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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못해? 그럼 안돼”…日 호텔, 韓 유튜버 숙박 거부 논란
  • “일본어 못해? 그럼 안돼”…日 호텔, 韓 유튜버 숙박 거부 논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본 여행을 떠난 한국인 유튜버가 일본어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숙박을 거부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구독자 7만 명을 보유한 한국 유튜버가 일본의 한 캡슐호텔을 찾았으나 일본어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숙박을 거부당했다. (사진=‘꾸준’ 유튜브 영상 캡처)구독자 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꾸준’은 최근 자신의 채널에 후쿠오카에서 삿포로까지 1800km를 킥보드로 여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113일 간 일본에 머물렀는데 그 중 여행 둘째 날 우베 지역을 방문했을 당시 모습이 조명된 것. 꾸준은 “예약한 숙소가 독특한 곳”이라며 “캡슐호텔인데 목욕탕이 딸린 처음 경험해보는 숙박시설”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호텔에 도착한 그는 영어로 “예약했다”고 체크인을 시도했고 호텔 직원은 일본어로 “일본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꾸준이 “못하나”라고 대답하자 다른 직원이 등장해 “일본어 할 수 있냐”, “일본어 할 수 없으면 (숙박을 할 수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이에 꾸준이 휴대전화 번역기를 통해 “시간도 늦었고 잘 곳이 없으므로 자게 해 달라. 문제가 생기면 번역기를 쓰면 된다”고 요청하자 책임자로 추정되는 남성 직원이 나타나 “일본 목욕탕을 써 본 적이 있느냐”, “일본어와 풍습을 모르면 숙박할 수 없다”고 재차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꾸준은 “그러니까 못 잔다는 거냐”고 물었고 “그렇다”며 단호히 거절하는 모습에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그는 “그냥 온 것도 아니고 예약하고 확인 메일도 받았다”며 “인제 와서 나가라고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라고 황당해했다. 꾸준은 이후 5km를 달려 근처 호텔에서 겨우 숙박을 할 수 있었다.하지만 해당 호텔을 예약하는 한 사이트에는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없기 때문에 일본어로만 대응하겠다. 일본어를 이해할 수 있는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가 적혀 있기도 하다고.이 소식이 알려진 뒤 일본 현지 네티즌들은 “예약 초기 단계부터 이를 확인하고 거절했어야 한다”, “숙박 거부는 있어선 안된다”,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등의 반응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예약 사이트에서 주의 사항을 강조해 줬으면 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해당 사건이 알려진 뒤 해당 호텔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숙박을 거절한 것이 사실이다. 여관 및 호텔법에 근거해 숙박을 거절하면 안 된다. 직원들 교육 부족으로 잘못된 대응을 했다”며 “이번 사태를 엄숙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02.19 I 강소영 기자
박스권서 상승세 탈까…성장주에도 '투심' 기대
  • 박스권서 상승세 탈까…성장주에도 '투심' 기대[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최근 증시를 리딩한 가치주와 반등을 노리는 성장주 간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리스크 수위가 올라오긴 했으나 외국인 수급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주가 급등에 따라 증시 낙관론을 이어갈 상황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박스권을 유지하면서도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3월 주총 시즌을 앞둔 만큼 종목별 대응이 중요한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96포인트(1.34%) 오른 2,648.76으로, 원·달러 환율은 1.40원 상승한 1,335.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09%(28.44포인트) 오른 2648.7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1월 CPI 쇼크로 주 중반 출렁이긴 했으나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같은 기간 3.75%(31.02포인트)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시장은 이달 들어 6조원 넘게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수급이 지수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미국 CPI 충격에 따른 영향력이 제한되며 93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한 15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중립 이상의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자동차와 은행, 보험 등 정부의 증시 부양책 수혜가 기대되는 저PBR 업종에 투자심리가 강했는데 최근에는 반도체 등 성장주로 순환매가 이뤄지는 모습이다.이번 주 증권시장의 주요 모멘텀은 오는 26일로 예고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 강도 여부와 21일로 예정된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어닝 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가까워지면서 주가에 미칠 영향이 줄고 있는 만큼 정책적 이슈와 글로벌 업황에 영향을 받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대응전략이 유효하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증시가 대체로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금리가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운 데다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초중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예상치보다 더 오르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금리와 크게 상관없이 이익 모멘텀, 성장에 대한 기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성장 기대에 현실이 부응하지 못하거나 엔비디아의 어닝이 강하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하 카드를 계속 보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성장주 중심 빅사이클에 대한 기대감 역시 이에 못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인공지능(AI) 시장 및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거나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실적발표 일단락에 따른 모멘텀 공백은 리스크”라 진단했다. 3월 주총 시즌을 겨냥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때라는 조언도 나온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따라 기업들의 주주환원 언급 빈도가 늘고 있는 만큼 기대이익이 높아지는 추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수익률 상위 종목군 중심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국내 상장돼 있는 주주환원 액티브 ETF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2024.02.18 I 이정현 기자
한-중 통화정책 전환 기대…하락 압력 커질 환율
  • 한-중 통화정책 전환 기대…하락 압력 커질 환율[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한국과 중국의 통화완화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찾게 된다면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며 환율 하락은 거세질 수 있다. 지난주 설 연휴 동안 차분했던 역외 시장을 반영해 주초 1320원대에서 머무른 환율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장중 1340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시장이 그 의미를 축소하여 추진력 얻지 못하고 환율은 반락했다. 또 미국채 금리가 고공행진하며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中대출 금리인하·韓인하 힌트 찾기사진=AFP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은 춘절 연휴를 마치고 열리는 중국 주식시장과 인민은행의 정책 대응에 모일 것이다. 오는 20일 예정된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 및 5년물의 10bp(1bp=0.01%포인트) 인하가 예상된다.지급준비율 인하에도 시장 기대보다 중국 정책당국의 부양 조치가 강하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을 통해 부양 의지를 보여준다면 3월 양회에 대한 정책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또 최근 발표된 중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마이너스 폭이 추가로 확대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대로 금리인하를 통해 중국 정부가 부양 의지를 보여준다면 중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22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수출과 내수 간 디커플링에도 경기 회복이 완만한만큼 당장 금리인하에 대한 명시적 신호가 부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하 소수 의견과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총재의 완화적인 발언이 있을 시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1월 FOMC 의사록 공개사진=AFP22일에 공개되는 1월 FOMC 의사록에서 금융시장은 금리인하 시기를 가늠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물가 경로 전망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 조건으로 물가 안정을 거론한 만큼 물가 안정폭 확대가 나타날 구간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언급이 중요하다. 또한 상업용 부동산 등 금융위험 부상 대응 위한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 논의 구체화 부분도 포함될 지 관심이다. 