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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스랩, 직충돌형 드론 '카이든' 60km 비행 격추실험 성공
  • 니어스랩, 직충돌형 드론 '카이든' 60km 비행 격추실험 성공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드론 인공지능(AI) 기업 니어스랩은 직충돌형 고속비행 드론 ‘카이든(KAiDEN)’이 시속 60㎞로 비행하는 고정익 드론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직충돌형 고속비행 드론 ‘카이든’.(사진=니어스랩)고정익 드론은 고정된 날개를 가지고 있어 장시간 고고도 비행이 가능하며 주로 군 사용으로 활용된다. 지난해 서울 용산에 침투한 북한 드론도 고정익 드론이다.카이든은 레이더에서 목표 드론의 이동 정보를 받아 추적을 시작했고, 사전에 설정된 요격 가능 구역에서 충돌 가능한 거리에 도달하자 고속 비행으로 충돌해 표적 드론을 격추했다. 시속 60㎞는 일반적인 드론 비행 속도로, 카이든이 대다수의 드론을 격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카이든은 통상적인 방공 레이더 시스템과 쉽게 연동이 가능하며, 적대 드론이 중요 지역에 접근하기 전에 선제 타격을 통해 효과적인 방어가 가능하다. 사전에 요격 가능 구역을 설정해 공중에서의 충돌 후 잔여물 추락으로 인한 지상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비전 AI를 통한 완전한 자율·무인 비행을 구현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레이더로 탐지된 적대 드론을 요격하도록 명령을 입력한 이후에는 인간 운용자의 개입없이 곧바로 출격해 상대 드론을 요격할 수 있다. 이는 지상에서 적대적 드론의 접근을 식별한 후 인간 운용자가 드론을 수동 조작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작전 시간 단축이 가능해진다.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상공에 정지한 드론이 아닌 비행 중인 드론을 추격해 격추했다는 것은 카이든의 우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능 고도화와 비행 시험을 통해 방위 전력화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26 I 김범준 기자
인벤티지랩-유한건강생활 “의료용 대마 장기지속형 주사제 비임상 독성시험 돌입”
  • 인벤티지랩-유한건강생활 “의료용 대마 장기지속형 주사제 비임상 독성시험 돌입”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인벤티지랩(389470)은 유한건강생활과 공동연구개발 중인 의료용 대마 치료제 후보물질 IVL5005의 비임상시험규정(GLP) 독성시험 패키지 계약을 비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바이오톡스텍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인벤티지랩과 유한건강생활은 지난달 경북 안동의 ‘지역 유치 헴프기업 사업화 지원 과제’에 선정돼 유한건강생활이 보유한 의료용 대마 후보물질 YC-2104에 대한 장기지속 주사제형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상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YC-2104를 인벤티지랩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IVL-드럭플루이딕에 탑재해 생체이용률을 높임과 동시에 보다 안정적인 혈중농도를 유지하는 혁신적인 약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유한건강생활은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초임계유체 기술 기반으로 국내에서 재배된 대마를 추출하고 정제해 고순도 의료용 대마 원료를 제조했으며, 인벤티지랩은 이를 기반으로 임상 후보물질 IVL-5005를 확보했다. 특히 동물 모델에서의 평가를 통해 한번의 주사로 효력을 1개월 동안 지속하는 약동학적 프로파일과, 이와 연계된 뇌전증 적응증에 대해 발작을 더 안정적으로 억제하면서도 사망개체가 발생하지 않는 결과를 얻었다. 회사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기존 시판 의약품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양사는 다음 단계로, 이번 계약을 체결한 바이오톡스텍을 통해 GLP 독성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재배 및 생산된 의료용 대마 성분으로 GLP 단계 진입은 국내 최초다. 특히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같은 특수제형으로 적용은 세계적으로 최초 시도다. 인벤티지랩과 유한건강생활은 공동연구를 거쳐 오는 2025년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대마의 성분은 대표적으로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과 칸나비디올(CBD) 두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이중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정신 활성 성분은 THC에 해당한다. 이에 반해 CBD는 여러 연구에서 쾌감이나 중독성 등 향정신성 작용은 거의 없으면서 항염, 항불안 및 항경련등 의약적 효능을 보여 의료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CBD를 함유하는 경구용 액제인 ‘에피디올렉스’가 지난 2018년 시판허가를 획득한 이래 기존 뇌전증 약물 대비 부작용도 적고, 약물난치성 소아 환자에서 유의적으로 발작빈도를 줄이는 약물로 소아 희귀 뇌전증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CBD의 약리 활성은 우수하나 에피디올렉스와 같이 경구로 복용할 경우 대사 안정성이 낮아 빠르게 소실되는 특징이 있고, 이로 인한 간 독성 가능성이 보고되어 있다. 또한 뇌전증을 가진 소아에 있어서 복용편의성이 매우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며 “국내 기술력 기반 의료용 대마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로 기존 경구제형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유한건강생활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5 I 나은경 기자
입법부 개혁과 직접민주주의
  • 입법부 개혁과 직접민주주의[안종범의 나라살림]
  • [안종범 정책평가연구원장]국회 하면 우리 국민은 늘 싸움을 떠올린다. 4년마다 뽑는 국회의원 300명이 4년 내내 수없이 많은 이슈를 갖고 싸우고 또 싸운다. 국민은 실망과 한탄을 금치 못하면서 한편으로 싸움 구경에 몰두한다. 그 과정에서 입법·사법·행정 등 삼권의 한 축인 국회라는 본질은 잊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이제 막 시작된 22대 국회도 예외는 아니다. 싸움으로 시작해 아직도 국회 본연의 기능을 본격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서 싸움의 대상은 늘 과거에 관한 것이다. 한마디로 지금 국회는 과거에 매몰돼 있어 미래로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사법기관이 해야 하거나 역사가 심판할 것을 입법부가 나서서 과거 일을 놓고 특검이니 청문회니 하면서 공방하고 아까운 시간과 자원을 허비하고 있다.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법을 만들고 정부 정책과 예산을 평가하는 국회 본연의 책무에는 국회의원도, 언론도, 국민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가끔 민생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미래와 관련된 것을 신경 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 민생도 근본적으로 서로의 과거 잘잘못을 가리키며 비판하거나 자신들의 인기를 얻고자 내세우는 데 동원되는 용어에 불과하다. 민생국회, 민생예산, 민생추경, 민생청문회, 민생법안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실제 그 민생에 근거가 되는 의안이나 예산안 같은 것들은 묻혀 있고 관심에서도 멀어져 있다. 대부분의 민생 이슈는 기본 내용이나 본질보다는 내보이는 자료의 제목이나 내뱉는 발언의 자극적 용어를 통해 들어갈 뿐이다. 이런 자극에 언론과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리게 되고 그래서 속고 피해를 보게 된다.국회에서는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입법 역시 지연되고 왜곡되며 포퓰리즘에 휘둘리기까지 한다. 비효율과 비정상 나아가 망국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국회에서 법안 지연으로 인한 국민 피해와 국가 손실 사례는 수없이 많다. 막대한 국민 세금으로 적자를 메우던 공무원연금을 바로잡는 법안도 오랜 기간 방치되다가 2015년에야 극적으로 통과됐다. 지연된 만큼 국민의 부담은 엄청나게 컸다. 또한 현재 국민뿐만 아니라 미래 국민의 운명까지 좌우할 국민연금 개혁법안도 21대 국회에서 방치되고 이제 22대 국회에 들어섰지만 언제 다시 논의가 시작될지 의문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사진=이데일리DB)법안이 지연되고 왜곡되는 상황에서 한술 더 떠 한때 정부가 만드는 시행령조차 국회가 심의하고 수정을 요청하도록 한 적이 있었다. 2015년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발의되어 통과됐다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고 2022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했으나 당론으로 채택이 안 된 채 폐기됐다. 법안을 늘 지연시키는 국회가 행정부도 안 돌아가게 할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아낸 건 참으로 다행이었다. 늘 싸움을 일삼고 비효율적인 우리 국회,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국민이 4년에 한 번 요란하게 뽑은 300명의 의원이 과연 제대로 일할지 노심초사하며 4년 내내 기다리다 실망하고 분노하는 걸 반복해야 하나? 디지털과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문제투성이의 국회, 나아가 대의민주주의의 존재를 되짚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시 말해 의회민주주의에 기초해 국민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필요한 때 직접 국민의 의사를 물어봐 법안이나 예산을 결정하는 직접민주주의도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2000년 동안 해본 대의제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할 시점이다.