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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창의 앳된 소년이 어느덧...차준환, 특별한 감동"
  • 文대통령 "평창의 앳된 소년이 어느덧...차준환, 특별한 감동"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피겨 남자 싱글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한 차준환을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경이로운 연기를 펼친 차준환 선수에게 각별한 격려를 보낸다”고 운을 뗐다.이어 “평창에서의 앳된 소년이 어느덧 단단한 청년이 되어 우리에게 여운이 긴 특별한 감동을 주었다”며 “메달 이상의 아름다운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에서 차준환의 기록을 나열하며 “세계 ‘톱5’가 된 차준환 선수가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도 했다.그러면서 “많이 넘어지고 주저앉으며 오늘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차준환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그는 “정말 수고 많았다. 불모의 길을 외롭지 않게 열어갈 수 있도록 늘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며 글을 맺었다.차준환이 10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뒤 링크를 나오자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차준환을 반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 등 총점 182.87을 기록했다. 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와 합쳐 종합 282.38점으로 최종 5위에 올랐다.한국 피겨 선수가 올림픽에서 5위권 내에 든 것은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차준환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인 15위도 경신했다.경기 후 차준환은 “오늘 실수가 있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만족하려고 한다”며 “첫 번째 점프는 연습 때 잘 성공했던 점프여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이어 “올림픽인 만큼 경기하는 순간순간을 세세하게 느끼고 기억에 남기려고 했는데 그 목표는 잘 이뤘다”며 “오늘 부족했던 점들은 앞으로 더 보완하면서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그는 4년 전 평창 올림픽과 비교하며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이번 경기를 통해 느꼈다”며 “어제도 잠을 잘 못 잤다. 올림픽이어서 잠을 못 잤다기보다 어느 대회든 준비하려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번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 한 차준환은 “남은 올림픽 기간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겠다”며 ”더 단단하고 강한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2022.02.10 I 박지혜 기자
위메이드 쇼크에 코스닥도 '털썩'
  • [ET의 시황레터]위메이드 쇼크에 코스닥도 '털썩'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코스피는 ‘중립’·코스닥은 ‘암울’ : 오늘 증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첫끗발이 개끗발`입니다.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 소식에 코스피는 10일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어요. 장 초반 0.7% 가까이 올랐지만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강보합(0.11%)으로 장을 마쳤어요. 코스닥지수는 더 심각해요. 코스닥지수도 0.5%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힘없이 밀리며 1.6% 급락으로 마감했어요. 결국 900선 마저 무너졌네요.코스닥시장의 부진과 관련해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대형주가 많이 포진 된 게임이나 2차전지 관련주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분석했어요. 실제 위메이드(112040)에 대한 실망이 컸던 하루인데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의 이면에는 동사의 암호화폐 ‘위믹스’ 매도 수익에 따른 착시효과가 있었어요. 이를 제외한 게임사업은 실적 쇼크를 기록하면서 게임 관련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가운 소식인지 슬픈 소식인지, 요즘 물가 상승세가 매서운데 믿었던 주류마저 가격이 오른데요. 애주가들의 속타는 마음과 달리 제주맥주(276730)와 무학(033920)의 주가는 하늘로 솟았어요. 주목 이종목 : 우울한 시장 속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엠브레인(169330)이 눈에 띄었어요. 상승 배경으로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100% 무상증자 소식이 꼽히는데요. 무상증자 소식에 급등한 엠브레인 주가(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무상증자가 뭐야? 우선 ‘증자’란 주식을 발행해 회사의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것을 말해요. ‘무상증자’란 말 그대로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기존의 주식 보유자들에게 주식을 나누어 주는 것. 즉 주주들에게 공짜로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말해요.-무슨 돈으로 주식을 나눠주는 거야? 기업의 자본은 크게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나뉘는데 무상증자는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거예요. 결국 잉여금이 무상증자의 재원이 되는 거에요.-무상증자 효과는 뭐야? 엠브레인 주식 10주를 보유했던 투자자는 100% 무상증자 후 20주를 보유하게 돼요. 그렇다고 공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에요. 늘어나는 주식 비율 만큼 기준 주가가 떨어져요. 기준주가가 1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현재 평가액 10만원(10주*1만원)이 증자 후에도 10만원(20주*5000원)이 된답니다. 하지만 주가가 평소보다 싸다는 인식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 효과가 있어요. 기업 입장에서도 주식 시장에 좋은 신호를 줄 수 있어요. 주주가치 제고에 신경 쓰는 기업이라든가 재정이 탄탄하다 든가.
2022.02.10 I 심영주 기자
셀프방역 첫날부터 ‘우왕좌왕’…“K방역 더는 못 믿겠어요”
  • 셀프방역 첫날부터 ‘우왕좌왕’…“K방역 더는 못 믿겠어요”
  • [이데일리 정두리 이용성 조민정 김형환 기자] “환자도 의료진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어요. 이건 재택치료가 아니라 재택방치 아닌가요?”하루가 멀다하고 오락가락 바뀌는 정부 방역 지침에 일선 현장의 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 이외 확진자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새 재택치료 체계를 가동했지만, 시민들이 세부 지침을 숙지하고 이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혼란 확산에 방역 효과를 놓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재택치료 체계를 가동한 10일 오전 인천시 서구 나은병원 코로나19 재택치료 상담센터에서 의료진 등이 분주하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재택치료자를 ‘일반관리군’과 ‘집중관리군’으로 이원화해 관리한다. 60세 이상 고령자와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 투약 대상자인 집중관리군에만 의료기관의 모니터링 등 재택치료 관리를 진행하고, 이외 경증이거나 무증상 확진자 등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집에서 건강 관리를 하도록 이른바 ‘셀프방역’을 시작했다.방역당국은 의료자원 효율화에 나서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지침 변경에 첫날부터 혼란을 토로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일반관리군은 재택치료를 스스로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혼자 사는 사람들은 속된말로 방치 수준 아닌가” 등의 성토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반관리군은 그동안 제공되던 자가진단 검사키트가 제공되지 않으며, 의료물품을 직접 구해야 한다. 단 1인 가구는 보건소에서 의약품을 배송해준다. 의료현장에서도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나마 접근성이 좋은 서울시내 약국들에선 신속항원검사진단키트 수급난이 여전하고, 병·의원들도 진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다. 강서구 한 약사는 “코로나 경증인 경우 확진자의 가족이 약을 사러 온다”며 “현재 자가진단키트는 품절됐고 며칠 후에나 소량으로 입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국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는 애초에 완판됐다”며 “최근에는 두통약이나 해열제를 찾는 경우나 코로나19 자가격리시 필요한 약품을 묻는 사람이 늘어나 ‘코로나19 격리 키트’를 들여놨다”고 했다.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마포구 A병원은 “오늘부터 일반관리군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어제까지 온 일반환자들은 다 모니터링 대상”이라면서 “일반군에 대한 비대면 진료는 아직 시작조차 못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동작구의 B병원 의료진은 “새로운 방역체계에 대해 대충 듣긴 들었는데, 정확하게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지침이 없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선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재난안전상황실 모니터에 확진자 숫자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방역이 학교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교내 현장도 ‘아수라장’이다. 앞서 교육부는 학교 교직원 및 학생 등에 대한 코로나19 역학조사 진단검사를 학교 자체적으로 수행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교사들의 방역 업무 부담이 커졌다.40대 교사 이모씨는 “방역 업무를 자체적 실시하라는 얘기를 듣고 모두 속된말로 ‘멘붕’ 상태에 빠졌다”면서 “교육은 내팽개치라는 이야기”라고 한숨을 쉬었다. 보건교사 주모씨 또한 “재택치료자가 이렇게 많은데 학교에서 밀접접촉자를 관리하고 역학조사를 하라는 건 현장 상황을 모르는 정책”이라면서 “지금 자가진단키트도 구하기 힘든데 애들한테 키트를 어떻게 배부하라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전문가들은 새로 바뀐 방역 체제에 관리 사각지대가 있다고 짚고,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반 의원들은 기존 환자도 보기 때문에 코로나19 원격치료는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비대면 치료 시 의사가 팍스로비드나 렘데시비르 같은 약은 처방조차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재택치료는 그야말로 ‘각자도생’”이라면서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로 확진 판정만 하고 신속항원키트는 주민센터 같은 곳에 무료로 배포를 해야 한다. 이제는 코로나19도 독감이나 일반 호흡기 질환으로 보는 쪽이 맞다”고 강조했다.
