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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코로나19 치료진부터 백신접종…3분기 모든 국민(종합)
  • 2월 코로나19 치료진부터 백신접종…3분기 모든 국민(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2월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부터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동시에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 등에 대한 방문 접종이 시행되며 일반 국민은 3분기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28일 밝혔다. 예방접종 순서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진행 위험, 의료와 방역체계 유지, 코로나19 전파 특성을 고려했다. 이후 해외사례,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검토 후 전문가, 의료계 등과 함께 사전에 긴밀히 논의하고 감염병, 예방의학, 면역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2월 코로나19 치료진부터…하반기 모든 국민 대상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하며 국내 첫 접종임을 고려해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전문병원)에 마련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개인별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다. 이후 3개 권역별 거점 예방접종센터(중부, 호남, 영남 권역 감염병전문병원)로 확대 시행하면서, 개별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으로 백신을 배송해 의료 기관에서 자체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하며 이 경우 의료기관은 자체 예방접종하되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고려해 방문 접종을 시행한다. 이후 중증환자의 이용이 많은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의 보건 의료인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119 구급대, 검역관, 역학조사관 등)으로 대상을 확대한다.2분기에는 65세 이상 국민들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하반기부터는 백신 도입 일정 조정과 상반기 예방접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한다.예방접종 순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 백신 도입 일정·물량 등 변화에 따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수정해 반영하게 될 예정이다. 정부는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 경제활동으로 긴급 출국이 필요한 경우 엄격한 절차를 거쳐 예방접종이 가능하도록 하되 악용 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 1분기부터…“코백스 물량 시기 곧 확정”정부는 현재 총 5600만명분의 백신을 선구매한 상황이며, 백신 수급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노바백스의 백신 2000만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백신 국내 공급은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부터, 얀센과 모더나는 2분기부터, 화이자는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범부처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분기부터 도입될 예정인 5만명분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시기와 물량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국내에 개별 제약사를 통해 도입되는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별도의 전담심사팀이 3중의 외부 전문가 자문절차를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을 충실히 검토한 후 허가와 출하승인을 시행한다.개별 백신 허가 전 코백스를 통해 조기에 도입되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 승인 현황을 참고하고 질병청·식약처 합동으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특례수입을 통해 국내에 도입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례수입은 약사법에 따라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 대처하고자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국내 도입 시에도 활용한 바 있다. ◇민·관·군 합동으로 백신 유통·보관…250개 접종센터·1만개 의료기관서 접종 코로나19 백신은 제조사별 보관과 유통 조건이 다르고 백신별 예방접종 장소도 다양해 백신 국내 도착 후 예방접종까지 민·관·군 합동으로 백신의 유통과 보관을 맡는다. 유통관리체계 구축(SK바이오사이언스)과 초저온 냉동고 확충(대한과학, 일신바이오베이스,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을 위한 민간업체 계약도 체결돼 단계별 사전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콜드체인 유지가 핵심인 백신의 배송과 보관의 전 과정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관제센터 구축으로 온도 유지와 배송 위치 추적의 실시간 관리를 추진한다.우리 군은 수송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예기치 못한 다양한 위기를 관리하고 신속히 대응할 뿐만 아니라 백신 수송을 위한 군 인력·호송·경계 등 지원 임무도 함께 수행한다. 도서·벽지 지역의 경우 헬기를 활용한 백신 수송도 계획 중이다. 예방접종은 백신의 종류에 따라 화이자와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은 250개 예방접종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등 ‘바이러스벡터백신’은 약 1만개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하게 된다. 노인요양시설, 중증 장애인시설 입소자와 같이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방문 예방접종팀을 운영한다. 예방접종센터(시·군·구 단위)는 초저온 냉동고 설치, 예진과 이상반응 관찰, 동선 분리와 거리두기가 가능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자가발전시설,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갖춘 공공시설 중심 대형 실내체육관 또는 대강당 등을 활용해 운영하게 된다.위탁 의료기관은 기존의 인플루엔자 등 국가예방접종 참여 의료기관 중 지정기준을 충족하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교육을 이수한 의료기관을 위주로 선정한다. ◇접종 인력, 지자체서 확보…부작용 피해, 인과성 인정되면 국가 보상예방접종 의료인력은 우선 지자체에서 지역 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하여 확보하되, 중앙에서도 인력수급 상황에 따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복지부를 중심으로 의정공동 위원회를 구성해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인력 지원 외에도 예방접종 관련 교육 추진에 있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정부는 또 예방접종 관련 정보 안내와 원활한 사전 예약 시스템 운영을 위해 코로나19 전용 예방접종 시스템을 구축한다. 2월 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3월부터는 예방접종 가능 시기와 사전예약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4월부터는 국민비서서비스(행안부)와 연계를 통해 예방접종시기, 장소, 유의사항을 사전 안내해 국민이 편리하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 전 반드시 예진을 실시하여 예방접종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마친 후에는 일정 시간(15~30분) 예방 접종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 발현 여부를 관찰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이상반응의 신속한 인지와 대응을 위해 의료인 신고 외에도 피접종자의 적극적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중증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하고 투명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 판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상반응 중 역학조사 결과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되는 피해사례는 ‘예방접종피해보상제도’에 따라 국가가 보상(치료비, 병간호비, 장애 및 사망 일시보상금 등) 한다.정은경 단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재난 상황 중 국가적인 계획에 따라 차례대로 진행되므로 국민 모두가 바라온 일상 회복을 위해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예방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은 준수해야 함을 강조하며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2021.01.28 I 함정선 기자
 김종철 정의당 대표, 성추행으로 대표 직위 해제
  • [밑줄 쫙!] 김종철 정의당 대표, 성추행으로 대표 직위 해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첫 번째/ 김종철 정의당 대표, 성추행으로 대표 직위 해제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밝혀져 당 대표 직위가 해제됐어요.정의당은 25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가해자인 김종철 대표가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며 "대표단 회의에서 김 대표에 대한 당 징계 절차인 중앙당규위원회에 제소 결정하고 당규에 따라 직위를 해제했다"고 밝혔어요.◆장 의원, "충격과 고통 커...형사 고소는 생각 없어"김 전 대표는 지난 1월 15일 저녁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과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장 의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밝혀졌어요. 김 전 대표는 사의를 밝혔지만 당 측은 성폭력 무관용 원칙에 따라 대표 직위 해제 조처를 내렸어요.피해자인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신뢰하던 당 대표로부터 존엄을 훼손당했다"며 "충격과 고통이 실로 컸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김 전 대표에 대한 형사 고소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해요.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는 "이번 사건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어요.이어 "스스로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다른 피해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낸 장혜영 의원에게 깊은 위로와 굳건한 연대의 뜻을 보낸다"며 "장 의원이 온전히 회복한 후 당당한 의정 활동을 펼칠 때까지 철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어요.이번 사건으로 진보 정당으로서 정의당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어요. 정의당의 핵심 가치인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당 지지자들은 "배신당한 심정이다",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정의당이니 대표 직위 해제까지 가능했다", "이것이야말로 정의당 식의 올바른 일 처리"라며 이번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동시에 당 집행부의 결정을 지지하는 의견 역시 존재했어요.◆인권위, "박원순 전 서울시장 행동은 성희롱이 맞다" 인정지난 25일 국가인권위원회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피해자에게 한 말과 행동이 성희롱이 맞다고 결론 내렸어요.인권위 전원위원회를 열어 박 전시장이 피해자에게 늦은 밤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이모티콘을 보낸 것과 집무실에서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것이 피해자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임을 인정했어요.뿐만 아니라 인권위는 서울시 등 관계 기관에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을 권고하기로 의결했어요.하지만 서울시 직원들의 묵인과 방조 의혹은 인정하지 않았어요.인권위는 "피해자의 전보 요청을 박 전 시장의 성희롱으로 인한 것이라 인지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는다"고 했어요.다만 비서실이 성희롱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피해자를 박 전 시장과 친밀한 관계로만 바라본 것은 낮은 성 인지 감수성에서 비롯된 것이라 지적했어요.이번 인권위의 결정은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의혹에 대한 국가기관의 마지막 판단이 될 가능성이 커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두 번째/ '자영업 손실보상 제도화' 논란...문 대통령, 중기부에 검토 지시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 보상 제도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어요.문 대통령은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코로나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에 “정부의 방역 조치로 영업에 제한을 받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 대해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손실 보상 제도화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어요.이는 손실보상제를 두고 기획재정부와 여권의 갈등이 발생하자 중소벤처기업부에 법제화 총괄을 맡기려는 의도로 해석돼요.◆손실보상제 두고 기재부 vs 여권의 충돌이전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보상제에 대한 내용은 정치권 내 화두였어요.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자영업 손실보상을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가 어렵다며 현실적인 제도 시행이 어려움을 밝혔어요.그러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어요.이를 두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려 정 총리와 마찰을 빚는 모양새를 보였어요.이후 24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손실보상제를 논의하는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 홍 부총리가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하자 '홍 부총리가 손실보상제에 대한 반대 의사를 확고히 밝힌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갈등의 양상은 더 깊어지는 듯했어요.그로부터 이틀 뒤인 어제(26일) 열린 총리-부총리 협의회에서는 정세균 총리와 홍남기 부총리의 만남이 성사됐어요.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함께 참여한 이번 협의회에서 정 총리는 “손실보상 제도화 방안은 국가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관계 부처 간 충분한 협의 하에 검토하되, 어려움을 겪는 현장의 의견을 세심히 살펴 준비하라”며 기존의 뜻을 확고히 했어요.◆문 대통령, 홍 부총리 페이스북 게시글 공유하며 격려해어제(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SNS에 올린 경제 성장 관련 글을 문재인 대통령이 공유했어요.이는 문 대통령이 최근 자영업 손실보상 이슈와 관련해 수세에 몰린 홍 부총리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 해석돼요.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를 기록한 것은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다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재입증한 결과"라고 밝혔어요.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의 게시글을 공유한 것을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홍 부총리의 말대로 우리 경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선방했다"며 "대통령 역시 성과를 널리 알리고자 공유한 것"이라 전했어요.이어 "논란이 많았던 상황 속, 경제 사령탑인 홍 부총리와 기재부에 대한 격려의 의미도 담겨있다"고 덧붙였어요.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코스닥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00선 돌파어제(26일) 코스닥 지수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0선을 넘어섰어요.어제 오전 코스닥은 전장 대비 0.70포인트(0.07%) 상승한 1000으로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순매수세가 장을 이끌었어요.◆제약과 바이오, 게임 종목이 강세 보여코스닥은 우리나라의 '장외 증권 시장'으로,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증권시장이에요. 코스닥은 컴퓨터와 통신망만을 이용해 장외 거래 주식을 매매해요.코스닥 지수는 2000년까지 이어진 일명 'IT 버블'의 여파로 그해 3월, 3000선에 육박했었어요.하지만 거품이 꺼지자 6개월 만에 500선 이하로 폭락했고, 계속해서 1000 이하에 머물러 있었어요.그동안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에 비해 상승률이 낮았어요. 주가 상승의 주역인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해왔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자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하며 종목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어요.어제 개인 투자자들은 1000억원 넘게 순매수를 했는데요, 외국인은 600억원대, 기관은 200억원대를 순매도했어요.시가 총액 상위권은 제약과 바이오 종목이 휩쓸었어요. 특히 시가 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코스닥 시장 전체의 약 5.8%를 차지한다고 해요. 2위는 셀트리온제약으로, 에이치엘비오 씨젠, 알티오젠이 각각 그 뒤를 이었어요.게임 종목 역시 강세를 보였어요.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가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어요.◆코스피도 3200선 돌파지난 25일,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은 지 약 20일 만에 3200선도 돌파했어요. 첫 '3000시대'를 연 뒤 주춤하다가 회복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요.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사의 칩셋 양산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에요.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바이든 랠리'가 계속되는 것 역시 지수 상승의 원인으로 꼽혀요. 증권가는 계속되는 증시 과열 현상과 폭락에 대한 우려를 두고 '걱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에요.현재 투자 양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통화와 재정 정책이 완화되어 나타난 것으로, 아직까지 코로나19 상황 종료를 기대하기 힘든 점을 미루어 볼 때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에요.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2021.01.27 I 김세은 기자
