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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북부 개발 거점될 '고양일산 테크노밸리' 26일 착공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바이오·미디어·첨단제조산업이 입지할 고양일산 테크노밸리가 오는 26일 첫 삽을 뜬다.고양일산 테크노밸리 조감도.(자료=경기도)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일산 테크노밸리는 경기도와 고양시, 경기주택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으로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 87만2000㎡ 부지에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첨단제조 분야 혁신기업 유치를 위한 국가첨단전략산업 입지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총사업비 8500억 원 규모로 2024년 말 토지공급 및 분양,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고양시는 국립암센터, 일산병원, 동국대병원, 명지병원, 일산백병원, 일산차병원 등 6개 대형 종합병원이 입지해 정밀·의료 분야, 제약·병원 중심의 우수한 인프라와 풍부한 인적자원을 갖추고 있어 이러한 강점을 활용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앞서 도는 지난 5월 정부에 바이오 분야에 대해서도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 이어 바이오산업을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새롭게 추가하면서 고양일산 테크노밸리의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 및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양일산 테크노밸리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산업시설용지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고, 각종 세제 혜택이 주어져 우수 선도기업 유치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도는 착공식을 통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공사를 기원하는 한편 고양일산 테크노밸리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해 초격차 기술의 선제 확보 등 글로벌 첨단기술 속도 경쟁의 우위를 점하고, 첨단전략산업의 안정적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오는 26일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1941-27 일원 고양일산 테크노밸리 현장에서 열릴 착공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이동환 고양시장, 시·도의원, 경기주택도시공사사장, 고양도시관리공사, 도민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다.오세현 경기도 도시정책과장은 “고양일산 테크노밸리가 압도적인 제조 역량을 갖춘 글로벌 혁신클러스터로 조기에 도약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양일산 테크노밸리 위치도.(자료=경기도)
- 하루 6000대 車쏟아내는 현대차 울산공장..‘미래차 산업도 주역’[르포]
- [울산=이데일리 박민 기자] ‘9.6초당 1대, 하루 평균 6000대, 연평균 140만대 차량 생산’국내 최대이자 단일 공장 규모로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공장인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 국내에 있는 아산공장과 전주공장까지 포함해 현대차의 국내 공장 중 규모가 가장 커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라 불린다. 울산공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모델인 ‘포니’가 생산됐던 곳으로 1986년에는 엑셀 차량을 양산해 우리나라 역사상 첫 미국 수출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도 쓴 장소다. 현재는 전 세계 유일의 제네시스 생산을 비롯해 아반떼, 싼타페, 아이오닉5, 포터 등 총 17종의 차량을 만들어내고 있다. 연 평균 생산 능력만 140만대에 달한다.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에서 생산되는 아반떼. 울산 3공장에서는 아반떼를 비롯해 베뉴, 코나 등의 차량을 연간 36만7000대를 생산하고 있다.(사진=현대차)◇의장공정 90% 수작업으로 이뤄져지난 18일 찾은 현대차 울산공장 내 3공장에서는 차량 의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영어식 표현으로 조립을 뜻하는 어셈블(Assemble) 공정으로 불리는 의장은 도장을 마친 뼈대만 있는 차체에 2만여 가지가 넘는 부품들을 장착해 자동차를 완성하는 공정이다. 크게 4단계(프레스→차체→도장→의장)로 이뤄지는 자동차 제조 공정 중 마지막에 해당한다. 이날 방문은 오는 24일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개시하는 현대차가 ‘중고차도 신차와 마찬가지로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며 중고차 상품화 공장 공개와 함께 신차 생산 라인도 함께 개방하면서 이뤄졌다.현대차 관계자는 “도장을 마친 차량이 의장 공장에 들어서면 작업편의를 높이기 위해 차량 도어를 탈거한 이후 본격적인 부품 조립이 시작된다”며 “의장라인은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과정이기 때문에 90%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앞 좌석 시트와 유리 장착, 스페어 타이어 장착 등 무거운 부품을 들어 옮기는 작업들만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둘러본 3공장 내 의장공정은 크게 4개 라인 ‘트림→사시→파이널→OK테스트’을 따라 가동되고 있었다. 