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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허셉틴 시밀러 'HD201' EU 진출 언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개발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HD201’(상품명 투즈뉴)에 대한 두 번째 허가 심사를 시작한 지 내달로 6개월째다. 업계는 EMA의 규정상 의약품 목표 심사기간이 9개월인 것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 내 HD201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다.하지만 팜이데일리 취재 결과 HD201에 대한 EMA의 허가 결론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확인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측은 “EMA 측과 심사 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유럽 연합(EU) 진출부터 완료한 다음, 미국과 중동 지역 등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허셉틴 피하주사(허셉틴SC)의 등장과 다수의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선점 등으로 HD201의 성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제공=EMA,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EMA 질문에 답변 준비 중”...결론 3~4분기 나올 가능성↑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EMA는 의약품의 허가 심사 기간을 277일(약 9개월)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8월 EMA가 개시한 HD201에 대한 재심사 기간도 이미 150일 가량 지났다. 두 번째 심사이기 때문에 EMA가 질질 끌지 않고 결론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프레스티지바이오는 2022년 5월 EMA로부터 HD201의 첫 허가 심가 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때 EMA는 “상업용 HD201과 오리지널 약물 사이에 동등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36가지 평가 기준 중 6가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9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해당 허가 신청건을 자진철회했다. EMA의 의견을 고려한 데이터를 보충해 지난해 7월 말 재신청했다. 약 3주 뒤 EMA는 허가 심사에 재착수했다. 당시 회사 측에서는 올해 상반기 내 HD201의 허가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하지만 HD201의 허가 결론은 3분기 이후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120일 경과 시점에 EMA로부터 일부 내용에 대한 질문지를 수령했다”며 “답변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렇게 질문이 오가는 기간은 심사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MA로부터 한번 질문이 오면 적절한 답변을 하는데 1~2달 소요된다. 소통 속도에 따라 허가 심사 완료 시점은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당초 예상 시점인 올 상반기보다 최소 2~3개월 늦어질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제조시설이나 원료 문제 들을 지적받았을 때, 비교적 빠르게 재허가 심사가 진행된다”며 “HD201에 대해 비교적 많은 평가 기준에 대한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EMA 자문위가 더 면밀하게 내용을 살필 것 같다. 심사 시간도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모든 허가 관련 인력이 EMA 측 절차에 힘을 쏟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셉틴 시밀러 시장 3조원...셀트 ‘허쥬마’가 EU 선점시장조사업체 아큐멘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1년 17억9500만 달러에서 매년 23.2%씩 성장해 2030년 112억87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허셉틴 시밀러 시장은 22억 달러(한화 약 2조9000억원) 규모로 파악한다. 미국은 해당 시장의 약 40%, EU는 약 25%의 비중을 각각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2021~2023년 사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 전망과 주요 개발사.(제공=Acumen)미국과 유럽 연합(EU) 등에서 승인된 대표적인 허셉틴 정맥주사(IV) 제형의 바이오 시밀러는 △미국 암젠과 엘러간 등이 공동개발한 ‘칸진티’ △미국 화이자의 ‘트라지메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투르잔트’(국내 제품명 삼페넷) △셀트리온(068270) ‘허쥬마’ 등 4종이 대표적이다. 2023년 1분기 기준 미국에서는 칸진티가 약 31%로 점유율이 가장 높다. 이어 트라지메라 (약 23%), 온트루잔트(4.8%), 허쥬마(1.7%) 등이 뒤따른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허쥬마가 해당 기간 19%로 바이오시밀러 중 1위에 올라 있다. 오리지널이 허셉틴은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전체 트라스투주맙 성분 관련 미국과 EU 시장에서 각각 2위와 1위 자리에 위치한 상황이다. 주요 시장에서 HD201의 경쟁약물이 겹겹이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로슈가 2019년 허셉틴 피하주사(SC)를 미국, EU, 한국 등지에서 승인받으면서 기존 허셉틴 IV제형 대비 편의성을 확보해, 성공적으로 약물 세대 교체에도 성공하고 있는 상황이다.허셉틴 시밀러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허셉틴SC가 유럽 시장 점유율 과반을 넘어섰다”며 “허셉틴SC이 시밀러과 큰 차이도 없다. 사람들이 오리지널인데다 피하주사인 허셉틴SC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국내에서 보험 적용시 허셉틴SC과 허쥬마의 1회 투약비용을 비교해보면, 후자가 약 10만원 저렴한 상황이다.