왕정이 아닌 집정관, 원로원, 민회가 세력 균형을 이루며 나라를 이끌어 가는 정치 체제였던 로마 공화정이 영국의 마그나 카르타, 프랑스 혁명, 미국의 독립혁명 등으로 이어지면서 입법·행정·사법 등 삼권 분립의 민주주의 체제를 수립하는 기본 틀로 자리잡게 됐고 그 중심에 대의제 민주주의가 놓였다. 그런데 이제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기원전 5세기 아테네 시민의 직접민주주의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그렇다! 이제 직접민주주의를 하면서 국회를 없애는 발상을 해보자. 적어도 국민을 대변한다면서 싸움을 일삼는 국회라는 장이 없으면 싸우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게 된다는 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말 그대로의 민생 관련 법안들을 여러 정당이 제시하면 여러 매체를 통해 토론하는 과정을 거친 뒤 특정 시점을 정해 국민이 전자투표를 통해 직접 찬반 의사 표명을 해 결정하면 된다. 요사이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속세 개정을 예로 들어보자. 여야가 상속세 완화 혹은 폐지안을 마련한 뒤 선거 캠페인처럼 자기 당 안에 대해 여러 차례 토론회와 홍보 등을 한 뒤 합의한 날에 국민 투표에 상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법이 확정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국회가 없는 직접민주주의 시대에도 정당 정치는 유효하다. 왜냐하면 정당은 자신들이 제안하는 의안이나 예산 등에 대한 평가를 직접 국민을 상대로 설득하고 결정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초로 한 철저한 보안 시스템하에서 이뤄지는 전자투표를 통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비전문가의 황당한 의견을 지금 우리 상황에서 제시해 보는 자체가 안타까울 뿐이다. 국회를 없애자는 급진적이고도 비현실적인 의견이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면 적어도 국회를 확 바꿀 필요는 있다. 국회가 비정상과 비효율의 산실이 되지 않도록 국회 자체를 개혁하자는 것이다. 첫째, 나라 살림의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상임위로 바꿔 제대로 결산심사를 하고 예산심의를 하도록 해야 한다. 50명으로 구성한 뒤 매년 위원을 교체하는 예결위를 특별위원회가 아닌 상임위원회로 만들어 4년 내내 전문성을 갖고 집중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매년 한 번씩 돌아가면서 하면서 자기 지역구 예산만 챙기는 쪽지예산 등의 비정상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 둘째, 국정감사와 청문회를 정상화해 더 이상 과거 비리나 캐는 쇼에 몰두하지 않고 제대로 정책을 평가하고 이를 미래 발전에 기초가 되도록 해야 한다. 비리감사가 아닌 정책감사를 하자는 것이다. 셋째, 예산정책처와 입법조사처 등 국회 연구조직의 기능을 재점검해 최대한의 전문성과 중립성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국회를 없애는 것과 개혁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쉬울까? 말 그대로 보면 개혁이 쉽지만, 우리 현재 상황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앞이 보이지 않는 허탈감이 밀려오는 요즘이다.
2024.07.25 I 최은영 기자
LG유플러스, '더 기아 EV3'에 차량용 게임 탑재…첫 상용화
  • LG유플러스, '더 기아 EV3'에 차량용 게임 탑재…첫 상용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새롭게 개발한 웹 기반 차량용 게임 서비스 ‘게임포탈’이 기아(000270) 전기차 대중화 전략 모델 ‘더 기아 EV3’를 통해 처음 상용화했다고 24일 밝혔다.LG유플러스가 새롭게 개발한 웹 기반 차량용 게임 서비스 ‘게임포탈’이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 모델인 더 기아 EV3를 통해 처음 상용화됐다. 사진은 더 기아 EV3에서 제공 중인 게임포탈을 소개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이번에 LG유플러스가 개발한 게임포탈은 차량용 게임 서비스로, 국내 브랜드 차량에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현대차·기아와 협업해 상용화한 게임포탈은 웹 형태를 기반으로 제작해 별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지 않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아케이드 게임’이라는 명칭으로 더 기아 EV3에 적용된 게임포탈은 모바일 게임 전문기업 모비릭스(348030)의 인기 게임인 ‘타워디팬스킹’, ‘벽돌깨기퀘스트’, ‘마블미션’ 등 총 8종의 게임을 제공한다. 모두 짧은 시간에도 터치만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다.LG유플러스는 더 기아 EV3 자체에 게임포탈을 적용해 스마트폰 등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 차량에 내장된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이용하기 편하도록 게임 화면을 더 기아 EV3 디스플레이 크기에 맞게 수정하고, 차량 컴퓨팅 사양에 맞게 성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했다.본인 계정으로 로그인한 ‘기아 커넥트 스토어’ 웹페이지에서 아케이드 게임의 디지털 사양을 구매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운행 중에는 조작할 수 없으며, 정차 중 또는 차량 충전을 위해 대기할 때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LG유플러스는 두 손이 자유로워지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할 경우, 차량이 하나의 게임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게임포탈을 개발하고 현대차·기아와 협력해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모비릭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장기적인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향후 LG유플러스는 고사양 또는 유료 게임 등 제공 콘텐츠를 다양화해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고, 기아의 다른 차종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폰 조이패드, 자동차 휠, 패달 등 다양한 장비와 연계해 즐길 수 있는 게임도 개발해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강종오 LG유플러스 모빌리티사업 담당 상무는 “기존에 쌓아온 카인포테인먼트 역량을 바탕으로 게임 서비스까지 출시했다”며 “동영상·음악·게임을 넘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고객에게 차별적인 카 라이프 경험을 제공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4 I 김범준 기자
'인간애 실천한'... 故 윤대원 이사장 자서전 ‘마이티 닥터’ 발간
  • '인간애 실천한'... 故 윤대원 이사장 자서전 ‘마이티 닥터’ 발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약자를 위해 헌신했던 故 도헌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의 자서전 ‘마이티 닥터(Mighty Doctor)’가 23일 발간됐다.윤대원 이사장은 아버지였던 故 일송 윤덕선 학교법인일송학원 설립자를 이어 1989년 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35년간 한림대학교의료원, 한림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그리고 6개 복지관을 지휘하며 성장시켰다.자서전의 제목 ‘마이티 닥터’는 모든 의사가 바라보고 가야 할 가치적 지향점을 뜻한다. 그의 유년기부터 79세까지의 인생이 녹아있는 자서전 ‘마이티 닥터’에는 ▲전란 속 힘들었던 어린 시절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해준 생물 채집단 활동 ▲외과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 ▲병원을 설립하고 대학과 복지관을 운영했던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덕적도 명의로 불리던 시절 ▲간염의 발병, 간암 진단, 간이식까지의 과정 등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도 실렸다. 책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한 그의 도전정신과 신념을 보여준다.의료학술 파트너십을 맺고 교류했던 마크 하디 미국 콜럼비아의과대학 외과 명예이식센터장은 “윤대원 이사장은 첨단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소외된 나라를 도우며 인류를 위해 최고 수준으로 봉사했다”고 전했다. 또 로버트 켈리 미국 뉴욕프레스비테리언병원 명예원장은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훌륭하고 많은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며 “다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대담한 비전으로 이끌어 모두가 동참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생물 채집단 통해 느낀 생명에 대한 경외심… 의학 향한 열정으로 승화책 속에서 그는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생물 채집단의 일원으로 전국을 누비며 온갖 식물을 탐색했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집 앞의 작은 텃밭이었다. 밭을 들여다보고 흙에서 자라나는 생명을 지켜보는 시간이 한없이 좋았다”며 “그 시절의 나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저건 천생 농부야’라고 생각했을 것이다”고 전했다.