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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건

“제주도 숨은 맛집은 여기” 롯데렌터카, '롯-렌 로드' 소개
  • “제주도 숨은 맛집은 여기” 롯데렌터카, '롯-렌 로드' 소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롯데렌탈이 ‘롯-렌로드’의 두 번째 지역으로 제주도를 선정하고 3일 대표 여행 코스와 맛집을 소개했다.(사진=롯데렌탈)‘롯-렌로드’는 롯데렌탈이 갖고 있는 업계 최대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현지 롯데렌터카 직원이 렌터카로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와 먹거리를 추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3월 부산을 시작으로 6월, 9월, 12월까지 총 4회에 걸쳐 국내의 매력적인 관광지를 소개한다. 선정된 지역 관광지와 맛집, 카페는 롯데렌터카 통합앱과 홈페이지,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두 번째 지역은 ‘한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제주도다. 한국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이자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인 만큼 롯데렌탈의 독보적인 서비스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과 특색 있는 음식, 다양한 볼거리를 누릴 수 있도록 제주도를 두 번째 지역으로 선정했다.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편 운항과 크루즈 입항이 확대되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4월3일 기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8만 6787명으로 전년 6만 1821명보다 525.7% 늘어났다.제주도에서 롯데렌터카를 빌린 외국인 고객 비중은 매년 증가 추세다. 롯데렌터카 제주오토하우스 전체 고객 대비 외국인 고객 비중은 2020년 1.7%, 2021년 1.1%, 2022년 5.8%로 한자리수를 기록하다가 2023년 16.3%까지 뛰었다. 올해 4월21일 기준으로는 19.8%다. 롯데렌터카 제주오토하우스에서 차를 빌린 고객 5명 중 1명은 외국인인 셈이다. 같은 날 기준 제주오토하우스 외국인 고객 국적은 싱가포르, 대만, 미국, 홍콩, 말레이시아 순으로 나타났다.롯데렌터카 제주사업단과 롯데호텔(중문) 지점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제주도의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도 여행 관광 코스를 서부와 동부로 나눠 제안한다. 서부 코스는 오설록 티 뮤지엄에서 출발해 금오름, 카멜리아힐까지 돌아보는 일정이고 동부 코스는 비자림과 성산일출봉을 찾는 일정이다.제주지역 현지 직원들이 직접 추천한 숨은 맛집으로는 △5월부터 9월까지만 먹을 수 있는 채소가 많이 올라간 돌문어비빔밥과 성게비빔밥 △제주도 향토음식과 부드러운 수육을 맛 볼 수 있는 곳 △순살 갈치조림 맛집 △진한 고기 육수에 후추향이 강한 고기국수 식당 등이 꼽혔다. 식후 디저트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는 △제주산 당근으로 만든 라페 샌드위치가 맛있는 곳 등이 꼽혔다.롯데렌터카가 소개하는 자세한 제주도 명소와 맛집은 롯데렌터카 홈페이지 내 매거진과 롯데렌탈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6.03 I 공지유 기자
제주신화월드 ‘프리패스 인 제주’ 출시…48시간 패스권 포함
  • 제주신화월드 ‘프리패스 인 제주’ 출시…48시간 패스권 포함
  • 프리패스 인 제주 이미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제주신화월드가 각양각색의 취향에 맞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프리패스 인 제주’를 출시했다. 먹거리와 액티비티 등 개인의 관심사나 취미 활동에 집중하며 즐기는 ‘원포인트 여행’에 어울리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패스 인 제주’는 2박 전용 투숙 상품으로 랜딩관과 서머셋 한정으로 진행된다. 제주 전 지역 80여 개의 테마파크, 카페, 액티비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주 관광지 48시간 패스권이 포함된다. 추가로 신화테마파크 빅3 이용권과 제주신화월드 내 맛집 탐방이 가능한 신화리워드 1만원 식음 혜택도 포함된다. 48시간 패스권 이용지는 다양하다. 제주신화월드 근처에서는 카트를 타고 트랙 위를 달리는 ‘위랜드카트장’과 포토존 성지 ‘무민랜드’, 18m 상공에서 한라산과 제주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하늘여행행글라이더체험장’을 즐길 수 있다. 쉼을 테마로 한 힐링 투어로는 따뜻한 족욕 물에 피로를 푸는 ‘송악힐링풋스킨’과 나를 위한 램프·팔찌를 만들 수 있는 ‘크리스마스박물관’, 초록빛이 일렁이는 유기농 녹차밭 ‘오설록’ 등을 만날 수 있다.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본인의 취향이 담긴 코스를 구성해 맘껏 즐겨보길 바라며, 제주신화월드와 함께하는 나만의 원포인트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2.26 I 김명상 기자
