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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교황 방한 관련 ‘광화문 시복식’ 모든 행정력 집중 지원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과 관련, 오는 16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교통·안전·청결 대책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15일 오후 7시부터 행사장 주변의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행사 당일인 16일에는 인근 지하철역도 무정차 운행한다.시복식은 가톨릭교회가 공경하는 인물인 복자(福者)로 선포하는 행사로 현재 한국 천주교에서 시복 시성된 인물은 국내 최초의 신부이자 순교자였던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103위가 있다. 시복식 미사는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16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며, 미사 전 약 30분 동안 서울광장~광화문까지 교황의 카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다.이번 교황 방한은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다. 아시아 첫 방문이자 한국 단독 방문으로 시복식에 초대받은 공식 인원만 17만명이며, 약 30~5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교통·안전·청결을 골자로 한 ‘교황 방한 및 시복식 성공 개최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교통 분야는 △행사장 주변 차량 진입 통제 △대중교통 증편 운행 △임시 주차장 확보 등의 특별교통대책이 추진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광화문 삼거리 앞 유턴을 제한하며 15일 오후 7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서대문역, 남대문, 을지로입구, 안국동 인근의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대중교통 대책으로 지하철은 행사 전후로 증편 운행된다. 다만, 행사 당일 행사장 인근 지하철역(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은 무정차 운행한다. 차량 진입이 통제되는 구간을 오가던 버스 101개 노선도 행사 전날인 15일 오후 7시부터 우회 운행하고, 16일 하루 개인택시 부제는 해제된다. 안전 분야는 만약에 있을 사고나 테러 및 폭염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연계해 소방지휘본부를 구성, 상시 현장대응태세를 유지한다. 청결 분야에서는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 29개 건물의 화장실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접이식 쓰레기수거함과 청소인원을 배치해 행사장 주변의 청결을 유지할 방침이다.한편, 서울시는 교황 방한에 맞춰 천주교 순례 코스를 개발해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한국을 찾은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운영해 천주교 순례길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행사장 내 시복식 중계용 LED를 통해 한강, 남산 등 서울명소와 혁신도시, 공유도시 등 서울시정을 소개하는 서울시 홍보 영상을 표출해 서울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예정이다.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25년 만으로, 아시아 첫 방문이자 한국 단독 방문으로 종교적 의미를 넘어 전국민적 화합과 평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복식 등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시민 안전을 위해 서울시의 행정력을 집중,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구동성] 게임빌 형, 모바일 농사는 글로벌이야!
- 메카만평[관련기사]▶ 자체 개발작 글로벌 흥행, 컴투스 영업이익 754% 증가▶ 게임빌 2분기 실적, 자체개발 부재로 영업이익 41.3% 감소국내 기업들의 2014년 2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 이번 주, 한국 모바일게임을 대표하는 두 업체의 명암이 엇갈렸습니다. 바로, 게임빌과 컴투스입니다.이번 분기, 컴투스는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자체 개발작인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 등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체 매출의 68%가 해외에서 발생했죠. 이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754%나 상승했습니다. 덩달아 주요 게임을 자체 플랫폼인 컴투스 허브를 통해 서비스하면서 영업이익률도 40%를 달성했죠.반면, 국내 시장에 크게 의존한 게임빌은 쓴맛을 봤습니다.