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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스페인, 유로 이어 올림픽도 제패...전성시대 부활
  • '무적함대' 스페인, 유로 이어 올림픽도 제패...전성시대 부활[파리올림픽]
  •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금메달을 확정지은 스페인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금메달을 차지한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올림픽까지 제패하며 ‘화려한 전성시대’의 개막을 알렸다.스페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5-3으로 승리했다.스페인은 전·후반 90분 동안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연장전에서 세르히오 카메요(바예카노)가 2골을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이로써 스페인은 자국에서 열린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2년 만에 올림픽 남자 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럽 팀이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도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이후 올림픽에선 아프리카팀(1996 나이지리아, 2000 카메룬)과 중남미팀(2004·2008 아르헨티나, 2012 멕시코, 2016·2020 브라질)이 금메달을 획득했다.특히 스페인 대표팀은 올해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올림픽까지 제패하면서 명실상부 세계 축구 최정상에 복귀했음을 확실히 알렸다. 이번 대표팀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10년 넘게 이끌어온 산티 디에고 감독이 이끌었다.반면 프랑스는 선수 시절 슈퍼스타 골잡이였던 타에리 앙리가 지휘봉을 잡아 10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렸지만 정상 문턱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프랑스가 올림픽 축구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1984년LA올림픽 금메달 이후 40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였다.이날 경기가 열린 파르크 데 프랭스에는 자국 팀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프랑스 팬들 4만8000여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유도 영웅 테리 리네르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올림픽 스타들도 현장에 총출동했다.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전반 11분 만에 엔조 미요(슈투트가르트)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 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미요가 때린 왼발 슈팅을 스페인 골키퍼 아르나우 테나스(파리 생제르맹)가 제대로 막지 못하고 골로 연결됐다.하지만 스페인은 역시 강했다. 스페인은 전반 18분부터 10분 동안 3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주역인 페르민 로페스(바르셀로나)였다. 로페스는 전반 18분 알렉스 바에나(비야레알)의 전진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분 뒤에는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가로채 재차 슈팅으로 연결, 2-1 역전을 이끌었다.전반 28분에는 동점 골을 어시스트한 바에나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상대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는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 골을 터뜨려 프랑스 홈팬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프랑스는 총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12분 마누 코네(보루시아 글라트바흐)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막판에 기적처럼 두 골을 몰아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프랑스는 후반 34분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마네스 아킬루슈(AS모나코)가 살짝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4분에는 아르노 칼리무엔도(렌)가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와일드카드 공격수 장 필리프 마테타(크리스털 팰리스)가 성공시켜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하지만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스페인이었다. 준결승에서도 120분 혈전을 펼친 프랑스는 연장전에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경기를 주도한 스페인은 연장 전반 10분 아드리안 베르나베(파르마)의 전진 패스를 받은 카메요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이어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도 카메요는 역습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24.08.10 I 이석무 기자
아우토크립트, 서울 삼성동에 '미래차 해킹 연구소' 개소
  • 아우토크립트, 서울 삼성동에 '미래차 해킹 연구소' 개소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미래차 소프트웨어(SW) 기업 아우토크립트는 서울 삼성동에 ‘아우토크립트 미래모빌리티센터’를 개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센터를 자율주행차, 전기차 및 커넥티드카 등 차량의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R&D)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아우토크립트 모빌리티센터에서 연구중인 엔지니어의 모습(사진=아우토크립트)지상 2.5개층과 지하 2층으로 구성된 이번 센터에는 실제 해킹 사고와 이에 대응하는 보안 솔루션의 성능을 시연할 수 있는 시설이 구축돼 있다. 특히 센터 내 해킹랩에선 차량 해킹 방지 SW에 대한 집중 연구가 실시된다.아우토크립트는 국제 해킹대회인 데프콘에서 국내 최고 성적을 거둔 자체 레드팀(해킹팀)이 센터의 R&D 활동을 이끈다고 강조했다. 실제 발생 가능한 해킹 사고에 대비한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아우토크립트는 이번 센터 설립을 기점으로 혁신적인 기술 개발은 물론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OEM) 업체들이 효율적으로 보안인증을 받을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방침이다.김덕수 아우토크립트의 대표는 “그동안 다른 나라에서 보안 인증을 받았던 자동차 OEM사들이 한국을 통해 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며 “이는 국가 이익은 물론 미래차 SW에 대한 국가 인지도 역시 크게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9 I 최연두 기자
불법 선거운동 기소 김어준, 700만원 보상 받는다
  • 불법 선거운동 기소 김어준, 700만원 보상 받는다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지난 2012년 19대 총선 기간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던 방송인 김어준 씨가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방송인 김어준 씨.(사진=연합뉴스)9일 관보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2부(방웅환 김형배 홍지영 부장판사)는 지난 6일 김 씨에게 709만2000원을 지급하는 형사보상을 판결했다. 형사보상은 형사재판 절차에서 억울하게 구금 또는 형 집행을 당한 사람에게 국가가 손해를 보상해 주는 제도다.김 씨는 전 시사인 기자 주진우씨와 함께 총선 선거운동 기간인 2012년 4월 7∼10일 정동영, 김용민 등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인터넷방송 ‘나꼼수’와 트위터로 집회 개최를 알린 뒤 확성기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 벌금 90만 원을 선고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별도 집회를 개최하고 공직선거법상 사용이 금지된 확성장치로 불특정 다수에게 선거운동을 해 공정성을 해칠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2심 재판부는 전체 혐의 중 김씨가 4월7일 ‘투표참여 개념찬 콘서트’에서 확성장치를 이용해 “‘가카’는 여러분이 심판해주셔야 한다”, “이번 선거는 김용민이 아니라 ‘가카’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한 부분만 유죄로 인정했다.이에 따라 김씨는 벌금 30만원, 주씨는 전부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작년 4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2024.08.09 I 김형일 기자
김남길·정우성, '리볼버' 오승욱 감독과 GV 확정…특급 의리 과시
