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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亞컵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브라질WC 멤버 13명
- 이란 축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5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우승을 다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이란이 대표팀 명단을 최종 발표했다.3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이란 대표팀 명단을 보면 자바드 네쿠남, 카림 안사리파르드(이상 오사수나), 레자 구차네지하드(쿠웨이트) 등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선수가 13명이나 된다.이란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1무2패에 그쳤다. 하지만 강호 아르헨티나와 경기 막판까지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강력한 수비축구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을수 있다. 한국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기도 하다.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호주 간판 공격수 팀 케이힐(뉴욕)은 이란을 일본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기도 했다.이란은 앞서 1968년, 1972년, 1976년 등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서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과 함께 C조로 편성됐다.▲아시안컵 축구대회 이란 국가대표 명단(23명) GK= 알리레자 하키키(페나피엘) 모센 포루잔(에스테그랄)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나프트 테헤란)DF= 잘랄 호세이니(알 아흘리) 아미르 호세인 사데기, 하셈 베익자데(이상 에스테그랄) 메르다드 풀라디(알 샤하니야) 보랴 가푸리(나프트 테헤란) MF=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 에산 하지사피(세파한) 모르테자 푸랄리간지, 바히드 아미리(이상 나프트 테헤란) 오미드 에브라히미(에스테그랄)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트락토르사지) 아슈칸 데자가(알 아라비)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FW= 마수드 쇼자에이(알 샤하니야) 코스로 헤이다리(에스테그랄) 카림 안사리파르드(오사수나) 레자 구차네지하드(쿠웨이트) 알리레자 자한바흐슈(네이메헌) 라민 레자이안(라흐 아한) 소루시 라피에이(풀라드)
- 효성 '자랑스러운 효성인상' 시상
- 31일 효성 마포 본사에서 열린 ‘올해의 자랑스러운 효성인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뽑힌 김승한 인테리어PU장(상무 왼쪽), 감사팀 조재준 상무(오른쪽)가 상금과 상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효성이 31일 마포 본사에서 열린 ‘2014 올해의 자랑스러운 효성인상’시상식에서 김승한 인테리어PU장(상무)과 감사팀 조재준 상무를 올해의 효성인으로 선정, 1억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올해의 효성인으로 뽑힌 김승한 상무는 지난 2009년 인테리어PU장으로 부임한 후, 저가 대체제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카매트 사업에서 신제품을 개발, 국내외 판매를 늘렸다. 또 신축 대형 빌딩에 카페트 공급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 1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 감사팀 조재준 상무는 조직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변화와 혁신에 앞장섰고, 특히 해외 법인 업무 진단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을 구축하고 회사이익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책임지는 자세가 효성인의 일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아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강하고 튼튼한 회사, 백년 효성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한편, 효성은 1000여개 협력회사와 긴밀한 동반성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작년부터 시상해 온 우수협력업체상에 원강금속㈜, 동방화학, 화응건설㈜ 등 3개 업체를 선정하고 상금 2000만원을 각각 시상했다. 이들 업체는 펌프, 카페트, 건설 등 주요 사업 및 제품에 우수한 품질의 부품을 원활히 공급하는 등 효성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관련기사 ◀☞ [포토]시크릿 한선화-전효성 '자체 발광'☞ 법원, 효성家 둘째 조현문의 계열사 회계장부 일부 열람 인용 결정☞ 효성ITX, 일자리 창출 공로‘동탑산업훈장’수상☞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실효성 제고(5보)☞ 통화정책의 투명성 및 유효성 제고(4보)☞ 효성ITX, 일자리 창출 공로'동탑산업훈장'☞ 효성, 불우이웃돕기 성금 10억원 기탁☞ 효성, 세빛섬서 새해맞이 소망기원·기부 이벤트 실시☞ 효성오앤비,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개선 기대..목표가↑-SK☞ 효성 등 5개社, 8년간 '原電 모터' 담합☞ 효성, 중공업 부문 10개 우수 협력사 시상☞ [특징주]효성, 4분기 실적 기대감에 강세
