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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찾은 김태오 DGB금융 회장…FPT그릅과 디지털 협력 강화
- DGB금융그룹은 김태오 회장과 임직원들이 3박4일 일정으로 베트남 출장을 소화했다고 16일 밝혔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가운데), 진영수 그룹디지털혁신총괄 상무(오른쪽 네번째), 지주 및 FPT그룹 직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DGB금융그룹)[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DGB금융그룹은 김태오 회장과 임직원들이 함께 최근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 출장을 소화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베트남 방문은 하노이에서 개최된 FPT그룹의 ‘FPT Techday 및 F-VILLE 3’ 개소식 행사에 김태오 회장이 초청되면서 성사됐다. 특히 통상적인 CEO 해외 순방 차원이 아닌 글로벌 ICT기업인 FPT그룹과 협력을 도모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디지털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실리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DGB금융은 이번 출장을 통해 FPT그룹 계열사인 FPT 소프트웨어와의 디지털 신사업 업무 협약과 함께 FPT그룹의 다양한 시설을 둘러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글로벌 ICT기업과 협력 의지를 다졌다. DGB금융 차원에서 해외 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서 글로벌 신사업 진출 및 사업화를 공동 추진하고 금융 부문에서의 IT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FPT 소프트웨어는 FPT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약 3만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출장 기간 양사는 ESG 실천을 위한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신규 완공된 FPT 업무 캠퍼스인 ‘F-VILLE 3’ 내 공원에서 나무를 심으며 DGB금융그룹과 FPT그룹의 동반 성장 및 ESG 실천을 기원했다. 다. 이어진 디너 행사에서 김태오 회장은 쯔엉 지아 빈(Truong Gia Binh) FPT그룹 회장 내외와 함께 일본의 도시바 테크,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에어라인, 미국 랜딩 AI, HSBC 베트남 등 글로벌 기업의 CEO 및 임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스킨십을 강화했다.이외에도 FPT그룹의 업무 공간에 방문해 개발 인력의 근무 환경과 시설물을 둘러보고 IT인재 양성을 위해 FPT그룹이 설립한 베트남 최초의 사립대학인 FPT 대학을 방문하기도 했다.김태오 회장은 “베트남 방문을 통해 FPT그룹의 인재 양성과 소매, 통신, 의료 사업과 미래 성장을 위한 반도체 사업군 등 토탈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글로벌 톱 디지털을 향한 발전 방향에 큰 감명을 받았다”라며 “향후 DGB가 디지털 전환을 넘어 디지털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글로벌 기업 FPT와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바람 많은 한국, 풍력발전 최적지…우수한 ESS·원전과 시너지 기대"
- [부산=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설립 145주년으로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비그림(B.Grimm)그룹의 하랄드 링크(Harald Link) 회장은 “독일 벤시스(Vensys)사가 40여년간 개발한 기어리스(gearless) 기술로 풍력발전기 터빈을 생산하는 제조공장을 한국에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링크 회장은 지난 7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바람의 세기를 조절하는 기어박스에는 부품이 많이 들어가는데 기어박스를 제거한 ‘기어리스’ 터빈 기술은 부품이 줄어들고 고장이 적어 유지·보수가 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링크 회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3’에서 5억달러(약 6500억원) 상당의 투자신고서를 방문규 장관에게 제출했다. 산업부가 5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9억4000만달러(약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는데, 비그림파워가 전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링크 회장은 “한국은 매우 좋은 원자력 발전소를 갖고 있고 매년 수 십억 달러씩 투자해 온 우수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보유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추가하면 된다. 매우 현명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바람이 많이 부는 등 풍력발전에 좋은 여건”이라면서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고 터빈 등 관련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둔다면 한국은 머지않아 풍력 기술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랄드 링크(Harald Link) 비그림(B.Grimm)그룹 회장(사진=비그림파워코리아)◇ “해상풍력 프로젝트 총 투자액은 50억달러될 듯”비그림그룹은 독일계 이민자인 베르하르트 그림이 개업한 태국 최초의 약국 ‘시암약국’이 시초다. 