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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주주 양도세 완화' 발표 임박 소식에 상승 출발…840선
  • 코스닥, '대주주 양도세 완화' 발표 임박 소식에 상승 출발…84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소폭 상승 출발했다. 대주주 양도세 완화 여부가 연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 수급에 변동성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7%(7.32포인트) 오른 845.40에 거래되고 있다.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여전히 물가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 진화에 나서자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하락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5%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를 논의하지 않고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진화에 나선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는 향후 마이크론의 실적발표와 국내 수출 실적 결과 등이 중요할 전망이고, 대주주 양도세 완화 등 뉴스 흐름에 따라 개인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2억원, 1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0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종이·목재와 금융은 2%대 상승 중이고, 운송과 반도체, 일반전기전자도 1%대 오름세다. 이밖에 화학, 제약, 인터넷, 제조 등 대부분 업종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면, 건설과 기계·장비, 금속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1.43%, 3.73% 상승하고 있다. 반면, 엘앤에프(066970)는 0.32% 하락하는 중이다. 알테오젠(196170)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각각 2%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23.12.18 I 이용성 기자
부담스러운 금리 레벨… BOJ·국채선물 만기 이벤트
  • 부담스러운 금리 레벨… BOJ·국채선물 만기 이벤트[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급락한 금리 레벨 부담에 하단 지지선을 탐색할 전망이다. 애초에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도비시했던 만큼 급락한 금리에 부담스럽다는 일부 참여자들의 반응도 나온다. 시장은 내주 예정된 5000억원 규모 국고 5년물 입찰을 소화한 이후 국채선물 만기일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로이터◇한 주간 10bp 넘게 급락하며 일제히 기준금리 하회한 주간(11일~15일)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일제히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지표물인 3년물은 18bp, 10년물은 17.6bp 하락하며 각각 3.281%, 3.358%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같은 기간 미국채 금리는 2년물이 27.4bp 내린 4.449%, 10년물은 무려 31.4bp 내린 3.915%에 거래를 마쳤다. 당분간 국고채가 미국채의 하락폭을 따라가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보험사 채권 운용역은 “지금 미국 기준금리가 5.5% 수준인데 여기서 근원물가 4.0%만 단순하게 빼도 150bp의 갭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한국은 근원물가 3.3%인데 기준금리가 3.5%라 내려갈 수 있는 갭 차이가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미국은 점도표를 통해 금리 전망치가 비교적 정확히 공개되는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여기에 최근까지 호키시했던 총재의 스탠스를 고려하면 한국은 이제 미국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따라가긴 힘들 것 같고 오히려 금리가 오를 때는 따라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번 금리 급락세에 당장 내년도가 걱정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한 시장 참여자는 “올해 농사야 끝났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금리가 내려와 버리면 당장 내년이 걱정”이라면서 “금리가 올라갈 만한 트리거가 딱히 없어 보인다”며 우려했다.◇주초에 몰린 이벤트… 5·20년물 입찰과 선물만기·BOJ오는 18일 6000억원 규모 5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19일에는 2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 그리고 국채선물 만기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됐다. 사실상 시장이 주시하는 이벤트는 대부분 주초에 몰려있는 셈이다. 이후 22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미국 11월 개인소비지출(PCE)가 발표된다.BOJ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공식적인 정책 변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 외국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우선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거라고 보는데 수익률곡선통제(YCC)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약간의 시그널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금은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지만 여기서 아무 조치를 안 하면 엔화가 또 약세로 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전망했다.또다른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지금까지 약간의 구두개입만으로도 효과를 봐왔기 때문에 군불때기만 해주는 게 BOJ 입장서 더 좋은 패가 될 것”이라면서 “시장 흐름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완화를 축소하는 모습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같은 날 도래하는 국채선물 만기도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외국인들이 국채선물 만기 이후 일부 매도세를 보인다면 시장이 다소 되돌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다음달부터 채권 입찰 물량도 정상화될텐데 그간 발행물량이 적어서 헷지할 게 없었다면 이제는 헷지 물량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지금 레벨만 놓고 보면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도 낮아서 헷지가 안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도 같은 날 공개된다. 한은은 지난달 30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바 있다.
2023.12.17 I 유준하 기자
"한국 가려다 기분 나빠서 일본 간다"…동남아 관광객 막는 K-ETA
  • "한국 가려다 기분 나빠서 일본 간다"…동남아 관광객 막는 K-ETA
  • 명동 거리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들 (사진=한국방문의해위원회)[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난달 태국의 한 포상관광객 단체는 예정됐던 30여명 중 절반 가까이가 한국에 오지 못했다. 한국 전자여행허가(K-ETA) 승인이 나지 않아서다. 결국 이들은 원래 인원의 절반만 방한해 일정을 소화했다. 함께해야 할 동료들이 없으니 일정 내내 찜찜한 기분이 든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담당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에 오지 못한 이들은 대신 일본 등 다른 국가를 알아보기로 했다”며 “공들여 해외 여행객을 유치했는데 이렇게 막히니 힘이 빠지더라”고 말했다. 한국 전자여행허가제(K-ETA)가 ‘제2의 비자’로 불리며 한국 관광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방한 장벽을 높이는 동시에 외국인관광객에게 반감을 주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마저 심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방한 관광객 5명 중 1명이 동남아 국가…하지만 시선은 차가워K-ETA 이미지 (법무부 홈페이지 갈무리)사전입국심사 시스템인 K-ETA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불법체류 대응을 위해 2021년 9월 도입됐다. 지금은 깐깐한 심사 때문에 동남아 관광객의 입국을 막는 장벽이 됐다. 일단 불허 판정이 나면 한국 입국이 불가하다. 3번 거부되면 별도로 비자 신청을 해야 하는데 거절 사유를 설명해주지 않다 보니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까다로운 K-ETA는 결국 잠재 방한객을 놓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방한 관광객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가 K-ETA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현지에서는 방한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K-ETA 발급 여부가 불명확하다 보니 한국을 ‘언제든 떠나고 싶은 목적지’로 삼기 어렵다. 특히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단체나 포상관광객의 경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일본 등을 대체지로 고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한 동남아 전문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입국이 까다로운 한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자 ‘기분 나빠서’ 일본으로 목적지를 변경한다는 단체도 있었다”며 “겨울을 맞아 한국에 눈을 보려는 동남아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시기에 K-ETA가 악재가 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을 찾는 관광객 5명 중 1명은 동남아 국가에서 오고 있으며 동남아 관광객 비중은 일본이나 중국보다 높다. 올해 1~10월까지 방한 외래객 중 동남아 주요 7개국(말레이시아·홍콩·필리핀·베트남·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비중은 21.4%로 일본(20.8%), 중국(17.4%)보다 높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이들 국가의 비중은 18.6%로 중국(34.4%)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으로서는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하지만 오히려 홀대하는 셈이다. K-ETA가 불법 체류객 단속과 이어지면서 일부 동남아 국가 여행객의 입국을 까다롭게 보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정부도 동남아 국가를 위한 입국 편의성 제고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중국 관광객에게만 한시적으로 적용하던 단체 비자 수수료(1만8000원 상당) 면제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으로 확대한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비용 절감을 통해 해당 국가의 방한 의지를 높여 관광객 증대로 연결시킨다는 복안이다.◇부처 간 엇박자…국가 차원의 ‘따뜻한 환대’가 필요인천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 전경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방안이 실질적인 방한객 증대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수료 면제 정책이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다른 나라에서 한국으로 목적지를 변경할 만큼 ‘강력한 유인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보다는 한국을 마음 편안히 찾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우리 정부는 내년 ‘외래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내년부터 해외에 전방위적 마케팅을 펼치는 ‘K-관광 로드쇼’를 25개 도시로 확대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 관광은 태국, 베트남 등 12개 국가에 적극 홍보한다.문제는 부처 간 입장 차이로 인해 정부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K-ETA가 대표적이다. 출입국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는 불법체류자가 늘어나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관광객 유입에 성공해도 법무부의 조치에 따라 돌려보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셈이다.지난 7일 열린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 사전 브리핑에서도 ‘부처 간 엇박자 문제’가 지적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입국 관련해서 계속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내용을 의논 중”이라며 “K-ETA 면제 국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무부랑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지나친 불법 체류자 관리는 방한 의욕을 꺾는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번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으면 이를 없애기 어렵기 때문이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잠재 관광객 확보 차원에서 입국과 관련해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동북아시아에서 전자여행허가제도를 시행하는 국가는 한국뿐인 만큼 협의를 통한 손질도 필요한 상황이다.한 동남아 전문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즐거운 여행의 전제 조건은 ‘따뜻한 환대’인데 시작 전부터 입국 걱정을 하게 만들면 누가 오겠는가”라며 “한국을 좋아해서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잠재적 불법 체류자로 차갑게 바라보는 태도가 계속되면 심리적 장벽이 높아지고, 결국 주요 시장으로 자리한 동남아 관광객의 방한 기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12.15 I 김명상 기자