2022.02.10 I 정두리 기자
'톱5' 차준환 "4년 뒤 한국 출전 티켓 더 늘리겠다"
  • [베이징올림픽]'톱5' 차준환 "4년 뒤 한국 출전 티켓 더 늘리겠다"
  • 차준환이 10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차준환(고려대)이 한국남자 싱글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톱5’에 오르면서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썼다.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과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 등 총점 182.87점을 기록했다.이틀 전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99.51점으로 4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82.38점으로 최종 5위를 차지했다.2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1번째로 얼음판에 오른 차준환은 중간 순위 2위로 연기를 마쳐 메달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하지만 이후 출전한 선수들이 차준환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순위가 내려갔다.비록 메달은 이루지 못했지만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 등 모든 부문에서 개인 최고점을 넘어섰다. 아울러 본인이 지난 2018 평창 대회에서 기록했던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최고 기록(15위)를 훌쩍 뛰어 넘는 최고 성적을 일궈냈다.차준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작 부분에서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금방 잊고 남은 요소를 더 잘 수행하기 위해 집중했다”며 “그래서 곧바로 다시 정상적인 연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경기 후 스스로 ‘잘 싸운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개인 최고점 톱10 진입이 목표였는데 다 이룰 수 있어서 만족하고 오늘 경기를 통해 앞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차준환은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고 동시에 올림픽의 매 순간을 즐기려고 했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기에 버티면서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제 21살에 불과한 차준환은 벌써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차준환은 “4년 전 평창 대회에 나서면서 올림픽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다는 걸 느꼈다”며 “한국의 올림픽 출전 티켓을 늘려 다음 올림픽에는 더 많은 선수들과 함께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당장 이번 시즌 세계선수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겠다”며 “더 많은 4회전 점프를 구성하고 최대한 적은 실수로 마무리하는 것이 앞으로 숙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차준환은 마지막으로 여자 싱글에 나서는 김예림, 유영(이상 수리고)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올림픽은 정말 소중한 무대다”며 “순간순간 즐기면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2022.02.10 I 이석무 기자
“文에 어디 감히” VS “문왕 시대냐”… 윤석열 ‘적폐청산’ 후폭풍
  • “文에 어디 감히” VS “문왕 시대냐”… 윤석열 ‘적폐청산’ 후폭풍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에 대해 “어디 감히 문재인 정부 적폐란 말을 입에 담느냐”라고 반발한 가운데,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는 “지금이 문왕(文王)의 시대인가”라고 말했다.지난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청와대 제공)김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뼛속까지 선민의식에 찌든 이 전 대표는 무슨 망상적 헛소리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권위주의적 꼰대 사고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닮은꼴”이라며 “‘적폐’에 발끈하는 이 전 대표, 문재인 정부는 ‘절대 선’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죄지었으면 벌 받는 것은 당연지사. 불가침의 영역이 따로 있을 수 없다”라며 “적폐 청산을 정치보복으로 읽는 이 전 대표는 화살을 돌리지 마시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치보복은 민주당의 전유물 아닌가”라며 “말은 제대로 하시라. 정치보복이 아니라 정상 회복”이라고 했다.김 전 대표는 “악취가 진동하는 문 정권을 마음껏 옹위하시라”며 “문왕을 모실 날이 며칠 안 남았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윤 후보가 집권 후 문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을 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 후보 소통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에 칼럼을 내면서 윤 후보를 겨냥했다.이 전 대표는 “어찌 5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검찰과 감사원, 보수언론에 시달리고 K-방역과 G10 국가를 향해 여념 없이 달려온 문재인 정부에 적폐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냐”라고 반발했다.이어 “군사독재와 지역주의의 본당인 국민의힘, 오랫동안 자신들만의 수사권, 기소권을 남용하면서 기득권을 지켜온 일부 정치, 부패 검찰, 독재와 기득권의 그늘에서 독버섯처럼 성장해 온 일부 보수언론, 적폐라면 그들이 쌓았지”라고 지적했다.한편 윤 후보의 해당 발언에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참모 회의에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문 대통령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했단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건지 대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또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고 경고했다.이에 윤 후보는 같은 날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재경 전북도민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 사전에 정치보복은 없고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생각”이라며 “당선되면 어떤 사정과 수사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그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해왔다”며 “저 역시도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대해서는 늘 법과 원칙,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처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려왔다”고 했다. 이어 “그건 제가 검찰에 재직할 때나 정치를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윤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어떤 사정과 수사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 말씀을 지난해 여름부터 드렸다”며 집권 시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2.02.10 I 송혜수 기자
윤석열 "우리 文대통령, 나와 똑같은 생각...정치보복이란 없다"
  • 윤석열 "우리 文대통령, 나와 똑같은 생각...정치보복이란 없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자신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요구와 관련해 “윤석열 사전에 정치보복이란 없다”고 밝혔다.윤 후보는 10일 오후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 참석 뒤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없는 사정을 늘 강조해오셨다”고 말했다.이어 “저 역시도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대해선 늘 법과 원칙,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서 처리돼야 한다는 말씀을 드려왔다”며 “검찰에 재직할 때나 정치를 시작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런 면에 있어선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저와 똑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윤 후보는 또 “제가 대통령 당선이 되면 어떠한 사정과 수사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 말씀을 지난 여름부터 드려왔다”고도 했다.2019년 7월 25일 당시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앞서 윤 후보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엔 “해야죠”라고 답하며 “그러나 대통령은 수사에 관여 안 할 것”이라고 했다.이에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이 후보도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는 “매우 부적절하고 불쾌하다”는 입장을 냈다.그러자 윤 후보는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맞받았다.윤 후보는 “불쾌한 일이 뭐 있겠는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 될 게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지 않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가운데 문 대통령은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문 대통령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 했단 말인가”라며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건지 대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2022.02.10 I 박지혜 기자
