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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투업 등록 마친 P2P업체 3곳 추가…총 36곳
  • 온투업 등록 마친 P2P업체 3곳 추가…총 36곳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위원회는 ‘개인 간 거래’(P2P)업체 렌딩머신, 프리스닥, 에프엠펀딩 등 3곳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등록해 제도권에 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3곳은 12일자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투업법)의 등록요건을 갖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등록된 업체수는 36개사로 늘어났다. 금융당국은 등록 36곳 외 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기존 업체들과 온투업에 진입하고자 하는 신설 업체들에 대해 등록심사를 진행중이다.P2P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투자자의 자금을 십시일반 모아 특정 차주에 대출해 주고 수익을 올리는 금융서비스다. 지난 2014년 서비스가 시작한 뒤 연평균 15% 안팎의 고수익을 내며 성장하다가 ‘대부업법’ 적용을 받는 동안 부실 대출, 횡령, 사기 등이 발생해 지난해 8월 전용 법인 온투법이 시행되고 있다.온투법에 따라 사업을 영위하려는 P2P업체는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 등록하려면 자본금, 인적·물적 설비, 사업 계획 등의 요건을 갖춰 금융당국 심사를 거쳐야 한다. 자기자본 요건은 5억원 이상이며, 전산전문인력 및 전산설비 등도 필요하다. 아직 온투업 등록을 하지 못한 기존 업체의 경우 등록시까지 신규 영업은 중단된다. 다만, 기존 투자자 자금회수 및 상환 등 이용자 보호 업무는 유지한다. 만약 등록요건이 충족돼 온투업자로 등록하면 신규 영업이 재개된다. 금융당국은 P2P금융이 은행처럼 원금보장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 손실보전, 과도한 리워드(혜택) 및 고수익 등을 제시하는 업체일수록 불완전판매 및 부실대출 취급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특정 차주에게 과다한 대출을 취급하는 경우 P2P업체의 이해관계자에 대한 대출 가능성 등으로 부실 초래, 대규모 사기 및 횡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투법에 따르면 온투업자는 동일한 차입자에 대해 연계대출잔액의 7% 이내 또는 70억원 중 적은 금액을 한도로 연계대출을 할 수 있게 돼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온투업 등록을 신청하지 않은 P2P업체의 폐업 가능성에도 대비해 이용자 보호를 위한 여러 가지 조치들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11.14 I 노희준 기자
"이 없으면 잇몸"…기내식카페 등 부업 나선 저비용항공사
  • "이 없으면 잇몸"…기내식카페 등 부업 나선 저비용항공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무착륙 비행과 기내식 카페 등 다양한 ‘부업’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CC들은 다양한 부업을 통해 국제선 등 여객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버티겠다는 심산이다.제주항공의 항공기 조종 체험존 비행맛.(사진=제주항공)◇작년 초 코로나 팬데믹 본격화 뒤 적자행진31일 항공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과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은 올해 3분기 적자가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3분기 영업손실 670억원, 진에어는 영업손실 444억원, 티웨이항공은 영업손실 404억원이 전망된다. LCC들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뒤 적자를 지속해왔다. 국제선 노선 운항 중단 등으로 여객 수요가 극심하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LCC업계는 다양한 부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제주항공(089590)은 김포공항 롯데몰에 승무원이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여행맛) 3호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모형비행기좌석과 유니폼 체험존을 추가로 설치해 어린이 객실승무원 체험교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객실승무원 직업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여행맛 3호점 어린이 객실승무원 체험교실은 지난 8월 12일 문을 연 뒤 지난 9월 말까지 1500여명이 참여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교실은 390여명이 체험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4월과 8월 각각 에이케이앤(AK&)홍대와 분당 에이케이(AK)몰에 여행맛 1, 2호점 문을 열었다.제주항공은 또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에 737MAX 조종실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항공기 조종 체험존’(비행맛)도 운영 중이다. 비행맛은 지난달 4일 문을 연 이후 64타임을 운영했는데 62타임을 채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에어부산은 미식을 테마로 지역상생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에어부산은 밀키트 제조업체 푸드어셈블과 손잡고 본전돼지국밥과 협업해 에어부산 밀키트를 출시했다.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으로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에어부산은 또 블록완구 제조사인 옥스퍼드와 함께 ‘콜라보 블록’을 제작해 판매 중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9월부터는 부산 벤처기업 투어스태프와 제휴를 통해 초소형 친환경 모빌리티 공유서비스인 투어지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이 밖에 티웨이항공은 10월 중순부터 쿠팡을 통해 잡채 불고기덮밥과 베이컨 토마토 스파게티 등 기내식을 온라인으로 판매 중이다. 에어서울은 11월 김포 해외 무착륙 관광비행을 2회 실시한다. 에어서울 무착륙 비행은 11월 20일과 27일에 진행하며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돗토리현과 가가와현을 선회 비행한 후 다시 김포국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신생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화물 수송을 병행할 예정이다.◇유상증자 등 통해 자본 확충도 나서LCC들은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여객 수요 감소로 이미 부분자본잠식 등에 빠져 있다. 이에 LCC들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서기도 한다. 제주항공은 최근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최종 청약률 664.1%로 마무리했다. 에어부산은 우리사주와 구주주 청약에서 105.4% 청약률로 2271억원의 유상증자 청약을 마쳤다. 진에어도 12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업계는 백신 접종률 증가와 국가 간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정책 등으로 국제선 수요가 회복할 때까지 부업과 자본 확충 등으로 버틴다는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부업을 시도하고 있지만 사실 매출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며 “결국 침체한 여객 수요가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입장에서 여객 수요가 회복할 때까지 버티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다만 여객 수요가 회복하더라도 경영 정상화까지는 꽤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0.31 I 손의연 기자
"대출·투자 하나의 앱으로...원앱전략 고도화해 온투업 선도"
  • "대출·투자 하나의 앱으로...원앱전략 고도화해 온투업 선도"
  •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대치동 소재 피플펀드에서 이데일리 기자와 인터뷰를 하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피플펀드)[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투자·대출 기능이 모두 담긴 ‘원 앱(One App·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고도화해 온투업 시장을 선도하겠다.”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19일 서울 대치동 피플펀드 사옥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8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권( 온투업권)이 1년간의 유예기간을 끝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온투업권에서 앱으로 대출과 투자 기능이 모두 탑재된 사례는 피플펀드가 유일하다”며 “개인신용대출은 이미 앱에 들어가 있으며, 주택담보대출도 내년 1월께 탑재하는 등 원앱 전략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업계 1위 업체로서 수성 의지를 내비쳤다.‘1.5금융’을 표방하는 온투업은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차주에게 대출 해주고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의 금융업을 의미한다. 온투업권은 대부업이 지난 2002년 제도권 금융업에 진입한 이후 약 20년 만에 새로운 금융업권으로 탄생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P2P(개인 간 거래)업체 33곳이 온투업 등록을 갖추며 온투업체로 거듭났다.지난 2015년 3월 설립된 피플펀드는 대출취급 규모가 가장 큰 업체로 꼽힌다. 올해 8월 말 기준 피플펀드의 누적 대출액은 1조1505억원으로 연체율(대출 잔액 중 상환일로부터 30일 이상 상환이 지연된 원금 비율)이 3.16%로 업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저축은행 연체율이 3.8%라는 점을 고려하면 훨씬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피플펀드가 원앱 전략을 고도화하려는 건 ‘고객의 편리성’ 극대화와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온투업을 준비 중인 저축은행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좋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편안한 UI·UX(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를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온투업계에서 개인신용대출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아직 없고, 주택담보대출 부분은 앱을 통한 문의 접수 후 상담사가 전화하는 방식에 그치고 있다 ”면서 “(피플펀드의 경우) 30만명이 넘는 투자자와 5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대출자들을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온투업 중 대출 신청 등 조건확인부터 100%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곳은 피플펀드가 유일하다”면서 “2금융권 서비스와 비교해도 독보적으로 좋은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 앱 내 서비스가 막힌 데 따른 대응 의지도 밝혔다. 그는 “카카오페이가 중단된 이유는 명확하게 광고냐 중개냐 영역에서 중개로 판단됐기 때문”이라면서 “광고로 전환해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보호법 초기 단계라 정리 안 된 것이 많아 상황을 기다리고 있다”며 “정리되면 배너광고 형식 등 여러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10.20 I 황병서 기자
