구글이 공식 블로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주택 문제를 위해 1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어요. 실리콘밸리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집값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죠. 구글의 목표는 앞으로 10년간 2만 채의 주택을 짓는 것이라고./스냅타임
- [코스피 마감]미·중 정상회담·FOMC 금리인하 기대감… 2130선 '훌쩍'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미·중 무역분쟁 해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장 초반 하락세는 기관의 매수가 상승세 전환을 이끌었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0.31 %(6.51포인트) 오른 2131.29에 마감했다. 장 초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출발했지만 11시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 장 마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6월 FOMC 회의 영향에 힘입어 반등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전일 큰 폭으로 반등해 이날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지만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LG디스플레이(034220)가 큰 폭으로 오르고, 셀트리온(068270)의 ‘램시마’가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등 제약바이오 업종과 IT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1484억원, 외국인이 12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기관은 홀로 159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떠받쳤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 등이 1129억원 순매수했고 금융투자가 380억원, 투신이 55억원, 은행이 14억원을 사들였다. 기타금융과 보험은 각각 92억원, 93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23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315억원 순매도해 총 33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올랐다. 의료정밀이 3% 가까이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의약품도 1% 올랐다.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유통업, 전기전자, 제조업, 섬유의복, 화학, 운수장비, 기계 등도 1% 미만 올랐다. 반면 금융업, 통신업, 보험, 은행, 종이목재와 건설업은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장 초반에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거의 대부분이 상승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우(005935)와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은 1%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도 1% 미만 상승했다.다만 LG생활건강(051900)이 1% 미만, 신한지주(055550)는 2%대 넘게 빠졌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포비스티앤씨(016670)에 경영권을 양도 계약을 체결한 미래산업(025560)이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18% 넘게 올랐다. 한성기업(003680), 진양화학(051630)도 10% 가까이 올랐고, 올 1분기 전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LG디스플레이(034220)가 7% 이상 상승했다.이날 거래량은 약 9억9621만주, 거래대금은 약 3조9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54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264개 종목이 내렸다. 8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마감]외인·기관 '사자'…닷새 만에 상승 마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닷새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8%(7.98포인트) 오른 2098.71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2100선을 넘기도 하며 종일 상승세를 유지했다.이날 코스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며 큰 폭의 등락은 없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적극적인 시장 대응보다는 종목별로 반응하며 종목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869억원, 외국인은 403억원을 각각 매수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512억원, 투신이 247억원, 기타금융이 13억원을 사들였다. 은행은 27억원, 보험이 16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29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순매수 238억원, 비차익 순매수 517억원으로 총 755억원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이 더 많다. 은행과 의약품은 1% 이상 올랐으며, 운수장비, 의료정밀, 음식료품, 제조업, 증권, 통신업, 운수창고 등도 1% 미만 올랐다. 반면 화학, 유통업, 섬유의복, 기계, 건설업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우(005935)가 2%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005930), 셀트리온(068270),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도 1% 이상 상승해 마감했다. 현대차(00538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도 1% 미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와 LG화학(051910)만이 1% 미만 빠졌다. 개별 종목별로는 신소재 ‘그래핀’ 관련 기업 ‘스탠다드그래핀’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나노메딕스(07461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약 1824억원 규모의 현대기아자동차의 친환경 전기차 수주를 계획 중이라는 소식에 평화산업(090080)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국보(001140), 한국주철관(000970), 대호에이엘(069460) 등도 10% 이상 올랐다. 반면 유니온머티리얼(047400)은 10% 이상 하락했고, 동아지질(028100), 한일홀딩스(003300), 동성제약(002210), 유니온(000910) 등은 10% 미만 빠졌다. 이날 거래량은 약 5억8443만주, 거래대금은 약 4조2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49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는 없이 479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무른 종목은 63개다.