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3%나 감소했죠. 영업이익률은 고작 6.7%입니다. 이번 분기 출시한 게임 대다수가 자체 개발작이 아닌 퍼블리싱 작품이었고, 그마저도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출시하다 보니 막대한 지급수수료가 발생해 실적 악화를 불러온 것입니다.사실, 이번 분기 게임빌의 활동은 결코 나쁘지 않았습니다. 계속 자체 기록을 경신하는 매출액만 봐도 알 수 있죠. ‘별이되어라!’는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고, ‘이사만루 2014 KBO’ 등도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개발사와 구글/애플 스토어, 카카오톡에 로열티와 수수료를 지급하고 나니 남은 것이 없었습니다. 매출이 올라갈수록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기형적인 수익구조. 이는 카카오톡에 목을 메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공통적인 고민일 것입니다.컴투스와 게임빌의 2분기 실적을 보고,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많은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게임메카 ID Cultist103 님은 “해외시장에서 자체개발 게임으로 큰 수익을 얻은 컴투스와 달리 게임빌은 자체개발 부재로 이익이 크게 감소했네요. 하반기에는 좋은 결과 기대해봅니다... 슬슬 새로운 걸 손대야 할 때인 듯”, ID 타쨩 님은 “분기성적이 모든 것을 말하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국내시장이 한계가 있긴 하네요. 이미 수백 개의 게임이 카카오톡에서 경쟁하는 상황에서 카톡게임 출시는 이제 의미가 없어 보이고, 큰 회사는 자체 플랫폼. 작은 회사는 제각기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라며 현 모바일게임 업계의 현황을 짚어주셨습니다.다행인 점은, 한 지붕 두 가족인 양사가 중장기적인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빌의 경우 텐센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별이 되어라' 등의 신작의 해외 진출이 하반기 중 예정되어 있고, 자체 개발작들도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여기에 게임빌-컴투스 통합 플랫폼인 '하이브'의 활용으로 지급수수료 지출을 줄여 수익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계획이죠. 여기에 국내 매출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에, 체질개선과 해외 서비스에 성공할 경우 영업이익률 반등 가능성은 충분합니다.지난 3월, CJ게임즈 방준혁 고문은 텐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제휴를 발표하며 “국내 시장에서 더는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오늘부로 한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한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매달린 게임빌과 해외 진출로 성과를 거둔 컴투스. 그 외 수많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의 올해 목표는 글로벌 진출입니다.[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우수 댓글로 선정된 유저분께서는 게임메카 회원정보에 기재된 주소 및 연락처를 실제 사용하시는 곳으로 수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상품은 매주 목요일 배송됩니다.이번 주 우수 댓글 당첨자는 없습니다.△ 매주 우수 댓글 유저 1분에게 증정되는 제우미디어 게임소설(리퍼 서적은 출간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출판사로 돌아온 제품으로, 새 책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女, 거울보다 `이것` 더 자주 본다.. 이것은?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여성들의 스마트폰 중독 실태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가 발표됐다. 파인드잡이 20대 이상 여성 2233명을 대상으로 ‘여성 스마트폰 사용행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여성과 여성구직자의 스마트폰 중독 수치가 10점 만점에 평균 5.9점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직장여성(1118명)과 여성구직자(1115명) 모두 5.9점으로 동일한가운데 ‘5점~8점’(직장인 65.4%, 구직자 66.4%)에 가장 많이 집중됐으며, 특히 ‘7점’(직장인 19.9%, 구직자 21.6%)에 가장 높은 분포도를 보였다.다음으로 △1~3점(직장인 24.6%, 구직자 24.2%), △9점 이상(직장인 10.4%, 구직자 9.1%)순으로 모두 ‘2점’(직장인 3.9%. 구직자 2.8%)에 가장 낮게 분포됐다.이러한 스마트폰 중독증세는 스마트폰 주 사용시간에서도 파악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주 사용 시간을 물어보는 질문에서 직장여성과 여성구직자 모두 주요 중독증세로 꼽히는 ‘시도 때도 없이’가 각각 31.1%, 39.7%로 1위를 차지. 