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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신체접촉 피해야"…中원숭이두창 권고 '논란'
  • "외국인과 신체접촉 피해야"…中원숭이두창 권고 '논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고위 보건 당국자가 원숭이두창 감염 예방을 위해 외국인과 신체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하자 일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사진=AFP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수석 전염병학자인 우쭌위는 중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 파악된 다음날인 17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원숭이두창 감염을 예방하고 건강한 일상의 일환으로 외국인과 직접 피부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최근 3주 사이 해외 방문자를 비롯해 모든 낯선 사람들과 피부 접촉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호텔을 포함한 공공 시설에서 일회용 변기 커버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CMP에 따르면 우 수석의 제안은 중국 네티즌들의 조롱을 받았으며, 일부는 ”인종차별적“이라고 반응했다. 우 수석을 조명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보도를 두고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얼마나 인종차별적인 발언인가. 중국에 거의 10년간 살았고 국경 봉쇄로 가족을 3∼4년 못 만난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친구들이 많고, 코로나19 초창기 일부 외국인 친구들은 SNS를 통해 ‘중국인은 바이러스가 아니다’라고 모두에게 항변했다“면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목소리냈다. 일각에선 우 수석의 권고가 모호하기 때문에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한 네티즌은 ”‘신체 접촉’이 성관계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피부 접촉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외국인 손님을 만날 때 악수가 불가피하고 버스에서 피부 접촉을 피하기도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6일 중국 충칭 방역당국은 최근 해외에서 입국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 중이던 주민이 발진 등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다만 우 수석은 충칭의 해외 유입 사례 외에 원숭이두창이 중국의 엄격한 검역 조치를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숭이두창과 천연두 바이러스 사이의 유사성으로 천연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원숭이두창에 면역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천연두 종식을 선언한 1980년까지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천연두 예방접종을 진행했기 때문에 42세 이상의 중국인은 원숭이두창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19 I 김윤지 기자
대세 모델 송해나·신현지, '마녀사냥 2022' 출격…글로벌 썸 스토리 공개
  • 대세 모델 송해나·신현지, '마녀사냥 2022' 출격…글로벌 썸 스토리 공개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마녀사냥 2022’에 대세 모델 송해나와 신현지가 출연해 솔직한 경험담을 털어놓는다.그린라이트 열풍을 다시 일으킨 티빙 오리지널 ‘마녀사냥 2022’는 공개 한 달 여만에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 공개된 공식 클립 영상 누적 조회수가 2300만 뷰를 돌파하며 ‘레전드 연애 토크쇼’라는 수식어를 재차 입증하고 있다.특히 오늘(9일) 공개될 6화에선 MC 신동엽, 김이나, 코드 쿤스트, 비비와 스페셜 게스트 ‘프로 연애 직관러’ 송해나와 글로벌 톱모델 신현지가 ‘기나긴 연애’를 주제로 장기 연애와 장거리 연애에 대해 이야기한다.앞서 베일을 벗은 선공개 영상에선 송해나와 신현지의 글로벌 ‘썸’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신현지는 외국 활동 중 만난 외국인 스태프가 시를 써가며 마음을 전해왔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사실 약혼할 여자가 있었고 이해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고. 신현지는 “네 여자친구가 알아도 감당할 수 있겠어? 감당할 수 있으면 연락해봐”라고 분노했지만, 이 남자는 “욕망은 현재에 머물러 있지만 저는 이걸 잊고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라고 여전히 뻔뻔함을 이어갔다. 김이나는 이 남자의 어이 없는 수작에 시원한 욕설을 날려 통쾌함을 선사했다.송해나는 여행을 갔다가 만난 외국인 ‘썸남’과의 분노 유발 일화를 털어놨다. 연락을 주고받다가 뜸해진 그에게 “무슨 일 있어?”라고 묻자 “돈 얼마나 부쳐줄 수 있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델이라며?”라고 사기를 치려고 했다고. 송해나와 신현지의 솔직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현실 조언은 6화에서 풀스토리로 공개된다.이밖에 최초 외국인 사연자의 귀여운 그린라이트 고민부터 장거리 연애의 외로움을 극복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흥미를 높인다. 또한 장기 연애 커플이 다시 불타오를 수 있는 ‘꿀팁’ 등도 공개한다.‘마녀사냥 2022’는 날 것 그대로 현실 연애의 모든 것을 다루는 ‘노필터’ 오리지널 연애 토크쇼로 MZ세대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페셜 게스트 송해나와 신현지가 함께 하는 ‘마녀사냥 2022’ 6화는 오늘(9일) 티빙에서 만날 수 있다.
2022.09.09 I 김보영 기자
'나는 솔로' 10기 영자 VS 현숙, 영철 두고 신경전 활활
  • '나는 솔로' 10기 영자 VS 현숙, 영철 두고 신경전 활활
  • (사진=ENA PLAY·SBS PLUS ‘나는 솔로’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0기가 화끈한 삼각 로맨스로 ‘솔로나라’를 뜨겁게 달궜다.7일 방송한 ENA PLAY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돌싱 특집인 10기가 솔직 과감한 ‘자기소개 타임’으로 베일을 벗었다. 여기에 영철을 두고 영자, 현숙이 화끈하게 맞붙으며 한 치의 양보 없는 ‘삼각로맨스’의 서막을 열어 시청자들을 몰입케 했다.앞서 영철은 혼전임신으로 결혼했지만 아이가 자신의 친자가 아니었다는 충격적인 이혼 사유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솔로녀들은 영철에게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영자, 현숙은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현숙은 “(영자님에게) 직진이냐?”고 돌직구를 던졌고, 영철은 “한번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도 “알아보고 싶은 분은 두 분”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영철은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열창해, ‘끝사랑’을 찾고 싶은 절절함을 어필했다.대기업 사내 변호사로 재직 중인 38세 영호는 “이혼하고 아내, 가족,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앞으로 다른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나는 SOLO‘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뒤이어 ‘소울리스좌’를 개인기로 준비해 폭풍 래핑을 쏟아내 ‘솔로나라 10번지’를 초토화시켰다. 보험업계 대기업에 재직 중인 41세 광수는 공인회계사, 한미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엘리트’ 면모를 뽐냈다. 아울러, “연상이면 안 만날 것 같다. 자녀가 다섯 살 이상이면 고민할 것 같다”는 현실적인 이상형을 공개했다.46세로 미국에서 한국 주류 도매업을 하고 있다는 상철은 “이혼을 결심했을 때 우울증이 심해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었다. 그럴 정신으로 운동을 하자고 해서 체중을 90kg에서 66kg까지 감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분에 팔굽혀펴기 110번을 해 강철 체력을 자랑했으며 상의를 탈의해 탄탄한 가슴 근육과 복근을 깜짝 공개했다.다음으로 솔로녀들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우선 영숙은 “올해 40세”라고 반전 나이를 밝혔으며, 행정 6급 공무원에 이혼의 아픔이 두 번 있음을 솔직 고백했다. 이어 “한번밖에 없는 인생인데 다른 평범한 사람들이 누리는 인생의 단계적인 행복을 느껴보고 싶었다”며 ‘나는 SOLO’에 출연한 이유를 털어놨다. 45세인 정숙은 부동산 경매, 미용업, 곱창집 운영 등 3개의 직업이 있음을 알린 뒤, “돈의 구애를 받아본 적이 없다. 아파트 4채, 건물 하나, 땅 조금 있다”고 말했다. “남자한테 미치면 올인하는 스타일”이라는 정숙은 미국에서 온 상철이 해외 생활에 대해 묻자 “상대방이 원하면 얼마든지. 외국에 집을 살 수 있는 능력도 된다”고 ‘맞춤형 대답’을 내놓았다.순자 역시 영숙과 마찬가지로 40세, 행정 6급 공무원이었다. “알을 남이 깨면 계란 프라이고, 내가 깨면 새 생명의 탄생이라고 한다”고 당차게 밝힌 순자는 “새 생명처럼 다시 태어나기 위해 ‘솔로나라’를 찾았다”고 말했다. 32세 헤어디자이너인 영자는 “애교가 없게 생겼는데 애교가 많다. 긍정적이고 감정 기복이 없다”고 어필했다. 잠시 후 영자는 다급하게 준비한 막춤 개인기까지 선보여 분위기를 달궜다.옥순은 34세의 대기업 생산직 근무자라는 프로필을 공개했으며, “장거리는 안 된다. 내 부족함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는 걱정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에코의 ‘행복한 나를’을 불러, ‘찐 사랑’을 찾고 싶은 속내를 내비쳤다. 현숙은 31세의 발레 강사이며, ‘방과후 학교’에서 K팝 댄스 강사로도 일하고 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잠시 후, 현숙은 아이유의 ‘밤편지’를 배경으로, 우아한 발레 무대를 꾸몄다. 모든 솔로남들이 현숙의 개인기에 경탄한 가운데, 현숙은 “오늘 이후로 직진해 보겠다. 절 좋아하든지 안 좋아하든지 마음을 쏟아보겠다. 장거리(연애)도 해보고 싶다”고 선언했다.‘자기소개 타임’ 후 ‘솔로나라 10번지’의 러브라인은 격하게 흔들렸다. 영숙은 “오히려 마음이 더 복잡해졌다”고 토로했고, 영자는 “현숙님을 내가 이길 수가 없다”고 ‘삼각 로맨스’를 견제했다. 순자 역시 “몸 좋은 남자를 진짜 좋아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미국에 거주 중인 상철의 상황 때문에 망설이는 마음을 드러냈다.또한 상철은 “정숙님이 다크호스로 올라왔다”고 달라진 속내를 밝혔고, 영호는 “전 솔직히 자기소개 듣고 ‘멘붕’ 왔다. (저랑) 매칭되는 분이 한 분도 없다. 차라리 짜장면 먹었으면 좋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발레로 솔로남들을 반하게 만든 현숙에 대해서는 모든 솔로남이 “너무 멋있고 예쁜데 그래서 멀어지는 느낌”, “그냥 직장인이었으면 끝까지 갔을 것 같다”는 반전 반응을 내놓아 소름을 유발했다.잠시 후 10기의 첫 데이트 선택이 이어졌다. 솔로남이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며 데이트 신청을 하면, 이에 응하고픈 솔로녀들이 숙소 문을 열고 나오면 데이트가 성사되는 방식이었다. 여기서 영수는 아무의 선택도 받지 못했고, 영호는 영숙의 선택을 받았다. 앞서 “매칭되는 분이 한분도 없어 차라리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토로했던 영호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살지…”라고 자신의 경솔함을 뉘우쳤다. 영식은 옥순의 선택을 받았으며, “그냥 네가 보고 싶었어”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영철에게는 영자, 현숙 두 솔로녀가 몰렸다. 영자는 “영철님 말고는 관심이 안 생긴다”라고, 현숙은 “동선을 확실히 정해서 오늘부터 쭉 해보려고 한다”고 밝혀, 치열한 삼각로맨스를 예고했다. MC 데프콘은 “이것이 ‘나는 SOLO’! 이래야 ‘나는 SOLO!’”라며 다시 발발한 ‘삼각 로맨스’에 대흥분했다. 마지막으로 순자는 광수를 선택했고, 정숙은 상철에게 직진한 뒤, 갑자기 ‘괄괄 큰언니’에서 ‘조신녀’로 변신해 소름을 안겼다.‘나는 SOLO’는 오는 14일 밤 10시 30분 ENA PLAY, SBS PLUS에서 방송된다.