민주당 “국무총리 임기·권한 보장…‘공동정부’ 효과 낼 것”
  • 민주당 “국무총리 임기·권한 보장…‘공동정부’ 효과 낼 것”[전문]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무총리의 임기와 권한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법적 근거를 신속히 검토하고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강정책 연설자로 나서 “민주당은 제4기 민주정부를 ‘국민내각, 통합정부’로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무총리의 임기는 따로 정해진 것이 없으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언제든지 국무총리를 해임할 수 있다. 윤 원내대표는 “통합정부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책임 총리의 위상 제고가 필요하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대통령과 책임 총리가 함께 국정을 운영해 나간다면 ‘공동 정부’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념과 진영을 떠나, 분야별 인재를 고루 등용한다면, 우리 정치는 분열과 갈등을 딛고, 실용과 화합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분산된 국민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 내각’을 통해 국가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원동력을 만들어 내겠다”며 강조했다.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사실상 단일화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에선 안 후보에게 이재명 대선 후보와 단일화하는 조건으로 ‘책임 총리’와 ‘공동 정부’를 제시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 언론은 민주당이 의원내각제 개헌을 포함한 단일화 의사를 안 후보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지만, 양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다음은 윤 원내대표의 정강정책 연설 전문이다. - 코로나 위기 극복과 도약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호중입니다.코로나 전쟁이 어느덧 3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긴 시간 불안과 불편을 견뎌내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 위기 극복의 가장 큰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지금, 이 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땀 흘려 애쓰시는 분들이 계십니다.의료진과 방역 관계자, 필수노동자와 소방·경찰 공무원,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까지 하루하루 헌신을 거듭하시는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나를 위해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인내와 희생 또 연대와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상 회복의 마지막 걸림돌, 오미크론 변이 확산예상대로, 오미크론 확산세는 거침이 없습니다. 일주일 사이 일 평균 감염자가 4만 명을 돌파했고, 이달 말쯤에는 최소 1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합니다.확진자 수만 보면, 코로나 전쟁의 최대 고비입니다. 그러나 강한 전파력에 비해 낮은 치명률을 보이는 만큼 이번 고비를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일상회복의 시간을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대한민국 누적 확진자와 치명률 세계 최저 수준그동안 다섯 차례의 코로나 대유행을 겪었지만 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를 잘 관리해왔습니다. K-방역 노하우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해져서 인구비례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치명률 모두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만만치 않지만, 이번에도 충분히 관리 할 수 있습니다. ◎ 오미크론 새 방역체계로 마지막 고비 넘어설 것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오미크론 대유행에 앞서 방역·의료체계의 대전환을 준비해왔습니다. 지난주부터는 신속·유연·효율을 기반으로 한 새 방역체계가 시행 중입니다.◎ 방역체계 전환 총력, 학교 대상 이동형 현장 PCR 검사실 설치우선, 초·중·고등학교에 찾아가는 이동형 현장 PCR 검사실을 설치하겠습니다. 아이들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해당 현장으로 신속히 이동해서 진단을 실시하게 될 것입니다. 1~2시간 안에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차단과 방역 등 후속 조치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다 튼튼히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신속한 방역 조치가 이뤄지도록 이동형 현장 PCR 검사실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감염병 취약계층에게는 자가진단키트를 무상으로 지급해서 개인 방역의 어려움도 덜어드리겠습니다. 아울러 3차 접종자에 한 해 24시까지 방역 제한을 완화하는 등 ‘백신 인센티브’ 논의도 적극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절박한 현실에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어 “이제는 정말 버티기 힘들고, 지친다.” 고깃집을 운영하시는 한 사장님의 절규에 가까운 말씀입니다. “더 이상 설 무대가 없습니다.” 이렇게 텅 빈 공연장을 지켜보는 예술인들의 절망의 소리 앞에 가슴이 먹먹합니다.소상공인, 자영업자, 문화예술인의 고통과 아픔이, 이분들만의 몫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방역에 협조했지만, 마주한 현실은 너무도 가혹합니다. ◎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뒤따라야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합니다. 방역을 이유로 국민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제약받은 만큼, 정부가 이를 보상하는 것은 헌법적 책무입니다.다행히 올해 방역지원금을 지급했고, 손실보상금도 선지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소상공인 여러분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백방으로 노력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누적된 고통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더 신속하고 적극적인 국가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부분 아닌 전부’‘사후 아닌 사전’ ‘금융보다 재정’ 지원더불어민주당은 ‘부분이 아닌 전부’ ‘사후가 아닌 사전’ ‘금융지원보다 재정지원’이라는 세 가지 큰 원칙을 가지고 추경 심사에 임하고 있습니다.320만 소상공인 여러분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고, 소규모 업장에만 지급되던 손실보상금을 중규모 식당과 카페 등에도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법인택시, 전세버스, 문화예술공연업 등에 종사하시는 분, 이분들에게도 지원하여 사각지대를 없애 나가겠습니다. ◎ 국민의힘,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 삶에 집중해야국민의힘에도 초당적인 협력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지원입니다. 백 마디 말보다, 서둘러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국민의 고통을 정략적으로 악용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50조, 100조 지원을 선심 쓰듯 말씀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 재원 마련을 구실삼아, 추경을 발목 잡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됩니다.◎ 추경은 속도 생명, 14일까지 반드시 처리추경은 속도가 생명입니다. 14일까지 반드시 처리해서, 즉시 지급될 수 있도록 합시다. 국민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추경 처리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 코로나로 인한 민생경제의 변화를 살피며 회복에 집중해 나갈 것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는 방역과 민생, 경제를 넘나들며 우리 사회 곳곳에 복합적인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내대표인 제가 직접 본부장을 맡는 ‘코로나19비상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방역의 댐은 더욱 튼튼히 세우고, 국민의 삶을 지키며, 경제 위기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입법과 예산을 총동원해 국민적 어려움 해소세계 최초로 ‘소상공인 손실보상법’을 법제화했습니다. 