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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석의 식사(式史)] 동물도 식물도 아닌 밥상의 벗, 버섯’
- 송이버섯[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폭염 속에도 가을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산물 중에는 버섯이 있다. 곧 오곡백과 결실의 계절, 풍요로운 숲에 내린 계절의 선물이 버섯이다. 산에서 고기가 쑥쑥 돋아난대서 민초들이 일찌감치 즐겼다. 특히 나무가 생장을 멈추는 가을에 영양을 축적해 버섯을 돋우고 포자를 틔운다.우리가 아는 버섯은 그 실체가 분명하다. 만질 수도 있어 캐고 뜯어 먹는다.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란 사실. 보이지 않는 균류(菌類)가 사방팔방 퍼져 있고 이들 균류가 생식을 위해 실제 인간의 육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형태를 만드는데, 그것이 바로 자실체(子實體), 즉 버섯이다. 쉽게 말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버섯 주변에 그보다 훨씬 넓게 균류가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버섯은 보통 ‘우산’처럼 생긴 갓을 지니고 있다. 이곳에서 포자를 내뿜는다. 버섯의 갓은 일종의 생식기관이다. 송이버섯◇동물도 식물도 아닌 다세포 생물 ‘버섯’버섯은 그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서식 환경이야 늘 그렇듯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잘 돋아난다. 죽은 나무에 기생하는 경우가 많아 나무 그루터기나 썩은 가지, 기둥에서 버섯 군락을 발견하기 쉽다. 균류는 죽은 나무의 조직을 먹고 산다. 멀쩡히 살아 있는 나무는 버섯과 곤충을 방어하기 위해 독성 물질을 방사한다. 이것이 바로 피톤치드(Phytoncide)다.버섯은 서식하는 곳도 다양하다. 보통 축축하고 어두운 곳이라면 어디든지 돋아난다. 하지만 초목이 있어야 한다. 나무에 붙어야 살아갈 수 있는 까닭이다.버섯은 식물도, 동물도 아니다. 그래서 불가의 스님들이 동물 살생을 피하기 위해 육류는 삼가고 버섯을 섭취한다는 주장은 조금 모순이 있다. 생물학적으로 균류에 속하는 버섯은 동식물 분류의 매우 특별한 경계에 있다.버섯은 동식물을 넘나드는 다양한 성질을 가진 다세포 생물이다. 유성과 무성을 가리지 않고 생식한다. 대부분의 식물이 하는 광합성을 하지 않으며, 동물 대부분이 가진 근육 세포를 만들어 내지 않는다.버섯은 흔히 식용버섯과 독버섯으로 나뉜다. 워낙 종류가 많아 이를 구분하는 일도 쉽지 않다. 대부분은 독버섯이다. 깊은 산에서 자라는 독버섯은 환각까지 일으킬 수 있으니 이를 잘못 먹었다간 산속에서 쓰러져 조난 당하기 쉽다. 실제 독성보다 더 위험한 이유다.버섯은 맛이 좋아 세계적으로 상식하는 식재료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은 버섯을 먹어왔다. 영어의 머시룸, 이탈리아어 풍고는 레스토랑 메뉴에서 봐서 이미 익숙하고, 나무의 자식이란 뜻을 가진 일본어 기노코, 프랑스어 샹피뇽 등 따로 버섯을 지칭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생활과 밀접한 식재료가 버섯이다.수만 종에 이르는 버섯 중 식용은 일부에 불과하다. 엄청난 번식력과 생장의 원리에 따라 식용 외에도 유용한 용도가 있지만 여기선 식용버섯만 다루기로 한다.다양하게 조리하는 가을 땅의 보물 ‘송이’◇가을이면 더 맛있어 지는 송이버섯먼저 송이를 빼놓을 수 없다. 추석을 앞둔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가을 송이버섯에 관한 것이다. 향이 좋아 코로 먹는다는 값비싼 버섯이다. 특유의 향긋한 송이 향을 즐기기 위해 많은 이들이 큰돈을 지불한다. 송이니 당연히 은은한 솔향을 낸다. 향이 가장 강해질 때는 국물 요리에 넣거나 굽는 등 열을 가할 때다. 이 중 최고는 일본의 도빙무시처럼 국에 넣고 끓여 수증기에 섞인 향이 퍼져나갈 때다. 하지만 식욕과 소유욕이 강한 사람들은 귀한 송이를 그대로 썰어 회로 먹거나 살짝 구워 먹기를 선호한다.송이의 인기는 이미 옛날부터 대단했다. 1000년 전 삼국사기에 진상품으로 송이가 등장하고 조선왕조실록에도 그 품목이 빠지지 않았다. 소식하기로 소문난 영조도 별미로 꼽았다.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선물감이다. 고려 문신 이인로는 선물로 받은 송이를 예찬하는 글을 파한집에 썼고, 목은 이색 역시 송이 선물을 받고 이를 시로 남길 정도로 즐거워했다. 조선의 서거정과 유몽인 또한 송이를 예찬하기에 주저하지 않았다.송이는 인공재배가 어렵고 생식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당시에도 귀하디귀한 존재였다. 강원 산간지방과 경북, 전북 등 산간 지방에서 많이 나는데 해풍이 닿는 지역의 것을 최고로 친다. 양양과 봉화, 울진 등에서 가을이면 저마다 송이 축제를 연다.역시 지금이 제철인 능이버섯도 진한 향과 씹는 맛으로 인기가 높다. ‘일능이 이표고 삼송이(최고는 능이, 두 번째는 표고, 세 번째가 송이)’란 말이 돌 정도다. 송이를 저만치 밀어낼 정도라니. 능이 향과 식감이 마치 고기를 먹는 듯해 이처럼 황송한 칭찬을 듣는다. 능이는 동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도 많이 먹는다. 송이와 마찬가지로 재배할 수 없어 고급으로 친다.