- 서울 ‘세운지구’ 13년만에 주택공급…"중도금 대출 가능할 듯"
- 오는 7월 분양을 앞둔 ‘힐스테이트 세운’ 투시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이달말 분양 일정에 돌입하는 서울 세운3구역 ‘힐스테이트 세운’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서울 사대문 안의 마지막 대규모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자리잡고 있다. 세운지구는 서울 시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종로구, 중구에 걸쳐 있어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많은데다 향후 도심 재개발 및 주택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지정 13년 만에 첫 주상복합 아파트힐스테이트 세운이 들어서는 세운3구역은 을지로3가역,을지로4가역, 종로3가역 등 지하철 1·2·3·5호선 4개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다. 지상 최고 27층에 아파트 998가구와 상가 등이 들어서는 주상복합이다. 아파트 분양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가 지정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모델하우스는 이달 말 용산구 갈월동에 문을 열 예정이다. 세운3구역에는 힐스테이트 세운에 이어 약 2600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세운3구역 북쪽인 세운6구역에는 대우건설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약 13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3구역과 6구역 재개발이 마무리되면 일대 약 5000가구가 거주하는 서울 도심 내 신흥 주거 타운이 만들어진다. 힐스테이트 세운은 모든 주택형이 전용면적 39~59㎡의 중소형 타입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투기과열지구에서 예비당첨자 비율을 공급물량의 80%에서 500%로 확대하고 무순위 청약도 가능해짐에 따라 청약통장 순위미달자와 미보유자도 청약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도심 주택공급 개시…시장 반응에 촉각 세운지구는 한국 건축의 거장 김수근이 설계해 1967년 완공한 종로구 종묘 앞 세운상가를 시작으로 중구 진양상가까지 종로와 을지로, 충무로에 걸친 43만 8585㎡의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역이다. 한때 서울의 발전을 상징하는 주상복합건물 밀집지역이자 종합 가전제품 상가 등으로 명성을 쌓았지만 1990년대 이후 쇠락을 거듭하며 서울 도심 내 재개발 1순위 지역으로 거론됐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청계천 복원공사와 맞물려 재개발 계획이 오고 갔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세운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한 후 본격적인 재개발 청사진이 그려졌다. 오 시장은 기존의 상가를 모두 철거하는 방식의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현대상가만 철거했을 뿐 나머지 상가들은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백지화됐다. 현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사업은 8개의 구역(2, 3, 4, 5, 6-1, 6-2, 6-3, 6-4구역)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169개 세부구역으로 쪼갠 후 개발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일대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중심업무지구의 편리성과 풍부한 생활·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인기가 높은 지역이었다. 그러나 주택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도시 노후화를 촉발시켰다. 이는 서울 도심의 인구공동화에도 영향을 미쳐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도 지목됐다. 실제로 서울 중구의 인구는 1975년 28만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계속 감소해 현재 12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힐스테이트 세운으로 시작하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신규 분양성적이 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도심 주거 재건축에 미온적인 상황에서 시장의 반응을 볼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주택도시연구실장은 최근 건산연이 개최한 ‘도심 가치 제고 전략 모색 세미나’에서 “도쿄와 오사카, 뉴욕은 도심 주택 공급이 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도시 경쟁력을 제고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 도시들이 민간을 활용해 도심 주택 공급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힐스테이트 세운의 청약 열기와 결과는 도심 주택시장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서울 도심은 전문직 싱글, 신혼부부, 딩크(DINK), 은퇴세대, 외국인 등 폭넓은 수요에도 주택공급이 극히 제한적이었던 지역”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세운지구 재개발은 도심 주택 공급부족을 해결하고 서울 도심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세운이 들어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세운3구역 일대(사진=김용운 기자)