배달업계, `아프간 난민 배달원 채용` 민원낸 까닭은
  • 배달업계, `아프간 난민 배달원 채용` 민원낸 까닭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음식 배달원으로 일하며 국내에 정착하도록 우리가 교육하겠습니다.`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한 라이더가 배달을 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 배달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419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사진=연합뉴스)19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대행업체 바로고는 지난 8월 아프간 난민이 국내에 입국하자마자 법무부에 위와 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이 국내에서 배달원으로 일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배달업계 선두 격인 바로고가 낸 `일석삼조`의 묘안이다. 아프간 난민은 국내에 정착하고 배달업계는 일손을 충원할 수 있으니 아귀가 맞아떨어진다. 이로써 이들이 자립하면 정부는 지원 부담을 덜 수 있다.사실 아프간 난민을 배달 업계로 흡수하는 것은 풀어야 할 변수가 많다. 아프간인의 지리적 한계와 한국인의 문화적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그럼에도 민간기업인 바로고가 자발적으로 나선 것은 그만큼 구인난이 심하다는 방증이다.현재 배달업계는 배달원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주문 증가, 겨울철 배달원 감소, 고용보험 확대 삼중고가 겹친 결과다.우선 배달 주문은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추세적으로 점증한 게 사실이다. 바로고 통계를 보면 지난달 완료한 배달은 1754만건으로 전년 동기(1260만건)보다 39% 늘었다. 바로고가 배달 시장을 전부 흡수한 것이 아니라 시장 자체가 팽창한 결과다.그럼에도 이 기간 바로고 배달기사는 2만6000명에서 3만5000명으로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1인당 배달건수로 환산하면 작년 484건에서 올해 501건이다. 주문건수가 늘어난 만큼 비례해서 배달원이 늘지 않았다.더구나 겨울은 계절적으로 배달원이 감소한다. 추운 날씨가 배달원 근로 의욕을 꺾는다. 적설량이 많고 일수가 길수록 배달원의 시장 참여율은 떨어진다. 운행 능력이 저하돼 자칫 사고로 이어지는 걸 우려하는 탓이다.배달대행업체 A사 관계자는 “배달이 생업이 아니라 부업인 이들 상당수는 겨울에 일을 쉬니 일손이 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배달원의 제도권 편입도 걸림돌이다. 지난 7월 산재보험에 이어 내년 1월부터 고용보험이 각각 배달원에게 전면 적용된다. 배달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숙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장치이지만 단기적인 파장으로 배달원이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 보험료 부담 등을 꺼려 자발적으로 비제도권에 머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이런 상황에서 배달원을 확보해 붙들려면 유인책이 필요하고 결국 배달료가 들썩이게 된다. 이달부터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기본 배달료를 올린 데 이어 내달부터 줄인상이 예정돼 있다. 배달료 부담은 자영업자의 몫이라서 연말로 갈수록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바로고 관계자는 “오죽하면 외국인 노동자를 배달 시장으로 편입하려는 생각을 했을지 정부에서 헤아렸으면 싶다”며 “배달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유학생이 취업할 수 있도록 비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해줬으면 하다”고 말했다.이날 현재 법무부는 바로고의 협조 의사에 반응하지 않은 상태다.
2021.10.19 I 전재욱 기자
삼성맨에서 토스맨으로…홍민택의 혁신 2막
  • [줌인]삼성맨에서 토스맨으로…홍민택의 혁신 2막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어, 왜 이승건이 아니지?’ 지난 6월 9일 토스뱅크의 은행업 본인가 획득 사실을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열리던 날, 유튜브 화면으로 낯선 얼굴이 등장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다. 금융권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홍 대표 등장에 기자들 사이에서도 궁금증이 일었다. 그전까지 토스뱅크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가 주로 등장했었다. 토스뱅크가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 약 4개월, 홍 대표는 토스뱅크의 새 얼굴이 됐다. 10월 5일 토스뱅크 정식 출범을 알리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나타난 그의 얼굴에서는 어색함보다 자연스러움이 배어났다.홍만택 토스뱅크 대표. ◇대출은 막히고 통장 대기줄은 ‘아우성’…해법은서비스 출시 열흘째인 지난 14일, 홍 대표는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했다. 170만명 가까이 몰린 토스뱅크 사전신청 고객들이 마음에 걸려서다. 실제로 고객들의 불평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최고 한도 1억5000만원의 대출은 차치하더라도, 2% 금리 예·적금 통장 개설도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됐기 때문이다. 현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연리 2%의 금리를 주는 1금융권 은행은 어느 곳에도 없다. 홍 대표는 더이상 이들을 기다리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다. 사전 신청자 170만을 포함해 토스뱅크 서비스 신청자 모두에게 통장 서비스를 내어주기로 한 것이다. 이 결정은 그가 밤을 꼬박 새울 수밖에 없을 정도로, 중차대한 것이었다.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로, 출범 열흘이 지난 토스뱅크는 사실상 연말까지 대출 영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범 초기 설정한 대출 총액 5000억원 이외 ‘추가 대출은 안된다’고 당국이 못박았기 때문이다. 대출 이자 수익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객이 맡긴 자금에 대한 금리를 2%로 돌려준다면 출혈적 손해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홍 대표는 토스뱅크 이용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당장의 수익보다 이용자 확보를 우선시하는 플랫폼 전략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고객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첫 약속을 지키는게 우선이라고 판단해서다. 홍 대표는 “사업 초기 힘들 수밖에 없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고, 충분히 우리 역량으로 감내할 수 있다고 여겼다”면서 “토스뱅크 이용자들이 원하는 2% 통장 서비스도 차질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제 관심은 ‘토스뱅크가 어떤 식으로 수익을 내 고객에게 2% 이자를 얹어줄 것이냐’ 하는 부분이다. 대출 영업에 대한 당국의 감시가 삼엄한 상황에서 수익을 낼 사업 찾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한 해답을 금리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에서 찾을 계획이다.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은 금융권에서는 ‘양날의 검’으로 꼽힌다. 은행 입장에선 고신용자 대출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부실화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연체와 부실 우려, 차주 선별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은행들은 중금리 대출을 피해왔다. 중금리 대출 확대를 약속했던 카카오뱅크가 사업 초반 고신용자 대출에 집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토스뱅크는 토스 시절부터 키워온 IT 경쟁력이 중금리 대출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 7년간 국내 최대 핀테크 업체로 데이터를 축적했고,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진화시켜온 덕분이다. 실제 토스뱅크의 최근 대출 자산 중 25%는 중금리대출이다. 다른 1금융권 은행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해 금융 소외자들이 대부업 등 고금리 대출에 빠지지 않도록 하려던 금융 당국의 정책 취지에도 부합된다. 홍 대표는 기자간담회 당시 “중금리 대출 서비스가 정착된다면 2% 금리 통장은 무리없이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잘 나가던 ‘삼성맨’이 이틀만에 ‘토스맨’ 된 사연홍 대표는 평소 토스뱅크의 정체성이 IT 기업에 더 가깝다고 강조해왔다. 본인도 ‘은행장’이 아닌 ‘대표’로 불리기를 원한다. 좀 더 정확히는 모바일 IT기업의 CEO로 인식됐으면 한다. 이는 호칭에서도 드러난다. 직원들은 그를 ‘민택 님’이라고 부른다. 토스의 문화이기도 하다. 다른 토스 계열사 CEO처럼 홍 대표도 별도 사무실이 없다. 본인의 책상과 컴퓨터가 다른 직원들과 한 공간에 있을 뿐이다. 근거리에 이승건 대표의 책상도 있다. 언제든 찾아가 각자의 의견을 나눌 수 있다. 홍 대표도 이 대표를 ‘승건 님’이라고 부른다. 모바일 기업일수록 수평적 조직이 강조돼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모바일 서비스의 특성상 빠른 시장 대응이 필요한데, 위계질서가 갖춰진 조직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모바일 기업 특유의 속도와 문화, 가능성에 매료돼 토스로 왔다. 사실 그는 삼성페이 개발자 중 한 명이었다. 삼성페이가 미국 시장을 개척할 때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내 주요 은행들과 삼성페이간의 공동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삼성페이 사업에서 입지를 다져가던 홍 대표는 토스에 주목했다. ‘저 기업은 규모도 작은데 왜 많은 관심을 받을까?’ 홍 대표는 호기심에 이승건 토스 대표를 만났다. 이틀 뒤 홍 대표는 토스로 적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2017년 6월이었다. 토스라는 기업에서 본인의 성장성을 확신한 것이다. 홍 대표는 토스 내 여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지난해부터 토스뱅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그리고 국내 3대 인터넷은행의 CEO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최연소(만 40세) CEO인 셈이다. 홍민택의 토스뱅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당장은 예금 통장 신청자 급증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을 감당해야 한다. 지속적인 은행업을 위해서는 자본 확충도 필요하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중금리 대출 자산 연체·부실에도 대비해야 한다. 은행으로서 책무도 다해야 한다. 그렇지만 홍 대표에게는 소신같은, 하나의 바람이 있다. 토스뱅크가 시중은행을 닮아가기보다는, 은행들이 토스뱅크를 따라오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하는 도전이 (기존 은행들이) ‘못 했던 것’이 아니라 ‘안 했던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2021.10.18 I 김유성 기자