신세계百, 22일부터 추석선물 판매…이색 과일 눈길
  • 신세계百, 22일부터 추석선물 판매…이색 과일 눈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이 이색 상품과 친환경 패키지를 앞세워 오는 22일부터 2022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나선다. 물량은 작년 추석보다 20% 늘린 45만여세트다. 신세계는 올 추석도 집에서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홈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명 맛집, 다양한 과일을 즐길 수 있는 이색 과일 세트를 늘려 소개한다.실제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이는 애플망고, 황금향 등 이색 과일과 유명 맛집 협업 상품은 고객들의 좋은 반응 속 해마다 상품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신세계는 지난 추석, 30% 비중을 차지했던 이색 과일 선물세트를 올 추석에는 50%까지 확대해 선보인다.대표 상품으로는 알찬 멜론 혼합세트(7만5000원~8만5000원), 영광 망고 혼합세트(19만~21만원), 샤인머스캣 사과, 배 세트(10만5000~12만5000원) 등이 있다.모퉁이우, 우텐더, R고기 등 국내 유명 맛집과 협업한 선물세트도 올해 물량을 2배 늘려 소개한다. 특히 올해 추석부터 세계적인 요리 교육 기관인 ‘르 꼬르동 블루’와 함께 스테이크 세트 등을 처음으로 소개한다.대표 상품으로는 르 꼬르동 블루 홈파티 세트(36만원), 르 꼬르동 블루 스테이크 세트(60만원) 등이 있다.추석 당일(9월 10일)까지 SSG닷컴을 통해서도 4200여개의 선물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는 온라인 전용 백화점 상품을 작년 추석보다 30% 늘리는 등 비대면 수요 잡기에도 나서는 것이다.먼저 신선 식품에서는 1++등급 이상의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외에도 전라남도의 ‘녹색한우’, 대구 ‘팔공참한우’ 등 지역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의 상품을 2배 이상 확대해 선보인다.한우 외에도 ‘발효:곳간’의 ‘유기농세트(12만원)’, 불로동 주유소의 ‘참기름 실속세트(11만2500원)’, 오설록 ‘쓱 텀블러 세트(3만3500원)’ 등 트렌디한 브랜드의 선물세트도 함께 소개한다.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고객 수요가 많은 친환경·이색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20% 늘려 준비했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해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08.14 I 정병묵 기자
신세계百, 14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친환경·프리미엄 강화
  • 신세계百, 14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친환경·프리미엄 강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2022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신세계백화점에서 한 소비자가 올해 설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이번 설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 설보다 약 25% 늘린 54만여 세트다. 최근 친환경 관심이 늘어나면서 비건 치약·핸드케어 세트 등 신규 상품을 선보이며 관련 선물 세트의 비중도 20% 확대했다.대표 상품으로는 1759년 영국 큐 왕립 식물원에서 영감을 받아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해 만든 핸드워시·핸드크림·비누 등으로 구성한 ‘큐가든 프리미엄 세트’(9만9000원),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비건 인증 스위스 치약 ‘큐라프록스 비유 미니치약 6종 세트’(1만9800원) 등이다.