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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는 왜 우회상장 택했나..세가지 의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이 합병해 ‘다음카카오’가 된다. 네이버와 맞짱 뜰 인터넷기업이 출현한 것이다.왜 카카오는 직상장이 아닌 우회상장을 택했을까. 양사의 시너지는 얼마나 될까. ◇직상장 주가 리스크 줄였다카카오는 삼성증권을 통해 상장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게임외에는 별다른 성장동력이 없는데다, 그마저도 제2의 ‘애니팡’은 찾기 어려웠다. 카카오는 게임분야에서 30% 성장을 장담했지만, 증권가에선 그다지 매력적으로 비치지 않았다. 라인에 비해 해외 사업이 부진했던 것도 부담이었다.유동지분이 20% 정도 밖에 안 돼 직상장의 매력이 떨어지는 점도 다음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결심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 개인과 케이큐브홀딩스(김 의장 100% 소유 회사)가 53.6%의 지분을 갖고 있다.한 관계자는 “카카오 주가는 12만 531원 정도 되는데 상장해도 팔 수 있는 지분이 많지 않고 상장후 주가 상승을 위한 재료도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실탄 확보로 글로벌 사업 강화네이버는 ‘라인’하나로 시가총액이 25조 원이 됐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일본에서 TV광고를 집행하는 등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덕분이기도 하다.하지만 카카오의 경우 김범수 의장이 전면에 나서도 네이버에 비해 현금(총알)이 부족하다. 카카오는 2011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2012년 7월 게임플랫폼을 오픈하면서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658억 원, 매출액 2108억 원, 당기순이익 61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가운데 게임 수수료, 커머스 수수료 등 중개 매출 비중이 84%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구글앱스토어를 이용할 경우 100원 짜리를 팔면 구글에 30원을 주고, 70원 중 21원 만 카카오 수익이었다.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으로 우회상장을 한 뒤 우회상장을 한 뒤 주가가 안정된 상태에서 신주를 발행하면 5000억, 1조 원을 모으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면서 “그러면 라인과 글로벌 무대에서 제대로 경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서비스 개발에서 연동으로 컨셉 변화카카오-다음 합병으로 인터넷 업계의 관심이 자체 서비스 개발보다는 연동성 확보로 옮겨갔다는 점도 눈에 띈다.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전 세계 이용자에게 보다 가치 있는 서비스를 하려면 자금도 그렇지만, 검색 서비스, 콘텐츠 등 양사 자산을 합치면 큰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봤다”고 합병 이유를 설명했다.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트래픽 인입 경로가 거의 없던 다음은 하루에 60억 건의 트래픽이 생기는 카톡과 시너지가 나고, 구글 지도를 쓰던 카톡 역시 위치기반서비스(LBS)사업을 하면서 다음 지도를 쓸 수 있게 됐다”면서 “김범수 의장이 포털과 SNS를 연동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을 통한 ‘다음카카오’ 통합법인 출범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2014년 5월 26일 월요일 오후 2시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별관 지하2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다음 최세훈 대표(좌) 카카오 이석우 대표(우)다.
- '윈터슬립',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영예..韓영화 다음해 기약