㈜나누리코리아, 'Ezy-Q' 허브몰 론칭 기념 IFS 창업 박람회 참여
  • ㈜나누리코리아, 'Ezy-Q' 허브몰 론칭 기념 IFS 창업 박람회 참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한위 배우가 모델로 있는 ㈜나누리코리아는 대량상품 수집 솔루션인 Ezy-Q의 회원사만을 위한 쇼핑몰 ‘허브몰’을 론칭했다.이를 기념해 업체는 폭넓은 가격 할인과 다양한 혜택을 가지고 코엑스몰에서 열리는 하반기 IFS 창업 박람회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사진제공=㈜나누리코리아)이번 창업박람회에서 솔루션에 가입하는 회원사에게는 최대 50%의 할인율이 적용된 창업패키지 상품을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현장 이벤트로 노트북과 모니터 등 다양한 혜택과 경품을 가지고 소비자를 만날 계획이다.Ezy-Q 쇼핑몰운영솔루션은 구매대행의 최대 장점인 다품종 대량 등록의 장점을 통하여 고객사의 매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구매대행 운영사의 가장 큰 문제점인 배송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및 현지 물류 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현지 물품 검수 서비스·안전 배송 서비스를 운영 하고 국내 4PL 창고 무상지원, 최저가 배송비 등으로 회원사의 1인 쇼핑몰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나누리코리아 관계자는 “경력 단절 여성 및 부업자들의 창업 후 쇼핑몰 운영 정착률 약 80% 이상이라는 높은 비율의 유지가 가능한 것은 토탈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 가능하다”며 “산업통상 자원부 등록 자격증인 ‘쇼핑몰 운영관리사’ 자격관리 회사이고, 쇼핑몰 운영자들 간의 교육과 공유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서비스이기에 회원사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온라인 쇼핑몰 및 창업 아이템의 자세한 정보는 ㈜나누리코리아 홈페이지와 IFS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10.13 I 이윤정 기자
'복리의 마술' 부리는 P2P…10% 수익 누린다
  • '복리의 마술' 부리는 P2P…10% 수익 누린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이하 온투업) 업체인 피플펀드의 아파트담보투자 상품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3년 전부터 현재까지 아파트담보투자 상품 1133개에 평균 1만원씩 분산 투자해왔다. A씨는 “예·적금 금리가 너무 낮아 대안으로 P2P금융 투자를 시작했다”면서 “1년 정도 소액으로 매달 꾸준히 다양한 상품에 투자를 했고 총 투자금액이 500만원을 넘자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이자 수익만으로도 재투자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달 이자수익까지 재투자했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효과가 커지며 10% 초반대의 누적 수익률까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서울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 A씨는 온투업 투자를 시작했다. 사회생활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A씨에게는 주식과 펀드에 투자할 금액이 부담됐다. 반면에 P2P 투자는 1만원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테스트 겸 소액 투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까지 A씨는 과외와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모은 약 500만원을 상품 528건에 소액으로 분산투자했으며 세전 8%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A씨는 “원금보장이 안 된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소액으로 분산 투자를 하면 원금을 떼일 가능성도 적고 시중은행 등보다 높은 이자율을 챙길 수 있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적금 금리가 여전히 연 1~2%대인 저금리 시대, ‘복리의 마술’이 필요한 시기다. 복리효과는 투자 원금으로 얻은 수익을 재투자하면서 투자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이자에 이자가 붙어 돈이 불어나는 것이다.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돈의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복리의 위력을 ‘세계의 여덟 번째 불가사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이미지=피플펀드 제공)◇분산 투자로 원금손실 낮춰…매월 이자 재투자로 복리효과예·적금 금리의 복리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가운데 온투업체들의 상품이 눈길을 끈다. 온투업이란 대출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형태의 금융이다. 수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와 돈이 필요한 대출자를 해당 플랫폼 업체가 연결해 두 주체 사이에 돈이 오가게 하는 서비스다. 예컨대 대출자가 연 10%의 이자율로 돈을 빌리고 싶고, 투자자가 9%의 수익을 얻고 싶다면 온투업체가 이를 매개해주는 대가로 두 금리 사이의 차액인 1%의 수익을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가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온투업의 평균 수익률은 연 8% 정도다. 은행권 예금금리가 연 1~2%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조건이다. 수익률은 투자하는 대출상품의 형태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개인신용대출 상품은 8~10%, 부동산 프로젝트 기업 대출은 10~15% 정도의 수익률을 형성하고 있다.A씨 사례처럼 온투업으로 복리효과를 누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1만원 단위의 소액으로 수백 개의 채권에 투자하게 되면 매월 몇 백원 단위의 이자가 지급되기 시작한다. 수백 개 채권에서 나온 이자들을 합하면 대략 1만원 이상의 이자가 발생하는 식이다. 이 같은 이자를 한데 묶어 또 다른 상품에 재투자하는 식이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A씨의 사례는 수백 개의 채권에서 500원 단위의 이자가 나왔고, 이들 이자를 합쳐 1만원 대의 이자를 만들어 다시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소액 투자는 원금 보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이용자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5000만원까지 보호를 받는다. 온투업은 상품 특성상 원금 보장이 안 되기 때문이다. 즉 여러 채권에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 원금 손실을 낮추는 방법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1개의 상품에 투자한다면 부실발생 시 원금을 잃게 된다. 반면 5000원씩 200개의 상품에 투자할 경우 원금 손실 확률은 0.01% 이하로 낮아지게 된다. 실제 1호 P2P금융 업체 렌딧이 지난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18개월간 분석한 투자 데이터에 따르면, 100개 이하의 채권에 분산투자한 경우 원금 손실률은 9.20%로 나타났다. 하지만 101개~200개 사이로 분산투자한 경우 1.14%로 크게 감소했다. 분산투자 채권 수가 200개를 초과한 경우 원금 손실률은 0.88%, 300개 초과한 경우는 0.22%로 나타났다.(이미지=피플펀드 제공)◇“원금-수익 보장 동시 안 되는 점은 주의”온투업 투자는 투자를 처음 시작하거나 소액투자를 시도하는 금융소비자들에게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상품의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이다. 투자금을 입금하고 기다렸다가 상환기일이 되면 원금과 이자를 주기적으로 상환받을 수 있다. 정상적으로 대출금이 상환된다고 가정했을 때, 투자기간 동안 수익률이 변동되거나 투자항목이 바뀌지 않기 떄문에 원금회수 기간 중에 수익이 변동되지 않는다. 투자에 필요한 최소 금액이 1만원~10만원 정도로 적어 자금이 넉넉치 않은 사람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 조건에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가장 큰 점은 P2P 대출 특성상 원금 보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P2P 대출은 차주의 채무불이행 때 그 손실이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고위험 상품이며 투자금 회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등이 5000만원까지 보장받는 등 안전장치가 없다는 의미이다.금융당국은 손실보전행위와 과도한 리워드 제공 업체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높은 리워드와 수익률은 차입자의 이자율로 전가돼 대부업법의 최고이자율 규정을 위반한 불법영업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파생상품이나 부실·연체채권,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주식 등을 담보로 하는 상품을 투자할 때에도 유의해야 한다.온투업체 관계자는 “예상 연 수익률이 6~18%로 높아 리스크가 크지 않을까 고민하는 분들도 계신다”면서 “원금과 수익이 동시에 보장되는 투자는 아니지만, 다수의 상품에 분산해 투자한다면 은행 예금의 3~5배 정도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수익에 대한 세율이 종전 27.5%에서 15.4%로 40% 이상 낮아져 온투금융 투자 수익이 늘어나는 것도 이점이다.