주 후반 미국과 유로존의 2월 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선진국 재화 수요의 바닥 통과로 제조업 PMI의 상대적 개선 흐름이 가팔라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유로존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융환경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경기 회복세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FOMC 의사록에서는 미국 경제 지표를 더 확인해야 하고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기조를 이어가면서 시장에는 큰 의미가 없을 듯 하다”며 “중국 춘절 전에 정부는 경제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여전히 부족했다는 반응이라 이번에 금리를 내릴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중국이 금리를 낮춘다면 일시적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에게 마냥 호재는 아니라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20~1340원대 박스권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외 긴축 경계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업종 전반에 걸친 외국인 자금 순유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2월 금통위 회의는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원화에 영향력은 중립적”이라고 했다.사진=NH투자증권
2024.02.18 I 이정윤 기자
26일 ‘증시 밸류업’ 발표…“워런 버핏 춤추게 하라”
  • 26일 ‘증시 밸류업’ 발표…“워런 버핏 춤추게 하라”[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 대책인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이 오는 26일 발표됩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주환원을 촉진하는 인센티브 기본방향 등을 담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 측면을 2월26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중심이 돼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준비해왔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을 투자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하구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만들구요. 그래서 시가총액이 보유 자산보다 적은 PBR 1배 미만 기업이 스스로 주가 부양책을 내놓도록 유도하고, 관련 종목 증시도 부양하는 취지입니다. 요즘 일본 증시가 좋잖아요. 15~16일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이틀 연속으로 3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구요. 일본이 이같은 밸류업 정책을 추진해서 효과를 보다 보니, 우리나라도 일본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투자자 친화적인 증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뒤 구체적인 안이 26일 공개되는 것입니다. 다만 이 발표를 앞두고 시장 기대감이 있지만 당국의 고민이나 우려도 많다고 합니다. 잘못 알려진 내용도 있구요. 최근에 이데일리는 일본에서 20여년간 경제 연구를 하고 계신 교수님을 줌으로 인터뷰를 했는데요. 일본의 증시 상승 배경과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내용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되려면 금융당국 간 협업과 팀워크도 중요하다. 사진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모습. (사진=이데일리DB)-관련해 최근 국내 증시를 보면 ‘저PBR주 열풍’이 불었죠?△수치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14일까지 5조9748억원을 순매수 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범위를 확대하면 8조9265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이달에는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월별 순매수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13년 9월 7조8263억원인데, 8거래일 만에 이미 6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이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005380)(1조4633억원), SK하이닉스(000660)(4990억원), 기아(000270)(3891억원) 등 입니다. 이외에도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생명(032830) 등 자동차·은행·보험·증권 등 저PBR 업종이 주를 이뤘습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한 게 지난달 17일인데요, 이후 저PBR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로 풀이됩니다. -26일 발표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갈까요?△설왕설래가 많고, 확정되지 않은 내용도 많은데요. 금융위가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은 이렇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기업 가치 상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정책 목표이구요. 주요 내용은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 등)를 기업규모, 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하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 상장사가 기업가치 개선에 힘쓰도록 독려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작년 일본 증시 상승에 기여한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유사한 제도의 도입은 일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작년 4월 도쿄증권거래소(TSE)는 PBR가 1배 미만인 상장사에게 주가 상승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기도 했구요.-장관 표창도 주고, 세무조사 유예도 한다고요?△금융위는 관련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검토 중인 내용을 보면 금융위는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우수 상장사를 선정해 정부 표창을 정례적으로 수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수 기업을 등급별로 나눠 국무총리 표창, 금융위원장 표창 등을 주는 방식입니다. 업계는 당국이 추진하는 포상에 금전 혜택은 물론 세무조사 1~3년 유예 수혜까지 포함될 것으로 봤습니다. 기업가치 제고 우수 상장사를 모아 별도의 해외 IR을 꾸리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거래소가 공시 우수 법인 평가 가점 부여,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 유예, 전자투표 및 전자 위임장 수수료 인하 등의 인센티브 대책도 나올 수 있습니다. 우수 기업 선정 기준으로는 일본의 사례와 유사하게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투하자본수익률(ROIC) 등 주요 재무 지표들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의 자발적 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할 수 있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주주환원 노력, 촉진할 수 있는 세제 인센티브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무부에서 검토하는 등 상법 개정 관련 정책 기본방향을 담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그래픽=김정훈 기자)-페널티는 없나요?△일각에선 PBR이 1배 이하인 상장사가 주가 상승 목표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 페널티를 받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장 폐지처럼 단기·일회성 조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페널티가 아닌 지속적인 인센티브를 통한 투자 촉매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상에 세무조사 유예와 같은 인센티브를 포함시켜 상장사들이 자발적으로 주가를 부양할 수 있게끔 유도하겠다는 복안이기 때문에, 페널티로 억지로 하는 조치는 담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경우 ‘관치 금융으로 증시 부양에 나섰다’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어서요, 금융위 등은 페널티에 대해선 선을 긋는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에서도 관치 금융으로 비치지 않도록 고심하는 분위기이지요?△그렇습니다. 최근에 금융당국 쪽 분위기를 보면 어떤 때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긴장하는 모습인데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크잖아요.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소문난 잔치에 먹어볼 게 없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짜짠”하고 발표를 했는데 별로 증시 부양 효과가 없으면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란 고민도 많습니다. 오히려 당국에선 최근에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담당 공무원들을 만나기도 힘들고, 어떤 때는 전화 연결도 어렵습니다. 여러 회의가 많은 것도 있지만, 당국이 너무 말을 많이 하면 안 된다는 생각도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에 얘기할 수록 시장에 ‘감놔라’, ‘배놔라’고 지시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으니까요. 금융위 등은 그런 모습으로 비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특히나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는 현안이잖아요. 증시 활성화라는 것이요. 작년부터 보면 11월에 공매도 금지 및 제도개선 추진 발표, 12월 말에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완화, 1월에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및 상법 개정 시사,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 발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혜택 확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예고까지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한 뒤 별 효과가 없으면 대통령실에서도 한소리가 나올 것이구요. 