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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거래일만에 상승…2차전지株 강세
  • [코스피 마감]6거래일만에 상승…2차전지株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8포인트(0.44%) 상승한 2495.8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480선에서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249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의 호실적에 힘입어 2차전지 종목들이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에 따라 개별 종목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2차전지가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증시 상방 압력을 높이는 양상”이라며 “테슬라 실적 부진과 함께 급락세를 기록했던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들이 LG에너지솔루션 호실적 등 긍정적인 이슈에 반응하며 다시 상승을 전개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814억원 담았다. 개인은 175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715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9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철강및금속(2.44%)은 2%대 상승했다. 비금속광물(1.48%), 전기·전자(1.33%), 기계(1.32%) 등은 1% 넘게 올랐다. 제조업(0.9%), 화학(0.66%)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했다. 반면 증권(1.35%), 의료정밀(1.28%), 전기가스업(1.23%), 운수창고(1.09%), 보험(1.05%) 등은 1%대 내렸다. 서비스업(0.81%), 금융업(0.68%), 의약품(0.66%)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2차전지 관련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POSCO홀딩스(005490)는 4%대 강세였다. 카카오페이(377300),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011070) 등은 3%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우(005935), 포스코퓨처엠(003670) 등은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S-Oil(010950), 한화솔루션(009830) 등은 3%대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2% 넘게 떨어졌다. HMM(01120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KB금융(105560) 등은 1%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7억2274만주, 거래대금은 10조9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였으며, 407개 종목이 상승했다. 468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였다. 5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8% 하락한 3만3301.8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내린 4055.99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7% 상승한 1만1854.35로 마쳤다.
2023.04.27 I 김응태 기자
코스피, 약보합 출발…2470선에서 등락
  • 코스피, 약보합 출발…2470선에서 등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보합권 출발 후 2470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81포인트(0.27%) 내린 2478.02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8% 하락한 3만3301.8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내린 4055.99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7% 상승한 1만1854.35로 마쳤다.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출발한 건 간밤 뉴욕증시에 대형 기술주를 제외하고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게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경기 둔화 등을 반영하며 대부분의 종목군이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 증시에서 일부 종목군이 강세를 보인 요인은 한국 증시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이보다 하락 요인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850억원, 외국인이 270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110억원 담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섬유·의복(1.54%), 의료정밀(1.48%) 등은 1%대 약세다. 보험(0.96%), 금융업(0.7%), 증권(0.77%), 비금속광물(0.7%), 서비스업(0.57%) 등도 1% 미만 약보합 흐흠이다. 반면 운수장비(0.78%)는 1% 미만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다. 한화솔루션(009830)은 3%대 하락 중이다. 하나금융지주(086790), SK이노베이션(096770), 신한지주(055550), HMM(011200), 삼성생명(032830), 포스코퓨처엠(003670) 등은 1%대 하락 중이다. 이와 달리 기아(000270)는 2%대 강세다. 하이브(352820), LG생활건강(051900), 삼성물산(028260), 삼성전기(00915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2023.04.27 I 김응태 기자
독도 알린 일본 초밥집?...'이 메뉴' 등장에 "좋은 선례"
  • 독도 알린 일본 초밥집?...'이 메뉴' 등장에 "좋은 선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본의 유명 초밥 프랜차이즈 홍콩 지점에서 최근 ‘독도새우’(Dokdo Shrimp) 초밥이 추천 메뉴로 판매된 데 대해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서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가 아닌 홍콩의 한 초밥집에서 ‘독도새우’ 초밥이 등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며 “한 팔로워 분이 제보해주셔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일본의 유명 회전초밥 브랜드인 ‘스시로’의 한 홍콩 지점에서 ‘이달의 추천 메뉴’로 최근에 판매됐다”고 밝혔다.이어 “현재는 판매되고 있진 않지만 한국 및 해외에 지점도 많이 갖고 있는 일본의 대표 회전초밥 전문 기업이 홍콩에서 ‘Dokdo Shrimp’ 초밥을 만들어 판매한 것은 독도 홍보에 도움을 준 격”이라고 해석했다.서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세계인이 많이 방문하는 홍콩 중심가 초밥집에서 ‘Dokdo Shrimp’라는 초밥을 경험한 외국인들은 ‘Dokdo’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사실 일본 기업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가 아닌 ‘독도’를 쓴다는 건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인데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일본의 유명 초밥 프랜차이즈 홍콩 지점에서 최근 ‘독도새우’(Dokdo Shrimp) 초밥이 추천 메뉴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서 교수는 “이처럼 음식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독도 홍보 전략이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막무가내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전략에 휘말리지 않고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선 바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를 독도 홍보에 잘 활용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본 정부는 2017년 11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청와대 환영 만찬에 독도새우가 오르자 발끈한 바 있다.최근에는 일본 국립 전시관이 한국 고유 영토인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며 “미래 세대에는 갈 수 있다”는 억지 주장을 담은 영상을 홍보에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그 가운데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공개한 외교청서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이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본 정부는 한국의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외교청서의 한국 관련 기술과 관련해서 다케시마 문제 등에 대해 한국으로부터 항의가 있었다”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반론했다”고 말했다.
2023.04.25 I 박지혜 기자
무역협회,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사업’ 스타트업 모집
  • 무역협회,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사업’ 스타트업 모집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가 국내 혁신 스타트업 스케일업 지원을 위해 무역센터를 개방해 실증 무대를 제공하는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사업’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다음 달 7일까지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무역협회는 지난 2019년부터 무역센터 인근 기업들의 협의체인 코엑스 마이스 클러스터 위원회(CMC)와 협력해 복합 문화 공간인 무역센터를 개방, 스타트업에게 혁신 기술 검증의 무대를 제공해 왔다. 올해 모집 분야는 △에너지 효율성 개선 기술(냉방 에너지 절감 기술·전시회 폐기물 처리 솔루션·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 등) △CMC사 맞춤형 솔루션(유휴창고 활용 솔루션·물류 시설 자동화 기술·외국인 전용 웨이팅 시스템·카지노 교육용 시뮬레이션 게임·인공지능(AI)0 활용 마케팅 솔루션 등) 등이다. 우선 서류 검토와 1차 밋업(Meet-up)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엔 제품·서비스를 실증할 기회를 준다. 해당 사업은 스타트업엔 데이터 축적의 기회를, CMC엔 기존 사업영역에 혁신 솔루션을 적용해 볼 기회가 되고 있으며 사업 시행 3년 동안 총 643건의 신청, 119건의 밋업, 42건의 실증사례 진행을 성사한 바 있다. 2021년 스타트업 ‘로드시스템’은 CMC 회원사인 세븐럭 카지노에서 모바일 여권과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패스’ 실증을 진행했으며, 해당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사후 면세점에서 모바일 여권을 사용하는 내용의 ‘규제 샌드 박스 실증 특례’ 사업 승인을 받게 된 바 있다. 이명자 한국무역협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무역협회 조사 결과, 스타트업 상당수가 테스트베드 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드러냈다”며 “업력이 짧고 수주실적이 부족한 대부분의 스타트업엔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실증할 기회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무역센터 실증사업에 많은 혁신 스타트업이 참여해 수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의 반응을 점검하고 성공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무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한국무역협회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이노브랜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 CI (사진=한국무역협회)
2023.04.24 I 박순엽 기자
"보도방 이용 안 하니"…노래방 업주 폭행·협박한 일당 9명 검거
  • "보도방 이용 안 하니"…노래방 업주 폭행·협박한 일당 9명 검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자신들이 운영하는 보도방을 이용하라며 노래방 업주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한 중국 재외동포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범죄조직 ‘가리봉동보도협회’ 일당들이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 노래방 업소들의 영업을 방해하는 모습.(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0일 브리핑을 열고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 노래방과 단란주점 등 40곳 업주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일삼은 범죄조직 일당 7명을 검거하고 지난 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이 중 총책 A(40대·한국 귀화)씨 등 주요 가담자 4명을 구속했다고도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가리봉동 일대에서 노래방 접대부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인 ‘가리봉동보도협회’를 결성했다. 이후 일대 보도방 운영 독점을 위해 지난 1월부터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보도방 6개 업체를 하나로 통합해 범죄조직을 구성한 혐의(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단체구성의 죄)를 받는다.이들 일당은 조직을 이끄는 총책, 자금 관리와 연락을 담당하는 관리책, 접대부를 노래방에 공급하는 행동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대화방을 통해 총책의 지시에 따라 일대 노래방 업소들을 감시하고 보고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면서 자신들의 보도방을 이용하지 않는 일대 노래방 업주들을 찾아가 칼을 들고 위협하는 등 폭행·협박(폭행 및 특수협박 등)하고, 업소 입구를 차량으로 막거나 허위 신고를 하는 등 영업을 방해(업무방해 및 강요죄 등)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 칼에 찔리는 상해를 입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지난 2월 범죄조직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달부터 수사를 벌이며 개별 검거하는 등 이들 일당을 모두 체포했다.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흉기와 마약류 투약 도구를 발견해 압수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 연변 일대 조선족 출신으로 이 중 총2명은 귀화했고 1명은 영주권자, 나머지 6명은 F4 비자를 받은 중국인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경찰의 수사가 이뤄지는 동안에도 버젓이 활동을 하며 활개를 쳤다. 이들이 운영하는 보도방 소속 약 30명의 여성 접대부들은 모두 중국인들로, 한국으로 유학 왔다가 귀국한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노래방 업주들은 총 40명으로, 대부분 중국인이 운영하는 업소지만 일부 한국인 업장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무등록 불법 직업소개소를 운영한 2명을 추가로 확인해 직업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함께 검거해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총 9명의 피의자 중 중 4명은 필로폰 양성 반응이 검출되는 등 마약류 투약 및 보관·수수 사실도 확인되면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로 입건했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 관계자는 “외국인 밀집 지역 일대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예방적 형사 활동을 통해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하는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20 I 김범준 기자