- 2014년, 리스크 관리가 기업 운명 갈랐다
- [이데일리 김현아 김관용 기자] 2014년은 어느 해보다 기업을 뒤흔든 위기가 많았다. 하지만 위기에 어떻게 대응했느냐에 따라 기업의 명운이 엇갈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속한 리스크 관리에 따라 기업의 평판 자체가 달라졌다는 얘기다.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해운 업계의 부패가 표면화된 건 차치하더라도, 마우나리조트 강당 붕괴사고 같은 안전불감증이 낳은 참사가 빈번했다.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이나 통신망 장애, 사이버 검열 논란 같은 정보기술(IT) 서비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사건도 있었으며, 연말에는 갑을 논란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땅콩 회항’ 사건까지 터져 재계 전체를 긴장시켰다. △2014년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이들 사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적어졌지만,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절차가 진행중인 경우가 많으며, 사고 후 제도를 보완하는 위한 다양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거나 논의되고 있다. ◇대표가 나서 발 빠르게 사과한 기업들, 도덕적 비난 면 해 코오롱 이웅렬 회장이 경주 마우나리조트 현장 지휘소를 찾은 건 2월 18일 오전 6시. 사고 발생 9시간 만이었다. 이 회장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와 가족에게도 엎드려 사죄한다.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쾌유할 수 있도록 코오롱 그룹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2월 18일 새벽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현장 사고 대책본부를 찾은 이웅렬 코오롱 그룹 회장이 사과문을 낭독하고 있다. (제공=울산 뉴스1)황창규 KT 회장도 경찰의 사건 발표 다음 날인 3월 7일 오후 사과했다. 그는 “2012년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건 이후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데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2012년 사건 발생 당시 이석채 회장이 아닌 표현명 사장이 사과했던것과 온도 차가 난다.황창규 KT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세종로 KT광화문사옥에서 KT 개인정보유출사건과 관련, 머리숙여 사죄하고 있다. (제공=뉴시스)하성민 SK텔레콤 사장도 사건 발생 다음 날인 21일 오후 5시간 40분 동안 발생한 이동통신 장애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하 사장은 “약관에 연연하지 않고 보상 방안을 강구했지만, 고객분들이 느끼신 불편을 생각하면 충분한 위로가 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2700만 고객을 모시는 일이 얼마나 엄중한 일인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마우나리조트 사건이나 KT 고객 정보 해킹사건, SK텔레콤 통신장애 사건 등은 모두 사건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적어도 해당 기업의 수장이 직접나선 덕분에 ‘파렴치한 기업’으로 내몰리진 않았다. KBS 기자 출신으로 ‘제국의 몰락: 오너가 끊어야 산다’를 집필한 김구철 위기관리전문가는 “이슈는 절대로 그냥 잠들지 않는다. 사고 대응에는 속도와 주체, 구체적인 대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21일 오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서비스 장애 피상 보상 대책을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 박인식 사업총괄, 하성민 사장, 윤원영 마케팅부문장. 사진=방인권 기자◇우왕좌왕한 메시지…화를 키우다다음카카오의 일명 ‘사이버 검열’ 논란에 대한 대응 과정은 대표적인 리스크 관리 실패 사례로 꼽힌다. 지난 9월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전자수사팀’ 신설을 발표하자 카톡 가입자들은 불안해 했지만, 다음카카오는 10월 1일 합병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보고 받은 내용이 없다. 수사기밀에 속하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고만 했다. 하지만 카톡 사용자들은 분노했고, 대화 내용을 저장하지 않는 독일의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300만 명 이상 빠져나갔다. 일주일이 지난후에야 다음카카오는 사법당국으로부터 요청받은 건수를 공개하면서 “안이한 인식과 미숙한 대처로 사용자에게 불안과 혼란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국회 증언 불응 논란에 빠진 이석우 대표가 “정부 수사기관의 감청 영장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보수단체 일각에선 정부 전복 세력이라는 극단적인 비난까지 쏟아졌다.