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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성모병원, 코로나19 중증 외국환자 치료 ‘국제격리병실’ 운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증 외국인 환자들에게 선진 의료서비스와 ‘패스트 트랙’ 빠른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국제격리병실을 운영하고 있다.코로나 19의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현재 한국에 들어오는 모든 해외 입국자는 특별 입국절차에 따라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입국 직후 2주간의 격리 및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에 암 수술, 항암치료 등 중증 질환의 진료 목적으로 한국에 방문하고자 했던 외국인 환자의 경우, 병원이 아닌, 일반 시설에서의 격리 절차에 불안감을 느껴 치료를 미루거나 입국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다. 병원은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자 사전 진료 예약 후 입국하는 중증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보건복지부 지침에 준하여 환자의 진단검사 음성 확인 후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 격리하여 치료를 받게 할 수 있는 중증 외국인 환자 전용 국제격리병실을 오픈했다.이 격리병실을 통해 외국인 환자와 보호자에게 격리생활에 대한 부담 없이 안전한 병원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준 높은 진료를 받게 하고 있다. 동시에 병원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격리병실 생활 안내 자료를 외국어로 꼼꼼하게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으며, 해당 외국인 환자 및 보호자의 병원 내 동선을 일반 환자 동선과 철저히 분리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외국인 환자 관리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1월부터 중증 혈액질환으로 진료를 예약한 UAE 환자들이 한국 입국 직후 방역체계를 갖춘 이송차량을 통해 공항에서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병원의 국제격리병실에서 2주의 격리기간을 거쳐 혈액질환 치료를 받았다. 국제격리병실 오픈 후 처음 병실을 이용했던 UAE 52세 성인 남자 환자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L)’이라는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로서 코로나19로 인하여 자국에서 1년간 치료를 받고 있지 못하다가 이번에 입국을 통해 격리기간 동안 빠른 진단을 위하여 음압시설이 완비되어있는 수술실에서 림프종 제거 및 조직검사를 진행했고, 일반 병실로 이동하여 추가 검사를 진행 후 퇴원하여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 추후 6개월간의 항암 통원치료와 함께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계획하고 있다. UAE 11세 여자 환아는 T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 기존 형제간 조혈모세포이식 후, 만성이식편대 숙주반응으로 피부에 문제가 생겨서 빠른 치료가 필요했다. 이식 후 합병증 또는 후유증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그 파장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격리기간을 거쳐 급성 백혈병과 피부의 거부반응 치료를 통원치료로 진행하고 있다.이렇듯이 국제격리병실 서비스를 통하여 기본적인 2주간의 안전한 격리 기간을 가지되, 환자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하여, 중증 환자들에 대한 빠른 치료 대처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병원은 한국 입국 후 낯선 환경에서 2주간 병실에서 격리되어 지내야 하는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국제격리병실 간호사들이 준비한 격리 해제 축하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타국 환자들에 대한 격리병실 예약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김용식 병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외국인 환자들과 진료를 희망하는 외국인 환자들의 입국이 어려웠던 만큼, 이들에게 높은 진료 만족도를 느낄 수 있도록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 이라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하여 새로운 대응책과 변화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UAE 환자와 보호자가 2주간의 격리 기간을 마치고 국제격리병실 간호사들이 준비한 이벤트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 일주일 만에 300명대, 총 검사 절반 이하 '주말효과' 영향 (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 다만 총 검사 수는 3만 2000여건으로 통상 평일 7~8만건의 절반에도 못 미쳐 실제 감소로 돌아섰는지는 주중 통계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은 300명대까지 줄어들었지만 다소 불안정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18일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3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1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8만 7324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3만 2191건으로 전날(4만 2689건)보다 1만 498건 늘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1만 4387건을 검사했으며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사망자는 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562명, 치명률은 1.79%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9명이 감소한 146명을 나타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57명→621명→621명→561명→448명→416명→332명을 기록했다.300명대 확진자는 지난 15일(343명) 이후 일주일 만이다. 