1인당 7000만원 쓴 체코 럭셔리 여행단 방한…‘K-컬처’에 빠지다
  • 1인당 7000만원 쓴 체코 럭셔리 여행단 방한…‘K-컬처’에 빠지다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인당 여행경비가 7000만 원인 체코의 ‘럭셔리 여행단’이 한국을 찾아 K-컬처의 진수를 체험했다. 롯데타워 전경 (픽사베이 제공)10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 럭셔리 여행단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8일까지 3박 4일간 한국 여행을 즐겼다. 아시아 지역 여행지로 한국, 말레이시아를 택한 이들은 체코 국적 관광객 80여 명으로 구성된 럭셔리 여행 단체로, 총 26일간 전용 제트기를 타고 전 세계 8개 국가를 일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최고급 호텔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에 투숙하며 전통 공연인 ‘정악사색’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국악원이 선보인 이 공연은 조선의 궁중음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궁중음악 ‘수제천’, 흥청거리는 느낌의 ‘해령’, 남녀가 함께 부르는 ‘태평가’, 선비들의 풍류음악 ‘영산회상’ 등 정악의 백미로 꼽히는 4곡으로 짜여졌다. 체코 관광객들은 매력적인 조선 왕실의 의상과 다양한 악기 종류, 낯선 음악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립국악원 정기공연 ‘정악사색’ 포스터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체코 관광객들이 생각 이상으로 공연을 진지하게 보며 국악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이며 악기, 의상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공연 일정을 여행사에 적극 알리고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언어별 공연자료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체코 럭셔리 여행단의 전통공연 관람은 여행사와 한국관광공사, 국립국악원 등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성사됐다. 체코 관광객들은 사전에 여행사 측에 4일간의 한국 방문 일정 중 하루는 한국 공연을 관람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한국관광공사 측에 공연 추천을 요청했다. 이에 공사는 ‘고품격 프리미엄 관광상품 추진협의체’에 소속된 국립국악원에 문의해 ‘정악사색’ 공연 관람을 예약하고 기념품 등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내 한국관 전경 (한국관광공사 제공)체코 럭셔리 단체는 여행 업계와 공사가 해외 마케팅을 통해 올린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체코 여행단의 방한 일정을 전담한 하나투어는 이들과 지난 3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ITB 박람회)에서 처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는 행사에서 만난 현지의 럭셔리여행 전문 여행사와 행사 이후에도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세부 일정과 동선 등을 조율한 끝에 한국 방문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행사를 주관한 체코 럭셔리 전문 여행사는 매년 같은 상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업체는 이번 방한 일정에 대해 “비가 온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좋았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이후에도 럭셔리 여행단의 한국 방문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관광공사 테마관광팀 관계자는 “정악 공연이 외국인에게 좀 생소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만족감이 높아서 내년에도 럭셔리 여행객이 방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재 비슷한 고급 상품을 만드는 해외 기획자를 대상으로 방한 인스펙션 활동을 지원하고 국내 일정에 대한 요청사항을 상담하는 등 다각적인 유치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행사를 담당한 여행사 역시 성공적인 마무리에 고무된 모습이다. 일반 관광객 대비 소비액이 큰 럭셔리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 역시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하나투어ITC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멋과 맛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여행 일정이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일정을 강화하고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3.04.11 I 김명상 기자
美 고용지표 호조에…환율, 상승해 1310원 후반대
  • 美 고용지표 호조에…환율, 상승해 1310원 후반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310원 후반대로 올랐다. 미국 고용지표가 견고하게 나오면서, 강세를 보인 달러 흐름을 좇아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AFP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6.7원)보다 3.0원 오른 1319.7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소폭 떨어진 1316.5원에 개장했다. 이내 우상향해 오전 10시 34분께 1323.5원을 찍은 뒤, 상승폭을 줄여 1310원 후반에서 1320원 초반 사이에서 움직였다.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목, 이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미국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6000명 증가하며 예상치(23만명)을 소폭 웃돌았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참가율이 직전월의 62.5%에서 62.6%로 소폭 올랐음에도 3.5%로 예상치(3.6%)보다 낮았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67.0%로 집계되며 전주(48.4%)에 비해 상향된 모습을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약 15bp 오르기도 했다.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역외 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수급적 움직임이 환율 상승을 이끈 것이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본격적인 반응이 오늘 아시아장에서 반영이 됐다”며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한번 더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고, 미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동반됐다”고 설명했다.10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3시께 102.13을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74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7포인트(0.87%) 오른 2512.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0억7900만달러로 집계됐다.한편 전문가들은 만약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로 동결할 경우 환율 상승세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석현 연구원은 “통화정책 긴축 기조를 빠르게 마무리하는 통화들이 비교적 약세인 경향이 있다”며 “물론 기자회견 내용을 봐야하겠지만, 금리 동결이 이뤄질 경우 환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3.04.10 I 하상렬 기자
경찰, '상습 마약' 유아인 공범 확인…재소환 예정
  • 경찰, '상습 마약' 유아인 공범 확인…재소환 예정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경찰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2차 소환 조사에 앞서 공범 조사 등 보강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도 정밀감정 결과에 따라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마약류 4종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씨가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피의자로 소환돼 약 12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씨의 재소환에 앞서) 보강할 부분이 있다”면서 “(마약을) 함께 투약한 공범이 추가된 부분이 있어 조금 더 수사를 진행한 후 (유씨를 피의자로) 2차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씨의 2차 소환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보강 수사가 이뤄진 후 재소환될 전망이다.지난 2월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감정 결과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검출되면서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7일 유씨를 비공개 소환해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벌였다.특히 코카인은 유씨의 모발에서만 검출됐는데, 이를 두고 투약 시기와 방법을 입증하지 못하면 처벌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3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코카인 투약 여부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현재까지 유씨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유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유씨가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곳으로 알려진 해당 병원과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또 유씨의 소속사 UAA 직원 매니저 1명과 미국 여행에 동행했던 지인 1명을 참고인 조사했다.경찰은 유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개별 혐의 성립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유씨는 마약 수사전문 검찰 출신과 국내 최대 로펌 출신 변호사 등 ‘호화 변호인단’을 꾸리고 적극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내 1묘역 고 김경철 열사 묘비를 닦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은 전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에 대한 마약류 투약 혐의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이날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분석 의뢰를 한 상황”이라며 “회신 결과를 보고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씨의 주변 인물의 경우 앞서 조사한 국내 체류 중인 2명에 1명을 더해 총 3명을 조사했다”면서 “(전씨가 폭로한 주변 인물 중) 아직 외국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입국하면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전씨는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각종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마약 범죄는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취급이 합법화된 국가에서 투약했더라도 국내에서 처벌받는다. 전씨는 스스로 죗값을 치르겠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과 가족 등 주변인들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한 후,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체포한 전씨를 곧장 압송해 다음날까지 약 38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당시 경찰이 전씨에게 진행한 간이검사에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밀 조사를 위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지난달 31일 전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경찰은 전씨가 투약한 약물의 종류와 횟수 및 방법,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23.04.10 I 김범준 기자
2박 예약 시 '1박 무료'…제주 복합리조트 '파격 행사' 이유는?