- [혁신 핀테크기업 탐방]③"통신신용평가 통해 1800만명 금리단층 메울 것"
- [편집자주] 올해 4월부터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정부는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규제 샌드박스(Sand-Box) 제도를 도입하고 각 금융회사의 아이디어를 혁신서비스로 지정했다. 이 서비스들에는 규제 특례를 적용하고 테스트 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본지는 혁신서비스 지정 기업 연속 인터뷰를 통해 △지정 서비스 내용 △소비자 효용 △혁신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 등을 짚어보고자 한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가정주부, 학생 등 금융 거래 이력이 적어 관련 서류가 얇은 고객을 일컫는 신파일러가 국내 1300만명에 달합니다. 여기에 (대기업 직원·전문직 종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신용등급평가를 받지 못해온 중신용자 500만명을 더하면 총 1800만명입니다. 이들이 통신신용평가를 통해 재평가돼 이전보다 합리적인 금리나 한도로 대출받기를 기대합니다.”예정욱(사진) 핀크 부사장(CFO)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파인애비뉴에 입주해 있는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신용등급 간 금리차이가 큰 ‘금리단층’을 ‘통신등급’으로 메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핀크는 지난달 1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통신등급을 생성·제공하는 신용조회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이 같은 금융위의 결정은 핀테크 기업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되는 신용정보업의 엄격한 허가 절차를 완화시켜준 것으로 향후 성공적인 금융혁신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통신사 가입기간, 해외로밍·통화건수·소액결제 등 통신정보로 이른바 통신등급을 산출하고 이를 보조지표로 삼아 대출을 내어주는 비즈니스 모델은 핀크 설립 초기부터 관심사였다. 핀크는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의 합작법인이다. 하나은행 이촌동지점장, 마포중앙지점장, 미래금융그룹 소속 부장을 역임한 예 부사장은 지난 2016년 핀크 설립작업을 진두지휘했다.예 부사장은 “해외에서는 수년 전부터 활성화한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중 통신정보를 적용한 사례를 집중 연구했다”며 “해외 연구에 따르면 대출 승인율을 75%로 유지하되 연체율은 41%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꼬박꼬박 대출 이자를 갚을 능력이 충분한데도 전통적인 신용평가 방식으로 가려내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는 얘기다.이미 미국의 파이코(FICO)의 경우 통신료와 지불 결제 이력 등을 활용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1500만명의 신용점수를 산출하고 있고 렌도(Lenddo)는 통신료와 휴대전화 저장정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 분석 결과를 대안적 신용평가점수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들처럼 핀크는 SK텔레콤이 고객 동의를 받아 모아온 수많은 통신정보 중 20~40개를 선별해 점수를 매기고 등급을 나눌 계획이다. 은행권, 제2금융권이 용이하게 쓸 수 있도록 기존 신용조회업체처럼 1000점(시중은행), 10등급제(나머지)다.통신신용평가 때 이용된 변수는 부도율(90일 이상 연체한 차주의 비율)에 유의미한 차이를 유도하는 통신정보들이다. 상환이력, 현재부채, 신용거래기간, 신용거래종류 등 금융정보 중심으로 개인의 신용등급을 평가해온 나이스평가정보나 코리아크레딧뷰로 등과는 판이하리라 예상되는 이유다. 같은 사람이 한날한시에 신용등급을 조회하더라도 업체에 따라 등급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은 수집·보유하는 정보나 평가기준이 달라서다.핀크의 혁신은 단순히 통신정보로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모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핀크는 오는 10월 자사 앱에 통신등급을 활용한 맞춤 대출장터를 개장한다. 금융회사가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에게 구체적인 대출조건을 제시하면 고객이 금리, 한도 등 선호하는 조건에 따라 상품을 고르는 역경매 시장이다. 이는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 규제 특례를 금융위로부터 신용조회업 겸업과 함께 적용받은 덕분에 가능했다.예 부사장은 “4개 은행과 2개 저축은행이 먼저 통신등급 전용 대출상품을 내놓기로 했다”며 “상대적으로 점포 수가 적은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저축은행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취급회사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흥행을 자신했다. 당분간은 리스크관리를 위해 10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 상품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 부사장은 내다봤다.대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발급에도 통신등급은 활용될 여지가 충분하다. 