그런 그를 보며 고모는 “풀 한 포기, 나무 하나에 온 정신을 쏟는 성정이니 그 정성을 사람을 살리고 고치는 데 쏟아보는 것도 분명 보람 있는 삶이 될 게다”며 조언했다.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농부까지 꿈꿨던 그는 고모의 끈질긴 설득에 의과대학으로 편입했고 결국 외과 의사가 되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결핵 환자 돌보고 응급수술 집도 레지던트 2년 차 시절 덕적도에서 근무했던 생생한 이야기도 남겼다. 그는 당시 인천 서쪽으로 배를 타고 4시간 동안 가야 하는 아득한 섬 덕적도 파견을 자처했다. 덕적도는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레지던트들에게 기피 지역이었다. 거즈도, 링거액도, 수혈용 혈액도 부족한 환경 속에서도 그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했다.그는 결핵 환자를 회진했던 때를 떠올리며 “지하실에 내려가니 그냥 맨땅에 놓인 기둥들에 빨래를 칸막이 삼아 20여 명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회진 약속을 지킨 것에 다들 놀라워하는 눈치였다. 지금껏 어떤 원장도 얼굴을 비춘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중략) 그 시절 결핵 환자들은 그렇게 국가와 사회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는 비참한 삶을 살았다”며 안타까워했다.또 응급 환자를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수술을 집도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2년 차 레지던트 신분이던 나로선 위 수술을 해본 적이 없고 조수조차 서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당시 병원에는 링거액이나 혈액도 없었다. (중략) 수술 기구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나마 쓸모 있어 보이는 몇몇 기구들을 준비하고 로사와 중학생 2명을 더 불러와 수술 준비를 했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수술을 도감을 보아가며 시도했다”며 환자를 살리고자 수술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후 그는 연이어 수술에 성공하며 ‘덕적도 명의’라 불렸다.◇ 온갖 수술 섭렵하며 수련… 국내 최초 췌장이식 수술 성공 쾌거덕적도 파견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윤 이사장은 외과 의사로서 끊임없이 수련했다. 당시에 대해 그는 “일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잠자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고 썼다. 그는 췌장 머리부분에 암이 생겼을 때 하는 휘플수술, 양잿물로 식도가 녹았을 때 대장을 식도에 붙여주는 대치 수술 등 각종 고난도 수술을 익혔다.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선진 의료를 배우고자 미국 콜럼비아대학병원 외과학 교실로 해외연수도 떠났다. 장기이식에 주목하며 당뇨병 치료를 위한 췌장 도세포 이종이식 연구에 참여했다. 그는 “9시부터 5시까지 줄곧 실험에 매달려 있었다. 식사하러 갈 시간도 없었다. 3개월 새 체중이 10킬로그램이 빠졌으니 내 몸을 얼마나 혹사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며 연구에 몰두했던 때를 회고했다. 이외에도 신장이식을 연구하며 환자를 돌봤고, 당시 우리나라에서 하지 못하던 심장수술 참관도 이어갔다.이렇듯 그는 끊임없는 수련으로 국내 의료 발전을 이끌었다. 1987년 국내 최초로 췌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것이다. 당뇨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된 순간이었다.췌장이식 수술 성공 후 방송사 인터뷰.그는 “의사로서의 도전 중 가장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꼈던 것은 신장이식과 췌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식 수술은 더 이상의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치료이기에 더욱 신중해야 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의사로서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인술(仁術) 펼친 경영인… 취약계층 위한 무료진료 지속그는 “아버지는 늘 밤마다 새벽마다 불려 나가서 수술하고 돌아오셨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나였으니 당연히 의사는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중략) 환자가 있는 곳에 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 그에 따라 사는 삶이 의사의 숙명이라고 믿었다. 그 습관이 몸에 배서 의사가 되어서도 그런 생활을 당연하게 여겼다”며 책을 통해 의사로서의 삶을 회고했다.실제로 그는 매 순간 환자를 살리겠다는 사명으로 의술을 행했다. 그에게 있어 의술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사람을 지키는 ‘인술(仁術)’이었다. 성심자선병원 부원장 시절부터 취약계층을 위해 무료진료를 펼쳤던 윤 이사장은 이후 경영인이 되어서도 한림대의료원과 복지관 차원에서 꾸준히 무료진료를 시행했다. 그는 “무료진료라 해서 임시로 간단한 약 처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시설을 갖춤으로써 웬만한 치료는 거의 해결할 수 있었다”며 “성심자선병원은 영세민을 위한 무료병원으로 극빈 환자들에게는 한 가닥 희망의 끈이 되어주었다. 국가가 복지나 무료진료에 여유를 가질 수 없었던 시절, 그 역할을 앞서 수행한 국내 최초의 민간 무료병원이었다. (중략) 무료진료사업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그리고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인술이었다”고 설명했다.또 인간애를 바탕으로 사회복지 증진에도 기여했다. 그가 서울시 관악구 난곡동 주민을 위해 2000만원을 출자해 실시했던 긴급재난지원제도는 정부 제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당시 출자했던 금액이 종잣돈이 돼 ‘SOS 기금회’가 설립됐고, 2006년 긴급복지지원법 제정을 통한 긴급생계비 지원 제도 시행에 초석이 된 것이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 성과는 대단히 컸고 결과 또한 아주 흡족했는데, 이렇게 신림종합복지관에서 시작된 SOS 긴급재난지원금은 수년 후 전국적으로 수십억 단위의 SOS 긴급재난지원제도로 발전했다”고 했다. ◇ 시대에 발맞춰 혁신하는 교육인… ‘글로컬대학’ 선정그는 책을 통해 교육자로서의 비전도 제시했다. 전공 간 벽을 허물어 융합인재를 위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다짐과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춰 AI 교수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이런 비전을 바탕으로 한림대학교는 K-고등교육모델을 선도하며 2023년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한림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그는 글로컬대학 계획서에서 밝힌 주요 전략을 소개하며 “새로운 전공과 융합 분야가 속속 출현하는 세상인데 지금의 폐쇄적인 구조로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 학과의 경계를 초월한 토론과 연구는 새로운 전공 개설, 융합학문 출현 등 혁신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중략) 다음으로 중요한 전략은 AI 기반의 교육 개혁이다. 한림대는 2032년까지 전체 교과목의 20퍼센트를 AI 교수가 담당할 계획”이라며 한림대학교가 걸어갈 길을 제시했다.◇ 병원 설립과 복지관 운영, 해외 학술교류까지… 개척자로서의 삶1945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윤덕선 학교법인일송학원 설립자의 첫째 아들로 태어난 故 윤대원 이사장은 용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톨릭의과대학 의학 석·박사를 마쳤다. 이후 한림대의료원 최초 신장이식 수술, 국내 최초 췌장이식 수술을 연이어 성공하며 국내 의료 발전에 기여했다. 학교법인일송학원 2대 이사장에 취임한 후에는 1999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2013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설립하며 학교법인일송학원 산하 한림대학교의료원을 5개 대학병원(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을 지닌 대규모 기관으로 성장시켰다. 이외에도 1991년 한국노인보건의료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성심복지관(현 신림종합사회복지관), 안양복지관,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화성시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동탄노인복지관 등을 운영하며 의료사회복지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또한 한림대학교의료원과 한림대학교의 세계적인 도약을 위해 2003년 ‘마이티 한림(Mighty Hallym)’을 선포했다. 세계적인 선두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경쟁력을 키워가고자 함이었다. ‘마이티 한림’의 비전 속에서 미국 NYP병원·콜럼비아의대·코넬의대·UCLA, 스웨덴 웁살라대학, 핀란드 오울루대학,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일본 나고야시립대학·나가사키대학 등 해외 유수 대학과 긴밀한 의료학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정기적으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열어 양국의 최신 의료지론을 공유하며 의과학 분야 발전을 이끌었다. 故 도헌 윤대원 이사장(왼쪽)이 안데스 하그펠트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총장(오른쪽)으로부터 린네 골드메달을 받는 모습 .이에 2020년에는 국제 학술교류를 통해 의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웨덴 웁살라대학교로부터 아시아 최초 ‘린네 골드메달’을 수여 받았다. 린네 메달은 세계 최초로 동식물을 분류한 생물학자 칸 폰 린네를 기리기 위해 스웨덴 웁살라대학교에서 제정된 상으로, 지난 2007년부터 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거둔 인물에게 수여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웁살라대학교와 한림대학교, 한림대학교의료원의 학술교류를 통해 난치질환과 암에 대한 유전자·세포치료 연구를 발전시킨 공헌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또한 한국의 의료와 대학 교육 발전 및 국내외 사회봉사에 평생을 헌신한 공적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될 예정이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훈장 5등급 중 가장 높은 1등급에 해당한다. 앞서 1996년 그의 선친인 故 윤덕선 박사도 같은 훈장을 받은 바 있다. 훈장이 추서되면 그는 2대째 무궁화장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된다. 학교법인일송학원은 故 도헌 윤대원 이사장의 생전 뜻에 따라 자서전 인세 전액을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2024.07.24 I 이순용 기자