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닭이나 오리 백숙에 주로 넣는다. 그래서 ‘능이’ 하면 보양식의 이미지가 있다.가을 표고버섯도 빼놓을 수 없다. 특유의 감칠맛으로 진상품에 들 정도로 고급 버섯이었다. 인공재배에 성공하면서 그 지위가 격하됐다. 재배가 용이해 흔하게 볼 수 있대도 그 맛은 어디 가지 않는다. 조선 시대에도 재배에 도전했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말려서 가루를 내면 조미료로 쓸 수 있을 정도로 감칠맛이 강하다. 국물이나 요리의 감칠맛을 증폭시키는 구아닐산을 많이 함유했다. 씹는 맛도 좋아 채식 식단에서 고기 맛을 대신하는 식재료로 빠지지 않는다. 채를 썰어 잡채에 넣고 고기를 다져 갓에 채워 넣어 표고전을 부치기도 한다. 신라면에도 들어 있다.송이버섯다양한 버섯요리◇영양과 맛을 두루 품어 누구나 즐기는 버섯송로버섯은 트뤼프라 불리는 서양 최고의 버섯이다. 개체 수도 적고 캐기도 어렵다. 떡갈나무 아래 땅속에서 자란다. 돼지를 훈련시켜 송로를 찾는 데 쓴다. 값비싼 탓에 생트뤼프를 많이 쓰지 못해 요리의 풍미를 좋게 하기 위한 고명으로 조금 얹거나 트뤼프 오일을 내서 쓴다. 화이트 트뤼프가 조금 더 비싸다.석이버섯은 생소하다. 바위에 붙어산다. 맛과 식감은 목이버섯과 비슷해 전골에 넣거나 볶아먹기도 한다. 석이는 버섯 중에서 가장 특이한 종류다. 지의류(地衣類)에 속하는 석이는 생장도 느리고 귀해 송로버섯만큼 비싼 값을 받는다. 깊은 산골짝 절벽에 기어 올라가 뜯어낸다. 채취하기도 어려운 데다 한 번 뜯고 나면 다시 자라는 데 20여 년이나 걸리는 까닭이다.조선 중기 발간된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에 석이떡이 나온다. 그 석이가 요즘 석이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석이를 굉장히 많이 써서(1말) 만든다고 기록돼 있다.소혀버섯은 정말 소 혓바닥처럼 생긴 버섯이다. 특이하게도 소고기 육회의 식감이 나는 덕에 회로 즐긴다. 소 생간과 닮은 소간 버섯도 있다. 노루궁뎅이 버섯은 북실북실한 생김새가 새하얀 털 뭉치를 꼭 빼닮았다. 주로 약용으로 쓰는데 최근엔 인공재배에 성공해 식자재로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전골에 넣어 데쳐서 그대로 먹거나 살짝 볶아먹는다. 서양에선 노루궁뎅이 대신 사자 갈기 버섯이라 부른다. 망태버섯은 늘어진 그물 같은 생김새가 마치 하얀 면사포를 닮았대서 숲속의 귀부인이라 불린다. 고급 약재나 식재료로 두루 쓰인다.송이를 대신해 나온 새송이, 양송이는 찬거리 채소처럼 일상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식감이 좋은 팽이버섯은 요즘 음식에 감초처럼 두루 쓰이는 식자재다. 이 버섯들은 꼭 가을이 아니라더라도 사철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특정 질환에 약재로 많이 쓰는 차가버섯, 영지버섯, 상황버섯 등이 우리가 먹는 대표적 식용버섯이다. 대부분의 식용버섯은 면역에 좋고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다. 열량대비 단백질 함량도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맛이 좋은 것이 최대 장점이다.여전히 땀은 흐르지만 추석을 앞둔 시장의 바구니나, 식탁에 오른 버섯을 보며 비로소 가을이 왔음을 느낀다. 영양과 맛을 두루 품은 계절의 전령 버섯은 2024년 달력 뒤편으로 흘러가는 세월에 반가운 벗이 되고 있다.종로맹버칼옥수동화덕피자의 풍기피자장흥 불금탕■ 버섯 맛집◇ 종로맹버칼 = 버섯칼국수를 파는 곳, 제철 버섯을 한가득 넣고 칼칼하게 끓여낸 칼국수가 맛있어 늘 기나긴 줄을 선다. 육수는 차치하고 버섯과 국수밖에 눈에 띄지 않지만 국물과 면발의 조화가 심상치 않다. 매콤하고 시원 담백하다. 버섯 특유의 감칠맛으로만 해결한 국물 맛이 좋아 남녀노소 모두 즐겨 찾는다. 깻잎을 갈아 넣어 녹색을 띠는 면발은 탱글탱글한 것이 씹는 맛이 좋다. 서울 종로구 종로5길 58 석탄회관 지하.◇ 옥수동화덕피자 = 맛집이 수두룩한 옥수동에서 입소문으로만 그 명성을 지켜오는 집. 이탈리아어로 버섯을 뜻하는 풍기(funghi) 피자를 판다. 고소한 유단백 치즈와 감칠맛 덩어리 버섯을 올려 구워냈다. 화덕을 거치고 나면 버섯과 치즈의 진한 풍미가 차진 식감의 도 위에서 활짝 피어난다. 버섯은 진한 맛을 내는 표고와 식감이 좋은 새송이, 양송이를 섞어 쓰고 치즈는 모차렐라를 얹는다. 불이 가시고 나면 여운이 오래가는 트뤼프 오일을 둘러 용의 눈에 점을 찍는다. 서울 성동구 한림말3길 27-1 1, 2층.◇ 장흥 불금탕 = 국물 요리를 워낙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육류와 버섯을 넣은 버섯탕은 외면할 수 없는 메뉴다. 전남 장흥군엔 불금탕을 파는 집이 있다. 보양으로도 좋지만 가을에 딱이다. 장흥한우나 닭, 오리 등 육류에다 문어, 전복, 키조개, 소라 등 해산물, 그리고 황금팽이, 백목이, 느타리, 만가닥버섯 등 갖은 제철 버섯과 황칠까지 넣고 끓여낸 것이 ‘불금탕’이다. 주인공은 의외로 버섯이다. 빼곡히 채워낸 버섯은 고기에 씹는 재미를 더하고 담백한 국물에는 감칠맛을 입힌다. 장흥 장흥읍 토요시장 육교 2층.