다만 총 검사 건수가 3만 2000건으로 통상 평일 7~8만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주말 효과’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3차 유행이 실제 감소로 돌아섰는지, 여전히 증가세인지는 최소 24~25일(수·목요일) 통계치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설 연휴 이후 600명대로 급증한 뒤 지난 사흘 동안 400명대를 보인 데 이어 오늘은 300명대까지 줄어들었지만 다소 불안정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근 수도권 소재 대형병원과 제조업체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확진자 발생 전후 현장조치가 미흡했던 점 등은 이번 집단감염의 단초를 제공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관계 당국과 지자체에서는 유사 감염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중대본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인과성 여부를 파악하는 등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2차장은 “우리보다 앞서 백신 접종을 시행한 국가들에서는 예방효과가 확인되고 부작용 또한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는 접종 이후 상황도 면밀하게 관찰하고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에는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날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한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04명, 경기도는 121명, 부산 12명, 인천 19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4명, 광주 5명, 대전 3명, 울산 1명, 세종 0명, 강원 20명, 충북 7명, 충남 6명, 전북 4명, 전남 3명, 경북 11명, 경남 6명, 제주 0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9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8명, 유럽 2명, 아메리카 7명, 아프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에서 입국한 걸로 추정되는 외국인 1명이 확진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7명, 외국인 12명으로 검역단계에서 4명, 지역사회에서 15명이 확인됐다.
- 코스닥, 개인 ‘사자’세에 상승 출발...‘966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2일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개인의 ‘사자’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포인트(0.16%) 오른 966.68에 거래되고 있다. 965선에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장 초반 968선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해 966선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충돌하면서 변동성 높은 구간이 예상된다”며 “IT 섹터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는 금리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의 추가 부양책 처리와 3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 확산은 관련 종목 강세를 이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55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이 439억원, 기관이 10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과 정보기기가 2% 넘게 오르고 있고 제조, 유통,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IT S/W,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제약, 금속,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반도체가 1% 미만으로 상승 중이다. 인터넷은 2% 넘게 하락 중이며 제약, 일반전기전자, 통신장비는 1% 미만으로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 미만으로 상승 중이며, 알테오젠(196170)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리보세라닙’ 임상 3상 결과 허위 공시 의혹 이후 지난 19일 4거래일 만에 주가가 반등했던 에이치엘비(028300)가 6%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씨젠(096530)은 2%대 하락 중이다.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에코프로비엠(247540), SK머티리얼즈(036490)도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매도에 1%대 하락…970선 '하회'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8일 코스닥 지수가 1%대 하락 마감하며 970선을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부진 등이 겹쳤다. 코스닥 일일시황(자료 = 신한HTS)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12.35포인트) 하락한 967.42에 마감했다. 하락세로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오전 보합권을 오르내리며 반등하는 듯 했으나 오후부터 힘을 잃고 하향 그래프를 그리다 결국 하락장으로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1183억원, 기관은 709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기관에서는 금융투자, 연기금 등이 고루 순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이날도 홀로 208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으나 혼자 상승장을 견인하긴 버거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더해 1182억원 순매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부진했다. 시총 상위 10위 중 3,4위인 씨젠(096530)과 펄어비스(263750)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이 모두 2%대 하락했고, 카카오게임즈(293490),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비엠(247540), SK머티리얼즈(036490), 에이치엘비(028300), CJ ENM(035760) 등도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별 역시 하락 우위였다. 정보기기가 5% 하락하며 가장 낙폭이 컸고, 종이목재도 3%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유통 △통신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화학 등은 2%대 하락했고, △IT H/W △비금속 △건설 △오락문화 △기계장비 △IT부품 등도 1% 이상 내렸다. 상승한 업종은 △통신장비 △섬유·의류 △금융 △출판·매체 복제 △디지털콘텐츠 정도다.종목별로는 세원(234100), 다날(064260), 자안(221610), MP한강(219550) 등 4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자동차 부품사인 세원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루시드의 상장소식에 주가가 강하게 반응했고, ‘페이코인’을 통해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다날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쿠팡 관련주로 급등했던 KTH(036030)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화전기(024810), 이트론(096040)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43억6669만2000주, 거래대금은 15조8941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1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 91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73개였다.