  • 김남길·정우성, '리볼버' 오승욱 감독과 GV 확정…특급 의리 과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리볼버’의 오승욱 감독이 배우 김남길, 정우성과 함께 GV를 개최한다.지난 7일 개봉한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리볼버’의 오승욱 감독이 배우 김남길과 오는 13일(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정우성과 14일(수)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GV로 관객들을 만난다.영화 ‘리볼버’가 오승욱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남길, 정우성과의 GV를 개최한다. 김남길은 앞서 오승욱 감독의 전작인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에서 비정한 남자의 입체적인 심리를 섬세히 그려내며 칸 영화제 공식 초청이라는 뜻깊은 성과를 함께했다. 특히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라고 할 만큼 ‘무뢰한’에 대한 애정이 깊은 김남길이 ‘무뢰한’의 김혜경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전도연과 오승욱 감독의 두 번째 만남이 담긴 ‘리볼버’에 대해 펼칠 다채로운 이야기에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정우성은 2022년 여름 극장가를 휩쓸었던 영화 ‘헌트’로 ‘리볼버’의 임석용을 연기한 이정재는 물론, 제작사 사나이픽처스와도 연이 깊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극의 중심을 잡는 인상 깊은 연기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정우성. 베테랑 배우와 감독, 제작진이 만든 ‘리볼버’에 대한 그의 풍부한 감상에 이목이 집중된다. 소중한 인연으로 ‘리볼버’를 찾아온 김남길과 정우성 그리고 오승욱 감독의 GV는 극장 상황에 따라 순차 예매 오픈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각 롯데시네마와 CGV 홈페이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GV를 통해 오승욱 감독과 김남길, 정우성의 여름보다 더 뜨거운 만남을 예고하는 ‘리볼버’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8.09 I 김보영 기자
어도어 성희롱 피해자 입 열었다… "거짓 해명에 이용당해" 폭로
  • 어도어 성희롱 피해자 입 열었다… "거짓 해명에 이용당해" 폭로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 전면부인했지만, 사건의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여직원 B씨가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사건이 새 국면을 맞았다.여직원 B씨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십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스타 프로듀서이자 언론 대응에 노련한 회사의 대표님을 일개 직원이었던 제가 상대한다는 것은 정말 미치지 않고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다”며 “그러나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해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됐다”고 글을 올렸다.B씨는 “민희진 대표 측이 매사 누구도 진실의 왜곡과 짜깁기를 당해서는 안된다고 했으면서, 진실을 짜깁기라 말할 뿐더러, 퇴사한 직원(B)이 퇴사 이후에 보낸 사적 카톡 대화 내용까지 마음대로 자신을 위해 사용했다”며 “그래서 이런 평생 쓸 일 없을 것 같던 글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B씨는 어도어에서 근무하면서 성희롱성 발언, 직장 내 괴롭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임원 A씨의 직속 부하로 근무하던 기간 동안 가장 문제된 성희롱성 발언뿐만 아니라 각종 직장내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다 3월 2일 퇴사의사를 먼저 공식적으로 알렸다”며 “이후 3월 6일 회사에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 3월 16일 신고 처분 결과를 공유 받고, 3월 21일 퇴사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임원 A씨는 기본적으로 매사 항상 비난하는 투로 저와 구성원들을 닦달했고, 업무시간 외에도 수시로 카톡으로 강압적인 업무지시를 하여 저의 일상과 인간으로서 자존감은 서서히 무너져 갔다”며 “카톡에는 드러나지 않은 문제된 성희롱성 발언이 이루어진 40분간의 대화에서도 ‘남자둘이 밥먹는 것 보다 어린 여자분이 있는게 분위기도 좋고 낫다’라는 구린 성차별적 언행과 생각을 전했으며, A 임원이 토요일에 한 업무지시 카톡에 제가 1분만에 즉각 답변하자 왜 A 임원 본인이 업무 카톡을 보낸 몇십초 사이, 민희진 대표가 단톡에서 카톡을보냈는데 자신의 카톡에 바로 답변해서 혼란스럽게 하냐고 혼내는 등 저로서는 도저히이해할 수 없는 훈계와 지적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하이브는 조사 후 징계를 할 정도의 성희롱 및 직장내 괴롭힘에 이르렀다고 명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고. B씨는 “A임원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은 확실하니 민희진 대표에게 A임원에 대해 ‘엄중한 경고 조치’를 할 것을 권고했다. 겪은 고통을 고작 ‘엄중한 경고’로 마무리 하려는 하이브의 조치가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였지만, 어차피 회사를 떠날 상황에서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아 그냥 참았다”며 “그런데 민희진 대표는 A임원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마저 거부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것은, 민희진 대표가 제가 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나서까지 적극적으로 임원A씨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제게 온갖 미ㅇㅇ이네, 인실ㅇ이네 하는 선넘는 모욕을 일삼으셨다는 것이다. 대표로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 보단, 저의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저를 ‘일도 ㅇ같이 못하면서 징징거리고 민폐만 끼치다가 짤리기 전에 나간’사람으로 각을 짜서몰아갔다는 것이 충성을 다한 직원으로서 서럽다”고 토로했다.민희진 대표를 향해서는 “(민희진 대표는) 자신의 해명문과 자료는 진실되며, 왜곡과 불법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말이 무색하게 저의 사적인 카톡을 짜깁기하여 공개하며 전체 맥락을 편집했다”며 “저는 지금 제가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실 분의 거짓 해명에 이용되면서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B씨는 “민희진 대표님은 제게 일언반구도 없이 저와 A임원이 나는 카톡을 본인의 해명문에 게재하여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교묘하게, 왜곡된 내용을 유포했다”며 “일주일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민희진 대표님은 제게 어떠한 사과도, 양해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B씨는 또 “민희진 대표님은 하이브 인사팀에 항의할 당시 제가 일을 못해서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이게 프레임을 짜기 위해 온갖 증거를 모으려고 애쓰셨다”며 “민희진 대표는 저를 ‘ㅇㅇ’, 싸이코 정신ㅇ자‘, ’미ㅇㅇ‘, ‘인실ㅇ 먹이’라며 온갖 욕과 폭언으로 짓밟고 모욕했다. 가해자 임원 A씨에게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무고죄로 고소하라고 부추기고, 본인의 지위를 이용하여 제 신고가 무효화 되도록 백방으로 노력했다”고도 주장했다.B씨는 민희진 대표와 A임원의 사과를 바란다고 했다. B씨는 “민희진 대표님과 A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 지난번처럼 핀트를 벗어나는 실수를 두번 하지 않길 바란다”며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바로잡아 달라.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어도어 전 여직원 B씨 글 전문안녕하세요. 지난 7월 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희진 대표가 ‘ㅇㅇ’, ‘정신ㅇ’ 등 여러 쌍욕으로 칭한 그 B입니다.민희진 대표님이 A임원과의 카톡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그거 말 나와봤자 쟤 사이코되서 자기 신세 조지는게 됨, B가 그렇게 용기 있다고?”), 맞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용기없는 일반인입니다.수십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스타 프로듀서이자 언론 대응에 노련한 회사의 대표님을 일개 직원이었던 제가 상대한다는 것은 정말 미치지 않고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습니다.그러나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두 회사나 언론사들로부터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상처만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오해와 억울함을 풀기 위해 글이 조금 길어질 수 있을 것 같고, 여러 사안을 다뤄 두서없을 수 있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제가 퇴사한 후 4월에 두 회사가 충돌하며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 밑에서 일했던 어도어 전 직원이라는 이유로 하이브에서 의심과 조사를 받기도 했고, 몇몇 언론사 등에서 제가 제기한 내용을 취재하고 싶다며 제게 연락을 해왔지만, 저는 그간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간에 이어지는 법적 다툼 속에서 제가 또 다른 피해를 입는 것이 싫어 모두 거절하고 조용히 살고 있었습니다.