첫 번째 라인에서는 각종 전장 계열 부품이 조립되는 트림 단계다. 와이어링이나 케이블 같은 부품과 전기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배선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마치 인체 내 신경,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전장 계열의 부품이 차냐에 들어가는 셈이다. ECU(Engine Control Unit), 브레이크 부스터, 브레이크 튜브, 페달 등 자동차 앞쪽에 장착되는 제동 관련 부품들도 장착된다.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에서 생산되는 아반떼 차량. 의장 공정에서 마지막 단계인 OK 테스트라인에서 휠 얼라인먼트 테스트, 브레이크 테스트, 헤드램프 각도조절, 수밀 검사 등 각종 품질 및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차)이어 샤시 라인에서는 자동차의 구동 부품 조립이 이뤄졌다. 내연기관의 경우 엔진, 변속기 등이 장착되고,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와 PE(Power Electric) 모듈이 탑재됐다. PE 모듈은 내연기관의 구동부품을 대체하는 부품으로서, 전기차 구동을 위한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 등이 통합된 핵심부품이다. 또한 샤시 라인에서는 현가 장치인 서스펜션도 장착되는데, 이는 자동차를 주행할 때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한다.파이널 라인에서는 내·외부 인테리어에 해당하는 부품들이 장착됐다. 시트, 유리, 타이어 등 부품 뿐 아니라 브레이크액, 냉매 액체류도 여기서 주입된다. 의장 첫 단계에서 탈거된 도어까지 재부착하면 마무리된다. 이어 마지막 OK테스트라인에서 휠 얼라인먼트 테스트, 브레이크 테스트 등 각종 품질 및 성능 테스트를 거치고, 이후 한 대씩 주행검사까지 마치면 비로소 출고 전 대기장으로 이송된다.특히 현대차는 차량 생산 마지막까지 품질 확보를 위해 다양한 검사 방식을 제조 과정 곳곳에 배치해 실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대의 차량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 백 개의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모든 부품들이 조립된 후에 불량 차량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의장의 각 라인 끝에 키핑 공정을 두고 키퍼 역할을 하는 작업자들이 매 라인마다 품질 검사를 진행하면서 조립 과정에서 문제되는 부분들을 최대한 빨리 점검하고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및 수출선적부두 모습.(사진=현대차)◇2025년 전기차 전용 신공장도 완공울산공장에는 3공장과 같은 독립적 생산공장 총 5곳이 가동중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모델인 포니가 생산됐던 1공장(1975년 설립)은 현재 코나와 아이오닉 5 등 연 32만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2공장(1987년)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문 생산라인으로 싼타페, 팰리세이드, GV60, GV70, GV80 등 연 29만대를 생산한다. 울산공장 내 최초로 프레스, 차체 등의 자동화 생산체계를 갖춘 3공장(1990년)은 아반떼와 베뉴, 코나 등 연 36만7000대 차량을 만든다. 4공장은 1968년에 세워진 현대자동차 최초의 공장으로서 현재는 포터, 스타리아, 팰리세이드 등을 연간 25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5공장(1979년)은 수소전기차 넥쏘를 비롯해 투싼, G70, G80, G90 등 연 28만대 차량이 만들어지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만 총 3만 2000여명”이라며 “울산공장은 소방서와 병원, 순찰차,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문화센터 등을 자체 운영할 만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산실”이라고 자부했다. 울산공장은 내연기관차량을 넘어 전기차 등 미래차의 ‘마더 팩토리’로도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울산공장 내 약 2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신공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울산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하는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 울산공장 현황.(자료=현대차)
- 탄력받는 '하남 스피어' 유치, 한덕수·오세훈도 지원사격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조성된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장 ‘스피어’(Sphere)의 하남 유치 계획이 탄력받고 있다. 스피어사(社) 핵심 간부들이 하남시를 방문한데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원사격에 나서면서다.하남시는 미사신도시 일대 추진하고 있는 ‘K-스타월드’의 핵심축으로 ‘스피어 하남’ 유치를 계획 중이다.글로벌 엔터네이먼트업체 스피어사의 데이비드 스턴 부회장 일행들이 방한 기간 중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스피어 하남’ 유치와 관련된 내용들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하남시)21일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미국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업체인 스피어사의 데이비드 스턴 부회장과 폴 웨스트베리 총괄부사장, 이안 휘스트 수석부사장 및 특별고문인 도영심 대사 일행은 지난 19일 하남시를 방문, 스피어 한국 공연장 대상지 현장을 점검하고 차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이번 방문은 지난 5월 18일 데이비드 스턴 부회장이 하남시를 방문한 이후 이뤄진 6월 영상회의와 9월 하남시가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MOU를 체결한 것에 대한 후속절차다.