- [웰뱅톱랭킹] 여자프로배구 역대 백어택 퀸은 누구?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배구가 무슨 백어택이냐”누군가 이렇게 말한다면 그 사람은 80년대 이후 배구를 본 적이 없는 옛날 사람임에 틀림없다.백어택은 코트 어택 라인 뒤쪽인 후위에서 뛰어올라 스파이크를 날리는 기술을 뜻한다. 코트에서 3m 떨어진 어택 라인을 밟지 않고 네트를 향해 뛰어야 한다. 한동안 백어택 기술은 남자배구의 전유물이었다. 물론 지금은 다 옛날 얘기다.◇한국 최초의 여자배구 백어택 구사 선수는 장윤희국내에서 가장 먼저 백어택을 구사한 여자 선수가 누구인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배구계에선 장윤희를 최초의 선수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1990년대 백구의 대제전 시절 호남정유(현 GS칼텍스)의 무적행진을 이끌었던 장윤희의 신장은 170cm였다. 당시에도 사이드 공격수로서 작은 키였다. 하지만 키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엄청난 수직 점프력과 체공력, 강한 스윙으로 상대 블로킹을 압도했다. 특히 그 시절 여자선수로선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백어택을 시도할 때마다 상대 팀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장윤희가 처음 백어택을 연습한 것은 근영여고 재학 시절이었다. 당시 고등학교 코치가 점프력과 파워가 좋은 장윤희에게 백어택을 권유했다. 국제대회에서 외국선수들이 백어택을 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깨달음을 얻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무기로 연마했다. 장윤희가 백어택을 본격적으로 활용한 것은 호남정유에 들어와 ‘컴퓨터 세터’ 이도희(현 현대건설 감독)을 만난 뒤였다. 당대 최고 세터였던 이도희의 빠르고 정교한 토스는 장윤희의 백어택에 날개를 달아줬다.이도희 감독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과거 백어택에 대한 추억을 되살렸다. “장윤희 선수는 정말 대단한 선수였죠”라고 운을 뗀 이도희 감독은 “사실 그 시절은 백어택 공격이 옵션이라기 보다 리시브가 제대로 안됐거나 조직적인 공격 플레이가 잘 안 풀렸을 때 한 번씩 분위기 전환용으로 활용했어요”라고 말했다.“백어택은 점프력 보다는 세터와의 호흡이 더 중요한 공격이죠”라고 강조한 이도희 감독이 장윤희와 더불어 언급한 ‘백어택 마스터’가 있다. 과거 한일합섬과 담배인삼공사에서 활약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남순이다. 김남순은 90년대 장윤희와 함께 대표팀 좌우 쌍포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당시 별명이 ‘공포의 후위 공격수’일 정도로 백어택에 관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180cm의 큰 키에 순간 점프가 70㎝에 이르러 당시 국내 여자선수 가운데 가장 완벽한 백어택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윤희가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면 김남순은 공격력에 관한한 단연 으뜸으로 인정받았다.이도희 감독은 “백어택만 놓고 보면 김남순 선수가 완벽했어요”라며 “그래서 대표팀에서 만나 훈련할 때면 김남순 선수와는 가끔씩 백어택을 따로 맞춰 보기도 했죠”라고 떠올렸다.◇‘백어택 2점제’가 불러온 여자배구 백어택 열풍2000년대 들어 백어택은 여자배구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2005년 프로배구가 막을 올리면서 여자부에 ‘백어택 2점제’를 도입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KOVO는 백어택 공격이 여자부 경기의 재미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판단했고 로컬룰로 이같이 결정했다. 현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배구 경기가 더 화끈해질 것이라는 찬성의 목소리와 선수의 부상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는 반대 목소리가 교차했다.분명한 사실은 ‘백어택 2점제’로 인해 여자배구에서 백어택을 구사하는 선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프로 원년인 2005 V리그에서 백어택 공격을 100번 이상 시도한 선수는 3명(황연주, 정대영, 김민지)이었다. 이 가운데 황연주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후위 공격을 총 167번 시도해 50번 성공시켰고 99득점을 올렸다. 성공률도 29.94%에 이르렀다. 시도, 성공 횟수, 성공률 모두 월등했다.‘백어택 2점제’는 경기를 뒤진 팀이 단번에 역전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적극 활용됐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2점이 걸려있다 보니 무리해서 후위공격을 시도했다. 프로 원년 세트 당 1개 이상 백어택을 시도했던 선수는 3명뿐이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2007~08시즌에는 1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심지어 세트 당 2~3개씩 시도하는 선수도 각 팀마다 1~2명씩 나타났다.‘배구여제’ 김연경의 전설도 ‘백어택 2점제’가 밑거름이 됐다. 김연경은 2005~06시즌 데뷔 첫 해 33경기 129세트를 소화하면서 607번의 백어택을 시도했고 그 중 188번을 성공시켰다. 성공률이 30.97%나 됐다. 시도, 성공 횟수, 성공률 모두 시즌 1위였다. 백어택으로만 얻은 점수가 총 364점이었다. 그 시즌 김연경의 전체 공격득점이 822점이었으니 절반 가까이 백어택 득점으로 기록한 셈이었다.하지만 ‘백어택 2점제’는 2007~08시즌을 끝으로 폐지됐다. 우려했던 대로 각 팀에서 백어택을 무리하게 시도했고 선수들의 혹사와 부상으로 이어졌다. 지나치게 백어택에 의존하다보니 경기가 단순해진다는 부작용도 있었다.한 배구계 관계자는 “당시 백어택에 적합하지 않은 선수들조차 백어택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각 팀 감독들은 백어택 2점제 폐지를 요구했지만 리그 활성화를 이유로 묵살됐다가 나중에 세트당 2회로 제한된 뒤 완전 폐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백어택 2점제’가 사라지면서 과도한 백어택 시도는 사라졌다. 어찌됐건 그 제도로 인해 여자배구에 백어택은 확실한 공격옵션으로 뿌리내렸다. 오늘날 2점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각 팀들은 다양한 공격옵션으로 백어택을 활용하고 있다.◇오늘날 외국인선수 전유물 된 백어택오늘날에는 신체적인 조건이 우월한 외국인 선수들이 백어택에서 압도적이다. 2020~21시즌 백어택 득점 순위를 보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외국인선수다.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아나 라자레바(IBK기업은행)이 245득점(이하 2월 8일 기준)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톱랭킹포인트도 2559.8점으로 3위에 위치해있다. 성공률은 한국도로공사의 켈시 페인(45.30%. 159득점)으로 선두이며 톱랭킹포인트 2417.6점으로 6위에 위치해있다. 202cm 장신 선수인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는 백어택 공격 횟수가 585회로 가장 많다. 디우프나 메레타 러츠(GS칼텍스.206cm)처럼 2m가 넘는 선수들은 후위에서 공격을 해도 큰 부담이 없다. 이들은 오히려 네트에서 떨어져 공격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낀다. 디우프나 러츠는 압도적인 백어택 공격 능력을 앞세워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도 1, 2위를 달리고 있다. 