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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솔로' 10기 영자 VS 현숙, 영철 두고 신경전 활활
- (사진=ENA PLAY·SBS PLUS ‘나는 솔로’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0기가 화끈한 삼각 로맨스로 ‘솔로나라’를 뜨겁게 달궜다.7일 방송한 ENA PLAY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돌싱 특집인 10기가 솔직 과감한 ‘자기소개 타임’으로 베일을 벗었다. 여기에 영철을 두고 영자, 현숙이 화끈하게 맞붙으며 한 치의 양보 없는 ‘삼각로맨스’의 서막을 열어 시청자들을 몰입케 했다.앞서 영철은 혼전임신으로 결혼했지만 아이가 자신의 친자가 아니었다는 충격적인 이혼 사유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솔로녀들은 영철에게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영자, 현숙은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현숙은 “(영자님에게) 직진이냐?”고 돌직구를 던졌고, 영철은 “한번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도 “알아보고 싶은 분은 두 분”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영철은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열창해, ‘끝사랑’을 찾고 싶은 절절함을 어필했다.대기업 사내 변호사로 재직 중인 38세 영호는 “이혼하고 아내, 가족,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앞으로 다른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나는 SOLO‘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뒤이어 ‘소울리스좌’를 개인기로 준비해 폭풍 래핑을 쏟아내 ‘솔로나라 10번지’를 초토화시켰다. 보험업계 대기업에 재직 중인 41세 광수는 공인회계사, 한미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엘리트’ 면모를 뽐냈다. 아울러, “연상이면 안 만날 것 같다. 자녀가 다섯 살 이상이면 고민할 것 같다”는 현실적인 이상형을 공개했다.46세로 미국에서 한국 주류 도매업을 하고 있다는 상철은 “이혼을 결심했을 때 우울증이 심해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었다. 그럴 정신으로 운동을 하자고 해서 체중을 90kg에서 66kg까지 감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분에 팔굽혀펴기 110번을 해 강철 체력을 자랑했으며 상의를 탈의해 탄탄한 가슴 근육과 복근을 깜짝 공개했다.다음으로 솔로녀들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우선 영숙은 “올해 40세”라고 반전 나이를 밝혔으며, 행정 6급 공무원에 이혼의 아픔이 두 번 있음을 솔직 고백했다. 이어 “한번밖에 없는 인생인데 다른 평범한 사람들이 누리는 인생의 단계적인 행복을 느껴보고 싶었다”며 ‘나는 SOLO’에 출연한 이유를 털어놨다. 45세인 정숙은 부동산 경매, 미용업, 곱창집 운영 등 3개의 직업이 있음을 알린 뒤, “돈의 구애를 받아본 적이 없다. 아파트 4채, 건물 하나, 땅 조금 있다”고 말했다. “남자한테 미치면 올인하는 스타일”이라는 정숙은 미국에서 온 상철이 해외 생활에 대해 묻자 “상대방이 원하면 얼마든지. 외국에 집을 살 수 있는 능력도 된다”고 ‘맞춤형 대답’을 내놓았다.순자 역시 영숙과 마찬가지로 40세, 행정 6급 공무원이었다. “알을 남이 깨면 계란 프라이고, 내가 깨면 새 생명의 탄생이라고 한다”고 당차게 밝힌 순자는 “새 생명처럼 다시 태어나기 위해 ‘솔로나라’를 찾았다”고 말했다. 32세 헤어디자이너인 영자는 “애교가 없게 생겼는데 애교가 많다. 긍정적이고 감정 기복이 없다”고 어필했다. 잠시 후 영자는 다급하게 준비한 막춤 개인기까지 선보여 분위기를 달궜다.옥순은 34세의 대기업 생산직 근무자라는 프로필을 공개했으며, “장거리는 안 된다. 내 부족함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는 걱정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에코의 ‘행복한 나를’을 불러, ‘찐 사랑’을 찾고 싶은 속내를 내비쳤다. 현숙은 31세의 발레 강사이며, ‘방과후 학교’에서 K팝 댄스 강사로도 일하고 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잠시 후, 현숙은 아이유의 ‘밤편지’를 배경으로, 우아한 발레 무대를 꾸몄다. 모든 솔로남들이 현숙의 개인기에 경탄한 가운데, 현숙은 “오늘 이후로 직진해 보겠다. 절 좋아하든지 안 좋아하든지 마음을 쏟아보겠다. 장거리(연애)도 해보고 싶다”고 선언했다.‘자기소개 타임’ 후 ‘솔로나라 10번지’의 러브라인은 격하게 흔들렸다. 영숙은 “오히려 마음이 더 복잡해졌다”고 토로했고, 영자는 “현숙님을 내가 이길 수가 없다”고 ‘삼각 로맨스’를 견제했다. 순자 역시 “몸 좋은 남자를 진짜 좋아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미국에 거주 중인 상철의 상황 때문에 망설이는 마음을 드러냈다.또한 상철은 “정숙님이 다크호스로 올라왔다”고 달라진 속내를 밝혔고, 영호는 “전 솔직히 자기소개 듣고 ‘멘붕’ 왔다. (저랑) 매칭되는 분이 한 분도 없다. 차라리 짜장면 먹었으면 좋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발레로 솔로남들을 반하게 만든 현숙에 대해서는 모든 솔로남이 “너무 멋있고 예쁜데 그래서 멀어지는 느낌”, “그냥 직장인이었으면 끝까지 갔을 것 같다”는 반전 반응을 내놓아 소름을 유발했다.잠시 후 10기의 첫 데이트 선택이 이어졌다. 솔로남이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며 데이트 신청을 하면, 이에 응하고픈 솔로녀들이 숙소 문을 열고 나오면 데이트가 성사되는 방식이었다. 여기서 영수는 아무의 선택도 받지 못했고, 영호는 영숙의 선택을 받았다. 앞서 “매칭되는 분이 한분도 없어 차라리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토로했던 영호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살지…”라고 자신의 경솔함을 뉘우쳤다. 영식은 옥순의 선택을 받았으며, “그냥 네가 보고 싶었어”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영철에게는 영자, 현숙 두 솔로녀가 몰렸다. 영자는 “영철님 말고는 관심이 안 생긴다”라고, 현숙은 “동선을 확실히 정해서 오늘부터 쭉 해보려고 한다”고 밝혀, 치열한 삼각로맨스를 예고했다. MC 데프콘은 “이것이 ‘나는 SOLO’! 이래야 ‘나는 SOLO!’”라며 다시 발발한 ‘삼각 로맨스’에 대흥분했다. 마지막으로 순자는 광수를 선택했고, 정숙은 상철에게 직진한 뒤, 갑자기 ‘괄괄 큰언니’에서 ‘조신녀’로 변신해 소름을 안겼다.‘나는 SOLO’는 오는 14일 밤 10시 30분 ENA PLAY, SBS PLUS에서 방송된다.
- [반갑다 우리말]⑨‘대체어’ 어떻게 만들어지나