2022.09.08 I 윤기백 기자
⑨‘대체어’ 어떻게 만들어지나
  • [반갑다 우리말]⑨‘대체어’ 어떻게 만들어지나
  • 한류 열풍이 ‘한글’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한국 가요(K팝)를 듣는 것을 넘어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무적인 현실에도 외국어 홍수와 온갖 줄임말, 혐오 표현으로 우리 국어 환경은 몹시 어지럽다. 무슨 뜻인지 모를 외국어의 범람은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알 권리를 막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말을 얼마나 알고, 잘 쓰고 있을까. 이데일리의 연재 기획 ‘반갑다 우리말’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외국어 남용 실태를 짚고, 이를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기 위한 기획 기사를 총 1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블랙 아이스→도로 살얼음, 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 부스터샷→추가접종. 어렵고 생소한 단어를 ‘쉬운 우리말’로 잘 다듬은 모범 사례다.말은 위험을 빨리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뜻 모를 외래어는 이를 방해할 수 있는 만큼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는 일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용어들을 쉬운 우리말로 신속하게 대체한 이유다. 2020년 코로나19 초창기에 자주 쓰이던 ‘비말’은 어느샌가 ‘침방울’로 대체되며 방역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마스크 쓰기 등의 수칙들이 더 잘 지켜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를 비롯해 국립국어원, (사)국어문화원연합회 등은 누구나 쉽고 바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어려운 말이나 낯선 외국어를 다듬어 널리 알리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립국어원과 함께 201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새말모임’을 열어 대체어를 마련하고 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 외국어, 교육, 홍보, 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먼저 언론사 및 공공기관 등에서 배포한 기사와 보도자료를 매일 검토해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발굴하고, 새말모임에서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대체어를 선정한다. 새말모임에서 만들어진 우리말 대체어 후보군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수용도 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다듬은 말로 결정된다.대체어 선정 시 국민 단 한 사람이라도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국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어가 정확하게 인지돼야 사고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쉬운 말’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말이 어려우면 보통 사람들은 그게 뭔지 알아볼 생각을 별로 하지 못하고, 점차 정보에서 소외돼 간다는 것이다.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새말 모임에서 만든 우리말 대체어는 71개, 2020년엔 145개에 달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이 선정한 다듬은 말 중에 국민이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한 말은 ‘비대면 서비스’였다. 비대면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 이뤄지는 서비스로,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새로 등장한 신어 ‘언택트 서비스’를 알기 쉽게 대체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다듬은 말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는 98% 이상이 ‘펫 로스 증후군’을 대체한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을 꼽았다.국어 전문가들은 “말은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한다. 어려운 말을 사용하면 그 맥락과 단락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필수적인 정보를 알지 못하게 된다”며 “원어의 함축적 맛을 살리지 못하거나 오히려 우리말 대체어가 더 길고 어려울 경우 금세 사라진다. 보다 알기 쉽고 친숙하게 말을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9.06 I 김미경 기자
'강달러 고마워'…현대차 외국인 폭풍 매수에 20만원 돌파
  • '강달러 고마워'…현대차 외국인 폭풍 매수에 20만원 돌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차(005380)가 달러 강세 효과와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만원대로 올라섰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거래일 대비 1.78%(3500원) 오른 20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가 종가 기준으로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21일 기록했던 20만원 이후 약 7개월 반만에 처음이다.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17일부터 13거래일 연속 현대차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7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현대차는 365억1624만원 규모로 순매수 하면서 ‘러브콜’을 이어갔다. 기아(000270)도 0.25%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도 0.23% 상승했다.현대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현대차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달러 강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업종은 수출 비중이 높아 대표적인 달러 강세 수혜주로 분류된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8원 오른 1371.4원까지 치솟으면서 연고점 기록을 다시 썼다. 최근 대내외적인 환경은 환율을 제외하면 현대차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대표적인 피해주로 꼽힌다. IRA는 저변 확대를 위해 일정 요건을 갖춘 전기차에 한해 중고차는 최대 4000달러(약 524만원), 신차는 최대 7500달러(약 983만원)의 보조금을 세액 공제 형태로 지급하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산되고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만 혜택을 주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가 없는 만큼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2025년 상반기 완공 목표인 전기자동차 전용 생산 공장의 완공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며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부터 국내 생산 전기자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게 돼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축소될 수 있다”면서 “IRA 법안 통과로 전기차 세제 혜택 상한이 사라졌지만 각종 제약 조건으로 실질 세제 혜택 규모는 수년간 과거보다 축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하지만 미국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8월 신차 판매가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가는 악재보다 호재에 더 크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13만5526대를 팔아 전년보다 17.7%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8월 전년비 11.6% 늘어난 총 33만4794대를 팔았다.이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생산 여건과 환율 조건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초과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생산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와 인센티브 하락에 따른 수익성 증대 효과를 모두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9.05 I 안혜신 기자
귀한 손님된 외국인…8월 집중 순매수한 종목은?