방역에 따른 손실 보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입니다. ‘관광진흥개발기금법’도 개정했습니다. 문화예술·관광 분야에 감염병에 따른 피해지원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지역산업위기대응 특별법’을 통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위기지역에 대한 실효적인 지원 체계도 구축했습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으로 여섯 차례 추경을 통과시켰습니다.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도 30조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어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힘을 보탤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입법과 예산을 총동원해 현장에서 통하고, 현장을 살리는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 경제성장률 4% 달성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확실히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경제성장률 4%를 달성했습니다. 2010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었습니다.주요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 역시, 3만 5천 불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수출과 무역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위기 극복을 넘어 세계 5강으로 도약그러나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민생정당, 미래정당으로서, 대전환 시기를 대비하고, 미래 도약의 토대를 굳건히 하겠습니다. 위기를 넘어, ‘세계 5대 강국 시대’를 확실하게 열어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경제 활력, 첨단산업 육성,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이 세 가지 과제를 반드시 해결해나가겠습니다. ◎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으로 국가 불균형 해소수도권 집중체제는 이제 그 수명을 다했습니다.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과밀의 폐해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지방은 지방대로 활력을 잃어 소멸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국토 불균형이 계속되는 구조에서는 미래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으로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32년 만에 지방자치법을 전면 개정했습니다. 지방자치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더욱 강화됐습니다. ‘자치분권 2.0’ 시대의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 1월에는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여 균형발전 정책을 논의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출범하게 됐습니다.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의 토대가 마련된 것입니다. ◎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의 토대 마련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정신을 계승해서 대한민국 모든 지역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한 국가균형발전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구체적인 로드맵도 충분히 마련해 놓았습니다.먼저, 수도권, 중부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동남권에 초광역 메가시티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른바 ‘다섯 개의 수도, 하나의 대한민국’ 전략을 통해 수도권 집중을 막고, 국토를 대전환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수도권, 충청, 강원을 묶은 중부 수도권과 영남, 호남, 제주를 묶은 남부 수도권을 두 축으로 하는, 새로운 균형발전 구상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미래첨단산업 육성 통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우위 이어가야국민 여러분! 미래첨단산업 육성은 세계 5대 강국으로 가는 ‘국가 핵심 전략’입니다. 전 세계가 대전환의 시대에 각자도생을 위한 총성 없는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요소수 사태, 반도체 품귀 현상에서 보듯이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를 허비한다면, 우리 경제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IMF라는 위기 속에서도 IT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수많은 벤처기업이 태어났고 그 힘을 바탕으로 전 세계인이 인정하는 IT 강국 대한민국이 탄생했습니다. 국가 지도자의 혜안과 결단이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똑똑히 보여준 사례입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심장에,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할 때입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양자기술과 우주항공과 같은 첨단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삼고, 재정 투자를 집중하겠습니다. 국가 R&D 예산 30조 시대입니다. 국가 총지출의 5%에 달합니다.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를 도입해서 국가 R&D가 첨단산업을 이끌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추격 국가에서 선도 국가로 나아가는 확실한 발판을 만들겠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통해 탄소중립 사회로 속행해야국민 여러분! 기후위기는 내일을 살아갈 후손들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달라지지 않으면 기후재앙을 피할 수 없다고 자연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경고해 왔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미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2015년 파리협정 이후 탄소중립을 선언하거나 지지한 국가가 134개국에 이릅니다. EU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탄소국경세 도입 등 각종 환경규제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피할 수 없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선도해 나가야 합니다.2020년, 문재인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습니다. 민관이 함께하는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하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도 확정했습니다. 243개 지방정부가 한자리에 모여 세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에 동참했습니다.국민 행동은 한발 앞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우리 MZ세대들은 기후 위기에 진심으로 행동해 나서고 있습니다. 텀블러, 개인 용기, 에코백, 친환경 의류 등 불편을 감내하더라도 지구환경을 위한 쓰레기 없는 제로웨이스트 소비, 리사이클링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음식물이 없도록,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취업에 있어서도, 기업의 ESG 경영 여부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치도, 정부도, 기업도 보조를 맞춰나가야 합니다.◎ 탄소중립 이젠 시대적 과제국민 여러분, 여러분 ‘RE100’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2050년까지 기업 내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캠페인입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RE100 선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애플, 구글 같은 기업들은 조기에 목표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탄소중립을 놓고, 국제 경제질서와 무역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것입니다.이제 기업 생존 차원에서도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한국기업들이 RE100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는 15%, 반도체는 31%, 디스플레이는 무려 40%나 수출액이 감소할 것이란 연구 결과도 나와있습니다. RE100 대응 여부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입니다. 과감한 투자와 지원으로,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글로벌 리더 도약 더불어민주당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친환경 중심으로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겠습니다. 전기,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장을 획기적으로 육성하겠습니다.