힘없는 한국관광, 정책은 재탕…“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 힘없는 한국관광, 정책은 재탕…“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올해 1~10월 한국을 찾은 관광객수는 888만명이지만, 경쟁국인 일본 방문객은 1989만명으로 우리의 2배가 넘는다. 코로나 이후 관광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관광정책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의 부재도 현재 한국관광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최근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정부는 내년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확정해 발표했다. 카지노·마이스(MICE) 등 고부가가치 관광 육성 등을 통해 관광수입 245억 달러(약 32조4000억)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그러나 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과거에 내놓았던 내용이 변형된 수준이고, 한국관광의 대계를 도모할 만한 비전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이번 발표 방안 중 즉시환급 사후 면세점 증대,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규제 완화, 고부가 관광시장 육성, K-관광 휴양벨트 구축, K-컬처 활용 등은 이미 지난해 7차 국가관광전략회의 때 나왔던 것들이다. 그나마 사업은 계속되고 있는지, 해당 방안들이 현재 얼마나 이뤄졌는지 언급이 없어 진행 상황도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관광산업을 핵심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없다고 지적한다. 현재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국가관광전략회의를 들여다보면 ‘한국관광 홀대론’이 사실무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3개 부처 장관 등이 참여하는 국가관광전략회의는 당초 대통령 산하 기구로 추진됐지만 현재는 국무총리 산하 기구로 격이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관광산업을 총괄하는 정부 부처의 신설을 주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서는 독자적으로 관광 정책을 강하게 밀고 나가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었다. 과거에도 관광부나 관광청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08년 관광청을 신설해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또한 2012년에 취임한 아베 총리는 직접 관광의 컨트롤타워를 자임하며 강력한 동력을 공급했다. 관광산업은 융복합 분야인 만큼 한국 역시 전 부처를 아우를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수립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려면 최고결정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장수청 퍼듀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이번 전략회의 내용을 보면 전체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다루지 않아도 될 미시적인 방안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국가 전략에는 모든 것을 다시 디자인한다는 차원으로 크게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내놓은 여러 사업 역시 일관성 있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혁신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직접 콘트롤타워를 맡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15 I 김명상 기자
韓증시 박스피 탈출, 양도세 노이즈가 발목 잡나
  • 韓증시 박스피 탈출, 양도세 노이즈가 발목 잡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산타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가 연중 고점을 쓰고 있음에도 우리 증시에는 훈풍이 닿지 않고 있다. 대주주 양도세 완화 무산 가능성과 이에 따른 2차전지 관련주 약세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배터리 테마를 중심으로 연말 개인투자자 중심 매물이 쏟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스피, 박스권 상단서 미끌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24.61포인트) 하락한 2510.66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박스권 돌파를 노렸으나 마지막 상단 벽을 넘지 못했다. 반등에 힘을 실어준 외국인이 5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데다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투심)도 약화된 탓이다. 기관만이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의 3거래일 연속 ‘팔자’에 전일 대비 1.22%(10.22포인트) 하락하며 829.31까지 내려앉았다.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으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던 만큼 경계심리가 강했던 탓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강화되며 미국 증시와 상반된 움직임 속에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그간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반도체 관련주가 버티는 와중에 2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게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는 3%대 하락했으며 에코프로(086520)는 4%대,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는 5%대 주가가 빠지는 등 배터리셀과 양극재 관련주 구분 없이 모두 급락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2차전지 대표 종목 추종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이날 3.78% 하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하락폭을 상회했다.증권가에서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한데다 12월 FOMC도 마무리되는 14일 증시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증시를 박스권에 묶어두던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이날 시장 반응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FOMC 직후가 단기 증시 저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대주주 양도세 완화 무산 가능성…매물 주의보증시 반등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던 대주주 주식양도세 완화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 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주주 요건을 현행 종목당 10억원에서 30억원 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다. 여권 일각에서 정책 아이디어차원에서 언급되는 것일 뿐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시장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이에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권의 유력 인사들을 중심으로 언급되던 대주주 양도세 완화가 무산된다면 세금 회피 목적 매도물량이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보유 기준일이 이달 27일로 2주가량밖에 남지 않아 정부의 대주주 요건 상향을 기대하던 잠재적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날 2차전지 테마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배경으로 양도세 회피 물량이 지목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들어 증가하기 시작한 개인투자자의 순매도세가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무산을 기점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개인은 12월에만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 7206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982억원, 기관은 505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재부 장관이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발언이 나온 만큼 증시 대응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양도세 회피성 매도 압력이 지수 상방을 제한하고 있다”며 “연말 개인 순매도가 변동성을 만들 경우 한국증시 전반, 특히 개인 비중이 높은 2차전지 밸류체인에 영향력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3.12.14 I 이정현 기자
무슨 파티였길래…한인들 남긴 쿠키 먹은 베트남 청소부 '마약 증상'
  • 무슨 파티였길래…한인들 남긴 쿠키 먹은 베트남 청소부 '마약 증상'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베트남에서 한국인들이 파티를 벌인 후 떠난 집을 청소하던 현지 여성들이 남은 음식을 먹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13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7일 호찌민시 타오디엔 지역에 있는 집을 치우던 여성 청소부 3명이 탁자 위의 쿠키를 나눠 먹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들이 치우던 집은 200㎡ 규모의 주택으로, 주로 외국인들이 파티 등 행사를 목적으로 임대하는 곳으로 알려졌다.집주인은 한국인들이 파티를 마치고 돌아가자 자신이 고용한 청소부 4명에게 주택 청소를 지시했고, 그중 3명은 탁자 위에 남겨진 쿠키와 케이크 등을 나눠 먹었다.이후 3명은 의식이 흐려진 뒤 신체적·정신적 통제력을 잃었다. 한 명은 의사소통 능력까지 상실했고, 나머지 두 사람도 섬망, 현기증 등의 증세를 보였다. 당시 남은 음식을 먹지 않은 청소부 1명이 구조대원에게 연락해 이들을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이송된 병원에서 이들의 마약 반응을 시험한 결과, 세 사람 모두 마리화나 계열의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이후 사건은 지역 경찰에 넘어갔고 베트남 경찰은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은 풍선 수십 개와 음식, 음료 샘플을 증거로 채집해 조사중이다.경찰은 해당 사건을 확대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베트남은 마약 범죄에 엄격하게 대처하는 나라다. 지난달에는 전직 국정원 출신 김모 씨 등 한국인 2명이 216kg 상당의 마약을 유통하다 사형 선고를 받았다.
