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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27년형 스마트카에 중국산 소프트웨어 금지"(종합)
  • "미국, 2027년형 스마트카에 중국산 소프트웨어 금지"(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상무부가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미국 도로를 운행하는 커넥티드 및 자율 주행 차량에 중국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바이두의 무인택시가 운행하고 있다. (사진=AFP)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카’를 일컫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커넥티드 차량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수입 제한을 추진해왔다. 중국 기업이 미국 운전자와 인프라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물론 커넥티드 차량을 원격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상무부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30일 동안 이해당사자들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간을 준 뒤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중국산 커넥티드카 제한 규정에 따라 소프트웨어는 2027년형 차량부터, 하드웨어는 2029년 1월부터 금지한다. 로이터는 중국 외에도 러시아 등 적대국도 비슷한 제한 조치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미 상무부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미국은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100% 이상 관세를 부과하는 등 시장 진입에 철벽을 쳐놓은 상태다. 바이든 정부의 청정에너지 법안은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면서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미 하원은 지난 12일 중국 부품이 들어간 배터리를 쓴 전기차를 새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이 대다수 찬성한 반면 민주당 의원 대부분은 반대한 가운데 찬성한 이탈표가 나오면서 가까스로 통과했다. 이 법안은 금지된 외국단체가 추출·가공·제조·조립한 부품을 포함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사실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를 노린 법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을 통과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야 해당 법안이 발효된다. 공화당이 주도한 법안이지만, 민주당 역시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유권자의 반(反)중국 정서를 의식해 법안을 마냥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024.09.22 I 양지윤 기자
“내 마누라랑 골프쳐라”해군 前대령, 진급 미끼로 갑질
  • “내 마누라랑 골프쳐라”해군 前대령, 진급 미끼로 갑질[부패방지e렇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해군 대령으로 보급창장을 지낸 A씨가 현역 시절 소속 부대원에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금품을 수수하고, 자신과 배우자의 골프 라운딩을 위해 휴일에 모임 참여를 부당하게 지시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해군 골프장[사진=연합뉴스]21일 감사원이 ‘해군본부 기관정기감사’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해군 보급창장 A 씨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해군 대령으로 근무하던 중 이같은 ‘갑질’을 행했다.A씨는 2021년 해군본부 차장으로 지내면서 평소 소속 부서원 및 병과원들에게 보직추천, 근무평정 등 자신의 직무상 권한을 자주 과시했다. 그러면서 한 참모부 사무실을 자주 방문해 중령 B씨 등 부서원들에게 구두나 카톡을 통해 자신 또는 자신의 배우자와 주말 등 공휴일에 골프를 함께 치도록 지시했다.육군 체력단련장 운영 규정 제33조에 따르면 군인의 배우자가 공휴일(현역의 날)에 군 골프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역 군인을 동반해야 한다.B씨는 A씨로부터 카톡으로 골프 참석을 지시받아 23개월여 동안 총 32회에 걸쳐 골프를 쳤다.카카오톡(카톡)에는 “느그들이 울 마누라 데리고 좀 치라. 회장 탄신일이니까 나는 빼고”, “(‘저도 바쁘긴합니다만’이란 연락에) 죽고잡지 ㅅㅋ야” 등의 내용이 담겼다.사모의 골프 사역을 주로 담당한 B씨는 2022년 9월 “이번 주 토요일은 제 아들 생일이라 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자 A씨는 “아들 생일이랑 골프치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 일요일에 파티해주면 되는 거 아니냐”며 참여를 강요하기도 했다.B씨는 이런 지시에 대해 “그때는 자괴감이 들고 비참했다. 저에게 굉장히 스트레스였다”고 진술했다.A씨의 부인과 10회 가량 골프를 친 소령C씨는 “주말 골프모임이 반복되다 보니 시간적, 금전적으로 큰 부담이 됐다”며 “특히 주말부부인데 주말 골프모임으로 가족들이 있는 진해 본가에 가지 못해 배우자와 자주 다투게 됐다”고 설명했다.(자료=감사원)또한 A씨는 2021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공휴일에 자신 또는 배우자가 부서원 등과 골프 후 근처 식당에서 가진 저녁식사 비용을 외상거래로 한 뒤, 평일 중에 병과장 활동비(업무추진비) 등으로 처리하도록 지시했다. 이런 방식 등으로 A씨는 17개월간 18회(321만여 원)에 걸쳐 해군 예산을 목적 외로 집행했다.부하들에게 금품을 수수한 사실도 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는 대령 신분이던 2020년 7월 군수품 보급 총괄인 보급창장을 지내면서 소령 C씨에게 “그래 가지고 진급하겠냐? 니가 진급하기 싫구나?”라고 언급하고, 골프채 관련 링크를 공유하며 “기부하실 의사는?”이라는 카톡을 보내 골프채를 수수했다.C씨는 당시 A씨가 후반기 병과 인사추천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A씨는 2021년 해군본부 차장 시절에는 C씨와 골프를 치며 “진급 준비 잘하고 있냐? 총장님과 내가 아주 친하다”라고 자신의 권한을 나타내는 말을 하며 정장용 구두 상납을 요구했고, 120만 원가량의 구두를 수수했다.이처럼 A 씨는 직무관련자들로부터 골프채, 상품권, 명품 구두, 운동화, 현금 등 239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A씨는 지난해 초 전역했으나 그해 5월 3급 군무원으로 다시 임용돼 보급창장에 임명됐다. 감사원은 해군에 A씨를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A씨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이나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하지는 못했다.감사원은 “A씨가 금품수수와 연관된 위법?부당한 처분을 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A의 행위가 상하간 엄격한 위계 및 상명하복이 요구되는 군의 특수한 조직문화에서도 일부 기인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위 사람에 대해 해임 처분을 요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2024.09.21 I 윤정훈 기자
젬백스, 20조 PSP시장 독식 기대 상한가…샤페론도 주가 급등
  • 젬백스, 20조 PSP시장 독식 기대 상한가…샤페론도 주가 급등[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9일 국내 제약·바이오주식시장은 젬백스(082270)앤카엘과 샤페론(378800), 퀀타매트릭스(317690)의 주가가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젬백스는 다음 달 캐나다에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GV1001)의 진행성 핵상 마비(PSP)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 톱라인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GV1001이 진행성 핵상 마비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 3년 내 20조원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샤페론도 아토피치료제 누겔에 대한 기술 이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퀀타매트릭스(317690)는 항생제 솔루션 디라스트(dRAST)의 루마니아 등 수출 확대와 미국 품목허가 승인 신청이 임박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젬백스 앤카엘 19일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2111화면 갈무리.)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젬백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29.96% 급등한 1만3230원을 기록했다. 특히 젬백스의 이날 주가는 이데일리 프리미엄 제약·바이오콘텐츠서비스 팜이데일리의 김상재 젬백스 회장 "17년 연구 결실 임박…3년간 20조 시장 독식” 유료기사가 오전 9시 4분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무료로 공개되면서 주가가 치솟았다.젬백스는 다음 달 캐나다에서 GV1001의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 톱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이란 희귀 중추신경 퇴행성 질환을 말한다.