그러나 디스패치 기사를 통해 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을 때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사 제목에 크게 상처되는 표현이 적나라하게 들어가 있었는데 사건의 당사자인 저는 어떤 맥락인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두번, 세번 체크하여 명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글을 쓰게 됐습니다.본론에 앞서, 제가 임원 A씨를 신고한 직후부터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가 제게 온갖 ㅇ욕을 하며 조사에 개입하고, 두 분이 아무리 뒤에서 한 말이라지만 인격모독적인 표현들의 수위가 너무 세서, 두 분께서 제게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을 줄 알았습니다.한때 대표님의 팬이었던, 위버스 뉴진스샵에서 수십만원을 쓰던, 어도어 조직을 위해서 퇴사 후 수백줄의 카톡에 애정을 담아 공손히 메시지를 보내던 저의 마음과 노력이 짓밟히고 기만당했습니다.민희진 대표 측이 매사 누구도 진실의 왜곡과 짜깁기를 당해서는 안된다고 했으면서, 진실을 짜깁기라 말할 뿐더러, 퇴사한 직원(B)이 퇴사 이후에 보낸 사적 카톡 대화 내용까지 마음대로 자신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평생 쓸 일 없을 것 같던 글을 쓰고 있습니다.<1> 제가 어도어에서 겪은 일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도어에서 임원 A씨의 직속 부하로 근무하던 기간 동안 가장 문제 된 성희롱성 발언뿐만 아니라 각종 직장내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다 3월 2일 퇴사의사를 먼저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이후 3월 6일 회사에 성희롱,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 3월 16일 신고 처분 결과를 공유 받고, 3월 21일 퇴사하였습니다.저는 임원 A씨의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당한 지시와 성희롱적 발언에 대하여 충분한 근거 자료와 함께 신고했습니다. 이전에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전적이 있던 분이고, 저보다 오랜 기간 업계에 계셨을 뿐더러 상위 직책자라 신고를 하는 것이 무섭기도 하였지만, 임원 A씨의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구성원들이 저뿐만이 아니었기에 조직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처음 용기를 냈습니다.임원 A씨는 기본적으로 매사 항상 비난하는 투로 저와 구성원들을 닦달하였고, 업무시간 외에도 수시로 카톡으로 강압적인 업무지시를 하여 저의 일상과 인간으로서 자존감은 서서히 무너져 갔습니다. 그 어디에서보다 긴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이유없는 괴롭힘을 겪어보신 분들은 이 고통을 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말과 설연휴, 퇴근 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카톡을 통해 급하지 않은 업무지시를 하였고, 주말에 어차피 쉰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며 오전부터 연락을 하고 고통스러운 훈계를 지속하셨습니다.카톡에는 드러나지 않은 문제 된 성희롱성 발언이 이루어진 40분간의 대화에서도 ‘남자 둘이 밥 먹는 것보다 어린 여자분이 있는 게 분위기도 좋고 낫다’라는 구린 성차별적 언행과 생각을 전했으며, A 임원이 토요일에 한 업무지시 카톡에 제가 1분만에 즉각 답변하자 왜 A 임원 본인이 업무 카톡을 보낸 몇십초 사이, 민희진 대표가 단톡에서 카톡을 보냈는데 자신의 카톡에 바로 답변해서 혼란스럽게 하냐고 혼내는 등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훈계와 지적을 일삼았습니다.한편, 갑자기 야근 중 불러내더니 전혀 예상치 않게 ‘(저를) 평가해야 하니 답해라, 회사를 다니는 포부가 뭐냐’고 묻더니, 갑작스런 질문에 제가 준비해서 답변 드리겠다고 하자, 저에게 ‘그럴거면 회사 다닐 필요 없다’며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닦달하기도 했습니다.저녁 8시 30분쯤 회사를 나서려고 할 때 30분 뒤부터 회의를 시작하자고 하여 제가 지금바로 시작하거나, 원격으로 밤에 할 수 있겠냐고 묻자마자 언성을 높이며 소리쳤습니다.“지금 당장 프로젝트의 전체를 설명할 수 있냐고 하며, 어떻게 회의를 곧바로 하냐”며 “30분 뒤” 시작을 고집하셨습니다. 결국 그 날 저는 회의 전까지 프로젝트의 전반을 정리해드렸고, 회의를 진행한 뒤 늦은 시간까지 회사에 남아서 일을 하였습니다. 일을 한것이 힘든 것이 아니라, 모든 건에 관해 언성을 높여가며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임원 A씨와 저간의 단순한 오해에 그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아쉽게도 하이브는 조사 후 징계를 할 정도의 성희롱 및 직장내 괴롭힘에 이르렀다고 명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다만, A 임원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은 확실하니 민희진 대표에게 A임원에 대해 “엄중한 경고 조치”를 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제가 겪은 고통을 고작 ‘엄중한 경고’로 마무리 하려는 하이브의 조치가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였지만, 어차피 회사를 떠날 상황에서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아 그냥 참았습니다.그런데 민희진 대표는 A임원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마저 거부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것은, 민희진 대표가 제가 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 나서까지 적극적으로 임원A씨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제게 온갖 미ㅇㅇ이네, 인실ㅇ이네 하는 선넘는 모욕을 일삼으셨다는 것입니다. 대표로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 보단, 저의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저를 ‘일도 ㅇ같이 못하면서 징징거리고 민폐만 끼치다가 짤리기 전에 나간’사람으로 각을 짜서 몰아갔다는 것이 충성을 다한 직원으로서 서럽습니다.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저는 저와 옆에서 일하던 구성원들의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아질것을 희망하며 퇴사하던 날까지도 용기내어, 대표님께 카톡을 보내며 임원 A씨의 무능함과 괴롭힘 사례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수백 줄에 걸쳐 전달했던 것이 3월 21일자부터 이어진 카톡입니다. 목요일 퇴사 후부터 주말 아침까지 진심으로 조직을 생각하며 메시지를 보냈었습니다.이런 메시지를 통해 퇴사 이후 임원 A씨와 만나보라며 나름의 중재의 노력, 다시 임원A씨와 일해보라며 독려하신 것은 이해하는 바이나,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사과 한 줄 없이도 지난 과오가 씻겨 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2> 이번 사건에 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립니다. 충격적이겠지만, 여러분들이 디패기사에서 보신 욕설은 실제로 업무 중 이뤄진 저에 대한 욕설입니다. 민희진 대표의 해명문에서는 제 신고의 핀트가 어긋나게 표현되고 3월 6일부터 3월 16일 간의 맥락이 교묘하게 편집되거나, (업무 관련이 아님에도 업무 관련이라며) 카톡이 마스킹되고 전후로 짜잘한 거짓이 섞이며 이러한 사실이 가려졌습니다.즉, 민희진 대표는 자신의 해명문과 자료는 진실되며, 왜곡과 불법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말이 무색하게 저의 사적인 카톡을 짜깁기하여 공개하며 전체 맥락을 편집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실 분의 거짓 해명에 이용되면서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습니다.재직시절 저를 이렇게까지 궁지로 몰아넣은 민희진 대표가 해명문에서 대표자로서 중립, 최선의 중재 운운하며 솔직하지 못한 발언을 하는 데에 유감스럽습니다. 특히 어도어는 2월 15일 휴무기간이었는데도 휴무기간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거나, 신고자가 신고 당일 즉각 대표자에게 공유되었고 제게 연락할 수 있었음에도 ‘신고자가 공유되지 않는’ 원칙이 있다고 지어내는 등 여러 사소하고도 짜치는 거짓말을 섞어 장황히 변을 늘어놓는 것을 보니 황당했습니다.조용히 있던 제가 튀어나올 정도로 인간적으로 크게 실망한 지점은 민희진 대표님이 여태까지 비판하던 짜깁기와 왜곡, 동의 없는 카톡 공개를 하시고, 디패 기사의 욕설의 대상도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거나, 제 퇴사 이유와 맥락을 이용하며 거짓말을 온대중을 상대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님 말마따나 한 때 같이 일한 사람에게 잘못한 사실이 있으면서도 되려 이를 이용하고, 미안하다는 사과 한 줄 없었다는 것은 너무한 일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수를 했다면 빠르게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3> 민희진 대표님은 임원 A씨와 나눈 카톡은 단순 사담이고 애당초 공개된 것이 문제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오히려 제가 묻고 싶습니다. 민희진 대표님은 제게 일언반구도 없이 저와 A 임원이 나는 카톡을 본인의 해명문에 게재하여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교묘하게, 왜곡된 내용을 유포했습니다. 