신세계백화점은 한우·과일 등 명절 선물로 가장 많이 선호하는 상품에는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했다. 먼저 종이와 마 소재로 만든 과일 바구니를 전 점에서 선보인다.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주로 사용하는 종이 박스도 무(無)코팅 재생 용지에 콩기름 인쇄로 제작해 화학 원료 비중을 줄였다.축산과 수산 선물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랭백도 확대 도입한다. 지난 추석 신세계가 업계 최초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선보인 친환경 보냉백을 기존 60%에서 75%까지 사용 범위를 늘렸다. 또 와인을 담을 수 있는 마 소재의 전용 에코백도 올 설부터 새롭게 선보이며 친환경 소비 문화 확산에 나선다.프리미엄 선물 세트도 확대해 선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과 함께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으로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한우·굴비 등 상품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20%가량 늘렸다.가족 간 외식도 어려운 요즘 집에서도 레스토랑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유명 맛집 또는 특급 호텔과 협업한 상품 등 차별화 된 선물세트 물량도 확대했다. 신세계는 올해 유명 맛집 협업 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2배 이상 확보해 수요 흡수에 나선다.이 밖에도 신세계백화점 축산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한 ‘직경매 한우 선물세트’도 소개한다. 국내 최대 한우 공판장인 충북 음성 축산물 공판장에서 마블링과 육색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고품질의 한우를 ‘직경매한우 스테이크’(50만원), ‘직경매한우 만복’(36만원) 등 부위별로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SSG닷컴을 통한 온라인 상품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 온라인 전용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프리미엄 한우와 이색 과일 세트 등과 함께 ‘오설록’, ‘듀오락’과 단독 기획한 가공·건강식품 세트도 만나볼 수 있다.SSG닷컴 내 백화점 상품은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한 번에 최대 200명에게 선물할 수 있는 ‘대량 구매’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더했다. 이달 2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전용관과 신세계몰에서 설 선물세트 구매 시 최고 100만원까지 SSG머니로 돌려주는 사은행사도 진행한다.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다가오는 설을 맞아 고객 수요가 많은 친환경·프리미엄 선물세트를 20% 늘려 준비했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해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9 I 김범준 기자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제주 맛집` 89곳은?
  •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제주 맛집` 89곳은?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죽기 전에 먹어야 할 ‘제주도 맛집’ 리스트가 공개됐다.3일 씨온은 사용자 참여형 맛집 추천 서비스인 ‘식신 핫플레이스’를 사용하는 100만 사용자의 체크인, 리뷰, 스크랩 등의 데이터 통계를 활용해 2015년 제주 주요 지역 맛집 지도를 공개했다.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 9곳의 맛집은 △한림/애월 △신제주 △제주시내 △함덕/김녕 △모슬포/화순 △중문단지 △서귀포 시내 △표선/성읍 △성산/우도의 가장 인기 있는 89개다.제주 맛집 지도에 포함된 음식점으로는 제주도의 대표 음식인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흑돈가’, ‘목포고을’, ‘쉬는팡가든’부터 칼칼한 갈치조림, 통갈치구이 등 갈치 요리가 인기인 ‘물항식당’, ‘삼보식당’, ‘춘심이네’ 등 이다. 흑돼지를 고아낸 육수에 수육을 올려 만든 고기 국수가 별미인 ‘올래국수’, ‘자매국수’, ‘국수마당’ 등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도 대거 포함됐다. 