- 한류 열풍이 ‘한글’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한국 가요(K팝)를 듣는 것을 넘어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무적인 현실에도 외국어 홍수와 온갖 줄임말, 혐오 표현으로 우리 국어 환경은 몹시 어지럽다. 무슨 뜻인지 모를 외국어의 범람은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알 권리를 막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말을 얼마나 알고, 잘 쓰고 있을까. 이데일리의 연재 기획 ‘반갑다 우리말’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외국어 남용 실태를 짚고, 이를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기 위한 기획 기사를 총 1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블랙 아이스→도로 살얼음, 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 부스터샷→추가접종. 어렵고 생소한 단어를 ‘쉬운 우리말’로 잘 다듬은 모범 사례다.말은 위험을 빨리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뜻 모를 외래어는 이를 방해할 수 있는 만큼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는 일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용어들을 쉬운 우리말로 신속하게 대체한 이유다. 2020년 코로나19 초창기에 자주 쓰이던 ‘비말’은 어느샌가 ‘침방울’로 대체되며 방역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마스크 쓰기 등의 수칙들이 더 잘 지켜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를 비롯해 국립국어원, (사)국어문화원연합회 등은 누구나 쉽고 바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어려운 말이나 낯선 외국어를 다듬어 널리 알리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립국어원과 함께 201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새말모임’을 열어 대체어를 마련하고 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 외국어, 교육, 홍보, 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먼저 언론사 및 공공기관 등에서 배포한 기사와 보도자료를 매일 검토해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발굴하고, 새말모임에서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대체어를 선정한다. 새말모임에서 만들어진 우리말 대체어 후보군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수용도 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다듬은 말로 결정된다.대체어 선정 시 국민 단 한 사람이라도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국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어가 정확하게 인지돼야 사고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쉬운 말’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말이 어려우면 보통 사람들은 그게 뭔지 알아볼 생각을 별로 하지 못하고, 점차 정보에서 소외돼 간다는 것이다.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새말 모임에서 만든 우리말 대체어는 71개, 2020년엔 145개에 달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이 선정한 다듬은 말 중에 국민이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한 말은 ‘비대면 서비스’였다. 비대면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 이뤄지는 서비스로,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새로 등장한 신어 ‘언택트 서비스’를 알기 쉽게 대체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다듬은 말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는 98% 이상이 ‘펫 로스 증후군’을 대체한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을 꼽았다.국어 전문가들은 “말은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한다. 어려운 말을 사용하면 그 맥락과 단락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필수적인 정보를 알지 못하게 된다”며 “원어의 함축적 맛을 살리지 못하거나 오히려 우리말 대체어가 더 길고 어려울 경우 금세 사라진다. 보다 알기 쉽고 친숙하게 말을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나는 솔로' 영식·옥순, 급 러브라인→야밤 산책…영숙 '오열'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 불꽃보다 화끈한 돌싱들의 첫날 밤이 그려졌다.지난달 31일 방송한 ENA PLAY(이엔에이플레이),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솔로나라 10번지’ 입성과 동시에 초스피드 로맨스에 돌입한 10기 솔로남녀의 ‘과속 러브라인’이 펼쳐졌다.앞서 ‘첫인상 선택’에서 현숙을 택했던 네 명의 솔로남들은 각자의 본심을 드러냈다. 영호는 “나름 블루오션을 노렸다고 생각하는데”라며 “다들 옥순님한테 갈 줄 알았다”고 밝혔고, 상철은 “사실 옥순님한테 가려고 했는데 늦었다”고 고백하면서도 “현숙님은 보호 본능을 일으킨다”고 여전한 호감을 내비쳤다.4표를 받아 ‘인기녀’가 된 현숙은 “첫인상이 다가 아니니까”라고 겸손해했다. 반면 0표를 받은 정숙은 “속상해! 이게 소주였으면 좋겠어”라며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첫인상 선택을 마친 솔로녀들은 이혼 후 주위 반응 때문에 상처받은 속내를 터놓으며 한결 가까워졌다. 두 번 이혼의 아픔을 겪은 영숙은 “요즘 이혼한 사람 많다는데, 많다고 해서 그게 안 아픈 건 아니야”라고 토로했다. 현숙은 “이혼하기 전 마지막 연애도 결혼 준비를 하다가 파혼을 했다. 파혼, 이혼을 하니까 저한테 문제가 많은 줄 안다”고 숨겨둔 사연을 꺼내놨다.잠시 후, 솔로녀들은 첫인상 선택으로 호감을 표시했다. 솔로녀들은 솔로남들의 첫인상 선택 전 이미 모든 솔로남들의 사진을 찍고, 자신의 마음에 들어온 한 사람만 남겨둔 후 모든 사진을 지우는 방식으로 첫인상 선택을 미리 마친 상황이었다. 여기서 영숙은 자신을 선택한 영수 대신 영식을 선택했고, 정숙은 광수를, 순자는 상철을 선택했다. 뒤이어 옥순 역시 상철을 선택했고, 영자에 이어 ‘인기녀’ 현숙도 영철을 선택하며 상철, 영철이 2표씩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반면 영수와 영호는 그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해 씁쓸함을 삼켰다.‘솔로나라 10번지’에 도착한 12인은 ‘요섹녀’ 정숙의 주도하에 푸짐한 첫날 저녁 식사를 즐겼다. 이때 영자는 첫인상 선택에서 서로를 선택한 영철과 은근슬쩍 스킨십을 해, “벌써 커플이 된 것 같다”는 주위의 반응을 자아냈다. 이에 영철에게 호감을 보였던 현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철님이 영자님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상황은 지켜보되, 다른 남자분들과도 얘기해 봐야겠다”는 속내를 털어놨다.