◇“생산 관계사와 단가 최대한↓...승산 있다” 일각에서 EU 이후 미국까지 진출하려는 프레스티지바이오의 계획이 성공하더라도 HD201의 매출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판매해 보지 않은 지금 속단할 순 없다”면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와 함께 마진율과 단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셀트리온(068270)으로부터 90억원 규모의 임상물질 위탁생산(CMO)을 수주함에 따라 생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회사는 1~4공장까지 총 15만4000ℓ규모의 생산 캐파(용량)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가 협렵해 HD201의 가격을 다른 바이오시밀러 대비 30~40%가량 더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앞선 관계자는 “우린 공동체와 같다. HD201도 공동개발해 권리도 나눠 갖고 있다”며 “판매 수익을 나눌 것까지 고려해 마진율을 설정하고 대량생산으로 단가도 낮출 수 있다.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했던 목표 매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HD201이 2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리라 전망한 바 있다. 해당 목표치는 현재 허쥬마의 글로벌 매출 합계와 엇비슷한 수준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따르면 한국과 캐나다에선 2021년 HD201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지난해 말까지 미국식품의약국(FDA)과 관련 회의를 진행하며 소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중동 지역은 EMA에서 통과된다면 과거 계약한 파트너사를 통해 HD201의 허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체결했던 파트너사들이 아직도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EMA 재심사를 기다려주고 있다”며 “EMA 심사에서 긍정 결론이 나오면 각국 의약당국의 허가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 韓 최초 칸 진출 영화 '물레야' 이두용 감독, 투병 중 별세…향년 82세
- 고 이두용 감독.[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원로 영화감독 이두용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19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 감독은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소재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8월부터 폐암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두용 감독은 1970년대~80년대 영화계 부흥을 이끈 대표적인 영화감독이다. 1942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동국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영화계에 입문, 10년 가까이 촬영 현장의 조감독으로 일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그는 멜로물 ‘잃어버린 면사포’(1970)로 데뷔한 이두용 감독은 이후 액션 장르로 방향성을 틀어 1974년 ‘용호대련’, ‘죽엄의 다리’, ‘돌아온 외다리’, ‘분노의 왼발’, ‘속 돌아온 외다리’, ‘배신자’ 등 6편의 액션 영화를 선보였다. 이후 ‘초분’(1977), ‘물도리동’(1979) 등 토속적 소재를 다룬 사극 작품으로 동양의 세계관을 펼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는 특히 영화 ‘피막’(1980)으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후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이하 ‘물레야’)로 3대 영화제 중에서도 꽃으로 불리는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 최초로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1980년대 영화계를 흔든 영화 ‘뽕’(1985), ‘위대한 헌터 GJ’(1994), ‘애’(1999)를 연출한 것도 고인이었다. 2003년에는 나운규의 ‘아리랑’을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후 1시 3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1차), 남양주에덴추모공원(2차)이다.
- 신한카드, 한샘과 가구 특별 할인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한카드는 국내 대표 인테리어 기업 ‘한샘’과 함께 신혼, 이사, 입주를 앞둔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한샘디자인파크’ 이벤트 지정 10개 매장에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신한카드)먼저 한샘디자인파크에서 매트리스와 침대를 동시에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소파는 최대 20%, 책상 세트는 최대 25%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특히 시즌 오프 이벤트 대상 상품은 최대 52%까지 할인을 제공한다.이벤트 기간 내 가구 상담을 받고 사전예약을 하면 무료 실측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구매 금액에 관계 없이 2~3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함은 물론, 매장에 방문만 해도 사은품을 증정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특별 사은품도 증정한다. 할인 혜택과 함께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4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과 캐시백도 증정한다. 300만원, 500만원, 700만원, 10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각각 9만원, 15만원, 21만원, 30만원 백화점 상품권과 3만원, 5만원, 7만원, 10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100만원, 200만원 이상 구매한 경우에는 각각 1만원, 2만원을 캐시백 받을 수 있다.