2023.12.13 I 김민정 기자
  •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 항생제 사용에서 치료 결정까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감기 바이러스들이 많이 유행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이코플라즈마라는 세균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원래 마이코플라즈마라는 것이 3~4년을 주기로 유행하는 시기가 있다. 2019년도에 대유행을 했었고 이제 유행할 때쯤이 됐는데, 실제로 이제 폐렴이 심해서 오는 아이들을 검사해보면 마이코플라즈마가 많이 검출이 되고 있고 작년 겨울에 비해서 폐렴 환자들이 많이 증가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일반 감기와 구별되는 증상은?일반 감기와의 차이점은 열도 높게 나고 열도 오래 나고 특히나 기침 가래 증상이 심하고 몸살 기운도 있다. 하지만 독감도 이제 그런 증상들이 다 있듯이 독감과 구별되는 마이코플라즈마의 특징적인 것은 엑스레이를 촬영하거나 청진을 했을 때 폐음이 많이 안 좋고 심한 폐렴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준성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의 잠복기는 길게는 2주~3주까지도 이어져 증상이 발현했을 때 내가 누구한테 옮았는지 추측할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처럼 많이 유행하는 시기에 청진이나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폐렴이 있다 그러면 그냥 마이코플라즈마로 진단을 할 수도 있다. 가래나 콧물을 통해서 PCR검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냥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성이고 그런 경우에는 콧물이 먼저 나고 기침이 있고 한 3~4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마이코플라즈마는 세균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심해지는 특징이 있고 특히 기침이나 가래가 심하고 발열이나 오한 인후통이 심할 수가 있다. 그런 증상이 꽤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 마이코플라즈마를 의심할 수 있다.◇ 항생제를 섞어 써야 한다던데 맞나요?일단 감기약이라고 하는 것은 증상을 치료하는 것인데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상만 치료하면 계속 증상이 지속된다. 그래서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은 이 균을 치료하는 건데, 세균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것이 ‘항생제’다.이렇게 마이코플라즈마가 유행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가 폐렴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검사를 하지 않고도 경험적으로 마이코플라즈마를 타겟으로 하는 항생제를 쓸 수 있다. 이 세균은 특징적으로 세포 벽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세균을 치료할 때 세포 벽을 허물어서 그 세균이 죽게끔 만든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이미 세포벽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항생제는 듣지 않는다.우리가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할 때 한 가지 항생제를 처방해가지고 치료가 되는 경우가 있고 두 가지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이제 마이코플라즈마와 같은 세포벽이 없는 세균을 죽이기 위한 항생제를 추가해서 처방한다.◇ 증상이 호전돼도 항생제 중단하면 안되는 이유마이코플라즈마라는 것은 세포 벽이 없는 세균이고 그 세균이 일부 세포 안으로 들어가서 되게 오랫동안 생존해 있을 수가 있고 내 몸은 건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몸에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박준성 교수 “그래서 항생제를 처방을 받았을 때 충분한 기간을 사용하지 않고 중간에 끊어버린다거나 아니면 불충분하게 사용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내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증상이 모두 나았다고 했을 경우에도 정해진 치료 기간만큼 충분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기간을 써서 균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오히려 내성균의 발현을 줄여주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소아응급실을 가야하는 경우는?중등증 또는 중증으로 넘어가는 폐렴은 상급병원에서 평가를 받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 중증을 판단하는 기준은 호흡수, 청색증, 산소포화도, 아이 컨디션 등이 있다.먼저 아이가 호흡 곤란이 심해지다 보면 호흡수가 빨라진다. 그리고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생길 수가 있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거나 숨쉬기가 힘들기 때문에 목이나 갈비뼈에 있는 근육들을 사용해서 힘들게 숨을 쉬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또는 아이가 의식이 처지거나 아니면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식사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많이 처지는 경우에는 중증을 의심할 수 있다.◇ 입원과 통원치료를 결정하는 차이는?산소포화도가 많이 떨어져 있거나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폐렴의 정도가 너무 심하거나, 흉수가 고여서 호흡 곤란이 심하거나 아니면 염증 수치가 너무 높고 아이가 너무 컨디션이 안 좋고 식이가 진행이 안 되는 등 주사 치료가 필요한 경우 또는 산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하게 된다. 이 정도의 중증환자가 아니면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 항생제 내성이 있어도 치료가 가능한가?마이코플라즈마는 2019년도 우리나라 조사를 했을 때 이미 80% 정도 내성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1차 치료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지침으로 되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너무 힘들고 치료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경구 스테로이드를 추가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좋은 경우에는 1차 약제에서 2차 약제로 변경을 하게 되는데, 그 2차 약제는 우리나라에서는 18세 미만 소아에서는 허가가 돼 있지 않거나 또는 12세 미만 소아에서는 허가 돼 있지 않은 약이다.연령 제한이 있는 약이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사용을 하고 있는 약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신 허가 사항을 초과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가 판단하여서 부작용보다 효과가 상회한다는 것이 판단되었을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그렇게 2차 약제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대부분 치료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열제도 잘 듣는 게 따로있나요?해열제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발열 중추에 작용해서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발열 중추에도 작용하면서 소염 작용이 있는 해열제다. 그런데 이제 인터넷에서 떠도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안 듣고 이부브로펜만 듣는다’ 이런 것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이다. 마이코플라즈마가 열을 내고 몸이 힘들고 몸살이 생기는 이유는 균 자체가 몸에 들어간 것 플러스 그 균이 만들어내는 염증 반응 때문이다. 그래서 그 염증 반응을 잠재워줄 수 있는 소염 기능이 있는 이부브로펜이 조금 더 잘 들을 수는 있다.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이 열을 전혀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워낙에 지금 나고 있는 열이 높고 아이 상태가 안 좋은 경우에는 적절한 해열제를 써도 열이 조금 밖에 안 떨어지거나 안 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성인도 똑같이 감염되나?어른에서도 마이코플라즈마가 감염이 될 수 있다. 그런 마이코플라즈마라는 것 자체가 감염이 됐을 때 가장 흔한 증상은 무증상이다. 그래서 100명이 걸리면 대부분은 아무 증상 없이 가지고만 있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증상이 있는 아이들이 폐렴에 걸리는데 그 정도가 어리면 어릴수록 증상이 잘 발현된다. 그래서 많이 걸리는 것처럼 보이는 거고 실제로는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걸릴 수 있다.◇ 마이코플라즈마의 치명률은 어떤가요? 예방법은요?마이코플라즈마 내성률이 너무 높아서 약을 써도 소용이 없고 무조건 앓고 지나가야 된다 이렇게들 생각을 하시는데, 웬만해서는 중환자실까지 가거나 사망하는 그런 안타까운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0.1% 미만에서 뇌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되었을 때 아이가 의식이 너무 처지거나 식이가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컨디션이 너무 떨어지는 경우에는 혹시나 뇌염이 있지 않은지 드물지만 상급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박준성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는 비말 전파이기 때문에 걸린 사람과 주변인(가족)이 모두 마스크를 쓴다면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일반적인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2.12 I 이순용 기자
물가·FOMC ‘빅 이벤트’ 관망…장중 환율, 1310원 중반대 횡보
  • 물가·FOMC ‘빅 이벤트’ 관망…장중 환율, 1310원 중반대 횡보[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0원 중반대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12일 저녁 공개되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다리며 환율은 제한적인 움직임이다.사진=AFP연합뉴스◇3원 내 좁은 횡보세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6.5원)보다 0.55원 내린 1315.9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내린 1316.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14~1317원 사이에서 좁은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저녁 10시 반께 발표되는 소비자물가는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1월 소비자물가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여 2개월 연속 보합 수준에 머무르고, 전년 대비로는 3.1% 올라 전달의 3.2%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달 대비로는 0.3% 올라 10월의 0.2% 상승에서 소폭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4%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12월 FOMC에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선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9월 전망치에서 위원들은 내년 말 연준의 기준금리가 5.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목표치로 보면 5.00~5.25%로 현재보다 0.2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4.00%~4.25%로 예상하는 등 연준 위원들의 전망치와 괴리가 큰 상황이다.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3분기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서 내년에 총 2회 금리를 인하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의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75%~5.00%인 셈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내년 첫 금리 인하 시기를 6월로 예상, 시장의 예상보다 더 느린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이벤트 관망세에 달러화는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저녁 10시 17분 기준 104.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소폭 하락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전 아시아 장에서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뉴욕장에서도 기대인플레이션이 낮게 나왔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없었다”며 “아직까지 수급도 특별한 게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500억원대를 순매도 하고 있다. ◇오후도 ‘짙은 관망세’오후에도 물가 발표와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환율은 큰 변동성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비스 업종 중 레저 부분에서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근원 물가는 올라갈 수 있다”면서 “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는 수준이 아니라면 시장에서 큰 반응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FOMC에서 점도표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얘기하지 않을 것 같아 연말 환율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후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12 I 이정윤 기자