  • 귀한 손님된 외국인…8월 집중 순매수한 종목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환율이 강세를 보이며 외국인 수급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전히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수급으로 알려진 만큼 외국인 수급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은 특히 국내 대형주보다는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단위는 %.(자료=에프앤가이드)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2.28%(56.44포인트) 하락한 2415.61에, 코스닥 지수는 2.32%(18.72포인트) 내린 788.3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4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 1373억원 어치를 팔았고 코스피 시장에서는 3558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날 환율 역시 급등했다. 장중 환율이 1355원을 돌파하며 13년 5개월래 최고치를 찍었고 전날 대비 17.3원 오른 13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누적으로만 놓고보면 지난 7월부터 외국인은 국내 코스피 주식을 5조6092억원 가까이 쓸어담았다. 물론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본격적 유입이 아닌 개별 종목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이하게도 7월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서 순매수를 유지했다”면서 “다만 순전히 개별 이슈에 대한 반응으로 한국 주식시장을 좋게 봤다면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들어와야 하고 시총 상위주도 순매수를 기록해야 한다”고 봤다.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 비율이 높은 종목을 살펴본 결과 대형주가 아닌 상사 관련주나 조선, 방산, 바이오 등 다양한 종목별 위주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강도 비율은 기간 평균 시가총액 대비 누적 순매수 규모 비율이다.대체로 외국인의 수급이 몰리면 주가는 상승했다. 코스피200 종목에선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순매수강도 5%대를 보이며 가장 높았고 같은 기간 주가는 12.6% 올랐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3.4% 강도에 주가는 8.5% 올랐으며 LX인터내셔널(001120)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3%를 기록해 각각 30%, 28%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2.1% 순매수 강도를 기록한 LIG넥스원(079550)의 주가는 22.2% 올랐고 1.97%를 기록한 에스엘(005850)도 24.4% 상승했다. 코스닥150 종목중에선 삼강엠앤티(100090)가 6.9% 순매수 강도를 기록하며 12.7% 올랐다. 같은 기간 4.1% 순매수 강도를 보인 현대바이오(048410)는 18.5% 올랐고 이어 에코프로(086520)(3.18%)가 25.16%, 나노신소재(121600)(3.12%)가 15.28%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향후에도 강달러가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수급은 국내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140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환율 상단이 어디라도 얘기하기 어렵지만 1400원까지는 열어둬야 한다”며 “10원 단위로 마디선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2.09.01 I 유준하 기자
장중 환율, 1355원 돌파…13년 5개월래 최고
  • [외환마감]장중 환율, 1355원 돌파…13년 5개월래 최고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달러 매수 베팅이 되살아나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5원을 뚫었다. 종가 기준으로도 2009년 4월 28일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7.6원) 보다 17.3원 오른 13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중엔 1355.1원까지 올라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가장 높았다. 5원 넘게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이날 환율은 개장가부터 1342.0원으로 1340원을 넘어 출발했다. 출발 이후 우상향 하는 흐름을 보이다 12시 50분께 1355.1원까지 치솟았다. 그 뒤로 1350원 초중반대에 엎치락뒤치락하다 고점에 가까운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9월 1일 환율 추이(출처: 서울외국환중개)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새로운 악재에 반응하기보다 외국인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이며 심리가 돌아섰고 역외에서도 달러 순매수가 꾸준히 유입됐다”며 “시장에선 롱베팅(달러 매수)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31일(현지시간) 앞으로 몇 달 안에 정책금리가 4% 이상 오를 것이라고 밝히는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매파(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시장에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완화 기대감을 없애려는 모습이다. 연준이 9월 0.75%포인트, 11월 0.50%포인트, 12월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달러 매수 베팅을 하지 않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어제는 롱스탑(달러 매수 손절)이 유입되며 위안화가 반등했지만 중국 내 코로나 확산 등의 이슈로 달러화 상단을 막을 재료가 부재하다”며 “1350원이 쉽게 뚫렸고 한 두 번 더 뚫리면서 저항선으로서의 의미도 퇴색됐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새벽 2시 50분께 109.06을 기록해 최근 뉴욕증시 마감 당시보다 0.36포인트 상승 거래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49.5를 기록,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이 6.91 위안을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도 패리티가 흔들리면서 달러화 독주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도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5000억원대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2.28%, 2.32% 하락했다. 뉴욕지수 선물도 1%대 하락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원화 약세를 방어할 카드도 마땅치 않다. 위안화 약세에 동조화되는 데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8월 무역수지는 95억달러 적자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달러화 유입이 줄어들면서 원화 약세 방어도 쉽지 않아졌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화 채권이 오는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논의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지만 이날 원화 약세를 방어하진 못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5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9.01 I 최정희 기자
'나는 솔로' 영식·옥순, 급 러브라인→야밤 산책…영숙 '오열'
  • '나는 솔로' 영식·옥순, 급 러브라인→야밤 산책…영숙 '오열'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 불꽃보다 화끈한 돌싱들의 첫날 밤이 그려졌다.지난달 31일 방송한 ENA PLAY(이엔에이플레이),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솔로나라 10번지’ 입성과 동시에 초스피드 로맨스에 돌입한 10기 솔로남녀의 ‘과속 러브라인’이 펼쳐졌다.앞서 ‘첫인상 선택’에서 현숙을 택했던 네 명의 솔로남들은 각자의 본심을 드러냈다. 영호는 “나름 블루오션을 노렸다고 생각하는데”라며 “다들 옥순님한테 갈 줄 알았다”고 밝혔고, 상철은 “사실 옥순님한테 가려고 했는데 늦었다”고 고백하면서도 “현숙님은 보호 본능을 일으킨다”고 여전한 호감을 내비쳤다.4표를 받아 ‘인기녀’가 된 현숙은 “첫인상이 다가 아니니까”라고 겸손해했다. 반면 0표를 받은 정숙은 “속상해! 이게 소주였으면 좋겠어”라며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첫인상 선택을 마친 솔로녀들은 이혼 후 주위 반응 때문에 상처받은 속내를 터놓으며 한결 가까워졌다. 두 번 이혼의 아픔을 겪은 영숙은 “요즘 이혼한 사람 많다는데, 많다고 해서 그게 안 아픈 건 아니야”라고 토로했다. 현숙은 “이혼하기 전 마지막 연애도 결혼 준비를 하다가 파혼을 했다. 파혼, 이혼을 하니까 저한테 문제가 많은 줄 안다”고 숨겨둔 사연을 꺼내놨다.잠시 후, 솔로녀들은 첫인상 선택으로 호감을 표시했다. 솔로녀들은 솔로남들의 첫인상 선택 전 이미 모든 솔로남들의 사진을 찍고, 자신의 마음에 들어온 한 사람만 남겨둔 후 모든 사진을 지우는 방식으로 첫인상 선택을 미리 마친 상황이었다. 여기서 영숙은 자신을 선택한 영수 대신 영식을 선택했고, 정숙은 광수를, 순자는 상철을 선택했다. 뒤이어 옥순 역시 상철을 선택했고, 영자에 이어 ‘인기녀’ 현숙도 영철을 선택하며 상철, 영철이 2표씩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반면 영수와 영호는 그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해 씁쓸함을 삼켰다.‘솔로나라 10번지’에 도착한 12인은 ‘요섹녀’ 정숙의 주도하에 푸짐한 첫날 저녁 식사를 즐겼다. 이때 영자는 첫인상 선택에서 서로를 선택한 영철과 은근슬쩍 스킨십을 해, “벌써 커플이 된 것 같다”는 주위의 반응을 자아냈다. 이에 영철에게 호감을 보였던 현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철님이 영자님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상황은 지켜보되, 다른 남자분들과도 얘기해 봐야겠다”는 속내를 털어놨다.그런가 하면, 각자의 차에 소지품을 챙기러 가던 상철, 정숙은 으쓱한 길목에서 정숙의 주도하에 ‘팔짱 스킨십’을 했다. 급기야 정숙은 상철에게 자신의 팔찌, 목걸이를 채워달라고 요청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정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상철님이 훅 들어왔다”며 호감을 드러냈다.영식은 옥순의 옆을 지키며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그는 “전형적인 섹시하고 예쁜 스타일”이라고 옥순을 극찬하는가 하면, “그럼 (첫인상 선택 때) 한명 왔었어야지~”라는 옥순에게 “영식이 하나 획득했네”라고 거침없이 답한 뒤, 옥순의 턱을 톡 치는 ‘과속 스킨십’으로 3MC를 경악케 했다. 게다가 영식은 “옥순이랑은 데이트 한번 해야겠어”라고 끝없이 어필했고, 다음날 아침의 ‘산책 데이트’까지 즉석에서 예약했다. 이를 본 MC 데프콘은 “다른 기수의 한 넷째 날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잠시 후 영식, 옥순은 수영장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옥순은 “결혼을 따지자면, 실패다. 이혼은 내가 더 힘들어지려고 한 게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위해 한 거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식은 “방송에서 교제한다고 했는데 나와서 금방 헤어지는 경우가 가장 불행한 경우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하게 알아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옥순은 영식과 뜨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사실 저랑은 맞지 않는다. 술 안 먹었을 때, 더 얘기해 보고 싶다”라고 알쏭달쏭한 속마음을 밝혔다.옥순에게 ‘불도저 직진’하는 영식을 바라보며 영숙은 복잡한 감상에 빠졌다. 영숙은 “사람은 누구나 함께 있고 싶고 따스한 정을 느끼면서 살고 싶은데 그렇게 되기를 바랐던 분들이 계속 절 떠나가면서, 난 온전한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한 뒤 갑자기 오열했다. 급기야 다른 솔로녀들 앞에서 영숙은 “그만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더라”고 중도 퇴소까지 언급했다. 이를 듣던 현숙은 “조금만 더 힘내서 같이 이 한 단계를 좀 넘자”고 격려했고, 순자 역시 “여길 나가고 방송이 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문제와 부딪힐 수도 있다. 지금보다 훨씬 힘들 수 있지만, 그것 또한 우리의 선택”이라고 냉철하게 조언했다.다음 날 아침, 영식과 옥순은 약속을 지켜 아침 산책에 나섰다. 정숙은 엄마처럼 아침 식사를 뚝딱 만들어 솔로남녀를 챙겼다. 뒤이은 ‘자기소개 타임’에서는 솔로남들이 예상치 못한 스펙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영수는 46세로, 한국기업인증원 소속 ISO 국제심사원이라는 생소한 직업을 공개했다. 이어 투박하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들국화 ‘제발’을 열창해 진심을 어필했다.영식은 37세 외국계 기업 세일즈팀 소속이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이어 “너무 혈기왕성한 나이에 결혼해 서로 지지 않으려 했다. 현재 전처는 가정을 이뤄서 살고 있다”고 이혼 사유를 밝혔다. 또한 “전처가 ‘나는 SOLO‘를 나가보라고 권했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음으로 금융권에서 근무하는 36세 영철은 그림, 일렉 기타, 산악 자전거 등 ‘취미 부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잠시 후 그는 이혼 사유를 묻는 질문에, “(연애 당시) 전처와 헤어졌었는데 4개월 후 아이가 생겼다고 해서 결혼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제 아이가 아니어서 이혼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전처와 연애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밝혀 ‘반전 순정남’ 매력을 대방출했다. 영철의 자기소개가 끝나자 현숙과 영자는 “흡연하시냐”, “형제는 어떻게 되냐”고 질문 배틀에 돌입했고, 급기야 현숙은 “(영자님한테) 직진이신 거냐?”고 ‘노빠꾸 질문’을 던져 아찔한 삼각 로맨스를 예고했다.‘돌싱 특집’ 10기의 거침없는 로맨스는 오는 9월 7일 오후 10시 30분 ENA PLAY,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계속된다.