그런가 하면, 각자의 차에 소지품을 챙기러 가던 상철, 정숙은 으쓱한 길목에서 정숙의 주도하에 ‘팔짱 스킨십’을 했다. 급기야 정숙은 상철에게 자신의 팔찌, 목걸이를 채워달라고 요청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정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상철님이 훅 들어왔다”며 호감을 드러냈다.영식은 옥순의 옆을 지키며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그는 “전형적인 섹시하고 예쁜 스타일”이라고 옥순을 극찬하는가 하면, “그럼 (첫인상 선택 때) 한명 왔었어야지~”라는 옥순에게 “영식이 하나 획득했네”라고 거침없이 답한 뒤, 옥순의 턱을 톡 치는 ‘과속 스킨십’으로 3MC를 경악케 했다. 게다가 영식은 “옥순이랑은 데이트 한번 해야겠어”라고 끝없이 어필했고, 다음날 아침의 ‘산책 데이트’까지 즉석에서 예약했다. 이를 본 MC 데프콘은 “다른 기수의 한 넷째 날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잠시 후 영식, 옥순은 수영장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옥순은 “결혼을 따지자면, 실패다. 이혼은 내가 더 힘들어지려고 한 게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위해 한 거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식은 “방송에서 교제한다고 했는데 나와서 금방 헤어지는 경우가 가장 불행한 경우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하게 알아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옥순은 영식과 뜨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사실 저랑은 맞지 않는다. 술 안 먹었을 때, 더 얘기해 보고 싶다”라고 알쏭달쏭한 속마음을 밝혔다.옥순에게 ‘불도저 직진’하는 영식을 바라보며 영숙은 복잡한 감상에 빠졌다. 영숙은 “사람은 누구나 함께 있고 싶고 따스한 정을 느끼면서 살고 싶은데 그렇게 되기를 바랐던 분들이 계속 절 떠나가면서, 난 온전한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한 뒤 갑자기 오열했다. 급기야 다른 솔로녀들 앞에서 영숙은 “그만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더라”고 중도 퇴소까지 언급했다. 이를 듣던 현숙은 “조금만 더 힘내서 같이 이 한 단계를 좀 넘자”고 격려했고, 순자 역시 “여길 나가고 방송이 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문제와 부딪힐 수도 있다. 지금보다 훨씬 힘들 수 있지만, 그것 또한 우리의 선택”이라고 냉철하게 조언했다.다음 날 아침, 영식과 옥순은 약속을 지켜 아침 산책에 나섰다. 정숙은 엄마처럼 아침 식사를 뚝딱 만들어 솔로남녀를 챙겼다. 뒤이은 ‘자기소개 타임’에서는 솔로남들이 예상치 못한 스펙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영수는 46세로, 한국기업인증원 소속 ISO 국제심사원이라는 생소한 직업을 공개했다. 이어 투박하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들국화 ‘제발’을 열창해 진심을 어필했다.영식은 37세 외국계 기업 세일즈팀 소속이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이어 “너무 혈기왕성한 나이에 결혼해 서로 지지 않으려 했다. 현재 전처는 가정을 이뤄서 살고 있다”고 이혼 사유를 밝혔다. 또한 “전처가 ‘나는 SOLO‘를 나가보라고 권했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음으로 금융권에서 근무하는 36세 영철은 그림, 일렉 기타, 산악 자전거 등 ‘취미 부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잠시 후 그는 이혼 사유를 묻는 질문에, “(연애 당시) 전처와 헤어졌었는데 4개월 후 아이가 생겼다고 해서 결혼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제 아이가 아니어서 이혼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전처와 연애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밝혀 ‘반전 순정남’ 매력을 대방출했다. 영철의 자기소개가 끝나자 현숙과 영자는 “흡연하시냐”, “형제는 어떻게 되냐”고 질문 배틀에 돌입했고, 급기야 현숙은 “(영자님한테) 직진이신 거냐?”고 ‘노빠꾸 질문’을 던져 아찔한 삼각 로맨스를 예고했다.‘돌싱 특집’ 10기의 거침없는 로맨스는 오는 9월 7일 오후 10시 30분 ENA PLAY,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계속된다.
- 환영vs실망…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에 엇갈린 여행업계
-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가 운영중인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과 내국인들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강경록·이선우 기자] 국내 입국 전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가 폐지된 것에 대해 여행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아웃바운드 여행사는 마지막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여행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인바운드 여행사,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업계는 이번 조치가 방한 시장 활성화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정부가 입국 후 24시간 이내 실시해야 하는 PCR 검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상화 계기 마련한 여행업계 “해외여행 수요 급증 기대”정부는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실시해온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 증명 조치를 3일 0시부로 폐지하기로 했다. 