디우프는 톱랭킹포인트 2867.6점, 러츠는 2602.6점을 기록 중이다. 톱랭킹포인트는 단순히 선수만 평가하는 점수제에서 벗어나 출전한 게임의 승패에 관여한 선수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평가하는 새로운 형태의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프로배구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백어택 득점을 올린 선수는 황연주다. 통산 1498세트를 뛰면서 1173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 회수는 889개로 한국도로공사(2012~15)에서 활약했던 니콜 포셋(921개)보다 적다. 하지만 초창기 2점제 효과로 여전히 역대 백어택 최다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최근에는 프로 초창기에 비해 국내 선수들의 백어택 시도가 크게 줄었다. 백어택 2점제가 없어진 영향도 있지만 백어택 공격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도 있다. 오히려 후위 공격은 외국인선수에게 맡기고 후위에선 수비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2016년 여자배구 선수로선 역대 9번째 트리플 크라운(서브에이스·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바 있는 GS칼텍스 이소영은 백어택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밝혔다. “물론 기회가 왔을 때 백어택을 시도하면 좋겠지만 후위에 있을 때는 수비에 더 신경을 쓰다 보니 자주 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같은 팀의 강소휘 역시 “전위에도 좋은 공격수들이 있으니 그 선수들을 믿고 후위에선 뒷받침해주는 역할에 집중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백어택 공격은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명언과 잘 어울린다. 엄청난 점프력과 파워가 없다면 시도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특히 사람이 날개 없이도 하늘을 나는 듯한 착각을 선물하기에 더욱 매력적이다.‘웰뱅톱랭킹게임’ 은 야구에 이어 모든 배구팬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웰컴저축은행 모바일 풀 뱅킹 앱(App)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에 접속해 그날의 승리팀을 선택할 수 있으며 총 3000만 원 상당의 다양한 경품이 지급된다. 1등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웰뱅톱랭킹의 여자부 선수별 랭킹 차트는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SBS SPORTS 2020~21시즌 KOVO 여자부 중계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1인치 장벽' 못 넘은 골든글로브…'미나리' 외국어영화상 지명 논란 번지나
- 영화 ‘미나리’ 포스터. (사진=선댄스 영화제)[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자막의 장벽, 1인치의 이 장벽을 뛰어넘는다면 여러분은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지난해 1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이같은 수상소감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이 수상 소감 이후 ‘기생충’은 그 해 외국어영화상이란 타이틀을 뛰어넘고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작품이 됐다. 그럼에도 봉 감독이 그토록 허물길 바랐던 1인치 장벽이 골든글로브에선 여전히 견고했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골든글로브상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로 지명됐다. 그러나 미국 제작사가 만든 미국인 감독의 작품임에도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 유력한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였던 출연진들이 후보에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또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 외신들, 출연진 후보 불발 · 외국어 영화상 지명에 불만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3일(현지시간) 제78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을 발표하며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지목했다.이에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로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 다른 후보자들과 수상을 놓고 다투게 됐다.그러나 앞서 다른 미국의 크고 작은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20관왕을 휩쓸었던 윤여정과 남우조연상 3관왕을 수상한 스티븐 연 등 주요 출연진들은 후보작에 아쉽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요 출연진들이 후보 지명에서 제외된 것을 둔 현지 외신들의 반응 역시 비판적이다.뉴욕타임스(NYT)는 “‘미나리’ 출연진은 배우 후보 지명을 받을 만했는데도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LA타임스 역시 윤여정을 포함한 배우들의 후보 지명 불발에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익스플로어는 “윤여정은 영화에서 수많은 활약을 보여준 유력 여우조연상 후보였음에도 깜짝 후보로 지명된 조디 포스터에 그 자리를 내줘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HFPA의 낡은 규정 때문에 ‘미나리’가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익스플로어는 “‘미나리’는 궤도 꼭대기에서 선구자로서 매우 뛰어난 몇몇의 성과들을 일궈낸 작품이었지만, HFPA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논쟁적인 규정 때문에 최고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HFPA의 규정은 비슷하게 지난해 오스카 최고의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의 상위 경쟁 대진표에 이름이 올리는 것을 막아섰지만, ‘기생충’이 1인치의 장벽을 뚫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것까지 막지는 못했다. ‘기생충’이 1년 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의 기록을 남긴 최초의 외국어 영화란 역사를 만들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버라이어티는 ‘미나리’를 앞서 같은 이유로 지난해 ‘기생충’과 함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룰루 왕 감독의 ‘페어웰’과 함께 언급하며 HFPA 규정이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라이어티는 “‘페어웰’ 역시 골든글로브 웹사이트 국가 분류에선 ‘미국’으로 표시됐음에도 극 중 대화의 50% 이상이 중국어로 표현됐다는 이유로 수상이 불발됐다”라며 “이 모순적인 상황은 반드시 개선되고 재고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지명된 ‘미나리’. (사진=골든글로브 시상식 홈페이지)◇HFPA 규정 개선 한 목소리…“무엇이 미국적인가”‘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 미 아칸소주(州)로 이주해 농장을 일구며 정착하는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 작품이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 한국 영화 ‘버닝’에 출연해 유명해진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과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해 이민 가족들이 겪는 내적, 외적 갈등과 삶의 애환을 연기했다. ‘미나리’는 지난해 일찌감치 선댄스영화제에서 공개되며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는 등 주목을 받았다. ‘미리 보는 아카데미상’으로 평가되는 미국영화연구소(AFI) 선정 ‘2020 AFI 어워즈’에서 10대 영화에 올랐고, 112년 역사의 전미비평가위원회에서 여우조연상과 각본상을 받는 등 수십 편의 상을 휩쓸며 아카데미 기대주로도 올라섰다.