2021.10.11 I 황병서 기자
‘236→32’업체로 옥석가리기… 슬기로운 P2P금융 투자 요령은
  • ‘236→32’업체로 옥석가리기… 슬기로운 P2P금융 투자 요령은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 A씨는 P2P(개인 간 거래) 투자를 시작했다. 사회생활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A씨에게는 주식과 펀드에 투자할 금액이 부담됐다. 반면에 P2P 투자는 1만원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테스트 겸 소액 투자로 첫 발을 내디뎠다. 현재까지 A씨는 과외와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모은 약 500만원을 상품 528건에 소액으로 분산투자했으며 세전 8%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A씨는 “원금보장이 안 된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소액으로 분산 투자를 하면 원금을 떼일 가능성도 적고 시중은행 등보다 높은 이자율을 챙길 수 있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2.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C씨는 2019년부터 3년째 P2P업체 3곳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투자 금액은 약 2000만원 정도다. C씨는 B업체 상품 633건에만 639만원을 투자하며 8% 대의 평균 투자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C씨는 “1만원과 같이 소액으로 여러 상품에 투자해 위험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매월 나오는 이자를 바로 재투자해 복리의 이득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금융당국, 32개 온투업체 등록…작지만 단단해졌다P2P업체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하, 온투업체)으로 다시금 태어나며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P2P업체는 횡령, 비리 등의 온상으로 지목되며 금융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27일부터 금융위원회가 요구한 자기자본 5억원 이상 등의 안전장치를 갖춘 업체들만 신규 영업을 할 수 있게 바뀌었다. 금융위가 현재까지 허가를 내준 랜딧, 8퍼센트, 피플펀드 등 총 32개 업체만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온투법 통과 지적인 지난해 8월 P2P업체 236곳이 난립했던 것과 비교하면 ‘옥석 가리기’가 마무리된 것이나 다름 없다. 온투업이란 대출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형태의 금융상품이다. 즉 돈을 투자해 수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와 돈이 필요한 대출자를 해당 플랫폼 업체가 연결해 두 주체 사이에 돈이 오아게 하는 서비스이다. 예컨대 대출자가 10%의 이자율로 돈을 빌리고 싶고, 투자자가 9%의 수익을 얻고 싶다면 중간 온투업체가 이를 실현시켜주는 대가로 두 금리 사이의 차액인 1%의 수익을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가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예상치 못한 돈이 생기는 추석 기간에 온투업체에 소액으로 투자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8퍼센트 홈페이지 캡처)◇평균 8% 달하는 수익률…1만원 등 소액 투자 활용 온투업의 평균 수익률은 8% 정도이다. 은행권 예금금리가 연 1~2%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조건이다. 수익률은 투자하는 대출상품의 형태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개인신용대출 상품은 약 8~10%, 부동산 프로젝트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경우는 10~15% 정도의 수익률을 형성하고 있다. 온투업 투자는 투자를 처음 시작하거나 소액투자를 시도하는 금융소비자들에게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상품의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이다. 투자금을 입금하고 기다렸다가 상환기일이 되면 원금과 이자를 주기적으로 상환받을 수 있다. 정상적으로 대출금이 상환된다고 가정했을 때, 투자기간 동안 수익률이 변동되거나 투자항목이 바뀌지 않기 떄문에 원금회수 기간 중에 수익이 변동되지 않는다. 투자에 필요한 최소 금액이 1만원~10만원 정도로 적어 자금이 넉넉치 않은 사람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금융소비자가 현재 기준 등록된 32개 온투업체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30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한 업체에서 3000만원을 투자할 수도 있고 여러 업체에 걸쳐 3000만원을 투자할 수 있다. 원금 보장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000만원을 한 꺼번에 투자하기 보다 소액으로 분산해 투자했을 경우 원금을 떼일 가능성을 줄이는 동시에 시중은행 등보다 높은 이자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예를들어 100만원을 1개의 상품에 투자한다면 부실 발생 시 원금을 잃게 된다. 반면 5000원씩 200개의 상품에 투자할 경우 원금 손실 확률은 0.01% 이하로 낮아지게 된다. 온투업체 관계자는 “예상 연 수익률이 6~18%로 높아 리스크가 크지 않을까 고민하는 분들도 계신다”면서 “원금과 수익이 동시에 보장되는 투자는 아니지만, 다수의 상품에 분산해 투자한다면 은행 예금의 3~5배 정도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수익에 대한 세율이 종전 27.5%에서 15.4%로 40% 이상 낮아져 온투금융 투자 수익이 늘어나는 것도 이점이다.온투업 주요 등록요건.(표=금융위원회)◇“원금-수익 보장 동시 안 되는 점은 주의”하지만 금융당국은 온투업체의 본격적인 등록 발표와 함께 투자자 유의사항도 발표했다. 가장 큰 점은 P2P 대출 특성상 원금 보장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P2P 대출은 차입자의 채무불이행 시 그 손실이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고위험 상품이며, 투자금 회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쉽게 말해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등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5000만원까지 보장받는 등의 안전 장치가 없다는 의미이다. 또한 금융당국은 손실보전행위, 과도한 리워드 제공 업체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높은 리워드와 수익률은 차입자의 이자율로 전가돼 대부업법의 최고이자율 규정을 위반한 불법 영업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파생상품, 부실·연체채권,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주식 등을 담보로 하는 상품 또한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2021.09.20 I 황병서 기자
오션펀딩 등 4개사 온투업체 등록…총 32개 업체로 증가
  • 오션펀딩 등 4개사 온투업체 등록…총 32개 업체로 증가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금융당국이 오션펀딩 등 p2p(개인 간 거래)업체 4곳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이하, 온투업체)로 등록했다. 이로써 온투업체는 총 32개로 늘어났다.(사진=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는 8일 오션펀딩, 브이핀테크, 데일리펀딩, 론포인트 등 4개 업체가 온투업체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금융위 측은 “4개업체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상 등록 요건을 구비해 온투업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오션펀딩은 주택담보대출 및 직장인 신용대출 등을 대구광역시 및 경북지역을 기반으로 취급할 예정이다. 브이핀테크는 부동산담보 및 PF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으로 취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데일리펀딩은 기업운영자금 및 부동산담보대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선정산 및 개인신용 소액대출 등으로 취급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론포인트는 배당금담보 및 부동산담보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부동산금융 관련 상품의 다양성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p2p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특정 개인이나 법인에 대출해 주고 수익을 올리는 금융 서비스를 의미한다. 지난 2014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뒤 연평균 15% 안팎의 고수익을 내며 성장했다. 그간 대부업법을 적용받으면서 부실 대출, 횡령, 사기 등이 발생하며 지난해 8월 p2p 시장을 관리하는 전용 법인 온투법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p2p 업체들은 자본금, 인적·물적 설비, 사업 계획 등의 요건을 갖춰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등록해야 했다. 자기자본 요건은 5억원 이상이며, 전산전문인력 및 전산설비 등도 갖춰야 한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투자자 유의사항도 발표했다. p2p 대출 특성상 원금 보장이 불가하다. p2p 대출은 차입자의 채무불이행 시 그 손실이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고위험 상품이며, 투자금 회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과 같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금액이 없다는 의미다. 또한 손실보전행위, 과도한 리워드 제공 업체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높은 리워드와 수익률은 차입자의 이자율로 전가돼 대부업법의 최고이자율 규정을 위반한 불법 영업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파생상품, 부실·연체채권,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주식 등을 담보로 하는 상품 또한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아울러 금융당국은 이용자 보호를 위한 여러가지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p2p업체가 폐업할 경우 잔존업무를 처리하고 채권추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법무법인 및 채권추심업체와 사전 계약토록 하고 있다. 또한 p2p업체의 이용자 투자금 및 상환자금 유용 방지를 위해 자금관리 업체의 협조를 받아 전산관리 실태를 통제하고 있다. 대출잔액과 투자자 규모가 큰 업체 등에 대해서는 금감원 직원 등 상시 감독관을 파견해 투자금 환급 실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온투업 미등록 p2p업체의 기존 대출을 등록된 온투업자의 대출로 대환할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09.08 I 황병서 기자