항공기와 선박편을 이용해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입국 48시간 전 코로나19 음성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받던 코로나19 검사(PCR(유전자증폭) 및 신속항원)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등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 후 24시간 이내에 실시하던 PCR 검사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은 이번 입국 전 PCR 검사 폐지 결정이 줄어든 해외여행 수요를 늘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여행업계는 정부에 여행시장 회복을 위해 입국 전·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를 완화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한 종합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음성확인 절차는 여행객들에게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큰 부담을 줬다”며 “이번 조치로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정부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지난주부터 주요 여행사에 9~10월 해외여행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고, 입국 직후 검사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시한 지난달 29일에는 하루 예약자가 2500명 선으로 3일 전의 1500명보다 66%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지난주부터 신규 예약이 증가한 하나투어도 마찬가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 괌, 베트남, 서유럽 중심으로 예약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9~10월 출발 예약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해외 입국자로 붐비는 인천공항(사진=연합뉴스)◇입국 후 PCR 검사 유지, 먹구름 짙은 인바운드 업계외국인을 대상으로 방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인바운드 여행사, 포상관광 방한 단체를 유치하는 마이스 업계는 이번 정부의 결정이 방한 수요 회복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이번 정부 결정이 내국인의 해외여행 지출만 늘려 관광수지 적자 폭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 “이번 정부 결정은 관광 수입이 아니라 지출만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초토화된 여행업계를 살리겠다는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 반쪽짜리 조치”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한국여행업협회 측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 코로나 검사 후 확진 시 이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또는 격리 호텔 등도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궁극적으로 입국 후 PCR 검사도 폐지해 일상을 회복하고, 정부의 한시적 무비자 시행도 상시 전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마이스 업계도 입국 후 PCR 검사 유지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입국자에 대한 음성확인 절차를 유지하는 사이 대형 포상관광 단체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몰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싱가포르는 지난 6월부터 입국 전과 후 실시하던 PCR 검사 조치를 완화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유럽, 미주 지역 기업의 포상관광단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행대로라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입국 후 PCR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을 받으려면 하루를 대기해야 한다. 여기에 호텔비와 PCR 검사 비용 등으로 20만원 가량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여행 기간이 줄고 비용은 더 드는 한국을 굳이 방문할 이유가 없다. 한국마이스협회 측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늘릴 수 있는 전략적이고 과감한 선택이 초토화된 여행시장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입국 후 PCR 검사가 전면 폐지되기 전까지 여행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 9월 3일 코로나 입국 전 검사 폐지…입국 후 유지(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9월 3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적용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중단된다. 3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회의에서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9월 3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이나 선박편을 이용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입국 전 검사 관련해 PCR뿐 아니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역시 음성확인서 제출이 폐지된다. 이번 조치는 접종 이력이나 출발 국가와 상관없이 적용된다.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가 운영 중인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한 외국인이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해외 유행 주춤 속 입국 후 검사 ‘유지’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3961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지난 24일) 11만3350명에 비해선 9389명 줄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 유행규모가 감소 추세고, 또 8월 4주 국내 유행감소가 9주 만에 확인되며 입국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간소화하는 것이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외에서 현지 사전검사 실효성 문제, 또한 해외 확진 시 우리 국민의 현지 체류에 따른 어려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추석연휴에 귀국 예정인 내국인 보호 등을 고려해 추석 이전에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만350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58명이나 된다. 여전히 해외 유입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경란 본부장은 “해외에서 치명률이 높은 우려 변이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변하는 경우 사전 PCR 검사 재도입 등 입국 관리를 신속하게 강화하겠다”며 “입국 후 1일 차 PCR 검사는 현행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1일 차 검사를 받고 결과를 Q코드에 신속하게 등록해야 한다. 