"글로벌 증시 실적 주목…韓 증시도 종목장세 전망"
  • "글로벌 증시 실적 주목…韓 증시도 종목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증시가 하락 마감했지만, 이날은 상승 출발할 거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서다.27일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추가 부양책 지연 우려에도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며 상승 출발했다. 특히 실적 발표한 기업과 호재와 악재가 발표된 개별 기업들의 등락이 뚜렷한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초당파 의원들이 비판을 가하자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급 시기도 최소 2주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중소형 종목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하지만 존슨앤존스이 한 번만 투여해도 되고 초저온 보관도 필요 없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를 다음 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지며 코로나 극복 기대감을 높였다. 서상영 연구원은 “대체로 시장이 증시 주변 이슈에 대한 부담을 가지며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개별 이슈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 영향으로 다우 0.07 %, 나스닥 0.07%, S&P500 0.15%, 러셀2000 0.62% 등 약보합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이날 발표되는 자동차, 2차전지, 디스플레이등의 실적 결과에 따른 변화가 나타날 거라는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MS가 시간 외로 5% 급등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TI와 맥심 인터그레이티드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은 실적 발표 후 1~3% 하락 중인 점은 부담”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를 감안 대체로 시장은 종목 및 업종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1.01.27 I 이지현 기자
아산의학상, 로날드 에반스 교수 와 구본권 교수 선정
  • 아산의학상, 로날드 에반스 교수 와 구본권 교수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로날드 에반스(Ronald Evans, 72)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 임상의학부문에 구본권(54)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를 선정했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김진홍(39)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유창훈(39)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가 선정됐다.제14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3월 18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며,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로날드 에반스 교수에게 25만 달러,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구본권 교수에게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김진홍 교수와 유창훈 교수에게 각각 5천만 원 등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로날드 에반스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는 세포 내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핵수용체’가 대사질환 및 암의 발생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로날드 에반스 교수는 1985년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핵수용체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테로이드 호르몬 핵수용체를 발견하였으며, 아직 인체 내의 결합 호르몬이 밝혀지지 않은 ‘고아핵수용체’ 역시 다수 발견하면서 이들 전체를 ‘핵수용체 수퍼 패밀리’라고 이름 붙였다. 더불어 핵수용체가 각종 호르몬에 반응하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원리를 발견함으로써 이를 매개로 한 호르몬 신호전달의 매커니즘 연구를 주도해왔다.로날드 에반스 교수는 그동안 무려 48개에 달하는 인간의 핵수용체 수퍼 패밀리 전부를 밝히는 대업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으며 호르몬에 의한 포도당, 나트륨, 칼슘 및 지방대사의 조절기전을 규명하고 이와 관련된 질병 치료제 개발에 공헌했다. 로날드 에반스 교수가 발견한 핵수용체 수퍼 패밀리는 현재 당뇨병, 비만, 지방간염, 백혈병, 유방암, 전립선암, 골다공증 및 면역질환 등 여러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탁월한 연구업적 이외에도 많은 한국인 의과학자를 양성하여 한국의 연구 발전에 기여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서재명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황성순 교수 등 여러 의과학자가 로날드 에반스 교수의 연구실을 거쳐 기초의학 발전과 신약개발을 위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도 3명의 한국인 박사가 로날드 에반스 교수의 연구실에서 한국인 후학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구본권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는 영상검사와 생리학 검사를 통합한 심장 관상동맥질환 연구를 주도하며 우리나라의 성인 심장질환 진단과 치료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본권 교수는 체내에 약물이나 기구를 삽입하는 침습적 검사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도입해 관상동맥의 협착 정도와 혈관 기능을 평가하는 새로운 심장혈류검사법을 2011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전향적 다국가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이 검사법으로 전 세계 사망원인 중 약 20%를 차지하는 급성관상동맥 증후군의 위험 예측력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구본권 교수는 국내외 다기관 임상연구를 통해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한 새로운 평가 및 치료방침을 확립해 관상동맥 질환자들의 예후를 호전시키는데 기여했다. 최근 5년간 매년 3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며 연구 성과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를 선정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총 2명이 선정됐다.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노화성 질환 중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질환의 기전을 규명하고, 세포 내에서 연골세포의 노화를 촉진하는 특정 마이크로RNA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골관절염 진행을 억제하고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을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유창훈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는 간·담도·췌장암, 신경내분비종양의 신약 연구 및 임상 적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 등을 이용한 임상연구와 중개 연구를 통해 난치암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해당 암의 치료성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하였고,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연구의 일관성과 독창성, 해당 연구의 국내외 영향력, 의학발전 기여도, 후진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한 외국인 의과학자에 대한 시상은 2016년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로베르토 로메로 미국 국립보건원 주산의학연구소 교수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들(왼쪽부터 로날드 에반스, 구본권, 김진홍, 유창훈 교수)
2021.01.25 I 이순용 기자
FOMC 앞두고 970선 '보합'…비트코인 관련株 '급락'
  • [코스닥 마감]FOMC 앞두고 970선 '보합'…비트코인 관련株 '급락'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22일 코스닥지수가 보합권서 마감했다. 미국 주요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시장에 영향력이 큰 이벤트를 앞두고 조심하는 분위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2포인트(0.14%) 내린 979.98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부터 980선대를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유지했다. 오는 27일 미국 FOMC가 이틀간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4분기 성장률도 28일 발표될 예정이고,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도 다음주 계획돼 있다. 이처럼 큰 행사를 앞두고 이날 국내 증시는 눈치 보기 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이벤트 이슈에 대한 결과는 중립 이상이 될 전망이지만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장의 반응, 정책, 실적 기대가 다시 커진 상황에서 더 기대감을 강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미국 변수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의 4분기 실적 영업이익 전망이 전월 대비 3% 하향 조정되는 등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역사적 고점을 넘어선 미국 증시가 한 단계 레벨 업 될 경우 국내 증시도 고점 돌파가 가능하겠지만, 다음 주 이벤트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흔들리면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015억원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5억원, 1080억원 각각 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이 92억원, 비차익이 773억원 각각 순매도로 전체 86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와 오락·문화가 2%대 크게 올랐다. 출판·매체복제와 종이·목재, IT S/W·SVC, 유통, 비금속, 방송서비스, 의료·정밀기기, 기타제조, 섬유·의류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기계·장비, 운송, 금융, 건설, 음식료·담배,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금속, IT부품, IT H/W,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운송장비·부품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대 상승 마감했다. 씨젠(096530)과 에코프로비엠(247540), CJ ENM(03576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068760), 에이치엘비(028300), 알테오젠(196170), SK머티리얼즈(036490)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비덴트(121800), 우리기술투자(041190)는 각각 6%대 하락해 비트코인 관련주가 크게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이날 3만달러선 아래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무장관으로 지목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인사청문회에서 “가상자산은 주로 불법행위에 이용된다”고 발언해 비트코인 하락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22억5192만주, 거래대금은 14조8199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52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91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2021.01.22 I 고준혁 기자
바이든 1호 행정명령은 '100일 마스크 착용'…트럼프 지우기 상징(종합)
  • 바이든 1호 행정명령은 '100일 마스크 착용'…트럼프 지우기 상징(종합)
  •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야외무대에 설치된 취임식장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제공)[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김정남 뉴욕특파원]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 가장 먼저 한 업무는 행정명령 서명이다. 취임 첫날에만 모두 17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게 백악관 측의 설명이다. 1호는 ‘100일 마스크 쓰기’로 정해졌다.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마스크 착용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였던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흔적 지우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100일 마스크 쓰기는 미국인들에게 100일간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하는 한편 연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연방정부 차원의 의무화 조치는 연방청사와 부지에 영향을 미치며 주(州) 정부도 영향을 받게 된다”며 “마스크 착용은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권고해온 사항으로 트럼프 시대로부터의 급격한 전환을 상징하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2호 소외된 공동체에 관한 명령, 3호는 30일 이내에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 복귀 명령이다.이 가운데 기후변화 협약은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에서 채택됐다. 일부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했던 이전 교토의정서와 달리 195개 당사국 모두에 해당한 첫 기후합의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약에서 탈퇴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가입은 ‘리더 국가’로서 미국이 국제사회에 복귀했다는 상징으로 읽힌다.이 외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중 서명할 행정명령은 △일부 이슬람 국가의 미국 입국 금지 철회 △미국 남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위한 비상사태 효력 중단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 유예 제도(DACA) 프로그램 강화 △캐나다 원유를 미국에 들여오는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허가 취소 △세계보건기구(WHO) 재가입 및 협력 재개 △주택 임차인 강제 퇴거 및 압류 유예 연장 △인종적 형평성 제고를 위한 범정부 계획 착수 △성 정체성 및 성적 성향에 따른 차별 방지 등 모두 17개에 달한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논란에도 시행을 강행한 정책을 줄줄이 뒤집는 게 주요 골자로 읽힌다. 트럼프 시대와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취임 첫날부터 내보이는 셈이다.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사인한 행정명령은 전직 대통령들의 4배가 넘는 업무 수준이다. 트럼프·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첫날 각각 4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1100만여명에 달하는 미국 내 불법체류 외국인 구제를 위한 이민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한다. 바이든표(標) 1호 법안인 셈이다. 이 개정안에는 이들 외국인에게 합법 체류 자격을 주고 8년에 걸쳐 미국 시민으로 흡수하는 방안이 담겼다.
