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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한도 상향 소식에 "숨통 트여"…"특허수수료도 살펴봐달라"
  • 면세한도 상향 소식에 "숨통 트여"…"특허수수료도 살펴봐달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부가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를 현재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조정키로 했다.코로나19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면세업계는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면세한도 상향은 8년 만의 일인만큼 그 자체만으로 소비진작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과 함께 정부가 면세업계 활성화에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향후 특허수수료 기준 변경 등 업계 전향적인 후속 정책들이 나올 것이란 기대도 흘러나온다.이달 초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 구역이 최근 증가한 여행객들로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면세업계는 “그동안 업계에서 꾸준히 면세 한도 상향을 요청했다”며 “정부의 입장은 충분히 환영할 일로, 코로나19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 입장에 공감해 준 것”이라며 반색했다. 당초 면세업계는 면세한도를 1000달러 안팎으로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중국의 경우 면세한도는 5000위안(약 100만원)에 이른다. 자사 면세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면세특구인 하이난성의 경우 면세한도가 10만 위안(약 1900만원)이나 된다. 이웃나라 일본의 면세한도도 20만엔(약 200만원)으로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높다.A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쉽게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국인 고객들을 유입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며 “내국인들은 낮은 면세한도로 인해 고가의 상품을 해외에서 구매한다. 면세한도 상향으로 국내 면세소비로 전환하는 기회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상향조정폭이 기대만큼 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나타냈다. 최근의 고물가 현상을 반영하지 못해서다.다만 아쉬움보다는 면세업계의 어려움을 정부가 공감하고 있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B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국민 정서와 여론, 세수 등 고려할 상황들이 많다보니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면세업계는 면세한도 상향조정과 함께 특허수수료 부과체계 개선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외국의 경우 싱가포르·홍콩·호주 등은 특허수수료를 정액제로 납부한다. 일본은 단위면적당 일정 비율로 부과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매출액 대비 일정 비율을 특허수수료로 납부한다. 면세점 사업자가 영업적자를 기록해도 매출에 따른 수수료는 내야하는 셈이다.면세업계 관계자는 “특허수수료 부과 기준을 매출이 아닌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부과하거나 과거처럼 정액제로 바꿀 수 있도록 관련부처에 지속 건의중”이라고 전했다.
그리 "日여성과 연애 경험 있지만…"
  • 그리 "日여성과 연애 경험 있지만…"
  • (사진 =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그리가 자신의 연애 경험담을 들려준다.18일 방송하는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는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라는 주제로 하나의 사연이 도착한다. 이 과정에서 리콜플래너 그리가 국경을 초월한 연애 경험담을 전해 궁금증을 자아낸다.제작진은 시민들에게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라는 질문을 던지고, 시민들은 사랑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반응과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벽 때문에 힘들다는 반응을 보인다.성유리는 리콜플래너들에게도 “사랑에 걸림돌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진다. 이에 그리는 “저는 외국인 여성을 사귀어 본 적이 있다”고 고백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그리는 “상대는 일본 여성이었다. 제가 일본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많이 봐서 그런지, 신기하게 여성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고 어느 정도는 대화가 통했었다”고 회상한다. 이어 “처음에는 여성분과 맞춰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서로 문화가 다르지 않나. (현실적인 문제로) 그 여성분과 합의 하에 헤어졌다. 그래서 저는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연애 경험담을 숨김없이 들려줘 공감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호주에서 온 리콜남과 9살 연상 X의 사연이 공개된다. 리콜남은 호기심에 온 한국에서 운명이라 느낀 X를 만나 국적, 인종, 언어를 뛰어넘은 사랑을 시작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문화와 9살이라는 나이 차이에서 오는 현실적인 문제가 두 사람의 사이를 흔들어 놨다. 국적, 인종, 언어를 초월하고 사랑을 나눴던 리콜남과 X의 사이를 갈라 놓은 현실적인 문제는 과연 무엇일지, 두 사람의 이별 사연이 이날 오후 8시30분 방송한다.
2022.07.17 I 박미애 기자
“캐나다·스웨덴…장기투자 외국인은 국내 주식 저가 매수 나서”
  • “캐나다·스웨덴…장기투자 외국인은 국내 주식 저가 매수 나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통화 긴축과 물가 상승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들은 상반기 내내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스위스와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곳은 오히려 국내 주식을 저가 매수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5월 1조6000억원, 6월 3조9000억원 등 상반기 6개월 연속해 19조9000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며 “상반기에 영국은 9조6000억원, 룩셈부르크 3조2000억원, 네덜란드 1조8000억원, 홍콩 1조4000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 했다”고 설명했다.전통적으로 영국과 룩셈부르크, 홍콩 등은 헤지펀드와 패밀리 오피스 등의 비중이 높아 환율 등 매크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스위스와 노르웨이 등은 연초부터 꾸준히 국내 주식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6월 4770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외에 캐나다와 스웨덴 등도 6월 국내 주식 순매수로 전환했다.김 연구원은 “노르웨이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있으며 스위스는 거액자산가의 자산을 맡은 웰스매니지먼트가 발전한 국가”라며 “캐나다와 스웨덴은 연기금의 영향력이 큰데 6월에는 장기적인 관점을 중시하는 기관투자자들이 가격 메리트가 생긴 국내주식의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미국계 자금은 뮤추얼펀드 영향력이 커서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 움직임과 미국계 자금 국내 주식 순매수는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지난해부터 자금 방향이 다르게 흘렀다.김 연구원은 “지난해 신흥국 주식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있었지만 미국계 자금은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신흥국 주식펀드 안에서 한국 비중이 줄고 대만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미국계 자금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이 때 신흥국주식펀드 안에서 한국 비중이 늘어난 바 있다”고 말했다.이어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투자를 하는 외국인은 긴 호흡으로 우리나라 주식의 저가 매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악재를 반영해온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 메리트가 외국인들에게 모멘텀 투자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2022.07.14 I 유준하 기자
'외계+인1' 최동훈 "장르적 이종교합 도전해보고 싶었다"
  • '외계+인1' 최동훈 "장르적 이종교합 도전해보고 싶었다"
  • 최동훈 감독[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었던 장르다.”최동훈 감독이 13일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제작 케이퍼필름) 1부 시사회에서 이번 영화에서 고전설화와 SF의 접목을 시도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도사와 외계인, 과거와 현재 이질적인 요소의 결합이 돋보인다.최동훈 감독은 “이런 영화를 찍겠다고 하면 반대한다. 관객에게 다가가기 쉽겠냐는 건데 그런 반응들에 반항심이 들더라. 관객들은 어떤 영화든 볼 준비든 돼있는데 우리가 어떤 틀을 갖고 판단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최동훈 감독은 이어 “‘타짜’ 다음에 ‘전우치’를 했을 때도 애들 영화 만들었다고 안 좋은 소리를 들었는데 외국에서 저를 아는 팬을 만났을 때 사인해 달라며 갖고 오는 DVD가 전우치였다. 이러한 장르적 이종교합이 한국영화의 변화와도 맞는 것 같다.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싶었던 장르다”라고 말했다.최동훈 감독은 “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고 하는데, 새로운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외계+인’ 1부는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출연하며 오는 20일 개봉한다.