일주일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민희진 대표님은 제게 어떠한 사과도, 양해도 없었습니다.조사 단계부터 개입되어 결과 처분에 영향이 미쳤을 것이 합당한 의심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제게는 이 일이 대표님과 임원A씨간 사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닌, 업무적으로 일어난 일입니다. 어도어에서는 대부분의 업무 보고가 카톡에서 이뤄집니다. 따라서 저는 대표님과 임원 간 회사일에 관한 카톡 대화는 사실상 업무 메신저나 메일상 대화와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편집된 3월 6일과 16일 사이의 일에 관해서도 여쭙습니다. 대표님께서 진정으로 회사대표로서 중립적으로 중재를 하였다고 하실 수 있나요? 민희진 대표님은 대표로서 공유 받은 신고 내용을 가해자 A 임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A 임원의 이의 제기 내용을 제안하고 검토해주며 가해자인 A 임원과 철저히 한편이었습니다.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대표와 임원이 편을 먹고 신고를 은폐하고 신고자를 모욕했던 상황에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을지도 의심스럽습니다.성희롱이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의 경우 신고자와 피신고자를 분리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이, 민희진 대표를 포함하여 A임원과 저 간의 3자 대면, 또는 하이브 HR이나 미팅에 동석한 광고주까지 포함한 4자 대면을 요구하며 신고자를 압박하는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요청도 계속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임원A씨와 회의실에 남을 때마다 가해지는 고압적인 분위기에 스트레스가 심해 공식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의 근무를 요청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전해들었을 때의 제 심정은 참담했습니다. 그래도 이해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상황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민희진 대표님은 하이브 인사팀에 항의할 당시 제가 일을 못해서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이게 프레임을 짜기 위해 온갖 증거를 모으려고 애쓰셨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저를 ‘ㅇㅇ’, 싸이코 정신ㅇ자‘, ’미ㅇㅇ‘, ‘인실ㅇ 먹이’라며 온갖 욕과 폭언으로 짓밟고 모욕했습니다. 가해자 임원 A씨에게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무고죄로 고소하라고 부추기고, 본인의 지위를 이용하여 제 신고가 무효화 되도록 백방으로 노력하셨습니다.따라서, 민희진 대표님 해명문에서 주장한,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고 대표로서 적절한 중재를 한 행동인지 재차 묻고 싶습니다.민희진 대표님의 이야기와 표현 속에서 저는 인실좆을 당해 마땅한 ㅇㅇ, 정ㅇ병, 미ㅇㅇ, 사ㅇ코였고, 저는 A임원이 한 행동의 피해자가 아니라 일 못해서 회사를 그만두는 ‘남 ㅇ되게 할라고 하는 천벌을 받을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저 주어진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조직에 보탬이 되고자 한 한 명의 어도어 구성원이었을 뿐입니다.민희진 대표님과 A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립니다. 지난번처럼 핀트를 벗어나는 실수를 두번 하지 않길 바랍니다.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바로잡아 주십시오.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2024.08.09 I 윤기백 기자
'아프리카 맹주' 모로코, 이집트에 6-0 대승...男축구 사상 첫 동메달
  • '아프리카 맹주' 모로코, 이집트에 6-0 대승...男축구 사상 첫 동메달[파리올림픽]
  • 모로코의 수피아네 라히미(9번)가 이집트와의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프리카의 강호’ 모로코가 자국 축구 역사상 첫 동메달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모로코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트 스타드 드 라보 주 아르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집트를 6-0으로 대파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이로써 모로코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축구 종목 메달을 수확했다. 그전까지 모로코의 올림픽 축구 최고 성적은 1972 뮌헨 대회에서 기록한 8강이었다.최근 올림픽 남자 축구는 아프리카의 강세가 뚜렷하다.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가나가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1996 애틀랜타 대회와 2000 시드니 대회에선 나이지리아, 카메룬이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나이지리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했다.이번 파리올림픽은 특히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국가가 두 팀이나 4강에 올랐다. 비록 모로코는 스페인에, 이집트는 프랑스에 각각 패해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아프리카 축구의 강세가 대회 전체에 걸쳐 뚜렷했다.아프리카 축구 라이벌간 자존심 대결이라는 점에서 동메달 결정전은 열기가 더 뜨거웠다. 하지만 결과는 뜻밖에 모로코의 대승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까지 진출했던 모로코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축구의 강자임을 확실히 인정받았다.모로코는 전반 23분 압데사마드 에잘룰리(레알 베티스)의 선제골에 이어 불과 3분 뒤에는 수피아네 라히미(알 아인)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첫 골을 기록한 에잘룰리가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모로코는 후반 6분 빌랄 엘 칸누스(겡크)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전에만 네 골을 몰아쳤다.후반 19분 라히미, 후반 28분 아크람 알 나카츠(UTS 라바트)의 골이 터진 데 이어 후반 42분에는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모로코 축구 최고스타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가 쐐기골을 터뜨려 대승을 자축했다.한편, 이번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은 ‘개최국’ 프랑스와 ‘유럽 챔피언’ 스페인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1시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프랑스는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역대 두 번째 남자축구 금메달을 노린다 프랑스는 앞서 1984년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는 프랑스 축구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이기도 하다.반면 스페인은 올림픽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1992년 자국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0 시드니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선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카메룬과 브라질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결승에 진출했다. 총 11골을 넣고 단 1골만 실점하는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프랑스 축구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와일드카드 합류가 무산됐지만 음바페 대신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올림피크 리옹 소속의 알렉상드로 라카제트가 팀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반면 올해 6월에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올림픽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조별리그에서 이집트에게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8강, 4강에서 일본과 모로코를 잇따라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2024.08.09 I 이석무 기자
'장사의신' 은현장 "돈 안주면 협박...그 사이버레커들 다 감방 갔다"