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그린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습니다. 탄소중립 시대를 이끄는 선도국가 대한민국, 결코 이룰 수 없는 목표가 아닙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행동하며, 달성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투표권 보장국민 여러분!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투표 참여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 속에서도 국회의원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투표할 권리, 주권을 행사할 권리는, 어떤 경우에도 보장돼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투표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반드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4기 민주정부, ‘국민내각, 통합정부’로 구성할 것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은 제4기 민주정부를 ‘국민내각, 통합정부’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코로나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내일의 경제 5강 도약을 앞당기기 위해서 ‘국민 통합’이 절실한 때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세력과도 함께해서, 대한민국 미래를 폭넓게 개척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이념과 진영을 떠나, 분야별 인재를 고루 등용한다면, 우리 정치는 분열과 갈등을 딛고, 실용과 화합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동시에 통합정부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책임 총리의 위상 제고가 필요합니다. 책임 총리의 권한과 임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법적 근거를 신속히 검토하고 마련하겠습니다. 다음 정부에서는 대통령과 책임 총리가 함께 국정을 운영해 나간다면, ‘공동 정부’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분산된 국민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 내각’을 통해, 국가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원동력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가장 중요하고, 가장 도전적인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위기에 무릎 꿇고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머지않아 결론이 날 것입니다. 대한민국 위기 극복 역사에서 보듯이, 국민과 함께라면, 우리는 이번 위기도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승리의 그날까지,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오직,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뛰고 또 뛰겠습니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2.10 I 이유림 기자
이재명 "노동자 살아야 기업 살고, 기업이 살아야 경제 산다"
  • 이재명 "노동자 살아야 기업 살고, 기업이 살아야 경제 산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국노총 노동정책 협약식에서 “노동자가 살아야 기업이 살고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고 강조했다.사진=뉴시스이 후보는 10일 한국노총빌딩에 열린 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 후보는 “참으로 감격스럽다. 김동명 위원장님 말씀처럼 열세 살 소년공이 긴 고개를 넘고 높은 산을 넘어 드디어 노동존중 세상을 만드는 초입까지 왔다. 다 여러분의 덕이다. 감사하다”며 노총의 지지 선언에 감사 뜻을 전했다.이 후보는 “제 아버지도, 제 어머니도 노동자였고, 제 형제들도 자매들도 여전히 노동자, 제 아이들도, 제 다음 세대들도 당연히 노동자일 것”이라며 “노동은 세상의 중심이고 역사발전의 중심이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노동존중 세상. 우리 모두가 꿈꾸는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러지 못 한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나 우리가 가야할 길은 분명하다”며 노동 존중 실현을 위해 애쓸 것임을 약속했다.이 후보는 “제가 노동자 출신이고 노동존중 사회를 주장하다 보니까 ‘반기업’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며 “친기업, 친노동이 친경제”라고도 주장했다.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기업 친화적 광역단체장’ 경제지 조사에서 자신이 1위로 뽑힌 사례를 거론하며 “가장 친노동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당연히 반기업아니겠냐’고 생각하고 있지만, 기업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가장 친기업적인 정치인은 이재명이라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이 후보는 “얼마든지 흑백 말고 회색도 있는 것이고, 빨간색도 있는 것이고, 파란색도 있는 것이다. 양자택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3의 선택이 얼마든지 있는 것”이라며 친노동과 친기업의 조화가 정책으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친노동이 친경제고 친기업이다. 노동자가 살아야 기업이 살고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그렇지 않느냐”며 거듭 친노동, 친기업 정책이 반하는 관계가 아니라고 밝혔다.이 후보는 “제가 만들고 싶은 세상은 이런 통합의 세상”이라며 통합을 이룰 지도자로서 자신의 강점도 내세웠다.이 후보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대통령의 자질로 “유능해야 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하고, 국민들을 통합시킬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경제를 살리는 일, 성장을 회복하는 일. 이 모든 것은 바로 지도자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도 주장했다.이 후보는 “한국노총 노동자 조합원 여러분. 여러분이 진정으로 원하는 세상, 여러분의 자녀들도 노동자로서 당당하게 자부심을 갖고 사는 세상. 그 세상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며 다시 한번 전략적 지지에 감사 인사를 했다.이 후보는 “우리 모든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는 성장하는 나라, 공평한 나라, 양극화가 완화돼서 희망 있는 그런 세상, 꼭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오늘의 정책협약에 감사를 표한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인사말을 맺었다.
2022.02.10 I 장영락 기자
부산·경남 청년 400명, 이재명 지지선언…"정당한 사회 적임자"
  • 부산·경남 청년 400명, 이재명 지지선언…"정당한 사회 적임자"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부산·경남지역 청년 400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부산·경남 청년들이 1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지지선언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민주당)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는 10일 오전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부산·경남 2030 청년 400명이 이 후보 지지선언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지선언한 청년 400명은 대학생, 자영업자, 재직자, 구직자 등 다양한 2030 세대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학생들이 마음놓고 미래를 꿈꾸면서 공부하고 청년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달라”며 “최소한 공정한 출발, 공정한 참여의 기회가 보장되는 실질적으로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 지금도 쓰러져가는 2030세대 청년들의 좌절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이들은 또 “더 이상 이 사회에서 금수저, 흙수저 얘기가 나오지 않고 땀 흘린 사람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을 간청한다” 며 “이재명 후보야말로 이를 해결해 줄 유일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지지선언식에는 최영승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직능본부 부본부장, 양문석 같은 당 경남 총괄선대위원장, 성빈 경남청년스포츠특위위원장, 2030 학생, 자영업자, 구직자 등 15명이 참석했다.최영승 직능본부 부본부장은 “오늘 대한민국의 동남쪽에서 전하는 2030 청년들의 절절한 외침이 전국 곳곳에 전파돼 더는 청년들에게 고통과 좌절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청년들의 꿈이 실현되도록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2.02.10 I 박기주 기자
국민의힘, 3·9 재보궐선거 경선 돌입…‘서초갑’ 결선 예상