스피어사 방문단은 하남시 주민간담회에도 참석해 스피어 하남 건립 협의내용을 밝히기도 했다.특히 이들은 방한기간 중 한덕수 국무총리를 예방했다. 한 총리는 스피어사 방문단을 맞은 자리에서 그동안 동사업 지원을 위해 노력한 규제개선 관련 내용을 설명하면서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해 계속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메트로 서울 차원의 지원을 약속받았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스피어사 방문단에 “세계적인 기업이 건설하는 ‘스피어 하남’에 국내에 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현재 하남시장은 “‘스피어 하남’은 K-팝 공연장으로 활용가능한 핵심시설”이라며 “최첨단 공연장인 스피어가 하남시에 건설되면 아시아-태평양의 거점이 되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K-팝의 허브로서 한류문화(K-팝) 확산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조성된 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 ‘스피어’ 전경. The MSG Sphere July 4th fireworks show is shown on Tuesday, July 4, 2023, in Las Vegas. (James Schaeffer/Las Vegas Review-Journal via AP)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구형 건축물로 알려진 스피어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조성한 공연장 ‘스피어’는 내부 완공 전인 지난 7월 4일 미 독립기념일 기념으로 건물 외벽 LED 스크린(엑소스피어)에 처음으로 영상 콘텐츠를 상영해 큰 관심을 받았다.건물 규모는 높이 366피트(111.6m), 바닥 지름 561피트(157.3m)이고 외벽에 설치된 스크린 면적은 5만3884㎡에 달해 조명을 밝히면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이 됐다.
- 갑자기 끊겨버린 다리...성수대교 붕괴 30년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994년 10월 21일은 평소보다 유난히 쌀쌀했다. 최고기온이 고작 10.4도에 불과할 만큼 가을바람이 찼다. 대한민국 최악의 사건 사고 중 하나로 꼽히는 성수대교가 무너지던 바로 그날이다. 1994년 10월 21일 붕괴된 성수대교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소방청)이날 새벽, 성수대교 상판 이음새에는 1.3*2m 크키 철판이 깔려 있었다. 벌어진 틈새를 덮으려는 서울시의 응급조치였다. 균열은 시간이 갈수록 커졌다. 오전 6시 무렵 성수대교를 통과하던 차량 운전자는 이음새를 지날 때 충격이 너무 커서 직접 신고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교량 진입 통제 등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오전 7시 38분 성수대교 10번·11번 교각 사이 상부 트러스 48m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다리 위를 달리던 버스 1대, 승합차 1대, 승용차 4대 등 차량 6대의 탑승자 49명이 강 밑으로 추락해 이 중 32명(남성 19명, 여성 13명)이 사망했다. 32명 중 29명의 사상자가 거꾸로 뒤집혀 추락한 16번 시내버스에서 발생했다.버스는 다리의 붕괴지점을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붕괴 부분에 걸쳐졌다가 차체가 뒤집어지며 추락했다. 승객들은 버스 천장에 머리 등을 크게 부딪히며 사망했고 일부는 신체가 훼손될 만큼 참혹했다. 검찰 수사를 통해 시공사인 동아건설의 부실 시공, 안전진단 누락 등 과실이 드러났다. 동아건설은 완공 이후 한 차례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지 않았고, 사고 두 달 전에는 다리 균열을 확인했음에도 보수를 하지 않았다. 서울시도 다리 점검 등에 소홀했고, 차량 통행량과 중량차량 통행 등에 대해도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해 책임론이 제기됐다.신고 전화를 장난 전화로 취급한 경찰·소방 당국에 대한 비판도 일었다. 현장에서 초기 구조는 함께 추락한 피해자들 몫이었다.당시 사고로 추락했지만 목숨을 건져 피해자 구조에 나섰던 의경들은 국가로부터 어떠한 피해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동아건설과 서울시 관계자들 총 17명은 업무상 과실치사죄 등으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무죄, 집행유예 등이 선고됐으나 항소심에서 신동현 동아건설 현장소장, 여용원 전 서울시 동부건설사업소장에 각 금고 2년, 금고 1년 6월형이 확정됐다. 김석기 서울시 공사감독관 등 나머지 피고인들 역시 항소심에서 금고 1~3년형 또는 징역 10월~1년 6월에 집행유예 1~5년형이 확정됐다.1995년6월29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장면. (사진=뉴시스)한편 이듬해인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14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 한국전쟁 이후 최대 인명 피해가 났다. 두 해 연속 붕괴사고가 일어나며 1980년대~1990년대 초에 지어진 건물들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했고 정부는 한강의 모든 다리를 비롯해 전국 건물에 대한 안전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전체 건물의 2%만이 안전한 상태로 나타났으며 ‘당산철교’는 성수대교가 안 무너졌으면 이보다 먼저 무너졌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실제 당산철교는 철거 공사 도중인 1997년 5월 22일 스스로 붕괴되고 말았다.