입국 후 1일 차 PCR 검사는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단기치료 외국인은 공항검사센터 또는 의료기관에서 자부담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 기본 접종 마치면 개량백신 접종 가능이날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도 공개됐다. 그동안 1~4차 백신까지 접종을 진행해오던 것을 4분기부터 ‘n차 접종’이 아닌 ‘2022~2023년도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으로 부른다는 방침이다. 인플루엔자와 유사하게 계절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의미에서다. 이번 동절기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 기반한 2가 백신(개량 백신)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BA.1 기반의 모더나 2가 백신이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 세부계통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기존 백신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백신 접종 1순위는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환자와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자다. 2순위는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집단시설 거주자 등이다. 18~49세 건강한 성인은 2순위 접종 이후 희망자에 한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4차 접종 권고군인데 4차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은 우선 기초접종과 4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한, mRNA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 우려로 그동안 백신 접종을 꺼린 이들은 노바백스, 또는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국산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선택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백 본부장은 “접종 간격의 경우 최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 추가접종 가이드라인, 접종 효과 지속 기간 등을 고려해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6개월 이후로 기준을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한 의원에서 한 50대 시민이 4차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추석 연휴 9개 휴게소 PCR 검사 누구나 무료 정부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 면제를 추진한다. 가족 모임·방문에는 따로 제한이 없고 휴게소와 버스·철도 내 실내 취식도 허용키로 했다. 이 기간 경기 안성, 이천, 화성, 용인, 전남 백양사, 함평천지, 보성녹차, 섬진강, 경남 통도사 등 9곳의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PCR 무료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60세 이상 어르신과 자가진단 양성자, 확진자의 동거인이나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등에 한해 무료로 했던 것을 누구나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이기일 총괄조정관은 “지방에서 부모님을 만나고 열이 있거나 그런 경우가 있을 수가 있다”며 “그럴 경우에 이런 휴게소에 한해서 무료로 제공을 하면서 PCR 검사를 받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중대본은 연휴 기간에도 촘촘한 의료대응체계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원스톱 진료기관은 1만개 중 5300개소 이상, 의료상담센터는 177개 중 148개 이상, 지자체·행정 내 센터는 211개소가 정상적으로 추석 연휴에도 운영키로 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이동이 예측된다”며 “귀성·귀향 시에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밀폐된 시설을 조심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입국 전 코로나 검사 9월 3일 폐지…입국후 검사 유지(상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9월 3일부터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3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같이 밝혔다. 입국 전 검사 관련해서는 PCR뿐 아니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역시 음성확인서 제출이 폐지되는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3961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지난 24일) 11만3350명에 비해선 9389명 줄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 유행규모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또 8월 4주 국내 유행감소가 9주 만에 확인된 것이다. 백경란 본부장은 “최근에 국외에서 현지 사전검사 실효성 문제, 또한 해외 확진 시 우리 국민의 현지 체류에 따르는 어려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추석연휴에 귀국 예정인 내국인 보호 등을 고려하여 추석 이전에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만350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58명이나 된다. 여전히 해외 유입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경란 본부장은 “해외에서 치명률이 높은 우려 변이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변하는 경우 사전 PCR 검사 재도입 등 입국 관리를 신속하게 강화하겠다”며 “입국 후 1일 차 PCR 검사는 현행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1일 차 검사를 받고 결과를 Q코드에 신속하게 등록해야 한다. 입국 후 1일 차 PCR 검사는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단기치료 외국인은 공항검사센터 또는 의료기관에서 자부담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날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도 공개됐다. 