연일 상승해 830선…레인보우로보틱스 5%대↑
  • [코스닥 마감]연일 상승해 830선…레인보우로보틱스 5%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1일 코스닥 지수가 연일 상승하면서 830선에서 마감했다. LIG넥스원(079550)이 군용 특화 사족보행로봇 전문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로봇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5%대 급등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8포인트(0.59%) 상승한 835.25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직전 거래일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6247.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오른 4604.3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5% 상승한 1만4403.97에 거래를 마쳤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빠른 테마 장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주 주도 테마는 수익률 하위를 기록했다”며 “코스닥은 LIG넥스원 로봇 업체 인수 소식에 동반 강세를 보였고, 와이더플래닛(321820)과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등 정치 테마주가 상승했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기간은 1064억원 사들였고 개인은 288억원, 외국인은 502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는 혼조세를 보였다. 로봇주가 LIG넥스원 로봇 업체 인수 소식에 동반 강세였다. LIG넥스원은 지난 8일 발행회사인 LNGR LLC를 통해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로봇 개발 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5%대 올랐다.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6%대, 루닛(328130)은 5%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4%대, 리노공업(058470)은 3%대, HLB(028300)는 2%대, 에코프로비엠(247540), 펄어비스(263750), 클래시스(214150)는 1%대 상승했다. JYP Ent.(035900)는 1% 미만 올랐다. 지난 주 급등했던 위메이드(112040)는 5%대 급락했고, 포스코DX(022100), 엘앤에프(066970), HPSP(403870), 솔브레인(357780)은 2%대 하락했다. 알테오젠(196170)은 1%대, 에코프로(086520)는 1% 미만 내렸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를 보였다. 방송서비스, 유통 3%대, 통신방송서비스, 인터넷 2%대, 오락문화, 통신장비, 기계장비, 종이목재, 소프트웨어, 의료정밀기기 등은 1%대 올랐다. 일반전기전자, 컴퓨터서비스, IT부품, IT H/W, 제조, 출판매체복제, 운송, 반도체, IT S/W, 건설, 제약은 1%대 상승했다. 디지털컨텐츠는 1%대, 섬유의류, 금융, 화학, 정보기기는 1% 미만 하락해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9억1436만주, 거래대금은 6조9145억원이었다. 910개 종목이 올랐고, 635개 종목이 하락했다. 9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12.11 I 이은정 기자
코스닥, 2거래일째 상승해 830선…로봇株 동반 강세
  • 코스닥, 2거래일째 상승해 830선…로봇株 동반 강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1일 코스닥이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LIG넥스원(079550)이 군용 특화 사족보행로봇 전문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로봇주가 동반 강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7포인트(0.71%) 상승한 836.24를 기록하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미국 증시는 직전 거래일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6247.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오른 4604.3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5% 상승한 1만4403.97에 거래를 마쳤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빠른 테마 장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주 주도 테마는 수익률 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전기전자, 오락문화 업종이 강세이고 디지털컨텐츠, 제약 업종은 약세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은 483억원 팔고 있다. 외국인은 1017억원, 개인은 588억원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다. 로봇주가 LIG넥스원 로봇 업체 인수 소식에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8일 발행회사인 LNGR LLC를 통해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로봇 개발 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079550)은 24%대 급등하고 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4%대 오르고 있다. 루닛(328130)은 5%대, 에코프로비엠(247540), HLB(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 리노공업(058470)은 2%대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JYP Ent.(035900), 펄어비스(263750)는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포스코DX(022100), HPSP(403870)는 2%대, 엘앤에프(066970)는 1%대, 알테오젠(196170)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유통, 방송서비스는 2%대, 통신장비, 통신방송서비스, 일반전기전자, 오락문화, 기계장비, 인터넷, 종이목재,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는 1%대 오르고 있다. 출판매체복제, 컴퓨터서비스, IT부품, 운송장비, IT H/W, IT S/W, 음식료담배, 건설, 반도체, 정보기기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디지털컨텐츠, 섬유의류, 제약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2023.12.11 I 이은정 기자
다시 ‘반도체의 시간’…삼전, 외국인 비중 2년반만 최대
  • 다시 ‘반도체의 시간’…삼전, 외국인 비중 2년반만 최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2년 반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더해 내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더 늘어나며 삼성전자는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기준 53.6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25일(53.61%)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삼성전자를 보유한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49%대까지 하락했다 올 초 50%대를 회복한 뒤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한달간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1조8000억원에 가까운 집중 매수가 이어지면서 지분율은 이 기간 0.48%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9% 증가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6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55달러로, 전월보다 3.33% 상승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1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도 4.09달러로, 전월보다 5.41% 올랐다. D램과 낸드는 모두 지난 10월 2021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지난달에도 가격이 오르며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주요 메모리 업체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가격 하락세가 멈추는 모습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랜 기간 반도체 업황을 괴롭혀 왔던 과잉 재고는 올 연말을 지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대규모 감산 이후 ‘공급자 우위’로 돌아선 메모리 반도체는 과잉 재고의 소진과 함께 가격의 상승 탄력이 강해지는 업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커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삼성전자의 주가를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서버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선 기존 제품보다 빠른 반응속도에 전력 소모는 적고, 크기는 작은 반도체가 탑재돼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LLW(Low Latency Wide IO·저지연성와이드IO) D램을 개발하고 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스마트폰, AI PC 등의 경우 기존 제품 대비 메모리 반도체 탑재량이 2배 이상 늘어난다”며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시장 개화가 예상되는 온디바이스 AI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08 I 원다연 기자
"외국인, 韓 국채 투자 늘어날 것…통합계좌 곧 문연다"①