- 신테카바이오, AI 바이오 슈퍼컴센터 본격 가동...마지막 승부수 통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가 업계 최초 AI 바이오 슈퍼컴센터를 준공했다. 회사는 그동안 AI 슈퍼컴센터를 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의 마지막 단계로 판단하고, 약 160억원을 쏟아부었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226330)는 지난 5일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지구인 둔곡 지구에 AI 바이오 슈퍼컴(AI Bio Supercom, ABS)센터의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2022년 5월 첫 삽을 뜬지 약 1년 5개월 만이다. 연구 용지 1만200㎡(대지 3000평 규모) 부지에 연면적 3954.54㎡, 건축면적 1387.39㎡에 지상 4층 규모로 준공된 ABS 센터는 최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회사 측은 관계자는 “준공 이후 기존 구로슈퍼컴센터에서 운영 중이던 3000대 장비 이전을 완료한 상태”라며 “장비 이전 후 복구 작업 및 안정화, 테스트를 거쳐 가동을 재개했다. 향후 슈퍼컴을 1만대로 증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테카바이오는 ABS센터 구축으로 자사 AI 신약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국내외 제약사들과 계약을 자신하고 있다.신테카바이오 슈퍼컴(ABS) 센터 조감도.(사진=신테카바이오)◇160억 규모 ABS 센터 설립은 자신감? 무리수?신테카바이오에게 ABS 센터 설립은 회사 미래를 담보하는 큰 투자였다. 약 160억원이 소요됐는데, 신규시설투자를 결정한 2022년 당시 자기자본(약 430억원) 대비 37.53%에 해당하는 큰 규모였다. 해당 시설이 신테카바이오의 AI 신약개발의 중심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ABS센터 준공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며 “현재 진행 중인 비즈니스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회사 관계자는 “ABS 센터는 데이터 처리 및 딥러닝을 통한 AI 성능 개선을 위한 전진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며 “앞으로 국내외 비즈니스를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하기 위한 중심시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BS센터에서 자체 슈퍼컴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AI에서 가장 중요한 대규모 데이터 확보 및 처리속도, 처리량 등을 개선해 타사 대비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AI 신약개발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데이터 확보와 분석 능력, 처리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확보된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면 정확도 높은 우수한 물질을 발굴하기에 용이해진다는 게 신테카바이오 측 주장이다. 회사는 현재 실적 악화로 인해 자사 AI 신약개발 클라우드 등 플랫폼과 슈퍼컴퓨터가 결합된 신약후보 물질 발굴 프로세스 자동화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지난해 6월 1억원의 매출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1년간 매출이 없었던 만큼 슈퍼컴 센터 역할이 필요한 시기라는 분석이다.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대규모 슈퍼컴 센터가 시너지를 낼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핵심 기술력은 될 수 없기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AI 신약개발 기업 고위 임원은 “대부분의 AI 신약개발 기업 중 자체적으로 클라우드나 슈퍼컴퓨터를 구축한 곳을 거의 없다. 따라서 대규모 슈퍼컴 센터를 구축했다는 것은 회사 측의 큰 승부수라고 판단된다”며 “자사 AI 플랫폼과 슈퍼컴 센터를 활용해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작용한 것인지, 아니면 무리한 승부수가 될 것인지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신테카바이오 최근 주가 추이.(자료=네이버금융)◇구로에서 대전일 뿐,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다특히 ABS 센터 준공 후 본격 가동되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해 경쟁력을 높일 특별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부터 언급했던 슈퍼컴 1만대 증설의 경우도 당장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ABS 센터 준공 소식이 알려졌던 5일부터 주가 상승세가 이뤄지면서 12일 1만2970원까지 올랐던 신테카바이오 주가는 이후 19일까지 5거래인 연속 하락했다. 19일 종가는 1만380원으로 내려앉았다.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슈퍼컴 1만대 증설 계획은 당장의 증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ABS 센터 준공 이후 장기적 플랜으로 가져가는 부분”이라며 “장비 추가 구입의 경우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증설 예산의 경우 구매 시점의 칩 가격에 따라 상이할 수 있으므로 지금 시점에서 예산을 확정해 언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ABS 센터가 준공됐지만, 슈퍼컴퓨터 위치만 바뀐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도 “신테카바이오 고대하던 슈퍼컴 센터를 구축했지만, 현재로서는 슈퍼컴퓨터 경쟁력이나 AI 신약개발 경쟁력에 결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로 회사 측도 “기존 구로에 있던 3000대 슈퍼컴이 대전 ABS 센터로 이전된 거 외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면서도 “일단 기존 장비를 이전하고 안정화하는 작업이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ABS 센터 완공에 따른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 언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추후 외부에 알릴 기회가 되면 오픈하겠다”고 말했다.