그러다 지난해 12월 골든글로브의 작품상 후보로 오를 것이라 전망됐으나 외국어영화상 부문으로 분류된 소식이 알려지며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HFPA는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 규정으로 ‘미나리’는 브래드 피트가 만든 미국 제작사 플랜B가 제작했고, 감독 역시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극 중 주로 한국어가 사용됐다는 이유로 외국어 영화로 간주됐다.룰루 왕 감독은 이를 두고 “나는 올해 ‘미나리’보다 더 미국적인 영화를 본 적이 없다”며 “그건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이자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이야기다. 오직 영어만 사용하는 것으로 특징짓는 구식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베니티페어의 편집자 플랭클린 레오나드 역시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도 대부분 영어 대사가 아니었지만 ‘미나리’와 같은 방식으로 분류되지 않았음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고, 감독 겸 제작자 필 로드도 ‘어리석은 결정’이라 표현하며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유명 작가이자 퓰리처상 수상자인 베트남계 미국인 비엣 타인 응우옌은 지난달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언어가 ‘외국적’의 기준이 된다는 주장은 미국에서 백인에게 사실일 수 있지만, 아시아계는 영어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외국인으로 인식되는 듯하다”라고 지적하며 ‘미나리’와 HFPA의 규정이 영화계 전체에 ‘미국적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진 셈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골든글로브상은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약 한 달 먼저 열려 ‘오스카의 전초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만큼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상을 받을 경우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로브상 외국어영화상을 탄 바 있다.한편 제78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은 이달 28일 NBC 방송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결정으로,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이 온라인으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미나리’는 3월에서 국내 개봉 예정이다.
- [인터뷰]조정훈 "安, 10년간 무얼 했나…'집권 안 해서'는 변명"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으로부터 받은 ‘제 3지대 단일화’ 제안에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나온 지 10년이 됐는데 국민에게 ‘새 정치는 이것’이라고 이야기할 구체적인 사례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조 의원은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2012년부터 시작된 ‘제 3지대 정치’의 열매가 왜 없었는지 반면교사로 삼을 것”이라며 “왜 세력이 쪼그라들고 이제는 존재 자체가 없어졌나 묻고 싶다. ‘집권을 안 해서’라는 것은 변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3지대 단일화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으로 가는 중간 정거장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완두콩이 아닌 새로운 자장면론’을 들고 나온 조 의원은 “새 정치를 위해선 새로운 인물과 함께 정책·담론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여야 양 대 진영이 던지는 의제에 대해 비판·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담론 자체를 주도해야 하는데 (안 대표는)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찍어주면 사회를 이렇게 바꾸겠다’는 청사진이 보여야 하는데 안 대표는 ‘찍어줘도 무엇을 한다는 건지 모르겠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조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변하는 민주화·산업화 세력을 향해서도 “두 집단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개인의 시대’”라며 “2021년의 문제는 1970년대의 문제와 1987년의 문제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노력해서 이것도 해냈다. 네가 뭘 아느냐’는 그 경험이 오히려 미래 준비에 장애물”이라며 “민주화 세력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지만 민주주의에서 산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년은 생존 자체가 목표인데 선배들은 자꾸 공동체를 말한다”며 “사람들은 개인이 불편하지 않은 공동체를 원한다. 개인으로서 이력을 살아낸 사람만이 그렇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버드 케네디스쿨을 졸업하고, 세계은행에서 15년을 근무했다. 실향민 2세이기도 하다. 조 의원은 기본소득 주의자이며 주 4일제와 청약 가점제 폐지를 주장한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뒤 독립해 ‘범 여권’ 의원으로 분류되지만, 민주당의 핵심 정책과 법안에는 동참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그는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와 공무원 임금 인상을 강하게 비판하고, 판사 탄핵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반면 ‘3%룰’을 완화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선 “퇴색됐다”고 공개 비판했다. ‘여권이냐, 야권이냐’ 질문에 그는 “저는 전데요”라고 답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조 의원과의 일문일답.-서울시장 공약으로 ‘1인 가구 역차별 철폐’를 주장했다. 어떤 정책을 준비했나. △서울의 1인 가구 비중이 42%라고 한다. 누군가 저에게 틈새 시장을 노린다고 했는데 1인 가구는 틈새가 아니라 주류다. 고대 로마에서는 미혼 여성이 26세를 넘기면 ‘싱글세’를 물렸다. 혼자 사는 남녀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결혼을 강제 하는 것은 중세도 아닌 고대의 정책이다. 