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은 △보행 장애 △실조성 보행 △균형 상실 △안구운동 마비 △언어장애 △파킨슨증후군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은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다른 질환이다. 파키슨병 증상에 루게릭처럼 진행된다.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은 치료제가 아직 없다.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에 걸리면 3년에서 5년 사이 100% 사망한다.젬백스는 2021년에 GV1001의 임상 2상을 시작했다. 젬백스는 78명 규모로 △서울대병원(본원) △서울대분당병원 △서울대보라매병원 △경희대병원 △삼성병원 등 5개 기관에서 실시했다. 젬백스는 지난달 마지막 환자 투약을 마무리했다. 젬백스는 GV1001의 임상 2상 결과가 도출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젬백스는 GV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계획하고 있다.김상재 젬백스 회장은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은 뇌 신경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퇴화하면서 발생한다”며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축적이 주요 원인이다. GV1001이 면역 체계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항염, 항산화 작용을 통해 신경세포 손상과 회복을 돕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은 희귀질환이고 치료제가 없기에 품목허가를 기대한다”며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는 순간 3년 내 20조원 매출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국적 제약사들이 보낸 GV1001 기술도입 제안서를 참고하면 명확하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3년래 10만명을 보장한다고 전망했다”며 “1인당 연간 치료비가 15만달러(약 2억원)에 이른다. 10만명의 연간 치료비를 합산하면 150억달러(약 20조원)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진행성 핵상 마비 적응증은 10만명 당 7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수는 △미국 2만3000명 △유럽 1만600명 △중국 8만5000명 △일본 2만2000명 △한국 3200명 정도가 분포하고 있다젬백스는 임상 3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임상 3상 자금은 충분히 있다. 젬백스는 현재 상장사 3개, 비상장사 7개 등 총 10개사로 이뤄진 기업집단”이라며 “외부에선 젬백스를 인수합병(M&A) 전문회사로 알고 있을 정도다. 자금조달 여부를 걱정하는 여타 바이오텍과는 결이 다르다”고 말했다.샤페론의 이날 주가도 전일대비 29.89% 상승한 3815원을 기록했다.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기술이전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누겔은 면역 및 혈관 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 ‘GPCR19’를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신호전달물질의 발현률을 낮추는 신약 후보물질로 전해진다. 누겔은 기존 염증 복합체 억제 약물이 염증의 활성화 단계를 억제하는 것에 반해 누겔은 염증의 개시뿐 아니라 증폭 단계에서 이중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염증제어를 할 수 있다. 누겔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증에서 중등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앞서 샤페론은 최근 미국식품의약국 산하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IDMC)로부터 누겔의 다음 단계 용량 증량 및 임상시험 지속 권고를 받았다. 누겔은 지난 5월 1차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 임상지속권고 결정에 이어 고용량 투약군과 위약군 환자를 대상으로 수집된 2차 데이터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 누겔은 지난해 국내 임상 2a상에서 0.5% 용량에서 전체 환자군의 80%에 이르는 바이오마커 양성군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의 임상 지속 권고 결정은 2% 고용량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것으로 국내 임상보다 4배 높은 용량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환자군에서 얻은 임상결과로 알려졌다.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의 2차 임상지속권고 결정에 따라 샤페론은 오는 11월까지 한단계 더 높은 용량으로 마지막 코호트 임상환자에 대한 투약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샤페론은 누겔의 미국 내 임상 2상을 2026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샤페론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누겔에 대해 다수의 기업과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기술 이전을 적극 추진 중인 사실이 주목을 받은 것 같다”며 “이외에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 나노바디 이중항체, 자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 중인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퀀타매트릭스도 이날 주가가 전일대비 29.95% 급등했다. 퀀타매트릭스는 항생제 솔루션 디라스트를 동유럽 2위 의료기기 시장인 루마니아 주요 상급종합병원에 수출한다. 루마니아 헬스케어시장의 구매력은 유럽연합(EU)과 세계은행(WB) 등 외부 기금과 정부 예산 투입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루마니아 의료기기 시장은 지역별 대형 병원의 신규 건설, 기존 병원 시설 개보수 및 현대화 과정에서 첨단 의료장비 도입에도 많은 예산이 배정돼 유럽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라며 “특히 루마니아는 의료기기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퀀타매트릭스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디라스트 도입을 담당한 현지 파트너사 메디스트는 지난해 기준 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루마니아의 대표적 의료 유통기업으로 꼽힌다. 메디스트는 기존 혈액 배양, 균동정 장비에 신속 항생제 내성 검사 솔루션 디라스트를 추가해 루마니아에서 임상 미생물 진단 생산체계를 갖추게 됐다.디라스트는 기존 항생제 내성 검사 대비 검사 시간을 30~50시간 단축해 시간당 생존률이 급감하는 패혈증 등 급성질환 검사 시스템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퀀타매트릭스는 이르면 연말 디라스트의 미국 식품의약국 품목 허가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디라스트는 국내를 비롯해 유럽, 중동 지역 병원 50여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편 현대바이오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학이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로 롱코비드 연구자임상 실시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제프티가 코로나19 임상을 통해 인체 내에서도 최초로 항바이러스 효능 및 그로 인한 항염증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제프티는 코로나19 외에도 엠폭스(원숭이두창), 뎅기열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20 I 신민준 기자
'어프렌티스', 트럼프 소송 위협 끝에 美 개봉→R등급 확정…올해 가장 뜨거운 문제작
  • '어프렌티스', 트럼프 소송 위협 끝에 美 개봉→R등급 확정…올해 가장 뜨거운 문제작
  • 영화 ‘어프렌티스’ 스틸컷.[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과거에 대한 폭로를 담아 논란을 일으킨 뜨거운 문제작 ‘어프렌티스’(감독 알리 아바시)가 고군분투 끝에 미국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현지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R 등급을 받아 개봉 전 북미 현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에서 세계 최고의 부동산 재벌, 그리고 대통령까지 된 도널드 트럼프와 그를 키워낸 악마 변호사 로이 콘의 이야기를 다룬 문제작 ‘어프렌티스’가 미국 현지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해당하는 R등급을 확정하며 영화가 선보일 강도 높은 풍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영화 등급 사이트 필름레이팅스닷컴에 따르면, ‘어프렌티스’는 미국 현지에서 R등급을 확정했다. R 등급은 일반적인 성인 영화에 해당하는 수위로, 17세 미만의 경우 부모 혹은 보호자 동반 관람이 필수인 등급이다. 이번 등급 확정에는 “성적 묘사, 언어, 약물 사용에 대한 묘사”가 반영된 결과로,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오히려 미국 현지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어 시선을 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팬덤 와이어 측은 “소송 협박과 여러 논란 속에서 가까스로 개봉이 성사된 ‘어프렌티스’가 트럼프에 대한 묘사 수위를 낮출 것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으나, R등급을 받으며 우려를 덜어냈다”고 전했다. 제77회 칸 영화제 공식 초청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어프렌티스’가 공개와 동시에 2024년 미국 대선 주자인 트럼프 캠프의 소송 협박에 시달린바, 이번 등급 확정 소식은 영화의 방향성과 메시지에 신뢰를 공고히 한다. 더불어 칸 영화제 상영 당시 가장 논란이 되었던 전 부인 이바나 트럼프 성폭행 묘사도 이번 등급 심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당 사실이 허위라는 트럼프 측의 주장에 대해 제작자는 “이바나 트럼프의 이혼 진술에서 확인한 것이라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거침없는 폭로와 풍자에 대한 기대에 완벽히 부합할 것으로 예비 관객들의 환호 또한 이끌어내고 있다. R등급 확정 소식을 접한 예비 관객들은 벌써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드러내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미국 현지에서 R등급 확정 소식을 전한 올해 최고의 문제작 ‘어프렌티스’의 국내 관람 등급은 아직 미정이며 10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2024.09.20 I 김보영 기자