- 'CJ라이브시티' 공사 중단 장기화…"골든타임 잡아야 킨텍스와 시너지" [MICE]
- 착공 1년 6개월 만인 지난 4월 공사를 일시 중단한 CJ라이브시티 건립 현장. (사진=CJ라이브시티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경기 북부에서 추진되는 민간투자 개발사업 중 건국 이래 최대 규모(2조원)인 고양시 장항동 일대 ‘CJ라이브시티’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달 중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CJ라이브시티가 지난 13일 국토교통부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에 완공 기한 변경 등 사업 조정을 신청하면서다.조정위 심의, 조정합의 대상인 경기도와의 협상 등 일정을 감안하면 연내는 물론 내년 상반기 공사 재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공사 중단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되는 셈이다. CJ라이브시티는 당초 내년이던 완공이 한없이 뒤로 밀리면서 이달 말 인천 영종도에서 개장하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국내 1호’ 아레나 타이틀도 넘겨주게 됐다.킨텍스는 GTX(수도권광역급행열차) 개통과 함께 열악한 인프라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CJ라이브시티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시너지 효과는커녕 늘어난 시설 운영에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고양시의 역점사업인 일산테크노밸리, 고양 방송영상밸리의 성패를 좌우할 입주기업 모집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축구장 46개 크기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2021년 10월 착공한 CJ라이브시티는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으로 늘어난 공사비에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마저 어려워지면서 지난 4월 공사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공사 재개를 위해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경기도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한 완공기한 연장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3전시장 건립비 상승 문제에 맞닥뜨렸던 킨텍스는 조달청,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해 4853억원이던 예산이 6545억원으로 1692억원(35%) 증액됐다. CJ라이브시티는 시공사인 한화 건설부문과 공사비 증액 관련 협의를 마무리한 상태로 전해졌다.2016년 시작된 CJ라이브시티 조성사업은 대화동 일산테크노밸리, 장항동 고양 방송영상밸리와 함께 킨텍스의 주변 인프라 수준을 높여줄 배후시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구장 46개 규모 33만㎡ 부지에 최대 2만명을 수용하는 다목적 공연시설(아레나)과 영화·드라마 스튜디오 등 다양한 K콘텐츠 체험시설이 들어서 방문객 유입은 물론 체류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022년 1월 특례시 승격에 이어 베드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 변신을 꾀하는 고양시 입장에서도 CJ라이브시티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랜드마크로서 가치와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은진 고양시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산테크노밸리, 고양 방송영상밸리는 산업기반 시설이지만 CJ라이브시티는 콘텐츠 기획, 제작 등 생산부터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복합공간이라는 점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킨텍스와 고양시는 시설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변 인프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간 600만명이 킨텍스를 방문하지만,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를 늘려줄 다양한 연계시설이 없어 국내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에 따른 경제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고양시가 올해 킨텍스와 GTX역 일대 지하공간 개발 검토에 들어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이르면 내년 상반기 3전시장 착공에 들어가는 킨텍스 입장에서도 CJ라이브시티는 중요한 이슈다. 전시장 규모가 10만8000㎡에서 17만 8000㎡로 65% 가까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입인구를 늘릴 시설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킨텍스는 CJ라이브시티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 GTX킨텍스역에서 지상으로 연결되는 출구를 킨텍스 1전시장과 CJ라이브시티 방면으로 추가 설치하기로 국토부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조감도 (사진=CJ라이브시티 제공)◇세계 1위 엔터테인먼트 전문회사 美 AEG 직접 투자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마이스 등 관련 업계에선 CJ라이브시티의 성공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인 미국 에이이지(AEG)가 공동 운영사로 합류했다는 점도 CJ라이브시티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영국 런던 오투(O2) 아레나,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플라츠,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 등에서 160개가 넘는 아레나를 운영 중인 AEG는 2019년 CJ라이브시티와 합작 법인(CJ라이브시티·AEG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을 설립할 예정이다. AEG는 이례적으로 합작 법인에 CJ라이브시티와 대등한 비율의 지분을 직접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엔 마이클 피츠 모리스 AEG 아태 부사장이 직접 방한, 이동환 고양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용우, 홍정민 의원 등을 만나 CJ라이브시티 공사 재개 