불확실성 속 알짜기업 찾나… 유틸렉스·우리바이오 오름세
  • 불확실성 속 알짜기업 찾나… 유틸렉스·우리바이오 오름세[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2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는 고형암 CAR-T 치료제로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된 유틸렉스(263050) 주식이 급등했다. 의료용 대마 관련주로 묶이는 우리바이오(082850)는 대마초 합법화를 추진 중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미국 민주당 대권 후보로 떠오른 데 따라 오름세를 나타냈다. 제이엘케이(322510)는 15% 이상 주가가 급락했는데, 외신을 활용한 무리한 홍보 활동으로 눈총을 샀다는 언론 보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변화 중”22일 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유틸렉스 주가는 3015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6.86% 급등했다. 유틸렉스 주가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달 12일 1853원에서 이날까지 무려 62.7% 가량 상승했다. 22일 유틸렉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유틸렉스의 이 같은 상승세는 고형암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후보물질 ‘EU307’에 대한 잇단 호재가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U307은 지난해 2월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먼저 EU307에 대한 초록이 오는 9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채택됐다. CAR-T 고형암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높아진 기대감에 EU307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틸렉스는 내년 상반기 중 EU307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어 유틸렉스는 이날 EU307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바이오챌린저’에 선정됐다고 알렸다. 바이오챌린저 프로그램은 미충족 의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 지원 사업이다. 사업 선정 기준은 △국내 최초 개발 제품 △생명을 위협하거나 중대한 질병 치료 및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의약품 △대상 질환에 안정성 또는 유효성이 현저히 기대되는 의약품(비임상 자료 등) △혁신성(아이디어, 기술, 새로운 적응증 및 치료 분야 등) 등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회사는 최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만 남겨두고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 변화된 모습을 계속해서 알리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 흐름 배경을 묻는 질문에 “지난주부터 ESMO에 초록이 채택됐다는 보도자료 나간 후로 흐름이 계속 좋았다”며 “시장에서는 저희가 지지부진한 파이프라인은 정리하고 핵심 파이프라인에만 선택과 집중을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고, 저평가 매력 역시 부각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선 불확실성 속 ‘확실’한 대마 관련주우리바이오 주가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3.07% 오른 4025원에 장을 마쳤다. 17일 종가 기준 2835원이던 주가는 이날까지 약 42%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주가는 15.88% 치솟아 452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2일 우리바이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우리바이오는 민주당 새 후보로 유력한 카머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면서 관련주로 묶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24개 주에서 대마가 합법적인 기호식품으로 인정했지만 여전히 미국 연방법에서는 대마를 금지약물로 취급하고 있다. 우리바이오는 2021년 의료용 대마 재배, 대마 성분 연구를 위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및 ‘마약류원류물취급자’ 승인을 취득한 업체다. 현재 의료용 대마 관련 연구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의료용 대마인 ‘헴프’는 환각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가 0.3% 이하로, 통상적으로 알려진 마약 대마와는 다르다. 헴프는 화장품과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소재다. 특히 제약 분야에서 뇌전증과 파킨슨병 등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대마용 의료 시장은 2018년 1조원에서 2028년 15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다만 우리바이오 측은 미국의 대마 합법화 이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아직까진 직접적 수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가 상승 배경을 묻는 질문에도 “외부적인 요인으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우리바이오 관계자는 “우리바이오 자회사인 우리그린사이언스를 통해 재배 기술을 고도화 하며 약용성분을 극대화 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고 말했다. ◇회사 고개 숙이자 주가도 ‘숙연’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322510) 주가는 이날 15.57% 하락한 1만3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외신을 활용한 무리한 홍보 활동이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제이엘케이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지난 17일 오전 제이엘케이는 “제이엘케이, 외신서 美 진출 집중 조명 ‘글로벌 시장 석권 중인 Viz.ai, Rapid AI 넘봐’”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의료 AI 상장 1호 기업인 제이엘케이가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AP 통신 등 미국 유력 매체들이 AI 뇌졸중 진단 솔루션 분야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했다는 내용이다.해당 보도자료가 국내 언론사들을 통해 기사화되자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폭발했다. 전날 1만1300원이던 주가는 단숨에 상한가를 기록, 1만4690원으로 마감됐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나왔다. 외신이 집중조명했던 기사가 사실은 제이엘케이가 작성한 보도자료를 해외 보도자료 서비스 플랫폼에 올렸고, 이를 일부 외신이 받아 쓴 형태였기 때문이다. 해외 유력 언론이 제이엘케이의 기술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았다는 문구 등은 모두 회사 측이 작성한 보도자료 문구였다. 제이엘케이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해외 유수 언론의 인정받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포장됐다.제이엘케이가 이러한 ‘무리수’를 둔 것은 유상증자를 위한 ‘주가 띄우기’ 목적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왔다. 제이엘케이는 지난 12일 48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발행 신주는 513만3698주로, 예정 발행가는 주당 9350원이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3236126576주다. 유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6일, 구주주 청약일은 9월25일, 26일 이틀간 진행된다. 신주상장예정일은 10월21일이다.유상증자를 발표한 12일 제이엘케이 주가는 1만3990원이었는데, 다음 거래일이었던 15일 주가는 무려 3040원 하락하면서 1만950원으로 폭락했다. 미국 진출을 위한 자금 조달 성격이 강하지만, 기존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꼴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주가 하락이 계속 이어지면 480억원을 조달하려던 유상증자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올해 3월 31일 기준 제이엘케이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등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80억원이 채 안되고, 자본총계도 약 90억원 수준이다. 1분기 매출(1억3600만원)은 전년동기(약 99억원) 대비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유상증자 자금 조달에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미국 진출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데일리 측에 “얼마전 유증 발표를 하고 주가가 폭락했다.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긍정적인 부분을 어필하려고 했던 것이 상한가로 이어졌다”며 “표현 수위를 잘 조절했어야 했고, 보도자료를 내서 나온 기사도 기사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07.23 I 석지헌 기자