롯데렌탈, 쏘카 지분 추가취득 연기…“주가 영향 제한적”-하나
  • 롯데렌탈, 쏘카 지분 추가취득 연기…“주가 영향 제한적”-하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증권은 20일 롯데렌탈(089860)에 대해 쏘카 지분 추가취득 연기에 따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롯데렌탈은 최근 SK와의 쏘카 주식매매 계약(2차)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의 카쉐어링 자회사 롯데렌터카 그린카(G car) 지분 10%(롯데렌탈 지분율 84.71%)를 보유한 GS칼텍스가 롯데렌탈을 대상으로 쏘카 주식 추가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 승소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롯데렌탈의 쏘카 주식 취득이 경업금지 조항에 해당하고, 이 경우 GS칼텍스가 회복이 어려운 손해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롯데렌탈은 쏘카 지분의 25.73%를 보유한 2대주주다. SK는 기존 보유 쏘카 주식(총 17.9%)을 2차례에 걸쳐 롯데렌탈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고, 1차 지분 매각(지분율 기준 9.00%, 매매대금 660억원)은 2024년 2월 종결됐으며 2차 지분 매각(지분율 기준 8.95%, 매매대금 660억원)이 중지된 것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카쉐어링 시장 점유율(MS) 1위 사업자로, 카쉐어링과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다만 롯데렌탈은 카쉐어링 서비스도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쏘카의 지분 취득을 통해서는 플랫폼 측면 협력 강화를 목적한 것인데, 롯데렌탈은 이미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겸비한 1위 업체이므로 현재로서는 플랫폼 시너지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부가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쏘카와의 시너지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롯데렌탈의 렌터카 시장 선도적 지위와 렌탈 본업 위주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롯데렌탈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2024.09.20 I 박정수 기자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세영 표 정통멜로…N번째 성장①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세영 표 정통멜로…N번째 성장[인터뷰]①
  • 이세영(사진=쿠팡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세영의 또 다른 얼굴이다. 다양한 색깔의 로맨스를 보여준 데 이어 정통 멜로에 도전하면서 또 한번 성장했다.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세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독보적인 로맨스 장인 이세영과 서정적인 연기로 국내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사카구치 켄타로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난 후 우연히 다시 만난 ‘홍’과 ‘준고’ 역을 맡아 독보적인 멜로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여기에 한결 같은 순애보를 지닌 ‘민준’ 역으로 홍종현과 뒤늦게 깨달은 사랑을 찾으려 하는 ‘칸나’ 역에 나카무라 안이 함께 해 호소력 짙은 열연을 펼쳤다. 또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아름다운 화면 위 펼쳐진 감성 짙은 멜로 드라마다. 이세영은 “드라마를 하면서 보통 전작품이랑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차기작)작품을 보긴 하는데 이번 작품은 이야기가 너무 둘의 사랑이야기가 아름답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선택했다”고 말했다.이어 “쉽지만은 않겠지만 재미있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성격적으로는 극중 홍과 많이 비슷하진 않지만 이 인물을 그려내면서 둘의 사랑이야기를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이세영은 극중 연기한 홍에 대해 “과거의 홍이 기죽지 않고 씩씩하고 꿈도 많고 서툴더라도 도전하려고 하는 게 좋았다. 홍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현재 바뀐 홍으로 생각을 하면 왜 마음을 많이 닫았을까 생각을 한다. 저는 상처를 받아도 회복 탄력성이 좋은 편이라 다시 또 시작을 할 수 있는데 그런 게 다를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연기를 하면서 ‘현실 연애’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세영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모습에 집중을 했다. 이세영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어렸을 때부터 제가 보고 자란 어떤 멜로드라마 같은 것, 그것의 교본 같았던 정통 멜로였다. ‘이런 건 한 번도 안해 봤었지’ 싶었다. 감독님 감성으로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고 밝혔다.이세영(사진=쿠팡플레이)특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촬영한 만큼 이세영은 일본어 연기도 선보였다. 이세영은 “일본어를 많이 공부한 사람이 구사하는 정도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며 “대사에 있는 말을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그런 건 자연스럽게 구사를 할 수 있다. 대신 홍이 톤으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대사를 위주로 일본어를 연습했다는 이세영은 “현장에서 다들 웃고 있을 때, ‘이 대사 다음에 이런 리액션을 해야 하지’ 제가 할 것만 생각하니까 웃을 수 없어서 외로움을 느꼈지만 홍이는 타국에서 혼자 생활을 하면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나. 저는 제작발표회에서 ‘외로움이 있었다’고 말을 했지만 행복한 촬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연애하는 사람들이 말을 빨리 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붙어 있는 시간도 길고 저도 켄타로와 친해지고 싶어서 자꾸 말을 찾아보고 연습했다”며 “카톡을 해도 번역을 해야 하는데 한자를 잘 모르니까 어플로 찾아보고 그걸 녹음을 해서 보냈다. 그렇게 소통을 했는데 현장에 있다 보니까 정확한 말로 소통이 안되어도 감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걸 깨달았고 눈치로 많이 알아들은 것 같다. 켄타로 씨가 제가 일본어를 하는 것보다 한국어를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연기를 하며 ‘국제 연애’를 경험한 이세영은 “영화 같은 것 보면, 남일일 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는 부모님도 명절 때 가끔 찾아뵙고 친구들도 자주 안 만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더라. 국적이 달라도 사랑한다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안해봤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다”라고 웃었다.이번 드라마를 통해 정통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를 보여준 이세영은 “새롭다는 말이, ‘이세영인 줄 몰랐다’는 말이 좋다. 그런데 이 작품으로 이세영인지 몰랐다는 말을 하진 않을 것 같다”며 “배우가 아닌 인물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사랑한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2024.09.19 I 김가영 기자
이젠 우버 대신 로보택시?…운전자 없는 '웨이모' 타 보니