2022.07.13 I 박미애 기자
“홍콩, 11월 해외 입국자 조건부 격리 면제 검토”
  • “홍콩, 11월 해외 입국자 조건부 격리 면제 검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홍콩 당국이 ‘글로벌 금융 서밋’에 맞춰 오는 11월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해 조건부 격리 면제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전경(사진=AFP)로충마우 홍콩 신임 보건장관이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 본토와 홍콩은 인구, 의료 인프라, 백신 접종률 등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지난 1일 홍콩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홍콩의 독특한 지위와 강점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강조한 로 장관은 “‘일국양제’(하나의 나라, 두 개의 체제)에 따라 중국 본토의 엄격한 코로나19 정책을 그대로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되는 추세라는 점을 인식한 듯 코로나19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일 취임한 로 장관은 취임과 함께 승객의 5% 혹은 최소 5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5일동안 금지하는 ‘항공 서킷 브레이커’ 정책을 일시 중단시켰다. 또한 자택 격리 코로나19 환자의 전자 팔찌 의무화 등 방역 제도의 전면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홍콩 정부가 검토 중인 중국식 실명제 건강코드 도입을 두고 사생활 침해와 반체제 인사 통제 수단이란 논란이 일었다. 로 장관은 이에 대해 “자유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홍콩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지정 호텔과 가정 등에서 7일간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로 장관은 “‘글로벌 금융 서밋’이 개최되는 11월에는 핵산(PCR) 검사와 술집 등과 같은 고위험 활동 금지라는 의미를 지닌 ‘격리’라는 단어가 다른 의미로 사용될 것”이라고 방역 지침 완화를 시사했다.한편, 홍콩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외국인 고급 인력의 대탈출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1월 1, 2일 양일간 ‘글로벌 금융 서밋’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JP모건, 시티그룹, 블랙록,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의 관계자들이 초청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7.13 I 김윤지 기자
中베이징, 백신 의무화 번복? PCR 검사소 설치 확대
  • 中베이징, 백신 의무화 번복? PCR 검사소 설치 확대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수도 베이징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검사소를 확대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후 반대 여론이 커지자 사실상 이를 보완하기 위해 조치를 꺼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 5월 24일 중국 베이징의 한 PCR 검사소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13일 인민망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코로나19 검사소 관리 규범’을 발표하고 “평지 지역은 거주지에서 도보 거리 15분 내, 산간 지역은 거주지에서 도보 거리 30분 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소를 설치해야한다”며 “대기 시작은 원칙적으로 20분을 넘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현재 공공장소 진입 시 72시간 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으며 검사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서 한시간 넘게 대기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또 베이징일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24시간 PCR 검사소를 더 늘려야한다”는 여론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베이징 당국은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출입을 금지를 시작하려고 했던 날 코로나19 검사소 관련 규정을 발표했다. 베이징시는 11일부터 오프라인 교육기관, 도서관, 박물관, 영화관, 미술관, 문화관 등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중국에서는 베이징시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반발이 커졌고,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방역당국 관계자는 다음날 베이징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국무원이 발행한 ‘코로나19 방역 방안 제9판’에는 명확하게 백신 접종은 각자의 사정과 동의, 자율 원칙에 따른다”면서 “베이징시 주민들은 엄격한 온도 측정과 72시간 내 PCR 검사 음성 증명서 제시를 통해 각종 공공장소에 정상적으로 출입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베이징 당국이 명확하게 백신 의무화를 철회한다고 밝히진 않아 일부 건물에서는 미접종자의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했을 때 베이징 당국은 백신 의무화를 철회하기보단 전면적인 시행을 유보하며 필요한 점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베이징 모바일 ‘헬스키트’(건강 상태를 증명하는 일종의 통행증)에는 백신 접종 여부 확인란에 ‘접종 부적합’이라는 항목이 생기기도 했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더라도 부적합자에는 강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방침이 나오지 않았다.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은 백신 접종의 자율 원칙 강조하고 있어 갑작스레 강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같은 방침이 이미 발표된 이상 백신 맞기를 꺼렸던 중국인들도 하나둘 백신을 맞으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13 I 신정은 기자
“미 고용지표 호조…코스피 상승 추세는 아직”
  • “미 고용지표 호조…코스피 상승 추세는 아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주 발표된 6월 비농업취업자수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6월 비농업취업자수는 37만2000명을 기록, 시장예상치인 25만명을 상회했다”며 “반면 실업률은 3개월 연속 3.6%를 기록해 사실상 완전고용수준을 보여줬다”고 짚었다.높은 고용과 낮은 실업률은 통상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반응을 야기하는데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며 “고용지표 발표 이후 선물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금리인상 경로를 130bp(1bp=0.01%포인트)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여전히 노동시장 초과수요가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경로에 정당성을 부여했으며 같은 날 발표된 경제활동참가율은 63.2%포인트를 기록,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높은 노동 수요 대비 낮은 공급은 임금발 인플레 상승 압력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이 연구원은 “연준이 경기 침체에 대해 고려하는 시점은 실업률이 4.1%포인트 이상을 상회하는 구간일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의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던 샴 학자가 고안한 샴 리세션 지표에 따르면 경기 침체는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중 최저치 대비 0.5%포인트가 높으면 발생한다”고 말했다.이번주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있다. 시장 예상치는 8.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하락 등은 긍정적이지만 통상적으로 집값에 6개월 정도 후행하는 렌트비 등 일부 지표들이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그는 “지난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관찰됐지만 거래량 회복을 동반하지 않은 점,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점을 감안하면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코스피 주간 거래량은 평균 대비 70% 회복에 그쳤고 정책과 이익 방어력이 높은 업종이 여전히 편안한 선택지일 것”이라고 봤다.