2022.09.01 I 김가영 기자
환영vs실망…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에 엇갈린 여행업계
  • 환영vs실망…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에 엇갈린 여행업계
  •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가 운영중인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과 내국인들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강경록·이선우 기자] 국내 입국 전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가 폐지된 것에 대해 여행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아웃바운드 여행사는 마지막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여행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인바운드 여행사,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업계는 이번 조치가 방한 시장 활성화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정부가 입국 후 24시간 이내 실시해야 하는 PCR 검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상화 계기 마련한 여행업계 “해외여행 수요 급증 기대”정부는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실시해온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 증명 조치를 3일 0시부로 폐지하기로 했다. 항공기와 선박편을 이용해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입국 48시간 전 코로나19 음성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받던 코로나19 검사(PCR(유전자증폭) 및 신속항원)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등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 후 24시간 이내에 실시하던 PCR 검사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은 이번 입국 전 PCR 검사 폐지 결정이 줄어든 해외여행 수요를 늘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여행업계는 정부에 여행시장 회복을 위해 입국 전·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를 완화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한 종합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음성확인 절차는 여행객들에게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큰 부담을 줬다”며 “이번 조치로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정부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지난주부터 주요 여행사에 9~10월 해외여행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고, 입국 직후 검사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시한 지난달 29일에는 하루 예약자가 2500명 선으로 3일 전의 1500명보다 66%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지난주부터 신규 예약이 증가한 하나투어도 마찬가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 괌, 베트남, 서유럽 중심으로 예약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9~10월 출발 예약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해외 입국자로 붐비는 인천공항(사진=연합뉴스)◇입국 후 PCR 검사 유지, 먹구름 짙은 인바운드 업계외국인을 대상으로 방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인바운드 여행사, 포상관광 방한 단체를 유치하는 마이스 업계는 이번 정부의 결정이 방한 수요 회복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이번 정부 결정이 내국인의 해외여행 지출만 늘려 관광수지 적자 폭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 “이번 정부 결정은 관광 수입이 아니라 지출만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초토화된 여행업계를 살리겠다는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 반쪽짜리 조치”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한국여행업협회 측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 코로나 검사 후 확진 시 이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또는 격리 호텔 등도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궁극적으로 입국 후 PCR 검사도 폐지해 일상을 회복하고, 정부의 한시적 무비자 시행도 상시 전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마이스 업계도 입국 후 PCR 검사 유지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입국자에 대한 음성확인 절차를 유지하는 사이 대형 포상관광 단체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몰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싱가포르는 지난 6월부터 입국 전과 후 실시하던 PCR 검사 조치를 완화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유럽, 미주 지역 기업의 포상관광단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행대로라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입국 후 PCR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을 받으려면 하루를 대기해야 한다. 여기에 호텔비와 PCR 검사 비용 등으로 20만원 가량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여행 기간이 줄고 비용은 더 드는 한국을 굳이 방문할 이유가 없다. 한국마이스협회 측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늘릴 수 있는 전략적이고 과감한 선택이 초토화된 여행시장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입국 후 PCR 검사가 전면 폐지되기 전까지 여행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01 I 이선우 기자
9월 3일 코로나 입국 전 검사 폐지…입국 후 유지(종합)
  • 9월 3일 코로나 입국 전 검사 폐지…입국 후 유지(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9월 3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적용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중단된다. 3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회의에서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9월 3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이나 선박편을 이용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입국 전 검사 관련해 PCR뿐 아니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역시 음성확인서 제출이 폐지된다. 이번 조치는 접종 이력이나 출발 국가와 상관없이 적용된다.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가 운영 중인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한 외국인이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해외 유행 주춤 속 입국 후 검사 ‘유지’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3961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지난 24일) 11만3350명에 비해선 9389명 줄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 유행규모가 감소 추세고, 또 8월 4주 국내 유행감소가 9주 만에 확인되며 입국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간소화하는 것이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외에서 현지 사전검사 실효성 문제, 또한 해외 확진 시 우리 국민의 현지 체류에 따른 어려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추석연휴에 귀국 예정인 내국인 보호 등을 고려해 추석 이전에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만350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58명이나 된다. 여전히 해외 유입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경란 본부장은 “해외에서 치명률이 높은 우려 변이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변하는 경우 사전 PCR 검사 재도입 등 입국 관리를 신속하게 강화하겠다”며 “입국 후 1일 차 PCR 검사는 현행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1일 차 검사를 받고 결과를 Q코드에 신속하게 등록해야 한다. 입국 후 1일 차 PCR 검사는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단기치료 외국인은 공항검사센터 또는 의료기관에서 자부담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 기본 접종 마치면 개량백신 접종 가능이날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도 공개됐다. 그동안 1~4차 백신까지 접종을 진행해오던 것을 4분기부터 ‘n차 접종’이 아닌 ‘2022~2023년도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으로 부른다는 방침이다. 인플루엔자와 유사하게 계절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의미에서다. 이번 동절기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 기반한 2가 백신(개량 백신)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BA.1 기반의 모더나 2가 백신이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 세부계통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기존 백신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백신 접종 1순위는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환자와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자다. 2순위는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집단시설 거주자 등이다. 18~49세 건강한 성인은 2순위 접종 이후 희망자에 한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4차 접종 권고군인데 4차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은 우선 기초접종과 4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한, mRNA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 우려로 그동안 백신 접종을 꺼린 이들은 노바백스, 또는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국산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선택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백 본부장은 “접종 간격의 경우 최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 추가접종 가이드라인, 접종 효과 지속 기간 등을 고려해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6개월 이후로 기준을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한 의원에서 한 50대 시민이 4차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추석 연휴 9개 휴게소 PCR 검사 누구나 무료 정부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 면제를 추진한다. 가족 모임·방문에는 따로 제한이 없고 휴게소와 버스·철도 내 실내 취식도 허용키로 했다. 이 기간 경기 안성, 이천, 화성, 용인, 전남 백양사, 함평천지, 보성녹차, 섬진강, 경남 통도사 등 9곳의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PCR 무료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60세 이상 어르신과 자가진단 양성자, 확진자의 동거인이나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등에 한해 무료로 했던 것을 누구나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이기일 총괄조정관은 “지방에서 부모님을 만나고 열이 있거나 그런 경우가 있을 수가 있다”며 “그럴 경우에 이런 휴게소에 한해서 무료로 제공을 하면서 PCR 검사를 받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중대본은 연휴 기간에도 촘촘한 의료대응체계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원스톱 진료기관은 1만개 중 5300개소 이상, 의료상담센터는 177개 중 148개 이상, 지자체·행정 내 센터는 211개소가 정상적으로 추석 연휴에도 운영키로 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이동이 예측된다”며 “귀성·귀향 시에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밀폐된 시설을 조심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2.08.31 I 이지현 기자