  • "외국인, 韓 국채 투자 늘어날 것…통합계좌 곧 문연다"[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국채 시장 투자를 늘리게 될 겁니다. 내년 상반기에 운영을 시작할 국채통합계좌를 이용하면 좀 더 쉽게 우리 국채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이 유입돼 채권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높아지면 기업은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가계의 대출 이자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서울 여의도 예탁원 서울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국채통합계좌 시행에 따른 장점을 강조했다. 국채통합계좌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가 예탁원에 개설하는 계좌로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에 개별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이를 통해 국채를 통합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과 운영에 대한 계약을 마친 예탁원은 내년 상반기 중 국채통합계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으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예탁원은 토큰증권의 제도화 움직임에 따라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토큰증권 법제화에 맞춰 예탁원이 토큰증권 업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스터디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에 상정돼 법안 소위로 넘어갔다. 예탁원은 전자등록기관으로서 토큰증권의 발행 심사, 총량 관리, 권리관리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조직 개편을 통해 신규사업을 개발하는 ‘넥스트 KSD 추진단’을 설치했고, 추진단 내 혁신금융실을 통해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최근 시장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매 결제 시스템은 안정성과 효율성이 모두 중요하나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도입하면 안정성은 높일 수 있을지 몰라도 효율성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인터뷰-국채통합계좌 구축으로 국내 자본시장은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국채통합계좌 운영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를 외국에서도 자유롭게 매매하고 담보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국채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투자 활성화와 유동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국채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역외로부터 들어오는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채권시장의 안정적 수급으로 인해 기업들의 조달비용이 줄어들게 되고 가계 입장에서도 대출금리가 낮아지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얼마간의 시차는 발생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도 국채통합계좌를 구축하고 5~6년의 시간차를 두고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전략이 국채통합계좌 구축 자체로 바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투자 전략을 바꾸는 시점에서 한국 국채를 포트폴리오에 넣는 선택지를 보다 쉽게 떠올리도록 할 수 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도 긍정적인 요소인데. △국채통합계좌 구축이 WGBI 편입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건은 아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 제고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본다. 국채통합계좌 구축을 위한 ICSD와의 협의 과정에서 “국내에선 WGBI 편입 시 우리나라 국채시장 비중은 약 2% 수준으로 500억~600억달러 규모의 자본 유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더니 그보다는 유입이 훨씬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굉장히 보수적인 전망치란 반응이었다. 한국 국채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인 상황에서 국채통합계좌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 -내년 발행되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과 관련한 업무도 맡는다. △예탁원은 개인들의 장기 자산 형성을 위한 개인투자용 국채의 사무처리기관으로서 사전심사와 전자등록, 발행자금과 상환자금 처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발행자금 처리란 예탁원이 판매대행기관으로부터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자금을 취합해 국고에 납부하는 업무로 현재 한국재정정보원, 한국은행 등과 연계해 이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에 따라 필요한 국채 자금계정, 자금수급장 등을 마련해 자금 업무가 차질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인터뷰-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토큰증권이 전자증권의 한 종류인 만큼 예탁원은 전자등록기관으로서 토큰증권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전자증권에 대한 발행심사, 총량관리, 권리관리 업무 등을 토큰증권에 대해서도 적용한다.다만 발행인계좌관리기관 제도 도입, 분산원장을 통한 계좌부관리로 참가자가 확대되고 업무절차와 방식은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는 개별 분산원장과 연계한 토큰증권의 발행 및 총량관리 업무 방법과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향후 법제화에 따라 발맞춰 갈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혁신금융실을 중심으로 굉장히 많이 스터디를 하고 있다. -예탁원의 발행심사가 토큰증권 활성화에 제약이 될 수 있단 지적도 있는데.△토큰증권은 가상자산과는 다르게 증권이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가 굉장히 중요하다. 발행심사 없이 우후죽순으로 발행되는 것 자체를 활성화로 보기 어렵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발행 심사가 필요하고 또 총량이 어느 정도 발행됐는지, 권리 범위가 어떻게 돼 있는지 등은 굉장히 중요하다.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하고 있다.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은 3년 전에도 검토가 이뤄졌지만 중개기관, 주문을 받는 증권사, 잔고를 관리하는 보관 기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투자자의 보유잔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단 판단에 무산된 바 있다. 결제 시스템에 있어서는 안정성과 효율성, 두 가지가 모두 중요한데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의 경우 결제의 안정성은 높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효율성은 떨어트릴 수 있다. 이 같은 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 -예탁원은 대차거래 계약 확정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자본시장법에 따라 대차거래 참가자는 차입 공매도 목적의 대차거래 정보를 5년간 보관해야 하는데, 개별 증권사가 각각 이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비용이 드는 만큼 예탁원이 지난 2021년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한 것이다. 대차거래정보 보관방법은 투자자 선택사항으로 꼭 이 시스템을 이용할 의무는 없어 자체 전산이 취약한 자산운용사와 중소형 증권사 등 103개사가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현재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 중 하나로 기관투자자의 잔고관리 전산시스템과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화 방안이 제시됐는데, 사후적으로 공매도 거래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확실하게 적발해내는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트린단 지적도 있는데. △지금까지 공매도 제도에 너무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들에 따라 제도 개선을 위해 한시적으로 금지를 한 것인 만큼,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특별히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내년부터 미국 주식시장의 결제주기가 당겨지는데 이에 대한 준비는.△내년 5월부터 미국 주식시장의 결제주기가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변경된다. 예탁원은 근무체계 개편 등의 대응방안을 마련했고 예탁원이 미국 시장 보관기관으로 선임하고 있는 시티뱅크와 T+1일 결제 이행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시스템 성능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미국 예탁결제기관이 실시하는 T+1일 결제 테스트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순호 예탁원 사장은△1967년생 밀양 출생 △부산 동인고 △서울대 경제학 학사, 석사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 △금융위원회 규제입증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정책연구심의위원회 위원
2023.12.07 I 원다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규제 없애 생산성 높이고, 인구청 만들어 저출산 막아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규제 없애 생산성 높이고, 인구청 만들어 저출산 막아야-2년 전 요소대란 또 반복…정부는 뒷북 대책-“글로벌 허브 특별법 추진 엑스포 부지에 기업 유치”-신동빈 장남 신유열 미래사업 직접 챙긴다-[사설]제동 걸린 달빛철도…눈치보기 속도 조절이 전부인가-[사설]‘중국 특수 끝’ 한은 보고서…기술초격차 외에 답 없다△종합-올해 상승률 200% 육박…최고가 경신 주목-“독립·공평성 지킬 적임자” 방통위 구원투수 김홍일△반복되는 공급망 위기-한국 경제에 비수된 메이드 인 차이나…‘제2요소’ 580개 더 있다-대중관계 관리, 공급망 다변화…투트랙 대응해야-日 경제안전법 효과 톡톡…요소 70% 자급, 대란 피했다△종합-“부산은 다시 시작”…엑스포 불발에 시민 달래기 나선 尹-500대 기업 차입금 2년새 165조 늘어…이자도 27조 ‘급증’-‘실거주 의무 폐지’ 또 불발…입주 어려운 수분양자 발동동-‘짝퉁 논란’ 진화 나선 中 알리 “100억원 투입, AI로 완벽 차단”△숨죽인 ELS…뜨는 ETF-“원금 까먹을라” ELS 매력 뚝…“수익률 괜찮네” ETF 뭉칫돈-“결국 오를 것”…H지수 ETF 저가매수세 꿈틀-日 증시 뛰자 닛케이ELS 발행 쑥…“추가상승 베팅 위험”△‘한국 경제 반등의 조건’ 전문가 기고-“규제 완화 글로벌 스탠더드는 미국…안 되는 것만 남기고 다 풀어야”△정치-여야, 매주 만나 민생법안 협치 물꼬 텄지만…예산안·쌍특검 등 ‘뇌관’-실전과 똑같은 항공훈련…실시간 정비 비원도-이재명 총선 2호 공약 ‘온 동네 초등돌봄’…“저출생 문제, 與와 협력”-텃밭 줄어든 野 공룡 선거구 與△경제-“민생안정이 최우선…3대개혁 박차 가해야”-S&P “美 금리인하,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지난해 일자리 87만개 늘었지만…고령층이 절반 이상-대형노조 1년 간 8424억 벌어 20%는 임직원 인건비로 사용△금융-내년 자본성증권 2.6조 만기…KDB·푸본 ‘긴장’-‘상생’ 머리맞댄 금융당국·보험 CEO-“채무감면 구두 약속 주의하세요”-하림 vs 동원…HMM 새주인 이번 주 윤곽△Global-“헤일리를 지원하자”…反트럼프 결집 심상찮다-美국채·비트코인·금…파월發 ‘에브리싱 랠리’-중국 ‘숨겨진 부채’ 1경원 경제 시한폭탄으로 떠올라-머스크 AI스타트업 1.3조원 자금 조달△산업-외부·여성·젊은 인재 전면에…세대교체 가속-힙한 외모, 엣지 있는 실내…파격 변신 ‘더 뉴 투싼’-위기 극복 머리 맞대는 삼성 14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중고차 판매 줄이고 렌털 강화, 롯데렌탈 ‘수익성 창출’ 액셀-뷰티 키우는 LG전자, 이번엔 ‘모발건조기’△ICT-망 사용료 때문?…트위치 ‘한국 철수 이유’ 논란-보안업계 “보안 인력, 숫자보다 질이 중요”-창립 10년 빗썸 ‘딥체인지’ 선언…IPO·공익재단 추진-SKT 유영상, SKB 박진효 유임 팀장은 대거 줄여 조직 슬림화△제약·바이오-“내가 제2의 졸겐스마”…K바이오, AAV 치료제 개발 경쟁-셀트리온, 싸이런과 손잡고 다중항체 신약 만든다-GC녹십자, 인니 첫 혈액제제 플랜트 착공…2027년 가동 목표-의약품유통협회 6년째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과학카페-내 피아노 선생님은 AI피아니스트 인간 연주자와 협연도 거뜬하죠-플루티스트 연주 듣고 0.125초 만에 반응…갈채 받은 인간·AI 듀엣△증권-토큰증권의 봄 온다…조각투자株 뜨거운 겨울-골드만삭스 “韓 수출 내년 큰폭 성장, 코스피 2800 간다”-삼성·미래 쌍두마차…올 ETF 덩치, 16조씩 불렸다-“비트코인 현물ETF 승인받을 것”-신한 월배당ETF 시리즈, 순자산 5000억 돌파△부동산-회현시민 철거 난항…서울시 ‘토지수용’ 만지작-분양권 마피까지…‘찬밥신세’ 된 수도권 오피스텔-제주 영어교육도시 혜택 누린다 한화 ‘포레나 에듀시티’ 특별 분양-한강·남산 뷰…한남 5구역, 명품단지 변신△문화-9·11 테러 속 희망의 불시착…섬마을서 다시 핀 휴머니즘-군법회의 수형인 기록, 유족 증언…제주4·3사건 기록물 전세계에 알린다-김혜경·드크레센조 오영아·요베니띠 한국문학번역상 대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채통합계좌’ 내년 상반기 가동…외국인 투자 쉬워져 자금 유입 늘 것-우리 역할은 시장 뒷받침 시장 친화사업 지속 발굴△피플-기술패권 시대…공동대리로 기업 권리구제 속도내야-경찰청·신한금융, 서민경제 수호 영웅 10명 시상-‘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이부진·최수연 선정-정수종 서울대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장 연임 확정△오피니언-연금개혁이란 유언비어-‘답정너 혁신위’ 여야 평행이론-e갤러리 나형민 ‘스테이블 디퓨전-풍경 4’△전국-한생조례개정, 행정업무↓…‘교육’ 집중 환경 조성-9호선·공항철도 구간 직결사업 재개…개통시점은 ‘글쎄’-이방인이 이웃이 되는 시간 27년 무시하고 무서워했던 시선 달라졌죠△사회-“한달 만에 10kg 쭉쭉”…‘마약류 처방’ 의사 입건에도 오픈 전부터 긴 줄-평일 야간·휴일 ‘비대면 초진’에…개원의협회 “참여 거부할수도”-‘대장동 증인’유동규 교통사고…재판 올스톱 될 뻔-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항생제도 잘 안듣는다-한동훈 “이민청 신설, 선택 문제 아냐”