- 67회 칸 국제영화제[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 최고의 영예는 터키의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윈터슬립’에 돌아갔다.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67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18편의 경쟁부문 후보작 중에서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은 건 ‘원터 슬립’이었다.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세 작품 중에서도 평점이 앞섰던 ‘윈터 슬립’은 이변 없는 결과를 안았다.‘윈터슬립’ 황금종려상.‘윈터 슬립’은 터키 아나톨리아에서 작은 호텔을 운영하는 남자와 가족, 주변 사람 이야기를 담은 3시간 20분 분량의 대작이다. ‘윈터 슬립’의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은 2003년 ‘우작’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2008년 ‘쓰리 몽키즈’로 감독상을, 2011년에는 ‘원스 어 폰 어 타임 아나톨리아’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주인공이다. ‘윈터 슬립’으로 황금종려상까지 받아 칸이 인정한 거장 중에 거장으로 남게 됐다.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은 공식 포토콜에서 터키에서 일어난 최악의 소마탄광 사고를 기억해달라는 뜻이 담긴 ‘SOMA’라는 문구의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어 눈길을 끌었다.황금종려상 다음으로 꼽히는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은 이탈리아 알리스 로르와처 감독의 ‘레 메라빌리에’가 받았다. 스크린에선 3점을 받았지만 르 필링프랑세즈에선 평가진 거의 전원이 1점을 줄 정도로 혹평을 받은 작품이 심사위원 대상을 받아 여성 감독의 활약에 신경 쓰라는 칸 위원장의 입김이 작용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올해 ‘천재 미남 감독’으로 이름을 날린 25세 감독 자비 돌란은 ‘마미’로 심사위원상을 공동 수상했다. 또 다른 수상자는 프랑스 거장으로 불리는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이었다. 감독상은 ‘폭스캐처(Foxcatcher)’의 베넷 밀러, 각본상은 ‘리바이어던(Leviathan)’의 안드레이 즈비아진세프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미스터 터너(Mr. Turner)’의 티모시 스펄이, 여우주연상은 ‘맵스 투 더 스타즈(Maps To The Stars)’의 줄리안 무어가 각각 수상했다.영화 ‘도희야’.(사진=무비꼴라쥬 제공)주목할만한 시선에 출품된 영화 ‘도희야’로 첫 장편을 연출한 정주리 감독이 후보로 올랐던 황금 카메라상은 마리 아마초켈리-바르사크, 클레르 버거, 사무엘 테이스 감독이 연출한 ‘파티걸’에게 돌아가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한편도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까지 배가돼 칸 영화제에서의 한국 영화 수상 소식은 다음해를 기약하게 됐다.그럼에도 올해 한국 영화는 감독 주간의 ‘끝까지 간다’와 미드나잇 스크리닝의 ‘표적’, ‘도희야’ 등이 활약해 존재감을 빛냈다. 배우 전도연이 심사위원으로 나섰고, 배우 송혜교가 오우삼 감독의 영화 ‘태평륜’으로 칸을 찾았으며 배우 배두나, 김새론, 김성령 등이 연기력과 미모를 동시에 극찬 받으며 한국 여배우의 품격을 높였다. 영화제 기간 열리는 필름마켓에서도 성과가 컸다. ‘도희야’가 프랑스에 선판매됐고 ‘표적’ 역시 성과를 거뒀다. 칸 영화제는 25일 폐막식만을 남겨두고 있다. ‘끝까지 간다’ 포스터.
- 韓영화, 배우, 감독..칸을 빛내던 순간 ‘Best 6’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전도연 송혜교 김성훈감독 김성령 김새론과 배두나. 칸 영화제를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 배우와 감독, 영화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경쟁진출작은 없었다. 하지만 못지 않았다. 25일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가 폐막했다. 올해 영화제는 세계 영화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할리우드 작품이 이슈되지 못했고 남유럽 국가의 경제 침체가 장기화된 대내외적인 영향을 받아 작년 대비 한산한 느낌을 안겼다. 그럼에도 모처럼 쨍했던 칸의 눈부신 날씨와 그보다 더욱 눈부셨던 한국 영화, 배우, 감독의 활약이 돋보였다. 수상의 아쉬움은 다음 해를 기약, 더 큰 도약을 꿈꾸는 희망으로 남았다. 평생 기억해도 좋을만한 한국 영화, 칸에서의 최고의 순간들을 꼽았다.전도연이 칸 집행위원장(그의 왼쪽 옆)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도연, 심사위원의 품격을 달리하다한국 배우 최초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나선 전도연의 존재감은 컸다. 14일 개막 당시부터 큰 이슈 속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전도연은 25일 폐막 기자회견에서도 전 세계 취재진과 옆자리를 채운 심사위원들의 관심 속에 주목받았다. 심사위원으로서 “최대한 공정하게 영화를 보려고 했다. TV로만 봤던 유명한 분들과 눈을 맞추고 생각을 교류할 수 있었다는 건 큰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전도연의 ‘국제 매너’는 눈부셨다.