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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지 않는 비만·당뇨치료제주...삼천당제약 2일 만에 시총 1조↑[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삼천당제약(000250) 등 비만·당뇨치료제 관련 기업에 호재가 이어지며,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천당제약은 2거래일 만에 시가총액이 1조 원가량 뛰며, 코스닥 시총 ‘톱10’에 합류했다. 자회사인 옵투스제약(131030)도 삼천당제약 훈풍과 가치 재평가에 대한 분석이 맞물리며, 오랜만에 반등을 이뤄냈다. 19일 국내 주요기업 주가 상승세 순위. (갈무리=엠피닥터)◇삼천당제약, 성장 자신감 투자자들 마음 잡아19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의 이날 주가는 16만 3800원(이하 종가 기준)으로 전일 대비 15.8% 올랐다. 같은 기간 옵투스제약과 이오플로우(294090) 주가도 각각 19.3%, 18.3% 상승하며, 7550원과 1만 6150원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이 덕분에 이날 전체 장에서 상승 폭으로 ‘톱15’에 포함되며, 제약·바이오주의 저력을 자랑했다. 상승 폭은 다른 두 종목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가장 주목받은 것은 삼천당제약이었다. 전날 16.7%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총이 지난 17일 2조 8571억 원에서 3조 8423억 원으로 불어났다. 2거래일 만에 34.5%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총 순위는 12위에서 8위로 뛰었다.이 같은 상승세는 삼천당제약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17일 글로벌 임상 비용과 생산설비 투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600억 원이 넘는 자사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예정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17일까지며 처분 목적은 아일리아 고용량 바이오시밀러·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글로벌 임상 비용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다. 행동도 빨랐다. 삼천당제약은 같은 날 임상시험수탁(CRO) 업체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마글루타이드는 글로벌 비만·당뇨 치료제 1위 업체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비만치료제, 주사제)와 오젬픽(당뇨병, 주사제), 리벨서스(당뇨병, 경구형)의 주성분이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주사제를 경구형으로 만드는 독자 기술이 있어 일부 제품의 제형 특허를 회피할 수 있다”며 “오는 2026년 세계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 제품을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진=삼천당제약)◇자회사 재평가도 일부 영향...옵투스는 오랜만에 반전본지가 이날 보도한 ‘대규모 증설 예고한 옵투스제약, ‘밸류업’ 가능할까’라는 자회사에 대한 새로운 분석 기사도 삼천당제약과 옵투스제약의 주가 상승에 소재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옵투스제약은 지난 1분기 기준 일회용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점유율이 10.2%로 1위다. 현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공장 건축공사와 설비자동화 등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회사의 연간 일회용 점안제 생산능력은 4억 7000만 관인데, 증설을 통해 추가되는 생산능력은 3억 6000만 관이다. 완공 시 총 생산 및 공급능력은 8억 3000만 관으로 증대된다. 공장 증설 시기는 2026년 하반기다.옵투스제약의 주가 상승세는 이날 본지 기사와 삼천당제약의 훈풍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회사 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는 의견에 시장의 공감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옵투스제약이 2배에 가까운 생산능력 향상을 예고했음에도 주가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나치게 낮다고 평가한다. 옵투스제약의 PER는 2023년 기준 10배 미만이다. 2021년 11.34배, 2022년 20.40배에서 지난해 7.99배로 떨어졌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삼천당제약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가시화된다면 옵투스제약의 시장 가치는 더욱 크게 뛸 것”이라며 “이날 주가 상승도 삼천당제약과 연계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오플로우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왼쪽 끝). (사진=이오플로우)◇이오플로우, 글로벌 판매 재개 확실한 호재로 작용삼천당제약과 마찬가지로 이오플로우도 전날 상승제한폭(30.0%)까지 오름세를 시현한 데 이어 19일에에도 두 자릿수의 가치상승이 이어졌다. 호재는 명확했다. 미국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을 흔들었다. 전날 이오플로우는 미국 연방항소법원으로부터 지난 17일 수정 가처분 파기환송 결정이 선고됐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같은 날 120억 원 규모의 제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에도 주가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앞서 이오플로우는 지난 10월 미국 메사추세츠 주법원이 현지 경쟁사 인슐렛과 특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에 대한 판매 및 제조, 마케팅을 금지한 바 있다. 