  • 국민의힘, 3·9 재보궐선거 경선 돌입…‘서초갑’ 결선 예상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은 오는 3·9 재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10일 실시한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권영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후 늦게 (경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관위는 지난 7일 회의를 통해 서울 서초갑은 이혜훈·전희경·정미경·조은희·전옥현 5인, 충북 청주상당은 김기윤·윤갑근·정우택 3인의 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선은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식이다.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두 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특히 서울 서초갑의 경우 결선 투표 실시가 거의 확실시 된다. 권 위원장은 “오늘 공관위에서 충북 청주상당 후보와 서울 서초갑 2차 경선(결선 투표) 대상자가 나오지 않겠나 본다”며 “서초는 일단 발표가 안 될 거다. 결선을 해야 하니까”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략공천(우선추천)을 결정한 서울 종로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심 중이다.공관위는 이날 오후 경선 결과가 발표된 후 오후 10시께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궐선거 공천을 받을 대상자는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2.02.10 I 박태진 기자
'빙판 위 스파이더맨' 이준서의 못 말리는 '고글' 사랑
  • '빙판 위 스파이더맨' 이준서의 못 말리는 '고글' 사랑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이준서(한국체대)가 생애 첫 올림픽 결승 무대 성적을 5위로 마무리했다.(사진=유튜브 채널 ‘꽉잡아 윤기’)이준서는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09초622의 기록으로 전체 10명 중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메달엔 실패했지만, 이준서는 경기 후 “아쉽지만 한국이 1등 해서 뿌듯하다”고 말하며 오히려 활짝 웃어 보였다.또한 이준서는 “오늘 판정은 이전과 조금 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공정성 면에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아쉽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남은 경기와 다음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이준서는 ‘얼음판의 스파이더맨’으로 불린다. 키가 181cm인 그가 등을 구부린 채 낮은 자세로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이 ‘거미’를 닮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 도중 손으로 고글을 자주 만지는 것도 이준서의 트레이드마크다. 이준서는 지난 2020년 5월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출연해서도 고글을 만지는 습관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꽉잡아 윤기’)당시 곽윤기는 “그만큼 (고글을) 만졌으면 제 생각에는 가운데가 닳았을 것 같다. 너무 만지니까 렌즈가 하난데 두 개로 나눠질지도 모른다. 고글을 왜 자꾸 만지는 것이냐”고 묻자 이준서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생긴 습관”이라고 말했다.이에 곽윤기가 “도대체 왜 생긴 거냐”고 하자 이준서는 “부스터라고 핑계를 대기도 한다. 하지만 헬멧을 쓰면 헬멧이 고글을 누른다. 그러면서 고글이 자꾸 내려간다. 다시 올리면 또 내려가고 그래서 계속 반복하는 것”이라고 했다.이를 들은 곽윤기가 “그럼 고개를 좀 들고타라”고 하자 이준서는 “그럼 앞이 안 보이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웃음을 더했다.곽윤기는 “고글을 만지는 게 경기력의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루틴 비슷하게 안 만지면 경기를 할 수 없는 거다. 다만 경기력에 지장은 없느냐”고 묻자 이준서는 “타이밍은 놓치는 건 없는데 기록에 지장은 있을 것 같다. 근데 안하면 불편한 게 더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이에 곽윤기가 “이준석에게 고글이란 무엇인가”라고 묻자 그는 “절대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준서(왼쪽), 박장혁(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2.10 I 김민정 기자
"폭풍 질주, 황대헌 뒤에서 쉽게 은메달 땄다"는 캐나다 선수
  • "폭풍 질주, 황대헌 뒤에서 쉽게 은메달 땄다"는 캐나다 선수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됐던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23·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가운데, 남자 1500m 결승에서 황대헌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딴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가 전한 소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9일 황대헌은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 9초 219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스티븐 뒤부아(25·캐나다)을 0.035초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과 뒤따르는 캐나다 스티븐 뒤부아. (사진=연합뉴스)이날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스티븐 뒤부아는 경기 후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10명이나 되는 훌륭한 스케이터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최선을 다했고, 좋은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함께한 모든 경쟁자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초반 이탈리아 선수(유리 콘포르톨라)가 치고 나가면서 경기가 의도치 않게 빠르게 전개됐다”면서 “이후 한국 선수(황대헌)가 뭔가를 준비하더니 속도를 내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어 “그렇게 많은 스케이터와 함께 타다가 실수를 해서 밀리면 기본적으로 끝”이라며 “나는 내가 앞쪽에 있어야 하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가장 쉽게 앞으로 가는 길을 찾았고, 한국 선수를 따라 은메달을 지켜냈다”고 말했다.뒤부아는 “계주에서 바통을 주고받듯이 나는 황대헌을 따라 달렸는데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세멘 옐리스트라토프까지) 상위 3명이 아마도 마지막 6바퀴는 나란히 질주했을 것”이라 돌아봤다.그러면서 “결승선까지 너무 멀어서 (이렇게 빨리 달려도 되나) 중간에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며 “그러나 ‘뭐 어때’라는 심경으로 그저 (황대헌을) 따라갔더니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 2위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금메달을 차지한 황대헌 역시 이날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1000m 경기도 깔끔하게 했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더 깔끔하게 경기를 준비했다”며 “깔끔한 경기 중 가장 깔끔하게 경기를 하는 것을 전략으로 세웠다”고 말했다.지난 7일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인코스를 기가 막히게 파고들어 중국 런쯔웨이, 이원룽을 추월하는 깔끔한 레이스를 펼쳤음에도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실격을 당했던 것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다.이날 레이스 초반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황대헌은 결승선 9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아웃코스로 거침없이 추월, 1위로 올라선 뒤 내내 다른 선수들에 앞서서 질주했다. 판정 시비가 벌어지지 않게 아예 아웃코스를 공략한 완벽한 전략이었다.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역사상 가장 많은 10명이 이날 결선에 올랐지만 중국 선수는 한 명도 들어있지 않은 것도 황대헌이 금메달을 따는 데 도움을 줬다. 1000m 금메달리스트 런쯔웨이(25)는 준결선 3조에서 팔로 상대 선수를 미는 반칙을 저질러 실격됐다.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에 25번째 쇼트트랙 금메달을 전한 황대헌은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성적을 내 너무 영광이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의 응원 덕에 좋은 성적을 내서 너무 기쁘다. 또 오늘은 제가 노력한 것들로 좋은 성적을 내 즐길 수 있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 말했다.
2022.02.10 I 이선영 기자
FC 액셔니스타vs아나콘다 지각변동 매치…'골때녀' 5주연속 수요 예능 1위
  • FC 액셔니스타vs아나콘다 지각변동 매치…'골때녀' 5주연속 수요 예능 1위