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는 심사위원의 특성상 고된 일상 속에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을 그지만 공식석상에 나서야만 할때에도 최대한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그런 전도연을 위해 그를 마주하는 다른 영화인들 역시 예의를 갖춰 인사를 건네고 격려의 말을 건네는 등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송혜교와 장쯔이, 오우삼 감독이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혜교, 6년 만에 칸을 다시 찾다중국영화 ‘태평륜’으로 칸을 찾은 배우 송혜교. 오우삼 감독과 장쯔이, 금성무, 황샤오밍 등 중국 배우들은 물론 일본 배우들과도 호흡을 맞춘 송혜교는 이번 영화제에서 ‘태평륜’의 유종의 미를 대대적으로 알리는 기자회견을 빛냈다. 아시아권을 넘어 프랑스, 헝가리, 독일, 미국 등 외신이 몰린 자리에서 깔끔하고 단아한 멋을 드러내 감탄을 받기도 했다. 공식 일정으로 칸을 찾은 것이 아님에도 ‘거장’ 감독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송혜교는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TV에서 본 유명 스타와 연기하게 돼 영광이었다”, “정말 예쁘고 열심히하는 배우” 등의 극찬을 동료배우와 감독에게 들으며 한국 여배우의 품격을 높였다.김새론이 국내 취재진과 칸에서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새론, 칸의 괴물이 돼다올해 중학교 2학년생이 된 김새론. 5년 전 칸을 찾았을때와 비교해 ‘폭풍성장’한 그는 외관만 달라지지 않았다. 주목할만한 시선에 출품된 ‘도희야’의 타이틀롤을 맡아 외신으로부터 “괴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내년 칸 영화제에서 또 한번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소화히기 힘든 캐릭터, 보여주기 어려운 연기를 했음에도 “도희가 되기위해 노력했다”는 본인의 의지는 물론 함께 호흡을 맞춘 배두나, 송새벽을 감동시킨 배우로서의 진정성은 칸에서도 통한듯 보였다. 배두나가 국내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배두나, 칸에서 열애를 인정하다‘도희야’의 또 다른 히로인 배우 배두나. 그는 ‘클라우드 아틸라스’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주인공이라 ‘도희야’로 칸 영화제를 찾을 때부터 많은 외신으로부터 친근한 한국 배우로 주목받았다. 영화에서 보여준 “영혼을 불어넣는 연기”는 호평을 받았지만 그보다 뜨거웠던 관심은 그의 열애 인정이었다. 공식 상영 당시 배두나의 곁을 지키며 든든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여줬던 영국 출신 배우 짐 스터게스와 그 동안 숱한 열애설에도 묵묵부답했던 배두나는 한국 취재진들과 만나 “남자친구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가 칸 인근의 레스토랑에서 짐 스터게스와 자유롭게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종종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김성훈 감독이 기자회견에 앞서 칸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김성훈 감독, ‘유머러스 가이’로 통하다감독주간에 초청된 영화 ‘끝까지 간다’는 칸에서 소개된 한국 영화 중 시간상 가장 먼저 주목을 받았다. 그 덕에 평가가 엇갈린 ‘도희야’나 부문 특성상 큰 주목을 끌기에 어려웠던 미드나잇 스크리닝의 ‘표적’보다 스포트라이트가 뜨거웠다.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은 6년 반만의 신작으로 칸을 찾아 본의 아니게 ‘신예 감독’과도 인상을 남기며 향후 칸이 주목해야 할 감독으로 평가되기도 했으며 ‘끝까지 간다’는 완벽히 짜인 각본 안에 적당한 비틀림, 높은 수준의 블랙 유머가 버무러진 다이나믹한 영화였다는 호평 세례를 받았다. 무엇보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전 세계 취재진을 웃긴 김성훈 감독의 블랙유머는 영화에 녹아든 훌륭한 장치 그대로였다.김성령이 ‘표적’ 공식상영 전 레드카펫 위에 섰다.◇김성령, 칸을 진정 즐기다‘표적’의 히로인으로 칸을 찾은 배우 김성령. 그는 누구보다 칸을 즐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 취재진과 만나 칸에 올 기회가 또 어디있겠냐는 너스레를 떨며 이번 영화제를 찾게 된 영광스러운 마음을 전했던 김성령.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상영 당시 레드카펫에서 보여준 위풍당당한 워킹과 자신감 넘치는 표정은 극장 스크린 전체를 채우며 현장에 모인 영화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자신과 악연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유준상에게 다가간 김성령은 그의 멱살을 잡는 시늉으로 재치를 보여줬으며 3분간 이어진 기립 박수에 이곳저곳 눈을 맞춰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등 축제의 주인공이 된 순간을 만끽했다.