이번에 1심의 판결 내용이 효력을 잃으면서,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의 미국 판매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직 2심 등 최종 결정이 나온 것이 아니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한편 이오패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다. 펜이나 주사기 대신 피하지방이 많은 신체 부위에 부착해 사용한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패치를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다. 미세유체 기술을 이용해 인슐린을 주입해 인슐린 폐색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도 특장점이다. 이오패치는 현재 한국, 유럽,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 LS전선, 해저케이블 수주 잭팟…세계 첫 ‘인공 에너지섬’까지 진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전선이 세계 첫 인공 에너지섬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 LS전선은 올 들어서 연이은 해저케이블 수주 낭보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 세계 최초 인공 에너지섬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 조감도. 사진=LS전선 제공LS전선은 벨기에 전력회사 엘리아(ELIA)와 약 28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선업체 중 최초로 인공 에너지섬의 해저케이블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엘리아가 벨기에 해안에서 약 45km 떨어진 북해에 건설하는 인공섬인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에 공급된다. 이 섬은 3.5GW(기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결해 전력을 저장, 분배, 관리하는 부유식 구조물이다. 섬에는 전력변환소,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력망 연결 설비 등을 구축하며 해저케이블은 인공섬과 육지 간 전력을 보내는 데 사용된다. 2030년 완공되면 본토와 영국, 덴마크 간 에너지 공급을 조절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 LS마린솔루션의 설비 투자, LS에코에너지의 유럽, 아시아 사업 추진 등 글로벌 해저케이블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해상풍력 확대로 해저케이블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S전선은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동해시에 1000억원 투자해 해저케이블 5동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4배로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4동 증설에 이어 1년도 안 돼 증설에 나선 것이다. LS전선은 지난달 현존하는 DC(직류) 케이블 중 최고 전압 제품인 525kV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양산에 돌입했으며, 양산된 제품은 테네트(TenneT)의 2GW 규모의 송전망 사업 일부에 사용된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 테네트와 2조원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 세계 케이블업체 단일 수주 금액 중 최대다. HVDC는 AC(교류)에 비해 대용량의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낼 수 있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유럽에서는 송전망을 확충하기 위한 해상풍력, 국가 간 전력망 연계 사업에 주로 HVDC 케이블을 사용한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도 영국 에너지 투자사인 GIG와 수조원대 영국-아이슬란드간 해상그리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LS에코에너지는 영국 북동부 타인항으로부터 부지 임대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한 바 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해저케이블 수요 증가로 글로벌 송배전망 규모는 현재 7000만㎞ 수준에서 2050년에 2억1000㎞까지 확충될 전망”이라며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해저 5동까지 생산 안정화에 성공하면 해저케이블에서만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S전선, 세계 첫 ‘인공 에너지섬’에 2800억 해저케이블 공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전선이 세계 첫 인공 에너지섬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LS전선이 벨기에 전력회사 엘리아(ELIA)와 약 28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 세계 최초 인공 에너지섬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 조감도. 사진=LS전선 제공해저케이블은 엘리아가 벨기에 해안에서 약 45km 떨어진 북해에 건설하는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에 공급된다. 이 인공섬은 3.5GW(기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결해 전력을 저장, 분배, 관리하는 부유식 구조물이다.2030년 완공되면 본토와 영국, 덴마크 간 에너지 공급을 조절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섬에는 전력변환소,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력망 연결 설비 등을 구축하며, 해저케이블은 인공섬과 육지 간 전력을 보내는 데 사용된다.회사 측은 “전선업체 중 최초로 인공 에너지섬의 해저케이블 구축 경험을 쌓게 된다”며 “향후 덴마크 등이 추진할 대규모 인공섬 사업 수주에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말했다.