  • '장사의신' 은현장 "돈 안주면 협박...그 사이버레커들 다 감방 갔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밀키트 주요성분 함량 표기 논란으로 유튜브에서 은퇴한 ‘장사의 신’ 은현장씨가 최근 논란이 된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로부터 자신도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8일 은씨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많은 렉카 유튜버들이 잡혀 들어가고 있다. 이 다음이 누군지는 다 알고 계실 것”이라며 “앞에선 공격하고 뒤에선 협박하는 쓰레기들에게 선동되지 마시라”고 밝혔다.은씨는 “가세연,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녹취에서 다 드러나지 않았나”라며 “까겠다고 돈 달라 협박하고 안 딸테니 돈 달라 협박한다. 그리고 (돈) 안 주면 매장시켜 버린다”라고 말했다.은씨는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도 일명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로부터 가족과 관련한 여러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커와 저를 협박하는 이들이 선을 넘는다. 딸을 갖고 협박을 많이 했다”며 자신의 딸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유튜버 쯔양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사이버레커 유튜버들이 자신에게 접근했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은씨는 “카라큘라는 먼저 만나자고 해서 한 번 만났다. 제 이슈가 터지자 제가 만나자고 한 것처럼 카톡 조작해 절 매장 시켰다”며 “절 까겠다고 협박하던 구제역은 만나자더니 갑자기 연락하지 말라고 하며 절 또 까기 시작했다”고 했다.전국진에 대해서는 “장사의신 영상을 주작(조작) 감별하겠다며 찾아왔다가 주작이 아닌 것을 알고 형 동생으로 지내기로 했고 시간이 지나 돈 빌려달라고 해서 2천 빌려줬다”고 말했다. 전국진은 이사비 명목으로 은씨에게 2000만원을 빌리고 현재는 거의 갚은 상태라고 은씨는 덧붙였다. 또 “전국진씨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제 이슈로 조작하거나 절 협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사이버레커의 사적 제재가 유튜브 은퇴 이후의 삶에도 고통을 줬다고 은씨는 토로했다. 그는 “유튜브 은퇴 후에도 악플이 쏟아지고 장난전화가 왔다. 은퇴를 하나 안 하나 이런 상황인 것”이라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저 하나 유튜브를 안 한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저는 1월부터 8월까지 7개월 넘게 악플러와 사이버 레커와 싸우고 있었다”고 전했다.다만 은씨는 여전히 유튜브 복귀 의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몇달간의 이슈로 너무 많은 상처와 피해를 받았다. 회사도 없어졌고 저와 함께 일하던 제조업체, 유통업체도 어려워졌고 이 일을 하던 직원들은 실직하고 뿔뿔이 흩어졌다”며 “제게 도움받고 고마워하는 사람들 보는 낙으로 살아왔는데..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4.08.08 I 김혜선 기자
편의점,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추석선물세트 선봬
  • 편의점,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추석선물세트 선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편의점 업계가 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40여개 분야에서 추석 선물세트 700여종을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추선 선물세트는 로코노미(지역+경제)와 웰니스,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BGF리테일)CU는 로코노미 상품으로 삼각지 몽탄, 압구정 우텐더, 청담동 새벽집, 의정부 솔가원, 제주 몬트락, 부산 고래사어묵 등 총 8곳과 손잡고 우대갈비세트, 참다랑어 뱃살·황다랑어 속살로 구성한 프리미엄 세트 등을 내놓는다. 지역 특산주 23종도 구매 가능하다. CU는 건강한 삶과 여유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혼마 5스타 골프채와 사이판 월드리조트 숙박권, 단·복층 이동주택 4종, 장기렌터카 10종 등의 상품도 준비했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CU는 일정 수량 이상 구매하면 최대 30개를 추가로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카놀라유 2개, 요리올리고당 1개, 스팸 4개가 담긴 세트 상품(3만900원)을 100개 구매하면 30개를 증정한다. CU는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포켓CU에서 구매 가능한 상품은 총 400여종이며, 각종 멤버십 적립과 할인 혜택 역시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명절 선물에 대한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들을 고려해 로코노미, 웰니스, 가성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기획했다”며 “온오프라인 비교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쇼핑을 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만큼 CU의 색다르고 가성비 높은 상품의 매출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030세대의 소비 형태와 디토 소비(특정 인물이나 콘텐츠가 제안한 데 따른 소비) 흐름에 맞춰 실속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화제 상품을 추석 선물세트로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렌탈 전문업체 헬로렌탈과 함께 ‘LG 스탠바이미’ 월 4만원대, ‘삼성 스마트모니터&이동스탠드’ 월 2만원대에 각각 36개월 동안 결제하면 영구 소장할 수 있는 렌탈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사진=코리아세븐)이와 함께 ‘몽탄’의 우대갈비 세트, 짚불고기 세트와 63빌딩 뷔페 ‘파빌리온’의 훈제연어와 그라브락스 세트 등 유명 맛집과 함께 선물세트도 출시했다. 판매가를 5만원 아래로 낮춘, 사과 13~15입으로 구성한 ‘물가안정 착한사과세트’와 사과 6입·배 5입이 들어간 ‘물가안정 착한혼합과일세트’ 등도 있다.프리미엄 선물세트로는 용의 해를 기념하는 순금 용 피규어 1g을 비롯해 순금 상품,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누보’, ‘블랑쉬’ 등의 정품 쥬얼리, 5억원 상당의 프리미엄 위스키 ‘다이아몬드 쥬빌리’를 포함한 고급 주류 라인 등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카카오페이머니로 추석 선물세트를 결제하면 10%로 할인하고 오는 30일까지 사전행사 기간 내 구매하면 특정 상품에 한해 1+1 또는 2+1 행사도 진행한다. 정은기 세븐일레븐 상품전략팀장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무지출 챌린지 등 각종 절약 챌린지가 유행인 만큼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중저가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며 “귀성길에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도록 양질의 상품으로 자신 있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2024.08.08 I 경계영 기자
이집트, 항공사에 “이란 상공 비행 금지”…중동 긴장 고조
  • 이집트, 항공사에 “이란 상공 비행 금지”…중동 긴장 고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동 지역 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집트가 항공사에 이란 수도 테헤란 상공 비행을 피하도록 지시했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지난 3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발사된 로켓들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되고 있다. (사진=AFP)로이터는 항공고시보(NOTAM·조종사에게 제공되는 안전 공지)를 인용해 모든 이집트 항공사는 8일 오전 시간 3시간 동안 테헤란 상공 비행이 금지되며 모든 테헤란 상공 비행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통지가 발령됐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이집트 당국은 이란의 통보를 바탕으로 안전한 비행을 위해 이처럼 공지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란은 이집트에 “이란 영공에서 테헤란 시간 기준 8월 7일 11시30분부터 14시30분까지, 8월 8일 4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군사 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란의 군사 훈련이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비행 위험 정보를 공유하는 단체인 옵스그룹(OPSGROUP)은 “지금까지 다른 어떤 나라도 이란 영공에 대해 그러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 뉴스TV 또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전 세계 민간 항공사에 7일 밤 이란 영공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이날 영국 정부 또한 자국 항공사들에 레바논 영공을 피하라고 권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근 다수 항공사들은 이스라엘, 레바논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지난 4일 요르단 정부는 자국 공항에 착륙하는 모든 항공사들에 45분 분량의 연료를 추가해 실을 것을 권하기도 했다.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관계가 정면 충돌 국면으로 내달리면서다. 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하고 있다. 레바논 무장정파 최고위급 지휘관이 공습을 받아 숨진 것에 대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고 있다.