이후 제약업을 기초로 에너지·건설·의료·교통·부동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현재는 5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그룹이다. 링크 회장은 1987년부터 비그림그룹을 이끌고 있다. 비그림파워는 이번에 투자 신고한 5억달러(6500억원) 중 2억달러(26000억원)를 비그림파워코리아를 통해 한국에 터빈 공장을 신설하는데 쓰고, 나머지 3억달러은 해상풍력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억~3억달러를 선투자하기도 했다. 비그림파워는 2019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지만 2017년부터 한국 파트너사들과 오랫동안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해왔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비용은 총 50억달러인데, 수 년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그림파워는 작년엔 한국중부발전과 새만금 육상태양광 3구역 발전사업을 완공했다. 100메가와트 규모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상당히 큰 규모였다. 새만금 태양광 사업은 중간에 재무적 어려움이 커져 공사중단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비그림파워가 출자하면서 프로젝트가 정상화됐다.◇ 베트남·캄보디아 등에서 태양광·풍력 발전 완공 경험우리나라는 수많은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들이 진출해있지만, 복잡한 인·허가, 주민 수용성 등의 문제로 인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 곳은 많지 않다. 베트남 정부와 협력해 동남아시아 최대 태양광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등 다수의 태양광·풍력 발전소를 완공 경험을 갖고 있는 링크 회장도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다만 그는 “송전선, 입지, 규제 등 에너지 정책에 있어 완전무결한 국가는 없다”며 “재생에너지가 비교적 잘 발달한 유럽에서도 태양광 발전소, 송배전망 건설에 주민들이 반대해 소송전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직접 리더들이 발로 뛰어야 한다”면서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른 나라에 진출할 때 그 나라의 일원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그림그룹은 태국 왕실에서 4회 연속 시암문장(왕실 후원을 인증하는 휘장)을 받았고, 링크 회장은 말레이시아 국왕으로부터 작위를 수여 받기도 했다. 그는 “태국 사람들이 아침에 주로 먹는 ‘메기 간장 소스’는 원래 스위스 제품이지만, 태국 것으로 인식되는 것처럼 그 나라에 스며들어야 한다”며 “이제 비그림그룹은 한국의 일부가 되고 싶고, 한국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비그림파워코리아는 장애인 연주자와 함께 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회를 후원하고 있다. 태국에서 열리는 145주년 창립행사에도 장애인 연주자를 초청, 방콕심포니와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장기간 안목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지만 의사결정도 빠른 편인데 이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고 부연했다. 비그림그룹은 코로나 기간에도 7개 발전사 설립을 결정했다.
-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 15일 내포시대 개막
- 김태흠 충남지사가 15일 충남 내포에서 열린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 이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농어촌 정비와 농업 기반시설 종합관리 등을 맡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가 내포신도시에 새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충남도에 따르면 농어촌공사 충남본부는 15일 내포 신청사에서 이전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유관 기관·단체 대표,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기념식은 경과 보고, 김 지사 등의 축사, 주민 환영 의식, 감사패 수여, 현판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내포신도시 충남대로 변에 자리잡은 농어촌공사 충남본부는 7500㎡ 부지에 지상 6·지하 1층, 연면적 6003㎡ 규모다. 총사업비 151억원을 투입해 착공 후 2년 4개월여 만인 지난달 완공했다. 농어촌공사 충남본부 조직은 본부장과 1센터 7부 13개 지사로 구성돼 있다. 총 직원 수는 699명이며, 내포 신청사에서는 128명이 근무한다. 주요 사업은 △수리시설 개보수, 방조제 개보수, 양수장 시설 개선 등 농어촌 용수 관리 △다목적 농촌 용수 개발, 농촌 용수 이용 체계 재편, 배수 개선 등 농어업 생산기반 정비 △맞춤형 농지 지원, 농지연금, 경영이양직불 등 농지은행 △농어촌 지역 개발 등이다. 올해 사업 예산은 6274억원이다.이날 기념식에서 김 지사는 “충남본부는 충남 농업을 책임지는 대표 기관이지만 1970년부터 53년 동안 실제 행정구역과 동떨어진 대전에 있었다”고 전제한 뒤 “이제 드디어 제자리를 찾아 21만㏊에 달하는 농업 현장에 더 가까워지고, 28만 농어업인들에게 밀착농정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내포시대 개막을 환영했다.