  • 이젠 우버 대신 로보택시?…운전자 없는 '웨이모' 타 보니[르포]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휠(핸들)에 손대지 마세요. ‘웨이모(Waymo)’ 드라이버는 항상 제어할 수 있습니다.”1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4번가에서 무인 로보택시 ‘웨이모’ 차량이 자율주행 중 신호 대기로 잠시 정차해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이른바 ‘구글카’로도 불리는 로보택시(Robotaxi·무인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차량 스티어링 휠 한가운데에 새겨진 문구다. 요즘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선 웨이모가 명물이다. 운전자(기사) 없는 무인 택시 250대가 샌프란시스코 시내 곳곳을 24시간 365일 자율주행하며 승객의 호출을 받아 태우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행한다. 웨이모는 지난해 8월 미 캘리포니아공공시설위원회(CPUC)의 유료 운행(서비스 상용화)을 허가받았지만, 모든 일반 이용자들에게 개방된 것은 지난 6월부터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방문 중 호텔을 나서니 라이다(LiDAR) 및 레이더(Rader) 센서와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 흰색 재규어 아이페이스(I-PACE) 전기차 웨이모가 보란 듯이 신호 대기로 눈앞에 정차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몇몇 행인들은 신기한 듯 연거푸 사진을 찍기 바빴다. 운전자석을 포함한 모든 좌석이 텅 빈 웨이모는 이내 파란불 신호와 함께 유유히 바퀴를 굴리며 눈앞에서 멀어졌다.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웨이모를 이용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웨이모 원’ 실행 및 메인 서비스 화면 캡처.(사진=김범준 기자)한번 타 봐야겠다. 웨이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글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웨이모 원(Waymo One)’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계정을 등록해야 한다. 웨이모는 현재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애리조나 피닉스에서만 서비스 중인 관계로 앱스토어 이용자 국가가 ‘미국’일 때만 앱 검색과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현지 통신망에 접속해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 미국 계정을 추가로 만드니 비로소 앱을 설치할 수 있었다.앱을 처음 실행하고 위치 정보 접근 허용, 휴대전화 번호 인증, 결제 카드 등록 등 절차를 거치니 메인 화면이 나타난다. ‘차량이 8분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와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보이는 구글 맵과 함께 검색창에 ‘어디로 갈까요?’라는 문구가 뜬다. 운행 가능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시내 전역과 근교 데일리시티까지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샌 브루노 등 시내 남쪽 지역은 현재 서비스 대상 지역이 아니다.‘웨이모 원’ 앱에서 현 위치를 출발지와 원하는 이동 장소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차량을 호출 및 배차한 화면 캡처.(사진=김범준 기자)기자는 골든 게이트 공원 서쪽 끝 해변가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웨이모 앱에서 시내 숙소를 목적지로 입력했다. 인근에 하차 가능한 세 지점이 보였다. 그중 가장 가까운 ‘민트 스트리트’(미션 스트리트 5번가 인근)을 도착지로, 현 위치 주변 탑승 가능 지점 중 한 곳을 출발지로 최종 선택하니 약 12㎞ 거리에 23.81달러가 예상 요금으로 책정됐다. 모두 확인하고 ‘배차 요청(Request Car)’ 버튼을 누르니 이내 5분 거리에 있는 웨이모가 배차됐다.식당 앞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깜박이를 켠 흰색 재규어 아이페이스 전기차가 달려와 앞에 멈춘다. 앱에 차량 번호와 함께 5분간 대기한다는 안내와 함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시간 내 탑승하지 않으면 ‘노쇼’로 자동 취소된다. 스마트폰에 블루투스를 켜고 앱에 활성화된 ‘잠금 해제(Unlock)’ 버튼을 누르고 차 문을 열어 탑승한다. 운전자 없는 모습이 생소하지만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안내 음성이 ‘안녕(Hello), 사이먼(이용자 이름)’이라고 반겨준다.16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 공원 서쪽 끝 해변가 한 주정차 지역에서 배차된 무인 로보택시 ‘웨이모’가 탑승을 위해 접근하고 있다.(영상=김범준 기자)안전벨트를 메고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 화면에 생성된 ‘운행 시작(Start Ride)’ 버튼을 터치하니 핸들이 스르륵 움직이며 자율주행을 시작했다. 차량 화면과 앱에 동시에 목적지까지 소요 시간과 도착 시간이 표시됐고, 지도를 통한 실시간 이동 경로 확인과 카오디오로 들을 수 있는 음악 선곡도 가능했다. 원하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도 차를 멈추고 내릴 수 있고, 상담원 연결을 통한 도움 요청도 할 수 있다.웨이모는 부드러운 가속과 감속을 하며 도로 신호와 제한 속도에 맞춰 자율주행했다. 외부 라이다와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며 정차와 차선 변경을 했다. 좌회전과 우회전 시 스스로 깜박이를 켜고 핸들을 재빨리 감았다가 풀면서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보였다. 운전자가 없어 불안한 마음도 잠시, 이내 편안한 마음으로 로보택시의 드라이빙을 체감했다.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4’ 수준이다.16일(현지 시간) 로보택시 ‘웨이모’가 운전석에 운전자 탑승 없이 샌프란시스코 시내 도로에서 스스로 속도 조절과 코너링 등 자율주행하는 차량 내부 모습. 웬만한 숙련 운전자 못지 않게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구현한다.(영상=김범준 기자)16일(현지 시간) 로보택시 ‘웨이모’가 운전석에 운전자 탑승 없이 샌프란시스코 시내 도로에서 스스로 주행하다가 신호에 맞춰 서서히 감속하며 정차하고 있다.(영상=김범준 기자)이용객은 운전석을 제외한 조수석과 뒷좌석에만 탑승할 수 있다. 만약 이를 따르지 않으면 시스템 오작동으로 운행 지원팀에 실시간 보고되고, 주의 조치가 내려진다. 호기심에 와이퍼 레버를 당겨보니, 모니터링 직원이 곧장 차량 내부 방송으로 냉랭한 말투와 함께 ‘한 번 더 운전석 장치를 임의 조작하면 즉시 운행 및 이용 정지한다’는 경고를 했다.웨이모는 약 40분간 밤길 시내 주행에도 목적지까지 무탈하게 도착했다. 차량이 도로변 하차 지점에 정차하고 안내와 함께 도어락이 풀린다. 탑승 시 선결제된 25달러가 바로 승인 취소되고 실제 이용 요금인 23.76달러(약 3만2000원)가 등록 카드로 자동 결제됐다. 우버(Uber) 앱에서 비슷한 시간 동일한 출발·도착지 경로 승차 공유 예상 요금이 약 25~35달러(차종별 상이, 할인 프로모션 제외)인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웨이모’ 차량 외부에 부착된 라이다 및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모듈이 인식한 주변 차량과 보행자 등 도로 상황을 내부 디스플레이 화면(왼쪽)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목적지 도착 시 앱에서 자동 결제와 함께 상세 여정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웨이모 이용 완료 후 내려서 몇 초 내에 문을 닫지 않으면 ‘문을 닫아주세요’라는 안내가 차량 스피커 음성과 앱에서 울린다. 차량 앞에 사람이 서 있으면 스스로 후진으로 공간을 확보하고 차를 돌려 다른 운행을 찾아 떠난다. 모두 전기차로 운영하는 웨이모는 배터리 잔량이 부족해지면 자동으로 인근 충전소를 찾아간다.‘구글 카’라고도 불리는 웨이모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의 자회사다. 2009년 구글 슬렉스 연구소에서 무인자동차(자율주행) 개발 사업 부문으로 시작해 2016년 정식 기업인 웨이모로 분리해 출범했다. 웨이모는 우버와 협업으로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우버 앱을 통해서도 로보택시를 호출할 수 있고, 내년 초부터는 조지아 애틀랜타와 텍사스 오스틴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16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 원’ 앱으로 호출한 로보택시 차량 문을 여는 모습(왼쪽)과 목적지까지 운행을 마치고 다른 여정을 찾아 다시 거리를 나서는 ‘웨이모’ 모습.(사진=김범준 기자)샌프란시스코에선 이미 로보택시가 일상으로 파고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17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규모 IT 연례 행사인 ‘드림포스 2024’ 기조연설에서 자율형 AI 사례 언급 중 “웨이모를 이용해 본 청중이 있다면 손을 들어 보라”며 “자율주행차를 처음 타 보는 기회를 샌프란시스코에서 할 수 있으니 꼭 시도해 보라”고 공개적으로 권유하기도 했다.다만 자율주행차에 의구심과 불안감을 갖고 있는 시민들은 아직 적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우버 드라이버 피터는 “웨이모를 아직 타 본 적 없지만, 빗길에 불안해 보이고 종종 보행자와 마찰을 빚기도 하더라”면서 “개인적으로 완전한 자율주행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4.09.19 I 김범준 기자
김상재 젬백스 회장 "17년 연구 결실 임박…20조 시장 독식”