신한 SOL페이(쏠페이) 앱 또는 신한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하기’를 클릭하고 지정된 한샘디자인파크에 방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각 매장에서는 한샘의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3D 설계 프로그램인 ‘홈플래너’를 활용한 맞춤형 입주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고객의 공간 별 가구 배치 고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가구 구매에 대한 부담을 줄여 합리적인 소비를 제안하고 가구 배치 등의 인테리어 고민에 도움 드리고자 마련됐다”며 “가구 구매 시 특별 할인, 백화점 상품권,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과 인테리어 무료 실측 상담까지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소진공, 정책 간담회 진행..인천경기북부지역본부 우수정책 보고
-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18일 시흥시 소공인특화지원센터 시흥대야기타기계장비센터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소진공 제공.[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18일 시흥시 소공인특화지원센터 ‘시흥대야기타기계장비센터’를 찾아 올해 첫 현장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이날 간담회는 정부 2024 경제정책방향의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부문’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로 진행됐다. 박 이사장을 비롯한 소진공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올해 공단 주요 운영계획을 안내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소상공인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지원에 나서고자 마련되었다. 이날에는 소상공인, 소공인, 전통시장, 정책자금, 지역협력 등 분야별 주요 지원방안을 소개했다. 이후 박 이사장은 시흥지역 소상공인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소상공인 자금 대출에 대한 금리 인하, 소상공인 협력 네트워크 지원 강화, 시흥지역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상권 내 온누리상품권 활용 확대 등 올해 정부 경제정책 방향과 연계된 다양한 과제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눴다.박성효(앞줄 네 번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18일 시흥시 소공인특화지원센터 시흥대야기타기계장비센터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소진공 제공.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 특색을 살린 인천경기북부지역본부(이도열 본부장)의 업무보고도 있었다. 칸막이 없는 지역 연계형 통합 지원, 지역특화상품 판매 교류전, 특성화고 매칭 지원 등 인천경기북부 소상공인과 상인만을 위한 맞춤형 현장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박성효 이사장은 “3고, 소비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돕기 위해 올 한해 현장과 더 많이 소통하겠다”며 “오늘 인천경기북부를 시작으로 현장 정책 간담회를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분들이 쉽게 정책을 접하고 더 많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 글로벌 車성장률 2%…수익성 줄고, 전기차 경쟁 심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글로벌 완성차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라 글로벌 주요 완성차 시장 성장률이 2% 안팎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친환경차 성장세도 둔화하면서 완성차 업체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관측됐다. . 양진수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 상무가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신년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양진수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 상무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신년 세미나에서 ‘2023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2024년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발표했다.양 상무는 올해 자동차 시장 키워드로 △수익성 둔화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 심화 △중국 자동차 업체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SDV를 통한 차별화 확대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올해는 주요 시장의 대기수요 소진과 금리인상 영향이 상반기에 집중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車 산업 수요 위축…韓은 마이너스 예상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산업 수요는 8412만대 수준으로 점쳐진다. 전년 대비 1.6% 증가에 그쳐 성장세가 약화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1592만대, 서유럽 1498만대, 중국 2209만대, 인도 428만대 등이다. 성장률로 보면 인도가 3.5%로 가장 높고 서유럽(2.7%), 미국(2.0%), 중국(0.7%) 순이다.