- 2023 친환경건설산업대상-GS건설
- 영주자이 시그니처 예상 조감도. GS건설 제공2023 친환경건설산업대상 웰빙아파트부문 대상은 GS건설의 ‘영주자이 시그니처’에게 돌아갔다. 영주자이 시그니처는 오는 11월 경상북도 영주시 상망동 산 78-1번지 일원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지하 3층~최고 27층, 8개동, 전용면적 84~117㎡ 총 76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별 분양 가구수는 ▲84㎡A 415가구 ▲84㎡B 42가구 ▲84㎡C 166가구 ▲102㎡ 67가구 ▲117㎡ 73가구로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입주는 2026년 예정이다.드레스룸·팬트리 등 공간활용도 높여영주자이 시그니처는 4~5베이 판상형 위주로 일부 타입은 3면 발코니 확장으로 된 특화설계가 돋보인다. 집안 곳곳에는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등을 배치해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주방은 동선을 최적화해 다양한 공간활용에 편리하도록 구성했다.또한 영주자이 시그니처는 영주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다. 노후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자가 많은 경북 영주시에 처음 공급되는 ‘자이’ 브랜드 단지인 만큼 영주의 수려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북카페(클럽 클라우드) 등을 마련했다. 입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주민공동시설도 들어선다. 단지 내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어린이집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영주자이 시그니처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춰 우수한 주거 여건을 자랑한다. 단지 남쪽으로 접해 있는 축구장 2배 크기 약 1만3223㎡(약 4000평)의 기부채납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북쪽으로는 소백산이 펼쳐져 있고, 인근 원당천 산책로 등도 이용할 수 있어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다.전철 개통 시 청량리서 영주 1시간대 KTX 중앙선, 영주역, 영주종합터미널 등도 차량으로 이용가능한 거리에 있으며, 특히 공사가 진행 중인 도담~영천 복선전철이 계획대로 2024년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부터 영주까지 기존 2시간 30분에서 약 1시간 20분대로 이동 시간이 단축될 예정이다.단지 주변에 산업단지도 많아 직주근접에 용이하다. SK머티리얼즈일반산업단지, 가흥일반산업단지, 영주일반산업단지, 영주장수논공단지 등을 차량으로 통근 가능하다.영주에는 굵직한 개발호재도 대기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베어링 산업이 특화된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202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올해 4분기부터 토지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완공 시 5조7827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3756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영주자이 시그니처 분양관계자는 “영주자이 시그니처는 단지에 접해 있는 기부채납 공원과 가까운 철탄산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어 분양 전부터 관심이 높았다”며 “GS건설이 영주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상품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박지윤 기자
- 대기업 후발주자 중 가장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후발주자 중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으로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가 꼽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부광약품(003000), 오리온바이오로직스가 뒤를 이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공식 출범 또는 대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생산 속도·생산능력·고품질 삼박자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지=팜이데일리 홈페이지 캡처)◇CJ바사·롯데바이오·부광약품·오리온바이오 순팜이데일리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대기업 계열사 중 가장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은?’이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삼성바이오로직스 제외·주요 중견기업 포함)를 실시한 결과, CJ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총 참여자 467명 중 40%에 달하는 190명이 선택했다. 뒤를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 34%(159명) △부광약품(OCI) 19%(91명) △오리온바이오로직스 5%(27명) 순이었다.후발 주자 중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월 CJ그룹이 옛 천랩을 인수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25억원으로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7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123억원)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관련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CJ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개발 비용(경상연구개발비)은 2020년과 2021년 5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89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15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중 글로벌 최다 수준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파이프라인 4개와 영국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에서 인수한 11개로 파이프라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IBD), 천식 등을, 4D파마 인수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천식, 파킨슨병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자체 개발 먹는(경구투여) 면역항암제(CJRB-101)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5년 상반기에 임상 2상 시작을 예상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개발 중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시장에서 이제 신약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바이오파마슈티컬이 공동개발한 직장 투여 방식의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 치료제 리바이오타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으며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첫 번째 신약이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2억6900만달러(약 3600억원)에서 2028년 13억7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지난해 5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첫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 