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 LS마린솔루션의 설비 투자, LS에코에너지의 유럽, 아시아 사업 추진 등 글로벌 해저케이블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 금호건설, 육군 교육시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금호건설(002990)이 ‘육군 태릉 교육시설 민간투자시설’ 사업(BTL·Build Transfer Lease)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문화예술관 조감도.(사진=금호건설)프로젝트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일원에 문화예술관, 다목적체육관, 교육생생활관 등을 짓는 사업이다.총 사업비는 655억원으로 금호건설 컨소시엄(금호건설 70%)이 맡게 됐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25개월로 오는 7월 착공해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금호건설은 70년 호국 전통의 육군사관학교의 ‘지(智), 인(仁), 용(勇)을 갖춘 장교 육성의 가치’를 설계안에 4가지 콘셉트로 반영해 사업을 거머쥘 수 있었다.△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친환경 배치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효율적인 평면 제안 △육사의 정신을 형상화한 차별화된 입면디자인 △지속가능한 친환경건축물 구현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21세기 육군 리더의 지적 역량을 성장시키는 학습, 문화, 휴식, 소통의 장이 되는 건축물을 짓게 될 것이다.금호건설은 육군 3사관학교 교육시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전남대학교 생활관 등 다수의 BTL 사업을 공사 진행중에 있으며, 육군 방공학교 교육시설, 군산대학교 생활관 등 공사를 완료하고 운영을 하고 있는 사업장도 약 30개 이상이다.다수의 수주 노하우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금호건설의 실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금호건설은 또 최근에 466억 규모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BTL’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지자체들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BTL’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금호건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금호건설 관계자는 “다수의 BTL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쌓아 왔다”며 “차별화된 시공능력과 기술력으로 BTL 사업분야에서도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금호건설은 아테라(ARTERA)로 론칭 이후 첫 사업장인 충북 청주시에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 장항 아테라’를 분양 앞두고 있다. 분양 사업장에는 금호건설이 자체 개발한 조경 특화 브랜드 ‘아트시스(Artsis)가 적용될 예정이다. 아트시스는 예술을 뜻하는 아트(Art)와 사막에 샘이 솟는 오아시스(Oasis)의 합성어로 ‘예술적 감성을 담아낸 도심 속 오아시스’를 의미한다.
- 유일로보틱스, 올해 흑자전환 기대…오버행 우려 해소-한국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유일로보틱스(388720)가 올해 업황 부진 속에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20일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일로보틱스의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42.6% 증가한 42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일로보틱스는 2011년 설립돼 2022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으로 산업용 로봇을 제작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로봇 뿐만 아니라 산업 및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턴키 방식 수주가 가능한 점이 경쟁력이다. 강 연구원은 “사업 초기에는 플라스틱 사출 성형에 필요한 자동화시스템을 주력으로 했으나, 2017년 직교로봇 출시를 통해 산업용 로봇 사업을 본격화했다”면서 “이후 협동(2020), 다관절(2022) 로봇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로봇 분야가 67억원(매출비중 22.6%), 자동화시스템이 153억원(51.8%) 기타 분야가 75억원(25.6%)으로 구성됐다.강 연구원은 “지난해는 업황 부진에 따른 고객사의 설비 투자 감소로 매출액은 전년보다 23.4% 감소한 295억원, 영업손실 70억원을 기록했다”면서도 “올해는 고객사의 설비 자동화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사의 해외 공장(멕시코, 미국 등)에서 견조한 수주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는 “고객사의 전방 산업이 다변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기존에는 자동차와 2차전지 산업 의존도가 75%에 달했으나, 푸드, 화장품, 의료기기 등으로 적용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강 연구원은 또 “3공장(청라)은 지난 2월 착공에 들어간 가운데, 기존 생산능력의 5배에 달하는 2000억원 규모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완공 예정”이라며 “완공 시 생산 효율화 및 원재료 구매력 상승에 따른 이익률의 추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 유일로보틱스가 지난해 발행한 33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의 전환에 따라 최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다만 강 연구원은 “대부분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추정돼, 오버행 이슈는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편 유일로보틱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SK배터리아메리카를 2대 주주로 확보하는데 