소득이 없어 가족카드를 발급받는 게 고작인 가정주부들이 본인 명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예 부사장은 “이를 위해 하나카드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범용성은 카드 발급에 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단 금융이력부족자를 상대로 한 대출상품에 집중한 뒤 카드상품으로 통신등급 활용처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어렵사리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입성하는 건 성공했지만 풀지 못한 과제도 산적하다. 우선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 등 나머지 대형 통신사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알뜰폰 사업자와 제휴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영속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등 데이터 경제 3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기간은 최장 4년(2년+2년)이기 때문이다. 대출이자를 통신료에 합산해 납부하는 등 고객의 연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역시 촘촘한 규제에 가로막혀 실현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예 부사장은 “피부로 느껴지는 금융혁신에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 [여행] 남다르고 실속 있는 '요망진' 제주
- 한림 동명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22일 ‘남다르게 실속 있게, 요망진 6월 제주’라는 테마를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6월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추천 10선은 똑똑한 실속파의 제주여행을 테마로 기획했다”며 “요망지게(똑똑하고 야무지게) 제주의 6월을 즐겨보시라”고 전했다.◇검은용의 이야기를 따라 ‘한림 동명리’ 명월성지를 끼고 있는 마을, 한림읍 동명리엔 검은 용이 산다. 다름 아닌 밭담이다. 수류촌으로 불릴 만큼 예로부터 맑고 풍부한 물을 자랑하던 이 마을에 이제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밭담이 새로운 자랑이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돌무더기 캐릭터 ‘머들이네’를 따라 수류촌 밭담길을 돌아보는 50분 동안, 가만히 엎드려 마을을 지켜온 검은 용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지친 다리는 카페 ‘동명정류장’에서 쉬어가도 좋다. 오래된 마을회관을 개조한 아담한 공간은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밭담길을 홍보하고 제주를 알리는 기념품으로 마을과 한데 어우러진다.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근처 한수리의 한림바다체험마을을 찾아보자. 전통낚시와 바릇잡이, 바다공예까지 온가족이 누릴 만 한 행복이 물결친다.삼다수 숲길◇비밀을 간직한 원시림 속으로 ‘삼다수 숲길’옛 임도를 활용해 조성한 삼다수 숲길은 근처의 사려니 숲길과는 결부터 다르다.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 한 덕분일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 어울림상을 받았을 만큼 꾸미기보다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다. 걷기에 어렵지 않으면서도 원시림에 가까운 숲에 들어서면 자연의 품에 온전히 안기듯 포근하고, 고요한 만큼 더 큰 평온이 숲에 대한 환상을 고스란히 채워준다. 숲길을 걷다 산수국과 때죽나무 꽃비를 만나는 것도 더없는 행운! 교래리 종합복지회관 맞은편 이정표를 따라 목장길을 지나면 숲길이 시작된다. 1시간 반이 소요되는 1코스도 좋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2시간 반이 걸리는 2코스를 골라 걷자. 화장실은 따로 없으니 복지회관에서 미리 이용하는 센스.이승이오름◇화산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승이오름’한라산 허리춤에 자리한 이승이 오름은 한라산 둘레길을 찾는 이들에게는 이미 꽤나 유명하다. 마을공동목장을 낀 목가적 분위기에서 어느새 원시의 자연림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숲이 해를 가린 ‘해그므니소’는 신비롭고 성스런 분위기로 작은 식물들을 보듬어낸다. 바위를 감싸 안은 나무뿌리와 나무를 품은 화산암은 세월의 무게를 더하고 점점이 박힌 화산탄이 섬의 탄생순간을 지금에 전한다. 정상에 올라 올망졸망한 오름을 거느린 한라산을 마주했다면, 옛사람의 온기 스민 숯가마터와 선조들의 피땀 서린 일본군 진지동굴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춰도 좋다. 오름 입구에 설치된 안내도에 따라 형편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자. 20분의 등반코스를 골라도, 40분의 순환코스를 골라도 오름의 신비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파라세일링◇한 발 먼저 여름을 열고 ‘파라세일링&패들보드’바다를 그리며 제주까지 왔는데, 바다에 뛰어들기엔 이르다니 낭패다. 그렇다고 물러설 텐가, 기다리기보다 한 발 앞서 가기로 한다. 6월의 기온과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며 남들보다 먼저 여름을 열자. 지금 필요한 건? 나만의 취향저격 액티비티를 고르는 일! 언젠가 한번쯤 두둥실 떠오르고 싶던 소원은 파라세일링으로 이룬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몰라도 괜찮다. 별다른 준비 없어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더 반갑다. 균형 감각에 자신 있다면 패들보드를 픽!하자. 