여성구직자가 8.6%포인트 더 높은 수치를 보이며 중독 위험성에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 2위로 직장인은 ‘이동 중’(25.0%) 구직자는 ‘잠자기 전’(23.8%)으로 답해 직장인은 주로 출퇴근 시간에, 여성구직자는 잠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그 외 직장인은 △‘잠자기 전’(21.4%) △‘일하는 중간’(11.8%) △‘집안일 중’(9.3%) △‘커피숍 등 외부’(1.4%)순으로, 반면 여성구직자는 △‘이동 중’(18.5%) △‘집안일 중’(16.0%) △‘커피숍 등 외부’(1.6%) △‘일하는 중’(0.3%)순으로 다소 다른 행태를 보였다.한편 대화수단에 있어서도 직접 상대를 만나는 대면적 접촉보다는 ‘카톡이나 문자’와 같은 간접적 대화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선호하는 대화수단을 물어본 결과 직장인 53.5%, 구직자 50.5%가 ‘카톡이나 문자’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직접 보고 대화’(직장인 27.4%, 구직자 32.7%) △‘전화통화’(직장인 19.1%,구직자 16.8%)순으로 답했다.특히 구직자 중 기혼여부에 따라 선호 수단에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카톡 및 문자’ 선호도는 기혼녀 69.3%로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높게, 반면 ‘대면적 대화’ 선호도는 미혼녀가 3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이를 통해 기혼녀의 경우 바쁜 육아 및 집안 살림에 틈틈이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미혼녀는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며 관계를 이어 나가는 방법을 선호함이 추측됐다.▶ 관련기사 ◀☞ 주진우 "박정희는 성상납 받으면서 총 맞아 죽은 독재자"..법원 "명예훼손 아냐"☞ 신효범, 야외수영장·스파까지 갖춘 전원 저택 공개.."공개된 집 중 최고"☞ 추사랑, 추성훈에 "아빠 실패!..깔깔깔" 박장대소 굴욕 선사.. 왜?☞ 성현아, 성매매 혐의 `유죄` 판결..벌금 200만원☞ 장윤주-김원중, 커플화보..`시선 뗄 수 없는 막강 비주얼`☞ [포토]장윤주-김원중, 연상연하 커플의 `특급 캐미` 발산☞ 에밀리아 클락, 이병헌과 `터미네이터5` 동반출연..어떤 케미보일까?
- [빅데이터 직구토크]신용카드 한장만 바꿔도 한달 1만원 이상 절약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빅데이터로 무슨 재테크를?”흔히 빅데이터로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면 대부분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 둘의 상관관계가 전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빅데이터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다. 데이터 분석전문가 빌 프랭크스는 ‘빅데이터에서 천금의 기회를 캐라’에서 빅데이터의 중요성은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하는 지에 달려 있으며 ‘빅’이나 ‘데이터’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빅데이터의 초점은 다른 데이터와 합쳤을 때 어떤 비즈니스에 기여하느냐는 것이다. 최근 빅데이터 비즈니스의 트렌드를 분석해 보면 개인들의 소비 패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파크히어’는 스마트폰용 도심 주차장 실시간 할인 예약 및 정보 서비스다. 실시간 주차 정보 DB를 바탕으로 도심 주차장에서 시간대별, 지역별로 빈 주차공간을 알려준다. 이때 활용한 데이터는 자체 수집한 주차장 정보 DB와 센서링을 통한 주차장별 출차정보, 서울시 주차정보 오픈 소스 등이다. 자칫 무의미할 수 있는 주차 정보들을 가공해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창출한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오는 9월 서비스 예정인 ‘떠으리’는 주변의 떨이 제품들을 사고파는 한정 판매 어플리케이션이다. 서울시의 유동인구 DB와 통신사의 결제 같은 신기술을 결합한 아이디어다. 다시말해 ‘떨이 물품(오늘 다 팔아야 할 빵, 유통기한이 많이 남지 않은 제품, 의류매장 처분 등)을 서울시 유동인구 정보를 분석해 물건의 사진을 찍어 그 지역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푸시로 알려준다.그밖에도 통신비를 절약하는 스마트폰 무료전화 서비스 ‘브릿지콜’, 결혼 준비 비용을 절약하는 ‘하우투메리’, 법률자문 비용을 아끼는 ‘로톡’ 등 다양하다. 지난 30일 서울 명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돈이 되는 빅데이터’를 주제로 직구토크가 진행됐다.결론적으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면 고객 개개인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 패턴을 합리화하고, 이를 통해 쓸데없는 비용을 아낌으로써 ‘돈을 벌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직구토크의 주제는 ‘빅데이터로 돈 벌기’다. 