2022.07.12 I 유준하 기자
  •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 "필요 시 공매도 한시적 금지 검토"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이 11일 최근 국내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과 관련해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증시 하락장에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공매도 금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원장이 이 같은 여론에 부응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식을 한 후 금융위원회 기자실에 들러 “외국 정부도 시장이 급변하는 경우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한다”며 “우리도 시장 상황을 봐서 필요하면 공매도 (금지)뿐 아니라 증시안정기금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앞서 금융위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지난 2020년 3월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현재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부분 재개한 상태지만 나머지 종목은 여전해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해 달라는 개인투자자 민원이 빗발쳤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금지가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김 위원장이 이날 한시적 금지가 가능하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김 위원장은 취임사에서도 ‘금융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금융 긴축 및 경기 둔화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위기 상황”이라며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무엇보다 금융 시장 안정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금산분리 규제 등 금융 산업 발전을 막는 일부 규제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취임사에서 “불필요하거나 차별받는 부분은, 금산분리나 전업주의 등 과거의 전통적 틀에 얽매여 구애받지 않고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했다.다만 김 위원장은 “금산분리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기술 환경과 산업 구조가 많이 변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종전과 같은 금산분리를 고수하는 게 맞는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과 빅테크(정보기술 대기업) 간 선의의 경쟁이 일어나면 그 과정에서 혁신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은행권의 ‘이자 장사’ 행태에 경고 메시지도 던졌다. 그는 ‘금융권의 이자 이익에 대한 경고가 과도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이자 이익이 과도하다는 것은 주관적 이슈”라면서도 “고객이 어려운데 은행이나 금융회사는 돈을 많이 번다. 이게 상식적으로 맞는지에 대한 질문은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러한(이자 장사) 이슈는 우리 사회가 갖는 상식적 질문과 답변의 문제”라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시각과 맥이 닿아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금리 상승 시기에 취약 계층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강구하라”며 사실상 은행권 압박에 나섰다. 같은 날 이복현 금감원장도 은행장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를 합리적으로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취임사에서도 금융권의 ‘포용적 자세’를 강조하며 이자 장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금융회사 경영진들은 수익을 창출하고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임무라고 생각하지만, 그 와중에 우리 경제 내 취약 계층의 어려움에도 세심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은행들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여달라는 취지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2022.07.12 I 서대웅 기자
‘마약과의 전쟁’…경찰 “판매책·유통사범 집중 단속”
  • ‘마약과의 전쟁’…경찰 “판매책·유통사범 집중 단속”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상·하반기 특별단속과 연중 상시단속을 통해 마약 투약 사범뿐 아니라 판매책 등 유통 사범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사진=연합)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은 마약류 투약 단계 이전에 밀반입과 유통 사범의 검거를 통한 사전 차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남 본부장은 “최근 마약류 유통이 인터넷이나 SNS 상에서 가상자산 등을 이용해 마약류 범죄가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강남 유흥주점에서 손님이 건넨 술을 마신 종업원이 숨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해당 손님의 차량에서 약 2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 물질을 발견했다.그러면서 “경찰은 변화하는 마약류 유통 수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시도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다크웹 전문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근 신종 마약이 늘면서 간이시약으로 잡히지 않는다는 우려와 관련, 남 본부장은 “간이시약기는 마약류 투약 의심자 발견 시 많이 사용되는 특정 마약류에 대한 약물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마약 수사는 간이시약검사 검사 결과(양성·음성)에 크게 의존 하지 않고, 대부분 국과수 정밀감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신종 마약류가 늘면서 마약류 대용으로 유통되는 사례도 발견됨에 따라 오남용 가능성 큰 마약류 의심 물질에 대해 식약처 임시마약류 지정 등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청은 오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내뿐만 아니라 재외국민과 교포 등을 대상으로 국제마약사범 근절을 위한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특히 해외 마약범죄와 국내 마약 밀반입 범죄에 대한 신고를 집중적으로 접수한다. 우리나라 국민이 연루된 국제 마약 생산과 유통조직, 한국으로 마약류를 밀반입하는 항공기·선박·국제우편·특송화물 등에 관한 범죄, 기타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이 연루된 마약류 범죄 등이 대표적인 신고 대상이다.경찰청은 한인회 등을 통해 신고 방법을 홍보하고, 인터폴 전용 통신망을 통해 195개 인터폴 회원국에도 한국 경찰의 특별 신고 기간 운영계획을 공유하는 등 마약류 범죄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할 계획이다.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가 간 이동 제약, 항공편 중단 등으로 마약류 국내 밀반입 여건이 나빠졌음에도 오히려 밀반입 수법은 다변화했다. 또 기존 마약 밀수출국으로 알려진 동남아, 중남미 외에 북미나 유럽에서의 밀반입도 증가했다.경찰청은 특별 신고 기간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국내 수사를 강화하고 해외 한국인 마약 사범도 적극적으로 검거·송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외국 경찰기관이 수사 중인 마약 사건에도 적극적으로 공조할 예정이다.강기택 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과장은 “마약은 그 제조·유통과정에서 국가 간 이동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표적인 국경 없는 범죄”라며 “외국 경찰기관과의 국제공조는 물론 시민의 신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국제 마약 사범 신고를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전자우편으로 신고할 수 있다. 중요 마약 사범 검거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신고자에게는 내외국인 불문하고 법정절차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한다.