연 3338% 고금리에 협박까지...경기도특사경, 대부업 적발
  • 연 3338% 고금리에 협박까지...경기도특사경, 대부업 적발
  • 김영수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1일 경기도청에서 ‘불법 사금융 기획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나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최고 연 3338%의 고금리 불법 대부행위를 일삼아 온 등록 대부업자 등 23명이 적발됐다.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경기남·북부경찰청과 공동으로 지난 7월12일부터 8월11일까지 합동수사반을 편성해 대부업법 및 채권추심법 위반 행위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여 온라인 상 신종 불법 대부행위자 23명 중 12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11명도 형사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경기특사경은 이들의 대출규모가 63억1900만원에 이르고, 피해자만 411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주요 위반행위를 보면 등록 대부업자 ㄱ씨 등 2명은 인터넷 대출 플랫폼 사이트에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피해자 260명에게 10억330만원을 대출해주고 3억1500만원을 선이자로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대부거래 표준계약서에는 월 2%(연 24%)의 이자를 받는 것으로 계약했으나 실제로는 연 최고 3338%에 해당하는 고금리 이자를 수취한 것으로 확인됐다.미등록 대부업자가 인터넷 대출 플랫폼 사이트에 대부 광고 후 고금리 이자를 받고 불법 추심을 일삼은 사례도 있다.ㄴ씨는 관할관청에 대부업을 등록하지 않은 채 인터넷 대출사이트를 통해 98명에게 4개월 동안 2억370만원을 대출해주고 연 이자율 최고 1825%에 해당하는 이자 3100만원을 받아 챙겼다. ㄴ씨는 특히 원리금 상환이 지연될 경우 협박과 욕설을 서슴지 않고 가족 또는 지인에게도 연락하는 등 불법 추심을 일삼았다.미등록 대부업자가 대부계약 후 불법 고금리 대부행위를 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 ㄷ씨는 과거 불법 대부행위로 벌금 처분을 받았는데도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28억3000만원을 대부해주면서 선이자 및 수수료 명목으로 선공제하고 연 이자율 최고 43%에 해당하는 3억2700만원의 이자를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ㄷ씨는 채무자가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자 근저당권을 설정한 부동산에 대해 경매를 신청하고 경매신청비까지 별도로 상환받는 등 부당이득을 챙기다 이번에 검거됐다.김영수 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영세사업자·저신용 서민 등 자금이 필요한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불법사금융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불법 사금융에 대한 전방위적 집중단속을 실시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1.09.01 I 김아라 기자
금리상승 압박 완화...우수 대부업자 은행서 돈 빌린다
  • 금리상승 압박 완화...우수 대부업자 은행서 돈 빌린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용이 낮은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많이 해주는 등 서민금융 실적이 우수한 대부업자들은 은행에서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그간 대부업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해 고객에게 대출해왔다. 조달비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최고금리 20%로 인하 여파 속에서도 대부업체가 저신용 대출을 유지할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자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21개 대부업체를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서민금융 우수대업자는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이 100억원 이상이거나 대출잔액 대비 비중이 70% 이상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를 말한다. 해당 업체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리드코프, 태강대부, 에이원대부캐피탈, 바로크레디트대부 등 21개사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형 상위업체가 대부분 저신용대출을 많이 한다”며 “대부업 상위사 대부분이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는 은행으로부터 차입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대부업체의 조달비용이 낮아져 시장금리 상승기에도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여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부터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낮아져 대부업체 마진 압박에 따른 저신용자 ‘대출 절벽’이 우려돼왔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은행에서 차입하면 2금융권보다는 2%포인트 금리가 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통상 10위권 대부업체의 평균 조달금리가 6% 초반이고, 상위 5개사는 4%후반에서 5%대”라고 말했다. 대부업체는 그간 저축은행과 캐피탈에서 고금리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은행 차입이 은행 내규상 혹은 관행상 불가능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거 대부업을 사행산업과 유사하게 보던 시절 행정지도를 통해 은행의 대부업 대출을 금지한 적이 있었다”며 “행정지도는 없어졌지만, 일부 은행은 내규에 관련 규정이 남아 있거나 평판 리스크상 대부업에 대출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남아 있던 내규를 모두 폐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는 또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을 통한 상품 중개도 할 수 있다. 핀다·핀셋·핀마트·팀윙크·SK플래닛에서 자신의 대출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에서는 대부업체 대출상품은 취급이 불가능했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에 대해 대부업을 개정해 현재 자기자본의 10배까지 할 수 있는 대출한도(총자산한도)를 12배로 확대해줄 방침이다.금융위 관계자는 “21개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에 대해 정기적으로 유지요건을 점검해 저신용자의 자금 공급이 원활히 지속되도록 유도하겠다”며 “반기별(2,8월)로 추가 신청 수요를 받아 선정요건에 부합하는 경우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8.30 I 노희준 기자
“불법사금융 막자”…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 선정 주목
  • “불법사금융 막자”…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 선정 주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오는 31일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가 발표할 예정이다.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란 대부업을 영위하면서도 위법사실이 없고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원활한 자금지원에 주력한 업체를 의미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13일까지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이 100억원 이상이거나 대출잔액 대비 비중이 70%이상인 조건을 내걸며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 신청을 받았다.(사진=금융위원회)금융당국이 서민금융 대부업체를 선정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달 7일부터 연 24%에서 20%로 낮아진 법정최고금리 인하가 있다.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대부업체들의 영업 환경이 불리해진 가운데, 이들 업체의 영업이 위축될수록 저신용자들은 불법사금융의 지대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저신용자들에게 자금을 원활히 공급한 대부업체를 선정해 일종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가 되려면 금융위에 등록된 대부업자 중 △최근 3년간 영업 중 대부업법·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금융관계법령 위반 사실이 없음 △저신용자 신용대출 실적이 70%이상 또는 100억원 이상 규모 △최근 1년 내 선정 취소 사실이 없는 업체 등의 조건을 지켜야 한다. 이 같은 조건이 충족돼 금융당국으로부터 선정된 서민금융 우수 업체는 일종의 혜택이 생기게 된다.먼저 온라인 대출 비교 플랫폼에 자사의 대출 상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가 은행들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길도 생기게 된다. 그간 대부업체들은 은행권 대출을 받지 못했다. 