향후 미국 배터리 공장의 설비 자동화에 있어 양사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체코 원전 수주시 신규 원전도 유리…한전기술·한전KPS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체코 원전 입찰 결과 발표가 다가오는 가운데 한전기술(052690)과 한전KPS(051600)가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0일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 성공은 향후 늘어나는 신규 원전 입찰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체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월 중순 체코전력공사(CEZ)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입찰 후보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의 제안을 평가하고, 선호 업체를 선정해 체코 정부에 전달 완료했다. 체코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7월 중순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5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2029년 건설을 시작해 2036년부터 원전의 상업가동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정 연구원은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두코바니에 원전 2기 (각 1~1.2기가와트 규모)를 건설하고, 이후 몇 년 내 테멜린에 추가로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는 계약”이라며 “2016년부터 한국, 프랑스,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이 참여한 경쟁입찰로 시작해 2022년 3월 한수원,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3개국을 상대로 본입찰을 개시했고, 2024년 1월 한수원과 EDF의 2파전으로 점점 경쟁이 축소되어 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바탕으로 한수원에 대한 선호도가 약간 높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 성공은 그 자체로도 한국형 원전 수출이라는 의미가 있으나, 수출 이력이 추가되면서 특히 슬로바키아, 폴란드, 스웨덴, 튀르키예 등, 마찬가지로 유럽 내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고려 중인 국가들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원전 규모는 전력 수요 증가 및 탄소배출 감축 필요성 확대 등에 힘입어 현재 396GW 수준에서 2050년까지 916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전세계적으로 90GW (92기) 규모의 신규 원전이 계획 중에 있고, 364GW (343기)가 제안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체코 외에도 현재 한국전력 및 한수원은 남아공, 영국,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되었을 때 기대되는 가장 큰 수혜주로 한전기술(052690)과 한전KPS(051600)를 제시하며, 특히 한전기술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전 및 원자로의 설계를 담당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매출인식이 시작되며 기존 진행 중이던 국내 원전 및 석탄화력발전소의 건설이 끝나가면서 축소되었던 수주잔고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UAE 바라카 원전 4기 건설 프로젝트 수주 시 한전기술은 원전 및 원자로 설계 부문에서 1조10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바 있다”면서 “한편, 한전KPS는 원전 완공 후 원전 설비 정비를 담당하게 될 예정이며, 현재 UAE 원전에 대한 시운전 및 설비정비 공사와 용역 부문에서 총 5985억원을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 한솔병원, 창립 34주년 기념식 가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솔병원(병원장 이동근)은 신관 4층에서 창립 34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의료진을 포함해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4주년을 기념했다.이번 기념식에서는 ▲국민의례 ▲창립 34주년 기념사(이동근 병원장) ▲축사(정춘식 진료원장) ▲시상(5년, 15년, 20년, 25년 장기 근속자 수상, 학술상, 근태우수자) ▲34주년 기념 영상 감상 순으로 진행되었다.이동근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환자 중심의 첨단스마트 병원을 지향하며 복강경로봇수술센터를 신축하여 환자에게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라며, “지난 34년간 지역사회의 사랑을 받고 꾸준히 성장해 온 한솔병원은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된 진료시스템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환자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솔병원은 기존 본관 나동에 지하 4층, 지상 5층의 연 면적 600평 규모의 복강경로봇수술센터 건물 증축공사를 진행 중이며, 2025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다.한편, 한솔병원은 1990년 6월 창립한 이래 지역 주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현재 2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08년 대장암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선정, 2013년 대장암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2021년 3주기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 선정, 2024년 5주기 보건복지부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재지정되는 등 환자 안전과 의료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아미코젠, 레진 사업화 임박…“2년내 레진으로 600억대 매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의 레진 개발 자회사 퓨리오젠이 본격적으로 레진 사업에 진입했다. 