  • 김상재 젬백스 회장 "17년 연구 결실 임박…20조 시장 독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7년 연구의 결실을 보기 직전이다. 성공하면 150억달러(20조원)를 독식할수 있다.” GV1001의 시장 가치를 묻자, 김상재 젬백스 회장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이다.김상재 젬백스앤카엘 회장이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082270))은 오는 10월 캐나다에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GV1001’의 진행성 핵상 마비(PSP)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 톱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5일 경기도 성남 젬백스 본사를 찾아 PSP 결과 발표를 앞둔 김상재 젬백스 회장을 단독 인터뷰했다.-PSP가 뭔가.PSP는 희귀 중추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보행 장애, 실조성 보행, 균형 상실, 안구운동 마비, 언어장애, 파킨슨증후군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다른 질환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PSP 초기로 의심받고 있다. 파키슨병 증상에 루게릭처럼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PSP는 치료약이 아직 없다. PSP에 걸리면 3년에서 5년 사이 100% 사망한다. 더 심각한 건 질병 시작부터 사망까지 상태가 계속 나빠진다는 것이다. 단 하루도 전날보다 좋아지지 않는다. (우하향 직선 그래프를 보드에 그리며) 사망 때까지 환자 상태가 다이렉트(계속)로 떨어지는(악화하는) 대단히 무서운 병이다.-GV1001 적응증이 여러 개다. PSP 치료제 개발 배경은.처음엔 GV1001을 가지고 췌장암 임상 중 환자에게서 염증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발견됐다. 보통 항암치료 중에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것과 달라 의문이 생겼다. 이후 전립선 비대증과 알츠하이머병(항노화 연구)으로 확장했다. 전립선 비대증과 알츠하이머병 모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국내 알츠하이머병 임상 2상에 참여한 서울대 교수가 GV1001이 PSP에 약 효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2명의 PSP 환자를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응급임상(임상시험용의약품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허가받아 투약했다. 투약 결과, 휠체어 의존하던 PSP 환자들이 스스로 일어섰다. 곧장 PSP 적응증으로 GV1001 임상 2상에 돌입했다.-GV1001이 어떤 기전인가.GV1001은 텔로머라제에서 기원했다. 세포는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줄어든다. 텔로미어가 모두 줄어들면 세포가 죽는다. 암세포는 텔로미어가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죽지 않고 무한 분열한다. 암세포에서 텔로미어를 줄어들지 않게 하는 게 텔로머라제라는 효소다. 암세포와 정상세포 차이는 텔로머라제 효소가 있는냐, 없느냐 여부다.GV1001은 텔로머라제를 구성하는 수많은 펩타이드 중 16개 조각(아미노산)을 선별·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GV1001을 체내에 주입하면 T세포와 수지상세포가 텔로머라제를 항원으로 인식된다. 면역세포가 텔로머라제를 발현하는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교육시킨다는 얘기다.처음엔 GV1001이 항암제 효능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결국엔 GV1001이 면역을 정상화하고, 면역체계를 정상화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항노화, 항산화, 항염 등의 효능 발견으로 이어졌다. PSP는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축적으로 인한 뇌 신경세포 손상이 주요 원인이다. GV1001이 면역 체계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항염, 항산화 작용을 통해 신경세포 손상과 회복을 돕는다.김상재 회장이 GV1001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뇌에서 GV1001 작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뇌에서 타우 단백질이 쌓이면 신경 세포 손상이 나타난다. GV1001은 신경 세포의 에너지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정상화한다. 미토콘드리아 정상화로 세포내 항상화 작용이 일어나며 신경세포 손상을 막게 된다. 이와 동시에 별 모양의 신경아교세포(아스트로사이트)가 활성화로 염증유발을 감소시킨다. 즉, 뇌 신경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기능 정상화로 에너지가 증가해서 신경세포들 손상이 감소하는 것이다. 별아교세포와 미세아교세포로 인한 염증을 줄이고 타우 단백질을 제거한다. 염증이 감소로 타우 단백질 축적이 줄어 신경세포 간 신호 송수신이 정상화된다. 그 결과 뇌 기능과 운동능력이 회복된다. 뇌경색을 일으킨 쥐 실험에서 GV1001을 투입하자, 손상된 뇌 기능을 상당 부분 회복한 것도 이런 작용 때문이다. 참고로 뇌가 10%만 손상되면 뇌 주변부까지 영향을 미쳐 30% 기능을 상실한다.-치료제가 혈뇌장벽(BBB)을 통과하나.정말 쉽게 통과한다. 뇌 속으로 약이 들어가야 치료가 될 것 아닌가. 이와 관련해선 여러 논문을 게재했고, 학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휠체어에서 벗어난 환자는 어떤 경과를 보였나.(김 회장은 ‘ㄱ’자 모양의 그래프를 보드에 그리며) 6개월간 응급 임상에 참여했던 환자의 경우, 마치 산삼을 먹은 것처럼 생존 기간 환자 상태가 악화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다. -현재 임상 상황은.2년 전에 임상 2상을 시작했다. 78명 규모로 서울대병원(본원), 서울대분당병원, 서울대보라매병원, 경희대병원, 삼성병원 등 5개 기관에서 실시했다. 이번달 마지막 환자 투약이 끝난다. -향후 계획은.이번 임상 2상 결과가 나오면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넣을 계획이다. 희귀질환이고 치료제가 없기에 품목허가를 기대한다. 이와 별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계획하고 있다.-해외에서 기술수출 대신 직접 상업화하겠단 얘긴가.다른 적응증이라면 마케팅 비용이 개발비의 5배가 들어간다. 기술수출 외 선택권이 없다. 하지만 PSP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마케팅이 필요 없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순간 3년 내 20조원 매출이 보장된다. 지금 이 시점에서 기술수출하면 우리가 얻을 이익은 10%, 다국적 제약사가 90%를 가져간다. 우리가 왜 불리한 선택을 해야 하나. 500억~1000억원 쓰면 100% 젬백스 차지다.-기술수출 자신이 없어서 상업화를 표방하는 거 아닌가.(다국적 제약사 A, B, C 등의 회사명, 담당자, 제안을 모두 공개하며) 절대 아니다. -임상 3상에 최소로 잡아도 500억원, 많게는 1000억원 이상 필요한데 자금조달 가능한가.일단 그 돈이 충분히 있다. 젬백스는 현재 상장사 3개, 비상장사 7개 등 총 10개사로 이뤄진 기업집단이다. 외부에선 젬백스를 인수합병(M&A) 전문회사로 알고 있을 정도다. 자금조달 여부를 걱정하는 여타 바이오텍과는 결이 다르다. -20조원이란 계산은 어떻게 나온 건가.다국적 제약사들이 보낸 GV1001 기술도입 제안서를 참고하면 명확하다. 그들은 희귀질환의 경우 치료제 대한 수요가 높아 10만 명을 개런티(보장)한다고 전망했다. 1인당 연간 치료비가 15만달러(2억원)다. 그러면 150억달러가 나온다. 참고로 이 질환은 10만명 당 7명이 발생한다. 환자 수는 미국 2만3000명, 유럽 1만600명, 중국 8만5000명, 일본 2만2000명, 국내 3200명 정도 분포하고 있다.한편, 김상재 회장은 한양대 의대에서 세포생리학을 전공한 의사(생리학 박사)다. 이후 미국 남가주대에서 척수신경의학을 공부한 뒤 돌아와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척추 전문 재활병원을 운영했다. 2001년엔 한국줄기세포은행을 설립해 줄기세포 광풍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2007년 기존 사업을 정리하며 얻은 150억원으로 카앨이라는 반도체 회사를 인수했고, 이듬해 덴마크 소유 노르웨이 바이오기업 젬백스를 1000만달러에 인수하며 GV1001 물질을 확보했다. 당시 이 거래를 두고 덴마크 현지에선 북해 유전을 통째로 내주는 것보다 더 멍청한 짓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2024.09.19 I 김지완 기자
루네이트 카엘, '아육대' 첫 출전에 은메달… 新 운동돌
  • 루네이트 카엘, '아육대' 첫 출전에 은메달… 新 운동돌
  • 루네이트 카엘(사진=판타지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루네이트(LUN8) 카엘이 새로운 육상돌로 떠올랐다.루네이트 카엘은 지난 16일 방송된 MBC ‘2024 추석특집 아이돌 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서 60m 달리기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이날 ‘아육대’와 60m 달리기에 처음으로 출연한 카엘은 남다른 실력을 보여주며 예선부터 1위로 통과하며 결선에 직행, 새로운 육상돌의 탄생을 예고했다.이어진 결승전 경기에서는 막판 스퍼트를 발휘하며 두 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첫 ‘아육대’ 출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카엘은 17일 소속사 판타지오를 통해 “‘아육대’에 출연해 은메달을 획득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첫 출전에 은메달까지 획득할 수 있었던 건 응원해 준 러베이트 덕분이다”며 가장 먼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이어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는 금메달을 러베이트에게 안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육대’를 보시는 시청자분들과 러베이트를 포함한 모든 분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카엘이 속한 루네이트는 지난달 미니 3집 ‘어웨이크닝’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윕’(WHIP)으로 힙하면서 청량한 여름 활동을 선보였다. 이번 활동으로 루네이트는 자체 최고 초동 음반 판매량 및 아이튠즈 6개 지역 톱 앨범 차트인을 달성하는 호성적을 기록하며 국내외 쾌속 상승세를 입증했다.