2021.01.21 I 이준기 기자
‘과감한 경기부양’ 강조한 옐런…美증시·유가 '반응'
  • [뉴스새벽배송]‘과감한 경기부양’ 강조한 옐런…美증시·유가 '반응'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과감한 경기부양을 강조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와 국제 유가가 동시에 반응했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모든 대북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인준을 위한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사진 = 로이터)◇ 경기 부양의지 확인한 옐런…환율 조작엔 “단호대처”-옐런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 의지를 재강조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지. 지금은 재정 적자를 걱정하기보다 경제 회복을 위해 대범하게 부양에 나서야 할 때라는 견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나의 임무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몇 달을 견뎌낼 수 있도록 돕고,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역대급 초저금리 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발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도 “비용보다 혜택이 훨씬 더 크다”고 지지. - 옐런 지명자는 증세 논의에 대해서도 선을 그어. 그는 대기업과 고소득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감세 정책 중 일부의 환원이 필요할 수 있지만, 지금은 팬데믹 대응에 초점을 맞출 때이지 증세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발언. -다만 ‘달러 약세’를 추구하지 않겠다며 외국의 환율조작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강조. 그는 “미국은 경쟁우위를 얻기 위해 약달러를 추구하지 않으며, 다른 나라가 그렇게 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며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을 신봉한다. 미 달러화와 다른 나라 통화의 가치는 시장에 의해 정해져야 한다”고 강조.◇ 옐런 부양의지 확인한 美증시·유가 모두 ‘상승’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26포인트(0.38%) 상승한 3만930.52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30.66포인트(0.81%) 오른 3798.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8.68포인트(1.53%) 상승한 1만3197.18에 장을 마감. -뉴욕증시의 상승은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된 것에 따른 반응으로 해석.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0.62달러(1.18%) 오른 배럴당 52.98달러로 장을 마쳐. 이 역시 바이든 행정부와 옐런의 경기 부양의지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 ◇ 골드만삭스, 작년 4분기 순이익 전년 比 2배-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4분기 순이익이 45억1000만달러(약 5조원), 주당 순이익은 12.08달러(약 1만3000원)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 전년 4분기 순이익(17억2000만 달러)의 2배를 넘었고, 시장 기대치도 크게 상회한 것. 매출액 역시 117억4000만달러(약 1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반면 함께 실적을 발표한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분기 순이익이 54억7000만달러(약 6조원)로 2019년 4분기보다 22% 감소. 매출도 201억달러(약 22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05억8000만달러 대비 소폭 하회. -BOA는 앞서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해 적립한 대손충당금 중 8억2800만달러(약 9129억원)를 4분기에 줄였다고 발표. 미 은행들은 코로나19 초기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우려해 큰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가 예상보다 금융시장 충격이 덜하자 규모를 줄이고 있어.◇ 블링컨 美 국무장관 지명자 “북한 접근법, 전면 재검토 의사”-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진행된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접근법 및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그는 “북한과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우리는 안보 측면 뿐만 아니라 인도주의적인 면도 동등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하고 싶다”고 발언.-앞서 CNN방송이 입수한 인사말에서 블링컨 지명자는 전통적 동맹국과 함께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대북관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그는 전 세계 정부 및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미국의 외교를 재활성하겠다고 강조. 이를 통해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 러시아의 위협은 물론 북한과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
2021.01.20 I 조용석 기자
'미나리'→'윤스테이' 안방·전세계 사로잡은 윤여정의 '힙한 리더십'
  • '미나리'→'윤스테이' 안방·전세계 사로잡은 윤여정의 '힙한 리더십'
  • 영화 ‘미나리’ 스틸컷 속 베우 윤여정.[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배우가 아닌 노배우예요, 내가 무슨 대배우야.”3년 전 ‘대배우인 자신에게도 좌절감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여정이 손사래를 치며 했던 답변이다. 자신을 그저 ‘노배우’로 불러달라던 데뷔 56년차, 일흔 네 살의 배우 윤여정은 2021년 현재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활약은 스크린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브라운관에서는 ‘윤식당2’ 이후 3년 만에 나영석 PD의 새 tvN 예능 ‘윤스테이’로 돌아와 요리 실력과 세대를 초월하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예능 강자로 급부상 중이다.◇‘미나리’로 美 13관왕 쾌거…오스카 청신호윤여정은 19일(한국시간) 영화 ‘미나리’로 샌프란시코, 세인트루이스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미국 연기상 총 13관왕이란 새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앞서 LA,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콜럼버스, 그레이터웨스턴뉴욕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영화기자협회, 선셋필름서클어워즈 여우조연상에 이름을 올렸고 특히 보스턴, 샌디에이고, 디스커싱필름 비평가협회에선 오스카 유력 후보인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치열한 경합 끝에 상을 차지했다. 그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상 후보에 오른다면 한국 배우 최초의 기록을 쓰게 된다. 정이삭 감독 역시 이번 작품으로 작품상 3관왕과 각본상 4관왕을 달성해 오스카 청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땅 미국으로 이민을 택한 한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윤여정은 극중 이민자 가정의 외할머니 역을 맡았고, 가족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모든 것을 퍼주려는 한국식 정서와 영어를 하지 못해 빚어지는 어린 손자와의 미묘한 갈등 등을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외신들의 반응도 뜨겁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나 첸겔과 함께 ‘미나리’의 윤여정을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예측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도 ‘보랏2’의 마리아 바칼로바와 함께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프론트러너’(유력 후보)로 내다봤다. 시상식 예측 전문 사이트인 어워즈와치는 ‘더 프롬’의 메릴 스트립 등과 같이 윤여정을 유력 여우조연상 후보 명단에 포함했다.전문가들은 노년에 빛을 발한 윤여정의 세계적 전성기의 비결로 나이, 타이틀, 대우에 갇혀 있지 않은 그의 도전정신과 겸손을 꼽았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작품 이전에 ‘사람’을 보는 배우다. 작품이나 역할의 크기에 상관없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작품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도전장을 내민다”라며 “좌절감에는 솔직히 대처하면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 덕에 나이와 관계없는 무한한 가능성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만들어졌고, 그 결실들이 쌓여 ‘미나리’에서 빛을 발했다”고 분석했다. (사진=tvN)◇수평적 태도와 노력…‘힙한 어른’ 열광지난 8일부터는 ‘윤스테이’로 파죽지세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7년 ‘윤식당’ 시즌1, 2018년 ‘윤식당’ 시즌2에 이어 이번 ‘윤스테이’로 나영석 PD와의 3년 만에 세 번째 의기투합을 했다.사람을 대하는 소중함과 겸손은 예능에서도 드러난다. ‘윤식당’ 때에 이어 ‘윤스테이’에서도 오래된 한옥집 게스트하우스의 대표로서 숙소를 찾는 외국인 손님들에게 최선의 서비스와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레시피 공부는 물론, 재료 준비부터 요리, 손님 응대와 반응 살피기 등 숙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책임지고 꼼꼼히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스테이’는 그의 살신성인을 바탕으로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등 크루들과 팀워크가 빛을 발해 첫방송부터 분당 최고 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윤식당’ 때부터 그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특히 윤여정의 수평적 대화 방식과 태도에 열광한다. 시청자 강미나(24)씨는 “후배들을 ‘아랫 사람’이 아닌 가게를 운영한다는 목표와 역할을 공유한 수평적 ‘팀원’으로 인식하는 자세, 나이를 앞세워 충고하지 않고 후배들과 ‘진짜 대화’를 나누려는 태도가 느껴졌다”며 “정말 힙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말했다.정덕현 평론가는 “다양성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이자 배우”라며 “다른 어른들에게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순수한 열정과 솔직함,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가 청년 세대, 나아가 전세계에 ‘쿨함’, ‘힙함’으로 다가와 사랑을 받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는 오는 3월 15일 발표된다. “보물 같은 윤여정을 알아본 미국인들이 인정하고 찬사를 보낸다”는 정이삭 감독의 말처럼 윤여정이 기세를 몰아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1.01.20 I 김보영 기자
은성수 "DSR 등 능력 범위에서 주식·부동산 해야"
  • [일문일답]은성수 "DSR 등 능력 범위에서 주식·부동산 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신용대출 축소 등과 관련해 “자기 능력 내에서 주식이나 부동산투자를 하는 게 맞다”면서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이야기하는 것 역시 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을) 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전날 2021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을 밝히며 “(코로나19에 대응해) 한편에서는 자금을 지원하고, 한편에서는 가계대출이 늘어난 만큼 안정화를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가계대출 억제 과정에서 청년층 등 실수요자들을 감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능력범위를 감안하면) 청년층에게는 기회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융통성을 줄 수 있다”라며 “당장 올해 40년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을 낸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시범사업이라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은 위원장의 일문일답..은성수 금융위원장[금융위원회 제공]다음은 은 위원장의 일문일답.-대출만기 이자유예 연장 프로그램 종료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오는데, 이번에도 추가 연장을 하나? 금융권은 이자유예 연장은 불가하다는데△현재 상황에서 살펴볼 때 전 금융권 만기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언론에서 여러가지 걱정이 나왔는데, 참고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만기연장 금액이 일시상환은 35만건으로 116조원, 분할상환이 5만5000건 8조5000억원. 그리고 이자유예는 1만3000건 1570억원 정도다. 이자유예의 모수가 되는 대출규모는 4조7000억원이다. 원금상환이 40만건(35만건+5만5000건)인데 전부다 이자유예가 아니라. 이자유예는 1만3000건 정도밖에 안 된다. 이자유예를 해주면 옥석 못 가린다고 하는데 많은 차주가 지금도 이자를 갚고 있다.이자를 유예해도 언젠가 갚아야 하니,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갚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소상공인을 높이 평가한다. 이자를 꼭 회수해야 옥석 가린다는 건, 걱정보다는 적은 것 같다. 실제로 (이자유예 대상 대출규모가) 4조원 정도가 된다. 이 정도는 금융권이 감내할 수 있다.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정부 재정에서 100만원을 지급하는데 금방 나갔다. 그만큼 한계 상태 있는 소상공인은 어렵다. 그분들에게 원금과 이자 다 갚으라고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다. 내가 만나는 금융권 인사는 만기연장과 이자가 같이 가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있다. 잘 협의를 해보겠다. 이자를 안 내도, 은행 창구에 있는 분은, 공과금이나 전기료 등으로 (업체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자 아니어도 체크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상환이 곤란한 차주에 대해선 컨설팅 통해서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만기연장 상환유예가 되어도 자체 프리워크아웃이나 개인채무자119 등으로 부실을 줄이고 있다. 현재 상황으론 만기연장 불가피하다. 그 부분은 금융권 건전성과 수익성에서 감내할만한 수준이다. 물론 영원히 만기 연장할 수는 없다.