회사는 레진 사업으로 오는 2026년까지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달성해 코스닥 상장까지 직진하겠다는 계획이다.11일 아미코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퓨리오젠의 전남 여수 레진공장이 준공 승인을 받았다. 연 면적 약 5000㎡(1500평), 연간 1만ℓ(400억~500억원)의 레진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레진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단계에서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배양세포로부터 단백질을 분리하고 바이러스와 불순물을 정제하는 역할을 한다. 아미코젠은 이번 생산공장 완공으로 기존에 임상 및 연구 목적으로만 소량 생산하던 레진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해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됐다.아미코젠의 레진 개발 자회사 퓨리오젠의 전남 여수 공장 전경 (사진=퓨리오젠)회사는 △스웨덴 바이오텍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 △국내 진단업체에서 이른 시일내 수주 낭보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먼저 회사가 가장 자신감을 보이는 첫 고객사는 퓨리오젠과 수년간 레진 사업을 함께해 왔고, 지난해 레진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친 스웨덴의 바이오웍스(Bio-Works)다. 계약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회사는 그간의 협업 경험을 토대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웍스와의 OEM 계약으로 2025년까지 42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26년 50억원, 2027년 70억원까지 바이오웍스와의 계약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바이오웍스는 아미코젠과 레진 공동개발 및 기술제휴를 맺으며 수년간 협업관계에 있는 회사다. 아미코젠은 지난 2017년 바이오웍스에 지분 9.06%를 투자하고 단백질 정제용 레진의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웍스가 북유럽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후 지난 2021년 지분을 매각했다.바이오웍스를 시작으로 조 단위 연 매출을 내는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와의 협업도 목표로 한다. 신규 바이오시밀러 임상시료 생산공정에 도입돼 내년까지 80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겠다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레진 양산 및 판매가 시작되는 오는 2026년 이후에는 4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진단업체와의 계약도 준비 중이다. 변장웅 퓨리오젠 대표는 “국내 진단업체에 오는 2025년까지 11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겠다”며 “2026년 이후부터는 진단업체서 매년 10억~2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릴 것”이라고 했다.생산 및 시판 중인 바이오의약품에서 쓰이던 레진을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레진과 같은 바이오의약품의 원·부자재 변경은 의약당국의 승인을 새로 받아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퓨리오젠도 신규 바이오시밀러 임상시료 생산공정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글로벌 레진 점유율 1위는 60%를 차지하는 미국의 사이티바다. 현재 한국에서 레진의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으로 연구소, 학교 등에서 쓰이는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도 레진 국산화에 대한 수요가 있고 정부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사 대비 기술력만 입증할 수 있다면 시장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레진이 공급 대란을 겪으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퓨리오젠의 레진 (사진=퓨리오젠)회사가 레진 사업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연구 목적으로 진행된 소량 생산에서 해외 경쟁사와 어깨를 겨룰만한 기술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변장웅 대표는 “국내 굴지의 바이오시밀러 CDMO 업체에서 항체 정제에 사용되는 퓨리오젠의 친화성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인 ‘프로틴A’(Protein A)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가장 중요한 성능지표인 항체결합용량(DBC)이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레진의 내구성도 더 뛰어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아미코젠이 지분투자를 단행했던 바이오웍스는 사이티바의 핵심 연구원이 회사를 나와 차린 곳으로, 아미코젠은 바이오웍스를 통해 글로벌 1위 회사의 기술력을 배우기도 했다.