양 실장은 “미국, 유럽, 중국 등 ‘빅 마켓’(대형 시장)에서의 경기 둔화 요인이 글로벌 시장의 경기 둔화를 야기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신흥국도 영향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중금리 국면과 미국을 위시한 긴축 부작용에 대한 우려, 11월 미국 대선 등 주요국 선거 등 중단기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 있다”며 “특히 미국 대선의 경우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등 전기차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자원의 무기화가 심화할 것도 예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 자동차 시장 역시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예상한 국내 완성차 산업 수요는 167만대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양 실장은 “높은 할부 금리가 부담으로 지속되고 소비심리 회복이 미뤄지면서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며 “마이너스 흐름이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증가율은 전년 대비 둔화한 24.6% 수준으로 총 1646만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전기차(BEV)와 관련해 여전히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을 유지하겠지만 미국과 서유럽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아울러 올해 전기차 시장은 주요 업체들의 가격 인하와 저가형 모델 출시 확대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중요한 관문을 맞을 수 있다. 기차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위해선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수준의 ‘합리적 가격(Affordable Price)’ 달성이 필수적인 만큼 업체들의 가격 경쟁은 어느 때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특히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현지 생산에 나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수 있다.◇ 수익성 확보 관건…전기차 경쟁 타고 中 업체 ‘훨훨’지난해 주요 완성차 업체의 분기별 판매·영업이익률을 살펴본 결과 수익성이 둔화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폭스바겐의 경우 판매 대수가 1분기 195만6000대에서 3분기 226만2000대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7.5%에서 6.2%로 1.3%포인트 내렸다.테슬라도 가격 인하 흐름과 설비투자(CAPEX)·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영업이익률이 작년 1분기 11.4%에서 3분기 7.6%로 하락했다. 양 실장은 “수익성 문제로 폭스바겐, 미국 업체들 중심으로 비용 절감, 미래 투자를 조정하는 모습이 있다”며 “이를 통해 밸류체인을 효율화하고 전기차 출시·판매를 연기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하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양 실장은 가격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원인을 단기적 관점과 중·장기적 관점으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측면이 있겠지만 이렇게 이해해서는 제대로 대응하기 힘들다”며 “가격 경쟁의 포인트는 전기차의 대중화”라고 강조했다.양 실장은 “테슬라나 BYD 같은 경우 전기차 제조를 통해서도 충분한 마진을 남기고 있다”며 “이미 중국은 전기차 대중화 단계고 유럽은 초읽기에 있고, 미국은 아직 대중화 진입 직전인만큼 OEM 입장에서 가격을 낮춰야 시장을 장악하고 점유율을 늘릴 수 있게 된다”고 했다.올해부터는 주요 업체들이 커넥티드카 서비스,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구현을 통한 상품성 차별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폰 등 IT 디바이스와의 ‘끊김 없는’ 차량 내 사용자 경험,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업체 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실패 반복된 치매 신약 개발, 성공 근접한 K바이오 주자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에서 정식 승인된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일본에 이어 지난 9일 중국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레켐비는 이르면 연내 국내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20년간 개발 실패로 점철됐던 치매 치료 시장에 등장한 레켐비가 후발주자들에게도 희망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팜이데일리는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K바이오를 집중 분석해봤다. 아리바이오와 젬백스(082270)앤카엘, 엔케이맥스(182400) 등이 글로벌 임상을 주도하면서 이 분야 선두주자로 꼽힌다. 동아에스티(170900)나 이수앱지스도 새로운 기전의 후보물질을 확보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메디포스트(078160)나 대화제약(067080) 등 치매 신약 관련 개발에 실패한 기업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 개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제공=게티이미지)◇치매 임상 진입 K-제약바이오 18곳...5곳은 개발 포기이날 팜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까지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 대상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1개 국가 이상에서 임상 단계에 진입한 국내 기업은 총 18곳이다. 여기에는 아리바이오, 젬백스앤카엘, 디앤디파마텍, 엔케이맥스(182400), 이연제약(102460), 브이티바이오, 지투지바이오, 지엔티파마, 메디프론(065650), 메디헬프라인, 비욘드바이오, 차바이오텍, 메디포스트, 일동제약(249420), 환인제약(016580), 대화제약, 광동제약(009290), SK케미칼(285130) 등이 포함된다. 