그런 점에 대해 당국에선 고민이 많은 분위기입니다. 권혁욱 니혼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하려면 정부가 쓸데 없이 이것저것 간섭하고 페널티를 주는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히토쓰바시대 경제학 박사 △일본 경제산업성 경제산업연구소 패컬티 펠로우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 정책연구소 객원 연구원 △서울대 경제연구소 방문교수 (사진=권혁욱 교수 제공)-일본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어떤가요? △권혁욱 니혼대 경제학부 교수와 지난 9일 온라인으로 줌 인터뷰를 했습니다. 권 교수는 IMF 외환위기 때인 1997년부터 27년간 일본 현지에서 경제 연구를 해왔습니다. ‘한국이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의 실패를 겪지 않을까’라는 화두를 가지고 한일 경제를 가까이서 살펴본 교수신데요. 최근에는 코스피는 주춤한 데 닛케이지수는 34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한일 증시 격차도 주시하며 보고 있다고 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권 교수가 이렇게 얘기한 게 인상 깊었는데요. “일본의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 제도가 성공한 것은 시장과 통했기 때문입니다. 상장 폐지 등 페널티가 없었습니다. 기업 스스로 투명한 공시를 하도록 유도하고 시장이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하려면 정부가 쓸데없이 이것저것 간섭하고 페널티를 주는 식으로 가면 안 됩니다. 정부는 상장사들이 자발적으로 투명한 공시 등을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장(場)을 만드는 정도로 가야 합니다.”-그래도 정책 실효성이 있어야 할텐데. △페널티가 없으면 잘 될까 하는 의구심이 저는 들었는데요, 권 교수님은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구요. “당시 일본 금융청(FSA)와 거래소는 주주가치 환원 관련 공시를 잘하는 기업에 표창을 주고 우수기업 리스트도 게시했습니다. 기업가치를 개선한 기업들이 공개되고 정보 비대칭성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효과를 봤습니다. 이 같은 정책에 첫 번째로 화답한 게 외국인 투자자들이었죠.”페널티가 없어도 이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투명한 공시 이후 자연스럽게 기업들 스스로 주주가치 환원에 나섰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먼저 반응을 보이고 매수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권 교수님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의 핵심은 외국인 투자 유치”라며 “일례로 워런 버핏이 일본 종합상사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투자가 급물살을 탔고 증시가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워런 버핏을 춤추게 하라는 뜻이지요?△작년 4월 당시 버핏 회장은 “일본 종합상사들에 대한 투자가 미국 이외 기업 중 가장 많다”며 “지분 보유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재 포트폴리오에 한국 주식은 한 주도 없습니다.어찌보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워린 버핏을 춤추게 하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투자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워런 버핏 같은 투자자들이 춤출 정도로 흥이 나서 우리나라 증시에 투자하는 때가 오길 고대해봅니다. 자본시장 공정성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 여전히 계류돼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뿐 아니라 법안 논의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 위 표는 1월초 기준으로 작성한 것으로, 위 표의 4번에 나온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대한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달 25일 국회를 통과했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지요?△권 교수는 “밸류업 프로그램만으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만이 만능키·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셈인데요. 교수는 일본 증시가 활성화 된 것은 환율·금리 정책과 밸류업 프로그램 등 여러 정책과 시장 환경이 좋은 타이밍에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는데요. 앞서 일본거래소그룹(JPX)이 일본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2000조엔이 넘는 가계금융을 증시로 유도’,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취임 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 악재 대비’, ‘기시다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및 기업공개(IPO) 지원 취지’였습니다. 단순히 증시를 올리는 수준이 아니라 전반적인 증시·경제 체력을 높이고, 해외 투자를 끌어오는 취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합 대책이 나온 것이구요. -우리나라도 종합 대책이 필요하지요?△그렇습니다. 금리 완화 등 각종 정책도 종합적으로 지속적으로 함께 가야 하구요, 상법 개정이나 자사주 제도개선도 함께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참에 국회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도 논의가 필요합니다.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로 개정하는 것인데요. 기업이 이익 창출 능력을 키워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이사의 충실의무 범위에 주주를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제도개선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같이 가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 환경을 조성돼야 하구요. 우리나라가 과거 IMF, 론스타 논란 때문에 외국인 투자에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지만, 불법엔 엄단하지만 투자 유치를 위해선 묻지마식 부정적 선입견을 털어내야 외국인 자금도 몰려올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국회에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거나 거래 공정성을 높이는 법안,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규제를 합리화하는 법안 등 10개 주요 법안이 정무위원회 등에 계류돼 있습니다. 금융위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금투세·거래세 등 조세 개편뿐 아니라 불공정한 증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2.17 I 최훈길 기자
KT, 시가총액 10조 재탈환…외국인 매수세 뜨거워
  • KT, 시가총액 10조 재탈환…외국인 매수세 뜨거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030200)가 시가총액 10조원을 다시 탈환했다. 지난 2022년 8월 1일, 9년 2개월만에 시가총액 10조원에 복귀한 뒤 지배구조 리스크로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번에 다시 10조원에 복귀한 것이다.KT는 2월 16일 종가 기준 3만 9450원을 기록해 2022년 8월 이후 약 1년 6개월만에 시가총액 10조원을 재달성했다.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많이 순매수한 종목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 반응도 긍정적이다.NH투자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KT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상향한다”면서 “5G 보급율 포화로 무선의 성장이 제한적이지만, IDC/클라우드, 콘텐츠, BC카드, 에스테이트 등 자회사 실적이 연결 실적 성장에 기여해 2024년영업이익 성장세 통신 3사 중 가장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밝혔다.SK증권 최관순 애널리스트는 “2024년에는 5 대 성장사업(AICC, IoT, 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 Energy)과 기업사업 중심의 탑라인 성장과 비용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단기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의 안정성 고려 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정부가 상장기업에 대해 강력한 주가 부양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KT의 주주 환원 대책도 주목받고 있다.KT는 분기 배당 도입 계획 발표 및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고 있다. 2월15일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9%이고 주가순수익비율(PER)은 7.38%다. KT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16 I 김현아 기자
오버행 해소한 뷰노… "올해부터 美서 본격 매출, 퀀텀점프 예고"