831억원, 당기순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설립 당해인 지난해 매출 없이 순손실 177억원을 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주로 미국에서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와 미국 시러큐스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공장은 연 3만5000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가 시러큐스 공장에서 생산하던 의약품을 인수 후에도 계속 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 현재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 여보이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엠플리시티 신장이식 면역억제제 뉴로직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규 고객사도 계속 발굴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약 3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공장 3개를 설립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한다. 1개 플랜트에서 12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첫 연매출 3조 삼바 전략 눈여겨봐야OCI홀딩스에 지난해 인수된 부광약품은 올해 반등을 꾀한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 콘테라파마 등의 신약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광약품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등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조현병 치료제 루라시돈 출시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부광약품은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당뇨병성 신경병즌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오리온홀딩스와 하이센스바이오가 합작해 출범한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등 해외 치과질환 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시린이 치료제 ‘KH-001’은 국내 1상과 2a상 임상시험을 완료했으며 안전·내약성을 확인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린이 치료제가 중국에서 출시될 계획이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대장암 체외진단키트 중국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결핵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 전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장의 세 가지 핵심 요인으로 혁신적인 생산 속도와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 안정적인 고품질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완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의 공사기간을 23개월로 단축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늘어난다. 이는 생산능력 기준 전 세계 CDMO 업체 중 압도적인 1위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품질 측면에서 98% 이상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고 누적 규제기관 승인을 219건 이상 획득하는 등 의약품 제조 및 관리되는 전 과정에 대해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생산 속도·능력·품질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개선됐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25.1%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9.7%까지 치솟았다. 일반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5~10%대를 보이는 것과 비교해 최소 4배 이상 높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제약·바이오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1위 기업의 전략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농심, 3Q 실적 기대치 상회…내년 해외 고성장 지속-신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5일 농심(00437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내년에는 해외 시장이 고성장해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7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16.8%이며, 전날 종가는 48만8000원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8559억원, 영업이익은 103.9% 늘어난 55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13% 상회했다”며 “국내 판매량 증가와 원가 부담 완화가 실적 호조를 견인한 가운데 해외가 다소 아쉬웠다”고 진단했다.국내 라면 매출은 9% 증가하고, 점유율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스낵은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11% 늘었다. 북미는 높은 기저와 환율 하락으로 매출은 2% 감소했으나 원가 부담 완화로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중국은 대형 매장 부진이 지속하며 매출은 12% 감소했으나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7% 개선됐다. 3분기 해외법인 매출 성장률은 다소 부진했으나 4분기부터는 신제품 출시 및 입점 채널 확대를 통해 재차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가격 인하에 따른 실적 훼손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농심은 7월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각각 4.5%, 6.9% 인하했다. 가격 인한로 매출은 연간 약 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소맥 납품 가격도 5% 인하되면서 원가 역시 80억원 줄어든 만큼, 다른 변수가 없을 시에는 영업이익 감소 효과는 약 12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5%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국내외 판매량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판매량 증가와 원가 부담 완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해외 고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해외 시장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주기적인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며 “내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의 각각 24%, 40%가 해외로부터 창출되며 이익 기여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연구원은 또 “미국 2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해 라인을 증설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완공 시 1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