또한 싱싱한 전복과 회국수를 맛볼 수 있는 ‘명진전복’, ‘순옥이네 명가’, ‘동복리 해녀촌’과 다금바리, 줄돔 등 각종 제주 산 회 요리가 인기인 ‘쌍둥이횟집’, ‘덕승식당’, ‘어진이네 횟집,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수제버거와 돈까스 맛집인 ’요리하는 목수‘, ’오크라‘, 해물라면이 인기인 ’놀맨‘, ’성아시‘, 해물짬뽕으로 유명한 ’홍성방‘, ’덕성원‘, 보말칼국수가 별미인 ‘옥돔식당’과 ’숙이네 보리빵‘, ’오는정김밥‘, ’보엠‘ 등 분식.제과점과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카페 ’테라로사‘, ’오설록 티뮤지엄‘, ’서연의 집‘ 등 다양한 분야의 제주 대표 맛집이 선정됐다.식신 핫플레이스 앱은 구글플레이, 티스토어,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웹사이트(www.siksinhot.com) 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식신핫플레이스에서 선정한 2015 제주주요지역 맛집 △한림/애월: 요리하는 목수, 오크라, 리치망고레이, 놀맨, 숙이네 보리빵, 아루요, 만민식당, 이춘옥원조고등어쌈밥, 붉은 못 허브팜 버거, Cafe 꽃피자, 성아시, 까미노 △신제주: 올래국수, 유리네, 흑돈가, 물항식당(본점), 삼성혈해물탕, 해오름식당, 보엠 △제주시내: 자매국수, 칠돈가(본점), 순옥이네 명가, 은희네 해장국(본점), 착한튀김, 삼대국수회관, 닐모리동동, 국수마당, 용출횟집, 다가미김밥 △함덕/김녕: 동복리 해녀촌, 명진전복, 모래비카페, 대풍미락, 신촌덕인당 옛날보리빵, 낭뜰에쉼팡, 성미가든, 다래향, 잠녀해녀촌 △모슬포/화순: 부두식당, 덕승식당, 홍성방, 남경미락, 오설록 티뮤지엄, 옥돔식당, 물고기까페, 레이지박스,산방식당, 산골숯불왕소금구이, 진미명가, 춘미향식당, 춘심이네, 명리동식당 △중문단지: 더파크뷰 (제주신라), 목포고을, 쉬는팡가든, 덤장, 중문 해녀의집, 제주 마원 △서귀포 시내: 쌍둥이횟집, 어진이네 횟집, 덕성원, 오는정김밥, 천짓골식당, 테라로사, 기억나는집, 새로나분식, 서귀포 네거리식당, 진주식당, 삼보식당, 강정해녀의집, 우정회센타, 서연의집, 와랑와랑, 용이식당, 요네주방 △표선/성읍: 나목도식당, 명문사거리식당, 표선어촌식당, 춘자멸치국수, 가시식당 △성산/우도: 로뎀가든, 맛나갈비식당, 소라네집, 섭지 해녀의 집, 오조 해녀의 집, 경미휴게소, 청진동뚝배기, 바다풍경, 시흥 해녀의집
2015.02.03 I 우원애 기자
인고 속에 피어난 추사…내 절망도 유배시키련다
  • 인고 속에 피어난 추사…내 절망도 유배시키련다
  • 추사유배길 3코스 ‘사색의 길’ 산방산 부근에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도는 대표적인 유배지였습니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제주도로 유배온 선인들만 무려 200여명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절경을 품고 있는 곳이 가장 혹독한 유배지였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지극히 당연해 보입니다. 인위의 숨결에서 멀리 떨어진 땅일 수록 자연은 홀로 순결한 속살을 지켜낼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배란 본디 사람의 눈길과 인연의 발길, 그리고 정치적 손길이 끊긴 곳에 격리시키는 것이기에...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에 유배온 유배인들의 적거지나 유배 관련 터전들을 이어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디뎠던 길은 고통과 절망의 길이었지만 마음 속에 품은 길은 극복과 인고의 길이었습니다. 우리는 당시의 유배인들이 머물었던 자취를 짚어보고 그 지점들을 이어 걸으며 오늘의 우리 또한 나그네가 되어 유배의 심경을 헤아려 닿아봅니다. 때로는 귀감의 거울로 나를 재회하는 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제주추사관을 찾아 추사의 옛 흔적들을 따라 걷고 있다▲“하늘이여! 대저 나는 어떤 사람이란 말입니까?” 추사가 유배됐던 서귀포면 대정마을로 향했다. 추사는 조선시대 안동김씨에 의한 세도정치 때문에 무고로 유배당했다. 대정마을에 도착하면 먼저 성벽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안쪽에 추사의 제주 유배생활을 기념하는 제주추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2010년 5월에 건립된 추사관은 지하 2층, 지상 1층, 전체면적 1192㎡규모다. 추사가 쓴 편지와 시 그리고 그림 등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제주 유배시절의 추사를 엿볼 수 있다. 추사는 혹독한 고문 끝에 제주도에서 서남쪽으로 80리나 떨어진 대정마을에 위리안치되었다. 위리안치는 유배형 가운데 가장 혹독한 것으로 유배지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어 두는 형벌이다. 