이래선 안 된다. 먼저 1인 가구 주택 기준을 만들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시가 주택 허가를 낼 때 10평 이하는 집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든지 하는 기준이 있어야 할 것 같다. 84㎡를 국민 주택이라고 부르는데, 4인 가구 기준이다. 4인 가구는 총 가구의 50%도 안 되는데 어떻게 국민 주택인가. 여기에 더해 1인 가구의 ‘코로나 블루’를 치료하는 사회적인 프로그램들, 반려동물 관련 정책, 부동산 정책도 선보일 것이다. -1인 가구 청약 제도 개편 주장을 둔촌 주공에서 발표 한 이유는.△둔촌주공은 단군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도 85㎡ 이상, 즉 1인 가구가 추첨제로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이 없다. 1인 가구로선 넘사벽, 불가능의 영역이다. 심지어 생애최초 특별공급조차 결혼을 해야 할 수 있다. 이게 맞나. 결혼을 해서 애를 낳아야 인생이 시작되는 건가. -정부로선 결혼·출산을 장려해야 하니 그런 청약 제도를 만든 것 아니겠나. △저는 청약 한가지 기준, 무주택 기간으로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득 기준이나 부양가족 가점은 모두 없애야 한다. 주택 정책에 출산 정책과 교육 정책까지 넣으려니 다 꼬이는 것이다. 그리고 평생 당첨 1회 또는 2회로 한정하는 것이다. 로또 분양을 막을 순 없기 때문이다. 분양가를 높이면 청약할 이유도 없다. 저희 세대가 한 번씩 돌려 먹었던 로또 분양을 후배 세대로부터 기회를 박탈할 순 없다. 전국민이 한 번씩은 당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점이든 추첨이든 청약 당첨은 한 번으로 끝내야 생애 주기로 보면 공평 한 것 아닌가. 저는 연말정산에서도 부양가족, 교육비 공제 등은 다 폐지해야 한다고 본다. 1인 가구에는 아무 것도 없고 너무 역진적이다. -서울 집값 문제가 심각하다. 해결책이 있나△앞으로 발표할 정책중 하나다. 가장 무겁고 어려운건데 어느 정도 답을 찾았다. 설 전에 발표할 것이다. 주택은 공공성으 가진 시장이다. ‘시장이 아니어야 한다’고 하면 비현실적이다. 부동산 세미나에 몰려드는 국민들이 탐욕 가득한 나쁜 사람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어떻게 공공성을 확보하면서 하향 안정화 시킬 것인지가 중요하다. -세계은행 출신으로 볼때, 정부·여당이 서울을 홍콩 대신할 금융허브로 만든다고 하는데 가능한가. △기회이긴 하다. 글로벌 금융사들이 중국 비즈니스를 하긴 해야 하는데 본토로 들어가긴 어렵다. 과거에도 서울을 동북아의 금융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는 많았다. 하지만 규제가 너무 무거워서 안 됐다. 한국에선 아직 국내 자본과 외국 자본으로 나누는 이분법이 있다. 하지만 돈은 색깔이 없다. 경계가 있으면 돈은 도망간다. 국민 정서에 부담감이 있다. 아무리도 외국계 자본은 더 막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한국 금융은 부동산과 주식 버블 두 개가 받치고 있다. 불안한 활황이다. 연착륙이 시급하다. -출마 선언을 하면서 민주화·산업화 세력을 모두 비판했다. △컨설턴트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설득하기 어려운 사람은 자수성가한 회장이라고 한다. ‘내 식대로 해서 성공했다는데 니가 뭘 알아’ 이런 반응이라는 거다. 미래 준비에 장애물이다. 정치영역에서도 산업화 세력이 됐든 민주화 세력이 됐든 당시의 경험이 이것도 할 수 있냐 하면 아니다. 민주화 세력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지만 민주주의에서 살 진 않았다. 2021년 서울의 문제를 1970년대, 1987년의 문제로 풀 수 없는 것이다. 지금 시대 정신은 생존이다. ‘서울을 세계 10대 도시로 만들겠다’고 하면 청년들은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할 것이다. 선배들은 자꾸 공동체와 국가 담론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가 OECD에서 몇번째 국가다, 이런 식이다. 후배 세대는 개인이 중요하다. 개인이 불편하지 않은 공동체를 원한다. -최근 공무원 연봉을 깎아 기본소득 재원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그래서 공무원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가진 사람으로 알려졌다. 제가 공무원들을 괴롭혀서 무슨 쾌락을 얻겠나. 적대감은 없지만, 여전히 ‘세금 내는 사람보다 세금 쓰는 사람이 편한 나라는 좋은 나라가 아니다’고 생각한다. 이와중에 세금 쓰는 사람들이 임금을 1% 올렸다. 그것도 사기 진작을 이유로. 공무원은 과평가돼있다. 공무원 연봉을 5% 삭감한다고 치자. 노량진의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줄어들 것 같나. 아닐 것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출산율이 올라가는 곳이 세종이다. 말 다 한 것 아니냐. 과평가 된 것은 정상 평가 되어야 한다. 그게 시장 논리다. -정부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고 있는데. △불안하다. 이미 선례가 있다. 소련 무너질때 동부권 국가가 공공 일하는 사람 쏟아지니까 국가가 고용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공무원을 뽑는 순간 평생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 다음 세대에게 짐이다. 그럴 바에 기본 소득을 주는 것이 낫다. -공무원의 정년 보장을 하지 않고 유연화 한다면.△하나의 방법이긴 하다. 정년 보장이 답인지 고민해야 한다. -민주당의 판사 탄핵에 동참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헌법에 국회가 법관 탄핵 권한을 준 이유를 인정하긴 하지만, 시기와 방법이 지금이 최적인가 의문이 든다. 여야 관계를 급격히 냉각시켜 민생이 뒤로 밀리고 있는데 국회가 해야 할 우선순위가 맞나. -그럼 무엇이 최우선 순위인가. △기본소득이다. 지금 당장은 손실 보상이다. 영업제한 손실 보상을 너무 늦게 지급하면 장례식 부의금이 될 수도 있다. 빨리 지급하면 병원비가 되는 것이다. 빨리 국회 움직여서 응급실 병원비가 되고 (소상공인들이) 무사 퇴원했으면 좋겠다.
- [주간증시전망]게임스탑發 변동성 불가피…백신 보급·美부양책 주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연초부터 가파르게 달려온 국내 증시가 일보 후퇴했다. 예상보다 더딘 백신 공급과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회수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 상승 추세가 꺾였다기 보다 일시적인 조정으로 볼 때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로 하나금융투자는 3040~3120, 한국투자증권은 3000~3160, NH투자증권은 2870~3150선을 제시했다. ◇ 게임스톱, 버블 경계 시장에 나비효과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25일~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64.42포인트(5.24%) 내린 2976.21에 마감했다. 주 초반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로 상승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이들이 다시 ‘팔자’로 돌아서면서 4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5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조9137억원, 외국인은 5조3443억원을 내다팔았다. 개인은 8조3310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그 결과 종가 기준 지난 7일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으나 3주 만에 다시 30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업체인 게임스탑의 모습(사진=AFP)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심리 위축에서 원인을 찾았다. 