이번 동절기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 기반한 2가 백신으로 진행된다.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 세부계통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기존 백신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 본부장은 “백신 접종은 중화능보다 접종시기가 더욱 중요하다”며 “지금 맞는, 지금의 감염 입원과 사망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BA.1 기반의 모더나 2가 백신이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 화이자의 BA.1 기반 백신과 BA.4, BA.5 기반 백신 2종에 대해서도 개발 및 허가 절차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직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4차 접종 권고군인데 4차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이 우선 기초접종과 4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한, mRNA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 우려로 그동안 백신 접종을 꺼린 이들은 노바백스, 또는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국산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선택하도록 안내했다.백 본부장은 “입국 시 음성확인서 제출 중단 관련해 일상회복의 일환, 그리고 세계 각국과 보조를 맞추는 차원에서 입국절차를 더욱 간소화하는 절차지만, 이것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모두 낮아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시간, 모임 제한 같은 일률적 거리두기 없이 여름철 재유행을 극복하고 계시듯, 지금처럼 방역수칙을 지키는 안전한 일상을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 [마켓인]‘숨고’ 운영사 브레이브모바일, 국내로 역플립 추진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서비스 매칭 플랫폼 ‘숨고(숨은고수)’ 운영사 브레이브모바일이 해외에서 국내로 본사를 이전한다. 국내 여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을 꿈꾸며 플립(해외로 본사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와 정반대 행보를 보이면서 업계 시선이 쏠린다.사진=숨고 누리집 갈무리◇ 한국서 영업…미국 본사 국내로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레이브모바일은 본사의 위치를 미국에서 국내로 전환하는 역플립 작업에 한창이다. 이미 미국과 국내 주주들로부터 동의를 받은 사안으로, 현재 법률 검토가 끝난 만큼 연내 역플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숨고 초기 투자자인 미국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와이컴비네이터를 비롯해 국내외 투자자들은 브레이브모바일의 현 미국법인에 대한 보유 지분만큼 신설 한국법인 주식을 받게 된다.숨고는 1000여개 종류의 서비스 전문가와 그들의 서비스가 필요한 소비자를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이다. 청소와 반려동물 훈련 등 일상부터 번역·통역 같은 비즈니스 업무, 각종 과외, 상담 등 전문 분야까지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들을 매칭한다. 소비자가 숨고에 필요한 서비스를 요청하면 해당 조건에 맞는 전문가들이 요청서를 받고 소비자에게 직접 견적서를 보내주는 방식이다.일반적으로 스타트업 시장에서는 해외에서 국내로 법인을 옮기는 것보다 해외로 나가는 사례가 훨씬 많다. 글로벌 벤처투자시장 규모가 훨씬 더 크기에, 국내에서보다 훨씬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받은 뤼이드, 비건치즈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아머드프레시(전 양유), 인공지능(AI) 기반 경기 영상 분석 스타트업 비프로컴퍼니 등이 모두 국내에서 해외로 플립을 추진 중이다.브레이브모바일은 이미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어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라면 굳이 법인을 옮길 필요가 없다. 그러나 역플립에 나서는 이유는 비즈니스 기반이 한국인 만큼 국내에 법인을 두면 사업 경쟁력 제고나 투자유치 등에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란 의견이 많다.브레이브모바일은 숨고가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빠르게 사업 규모를 키우며 성장해왔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와 TBT(티비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KDB산업은행 등 국내 굵직한 투자자들로부터 32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설 자리 없는 미국보단 기회 많은 한국미국에 섬택(Thumbtack) 등 숨고와 비슷한 사업모델로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 중이라는 점도 역플립 배경으로 꼽힌다. 법인 전환을 통해 실적이 잘 나는 한국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로컬 비즈니스인 만큼 해외-국내 고객들을 연결하긴 어렵다는 점에서 국내에 법인을 두는 것이 사업 효율성과 확장성 제고에 유리하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사진=숨고 누리집 갈무리비즈니스 거점을 국내로 설정했으나 초기 미국에 법인을 세운 이유로는 창업자 자체가 미국 교포 출신이기 때문이다. 창업자 김로빈 대표는 미국에서 태어나 22년을 보냈고 2007년 한국에 들어와 LG전자 등을 거쳐 음식배달앱 ‘요기요’를 창업한 알피지코리아에 합류했다. 요기요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의 성장성을 확인하면서 2014년 2명과 함께 숨고를 직접 창업했는데, 당시 국내보단 해외 네트워크가 탄탄한 만큼 미국을 초기 터전으로 삼았다는 것.사안에 정통한 IB업계 한 관계자는 “창업자가 외국인인 만큼 초기엔 해외에서 투자받거나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게 훨씬 쉬웠을 것”이라면서도 “고객과 서비스 기반이 한국이고 로컬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당연히 미국에 법인이 있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미국에선 경쟁 플랫폼이 독점적 지위를 굳혔기에 확장성 한계가 있고 세금 부담 등이 있어 한국으로 본사를 이전하라는 국내 투자자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해외진출은 자회사를 설립해 미국보단 동남아를 노린다는 전략으로, 현지 업체 인수합병(M&A) 계획도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국내 법인이어야 기업공개(IPO)가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란 의견도 나온다. 