  • 2박 예약 시 '1박 무료'…제주 복합리조트 '파격 행사' 이유는?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의도된 우연 일까요. 지난 6일부터 제주 드림타워와 신화월드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한날한시에 ‘2+1’ 프로모션을 시작했습니다. 나흘에서 일주일 간 기간 내에 객실 2박을 예약하면 1박을 무료로 주는 프로모션입니다. 하루 객실 요금이 20만 원대 후반에서 30만 원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꽤 매력적인 조건입니다.최근에 일본 오사카와 나가사키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형 복합리조트(IR·Integrated Resort) 관련 기사(7일자 ‘10兆 투입 인공섬에 오픈 카지노…세계 관광·마이스 시장 패권 노리는 日’)를 쓴 때문 일까요. 제주 드림타워와 신화월드의 ‘2+1’ 프로모션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궁금해졌습니다. 왜 두 리조트가 경쟁하듯 ‘1박 무료’라는 파격 조건을 내건 프로모션에 나섰는지 말이죠.굳이 따지자면 ‘1박 무료’ 프로모션의 원조는 제주신화월드입니다. 지난 2018년 1월 개장 기념 1+1(랜딩관), 2+1(서머셋) 프로모션이 시작입니다. 여담이지만 당시 이 아이디어는 싱가포르 출신의 샘 앙 제주신화월드 사업총괄 전무가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선 너무 익숙해 그냥 스쳐 지나갔을 법한 프로모션이 외국인 눈에는 꽤 신기하고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그럼 두 리조트의 ‘2+1’ 프로모션에 대해 간단히 살펴볼까요. 제주신화월드는 지난 6일 신화관과 메리어트관 객실 2박을 예약하면 무료 1박을 더해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습니다. 예약 기간은 일요일인 9일까지 단 4일간이지만 이용(투숙)은 7월과 8월 여름 성수기를 포함해 추석연휴인 9월 30일까지입니다. 신화 워터파크와 테마파크, 소인국 테마파크, 수영장, 렌터카 등 무료 이용 또는 할인 혜택도 더했습니다.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다양한 부대시설 복합리조트 장점 살린 프로모션 제주 드림타워는 그랜드 하얏트 스탠다드와 스위트 6개 타입 객실을 2박 예약하면 1박을 무료로 추가해 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같은 날 했지만, 예약 기간은 오는 12일까지 그리고 이용 기간은 추석 연휴 전인 9월 27일까지로 다릅니다. 투숙 72시간 전까지 위약금 없이 취소가 가능한 조건이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제주 드림타워와 신화월드가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 이유는 객실 수요를 사전에 확보하려는 의도입니다. 코로나19 사태 3년 만에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서 5월 가정의 달, 7월과 8월 여름휴가 성수기에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봐서입니다. 이번 프로모션에 통상적으로 포함되던 성수기 이용을 제한하는 단서 조항이 붙지 않은 이유입니다.그렇다면 왜 다른 호텔·리조트는 단기간 관심을 끌 수 있는 ‘번개’ 프로모션을 하지 않는 걸까요. 제주 드림타워와 신화월드는 도대체 왜 대표 상품이자 주 수익원인 객실을 헐값에 넘기듯 판매하는 걸까요.답은 제주 드림타워와 신화월드가 복합리조트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미 한 번쯤 이용을 해봤거나 구경 삼아 둘러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 리조트는 일반적인 호텔·리조트와 달리 전체 시설에서 부대시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맘만 먹으면 굳이 리조트 밖을 나가지 않아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복합리조트는 객실 판매에만 의존하는 일반 호텔·리조트에 비해 부대시설에서 얻는 수익도 큰 편입니다. 리조트 객실을 무료 제공해도 투숙객이 부대시설을 이용하면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죠. 여기에 입점 매장들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리조트 입장에서 어느 정도 이용객을 확보해 상권을 유지해야 하는 책임감도 파격 프로모션의 이유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제주신화월드는 리조트 내에 뷔페·레스토랑을 비롯해 40여 개의 식음 매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내외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신세계사이먼 제주 프리미엄 센터 등 쇼핑몰과 노래방, 볼링장, 게임장 등도 있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역시 안에 14개 레스토랑과 바, 한(HAN) 컬렉션과 K패션몰 등 쇼핑몰, 스파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밤늦은 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높은 38층(169m)에 있는 레스토랑과 8층(62m) 야외 풀테크(수영장)는 제주 바다와 섬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핫 플레이스’로도 유명합니다. 실제 두 리조트 모두 밤 시간에 딱히 즐길 만한 것이 없는 제주에서 최대 새벽 1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 요소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객실 이용객이 리조트 내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만 사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제주시 노형동 제주 드림타워(왼쪽) 전경, 물놀이를 즐기면서 제주 바다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지상 62m 높이 야외 풀테크◇직접 판매채널 강화… 충성 고객 확보직접 판매 비중을 늘리려는 의도도 깔려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호텔·리조트 예약은 야놀자나 여기어때, 호텔스닷컴, 호텔스컴바인 등 숙박 예약 온라인 플랫폼(OTA)을 통해 이뤄집니다. OTA에선 여러 유형의 숙박시설 정보는 물론 가격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렇게 들어오는 예약은 OTA에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고 고객 데이터도 확보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객실을 많이 판매하면 할수록 OTA에 부담하는 수수료도 늘어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이죠. OTA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수수료 인상 요구에 일방적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불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호텔·리조트들이 D2C(직접 판매) 비중을 늘리기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제주신화월드는 1박 무료 번개 프로모션을 OTA를 통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주신화월드보다 늦게 개장한 제주 드림타워는 아직 1박 무료 프로모션을 자사 채널 외에 OTA를 통해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아직 프로모션이 진행 중인 관계로 정확한 예약률 집계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두 리조트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1박 무료 프로모션에 대한 반응은 꽤 좋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1600개(제주 드림타워)에서 2000개(제주신화월드)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객실 판매에 대한 부담도 상당 부분 덜은 것으로 보입니다.사실 이 글을 쓰는 기자는 자기 보상과 투자의 의미가 있는 여행은 비용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이상주의자입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 ‘1박 무료’ 프로모션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기회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두 리조트는 “언제라고 정확한 시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이번과 같은 ‘플래시 세일’을 앞으로도 계속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언제고 제주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면 가성비 좋은 여행 기회를 잡기 위해 두 리조트를 향해 안테나를 세워 놓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3.04.08 I 이선우 기자
'밥한공기' 해명한 조수진…"아이디어였을 뿐, 진의 왜곡해 선동"
  • '밥한공기' 해명한 조수진…"아이디어였을 뿐, 진의 왜곡해 선동"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그 대안으로 쌀 소비 촉진 운동을 거론했으나 당내 인사들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조 최고위원은 “아이디어였을 뿐”이라며 반발했다.뉴스1조 최고위원은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오전 있었던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야당 발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반대하면서 그 대안으로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언급했다.조 최고위원은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국민의힘 민생119)가 논의를 한 것“이라고 소개했고,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고, 그러나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느냐”며 제안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조 최고위원 발언에 곧장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사안은 식량안보 차원의 정부 양곡 당연 수매 정책이 옳은가와 관련돼 있어 조 최고위원이 말한 ‘쌀 소비 촉진’ 캠페인과는 다소 결이 달랐기 때문이다. 60년대 새마을 운동을 연상시키는 국민 자발·자조식 캠페인에 대한 거부감도 부정적 평가를 부추겼다. 김기현 당 대표조차 “그게 대책이 되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에 “민생을 위한 특위 민생119 첫 회의에선 예산, 법제화 없이 실생활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개진됐다”며 해명에 나섰다.그는 “농번기를 앞두고 외국인 노동자 숙소를 점검해보자는 아이디어라든가, 밥 한 공기 먹기 캠페인, 쌀빵 쌀케이크 같은 가루쌀 제품 현장 찾기 등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해보자는 아이디어 등이 나왔다”며 “민생119 회의에서 나온 몇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 선전 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달라”는 요구도 덧붙였다.조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쌀 피자 만들기 등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친 일이 있다”며 이날 자신의 발언에 헛웃음까지 보인 이 대표를 역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조 최고위원이 소개한 보도는 이 대표 성남시장 재직 시절 시 산하 농업기술센터가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밥피자 만들기 행사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내용으로, 주식량 자원 수급 조절을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었다.