이를 위해 실제 빅데이터를 활용해 창업에 성공한 기업가 , 이런 기업들을 지원해 주는 정부 산하 기관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그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초기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대표를 모셨다. 지난 30일 서울 명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금융상품 추천솔루션 ‘뱅크샐러드’의 김태훈 대표(CEO), 이종서 DB진흥원 팀장, 초기스타트업투자전문회사인 ‘더벤처스’의 김현진 파트너가 모였다. ◇카드 한장만 바꿔도 한달에 1만원 절약▶성선화 기자(이하 성)=이번주 주제가 ‘빅데이터로 돈 벌기’다. 실제로 빅데이터를 활요해 돈을 버는 기업이 가장 궁금하다. ‘뱅크샐러드’에서 제공하는 신용카드 추천 솔루션은 어떤 서비스인가.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이하 김)=고객들이 스스로 자신의 소비 패턴을 입력하면 2300개의 신용·체크카드의 서비스를 분석해 최적화 된 신용카드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뱅크샐러드(www.banksalad.com) 메인화면에 접속하면 7000여 명이 월 2억원을 절약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석달만에 7000여명이 실제로 2억원 이상을 절약했고, 이 중 한명인 성훈씨는 카드 마일리지로 태국여행을 다녀왔다는 얘기다.▶성=신용카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원래 있었다. 카드고릴라 같은 정보 사이트와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김==카드고릴라와 같은 사이트는 고객들이 많이 선택한 카드와 인기카드 위주로 정보를 제공한다. 개인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아니다. 하지만 뱅크샐러드는 고객에게 최적화 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엄연한 차이가 있다. 실제 사이트에 접속해 ‘더 정확한 계산형’을 클릭하고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등 원하는 조건을 선택한다. 그 다음엔 대중교통, 주유비, 통신비, 편의점, 커피숍, 대형마트, 소셜커머스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나온다. 고객이 스스로 한달에 사용하는 비용을 입력하면 할인혜택이 가장 많은 카드를 알려준다. ▶성=직접 소비패턴을 입력해보니 NH농협카드를 추천해줬다. 이 카드를 쓰면 한달에 1만 1313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카드는 이전에 사용하지 않던 카드다.▶김=당연하다. 우리나라는 카드의 종류가 너무 많고 혜택도 복잡하다. 아인슈타인이 살아 돌아오더라도 어려울 거다. 우리 서비스의 장점은 12개 금융사 2300여개 카드의 모든 혜택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있다. ▶성=지금까지 이런 서비스가 없었던 이유가 궁금하다. ▶김=사실 기존 카드사들이 뱅크샐러드 서비스를 반기지는 않는다. 모든 카드사들을 무한경쟁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반기는 금융사도 있다. 새로운 상품이 홍보되거나 기획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는 것 같다. ▶성=고객이 직접 자신의 소비 패턴을 입력한다는 점에서 기존 정보 사이트들과 다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맞춤형 서비스가 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나. ▶김=이는 웹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능하다. 웹데이터는 어떤 고객이 향후 구매 의도가 있는지, 의사결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해준다. 앞으로 뱅크샐러드 고객은 육아나, 자동차 구매, 결혼등 소비패턴이 바뀌는 생애주기마다 자동으로 소비의 변화를 감지하고 최적의 신용카드를 추천받게 될 것이다. 과거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서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분야는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고객 소비 생활 합리화, 빅데이터 기술의 최대 강점▶성=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의 데이터 활용 사업화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DB진흥원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나. ▶이종서 DB진흥원 팀장(이하 이)=그렇다. 올해가 첫 해였다.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나 중소기업청에서도 스타트업 벤처기업을 위한 지원을 한다. 하지만 데이터 가공(마이닝) 등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에 특화해서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데이터를 활용한 창업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위해 DB진흥원과 올해 처음으로 이런 기업들을 발굴해 지원했다.