퓨리오젠은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레진 개발 및 공급에서 회사의 강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회사에 디테일한 요구를 하기 어려운 국내 바이오 벤처들에 솔깃한 제안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와 같이 특수한 바이오분자를 고효율, 고순도로 정제할 수 있는 레진을 개발해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용 레진 시장에도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변 대표는 “공장이 준공되는 올해 매출은 4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2025년에는 250억원, 2026년에는 64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2026년 당기순이익 100억원까지 달성하고 코스닥 상장까지 마치고자 한다”며 “단순히 레진을 제조해 공급하는 회사에서 나아가 추후에는 생물 고분자 정제공정의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레진 시장은 치료용 항체 수요의 증가, 바이오 의약품 기업의 연구·개발(R&D)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해 약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레진 시장규모는 연평균 약 13%의 성장률을 통해 오는 2025년에는 약 1억 달러(약 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 대규모 증설 예고한 옵투스제약, '밸류업' 가능할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삼천당제약(000250) 자회사 옵투스제약(131030)이 공장 증설을 통한 매출 증대를 예고한 가운데 회사 가치가 재평가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동종 기업 대비 저평가됐다고 보는 시선도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인다. 국내 일회용 안구건조중 치료제 점유율 현황.(출처= 옵투스제약 IR 자료)18일 업계에 따르면 옵투스제약은 지난 2월 공시를 통해 860억원 규모 공장시설 투자 계획을 알렸다. 현재 매출의 약 99%를 차지하는 일회용 점안액 매출을 늘리고자 생산 능력을 지금보다 77% 높인다는 게 골자다.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옵투스제약은 신규공장 건축공사와 설비자동화 등을 준비 중이다. 현재 회사의 연간 일회용 점안제 생산능력은 4억 7000만관인데, 증설을 통해 추가되는 생산능력은 3억 6000만관이다. 완공 시 총 생산 및 공급능력은 8억 3000만관으로 증대된다. 공장 증설 시기는 2026년 하반기다. 옵투스제약의 IR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기준 일회용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점유율이 10.2%로 1위다. 1년 전보다 시장 점유율은 0.2%포인트(p) 확대됐다. 2위 업체와의 시장 점유율(8.8%) 격차도 조금씩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매출도 지난해 724억원으로, 1년 전(587억원)보다 약 23.3% 늘었다. 올해 매출액은 850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흑자(2021년 105억원, 2022년 53억원, 2023년 82억원)를 기록했다. 옵투스제약은 삼천당제약이 2012년 140억원을 들여 지분 55%를 매입,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종속회사로 편입시킨 회사다. 이후 삼천당제약은 CB 전환과 증자 등을 통해 5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옵투스제약 인수를 통해 안과용제 시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의도였다. 현재 삼천당제약이 보유한 옵투스제약 지분율은 39%다. 보유 지분율은 높지 않은 편이나, 삼천당제약의 전체 매출에서 옵투스제약이 기여하는 비중은 늘고 있다. 지난해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 옵투스 제약 매출은 613억원으로 추정된다. 1년 전보다 120억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2배에 가까운 생산능력 향상을 예고했음에도 주가나 주가수익비율(PER), 시가총액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현재 옵투스제약 시가총액은 1000억원대 초반이며, PER(2023년 기준)도 10배 미만이다.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21년 11.34배, 2022년 20.40배에서 지난해 7.99배로 떨어졌다. 이 회사와 비슷하게 일회용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는 안국약품(001540)의 시총은 998억원에 PER이 15.50배, 삼진제약(005500)의 시총은 2822억원에 2023년 기준 PER은 21.46배다. 옵투스제약과 시총이 비슷한 안국약품의 영업이익은 2021년 적자, 2022년 97억원, 지난해 51억원을 각각 기록해 옵투스제약보다 적다.저평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내수 위주의 사업모델로 성장이 제한적이란 점이다.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발표했음에도 제한된 정보로 인해 주가도 크게 탄력을 못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는 옵투스제약에 증설을 통한 추가 생산 품목, 연도별 공장 가동률과 BEP 달성 추정 시기와 근거 등을 질문했으나 회사는 “연도별 공장 가동 및 제품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 영업전략에 관한 부분으로서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완공 전 적절한 시기에 해당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해외 진출에 따른 매출 발생 시기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옵투스제약은 지난 2021년 삼천당제약과 녹내장 치료용 일회용 점안제 개량신약 4개 품목에 대한 수출공급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1분기 보고서를 보면 회사의 해외 매출은 매년 7억원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증설을 하더라도 내수시장에 치중되어 있다면 기업가치 향상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를 탈피하려면 해외 진출 경험이 있는 모회사 삼천당제약으로부터 수주를 받는다면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가시화된 게 없어 보인다. 이런 부분이 숫자로 증명된다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