2023.12.06 I 이은정 기자
세계가 원하는 한국의 '관광 필수템'은
  • 세계가 원하는 한국의 '관광 필수템'은[생생확대경]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와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 왼쪽 다섯 번째)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를 찾아 수상작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단번에 눈길, 손길을 잡는 제품이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얼마 전 만난 한 지인은 “해외 출장을 가기 전 외국인 동료들에게 줄 기념품 사기가 어려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기념품을 추천해달라고도 해봤지만, 돌아온 건 K팝 굿즈, 전자제품, 먹거리. 화장품 등 대답이 저마다 달랐다. 서울 인사동 매장도 들렀다는 그는 “하회탈, 짚신, 한복 인형 등을 집었다 놓기를 반복하다 그냥 왔다”며 “10년 전과 비교해 파는 게 달라진 게 없더라”고 아쉬워했다. 이는 한국적 특성을 담으면서 세대와 성별을 모두 아우르는 대표 기념품이 없다는 이야기와 같다. 다른 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초콜릿’, 스위스 ‘다용도 군용칼’, 베트남 ‘연유커피’ 등은 누구나 현지에 가면 사오는 소위 ‘잇템’들이다. 이처럼 관광선진국이나 유명 관광지는 지역 문화나 특성을 결합한, 현지에서만 살 수 있는 인기 제품이자 기념품을 갖고 있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한국적인 ‘잇템’을 찾기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매년 실시하는 ‘대한민국 관광 공모전’이 대표적이다. 1988년 시작된 이 공모전을 통해 24년간 발굴한 관광 기념품만 2000여개에 달한다. 올해 공모전에는 전년 대비 80% 가까이 늘어난 643점이 접수됐고 최종 30점이 올해의 관광기념품 타이틀을 달았다. 수상작들은 지난달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전시돼 관람객을 만났는데 반응은 뜨거웠다. 어디서나 편리하게 만드는 막걸리 키트부터, 자개로 장식한 무전력 친환경 목재 스피커, 즉석 라면처럼 물과 수프를 넣으면 완성되는 김치 등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새롭고 신선한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일부 상품은 현장 판매분이 소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다만 파편화된 판매 루트는 개선할 점이다. 현재 공모전 홈페이지에선 제품 소개만 할 뿐 직접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 박람회 이후 제품을 사고 싶으면 소개 페이지에 표기된 링크를 타고 판매처로 들어가거나 판매자에게 구매 방법을 개별 문의해야 한다. 특히 주요 구매객인 외국인에게 현재의 방식은 복잡하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수익사업을 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로 직접 판매를 못하는 것인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상품 개발 후 중요한 것은 결국 판매다. 이를 위해 관광 외에 유통·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이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도록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합리적인 가격 책정은 또 다른 숙제다. 수상작 중에는 일반 매장 기념품에 비해 판매가격이 높은 제품이 있다. 소규모 국내 생산, 물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가격을 낮추는 데 어려움이 있다. 지원 예산 증액이 거론되는 이유다. 개선의 움직임은 보인다. 전시회 현장을 찾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역마다 특화된 기념품 만드는 게 숙제였는데 직접 와 보니 괜찮은 아이템이 많다”며 “지방 순회 시 지역의 우수 기념품을 함께 챙기겠다”고 밝혔다. 남은 것은 실천이다. 특히 유 장관의 말대로 현장에 달려가 ‘가려운 곳을 긁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 아래 세계가 사랑하는 한국적인 기념품이 탄생하길 희망해본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 왼쪽)과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 왼쪽 두 번째)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를 찾아 전시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
2023.12.05 I 김명상 기자
외국인 수송 1위 명동역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가동 시작
  • 외국인 수송 1위 명동역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가동 시작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 AI 기술을 활용한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이 구축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큰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명동역에 설치된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에서 동시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편리한 지하철 이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을 구축해 명동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은 양면 현시가 가능한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외국인과 역 직원이 디스플레이를 함께 바라보며 자국의 언어로 장벽 없이 원활한 동시 대화가 가능할 수 있게 했다.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용자는 시스템 시작화면에서 사용 언어를 선택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시스템은 터치스크린과 유·무선 마이크를 활용해 외국인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용자가 지하철 이용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화면을 통해 지하철 노선도 기반의 경로 검색 및 요금안내와 T-라커(물품보관함)·T-러기지(유인보관소) 현황 정보 등 부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 수송 순위 1인 명동역 고객안전실 입구에 우선 설치했다. 앞으로 4개월간 시범 운영 후 내년 서울역과 이태원역, 김포공항역, 광화문역, 홍대입구역 등 5개 역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내 최초 지하철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구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쉽고 편리하게 지하철 이용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기술을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와 연동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성과 활용성을 더욱 높여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2023.12.04 I 이지현 기자
숨고르는 증시…'관망' 투심에 종목 장세 이어져
  • 숨고르는 증시…'관망' 투심에 종목 장세 이어져[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에 접어들면서 2500선에서 횡보 구간에 진입했다. 뚜렷한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기관 수급이 집중할 수 있는 업종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사진=연합뉴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1월27일~12월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34%(8.38포인트) 오른 2505.0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300선에서 2500선까지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이어졌지만, 최근 숨 고르기에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50%(12.25포인트) 오른 827.24를 기록했다.이 기간 기관이 코스피에서 대거 사들이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기관은 지난주 코스피에서 5298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33억원, 1725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견인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409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7억원, 1508억원 순매도했다.증시가 숨 고르기에 접어든 것을 두고 증권가는 지난달(11월1일~30일)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 상승률은 11.30%이며, 같은 기간 코스닥은 12.98% 상승했다. 이에 횡보 구간에 진입하면서 과열부담을 덜어내고 있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크리스포터 왈러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지난달 가파른 상승에 이 같은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특별한 모멘텀 없이 당분간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하단을 지지하고 있지만, 펀더멘털 동력이 제한적임에 따라 지수 저항대에 막혀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과열 부담을 덜어내고 물량 소화과정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특히 증권가는 12월 FOMC가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분수령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미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잠재우려고 했지만, 시장이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한 강연에서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인 상황에 있다거나 언제 긴축 완화가 시작할지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결론 내리는 건 너무 이르다”는 발언을 했으나,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가 정점에 다다른 상황에서 단기 피로도와 과열 부담이 높아진 영향”이라며 “이보다 더 강한 금리 인하의 기대감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을 명확하게 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12월 FOMC를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먼저 내주 미국의 고용지표 등을 주시하면서, 수급 공백이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는 5일 11월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고, 오는 8일에는 미국의 11월 실업률과 1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지표가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연말 대주주 요건 회피에 따른 매도와 기관 수급 유입 여지가 있는 업종에 관심을 둘 만하다”며 “또한, 12월은 내년 주도주를 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증익 기여도를 고려하면 연말 눌림목(조정국면) 구간에서 반도체와 조선,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방산과 전력기기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2023.12.03 I 이용성 기자