- "콘서트 같았다"…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일(미 동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그녀의 러닝메이트인 팀 왈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11월 대선 공식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추대됐다.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 날 ‘롤콜(호명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AFP)이날 오후 8시에 시작한 롤콜(호명투표)은 축제처럼 시작됐다. 미국의 각주, 지구, 자치령이 선택한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대의원들이 해리스-왈즈를 공식 지명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콘서트처럼 이뤄졌다. 이를테면 플로리다 대의원은 가수 톰 페티의 노래 ‘나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I Won’t Back Down)를 틀었다. 이 노래는 니키 프리드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의장이 2022년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사용한 주제곡이기도 하다.호명 순서도 철저히 기획됐다. 알파벳 순서로 진행되는 게 원칙이지만, 첫 호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 고향인 델라웨어주에서 시작했다. 마지막은 왈즈의 고향인 미네소타를 거쳐 해리스의 캘리포니아의 호명으로 끝이 났다. 이번 전당대회의 전반적인 주제인 바이든이 대권 주자 ‘성화’를 해리스로 전달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캘리포이나 호명은 해리스의 오랜 동지이자 라이벌이었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맡았다. 그는 “해리스가 항상 옳은 일을 해왔다”며 “투표권, 시민권, 성소수자 권리,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를 위한 옹호자다. 이제는 옳은 일을 할 때이며, 그것은 바로 카말라 해리스를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이라고 추켜세웠다.캘리포니아 호명이 끝나자 시카고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연설에 나선 해리스는 영상을 통해 “여러분의 후보가 돼 매우 영광이다”며 “우리는 함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밀워키는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가 이뤄진 장소로,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시카고와 함께 이원 중계했다. 하나의 쇼처럼 진행된 것이다.유명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노트르담 대학교의 풋볼을 소재로 한 영화 ‘루디’에 출연한 아스틴은 인디애나주를 대표해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풍자영화로 유명한 브루클린 출신인 스파이크 리 감독은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와 함께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사실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한 공식 지명은 이미 이뤄진 만큼 이번 롤콜은 의례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지난 1~5일 전자로 호명투표를 진행했고, 해리스는 호명투표 2일차에 대의원표 과반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고, 공식지명은 5일 이뤄졌다. 이런 이유로 이날 롤콜은 콘서트처럼 진행하면서 전당대회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기획한 것으로 풀이된다.뉴욕타임스는 “이날 롤콜에서 나온 음악은 전당대회 전체에 콘서트와 같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와 유형의 아티스트가 어우러져 미국 국민과 문화의 다양성을 기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서울' '의대' 쏠림에…카이스트·포항공대마저 위험하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의대 열풍에 지방 기피 현상까지 겹치면서 최상위권 이공계 대학들마저 흔들리고 있다. 국내 대학 서열에서 서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카이스트, 포항공대의 인기도 모두 옛말이라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지방대가 문을 닫는다’는 말이 이공계 최상위 대학 역시 예외는 아닌 셈이다. 서울 한 의과대학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대전·포항 등 비수도권…지방 기피 ‘뚜렷’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뜻하는 ‘SKY’가 종합대학 최상위권이라면 이공계는 SPK(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가 1등으로 꼽힌다. 카이스트, 포항공대에 진학한다고 하면 서울대 부럽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SPK가 SKY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리적인 위치’다. 종합대학은 서울을 중심으로 상위권 대학이 몰려 있어 ‘위치=서열’로 직결된다. 