2023.04.05 I 장영락 기자
호암재단, 조성진 등 삼성호암상 6개 부문 수상자 선정
  • 호암재단, 조성진 등 삼성호암상 6개 부문 수상자 선정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호암재단이 5일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 개인 5명, 단체 1곳이다. (윗줄 왼쪽부터)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최경신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아랫줄 왼쪽부터)마샤 헤이기스 하버드의대 교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단법인 글로벌케어임지순 석학교수는 고체물질 형성에 필요한 총에너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고안해, 실제 실험없이 고체의 구조와 성질을 밝혀내는 ‘계산재료 물리학’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고 발전시킨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이다. 임 석학교수의 계산법은 슈퍼컴퓨터에 접목돼, 새로운 물질의 설계와 합성 과정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이를 이용한 에너지 저장 및 이산화탄소 제거용 나노 신소재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경신 교수는 빛을 이용해 물을 분해하는 광전기 반응에 필수적인 광전극 물질과 촉매의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에너지 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이다. 최 교수가 개발한 다양한 전극물질들은 나무껍질, 식물줄기와 같은 유기성 폐자원을 친환경 에너지로 바꾸고, 해수와 폐수의 정화 등에 활용돼 에너지, 환경 문제 등의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선양국 석좌교수는 리튬이온 전지의 양극재로 주로 쓰이는 니켈·코발트·망간 화합물에 농도구배형 구조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전지의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배터리 분야의 선구자적 연구자이다. 선 석좌교수는 개발한 양극재 제조 기술을 국내외 이차전지 관련 기업에 이전해 성공적으로 산업화시킴으로써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로봇, 드론 등 첨단 산업 전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모친이 한국계인 마샤 헤이기스 교수는 세포 대사활동의 노폐물로 알려진 암모니아를 암 세포가 영양분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암 세포의 증식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암 발생 및 암 대사학 분야 전문가이다. 헤이기스 박사의 발견은 암 발생과 증식에 관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세포내 암모니아 재활용 억제를 통한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조성진 피아니스트는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베를린필,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연주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연하고 최고의 독주 무대를 펼쳐온 현대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이다. 현존 최고의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하고, 2021년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세계 초연자로 선정되는 등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사단법인 글로벌케어는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제보건의료 NGO로, 지난 26년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현장을 비롯해 18개국의 각종 재난 현장에 긴급 의료팀을 파견하고 15개국에서 전염병 퇴치, 빈민 진료 등의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2020년 대구지역 코로나 확산 위기시 의료진을 모집해 파견하고 중환자실을 구축하는 등 국가적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왔다.올해 수상자는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 46명이 참여한 심사위원회와, 이와 별도로 45명의 외국인 석학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4개월간 엄격히 심사해 선정했다. 호암재단은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에 연다.
2023.04.05 I 김응열 기자
여행 초점 맞춘 내수대책…‘그돈해’가 되지 않으려면
  • 여행 초점 맞춘 내수대책…‘그돈해’가 되지 않으려면[현장에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최근 발표한 내수대책을 요약하면 ‘관광 활성화를 통한 소비진작’이다. 정부는 물가 자극을 우려해 재정투입을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3만원 숙박쿠폰’ 및 ‘중소·중견기업 근로자 및 소상공인 휴가비’에는 약 600억원을 투입했다. 연내 50여개 메가이벤트 상시 개최 등도 모두 관광 분위기 조성을 위한 밑그림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명동 먹거리 노점 찾은 관광객들(사진 = 뉴시스)하지만 내수대책 기사에 달린 많은 댓글은 ‘숙박비 3만원씩 오르겠네’, ‘3만원 쿠폰주면 숙박료가 4만원이 오른다’ 등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숙박쿠폰 등이 소비자 할인 또는 여행 유도 효과로 작용하지 못하고 일부 업소의 배만 불려줄 것이라는 우려다. 부정적 반응은 반복된 여행지 ‘바가지요금’에 대한 불만일 터다. 최근 진해군항제에서 한주먹 분량의 돼지 바비큐를 5만원에 사먹었다는 SNS 글이 기사화되면서 공분을 샀고, 지난해에는 방탄소년단(BTS)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앞두고 일부 숙박업소가 평소의 5배가 넘는 비상식적인 가격을 요구하는 등의 사례도 있었다. 여행철마다 발생하는 바가지요금과 부실 서비스는 정부·지자체 관리 문제도 있겠으나, 근본적으로 일부 관광업자의 ‘한철 장사’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이 만족스러웠다면 다시 찾을 관광객을 영원히 쫓아냈다는 점에서도 ‘한철 장사’ 인식은 맞지 않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공들인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혹시라도 공지된 가격보다 비싸게 받으면 군청에 신고해달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여행객이 바가지요금 등으로 국내 관광에 흥미를 잃어 ‘그돈해(그 돈이면 해외여행 간다)’를 외치며 떠난다면 더욱 문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1년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1인 평균 국내여행 지출액은 56만원에 달한다. ‘그돈해’를 외치는 이들이 많아지는 만큼 국내 관광산업은 기회를 잃고 쪼그라들 것이다. 방한 해외여행객도 마찬가지다. 공들여 한국으로 유입시켜도 비상식적인 요금·서비스를 경험했다면 다시는 한국 관광을 꿈꾸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BTS 공연을 보고자 한국을 찾았다가 바가지 숙박비에 당한 외국인이 다시 한국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2019년 기준 방한 관광객의 1인당 평균소비액이 1185달러(약 156만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부 몰지각한 관광업자가 날려버린 기회와 피해가 너무 크다. 덧붙여, 2022년 4분기 국민여행조사결과에서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이유 1위는 ‘시간이 없어서’로 무려 52.7%를 차지했다. 정부가 내수대책에서 밝힌 ‘연가 독려 공문 발송’이나 ‘계기별 휴가 촉진 캠페인’ 외에도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023.04.05 I 조용석 기자
69시간제 '부익부 빈익빈'…中企 '결사반대' vs 대기업 '무관심'
  • 69시간제 '부익부 빈익빈'…中企 '결사반대' vs 대기업 '무관심'