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한시적 조치들이 연내에는 종식되기를 바란다. 정상화할 때도 한번에 갚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하는 방법을 생각할 것이다. 1년 넘게 이자를 안 냈다면, 새 이자와 기존 이자를 한꺼번에 내는 게 아니라 분할상환 등을 해서 차주들이 부담이 크지 않도록 연착륙 방안을 모색하겠다.-취약층에 맞춤형 핀셋지원 하겠다고 했다.△한편에선 자금 지원하고 한편에선 가계대출 늘어나 안정화하려고 한다. 가계대출 억제를 하는 과정에서 청년층 등 실소유자를 감안해야 한다. LTV와 DTI가 있는데 상환능력 있는 범위에서 대출하는 게 맞다. 개인 차주별 DSR 방식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다만 청년층에 대해선 융통성있게 하고 있는데. 현실적 방안을 고민하겠다. 핀셋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대출만 갖고 집은 못 산다. 30~40년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시기가 왔다. 대출받는 사람은 고정금리를 원할 것이다. 반면 은행 입장에선 변동금리를 원할 것이다. 이 관계를 어떻게 연결시킬지가 고민이다. 재정이나 정책 등으로 해주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올해 당장 40년 모기지 낸다고 장담 못하지만, 시범사업이라도 하겠다. -금융당국이 고액 신용대출 조이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 줄이기도 시사했다. 빚투에 대한 생각은? △자기 능력범위 내에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게 맞다. 개인 자산 관리나 금융기관 자산 관리 측면에서다. 그래서 DTI와 DSR을 얘기하는 건, 능력 범위 내에서 하라는 취지다. 그렇지만 (능력범위를 감안하면) 청년층은 기회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청년층에 내 집 마련 대출을 융통성을 줄 수 있겠지만. 자기가 상환범위 내에서 대출 받는 게 맞다. -한시적 공매도 금지조치가 오는 3월 15일 종료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갖추어져야 하는가.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사에 대해서만 공매도를 부분 재개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을까. 현재 여당과 별도의 공매도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신지, 공매도 발표는 언제쯤으로 계획 중이신지 궁금하다.△공매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씀도 해 주시고 또 여러 제안도 해 주셨다. 우선 공매도 관련 사항은 9명으로 구성된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해 왔고, 지난번에. 앞으로도 결정할 문제다. 아시다시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금리 관련 사항에 대해서 한국은행 임직원이 단정적으로 발언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도 그렇고 금융위 직원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공매도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제가 모두말씀에서 말씀을 드려서 다시 하기는 좀 그렇다만, 한 번 더 말씀을 드리면 현재 1억 원 이하의 과태료에 불과한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은 최근 법 개정을 통해 최대 주문금액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게 돼 있고, 또는 1년 이상의 징역 등 형사처벌 부과도 가능해졌다. 금발심(금융발전심의회)을 했는데, 또 금발심에서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입장도 나왔는데, 불법공매도이지만 감옥까지 가야 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과잉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적이 있었는데 그만큼 저희로 봐서는 세게 처벌을 강화했다. 그래서 다시는 불법 공매도는 생각도 못 하게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효성 있게 집행하고자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정보를 5년간 보관토록 의무화하고, 그 5년은 지금까지는 수기로 이렇게 적었다. 예를 들어서 사실은 조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 전산 등 확인할 수 있는, 수기가 아니고 조작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그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무차입 공매도 전금주기 단축 등 불법공매도 적발 강화를 위한 모니터링시스템을 증권사, 거래하는 증권사 차원에서도 하고 증권거래소, 증권거래소 차원에서도 지금 하고 이중으로 하고 있다.제도 남용 우려가 있는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는 코스피200 시장조성자의 주식시장 내 공매도 금지 등을 통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할 것이고 주식시장 시장조성자가 직전 가격 이하의 가격으로 공매도 주문을 제출할 수 없도록 업틱룰을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부탁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이런 상황인데 정부가 공매도 재개를 확정했다가는, 아니면 공매도 재개 금지를 연장하기로 했다는 단정적인 보도가 나가는 것은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주길 바란다.그리고 아까 질문 중에 여당과 논의를 진행 중이냐, 여러 가지 다시 정치권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것은 없다. 여러분이 신문 보도를 통해서 알고 있는 것이고 아마 저희가 이 공모대책을 3월 15일이니까 아마 예상하는 거는 2월 중에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예를 들어서 2월 정기국회가 열리면 그때 의원님들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저희로서는 그걸 협의하거나 의견을 내는 게 아니고 주로 듣는 과정이 될 것이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차분하게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기 바란다는 말씀을 드린다.-마이데이터 사업 등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심사중단제도 개선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개선방안은?△금융업 특성상 대주주 지배구조 문제는 엄밀히 살피는 게 많다. 그럼 어느 정도까지 심사중단을 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문제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라면 법적 불안정성이 너무 크다. 금융업 형태가 다양한데. 하나의 기준을 들이대는 게 맞느냐의 문제도 있다. 심사중단 기간을 어느 정도로 하는 게 맞는지, 은행 보험 등 업권별 차등 적용 필요성이 맞는 건지 등을 금감원 업계와 합동 TF를 운영해 논의하고 있다. 누구를 봐주는 게 아니라 예측 가능성 있는 정책을 만들려는 것이다.-정책형 뉴딜펀드 계획은?△정책형 뉴딜펀드는 최대 4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11월에 세부운용계획 발표했다. 자금 매칭 등을 통해서 자(子)펀드 조성할 계획이다. 자펀드 조성도 중요하지만 투자할 만한 사업발굴도 중요하다. 다른 부처와 계속 대화를 해나가면서 민간이 들어가서 사업하고 수익이 날 만한 사업을 할 것이다. 올해 중에 사업과 자금이 매치되도록 하겠다. 국민참여형 사모재간접 펀드는, 올해 3월 중 출시될 것이라고 보고를 받았는데 늦어질 수 있다.-카드포인트 현금화 관련,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아이디어 어떻게 나왔나?△언론에서 휴면자산 일괄조회 3종 세트란 이름도 붙였다. 그동안 휴면 예금과 휴면 보험금을 찾아주려는 노력을 했다. 제일 많은 게 카드 포인트일 것이다. 우리 직원이 일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지인이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좋다’고 문자메시지도 보내서 받았다. 좋은 반응이 있어서 감사를 드린다. 해당 사무관과 과를 칭찬했다. 금융위가 매일 처벌하고 규제만 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하겠다. -금융감독원의 금융감독체계 개편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감독체계 개편은 정부조직법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지금 정부조직법 개편이 적절한 시기인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개편 논의는 하는 건 상관없다. 관련해서 금융정책과 감독정책을 분리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내가 1998년 금정과 총괄서기관 때 금감위가 재경부에서 분리됐다. 그때 금융정책은 기재부에 남고 나머지는 금감위로 갔다. 실제로 금융정책과 감독정책을 나누는 게 대단히 어렵다. 좋은 건 하려고 하고, 나쁜 건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예를 들어 BIS 8% 이상이 금융정책인지 감독정책인지 나누기 어렵다. 현실에선 어렵다. 금융에선 사실상 조장정책이 없다. 2가지를 나누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고 현실적으로 어렵다. 금융위와 금감원 업무 역할과 관련해, 금융산업은 라이선스를 주기 때문에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건 행정행위이고 행정청만 할 수 있다. 이런 법체계를 감안해야 한다. 다른 행정 부처나 정부조직법을 염두에 두고 단순히 이상적 논의만 하는 건,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2021.01.19 I 김인경 기자
장중 환율, 하루 만에 하락..바이든 취임 대기 모드 속 네고물량
  • 장중 환율, 하루 만에 하락..바이든 취임 대기 모드 속 네고물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9일 원·달러 환율이 강달러 기조에 힘입어 2거래일째 상승 출발했으나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밀리면서 전 거래일보다 하락 거래되고 있다. 미 달러화. (사진=연합뉴스)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9원(0.08%)하락한 11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03.90원)대비 0.35원(0.03%) 오른 1104.25원에 개장한 이후 1100원대 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더딘 백신 접종 속도 등으로 위험투자 심리가 약화하며 강달러 기조가 2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밤 미국 금융시장이 마틴 루터 킹의 날을 맞아 휴장인 가운데 바이든 당선자 취임식을 대기하며 미 달러는 주요 통화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럽증시는 중국 경제지표에 힘입어 대부분 소폭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가 0.1% 상승한 가운데, 독일DAX지수와 프랑스CAC40지수가 0.4%, 0.1% 올랐다. 반면 영국 FTSE 100 지수는 0.2% 하락했다. 스페인IBEX지수와 이탈리아FTSEMIB지수는 각각 0.29%, 0.52% 올랐다. 이는 지난 18일 중국 경제성장률(GDP)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경기 회복을 보이면서 중국 경제 민감도가 높은 유럽증시도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GDP)이 6.5%를 기록,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6.1%를 웃돌았고 지난해 중국의 연간 GDP는 2.3%를 기록,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었다. 지난해 1분기 -1.8%를 기록한 것에 이어 완연한 ‘V자 회복’을 보인 것이다. 중국 경제 지표 호조에도 강달러 분위기에 위안화 강세는 제한됐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영국 국가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30초에 1명씩 입원하는 속도인, 3만7000명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본토를 비롯한 주요국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중이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인위적인 약달러 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힐 것이란 전망도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이날 자정께(미국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인사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 이틀 연달아 급락하며 3000선 근처로 후퇴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3013.05에 개장했지만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1100원대에서 적지 않은 네고 물량이 출회하며 상단을 억제한 원·달러 환율은 바이든 취임식 기대와 대기 매물 등이 상방 경직성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달러 반등 시도와 우리 증시의 변동성 확대 흐름, 개인 해외 주식 투자에 따른 꾸준한 달러 수요 등은 하락을 제한할 것이다. 금일 환율은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 대기하고 있으며 증시 흐름과 수급 여건에 주목하며 1100원대 초중반 등락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1.01.19 I 이윤화 기자
멈춰 선 증시…'외국인'은 건져간다