2022.07.11 I 이소현 기자
"7월 빅스텝 온다"…대한상의 "기업 조세부담 완화해야"
  • "7월 빅스텝 온다"…대한상의 "기업 조세부담 완화해야"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이 임박한 가운데 7월 한국은행이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내 물가상승률 추이(좌), 우리나라의 희생률 (자료=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12일 ‘한미 정책금리 역전 도래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미 정책금리가 이르면 이달말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과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미 원자재가격 상승 임금인상 압력 등으로 체력이 약해진 기업들이 견딜 수 있도록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비롯해 법인세 인하 등 조세부담 완화 정책이 함께 시행 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SGI는 국내 정책금리 변동 시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단기적 경기 위축, 기업 금융 부담, 외국인자금 유출 등을 꼽았다.보고서는 “과거 물가상승률 둔화기 바탕으로 연구해본 결과 물가상승률 1%포인트 하락시키려면 경제성장률을 0.96%까지 희생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선진국들의 평균희생률 (0.6~0.8%)에 비해 다소 높아 국내 경제가 금리인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국내 한계기업 비중 변화(좌), 기준금리인상시 기업 이자부담 증가폭 (자료=대한상의)특히 금리인상시 기업 금융부담 증가를 우려했다. 보고서는 “코로나이후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늘었다”며 “한은이 빅스텝에 나서면 기업 대출이자 부담은 약 3조9000억원 늘어나는 등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 규모가 크지 않고 신용등급이 높지 않아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이 대기업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외국인자금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르고 원화환율 평가절하 기대심리 있어 과거 한미 정책금리 역전 시기보다 외국인자금 유출 가능성이 높다”면서 “갑작스러운 외국인자금 유출로 금융과 실물에 부정적 영향 생기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보고서는 경기가 급격히 우려될 가능성을 고려해 기업의 금융 조세 · 부담 완화를 제안했다. 정책금리 변동 시 기업들이 견딜 체력 고려해 속도 조절하고 취약 중소기업 대출에 추가적인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정부의 금융지원 조치가 지속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세제도의 경우 법인세율 인하, 투자·상생협력 촉진세 폐지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천구 대한상공회의소 SGI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 전반에 방대하고 장기적 효과를 가져온다 며” “통화정책의 부정적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경제상황 진단과 경제주체의 체력을 고려한 금리인상 속도 조절 미래 , 성장동력 확충 등 다양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2.07.11 I 김상윤 기자
美 금리 연말까지 2%p 더 올리면 환율 약 16% 급등…"통화스와프 추진해야"
  • 美 금리 연말까지 2%p 더 올리면 환율 약 16% 급등…"통화스와프 추진해야"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이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3.75% 수준, 즉 앞으로 2%포인트 더 올릴 경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약 0.7% 쪼그라들고 원·달러 환율은 최대 16% 가량 급등할 것으로 조사됐다. 달러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한미 통화스와프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출처: 금융연구원)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주최의 세미나에서 ‘미국 통화긴축 가속화의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연준이 연말까지 추가로 정책금리를 2%포인트 인상해 3.75%로 높일 경우 모형 충격반응 함수 분석 결과 우리나라는 첫해 GDP가 약 0.7% 감소하고 환율은 최대 약 16% 뛸 것으로 예측됐다. 올 들어 6월말까지 환율은 약 8.4% 올랐는데 미국 금리 인상 강도가 세질수록 더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히 심각해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앞으로 금리를 3%포인트 올려 연말 4.75%까지 올린다고 가정하면 GDP는 약 0.8% 감소하고 환율은 약 19% 오른다. 이런 상황에서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약 20bp(1bp=0.01%포인트) 오르는 등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GDP는 1.2% 감소하고 환율은 최대 약 24% 오른다. 다만 CME 페드(Fed) 워치에 따르면 연말 연준의 정책금리는 3.25~3.50%로 모형 분석의 전제치보다 훨씬 내려왔다.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외국인의 자본유출(국제수지 금융계정 중 증권 투자 및 차입 항목의 합계 기준)이 나타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환율이 2년 내 7~9% 오를 경우엔 자본이 262억달러 유입되나 16~18% 오르면 90억달러 유출되고 21~23% 오르면 132억달러 유출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 2월 이후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순유출되고 있으나 채권 투자자금 및 차입금은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로 무역수지 적자 기조가 고착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대외건전성을 약화시키고 자본유출을 유발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기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 기조는 국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환율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며 “1970년대 연준이 고인플레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에 비교적 완만하게 통화 긴축에 나서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했던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연구위원은 “유사시 신속하고 원활한 긴급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재개할 수 있도록 연준과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회사에 대해선 1년 내 유출이 예상되는 외화자금을 안정적인 자금조달 수단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외화 순안정자금조달비율(Net Stable Funding Ratio, NSFR)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현행 외화 LCR 비율 규제는 향후 1개월간 예상되는 순외화 유출에 상응하는 고유동성 외화자산을 확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장기적인 외화유동성 위험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고금리, 고물가에 대응해 취약계층에 대해선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가계,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득 1분위 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식료품비 비중은 약 42%로 5분위(약 13%)에 비해 크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대해선 전기세 감면 등 선별적 지원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7.08 I 최정희 기자
7월도 쉽지 않다…그래도 희망 있는 이유는
  • 7월도 쉽지 않다…그래도 희망 있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지수가 2300선에서 마무리하며 상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2900선에서 올해를 시작한 뒤 계속해서 미끄러지며 지수는 21.66%나 빠졌다. 오늘과 다른 내일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7월 코스피 전망 하단으로 2200선을 내다보고 있다. 현재 수준보다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본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수도 나타나고 있다. 고공 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정점을 찍고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코스피가 이미 기업의 2분기 어닝쇼크를 선반영한 상황이라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를 두는 이들이 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상반기 -21%…투심 위축에 증권사 2Q 실적 ‘끙끙’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 내린 2332.64에 장을 마쳤다. 월별로 보면 6월에만 13.15% 하락했다. 올 상반기 가장 큰 하락폭이다. 거래량도 120억주로 올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4월(220억주)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거래대금은 177조원으로 최근 6개월 중 가장 적었다. 주가 하락에 거래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향후에도 빠른 속도의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자 경기침체 가능성 부각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라고 설명했다.이같은 상황에 증권사들도 2분기 전망이 밝지 않다. 지난 1분기 증권사 순이익 평균 약 30% 급감한 데 이어 2분기에도 32.3%(에프앤가이드 미래에셋증권(006800)·한국금융지주(071050)·NH투자증권(005940)·삼성증권(016360)·메리츠증권(008560)·키움증권(039490)·다올투자증권·대신증권(003540) 컨센서스 취합 ) 내린 1조3244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대비 높아진 ROE(자기자본이익률),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투자은행으로의 전환 등 이익의 질과 양이 모두 개선됐음에도 안타까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자이언트스텝 예방접종…환율 정점 확인 必하반기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지만, 주가전망은 이달과 크게 다르지 않다. 7월 코스피 밴드를 제시한 5개 증권사는 하단을 2200으로, 상단을 2550으로 제시했다. 6월 상황보다 더 나빠지거나 조금 더 개선된 수준으로 전망한 것이다.7월 변수도 6월과 다르지 않다. 오는 13일에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됐다. 27일에 열리는 미 FOMC의 추가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 시즌도 곧 시작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열된 경제심리가 냉정을 되찾아 강력한 수요활동이 통제되기 시작한다면, 하반기 인플레이션 리스크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물론 통화정책 기조가 또다시 완화 기조로 바뀔 수 없겠지만, 지금까지의 긴축기조가 완화되는 것만으로도 일부 위험자산의 가격을 재평가하려는 시도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주가수익률(PER) 조정이 충분한 수준이고, 사실상 더 이상의 하락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결국 이익이 급락하거나 주가가 반등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익은 조정이 있어도 그 폭은 완만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주가의 리바운딩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가장 큰 변수로 환율이 꼽히고 있다. 김승현 센터장은 “국내에서 외국인은 철저하게 환율 변화에 근거한 매매패턴을 보였다”며 “코로나19 이후 외국인이 국내에서만 무려 70조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역으로 낮아진 부담을 생각하면 환율 변화에 따른 외국인의 반응이 이전보다 강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른 때 같으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 축소되고 있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240개(컨센서스 추정기관 3개 이상 기업)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는 이날 기준 56조2657억원으로 한 달 전(56조6482억원)보다 약 3825억원이 줄었다.이런 상황을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업종을 고른다면 시장보다 양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IT하드웨어, 건강관리 업종이 해당된다”고 귀띔했다.