▶성=경쟁률은 얼마나 됐다.<출처:한국DB진흥원>▶이=13개 기업을 선정하는데 338팀이 지원했다. 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대부분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이=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는 기업 7곳과 기존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6곳을 각각 선정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절약할 수 있는 팁을 제공한다. 주차 비용을 아낄 수 있는 ‘파크 히어’ 서비스는 물론이고 기업들이 채용을 할 때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로켓펀치’ 자동차 정비를 투명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받을 수 있는 ‘카페인’ 등이 선정됐다. ▶성=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의 면면을 보니 관심이 가는 것들이 많다. 특히 결혼 관련 비용을 줄인다는 ‘하우투메리’가 눈에 띈다.▶이=이 서비스는 똑똑해진 예비 신부들을 위한 서비스다. 예전에는 결혼 컨설팅 업체에서 추천해주는 상품을 대부분 선택했다. 하지만 현재 제공되는 모든 웨딩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결혼비용을 30% 이상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중간에서 상품 추천을 해주고 컨설턴트들이 받았던 중개 수수료가 빠지기 때문이다.▶성=하우투메리 서비스는 어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건가.▶이=사용자의 활동로그 정보를 활용한 것이다. 판매자가 상품을 검색하고 조회하고 저장한 활동로그 데이터를 사용해 이들이 원하는 상품을 알 수 있다. 이를 판매자의 구매, 예약 정보와 연동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몇 가지 서비스를 더 소개하자면, 카페인이란 서비스는 차량 진단 및 수리 이력을 관리해 과잉 정비를 최소화하고 기존의 차량 정비 서비스의 약점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지식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 플랫폼 혁신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 활용 기업 대박 가능성 높아▶성=흔히 빅데이터가 일상 생활과는 밀접한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비패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더벤처스는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인가.▶김현진 ‘더벤처스’ 파트너(이하 현)=우리는 스스로를 벤처캐피탈이라고 부르지 않고 있다. 아이디어 수준의 초기 스타트업 기업에 사람만 보고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벤처캐피탈처럼 대표이사의 학력이나 경력 등을 중점으로 보고 투자하는 회사와는 색깔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것 같다. ▶성=현실적으로 아이디어만 보고 투자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어떻게 가능한가.▶현=지금까지 15년 동안 벤처 업체에 몸 담아 오면서 생긴 ‘촉’이 있기 때문이다. 투자를 할 때 감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특히 직접적인 경영지원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투자 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원한다. ▶성=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기업 중에서 투자한 회사가 있나. ▶현=물론이다. 주차비를 절약할 수 있는 ‘파킹 히어’ 서비스를 하고 있는 파킹스퀘어가 대표적 사례다. 그밖에도 올해만 10여개의 초기스타트업기업에 투자했다. ▶성=올 상반기에만 10곳이면 상당히 많은 기업이다. 이중에서 성공한 기업이 있나.▶현=그렇다. 급성장 중인 기업은 스마트폰으로 공짜 전화를 걸 수 있는 ‘브릿지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릿지 모바일이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가입자들끼리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론칭 6주만에 100만 다운로드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는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진출을 모색 중이다. ▶성=기존에도 카카오톡에서 무료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효용성이 떨어진다. 통화 품질이 떨어진다. ▶현= 브릿지콜의 경쟁력은 카카오톡처럼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다운하여 설치만 해두면 무료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는 편의성이다.▶성=목표 수익률은 얼마인가.▶현=재테크의 관점에선 목표 수익률이 중요할 수 있다.