바다에 몸을 띄운 채 감행하는 보드 위 요가는 흐트러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준다. 초보자를 위한 강습코스도 있으니 겁내지 말고 도전할 것. 주머니 좀 가벼워지면 어때, 그 몇 배의 에너지로 돌아올 텐데.(기상상황에 따라 유동적, 사전확인 필수)염나니코지길 벵듸고운길◇태양이 이끄는 길 위로 ‘염나니코지길 벵듸고운길’구좌읍 평대리를 중심으로 인근 마을과 마을을 잇는 벵듸고운길. 편평하고 너른 들이라는 뜻의 ‘벵듸’와 ‘평대’가 어딘가 닮았다 했더니, 예부터 어른들은 평대를 벵듸로 불렀다고. 벵듸고운길 해안도로를 따라 한동리를 향하다 빨간 등대가 놓인 작은 방파제를 찾아보자. 바로 ‘염나니코지’다. 이른 아침 이곳을 찾는다면, 빨간 등대 뒤로 이제 막 걷히는 새벽하늘에 넋을 놓을지도. 염나니코지길을 돌아 나오다 반여동산에서 잠시 기지개를 켜고 막 깨어난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내자. 걷다가 만날 평대리 어촌계의 건물벽화는 평생을 바다에 흩뿌려온 해녀들의 생애와 그들이 거두어온 바다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아침 해가 전하는 감동에 그네들 삶의 경이로움이 더해져 조용하고 은근한 응원으로 다가온다. 이 순간, 이름부터 곱고 사랑스러운 이 길 위에서 나는 혼자여도 혼자가 아니다. 원도심 심쿵투어◇가성비 갑 & 가심비 갑 ‘원도심 심쿵투어’,한때 구도심이라며 내물리던 곳이 본래의 이름을 찾아 새 도약을 꿈꾼다. 이름하야 ‘원도심 심쿵투어’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원도심 탐방 프로그램. 제주민속박물관을 출발해 삼성혈과 산지천, 동문시장을 경유하는 1코스와 관덕정에서 중앙 성당, 예술 공간 이아를 거쳐 탑동관광안내소까지의 2코스로 나뉘며, 중간 중간 요즘 힙하다는 옷가게, 서점과 맛집도 있어 감각은 젊어지고 인증스탬프를 모아 경품을 받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제주 곳곳을 넓게 살피기엔 시티투어버스와 관광지 순환버스가 제격! 저렴한 가격에 명소를 두루두루 찾는 편리함은 자가운전과는 가성비부터 비교불가. 시내권에서는 시티투어버스가, 중산간 여행엔 관광지 순환버스가 나를 위한 친절한 안내자로 나선다. 마음 머무는 곳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낸다 한들 누구 하나 투정하지도 눈살 찌푸리지도 않는다.산수국◇수수함과 경쾌함 사이, 꽃에 꽂히다 ‘산수국 & 해바라기’6월 제주의 수국이 익숙하다면 산수국은 어떨까. 당당하고 화려함보다 수수한 건 사실이지만 은근하고 진득한 매력을 사람으로 치자면 ‘츤데레’ 같달까? 영주산 천국의 계단에서, 삼의악에서, 그리고 사려니숲길 어디쯤에서 호위하듯 늘어선 산수국을 만나는 반가움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산수국의 은은한 매력에 취했다면 해바라기의 발랄함을 더해보자.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선 삼별초의 역사이야기보다 먼저 해바라기의 경쾌함에 빠져들지 모르니 주의할 것! 해바라기를 가꾸고 소개하는 농장도 있으니 참고하자. 어떻게 담아도 예쁜 꽃 옆에서 환한 웃음은 필수. 맑은 날엔 선명한 추억으로 물안개가 핀 날엔 몽환적인 분위기로 기록될 것이다. 설령 덜 핀 꽃이라도 그 빛깔은 덜하지 않으니...생각만으로 설레는 지금부터 나만의 꽃 여행주간이 시작된다. 명심하자, 꽃은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제주의 문화공간◇문화로 감성충전, 제주곳곳 문화 공간들여행자의 감성을 채우는 것이 아름다운 풍경만일까. 제주 곳곳에 자리 잡은 문화공간들은 나와 이웃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시와 공연으로 풀어낸다. 유명 작가가 아닐지라도, 대형 전시장이 아닐지라도, 우리 삶이 예술과 다르지 않음을 이곳에서 확인한다. 산지천 갤러리에선 제주의 어머니, 해녀들의 문화와 일상을 읽고, 서귀포 문화빳데리 충전소에선 밀납으로 빚어낸 매화 ‘윤회매’를 통해 내면의 소리와 자신에 집중한다. 문화공간 양이 젊은 작가의 무의식에 드러난 4.3으로 잊혀져야 했던 역사에 다가서면, 옛 병원건물에서 예술공간으로 변신한 이아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예술과 삶을 이어준다. 국내외 유명 작품을 만나는 호사도 가능한 아라리오 뮤지엄 동문모텔 1,2는 예약 도슨트제로 바뀐다니 참고할 것. 즐기는 만큼 고단해지기 쉬운 여행의 어느 지점에 무심하게 쉼표 하나 찍어두고 삶을 가꿔보자. 제주의 펍&양조장◇한 잔을 마셔도 나는 달라, 제주의 ‘펍&양조장’양보다 질이 중요한 여행자를 위해 아무데서나 맛보기 힘든 이곳만의 양조장이 있다. 4대에 걸쳐 전통방식을 지켜온 제주 술익는 집에선 제주 전통주와 발효음료 만들기 체험이 마련돼 있다.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들의 좋은 반응에 주인장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국토최남단 브루어리, 서귀포에서 만든 신선한 맥주는 탐라에일 탭하우스의 담당. 페일에일부터 바이젠까지, 다양한 수제맥주를 만드는 공장투어는 단체보다 개인에게 열려있다. 국내유일의 멜로멜 와인(과실을 첨가한 벌꿀 술)은 제주허니와인에서 만날 수 있다. 꿀과 감귤과즙 모두 제주산 재료를 고집한 고급와인의 향긋하고 달콤함에 여행의 피로도 녹아내린다. 제주샘주를 찾는다면 오메기떡, 전통주 칵테일, 쉰다리를 만들어보자. 남들과 다른 것을 맛보고 듣고 만들 수 있어 6월 제주여행이 더 신선하고 알차다. 단, 체험프로그램은 예약필수.제주의 실속밥집◇착한 가격 더 착한 맛, 도민 인증 ‘실속 밥집’ 때론 큰 맘 먹고, 때론 무리하며 달려온 여행자들에게 유명 음식점의 메뉴판은 종종 부담을 안긴다. 여행 중 몇 끼 정도 화려하지 않으면 어떤가. 지나는 길에서 만난 빛바랜 간판을 따라 들어가 허름한 식탁을 차지하고 앉아보자. ‘정말 그래도 괜찮을까?’ 알쏭달쏭하다면 여기 힌트가 있다. 도민들이 인증하는 실속만점 현지인들이 찾는 밥집! 눈앞에서 익어가는 두루치기를 기다리다 현기증이 나고, 윤기 흐르는 수육정식 앞에서 체면은 사치다. 착한 가격의 정식차림에, 반찬집 운영경력의 사장님 덕에 화려한 반찬을 자랑하는 국수가게에서 국수보다 순두부가 주인공인 건 반전이라면 반전. 소박하고도 진득한 인심으로 배도 채우고 실속도 찾는 이곳이 있어 제주여행의 부담은 반이 되고, 추억은 배가 된다.