2024.08.08 I 김윤지 기자
"중국산 쓰지마"…미국, 전기차 이어 車소프트웨어 빗장 거는 속내는
  • "중국산 쓰지마"…미국, 전기차 이어 車소프트웨어 빗장 거는 속내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자동차 업계가 커넥티드카(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의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시간을 벌게 될 것이다.”중국 베이징에서 바이두의 무인택시가 운행하고 있다. (사진=AFP)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미국에서 중국산 차량 소프트웨어 판매 제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르면 8월 중 중국 기업들이 운전자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중국으로 전송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산 차량 소프트웨어를 미국에서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새 조치에는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과 테스트에 대한 제한도 함께 포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판매 제한은 단계적으로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사가 새로운 국내 공급원이나 공급품을 찾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블룸버그는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기술에 대한 규제가 계류 중인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자동차가 미국에서 널리 보급되기 전 조치를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경우 기본 관세 2.5%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추가로 25%를 추가, 관세율을 27.5%로 올렸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100%로 대폭 상향해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입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미국이 중국산 차량 소프트웨어에 대한 견제에 나서게 된 계기는 지난 3월 바이든 행정부가 사이버 보안 위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다. 최근 휘발유와 전기차 모두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 해킹의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막대한 정부 보조금과 정책 지원 덕분에 전기차와 스마트 차량 부품의 선두 주자로 부상하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미국 테슬라를 추월했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커넥티드 차량 관련 기술 부문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지난주 호주, 캐나다, 독일, 유럽연합(EU), 인도, 일본, 한국, 스페인, 영국 대표들과 커넥티드카 제한에 초점을 맞춘 회의를 열었다. 앨런 에스테베즈 미국 상무부 산업 및 안보담당 차관은 지난달 회의에서 차량 소프트웨어와 부품에 대한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움직임에 앞서 독일 자동차 업계, 포드 자동차, 한국 정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체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잠재적 규제의 범위를 제한하고 자동차 제조업체가 공급망을 조정할 시간을 줄 것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새로운 조치는 차량 데이터를 수집하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지만, 향후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하드웨어로 확장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로서는 차량 데이터를 수집하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모든 하드웨어 시스템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나 라이몬도 상무부 장관은 지난해 8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정부와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라이몬도 장관은 지난 5월 미국 의원들에게 “중국산 커넥티드카의 경우 베이징에서 생산되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어된다”며 “운전자의 위치부터 대화 내용까지 모든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그 정보는 중국으로 바로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중국산 차가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미국의 지적을 일축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억압하고 있다고 맹비난 한 바 있다. 미국 국방부는 보안 문제를 이유로 중국산 라이다 제조업체인 헤사이그룹을 제재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미국 라이더 제조업체인 오스터도 중국산 라이더를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024.08.07 I 양지윤 기자
우리은행, 취약계층 성실상환고객에 대출잔액 1% 캐시백
  • 우리은행, 취약계층 성실상환고객에 대출잔액 1% 캐시백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은행이 7일 서민금융대출상품 성실상환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잔액 1% 캐시백’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대출잔액 1% 캐시백’은 지난 3월 우리은행이 발표한 2758억원 규모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2023년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실시한 이 프로그램은 총 7만명의 금융취약계층에게 약 59억원 규모의 대출원리금을 환급해 줬다.금융감독원은 이 프로그램이 금융취약계층에게 단순한 원금 지원을 넘어 소비자 효용상승으로 확대될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해 우리은행을 ‘상생·협력 금융新상품 우수사례 및 우수기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올해는 최근 1년 동안 서민금융대출상품을 성실하게 분할상환 중인 고객 약 1.7만명에게 총 18억원 규모의 대출 원금을 캐시백 해준다. 고객이 은행에 캐시백을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6월말 기준 대출잔액 1%에 해당하는 금액이 대출원리금 자동이체 계좌로 입금된다. 다만, 작년에 캐시백 혜택을 받았던 고객은 캐시백 대상에서 제외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취약계층이 제도권 금융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하여 상생의 책임을 다하는 은행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2024.08.07 I 최정훈 기자
똑똑하고 커진 캐스퍼 일렉트릭…"페달 잘못 밟아도 알아서 멈춰요"
  • 똑똑하고 커진 캐스퍼 일렉트릭…"페달 잘못 밟아도 알아서 멈춰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작은 차의 한계로 지적되는 안전성·편의성 등을 개선하고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밀도 높은 차를 목표로 연구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토크’ 행사에 참여한 연구원들. (사진=현대차)정헌구 현대차 MSV프로젝트3팀 책임연구원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현대차의 야심작 ‘캐스퍼 일렉트릭’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토크’ 행사를 통해서다.캐스퍼 일렉트릭에 적용된 PSMA 기술. (영상=현대차)가장 주목받은 건 현대차그룹 차량 최초로 적용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술이다.PMSA 기술은 정차 또는 정차 후 출발하는 저속 상태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을 경우 차량의 토크와 제동을 제어해 멈추도록 한다. 운전자가 장애물을 봤다면 멈추기 위해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야 하는데,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았으니 ‘페달 오조작이다’라고 차가 인지하는 것이다.최근 들어 고령·초보 운전자가 페달을 오인해 발생하는 사고가 늘어나는 추세이고, 내연기관 차량만 타던 소비자가 ‘원 페달 드라이브’가 가능한 전기차로 옮겨오면서 낯선 주행감에 사고를 내는 경우도 잦다. 정차 이후 가속 페달을 최대로 밟는 ‘풀악셀’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0.25초 이내일 경우 기능이 켜지며 차가 멈춘다. 기능이 작동하면 클러스터(계기판)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고 경고음도 울린다. 차가 멈춰 있는 시간은 최대 5분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기능이 꺼진다.하정우 차량구동제어개발1팀 연구원은 “개발 과정에서 PMSA 기능을 시험했을 때, 1m 앞 장애물을 인식한 차가 100% 정차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현대차는 전 세계 전기차 고객을 겨냥해 PMSA 기능을 캐스퍼 일렉트릭에 가장 먼저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인스터’라는 이름으로 유럽, 일본 등 소형(A 세그먼트) 차량 수요가 높은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핵심 시장인 두 곳에서 모두 페달 오조작 방지 시스템(ACPE) 장치를 의무화하는 법규를 도입하거나, 준비 중인 만큼 기술을 선제 개발했다.현대차는 장애물 감지 거리를 1m 이상으로 늘리는 PMSA 2.0을 비롯해 향후 주행 중에도 페달 오조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적용 차량 또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까지 확대키로 했다.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토크’ 행사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차)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로 변신하며 기존 내연기관 차보다 몸집을 키워 소형차로 분류된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315㎞까지 늘리기 위해 차급 대비 큰 49킬로와트시(kwh)급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이다.배터리의 경우 셀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이 생산하며, 팩은 카펙발레오가 제조한 제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혹 조건에서도 안전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강건화 설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30만km의 주행 테스트를 거치는 등 안전한 배터리를 위해 노력했다”며 “배터리 안전 성능 면에서는 안전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했다.휠베이스(축간 거리)가 180㎜ 길어졌지만 여전히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 전기차 중 가장 작다. 상품성을 확대하기 위해 실내 공간을 ㎜ 단위까지 고려하며 밀도 높게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연구진은 바닥이 평평한 전기차 특성을 고려해 내연 모델보다 뒷좌석을 높고 넓게 만들었다. 운전석에는 컬럼식 변속 레버를 적용해 기존 변속 레버가 있던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꾸몄고, 캐스퍼의 가장 큰 단점이던 작은 컵홀더 크기를 키워 일반 텀블러도 넣을 수 있도록 했다.캐스퍼 일렉트릭 실내 구성. (사진=현대차)캐스퍼 일렉트릭에 적용된 픽셀 라이팅. (사진=현대차)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목표로 개발한 만큼 현대차 EV 브랜드 이미지에 맞춘 픽셀 그래픽도 적용했다. 동그란 형태의 전면 램프는 유지하되, 정돈된 픽셀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고도화한 레이저 패터닝(에칭) 공법을 적용하며 ‘현대차의 전기차’라는 인상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A세그먼트 전기차의 경쾌한 주행 성능과 우수한 NVH 성능 등을 도입했다.