2022.07.01 I 이지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공정기술 격차 벌려 TSMC 아성 뚫는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7월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삼성, 공정기술 격차 벌려 TSMC 아성 뚫는다-한전 ‘집중관리’ LH ‘옐로카드’…방만경영 기관장 물갈이 신호탄-대구·대전 등 17곳 부동산 규제 푼다-尹, 기시다와 이틀간 5차례 스킨십…연내 한일회담 가시화-대형주 보호예수 해제…증시 물량폭탄 공포-[사설]투자·소비심리 급랭, 경기침체 막을 대책 시급하다-[사설]미뤄선 안 될 임대차 법제개혁, 야당도 외면 말아야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유류세 인하폭 37%로…생애 첫 주택 LTV 80%로 완화-장병 하루 급식비 1만3000원으로 인상…고등군사법원 역사 속으로-실직한 지역가입자, 국민연금 보험료 50%·최대 12개월 지원△공공기관 혁신 칼 빼든 尹정부-재무위험 14곳 부채 372조 ‘빚더미’…고강도 사업 구조조정 예고-비핵심자산 매각하고…불필요한 투자·사업 정리-경고받은 14곳 임직원들 ‘기관장 조기 교체되나’ 촉각△7월 기관 물량 폭탄주의보-LG엔솔·롯데칠성·흥아해운 등 77조 풀려…떨고있는 개미들-‘대장株 흔들리면…’ 2차전지株 전전긍긍-‘품절株’도 1~6개월 후 물량 보고 투자해야△삼성 ‘3나노 시대’-TSMC보다 반년 앞선 기술력…삼성, 파운드리 주도권 키운다-3년 후 공정 85% 차지…3나노 기술 없으면 도태-“GAA 기술 상용화한 삼성, 반도체 역사 한 획 그어”△나토 정상회의 결산-포괄적 전략 동맹 재확인…반도체·방산·원전 등 세일즈 외교 성과도-“특정국가 배제 아니다” 강조했지만…中리스크 과제-나토 정상 부인들과 문화·예술 친교…K패션 전시회 관람도△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원격 진료로 치아교정까지 받는 미국…20년간 시범사업만 한 한국-코로나 겪으며 몸값 껑충…‘원격의료 벤처’에 뭉칫돈-국내 벤처 와이브레인, 세계 첫 ‘우울증 전자약’ 상용화△종합-대구 수성·창원 의창 등 6곳 투기과열지구 해제…수도권·세종은 그대로-화물연대 넘으니 레미콘·완성차…산업현장 또 셧다운 위기-10년 끈 ‘론스타 소송’ 연내 결론…패소 땐 한덕수·추경호 책임론 일 듯-수능, 美 SAT처럼 ‘대입자격고사’로 바뀌나△정치-“지도체제 4일 결정해 당내 혼란 줄일 것”-野, 권성동 귀국 이후로 본회의 연기…이번 주말 與와 협상-‘친윤’ 박성민 마저 떠나…이준석 ‘고립무원’ 가속-野 박용진, 당대표 출사표…“어대명이란 체념, 기대감으로 바꿀 것”-한미일, 비핵화 압박에…北 반응 관심△경제-고삐 풀린 가계대출 금리…8년 4개월 만에 최고-예년보다 더운 올 여름, 전력수급 비상-내년 최저임금 9620원…더 깊어진 ‘을·을 갈등’-공정위 ‘항공사, 여행사와 항공권 수수료 합의해 결정하라’△금융 -사법리스크 털어낸 조용병 회장…리딩금융그룹 속도낸다-이복현 “태풍 전 나뭇가지 자를 것”-‘이상 외환거래’ 자체점검 나선 은행들-하나금융, 청년 구직 돕는다…‘혁신기업 인턴십’ 진행△글로벌-‘홍콩의 중국화’ 속도…경제 발전했지만 자유·민주 잃었다-러 국경 맞댄 폴란드에 미군 주둔…新냉전 격화-“고통스러워도 인플레 잡아야” 주요국 중앙은행장 한목소리-‘공매도 제왕’ 짐 차노스, 美 데이터센터 정조준△산업-권영수의 특명…“원자재 공급망 넓혀라”-쌍용차 디자인에 ‘대한민국’을 새겼다-LG전자·SM엔터, 홈 피트니스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출범-40% 가벼운 ‘휴비스 에코펫’, 현대차 마감재로 쓴다-구자은號 LS ‘제2 도약’△소비자생활-오빠 공격 막았지만…아워홈 ‘남매의 난’ 불씨 여전-8년째 묶인 면세한도에 고환율까지…면세점 ‘설상가상’-김범석 쿠팡 의장 작년 연봉 18억…10분의 1로 급감 왜?-더위는 ‘싹’ 칼로리 걱정은 ‘뚝’△이수연의 아트버스-밝은 어둠, 그것이 인간의 본성△증권-7월도 쉽지않지만…“환율 제자리땐 외국인 귀환”-엑셀러레이터 상장에 엇갈린 시선-“안정적 수익”…과기공, 크레디트펀드 베팅-“퇴직연금 시장 잡아라”…세계 첫 TDF ETF 10종 ‘격돌’-미래에셋證, ‘3개 앱 통합’ MTS 정식 서비스△여행-시원한 폭포치마 아래 춤추는 초록융단…옥자가 반할 만하네-배에서 얼린 선동 오징어만 고집…첩첩산중 3대 오징어구이 맛집-야생화 만발한 스키장 슬로프…향기 가득 꽃스키 타러갈까△스포츠-톱랭커 없을때…이예원·윤이나 등 첫 승 사냥-우상혁 “가장 무거운 메달 들고 올게요”-드림투어 상금 순위 1위 김서윤 “상금왕하고 정규투어 갈래요”-K리그서 부활한 ‘천재’ 이승우…벤투 감독 눈도장 다시 받을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인재 가뭄 심각…석사 이상 인력도 학부 정원 늘려야 양성 가능-“반도체 활용도 커지는데…경쟁력 저하 땐 경제 안보 장담못해” △오피니언-[목멱칼럼] IT서비스업 도약, 신중년 활용에 달렸다-[글로벌VIew] 증시 ‘공포의 10년’ 올까-[기자수첩] ‘금융사 군기잡기’ 나선 금감원의 착각△피플-콩쿠르 우승 이후 달라진 건 없어…더 연습할 것-대한민국예술원상에 김기택·이건용·양정수-우오현 SM그룹 회장 여주대 신임 이사장 취임-프란치스코 교황, 정순택 서울대교구장에 ‘팔리움’ 수여 -HRCap 김성수 대표, 미국 ‘NJ비즈 아이콘’ 한국인 첫 수상-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에 정소익·박경 △사회-물가 치솟는데 또 올린 최저임금…“자영업자는 죽으라는 소리입니까”-한동훈 법무장관이 ‘월드뱅크’ 간 까닭은-낙태 급증 걱정했는데…헌법 불합치 이후 오히려 줄었다-거리두기 풀리니 인플레…“결혼 또 미뤄야 하나”-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식 온라인으로 대체…수방·민생현장 점검-청년 챙기는 정부…매월 10만원 저축하면 10만원 더준다
2022.06.30 I 김응태 기자
"코스피 이익 둔화 선 반영…하반기 변수는 환율"
  • "코스피 이익 둔화 선 반영…하반기 변수는 환율"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현재 코스피는 과열 해소를 넘어 수출과 이익 둔화를 상당 부분 선 반영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환율이 핵심 변수가 될 거로 전망됐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0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한국증시에서 코스피 지수 흐름과 장기간 동행하면서 방향성을 설명해 왔던 지표가 △수출액과 △증시 주당순이익(EPS)인데 최근 이들 지표와 지수의 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하다”며 “코로나19 이후 과열(오버슈팅)됐던 주가가 원인이지만, 절대 레벨을 비교해 보면 현재 지수대는 수출과 EPS가 20%가량 하락할 것을 반영한 수준이다. 증시가 과매도 국면에 진입해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절대이익 수준이 아닌 증감률(이익사이클)과 이익전망치의 변화(리비젼)을 보면 현재 한국증시의 이익관련 지표는 증시 흐름처럼 비관적이지 않다고 봤다. 증시에 6개월가량 선행성을 갖는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 증감률은 지난해 12월 -3.6%를 저점으로 반등이 나오고 있다. 김승현 센터장은 “아직 추세 상승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지만 이 또한 시기적으로 증시 저점을 기대할 수 있는 변화”라며 “이익전망치의 신뢰도인 이익수정비율도 최근 한국증시는 전세계 평균과 달리 플러스권으로 재차 복귀한 모습이다. 적어도 현재까지 확인되는 지표를 보면 이익이 대규모 쇼크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유안타증권 제공실질소득 증감률(6.0%)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고 물가로 인해 실질소득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과 차별화되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재난 지원금(이전 소득)의 지급 시기가 올해 2분기였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소득 지표는 높은 수준 유지가 가능한 여건이다. 역대 급 소득 지표가 소비심리 둔화를 어느 정도 방어해 주고 있다. 급락한 미국의 지표와는 달리 한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상대적으로 둔화 폭이 작고, 세부 항목인 소비지출CSI는 여전히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밸류에이션 지표도 충분한 수준으로 조정을 거쳤다. 12개월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률(12M Fwd PER)은 지난해 1월 고점인 14.87배 대비 -43.1% 하락, 지수 하락폭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주가대비 PER의 하락이 보다 가파르게, 장기간 진행된 것이다. PER 하락률은 최근 4차례 하락구간 평균인 -33.7%를 이미 초과했고 금융위기 때 하락 폭인 -44.5%에 근접하고 있다.