  • [이데일리 정병묵 김영환 김정유 김응열 기자] “주말 근무 수당은 커녕 야근 수당도 못받는데 근로시간이 주 69시간으로 늘어나면 일을 더 많이 할 뿐 수당도 더 못받을 가능성이 큽니다.”(중소가전업계 재직 중인 A씨)“분 단위로 출·퇴근 기록이 정확히 남고 법으로 정해진 휴일 수당도 제대로 받고 있어요. 69시간으로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공짜 야근’이 있을 수 있나요?”(대기업 재직 20대 B씨)정부가 검토 중인 근로시간 확대 개편안에 대해 MZ세대 직장인 상당수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이유는 사측의 악용 가능성과 실효성 때문이다. 특히 근로시간제도 개편에 부정적인 입장이 강한 중소기업계와 게임·정보기술(IT)·광고 등 근로시간이 일정치 않은 업종에서도 근로시간 제도 개편에 대한 의문과 우려가 큰 상황이다. 다만 이미 주 52시간 근로제가 정착해 추가근무 수당과 대체 휴무가 잘 지켜지는 대기업 사원들은 개편 여부에 큰 관심이 없는 모양새다. 기업 규모나 업종에 따라 온도차가 매우 달라 더 폭넓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중기업계 “지난주에 일 많이 했다고 이번 주에 조기 퇴근이 되나?”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 3월 14~28일 20~39세 개인회원 30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주 52시간 근무제 개편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휴무가 안 지켜지고 총근로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서’가 8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야근·초과근무가 만성화될 것 같아서(73.6%) △법을 악용하는 기업들이 있을 것 같아서(7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잘 지켜지고 있다(63.8%)’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36.2%)’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이번 개편안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MZ세대는 소규모의 회사일수록 적정근로시간 준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한 제조 중소기업에 다니는 C씨는 “주 69시간제를 시행하면 전주에 일을 많이 했다고 이번 주에 일을 줄이고 빨리 퇴근할 수 있는 분위기가 과연 될까 의문”이라며 “야근이 충분히 길어질 수 있는 문화를 가진 회사들은 이를 악용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외국계 중소기업에 다니는 30대 영업사원 D씨는 “야근이 일상이었지만 주 52시간 제도가 시행되면서 특정 시간이 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진다든지 근무를 강제하는 문화가 없어졌다”며 “주 52시간제에서 월말에는 조금 더 일찍 퇴근할 수 있었는데 69시간제가 도입되면 악용될 소지가 높다”고 전했다.IT 업계에서도 업의 특성상 야근이 잦지만 굳이 69시간까지 늘릴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다. 코로나19 전부터 자율 출퇴근제가 정착해 현재도 탄력적으로 근로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서다.한 게임회사에 다니는 20대 후반 여성 E씨는 “업데이트 등의 이슈가 있을 때 늦은 밤에 퇴근하는 일이 잦은데 주 52시간 내에서 해결 가능하다”며 “69시간으로 늘어나면 늦게 퇴근하는 날이 더 늘어날 것 같아 결사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피력했다.한 중견 소프트웨어 기업에 다니는 30대 후반 남성 F씨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자율성과 창의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이 길다고 생산성이 더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회사도 직원들이 오래 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한 광고업체에 다니는 G씨는 “연장 근무 시 휴가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다. 전체 근무 시간만 더 늘어날 것 같다”면서 “초과근로에 대한 보상이 가장 중요한데 이에 대한 보상 체계가 잘 정착돼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성수기, 비수기가 명확한 패션업계에서는 일부 찬성 의견도 있었다. 한 패션회사에서 근무하는 여성 H씨는 “일이 몰아치는 성수기 시즌이 있는데, 이 때 법적으로 한 주에 12시간 이상을 법적으로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이었다”며 “개편이 된다면 고용을 더 할 수 없는 중소기업이나, 연장 근무로 더 많은 수당을 벌고 싶어하는 근로자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게임업체에서 팀장급으로 일하는 30대 남성 H씨는 “게임 출시 막바지에 근로시간을 지켜가면서 일하고, 조직 관리하는 것도 스트레스였다”며 “휴식만 확실히 보장된다면 몰입도 있게 일하는 시기와 쉬어가는 시기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을것 같다”고 찬성했다.민주노총 청년회원들이 3월 15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기록, 관리 우수사업장 노사간담회장에 들어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뒤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기업 “이미 52시간제로 충분”…업종간 논의 선결돼야반면 대기업 직원들은 주 69시간 근로제 개편에 대해 관심이 적은 편이다. 정부가 주 69시간제를 홍보하면서 언급한 ‘공짜야근’ 우려가 이미 없다고 판단해서다.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근무시간을 정확히 준수하고 이에 맞춰 수당이나 대체휴무도 지급하고 있다.실제 삼성전자(005930)는 2018년 정부의 ‘포괄임금제 원칙적 폐지’ 방침에 따라 한 달에 20시간 연장근로를 가정한 고정시간 외 근무 수당을 지급하고 기존 포괄임금제도를 폐지한 상태다. 이 수당은 월 20시간 근무를 하지 않더라도 받을 수 있다. 월 20시간이 넘어가면 추가로 급여를 지급한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초과근무한 만큼 다른 날에 단축근무할 수도 있다. 한 달 기준으로 총 근무시간만 맞추면 된다. IT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여성 I씨는 “근무시간을 엄격하게 관리할 뿐만 아니라 초과 수당도 분(分)단위로 지급하다 보니 별로 동요는 없다”며 “이번 달 법적으로 근무가 가능한 시간을 중간에 알려주고 휴식을 취하라는 알림도 보낸다.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하기 전에 PC가 강제로 꺼지기도 한다”고 설명다.다만 MZ세대 근로자들은 주 69시간제 논의가 너무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유통업계 종사자인 J씨는 “업계마다 다 상황이 다른데 성급하게 주 69시간제라는 의제를 던져 놓고 사회적 혼란만 야기한 것 같다”며 “도입이 필요하다면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거쳤어야 혼란이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5 I 정병묵 기자
 테크시대, 관광대국 도약할 기회
  • [talk talk 살롱] 테크시대, 관광대국 도약할 기회
  • [김종윤 야놀자 겸 야놀자클라우드 대표]‘테크(Tech)’ 전성시대다. 핀테크(금융), 에듀테크(교육), 바이오테크(제약), 푸드테크(식품), 프롭테크(부동산) 등 웬만한 산업 뒤에는 다 테크가 따라붙는다. 오히려 아직 ‘전용’ 테크를 만들지 못한 산업이 시대 흐름에 뒤쳐진 것처럼 보일 정도다.산업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온 코로나19 사태는 테크 열풍의 촉매제가 됐다. 무방비 상태에서 맞닥뜨린 위기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도구로서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3년여 만에 맞이한 엔데믹 시대의 뉴노멀 생존 공식에도 테크는 해법내지는 정답을 찾아주는 길라잡이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테크 열풍이 불기는 여행·관광산업도 마찬가지다. 이미 각종 디지털 기술이 초개인화된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험 제공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가 됐다. 항공권과 호텔 객실 판매와 유통이 전부였던 비즈니스는 다양한 기술이 더해지면서 영역과 범위는 물론 종류도 다양해졌다. 스마트 관광이 여행의 한 장르가 됐고, 급기야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형 여행사들이 ‘여행의 동반자’에서 ‘트래블 테크기업’으로 기업의 정의를 바꾸는 시대가 됐다.트래블 테크가 트렌드에 편승한 일시적 열풍에 그치지 않으려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여행의 본질이자 궁극의 목적인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다. 트래블 테크를 여행지나 여행상품을 보다 쉽게 검색하고 예약하는 편의성을 높여주는 수단으로만 여기거나 활용해서는 곤란하다. 시장과 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선 트래블 테크가 부스터(증폭기)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시간과 공간 제약을 초월하는 가상·증강현실(VR·AR)과 메타버스, 이전보다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정보를 알려주는 인공지능(AI) 등 신비롭기까지 한 최신 기술을 활용해 상상에만 그쳤던 새로운 여행 콘텐츠를 상품화하는 시도를 통해서 말이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3년간 K-콘텐츠는 칼을 갈 듯이 시나브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한국 영화가 영화의 본고장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고, 전 세계 이용자가 2억 명이 훨씬 넘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서 시청률 1위 드라마도 탄생했다. 활동을 중단했음에도 세계 최고 권위 음악 시상식에 단골 수상후보로 거론되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도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K-콘텐츠에 대한 인기와 수요가 문화적 향유와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간의 이목을 끌 만한 별다른 관광 인프라 확충이 없는 상황에서 수만 명의 외국인들이 코로나 이후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로 한국을 꼽고 있다. 코로나 이후를 전망한 각종 트렌드 보고서에 공통적으로 담긴 ‘경험소비’ 트렌드 역시 K-컬처를 콘텐츠로 활용한 여행상품의 흥행 가능성에 힘을 싣는 요인이 되고 있다.트래블 테크는 K-컬처를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상품으로 활용도를 넓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전통 여행사와 이업종의 기술회사, 아직 업력이 부족한 스타트업벤처 등을 하나로 이어주는 협업 비즈니스의 연결고리 역할도 가능하다. VR·AR, 메타버스를 활용한 트래블 테크로 영화, 드라마 개봉과 함께 여행상품을 선보이는 비즈니스의 확장도 이제는 ‘말이 되는’ 상황이다. 한국이 하면 글로벌 스탠다드급 뜨거운 반응과 호응이 따라오는 시대가 된 덕분이다.나라 경제가 탄탄한 기반 아래 지속성장하려면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업 외에 관광·여행 같은 서비스 산업이 함께 커나가야 한다. 트래블 테크와 K-콘텐츠의 결합은 가뜩이나 정치, 경제, 외교 등 외생변수에 취약한 관광·여행산업이 시시각각 변하는 대외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될 수도 있다. ‘관광대국으로 도약’이라는 목표가 듣기에만 좋은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트래블 테크와 K-콘텐츠의 융복합을 위한 협업의 실질적 방법론부터 다시 고민해야 한다.
2023.04.03 I 이선우 기자
한은 "韓 자금유출, 美 금리 인상보다 성장 격차·VIX 영향 더 받아"