입국 전 코로나 검사 9월 3일 폐지…입국후 검사 유지(상보)
  • 입국 전 코로나 검사 9월 3일 폐지…입국후 검사 유지(상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9월 3일부터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3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같이 밝혔다. 입국 전 검사 관련해서는 PCR뿐 아니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역시 음성확인서 제출이 폐지되는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3961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지난 24일) 11만3350명에 비해선 9389명 줄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 유행규모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또 8월 4주 국내 유행감소가 9주 만에 확인된 것이다. 백경란 본부장은 “최근에 국외에서 현지 사전검사 실효성 문제, 또한 해외 확진 시 우리 국민의 현지 체류에 따르는 어려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추석연휴에 귀국 예정인 내국인 보호 등을 고려하여 추석 이전에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만350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58명이나 된다. 여전히 해외 유입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경란 본부장은 “해외에서 치명률이 높은 우려 변이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변하는 경우 사전 PCR 검사 재도입 등 입국 관리를 신속하게 강화하겠다”며 “입국 후 1일 차 PCR 검사는 현행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1일 차 검사를 받고 결과를 Q코드에 신속하게 등록해야 한다. 입국 후 1일 차 PCR 검사는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단기치료 외국인은 공항검사센터 또는 의료기관에서 자부담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날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도 공개됐다. 이번 동절기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 기반한 2가 백신으로 진행된다.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 세부계통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기존 백신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 본부장은 “백신 접종은 중화능보다 접종시기가 더욱 중요하다”며 “지금 맞는, 지금의 감염 입원과 사망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BA.1 기반의 모더나 2가 백신이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 화이자의 BA.1 기반 백신과 BA.4, BA.5 기반 백신 2종에 대해서도 개발 및 허가 절차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직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4차 접종 권고군인데 4차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이 우선 기초접종과 4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한, mRNA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 우려로 그동안 백신 접종을 꺼린 이들은 노바백스, 또는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국산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선택하도록 안내했다.백 본부장은 “입국 시 음성확인서 제출 중단 관련해 일상회복의 일환, 그리고 세계 각국과 보조를 맞추는 차원에서 입국절차를 더욱 간소화하는 절차지만, 이것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모두 낮아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시간, 모임 제한 같은 일률적 거리두기 없이 여름철 재유행을 극복하고 계시듯, 지금처럼 방역수칙을 지키는 안전한 일상을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2022.08.31 I 이지현 기자
‘숨고’ 운영사 브레이브모바일, 국내로 역플립 추진
  • [마켓인]‘숨고’ 운영사 브레이브모바일, 국내로 역플립 추진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서비스 매칭 플랫폼 ‘숨고(숨은고수)’ 운영사 브레이브모바일이 해외에서 국내로 본사를 이전한다. 국내 여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을 꿈꾸며 플립(해외로 본사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와 정반대 행보를 보이면서 업계 시선이 쏠린다.사진=숨고 누리집 갈무리◇ 한국서 영업…미국 본사 국내로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레이브모바일은 본사의 위치를 미국에서 국내로 전환하는 역플립 작업에 한창이다. 이미 미국과 국내 주주들로부터 동의를 받은 사안으로, 현재 법률 검토가 끝난 만큼 연내 역플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숨고 초기 투자자인 미국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와이컴비네이터를 비롯해 국내외 투자자들은 브레이브모바일의 현 미국법인에 대한 보유 지분만큼 신설 한국법인 주식을 받게 된다.숨고는 1000여개 종류의 서비스 전문가와 그들의 서비스가 필요한 소비자를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이다. 청소와 반려동물 훈련 등 일상부터 번역·통역 같은 비즈니스 업무, 각종 과외, 상담 등 전문 분야까지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들을 매칭한다. 소비자가 숨고에 필요한 서비스를 요청하면 해당 조건에 맞는 전문가들이 요청서를 받고 소비자에게 직접 견적서를 보내주는 방식이다.일반적으로 스타트업 시장에서는 해외에서 국내로 법인을 옮기는 것보다 해외로 나가는 사례가 훨씬 많다. 글로벌 벤처투자시장 규모가 훨씬 더 크기에, 국내에서보다 훨씬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받은 뤼이드, 비건치즈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아머드프레시(전 양유), 인공지능(AI) 기반 경기 영상 분석 스타트업 비프로컴퍼니 등이 모두 국내에서 해외로 플립을 추진 중이다.브레이브모바일은 이미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어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라면 굳이 법인을 옮길 필요가 없다. 그러나 역플립에 나서는 이유는 비즈니스 기반이 한국인 만큼 국내에 법인을 두면 사업 경쟁력 제고나 투자유치 등에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란 의견이 많다.브레이브모바일은 숨고가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빠르게 사업 규모를 키우며 성장해왔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와 TBT(티비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KDB산업은행 등 국내 굵직한 투자자들로부터 32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설 자리 없는 미국보단 기회 많은 한국미국에 섬택(Thumbtack) 등 숨고와 비슷한 사업모델로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 중이라는 점도 역플립 배경으로 꼽힌다. 법인 전환을 통해 실적이 잘 나는 한국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로컬 비즈니스인 만큼 해외-국내 고객들을 연결하긴 어렵다는 점에서 국내에 법인을 두는 것이 사업 효율성과 확장성 제고에 유리하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사진=숨고 누리집 갈무리비즈니스 거점을 국내로 설정했으나 초기 미국에 법인을 세운 이유로는 창업자 자체가 미국 교포 출신이기 때문이다. 창업자 김로빈 대표는 미국에서 태어나 22년을 보냈고 2007년 한국에 들어와 LG전자 등을 거쳐 음식배달앱 ‘요기요’를 창업한 알피지코리아에 합류했다. 요기요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의 성장성을 확인하면서 2014년 2명과 함께 숨고를 직접 창업했는데, 당시 국내보단 해외 네트워크가 탄탄한 만큼 미국을 초기 터전으로 삼았다는 것.사안에 정통한 IB업계 한 관계자는 “창업자가 외국인인 만큼 초기엔 해외에서 투자받거나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게 훨씬 쉬웠을 것”이라면서도 “고객과 서비스 기반이 한국이고 로컬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당연히 미국에 법인이 있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미국에선 경쟁 플랫폼이 독점적 지위를 굳혔기에 확장성 한계가 있고 세금 부담 등이 있어 한국으로 본사를 이전하라는 국내 투자자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해외진출은 자회사를 설립해 미국보단 동남아를 노린다는 전략으로, 현지 업체 인수합병(M&A) 계획도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국내 법인이어야 기업공개(IPO)가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란 의견도 나온다. 숨고 서비스가 한국에서와 달리 미국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만큼 현지 VC로부터 펀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주주 명단에 올랐으나 이들 역시 팔로우온 투자를 위해서는 추가 성장과 엑시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숨고가 법인을 국내로 옮겨 한국과 동남아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국내 VC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다.국내 한 스타트업 자문 전문 변호사는 “애초에 해외에 법인을 둔 이유는 글로벌 시장을 바라봤기 때문이었을 텐데, 미국에 선점업체가 있어 괜히 현지 본사만 유지했다간 서비스 확장은 물론 펀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국내 초기전문투자사 임원도 “국내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해외 상장을 노리긴 매우 어려운데 추가투자를 위해서는 주주들에게 엑시트 창구를 확보해줘야 한다”며 “보다 IPO가 유리하게 진행될 수 있는 국내로 방향을 튼 것”이라고 전했다.