김 센터장은 “PER 조정이 충분한 수준이고, 사실상 더 이상의 하락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결국 이익이 급락하거나 주가가 반등해야 되는 상황인데, 앞서 살펴 본대로 이익은 조정이 있어도 그 폭은 완만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주가의 리바운딩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모두 하락의 속도가 세계 평균을 초과하면서 상대 밸류에이션이 동반 하락한 점도 함께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는 환율이 안정되면서 수급 환경에도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봤다. 국내에서 외국인은 철저하게 환율 변화에 근거한 매매패턴을 보였다. 코로나19(20년 2월) 이후 무려 70조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그는 “역으로 낮아진 부담을 생각하면 환율 변화에 따른 외국인의 반응이 이전보다 강력할 수 있다”며 “시장에서 외국인의 보유율은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이고, 한국증시 ETF의 벤처조합 운용자산(AUM)도 장기 경험적인 저점 부근까지 낮아져 있다. 외국인이 돌아온다면 사이즈 측면에서 대응 방법은 명확하다. 대형주가 유리한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6.30 I 이지현 기자
"러·중에 반응 없는 경제 제재…이유는"
  • "러·중에 반응 없는 경제 제재…이유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제재를 하는 미국 등 서방보다 제재를 받는 러시아 등이 오히려 반등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하이투자증권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27일 기준 루블화 가치는 54.28루블/달러로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일인 2월24일 대비 35.6% 절상됐다. 지난해 말 대비로도 약 28% 절상된 것이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로 전세계 대다수 통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음을 고려하면 달러 대비 큰 폭의 강세를 기록 중인 통화는 루블화가 유일하다”고 짚었다. 러시아 외화표시 국채가 1918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처음으로 디폴트에 빠졌지만, 루블화 가치는 전혀 반응하고 있지 않다. 러시아 디폴트가 상환능력 부족보다는 서방의 제재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점에서 루블화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주식시장도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폭락과 함께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지수는 폭락 직전 주가지수(2월23일) 대비 17.5%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말 대비로는 11.3% 하락했다.박상현 연구원은 “미국 등 여타 금융시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큰 동요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러시아 금융시장이 의외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외국인이 없는 그들(=러시아)만의 리그(=거래)라는 측면도 있지만, 러시아 경상수지 흑자 규모에서 보이듯 러시아 경제가 우려와 달리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원유 수출 호조 등으로 1~5월 러시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10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간(322억달러) 대비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중국 증시도 지난 1일 봉쇄 해제 이후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6월 한 달 동안 극심한 혼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CSI300지수는 지난 27일 종가기준으로 6월에만 8.6% 상승했다. 특히 상하이 봉쇄가 이어지던 4월26일 전저점 대비로는 약 17.4% 급등했다. 홍콩H지수 역수 6월 중 5.4% 상승했고 지난 3월15일 저점 대비로는 27.6% 급등세를 보였다. 위안화 가치 역시 큰 폭은 아니지만 소폭의 절상 흐름을 기록 중이다.박 연구원은 “일단 경기부양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봉쇄 조치 완화 이후 경기 정상화 기대감과 함께 일련의 부양조치 실시 혹은 실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중국 증시 반등의 일등 공신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완화 움직임도 증시 랠리에 일조 중”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결국 미국 등 서방 금융시장이 웃기 위해선 러시아 제재 혹은 우크라이나 전쟁관련 각종 불확실성의 조기 해소와 함께 중국 경기의 좀 더 빠른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6.28 I 이지현 기자
하반기 부동산 시장, 하락압력 커…"적극적 정책 필요"(종합)
  • 하반기 부동산 시장, 하락압력 커…"적극적 정책 필요"(종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매매가격이 0.7% 하락하지만, 전세가격은 2.6%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상 등 유동성 축소 정책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자의 부담 상승도 하반기 주택시장의 하방요인으로 지목됐다.◇하반기 시장환경 불명확…하방요인 커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022년 상반기 0.2% 상승하는 반면 하반기엔 0.7% 하락해 연간 0.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날 주택·부동산시장 전망을 발표한 김 부연구위원은 상반기 매매시장에 대해 “새 정부 출범 등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도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로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며 “하반기에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격의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2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개최한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김성환 부연구위원이 부동산 경기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건산연)그는 “상반기 전세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던 것은 전세가에 부담을 느낀 임차인들이 월세와 반전세 유형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 갱신 계약을 체결할 때도 전세가 상승분에 대한 부담이 커 월세·반전세를 택하는 세입자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주요 지역에 공급이 줄어들며 전세시장에 상방압력을 여전히 행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부연구위원은 “6.21일 발표된 방안에 따르면 임대차시장의 상승압력 해소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세입자의 부담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며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되는 8월 이후 임대차시장에서 들려오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전격적 시장규제 완화 필요”뒤이어 진행한 토론에선 정부의 시장규제 완화와 속도감 있는 정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이승현 이데일리 부장은 “윤석열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정성화’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출범 