다만 이공계 대학은 학문 특성상 연구개발(R&D)을 위한 시설이나 면적, 기업들과의 물리적 위치가 더 중요하다. 이 때문에 카이스트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해 있고, 포항공대를 비롯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이 비수도권에 몰려 있다.이들의 역사를 보면 카이스트는 대덕연구단지의 영향으로 연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전에 지어졌다. 포항공대는 1986년 개교 당시 포항제철소(현 포스코그룹)의 지원을 받아 경북 포항에 설립됐다. 급격한 공업화 시대였던 시절 포항공대는 포항제철소의 파격 장학금 정책 등을 등에 업고 서울대 못지않은 입결(합격 점수)을 자랑하며 성장했다.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중도탈락생 현황(자료: 종로학원)◇ 최상위권도 남부부터 ‘흔들’…“인재 투자 절실”다만 이공계 열풍이 잦아들며 대학들의 화력도 서울에서 먼 순서대로 줄고 있다. SPK 중 가장 남부에 위치한 포항공대의 지원율이 가장 크게 줄어든 게 대표적이다.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가 뒤를 이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2024학년도 진학자는 전년 대비 △포항공대(5.8%↓) △KAIST(3.3%↓) 순으로 줄었다. 전체 지방 이공계 대학 중 가장 급감한 곳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43.9%↓), 울산과학기술원(25.8%↓) 등으로 나타났다. 학계에선 학생들이 지방에 가지 않으려는 현상이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당초 이공계 학생들이 졸업 후 입사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들도 대부분 비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이공계 자체에 대한 인기도 줄고 있다. 졸업만 하면 대기업에 취직이 보장되는 계약학과 역시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카이스트의 한 이공계 교수는 “카이스트는 서울과 가깝고 지원율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과거에 비해 줄은 건 사실”이라며 “포항공대도 흔들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졸업 후 취직한다고 해도 출근지가 비수도권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며 “지방 소멸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학과 관련 교수 또한 “아무리 대기업에서 계약학과를 만들었다고 해도 나중에 다른 좋은 곳이 있으면 그곳으로 간다”며 “대기업들도 직접 학교에 적극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 SK그룹, ‘이천포럼’ 개막…사흘간 AI 집중 논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그룹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위기 타개에 나선 SK그룹이 그룹 대표 지식경영 플랫폼인 ‘이천포럼’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한다. SK그룹은 19일부터 사흘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천포럼 202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 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 내재화 방안 등을 모색한다.2024 이천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사진=SK그룹 제공이천포럼은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로,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의 장을 제안해 시작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참석했다.국내외 석학 강연과 사내외 전문가 토론 등으로 행복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술 혁신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행사다.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이천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어진다. AI 분야 각계 리더와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대한상의 및 울산상의 관계자 등 100여명,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K-AI Alliance)’ 소속 기업 대표들도 자리했다.