  • 오버행 해소한 뷰노… "올해부터 美서 본격 매출, 퀀텀점프 예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최근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부담) 이슈를 털어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338220)가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지 관심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해인 만큼 실적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이예하 뷰노 대표.(제공= 뷰노)◇한투파, 5배 넘게 차익실현 후 엑시트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뷰노는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투자파트너스 지분이 12.93%에서 6.28%로 줄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특별관계자인 ‘머큐리 Secondary 투자조합’ ‘프렌드 Secondary 투자조합’ ‘한국투자 믿음성장 투자조합’ ‘한국투자 같이성장 투자조합’ ‘한국투자 Re-Up II 펀드’ 등이 지분 총 6.65%를 장내 매도한 결과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뷰노 주식을 보유해 온 만큼 이번 매도는 차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뷰노는 지난 2022년 12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신탁형 펀드와 블라인드 펀드에 약 1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당시 뷰노 주가인 6574원에 10% 할인율을 적용한 5917원이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처분 단가는 3만~4만원 대다. 5배 넘는 차익 실현을 한 셈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엑시트를 본격화해 지난달 30일까지 60차례에 걸쳐 뷰노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 이 시기 뷰노 주가는 약 27.6% 하락했지만, 오버행 이슈 해소 후 주가는 다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최근 3일 간 뷰노 주가는 17.7% 올랐다. ◇美 진출 원년… 흑전 기대뷰노는 올해 주력 제품인 심정지 예측 AI 의료기기 ‘딥카스’의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 퀀텀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딥카스는 생체 활력 징후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의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제시하는 생체신호 제품이다. 뷰노에 따르면 미국에서 받을 수가는 한국 대비해 최소 3배에서 6배 가량 높다. 뷰노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딥카스는 하반기 안으로 FDA 인허가 획득을 하겠단 목표다. 뷰노는 미국 진출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 대부분도 이미 지난해 4분기 털어냈다. 뷰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9억원, 영업적자는 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었지만 영업적자 폭은 확대됐다. 미국 인력 추가 채용(약 10억원)과 딥카스의 FDA 인허가 비용(약 20억원) 등으로 판관비가 약 3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다국내에서는 딥카스 판매로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딥카스는 2022년 8월 국내 AI 의료기기 중 처음으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대 3년 동안 비급여로 시장에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매출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딥카스의 월 매출을 22억원으로 내다봤다. 연간 최소 264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은 133억원(전년 대비 60.4% 증가)이다. 이에 올해 3분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뷰노는 지난 한 달 동안 상급종합병원 2곳을 포함, 10곳 이상의 의료기관과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60곳으로 목표한 청구 병원 수는 초과 달성했다. 신규 청구 병상도 3500개 이상으로, 현재까지 누적 청구 병상 수는 2만 8000개를 돌파했다. 뷰노는 올해 주가 변동폭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2% 수준에 불과한 외인 비중을 올해 안으로 10% 수준까지 올리겠단 목표다. 국내 톱 의료 AI 기업 루닛의 경우 외인 비중은 13%대(15일 기준)다. 뷰노 관계자는 “최근 영국에서 IR을 마쳤고 올해 다수의 해외 IR을 준비 중이다”라며 “이번 영국 IR은 뷰노가 입소문이 나면서 유럽 쪽 투자자들이 먼저 불러줘서 가게 됐다. 회사 소개와 장점, 향후 전략 등을 논의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아서 향후 다른 IR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16 I 석지헌 기자
달러 매수세·연준 매파 발언…장중 환율, 1330원 초반 보합권
  • 달러 매수세·연준 매파 발언…장중 환율, 1330원 초반 보합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초반대의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소비 둔화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저가 매수 유입에 환율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달러 매수를 키우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보스틱 총재 “금리인하 서두르지 않을 것”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0원)보다 0.45원 내린 1333.5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원 내린 1329.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점차 하락 폭을 좁혀가며 장중에는 1333.9원까지 오르며 전일 종가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의 0.4% 상승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미국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후퇴할 조짐을 시사한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반기 금리인하할 가능성이 되살아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 개장 무렵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가 견조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화는 소폭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5분 기준 104.4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달러 약세에 1330원 아래에선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1330원 아래로 가면 매수세가 있지만 저가 매수가 활발한 정도는 아니다”라며 “여전히 1320~1340원 레인지로, 수급 따라 의미있게 움직이기는 애매한 장”이라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대를 순매수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4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다음주 1월 FOMC 회의록·중국 금리인하 주목다음주에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중국의 대출 우대금리 조정에 주목해야 한다. FOMC 회의록보다 중국 금리 조정이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회의록에서는 미국 경제 지표를 더 확인해야 하고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기조를 이어가면서 시장에는 큰 의미가 없을 듯 하다”며 “중국 춘절 전에 정부는 경제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여전히 부족했다는 반응이라 이번에 금리를 내릴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중국이 금리를 낮춘다면 일시적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에게 마냥 호재는 아니라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2.16 I 이정윤 기자
뒷심 부족에 이틀 연속↓…외인 10일만에 ‘팔자’
  • [코스피 마감]뒷심 부족에 이틀 연속↓…외인 10일만에 ‘팔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승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마감했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6.62포인트) 내린 2613.80에 거래를 마쳤다. 264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로 개장했으나 기세가 꺾이며 장중 약세 전환했다. 수급별로 외국인이 10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으며 기관 역시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이 78억원, 기관이 485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2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를 극복하고 하루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재조정하면서도 1월 물가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52포인트(0.40%) 오른 3만8424.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5포인트(0.96%) 상승한 5000.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55포인트(1.30%) 오른 1만5859.15로 장을 마감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로 마감했다. 운수장비가 1.99%, 전기가스가 1.84%, 보험업이 1.19%, 섬유의복이 1.18% 하락한 가운데 대부분 업종이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1.32%, 서비스업은 1.23% 올랐으며 유통업, 철강금속, 통신업, 증권, 건설업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하락이 우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35% 내린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보합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93% 올랐으며 현대차(005380)는 2.24%, 기아(000270)는 3.49% 하락했다. 종목별로 참엔지니어링(009310)과 덕성(00483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서원(021050)이 16.39%, 한화투자증권(003530)이 15.17% 올랐다. 반면 노루페인트(090350)는 6.06%, 아시아나IDT(267850)는 5.96%, HLB글로벌(003580)은 5.91% 내렸다.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6억782만주, 거래대금은 10조2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3개 외에 33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41개 종목이 하락했다. 62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02.15 I 이정현 기자
국고채 금리, 중기물 위주 하락… "1월 PCE 발표 전까진 박스권"