2달이 다 돼도 공급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규제 완화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안전진단 규제는 법 개정 필요가 없어 정부의 의지만으로 구조안전성 비율을 낮춰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고 분양가 상한제와 관련해서도 시장의 기대치를 반영하지 못한 수준이어서 과감한 시장 활성화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2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개최한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제경 투미부동산중개법인 소장, 안명숙 루센트블록 이사, 이상영 명지대 교수, 박상우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 최상호 대한건설협회 진흥본부장(사진=건산연)김제경 투미 부동산 컨설팅 소장은 “지난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규제하고 징벌적 과세를 통해 시장을 왜곡시켰다면 이번 윤석열 정부는 1주택자에 대한 세금 완화를 통해 양극화를 크게 만들고 있다”며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집중현상은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박상우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은 최근의 공급 불안정에 대해 “글로벌 공급만 교란으로 건설공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고 신규분양도 지연되고 있다”며 “앞으로 건설투자의 견조한 회복을 위해선 비용이 잘 반영되기 위해 이해관계자의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의 감소에 따른 내국인 노동자의 품귀 현상, 건설환경 변화 등이 공급 측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 공급망 불안정은 예측하기 어렵고 가격 경직적 자재가격도 높아진 것을 봤을 때 투자감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최상호 대한건설협회 진흥본부장은 “물가상승과 자잿값 폭등으로 민간 건설현장의 공사비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 공사를 지연하고 착공을 미루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라며 “현실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 단속과 인력난·노조의 불법행위에 엄정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본부장은 “정부 차원에서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서 가격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절실하다”며 “속도감 있는 정부의 제도 추진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2022.06.27 I 신수정 기자
환율, 12원 가량 급락…6거래일만에 1280원대
  • [외환마감]환율, 12원 가량 급락…6거래일만에 1280원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원 가까이 하락해 6거래일 만에 1280원대로 내렸다. 기대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 등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최근 달러 강세에 베팅했던 롱(매수)심리 청산과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등이 맞물리면서 낙폭을 키웠단 분석이다. 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8.20원) 대비 11.70원 급락한 12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8.20원 내린 1290.0원에 시작해 낙폭을 4원 가량 줄이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다시 하락폭을 키우더니 장중엔 1280.6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3.60원 하락해 1300원대에서 1290원대로 내리더니 2거래일 연속 하락해 1280원대로 레벨을 낮춘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완화에 더해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한 반응이라는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104선 아래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5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7포인트 하락한 104.01을 나타내는 중이다.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기준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는 5.3%를 기록해 예비치인 5.4%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1%로 예비치인 3.3%에서 떨어졌다.여기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빠른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경기침체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하면서 달러인덱스 하향 안정에 영향을 줬다.국내증시도 2%대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7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 2700억원 가량 사들이면서 전일 대비 1.49%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99억원 가량 팔았으나 개인의 매수 우위에 2.71%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그동안 달러 매수 포지션을 취했던 수요가 롱스탑(손절 매도)으로 되돌린데 더해 반기말 수출업체와 조선사 수주 등 달러 매도 압력이 더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47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6.27 I 이윤화 기자
옥주현 캐스팅 관여설에…평론가 “배우 입김 굉장히 어려운 일”
  • 옥주현 캐스팅 관여설에…평론가 “배우 입김 굉장히 어려운 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1호 뮤지컬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학교 공연영상학과 교수가 최근 뮤지컬 인맥 캐스팅 논란과 관련, “외국에 판권이 있는 라이선스 뮤지컬의 경우 배우가 캐스팅에 영향을 주거나 입김을 미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원종원 교수는 23일 저녁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전화 출연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라이선스 뮤지컬의 경우 배우들을 뽑을 때 국내 제작진의 의도가 잘 반영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원 교수는 “원작자에게 그 모습을 다 보여주고 오디션을 통과해야 배역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면에서 본다면 어떤 배우가 다른 배우의 캐스팅에 영향을 준다, 입김을 미친다, 이런 건 좀 일반 대중들은 상상 못하겠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뮤지컬배우 옥주현(왼쪽), 김호영. (사진=뉴시스, 이데일리DB)그러면서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면서 “이 작품 원작 자체가 오스트리아 제작진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옥주현 배우가 캐스팅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추천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배우를 좀 주의 깊게 봐 달라 정도의 이야기는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며 “방금 설명한 오스트리아 제작진, 이미 오스트리아에서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아주 글로벌한 수준과 규모의 제작진이다. 