해리스 “광범위한 지지 자랑스워…공식 후보 지명 기대”
  • 해리스 “광범위한 지지 자랑스워…공식 후보 지명 기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새로운 민주당 후보로 유력시 되는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대의원을 충분히 확보했다면서 조만간 공식 후보 지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선거캠프를 찾아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22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 받기 위한 광범위한 지지를 얻은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곧 공식적인 후보 지명 수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후보 사퇴 선언과 동시에 자신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선은 두 가지 다른 비전 사이에서 명확한 선택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공화당 후보인)도널드 트럼프는 우리가 완전한 자유와 권리를 누리기 전의 시대로 미국을 되돌리고 싶어 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낙태와 관련한 여성의 선택권을 보호하며 모든 사람들이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서 앞서 나갈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미래를 믿는다”고 덧붙였다.이날 AP통신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까지 2538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해 1차 투표에서 요구되는 과반(1976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AP통신은 다만 “실제 투표에선 대의원들이 자유롭게 후보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비공식적인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CNN방송도 자체 조사를 토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2024.07.23 I 김윤지 기자
신한카드, ‘네스프레소 신한카드’ 출시
  • 신한카드, ‘네스프레소 신한카드’ 출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카드는 네스프레소 코리아와 손잡고 ‘네스프레소 신한카드’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양사는 카드 출시와 함께 브랜드 콜라보 등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와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에 위치한 ‘네스프레소 부티크 더현대 서울’에서 제휴기념식을 진행했다.‘네스프레소 신한카드’는 네스프레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경우 최대 2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율이 차등 적용되며,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한번 이용할 때 5만원 이상 이용할 경우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일상 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각종 생활 편의 서비스도 담았다. 오픈마켓, 홈쇼핑, 백화점, 편의점, 잡화, 배달앱, 온라인 서점 등에서 5%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전월 실적에 따라 통합 할인한도 내에서 월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양사는 ‘네스프레소 신한카드’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먼저, 오는 8월 31일까지 이 카드를 발급 받고, 네스프레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5만원 이상 첫 결제를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만5000원을 캐시백 해준다. 직전 6개월 이내 신한카드를 이용한 이력이 없는 고객이라면, 1만5000원 추가 적용이 가능해 총 3만원을 캐시백 받을 수 있다.네스프레소 홈페이지에서 ‘네스프레소 신한카드’를 네이버페이로 8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이용금액의 10%를 네이버 포인트로 최대 1만원까지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 8월 말까지 ‘네스프레소 신한카드’로 캡슐 커피머신인 ‘버츄오 플러스 머신’을 ‘머신 페이백(네스프레소에서 운영하는 페이백 제도)’으로 결제하면 3만원 추가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아울러 12월 31일까지 이 카드를 발급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네스프레소 커피와 액세사리 등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2만5000원 상당의 한정판 쿠폰팩을 선착순 2만명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네스프레소 신한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 1만5000원, 해외 겸용(Master) 1만8000원이며, 카드 서비스 및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신한카드 홈페이지 또는 신한 SOL페이 앱, 네스프레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7.23 I 최정훈 기자
김고은·노상현 '대도시의 사랑법' 10월 2일 개봉…토론토영화제 초청 쾌거
  • 김고은·노상현 '대도시의 사랑법' 10월 2일 개봉…토론토영화제 초청 쾌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매력 넘치는 대세 배우 김고은과 주목받는 뉴페이스 노상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이 오는 10월 2일 개봉 확정과 함께,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태생적 비밀을 숨기는 법에 통달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김고은과 노상현의 신선한 만남,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의 이언희 감독이 연출을 맡아 주목받고 있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10월 2일 개봉 확정과 함께, 오는 9월 5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최될 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영화들이 초청되며, 북미 영화 산업 관계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북미 지역 최대 규모 영화제다.‘대도시의 사랑법’이 이름을 올린 스페셜 프레젠테이션(Special Presentations) 섹션은 세계적인 감독이나 배우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봉준호 감독의 ‘마더’(2010), ‘기생충’(2019)을 비롯,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 김지운 감독의 ‘밀정’(2016), 류승완 감독의 ‘밀수’(2023) 등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작품들이 초청된 바 있다. 올해에는 ‘대도시의 사랑법’과 함께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같은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이자 초청 담당자인 지오바나 풀비(Giovanna Fulvi)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사회 규범의 흐름 속에서 개인과 그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설득력있게 풀어냈다. 이언희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김고은, 노상현의 연기력이 더해져 완성된 이 작품은 감정적인 공감대와 젊음, 정체성, 그리고 사랑의 복잡한 탐험을 매혹적인 시각과 함께 신선하고,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통해 ‘대도시의 사랑법’을 최초로 상영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해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연기 앙상블은 물론, 국경 초월 공감대를 선사할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9월 13일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을 통해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10월 2일 개봉에 앞서 세계적인 영화제의 초청으로 기대감을 더하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참신한 설정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 생생하고 현실적인 대사로 재기발랄한 재미와 특별한 공감대를 선사할 전망이다.
2024.07.23 I 김보영 기자
LG화학 ‘포티브다’ 병용 임상 3상 실패 “오히려 좋아”…왜?