하지만 벤처투자는 10개 중 2~3개가 큰 대박이 나면 된다. 투자를 시작한지 6개월만에 대박난 기업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성=그렇다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업이 확실히 돈이 된다고 보는 건가.▶현=물론이다.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투자를 할 때도 메가트렌드를 읽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4년전 소셜 커머스가 붐을 일으켰을 때처럼 지금은 빅데이터가 대세라고 할 수 있다. 영화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나 맛집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 그리고 쇼핑할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 등등 대부분의 서비스가 빅데이타에 데이타마이닝을 거쳐 개인화 해주는것이 요즘 스마트폰 서비스에 전체적인 기본 흐름인것 같다.
- 카밤, 알리바바와 전략적 협약 체결… 1200억 투자금 유치
- 카밤은 1일(금)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고, 자사의 모바일게임을 알리바바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카밤은 이번 협업 체결로 알리바바로부터 약 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242억 원)를 투자받게 된다. 또한,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Taobao)'를 비롯해 자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라이왕(Laiwang)'에 '킹덤 오브 카멜롯: 배틀 포 더 노스’, ‘호빗: 중간계의 왕국들’, ‘분노의 질주 6: 더 게임’, 그리고 ‘드래곤즈 오브 아틀란티스: 용의 계승자들’을 서비스한다.카밤 케빈 초우(Kevin Chou) CEO는 "진정으로 성공한 게임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성공해야 한다”며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협업은 자원과 인프라 공급, 그리고 유통면에서 카밤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며, 앞으로 카밤의 프랜차이즈 게임을 중국과 아시아 시장 전반에 알리고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알리바바 패트릭 리우(Patrick Liu) 사업부장은 "카밤과 같은 훌륭한 게임 회사와 협력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카밤은 혁신적이며 강인한 사업자적 기질을 갖추고 있고, 이는 우리가 찾고 있는 파트너로써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말했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설국열차' 그 후 1년..韓영화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 CJ E&M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든 영화들. ‘이별계약’ ‘설국열차’ ‘메이크 유어 무브’ ‘파이널 레시피’(왼쪽부터 시계방향). ‘이별계약’은 중국에서 크게 성공했으며, ‘설국열차’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 ‘메이크 유어 무브’는 실패 사례로, ‘파이널 레시피’는 합작의 바람직한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지난해 여름 개봉한 ‘미스터 고’와 ‘설국열차’는 한국영화의 세계화 가능성을 점친 이정표 같은 작품이었다. 중국 시장을 겨냥했던 ‘미스터 고’는 국내 관객에게조차 외면받았고, 뒤이어 출발한 ‘설국열차’는 현재까지도 지구촌을 누비며 순환하고 있다. 그로부터 1년. 한국영화의 글로벌 열차는 어디까지 왔을까. ‘아시아 넘버원 스튜디오’를 목표로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1위 영화배급사 CJ E&M의 글로벌 성적표를 통해 한국영화의 세계화 현주소를 짚어봤다.◇ 미국보다 중국..‘찰리우드’를 잡아라드라마, K팝에 비하면 다소 늦었다. 한국영화의 세계화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으로, H.O.T(중국), S.E.S·보아(일본) 등을 앞세워 세계화를 모색하던 K팝의 초창기를 연상시킨다. 당시 이수만이 이끄는 SM엔터테인먼트는 세계화 전략으로 ‘아시아 우선주의’를 내세웠고, 박진영이 대주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제1주의’를 폈다. 한국영화가 세계화의 거점지역으로 삼고 있는 곳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다. 제1의 영화시장 역시 미국에서 ‘찰리우드’(China+Hollywood의 합성어)인 중국으로 바뀌었다.