  •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FC 액셔니스타’와 ‘FC 아나콘다’의 리그 지각변동 매치로 화제를 모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5주 연속 수요 예능 시청률 전체 1위에 등극했다.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인 9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8.6%를 기록했다. 화제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3.7%로, 2049 수요 예능 1위, 가구 시청률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FC 아나콘다’의 마지막 키커 최은경의 슈팅을 골키퍼 장진희가 선방하는 장면에서 최고 분당 시청률이 9.6%까지 치솟았다.이날은 ‘FC 액셔니스타’와 ‘FC 아나콘다’의 경기가 그려졌다. ‘FC 액셔니스타’의 이영표 감독은 경기 30분 전부터 선수들을 소집해 “’FC 아나콘다’에게 지면 (슈퍼리그에) 못 올라간다. 오늘 경기가 ‘FC 구척장신’, ‘FC 개벤져스’와의 경기보다 훨씬 중요하다”라며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정신력을 철저히 무장시켰다. 이에 맞서는 ’FC 아나콘다’의 윤태진은 “’모든 걸 다 쏟아붓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왔다. 절벽에 서 있기 때문에 죽느냐 사느냐 그 기로에 서있다. 무조건 승리하고 죽어도 경기장에서 죽자는 마음으로 왔다”라며 1승을 향한 간절한 각오를 다졌다.‘FC 아나콘다’에는 아나운서 노윤주가 충원 선수로 합류했다. 각종 구기종목을 섭렵했을 뿐 아니라, 미인대회까지 섭렵한 만능 아나운서 노윤주는 어릴 때부터 취미인 농구로 다져진 공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막강 골키퍼 자원이다. ‘FC 아나콘다’의 현영민 감독은 “눈빛이라든가에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준비가 된 것 같아서 ’노윤주 골키퍼를 믿고 가야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오늘보다 내일 더 기대되는 선수가 노윤주 선수다”라며 노윤주 골키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전반전이 시작되고, 초반부터 ‘FC 아나콘다’가 기세를 잡았다. 현영민 감독은 박은영의 높게 들어올리는 킥을 중심으로 한 기습 세트피스 작전으로 ‘FC 액셔니스타’를 흔들었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박은영이 낮게 깔아준 패스가 윤태진에게 향했고, 윤태진이 논스톱으로 연결한 슈팅이 그대로 ‘FC 액셔니스타’의 골망을 갈랐다. 모두가 예상 못 한 ‘FC 아나콘다’의 선제골에 중계석과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중계석에서 지켜보던 배성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FC 아나콘다’ 윤태진 선수가 선제골을 기록했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제골 이후 경기 흐름은 ‘FC 아나콘다’에게 넘어가 ‘FC 액셔니스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FC 아나콘다’의 충원 선수 노윤주 골키퍼는 강한 골킥과 공을 두려워 않는 ‘파리 블로킹’으로 골문을 지키며 데뷔전 활약을 톡톡히 했다.전반전 막바지, 작전 타임 이후 마음을 다잡은 ‘FC 액셔니스타’ 또한 팀에 찾아온 절호의 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FC 액셔니스타’의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 맞고 흐른 공을 정혜인이 역습으로 이어갔고, 순간 가속이 엄청난 돌파에 이은 슈팅이 1:1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FC 아나콘다’는 세트피스에 이은 윤태진의 강한 킥으로, ‘FC 액셔니스타’는 헤더골에 특화된 이혜정의 머리를 이용한 반전을 노렸으나 1:1의 균형은 깨지지 않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승부차기 선축으로 ‘FC 액셔니스타’의 1번 키커 정혜인이 나섰다. 정혜인은 골대 구석을 향해 침착하게 슈팅했고,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나선 ‘FC 아나콘다’의 1번 키커 윤태진 또한 정혜인과 같은 방향으로 슈팅하여 골을 성공시키며 1:1 상황을 지켰다. 2번, 3번 키커로 나선 ‘FC 액셔니스타’ 이혜정, 김재화와 ‘FC 아나콘다’의 주시은, 신아영이 실축한 가운데, 승부의 키는 양팀의 4번 키커에게 돌아갔다. 4번 키커로 ‘FC 액셔니스타’의 최여진이 나섰고, 배성재는 “최여진 선수는 페널티킥 트라우마가 있다고 한다. 꿈에도 (실축하는) 악몽이 나온다고 한다”라며 시즌 2 ‘FC 개벤져스’와의 개막전 실축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영표 감독은 최여진을 향해 부담 없는 슈팅을 주문했고, 최여진은 실축 트라우마를 부수고 골을 성공시켰다. 이에 맞서는 ‘FC 아나콘다’의 4번 키커 박은영 또한 침착한 슈팅으로 인생 첫 골을 성공시켰다. 양팀의 마지막 키커로는 이영진과 최은경이 나섰다. ‘FC 액셔니스타’ 이영진의 킥은 그대로 골문을 갈랐고, ‘FC 아나콘다’ 최은경의 슈팅은 골키퍼 장진희에게 막히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9.6%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최종 스코어 1:1, 승부차기 스코어 3:2로 ‘FC 액셔니스타’가 대역전승을 거두게 되었다. ‘FC 아나콘다’의 최은경은 “제가 해보니까 ’졌잘싸’는 없다. 이겨야 되는 거더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고, 첫 승 실패의 아쉬움을 전했다.다음 주에는 업그레이드된 경기 방식과 시스템 하에 ‘FC 개벤져스’와 ‘FC 구척장신’의 악바리 경기가 예고되어 기대를 모은다. ‘골 때리는 그녀들’의 ‘FC 개벤져스’와 ‘FC 구척장신’의 맞대결은 오는 23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2022.02.10 I 김보영 기자
"○○○ 치킨 먹고 싶다"…'첫金' 황대헌, 사회생활도 만랩
  • "○○○ 치킨 먹고 싶다"…'첫金' 황대헌, 사회생활도 만랩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치킨 먹고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 한국 선수단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이 경기가 끝나고 한 말이다.황대헌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7일 혼성계주에서 예선 탈락하고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들어오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됐던 황대헌은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냈다.황대헌의 이날 경기는 경쟁 선수도 감탄한 역주였다. 은메달을 딴 스티븐 뒤부아(캐나다)는 경기 후 “계주에서 바통을 주고받듯이 나는 황대헌을 따라 달렸다. 결승선까지 너무 멀어서 (이렇게 빨리 달려도 되나) 중간에 의심이 들기도 했다”면서도 “‘뭐 어때’라는 심경으로 그저 (황대헌을) 따라갔더니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대헌은 담담하게 “물론 사람이니까 안 괜찮았다”면서 “이렇게 절실하게 벽을 두드려서 안 될 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황대헌이지만 의외로 그는 차분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1위를 지키며 코너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후 황대헌은 ‘끝났는데 뭐하고 싶느냐’는 질문엔 “치킨 먹고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는 말로 사회생활 센스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현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겸 한국 선수단장은 윤홍근 제너시스 BBQ 그룹 회장이다. 이에 취재진 사이에서 ‘너무 속 보이는 말 아니냐’는 야유가 나오자 황대현은 “BBQ 엄청 좋아한다. 여기 오기 전에도 먹고 왔다”고 했다.이어 그는 “베이징 오기 전에도 먹고 왔다. 닭다리도 진짜 좋아하고, 회장님한테 농담으로 ‘회장실 의자 하나는 내가 해 드린 겁니다’라고 말씀드린 적도 있다”며 웃었다.실제 황대헌은 아버지가 ‘너 때문에 한국의 닭들이 점점달 작아진다’고 농담할 정도로 치킨을 좋아한다고 한다.그는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하루”라면서 “선수촌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쉬겠다. 동료들, 코치님들과 기쁨도 나누겠다”고 말했다.황대헌은 오는 11일 500m 예선과 5000 계주를 치른다. 그는 “앞으로도 최고 컨디션으로 좋은 모습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많은 관심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팀 코리아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2022.02.10 I 김민정 기자
대한민국 첫 금메달 황대헌의 전략 “아무도 손 못대게 하는 것”
  • [베이징올림픽]대한민국 첫 금메달 황대헌의 전략 “아무도 손 못대게 하는 것”
  • 황대헌이 9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따낸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강원도청)이 ‘비밀 전략’을 밝혔다.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는 경기 후 “1000m도 깔끔한 경기라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더 깔끔한 경기를 준비했다. 깔끔한 경기 중에 가장 깔끔하게 경기를 하는 것을 전략으로 세웠다”고 말했다.황대헌은 지난 7일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접촉 한 번 없이 중국 선수 두 명을 추월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그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계속 벽을 두드렸다. 절실하게 벽을 두드리면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깨끗하게 했지만, 깨끗하지 못했으니 그런 판정을 받았을 거다. 그래서 한 수 배웠다”며 “더 깔끔하게 아무도 나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전략을 세웠다”며 오히려 더 단단해진 내면을 드러냈다.황대헌은 결승선을 8바퀴 남기고 한 번에 1위로 치고 나선 뒤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그대로 골인해 금메달을 차지했다.결승에서 5위를 기록한 이준서(한국체대) 또한 “일부러 더 빨리 치고 나갔다. 아예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날 경기의 전략에 대해 밝혔다.