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10월 13일 기자회견에서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사용자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끼쳤다며 공식 사과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삼성SDS(018260)의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도 위기관리 실패 사례다. 화재 당일 삼성카드(029780)의 일부 서비스만 제한됐을 뿐 큰 화재사고가 아니라고 했지만, 3층에서 시작된 불은 10층과 11층을 모두 태웠다. 삼성SDS 측은 백업장비를 가동하고 수원센터로 장비를 이동시켜 재가동했지만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합격자 발표가 미뤄졌고, 삼성생명의 모바일 창구와 전자청약 서비스 등도 일부 제한되면서, 국내 1위 IT서비스 업체의 신뢰성에 금이 갔다.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는 2015년 4월 정상화를 목표로 재건 중이다.온라인 평판관리 업체 맥신코리아 한승범 대표는 “대한항공 사태의 본질과 전개 과정은 여러모로 작년 남양유업 욕설 파문과 닮아 있다”면서 “대한항공의 공식 사과문은 그야말로 ‘맹물’이었고, 사건의 장본인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사퇴과정도 명쾌하지 못했으며, 사건 조사과정에서 당사자를 회유하고 협박한 정황까지 드러나는 등 위기관리 실패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 20일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삼성SDS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건물 상당부가 불에 타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 관련기사 ◀☞삼성에스디에스, 삼성화재와 1786억원 규모 ERP시스템 개발 계약 체결☞내년 코스피200 '쏠림' 심해진다☞[특징주]삼성SDS, 강세..K200 특례 편입 예정
- 아프리카 현대미술 서울 나들이
- 잉카 쇼니바레 ‘어스’(Earth)[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안톤 카네마이어는 인종차별에 대한 노골적인 논쟁을 카툰의 소재로 삼는다. 그의 카툰 작품은 일견 밝고 단순한 분위기지만 그 안에는 흑인에 대한 서구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풍자하는 신랄함이 들어 있다. 가령 흑인여성이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는 ‘블랙 우먼’이란 카툰에서 백인 면접관은 “이력서를 보니 당신은 흑인 여성이군요”라고만 말할 뿐이다. 이력서 내용은 보지도 않고 오직 ‘흑인’이란 사실만 부각시키는 현실을 풍자한 것이다. 참고로 작가는 백인이다. 1975년 아프리카 적도 부근 모잠비크 마투보에서 태어난 곤살로 마분다는 모잠비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미술에 뜻이 있던 그는 1992년부터 내전에 쓰인 탄피, 포탄, 총, 수류탄 등을 수집했다. 전쟁의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키며 반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왕좌’ 연작 시리즈는 이들 무기로 만들어졌다. 조엘 안드리아노메아리소아는 1977년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태어났다. 파리를 오가며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 그에게서 아프리카라는 지역성을 찾기는 어렵다. 관심은 시간이다. 종이와 직물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명멸을 형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나우’(Africa Now) 전은 흔히 초원과 코끼리와 기린 등 야생동물, 뜨거운 태양과 끝없는 지평선, 기아와 가뭄에 시달리는 사람들 등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전시다. 아프라카 태생이거나 아프리카와 혈연이나 지연으로 맺어진 작가 20여명의 회화·조각·설치·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00여점이 아프리카 예술의 생생한 현장을 보여준다. 덕분에 전시의 주제와 소재들은 작은 비엔날레를 보는 것처럼 다채롭다. 안톤 카네마이어 ‘블랙 우먼’(A Black Woman)서구 제국주의와 식민정책으로 내전의 비극이 잉태된 아프리카의 근현대사를 비롯해 노예무역으로 야기된 아프리칸 디아스포라(이산)문제, 세계화를 통해 지구촌이 형성됨에도 여전한 인종차별 등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 절반이다. 전시제목 그대로 특정 성향에 집중하지 않고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현재’를 보여주기 위해 작품을 골랐다. 이외에도 ‘흑인작가’라는 테두리를 벗어나기 위해 보다 보편적인 주제에 천착한 작품도 있다.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활동하는 아프리카계 작가인 존 아캄프라, 잉카 쇼니바레, 크리스 오필리,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티에스터 게이츠, 케힌데 와일리, 행크 윌리스, 토머스, 닉 케이브 등이 나선 이유다. 특히 쇼니바레의 작품은 21세기 들어 영국이 어떻게 현대미술의 선두에 나서 세계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한다. 쇼니바레는 2004년 영국 테이트미술관의 터너상 후보로 오른 뒤 대영제국 훈장을 받으며 흑인임에도 영국 현대미술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시를 기획한 신은진 큐레이터는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한국도 다문화사회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인종과 민족, 타인에 대한 이해해보는 기회가 될 것 ”이라며 “ 국내서 처음으로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고 말했다. 내년 2월 15일까지. 02-2124-8800. 곤살로 마분다 ‘더 팁 워커 드론’(The Tip Worker Thron)