  • 국고채 금리, 중기물 위주 하락… "1월 PCE 발표 전까진 박스권"[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중기물 위주 금리가 하락하며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지는 모습이다.(불 플래트닝) 장 중 10년 국채선물은 상승폭을 키우며 30틱대 상승 중이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3bp 하락…중기물 위주 강세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39분 기준 3.446%, 3.387%로 각각 2.5bp(1bp=0.01%포인트), 2.7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3bp씩 하락한 3.422%, 3.462%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3bp, 2.8bp 하락한 3.392%, 3.332%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장 중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4.51에, 10년 국채선물(LKTB)은 31틱 오른 112.56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659계약, 금융투자 5069계약, 투신 249계약, 연기금 435계약 순매도를, 개인 620계약, 은행 6314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732계약, 금융투자 2457계약 순매수를, 투신 54계약, 개인 145계약, 은행 2117계약, 연기금 43계약 순매도 중이다.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서 하락세다. 이날 장 중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8bp 하락한 4.239%를 기록 중이다.◇전날 금리 상승폭 일부 되돌림… “PCE 발표까지 박스권 지속”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로 최근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이날은 미국채 금리를 추종하며 하락 중이다. 다만 상승세를 타기 직전 단기물 구간에서의 역캐리 부담이 누적됐던 만큼 최근의 금리 상승은 나올 만한 자리에서 상승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CPI에 과민반응했다는 견해가 일부 나오지만 상승 직전 단기물 구간의 역캐리를 감안하면 과민반응이 나와도 이해될 법한 것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당분간 이 레벨에서의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어차피 인하는 연내 이뤄질 테니 매도할 사람은 적고 그래서 훨씬 좁은 박스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오는 29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까지 박스권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결국 옐런 재무장관 말을 들어보면 물가 레벨 자체는 굉장히 낮아졌고 물가 둔화 추세는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반쯤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수가 발표된다. 소매판매는 전월비 0.1%로 전월(0.6%)보다 둔화되고 자동차와 주유소 판매를 제외해도 전체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2.15 I 유준하 기자
코스피, 개인·외인 ‘팔자’에 장중 약세 전환…2617선
  • 코스피, 개인·외인 ‘팔자’에 장중 약세 전환…2617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승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세로 전환했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2.77포인트) 내린 2617.65에 거래중이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다 하락폭을 키우는 중이다. 장중 2615.92까지 내렸다 소폭 반등했다.수급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개인이 766억원, 외국인 653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기관은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218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를 극복하고 하루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재조정하면서도 1월 물가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52포인트(0.40%) 오른 3만8424.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5포인트(0.96%) 상승한 5000.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55포인트(1.30%) 오른 1만5859.15로 장을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채 금리 하락 전환,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 기록한 엔비디아 강세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다. 운수장비, 보험업이 1%대 하락 중이며 전기가스, 섬유의복, 운수창고, 의약품, 기계, 금융업,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약보합권이다. 반면 서비스업과 증권, 화학, 의료정밀, 유통업 등은 1%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강보합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전자우(005935)는 1%대,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2%대 약세다.종목별로 덕성(004830)이 27%대 상승 중이며 참엔지니어링(009310)이 25% 오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이 20%대, 인지컨트롤스(023800)가 15%대 상승 중이다. 반면 롯데손해보험(000400)은 5%대, 에어부산(298690)과 한미반도체(042700), 아시아나IDT(267850)는 4%대 하락 중이다.
2024.02.15 I 이정현 기자
코스닥, 개인·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에코프로株 강세
  • 코스닥, 개인·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에코프로株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간밤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한 뉴욕증시의 영향에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1포인트(0.55%) 오른 858.01에 거래되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는 장 초반 개인과 기관이 991억원, 17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만 홀로 1019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날 CPI 결과에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반등했다는 평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52포인트(0.40%) 오른 3만8424.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45포인트(0.96%) 상승한 5000.62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55포인트(1.30%) 오른 1만5859.15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들도 반등했다. 엔비디아가 전날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오른 지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2.46% 급등하며 알파벳마저 웃돌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시총 3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8300억달러, 알파벳의 시총은 1조8200억달러에 달한다. ARM이 5.35%, AMD도 4.17% 상승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채 금리 하락 전환,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 기록한 엔비디아의 강세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난 2주 동안 국내 증시는 나스닥·기술주 강세와 별개로 저PBR 랠리가 이어졌기 때문에 단기 차익실현 시 성장주의 가격 매력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업종별로 금융(2.67%), 종이·목재(1.97%), 반도체(1.52%) 등이 강세를 띠고 있다. 이어 일반전기전자(1.47%), 의료·정밀기기(0.82%) 등도 오름세다. 반면 방송서비스(-1.18%), 제약(-0.8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2.05%, 3.70% 오르고 있다. 그러나 HLB(028300)와 HPSP(403870)는 2.84%, 1.62% 내리고 있다. 엔켐(348370)과 알테오젠(196170)도 각각 0.91%, 1.49% 약세다.
2024.02.15 I 박순엽 기자
코스피, 美CPI 쇼크 걷어내며 상승 출발…기관 ‘사자’
  • 코스피, 美CPI 쇼크 걷어내며 상승 출발…기관 ‘사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0%(15.62포인트) 오른 2636.04에 거래중이다.수급별로 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선 기관 수급이 증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533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24억원, 외국인은 517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는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를 극복하고 하루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재조정하면서도 1월 물가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52포인트(0.40%) 오른 3만8424.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5포인트(0.96%) 상승한 5000.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55포인트(1.30%) 오른 1만5859.15로 장을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채 금리 하락 전환,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 기록한 엔비디아 강세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 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다. 서비스업과 화학, 철강금속이 1%대 상승 중이다. 반면 보험업은 1%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강보합권인 가운데 의약품, 비금속광물, 금융업은 약보합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가 강보합, SK하이닉스(000660)가 2%대 상승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셀트리온(068270)은 약보합권이다.종목별로 참엔지니어링(009310)이 21%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덕성(004830)이 16%대, 대원강업(000430)이 11%대 강세다. 카카오(035720)도 8%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에스메디(118000)는 8%대 약세이며 삼부토건(001470)이 5%대, HLB글로벌(003580)과 롯데손해보험(000400)이 3%대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