  • 멈춰 선 증시…'외국인'은 건져간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멈춰 섰다.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끝모르고 오르던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조정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와중이다. 백신 개발과 함께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까지 언급되기 시작했다. 현 국면에서 실질적 주도권을 가진 외국인도 시장 전반에 대해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주 금융·서비스·유통 등의 업종, 종목을 특정한 ‘짧고 굵은’ 매수로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0주간 약 1000포인트↑…단기 조정 불가피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6.28포인트(2.10%) 하락해 3085.90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가 하락한 건 11주 만이다. 지난해 11월 6일부터 지난 8일까지 10주 연속 상승, 2200선에서 3100선까지 단숨에 10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조정 전망에 힘이 더 실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금리를 올릴 때가 오면 틀림없이 그렇게 하겠지만, 그 시기가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다”며 “출구(exit)에 대해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리 상승과 테이퍼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이를 진정시킨 것이다. 그럼에도 금융시장은 경기 회복세가 둔화된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높아진 지수와 실물 경기의 괴리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코로나2, 3차 유행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 자산시장은 경기와 괴리를 좁혀나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03년 이후 증시 과열이 극심했던 4번 모두 조정이 일어났다며, 해당 사례들의 하락폭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코스피가 26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코스피 3000 시대를 전망하고 올해 코스피는 추세적 상승을 보일 걸로 관측하고 있지만,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단 입장인 셈이다. ◇ 외국인 매매와 연동되는 지수외국인의 매매 흐름에서도 조정 가능성은 감지된다. 코스피 10주 연속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으로 평가된다. 표면적으로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유동성 공급과 기관의 대량 매도가 부각되긴 했지만, 지수 움직임 및 수익률과 연동성이 더 큰 건 외국인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장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라며 “개인은 매수 일변도, 기관은 매도로 일관하는 기존 특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지수의 변동성을 크게 키우는 변수는 외국인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외국인은 지난해 11월 5일부터 24일까지 14거래일간 총 7조921억원을 순매수했다. 3000을 향한 상승의 시작점이었다. 12월 들어 현물 매수세는 잠잠해졌지만 선물은 대량 매수했다. 12월 한 달간 코스피200 선물을 7만 계약 넘게 샀다. 최근 들어선 사놓았던 선물을 간헐적으로 팔면서 차익 실현을 보고 있다. 현물 역시 2거래일 주기로 순매도와 순매수를 반복하는 상황이다. 외국인이 코스피 매수 강도를 줄이는 가운데, 코스피는 이번 주 1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처럼 외국인의 코스피 매매는 지수 움직임과 연동되는 추세를 띠고 있다. 당분간 이들의 매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완전한 매도세로 전환하는 대신 특종 업종과 종목을 짧은 기간 사들이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급반등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업종으로의 순환매 장세를 외국인이 이끌고 있단 얘기다. 지난 11일 코스피시장에선 증권업이 3.62%로 가장 많이 상승했는데, 개인과 기관은 114억원, 230억원씩 해당 업종을 팔 때 외국인만 448억원 사들이는 식이다. 지난주 외국인이 사들인 12개 업종 중 철강·금속을 제외한 11개 업종은 모두 수익을 냈다. 종목별로는 지난주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LG화학(051910)을 2427억원어치 순매수 해 가장 많이 샀고 카카오(035720)(2089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1096억원), 신한지주(055550)(888억원) 순으로 샀다.
2021.01.18 I 고준혁 기자
"진짜 이란을 봐주세요".. 한국말로 이란 편견 없애는 이란인
  • "진짜 이란을 봐주세요".. 한국말로 이란 편견 없애는 이란인
  •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관련 기사 댓글에는 나포 사태와 관계없이 이란을 비롯한 아랍권 국가들에 대한 혐오 표현이 이어졌다. '아랍국가는 다들 깡패같다', '이슬람교도는 잠재적 테러집단' 등 이란을 위시한 아랍지역과 이슬람권 국가들을 도매급으로 범죄집단으로 치부했다.이란을 포함한 아랍권에 대한 한국사회의 편견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지난 2018년 예멘 출신 난민 500명이 제주도에 유입됐을 당시 난민신청 허가를 폐지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난민신청 허가를 반대하는 이유 역시 '이슬람이 들어와 여성을 강간한다', '잠재적 테러리스트인 이슬람교도를 받아줘선 안된다' 등 특정 종교의 교인을 범죄 집단과 동일시하는 식이었다.이런 가운데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이란과 이슬람교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인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란의 대학생인 마에데 하메디(22·여). 마에데 하메디씨와 화상 인터뷰한 모습 (사진=오지은 기자)◆한류로 알게 된 한국... 한국 문화?역사 관심으로 이어져마에데는 최근 스냅타임과 실시한 화상인터뷰를 통해 여느 외국인들처럼 한류 콘텐츠를 접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그는 “‘방탄소년단’이나 ‘도깨비’가 아니라 ‘슈퍼주니어’, ‘허준’ 팬”이라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오래 전부터 이어졌다고 말했다.소위 ‘한류 콘텐츠’를 통해 갖게 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역사로 이어졌다.현재 조지아에 있는 조지아대를 다니는 마에데는 학교에서 한국인 유학생들과 어울리며 한국과 또 다른 ‘평행이론’(?)이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그는 “내 생일이 5월 18일인데 한국 친구들이 유독 잘 기억해줬다”며 “이유를 물으니 한국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서도 1979년 있었던 독재 왕조를 무너뜨린 이란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비슷하다고 생각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현재 마에데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영상을 페르시아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란 혐오댓글 익숙하지만 마음 아파” 마이~이란 트위터 계정 캡쳐 (사진= 오지은 기자 캡쳐 )마에데는 한국 사회에 고정관념으로 자리잡은 이란과 이슬람교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지난 1월 트위터에 ‘마이~이란’이라는 계정을 개설하고 2000여개의 게시글을 통해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이란과 이슬람 문화에 대한 편견에 대해 반박했다.이번 한국케미호 나포 사건에 달린 혐오 댓글 역시 새롭지 않다는 반응이다.마에데는 “이란을 비롯한 아랍국가는 깡패라는 댓글은 수십 번도 넘게 봤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하지만 이슬람교도를 모두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말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그는 “‘미국이 이란을 날려버렸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보고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며 “이슬람교는 크게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뉘는데 이란은 시아파 국가다. 현재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은 수니파에 근간을 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한?이란 양국간 편견해소 일조하고파 호르무즈 섬 (사진 = 마이 ~ 이란 트위터 계정 )마에데는 “한국에 이란과 이슬람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처럼 이란에도 한국에 대해 곱지 못한 시선이 있다”고 전했다.페르시아어 트위터 계정도 갖고 있는 마에데는 이란어로 한국에 대한 게시글을 올리면 이란 사람들의 비난이 이어진다고 했다.그는 “트윗 댓글에 ‘너는 왜 이란 사람인데 한국을 그렇게 좋아하냐’, ‘개를 먹는 나라를 좋아하지 말라’며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한국과 이란 양국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도 양국 사이에 다리를 놓으려는 마에데의 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마에데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공부하면서 한국어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 재능을 이용해서 양국 국민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달해주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그는 양국 국민이 상대방을 오해하는 것이 모두 소통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 언론과 소통하며 양국의 교량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마에데는 “한국 언론에 자주 계속 나오는 것 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란 여성도 얼굴 내놓고 자유롭게 외국 언론과 인터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니까요."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마에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되면 한국인들이 호르무즈 섬의 여행을 추천했다. '무지개 언덕'으로 유명한 호르무즈 섬은 일곱 빛깔 모래가 펼쳐진 이란의 대표적인 관광지다.그는 "(한국케미호 나포 사건이 발생한 호르무즈 해협과) 호르무즈 섬은 달라요. 안심하셔도 돼요" 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스냅타임 오지은 기자
2021.01.13 I 오지은 기자
물밀듯 증시로 향하는 돈…예탁금 사상 첫 70조원 돌파
  • 물밀듯 증시로 향하는 돈…예탁금 사상 첫 70조원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식 투자를 위해 대기중인 자금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지수가 예상보다 빨리 3000선을 넘어 3100선까지 가자 증권 계좌로 돈을 옮겨놓고 투자 타이밍을 조율중인 동학개미가 대거 늘어난 것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전거래일 대비 4조7738억원 늘어난 72조32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998년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67조5474억원이었지만 주말새 4조7738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 자금으로, 최근 지수 상승의 원동력인 개인 투자자의 ‘실탄’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말 이후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는 3100선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중순에만 해도 2400선에 머물렀지만 3개월 사이 30% 넘게 올라왔다.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지만, 지난 11일 장중 3266선까지 치솟아 시장 에너지가 충분하다는 것이 증권가 반응이다. 특히 개인은 올 들어 이미 유가증권 시장에서 8조551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1일에는 4조4921억원을 사들여 일간 개인 코스피 순매수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다음날에도 2조312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열기를 이어갔다. 다만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이 8조6737억원을 내다팔면서 지수는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인이 아닌 개인 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00년 1월 이후 일간 거래대금 차트를 살펴보면 과거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이 급등했던 시점에서 20영업일 이후의 주가지수 평균 수익률은 2.5%,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비율은 70.1% 정도라고 짚었다. 그는 “이 같은 흐름은 2000년 초반에 주로 관찰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상승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영향력이 커진 개인 투자자 수급 동향 변화와 종목별 상승여력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1.01.12 I 김윤지 기자
與-금융위 정면 충돌…"공매도 재개, 당국 무책임"
  • 與-금융위 정면 충돌…"공매도 재개, 당국 무책임"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금융위원회가 오는 3월 공매도를 재개하겠다고 쐐기를 박았지만 집권 여당이 거듭 반대하고 나섰다.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동학 개미’들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의원은 12일 각각 공매도 금지를 유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전날에도 공매도 재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공매도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 상태로 재개된다면 시장의 혼란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도 이날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재개 방침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금융당국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무책임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공매도 금지 기간임에도 외국인투자자들에 의한 수만 건의 불법공매도 의심사례가 확인됐다”며 “이런 구멍 난 불공정한 제도, 부실한 금융당국의 대처로 피눈물 흘리는 것은 다름 아닌 개인 투자자들”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야당에서도 공매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동학개미 잡아먹는 공매도 즉각 폐지하라”며 “공매도가 재개되면 주가 하락을 목표로 하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규모로 개입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공매도를 영구적으로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도 이날 8만명을 넘겼다. 이밖에도 공매도 재개를 반대하는 청원도 각각 6000명, 4000명 이상의 동의하고 있다. 정치권은 지난해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정부는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여부를 판단하는 주식 보유액 기준은 올해부터 3억원으로 낮출 계획이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10억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3월 16일 시행한 공매도 금지는 6개월 뒤인 9월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동학 개미의 압박에 한차례 연장했다. 일각에서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는 국회 승인이 필요 없는 행정 명령인데도 정치권이 시장 과열을 일정 정도 조정하는 공매도의 순기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은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기술주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 사업 관련 주식이라며 ‘애국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양 최고위원은 “코로나로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면서 급락하고 있던 주식시장을 지켜낸 것이 동학개미인데, 자본시장에도 애국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동학개미’들이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1.01.12 I 김겨레 기자