지난 2007년 나왔던 은행의 대부업체 대출규제와 관련한 행정지도는 2016년 폐지됐으나, 일부 은행들은 여전히 내규를 통해 대부업체와 거래 금지를 명문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총 13개 은행이 이 같은 내규를 완화해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에게 대출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주간 행사 일정 30일(월)10:00 정무위 결산소위(부위원장, 국회) 31일(화)10:00 국무회의(위원장, 정부서울청사)10:00 임원회의(감독원장, 비공개)1일(수)14:00 증선위 정례회의(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2일(목)10:30 차관회의(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3일(금)09:30 정책조정회의(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11:00 주간업무회의(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 29일(일)12:00 21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금감원)30일(월)06:00 ‘감사인 지정제도 관련 온라인 설명회’ 개최(금감원)10:00 새로운 다트 홈페이지를 본격 가동하고 공시정보 58종을 추가 개방합니다(금감원)12:00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선정 결과 발표(금융위, 금감원)31일(화)12:00 재물손해사정사·보험계리사시험 관련 보험업법 시행규칙 개정(금융위)12:00 21년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금감원)1일(수)배포시 회사의 사업보고서 등에 대한 조사·감리결과 조치(금융위)12:00 21년 6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금감원)12:00 21년 제2차 사회적금융협의회 개최(금융위)12:00 금융리스크 점검회의 개최(금융위)2일(목)06:00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령안 입법예고(금융위)06:00 21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금감원) 12:00 제4회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금융위)12:00 21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금감원)
2021.08.28 I 황병서 기자
온투업 등록 28개사로…"원금 보장 유의해야”
  • 온투업 등록 28개사로…"원금 보장 유의해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어니스트펀드 등 21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이하, 온투업자)가 온투업 법에 등록됐다. 앞서 등록된 7개사를 포함한 총 28개 온투업 업체가 금융위원회의 등록을 끝내고 정식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사진=금융위원회)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총 21개 p2p(개인 간 거래)업체가 금융위로부터 온투업 법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등록을 완료한 업체로는 모우다, 투게더앱스, 펀다, 헬로핀테크, 리딩플러스, 어니스트펀드, 루트에너지, 비드펀딩, 비에프펀드, 누리펀딩, 베네핏소셜, 위펀딩, 에이치엔씨핀테크, 나모펀딩운용대부, 다온핀테크, 더줌자산관리, 비플러스, 오아시스펀딩, 펀딩119, 레드로켓, 미라클핀테크가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온투법의 적용을 받는 온투업자가 등록됨으로써 p2p금융 이용자가 보다 두텁게 보호되고, 향후 p2p금융산업의 신인도 제고와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표=금융위원회)p2p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특정 개인이나 법인에 대출해 주고 수익을 올리는 금융 서비스를 의미한다. 2014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뒤 연평균 15% 안팎의 고수익을 내며 성장했다. 그간 대부업법을 적용받으면서 부실 대출, 횡령, 사기 등이 발생하며 지난해 8월 p2p 시장을 관리하는 전용 법인 온투법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p2p 업체들은 이달 26일까지 자본금, 인적·물적 설비, 사업 계획 등의 요건을 갖춰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등록해야 했다. 자기자본 요건은 5억원 이상이며, 전산전문인력 및 전산설비 등도 갖춰야 한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투자자 유의사항도 발표했다. p2p 대출 특성상 원금 보장이 불가하다. p2p 대출은 차입자의 채무불이행 시 그 손실이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고위험 상품이며, 투자금 회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과 같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금액이 없다는 의미다. 또한 손실보전행위, 과도한 리워드 제공 업체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높은 리워드와 수익률은 차입자의 이자율로 전가돼 대부업법의 최고이자율 규정을 위반한 불법 영업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파생상품, 부실·연체채권,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주식 등을 담보로 하는 상품 또한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p2p업체 중 40개사가 온투업 등록 신청을 했으며, 일부 업체들은 등록요건 보완 등의 사유로 심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등록 시까지 신규 영업은 중단되거나 기존 투자자 자금회수, 상환 등 이용자 보호 업무는 지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1.08.27 I 황병서 기자
온투업 시행 D-1, 폐업사 채권 등록사로 대환 추진
  • [단독]온투업 시행 D-1, 폐업사 채권 등록사로 대환 추진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폐업 위기에 놓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 업체(온투업)의 대출 채권을 등록업체가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금융위원회가 오는 27일 온투업 최종 등록 업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요건을 못갖춰 등록을 못한 나머지 업체들이 줄폐업을 할 경우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어서다. 미등록 업체는 신규 영업이 정지돼 사실상 대부업으로 전환하거나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해당 업체들에 투자금을 떼이는 ‘먹튀’ 피해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온투협회-업체, 대환대출 프로그램 추진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온투협회)는 금융위 등록에 실패한 업체들의 대출 채권을 등록업체들이 매입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온투업체들과 추진 중이다. 온투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차원에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협회 차원에서도 온투업 등록 업체가 같이 참여해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가 폐업하는 업체의 채권 정보를 제공하고, 등록 업체들이 대환대출을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온투협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일종의 대환대출 창구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홈페이지에 미등록 폐업 업체들의 대출 채권 정보를 협회가 제공하면, 등록 업체가 이를 확인한 뒤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금융 당국과 온투협회, 미등록 업체, 투자자 모두가 ‘윈윈’ 하는 방안으로 보인다. 등록 업체 입장에서는 보다 낮은 이자율의 채권을 매입해 효율적으로 자산을 증식할 수 있고, 폐업 예정 업체는 남아 있는 직원이 없어 대출 회수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최대한 정상 채권을 등록 업체들에게 넘기면서 사업에서 빠르게 손을 털 수 있게 된다. 제도권 금융에 진입한 온투협회는 이미지 쇄락에 따른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 온투업 주요 등록 요건.(이미지=금융위원회)◇폐업 업체 채권 회수 문제 불거질 가능성금감원의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을 통해 확인된 p2p 업체는 총 74개사이다. 이중 지난달 21일 기준 41개 업체가 온투업자로 등록을 신청했다. 41개 업체 가운데 앞서 등록을 완료한 업체는 총 7개(나이스비즈니스플랫폼·한국어음중개·와이펀드·윙크스톤파트너스·피플펀드컴퍼니·8퍼센트·렌딧)다. 34개 업체들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27일 등록 업체 결과가 나온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온투법에 따라 온투업을 영위하려는 업체는 자기자본요건, 인력 및 물적 설비, 사업계획, 내부통제장치, 임원, 대주주, 신청인 등과 관련한 요건을 충족해 금융위에 등록해야 한다. 문제는 미등록업체로 남는 업체들의 채권 회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온투법에 등록되지 못하는 업체는 향후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와 대출을 해줄 수 있는 p2p 신규 중개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된다. 장부상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할 자금과 실제 회사가 대출금을 회수해 투자자에게 돌려줄 수 있는 자금 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감원에 따르면 온투업 등록 신청을 아예 하지 않은 업체 가운데 14곳이 폐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이 업체들이 보유한 대출 잔액만 5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업체들도 미등록 p2p 폐업 이후를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p2p업체인 8퍼센트는 개별업체 입장으로 미등록 업체에 대한 잔여 채권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
2021.08.26 I 황병서 기자
온투업 등록 'D-7'…인재 모시기 속도전