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그중에서 실질적인 수익을 안긴 사례 역시 중국에서 나왔다. CJ E&M이 지난해 중국에서 선보인 ‘이별계약’은 역대 한중합작영화 최고 흥행성적인 2억 위안(약 331억 원)의 박스오피스 매출 성과를 올렸다. CJ E&M은 ‘이별계약’의 성공을 발판 삼아 장윤현 감독의 ‘평안도’, ‘수상한 그녀’ 중국판인 ‘20세여 다시 한 번’, 2000만 달러(226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SF 대작 ‘권법’을 추가로 기획, 준비 중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도 한국이 공들이고 있는 영화시장이다. CJ E&M은 한국-베트남 공동 기획 작품인 ‘호이가 결정할게(De Hoi Tinh)’를 비롯해 ‘쓰리걸(3GIRL)’, ‘좋은 놈, 나쁜 놈, 불쌍한 놈(THIEN AC KHO)’ 등을 제작해 올해 선보이거나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직배 사업을 시작해 ‘늑대소년’ ‘설국열차’ 등 총 10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 세계화 3단계 진입..‘현지화’가 성패 가른다 한국영화의 세계화는 3단계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취화선’처럼 한국적인 콘텐츠로 세계시장에 존재감을 알린 것이 첫 번째라면, 이병헌·장동건 등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배우·감독 1인에 기대에 그들이 연기하고 연출하는 작품에 한국 색을 녹이는 게 두 번째, 세 번째가 바로 공동 기획해서 함께 만들어 내놓는 합작영화다. 세계화를 향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한국의 유명 감독에 자본·기획력으로 역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설국열차’는 한국영화에 유례없던 글로벌 판로를 개척했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게 평가되고 있다. 한류스타를 전면에 내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했던 보아 주연의 3D 댄스 영화 ‘메이크 유어 무브’는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CJ E&M 측은 “한국영화가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방법 가운데 한국영화를 단순히 해외 수출하는 것보다 국가간 합작 프로젝트가 현지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훨씬 큰 방식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2011년 5%에 불과하던 CJ E&M의 총 매출 대비 해외매출 비중은 2012년 12% 등 해마다 증가해 2013년 19%까지 상승했다. 2017년 글로벌 매출 규모를 현재의 다섯 배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쟁 아닌 협력으로 ‘상생’ 모색해야 중국 배우 양자경과 슈퍼주니어-M 헨리가 주연을 맡아 영어로 연기한 ‘파이널 레시피’(감독 김진아)는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상생의 모델을 찾은 예로 꼽힌다. 영화는 어린 셰프 마크(헨리 분)가 할이버지의 레스토랑을 살리기 위해 전 세계 요리사들이 참가하는 요리대회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CJ E&M에 따르면 ‘파이널 레시피’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의 음식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제작됐다. 전 세계 동시 개봉을 목표로 연내 개봉을 타진 중이다. 문화는 ‘공감’이고 ‘소통’이다. 전문가들은 “문화통합은 경제통합 등과 성격이 달라 예민하고 어려운 문제”라면서 “각국이 서로에게 가진 배타성을 떨치지 못한다면 문화통합은 그림의 떡”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그동안 다양한 합작 시도가 있었으나 번번이 실패로 끝난 결정적인 이유가 되기도 했다. 단순히 각국의 스타 혹은 제작자만을 모으는 외형상의 ‘합작’만으로는 진정한 통합에 이를 수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 관련기사 ◀☞ 최민식 "돌직구 과해? 건강식도 한번 잡숴봐"(인터뷰)☞ '명량'에 '루시'까지..2014년 최민식의 해 되나☞ '유혹' 이정진, "비덩의 귀환"..다채로운 표정에 여심 홀릭☞ 신승환, "김재중의 리더십과 열정에 감동"..'트라이앵글' 종영 소감☞ 신주아, 8월 한국서 결혼식 겸 피로연..태국 남편 지인들 참석
- 복제약의 반란..'카피약·리베이트주범 오명은 그만'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2000년대 들어 국내 제약산업에서 제네릭은 ‘골칫거리’로 불렸다. 제네릭 시장의 과열경쟁은 불법 리베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국내제약사들이 신약은 개발하지 않고 연구비가 적게 드는 제네릭 개발에만 열중한다”는 핀잔도 반복됐다. 하지만 저렴한 제네릭의 등장으로 환자들은 약값을 줄일 수 있게 됐고 제약사들은 제네릭을 캐시카우로 활용하면서 신약 성과를 내고 있다.◇제네릭 등장으로 독점시장 붕괴..환자 약품비 절감발기부전치료제 수요의 급증은 제네릭의 대표적인 긍정적 현상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40대 이상 남성 중 발기부전 환자는 5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그러나 상당수 환자들은 전문적인 치료를 꺼리거나,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가짜약을 복용해왔다. 한알에 1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발기부전치료제의 가격도 환자들에겐 부담이었다. 