2022.08.31 I 김예린 기자
"파월 호들갑 자제 당부에도…국내 증시 하락 제한적"
  • "파월 호들갑 자제 당부에도…국내 증시 하락 제한적"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증권은 29일 잭슨홀 미팅 이후 국내 증시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주식 비중을 적극 축소할 필요는 없다”며 “이번 연설 내용이 이미 지난 한 달 동안 다수 연방준비위원회 위언들이 사전에 언급했던 내용과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잭슨홀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매파적인 연설을 선보였다.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의 위험선호를 부양했지만 이날에는 반대로 투자자들의 안이한 태도에 주의를 촉구하며 태세전환에 나섰다. 파월 의장은 1970년대처럼 긴축적 정책기조가 더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과정에서 다소의 고통은 불가피하며, 현재 긴축 사이클에서의 최종 금리인상 목표는 지금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서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감을 기반으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 만큼, 파월의 호들갑 자제 당부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잭슨홀 미팅 이후 증시가 급락한 것과 달리 환율과 금리는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은 1.5bp 오르는 데 그쳤으며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3bp가량 상승했다.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올 연말 예상 기준금리는 2bp 남짓 오른 3.66%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도 0.3% 오르는 데 그치면서 3.9% 폭락한 나스닥과도 비교됐다. 서 연구원은 “이를 고려하면 연준의 긴축 기조가 상당기간 진행될 것이란 시나리오를 환율과 금리가 선반영해 왔다”며 “미국 주식시장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여름 내내 진행됐고 2분기 기업실적 결과 역시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요인이 결합되며 여타 시장보다 낙관론을 더 크게 반영해왔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이번 잭슨홀 연설이 주식시장에 내재된 과도한 자신감을 걷어내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지난 6월 빅스텝 이후 주식시장 반응처럼 현격한 멀티플 압착이 진행될 확률은 크지 않다”며 “특히 국내 증시의 경우 미국 증시보다 반등폭이 적었고 최근 환율 상승하는 와중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잇따르는 점이 지수의 하방 위험을 제한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의 수혜가 가능한 기업들이 국내에 다수 포진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 연구원은 “자동차와 2차전지를 비롯해 국내 친환경에너지, 조선, 기계, 건설 등 전통적 제조업체에 지속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08.29 I 김보겸 기자
"내년 금리인하 베팅, 손실도 감수해라"…이창용에 '매' 맞은 채권시장
  • "내년 금리인하 베팅, 손실도 감수해라"…이창용에 '매' 맞은 채권시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8월 기준금리를 2.5%로 인상한 뒤 시장의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꺾어버리면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면모를 보였다. 올해 최대 3.0%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은 물론, 내년 불확실성이 크지만 물가가 5% 수준으로 높다면 경기보다 물가를 우선에 두겠다고 전했다. 사실상 이번 인상 사이클의 금리 상단이 3.0% 이상으로 열어뒀단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하루 만에 20bp(1bp=0.01%포인트)씩 급락하면서 ‘발작’을 일으켰다. 반대로 최근 달러당 1345원선까지 곤두박질쳤던 원화는 강세폭을 키우면서 외환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창용 매의 발톱에 채권시장 화들짝…단기물 20bp 급등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2~5년물 단기 금리를 중심으로 하루 만에 20~25bp 가까이 뛰면서 ‘발작’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단기물 지표 금리인 3년물 금리도 22bp 오른 3.531%를 나타냈다. 3년물 기준으로 국고채 금리가 하루 만에 20bp 이상 급등한 것은 올해 세 번째다. 3년물 금리가 3.7%대로 급등했던 연고점 수준인 6월 중순께엔 못 미치는 레벨이지만 하루 만에 20bp가 뛴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2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24.9bp 뛴 연 3.533%로 올랐고, 5년물 금리도 20.8bp 오른 3.598%를 나타냈다. 10~30년물 장기금리 역시 12~16bp 사이로 오름세를 보였다. 장기지표 금리인 10년물 금리는 16bp 오른 3.593%를 기록했다. 이번주 채권금리 추이 (자료=금융통화위원회)채권시장 관계자들은 8월 기준금리 결정보다 수정경제전망 수치와 이 총재의 간담회 발언이 에상보다 매파적으로 읽히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얼어 붙었다고 해석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한 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각각 0.7%포인트, 0.8%포인트 높인 5.2%, 3.7%로 상향했다. 올해 물가 예상치는 1998년 4월 물가안정목표제 시행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성장률 전망은 2.6%, 2.1%로 하향 조정폭(0.1%포인트, 0.3%포인트)이 크지 않았다. 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정점이 유가 하락 등으로 7월로 앞당겨진다고 해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던졌다. 그는 “물가가 정점을 지난다고 하더라도 내년까지 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서 물가를 중점에 둔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올해 기준금리 상단 예상치가 2.75~3.0% 정도는 합리적이지만 내년 금리인하로 정책 전환을 기대한 것에 대해선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표현하며 그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 총재는 “2.5%는 중립금리 중간 정도로 온 거 같은데 물가가 당분간 5% 이상 높은 수준 유지되면 상단으로 가면서 물가 오름세를 꺾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연말 이후론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투자한 사람들은 자기책임하에 손실이든 이익이든 모두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 채권 현물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인 투자자 등이 국채선물을 내던지면서 채권시장 심리 악화를 부추겼다. 이날 3년 국채선물(KTB)은 외국인이 1500억원 가량 매도하며 전일 대비 69틱 하락해 103.97로 장을 마감했다. 반빅 이상 하락한 것이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21틱 원빅이상 빠진 111.79를 기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 수치와 더불어 내년 금리 인하설을 일축한 부분이 시장 예상보다 많이 매파적이었던 것 같다”면서 “내년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인상에 대한 힌트를 줬다기 보단 가능성을 열어둔 정도이지만 채권시장이 인하를 점쳤던 만큼 손절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금리가 더 뛴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금리 전망 바꾸는 채권시장…내년 인상 가능성도 열려채권시장 연구원들은 당초 올해 기준금리 상단 전망치를 2.75%로 예상하던 수준에서 3.0%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한은의 정책 전환(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본다면서 기존 전망을 수정하는 분위기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이후 금리 상단 전망을 2.7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시장 내에선 내년 3.25%까지도 한 차례 더 인상할 수 있단 예상도 나오는 것 같은데 이는 수출 흐름 등 경기를 더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이 이 총재의 ‘매 발톱’에 상처입은 것과 달리 외환시장에선 원화 강세 재료에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2.1원) 대비 6.9원 하락한 1335.2원에 마감했다. 1원 이내 약보합권에 머물던 환율은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 이후 낙폭을 점차 키우더니 장중엔 1333.9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환율은 미국 통화긴축 우려 재확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지난 23일 장중 1346.6원까지 올랐으나 전날부터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다. 환율이 133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 22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환율은 이 총재가 직접적으로 원화 안정 효과와 최근의 시장 개입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등 적극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창용 총재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수준을 타깃하는 정책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고 이번 금리 결정이 최근의 원화 절하 압력을 막는데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한은 금통위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원화 강세 압력을 줬다“면서 ”특히 이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원화 강세 재료로 소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5 I 이윤화 기자
"8월 코스피200 선물 하락…외인 매수세는 유지"
  • "8월 코스피200 선물 하락…외인 매수세는 유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200 선물이 단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변동성 확장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24일 “코스피200 선물은 지난 16일 이후 단기 하락세가 시작돼 전일 30일 이동평균선(이평선)까지 모든 이평선의 지지대를 이탈했다”며 “추세 지표인 DMI에서는 -DI가 +DI를 돌파한 후 ADX 상승 전환하며 하락추세 신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DI가 +DI보다 크면 매도세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ADX가 상승하는 것은 그 추세도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과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이번 하락이 시작됐다”며 “장기적으로 계단식 하락 구조가 진행 중이라 7월 저점까지 하락 가능성이 열렸다”고 진단했다. 다만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외국인이 매수세를 유지하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정 연구원은 “시장 방향성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외국인 선물 누적 포지션의 경우 최근 1만7000계약대까지 순매수 규모를 확대한 뒤 전일에도 1만5000계약대를 유지해 적극적인 매도세를 형성하지 않았다”며 조정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옵션시장에서도 변동성 확장 국면 신호가 나왔다고도 짚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최근 상승 과정에서 하락 추세선과 단기 이평선을 돌파했다. VKOSPI는 코스피200 종목의 옵션 가격을 이용해 옵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S&P500 지수 옵션을 토대로 발표하는 변동성지수(VIX)도 월가의 공포를 보여준다. 다만 선물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변동성 확장이 제한될 수 있는 요인이 있다. 8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지난 6~7월보다 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환율 변동률에 대한 주식시장 변동률 회귀 계수는 6~7월 -1.4047인 반면 8월에는 -1.062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환율시장의 움직임 영향이 시장에 반영되는 정도가 낮아져 원달러 환율 상승의 부담이 과거처럼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2.08.24 I 김보겸 기자