이들이 특정배우를 더군다나 한국에서 올려지는 공연에 특정배우를 쓰기 위해서 캐스팅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히려 이런 구설에 오르게 된 것은 우리나라 뮤지컬계가 너무 팬덤에 의해 좌지우지되다 보니, 내가 지지하는 배우, 내가 응원하는 배우가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을까라는 그 마음을 가진 일반인들, 혹은 누리꾼들에 의해서 이야기가 과장되거나 부풀려진 면이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교수는 “사실 우리나라 뮤지컬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한 게 2000년 ‘오페라의 유령’ 때부터로, 앞다퉈 글로벌 흥행 뮤지컬들이 우후죽순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시장규모가 급속하게 팽창했다. 시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 동인, 요소 중 하나가 팬덤과 결부가 되어 있는 배우에 대한 지지였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배우, 내가 미워하는 배우, 이렇게 너무 선을 긋고 팬덤이 극렬하게 반응하는 부정적인 면도 가져왔다”고 안타까워했다.아울러 “진실은 물론 규명돼야 할 것라고 본다. 그 전에 소를 취하하고 어떻게 보면 동업자 의식을 갖는게 더 중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1세대 뮤지컬 배우인 최정원씨 측과 통화했는데 이들이 입장문을 낸 것도 그 뒤에 무슨 의심이 있어서 발표한 게 아니라 배우들 서로 아끼고 도와줘야한다는 입장에서 발표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특히 “이제 한국 뮤지컬 시장이 4천억이라고 말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배우들도 책임감을 좀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앞서 제작사에서 계약서를 공개했다. 그 계약서에도 보면 원작자에게 오디션을 하지 않고는 배우를 뽑을 수 없다, 사용할 수 없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기 때문에 방송에서 나눈 내용이 정확한 내용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앞서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최근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과 관련해 옥주현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뉘앙스의 저격글을 올렸다. 이에 논란이 거세지자 옥주현은 강경대응 입장을 밝히고 김호영과 누리꾼을 고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2.06.24 I 김미경 기자
당국개입에도 속수무책…"1300원 무너진 환율, 1350원도 위태"
  • 당국개입에도 속수무책…"1300원 무너진 환율, 1350원도 위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 개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7월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선을 뚫고 올라갔다. 시장에서는 2분기 단기 고점을 1350원까지도 열어둬야 한다며 당분간 환율 상승세(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환율은 23일 장 시작부터 1299.0원을 찍더니 30여분 만에 전날 종가(1297.30원)대비 5.5원 오른 1302.80원까지 급등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1301.8원을 기록해 2009년 7월13일(1315.0원) 이후 가장 높았다. 종가 기준으로 연저점인 지난 1월14일(1187.30원)과 비교하면 114.5원이나 급등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원화 급락세를 만들어 낸 것은 달러화 추가 강세에 베팅한 매수 쏠림 현상이다. 이날 달러인덱스가 유로화 반등에 104선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갔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달러대비 0.35%나 떨어지면서 달러인덱스가 오른 것보다 더 많이 내렸다. 연초 대비로 비교해봐도 원화는 달러 대비 10% 가까이 떨어져 8.8% 정도 오른 달러인덱스 상승세보다 더 가파른 약세를 기록했다.외환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미국 물가 정점 기대가 불발된 후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통화긴축 가속화, 경기 경착륙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국내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오버슈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6월 무역수지가 76억4200만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매도 현상은 더 강해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에만 코스피시장에서 5조8000억원 가량 순매도했고, 올해 전체론 19조4000억원 이상을 내던졌다. 이에 시장에선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정책 대응을 언급하는 등 외환당국이 강하게 개입하는 와중에도 환율이 1300원대에서 마감한 만큼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르면 3분기부터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 통화긴축 초점이 옮겨가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수 있겠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환율 반락 시점이 내년 상반기까지 늦춰질 수 있단 예상이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다음 환율 고점인 1350원이 금세 뚫려 버릴 수 있다”며 “달러화 강세 기조도 그렇지만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송금 수요 이외에도 환헤지를 위한 선물환 매수에 나선다면 환율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6.23 I 이윤화 기자
"원숭이두창 의심자 1명, 건강한 상태"…치료는 어떻게?
  • "원숭이두창 의심자 1명, 건강한 상태"…치료는 어떻게?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국내 첫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의심자) 2명 중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된 내국인 남성 A씨가 비교적 건강한 상태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그가 기존에 쓰던 다른 바이러스 치료제를 사용해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원숭이두창에 대한 특별한 치료 약이 없기 때문이다.22일 국내 원숭이 두창 의심환자가 2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1명이 1차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는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전 인천의료원의 모습. (사진=뉴스1)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숭이두창 의사환자 A씨는 뾰루지 등 피부병변 증상 외에 발열도 없고 건강한 상태”라며 “공기 순환이 차단된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원숭이두창은 특별한 치료 약이 없는 상태”라며 “A씨는 기존에 쓰던 다른 바이러스 치료제를 사용해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여러 가지 약물을 시험해보다가 효과가 있는 약을 사용한 것처럼 원숭이두창도 (비슷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조 원장은 “원숭이두창은 공기 전파보다 직접 접촉에 의해 퍼질 수 있는 병인 만큼 시민분들께서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당부했다.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인 내국인 A씨와 외국인 B씨를 상대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2022.06.22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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