하지만 추사는 비교적 자유롭게 주변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당시 관내 수령이 배려해준 까닭이다. 그 덕에 산방산과 물이 좋은 안덕계곡을 찾을 수 있었고 한라산도 오를 수 있었다. 이렇게 주변을 걸으며 추사는 유배생활로 지쳐가는 자신을 다스릴 수 있었을 것이다. 추사의 예술 세계는 제주도 유배 시절 만개했다고 전해진다. ‘추사체’가 완성됐고, ‘세한도’가 그려졌다. 1844년 추사는 역관이었던 제자 이상직(1804~1865)에게 세한도를 그려주었다. 이상적이 중국에 오가면서 수시로 귀한 책을 구해 보내준 것에 가슴 뭉클했다. 주위의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났지만 이상직은 스승에 대한 존경에 변함이 없었다.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가 홀로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상적에 대한 추사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는 말이다.세한도는 단순하고 적막하다. 나지막한 토담집 한 채와 그 옆에 소나무 잣나무 네 그루가 전부다. 한 겨울의 물리적인 추위를 그리고 있지만 내적으로는 추사 자신의 심리적인 추위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그러나 이는 형식적인 계기 일뿐이다. 세한도의 진정한 의미는 자전적인 내면 풍경을 담은 자화상 같은 그림이라는 데 있다. 추사는 외쳤다. ’하늘이여! 대저 나는 어떤 사람이란 말입니까??(天乎此何人斯)’. 세한도는 바로 그 물음에 대한 스스로의 답이다. 들녘에 핀 봄 꽃을 따라 걷는 추사유배길.▲집념·인연·사색…세갈래 길 앞에 서다. 본격적인 추사유배길은 추사관에서 부터 시작된다. 추사관 뒤로 추사가 두번째 살았던 곳인 강도순의 집이 복원되어 있다. 첫 번째 살았던 송계순 집과는 300m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송계순 집보다 널찍하다. 강도순의 집은 당시 대정고을의 최대 부잣집이었다. 추사는 이 곳을 감귤의 지조와 향기로운 덕을 칭송해 ‘귤중옥(橘中屋)’이라 했다. 추사의 제자 강위는 스승이 10년간 가부좌를 튼 ‘달팽이집’이라 했고, 제주도 제자 이한우는 시에서 ‘수성초당(壽星草堂)’이라 불렀다. 그가 머물렀던 곳은 한 평 남짓의 비좁은 방이다. 하지만 그는 이 좁은 초가집 방구석에서 ‘추사체’라는 최고의 글씨를 완성했고, 세한도를 그려냄으로써 타의 추종하는 업적을 남겼다.제주 추사 유배길유배길은 3개 코스가 있다. 제1코스는 ‘집념의 길’이다. ‘추사관~송계순집터~정온 유허비~정난주 마리아묘~대정향교’에 이르는 8.6km 길이다. 대정읍내 골목길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둘러 볼 수 있다. 추사가 일상적으로 다녔음직한 길이다. 송주사터에는 동계 정온의 유허비가 있다. 추사가 건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지금은 기단석만 돌담의 일부로 남아있다. 이어 옛날 대정 지역의 식수원이던 드레물에는 ‘덕이 없는 관리가 부임하면 물이 말라버리고, 덕이 있는 관리가 부임하면 물이 솟는다’는 전설이 내려져 오고 있다. 아마도 추사가 유배시절 먹던 물일 것이다. 대정향교엔 추사가 쓴 현판 ‘의문당(疑問堂·복제품)’이 걸려 있기도 하다. 아마도 ‘항상 마음속에 의문을 품고 학업에 정진하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대정항교는 추사가 유배생활을 할 때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1코스는 2∼3시간이면 충분하다. 2코스는 ‘인연의 길’이다. ‘추사관~수월이못~제주옹기박물관~곶자왈~오설록’에 이르는 8km 길이다. 1코스와 비슷하다. 추사의 한시, 편지, 차 등을 통해 추사의 인연을 떠올리는 길이다. 제주 옹기를 만들었던 도요지가 있어 제주의 옹기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다. 또 추사가 높이 평가했던 제주 감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과수원들도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추사는 매화, 대나무, 국화 등은 어디서든 볼 수 있지만 귤만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고 했을 정도로 제주 감귤을 좋아했다고 한다.3코스는 ‘사색의 길’이다. 걷는 맛이 쏠쏠하다. 산방산의 웅장함과 안덕계곡의 경관을 따라 걷는 길이다. 대정향교에서 출발해 산빙산을 왼쪽으로 휘돌아 걷는데 10㎞길이다. 3월 중순, 산방산 앞마당에 노오란 유채꽃이 융단처럼 깔려 있다. 추사는 이길을 통해 제자들과 안덕계곡까지 자주 산책을 가곤 했다. 좋은 물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예로부터 안덕계곡은 계곡의 뛰어난 경치와 맑은 물로 유명했다고 한다. 3코스는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벛꽃나무가 흐드러지게 핀 공원을 아이들이 걷고 있다▶ 관련기사 ◀☞ "제주도 잔디옥상에서 나도 한가인·엄태웅처럼"☞ [포토]엄태웅-한가인 '1년 만에 제주도서 재회'☞ [포토]'건축학개론' 한가인, "제주도에 집 생겼어요"☞ GKL, 제주도 리조트 건설 가시화 '매수'-IBK☞ 박경훈 제주 감독 "홈 관중 2만 넘으면 오렌지색 염색"