- [칸 리포트]이준익·천우희·배두나, 칸이 꼽은 韓영화의 성장 키워드
- 이준익 감독과 천우희 배두나.[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배우 전도연과 송혜교. 영화 ‘도희야’와 ‘끝까지 간다’, ‘표적’.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를 수놓는 영화인들을 보면 한국 배우와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점에 불과하지만 그 빛의 힘은 강렬하다. 매일 칸 소식지로 전해지고 있는 미국, 중국, 프랑스 등의 안목은 하루도 빠짐 없이 한국 영화에 맞춰져있다.개막 9일째인 22일. 눈길을 끄는 영화 소식은 한국 저예산 작품에 대한 분석이다. 믿을 만한 감독의 남다른 행보, 스타 캐스팅과 큰 이벤트에서의 주요한 성과까지 이준익 감독에서 배우 천우희, 영화 ‘도희야’로 이어지는 키워드가 칸이 꼽은 한국 영화의 성장 포인트였다.이들은 한국 영화의 최근 5년에 집중했다. 상업 영화 위주로 제작되던 한국 영화 산업이 이 기간동안 두 가지 섹터로 분류돼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산업 분야가 바로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지는 영화들이다. ‘소원’ 포스터.선례의 시작은 지난 2005년 영화 ‘왕의 남자’로 성공을 거둔 이준익 감독이었다. 필름 비즈니스 아시아(Film Business Asia)는 “이준익 감독은 한국 영화의 웰메이드 연출자로 정평이 났다. 지난해 선보인 영화 ‘소원’은 낮은 제작비에 의존했지만 크리에이티브 면에선 더욱 뛰어난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늑대소년’ 역시 예로 들며 크지 않은 예산을 가지고 웰메이드를 만들어 흥행에 성공하는 감독들의 선례가 계속 이어진 결과 한국 영화 성장의 체력이 길러지고 있다고 내다봤다.‘한공주’ 포스터.또한 스타 캐스팅의 한계를 극복한 ‘신인들의 활약’에도 긍정적인 시선을 뒀다. 영화 ‘파수꾼’(2010)의 이제훈이 ‘고지전’, ‘건축학개론’으로 흥행 연타석 홈런을 쳤고 최근 영화 ‘한공주’로 대단한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천우희가 그 예였다.이들은 “높은 개런티가 요구되는 스타 캐스팅에서 벗어나 보란듯이 존재감을 빛낸 신인들의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배우들의 발견이 앞으로 한국 영화의 다양한 활로 개척에 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도희야’ 포스터.이미 스타가 된 배우들이라도 저예산 영화, 독립 영화 등의 산업에 발을 들일 필요가 있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중성과 명예를 다 잡은 스타의 경우 유명 감독이나 큰 스케일의 영화에 노출되길 바라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차별화된 메리트를 얻을 수 있다”는 논리다. ‘도희야’가 첫 장편 연출인 정주리 감독의 영화에 노 개런티로 출연한 배우 배두나가 극명한 예였다. 이들은 “‘클라우드 아틸라스’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배두나는 ‘도희야’라는 작품 덕에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로서 큰 영예를 안게 됐다”며 “뿐 아니라 상업 영화와 달리 ‘도희야’와 같은 심오하고 깊은 울림의 영화에 참여함으로써 배두나는 자신에게 주어진 입체적인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 배우로서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잡았다”고 분석했다.‘도희야’ 스틸컷.칸에서 주목한 한국 영화 산업의 또 다른 섹터인 저예산-독립 영화. 해외 시장에서 바라보기에 한국 영화는 이 부분에 있어 여전히 불균등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그럼에도 ‘한공주’, ‘지슬’ 등의 작품과 배두나, 이준익 감독 등 잘 알려진 영화인들의 믿을만한 행보가 이어진다면 다음 해 한국 영화는 더욱 발전된 그림을 보여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67회 칸 국제영화제는 25일 폐막한다. ‘도희야’의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수상여부와 정주리 감독의 황금 카메라상 수상 여부가 폐막 전 가려질 예정이다.
- [마감]코스닥, 외국인 매수세에 이틀 연속 '상승'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은 사흘째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갔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6포인트(0.21%) 오른 546.75로 마감했다. 이날 548선으로 상승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이틀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6억원, 91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은 10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특히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기관은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기타제조, 인터넷, 운송, 화학, 비금속, 정보기기, 금속,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 등이 상승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통신장비, 제약, 의료정밀기기, 방송서비스,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파라다이스(034230) 서울반도체(046890) GS홈쇼핑(028150) SK브로드밴드(033630) 다음(035720) 포스코켐텍(003670) 메디톡스(086900) 에스에프에이(056190) 바이로메드(084990)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 CJ오쇼핑(035760) CJ E&M(130960) 동서(026960) 씨젠(096530) 원익IPS(030530) 이오테크닉스(039030) 골프존(121440) 로엔(016170)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젬백스(082270)&카엘이 삼성제약(001360)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삼성제약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젬백스도 제약업 진출이 호재로 작용하며 급등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1%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휴바이론(064090)도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고, 산성앨엔에스(016100)와 씨케이에이치(900120)는 증권가 호평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미디어플렉스(086980)는 배급을 맡고 있는 영화 ‘끝까지 간다’가 칸 국제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9% 급등세를 보였다. . 반면 코리아나(027050)는 아직 투자유치가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소식에 9% 가량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1079만주, 거래대금은 1조6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 490개 종목이 올랐다. 8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고 419개 종목은 내렸다.▶ 관련기사 ◀☞인터컨티넨탈호텔 인수전 후끈..파라다이스, 인수의향서 제출☞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