2024.09.17 I 윤기백 기자
맑눈광 정해인·쾌남 영웅 김우빈, 한가위 접수한 액션 미남들
  • 맑눈광 정해인·쾌남 영웅 김우빈, 한가위 접수한 액션 미남들[스타in 포커스]
  • (왼쪽부터)정해인, 김우빈.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해인과 김우빈이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와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으로 극장과 안방을 뜨겁게 달구며, 긴 추석 연휴 모처럼 한국 영화가 기지개를 다시 펴고 있다. 우월한 피지컬과 뛰어난 비주얼로 여심을 사로잡아온 두 사람. 이들은 액션물로 귀환해 갈고 닦은 액션 실력을 여과없이 발휘하는 한편, 다른 결의 캐릭터 연기로 각자의 필모그래피에도 의미있는 한 획을 그었다는 호평이다. ◇‘베테랑2’ 3일 만에 209만 돌파…정해인 동공 열연 호평먼저 황정민과 정해인이 주연을 맡은 영화 ‘베테랑2’는 지난 13일 개봉 이후 추석 연휴의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흥행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개봉 3일 만에 누적 관객수 210만명 가까이 동원하며 적수없는 박스오피스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대로의 흥행 속도면 추석 연휴가 끝날 때쯤 손익 분기점인 400만명을 거뜬히 돌파해 순이익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500만명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1300만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베테랑’의 9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다. ‘베테랑2’의 가파른 흥행세에는 ‘베테랑’ 시리즈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오랜 기다림과 함께 시사 및 개봉 이후 실관객들의 열띤 입소문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베테랑’ 시리즈의 새로운 얼굴로 합류한 정해인의 강렬한 연기 변신과 액션 실력을 극찬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호평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정해인이 분한 ‘박선우’는 우발적으로 임산부를 살해한 혐의로 감옥살이를 했다가 출소한 전 소장(정만식 분)이 연쇄살인범 해치와 분노한 시민들의 보복 타깃이 될 것을 우려해 신변보호를 요청해 서도철과 강력범죄수사대 팀이 출동한 현장에서 서도철의 눈에 든 파출소 순경이다. 박선우는 UDT 출신의 탁월한 신체능력과 무술 실력, 위협 앞에 눈 하나 깜빡않는 깡과 담력이 서도철의 마음에 들어 강력수사대팀의 막내 형사로 새롭게 합류한다. 하지만 돌아가는 상황과 강력수사대 팀원들을 집요히 관찰하는 묘한 눈빛, 어딘가 모를 서늘하고 의뭉스러운 면모로 극 후반을 향할수록 섬뜩하면서 위협적인 존재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영화가 공개된 이후에는 ‘동공 열연’이란 찬사와 함께 정해인이 전편과 달라진 ‘베테랑2’의 묵직한 매력을 빛냈다는 반응들이 이어진다. ‘D.P.’. ‘설강화’ 등 작품을 통해 다져온 그의 액션 실력도 류승완 감독의 연출과 만나 제대로 시너지를 일으켰다는 평가다. 극 중 박선우가 마주한 범인 앞에 섬뜩한 눈빛과 함께 미소로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뜻밖의 화제를 모으기도. 관객들은 “정해인이 안녕? 대사 칠 때 얼굴 표정밖에 기억 안 남”, “정해인 눈알이 진짜 돌아있네 이런 연기 거의 처음 같은데 임팩트 오진다. 이건 되는 주식”, “황정민 다칠 때 관람객도 아프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겠다 아 정해인 눈빛” 등 반응을 보냈다. ‘베테랑2’ 무대인사에 참석한 정해인의 훈훈하면서도 공손한 팬서비스도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입소문 화력을 더하고 있다. ◇김우빈표 맛깔나는 성장 액션…재미·의미 잡은 ‘무도실무관’플랫폼은 다르지만 김우빈이 김성균과 함께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도 지난 13일 ‘베테랑2’의 개봉일과 같은 날 전 세계에 공개됐다. ‘베테랑2’와 더불어 ‘무도실무관’ 역시 선후배 남남 배우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작품에, 액션물인 공통점이 눈에 띈다. ‘무도실무관’은 24시간 밤낮없이 잠재적 범죄 가능성으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세간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어느 작품에서도 다루지 않던 ‘보호관찰관’, ‘무도실무관’이란 직업을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 ‘지옥’, 티빙 시리즈 ‘몸값’,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을 만든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신작이기도 하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의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 분)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 분)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5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무도실무관’은 공개 하루가 지난 14일 기준 넷플릭스 영화 부문 전체 시청 4위에 등극, 총 72개국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한국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평과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다. 16일 기준 네이버 포털 평점이 10점 만점에 9.18점의 상위권이다. 또 “이 영화를 본 뒤 보호관찰관, 무도실무관들의 노고를 처음 알게 됐다. 목숨 걸고 좋은 일들 하시는데 많은 지원이 필요한 거 같다”, “오랜만에 넷플릭스 해지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작품”, “기대 안하고 봤는데 올해 본 넷플 중 최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액션” 등 시청자들의 호평 세례가 쏟아진다. 영화를 본 현직 보호관찰관, 무도실무관들이 남긴 진심어린 감사와 공감 리뷰들도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 이정도로 분해 특유의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연기와 시원시원히 뻗은 장신 액션을 선보인 김우빈의 열연에 특히 극찬이 이어진다. 사명감을 지닌 직업인이자 좋은 선배, 어른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김성균의 연기 변신, 김우빈과 김성균의 브로맨스 케미도 합격점이란 반응이다. 김우빈은 ‘무도실무관’에서 금발 탈색 헤어스타일로 파격 비주얼 변신을 선보인 것은 물론, 각종 무술을 섭렵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하는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내고자 체중을 8kg 가까이 증량했다. 꾸준히 하루 3~4시간씩 태권도, 검도, 유도를 연습하며 액션을 마스터한 구슬땀 노력도 빛을 발했다. 무엇보다 오로지 삶에서 ‘재미’만을 추구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무도실무관을 시작했던 이정도가 김선민과 합을 맞춰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해가며 외적, 내적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캐아일체’(캐릭터+물아일체) 열연으로 섬세히 그려냈다는 반응이다. 영화는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는 보호관찰관 및 무도실무관들의 노력이 무색해지지 않게 담담하고 진지하게 사건 해결과 이정도의 성장 과정을 그린다. 자칫 무겁거나 루즈해질 수 있는 전개에 적절한 유쾌함과 위트를 추가한 김우빈의 캐릭터 열연이 ‘무도실무관’의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4.09.17 I 김보영 기자
톰 하디 컴백→대서사시의 클라이맥스…'베놈: 라스트 댄스' 메인 예고 공개
  • 톰 하디 컴백→대서사시의 클라이맥스…'베놈: 라스트 댄스' 메인 예고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 세계가 기다려 온 액션 블록버스터 ‘베놈: 라스트 댄스’(감독 켈리 마르셀)가 ‘에디 브록‘과 ‘베놈’의 대서사의 클라이맥스를 예고하는 메인 예고편을 13일 공개했다.‘베놈: 라스트 댄스’가 드디어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고 시리즈 사상 가장 압도적인 재미로 10월 극장가를 삼킬 것을 예고했다.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는 서로 뗄 수 없는 에디와 베놈(톰 하디 분)이 각자의 세계로부터 도망자가 된 최악의 위기 속,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지독한 혼돈의 끝을 향해 달리는 액션 블록버스터다.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유머와 지금껏 보지 못한 액션 스케일이 돋보여 오랫동안 ‘베놈’의 속편을 기다려온 영화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하늘을 나는 비행기 위에서 다툼을 벌이는 ‘에디 브록’과 ‘베놈’의 모습은 더 유쾌해진 둘의 티키타카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유쾌했던 분위기도 잠시, 그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정체불명의 존재의 등장과 함께 ‘베놈’ 시리즈만의 압도적인 긴장감이 시작된다. 특히 ’베놈‘을 창조한 의문의 존재가 지구 밖에서부터 그들을 추격하기 위해 접근하는 장면은 세계를 대혼돈에 빠지게 할 최악의 위기가 도래할 것을 예고해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에디 브록’과 ‘베놈’을 노리는 또 다른 존재까지 나타나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위협이 찾아왔음을 실감하게 되는 그때, ‘에디 브록’과 ‘베놈’이 더욱 굳건한 믿음으로 서로의 힘을 합쳐 맞설 것을 예고해 이들이 펼칠 스펙타클한 대서사의 클라이맥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여기에 ‘에디 브록’과 ’베놈‘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존재들이 누구일지, 그들이 어떻게 위기에 맞설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다.한편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는 ‘베놈’의 흥행 신드롬을 이끌었던 톰 하디의 컴백과 함께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베놈’의 각본을 담당했던 켈리 마르셀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더 강력해진 빌런 히어로 ‘베놈’과 최악의 위기 속 혼돈의 끝을 향해 달리는 압도적 액션 스케일이 기대되는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는 10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4.09.13 I 김보영 기자
복권 21억 당첨된 男 “고생한 아내 생각나…대출 상환할 것”