  • LG화학 ‘포티브다’ 병용 임상 3상 실패 “오히려 좋아”…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LG화학(051910)의 미국 손자회사 아베오는 최근 항암제 ‘포티브다’가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임상 3상에서 주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오히려 포티브다 단독요법으로 신장암 2차 치료제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이데일리는 회사가 이 같은 주장을 펼치는 근거는 무엇인지, 향후 전략은 어떻게 재정립할지에 대해 알아봤다.◇포티브다+옵디보 병용 임상 3상 실패…의미는?2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베오는 포티브다를 신장암 2차 치료제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실시한 포티브다와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병용 임상 3상에서 1차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했다. 포티브다는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신장암 3차 치료제다.신장암 3차 치료제 ‘포티브다’ (사진=포티브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다만 실질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완전히 실패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이번 임상은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병용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포티브다+옵디보 병용요법과 포티브다 단독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비교·평가하는 시험이었다. 즉 1차 표준치료제인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병용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반복적인 면역요법이 표적항암제인 포티브다 단독요법보다 적절한지 확인해보기 위한 시험이었다.임상 결과 병용요법의 PFS가 포티브다 단독요법보다 연장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1차평가지표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포티브다 단독요법의 PFS이 긴 것으로 나타나면서 단독요법의 임상적 이점을 드러냈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아베오 측은 “사전에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한 환자에게 포티브다+옵디보 병용요법을 실시하는 것은 표준 용량의 포티브다 단독요법보다 우수하지 않다”면서 “그 결과 주요 임상시험 평가변수(endpoint)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러한 결과는 앞서 엑셀리시스의 신장암 2차 치료제 ‘카보메틱스’와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을 병용하는 임상(CONTACT-03)에서도 나타났다. 포티브다와 유사한 임상 설계를 했던 해당 임상은 1차평가지표인 PFS가 표적항암제인 카보메틱스 단독요법에서 조금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병용요법의 PFS가 10.55, 단독요법의 PFS가 10.81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단독요법의 전체생존율(OS)은 발생 이벤트가 너무 적어 추정되지 않았다. 객관적반응률(ORR)은 단독요법이 41.7로 병용요법(38.0)보다 높았다.LG화학은 이번 데이터를 면역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를 재시도하는 것은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며, 표적항암제 단독 투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이번 임상의 상세한 데이터는 향후 학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연내에는 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향후 포티브다 매출에 미칠 영향은?일각에선 이번 임상 결과로 인해 포티브다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포티브다의 매출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다음 상용화 타자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음성 두경부암 치료제 ‘파이클라투주맙’의 출시 예상 시기가 2028년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파이클라투주맙은 2027년 FDA 허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즉 2027년까지는 포티브다의 매출이 얼마나 증가할지가 중요하다. 포티브다의 지난해 매출은 약 2100억원이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 당시 포티브다의 2027년 매출을 5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LG화학은 이번 임상 데이터를 현지 주요 의료진(KOL)에게 알려 신장암 2차 치료 가이드라인에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활동에 따라 포티브다가 신장암 2차 치료제로 본격적으로 쓰이는 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엑셀리시스는 카보메틱스+티쎈트릭 병용 임상 결과를 활용해 단독요법의 우월성을 강조하진 않았다. 당시 이미 카보메틱스가 단독 2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포티브다는 신장암의 3차 치료제로 사용됐기 때문에 이번 데이터를 발판으로 2차 치료제로도 쓰일 경우 처방량이 확대될 수 있다.LG화학 관계자는 “회사는 이번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해당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KOL을 대상으로 알려 치료 가이드라인에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3 I 김새미 기자
이석희 SK온 대표 “전동화 예정된 미래…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
  • 이석희 SK온 대표 “전동화 예정된 미래…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서울대 강연에서 “전동화는 예정된 미래로, 그 여정에서 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이라고 말했다.SK온은 이석희 CEO가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를 방문해 ‘Envisioned Future, Together We Move Forward’(예정된 미래, 함께 나아가자)를 주제로 한 CEO 특강을 통해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제가 여기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교수회관을 방문해 CEO 특강을 진행한 후 석·박사 과정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SK온)이 CEO는 후배들의 배터리 산업 관련 궁금증과 진로에 대한 고민에 경험을 나누는 등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이 CEO에게 반도체 전문가, 경영인 등 많은 성과를 이룬 원동력이 무엇인지, 현재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이 CEO는 공학도 경영인으로서 성과를 낸 원동력에 대해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기쁨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어 “SK온은 대규모 수주와 적극적인 증설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SK온은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CEO 강연에 앞서 서울대 재학생 1:1 취업 멘토링을 함께 진행했다. 이외에 SK온은 카이스트, UNIST, 성균관대, 한양대 등 배터리계약학과를 통해 석·박사를 양성하고, 연세대·한양대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SK온은 R&D 전 부문 인재를 상시 채용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수요 증가 둔화로 투자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R&D 만큼은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다.이 CEO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미국 인텔사 재직 당시에는 ‘인텔 기술상’을 3차례 수상했다. 2010년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2018년 SK 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이어 2023년부터 SK온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2024.07.23 I 김경은 기자
'베테랑2' 황정민·정해인·류승완 감독, 칸→토론토영화제 초청…연이은 글로벌 쾌거
  • '베테랑2' 황정민·정해인·류승완 감독, 칸→토론토영화제 초청…연이은 글로벌 쾌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황정민 정해인 주연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칸 국제영화제에 이어 토론토국제영화제도 접수한다. ‘베테랑2’가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2024년 류승완 감독의 액션범죄수사극 ‘베테랑2’가 오는 9월 5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될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이로써 ‘베테랑2’는 지난 5월 제77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이후, 두 번째 국제영화제 상영 행보를 확정 지었다. 류승완 감독은 앞서 지난해 ‘밀수’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이래 2년 연속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다. 무엇보다 ‘베테랑’이 2015년 뱅가드(Vanguard)섹션에서 상영된 후 한 작품의 속편이 9년 만에 초청된 것이라 더욱 뜻깊다.‘베테랑2’가 초청된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국제 영화제다. 특히 전세계 영화 관계자 중에서도 북미 영화 산업의 실제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영화제로 할리우드 대중 영화들이 대거 진출하는 영화제이기도 하다. 칸영화제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 관객들과 만날 ‘베테랑2’는 국경 없는 영화적 재미와 완성도를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하반기 대한민국 관객들의 원픽 영화 ‘베테랑2’는 9월 13일(금) 극장 개봉한다.
2024.07.23 I 김보영 기자
해리스, 대선 출마 공식화 하루만에 8100만달러 모금
  • 해리스, 대선 출마 공식화 하루만에 8100만달러 모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른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에게 후원금이 몰렸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AFP)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스 선거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24시간 동안 8100만달러(약 1124억원)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해리스 선거캠프는 “민주당원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모금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 선언을 환영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해리스 선거캠프에 따르면 해당 기간 88만8000명의 기부자가 기부에 나섰으며 그중 60%는 이번 대선에 대해 처음 기부했다. 이들 중 4만3000명은 정기적인 기부를 등록했다.민주당 온라인 후원 사이트인 액트블루에 따르면 민주당은 해당 기간 9000만달러(약 1249억원) 이상을 모았다. 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뿐 아니라 민주당 상하원 의원, 민주당 성향의 비영리 단체에 들어온 기부금을 합산한 것이다. 2020년 대선 이후 민주당에 들어온 일일 기부금으로 역대 최대 액수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밝힌 이후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교체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거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2024.07.23 I 김윤지 기자
현빈·우민호 감독 '하얼빈'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해외 포스터·예고편 공개