그동안 개인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 하방을 지지했으나 상대적으로 덜 적극적인 움직임이란 해석이다. 그 배경으로 △예상보다 더딘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다소 떨어진다는 소식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시중 유동성 회수 △게임스톱 등으로 인한 헤지펀드의 숏 포지션 청산 등을 이유로 꼽았다. 게임스톱의 주가 하락에 베팅했지만 주가가 상승하면서 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헤지펀드가 손실을 줄이고자 다른 자산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버블에 대한 경계 심리가 고조된 상황에서 충격이 더 크게 번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 “장기 상승 추세 여전, 저가 매수 기회”증권가는 이번 숏 스퀴즈 사태가 촉발시킨 조정이 하락장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백신 공급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이 무산됐다고 볼 수 없고, 주요국의 완화적인 통화·재정 정책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적 장세로 진입하기 전 위험자산 가격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불안 심리를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지난해 연말 이후 지수 상승을 이끈 대형 경기 민감주의 조정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상승 추이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의 유출, 기관 투자자 프로그램 매도세 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주를 둘러싼 수급 환경은 코스피 중형주 및 소형주 대비 불리하다”면서도 “단기 조정 이후 상승 추세가 회복될 국면에서도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가 주도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가격 매력이 부상한 시점을 이들 업종의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으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실적 발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선 아마존, 알파벳, 국내에선 만도, 엔씨소프트 등이 예정돼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고, 주요 지수의 기대수익률도 아직 국채 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여전히 저가매수(buy the dip) 전략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짚었다. ◇ 지표 개선 강도 둔화, 백신·부양책 주목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유로존에서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미국에서는 1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과 비제조업 체감경기, 고용보고서, 중국에서는 1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국내는 1월 수출입 동향이 공개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의 지표 개선 강도가 이전보다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백신 공급 상황이나 부양책 소식에 따라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 부양책 협상 과정에 쏠려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기대감이 다소 옅어진 상태다. 최종 통과가 되더라도 시행되는 시기가 뒤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백신 공급 속도도 관건이다. 성공적인 백신 공급은 글로벌 경제 정상화의 필요 조건임에도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접종률이 빠르게 높아지지 않고 있다. 노동길 연구원은 “백신 공급이 순탄해질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눈높이 조정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 신규 확진자 469명…정 총리 "불확실성 커져, 상황 지켜보겠다"(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광주 IM선교회(TCS 국제학교)발 감염이 번진 안디옥 교회에서는 3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2020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6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4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4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7만 7395명이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6만 8421건으로 전날(7만 7650건)보다 9229건 줄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2만 1346건을 검사했으며 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사망자는 1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399명, 치명률은 1.81%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12명이 감소한 239명을 나타냈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31명→392명→437명→354명→559명→497명→469명을 기록했다.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1240명으로 정점을 찍고 꾸준히 내려와 300명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IM선교회발 대량 확진으로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로 뛴 상태다.당초 방역당국은 이달 31일로 끝나는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를 일부 조정하려 했지만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반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결정하려 했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코로나19 상황을 조금 더 지켜 보고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국의 자영업자, 소상공인들께서는 두 달여간 지속된 강력한 방역조치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제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호소하고 계시지만 이렇게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면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참여로 힘겹게 쌓아온 방역의 둑을 한순간에 허물어뜨릴 수 있어서 참으로 조심스럽다”고 우려했다.