2024.02.15 I 이정현 기자
한강서 발견된 20대男 시신, 알고보니…여성에 불지르고 달아난 범인
  • 한강서 발견된 20대男 시신, 알고보니…여성에 불지르고 달아난 범인
  • 한강.(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외국인 여성에게 화상을 입히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한 달 반 만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 인근 한강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신원 조회 결과, 시신의 정체는 20대 남성 A씨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익사로 추정하고 있다.A씨는 지난해 12월 15일 밤 서울 종로구의 한 사립대 기숙사 인근에서 해당 대학의 교환학생인 영국 여성 B씨에게 화상을 입히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범행 당시 B씨의 몸에 휘발유를 부은 뒤 휴대용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얼굴에 2도, 손에 3도 화상을 입은 B씨는 한국에서 화상 치료를 지원받았으며 이후 모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B씨는 사건 발생 약 일주일 전 경찰에 “A씨가 며칠 전 기숙사에 찾아왔다”며 스토킹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사건 발생 후 경찰은 A씨의 범행 당일 한강 인근 다리 위에서 찍힌 모습이 A씨의 마지막 동선이라는 점, 이후 장기간 생활반응이 없다는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왔다.경찰은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2024.02.14 I 권혜미 기자
국제행사 대륙 간 유치경쟁 치열…"한중일 '동북아 협력' 강화해야"
  • 국제행사 대륙 간 유치경쟁 치열…"한중일 '동북아 협력' 강화해야" [MICE]
  • 마코토 바토리 일본컨벤션매니지먼트협회(JCMA) 국제교류추진위원장은 지난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중일 3국의 국제행사 유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동북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사진=이선우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국제행사 수요를 동북아 역내로 끌어오기 위한 공동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마코토 바토리(사진) 일본컨벤션매니지먼트협회(JCMA) 국제교류추진위원장은 지난 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컨벤션(국제회의) 유치 경쟁 구도가 도시와 국가에서 대륙 단위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등과의 유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한중일 동북아 3국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바토리 위원장은 역설했다. 그는 이어 각국의 정보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공동 유치 마케팅’을 첫 협력 모델로 제안했다.도시, 국가 간 행사 유치 경쟁에 앞서 역내시장부터 키워 동북아 마이스 곳간부터 채워야 한다는 게 바토리 위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마이스 산업의 성장사와 시장 구조가 다른 한국과 일본이 파트너십을 강화할 경우 상호 보완, 시너지 확대 등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바토리 위원장은 “일본은 풍부한 마이스 내수시장과 전국 80여 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전시컨벤션센터 등 풍부한 시설 인프라, 한국은 포상관광, 국제회의 등 K컬처 열풍을 활용한 중앙과 지방 정부의 유기적인 지원정책이 강점”이라고 했다.마코토 바토리 JCMA 국제교류추진위원장은 일본 5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퍼시피코 요코하마’에서 개장 때부터 33년간 재직 중인 마이스 전문가다. (사진=이선우 기자)◇韓 마이스 디지털 인프라 日보다 한 수 위 바토리 위원장은 지난 5일 JCMA 대표단 30여 명과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2019년 한국마이스협회와 협약을 맺은 JCMA가 임원진과 주요 회원사로 대표단을 꾸려 방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설립된 JCMA는 일본 전역에 260개 마이스 관련 기관·기업을 회원으로 보유한 산업 협회다. 전시회협회와 함께 마이스 분야 양대 민간단체로 컨벤션센터와 PCO(국제회의기획사), 서비스 공급업체 등 업계 대표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그는 “협회 설립 이후 처음 시설(베뉴), PCO, 공급업체 등 분야별 양국 기관·기업이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한국마이스협회(KMA)와는 양국 지자체와 학계, 업계가 참여하는 심포지엄과 포럼, 상담회 등 교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열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JCMA 이사로 활동 중인 바토리 위원장은 일본 5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퍼시피코 요코하마’(Pacifico Yokohama)에서 상무이사로 재직 중인 33년 경력의 마이스 전문가다. 퍼시피코 요코하마가 개장한 1991년 입사해 행사 기획·운영부터 유치 마케팅, 시설 운영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이번 방한 목적은 코로나 이후 급변한 마이스 시장 환경에 대응할 해법을 찾기 위해서라고 했다. 마이스 시장이 엔데믹 전환 이후 코로나 이전 대비 90%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디지털과 안전·방역 수요 증가 등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것. 방한 일정 중 코엑스, 킨텍스를 시찰한 바토리 위원장은 “무선 인터넷, 디지털 사이니지 등 센터의 디지털 인프라는 한국이 일본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했다.오사카 남서쪽 바다 3개 인공섬 중 한 곳인 유메시마(夢洲·꿈의 섬)에 조성되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행사장 조감도. (사진=오사카 관광국)◇“오사카 복합리조트 포상관광 수요 늘릴 것”2025년 4월부터 여섯 달 동안 열리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마이스 업계에 커다란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엑스포가 국제회의뿐만 아니라 포상관광 등 기업행사의 방일 수요를 늘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 마이스 업계와 엑스포를 매개로 한 행사와 상품 공동 개발 의향과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오사카 외에 교토와 고베, 나고야, 요코하마 등 지역에서 엑스포와 연계한 지역 관광·마이스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 2030년 들어서는 대형 복합리조트는 포상관광단 방문을 늘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봤다. 미국 카지노 그룹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이 85억달러(약 11조3220억원)를 들여 건립하는 복합리조트에는 일본 최초의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가 들어선다.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오사카시와 엠지엠 간 건립 부지 장기 임대계약도 마무리된 상태다.바토리 위원장은 “싱가포르는 마리나 베이 샌즈는 개장한 지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최고의 비즈니스 이벤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며 “오사카 복합리조트가 마리나 베이 샌즈를 뛰어넘는 인프라 개발 효과를 일본 전역에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열리는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 2030년 들어서는 대형 복합리조트 (사진=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최근 일본 정부가 2030년 외국인 관광객 6000만 달성을 목표로 내놓은 ‘신(新)시대 인바운드 활성화 액션플랜’에 대해선 “고무적인 일”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 사견을 전제로 중앙 정부 주도의 마이스 정책은 한국이 일본보다 한발 앞서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전에 비해 마이스 정책 비중이 늘어난 점에 관련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며 “1970년대부터 지역 주도로 마이스 산업을 육성한 일본은 지역별로 다양성은 갖췄지만, 범정부 차원의 산업 육성책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인터뷰 말미 아직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마이스 명소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에 바토리 위원장은 도쿄도 서쪽 ‘하치오지시(市)’를 지목했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도시로 남서쪽 다카오산, 진바산은 일본에서 하이킹(도보여행) 명소로 유명한 곳이라는 추천 이유도 덧붙였다. 그는 이어 “도쿄도 외곽엔 하치오지처럼 대도시 못지않은 인프라, 콘텐츠를 갖춘 곳들이 많다”며 “일반 여행은 물론 포상관광단 일정과 코스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4.02.14 I 이선우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최규리 "시청률 10% 넘다니…글로벌 인기 신기" ①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최규리 "시청률 10% 넘다니…글로벌 인기 신기"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청률 10%가 진짜 넘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규리 한복 인터뷰배우 최규리가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시청률 10%를 돌파하자 느낀 생각을 이같이 털어놨다. 최규리는 최근 진행된 이데일리와 한복 인터뷰에서 “시청률이 어디까지 올라갈까? 여태 출연한 드라마가 많진 않지만, 10%를 넘긴 것이 없어서 신기했다”고 뭉클한 소감을 밝혔다.