필요성과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AEG가 국내 기업과 단순 컨설팅이 아닌 직접 투자와 운영을 위해 합작법인을 세운 건 CJ라이브시티가 최초”라며 “AEG 측과는 협업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CJ라이브시티 가동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고양시가 K팝 등 K컬처 성지가 되면서 경기 북부 지역의 산업·문화 지형도가 바뀌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 대형 전문 공연장이 없어 체육관 등을 전전해야 했다”며 “CJ라이브시티 아레나는 K팝, 영화, 드라마 등 세계적인 K컬처 열풍의 직간접적 효과를 국내로 끌어들이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공정률 17%에서 공사를 중단한 CJ라이브시티가 킨텍스 3전시장이 개장하는 2027년 동시에 가동되려면 최소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공사를 재개해야 할 것으로 건설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종합 건설사 관계자는 “전체 단지 조성은 둘째치고 아레나 완공에만 최소 30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준공허가, 시범가동 등 준비기간까지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가 최소한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 SKT, 부산 도시철도 2~4호선 철도통신망(LTE-R) 수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T는 부산 도시철도 2~4호선 ‘철도통합 무선통신서비스(LTE-R)’ 구축 및 3~4호선 초고속 유선통신망 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도시철도 상황실에서 LTE-R 망을 통해 상황 점검 모습이다. 사진=SK텔레콤SK텔레콤이 부산 도시철도 24호선에 대한 ‘철도통합 무선통신서비스(LTE-R, Long Term Evolution-Railway)’ 구축과 34호선 초고속 유선통신망 사업을 수주했다. 이 소식은 19일에 발표됐다.SKT는 이미 2017년에 부산 도시철도 1호선에 LTE-R을 구축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는 2~4호선까지 확대 구축하게 됐다.이로써 부산교통공사로부터 성과를 인정받게 되었고, 양측은 이 사업의 개시를 위한 착수보고회를 19일에 개최했다. 상세 설계를 마치고 2026년 10월에 완공할 예정이다.LTE-R은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 통신에 적용한 무선통신 시스템으로, 국가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동일한 주파수 대역(700MHz)을 사용해 상호 연동이 가능하다.이를 통해 철도 교통망 운영 및 제어를 위한 음성, 영상, 데이터 등의 대용량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철도망에 적용되고 있다.LTE-R을 구축하면 기존 철도 무선통신에서는 음성 통화와 간단한 문자 메시지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실시간 영상 전송, 그룹 통화/문자 메시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이는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하며, 예를 들어, 관제실, 선후행 열차, 유관기관에 사고 열차 내의 실시간 영상을 공유하여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최초로 LTE-R의 주제어장치를 두 군데 구축한다는 것. 이원화 구성으로, 특정 지역의 주제어장치가 고장날 경우 다른 한 곳으로 즉시 전환해 사고를 예방하고 열차 운행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부산교통공사는 이번 LTE-R 구축을 시작으로 부산 도시철도를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안전하고 스마트한 스테이션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다.SKT는 이미 2015년에 부산 도시철도 1호선 LTE-R 사업을 수주하고 2017년에 완공한 바 있으며, 김포도시철도, 서울도시철도 하남선(5호선 연장),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사업, 동북선 도시철도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LTE-R 센터 설비 구축을 담당해 도시철도 서비스의 안전성을 제공하고 있다.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2017년 1호선 구축을 시작으로 전 호선에서 LTE-R을 구축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시민들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아미코젠, 차세대 항체 정제용 리간드 개발 성공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바이오 소부장 기업 아미코젠(092040)은 차세대 항체 정제용 리간드 개발에 성공하여 2건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기존 1세대 항체 정제용 리간드의 경우 pH 2.5~3.5 사이에서 항체가 떨어져 나오는데, 이때 낮은 pH에서 용출된 항체는 응집·침전돼 생산수율이 낮아지고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다. 아미코젠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pH 4.0에서 높은 수율로 용출되는 차세대 리간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허 출원으로 경쟁사들과 기술격차를 벌려 글로벌 항체 정제용 레진시장 진입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항체 정제용 레진은 항체와 결합할 수 있는 리간드와 리간드를 고정화하는 담체를 이용하여 만든다. 리간드는 레진 성능의 핵심지표인 항체결합용량(DBC), 용출효율(Elution yield), 알칼리 내성(Alkali tolerance)을 결정한다. DBC와 용출 효율은 항체를 얼마나 높은 수율로 회수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고, 알칼리 내성은 레진 세척에 사용되는 알칼리 성분에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아미코젠은 자사의 ‘유전자진화’ 기술을 적용해 프로틴A 리간드를 개량한 결과, 기존 리간드에 비해서 pH 4.0에서 용출효율이 50% 증가, 항체 결합력은 100% 증가, 알칼리 내성은 80% 증가한 차세대 리간드를 개발했다. 해당 지표들이 높을수록 정제과정에서 항체 회수율 높아 생산 비용 절감에 핵심적인 요인이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업계에서는 다양한 항체 정제용 레진 개발을 요구하고 있고, 당사는 유전자진화기술을 바탕으로 이러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 왔다”며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 배양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는 반면 레진 기술은 더딘 편이다. 