2024.08.07 I 이다원 기자
빗속 액션 황정민·열혈 수사 정해인…'베테랑2' 더 뜨겁고 진해져서 돌아왔다
  • 빗속 액션 황정민·열혈 수사 정해인…'베테랑2' 더 뜨겁고 진해져서 돌아왔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는 9월 13일(금) 개봉을 앞둔 범죄 액션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6일 1차 보도스틸을 공개했다.2024년 류승완 감독의 액션범죄수사극 ‘베테랑2’가 1차 보도스틸을 공개한다. 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오늘 공개된 보도스틸에서는 9년 만에 더 진해진 매력으로 돌아온 ‘베테랑2’의 박진감 넘치는 영화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정의감 넘치는 서도철 형사로 돌아온 황정민은‘베테랑2’에서도 여전한 레전드 캐릭터의 아우라를 발산한다. ‘베테랑2’로 새로이 합류한 막내 형사 박선우 역의 정해인은 열정적으로 수사에 임하는 모습을 보이며 필모그래피를 통틀어 놀라운 변신을 예고한다. 몸을 던져 질주하는 배우들의 모습부터 탐문 수사를 진행 중인 선후배 형사 서도철과 박선우의 케미스트리, 빗속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까지 다양한 장면들이 담겨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이번 작품을 통해 ‘서도철’ 형사로 돌아온 황정민은 “‘베테랑’을 찍었을 때부터 속편을 진심으로 원하고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9년 만에 돌아왔지만 관객들이 ‘서도철’이 변하지 않았다고 느꼈으면 했다. 그래서 1편에서의 에너지를 최대한 유지하고 싶었다”며 영화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베테랑2’에 새로이 합류한 정해인은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면서 함께 분노하고 통쾌함을 느끼는, ‘같이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될 거라 생각한다”며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베테랑2’는 개봉 전부터 칸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되며 해외 영화계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형화면에서 보면 더 굉장한 영화”(칸 영화제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라는 호평을 받으며 극장 영화의 재미를 각성시키는 ‘베테랑2’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하반기 대한민국 관객들의 원픽이 될 영화 ‘베테랑2’는 9월 13일(금) 극장 개봉한다.
2024.08.06 I 김보영 기자
'낮밤녀' 백서후 "26살 연상 이정은 사랑하는 연기? 어렵지 않았다"②
  • '낮밤녀' 백서후 "26살 연상 이정은 사랑하는 연기? 어렵지 않았다"[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정은 선배님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고원의 감정에 몰입이 됐어요.”배우 백서후(28)가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26살 연상 선배인 이정은(54)을 짝사랑하는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백서후는 “고원에 접근을 할 때 걱정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존경심도 사랑이다. 이정은 선배를 만나서 연기를 하다 보니까 존경을 하게 되고 사람으로 좋아하게 되니까 그런 걱정이 사라지더라”고 털어놨다.‘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의 기상천외한 인턴십 X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백서후는 톱 아이돌그룹인 킹랜드의 메인보컬이자 작사, 작곡까지 담당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고원 역을 맡아 출연했다. 고원은 수면제 불법 처방 문제가 터지자 폭망한 이미지를 살리려고 이중 국적까지 포기하고 입대해 서한시에 발령이 나는 인물. 거기에서 만난 임순(이정은 분)에 마음을 뺏기는 캐릭터다.극중 30살 연상의 여인인 임순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 백서후는 “극중 임순은 실제 20대 이미진의 모습이지 않나. 이정은 선배님이 20대처럼 보이려고 말투, 행동, 습관들까지 디테일하게 연구를 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니까 또래 같았다”며 “이정은 선배님을 은인이라고 할 정도로 선배님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감사했다”고 말했다.백서후는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하며 선배 이정은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고 도움을 받았다며 “‘선배님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까요’라고 말씀드리니 ‘나도 너를 만나서 배운 게 많다’고 얘기해주시더라. 20대의 연기를 해야 했는데 그런 느낌을 저를 보며 많이 찾으셨다고 하더라. 그런 얘기를 해주는 선배를 보면서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20대의 내면을 가지고 있는 임순을 연기한 이정은을 보며 ‘친구’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백서후는 “선배님이 오히려 저도 편하게 할 수 있게 ‘지금부터 나랑 친구니까 반말해’, ‘야라고 해봐’라고 하시더라. 그건 아닌 것 같아서 합의를 본 게 누나라고 하는 거였다. 그렇게 편하게 다가와 주시니 연기 호흡을 맞추기 편했다”고 떠올렸다.실제 연기 호흡을 맞추며 가까워졌다는 두 사람. 백서후는 “선배님이 ‘고원 씨 오늘 뭐했어요?’, ‘고원 씨 잘자요’라고 카톡도 먼저 많이 해주시고 연락을 많이 주셨다. 많이 챙겨주셨다”며 “중간에 제가 한참 고민을 많이 할 때 잘 안풀렸던 신이 있었는데 그때 쉬는 날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시더라. 영화도 보고 데이트를 했는데 연기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시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며 “지금도 연락을 자주 하는 사이”라고 밝혔다.백서후는 “고원이라는 사람은 외롭고 고독하고 제대로 된 사랑을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이다. 그래서 임순이 더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던 것 같다”고 캐릭터를 이해했다. 이어 “처음에 만났던게 테러를 당하면서 그걸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지 않나. 어떻게 보면 목숨을 빚진 사람인데 이 사람한테 위로를 받고 의지를 하게 되고 위로 받고 치유 받고 하면서 사람 자체가 성장해나간 것 같다”라며 “저도 그렇다. 선배님께 많이 배우고 의지했다”고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024.08.06 I 김가영 기자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 "요즘 고민='유퀴즈'…SNS 개설 고민 중" ②
  •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 "요즘 고민='유퀴즈'…SNS 개설 고민 중" [인터뷰]②
  • 엄태구(사진=TEAMHOPE)[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뭘 할지 고민 중이에요.”지난 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엄태구가 종영 소감과 활동 계획을 전했다.‘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형님 지환(엄태구 분)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미니 언니’ 은하(한선화 분)의 반전 충만 로맨스 드라마.‘놀아주는 여자’로 로코에 도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글로벌 팬들의 관심까지 받고 있는 엄태구는 요즘 고민에 대해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다음 작품을 뭘 해야 할까?’였고, 또 하나는 ‘유퀴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엄태구(사진=TEAMHOPE)엄태구는 오는 7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엄태구는 얼굴보다 정수리가 많이 보이는 I(내향형)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엄태구는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하다”며 “현장 분위기는 정신이 없었다. 양쪽에서 두 선배님들이 너무 잘해주셨는데 제가 처음이다 보니까... 두 번째 나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적응할 때쯤 끝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4주 연속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엄태구는 “너무 감사했다. 드라마 촬영하면서는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높은 시청률은 아니었지만 보신 분들이 재밌게 봐주신 거에 대해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왜 마지막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을까. 엄태구는 “제 연기에 자신이 없었다. 