박노석 한미약품(128940) 이사는 “저렴한 비아그라 제네릭의 등장으로 환자들은 발기부전 치료에 소요되는 약품비 부담을 한층 덜 수 있게 됐다”면서 “부작용 위험성이 큰 가짜 약 시장을 대체했다는 점에서 국민건강에도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고가 치료제일 경우 제네릭의 약값 절감 효과는 더욱 크다. 지난 2012년 셀트리온(068270)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본따 만든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오리지널의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발매하자 환자들의 약값 부담은 연간 800만원대에서 600만원대에서 떨어졌다.제네릭의 등장은 신약의 가격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건강보험 재정 절감으로 이어진다. 현행 약가제도에서는 제네릭이 발매되면 오리지널 의약품은 종전의 70% 수준으로 떨어진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흡입용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는 지난 2011년 특허가 만료됐지만 흡입기 개발이 어려워 제네릭이 발매되지 못했다, 최근 한미약품이 흡입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제네릭을 내놓았고 세레타이드의 약가는 이달부터 30% 인하됐다. 세레타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10조원의 매출을 기록 중인 대형 제품이다.주요 제네릭 제품 처방실적 현황최근에는 제네릭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약효가 동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제네릭의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삼진제약의 항혈전제 ‘플래리스’는 지난해 412억원어치 처방됐다. 오리지널 ‘플라빅스’ 561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일동제약의 위장약 ‘큐란’은 오리지널 ‘잔탁’을 뛰어넘은지 오래다.오리지널보다 복용법을 개선한 제네릭도 속속 등장했다. 씨티씨바이오, 서울제약, 광동제약 등은 알약 형태의 비아그라를 필름형태로 개선한 제네릭을 내놓았다. 지갑에 휴대하기 편하고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미약품은 씹어먹는 비아그라 제네릭을 판매하고 있다.서울제약은 올해 들어 정신분열병치료제 ‘아빌리파이’,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등도 필름형으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알약을 삼키기 힘든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노림수다.◇‘제네릭=내수용’은 옛말..해외시장 노린다제네릭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도 최근 눈에 띄는 변화다. 기존에는 제네릭이 내수용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제네릭 1위 업체 악타비스와 주사용 관절염치료제 ‘히알루마’의 미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히알루마’는 히알루론산 성분의 제네릭 제품이다. 씨티씨바이오(060590)는 세계 제네릭 1위 업체 테바를 통해 87개국에 필름형 비아그라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씨티씨바이오는 최근 ‘시알리스’의 필름형 제품의 허가도 받았고, 현재 해외 수출을 추진 중이다. 광동제약도 러시아, 베트님, 필리핀 등에 필름형 비아그라를 수출키로 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를 미국 등 60여개국에 수출키로 했다. 미국 의료진이 고가의 오리지널 제품 ‘보톡스’를 대체할만한 저렴하고 우수한 제품을 물색하다 ‘나보타’의 수입을 전격 결정했다. 대웅제약은 백혈병치료제 ‘글리벡’ 제네릭도 이란에 수출키로 했다. 일동제약, 삼진제약 등은 해외에 복제약 원료의약품을 수출 중이다. LG생명과학은 직접 생산한 제네릭을 글로벌제약사 화이자에 공급한다.전홍렬 씨티씨바이오 부사장은 “국내제약사들의 약물 합성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미국이나 유럽으로부터 합성 기술을 인정받으면 다국적제약사들이 독점중인 시장에 제네릭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네릭 밑천으로 신약 개발국내 의약품 역사에서 제네릭이 차지하는 역할은 크다. 최근 국내제약사들의 신약 성과도 제네릭이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등 2000년대 이후 제네릭 분야에 강점을 갖는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실장은 “최근 해외사업이나 신약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업체들은 대부분 제네릭 사업으로 재원을 마련했다”면서 “글로벌제약사 테바가 제네릭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나선 것처럼 국내제약사들도 제네릭을 캐시카우로 활용, 연구비에 투입한다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