최근까지 이중 5곳의 기업이 단계별 임상 문턱에서 고배를 맛봤다. 일동제약과 환인제약, SK케미칼 등은 각각 천연물 기반 물질로 국내에서 임상 3상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대화제약 역시 지난해 6월 천연물성 치매 신약 후보였던 ‘DHP1401’의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공표했다. 메디포스트의 ‘뉴로스템’은 2018년 미국 내 알츠하이머 임상 1/2a상에 진입한 줄기세포 기반 후보물질이었다. 하지만 이 물질은 효능 미충족으로 2022년 개발 중단됐다. 차바이오텍 역시 줄기세포 기반 정맥주사 방식의 신약 후보물질 ‘CB-AC-02’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재 다른 주력 후보물질 개발로 인해 CB-AC-02 개발은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바이오 필두, 글로벌 임상개발사 3곳 건재국내사 중 치매 신약 개발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곳은 아리바이오다. 회사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 ‘AR1001’에 대해 2022년 말부터 미국 내 3상 투약을 개시했다. 한국에서도 3상 환자를 모집 중이다. AR1001은 PD5와 글루코코이드 등 두 가지 뇌 속 물질을 타깃하는 다중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아리바이오는 중국과 영국, 유럽연합 7개국 등에서도 AR1001의 임상 3상 시험 신청을 완료하며, 글로벌 개발 범위를 크게 확장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AR1001의 중국 내 판권 이전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바이오 측은 “경구제 중 AR1001보다 1년 반 먼저 미국 내 3상에 진입한 카사바사이언스의 ‘시무필람’ 대비 자사 물질의 효능이 우수하다”며 글로벌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밖에도 젬백스앤카엘과 엔케이맥스 등도 치매 신약 후보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젬백스앤카엘은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 저분자성 치매 신약 후보 ‘GV1001’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의 국내 개발은 삼성제약이 진행하고 있다.엔케이맥스의 NK세포 치료제 ‘SNK01’도 지난 2022년 11월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미국에서 동정적 사용승인을 획득됐다. 동정적 사용승인은 달리 치료제가 없는 환자에게 시판 전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같은해 10월 멕시코에서 완료된 SNK01의 1상 결과, 독성이 없는데다 약물을 투여한 10명 중 90%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는 SNK01의 미국 내 임상 1/2상을 지난해 10월 승인받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메디헬프라인·동아에스티·이수앱지스’ 신규 기전 저분자약 개발도메디헬프라인은 지난해 1월부터 천연물 기반 후보물질 ‘WIN-1001X’로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대상 임상 2상을 수행하는 중이다. WIN-1001X는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 기전과 오토파지를 활성화해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전 등을 동시에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동아에스티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DA-7503의 전임상을 수행 중이며, 이수앱지스도 지난해 11월 항체 기반 ISU203의 전임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DA-7503은 치매의 또다른 원인물질인 타우 단백질 억제하며, ISU203은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를 모두 제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에 있어 가장 유의해야 할 이슈가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일 것”이라며 “효과나 임상 단계별 주목도가 높고, 상장된 기업이라면 확실한 주가 상승요인이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밀로이드베타라는 원인물질이 학계에서 제기된 다음, 20여 년간 수많은 물질이 개발에 실패했다. 상용화된 레켐비와 각국에서 허가 신청 작업이 이뤄지는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만이 살아남았다”며 “뇌전달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새롭게 규명된 치매 원인들을 동시에 막는 약물로 국내외 개발사가 임상에 나서고 있다. 무엇이 살아남을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롯데카드, 디지로카앱 ‘환승프로젝트’ 노트북·태블릿PC 할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롯데카드가 디지로카앱 ‘환승프로젝트’에서 노트북·태블릿PC·스마트워치 등 신학기 수요가 높은 디지털 제품을 대상으로 1월 31일까지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우선 LG전자 그램, 삼성전자 갤럭시북, 애플 맥북에어 구매 시 최대 43% 할인 및 구매 건당 최대 10만원 한도의 10% 캐시백을 제공하는 ‘신학기 노트북 기획전’을 연다. 또 애플 아이패드, 삼성전자 갤럭시 탭·워치, 소니 카메라 구매 시 최대 30% 할인 및 구매 건당 최대 7만원 한도의 10% 캐시백을 제공하는 ‘작심365 테크편’ 기획전도 마련했다. 두 기획전 상품 모두 최대 30개월의 이용 기간 동안 상품가 일부는 나눠 내고, 남은 금액은 이용 기간 종료 후 납부하는 환승프로젝트 결제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상품가를 단 두 번으로 나눠 내는 프로모션도 새롭게 진행한다. 상품별로 정해진 비율에 따라 상품가 일부는 첫 결제일에 납부하고, 남은 금액은 별도 수수료 없이 1년 후에 납부하는 방식이다. 처음 결제하는 금액은 5% 할인해주고, 전체 상품가에 대한 5% 캐시백도 구매 건당 최대 10만원 한도로 제공된다. LG전자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워치, 애플 아이패드·에어팟·맥북에어, 구찌 지갑, 보테가베테나 지갑 등이 프로모션 대상이다.롯데카드 관계자는 “1월은 신년을 맞아 신학기, 설 명절 선물 준비 등으로 노트북, 태블릿 PC 등 디지털 제품과 명품, 가전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은 시기”라며 “디지로카앱 환승프로젝트 기획전을 이용하면 할인, 캐시백 혜택과 함께, 상품 결제 금액을 최대 30개월까지 나눠낼 수 있어 결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디지로카앱 환승프로젝트는 가전·스마트폰·스피커·골프용품·명품 등을 월 최소 1만원대의 저렴한 월 결제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상품가 일부를 최대 50개월의 무이자 할부 기간 나눠내고, 남은 금액은 할부 기간 종료 후 납부할 수 있어 고객의 월 결제 부담을 크게 낮췄다. 환승프로젝트 전용 ‘LOCA 환승카드’를 이용하면 지난달 실적에 따라 월 5만원 한도로 월 결제금액이 캐시백 돼, 더욱 부담 없는 구매가 가능하다.