  • 복권 21억 당첨된 男 “고생한 아내 생각나…대출 상환할 것”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여느 때와 다름없이 복권을 구매한 남성이 연금복권에 당첨돼 21억원을 받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연금복권720+ 227회차에 당첨돼 21억6000만원을 수령하게 된 당첨자.(사진=동행복권)13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A씨는 ‘연금복권720+’ 227회차 1등(1매), 2등(4매)에 동시 당첨되며 21억6000만원을 가져가게 됐다. 일주일에 2~3회 복권을 구매하고 있는 A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항상 가던 복권 판매점에 들러 로또복권과 연금복권을 구매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회사에서 당첨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인터넷으로 당첨번호를 확인한 A씨는 고생한 아내가 생각났고, 곧바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내는 당첨 소식에 너무 놀라 기뻐했고, 노후 연금이 생긴 것에 감사했다고 한다. 경기 부천 원미구 소재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당첨금을 대출금 상환과 생활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A씨는 “열심히 살라는 계시로 알고, 착하게 살겠다”고 당첨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복권 당첨자들이 꾼 꿈을 살펴보면 대통령과 식사하는 꿈, 산에서 산삼을 캐는 꿈, 돼지떼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꿈, 조상님이 나타나 돈을 주는 꿈 등이 있다.연금복권720+ 227회차에 당첨된 복권 일부와 당첨자 소감.(사진=동행복권)
2024.09.13 I 김형일 기자
‘대선 정국’ 美 찾은 통상본부장 “흔들림 없는 신뢰 확인”
  • ‘대선 정국’ 美 찾은 통상본부장 “흔들림 없는 신뢰 확인”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0~12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대선) 정국인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을 찾아 현지 정부·의회를 비롯한 주요 인사와 차례로 만났다.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한·미 우호·신뢰 관계를 다지자는 취지의 행보다.(왼쪽부터)미국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 이안 브레머(Ian Bremmer) 회장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13일 산업부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이 기간 돈 그레이브스(Don Graves) 미국 상무부 부장관을 만나 주요 통상 현안을 점검했다. 한·미 양국은 올 6월 한·미 산업장관회의(SCCD)와 한·미·일 산업장관회의를 갖고, 미국의 제안으로 결성된 14개국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서 한국이 위기대응네트워크(CRN) 의장직을 맡는 등, 미국 주도 통상 재편에 동참하고 있다.정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그레이브스 부장관에게 커넥티드카 잠정규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세부 요건, 알루미늄 압출재 반덤핑 판정 등 우리 기업의 우려사항에 대한 미국 당국의 충분한 고려를 당부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그는 또 미국 공화당 소속 한국계 하원의원 영 킴(Young Kim·캘리포니아주)를 만나 한국인 전용 전문직 비자 확보와 IRA 투자 인센티브 유지 등에 대한 의회 차원의 지지 노력을 당부했다. 또 미 의회 무역소위 경험이 있는 전직 다선 의원 론 카인드(민주당·위스콘신주 13선)와 짐 데이비스(민주당·플로리다주 5선), 톰 데이비스(공화당·버지니아주 7선)과 만나 미국의 산업·통상정책과 한국의 효과적 대응 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또 구글 클라우드 뉴욕 본사를 찾아 이곳 임원진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스마트 디바이스, 클라우드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 심화 방안, 디지털 통상정책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구글 뉴욕 캠퍼스를 둘러보기도 했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7번째)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뉴욕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와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LG전자, 삼성물산, 한화, 두산에너빌리티 등 뉴욕 진출기업 법인장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 (사진=산업부)산업부는 이 기간 무역안보 컨퍼런스와 투자신고식, 국내 기업 현지 지사·상사 간담회, 한·미 경제협력 세미나 등을 열고 정 본부장도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 전문가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안 브레머(Ian Bremmer) 유라시아그룹 회장, 강경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전 외교부 장관) 등 미국 내 주요 싱크탱크 인사를 만나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통상 과제를 논의했다.정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판세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 중인 가운데 11월5일(현지시간) 대선이 치러진다. 현지 언론의 최근 설문조사로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47%대 42%로 앞서 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와 달리 52개주 538명의 선거인단을 뽑는 간접 투표 방식이어서 대형 경합 주의 투표결과에 따라 설문조사와 실제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정 본부장은 “미국의 다양한 인사로부터 한국에 대한 흔들림 없는 우호와 신뢰 관계를 확인했다”며 “우리 기업이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수출 활동을 하도록 계속 ‘아웃리치’(비공식 외교 활동)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3 I 김형욱 기자
홍진주, 김하늘 '골프존 시티골프 차이나오픈'서 샷대결..13일 개막
  • 홍진주, 김하늘 '골프존 시티골프 차이나오픈'서 샷대결..13일 개막
  • 골프존 시티골프 경기장 전경. (사진=AGLF)[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니어 투어의 강자 홍진주와 은퇴한 프로골퍼 김하늘, 배경은 등이 ‘골프존 시티골프 차이나 오픈’에 출전해 아시아 선수들과 샷 대결에 나선다.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은 오는 13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텐진의 메이강 컨벤션센터에서 선발전을 거쳐 올라온 아마추어 골퍼 80명과 홍진주, 김하늘, 배경은 그리고 태국의 칸 분나보디와 온카녹 소이스완 등 중국과 태국여자골프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20명이 출전하는 골프존 시티골프 차이나 오픈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홍진주는 KLPGA 투어 통산 2승에 LPGA 투어 2승을 거둔 뒤 지금은 KL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하며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했다. 올해도 3승을 거둔 국내 시니어 무대 최강자다.김하늘과 배경은은 KLPGA투어 상금왕을 지낸 특급 선수 출신이다. 은퇴 후 필드를 떠났지만, 방송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칸 분나보디는 중국여자프로골프 큐스쿨을 수석합격한 유망주이고, 온카녹 소이스완은 중국과 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뛰고 있다.대회 장소로 사용하는 골프존 시티골프는 스크린과 필드 골프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골프장으로 지난 1일 개장했다. 티샷과 어프로치샷까지는 스크린골프 방식으로 진행하고 퍼트는 실제 그린에서 경기하는 방식이다.초대 대회에는 총상금 500만 위안(약 9억 원)에 우승상금은 150만 위안(약 2억 8000만 원)이 걸려 있다.KLPGA 챔피언스 투어의 강자 홍진주. (사진=KLPGA)
2024.09.12 I 주영로 기자
'베테랑2' 황정민·정해인 '쏘는형'→'라디오쇼'…열혈 홍보시작
  • '베테랑2' 황정민·정해인 '쏘는형'→'라디오쇼'…열혈 홍보시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13일(금) 개봉 예정인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의 주역 황정민, 정해인이 개봉을 목전에 두고 본격 홍보 활동에 돌입한다.영화 ‘베테랑2’가 바로 13일 내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주연 배우들의 홍보 활동이 이어지며 더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일 전망이다. 먼저 오늘(12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유튜브 ‘쏘는형’에는 신입형사 박선우 역의 정해인이 출연해 영화 ‘베테랑2’에 출연하게 된 소감부터 황정민과의 촬영 에피소드, ‘베테랑2’로 칸영화제에 다녀온 후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영화 ‘베테랑2’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배우 정해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쏘는형’은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신입형사 박선우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내일(13일) 개봉 당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화제의 주인공, 황정민과 정해인이 동반 출연한다. ‘베테랑2’의 홍보 활동을 통해 ‘황정해인’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베테랑 라디오 DJ 박명수의 진행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약 1시간 가량의 라디오 생방송 시간을 유쾌하고 즐겁게 채울 것이다. 황정민과 정해인이 출연하는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오전 11시부터 11시 57분까지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황정해인을 비롯한 장윤주, 신승환, 오대환, 김시후, 안보현, 그리고 류승완 감독까지 ‘베테랑2’의 주역들과 함께하는 무대인사도 바로 내일부터 18일(수)까지 추석 연휴 포함하여 6일 동안 연이어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베테랑2’의 무대인사에 대한 상세 일정 및 각 일자별 참석자는 CJ ENM Movie 공식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베테랑2>는 바로 내일 9월 13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다양한 상영 포맷으로 만날 수 있다.