현재 가장 확산세가 우려되는 곳은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광주다. 광주시는 전날 안디옥 교회 관련 확진자 30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일일 확진자가 5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안디옥 교회에서는 현재까지 54명의 누적 확진자가 쏟아졌는데, 이 중 44명이 교회 교인 등이다. 나머지 10명은 안디옥 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된 n차 감염자로 조사됐다. 광주 TCS 국제학교발 확진자도 추가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18명으로 늘어났다.전남에서도 광주 TCS 국제학교, 안디옥 교회 접촉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이날 서울은 112명, 경기도는 135명, 부산 34명, 인천 19명 등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대구 10명, 광주 54명, 대전 1명, 울산 2명, 세종 0명, 강원 8명, 충북 9명, 충남 6명, 전북 6명, 전남 5명, 경북 43명, 경남 15명, 제주 1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4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7명, 유럽 3명, 아메리카 13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5명, 외국인 9명으로 검역단계에서 9명, 지역사회에서 15명이 확인됐다.
- [퇴근길뉴스] 광주 TCS-안디옥교회 n차 감염 ‘초비상’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사진=노진환 기자)◆광주 TCS-안디옥교회 n차 감염 ‘초비상’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광주지역 기숙형 미인가 교육시설 관련 이른바 ‘n차 감염’이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광주지역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 4곳에서 교인 간 합숙생활 공유와 방역수칙 위반 등을 통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 발생한 가운데 n차 감염이 전남으로도 번져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28일 광주시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주에선 서구 안디옥교회 관련 7명, 광산구 TCS 국제학교 3명, 북구 TCS에이스국제학교 1명, 감염경로 불분명 접촉자 1명 등 모두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694명으로 늘었습니다.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에도 20명이나 발생한 상황이어서 이날 오전부터 진행중인 전수검사가 끝나면 확진자는 대거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안디옥교회는 IM선교회 관련 광주지역 4대 교육시설 중 하나로 개소를 앞둔 안디옥 트리니티 CAS 기독방과후학교와 관련이 매우 깊은데 실제 광주 1652번 확진자인 안디옥교회 부목사의 경우 자녀(광주 1639번)를 광산구 TCS국제학교 합숙교육에 참여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신도수가 2000여 명에 달하는 데다 부목사가 자녀에게 감염된 뒤 지난 24일 예배(1~5부, 550여 명 참석) 과정에서 설교를 했을 가능성과 부목사 외에도 다른 교인도 TCS국제학교 합숙교육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교회 안팎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열흘 ‘숙고’ 이재명, 이낙연·정세균에 “설전 지급 양해 구해”코로나19 방역 추이를 살피며 ‘2차 재난기본소득’ 시행 시기를 고심하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설 이전 지급을 결정했습니다. 외국인을 포함한 약 1399만명 전체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되고 2월1일부터 온라인 신청접수를 시작합니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일각의 방역 우려를 존중해 지급 시점을 신중하게 검토했고, 방역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지금이 3차 대유행의 저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수개월 내 4차 대유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금보다 감염병 확산세가 약화된 시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기다린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기자회견에서 지급 시기를 당정과 사전에 논의했는지를 묻는 말에 “방역 상황에 대해선 수시로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재난기본소득 발표에 대해서는 어제 당과 총리실에 말씀을 전해드리고 양해를 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두 사람은 ‘알았다’는 정도로만 반응했고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최강욱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절감…즉시 항소”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28일 “법률가로 살아오면서 지녔던 상식은 상식이 아니었던 모양”이라며 판결에 아쉬움을 밝혔습니다. 최 대표는 이날 판결을 선고받은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려 너무도 송구하다”며 “검사는 인턴이든 체험활동이든 아예 한 적이 없는데 확인서를 적어줘 입시업무를 방해했다는데 판사는 사무실에서의 활동 사실을 인정하고도 유죄로 판단했다”고 적었습니다.최 대표는 이날 판결 선고 후 기자들을 만나 “재판부가 사용하는 용어부터 검찰이 일방적으로 유포한 용어와 사실관계에 현혹되고 있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지만 “진실을 밝힘으로써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견제하고 그 역할을 법원이 할 수 있을 거라고 봤지만 1심 재판에서는 허사였던 것 같다“며 ”즉시 항소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감스트 “자고 일어났더니…” 실종설 일축인기 유튜버 겸 아프리카TV BJ 감스트가 실종설을 직접 부인했습니다. 28일 감스트는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제가 실종 됐다고 기사가 100개씩 떴다고 하더라. 실종 아니다. 저도 당황스럽다. 이걸 해명해야 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감스트는 “일처리를 다 끝내고 방송하려다 급하게 켰다. 실종됐다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스토커가 또 스튜디오에 왔다. 집에 와서 모바일로 방송하려고 했는데 스토커가 차를 타고 집까지 왔더라. 집을 다 알게 된 상황이다. 경찰에 신고해도 심신미약으로 돌려보내니까 확실히 정리 후에 생방송을 켜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감스트는 건강 상의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방송 도중 크로마키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 진단을 받은 바 있다. 감스트는 뇌진탕 후유증이 있다면서 “중간에 토하러 갈 때도 있다. 힘든 척하는게 아니라 진짜 힘들다”며 “병원에서 1년 동안 관리하지 않으면 길게 간다고 하더라. 유튜브도 안 하는 게 맞는데 직원들에게 월급을 줘야 하니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