- [캐릭터전성시대]"융합과 감성케어에 주목하라"..캐릭터의 경제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990년대 TV에서 더빙해 주던 ‘파워레인저’를 보고 엄마에게 3000원짜리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던 시절, 캐릭터는 애니메이션과 완구 업체들의 전유물이었다. 파워레인저는 지난해 2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가잘 잘 나가는 캐릭터로 꼽힌다. 캐릭터의 주요 고객이 아직은 아동들이기 때문이다.국내 캐릭터로는 뽀통령 ‘뽀로로’, 도시하수구에 사는 애벌레 ‘라바’, 변신 자동차 ‘또봇’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파워레인저 구형 모델(좌)과 스펀지밥 레고 시리즈. 파워레인저는 한국문화캐릭터산업협회가 꼽은 최강의 외국 캐릭터다.하지만 국내 캐릭터 시장은 여전히 외산 캐릭터가 대세다. 한국콘텐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외산 대비 국내 캐릭터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6대 4 정도로 외산이앞선다. 토종 기업들은 대부분 영세해 투자가 쉽지 않고 유통에서의 경쟁력도 뒤지기 때문이다. 이정훈 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 사무총장은 “레고가 변신을 위해 투자하고 개발한 데 비하면 국내 완구회사들은 게을렀다”면서 “타깃을 유아에만 두지 말고 웹툰 등 다른 콘텐츠들과 융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전통적인 캐릭터 업계가 출산율 저하로 아동 인구가 줄면서 느끼는 고민은 국내외가 동일하다. 하지만 덴마크 완구회사인 레고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로 프로그램이 가능한 로봇제작 도구인 ‘마인드스톰’을 미국 MIT 대학과 공동개발해 교육 완구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또한 레고는 소니, 텍사스인프트루먼트 등 전자업체와 협력해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맞는 기술집약형 완구를 출시할 예정이다.◇스토리를 알리고 융합에 주목하라스토리에 자신 있다면, 애니메이션과 완구를 넘어 융합에 도전해볼 만 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구 시장에서 영실업의 변신자동차 로봇 ‘또봇’이 여전히 인기를 끄는데 이어 시내버스 캐릭터 ‘꼬마버스 타요’, 애벌리 2마리 ‘라바’ 인기도 되살아나고 있다.서울시가 토종캐릭터를 활용해 라바 지하철, 타요 버스를 운영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차량 앞부분에 눈, 코, 입을 붙인 ‘꼬마버스 타요’ 버스가 지난 3월말부터 도로를 누비자, 4월 온라인쇼핑몰 옥션에서만 관련 완구 판매량이 작년 대비 160% 증가했다. 라바 역시 라바 지하철’ 운행 검토 소식이 알려진 올해 상반기부터 이미 관련 장난감은 온라인 쇼핑몰 완구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좌로부터 (주)투바앤의 라바, 영실업의 ‘또봇’, 아이코닉스의 ‘뽀로로’최근 도시 하수구에 사는 애벌레 ‘라바’는 서울 도심 청계천의 안전도우미로 나서기도 했다. 서울시가 광고인 및 대학생 재능기부 모임인 서울크리에이터즈 싱크(SYNC)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청계천 8곳에 캐릭터 라바를 주인공으로 ‘청계천 안전수칙 게시판’을 설치한 것이다. 금지문구 중심의 딱딱하고 단조로운 안내문을 ‘청계천을 기분 좋게 즐기는 8가지 방법’이란 제목으로 바꿨는데, 시민은 친근함을 느끼고 캐릭터 라바의 유통창구는 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박상수 주임은 “현재의 캐릭터 수익모델은 필름과 상품 두 가지인데, 필름의 경우 CGV나 헐리우드에 팔아야 돈이 되나 상영 빈도가 낮아 제작비의 20~30%도 회수하기 어렵다”면서 “애니메이션만 만든다고 끝이 아니고, 디자이너나 IT 쪽 인력외에 유통전문가, 법률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화된 감성’이 또 다른 키워드…카카오와 네이버의 진출전통 캐릭터의 강자는 애니메이션·완구 업체들이지만, 1979년 대웅제약이 곰 캐릭터를 등장시킨 간장약 우루사 광고를 선보인데 이어 2000년대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캐릭터 광고’가 본격화됐다. KT의 ‘메가캣’, 삼성카드 ‘포인트맨’, 현대카드 ‘W’ 곰 캐릭터, 기아자동차 뉴 스포티지의 무협만화의 역동적인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이중 2006년 안방 극장에 선보인 ‘메가캣’은 눈에 보이지 않는 초고속인터넷(메가패스)의 이미지를 고양이(메가캣)으로 보여줬다. ‘안녕 나는 메가캣이야. 인사해 내 친구들이야. 클래지콰이, 낸시랭… 타다닥. 타다닥. 신나는 탭댄스 같이 출래? 메가패스에서 말이야.” 녹색바탕의 흑백필름이 나오면서 탭댄스 추는 고양이를 등장시킨 것이다. 