당사는 연구개발을 통해 리간드의 핵심 지표들이 월등히 향상된 차세대 리간드를 개발하였다. 앞으로, 고객사의 항체 정제수율과 정제속도를 높이고 품질개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미코제는 리간드를 상업화해 국내외 바이오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특허 출원은 리간드 기술 보호 뿐만 아니라 항체 맞춤식 리간드 개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박 대표는 “레진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6000억원 규모의 리간드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아미코젠은 지난 10여년간 리간드와 담체 기술을 내재화해 레진을 개발, 바이오 벤처 기업, 중소·중견 바이오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레진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수율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최근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신약의 가격경쟁력이 대두됨에 따라 국내 바이오회사들의 공급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당사 레진은 이미 고객사 테스트를 통하여 경쟁사 이상의 품질을 확인하였고 올 해 말 여수 레진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휴온스그룹, R&D 다각화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휴온스그룹이 다각적인 연구개발(R&D)로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본격 집중하고 있다.18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그룹사 전방위로 외부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도입부터 파트너십 체결, 지분투자까지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가장 먼저 휴온스(243070)는 안과질환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HUC1-394(안구건조증 치료 점안제)에 대해 2023년 6월 임상 1상 IND(시험계획)을 식약처에 신청했다. 현재 개량신약인 복합점안제 ‘HU007’의 안구건조증에 대한 국내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과제는 식약처에 국내 임상 3상 IND을 신청해 승인을 획득하고 현재 대상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HU007은 항염 효과를 내는 성분 사이클로스포린과 눈물막 보호 효과를 내는 성분 트레할로스를 복합해 안구건조증상을 개선하도록 개발된 점안제다. HU007은 사이클로스포린 농도를 기존 치료제보다 절반 이하로 낮춰 작열감 등 안구 표면 자극을 최소화하고 트레할로스 제제를 복합해 점안제에 적합한 점도를 유지하고 수분 증발을 줄여 안구건조증에 대한 복합적 치료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휴온스글로벌 판교 신사옥.(사진=휴온스그룹)◇바이오시밀러-단장증후군 치료제 개발 순항휴온스랩은 국내에서는 3번째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를 자체 개발하는 등 바이오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HLB3-002’(성분명 재조합 인간 히알루니다제)는 고생산성 동물세포배양 및 고순도로 정제된 효소다. 최근 할로자임사의 히알루로니다제 효소가 함유된 피하 제형 항체 의약품과 동일 농도로 제조해 유사한 약물확산제 효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휴온스랩은 정맥 주사를 피하 주사 제제로 변경하는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단장증후군 치료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맥경장 영양학회(ASPEN)에 참가해 단장증후군 치료 신약물질 HLB1-006(GLP-1/2 dual function analog)의 비임상 효력 결과를 발표했다. 단장증후군은 소장이 짧아 영양소의 소화 흡수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행하는 희귀 질환이다.‘HLB1-006’은 휴온스랩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신약 펩타이드이다. GLP-2의 활성은 유지하면서 일부 GLP-1의 활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도록 디자인돼 경쟁사 후보물질 대비 높은 단장증후군 치료 효과를 보인다. 체내 지속성을 증대시켜 2주 1회 이상 투여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휴메딕스 제 2공장.(사진=휴온스그룹)◇M&A-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성과휴온스그룹은 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외부 전문가 그룹과 협업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자체 합성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재영입과 인프라 확장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휴온스그룹은 ‘제약’사업에 뿌리를 두면서 외연을 넓히기 위해 적극적인 M&A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주력 사업인 ‘제약(휴온스)’, ‘에스테틱(휴메딕스)’과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높은 성장성을 가진 사업 영역들을 확충하고,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신사업 영역들을 발굴하면서 ‘건기식-의료기기-헬스케어 부자재’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완성했다. 특히 외부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 중심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한발 나아가 공동 신약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휴메딕스(200670)는 생체 적합성 히알루론산 응용 핵심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키워가고 있다. 