숨고 서비스가 한국에서와 달리 미국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만큼 현지 VC로부터 펀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주주 명단에 올랐으나 이들 역시 팔로우온 투자를 위해서는 추가 성장과 엑시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숨고가 법인을 국내로 옮겨 한국과 동남아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국내 VC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다.국내 한 스타트업 자문 전문 변호사는 “애초에 해외에 법인을 둔 이유는 글로벌 시장을 바라봤기 때문이었을 텐데, 미국에 선점업체가 있어 괜히 현지 본사만 유지했다간 서비스 확장은 물론 펀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국내 초기전문투자사 임원도 “국내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해외 상장을 노리긴 매우 어려운데 추가투자를 위해서는 주주들에게 엑시트 창구를 확보해줘야 한다”며 “보다 IPO가 유리하게 진행될 수 있는 국내로 방향을 튼 것”이라고 전했다.
- 사흘? 심심한 사과? 무엇이든 물어봐요[반갑다 우리말]⑧
- 한류 열풍이 ‘한글’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한국 가요(K팝)를 듣는 것을 넘어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무적인 현실에도 외국어 홍수와 온갖 줄임말, 혐오 표현으로 우리 국어 환경은 몹시 어지럽다. 무슨 뜻인지 모를 외국어의 범람은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알 권리를 막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말을 얼마나 알고, 잘 쓰고 있을까. 이데일리의 연재 기획 ‘반갑다 우리말’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외국어 남용 실태를 짚고, 이를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기 위한 기획 기사를 총 1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심심한 사과?”지난 20일 한 업체가 온라인상에 올린 사과문에서 사용한 ‘심심하다’라는 표현에 대해 일부 누리꾼이 뜻을 잘못 이해하면서 문해력 저하 논란이 불거졌다.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절절하다’라는 뜻의 ‘심심’(甚深)이라는 한자어를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의 ‘심심’으로 오독한 것이다. 이날 관련 논란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실질 문맹률이 높다는 걸 또 한번 체감한다”는 반응을 내놓는가 하면 “‘대단히 죄송하다’면 될 것을 굳이 한자 표현을 쓰느냐”는 지적도 했다.문해력 논란이 불거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20년 8월에도 ‘사흘’이란 명사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문재인 정부가 8월 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사흘간(토~월)의 연휴가 생겼는데, 이를 두고 “3일인데 왜 4흘이라고 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21세기 신문맹’이란 비난을 내놨다.우리말에 관한 간단한 질문에 답변하는 카카오톡 ‘우리말365’ 채널 이미지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국립국어원 등 우리 정부는 국민의 국어 능력 향상과 편리한 언어생활을 위해 다양한 국어 관련 사업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낯선 어휘를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노출과 빈번한 사용인 만큼 우리말 사용 확산 방법을 모색하고, 환경 조성 및 언어 개선에 힘쓰고 있다. 빈번한 외래어 사용이나 어려운 전문용어로 인한 정보 격차는 곧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학력이나 연령, 외국어 능력에 상관없이 국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쉬운 우리말 사전’ 서비스는 난해한 외래어를 접했을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공공언어에서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이 많아 국민의 알 권리를 저해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한글문화연대 조사에 따르면 2021년 1~9월 중앙정부 47개 부처에서 낸 보도자료 1만4956건 가운데 어려운 외국어 표기가 들어간 것은 전체의 51.2%(7662건)에 달했다. 문체부와 한국문화연대는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을 운영해 자주 쓰는 외국어 3623개에 대한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한다. 검색창에 외래어를 넣으면 우리말로 안내한다. 해당 단어의 다양한 용례는 물론, 용어에 대한 국민 인식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표준국어대사전’ 누리집에서는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등 현행 어문규정의 원칙을 철저하게 반영해 안내한다.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 대한민국 표준어가 등재된 국어사전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서비스가 제공돼 간편하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국어생활종합상담실’ 우리말365도 운영 중이다. 우리말에 관한 간단한 질문에 답변하는 카카오톡 채널이다.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우리말365’를 검색한 후 홈에 나오면 친구 추가를 하면 된다. 상담시간은 오전 9~11시, 오후 1~5시까지다. 상담기회를 고루 제공하기 위해 상담건수는 1인 1일 5회로 제한하고 있다. 헷갈리는 발음이라든지 ‘로서/로써’, ‘에요/예요’ 등 조사나 동사의 정확한 표기법과 쓰임새 등 궁금한 점이 있으면 가능한 상담시간에 질문하면 된다.참여형 사전 ‘우리말샘’은 발달된 정보통신 기술과 환경에 따라 대중과 함께 언어현상을 기록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국립국어원에서 출범시킨 누리집 서비스다. 국민이 새 어휘를 직접 등록하거나 사전 뜻풀이를 수정할 수 있는 참여형 사전으로 전문가가 사전 내용을 다듬어 제공한다. 누리집 ‘한국어기초사전’은 한국어 학습에 기본이 되는 5만 어휘를 수록한 웹사전이다. 단어를 검색창에 넣으면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게 뜻풀이를 쉽게 하고 구와 문장, 대화 등 일상생활에 자주 쓰이는 실용적인 예문을 다양하게 담았다.