- 갤S24, 실시간 통번역·회의내용 요약까지…"온디바이스AI로 새로운 경험"
- [새너제이(미국)=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를 17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다. 이번 갤럭시S24의 가장 큰 특징은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AI를 제공하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에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AI를 탑재했다. 기존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AI폰은 있었지만, 기기 자체에서 AI 모델을 구동해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수준의 ‘진정한 의미의 AI폰’은 갤럭시S24가 처음이다.◇언어장벽 허물고 새로운 모바일 소통 경험 제시갤럭시S24의 AI 기능을 가장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실시간 통역’ 기능이다. 기존 전화 앱에서 상대방 번호를 입력하고 ‘콜 어시스트’ 버튼을 누르면 바로 통역기능이 활성화된다. 상대방에게 ‘이 통화는 실시간으로 번역된다’는 안내가 나가고 순차 통역되므로 말이 뒤섞이지 않는다.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통역이 이뤄지기 때문에 휴대폰 외부로 혹여 통화내용이 노출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 연결과 무관하게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해외에서도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3개 언어에 달한다.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S24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메시지 경험도 AI로 확 바꿨다. 삼성 키보드에 AI가 탑재돼있어 ‘메시지 실시간 번역’이 가능하다. 외국어로 온 문자를 자동 번역해 보여주고, 메시지를 보낼 때도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 ‘문자’ 앱을 포함해 카톡, 왓츠앱, 텔레그램 등 6개 글로벌 채팅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메시지를 보내는 상대나 상황에 따라 문구 톤을 적절하게 제안하는 기능도 소개됐다. 같은 문구라도 공손한 느낌으로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 경우나 소셜 미디어에 댓글을 달아야하는 경우 등 각각의 상황에 따라 이용자가 적절한 표현을 선택해사용할 수 있다.◇화면에 동그라미만 그려도 검색돼갤럭시S24 시리즈에선 웹 서핑, SNS, 유튜브 등을 사용하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려 관련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SNS에서 본 사진 속 랜드마크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하단의 창에 명칭, 장소, 역사 등의 정보들이 곧바로 제공된다. 이후 검색 창을 활용해 후속 질문을 이어가면서 ‘해당 도시에 방문하기 좋은 시기’ 등 추가 상세 정보를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과 협업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이다.네이버 클로바노트와 비슷한 노트 기능도 자체 제공한다. 기본 탑재된 ‘음성 녹음’ 앱으로 회의나 강의를 녹음하면 텍스트로 변환해 준다. 최대 10명까지 구분 가능하고, 화자별 스크립트를 각각 만들어준다. 해당 스크립트를 요약하거나 번역할 수도 있다. ‘노트 어시스트’는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을 요약해서 정리해 주고, 회의록 형식 등 탬플릿에 맞춰 변환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갤럭시S24 울트라 티타늄 블랙◇AI로 사진 촬영·편집·감상 경험 업그레이드스마트폰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카메라 성능도 AI를 통해 업그레이드 했다.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줌 기능부터 야간저조도촬영(나이토그래피)까지 더 안정된 화질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울트라 모델은 2배, 3배, 5배,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한다. 5배줌을 지원하는 새로운 5000만화소 적응형 픽셀 센서와 AI 기술을 결합해 10배줌에서도 사진과 영상 품질을 높였다. 100배 스페이스 줌 역시 향상된 디지털 줌 화질을 구현해 멀리 떨어진 피사체를 더 분명하고 깨끗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울트라 모델의 5배 광학 줌 카메라는 전작 대비 약 60% 커진 1.4마이크로미터(μm) 사이즈의 픽셀을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다. 더 넓은 각도를 지원하는 손떨림방지(OIS)를 통해 손 떨림 방지 기능도 강화했다.갤러리 앱에 AI 기능이 결합돼 유리창에 반사된 형체나 불필요한 그림자 등이 사진 속에 있는 경우 자동으로 수정을 제안하기도 한다. AI가 사진 속 잘려나간 사물의 일부를 자연스럽게 메워주거나 사진 내 피사체의 위치를 이동시키고 배경을 채워주는 ‘생성형 편집’ 기능도 들어갔다. 촬영된 영상을 꾹 누르면 ‘인스턴트 슬로모’가 활성화되면서 슬로우 모션으로 영상을 재생할 수도 있다. 