주요 의제는 △AI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성공적 가치 창출 방안 모색 △AI기반 DT(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변화관리 체계 △AI 시대,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이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당시 최 회장은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유영상 사장(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AI 수요 발생으로 금을 캐는) AI 골드러시 상황에서 SK그룹은 멤버사가 보유한 역량을 총결집하고, AI 서비스부터 AI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 변화의 기회를 빠른 속도로 잡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리는 SK그룹 이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포럼의 첫 번째 세션으로 ‘현대 AI의 아버지’ 위르겐 슈미트후버 박사와 유영상 사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등이 ‘다가오는 AGI(일반인공지능) 시대’에 대해 토론한다.‘SK의 성공적 AI 사업 추진’을 주제로 한 두번째 세션에서는 잭 카스 전 오픈AI 임원이 AI 산업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비즈니스 기회 포착을 위한 실행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짐 하게만 스나베 지멘스 이사회 의장, 윤풍영 SK C&C CEO 등이 ‘AI 기반 DT(디지털전환) 촉진 위한 변화관리 체계’에 대해 집중 토의한다.오는 20일에는 SK그룹 핵심 경영철학인 SKMS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는 시간이 마련된다. 각 멤버사는 워크숍을 갖고 SKMS 기본 개념,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마지막 날(21일)에는 최태원 회장이 구성원들과 함께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AI와 SKMS 실천 일상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마련된다. 최 회장의 연설을 끝으로 사흘간의 이천포럼은 폐막한다.
- 현장선 이탈, 전공자도 급감…"원전 인력 6년 뒤 4500명+α 부족할 것"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한민국 원자력공학의 산실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의 2024학년도 2학년 학생은 7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그나마 2학기에 4명의 학생이 추가돼 늘어난 수치다. 이 학교의 윤종일 교수는 “얇아지는 인재 풀이 국내 원전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봐 걱정”이라고 답답해했다. 경북 경주에 소재한 위덕대는 지난해 에너지전기공학부를 전격 폐지했다. 원자력, 전기공학 등을 가르치는 이 학부는 인근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꾸준히 취업해 한때 인기였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이후 지원자가 급감해 결국 문을 닫았다. 위덕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탈원전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국내 원자력공학계의 대를 이을 인재 풀이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 탈원전 혹한기를 겪으며 주요 원전 기업들의 인력 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다. 인력난이 ‘원전 르네상스’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이스트, 2학기에도 3명만 원자력 전공 선택해18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올해 2학기에 2학년이 되는 학부생 중 3명만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이스트는 입학 시 전공 없이 들어와 1년을 보낸 뒤 2학년이 되기 직전 전공을 결정한다. 상반기(3월) 입학생은 그 해 12월에, 해외 지원자 등 하반기(9월) 입학생은 이듬해 6월에 결정한다.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를 전공으로 결정한 학생은 올해 1, 2학기 각 3명에 불과했다. 전과를 택한 1명을 포함해 카이스트 2학년 중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전공자는 7명 뿐이다. 탈원전 정책 이전만 해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인 2012년 등 극히 일부 해를 제외하면 2학년 1학기에 이 전공을 선택한 학부생은 매년 20명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 9명(1학기 기준)으로 뚝 떨어진 뒤 △2018년 5명 △2019년 4명 △2020년 7명 △2021년 6명 △2022년 4명 △2023년 8명 △2024년 3명 등에 불과했다. 현재 카이스트 2~4학년에서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전공자는 30명이 안 된다. 카이스트 뿐만이 아니다. 