- 신세계인터 자주, 'K리빙' 앞세워 베트남 공략 시작
- 자주 베트남 호치민 이온몰 매장 전경.(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오는 15일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이온(AEON)몰 탄푸(TAN PHU)점 2층에 443㎡(134평) 규모로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 매장을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자주가 해외에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내 호치민에 2호점을 여는 등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7년 7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오랜 기간 시장조사를 해왔으며, 지난해 6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경제성장률, 젊은 인구 비율,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베트남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서다.실제로 코트라의 ‘2019 베트남 진출전략’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6%를 넘었다. 2018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011년 이후 최고치인 7.08%로 추정됐다.또한 전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하는 15~34세 젊은 층이 베트남 내수 시장의 핵심 소비계층으로 부상했고 이들로 인해 IT, 생활가전제품, 유아용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이 같은 이유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단일 패션이나 뷰티 브랜드 대신 생활용품과 패션, 키즈 제품을 판매하는 자주로 베트남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베트남 TF 직원들이 3개월 이상 호치민에 거주하며 시장조사를 하고, 현지 바이어들과 미팅을 한 결과 자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외선 차단 의류잡화 및 리넨 소재 의류,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세운 고품질의 주방제품, 외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아동 식기류와 아동 패션 제품을 주력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우수한 모자와 마스크, 냉감 소재 잡화 등을 별도로 제작했으며, 의류의 경우 베트남 사람들의 체형을 고려해 한국보다 작은 사이즈를 추가 생산했다.조인영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사업부장은 “자주는 베트남 유통업체들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로 현지 고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뷰티, K패션처럼 K리빙의 영역이 글로벌로 확장되는데 일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펜팔 앱도 '레트로'...슬로우 메시지에 빠진 2030
- “전부터 펜팔(pen pal) 같은 걸 해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밤편지’를 시작했는데, 익명의 낯선 사람에게 편지를 쓰기 때문에 오히려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도 말하지 못하는 어떤 감정이나 기분을 공유하고, 위로도 받아요. 운이 좋으면 제가 쓴 편지에 답장도 받을 수 있구요. 편지를 기다리는 설렘이 있다는 점도 좋아요.”대학생 전다은(가명·23·여) 씨가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밤편지’에서는 익명의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받을 수 있다. 편지를 보낼 땐 꼭 우표를 붙여야 하며, 보낸 편지는 보통 12시간 뒤에 익명의 수취인에게 도착한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한다는 게 불안하거나 어색할 법도 한데 그래서 더 편한 점이 있다고 전다은 씨는 말한다. 자칫 귀찮을 수도 있는 편지를 기다리는 시간은 오히려 설렌다고 한다.2030세대 사이에서 아날로그식 펜팔 앱이 인기다. 본 적 없는 낯선 이에게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편지를 전달하고 전달 받는 컨셉이지만 의외로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다. 이를 두고 '레트로(retro)' 감성의 유행과 더불어 익명의 누군가가 보내는 '슬로우 메시지'에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전문가 분석도 있다. (사진='밤편지' 홈페이지 캡처)익명의 편안함과 설레는 기다림 '슬로우 메시지'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과 편지를 주고받고, 기다리는 시간도 몇 시간씩 걸리는 앱 밤편지를 이용하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회의적인 예상과 달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1만 명 이상이 밤편지 앱을 다운로드했다. 즉각적이고 빠른 메신저가 전국민의 스마트폰에 기본앱처럼 깔려 있는 와중에도 밤편지 같은 ‘느린’ 앱을 찾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다.실제 밤편지 앱 리뷰란에는 ‘가까운 사람들에겐 말 못했던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는 게 정말 좋다’, ‘바로바로 전달되는 SNS보다 다시 그 사람의 답장을 기다리고 한번 편지를 써도 하고 싶은 말 전부를 꺼내고 진심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등의 긍정적인 리뷰가 다수를 차지한다.또 다른 슬로우 메시지 앱이 하나 더 있다. ‘SLOWLY’는 한국인 외에도 생판 모르는 외국인과 펜팔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앱이다. 사용 가능한 언어, 대화 주제 등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편지를 받을 사람이 매칭된다. 밤편지와 마찬가지로 편지를 보내려면 우표가 필요한데 다양한 종류의 국가별 우표를 모을 수 있는 설정은 SLOWLY의 쏠쏠한 재미다. 또 편지를 받는 사람과의 물리적 거리에 따라서 편지가 도착하는 시간이 다른데, 일례로 한국에서 홍콩으로 편지를 보내는 데 약 6시간, 쿠바는 하루가 걸린다. 이런 SLOWLY의 인기는 전세계적이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를 했다. (사진='SLOWLY' 홈페이지 캡처)밤편지와 SLOWLY는 두 가지 공통점을 갖는데 첫 번째는 친한 주변인이 아닌 익명의 누군가와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점, 두 번째는 편지가 보내는 즉시 전달되지 않고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하루 뒤에 전해진다는 점이다. 아는 사람이 아니라서 더 편하게 속 얘기를 꺼낼 수 있고, 편지를 기다리는 그 시간이 재미있고 기대가 된다는 게 두 앱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주고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다 보니 더 많은 내용을 편지에 싣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SNS에 지친 현대인의 외로움 달래는 역할초고속 5G 시대가 펼쳐지는 와중에도 이런 ‘슬로우 메시지(slow message)’ 컨텐츠가 사람들에게 매력을 갖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빠름을 추구하는 트렌드 외에도 '레트로(retro)'가 인기를 끌면서 펜팔 형식도 다시금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요즘 SNS는 남에 대해 비평하고 비난하는 부분이 많아서 사람을 오히려 외롭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며 “편지를 쓰고 기다리는 속도의 느림은 메시지 측면에선 단점일지 몰라도, 외로운 현대인들의 마음을 힐링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또한 임 교수는 밤편지와 SLOWLY의 익명성이 큰 장점이라고 하면서 “‘기차에서 만난 이방인 현상’, 즉 친한 사람보다 좀 더 낯선 사람에게 자신의 아픈 얘기나 비밀 얘기를 털어놓는 심리가 앱 사용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름만 모를 뿐 나를 기억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서 젊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스냅타임