中 비야디 주가 급락세…"외국인 매도·마진 우려"
  • 中 비야디 주가 급락세…"외국인 매도·마진 우려"
  •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 BYD의 전기차 콘셉트카. (사진=로이터연합)[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비야디(BYD)의 주가가 급락해 1년 8개월 만에 신저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수급 환경과 마진 우려가 맞물리면서다. 비야디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꼽히는 해외 사업은 내년에는 ‘비용 통제’가 성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비야디는 지난 1일 1.05% 하락한 197.05위안에 거래를 마치며 연일 200위안선이 깨졌다. 지난 24일에 5.24% 급락하며 1년 8개월 만에 신저가를 경신한 이후 29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현대차증권은 추가 할인 혜택 이슈로 인한 마진 우려와 외국인 수급 환경이 단기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비야디가 딜러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연간 목표인 판매량 300만대 달성을 위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한 것이란 해석이다. 할인혜택 대상 차종은 ‘왕조(王朝) 시리즈’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상당수라고 짚었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남은 2개월 동안 매월 30만9000대 판매량을 달성해야 실현 가능하다”며 “모델별 할인 금액은 기존 할인 혜택에서 5000~1만위안 추가 할인(평균판매가격 기준 할인율 약 3.8%)을 적용, 모델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할인 혜택이 매출총이익률(GPM)에 미치는 영향은 1%포인트 이내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비야디의 외국인 지분율이 12%대로 급상승하며 중요한 수급원으로 자리잡았다. 이로 인해 9월 이후 비야디의 주가는 외국인 매매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지난 11월24일 중국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62억위안 순매도)가 비야디 수급에 영향을 미치며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아울러 비야디의 해외 사업이 주요한 중장기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비야디는 올해 10월 기준 수출이 전체 판매량에서 10.1%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사업의 본격적인 투자 회수기는 태국 현지 공장(2024년 완공 예정) 가동이 안정화되는 2025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2024년은 직접 수출을 통한 실적만이 주효할 것”이라며 “다만 수출 모멘텀을 강화했던 위안화 절하 수혜는 절상 반전되며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고, 해외 판로 확대와 증설 비용 부담이 당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2024년은 비용 통제가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3.12.02 I 이은정 기자
코니아랩, 오프라인 상점 판로개척 지원 본격화
  • 코니아랩, 오프라인 상점 판로개척 지원 본격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코니아랩(대표이사 김규식, 나현정)은 지난 5월 국내 최대 스몰브랜드 커뮤니티 문화상점 인수 후, 소상공인 비즈니스 성장 지원을 위해 지역 거점 중심적으로 실질적인 판로를 열어주고 매출 증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코니아랩은 지역사회와 함께 개방형 사옥 컨셉으로 진행된 기업체 로비공간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기업뿐 아니라 임직원과 지역 주민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꿈이룸점포 명동점에서 진행하는 ‘모여라 와글와글 꿈이룸 명동’ 프로젝트(10월~11월)에 참여하여 꿈이룸점포 명동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제공해 외국 관광객 방문이 급증한 명동에서 새롭게 볼거리 & 즐길거리를 제공하였다.꿈이룸체험점포(이하 꿈이룸점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총 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꿈이룸점포는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상품을 구경하며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번 꿈이룸점포 명동점 행사는 네이버 카페 ‘문화상점’을 통하여 커뮤니티 내에서 입점 작가를 모집 후, 명동 특성에 맞는 로컬 브랜드 총 8개 업체(예비 창업자, 기창업자 포함)를 최종 선정했다.코니아랩은 온·오프라인 상품 소싱, 결제 및 물류 시스템, 마케팅·콘텐츠까지 맞춤형으로 몰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큐레이션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문화상점 내의 성잠잠재력을 갖춘 작가들이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디지털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고, 기업 임직원과 아파트 단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강사로서의 참여 기회를 지원하는 등 파트너로서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코니아랩은 약 21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문화상점을 통해 핸드메이드, 작가, 셀러들에게 플리마켓, 원데이클래스, 숍인숍, 공방 등 1년에 600곳 이상의 플리마켓과 원데이클래스 등을 확대 모집해 중개할 예정이다. 코니아랩은 “앞으로도 작가들의 시장진출을 위해 다양한 정보와 온·오프라인을 연결하여 판로를 제공·공유 할 수 있도록 O2O 통합기반의 가능성을 열어 다양하게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3.12.01 I 이윤정 기자
“내 주식만 안 오르네”…대형주-소형주 온도차
  • “내 주식만 안 오르네”…대형주-소형주 온도차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커지고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급 효과까지 더해지며 코스피가 10%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피 시장이 크게 반등하는 가운데서도 대형주와 소형주 간 온도 차는 뚜렷했다. 연말까지는 코스피 시장이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반도체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형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단 제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리·정책 뒷받침에 10% 오른 코스피…대형주가 견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5% 내린 2520.39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10.64% 상승했다. 앞서 지난 8~10월 3개월간 월간 단위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코스피 지수는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며 상승전환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단 인식에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른 매도 압력 약화에 시장이 반응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다만, 이 같은 코스피 지수의 상승 영향을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골고루 받지는 못했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이달 들어 10.85% 상승하며 전체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코스피 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1위부터 100위까지 100개 종목으로 산출한다. 반면 코스피 중·소형 지수의 상승률은 전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시총 101위부터 300위까지 대형주 차상위 200개 종목으로 산출하는 중형주 지수는 7.70% 올랐고, 시총 301위부터 그 이하 종목을 포괄하는 소형주 지수는 5.25%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는데 대형 반도체주와 인터넷주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조7000억원, 3조30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는데, 모두 삼성전자(005930)를 가장 많은 규모로 사들였다. 이밖에 외국인은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000660)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하이브(352820), 셀트리온(06827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전자우(005935)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03572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삼성전기(009150) 순으로 순매수했다. ◇연말까지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익모멘텀 중심 접근해야”연말이 다가오며 이달 코스피 상승이 ‘산타 랠리(증시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상승하는 현상)’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연말까지 코스피의 추가 상승이 어려울 수 있어 반도체주와 같은 실적 개선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뚜렷한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경기 연착륙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10월 긴축 발작 이후 11월 국내외 증시 정상화를 견인하는 쌍끌이 동력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연준의 흔들림 없는 데이터 의존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실제 연착륙 거시경제 환경과 4~5회 금리 인하 기대가 양립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이 이미 금리 인하 기대까지 빠르게 반영했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단기 되돌림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추가적인 코스피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연준은 내달 12~13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연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시장 참여자들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차익매물 출회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따라서 이후로는 이익 모멘텀이 동반하는 필수소비재, 반도체, 자동차, 운송 등과 같은 업종들을 중심으로 하방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지수 상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실적 상향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반도체가 핵심”이라고 제시했다.