기존의 고분자, 저분자에 더해 기술 난도가 높은 초저분자 HA원료까지 라인업을 확보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비만과 치매, 탈모 분야 치료제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에이치엘비제약, 키네타, 지투지바이오, 원바이오젠, 에피바이오텍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R&D) 전문 회사들과 공동 연구개발 또는 파이프라인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국내명 리즈톡스/수출명 휴톡스)의 국내외 허가를 바탕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리즈톡스는 지난 2019년 4월 국내 허가를 받고 적응증을 늘리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휴톡스는 러시아, 에콰도르 등 10개국에 품목허가 등록을 마쳤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대만 임상을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현지 허가 및 임상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700억원을 투입해 충북 제천에 신규 바이오공장(연간 700만 바이알 생산) 건립을 결정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생산능력(1공장 100만 바이알, 2공장 500만 바이알)을 포함해 연간 13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완공은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장기 미래 성장을 도모할 파트너를 발굴하고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벤처 생태계 조성에 나설 것“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전략적 투자와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아미코젠, 배지 이어 레진도...“글로벌 경쟁사比 품질 우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 의약 필수 부품소재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는 아미코젠(092040)이 배지에 이어 레진에서도 글로벌 수준 품질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아미코젠은 고객사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에 따라 여수 레진 공장이 완공된다면 본격적인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미코젠의 레진 (사진=아미코젠)레진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단계에서 단백질과 항체를 정제하는 필수 소재다. 세포배양 배지와 함께 바이오의약 핵심 부품소재로 꼽힌다. 아미코젠은 친화성(ProA, ProG, ProL, Metal affinity 등), 이온교환(S, Q, DEAE, CM) 계열의 레진과 소수성, 크기 배제 등 모든 종류의 레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외 유수의 바이오회사와 생산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이온교환 계열 레진의 경우 국내 대형제약사들을 포함해 항체 및 바이오의약품 관련 8개 업체와 레진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경쟁사 대비 34% 높은 항체 정제율과 18% 높은 유속 내구성이 확인돼 레진 국산화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의약품 생산 업체와 레진 테스트를 진행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 여수 레진 공장 완공 후 내년부터는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진단 관련 의료기기 세 개 업체와도 레진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중견기업 및 벤처기업들도 수입산 레진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이다. 화순 생물의약센터, 생명공학연구원 등의 국내외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레진들은 연구용 제품으로 출시되어 관련 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친화성 크로마토그래피 프로틴A, 프로틴G 레진 역시 각각 경쟁사 대비 81%, 110% 높은 항체 정제 능력이 확인됐다. 항체 정제율과 내구성은 높을수록 바이오의약품 생산시 공정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에 핵심요인으로 알려져 있다.아미코젠은 대형 제약사 S사를 포함해 중견·중소 12개 바이오 기업들과 다양한 레진들의 테스트와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 대학 연구실, 바이오 벤처기업 수십곳들과 테스트를 진행해 우수한 결과를 얻어 연구용 레진을 공급 중이다.글로벌 시장에도 본격적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스웨덴 Bio-Works사와는 이미 레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연간 20억~30억원 규모 이상의 공급계약을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중국 Quacell사, 인도 3-4개 업체 등과 현지 고객사들을 상대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와 함께 중국 및 인도 시장 진입도 협의 중이다.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외 유수의 바이오회사와 레진 테스트를 진행해 경쟁사 대비 동등 이상의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미 몇몇 업체와는 여수 레진 공장이 완공되면 당사 레진을 사용하기로 협의를 마친 상황이다. 고객사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중”이라며 “이미 글로벌 수준 이상의 품질은 확보했고 더욱 더 뛰어난 성능의 레진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의약 필수 소재 국산화를 앞당겨 국내 바이오산업 자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레진의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으로 연구소, 학교 등에서 쓰이는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코로나19 시기 글로벌 공급망 이슈 이후 레진 국산화에 대한 국내 바이오업계의 수요가 커져 아미코젠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여수에 연간 4만ℓ 제품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레진 공장을 신축하고 있고 올해 말 완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