  • 한은 "韓 자금유출, 美 금리 인상보다 성장 격차·VIX 영향 더 받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이 정책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신흥국에선 자금이 빠져나갈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흥국 자금유출입을 결정하는 요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보다 성장률 격차, 공포지수인 빅스(VIX) 지수, 내외금리차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이런 변수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예외는 있다. 현재 진행중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 긴축기는 미 금리 인상이 신흥국에서 자금유출을 자극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3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미 통화정책 긴축이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하의 조사통계월보에 따르면 한은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2004년 3분기부터 2006년 2분기, 2014년 4분기부터 2019년 1분기, 최근인 2021년 4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로 나눠 분석했더니 1차와 2차 긴축기때는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한국을 포함한 41개 신흥국으로 1차 긴축기에는 110억달러, 2차 긴축기에는 148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외국인 자금은 각각 2060억원, 9450억원이 순유입됐고 내국인 자금만 외려 1960억달러, 796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25개 선진국에선 자금이 유출됐다. 1차 긴축기 때는 130억달러, 2차 때는 1조852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역시 내국인 중심으로 자금이 유출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유정 한은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연준이 금리가 신흥국 투자금 유출입 결정 요인에 유의하지 않다”며 “성장률 격차, 원자재 가격 등 성장 변수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인 빅스(VIX), EMBI 스프레드(신흥국 국채 금리와 미 국채금리간 차이) 등 리스크 요인이 더 유의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2000년 1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패널 분석을 통해 19개 신흥국의 투자금 유출입 결정 요인을 분석한 결과다. 신흥국 자금 유출은 연준의 금리 인상보다 다양한 요인들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타 신흥국과 달리 1차 긴축기, 2차 긴축기에도 각각 170억달러, 2450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외국인이 240억달러, 350억달러 자금을 갖고 왔지만 내국인이 410억달러, 2790억달러나 갖고 나간 영향이다. 이와 관련 조 과장은 “우리나라는 신흥국 대비 금융시장 개방도가 높은 편이라 앞선 긴축기때 선진국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신흥국보다 미국과의 성장률 격차, 빅스 등의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만 예외는 있다. 현재 긴축기는 1, 2차 긴축기와 달리 짧은 시간 내 금리 인상이 빠르게 이뤄진 영향 때문인지 신흥국으로 자금이 외려 4020억달러 순유출됐다. 우리나라에서도 28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신흥국에선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마저 1060억달러 순유출로 돌아선 반면 우리나라로는 외국인 자금이 320억달러 순유입됐다는 점이 다르다. 선진국으로는 278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패널 분석 결과에선 연준 금리가 신흥국 자금유출입을 결정하는 변수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이번 긴축기에선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에 넘는 세월 동안 제로금리에 양적완화(QE)를 하다가 2014년 긴축으로 선회했던 2차 긴축기 초반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벌어진 바 다. 신흥국에선 2014년 4분기부터 2015년말까지 540억달러의 자금이 빠졌다가 다시 유입됐다. 조 과장은 “신흥국 투자금 유출입을 전망하거나 그 요인을 분석할 때 연준 통화정책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동시에 연준 긴축 기조 전환이 예상되는 시점에선 연준 긴축 속도, 긴축 직전의 통화정책 기조를 주요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03.31 I 최정희 기자
‘글로벌 은행 위기’ Vs ‘긴축 종료 기대’…온탕냉탕 韓증시
  • ‘글로벌 은행 위기’ Vs ‘긴축 종료 기대’…온탕냉탕 韓증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친 은행권 리스크에 한국 증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초동조치로 국내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언제든 증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약화되면서 대형주 중심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이어진 주요국의 긴축정책이 곧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호재성 종목에 대해서는 수급이 몰리는 모양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5.74포인트) 하락한 2409.22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한 후 2423.94까지 올랐으나 힘이 빠지며 장중 한때 2400선이 무너졌다 소폭 반등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3%(3.58포인트) 오른 827.69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 코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형주 때린 도이체방크 리스크, 중소형주는 선방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친 은행권 위기에 한국 증시 역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 등 미국 은행의 연쇄 파산 후 위기가 유럽의 대형 은행, 미국의 지역, 중소형 은행권으로 전이되면서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위기의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CS 위기는 일단락됐으나 이번에는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위기설에 휩싸였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도이체방크 재무제표의 미국 상업 부동산과 파생상품의 노출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은행권 위기는 대형주에 먼저 영향을 미쳤다. 무디스를 비롯한 신용평가사들은 여전히 은행 리스크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도 여전한 탓이다. 이날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7.37포인트) 하락한 2389.87로 마감한 반면 중형주는 0.34%(9.09포인트) 오른 2703.7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약화된 탓인데,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39억 원어치, 코스닥 시장에서 305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물은 개인이 대부분 받아냈다. 도이체방크 리스크에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호재에 올라탄 2차전지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88%, 삼성SDI(006400)는 0.56%, LG화학(051910)은 1.16% 상승했다. 발표가 예정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 규정안에 국내 배터리 업계의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아울러 대형 2차전지 업체들의 미국 투자 소식이 겹치며 상승세를 탔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인 데 대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미국 애리조나 7조20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 소식과 미국의 IRA 전기차 세액 공제 세부 지침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뉴스 따라 희비…증권가, 박스권서 종목 장세 전망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글로벌 은행 위기 관련 뉴스에 국내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높은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게 일반적이며, 유사시 은행권 펀딩 및 단기 유동성 공급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글로벌 긴축 정책 종료에 따라 수급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있는 만큼 호재 여부에 따라 종목별로 움직임이 차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2400선을 회복했으나 앞으로 미국과 유럽발 호재 혹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수 전체로는 상하단이 모두 제한될 수 있지만, 업종 및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FOMC 회의 이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막바지에 도달했음을 확인했다”며 “이제 인플레나 긴축보다 은행위기, 신용 위험, 경기 둔화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증시 변동성 확대로 위험자산 강세가 지속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하게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300포인트 초반이나 그 이하에서 매수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며 “미국 채권, 달러, 글로벌 증시가 중요 분기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여전히 과도하고,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기까지 선행되는 급격한 경기 침체, 금융권 유동성·시스템 위기는 금융시장의 등락에서 배제돼 있다”고 말했다.