‘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날 살해당한 강지원(박민영 분)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인생 2회차를 살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최규리는 U&K푸드 마케팅1팀 사원 유희연 역으로 출연 중이다. 밝고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강지원에게 웃음을 주는 인물. 유희연은 유지혁(나인우 분)의 이복동생이기도 하다.이 드라마에서 최규리의 역할은 일당 백이다. 강지원에겐 비타민 같은 후배가 되기도 하고, 유지혁과 관계를 풀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규리는 이같은 역할은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풀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최규리는 “처음에는 희연이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가야 할 지 아리송한 부분이 있었는데 밝고 털털하고 당찬 모습을 보니 저와 비슷한 면이 있더라”라며 “가장 편한 상태에서, 즐거울 때 나오는 최고조의 하이텐션을 기본값으로 가져가면서 희연이의 에너지를 분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유희연 캐릭터는 강지원에게도 그렇지만 시청자들에게도 환기가 되는 캐릭터다. 엉뚱하면서도 밝은 유희연의 에너지가 드라마의 웃을 거리가 됐다.그는 “지원에게 도움을 받았을 때도 ‘어쩜 이렇게 선량하실 수가 있죠’라고 표현을 하고, 케이크를 먹은 후에도 ‘뉴질랜드를 뛰놀던 산양이 진짜 사랑하는 남편의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하고 여유롭게 짠 젖으로 만든 그 바스크 치즈 케이크’라고 얘기를 하는 등 희연이의 대사가 셰익스피어의 대사 같기도 하고 재미있더라. 이런 대사들을 재미있게 살리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다행히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했고 뿌듯했다”고 미소 지었다.사진=‘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컷신인임에도 선배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낸 최규리. 그는 “원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라며 “제가 표현한 희연이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캐릭터에 임한 자세를 전했다. 이어 “현장 분위기도 워낙 좋았고 선배들이랑 가까워질수록 희연이에 흡수해 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최규리는 드라마가 사랑 받은 것에 대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드라마 시장이 어렵다고 하기도 하고 본방송을 보는 사람이 별로 없지 않나”라고 높은 시청률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긴 호흡을 하는 거니까 의미가 있다”며 “박민영 언니가 작품을 잘 선택하시니까 잘 될 거라는 일말의 기대는 있었지만, 반응이 점점 좋아져서 아직 얼떨떨한 상태”라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엉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를 통해 시청자와 만난 바 있는 최규리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1화부터 함께하며 작품도, 캐릭터도 사랑을 받았다. 최규리는 “제 후배, 동기들의 드라마가 잘 되는 것을 보면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나와는 다른 세상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드라마가 사랑을 받으니 복잡미묘했다”고 밝혔다.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해외에도 공개되고 있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TV쇼 부문 글로벌 일간 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규리는 해외의 인기 역시 체감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000명 대에서 18만 명까지 치솟았다. 작품을 통해 통통 튀는 매력을 잘 보여준 덕이다. 최규리는 “인스타 팔로워분들이 거의 다 외국 분들이다. 처음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필리핀 남미 쪽에서 많이 보시다가 최근 미국이나 유럽 쪽에도 인기를 끌면서 팔로우를 해주고 각국 언어로 댓글이 달린다. 세계에서 댓글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미소 지었다.‘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하고 있는 최규리. 그는 “하루하루 변화를 겪고 있다”라며 “적응해 나가면서 새롭기도 하고 각오도 다지게 된다. 이제 마무리 단계인 것 같아서, 하루하루 더 감사함을 느껴보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2024.02.10 I 김가영 기자
삼성重 수주에 네고물량…환율, 하루 만에 하락
  • 삼성重 수주에 네고물량…환율, 하루 만에 하락[외환마감]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6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하며 1320원대로 진입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된 데다 삼성중공업(010140)의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매도 물량도 출회되며 장중 내내 우하향했다. 6일 환율 흐름(출처:서울외국환중개)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3.2원 하락한 1327.6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4원 가까이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환율이 1334.4원에 개장한 직후 1335.0원까지 급등했으나 곧바로 상승폭을 줄이며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달러가 오르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으나 아시아장으로 오면서 되돌림이 일어났다. 미 국채 금리는 다시 하락하고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새벽 1시 반께 104.35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오전 삼성중공업이 LNG운반선을 15척, 4조6000억원 규모로 수주를 받으면서 환율이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이번 주는 수주 소식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역외 커스터디 매도 물량이 주요 테마인 듯 하다”며 “수주 소식에 환율이 오전부터 눌렸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코스피 시장에서 34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장 초반에는 순매수폭이 크지 않았으나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늘렸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중이다. 점심때 호주 중앙은행(RBA)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환율 반응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딜러는 “환율이 잠깐 빠졌다가 다시 올랐다”며 “영향은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8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4.02.06 I 최정희 기자
기재차관 英 현지 투자설명회…"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개선할 것"
  • 기재차관 英 현지 투자설명회…"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개선할 것"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투자할 때 시간대와 대금 결제 실패 위험 등을 줄여 편리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대책을 마련한다. 기획재정부는 외국 투자자들의 의견과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장이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현지에서 글로벌 투자자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을 방문, 현지에서 글로벌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설명회를 통해 김 차관은 한국 경제 상황과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외환구조 개선’의 추진 현황과 향후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앞서 기재부는 설명회 이전 JP모건, 모건 스탠리 등 유수의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한국 외환시장 접근성과 관련된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들은 외국은행에 대한 외환시장 개방, 런던 영업시간에 맞춰 거래시간을 새벽 2시까지 확대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향후 실제 투자 시 편의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번 설명회에서 김 차관은 ‘다양한 거래 상대방’, ‘다양한 시간대’가 필요하다는 외국 투자자들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수용했다. 편리한 환전을 통해 환전 대금의 결제 실패 위험을 국제 수준에 맞춰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기반으로 기재부는 오는 1분기 제도 개선을 목표로,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2월 중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김 차관은 외환 제도 및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에 대한 접근성을 선진국 통화 수준으로 제고해나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시로 들으며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차관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한국 자본시장으로의 근본적 유입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설명회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의 노력이 한국 시장의 매력도를 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24.02.06 I 권효중 기자
미뤄지는 美 금리 인하 기대…달러, 석 달 만에 최고