영상 프레임 사이에 새로운 프레임을 AI가 추가로 생성해 자연스러움을 더했다. ◇AI 특화 AP탑재…울트라에 티타늄 적용하드웨어 업그레이드도 이뤄졌다. 강력한 AI 연산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삼성전자 엑시노스2400을 채택했다. 한국 출시 제품의 경우 울트라 모델은 모두 스냅드래곤을, 플러스와 일반 모델은 엑시노스를 적용했다. 두가지 모두 AI 연산 성능이 전작 대비 크게 강화된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울트라 모델은 시리즈 최초로 티타늄 소재를 단말기 프레임에 적용해 내구성은 물론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플랫 디스플레이를 변경하는 한편 전작 대비 두께를 줄여 그립감도 높였다. 플러스와 일반 모델은 단말 후면과 프레임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원 매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전세계 순차 출시한다. 울트라·플러스·일반 모델 가격은 각각 169만8400원, 135만3000원, 115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 뉴튠, 저작권 문제 없이 ‘AI 음악 리믹스’…어떻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스타트업 뉴튠(대표 이종필)이 인공지능(AI)으로 아티스트 음악을 리믹스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리믹스’를 선보였다. 유명 아티스트 노래를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리믹스하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음악 분야는 저작권이 까다로운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기술적인 배경은 무엇이고, 리믹스된 음악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뉴튠의 ‘믹스 오디오’. 뉴튠은 카이스트 MAC(Music and Audio Computing) 연구실 출신의 이종필 대표와 음악공학자들, 프로듀서, 미디어 아티스트와 DJ, 인디밴드 등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모여 2020년 창업했다. AI 음원 분석, 합성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2023 CES 혁신상 및 지난 9월에는 문화체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털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뉴튠 50여곡 저작권 확보…10만곡 창작AI로 음악을 리믹스하려면 원곡(데이터)에 대한 저작권이 필요하다.뉴튠은 이를 위해 국내 유수의 아티스트들과 직접 협업 음원을 제작하고, AI 리믹스 등 2차 창작을 위한 별도의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저작권 문제를 해결했다. 넉살, 도끼, 신스 등 최정상 힙합아티스트를 비롯 수란, 마샬 등 알앤비 아티스트들과 덤파운데드, 스티뮬레이터 존스, 니콜 등 해외 인디 뮤지션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카달로그를 구축했다. 아티스트와 진행한 협업 음원은 단순히 하나의 곡으로 제작되는데 그치지 않고, 곡으로 구성될 수 있는 스템 수준의 음악블록 세트로 제작됐다. 나중에는 팬들과 상호작용 가능한 인터랙티브 트랙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및 대체불가능토큰(NFT)의 형태로도 구체화될 수 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베타서비스중인 현재 40여곡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한 상태이고 리믹스된 음악은 10만곡에 달한다.AI음원 분석, 합성 기술 보유뉴튠은 현재 AI음악 생성서비스 ‘믹스오디오’를 베타 서비스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서비스는 음악 지식이 없어도 원하는 음악에 대해 프롬프트를 입력하거나, 이미지, 레퍼런스 음악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2~3초만에 리믹스를 생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스(SINCE)의 이모 힙합 스타일 트랙 ‘렛잇고(Let It Go)’를 택해 프롬프트로 ‘재즈힙합 스타일로 바꿔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재즈힙합 스타일의 리믹스를 생성해주는 식이다. 레퍼런스 음악을 유튜브에서 검색해 그 링크를 입력하면 유사한 스타일로 리믹스를 생성할 수도 있다. ‘한스 짐머‘의 음악 링크를 입력하면 어떤 곡이든 그 영화음악 스타일의 리믹스가 생성되는 식이다. 음악 생성 분야의 다양한 AI 서비스가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리믹스 기능을 AI로 구현한 것은 믹스오디오가 세계 최초다.회사 관계자는 “저희는 음악, 소리를 블록으로 본다”면서 “음원을 분석하고 합성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어떻게 쓰는데?뉴튠은 앱이 아닌 웹서비스만 제공 중이다. 지금은 베타서비스 기간이라 무료다. 회원 수는 4000명에 육박한다. 인터넷에서 ‘믹스오디오’를 치고 들어가면 선택 가능한 아티스트 목록이 있고 해당 목록의 사진을 클릭하면 리스트가 뜨고 이를 리액션하면 음악을 믹싱할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유명 가수의 신곡이 나왔을 때 리듬, 기타 등을 나만의 스타일로 재구성해 팬카페에서 공유하는 시장을 봤는데 아직 열리지 않은 것 같아 당장은 배경음악 시장을 보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이 크지 않아 글로벌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AI라디오로 매장음악 시장 겨냥배경음악이나 매장음악 시장을 겨냥해 AI라디오 기능을 추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I 라디오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무드나 테마를 입력하면 거기에 맞는 음악들을 연속적으로 무한히 스트리밍해주는 기능으로, ‘집중할 때 들을 만한 감성 가득 사운드’ 라거나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들을 에너제틱한 음악‘ 등을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이에 맞는 음악이 연속적으로 재생되는 식이다. 이는 마치 ‘로우파이 걸’ 등으로 대표되는 유튜브 음악플레이리스트를 AI가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자동생성해주는 것과도 같다.