확신도 없었지만 순간순간 최선 다해서 진심으로 하려고 했다. 그런데 편집본을 계속 보는 건 아니라서 이게 괜찮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엄태구(사진=TEAMHOPE)주변 반응을 묻자 친형 부부를 언급했다. 엄태구의 형은 엄태화 감독이다. 엄태구는 “형이랑 형수가 서로 ‘놀아주는 여자’를 보는 장면을 찍어서 보여줬다. 형은 인상 쓰면서 저를 안 쳐다보려고 하고 있고 형수는 눈물 닦는 사진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엄마가 제일 좋아하시는 것 같다. 제가 TV에 나오니까 좋아하셨다. JTBC만 계속 틀어놓고 계시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큰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카톡도 없이 메일과 문자로 소통하고 있다는 엄태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개설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유는 ‘유퀴즈’ 출연 이유와 같이 보답하고 싶어서였다.엄태구는 “회사와 얘기 중이다. 어떻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지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면서 “팬미팅처럼 팬분들과 소통하는 것도 이야기하고 있다.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06 I 최희재 기자
전도연 "칸의 여왕 무게, 이젠 자유로워져…언젠간 날 대체할 배우 나올 것"
  • 전도연 "칸의 여왕 무게, 이젠 자유로워져…언젠간 날 대체할 배우 나올 것"[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전도연이 자신에게 붙은 ‘칸의 여왕’이란 수식어에 대해 갖고 있던 솔직한 생각과 함께 수식어가 안기는 무게와 관련해 과거와 달라진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전도연은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전도연은 최근 ‘리볼버’의 홍보차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후 겪었던 슬럼프를 고백한 바 있다. 앞서 전도연은 영화 ‘밀양’을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당시에 대해 “순간적으로 붕 뜰 수 있지 않나. ‘어마어마한 배우가 됐구나. 앞으로 난 뭘 하게 될까?’ 했는데 진짜 시나리오가 안 들어왔다. 그때 칸 가기 전에 (작품) 정한 게 하정우 씨랑 했던 ‘멋진 하루’였다. 저는 지금도 그 작품을 좋아하는데 칸의 후광에 좀 가려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회상했다. 당시 모든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칸에 다녀왔는데 왜 네가 저런 저예산 작품을 해?’라며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고도 토로했다. 전도연은 “저는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갔다. 그 이유에서부터 제 고비가 시작이었다”라며 “대중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배우가 아닌 어려운 배우가 된 것”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사람들은 다 ‘전도연 책상에 시나리오가 이만큼 쌓여있겠지’ 하는데 한 번도 그래 본 적이 없다”며 “그래서 매니저에게 혹시 대본을 걸러내는 것이냐고 물어봤을 정도”라고도 덧붙였다. 전도연은 “‘칸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어느 순간 그게 저를 힘들게 한더라. 연기적으로 뭔가 영감을 받았다,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작품이 없어서 해보지 못했다”고 그 때의 힘든 심경을 되돌아봤다. 이와 관련해 전도연은 인터뷰를 통해 수식어에 대한 부담을 이겨낸 과정도 전했다. 그는 “저는 칸에서 상을 받았고, 칸의 여왕이란 수식어도 달았었고. 예전에는 거기서 벗어나면 뭔가 좀 다른 배우가 되지 않을까. 좀 더 편한 배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다”면서도, “하지만 그건 벗어날 수 없는 저의 모습이기에 지금은 벗어나려 하다기보다는 오랜 시간동안 스스로 받아들이는 시간을 보냈던 거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른 방식으로 내가 어떻게 사람들과 만남을 갖고 어떤 배우로서 어떤 작품을 선택하고 이런 것을 증명까진 아니더라도 계속 시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 같다. 그래도 이젠 개인적으로 마음에서 자유로워진 거 같다”고도 부연했다. 자신처럼 되고 싶어 본인을 스스로 ‘한예종 전도연’이라고 자칭했던 임지연처럼, 자신을 롤모델로 삼거나 존경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후배들의 선망을 접하는 생각도 밝혔다. 전도연은 “저도 모르게 어느 순간 제가 그런 배우가 되어있는 거 같다. 모르겠다. 정말 어려운 것 같다”며 “마냥 기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책임이나 부담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그냥 어느 순간 자연스레 들리는 말이다. 왜냐면 저 역시 그 시간들 동안 한 곳에 머물러있지 않고 끊임없이 작품을 하고 있어서인 것 같다. 계속 저도 정진하듯 그 친구들도 정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저를 대체할 배우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볼버’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2024.08.06 I 김보영 기자
"다 같이 잘 되자, 화이팅!"...'마약 동아리' 명문대생들 대화 보니
  • "다 같이 잘 되자, 화이팅!"...'마약 동아리' 명문대생들 대화 보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대 등 명문대생들이 주로 활동한 전국 2위 규모의 대학 연합 동아리가 ‘마약 소굴’로 드러났는데, 이들은 검찰 수사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5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이희동 검사가 대학 연합동아리 이용 대학가 마약 유통조직 사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동아리 임원은 다른 공범에게 “월요일에 전화 왔는데 검사인 것 같다”며 “일단 나 19일에 (조사받으러)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아무튼 괜찮아. ㅇㅇ 오빠 정도 빼고는 다 기소유예 나올 것 같아”라며 “마약 사범이 요즘 얼마나 많이 잡히는데 그거 다 재판 언제 하고 있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게 팀전이란 말이야. 나만 입 다물면 안 돼. 우리 다 같이 다물어야 돼”라고 했다.이 동아리 임원은 “(조사) 갔다 와서 후기 좀 (전해달라)”라며 “화이팅! 우리 다 같이 잘 되자”라고 말하기도 했다.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남수연 부장검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대학생 연합 동아리 회장인 카이스트 대학원생 30대 A씨와 20대 회원 4명을 구속 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단순 투약 대학생 8명은 기소유예 처분됐다. 다만 검찰은 이들에게 법무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사법-치료-재활 연계 모델에 참여하는 조건을 달았다.동아리 회원 중에는 서울대, 고려대 등 명문대 재학생이나 의대 편입, 법학적성시험을 준비하던 학생들도 있었다.검찰은 마약 투약 후 호텔에서 난동부리나 붙잡힌 A씨의 계좌를 들여다보다 회원들로부터 적지 않은 돈이 입금된 내역을 의심하고 추적한 끝에 이런 사실을 적발했다.호기심으로 마약을 처음 접한 A씨는 카이스트 대학원 재학 시절인 2022년부터 고급 호텔 등에서 호화 파티를 열어 회원을 끌어들이고 마약을 팔기 시작했다.A씨는 참여율이 높은 회원들에게 액상 대마를 시작으로 LSD·케타민 등 점점 더 강한 마약에 중독되게 했다. 투약 장소는 놀이공원, 고급호텔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그는 공동구매로 싼값에 사들인 마약을 중독된 동아리 회원 등에게 2배 비싸게 되팔아 그 돈으로 호화파티를 열어 단기간에 약 300명까지 동아리 몸집을 불렸다. 동아리 회원은 A씨가 직접 면접을 봐 선발했고, 기수별로 운영하기도 했다.검찰은 투약한 대학생들이 추가로 있는지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A씨 등 9000여 명이 가입한 텔레그램 대화방을 확인해 범죄집단 조직 및 활동 적용 등도 검토하고 있다.A씨는 동아리에서 만난 여자친구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와 마약 매수·투약 사실을 신고하려던 가상화폐 세탁업자를 허위 고소한 혐의도 받고 있다.한편 카이스트는 “우리 대학 재학생이 마약 확산에 가담한 혐의가 밝혀진 것과 관련해 큰 충격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해당 연합 동아리는 카이스트에 등록된 교내 동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학칙을 바탕으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을 강화하고 본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8.05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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