네가 오르니 나도 오른다…'에브리싱 랠리' 지속 가능할까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네가 오르니 나도 오른다…'에브리싱 랠리' 지속 가능할까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말 그대로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입니다. 언젠가부터 ‘이래도 되는 걸까’ 하는 의구심들이 조금씩 나오지만, 자산시장의 상승 동력은 무섭습니다.올해 첫 주, 그러니까 지난주 주요 자산들의 상승 폭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만606.48에 새해 거래를 시작해 지난 8일(현지시간) 3만1097.9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5거래일간 1.61% 올랐네요. 첫거래일 주춤했다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756.07→3824.68)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만2888.28→1만3201.98)는 1.83%, 2.43% 각각 올랐네요.요즘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화제입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2.24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연초 배럴당 48.52달러에서 7.67% 급등한 겁니다. 브렌트유(51.80달러→55.99달러)와 두바이유(51.14달러→54.58달러)의 새해 상승 폭은 8.09%, 6.73%입니다. 시장은 50달러대 국제유가를 두고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라고 여깁니다. 팬데믹 이후 한때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까지 경험했는데, 어느새 균형에 가깝다는 50달러대까지 오른 겁니다. 제조업 경기의 나침반과 같다고 해서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의 경우 새해 들어 톤당 8000달러 벽을 깼습니다. 지난주 톤당 7741.5달러에서 8146.0달러까지, 5.23% 올랐습니다. 현재 구리 가격은 2013년 11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구리 외에 알루미늄, 니켈, 납, 아연 등도 일제히 가치가 뛰고 있고요. 옥수수, 소맥 같은 곡물값 역시 상승 중입니다. 여기에 더해 가장 핫한 비트코인은 수직 상승하고 있지요.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값은 지난해 연말 개당 2만9026.97달러였는데, 8일 4만666.72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상승률이 40.10%입니다. 상승률을 따지는 게 무의미할 정도의 폭등입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에 이은 2위 가상자산이 이더리움인데요. 그 가격은 새해 들어 65.58%(738.90달러→1223.44달러) 올랐습니다. 심지어 미국 내 부동산 가치도 큰 폭 뛰고 있습니다.최근 10년 구리 가격 추이. (출처=런던금속거래소 제공)◇모두가 함께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기자는 최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에브리싱 랠리 보도를 흥미롭게 봤습니다. WSJ는 “투자자들은 백신 출시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에브리싱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강한 상승장의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에브리싱이야 말로 그 핵심 키워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주 테슬라 주가가 24.71% 올랐습니다. 정규장 주당 705.67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8일 880.02달러에 마감했는데요. 5거래일간 200달러 가까이 오른 건 아찔한 상승률이지요. 그런데 바로 옆을 보면, 다시 말해 똑같은 돈을 갖고 투자할 수 있는 다른 자산들을 보면, 비트코인은 40% 이상 올랐고요. 이더리움은 7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일주일 만에 5% 넘게 뛴 구리는 오른 것 같지 않아 보일 정도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의 키 맞추기와 비유하면 너무 과한 걸까요. 실체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비트코인 가치가 이렇게 뛰는데,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테슬라 주가가 이 정도 오르는 게 뭐가 이상하냐는 게 월가의 분위기입니다. 전형적인 대세 상승장의 모습이지요.지금 초강세장의 미래를 예측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은 ‘돈의 힘’으로 설명 가능한 통계들이 많다는 진단은 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월가브리핑>에 이어 근래 월가의 최대 화두인 인플레이션 얘기를 다시 꺼낼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미국의 시중 유동성은 단연 사상 최대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돈 풀기에 M1, M2 같은 지표가 모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0 아래까지 내려간 건 이 때문입니다. 달러화를 많이 푸니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는 건 당연하지요. 넘쳐나는 달러화가 주식은 물론이고 부동산, 원자재, 비트코인 등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고요. 여기에 더해 달러화는 기축통화의 특성을 살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해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가 블룸버그를 인용해 한국을 포함해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8개국의 외국인 주식 투자 규모를 보니, 최근 8주 누적 179억4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함께 웃고 있는 건 이런 영향에서입니다. WSJ는 여러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최근 신흥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게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언제까지나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과거 이랬던 때는 언제나 인플레이션 부메랑이 날아왔다는 점입니다.◇인플레이션 논쟁에 민감해진 월가월가는 인플레이션 논쟁에 매우 민감해졌습니다. 시장의 10년 후 인플레이션 기대를 나타내는 미국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은 1.99%에서 2.06%로 새해 다시 올랐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만 보면 이미 통화정책 목표치(2.00%)를 넘었습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바이든 시대의 천문학적인 재정 지출 관측까지 더해져 어느새 1.12%까지 올라왔습니다. 아직까지는 경제 회복과 증시 상승을 정당화할 ‘건강한 레벨’이라는 시각이 많은데요. 그러나 추후 기대인플레이션보다 명목금리(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늘고 있고요. 이러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오를 수 있습니다. 이는 자산시장 강세를 견인하는 돈의 힘이 약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지난해 말 -1.06%였는데, 현재 -1.01%로 상승했습니다. 기업 혹은 개인이 돈을 빌리는데 드는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아직 큰 폭의 마이너스(-)이긴 한데요. 만에 하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단기에 1.7~1.8% 레벨까지 빠르게 오른다면, 시장 분위기는 어떻게 달라질지 모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금융시장의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수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또 발표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돈 풀기 신호만 줬던 정책당국의 시각 역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됩니다. 재정 쪽은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이 있으니 초완화적일 게 분명하지만, 그럴수록 더 주목 받는 곳은 통화 쪽입니다. 인플레이션이 감지되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 연준이지요.기자는 지난주 열린 세계 최대 경제학계 행사인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에서 세계적인 석학들 못지않게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예상대로 ‘지금의 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중립적인 뉘앙스의 발언들이 많았습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평균 2%의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오랜 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반스 총재는 올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게 돼 통화정책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사입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최근 외교협회 강연에서 “단기간 내 채권 매입(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조정할 필요성은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해서는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고요. 반대로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평균 만기를 장기화하는 시장의 일각의 양적완화 확대 기대에 대해서도 “경기 하방 위험이 감소했다”는 말로 선을 그었습니다. 시장 예상보다는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마저 나왔습니다.주목할 건 돈을 거둬들일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들이 늘고 있는 점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많은 이들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축소 가능성이 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의 지난주 발언들이 대표적입니다. 아직 속단은 이릅니다. 각 지역의 이해관계가 우선인 연은 총재의 발언 하나하나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성도 크지 않고요. 그럼에도 시장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논쟁에 당국이 조금씩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까지 ‘아니다’라고 말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어쩌면 이런 논쟁 자체로 이미 시장은 ‘묻지마 매수’를 서서히 경계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최근 5년 미국 시중 광의통화(M2 머니 스톡) 규모 추이. (출처=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공)최근 5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베이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공)◇파월, QE 속도조절 뉘앙스 내비칠까그 연장선상에서 이번주 관심이 모아지는 건 연준의 행보입니다. 바이든 정권의 경제정책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를 중장기 시계에서 이끌고 가는 연준은 그 속도조절 뉘앙스를 내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오는 13일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합니다. 베이지북은 FOMC 정례 회의 기초자료로 쓰입니다. 같은날 클라리다 부의장은 또 연설을 합니다. 이튿날인 1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한 대담에 나섭니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 이후 연준의 역대급 돈 풀기의 선봉장이었는데요. 그의 초완화적인 비둘기파 스탠스에 변화가 있을지 월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파월 의장이 다소 매파적인 언급을 한다면 시장금리가 오름 폭은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주 수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언했고요. 일주일에 수십명씩 쏟아지는 실직자를 구제하려면 결국 인프라 사업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 역시 커지고 있는데, 이 역시 국채금리 상승 재료입니다. 그간 소외 받았던 인프라주 등 증시 내 종목별로 옥석 가리기 여지는 있겠지만, 증시 전반의 초강세장은 균열이 갈 수 있는 재료입니다.이번주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등 주요 금융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옵니다. 기업 실적은 주가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입니다. 최근 증시 초강세장을 얼마나 떠받쳐줄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연합뉴스 제공)
2021.01.11 I 김정남 기자
삼천피 시대 개막…政街는 여전히 ‘공방’