  • 현빈·우민호 감독 '하얼빈'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해외 포스터·예고편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 하반기 가장 기대를 모으는 국내 대작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이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갈라 프레젠테이션(Gala Presentations) 섹션에 공식 초청돼 처음 베일을 벗는다. 이에 ‘하얼빈’ 측은 인터내셔널 포스터와 예고편을 22일 최초 공개했다.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첩보 드라마다.오는 9월 5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최되는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하얼빈’이 인터내셔널 포스터와 예고편을 최초 공개한다. 공개된 인터내셔널 포스터에서는 독립군 안중근(현빈 분), 우덕순(박정민 분), 김상현(조우진 분), 공부인(전여빈 분)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가운데 목표물을 응시하는 듯한 안중근(현빈 분)의 진중한 눈빛이 시선을 끈다. 인터내셔널 예고편에서는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내공이 한층 더 깊어 졌음을 느낄 수 있다. “아직 할 일이 남았기 때문에 왔소. 대한 제국을 유린하는 일본 늑대의 우두머리, 늙은 늑대를 반드시 죽여 없애자고”라는 안중근의 독백으로 채워진 영상에서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맞서 싸운 독립군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짐작하게 만든다. 특히 ‘하얼빈’으로 우민호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설국열차’, ‘기생충’,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의 홍경표 촬영 감독이 선사하는 영화적 미장센과 더불어 몽골, 라트비아, 한국 3개국 로케이션으로 완성한 이국적인 풍광은 스크린에 펼쳐질 광대한 영화적 여정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번 ‘하얼빈’ 인터내셔널 포스터와 예고편은 토론토 영화제 측 공식 사이트에 등재될 예정으로, 대한민국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 드물게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의 아우라를 확인할 수 있다.한편 ‘하얼빈’의 월드 프리미어가 열리는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영화제로 손꼽히는 국제 영화제다. ‘하얼빈’이 초청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은 대중 관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게스트가 참석하는 상영회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 조의석 감독의 ‘감시자들’(2013), 이정재 감독의 ‘헌트’(2022),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류승완 감독의 ‘밀수’(2023), 허진호 감독의 ‘보통의 가족’(2023) 등이 초청된 바 있다.‘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등의 작품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연출력과 시대를 읽는 깊은 통찰력을 선보여 온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 ‘하얼빈’. 우민호 감독과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해 온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의 제작사 (주)하이브미디어코프와 다시 한번 제작한 영화 ‘하얼빈’은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이후 국내에서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2024.07.22 I 김보영 기자
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개발…車시장 공략
  • 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개발…車시장 공략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최첨단 ‘디지털키 솔루션’을 앞세워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디지털 키’는 무선통신 기술로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 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로 각광받고 있다.LG이노텍이 개발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사진=LG이노텍)LG이노텍은 2021년 차량용 ‘디지털키 모듈’을 처음 출시한 이후 제품의 성능을 지속 고도화하며 탑승자의 안전 및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22일 개발했다.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40년 이상 회사가 축적해온 독보적 무선통신 기술 역량이 집적된 차량 통신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안테나, 회로 등을 탑재한 디지털키 모듈뿐 아니라 디지털키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내장해 패키징한 제품이다. BLE(저전력 블루투스), NFC(10cm 이내 근거리 무선통신) 및 UWB(초광대역) 등 근거리 통신 기술이 모두 탑재됐다. UWB는 BLE 대비 전파 방해를 덜 받는 광대역폭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통신 기술로 디지털키와 연결된 스마트폰의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여기에 회사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이 추가로 적용돼 스마트폰의 위치를 10cm 이내 오차범위로 정확히 탐지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기존 디지털키의 오작동이나 미작동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제품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무선통신 해킹 방지 기술까지 적용돼 사용자가 승인한 스마트폰 기기에 한해서만 디지털키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 덕분에 커넥티드 카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된 보안성 문제를 해결했다.국가, 지형, 차종에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기기와의 호환성도 뛰어나다. iOS,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모두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이 밖에도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에는 자체 개발한 레이더가 장착돼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차량에 남겨진 ‘아동 감지(CPD) 기능으로 아이의 움직임 또는 미세호흡을 즉시 감지하고 초광대역 신호를 통해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알람을 보낸다.LG이노텍은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본격 양산 목표 시점을 2027년으로 잡고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차량 통신 부품 시장 선점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문혁수 대표는 “LG이노텍은 독보적인 무선통신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 통신부품을 전장부품사업의 핵심축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차량 통신부품 시장 선도기업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LG이노텍 직원들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사진=LG이노텍)
2024.07.22 I 조민정 기자
트럼프 리스크 속 주요지표 발표 앞둔 관망세
  • 트럼프 리스크 속 주요지표 발표 앞둔 관망세[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등을 소화하며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 약세 압력과 달러 저가 매수 유입,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의 달러 강세 요인이 맞물리면서다. 이번주에도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지속되면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6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가 우세해 원·달러 환율은 1300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사건으로 그의 당성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 영향을 줬다. (사진= AFP)◇달러 강세·약세 요인 맞물리며 환율 박스권지난주 초 외환 시장은 다른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주 중후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달러가 미국에 불리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환율은 1370원대로 밀렸다가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와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1380원대를 회복하는 움직임을 반복했다. 지난 19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386.70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20일 야간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1390.20원(20일 새벽 2시 기준)으로 마감했다. 세계 주요 전산망을 강타한 마이크로소프트(MS)발 ‘글로벌 IT 대란’ 충격으로 위험 회피 분위기가 강해진 탓이다. 달러 매수세가 늘면서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글로벌 IT 대란에 따른 시장 불안 심리가 이번주에도 영향을 이어갈지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말 미 대선을 앞두고 나오는 정치 재료들도 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확대가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한쪽 방향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가 달러 강세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지만,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감세와 관세 부과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진하면서 금리 상승 압박을 카울 수 있는데 이는 달러 강세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새로운 변수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베팅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는 다소 약화됐지만 구도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새로운 후보가 등판해도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에서 이전과 차별화된 재료가 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이든의 사퇴를 하지 않는다 해도 마찬가지다. 정치 불안 지속에 외환 시장도 이에 따른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후반에는 미국 2분기 GDP와 6월 PCE가 발표된다. (사진= 로이터)◇美 금리인하 기대감 속 주요지표 발표 앞두고 관망세이번주에도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달러화 약세 재료가 유효할 것으로 점쳐졌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6월 주요 동행지표 호조에도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된 점을 고려하면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전까지 약달러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봤다. 주 후반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6월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이들 지표가 미국 경제 활동 둔화와 물가 둔화세를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전망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연준 금리인하 가시화에도 미국 내 정치 불안 지속 및 중국 위안화 약세 압력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 둔화와 위안화 약세 흐름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주요 선진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낮은 생산자물가에 기반한 밀어내기 수출 호조에도 (중국의)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그나마 양호한 수출 회복세 지속을 위해 정부는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돌발 발언과 공약이 시장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고, 미 GDP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4.07.21 I 장영은 기자
엔비디아 무너질까?…최태원 "당분간 적수 없다"(종합)
  • 엔비디아 무너질까?…최태원 "당분간 적수 없다"(종합)