- [일문일답]이주열 “아직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 아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 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아직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며 다시 한 번 금리인하 가능성을 차단했다.이 총재는 3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말 그대로 한 사람의 소수의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1.75% 수준에서 동결했다. 조동철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다음은 이주열 한은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하반기 경기개선 근거로 반도체 경기 반등과, 하반기 물가반등을 꼽았다. 전망 유지하나.△국내경제는 1분기 부진에서는 회복되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영되고 수출·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상반기에 비해서는 성장흐름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수출이 아직 부진하지만 물량 기준으로 보면 반도체 수출물량이 좀 증가폭이 확대되는 개선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다. 4월 전망에 비해서 우려되는 상황 전개도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대표적인데, 당초에는 타결이 낙관됐던 무역분쟁이 이번달 들어서 악화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저희들이 지난번 봤던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다. 전망은 앞으로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다.-금리인하 관련 논의가 환율에 어떤 영향 준다고 보나.△환율은 금리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금리도 영향을 주지만 글로벌 리스크의 변화,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양상이라고 하는 국제 리스크가 어떻게 바뀌는지, 대외건전성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영향을 받는다. 외환시장에는 수많은 참가자들의 환율 기대가 종합적으로 반영되어서 나타난다.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원·달러 환율 방향성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두터워지고 있다. 시장이 앞서나가는 것인가.△거시경제와 금융안정을 종합적으로 보면, 지금은 기준금리를 인하로 대응할 상황이 아직은 아니다. 종전 입장에 변화가 없다. 앞으로는 수출과 투자의 부진에 정도가 완화될 것이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에 힘입어서 성장흐름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낮은 물가 오름세는 공급요인, 정부복지정책 영향이 크기 때문에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반기로 가면서 높아질 것이다.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듯이 디플레이션 우려는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현재 금융안정상황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나. 또 통화정책이 경기대응이나 물가안정, 금융안정 중 어떤 측면에서 집중해야 한다고 보나.△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최근 둔화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금융안정 상황은 한두 달 내에 단기간 내 해소되는 상황은 아니다. 알다시피, 가계부채가 어떤 지표와 대비해서 보더라도 상당히 과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0% 해당하는 수준으로 높아졌고 가처분소득에 견줘보면 OECD 중 대단히 높은 수준이다. 금융안정 상황은 여전히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할 문제다. 어디에 중점을 둔다기보다 거시경제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함께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정부가 언급했다. 어떻게 보나. 한국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경상수지는 월별 계절성을 띠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4월 배당금 지급이다. 작년에 수백억 흑자를 냈지만 4월에는 14억 달러 흑자에 불과했다. 월별 경상수지의 흐름은 크게 중시하지 않는다. 설령 4월 특유의 요인으로 인해서 경상수지 흐름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대외건전성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에 월별 지표에 연연하지 않고 연간 지표에 더 주목해달라는 말씀 드린다.-최근 달러 강세가 외화자금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달러선호현상이 나타난다. 자연스러운 흐름인가. △외환스왑 시장에서 스왑레이트가 4월중 하락해서 달러의 수요우위가 강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주로 3~4월 중에 거주자 외화예금이 큰 폭 감소함에 따라 일부 은행에서 이를 보충하기 위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또 보험사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투자도 일부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 스왑레이트 하락이 과거 하락폭을 벗어나지 않았고 5월 들어서는 소폭 반등했다. 최근 상황은 우려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최근 대내외여건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시장 상황도 면밀히 살펴보겠다. -조동철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소수의견은 인하 시그널로 인식되는 경우 많았는데 이번에도 향후 인하 시그널로 봐야 하나. 혹은 개인의 소신으로 봐야 하나.△소수의견은 말 그대로 소수의견이다. 한 사람 의견이다. 제가 기자간담회에서 여기에 말씀드리는 것은 금통위 다수의 견해를 대변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다. 금통위 시그널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다. 과거에 실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 현재 다수의 금통위원들은 언급한 세 가지 이유를 내세워서 지금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됐다.-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이 있는데.△가계부채 둔화에는 많은 정책효과가 녹아 있다. 기준금리 인하도 영향을 줬을 것이고 대출억제 정책도 작용을 해서 나타난 결과다. 금리가 금리정책이 그런 가계부채에 영향을 안 준다고 볼 수는 없다.-미국 상무부가 상계관세를 언급하ㅕ 통화절하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재무부도 환율관찰대상국 요건을 바꾸었는데, 영향은 뭐가 있을까.△상무부 발표는 심플하게 나온 것이다. 통화절하 국가에 대해 상계관세 부과한다는 정도다. 우리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를 알려면 이런 계획의 구체적인 일정이라든가 구체적인 발언이 있어야 한다. 그런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 영향 미칠지는 지금으로서는 말할 수 없다. 이번 환율보고서 특징은 검토 교역상대국을 확대한 점과 평가기준을 변경한 점이다. 그런데 변경된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우리나라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요건이 바뀌기 전과 바뀐 후에는 영향이 없다. 