2024.09.12 I 김보영 기자
불의를 한탄한 선비의 아픔과 망국의 한을 보듬은 숲서 찾은 힐링
  • 불의를 한탄한 선비의 아픔과 망국의 한을 보듬은 숲서 찾은 힐링
  •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드론으로 촬영한 충남 부여 만수산 자연휴양림 전경. (사진=충남 부여군 제공)[부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만수산(해발 499m)은 충남 부여군 외사면과 보령시 미산면의 경계를 이루며, 차령산맥의 끝부분에 있는 충청의 명산이다. 백제의 고도(古都) 부여에는 하루아침에 나라를 잃은 백제인들의 아픔이 있지만 만수산 한켠에는 울분에 찬 한 선비의 흔적도 자리잡고 있었다. 바로 매월당 김시습이 말년을 보낸 곳인 천년 고찰 무량사(無量寺)가 이 만수산에 있다. 무량이란 ‘시간도 지혜도 세지 않고 도를 닦는 곳’이란 의미로 신라때 창건했다고 전해진다.충남 부여 만수산 자연휴양림 인근 계곡. (사진=충남 부여군 제공)◇매월당 김시습, 세조의 왕위찬탈에 평생을 떠돌다 만수산 무량사서 입적조선 초기 학자이며 문장가로 당대를 풍미했던 김시습의 자는 열경이고 호는 매월당, 법호는 설잠이다. 1435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세상에 소문이 자자했다. 13세까지 수찬 이재전과 성균관 대사성, 김반별, 윤상으로부터 사서삼경을 비롯해 예기와 제자백가 등을 배우다가 그의 나이 21살이 되던 해에 수양대군의 왕위찬탈 소식을 듣고 보던 책들을 모두 모아 불사른 뒤 머리를 깎고 방랑길에 접어들었다.관동지방과 서북지방뿐만 아니라 만주벌판과 전주, 경주 등 전국을 돌던 그는 50대 마지막으로 찾아든 곳이 바로 충남 부여의 무량사였다. 59세의 김시습은 무량사에서 쓸쓸히 죽었지만 조선의 선비들은 그의 풍모와 절개를 사모해 학궁(學宮) 곁에 사당을 지은 뒤 청일사라 이름을 짓고 그의 초상을 옮겨 봉안했다.충남 부여 만수산 자연휴양림 내 산책길. (사진=충남 부여군 제공)◇김시습이 자주 찾던 숲속 쉼터에 1992년 130㏊ 규모 자연휴양림 조성매월당 김시습은 죽기전까지 만수산 일대를 거닐었고 그가 자주 찾던 숲속 쉼터가 바로 만수산 자연휴양림 부지로 낙점됐다. 1992년 충남 부여군은 충남도 소유의 이 부지에 휴양림 건립을 제안했다. 당시 충청권은 물론 전국에서도 휴양림은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고 산림청의 국립휴양림과 함께 국내 휴양림의 1세대로 조성된 곳이 충남 부여군의 만수산 자연휴양림이다.130㏊ 규모의 만수산 자연휴양림은 100년 이상 자란 소나무가 자연 번식해 만들어진 천혜의 자연 숲이었다. 휴양림 입구에서부터 볼 수 있는 노송림은 세월의 흔적과 함께 자연이 만든 한폭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9월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한낮의 온도는 3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러나 견딜 수 없는 폭염에도 만수산 휴양림 산책길은 노송과 어우러진 천년 숲길이 햇빛을 막아주고 있었다.비교적 완만하게 조성된 산책로는 소나무가 가득한 숲에서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었고 곳곳에 조화롭게 자리잡은 참나무와 단풍나무 등은 뜨겁지만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휴양림 내 산책길은 잔잔한 푸른 물속을 걷는 듯하지만 간간이 만나는 우뚝 솟은 소나무는 힘찬 파도를 보는 듯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충남 부여 만수산 자연휴양림 내 숙박동. (사진=충남 부여군 제공)◇100년 이상 자란 소나무가 자연 번식해 만들어진 천혜의 자연 숲만수산의 등산로는 2시간부터 8시간까지 다양하며 등산로 길이를 포함하면 총구간이 16㎞에 달한다. 또 보령의 성주산 내산면의 월명산까지 이어져 있어 전국의 등산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휴양림 내부에는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 야외교육, 공연장, 민속마당, 자연탐방로, 물놀이장, 캠핑데크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가족과 단체여행객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현재 만수산과 휴양림 내부에 있는 소나무들로 모두 자생으로 대부분 100년 넘은 노송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천혜의 자연림에도 아픔은 공존하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소나무의 송진을 캐기 위해 나무 하단부에 흠집이 나 있었고 만수산 정상부에도 곳곳에 상처가 가득한 노송들이 당시 일제 수탈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었다.충남 부여 만수산 자연휴양림 내 실외수영장. (사진=충남 부여군 제공)◇충남 부여군, 임업인 소득 증대 및 문화숲 조성 등 산촌경제 활성화 나서자연이 충남 부여에 아름다운 노송숲을 선사했다면 충남 부여도 이 숲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현재 충남 부여는 양송이와 밤, 멜론, 취나물, 토마토, 표고버섯 등의 임산물과 농산물 전국생산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여 전체의 수종별 분포를 보면 밤나무 20.1%, 소나무 16.6%, 리기다소나무 10.3%, 상수리나무 6.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부여군은 소나무 등 특정식생을 이용한 백제 고도(古道) 역사도시를 부각하고 시가지 문화재 주변숲을 문화숲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2016년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표시판. (사진=박진환 기자)강상용 충남 부여군 산림녹지과 산림소득팀장은 “연간 4만~5만명 정도가 매년 휴양림을 방문하고 있다”며 “이 숲은 기본적으로 자생 나무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매년 조금씩 다양한 꽃들을 식재하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임업인들의 소득 증진을 위해 금융지원 및 집중육성단지 조성 등의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노송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룬 만수산 자연휴양림 노송숲은 2016년 아름다운 숲에 뽑힌 데 이어 지난해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됐다. 쭉 뻗은 노송의 자태와 그윽한 향기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준 이곳에서 쉼과 힐링을 느낄 수 있었다.일제 강점기 시절 송진 채취로 인해 껍질이 벗겨진 소나무. (사진=박진환 기자)
2024.09.12 I 박진환 기자
니어스랩, '제3회 드론봇 챌린지' 공격 분야 최우수상 수상
  • 니어스랩, '제3회 드론봇 챌린지' 공격 분야 최우수상 수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드론 인공지능(AI) 기업 니어스랩은 ‘제3회 국방부 장관배 드론봇 챌린지’에서 ‘킬러 드론’과 ‘군집 드론’ 종목을 겨루는 공격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지난 10일 대전 대덕구 로봇드론지원센터에서 열린 ‘제3회 국방부 장관배 드론봇 챌린지’ 모습.(사진=니어스랩)지난 10일 대전 대덕구 로봇드론지원센터에서 열린 드론봇 챌린지는 드론·로봇 관련 산·학·연과 군(軍)의 연계를 강화하고, 드론봇의 군사적 활용성 평가 및 구매 연계를 위해 국방부가 주최하는 경진대회다. △공격 △해양·항공 △감시·정찰 드론 등 3개 분야로 진행됐다.이번에 신설한 공격 드론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높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운용력을 요구한다. 특히 드론 전력을 활용한 작전과 그 지원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드론작전사령부가 직접 주관했다.킬러 드론은 접근하는 적 드론을 무력화하기 위해 1㎞ 이상을 추적 비행 후, 비행 중인 고정익 드론을 탐지 및 제압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군집 드론은 1대의 조종기로 5대 이상의 드론을 군집 관제하고 표적을 탐지해 식별하고 공격하는 과제가 주어진다.킬러 드론 종목에 나선 니어스랩의 AI 고속요격드론 ‘카이든(KAiDEN)’은 시속 150㎞로 비행 중인 드론을 비전 AI 기술로 식별해 자율비행으로 거리를 좁힌 후 최대 시속 250㎞에 이르는 속도로 접근했다.급작스러운 회피 기동을 하는 목표 드론에 근접하는 데 성공하며, 자율비행과 자세제어 기술로 안정적으로 공중표적에 접근하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아울러 군집 드론 종목에서도 AI 정찰드론인 ‘에이든(AiDEN)’이 군집비행을 하면서 목표물을 탐지했고, 카이든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현대전에서 누가 얼마나 드론을 잘 활용하느냐는 전쟁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라며 “드론봇 챌린지를 통해 보여준 니어스랩의 카이든과 에이든의 우수성이 우리 군의 빠른 전력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11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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