2023.03.28 I 이정현 기자
"은행 다음은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주의…박스권서 차별화 장세"
  • "은행 다음은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주의…박스권서 차별화 장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시는 당분간 미국·유럽 은행주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은행권 위기 이후 거론되는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악화를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SK증권은 지난 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유럽 은행주 뉴스흐름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 점을 짚었다. 각국 중앙은행들과 정부 인사들은 대부분 계속되는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의회 증언에서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발언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하루 만에 필요하다면 예금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수습했다.또 스위스 대형 투자은행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가 신속하게 이뤄지며 잠잠해지는 듯했던 유럽 은행 위기설은 도이치뱅크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급등으로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시장 우호적 발언을 내며 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였다.코스피는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2400선을 회복했다. 4주 연속 순매도하던 외국인은 순매수 반전했고, 기관도 3주 연속 순매수했다.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금요일 국내 증시 종료 이후에 발표되어 있는 만큼 지수 전체로는 상하단 모두 제한, 업종·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예상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의 관심사는 은행권 위기와 관련돼 다음에 터질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찾는 것에 쏠려 있다”며 “최근 거론되는 곳은 상업용 부동산 쪽인데, 해당 부분에서 문제가 터지지 않더라도 현재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심리이고, 해당 섹터에서의 자금 조달 등 금융 여건이 앞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오는 31일 발표 예정된 유로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결과를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미국·유럽 은행주 문제에도 미국, 유로존, 영국, 스위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스탠스를 유지하며 여전히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물가 상승률 하향 안정화 확인 전까지 중앙은행들은 긴축 기조와 취약점에 대한 보완책 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오는 28일(한국시간 29일 새벽)에는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조 연구원은 “컨퍼런스 콜에서 추가적인 감산 언급 등이 나올 가능성 있다”며 “해당 이슈는 한국 반도체 업종에도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2023.03.27 I 이은정 기자
일본여행 인기…“가격 아니라 원할 때 갈 수 있나가 문제”
  • 일본여행 인기…“가격 아니라 원할 때 갈 수 있나가 문제” [적자늪에 빠진 韓 관광]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난달 일본 오사카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이예진씨(34)는 예전보다 2배 가까이 오른 항공가를 보고 크게 놀랐다. 2시간 거리의 여행지로 가볍게 다녀오던 과거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었다. 이씨는 “코로나 3년 동안 국내여행을 많이 다녀서 해외를 가보고 싶었지만, 휴가를 길게 쓰기 어려워 단거리 주말 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한 것”이라며 “주말에는 비싼 항공권도 매진되는데 이제 일본여행은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출발하는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지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사진=연합뉴스)일본여행 광풍이 한국을 덮치고 있다. 일본 주요 도시에서는 ‘절반이 한국인’이라는 농담이 들릴 정도다. 지난달 한국 여행객은 56만 8600명이 일본을 찾아 방일 외국인 전체의 38.5%를 차지했다. 2019년 동월 비중은 27.5%였는데 더 오른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간 여객 수는 각각 115만 5199명, 19만 6472명으로 총 135만 1671명에 달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움직인 일본 여객수(약 129만 명)보다 4.6% 높은 수치다.관광객이 폭증하면서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권 가격은 고공 행진 중이다. 항공권 가격비교 사이트에 따르면 5월 5일 출발해 7일에 돌아오는 연휴 기간 인천-도쿄 왕복항공권 가격은 최저 43만 원~91만 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같은 기간 취항 항공사가 적은 시즈오카 왕복 항공권의 경우 최저가가 70만 원이 넘는다. 과거 성수기 동남아 왕복 항공권 가격에 육박할 정도다. 가끔 뜨는 이벤트 특가 등의 초저가 항공권은 말 그대로 ‘순삭’(순식간에 삭제)되고 있다. 일본여행의 인기에 일본 언론도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17일 ‘2019년에는 ‘노 재팬 운동’이 확산했으나 그때와 달라진 일본의 인기는 ‘예스 재팬’ 현상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수는 아직 주춤하다. 지난 1월 방한 일본인관광객은 6만 6900명으로 전체의 15.4%에 머물렀다. 다만 한국관광을 원하는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유인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 관광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3년에 가보고 싶은 해외 여행지‘에서 일본의 Z세대(19~25세) 여성이 선택한 곳 1위는 한국(36.5%)이었다. 이는 프랑스(33.5%), 이탈리아(30.5%)를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일본에 관광객이 몰리는 현상만 보지 말고 무엇을 찾아 떠나는지를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계성 경남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지역별로 다양한 색깔이 있는 일본은 재방문객이 많고 관련 경험들이 끊임없이 공유되는 것이 선순환 효과를 일으키면서 젊은층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며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을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좋아하는 것과 다른 문제인 만큼 한류와 결합한 지방 관광의 매력 제고 등을 통해 방한 수요를 자극하고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계속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김명상 기자
윤경림 후보자 사퇴를 말리는 이유
  • 윤경림 후보자 사퇴를 말리는 이유[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가 사의를 표명한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일부 언론에선 사퇴를 공식화하고 있고,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윤 후보자가 사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월요일 아침 개장 전에 KT의 오너(owner·전체 주주들과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사과하고, 다시 KT호의 선장이 되겠다고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사퇴 이유가 상식적이든 그렇지 않든지 간에, 그가 공식 사퇴하면(의안 변경 정정 공시를 하면) 세 가지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①주주가치 훼손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확대 ②국민 5만 8000여 명이 일하는 KT그룹의 경영 초비상 상황 ③IT 업계와 정부에 미칠 후폭풍이 불가피합니다.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으니 힘들지 않겠냐 하는 얘기도 있지만, 늦지 않았습니다. 주주와 임직원들의 상처를 다독이고 정부와 더 열심히 진정성 있게 소통하면 됩니다.①주가 3만 원 대 아래로 추락…개인주주들 여전히 지지 사의 표명 보도가 이뤄진 23일 이후 KT 주가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어제(24일) 2만 9950원으로 장을 마감했죠. 3만 원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 지난해 8월 1일 3만 8350원으로 시가총액 10조를 돌파했는데 좌초할 위기입니다.KT 개인주주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더군요. 