  • [여의도 東西사이]삼천피 시대 개막…政街는 여전히 ‘공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새해부터 국내 증시가 활황인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여야 전·현직의원들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삼천피(코스피 3000)가 국내 자본시장에 어떤 의미로 해석되는지 서여의도 증권가(街)와 동여의도 정가의 시각을 살펴보겠습니다.코스피지수가 7일 전날보다 63.47 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000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이후 13년 5개월여만이다.(사진=노진환 기자)◇ 증권업계, 대체로 긍정 전망증권사들은 새해 국내 주식시장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바이든 당선 확정으로 해결되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주식에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7%(120.50포인트) 오른 3152.1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 때는 3161.11까지 올라가며 장중 기준, 종가 기준으로 모두 신고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죠. 지난 6일에는 장중 3000선을 돌파했고, 7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3031.68을 기록해 30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조 바이든 당선이 공식 확정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라앉은 와중 자동차와 반도체 등 대형 종목들로의 매수가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들은 이날 1조6394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상반기에도 국내 주식시장의 흐름은 좋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기본적으로 지난해부터 호재(유동성 정책, 기업 이익 개선, 수출 회복 조짐)가 이어져 오고 있어서죠. 여기에 국내 증시를 떠받들던 동학개미(국내 개인투자자)들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에는 차익매물 소화차 매도세가 짙어지긴 했지만, 코스피 3000선이 거품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도 과잉은 아니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조정장이 오더라도 일단 올 하반기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미·중 무역분쟁 때처럼 폭삭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다만 일각에선 코스피 3000선 돌파에 대해 과잉 우려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 여야 정치인 설전…실물경제 주목그럼 정치권은 어떨까요. 야권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주가 3000 시대의 희망적인 전망이 나온다’는 발언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인 바 있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시 “문 대통령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그러나 주가 3000이 현실이 되자 여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반격에 나섰습니다.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스피 3000선 돌파는 주 원내대표의 말처럼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아니었다”며 “당시 주 원내대표와 이혜훈 전 국회의원은 오직 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코스피 3000선 돌파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면서 동학 개미들의 성실한 투자 활동을 ‘비정상적인 주가 상승’으로 곡해한 바 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이어 “주 대표님, 이 의원님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한국 경제 희망의 불꽃을 제발 꺼뜨리지 말아달라”고 덧붙였습니다.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뭐라고 하시겠냐”며 주 원내대표를 겨냥했습니다. 윤 의원은 “주가지수는 오를 때도 있고 떨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경제는 심리라고 한다”면서 “제발 국민의힘도 불안을 부추기는 행태는 그만하고 책임 있는 정치 세력으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힘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했죠.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여야 전·혁직 의원들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의원은 또 코스피 3000 돌파를 긍정적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시장에 대한 믿음과 개인투자자들의 노력이 모여 국내 경제의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것이다. 새롭게 유입된 자금으로 인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고 평가했고, 윤 의원은 “서민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은 여전히 있지만 우리 경제의 탄탄함과 미래 가능성에 대해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인정한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습니다.그러자 이혜훈 전 의원이 다시 받아쳤습니다.그는 김 의원을 향해 “말귀를 잘못 알아듣고 번지수가 틀린 반격을 했다”며 “제 문제 제기는 ‘주가 3000 불가능하다’가 아니라 ‘주가 3000 가는 상황이 위험하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실물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진 거품주가 임은 전문가들의 실증분석 결과 확인된 상황이기 때문에 에어포켓 리스크가 상당해 정부가 단단히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또 “실물과 금융의 괴리는 자산가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한마디로 실물경제가 좋아서 주가가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그만 외부충격에도 거품이 꺼져 폭락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대비해아 한다는 얘기”라고 덧붙였죠.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코스피 3000선 돌파에 대해 경계했습니다.안 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바닥도 없이 폭락하던 때와 비교하면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왜 이렇게 주식이 오르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그는 주식시장 상승세의 가장 큰 원인은 실물경제 개선보다는 폭등한 아파트값 탓에 집 사기를 포기한 무주택자들이 한 푼이라고 더 벌기 위해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죠. 안 대표는 “주식시장의 활황은 역설적으로 ‘집 살 수 없는 사람들’의 절망으로 인한 투자 덕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주식이라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다는 불안감이 반강제적으로 국민들을 주식시장으로 내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야 정치인들이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이들이 걱정하는 것은 실물경제, 서민경제라고 생각됩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이때 실물경제가 개선돼 우리 경제에 희망의 싹이 틀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2021.01.09 I 박태진 기자
'미스트롯2' 황우림 팀미션 眞 차지…29.4% 범접불가 시청률
  • '미스트롯2' 황우림 팀미션 眞 차지…29.4% 범접불가 시청률
  • (사진=TV조선 ‘미스트롯2’)[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스트롯2’가 본선 1라운드 ‘장르별 팀 미션’을 통해 최약체의 화려한 반란과 신흥강자 대거 속출이란 대이변의 서사시를 쓰며 안방극장에 황홀한 전율을 선사했다. 이날 팀 미션에서는 아이돌부 황우림이 탄탄한 실력으로 ‘진(眞)’을 차지, 차세대 트롯퀸을 입증했다. 지난 7일 밤 10시 방송된 TV조선 원조 트롯 오디션 ‘미스트롯2’ 4회 분은 최고 시청률 29.4%, 전체 26.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4주 연속 지상파-종편-케이블, 전 채널 예능을 올킬하는 범접불가 위엄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선 1라운드 장르별 팀미션을 통해 총 31팀, 39인의 본선 2라운드 진출자가 가려진 가운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영예의 팀 미션 진(眞)이 탄생하면서 스펙터클한 재미와 벅찬 감동을 안겼다.먼저 막강 우승 후보인 전유진과 안정적인 가창력의 성민지, 퍼포먼스 강자 ‘파스텔걸스’가 속한 중고등부 ‘성민지화자좋다’가 에너지 넘치는 자태로 등장해 마스터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하기 위해 택한 곡 ‘손님온다’로 마치 프로 걸그룹 무대를 연상케 하는 완벽한 칼군무와 흔들림 없는 가창 실력을 펼쳤고 끝내 올하트 축포를 터트려 환하게 미소 지었다.이어 박주희, 윤희, 진달래, 장태희 등의 현역부 A조는 멤버 진달래가 합숙 도중 발등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하는 돌발 사고를 맞았지만,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똘똘 뭉쳐 연습에 매진했다. 앞선 시즌 두 명의 진을 배출한 전통 강호 부서였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혹평을 들었던 현역부 A조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피와 땀, 눈물을 갈아 넣었다”는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던 터. 전문 공연단을 방불케 하는 난타 퍼포먼스로 압도적 오프닝을 연 이들은 격한 움직임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댄스 앙상블을 곁들인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무대로 올하트를 받았다.이어진 무대는 예선전에서 단 한 명씩만 생존한 부서인 직장부 A조, 직장부 B조, 쌍둥이부가 뭉친 연합부 ‘30대초임’였다. 한초임, 김명선, ‘트윈걸스’는 ‘서울훼미리’의 ‘이제는’을 선곡해 멤버 위청일을 직접 만나 특훈을 받는 노력을 쏟았고, 인간 풍차쇼, 오토바이 퍼포먼스 등을 곁들인 재치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총 8개 하트를 받았고, 든든한 퍼포먼스 중심축이었던 김명선이 다소 아쉬운 노래 실력으로 끝내 합격 문턱에서 좌절하게 돼 마스터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김연지, 나비, 영지, 김현정 등 전원 올하트를 받은 부서인 왕년부 ‘70년산 영지버섯’은 록트롯 ‘바람바람바람’으로 대한민국 탑 보컬리스트들다운 안정적인 가창력과 시원한 고음 공격을 펼쳐 전원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외국인 참가자 마리아와 여자 이찬원 방수정, 임영웅 팬 이승연 등이 속한 대학부 ‘마리아리쓰리쓰리’는 국악트롯 ‘홍연’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곡 후반부에서 화음 밸런스가 깨지는 실수가 벌어지면서 최은비와 마리아만이 본선 2라운드에 진출했다.타장르부 최형선, 조혜령, 은가은이 속한 ‘월매나 좋은가은’은 각각 판소리, 뮤지컬, 발라드의 장점을 어필하겠다는 각오로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택했지만, 각자의 장르적 매력을 살리려던 시도가 과유불급이 되면서 세 사람이 전원 탈락하는 충격을 안겼다. 또한 깜찍한 교복을 입고 무대 위에 오른 초등부 ‘수빈이네 일곱자매’는 연습 도중 크고 작은 갈등을 겪었음에도 불구, 완벽 군무에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였지만, 임서원, 김다현, 김수빈, 김태연이 진출하게 돼 눈물을 펑펑 쏟았다.박슬기를 비롯해 양지은, 강유진 등이 뭉친 마미부 ‘유진선미’는 레트로 의상을 입고 한 편의 악극 무대 같은 ‘도로남’으로 신선함을 안겼지만, “전체 콘셉트를 신경 쓰느라 각자 보컬의 감정이 묻혔다”는 평을 들으며 양지은만이 두 번째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끝으로 재도전부 ‘간절한 소원’ 팀의 김의영, 김은빈, 공소원은 올드 트롯 곡인 ‘전선야곡’을 통해 가창력으로 정면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를 다졌지만, 오히려 과한 기교를 지적받으며 김의영과 공소원만이 합격해 아쉬움을 자아냈다.모든 무대가 끝나고 대망의 추가 합격자가 발표됐고, 대학부 방수정과 타장르부 은가은, 그리고 전 라운드 진에서 팀미션 탈락이란 뼈아픈 결과를 받았던 현역부 B조 윤태화가 기적적으로 생존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망의 팀미션 진은 기본기 탄탄한 춤 실력과 숨겨온 폭풍 가창력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차세대 트롯퀸으로 우뚝 선 아이돌부 황우림이 차지했다. 황우림은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얼굴을 감싸며 무대 중앙으로 나섰고, 이를 지켜 본 아이돌부 멤버들은 자신의 일인 듯 기뻐하며 눈물을 쏟아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짜릿했던 ‘장르별 팀미션’에 대파란을 일으킨 영광의 주인공이 된 황우림은 “진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빛내 다음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불타오르게 했다. ‘미스트롯2’ 4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눈에 보여서 나도 따라 울게 되더라” “저렇게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목소리가 하나도 안 흔들리다니! 역시 이 구역 실력자들은 ‘미스트롯2’에 다 모인 듯” “귀 호강에 볼거리까지 풍성! 무한 클릭을 부르는 무대들!” 등 폭발적 반응을 쏟아냈다.한편 ‘미스트롯2’은 스마트폰 공식 투표 모바일 앱을 통해 4회 방송이 끝난 직후부터 ‘나만의 트롯여제’를 뽑기 위한 ‘대국민 응원 투표’를 재개한다. 응원 투표는 탈락자를 제외하고 추후 결선 점수에 적극 반영된다. ‘미스트롯2’ 5회는 오는 14일(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2021.01.08 I 김보영 기자
美 '블루웨이브' 실현 弱달러에도 환율 상승 출발
  • 美 '블루웨이브' 실현 弱달러에도 환율 상승 출발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본부에서 사상 초유의 미 의사당 시위대 난입 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7일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상승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의원 2석을 모두 장악, 블루웨이브 현실화에 달러인덱스가 201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선 원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원 상승한 10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085.70원) 1.4원 오른 1087.00원에 개장한 이후 1080원 중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 결과 민주당의 백악관·의회 장악이 확정된 영향으로 약달러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미중 갈등 재점화가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가 중국 통신 3사 상장폐지 방침을 다시 확정했고 연방정부가 알리바바, 텐센트에 대한 미국 자본 투자 금지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됐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 정권 인수를 앞두고 미중 갈등 우려가 재차 고조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대 상승하며 3000선을 재돌파,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 달러로 바꿔 역송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조지아주 상원 결선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확보해 백악관과 의회를 민주당이 차지하는 블루웨이브가 완성됐으나 의회에 시위대가 난입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주요 통화들은 혼재된 반응을 보였다”며 “원화는 위안화에 연동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5거래일 만에 상승한 바 있다.