당시 KT 브랜드 전략 담당 차영 상무는 “초고속인터넷은 자체로 보면 스토리가 없고, 가족 모두가 함께 쓰는, 눈에 보이지 않는 편리한 도구일뿐이어서 조금은 쌀쌀맞아 보이나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고양이를 내세워 인터넷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KT가 2006년 선보인 초고속인터넷(메가패스)의 캐릭터 ‘메가캣’. 만국공통어인 캐릭터를 이용해 ‘속도’가 아닌 인터넷이 내게 가져다 주는 실생활의 즐거움을 보여주려 했다.당시 KT의 ‘메가캣’ 광고는 너도나도 ‘인터넷의 ‘속도’를 강조하던 때 나와서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이 광고는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정신만은 정보기술(IT) 업계의 캐릭터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별 기능보다는 기업의 이념이나 브랜드 스토리를 소비하는 추세 말이다.대표적인 게 메신저 업계의 캐릭터 전쟁이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의 메신저 이모티콘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와 캐릭터화되고 있는 것이다. 카톡의 이모티콘(카카오프렌즈)와 네이버 라인의 ‘라인프렌즈’는 코엑스몰과 서울 롯데백화점, 에버랜드 등에서 인형과 커피잔 세트 등으로 팔리고 있다.IT서비스의 캐릭터화는 ‘5G(세대) 통신망의 도래’와 ‘개인화된 감성주의’와 맞물려 더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의 LTE보다 1000배 빠른 5G가 사용화되면, 사람뿐 아니라 사물도 다양한 센서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되고 이런 데이터들이 빅데이터 과정을 거쳐 클라우드에 올라가면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이리 되면 기업이 만들고 정의한 상품이 아니라, 나(고객)를 위한, 나에 의한 서비스가 대세가 되는데, 이 때 캐릭터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친구와 싸운 뒤 카톡으로 보내는 ‘화해요청’ 이모티콘이 마치 나를 대신해 주는 것처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내 아바타 같은 로봇이 나오고, 일하는 엄마를 위한 시간관리 서비스, 노령 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 자살 방지 아바타 같은 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달 27일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브랜드 스토어 코엑스점에서 모델들이 다양한 캐릭터 상품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다음카카오)◇국산 캐릭터, 인터넷 타고 해외로 간다…걸림돌은 불법복제품한국콘텐츠진흥원은 향후 글로벌 콘텐츠 시장은 5년간 연평균 5.6%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른 2017년 시장규모는 2조 3520억달러나 된다. 하지만 아직 국내 캐릭터 기업의 수출국가는 전 세계 캐릭터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북미나 두번 째로 큰 유럽보다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나 남미 쪽이다.따라서 기업들은 IT를 활용한 글로벌 콘텐츠 유통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대표 캐릭터인 뽀로로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는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으로 간다. 내년부터 2000여 개의 뽀로로 머천다이징(MD) 상품을 알리바바의 인터넷 및 모바일 쇼핑몰 ‘티엔마오’(이하 티몰)에서 팔기로 했다. 티몰에 입점한 뽀로로가 글로벌캐릭터 ‘디즈니’, ‘키티’와 당당하게 경쟁하게 되는 것이다. 대원미디어 역시 핵심 경쟁력인 국내 최대 콘텐츠를 활용해 모바일과 태블릿PC 등 디지털 콘텐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2년 국내 캐릭터 산업은 매출액 기준 7조 5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30%에 육박하는 2조 원 이상이 불법 복제품 시장일 정도로 골칫거리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저작권보호센터 내에 캐릭터 단속 전담팀을 구성해 2~3개월 단위로 상시 단속하고 처벌을 강화했지만, 올해는 정품 사용 캠페인만 벌였다. 이정훈 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 사무총장은 “1970년대 짝퉁 나이키가 많았듯이 짝퉁은 산업의 파이를 줄이지만 그렇다고 크게 늘지도 않는다”면서 “(짝퉁 단속보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중심, 세계 시장에서 울고 웃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캐릭터전성시대] 캐릭터 되살아난다..토종 전성시대