- "임차료 낮아지니 이익이"…면세업계, 공항 임차료 '족쇄' 풀리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3년째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면세점 업계가 인천국제공항 사업자 신규 입찰을 계기로 반등에 성공할 지 관심을 모은다. 내년 1월(제2터미널), 7월(제1터미널)로 특허권이 만료되는 사업자 선정 방식이 기존과 크게 달라지면서, 그간 발목잡았던 ‘임차료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전광판에 나오는 면세 쇼핑 안내(사진=뉴시스)◇인천공항-관세청, 면세점 사업자 ‘복수추천’ 합의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은 올 하반기 면세 사업자 선정과 관련 양 기관 ‘복수 추천’ 방식에 합의했다. 공항 면세점은 관세청이 특허권을 발부하는데, 지난 2월부터 인천공항은 ‘공사 단수 추천’, 관세청은 ‘공사·관세청 복수 추천’ 방식을 각각 주장하면서 마라톤 협상을 벌여 왔다.이에 따라 올 하반기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는 공사가 입찰을 통해 2곳을 추천하고, 관세청과 공사가 5대 5 비율로 점수를 부여해 최종 선정한다. 지금까지는 인천공항공사가 1곳만 추천하며 사실상 공사가 선정권을 독점한 셈이었다. 이는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를 조단위로 치솟게 했다.면세점 업계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국내외 관광객 증가 특수를 기대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면서 2분기에도 한숨을 쉬고 있다. 이 가운데 신세계면세점(DF)의 깜짝 실적이 눈에 띈다. 매출 회복이 코로나19 전만큼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효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DF는 2분기 매출 8132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45.1%, 52.6%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신세계DF의 매출은 9187억원, 영업이익은 173억원이었다. 매출은 코로나19 전보다 줄었는데 이익은 크게 증가한 것이다. 공항 면세점 매출이 아직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시내 면세점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인데 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공항 임차료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신세계면세점은 업계에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가장 넓게 사용한다. 지난해 2월 롯데·신라면세점이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면서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그 자리에서 임시 운영 중이다. 정부는 원래 인천공항 면세사업자에 고정 임대료를 징수했으나 2020년 9월부터 매출과 연동하는 영업요율 방식으로 변경했다. ◇임차료 낮아지니 이익이…향후 선정 결과에 주목업계는 코로나19 이전 면세점 업체들이 인천공항에 납부한 임차료를 월간 1000조원, 연간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현재 매출 연동제의 구체적인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천공항에서 가장 넓은 자리를 사용하는 신세계면세점의 경우를 보면 면세점 실적에 임차료가 매우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이전 면세점이 호황이었을 때도 공항 면세점은 적자였다. 호황을 누린 시내면세점의 이익으로 공항면세점의 손실을 메우는 구조였다. 시내면세점의 주요 고객인 외국인이 쓴 돈으로 지탱했던 셈이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2019년 시내면세점에서 연간 영업이익 15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9%에 달했다.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만일 지금 상황에서 해외 여행이 재개되고 외국 관광객이 들어오면서 시내면세점 영업이익률이 2019년 수준까지 증가한다면, 면세점의 연간 영업이익이 막대한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얘기”라며 “결국 공항 임차료 부담만 없다면 면세점 사업의 이익이 대단히 증가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업계는 아직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 방식이 기존과 달라진다고 해도 여러 업체가 경쟁할 시, 임차료가 예전 수준 또는 그에 버금가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여행 경기 침체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올 추석부터 해외 여행객에게 적용되는 면세한도 인상(600달러→800달러)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본다.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10년짜리 특허권이기 때문에 모든 업체들이 입찰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우르르 참여하면 임차료가 또 다시 천문학적으로 뛸까 우려된다”며 “관광 경기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지는 않을 테니 현재 임차료 감면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후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