  • [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엔비디아는 2~3년 동안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3년 안에는 거의 적수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진행된 ‘AI 라이브 토크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과 대담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하드웨어는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엔비디아처럼) 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단시간에 만들 방법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최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며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이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진행된 ‘AI 경영 토크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대담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최태원 “엔비디아, 2~3년 내 적수 없다”최 회장은 “엔비디아가 GPU라는 그래픽을 다뤘다는 점에서 원래부터 (AI에 대해서) 이점이 있었다”며 “이는 AI 연산과 똑같은 얘기인데, 엔비디아가 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굉장히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칩 성능 좋아서 계속 쓰는 것이 유리해 비싼 칩이어도 계속 쓸 수 있다”며 “그러면 엔비디아가 5년 이상 끌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최 회장은 다만 엔비디아의 경쟁자들이 나올 가능성은 열어 놨다. 그는 “지금은 AI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느냐는 모델이 명확하지 않고, ‘AI로 자연스럽게 돈 벌 수 있겠지’ 하는 가정이 깔려 있다”며 “돈을 쏟아부어서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었는데 돈을 벌 만큼 성장을 이뤘느냐고 하면, 기업들이 지불하든 개인이 지불하든 그런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될 경우 엔비디아의 세상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생태계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 엔비디아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최 회장은 “누가 엔비디아를 깰 수 있느냐를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빅테크들처럼) 엔비디아의 칩을 쓰는 회사들이 있는데 그들도 칩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고, 칩 제조사인 AMD와 ARM도 (AI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최 회장은 또 최근 미국 출장에서 빅테크 수장들과 잇따라 만난 일을 언급하면서 “이들 하나하나가 다 나름대로 전략을 갖고 있어서 그 전략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빅테크와 같이 LLM을 같은 레벨에서 만들기보다 반도체 등 우리가 가진 다른 솔루션들을 팔기 위해 그들 각각의 요구가 무엇인지 아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반도체 단품 팔기보다 에너지 솔루션 등까지 더할 수 있다”며 “최근 기술 기업들의 관심은 AI 데이터센터인데, 어떻게 효과적인 AI 데이터센터를 만들 수 있느냐가 (우리의) 숙제”라고 했다.최 회장은 아울러 AI 산업을 과거 ‘골드러시’에 비유했다. 그는 “골드러시 때 금을 캐려는 사람들에게 청바지와 곡괭이를 파는 기업들이 돈을 벌었다”며 “AI 시대에는 AI라는 금광을 캐기 위해 청바지와 곡괭이를 파는 기업(반도체 기업)이 돈을 버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옆에 앉은 최수연 대표를 보며 “(금을 캐는) 네이버가 돈을 벌어야 한다”며 “그래야 저희(SK그룹)가 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해 금을 캘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했다.◇최수연 “韓, AI 리더십 역할 할 수 있다”함께 대담에 나선 최수연 대표는 한국이 AI 리더십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다고 강조해 주목 받았다. 최 대표는 “최근 자체 AI 모델 구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비영어권 지역에서 한국이 AI기술 리더십 이니셔티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자국 언어를 중심으로 초거대 생성형 AI모델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맨 처음 단계부처)’로 개발해 서비스 전반 적용까지 나아간 사례는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에선 한국이 실질적으로 유일하다”고 했다.최 대표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칩 기반의 기술력 등 글로벌에서 몇 안 되는 AI 생태계 요건을 갖춘 한국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기업간 협력을 강화해 아시아 지역의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7.19 I 김정남 기자
신한카드, 방학 맞아 ‘뭉크’ 초대전 20% 할인
  • 신한카드, 방학 맞아 ‘뭉크’ 초대전 20% 할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카드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즐길 만한 문화 예술 공연 및 전시회 티켓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먼저 신한카드는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어린이 뮤지컬 ‘하이팝’의 8월 2일자 전 공연을 신한카드의 대표 문화 공연 브랜드인 ‘신한카드 더 모먼트(The Moment)’ 행사로 진행한다. 이날 오전 11시, 오후 2시와 4시 공연의 VIP석과 R석이 60% 할인된다. 티켓은 신한 SOL페이 또는 신한카드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인터파크 티켓에 접속해 예매할 수 있다. 또 신한카드 더 모먼트 행사로 진행하는 만큼 공연 종료 후에는 특별한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팝’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로 사랑받은 공연 ‘두들팝’의 제작사 브러쉬씨어터가 선보인 세 번째 팝 시리즈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그리고 신한카드는 행사 당일(8월 2일) 공연장 주변의 인기 음식점을 대상으로 마이샵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마이샵 쿠폰에 접속해 더 모먼트 쿠폰을 ‘혜택 ON’ 설정한 후 신한카드의 신용 및 체크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20%를 캐시백 해준다.신한카드는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적 소양 향상에 도움이 될 전시회 관련 혜택도 준비했다. 우선 오는 9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에드바르 뭉크 :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회 티켓을 20% 할인해 준다. 이 전시는 노르웨이의 국민 화가이자 대표작 ‘절규(The Scream)’로 유명한 뭉크의 1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인간의 심오한 감정에 대해 다뤘던 그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보다 풍부하게 재조명할 기회를 제공한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 또는 티몬 예매 사이트에서 신한카드 할인을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신한카드는 오는 9월 18일까지 안녕인사동 지하 1층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진행되는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 티켓을 30% 할인 가격에 제공한다. 전시는 뉴욕을 현대 미술의 무대로 만들었던 앤디 워홀 등 팝아트 거장 8인과 국내 정상급 팝아트 작가 12인의 작품 약 280점을 선보인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하거나 전시 현장 티켓부스에서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신한카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제주 유동룡미술관(이타미 준 뮤지엄)에서 열리는 ‘손이 따뜻한 예술가들 : 그 온기를 이어가다’ 기획전 티켓 2천 원 단독 할인을 제공한다. 전시는 이타미 준은 물론 그와 같은 방향성을 가진 동시대 건축가, 예술가들의 관계와 균형,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하면 된다.신한카드 관계자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문화 예술적 감성을 키울 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공연과 전시회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 경험 제공은 물론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 상권 활성화 등 신한카드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파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9 I 최정훈 기자
성장 로드맵 빠르게 현실화...의료용 대마로 세계 톱10 목표②
  • 성장 로드맵 빠르게 현실화...의료용 대마로 세계 톱10 목표[네오켄바이오 대해부]②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용 대마 ‘헴프’(THC 0.3 이하)가 규제 등으로 아직 낯설지만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소재다. 실제 의료용 목적으로 대마 사용을 합법화한 나라만 따져도 미국, 캐나다, 독일 등 56개국에 이르며, 여전히 확대 추세다. (자료=네오켄바이오)◇CBD 고순도 추출·가공하는 플랫폼 기술 성장 핵심네오켄바이오는 이 같은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로 아시아 1위, 세계 10위권 내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자신감의 배경에는 헴프의 치료성분 ‘칸나비디올’(CBD)을 고순도로 추출·가공하는 플랫폼 기술에 있다. 이를 기반한 밀폐형 천연물 마이크로웨이브 가공 장비는 기능성 식품, 화장품, 의약품에 원료가 되는 다양한 천연물을 최적의 추출조건으로 가공한다. 헴프에 미량 남은 마약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을 100% 제거해 순수한 CBD만 생산할 수 있는 게 특장점이다. 안전성도 높으며, 기존 초임계 추출(SFE) 설비보다 저렴해 생산단가도 4분의 1로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대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정부도 인정한 기술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 기업’ 선정,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 농림축산식품부의 ‘민간투자 기반 스케일업 지원사업’ 선정 등이 방증한다. NET 인증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우수 기술을 공인하는 제도다. 규제로 사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단계별 성장 로드맵을 통해 깨뜨리고 있다. 1차 성장 계획은 환각성분이 없는 줄기·씨앗·뿌리를 화장품 소재 등으로 활용해 수익화하는 것이다. 2차 성장 계획의 핵심은 품종 개량을 통해 꽃·잎 부분에도 환각성분이 거의 없는 헴프에 바탕한 복제의약품(제네릭) 출시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헴프에서 발견되는 140여 개 치료제 성분으로 신약개발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다. . (자료=네오켄바이오)◇해외 진출도 본격화...제네릭 개발도 착수창립 3년이 지난 네오켄바이오는 성장 계획을 빠르게 실현해 나가고 있다. 화장품 소재, 화장품 등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도 닦고 있다. 실제 지난달부터 대마 유래 엑소좀,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 등을 비건 화장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태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네오켄바이오는 키스오브뷰티 등 태국의 화장품 기업 2곳과 현지 합작법인 설립한 바 있다. 키스오브뷰티는 제조부터 유통, 수출입까지 다루는 종합화장품기업으로 코스모네이션, 뷰티빌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에 생산되는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네오켄바이오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현지 회사들은 차별화된 화장품 소재를 공급받아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2차 계획도 실행에 들어갔다. 네오켄바이오는 올해 임상 1/2상을 진행한다. CBD를 원료의약품급으로 생산하기 위한 GMP 공장 구축에도 착수한다. 현재 상용화된 주요 뇌전증 치료제로는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영국 GW파마슈티컬스의 CBD 기반 ‘에피디올렉스’가 있다. 1인당 치료비용이 연간 약 40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으로 관련 매출은 출시 1년 만인 2019년 3억 달러(약 4100억 원)를 돌파했다. 에피디올렉스의 1병 가격은 160만~170만 원이다.네오켄바이오는 에피디올렉스 제네릭을 늦어도 2년 안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상용화가 현실화되면 국내 환자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네오켄바이오는 국내 CBD 가격을 낮춰 에피디올렉스 대비 3분의 1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국내 뇌전증 치료 환자는 19만 명, 시장 규모는 1300억 원이다. 네오켄바이오는 국내 제약사와 협업을 통해 에피디올렉스 제네릭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2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김정국 네오켄바이오 사장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원천기술을 활용해 뇌전증, 파킨슨병, 치매 등 희귀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현재 호주에서 관련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술수출 등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9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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