- 前여친 쏘고 행인에 "잘 보라"…막을수 있었던 뉴욕 경찰피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뉴욕 경찰을 총으로 쏴 죽인 이스마일 브린슬리(사진, 28세)는 범행을 저지른 날 새벽, 전 여자친구도 총으로 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전 여자친구는 죽지 않았고, 그녀에게 모든 범행계획을 털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나가던 행인에게도 범행 계획을 떠벌렸다. SNS인 인스타그램에도 경찰관 살해 계획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브린슬리의 휴대폰을 위치 추적하는 등 범행을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간발의 시간 차로 총격 사건을 막는 데 실패했다. ◇ 경찰 위치추적 조금만 빨랐어도<자료: 뉴욕타임스(NYT)> 피의자 이스마일 브린슬리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출신인 브린슬리는 총격 범행이 일어났던 날인 19일(현지시간) 오전 5시반쯤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았다. 둘은 말다툼이 벌어졌고, 브린슬리는 그녀를 총으로 한 번 쐈다. 다행히 그녀는 죽지 않고 살아났다. 그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뉴욕 경찰을 총으로 쏴 죽이는 범행 계획을 털어놨다. 이후 그는 볼트버스를 타고 뉴욕으로 갔다. 오전 11시 전 뉴욕에 도착한 그는 그의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로 딸을 총으로 쐈다”며 “그녀가 무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SNS인 인스타그램에 “오늘 돼지에 날개를 달 것”이라며 경찰을 ‘돼지’에 비유했다. 최근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해 사망한 에릭 가너와 마이클 브라운의 이름을 대며 “그들이 우리 중 한 명을 데려간다면 우리는 그들 둘을 데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여자친구의 엄마는 1시3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이 때부터 경찰과 브린슬리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시작됐다. 경찰을 죽일 것이란 메시지는 있지만, 특정한 장소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장소에서 범행이 벌어질지에 대해선 혼란이 많았다. 오후 2시10분쯤 볼티모어 당국은 브린슬리의 휴대전화에 대한 위치 추적을 통해 브루클린의 70번째 경찰구역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것이 마지막 위치 추적이었다. 볼티모어 당국은 브린슬리 이름의 수배 명단을 경찰 당국에 뿌렸지만, 오후 2시45분까지도 경찰 전체로 이 정보가 확산되지 않았다. 그리고 5분 뒤 이 정보는 뉴욕 경찰본부의 실시간 범죄센터로 보내졌다. 그러나 그 시간은 이미 총격 사건이 벌어진 이후였다. 오후 2시47분쯤 브린슬리는 79번째 경찰구역까지 접근해 희생자인 라파엘 라모스, 리우 웬지안 경찰관 두 명을 살해했다. 마지막 휴대폰 위치추적으로 알아낸 장소에서 북쪽으로 몇 마일 떨어진 베드포드-스터이브샌트 지구에서 발생한 것이다. ◇ 행인 2명에게 “내가 하는 것 잘 봐라”경찰이 브린슬리에 대한 위치추적을 하는 동안 브린슬리는 냉정하게 차분하게 범행을 실행하고 있었다. 브린슬리는 거리 모퉁이에서 길 가던 두 명의 남자와 얘기를 나누는 것이 휴대폰 동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브린슬리는 두 명의 남자에게 어떤 범죄조직에 가입했다면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탈퇴하라고 요청하고 범행 계획을 털어놨다. 그는 행인에게 자신을 따라오라며 “내가 하는 것 잘 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 브린슬리는 길을 건너 희생된 경찰관 2명이 타고 있던 순찰차를 지나갔고, 자동차 뒤로 접근한 뒤 조수석을 향해 네 발을 쐈다. 희생자들은 브린슬리의 접근은 눈치조차 못 채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저항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무참히 총격을 당했다는 게 뉴욕 경찰당국의 설명이다. 브린슬리는 범행을 저지른 후 브루클린 지하철 안으로 뛰어들었지만 경찰관을 마주치자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로버트 보이스 경찰청장은 “브린슬리가 범죄조직에 가입돼 있거나 극단주의 그룹과 연계돼 있는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린슬리는 무기 소지와 관련해 조지아 감옥에서 2년 간 투옥했고, 적어도 19번 체포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가 행동 문제로 인해 몇 가지 약을 복용한다는 그의 가족의 말과는 달리 경찰은 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진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목을 매 자살시도를 하기도 했다. ◇ 경찰 규탄 시위..“두 명씩 다녀라”흑인인 에릭 가너와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에 의한 과잉진압으로 희생됐지만, 해당 백인 경찰이 기소되지 않음에 따라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경찰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 지난 주말엔 브루클린 다리에서 시위대에 의해 두 명의 경찰관이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관들은 방어적인 전술을 쓰기 시작했다. 그들은 도보를 걸을 때나 식사 또는 휴식을 취할 때도 두 명씩 짝을 지어다니기로 지침이 내려졌다. 가너의 어머니인 그웬 카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관을 죽이는 것은 아들에게 결코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화통토크]정치는 실용이 우선.."700MHz주파수, 통신 주는 게 낫다"