2023.11.30 I 원다연 기자
듀스 이현도 "음악과 힙합 문화 향한 열정 여전히 뜨거워"(인터뷰②)
  • [단독]듀스 이현도 "음악과 힙합 문화 향한 열정 여전히 뜨거워"(인터뷰②)
  • (사진=D.O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느새 힙합은 안 멋져’라는 노래 가사가 힙합씬을 대변하고 있는 시대. 힙합의 멋을 다시 알리고자 기획한 인터뷰 코너입니다. 7번째 주인공은 이현도입니다. <편집자 주>인터뷰①편에서 이어집니다. 듀스(DEUX) 멤버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이현도(D.O)는 가요계와 힙합계 후배들의 존경을 동시에 받는 흔치 않은 뮤지션이다. 일단 가요계에서는 ‘히트곡 메이커’이자 ‘천재 프로듀서’로 추앙받는다. 그간 듀스 노래뿐만 아니라 룰라 ‘3!4!’, 유승준 ‘열정’, 지누션 ‘말해줘’, 디베이스 ‘모든 것을 너에게’, 김범수 ‘바보같은 내게’, 마이티마우스 ‘사랑해’ 등 수많은 인기곡이자 명곡들을 탄생시킨 바 있어서다.힙합계에서도 영향력과 존재감이 대단하다. 듀스와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힙합계의 토대를 다졌을 뿐만 아니라 힙합 문화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수많은 후배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씬의 발전에 큰 힘을 보태왔다. 이현도가 2004년 ‘한국 힙합 올스타’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을 자랑한 컴필레이션 앨범 ‘더 뉴 클래식… 앤드 유 돈트 스탑’(The new Classik… And You Don’T Stop) 앨범을 냈을 때, 버벌진트와 인피닛 플로우는 ‘리빙 레전드’(living legend)라는 곡으로 그의 업적을 칭송하기도 했다.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작업실에서 만난 이현도와 듀스 30주년에 관한 이야기를 마무리한 뒤 ‘프로듀서 이현도’로 인터뷰의 초점 영역을 변경했다. (사진=D.O엔터테인먼트)-연예계에는 ‘현진영과 와와’로 활동하며 댄서로 발을 들였다. △학창 시절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를 보며 충격을 받고 춤을 시작했다. 그땐 지금처럼 춤을 배우는 게 시스템화되어 있지 않았다 보니 무작정 춤을 따라 췄고, 친구들이 제 춤을 보면서 감탄하는 걸 보는 게 즐거웠다. 돌아보면 ‘괴짜’였던 것 같다. 그렇게 동네에서 ‘이상한 춤추는 애’로 통하다가 일본에서 전학을 온 성재와 친해지게 됐고, 제가 성재에게 춤을 전염시킨 거다. (웃음). 댄스팀에 소속되어 있던 건 아니었고 성재와 함께 춤을 뽐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게 ‘현진영과 와와’ 활동이다.-힙합 음악에도 원래 관심이 많았나.△어릴 때부터 힙합 음악도 좋아했다. 자타공인 힙합 1세대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AFKN(주한미군방송) 라디오를 들으면서 힙합 음악을 즐겨들었으니까. 어머니가 외국인학교 선생님이셨던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기도 하다. 그땐 힙합이란 단어나 스펠링도 제대로 모를 때였는데, 드럼 소리에 맞춰 가사를 읊어대는 음악이 마음이 와 닿았다. 아마 플래시 앤드 더 퓨리어스 파이브, 런 디엠씨 같은 이들의 음악이었을 거다. 인터넷도 없던, 음악을 힘들게 접하던 시대였기에 나만 아는 음악이라는 치기어린 뿌듯함 같은 걸 즐기면서 힙합 음악을 듣곤 했다.-독학으로 작곡법을 터득해 듀스의 데뷔 앨범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다시 생각해봐도 놀랍다.△겁이 없었다. 당시 ‘내가 음악을 만들어볼 테니 같이 팀을 만들어보자’면서 성재를 꼬신 뒤 구입한 신디사이저를 두들기면서 작곡에 도전했던 거다. 처음 만든 곡이 ‘너에게만’(현진영 발표곡)인데 당시 이수만 선생님이 ‘이거 진짜 네가 만든 노래 맞냐’면서 놀라셨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소위 입봉을 하고 나서부터 더 신나게 음악을 만들었던 것 같다. 듀스의 ‘나를 돌아봐’가 제가 작곡을 시작하고 나서 3번째로 만들었던 곡이다.-그래서인지 이현도를 ‘천재 프로듀서’로 부르는 이들도 많다.△기본적으로 제가 절대음감이긴 하다. 어릴 때부터 성가대 활동을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천재는 절대 아니다. 모차르트나 베토벤 정도는 되어야 천재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웃음). 소질은 분명 있었는데, 그걸 노력을 통해 발전시킨 것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작사 분야의 경우는 제가 유치원생 때부터 책 읽는 걸 좋아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학창시절에 음악과 국어는 공부를 아예 하지 않아도 항상 잘 나오곤 했다. 듀스 활동 땐 이동하면서 항상 뉴스위크 같은 잡지를 챙겨보곤 했고. 듀스(사진=D.O엔터테인먼트)-음악 프로듀서로 본격 전향하겠다는 생각을 언제부터 하게 된 건가. △듀스 3집을 준비할 때쯤 일종의 번아웃을 겪으면서 연예인 활동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창 음악적으로 발전하는 것에 대한 재미를 크게 느낄 때이기도 했고, 한국에도 음악 프로듀서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했을 때라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당시 3집에 모든 걸 쏟고 성재는 솔로 가수로, 저는 작사, 작곡에 전념하는 프로듀서로 전향하는 듀스의 발전적 해체를 기획하게 되었던 거다.-꾸준함도 돋보인다. 듀스가 30주년을 맞을 때까지 프로듀서로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지 않았나.△‘음악 공장’처럼 곡을 찍어내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알음알음 부탁을 받아서 외부 곡들을 쓰기 시작했던 것인데, 감사하게도 그 곡들이 기대 이상으로 큰 사랑을 받아서 지금까지도 의뢰가 꾸준히 들어오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전 복받은 사람이다. 꾸준함의 비결로는 재미와 열정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전 지금도 음악을 만드는 일이 즐겁고, 재미를 느끼는 정도가 듀스 1집을 처음 만들었을 때와 같다. 예전처럼 패기 넘치고 과감하게 만들진 못하지만, 원숙해진 상태에서 음악을 만드는 것에 대한 재미와 만족감이 있다.-이현도가 만든 음악만의 색깔과 질감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공격적이고, 패기 넘치고, 힘 있고 단단한 음악이라고 해야 하나. 저의 성향이 어느 정도 반영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마이클 잭슨의 ‘데인저러스’(Dangerous)를 만든 음악 프로듀서인 테디 라일리(뉴잭스윙 장르 음악의 대가로 통한다.)의 음악을 들으며 저만의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훗날 테디 라일리에게 그 얘기를 하니 기특하다는 반응을 보였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MKMF’(MAMA 어워즈의 전신) 듀스 헌정 무대 땐 축하 영상을 보내주기도 했고.(사진=D.O엔터테인먼트)-트렌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 같은데.△기본적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려고 하는 편이고, 나와 전혀 맞지 않거나 접점이 없는 음악을 들을 때도 뭐가 좋은지를 찾으려고 한다. 그렇게 음악을 접하다 보면 확실히 깨닫게 되는 부분들이 있다. 닫혀 있지 않으려고도 한다. 닫는 순간 ‘꼰대’가 되어버린다는 생각이라, 협업 부분에서는 항상 열어두려고 한다. 몇 년 전에는 트와이스 노래(SOS)를 작업하기도 했다. -요즘 힙합계 분위기나 흐름을 어떻다고 보나. △좋은 것만 보려고 한다. ‘얘는 왜 인기가 있을까’ 하는 식으로 요즘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접하고 있고, 후배들과의 협업 논의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일부 뮤지션들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인데, 그 외적으로 힙합계 자체는 냅두면 알아서 계속 잘 굴러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20대일 때도 ‘랩은 음악은 아니다’ ‘컴퓨터 음악은 죽은 음악이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선배들이 많았다. 음악 잘 들었다고 칭찬해준 건 봄여름가을겨울, 윤상, 한상원 같은 형들 정도뿐인데, 그분들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그때를 떠올리며 저도 항상 새로운 물결에 힘을 실어주는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전과 달라진 측면이 있다고 해도, ‘그게 뭐 어때서’라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보려고 한다.“-음악 프로듀서로 앞으로의 활동 방향성은 어떻게 잡고 있나. 과거 힙합 그룹 디베이스를 제작한 적도 있었기에 제작에 대한 욕심이 남아 있는지도 궁금하다. △일단 영감과 창의력이 고갈되지 않는다면, 음악 창작은 계속하고 싶다. 계속해서 힙합 문화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기도 하다. 다만, 제가 제작자로서의 마인드나 소양까지 갖추고 있는 것 같진 않다. 축구로 치면 구단주가 아닌 감독 역할이 저에게 맞는 것 같다. 비지니스적인 측면을 떠나 어떻게 하면 음악을 잘 만들까에 집중하면서 프로듀서 활동을 해나가고 싶다. 목표 또한 ‘계속해서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내달 열리는 ‘뉴엑스 뮤직 페스티벌’ 출연을 앞뒀다. △듀스의 30주년이라 큰마음을 먹고 출연을 결심했다. 듀스을 음악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듀스의 음악과 그간 제가 작업한 곡들을 엮은 디제잉 공연 형태의 무대를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있다. 30주년을 맞은 올해 팬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2023.11.29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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