2013.04.02 I 강경록 기자
"사람끼리 교감 있다면 티백도 맛난 茶"
  • [위크엔드]"사람끼리 교감 있다면 티백도 맛난 茶"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27일자 26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차 한잔 하시죠?`라고 쉽게 던지는 인사말치고 차(茶)는 `마시기 까다롭다`는 인식이 많다. 사실 차를 제대로 마시려면 갖춰야 할 도구가 많기 때문이다. 찻물을 끓이는 탕관(주전자)부터 잎차를 우려내는 다관, 찻물을 부어 식히는 숙우와&nbsp;찻잔, 각종 다구를 올려놓는 다반까지. 정작 차를 마시기 전까지의 과정은 `다도 초보자`인 기자가 보기에도 무척 번거로워 보인다. 이가영 티 소믈리에는&nbsp;배려가 익숙해보였다. 사소한&nbsp;움직임 하나 하나에도 상대방을 먼저 이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사진=한대욱기자 doorim@edaily.co.kr하지만 이가영 티 소믈리에(31·오설록 티하우스 인사동점장<사진>)는 "차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nbsp;"다구를 갖춰 차를 내리면 맛 좋은 차를 맛볼 수는 있지만 굳이 없는 돈을 들여 격식을 갖출 필요는 없어요. 중요한 것은 같은 차를 우리더라도 만든 이의 정성과 기다리는 사람의 여유가 담겨 있어야 하죠. 차가 커피와 다른 점은 바로 만든 이와 마시는 자와의 교감에 있습니다. 티백차도 마찬가지예요." 그의 직업은 `티(tea) 소믈리에`다. &nbsp;커피 바리스타처럼 다양한 종류의 차를 테스팅하고 그 특징과 배경을 바로 알아 차를 소비하는 이들의 취향과 특징에 맞게 소개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nbsp;아직 국내서는 생소하다. 와인이나 사케소믈리에는 들어봤어도 `티(tea)`는 백화점문화센터강좌나 서점에서 월간 차 잡지를 본 정도에 불과하다. 대학에서 광고를 전공한 이씨가 이 생소한 차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도 7년째. 궁금해졌다. 지난 18일 이씨의 근무지인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티하우스 인사동점에서 그를 만나 수많은 식음료 중에 "왜 차(茶)였냐"고 다짜고짜 물었다. ◇광고학도가 차 마니아 되다 "졸업하면 으레 남들처럼 전공에 맞춰 입사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졸업을 앞두고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티하우스에서 공개채용을 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잘 몰랐어요. 커피 붐이 일 때였거든요. 커피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였고 건강을 키워드로 차에 차별화된 전문성을 갖추면 왠지 시장성이 있을 것 같았어요. 전공기질이 거기서 발휘된 거죠." 이씨는 우리나라 차 시장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마신 커피는 총 232억6900만잔. 1인당 하루 평균 1.4잔의 커피를 마신다는 분석이다. 한국인이 1년 동안 평균 마시는 차와 커피 소비량도 60g 대 1800g. 웰빙에 등산 족이 많아진다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차 시장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오래된 차의 역사에 비해 국내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된 커피의 덩치는 엄청나잖아요. 마케팅 전략이 잘못됐다거나 유통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추측도 해봤죠. 나라면 문화와 함께 차를 예쁘게 포장해 잘 팔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면접에서도 이 부분을 제 전공과 접목해 분석했고, 2005년 입사하게 됐어요. 역으로 광고를 전공한 것이 도움이 된 셈이죠." 차를 제대로 마시려면 갖춰야 할 도구가 많다. 찻물을 끓이는 탕관(주전자)부터 잎차를 우려내는 다관, 찻물을 부어 식히는 숙우와&nbsp;찻잔 등 각종 다구를 올려놓는 다반까지. 이가영 티 소믈리에가 조심스럽지만 익숙한 손놀림으로 차를 따르고 있다. 사진=한대욱기자 doorim@edaily.co.kr◇수습 거쳐 점장까지 그에게 `차`는 `배움`의 이음동의어다. 그만큼 단기간에 티 소믈리에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고달팠다. 