2021.01.07 I 이윤화 기자
“모였다 하면 주식 얘기”…온 국민이 동학개미
  • “모였다 하면 주식 얘기”…온 국민이 동학개미
  • [이데일리 이지현 이슬기 기자] 서울에 사는 한선희(61)씨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열패감을 느꼈다. 지인들이 주식시장 상승장에서 적게는 천만원대, 많게는 억대의 부를 늘렸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한씨는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고 느껴져 우선 집에 있는 컴퓨터에 HTS(Home Trading System)부터 깔았다”고 말했다.직장인 유지수(38)씨는 지난 3월 주식 급등락을 지켜보다 유료 투자정보방에 가입했다. 월 20만원씩 내며 기업분석, 투자 정보를 받고 월 5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다. 유씨는 “이 방에서 한 달 만에 반년치 회비를 벌어가는 사람도 있다”며 “나도 그런 꿈을 안고 추천종목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기온은 영하 10도 이하로 뚝 떨어졌지만 전국은 증권 투자 열기로 후끈하다. 사람이 둘만 모여도 주식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출퇴근길에는 주식정보가 올라오는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는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코스피시장이 2500선에 안착한 이후 날마다 상승하며 이날 3000선을 터치했다. 이미 오를 만큼 오른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도 있지만, 저금리에 부동산 투자도 막힌 상황에서 유일한 투자처로 부각되며 개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관심은 유동성으로도 확인된다.◇ 투자 늘리는 개미들…예탁금 69조 사상 최대치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69조44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998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다. 전날 대비 1조1536억원이 증가했다. 빚까지 끌어서 투자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같은 날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하루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전 거래일보다 2718억원 증가한 19조62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신용거래융자가 9조 2133억원에 불과했단 점을 감안하면 일 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런 자금은 증시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다. 새해 첫날 코스피에서만 1조원대를 순매수했던 개인은 5일 7284억원, 6일 1조7293억원어치를 담았다. 사흘 동안 개인이 코스피에서 사들인 것만 3조4887억원에 이른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우고 있는데도 개인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늘리며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3027.16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개인이 코스피시장에서 매수한 것만 47조원 규모로 이 중 81%가 대형주”라며 “팔지 않고 계속 사고만 있기 때문에 줄어든 물량을 가지고 매매공방을 펼치다 보니 조금만 사도 주가가 확 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이 너무 급하게 들어와서 매수 강도가 약해질 순 있어도 다시 상승국면 만들어간다면 대형주가 하루 10%씩 움직이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문가들 “3000선 끝이 아닌 시작…매수 기회”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 22.36포인트 내린 2968.21로 마감했다. 연일 이어진 상승 피로감에 쉬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3000 돌파를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판단했다. 상승 여력이 더 남았다고 본 것이다.이경민 연구원은 “과거 9주 이상 연속 상승 이후 쉬었다 갈 경우 강한 2차 상승추세가 전개됐다”며 “단기 조정 없이 오버슈팅이 강해질 경우 추세 반전으로 이어졌다. 현재 코스피는 쉬어야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쉬어갈 때를 기회로 여겨야 한다고 봤다. 이동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완화될 확률이 여전히 높고 이에 따라 경기 지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책 당국이 경제 정상화를 위해 확장적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가고 금리상단도 정책적으로 제어할 확률이 높다. 유동성 또한 상당기간 풍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조정 발생 시 이를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성이 높다”고 말했다.키움증권은 지수 보다 업종별, 테마별 변화가 이어지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첫째 둘째 주는 제약, 바이오 및 IT 소재, 장비, 부품 업종, 셋째 주는 그린 테마 관련주, 넷째 주는 대형주 실적에 주목할 것”이라며 “2700~2950선 내외의 등락을 펼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1.01.07 I 이지현 기자
유튜브에서 부활한 '팬픽'…팬덤문화 진화
  • 유튜브에서 부활한 '팬픽'…팬덤문화 진화
  • 과거 블로그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행했던 '빙의글', '팬픽' 형태의 콘텐츠가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빙의글과 팬픽이란 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등장시켜 쓴 장편 또는 단편 소설을 말한다. 주로 블로그나 인터넷 커뮤니티의 게시글을 통해 유행했다.과거에 주로 글을 통해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영상과 짧은 글을 바탕으로 다시 유행하고 있다.텍스트 중심의 글보다는 빨리 소비할 수 있는 영상과 짧은 글을 선호하는 MZ세대의 특성과 사진, 영상 업로드가 가능한 SNS가 인기를 끌면서 생긴 변화로 풀이된다."OOO과 썸타는 상상해보자"유튜브에서는 한 가지 콘셉트를 정하고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설정해 구독자들이 영상에 몰입하도록 이끄는 영상들이 주목받고 있다.채널 운영자들은 연출하고자 하는 분위기에 맞는 영상 제목과 설명, 배경음악 등을 활용해 영상을 만든다. 영상에는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하는 댓글들이 달린다. 인기 있는 댓글엔 좋아요와 답글이 달리며 구독자 간 소통도 활발하다. 이런 채널이 연예인 팬덤의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NCT 팬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댓글들(출처=유튜브)채널 ‘한라봉’이 좋은 예다. 이 채널의 영상 속 주인공은 아이돌 그룹 NCT다. ‘이뤄질 수 없는 짝사랑’, NCT 멤버와 이별하는 상황을 설정한 ‘끝’이 대표작이다. NCT가 출연한 영상을 편집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첨부하고 서사를 부여한다.NCT 팬들의 호응은 뜨겁다. 대체로 몰입이 잘 된다는 반응이다. “과몰입(지나치게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 쩐다” “진짜 이별하는 것 같아 눈물 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채널 '미남에 미쳐라'가 제작한 영상들 (출처=유튜브)또 다른 채널 ‘미남에 미쳐라’는 대상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특정 아이돌그룹을 넘어 인기있는 국내외 배우가 주인공인 영상들을 만든다. 주로 이들이 출연한 영화, 드라마 장면을 활용한다. 가장 인기 있는 재생목록은 ‘기억조작 시리즈’다. ‘ENTJ 상사가 나를 짝사랑한다면?’, ‘집착광공 천재 CEO 재질’ 같이 영상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직관적인 제목도 빠지지 않는다. '미남에 미쳐라'는 현재 구독자가 4만명이 넘는다.유튜브 채널 '미남에 미쳐라'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는 "처음엔 좋아하는 중국 배우인 송위룡을 더 알리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채널 개설 이유를 전했다. 김 씨는 작년 3월에 채널을 개설해 86편이 넘는 영상을 만들었다.그는 "제 손으로 직접 미남을 알리고 미남의 아름다움을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며 희열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를 보고 감탄하는 구독자들의 반응을 볼 때면 힘을 얻는다"고 덧붙였다.앞으로의 채널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꼭 하나의 형식이나 콘텐츠에만 매몰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구독자가 직접 좋아하는 미남에 투표하는 '미미듀스' 시리즈 외국인 편을 기획 중이고 세로로 보는 영상 형식 등을 활용해 다양하게 제작해볼 예정"이라고 답했다.짧은 글 형태의 '카피페'도 인기 트위터에서 유행하는 카피페 (출처=트위터)비슷한 형태가 놀이문화가 트위터에서는 ‘카피페’라는 이름으로 유행하고 있다.카피페는 '복사'(copy)와 '붙여넣기'(paste)를 합성해 줄인 말로 실화가 아닌 유명한 ‘썰(이야기)'에 아이돌 그룹 멤버를 대입한 짧은 글이다. 제작자들은 주로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일화를 활용하지만 직접 창작하기도 한다. 글자 수가 제한되어 있어 짧은 글을 주로 올리는 트위터의 특성에 알맞다.가상이지만 팬들은 "귀여워 미치겠다", "역시 OO이라 그렇다"고 반응한다.길이가 긴 카피페도 있다. 트위터는 한 트윗에 글자 수(140자)를 제한하고 있지만 답글을 반복해 달 수 있는 '타래'라는 기능을 활용해 한 편의 글을 완성한다.김유미(가명)씨는 “카피페는 클리셰(진부한 표현)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를 들면 아이돌 그룹 내 막내가 형들에게 귀여움을 받는 설정 등은 팬들에게 이미 익숙한 소재이기 때문에 짧은 글인 카피페로 봐도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트위터에서 카피페를 연재하는 이수연(가명)씨는 "카피페를 쓰다보면 재미있어서 계속 쓰고 소비하게 된다"며 "카피페는 팬픽보단 길이가 짧기 때문에 '음슴체(-음, -했음 등으로 끝나는 문장들)'가 많고 가벼운 주제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팬들의 '2차 창작물'은 과거에는 특정인물의 팬들을 중심으로 유행했지만 점차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연예인들이 자신의 팬픽을 읽고 피드백하기도 한다.가수 전소미는 자신의 팬픽을 읽고 "캐릭터를 다시 잡아달라"며 인스타그램에 캡쳐본을 올렸다. 과거 무한도전에서도 멤버들이 팬픽을 읽고 반응하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하지만 선정적인 콘텐츠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누리꾼들은 "자녀들이 잘못된 성관념을 가지게 될까 걱정된다" "딸에게 분별해서 읽으라고 일러야겠다" 라는 반응이다.적당한 소비는 좋지만 과한 몰입 경계해야이렇듯 최근 영상과 짧은 글로 만들어지는 '2차 창작물'에 대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기기 발달로 사진과 영상 촬영 및 편집이 원활해졌고 어렸을 때부터 영상에 익숙한 MZ세대의 특성이 만나 생긴 변화”라고 분석했다.곽 교수는 “청소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대입한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서도 "이같은 콘텐츠에 과도하게 몰입하면 지나친 현실도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2021.01.07 I 권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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