2022.02.09 I 주미희 기자
우상호 "윤석열 발언, 文대통령 감옥 보내겠다는 말"
  • 우상호 "윤석열 발언, 文대통령 감옥 보내겠다는 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총괄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 발언에 대해 “사실상 문 대통령 수사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사진=뉴시스우 본부장은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우 본부장은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수사를 선언한 윤석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윤석열 후보가 집권하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수사를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주 오만방자하고 위험한 발언”이라며 :아직까지 국민의 선택도 받지 않은 후보가 마치 대통령이 확정이라도 된 양 공공연하게 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우 본부장은 ”청와대와 여당이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자 문제 될 게 없으면 불쾌할 일이 없다고도 했다“며 ”뭔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해서 털겠다는 정치검찰 특유의 고약한 언동이다. 이는 곧 문재인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도 주장했다.우 본부장은 ”현명하신 우리 국민께서는 이런 위험한 인물에게 함부로 미래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자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이날 공개된 윤 후보 선대위 자체 제작 인터뷰 영상에서 윤 후보는 집권 시에 전 정부의 적폐 수사를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상 정치 보복을 공언한 것이기 때문이다.청와대는 곧장 논평을 내 ”아무리 선거라도 지켜야할 선이 있다“며 윤 후보 발언에 불쾌감을 표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우려가 되는 발언“이라며 윤 후보 발언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2022.02.09 I 장영락 기자
한국 면담에도 ISU 입장 변화 없다…“판정 관련 항의 불가”
  • [베이징올림픽]한국 면담에도 ISU 입장 변화 없다…“판정 관련 항의 불가”
  • 윤홍근 선수단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8일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쇼트트랙 판정 문제 관련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의 항의에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ISU는 9일 한국 선수단과 화상 면담에서 “ISU 입장은 7일 발표한 결과와 변함이 없으며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한국 선수단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나온 판정은 편향됐으며 편향된 판정으로 인해 관계 악화가 우려된다”라고 전했다.여기에 “국내 여론이 매우 좋지 않으므로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 오늘 경기를 예의주시하겠다”라고 덧붙였다.이날 화상 면담에는 ISU 얀 데이케마 회장을 비롯해 대회국장, 경기국장 등이 참석했다.한국 측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윤홍근 선수단장이 나섰다. 한국 선수단이 지난 7일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나온 판정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요청했다.당시 한국은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고, 각 조 3위였던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진출했다.앞서 한국 선수단은 경기 직후 항의와 재심을 요구했지만, ISU는 “연맹 규정에 따라 심판은 해당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 규칙 위반에 따른 실격 여부에 대한 심판의 판정에는 항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2.02.09 I 주미희 기자
‘유동화 매출’ 컸네…미르M 기대 거는 위메이드(종합)
  • ‘유동화 매출’ 컸네…미르M 기대 거는 위메이드(종합)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생중계 갈무리)[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회사가 밝힌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4% 증가한 561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3260억원, 당기순이익 4852억원은 흑자전환했다.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3524억원, 영업이익 2540억원, 당기순이익 4250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656% 올랐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58%, 2277% 폭증했다. 상승 지표가 놀라울 정도다.다만 이 같은 수치엔 암호화폐 위믹스 유동화 매출이 포함돼 있다. 주된 상승 요인이다. 작년 4분기 위믹스 유동화 매출만 2255억원 가량이다. 신규 매출로 분류됐다. 이를 제외한 게임 매출은 8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미르4 글로벌 성공이 이끈 게임 매출만 해도 큰 성장폭을 보였으나, 위믹스 유동화가 더해지면서 엄청난 지표 상승이 나타났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돈버는(P2E) 게임이 성공하면서 위믹스 가격이 덩달아 오른 선순환 효과로 볼 수 있다.위메이드 2021년 4분기 실적 자료 갈무리그러나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 추가 성공 타이틀이 나오지 않고 시장의 기대감이 꺾인다면, 그 반작용으로 게임과 유동화 매출이 동시에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한껏 올려놓은 실적 지표를 유지 또는 우상향하기가 쉽지 않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출시할 ‘미르M’에 미르4보다 더 큰 기대를 걸었다.◇“미르M은 리니지 스타일”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르M은 미르4 대비해 리니지 스타일의 게임”이라며 “쿼터뷰(시점)이기도 하고 길막(길막기)이라고 전술적 플레이가 가능해 폭넓은 유저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미르4 성공으로 배운 모든 노하우가 미르M에도 적용돼 잘 될 것으로 보고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매출 목표에 대해선 “스스로 숫자로 제한하지 않으려 한다”며 “정량적 숫자 목표를 세우지도 갖고 있지도 않다”고 답했다.상반기 중엔 ‘열혈강호’,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라이즈 오브 스타즈’, ‘다크에덴M’, ‘에브리타운’, ‘이카루스 온라인’,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 등 블록체인 게임 20여종을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출시)할 예정이다.올해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할 게임은 100개 목표를 유지했다. 장 대표는 “100개 게임은 각각이 하나의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이루면서 동시에 거대한 인터(상호작용하는) 게임 이코노미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타 회사 코인 발행? 위메이드에 도움될 것”이날 컨퍼런스콜에선 여러 게임사들이 자체 코인을 발행하고 경쟁이 이뤄지면 위메이드의 강점이 희석될 우려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장 대표는 “경쟁이라 하면 네거티브 이펙트(부정적 효과)를 끼쳐야 경쟁이라고 하는데, 오늘이 있기까지 저희한테 실질적으로 끼치는 네거티브 이펙트는 없다”며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영업에 도움이 되는 일이 실제 벌어지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덧붙여 그는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이코노미와 게임, 디파이(금융)을 이미 하고 있고 확장 개선하면 되는 상태로 (경쟁사에) 역전당하는 걸 상상하긴 어렵다”며 “올해 말에 (타 기업들이) 각자 사업계획을 모두 달성해도 저희 플랫폼은 지배적인 위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저부터 위믹스로 월급받을 수 있어”지난달 위메이드가 위믹스 유동화로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위믹스를 대량 매도했을 때) 얼마나 파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따끔한 지적이 있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앞으로 유동화한다면 주식시장 자사주 매입 공시처럼 수량과 가격 또 얼마동안 유동화할 것인지 어느 투자에 쓸 것인지 공지하고 진행한다”고 공언했다.장 대표는 “위믹스는 위메이드의 전부다. 법, 회계, 세무적 규제가 정립되면 저부터 위믹스로 급여를 받겠다”며 투명한 위믹스 운영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결국 효과적인 전략으로 드러날 것이다. 실행이 전부”라며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재차 의지를 보였다.
2022.02.09 I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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