믹스오디오리믹스된 음악 저작권은 누구에게?‘믹스 오디오’에 회원가입하고 프롬프트를 활용해 생성한 리믹스 트랙은 저작권 문제없이 자신의 콘텐츠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무료다. 다만, 저작권을 이용자에게 양도하는 개념은 아니다. 저작권은 뉴튠에게 있고, 이를 이용자에게 양도하는 개념이다.그런데 현행 저작권법에서는 AI로 만든 음악은 저작권으로 보호받지 못한다. 이 문제는 뉴튠이 풀어야할 숙제다.이종필 뉴튠 대표는 ‘믹스오디오를 통해 단순히 저작권 없는 음악을 생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IP를 가진 아티스트의 음악을 AI를 통해 리믹스해 듣거나, 2차 활용하는 새로운 가치사슬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는 개인이 자신의 무드에 맞게 아티스트의 음악을 변형해 듣거나, 자신만의 창작물로 자유롭게 재탄생시키는 시대가 될 것’이라 전했다. 뉴튠은?뉴튠은 AI 음악 기술 스타트업이다. 카이스트 MAC(Music and Audio Computing) 연구실 출신의 이종필 대표와 음악공학자들, 프로듀서, 미디어 아티스트와 DJ, 인디밴드 등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모여 2020년 창업했다. 현재 직원 수는 14명이다.AI 음원 분석, 합성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2023 CES 혁신상 및 지난 9월에는 문화체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털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뉴튠이 만든 믹스오디오는 2023년 11월 베타 버젼이 공개되면서 최초로 멀티모달을 적용한 AI 음악 생성기로 이름을 알렸다. 2023년 CES에서 혁신상을, 2024년 독일 디자인 어워드에서 ‘Winner’를 수상한 바 있다.특히 저작권 없는 배경음악이 필요한 크리에이터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어, 2개월이 채 안된 현재까지 10만개가 넘는 곡을 생성하며 관심을 얻고 있다.
- 정유미 감독 애니메이션 '서클' 베를린영화제 초청…이번이 4번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정유미 감독의 새로운 단편 애니메이션 ‘서클(Circle)’이 제 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미 수학시험(2010), 연애놀이(2013), 존재의 집(2022)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정유미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네 번째로 베를린의 주목을 받게 됐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4회 이상 초청받은 연출자는 정유미 감독이 최초다.매년 2월 열리는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칸 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특히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비평가와 감독 위주의 예술 작품 발굴을 중시하며, 올해 74회 영화제는 2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독창적인 단편 애니메이션 ‘서클(Circle)’, 고정된 관념의 벽을 벗어나길 갈망하는 자유의 메시지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제작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서클(Circle)’은 세상의 수많은 관념이 만드는 벽에 대해 은유적으로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소녀가 그린 서클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비좁게 가득찼다가, 소녀가 서클을 지우자 다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영상이 7분 여의 러닝 타임 동안 전개된다. 정유미 감독은 이를 통해 본래 존재의 목적을 잃어가고, 타인들과 사회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느라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서클(Circle)’은 이렇게 심플한 이야기 구성으로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연애놀이’, ‘존재의 집’, ‘파도’ 등 전작에서 보여줬던 정유미 감독 특유의 세밀한 연필 드로잉 기법은 작가만의 고유한 개성을 담아낸다.정유미 감독은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고 졸업 후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애니메이션 연출을 전공했다. 2009년 연출한 단편 애니메이션 ‘먼지아이(Dust Kid)’가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받으면서 국내외에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13년에는 ‘연애놀이(Love Games)’가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또한 2010년 단편 애니메이션 ‘수학시험(Math Test)’은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받았으며, 최근작인 ‘파도(The Waves)’ 또한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로카르노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는 등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 작가이기도 하다.‘먼지아이(Dust Kid)’는 2014년 그림책으로도 출간되면서 한국 그림작가로는 처음으로 볼로냐 라가치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5년 ‘나의 작은 인형상자(My Little Doll’s House)‘ 그림책으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연애놀이(Love Games)’로 대상인 그랑프리를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이력이 있고, 2022년 ‘존재의 집(House of Existence)’에 이어 총 4회 연속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 초청되고 있는 만큼, 이번 신작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