  • 미뤄지는 美 금리 인하 기대…달러, 석 달 만에 최고[외환브리핑]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5월마저 불투명해지면서 달러가 석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위축됐다. 환율이 1340원을 향해 올라갈수록 상단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8원)보다 3.7원 가량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고 나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가운데 작년 매파로 돌아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경제가 회복되고 중립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 연준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시간을 벌은 것이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호조를 거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3월에서 5~6월로 미뤄지는 듯 했으나 5월 마저 의구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50% 수준으로 하루 전 70%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미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는 각각 14bp(1bp=0.01%포인트), 11bp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71%,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32%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0.20% 하락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4.45까지 올라 작년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하면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으며 1340원을 향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장중엔 호주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나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 흐름이 끊길 가능성도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진 영향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이달 들어 3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이었다.환율이 1330원 후반으로 갈수록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중국이 전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고 180조원대의 유동성을 푸는 등 경기부양책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위안화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도 관심이다. 전일엔 7.22위안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낸 만큼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경우엔 위안화 약세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2024.02.06 I 최정희 기자
"6일 연속 하락 中 증시…춘절까지 '변동성' 장세"
  • "6일 연속 하락 中 증시…춘절까지 '변동성' 장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원인이 정부에 대한 불신과 수급 우려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은 정부 여러 부처의 총동원 및 국가대표팀 자금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전날(5일)에도 장 중 3.5%까지 급락했다가 1.0% 하락세로 마감했다”고 말했다.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에 대한 불신이라는 평가다. 그는 “중국 경제 지표와 경제주체 체감간의 괴리가 존재한다”면서 “2021년 공동부유 정책 이후 부동산 가격과 주가 하락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40%에 달하는 자산가치가 증발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의 경제운영 능력에 대한 가계 및 기업의 신뢰가 훼손되었고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확산했다는 평가다. 수급 우려도 존재한다.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2월들어 스노우볼 상품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고 있다. 스노우볼 상품은 중국 CSI500지수 및 CSI10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인데, 지난 2021년부터 대규모 판매된 바 있다. 이 상품의 만기는 6개월에서 2년으로 구성되어 있고 녹인(원금손실구간)은 기준가격의 약 70~80%선이다. 박 연구원은 “추정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어 스노우볼 상품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현재 약 73%가 넘는 물량이 청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게다가 중국증권금융공사와 중앙후이진리팡투자공사 등 국영금융사와 정부 당국으로 칭해져 온 ‘국가대표팀’ 자금이 매도 자금에 견줘 역부족인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둘러싼 루머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 중인데 특히 공모펀드 환매와 공포심리에 따른 투매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외국인의 자금이탈도 지속 중”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월 23일 2조위안(약 371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화 자금 관련 외신 보도 이후 국가대표팀 자금의 본토 주식 매수가 점진적으로 시작되었지만 매도 세력에 비해 대응이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에 당분간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함을 얻고 있다.박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은 당분간 장중 급락과 구원투수인 국가대표팀 자금의 등장 이후 낙폭을 축소하는 변동성 확대 장세가 반복될 것”이라면서도 “향후 주가가 추가 하락하면 스노우볼 상품의 청산, 신용자금 마진콜, 대주주 주식담보대출 비율 하락으로 인한 청산 발생이 우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다행인 점은 현재 신용거래 잔고가 1월 1조6600억위안에서 1조5200억위안으로 감소했다. 또 현재 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약 2조6000억위안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에 불과하며, 추가적으로 주요 증권사들은 중소기업 대주주에 담보 확대를 요구 중이다. 그는 “결국 패닉 장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그널(춘절 연휴 이후)을 두 가지로 보고 있다”면서 “증권거래소의 기관 매도 금지 조치의 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즉 시장 움직임을 정부의 인위적 개입보다 시장 메커니즘 작동에 맡겨야 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란 얘기다. 그는 “중앙 정부의 객관적이고 시의적절한 정책의 등장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비관적인 시장참여자와의 시각 차이를 인지 및 인정해야 하며, 향후 저성장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는 부양(연속성이 있으며 높은 강도)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2.06 I 김인경 기자
“말투가 왜 이래”…‘인종차별’ 논란된 쯔양 먹방 장면 보니
  • “말투가 왜 이래”…‘인종차별’ 논란된 쯔양 먹방 장면 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이 필리핀 여성을 연기한 개그우먼 김지영의 ‘니퉁’ 캐릭터와 함께 먹방을 진행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일자 쯔양은 영상을 삭제하고 진화에 나섰다. 쯔양과 먹방을 한 개그우먼 김지영. (사진=쯔양 영상 캡처)쯔양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1월 28일 업로드된 한국 코미디언과 함께한 영상으로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구독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그는 “저는 필리핀을 정말 존중하고 필리핀에서 제 영상을 봐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제작된 콘텐츠가 의도와는 다르게 누군가에겐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영상을 시청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금 해당 영상은 삭제 조치한 상태”라며 “앞으로 콘텐츠를 만들 때 더욱 고민하고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앞서 쯔양은 지난 1월 28일 KBS ‘개그콘서트’에서 필리핀 여성인 ‘니퉁’을 연기하는 개그우먼 김지영과 함께 베트남음식점 소개 영상을 게재했다.당시 쯔양은 ‘첫 외국인 게스트’라며 “한국으로 시집을 오신 필리핀분과 같이 먹방을 하려고 초대했다”고 니퉁을 소개했고 니퉁은 “지금 개그콘서트에서 니퉁의 인간극장에 출연하고 있다. 원래 농부의 마누라였는데 지금은 개그우먼입니다”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수상한 한국어 실력’이라는 자막도 나왔다. 개그우먼 김지영이 쯔양의 먹방에 등장하면서 어눌한 말투 등으로 필리핀 이주 여성들을 희화화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쯔양 영상 캡처)니퉁은 한국에 오게 된 이유로 “결혼이 하고 싶어서 왔다. 한국에 와서 제가 꼬셨다”며 자신의 매력에 대해 “마사지, 운전도 잘한다. ‘남편이’가 그 모습 보고 반했다”라고 답했다.여러 말들이 오간 뒤 쯔양은 “말투 흉내를 잘하신다”고 했고 니퉁은 “필리핀 사람이니까”라고 답했다. 이후 니퉁은 자신을 개그우먼 김지영이라고 소개하며 “국적은 한국 사람이다. 놀라지 말라 외국 한 번도 나간 적이 없다. 서울 토박이”라고 말했다.영상이 공개된 뒤 온라인상에서는 니퉁 캐릭터가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필리핀 네티즌들은 “필리핀에 니퉁이란 이름은 없다”며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국내 네티즌들도 “시대착오적인 캐릭터”라는 반응이다. 이들은 “외국에서 손흥민이나 BTS 발음을 조롱하며 유머로 쓴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나”, “구독자가 929만이나 되는 크리에이터가 좀 더 자각을 갖고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실제 ‘니퉁’ 캐릭터는 지난해 11월 KBS ‘개그콘서트’가 부활했을 당시부터 ‘외국인 혐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2024.02.06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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