사흘? 심심한 사과? 무엇이든 물어봐요⑧
  • 사흘? 심심한 사과? 무엇이든 물어봐요[반갑다 우리말]⑧
  • 한류 열풍이 ‘한글’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한국 가요(K팝)를 듣는 것을 넘어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무적인 현실에도 외국어 홍수와 온갖 줄임말, 혐오 표현으로 우리 국어 환경은 몹시 어지럽다. 무슨 뜻인지 모를 외국어의 범람은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알 권리를 막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말을 얼마나 알고, 잘 쓰고 있을까. 이데일리의 연재 기획 ‘반갑다 우리말’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외국어 남용 실태를 짚고, 이를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기 위한 기획 기사를 총 1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심심한 사과?”지난 20일 한 업체가 온라인상에 올린 사과문에서 사용한 ‘심심하다’라는 표현에 대해 일부 누리꾼이 뜻을 잘못 이해하면서 문해력 저하 논란이 불거졌다.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절절하다’라는 뜻의 ‘심심’(甚深)이라는 한자어를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의 ‘심심’으로 오독한 것이다. 이날 관련 논란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실질 문맹률이 높다는 걸 또 한번 체감한다”는 반응을 내놓는가 하면 “‘대단히 죄송하다’면 될 것을 굳이 한자 표현을 쓰느냐”는 지적도 했다.문해력 논란이 불거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20년 8월에도 ‘사흘’이란 명사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문재인 정부가 8월 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사흘간(토~월)의 연휴가 생겼는데, 이를 두고 “3일인데 왜 4흘이라고 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21세기 신문맹’이란 비난을 내놨다.우리말에 관한 간단한 질문에 답변하는 카카오톡 ‘우리말365’ 채널 이미지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국립국어원 등 우리 정부는 국민의 국어 능력 향상과 편리한 언어생활을 위해 다양한 국어 관련 사업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낯선 어휘를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노출과 빈번한 사용인 만큼 우리말 사용 확산 방법을 모색하고, 환경 조성 및 언어 개선에 힘쓰고 있다. 빈번한 외래어 사용이나 어려운 전문용어로 인한 정보 격차는 곧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학력이나 연령, 외국어 능력에 상관없이 국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쉬운 우리말 사전’ 서비스는 난해한 외래어를 접했을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공공언어에서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이 많아 국민의 알 권리를 저해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한글문화연대 조사에 따르면 2021년 1~9월 중앙정부 47개 부처에서 낸 보도자료 1만4956건 가운데 어려운 외국어 표기가 들어간 것은 전체의 51.2%(7662건)에 달했다. 문체부와 한국문화연대는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을 운영해 자주 쓰는 외국어 3623개에 대한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한다. 검색창에 외래어를 넣으면 우리말로 안내한다. 해당 단어의 다양한 용례는 물론, 용어에 대한 국민 인식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표준국어대사전’ 누리집에서는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등 현행 어문규정의 원칙을 철저하게 반영해 안내한다.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 대한민국 표준어가 등재된 국어사전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서비스가 제공돼 간편하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국어생활종합상담실’ 우리말365도 운영 중이다. 우리말에 관한 간단한 질문에 답변하는 카카오톡 채널이다.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우리말365’를 검색한 후 홈에 나오면 친구 추가를 하면 된다. 상담시간은 오전 9~11시, 오후 1~5시까지다. 상담기회를 고루 제공하기 위해 상담건수는 1인 1일 5회로 제한하고 있다. 헷갈리는 발음이라든지 ‘로서/로써’, ‘에요/예요’ 등 조사나 동사의 정확한 표기법과 쓰임새 등 궁금한 점이 있으면 가능한 상담시간에 질문하면 된다.참여형 사전 ‘우리말샘’은 발달된 정보통신 기술과 환경에 따라 대중과 함께 언어현상을 기록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국립국어원에서 출범시킨 누리집 서비스다. 국민이 새 어휘를 직접 등록하거나 사전 뜻풀이를 수정할 수 있는 참여형 사전으로 전문가가 사전 내용을 다듬어 제공한다. 누리집 ‘한국어기초사전’은 한국어 학습에 기본이 되는 5만 어휘를 수록한 웹사전이다. 단어를 검색창에 넣으면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게 뜻풀이를 쉽게 하고 구와 문장, 대화 등 일상생활에 자주 쓰이는 실용적인 예문을 다양하게 담았다.
2022.08.23 I 김미경 기자
"미지급 임금채권 출자전환 첫 사례"…쌍용차, 노사관계 새 이정표
  • "미지급 임금채권 출자전환 첫 사례"…쌍용차, 노사관계 새 이정표
  • [이데일리 신민준 하상렬 기자] “쌍용자동차(003620) 임직원들이 미지급 임금채권 출자전환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기업회생이 절박하다는 의미입니다. KG컨소시엄이 쌍용차 기업회생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지급 임금채권 출자전환에 동참한 쌍용차 직원)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 임직원들이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300억원대의 임금채권 미지급금 출자전환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던 구조조정 기업들중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임금채권 미지급금에 대한 출자전환을 동의한 사례는 사실상 처음이다. 이는 인수 주체인 KG그룹과 쌍용차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합작물로, 국내 기업 노사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7월 출시된 쌍용자동차의 신차 토레스가 계약 물량 5만대를 넘기며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쌍용차는 토레스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2교대 전환 및 휴가 기간 주말 특근 실시 등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쌍용차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왼쪽 네번째)과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가운데),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7월 5일 인천 영동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Adventurous ‘토레스’ 미디어쇼케이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法 “회사 공동이익위한 통 큰 결단‘2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최근 임직원들의 미지급 임금채권 출자전환 신청을 받은 결과, 총 3100명이 출자전환을 신청했다. 쌍용차 총 임직원 4360명의 71%에 해당하며 금액 규모는 총 374억원에 달한다. 출자 전환 예상시기는 회생계획안에서 정하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신주 발행 시점인 오는 10월~12월쯤이 될 전망이다. 쌍용차가 서울회생법원의 최종 회생계획 인가를 받아 상장 폐지 사유가 해소되면 매매가 가능해진다. 쌍용차는 임직원들의 미지급 임금채권 출자전환은 쌍용차 노사와 최종 인수예정자인 KG컨소시엄의 합작물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미지급 임금채권 출자전환과 관련해 노사가 사전에 교감한 뒤 KG컨소시엄을 포함한 3자 특별 협약을 맺을 때 노사가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KG컨소시엄도 흔쾌히 응해 미지급 임금채권 출자전환이 이뤄지게 됐다”며 “KG컨소시엄이 인수대금 3655억원과 2차 유상증자 5645억원 등 9300억원의 금액을 투자하는 파격적인 결단을 통해 적극적인 인수합병 의지를 보여줬다. 쌍용차 임직원들도 동참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이 자발적인 출자전환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다”며 “그만큼 임직원 입장에서 기업회생이 절실하다. 완성차업계의 노동조합은 매우 강성인데 노사가 협의해 미지급 임금채권을 출자전환하는 것도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KG컨소시엄에 대한 임직원들의 기대가 상당히 높다는 점도 한몫했다”며 “그동안 외국계 대주주들이 주를 이뤘기 때문에 경영에 다소 애로사항이 있었다. KG컨소시엄은 국내기업이다 보니 우리나라 풍토에 익숙해 경영 접근 방식이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직원들의 미지급 임금채권 출자전환에 대해 법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임직원들이 회사 공동의 이익을 위해 통 큰 결단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회생계획안 처리시한 오는 10월 15일최근 쌍용차 협력업체 340여곳으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의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노조가 동참한 것도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상거래채권단과 노조는 지난 17일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의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위해 산업은행에 지연 이자 196억원 전액 탕감과 원금 1900억원 전액 출자전환을 요구했다. 이를 통해 상거래채권단의 채권변제율을 높여 쌍용차 인수합병의 마지막 관문인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 인가가 무난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박경배 상거래채권단 위원장은 “노조가 상거래 채권단의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동참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상거래 채권단의 애초 실질변제율 목표는 50%였다. 변제율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산업은행이 지연 이자를 탕감해 실질변제율이 높아질 경우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 인가가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KG컨소시엄이 기존 인수대금인 3355억원에 현금 3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공익채권 2500억원도 연내 변제하기로 하면서 상거래 채권단의 현금변제율은 13.97%로 상향조정됐다. 주식 등 실질변제율도 41.2%로 상향됐다. 산업은행이 지연이자를 탕감해줄 경우 실질변제율은 45% 수준으로 상향조정된다. 상거래 채권단은 회생계획안 인가 찬성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거래 채권단 대표단은 오는 21일까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회생계획안 인가 찬성 위임장을 받아 이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KG컨소시엄은 지난 19일 쌍용차에 인수대금 잔액인 3319억원을 납입했다. 쌍용차는 오는 26일 관계인집회를 열고 채권단 동의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회생계획안이 회생법원으로부터 최종 인가받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3, 회생채권자의 3분의2, 주주의 2분의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다만 채권단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서울회생법원이 직권으로 회생계획안을 강제 인가할 수도 있다. 서울회생법원이 공식적으로 기업회생 절차 종료를 알리면 모든 절차는 마무리된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처리 시한은 오는 10월 15일이다.