입사하면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친 후 티소믈리에로 근무하게 되고 차 관련 심화교육 및 서비스교육, 티클래스 운영 등을 통해 각 직급별로 내부 평가를 거쳐 승급 심사를 받게 된다. 이씨는 입문한 지 만 5년만에 `점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단순히 차를 서빙하는 일이 아니잖아요. 차 전문가는 많지만 이를 서비스와 접목한 사례가 거의 없죠. 과정들이 쉽지마는 않았어요. 취향과 성향에 맞춰 차를 선별하고 일반인들이 차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고민도 많이 했어요."&nbsp;이러한 고민으로 만들어진 것이 오설록 내에서 진행되는 `티 콘테스트`다. 새로운 차 메뉴를 개발해 육성하는 대회로 우승하면 해외연수를 보내준다. 이번에 이씨는 연귤(제주 라임)과 오설록의 삼다연을 접목시킨 밀크티를 개발해 연수를 다녀오게 됐다. ◇티 소믈리에 되려면 최근들어 다양한 삶의 패턴과 문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믈리에`가 유망 직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취미나 스펙, 창업의 발판 삼아 소믈리에 자격증을 따려는 일반인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nbsp;오설록 티하우스 인사동점. 2010년&nbsp;인사동에 오설록 티하우스가 문을 열었을 당시 인근의 찻집 사장들은 대기업의 진출에 눈살을 찌푸렸다. 티하우스에 찾아와 다도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며 화를 내는 부류도 있었다. 하지만 이가영 티 소믈리에는 묵묵히 그들의 얘기를 들어줬다. 이제 서로 돕고 의지하는 관계가 됐다고 그는 말했다.현재 오설록에서 근무하고 있는 티 소믈리에는 총 40명. 제주에 21명, 인사동 11명, 압구정 5명, 대학로 3명이 티 소믈리에로 일하고 있다. "매장 수가 적고 직영으로 운영되다 보니 채용방식도 오픈 매장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나요. 오설록 이외에도 티 소믈리에를 육성하는 기관이 근래 들어 많이 생겨났어요. 대학원이나 문화원, 평생교육원 등이 수료증을 발급해주고 있더라고요. 중국이나 일본은 차 시장이 큰 만큼 정부인증 전문자격증이 나오죠. 때문에 해외에서 자격증을 따오는 경우도 많아요." 뛰어난 역량을 가진 티 소믈리에의 경우 백화점 문화센터나 호텔, 기업강의, 오설록에서 운영되는 티 클래스&nbsp;등을 통해서도 본인의 역량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이씨는 말했다.&nbsp;"요즘 후배들 보면 안타까워요. 쉽게 시작하고 쉽게 그만두죠. 시작도 끝도 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차가 채집돼 볶아지고 우려지는&nbsp;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차 한 잔은 결코&nbsp;가볍지 않거든요." [티 소믈리에] 소믈리에(Sommelier)란 프랑스어로 `맛을 보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포도주를 관리하고 추천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는 소믈리에 앞에 사케, 채소, 과일 등 먹을거리의 이름을 붙여 `특정 음식에 대한 전문가` 또는 `음식 감별사`란 의미로 쓰인다. 티 소믈리에는 전문 시음 테이스팅의 훈련을 거친 티 관련 전문가를 지칭한다.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티하우스] 아모레퍼시픽 창업자인 고 서성환 회장의 30년의 집념이 오설록을 만들어냈다. 서 회장의 녹차사랑은 남달랐다. &nbsp;화장품원료 및 향료 수입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서 회장은 일본 녹차 문화가 부러웠던 게 시작이 됐다. 70년대 초반 녹차밭 조성에 들어갔고 성공여부도 불확실한 사업에 투자해 오설록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nbsp;30여년이 지난 지금 아모레퍼시픽은 도순, 서광, 한남&nbsp;등에 직영 다원을 운영, 국내 차 재배면적의 5%, 생산량으로 따지면 24%가 이곳에서 나온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연간 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bsp;오설록 티하우스는 우리나라의 차문화를 오롯이 담아낸 `복합 차 문화 공간`이다. 녹차잎과 한국의 차 문화를 오감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제주 설록 직영다원 도순.
2012.01.27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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