-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지금 필요한 정치인 상은 실용적이고 민생을 정확히 보는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아는 균형 있는 사람입니다. 700MHz 주파수 논란도 마찬가지죠. IT(통신)로 돌아가면 순식간에 용도가 커져요. ”최원식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사진=김정욱 기자지난 9일 의원회관에서 만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원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인천 계양구을)은 방송계와 통신계를 달구고 있는 700MHz 주파수 활용에 대해 통신 쪽을 지지했다. 이는 조해진, 심학봉(이하 새누리), 우상호, 최민희, 유승희, 송호창 의원(이하 새정연) 등 대다수 미방위원들이 지상파 방송의 무료 보편성을 이유로 지상파 방송사 요구대로 주파수를 전부(54MHz폭, 9개 채널) 줘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온도 차가 크다.최 의원은 “재난방송은 시대적 관심사니까 가야죠”라면서 “(하지만) 초고화질(UHD)하고 통신 중 어디가 효용이높은지 따져 봐야 돼요. 우리나라 IT, 특히 빅데이터는 산업발전이 가능성이 있어 순식간에 용도가 커질 것으로본다”고 말했다.지상파 방송사들의 UHD 조기 상용화 주장에 대해서도 “UHD는 급하게 주장하는 것 같고, 방송의 시청률 측면으로 봐도 그 효용이 없다”고 반대하면서, “오히려 스마트폰으로 UHD방송을 보지 않느냐. 그런데 (현재) 방송 기자재는 대부분 일제여서 과연 우리나라 산업에 당장 도움이 될 지도 궁금하다”고 부연했다.이런 생각은 미방위에서는 소수파다. 그는 얼마 전 국회에 만들어진 국회내 700MHz 소위에 대해 “아무 연락이 없었다. 힘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저도 모르는 새 구성이 됐더라고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이어 “소위에서의 논의도 중요하지만 소위 구성 자체도 신중해야 하기 때문에 소위구성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파수 해법을 찾으려면 우선 정부도, 정치권도 주파수가 정부는 물론 지상파 방송사의 것도 아니고 통신사의 것도 아닌 국민의 것, 국가 소유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 관점에서 각자의 이해관계를 떠나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주파수 분배 방안이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검토 및 검증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학생운동권에서 시민운동 변호사, 실용파 국회의원으로최 의원은 인천 부평에서 태어나 초중등 학교를 마쳤다.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것은 1981년. 그가 4학년때 학원 자율화가 됐고 학생회 간부는 아니었지만, 비공식적인 활동을 하다 사시 28회로 합격했다. 그는 故(고) 제정구 의원의 동서지간으로, 손학규 민주통합당 당시 대통령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유인태, 조정식, 김부겸 전 의원 등과는 동지적 관계라고 했다.최원식 의원은 “조웅천(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이도 제 대학 동기이고, 적당히 친해요. 학생운동 했던 연장선에서 사법시험 공부했죠. 저는 고향이 인천 부평인데 공단이 많으니까 노동자를 돕는 변호사 활동을 했다. 그때 연수원 동기로 생각을 같이 하면서 의견을 나눴던 의원이 문병호, 정성호 의원이다. 전주의 진선미 의원의 오빠가 진봉호, 성남의 이제명 씨. 정치하다가 이제명 의원은 시장 하고. 저는 인천 노동조합이나 인천 시민단체에 관여를 많이 하게 됐죠. 환경, 노동 빈민, 여러 가지 다 했죠. 야당을 돕고 하다가 직접 나서게 된 것이죠”라고 했다.그러나 정치와 시민운동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 시민운동이나 노동운동을 도울 때는 나랑 생각이 비슷한 사람과 모여 의지했지만, 정치하는 순간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모든 국민을 만날 수 밖에 없다”면서 “정치의 영역은 장외 투쟁이 아니라 결론이 나야 하고, 문제를 풀어줘야 하고. 처방 결정을 해줘야 한다. 당내에 와서는 중도 온건파로 분류됐죠 ”라고 미소 지었다.지난 총선에서 19대 국회의원이 되면서 가슴 속에 새긴 한마디는 ‘실용’이라고 한다. 다만, 최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는 극단의 자본주의였다면, 우리가 말하는 실용은 국민의 실생활,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해결해주는 의미로서 경제민주화, 주거, 기본적인 삶의 터전 문제에 끊임없이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대 관심은 통신비…주의환기 위해 5:3:2 구조개혁 법안 낸 것최 의원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다. 그는 “사람들은 규제가 관철될 것이라 하는데 시장은 그렇게 반응하지 않는다”면서 “(통신비가 문제 되는 것은) 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고착됐기 때문이다. 경쟁이 안되기 때문에 통신비와 단말기 가격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라고 전제했다.특히 알뜰폰 시장에 대기업이 진입한 것을 비판했다. 