  • 온투업 등록 'D-7'…인재 모시기 속도전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제 시작입니다. 미리미리 조직을 정비하고, 장수를 키워 대비해야죠.”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마감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P2P금융(개인 간 거래) 업체 간 ‘인재 모시기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총 40개 안팎의 P2P업체가 하반기 시장에서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미리 진영을 갖추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정식 등록 절차를 일찌감치 마친 7개 P2P업체들은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인재 유치 경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에잇퍼센트와 렌딧 등 P2P금융업체들이 하반기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채용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퍼센트는 이달 27일까지 브랜드 마케터를 모집하기 위해 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마케팅 캠페인 기획과 원고 작성 능력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마케팅 관련해 데이터 추출과 분석 능력, 신규 브랜드 또는 리브랜딩한 브랜드를 구축해본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우대 조건 사항으로 꼽았다. 지난 2015년 설립해 P2P금융의 맏형격인 렌딧은 사업개발팀 팀장급 매니저 채용과 관련해 다음달 11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대부업 등 여신금융기관에서 상품 개발 업무 경력이 자격 요건이다. 신규 대출 상품 기획과 채널 운영 전략 등을 수립하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온투업 등록한 윙크스톤파트너스도 HR 및 경영지원 매니저부터 백엔드 개발자, 퍼블리셔, 디자이너, 서비스 기획·운영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직군을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이 같은 움직임은 하반기부터 온투업으로 등록한 업체간의 시장 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P2P업체의 온투업 등록 시한은 오는 26일까지다. 이달 27일부터는 온투업자로 등록 하지 않은 P2P업체는 신규 영업을 할 수 없다. 이미 등록을 마친 7개사를 제외하고 30여곳의 업체가 금융위로부터 온투업자로 추가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선점이 중요해졌다. 온투법 등록요건. (표=금융위원회)특히 업권 전체에서 투자 한도가 3000만원으로 정해지면서 고객 모시기 전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P2P투자 수익에 부과하던 이자소득세율도 27.5%에서 15.4%로 낮아지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사람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작용할 수 있게 됐다.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의 이자소득세율과 동등해진 것이다. 여기에 P2P금융 이용자의 보호장치가 강화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온투업법은 P2P업체에 예치금을 분리해 보관토록 하고 공시 의무를 부여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대출자 입장에서 보면 정식 등록을 마친 온투 금융업체를 통해 기존에 이용 중이던 고금리 대출을 보다 나은 금리 및 한도 등의 조건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면서 “업계 간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꾀하려다 보니 인재 모시기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08.19 I 황병서 기자
부수입 200만원 버는 비법 공개합니다
  • [복덕방기자들]부수입 200만원 버는 비법 공개합니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2030세대에겐 ‘부업’은 낯설지 않다. 본업으로 받는 월급보다 부업으로 버는 수입이 더 좋은 직장인들도 많다. 공간대여 전문가 신재씨도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으로 공간대여업을 시작했다. 당시 쉐어하우스와 에어비엔비를 통해 얻은 수익만 300만원이 넘었다. 결국 신재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공간대여업에 전문으로 뛰어들었다. 신재씨는 ‘내 집 없이 월세 받는 쉐어하우스, 에어비앤비, 파티룸 재테크’의 저자이기도 하다.12일 복덕방기자들은 공간대여업 전문가 신재씨를 만나 단돈 1500만원의 투자금으로 한 달에 200만원의 부수익을 얻는 방법을 들어봤다.먼저 신재씨는 규제가 센 에어비엔비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파티룸 투자를 초보자들에게 추천한다. 듣기에 거창해 보이는 파티룸은 사실 ‘사무실 대여’에 가깝다. 업무 공간이나 놀이공간, 파티공간 등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시간 당 대여를 해주는 방법이다.신재씨는 파티룸 4곳을 운영 중인데, 현재 파티룸을 통해 얻는 월 수입은 1000만원 수준이다. 파티룸은 에어비엔비와 달리 집이 아닌 상가를 활용하는 사업이다. 파티룸 한 곳을 운영하는 데 드는 초기 투자금은 대략 1500만원 수준이다. 월세 보증금 1000만원에 인테리어비용 500만원. 그러나 추후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인테리어’비용만 드는 셈이다. 신재씨는 “보증금에 인테리어비용만 든다고 할 수 있다”며 “사실 월세는 파티룸 운영으로 나오는 수익으로 바로바로 메꿀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그렇다면 파티룸으로 활용하기 좋은 장소는 어디일까. 신재씨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소음에 취약하지 않은 장소’를 꼽았다. 그는 “보통 파티룸은 모임공간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곳에서 술을 즐기거나, 수다를 떠는 이들이 많다”며 “주변에 독서실 혹은 거주단지가 몰려있는 곳은 민원이 들어오기 쉽다”고 했다.아울러 신재씨는 파티룸 사업자를 등록하는 방법부터 인테리어 꿀팁,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 하는 법까지 모두 공개한다. 신재씨는 “파티룸 등 공간대여업은 아직까지 블루오션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액으로 이 정도 수익그는 인테리어 꿀팁과 함께 파티룸을 꾸미는 방법, 그리고 파티룸을 홍보하는 방법까지 모두 공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복덕방 기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08.12 I 황현규 기자
서초 6420원·성동 3900원…배달원들이 강남으로 원정 떠나는 이유
  • 서초 6420원·성동 3900원…배달원들이 강남으로 원정 떠나는 이유
  • 부업으로 배달라이더 일을 하고 있는 A씨는 주말이면 노원구 집에서 나와 강남으로 향한다.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배달 수요가 몰리는 지역 내 라이더 확보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노원구는 배달수요가 들쑥날쑥해 수입 또한 불안정해서다.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의 계속된 연장으로 배달 수요는 증가한 반면, 폭염으로 라이더 일을 하려는 사람은 줄어들면서 강남, 송파 등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고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배달공백이 발생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최근 프로모션이 강화되면서 프로모션 시행 지역으로 이동해서 배달하는 라이더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배달 집중지 '강남3구' 단가도 1.5배 이상 높아 오후 3시에도 전 지역 배달량 '매우 많음'이 나타난 강남3구. (사진=쿠팡이츠 배달파트너)△강남△서초△송파 소위 '강남3구'로 불리는 지역은 배달 집중지로, 타지역에 비해 배달 수요가 많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배달 플랫폼은 해당 지역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배민커넥트('배달의민족' 라이더 앱)'는 피크타임(11~14시, 17~20시)에 강남 지역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배달 수단별로 3~7개의 건수를 채울 시 4000~1만1000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쿠팡이츠'도 최근 점심피크 동안 '스페셜 기본 금액' 이벤트를 진행했다. 오토바이·자동차 배달 파트너에게 건당 기본 1만 2000원의 스페셜 금액을 내걸었다.이 뿐만 아니라 지역별 기본 단가에도 차이가 있다. 10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지역 중 서초구는 단가가 6420원으로 가장 높았다. 같은 시간 성동구는 3900원으로 건당 약 2500원의 차이가 났다.보너스와 높은 단가를 목적으로 배달라이더들은 강남3구로 모여든다. 전업라이더 뿐 아니라, 퇴근 후·주말에 소일거리로 배달을 하는 일반인 배달원도 포함된다.강남구에서 만난 A씨는 거주지가 노원구다. A씨는 "한 번 나갔을 때 바짝 벌어야 하니까 보너스 금액이 있는 지역을 선호한다"며 "주로 강남으로 원정을 나간다. 총 수익이 크게는 두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하남 거주 B씨도 "단가 낮은 지역에서 열심히 하는 것보다, 높은 지역에서 쉬어가며 하는 게 벌이가 낫다"고 말했다. B씨는 "어디서 배달을 하든 피로도와 유지비는 똑같다. 수익이 높은 곳을 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콜사'에 '똥콜'에...언덕 많은 강동 피해 서초로 또 다른 이유로 비(非)집중지의 상대적으로 열악한 배달 환경이 꼽힌다. 비집중지에서는 배달 수요가 없거나, 배달에 품이 많이 들어 수지가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배달라이더 온라인 커뮤니티 '콜사' 키워드 검색 결과'콜사'는 콜(배달 수요)이 죽었다는 말로, 아무리 기다려도 콜이 뜨지 않는 경우를 뜻하는 라이더들의 은어다.의정부 거주 배달원 C씨는 "배달이 많아야 할 시간인데도 2시간 동안 콜을 잡지 못했다"며 "변두리는 수요가 들쭉날쭉한다"고 한탄했다. 관악 거주 배달원 D씨도 "강남은 피크타임에 콜이 끊이지 않는다. 평일 저녁엔 항상 강남에서 배달한다"고 밝혔다.'똥콜'도 원인이다. '똥콜'은 언덕이 많거나 길찾기가 어려워, 품이 많이 드는 배달을 말한다. 받는 수당에 비해 수고가 더 커, 수지가 맞지 않아 기피 대상이다.강동 거주 자전거배달원 E씨는 "강동은 언덕이 많아 배달할 때 힘이 너무 든다. 주로 평지가 많고 단가도 좋은 송파로 이동해 배달한다"고 말했다.