2022.08.22 I 신민준 기자
"임차료 낮아지니 이익이"…면세업계, 공항 임차료 '족쇄' 풀리나
  • "임차료 낮아지니 이익이"…면세업계, 공항 임차료 '족쇄' 풀리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3년째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면세점 업계가 인천국제공항 사업자 신규 입찰을 계기로 반등에 성공할 지 관심을 모은다. 내년 1월(제2터미널), 7월(제1터미널)로 특허권이 만료되는 사업자 선정 방식이 기존과 크게 달라지면서, 그간 발목잡았던 ‘임차료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전광판에 나오는 면세 쇼핑 안내(사진=뉴시스)◇인천공항-관세청, 면세점 사업자 ‘복수추천’ 합의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은 올 하반기 면세 사업자 선정과 관련 양 기관 ‘복수 추천’ 방식에 합의했다. 공항 면세점은 관세청이 특허권을 발부하는데, 지난 2월부터 인천공항은 ‘공사 단수 추천’, 관세청은 ‘공사·관세청 복수 추천’ 방식을 각각 주장하면서 마라톤 협상을 벌여 왔다.이에 따라 올 하반기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는 공사가 입찰을 통해 2곳을 추천하고, 관세청과 공사가 5대 5 비율로 점수를 부여해 최종 선정한다. 지금까지는 인천공항공사가 1곳만 추천하며 사실상 공사가 선정권을 독점한 셈이었다. 이는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를 조단위로 치솟게 했다.면세점 업계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국내외 관광객 증가 특수를 기대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면서 2분기에도 한숨을 쉬고 있다. 이 가운데 신세계면세점(DF)의 깜짝 실적이 눈에 띈다. 매출 회복이 코로나19 전만큼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효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DF는 2분기 매출 8132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45.1%, 52.6%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신세계DF의 매출은 9187억원, 영업이익은 173억원이었다. 매출은 코로나19 전보다 줄었는데 이익은 크게 증가한 것이다. 공항 면세점 매출이 아직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시내 면세점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인데 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공항 임차료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신세계면세점은 업계에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가장 넓게 사용한다. 지난해 2월 롯데·신라면세점이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면서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그 자리에서 임시 운영 중이다. 정부는 원래 인천공항 면세사업자에 고정 임대료를 징수했으나 2020년 9월부터 매출과 연동하는 영업요율 방식으로 변경했다. ◇임차료 낮아지니 이익이…향후 선정 결과에 주목업계는 코로나19 이전 면세점 업체들이 인천공항에 납부한 임차료를 월간 1000조원, 연간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현재 매출 연동제의 구체적인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천공항에서 가장 넓은 자리를 사용하는 신세계면세점의 경우를 보면 면세점 실적에 임차료가 매우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이전 면세점이 호황이었을 때도 공항 면세점은 적자였다. 호황을 누린 시내면세점의 이익으로 공항면세점의 손실을 메우는 구조였다. 시내면세점의 주요 고객인 외국인이 쓴 돈으로 지탱했던 셈이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2019년 시내면세점에서 연간 영업이익 15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9%에 달했다.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만일 지금 상황에서 해외 여행이 재개되고 외국 관광객이 들어오면서 시내면세점 영업이익률이 2019년 수준까지 증가한다면, 면세점의 연간 영업이익이 막대한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얘기”라며 “결국 공항 임차료 부담만 없다면 면세점 사업의 이익이 대단히 증가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업계는 아직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 방식이 기존과 달라진다고 해도 여러 업체가 경쟁할 시, 임차료가 예전 수준 또는 그에 버금가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여행 경기 침체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올 추석부터 해외 여행객에게 적용되는 면세한도 인상(600달러→800달러)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본다.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10년짜리 특허권이기 때문에 모든 업체들이 입찰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우르르 참여하면 임차료가 또 다시 천문학적으로 뛸까 우려된다”며 “관광 경기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지는 않을 테니 현재 임차료 감면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후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8.22 I 정병묵 기자
“中 경제 회복 속도보다 정책 기대감…하반기 성장주 관심”
  • “中 경제 회복 속도보다 정책 기대감…하반기 성장주 관심”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국의 7월 경제지표가 전월치와 예상치를 모두 하회하면서 중국 증시를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인민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 등 정책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구조적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16일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연간 경제성장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언급한 이유가 7월 경제지표에서 확인됐다”며 “주요 지표가 전월과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는데 중국 30개 주요도시에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됐고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 역시 둔화된데다 하이난성 봉쇄 탓에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였다”고 짚었다.특히 3대 실물지표가 모두 부진한 점은 시장 실망을 더했다. 이에 7월 경제지표 발표 직전 인민은행은 서프라이즈를 단행, 중기유동성지원창구와 역 RP 금리를 동반 1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1월 이후 두 번째로 MLF 금리는 기준금리 격으로 해석되는 대출 우대금리 인하의 선행지표로 해석되는 만큼 오는 22일 발표 예정인 대출우대금리 인하 기대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지난 15일 오전장에서는 금리인하 서프라이즈 상승분을 7월 경제지표 쇼크가 모두 반납했지만 오후 들어 재차 기대에 반응했다. 전기차와 신재생, 반도체 등 구조적 성장주 중심으로 반등했으며 외국인 자금도 11억 위안 순매수로 3거래일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다.정 연구원은 “하반기 전망에서 제시한 구조적 성장주에 대한 관심 지속 의견을 유지한다”며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지만 지원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수록 구조적 성장주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중국 정부는 가계와 기업이 인민은행이 유지하는 유동성환경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7월 부동산 대출 상환 거부 원인이 됐던 부동산 건설 지연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08.16 I 유준하 기자
총알 필요한 쏘카, ‘고평가 논란’ 속 몸값 낮춰 IPO 강행
  • 총알 필요한 쏘카, ‘고평가 논란’ 속 몸값 낮춰 IPO 강행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가증권시장 1호 유니콘 특례상장이자 기업공개(IPO) 대박을 노리던 카셰어링 기업 쏘카가 9일 몸값을 낮춰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애초 조 단위 시가총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에 미치지 못하게 됐다. 고평가 논란 및 투자심리 위축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관수요 예측 흥행에 실패했음에도 공모 강행을 결단한 만큼 상장 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IPO 흥행 사실상 실패… 고평가 논란이 발목쏘카는 이날 주당 공모가를 희망 수준대비 40%가량 낮춘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조단위 기업가치를 바랐으나 9418억 원에 그치며 조달자금도 1019억2000만 원으로 줄어든다. 공모 물량도 기존 455만주에서 364만주로 20% 가량 줄였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하여 최대한 투자자 친화적으로 공모구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애초 3만4000~4만5000원의 공모가 밴드를 희망하며 1547억~2048억 원의 공모 규모를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6.07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실패했다. 348개 참여 기관 중 83.3%인 290개 기관이 희방맨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신주 100% 발행요건과 최대주주인 이재웅 쏘카 전 대표의 ‘SOQRI’를 비롯한 SK와 롯데렌탈 등 주요투자사가 상장 후 1년,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등 시장친화적인 공모 조건도 투심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고평가 논란이 결국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쏘카의 희망밴드에 대해 시장에서는 ‘비싸다’고 평가를 내린 것이다. 할인율을 낮추고 흑자로 전환한 2분기 실적을 반영하기 위해 공모 일정도 미뤘으나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쏘카는 공모가 산정 당시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로 산정했는데 비교군이 국내 렌탈업계 1위인 롯데렌탈(089860)은 빠진 채 유사성이 낮은 글로벌 기업 위주로 산정했다. 쏘카가 희망했던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조5944억원으로 롯데렌탈의 1조3976억원보다 높다. 지난해 롯데렌탈은 매출액 2조4000억 원, 영업익 2450억 원을 기록했으나 쏘카는 매출 3000억 원, 영업손 200억 원에 그친 바 있다.◇모빌리티 사업 확장 위한 ‘총알’ 확보가 배경증권가에서는 쏘카의 이번 결정에 대해 “예정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2200대 까지 떨어졌던 증시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500선까지 반등했으나 얼어붙은 투심마저 깨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많았다. 또한 우버와 그랩 등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주가가 올초 대비 크게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쏘카가 국내 과점 기업이긴 하나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내 경쟁 심화시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등 리스크가 있는 게 사실”이라 지적했다.쏘카가 몸값을 낮추면서 상장을 강행하는 배경에는 운영자금 확보가 있다. 주력 서비스인 단기 카셰어링을 넘어 모빌리티 사업 확장 및 고도화를 예고한 만큼 ‘총알’이 필요하다. 쏘카는 “유입되는 공모 자금을 활용해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업체들과의 M&A,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라며 “카셰어링은 물론 전기자전거, 공유 주차 플랫폼, KTX와 숙박 등의 예약이 가능한 ‘슈퍼앱’ 역량을 강화해 이동의 시작부터 마지막 단계를 모두 아우르는 총체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쏘카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익이 흑자로 돌아선데다 앞으로 IPO 시장 활성화를 낙관할 수 없는 만큼 상장 절차를 미루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지난 3일 IPO 기자간담회 당시 기자들과 만나 “시장 상황이 어려운 건 맞지만 모빌리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금 상장하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면 상장 후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한편 쏘카 일반 공모청약은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91만 주를 대상으로 10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2022.08.09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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