탈원전 이후 원전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원자력 전공 대학·대학원 입학생은 계속 감소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원자력산업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원자력 전공 입학생(학사 기준)은 2017년 552명에서 △2018년 463명 △2019년 458명 △2020년 417명 △2021년 396명 △2022년 424명 △2023년 418명으로 하향세다. 작년 입학생은 2017년 대비 75% 수준이다. 학·석·박사를 합친 원자력 전공 재학생은 2017년 2777명에서 지난해 2219명으로 558명(20%) 줄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29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등을 원자력발전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30년 원전 인력 4500명 부족?…더 모자랄 수도”영남대 기계공학부(2018년), 단국대 원자력융합공학과(2020년), 위덕대 에너지전기공학부(2023년)의 줄폐지로 현재 원자력 전공을 둔 학교는 서울대, 카이스트,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포항공대,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 세종대, 경북대, 부산대, 조선대 등 전국에 15개교 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들 학교에서 배출하는 졸업생을 비롯해 매년 2000명 안팎이 원전업계에 유입돼 2030년 인력 공급 규모가 4만7000명 가량 될 것으로 봤다. 반면 원전시장 확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방사설폐기물 관리 등 미래 기술 개발로 인력 수요는 이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원전산업 규모는 2021년 21조6000억원에서 2030년 32조8000억원으로 커지고, 이 기간 인력 수요는 3만5000명에서 5만15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 인력 수요 대비 공급은 약 4500명 부족할 것이란 관측이다. 인력 수급 불균형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산업 성장에 대한 확신이 서면 민간부문에서 인재 채용, 시설 투자를 과감하게 늘려 반도체처럼 인력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일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신규 해외 수주, 신한울 3·4호기 사업 재개 등으로 인력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데, 현재 인력 구조로는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특별법 제정해 지속가능한 원전 정책 확신 심어야”현재 국내 원전 인력은 3만 5104명(2022년 기준)이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3만7261명이었던 인력이 탈원전 혹한기를 겪으며 5년간 5.8%(2157명) 줄었다. 이 기간 국내 3대 원전 공기업인 한수원, 한전KPS(051600), 한전기술의 자발적 퇴직자는 1230명에 달했다고 김장겸 의원실은 집계했다. 같은 기간 원전주기기 제조사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직원 수를 7728명에서 5622명으로 27% 감축했다. 원전산업 성장세를 감안하면 인력 양성이 시급하지만, 원자력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다. 경희대 원자력공학과에 재학 중인 이동규 씨는 “정권이 교체되면 다시 에너지 정책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항상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원전 정책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통해 대학가에 팽배한 원자력 전공 기피현상을 극복하고, 우수 인재가 유입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정권이 교체되면 다시 찬밥이 될 수 있는데, 학생들이 원자력 전공을 선택하겠느냐”며 “원전산업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정권에 상관없이 원전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일 교수는 “수 년내 발생할 수급 불균형은 퇴직자를 활용해 대응할 것”을 제언했다. 현재 원전산업 종사자의 50대 8008명, 60대 1796명으로 전체 인력의 27.5%를 차지한다. 원전 수출로 추가 인력이 필요해진 공기업에 한해 기획재정부가 정원 제약을 풀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 김지석♥이주명 띠동갑 열애→함소원·진화, 또 이혼 발표 [희비이슈]