최 의원은 “대기업이 알뜰폰 시장에 들어와 시장을 넓히는 긍정적인 효과는 있지만, 중소기업들이 정리되고 나면 다시 ‘5(SK텔레콤):3(KT):2(LG유플러스)’ 구조로 고착화할 것”이라면서 “알뜰폰 자체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가는 게 옳고, 단말기 가격 하락도 분리공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최 의원은 최근 소위 ‘이동통신 5:3:2 구조개선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낸 바 있다. △시장지배력보유사업자의 지정·고시 및 이를 심의하기 위한 공정경쟁심의위 설치 △시장지배력 남용 시 가중제재 △시장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분리명령제 도입 내용 등 강력한 내용이 담겼다.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금처럼 5:3:2의 구조를 아주 공고히 하려고 하는 때가 없었다. 유효한 경쟁정책은 당연히 계속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할 정도로, 이통시장 구조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나, 대기업 그룹간 경쟁 시대에 LG그룹에만 유리한 특혜법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이통 자회사를 제외한 대기업 알뜰폰(늑대)이나 제4이동통신(늑대)을 키워 호랑이 3마리(기존 이통3사)가 경쟁하는 시장에 토끼(중소 알뜰폰)가 아닌 늑대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에 최 의원은 “제4이통이 왜 안 되는지 봐야 한다”면서 “무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강제할 수도 없다”고 평했다.5:3:2 법안 발의에 대해서는 “어차피 오해를 받게 돼 있지만, 특정 그룹(LG)을 도와주기 위한 법은 아니다”라면서 “대기업의 독점 시장을 깨는 데 있어 최대치를 나름대로 언급한 것이고,(법안 발의로 )정부에 5:3:2 시장에 대한 고민을 잡아내서 어떻게 하든 변화를 일으키지 않을까 한다. 이를테면 재벌개혁은 초강수로 이론상 주장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떻게 적용될지 모르는 것과 비슷한 의미”라고 선을 그었다.◇카톡 감청 논란은 균형점 봐야…신기술 이해하는 국회의원 되고 싶다카톡을 통해 이뤄지는 메시지 대화를 실시간 감청하는 게 불가능하니 이에 불응하겠다는 다음카카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그는 “압수수색 영장으로 실시간 감청은 말이 안 되고, 미래부에서는 카톡이 텔레그램 같은 전 세계 기업과 경쟁해야 하니 다른 나라와 비교해 더 강한 규제를 쓴다는 것은 산업적인 역차별이다.이런 관행을 바꿔야 진정한 창조경제가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우리 당은 새누리당에 비하면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의 자유를 강조하지만, 저는 좀 균형 있게 보려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내 개인정보로 장사하는 기업이라면 임의수사에는 협조하지 말아야 한다. 강제수사를 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이라고 부연했다. 신기술로 정부의 합법적인 감청권이 거부돼서도 안 되지만, 수사기관 등의 임의 수사로 이뤄지는 감청에 협조해서도 안 된다는 의미다.앞으로 과학과 IT를 잘 아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법사위를 자원을 했는데 작년에 전략기획원장을 1년 했고, 신경민의원이 법사위를 오겠다 해서 예상 못하고 미방위로 바뀐 것이죠”라면서도 “과학과 IT, 원자력, 방송 등을 다루는데, 우리 당에는 과학자가 없다. IT도 통신회사 정도만 알아서 NIA(한국정보화진흥원) 등 산하기관을 아는대로 찾아다니면서 빅데이터를 공부했다”고 말했다.이어 “어려서부터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가 있었다”라면서 “중국에 출장 가는데, 정부에 부탁해서 중국의 전기자동차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보려 한다. 과학자들이 금속 3D프린팅을 언급하면서 인천에서 그것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데 동영상이라도 보자고 했다. 신기술은 직접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도 최 의원의 열공에 놀라워 했다. 윤 차관은 “얼마 전 세종대 빅데이터산업진흥센터 개소식에 갔는데, 최원식 의원이 추운 날씨에도 와 계셔서 놀랐다.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시더라”고 전했다. 최원식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사진=김정욱 기자◇최원식 의원 프로필최 의원은 1963년 인천 부평에서 출생하여 1969년~1975년 부평남초등학교, 1975년~1978년 부평중학교, 1978년~1981년 부평고등학교를 나와 1981년~1985년 서울대학교 공법학과 학사를 받았다. 이후 1985년~1987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노동법과정 석사과정 수료했고, 민주개혁 인천시민연대 정책위원장(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원, 인천개인택시사업조합 고문변호사, 한국GM노동조합 고문변호사 등을 거쳤다. 또 학교법인 태양학원(경인여자대학교)이사(전), 인천항만공사 항만위원(전), 계양산 보존을 위한 100인모임 위원(전), 천주교 인천교구 자문변호사, 인천문화재단 이사(전), 민주통합당 인천광역시당 계양구을 지역위원장, 민주통합당 정책위 부의장을 거쳐 2012년부터 제19대 국회의원(인천 계양구을)으로 활동 중이다. 1999년 ‘제1회 올해의 변호사’를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