환율보고서에서 △대미 무역흑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흑자 기준을 3%에서 2%로 낮춘 것 △외환시장 개입 기한을 단축한 것을 제시했는데, 두 번째 세 번째는 해당사항이 없어서 이번 요건 변경과 관련이 없다. 특히 주목할 것은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지난 3월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외환시장 개입정보 조치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만약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다음 보고서에서는 관찰대상국에서 한국이 제외된다고 했다. 이는 긍정적이다.-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진단하나. △미·중 무역분쟁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빠르면 5~6월에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미·중이 상호 관세 인상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번달 초부터 갈등이 점점 더 고조되면서 장기화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특정 기업에 대한 제재라든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가능성 시사 등을 보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 종전에 비해서는 장기화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OECD가 경제성장률 전망치 2.4%로 낮추면서, 최저임금이 2년간 29% 상승한 것이 영향 미쳤다고 했다. 어떻게 보고 있나. △이론은 자명하다. 임금이 오르면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그러나 생산성을 감안해서 올리고 기업이 감내할 수 있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최저임금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 계량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운데, 최근 보면 도소매 음식·숙박업에는 최저임금 적용 받는 근로자가 많아 고용이 줄고 있다. 최저임금이 고용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 OECD도 그런 점에 주목해서 언급을 하지 않았나. OECD의 언급이 새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정부가 추경과 같은 재정지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통화정책도 같은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지금 한국은행이 경기가 좋다고 해서 긴축하는 상황은 아니다. 물론 거시정책이 엇박자가 나면 서로의 정책 효과가 반감이 되고 국민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데 그것이 꼭 같은 시기에 같이 나간다고 하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 지금 정부가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조정하고 있진 않지만, 통화정책이 여전히 실물경제 지원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조화를 못 이루는 것은 아니다.-한은이 근로기준법을 두고 노사간 충돌이 잇었다. 2주 단위 탄력근로제가 노사 합의 사항이라고 보나. △근로기준법 52시간 적용과 관련해서 노사 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 시한을 만들려고 한다. 일방적으로 만들고 추진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이고, 한은이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도 생각할 수 없다. 노조 측과 경영 측이 디테일한 쪽에서 이견이 있지만 큰 줄기나 방향을 흔드는 것은 아니다. 충돌을 보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총재가 인하할 때가 아니라고 했지만 시장은 인하 소수의견 나온 것에 집중하고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4.1bp(0.041%포인트)떨어져서 1.7% 정도 거래되고 있다. 어떻게 보나.△소수의견도 나오고 해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지만, 장·단기 금리 역전이 확대됐고 금리정책에 대한 하나의 예상이 반영이 된 것을 본다. 외국인 채권자금이 많이 들어오면서 수요가 많아진 점 등 수급요인도 같이 작용을 했다. 그런데 그건 어디까지 시장의 판단이다. 그걸 옳다 그르다 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경기 흐름, 세계경기 흐름에 대해서 우려를 많이 하고 있구나 하고 읽는다.-가계부채가 어느 정도나 되면 한은이 덜 신경 쓸 수 있는 레벨인가.△가계부채는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가계부채가 과도하다. 다른 나라처럼 디레버징이 있으면 빨리 해소될 수 있겠다. 금융위기 이후 많은 나라에서 디레버리징도 있었다. 그러나 디레버리징은 경기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바람직하지도 않다. 가계부채 해결은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시계에서 해야 한다. 기계적으로 관리한다든가 인솔한다는 건 아니지만 경제주체, 가계부채는 소득이 늘어나는 범위 내에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겟으로 정해서 시한도 정하고 계획을 하듯이 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경제주체들이 그런 의사결정을 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통계청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 수축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이게 맞다면 경기수축국면에서 (지난해 11월) 금리인상을 한 거 아닌가. △경기국면에 따라 소위 사이클과 똑같은 방향으로 통화정책 결정하는 건 찾아보기 어렵다. 경기국면에 대한 판단은 테크니컬한 분석이 된다. 몇 개 지표를 놓고 하는데. 통화정책은 일부 지표를 보고 하는 게 아니다.
- 코스닥, 외인·기관 '사자'에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30일 코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주식매매에 붙는 증권거래세가 이날부터 0.3%에서 0.25%로 내려간 데 따라 수급이 개선하면서 증시에 영향을 줄지 기대된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0%(2.04포인트) 오른 693.51에 형성돼 있다.수급별로 보면 개인이 123억원을 순매도 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46억원, 기관이 88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가 52억원, 투신이 25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기타제조와 오락문화가 1.5% 안팎에서 상승하는 가운데 음식료담배, 일반전기전자, 출판매체복제, 반도체, 인터넷 등이 1% 전후에서 오르는 중이다. 반대로 통신장비와 건설, 운송, 섬유의류는 1% 안쪽에서 하락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혼조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2% 가까이 오르는 상황에서 신라젠(215600), 에이치엘비(028300) 등이 1% 안팎에서 상승하고 있다. 반면에 헬릭스미스(084990)가 1.5% 가까이 하락하는 가운데 펄어비스(263750)도 0.5% 안쪽에서 내리고 있다.간밤에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지수는 0.87%,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69%, 나스닥지수는 0.79%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격화하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한 반응으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히고, 화웨이도 미국 정부 제재에 반발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면서 양국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