- 왼쪽부터 김지석, 이주명, 진화·함소원(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더위가 가시지 않은 8월 셋째 주에도 여러 연예계 소식이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야신’ 양준혁이 56세 나이에 아빠가 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지석과 이주명이 12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연인이 됐다. 이런 가운데 함소원, 진화 부부는 또 한번 이혼을 고백했다.(사진=SBS 방송화면)◇56세 양준혁, 아빠 된다양준혁 전 야구선수가 임신 소식을 전했다. 양준혁과 19세 연하 아내 박현선은 지난 1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새 부부로 합류해 2세 태교 중인 근황을 전했다.56세 양준혁은 “50대 중반에 아기를 가지니까 얼마나 기다렸겠나”라며 “실제로 아이가 생겼다고 이야기를 듣고 울었다.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또 부부는 쌍둥이를 임신했으나 한 명을 떠나보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준혁은 “마음이 너무 아팠다. 무엇보다 아내가 제일 걱정됐는데 다행히 잘 버텨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김지석(왼쪽)과 이주명(사진=SNS)◇김지석♥이주명, 열애 시작배우 김지석, 이주명이 열애를 인정했다. 김지석은 1981년생, 이주명은 1993년생으로 12세 차이다. 이들은 연기를 매개로 가까워졌고 최근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전해졌다.한솥밥까지 먹게 됐다. 이주명은 YG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종료 후 김지석 소속사 에일리언컴퍼니로 이적하게 됐다. 소속사까지 옮기게 된 이주명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민희진 어도어 대표(사진=연합뉴스)◇민희진vs퇴사자 진실공방어도어가 사내 성희롱 신고를 은폐했다고 주장한 전 직원 A씨와 민희진 대표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A씨는 어도어 간부 B씨를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신고했고, 하이브 HR의 조사가 있었으나 민 대표가 A씨를 옹호하고 편파적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이후 민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8페이지 분량의 입장을 내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A씨의 직급과 임금 등을 언급하며 “단순 업무부터 수많은 문제와 잡음이 발생해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일이 자주 벌어졌다”고 전했다. A씨가 문제 삼은 술자리 역시 간부 B와 A의 주장이 배치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민 대표는 자신이 논란의 당사자가 아니라며 “자의인지 타의인지 모르겠으나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훼손을 한 바 있으니 부디 더 이상 이 복잡한 사안에 끼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이후 A씨는 이에 또 다시 반박했다. A씨는 “민희진 대표의 계속되는 거짓 주장과 새로운 명예훼손이 가득한 입장문으로 지속적인 N차 가해를 하는 행동에 진심으로 분노한다”며 민 대표의 입장에 반박했다. A씨는 민 대표가 연봉과 직급 등을 공개한 것에 대해 불법행위라고 짚었다. A씨가 일을 못 했다는 뉘앙스에 대해선 B씨를 제외한 임원 전원에게 적극추천, 추천을 받았다고 해명했다.A씨는 “대표로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발언에 대한 신고를 조사 중이던 3월 15일 가해자 B 임원과 대화하며 (A씨를) 모욕하고 임원 B씨를 감싸고 도와주신 사실이 있는지, 성희롱 및 사내 괴롭힘 신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행동이 대표이사로서 취할 중립적인 태도인지, 7월 31일 본인의 의혹을 해명한다는 명분으로 내 카톡을 공개하면서 내게 사과나 양해를 구한 적 있나”라며 민 대표의 해명과 공개적 사과를 요구했다.이후 A씨는 17일 “B씨가 금일 새벽 2천자 장문의 카톡을 통해 본인의 사과가 악용된다고 항의하며 광범위한 인정과 사과를 취소했다”며 “사과를 취소하셨으니 저도 필요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사진=함소원 SNS 캡처화면)◇함소원·진화, 다정하게 이혼 발표방송인 함소원이 16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18세 연하 남편 진화와 2022년 12월 이미 이혼했다고 밝혔다. 앞서 함소원은 2023년 3월에 “이혼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별다른 입장 없이 제품 홍보 등에 열중했다.나란히 앉아 다정하게 이혼을 발표한 두 사람은 딸을 위해 아직 한 집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재결합 가능성도 내비쳤다. 함소원은 진화와 서류상으로는 이혼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혜정이가 원한다면 (재결합) 생각도 있다”, “완전히 헤어졌다고 할 수 없다”고 모호한 입장을 전했다.2018년 부부의 연을 맺은 함소원, 진화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했으나 조작 의혹으로 하차했다. 이후 SNS로 근황을 전하던 부부는 꾸준히 불화설, 이혼설의 중심에 놓였다. 이달 초엔 가정폭력 의혹까지 제기됐다. 진화는 피 상처가 난 얼굴 사진을 올리며 함소원이 때렸다고 주장했다가 돌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