네이버 ‘KT주주모임’에서만 23일 23시 25분 현재 1.5%를 모아 윤 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카페 게시자는 ‘우리는 중장기 배당투자와 가치투자를 추구한다. 현명한 결정이 잘 이뤄지길 바래본다’고 이야기합니다. 의결권 자문사들도 사의 표명이 의아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윤 후보자에 대해선 ISS·글래스루이스·서스틴베스트·한국ESG평가원 등이 공정성, 투명성, 전문성 측면에서 문제 없다면서 ‘찬성’ 의견을 냈죠. 그럼에도 최종 사퇴한다면 한국 증시가 저평가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확대될 겁니다. 외국인 주주들은 공기업이 아닌데도 정부가 비정상적인 이유로 끌어내렸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KT 미디어분야 지배구조(출처: 신한금융투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②KT가 구멍가게냐?…KT 경영, 격랑 속으로윤 후보의 거취 고민이 잇따라 보도되자, KT의 젊은 직원은 “KT가 구멍가게냐”고 한탄하더군요. 그렇습니다. 본사에만 1만 8,000여 명이 근무하고, MZ세대 직원들도 있는 KT는 그저 빨랫줄 장사(네트워크 기반 통신사업)만 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물론 윤 후보자가 지난 7일 차기 CEO로 지명됐을 때 밝혔듯이 네트워크의 안정적 운용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로 우리나라 다른 산업들의 디지털 전환(DX)을 돕고 있는 부분도 상당합니다. 그래서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등과 원팀을 이루기도 했죠.몇 시간 전 만난 경쟁사 미디어 부문 임원은 “솔직히 KT보다 2,3년은 뒤졌다”면서 “우영우를 성공시킨 것은 상호 비판이 가능한 문화 덕분인데, 넷플릭스에 대항해 국내 미디어 생태계를 이끄는 KT의 역할이 어찌될까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사퇴가 결정되면 주총에서 윤 후보 CEO 선임 안건이 의안에서 제외될 뿐 아니라,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경영안정화TF장의 사내이사 후보 자격도 자동 폐기됩니다. 정관과 사규에 따라 이후 CEO 직무대행은 박종욱 현 경영기획부문장이 맡게 되지만, 적어도 5월까진 경영 공백이 불가피합니다.차기 CEO도 원점에서 다시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참혹한 결과를 낳은 KT 이사회에 대한 안팎의 불신이 큰 상황이어서, 이를 돌파할 묘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③IT 기업의 역동성은 어찌 되나?…검찰 수사 정당성 확보도 논란KT의 위기는 통신 회사들에만 해당하는 게 아닙니다. 소위 ‘서비스’ 모델을 가진 플랫폼 기업들도 움츠러들긴 마찬가지죠. 공장을 짓고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은 정부로부터 칭찬을 받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중심인 서비스 모델은 공짜로 보거나 약탈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죠.디지털 기술은 역동적이고 자유로우며 다원화된 가치를 추구하는 MZ세대들과 닮았죠. 하지만, 기존 산업의 기득권자들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 더 불안합니다. ‘통신이나 금융 같은 서비스는 돈을 벌지 말라’는 인식, ‘지분이 잘게 쪼개진 통신 기업의 CEO는 정부 개입이 정당하다’는 인식은 IT 기업의 역동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AI(인공지능)가 기반 기술화될수록, 국가 경제에서 현안으로 떠오를 서비스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됩니다.마지막으로 얼마 전 공감한 조선일보 사설을 언급합니다. 검찰 출입을 한 적이 없는 저로선 다소 의외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수사권 남용은 해야 할 수사의 정당성까지 흔들 수 있다(3월 24일 자)>에서 ‘정부 지분이 하나도 없고 절차상 문제가 없는 KT CEO 인사에 정부가 개입하면서 검찰 수사 압박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민영화된 공기업의 지배구조에 문제는 있으나 제도로 개선해야지, 수사권이 남용되면 진짜 불법 수사의 정당성까지 퇴색될 수 있어 위험하다’고 적었습니다.
2023.03.25 I 김현아 기자
美 금리인상 조기종료 조짐에…한은, 내달 동결에 무게
  • 美 금리인상 조기종료 조짐에…한은, 내달 동결에 무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융리스크 확산으로 5월 이후 정책금리 인상을 조기 종료할 것으로 보이자 한국은행 역시 내달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이 시장 예상보다 낮아진 만큼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안도했다.그러나 한치 앞을 모르는 상황이라 금융시장이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역수지 적자 등에 금융불안지수(FSI)가 ‘위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중소형 은행의 유동성 위기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해지고 있다. 금융불안이 심화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 등 우리나라 금융시장 또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연준이 21일,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4.75~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한미 금리 역전폭은 1.5%포인트로 벌어졌다. 역사상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던 2000년 5월(1.5%)과 같은 수준이다. 연준이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우려해 금리 점도표상 최종금리를 시장 전망(5.3%)보다 낮은 5.1%(중간값)로 유지하면서 5월 25bp 금리 인상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한미 금리 역전폭은 아무리 벌어져도 1.75%포인트에 그칠 전망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추가적인 금융불안이 확산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5.25%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부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며 “한은도 미국 금리 인상보다는 부동산 구조조정 같은 내부 요인에 집중, 당분간 3.5% 금리 동결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시장은 안도 랠리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0.3% 올라 2420선을 회복했고 장중 원·달러 환율은 30원 넘게 급락한 1276.5원까지 떨어져 원화 강세를 연출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 초반대로 떨어지는 등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 *22는 위기단계, 8은 주의단계출처: 한국은행다만 한은은 23일 발간한 ‘3월 금융안정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여건이 급변할 경우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금융불안지수(FSI)는 미국 금융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금융시스템 우려가 어디로 얼마만큼 번질지에 따라 시장 상황이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분석 결과 미국 금융상황지수(NFCI)가 1표준편차만큼 상승했을 경우 우리나라 FSI는 한 달 뒤쯤 2포인트 넘게 급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1표준편차 만큼 인상했을 때 FSI가 5개월 뒤쯤 1포인트 안팎 상승하는 것과 비교하면 미국 금융불안 충격이 기준금리 인상 충격보다 두 배 이상이 큰 편이다.가뜩이나 FSI지수는 SVB파산 사태가 터지기 전인 2월에도 21.8로 위기(22)에 준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채권·환율 등 금융지표는 안정된 반면 무역수지 적자 영향 등 실물 경제 타격이 반영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3월 SVB 사태가 발생에도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금융지표는 안정됐으나 실물 경제에 대한 전망이 나빠지면서 FSI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SVB 파산 등이 나비효과가 돼 금융기관 곳곳의 문제가 부각될 경우 안정됐던 금융지표마저 흔들릴 우려가 크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은행 위기가 생각보다 빨리 진화되고 연준의 금리 인상도 제한돼 뜨뜨미지근한 상황이 될 수도 있지만 미국의 은행 위기가 심화되고 신용긴축이 발생해 경기침체로 진입하는 초입일 수도 있다”며 “은행 불안이 정리되는데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려워 심리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3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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