2021.08.11 I 전수한 기자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에듀테크 코멘토에 투자
  •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에듀테크 코멘토에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코멘토 로고코멘토 서비스 화면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대표 김서준)가 온라인 기반의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코멘토(Comento)의 시리즈 A 라운드에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라운드는 해시드가 리드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500 스타트업(500 Startups)과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D3)D3가 함께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코멘토는 약 36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게 됐다.‘코멘토‘는 MZ세대의 커리어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기업에 재직 중인 현직자에게 실무를 배우는 온라인 LIVE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W개발, 디자인, 서비스 기획 등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Tech 분야부터 반도체, 제약, 자동차, 설계, 건설 등 전통적인 직무에 이르기까지 300개가 넘는 직무 교육을 운영중에 있다.코멘토의 온라인 LIVE 교육은 지난 2019년 4월 런칭 이후 약 1000%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완주율 역시 기존 온라인 교육 대비 높은 90%에 달하며 기존 스트리밍 교육의 한계를 벗어난 새로운 온라인 교육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직무교육 뿐만 아니라 부동산, 주식, 부업 등 다양한 교육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매해 계속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약 180조 원에 이르던 에듀테크 시장은 2025년까지는 250% 성장한 4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비대면 교육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에듀테크 시장에 대한 전망이 극도로 밝아졌으며, 코로나 이전 시기 대비 20% 이상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에듀테크의 성장에 맞춰 온라인 커리어 플랫폼 및 커뮤니티도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이번 투자금을 통해 코멘토는 온라인 LIVE 교육 개발 및 운영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학습자 주도의 쌍방향 그룹 교육인 CBC(Cohort-Based Courses) 분야의 선도 업체로 성장하는 한편, 교육을 매개로 학습자와 제공자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고 교류하는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간다는 설명이다.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코멘토는 전문 강사진에 의존하지 않고 탈중앙화된 커뮤니티 멘토의 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교육 플랫폼”이라며 “멘토링과 직무부트캠프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크레딧 보상을 통해 멘토와 학생들의 밀도있는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이재성 코멘토 대표는 “코로나, 인구구조 변화, 기술반감기 가속화는 기존 학교의 체계와 기능이 빠르게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LIVE 교육과 동적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VOD 스트리밍으로는 만들지 못했던 진정한 의미의 온라인 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08.10 I 김현아 기자
인스타 스타 '누누씨'를 만나다…"빵 좋아해 식빵이 만들었죠"
  • 인스타 스타 '누누씨'를 만나다…"빵 좋아해 식빵이 만들었죠"
  • 인스타그램 팔로워 7만 6000명.요즘 MZ 세대 사이에서 뜨고 있는 캐릭터 '누누씨'가 계정을 연 지 단 5개월 만에 얻은 성과다. 누누씨의 특징인 3D 캐릭터와 '마이웨이' 문구가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비결이다. MZ세대 트렌드 분석 서비스 '캐릿'에서는 누누씨를 1020 사이에서 뜨는 아이템으로 소개했다. "이번에 안 되면 다신 그림을 그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서울 마포역 근처 카페에서 만난 이수민 작가(누누씨). 이 작가는 누누씨 같은 그림 계정을 운영하는 것이 이번이 네 번째라고 했다. (얼굴은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에 누누씨 이미지로 대체했다.) 지난 21일 서울 마포역 근처 카페에서 이수민 작가를 만났다. (사진=공예은 기자)이 작가는 2019년부터 SNS에서 그림 계정을 운영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엔 단순히 유행을 좇으며 남들의 입맛에 맞는 캐릭터를 그리려고 했다"며 누누씨 이전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했다. 누누씨를 만들기 전에 이 작가가 그린 그림이다. (사진=이수민 작가 제공)그는 "그림으로 성공하겠다는 마음으로 그러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과 점점 멀어지는 그림을 그리게 됐고, 쉽게 지칠 수밖에 없었다"고 돌이켰다.그렇게 계정을 만들고 포기하기를 반복하다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도전한 것이 누누씨였다. 그는 "1년 안에 팔로워가 천 명이 안 넘으면 아예 그림에 손을 뗄 생각이었다"고 했다.그는 SNS에서 그림 계정을 운영하다 여러차례 실패해 본 경험을 토대로 수많은 그림 계정들과 차이를 두기 위해서는 '누누씨'만의 독특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작가의 작업 화면 (사진=공예은 기자)그러던 중 이 작가는 우연히 컴퓨터에 있는 3D 그림판을 발견하게 됐다.그는 "정말 우연히 3D 그림판을 발견하게 돼서 그림을 한 번 그려봤는데 굉장히 참신했다"며 "2D가 아닌 3D 캐릭터면 눈에 확 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또한 이 작가는 캐릭터를 구상할 때도 이전과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거면 제 또래(20대) 분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본인이 좋아하고 잘 그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누누씨'였다고 했다. 누누씨 캐릭터들(사진=이수민 작가 제공)누누씨 캐릭터들은 이 작가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그는 "정말 단순하게 빵을 좋아해서 식빵을 캐릭터로 만들었고 제가 토끼띠라 폭력토끼 자매를 만들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식이(식빵 캐릭터 이름)는 행복하고 긍정적인 캐릭터라 제가 듣고 싶은 말들이나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하는 캐릭터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자라면서 자존감이 많이 높아진 케이스인데 저의 이러한 성격을 반영한 것이 폭력토끼 자매다"고 덧붙였다. "제 그림을 볼 때 만큼은 사소한 걱정도 없었으면 좋겠어요" (사진=누누씨 인스타그램 캡처)이 작가는 누누씨 캐릭터들의 솔직한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내 맘에 들어서 니 맘에 안 들어도 돼', '난 말이야... 어제 아침부터 자퇴하고 싶었거든', '쉽게 포기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등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마이웨이' 하는 캐릭터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고 했다.그는 "팔로워 분들이 다 제 또래다"며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을 속에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털어놓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특히 좋아해주신다"고 말했다.그가 MZ세대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원천은 그의 메모장이다.이 작가는 어떤 상황에서 느낀 기분이나 떠오른 생각을 그때마다 바로 메모장에 적어둔다. 이렇게 적어둔 과거의 감정과 생각이 누누씨 캐릭터들을 통해 표출한다.또한 이 작가는 그림을 그릴 때 다른 것들보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재미'라고 했다.그는 작업을 할 때 메모장에 적어둔 것을 바탕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온라인에서 유행한 짤을 패러디 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팔로워의 대부분인 MZ세대에게 웃음과 공감을 더 쉽게 이끌어낸다.이 작가는 300장 정도의 짤만 모아둔 폴더가 따로 있을 정도로 옛날부터 짤을 모으는 것이 취미라고 했다.그는 "모아둔 것을 보니 이걸 내 캐릭터로 나타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짤을 캐릭터에 녹여낸 계기를 설명했다.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낸 결과지만 아직까지 신기해요"그는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부업으로 누누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누누씨에 좀더 집중할 생각이라고 한다.그는 "점점 누누씨로 하고 싶은 것이 많아져서 여기에 더 집중하면 좋은 것들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는 누누씨 발전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싶다"고 전했다.누누씨 계정을 운영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땐 몇몇 댓글들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지금은 안 그러지만 초창기엔 누군가를 태그하면서 '야 이게 웃기냐?', '너가 더 잘하겠다' 같은 댓글도 달렸다"며 적지않은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현재는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져 이 작가는 최근 '마플샵'에서 누누씨 굿즈 판매를 시작했다. 구매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만한 굿즈를 만들고 싶다는 이 작가.그는 "앞으로 누누씨를 통해 진짜 하고 싶은 것은 인스타 툰처럼 스토리가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 스냅타임 공예은 기자
2021.07.27 I 공예은 기자
핀다 등 대출 플랫폼 5곳, 오는 9월부터 대부상품 취급
  • 핀다 등 대출 플랫폼 5곳, 오는 9월부터 대부상품 취급
  • (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오는 9월부터 핀다·핀셋N 등 5개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해 우수 대부업자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우수 대부업자가 되면 수수료가 비교적 저렴한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중개, 대부를 제공하며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저신용자 입장에서도 신용도가 높은 대부업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기게 된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대부금융협회, 각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 업체(핀다·핀셋·핀마트·팀윙크·SK플래닛)와 27일 회의를 열고 온라인 대출 플랫폼의 대부상품 중개 현황과 계획을 점검했다. 최고금리가 기존 24%에서 20%로 인하되면서 수익성 구조가 나빠진 대부업권이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막고, 저신용자들의 대출 문턱도 낮추기 위한 취지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4월 최고금리 인하 후속조치로 ‘대부업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개선방안의 요지는 저신용자 개인 신용대출이 100억원 이상이거나 대출잔액 대비 비중이 70% 이상 등 관련 요건을 충족하는 대부업자를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로 지정한다는 내용이다. 우수 대부업자로 선정되기 위해서 △최근 3년간 위법 사실이 없고 △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70% 이상 또는 금액이 100억원 이상이며 △최근 1년 내 선정 취소사실이 없어야 한다. 선정은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씩 이뤄진다.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에게는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한 대부중개와 은행차입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원칙적으로 대출상품 대리·중개업자의 대부중개업 겸업은 허용되지 않는다.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의 대출을 대리·중개하는 경우 겸업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는 것이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우수 대부업자는 다음 달 13일까지 신청을 받아 다음 달 말에 선정 및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핀다와 핀셋(서비스명:핀셋N), 핀마트, 팀윙크(서비스명:알다), SK플래닛 등 5개 플랫폼 업체가 대부중개업 등록을 준비 중이다. 온라인 플랫폼 업체도 오는 9월부터 대부상품을 중개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미리 개발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금융위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에서 요청한 질의 관련한 유권해석도 발표했다. 우선 대부 상품을 중개하는 웹페이지나 모바일 앱에는 상호 옆에 ‘대부중개’ 글자를 표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부업법은 대부업 관련 영업행위를 할 때는 상호와 함께 ‘대부중개’ 글자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적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대부중개업을 겸업하게 되는 온라인 플랫폼은 대부중개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임직원의 10% 이상이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고 봤다. 전체 직원의 10%까지 교육을 받을 필요는 없다.금융위 관계자는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지정은 다음 달 13일까지 신청을 받고 8월 말께 선정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도 9월부터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대부 상품 중개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부중개업 등록, 관련 홈페이지, 모바일 앱 개발 등을 미리 추진해 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7.27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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