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김종인 만난 김동연 "정치공약 지지…캠프 합류는 아냐"
  • 김종인 만난 김동연 "정치공약 지지…캠프 합류는 아냐"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21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는 “오늘 아침에 만났고, 정치개혁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다. 정치개혁 분야에 있어서는 나를 적극 지지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 캠프 합류나 공개 지지 선언 등 구체적인 조력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김동연(왼쪽)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모처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새로운물결)이날 오전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 조찬을 진행한 김 후보는 국회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가의 기본을 바꾸는 문제, 즉 개헌과 정치 개혁에 대한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내 취지에 공감해줬고, (개혁을) 추진하는 데 대해 뜻을 같이 해주겠다고 했다”고 이같이 말했다.김 후보는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 △책임총리제·책임장관제 실시 △실질적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국가주택위원원회·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대통령 인수위 산하 `공통공약추진위원회` 설치 등 정치 개혁안을 발표했다.발표를 마친 그는 앞서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기본을 바꾸지 않고는 누가 대통령이 돼도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것이고 불행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며 “(김 전 위원장이) 내 주장하는 공약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해줬다”고 강조했다.두 사람은 종종 식사자리를 같이 할 정도로 친분이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차기 대권 주자로 김 후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선대위를 내려놓은 김 전 위원장이 김 후보를 돕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에 김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캠프를 합류하거나 지지 선언을 하겠다는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얘긴 아니다”면서 “캠프에 들어오거나 선거운동에 참여하겠다는 게 아니라, (정치개혁) 취지를 달성하기 위한 길에 함께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1일 국회 앞에서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새로운물결)
2022.02.21 I 권오석 기자
'다른남자 왜 만나' 두피 다 보이게 머리 뽑은 전남편
  • '다른남자 왜 만나' 두피 다 보이게 머리 뽑은 전남편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혼한 아내가 다른 남자와 교제하는 것을 알게 되자 협박 등 상해를 가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인천지법 형사13단독(재판장 임은하)은 특수협박미수 및 상해, 특수건조물침입, 재물손괴, 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또 A씨에게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프로그램을 받도록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17일 오후 6시께 인천 계양구 한 사무실에서 이혼한 아내 B(41)씨를 흉기로 협박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너 오늘 내가 죽여 버릴 거야”라고 말하며 흉기로 협박하려 했으나, 안주머니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흉기를 찾지 못해 미수에 그쳤다. A씨는 또 “ⅩⅩⅩ아, 너 머리 아주 다 벗겨 버릴 거야”라고 말하면서 의자에 앉아 있는 B씨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어 정수리 두피가 드러날 정도로 머리카락을 뽑았다. 이후 A씨는 B씨를 무릎 꿇게 한 다음 손과 발로 B씨의 얼굴과 몸을 수차례 폭행했다. A씨는 범행 하루 전인 같은달 16일 인천가정법원으로부터 B씨의 직장 등에 100m 이내 접근하지 말라는 임시조치를 받은 상태였다. 조사결과 A씨는 다른 남성과 헤어지라고 말했으나, B씨가 이를 거부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씨는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음에도 B씨가 혼자 있던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피해자를 무참히 폭행해 상해를 가했다”며 “B씨가 이로 인해 엄청난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고 상해의 정도도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이어 “A씨는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도 있다”면서도 “B씨가 A씨로부터 사과를 받아 과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흉기가 바닥에 떨어지는 바람에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전했다.
2022.02.21 I 정시내 기자
이재명 "추경 통과 후 이번 주 지원…재택치료자 추가 지원도"
  • 이재명 "추경 통과 후 이번 주 지원…재택치료자 추가 지원도"[전문]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추경을 통과시키고, 이번 주 내로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택치료자에겐 의약품 구입비 등 비용 지원으로 1인당 1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열린 “‘안양’하세요, 이재명과 발전하는 경기 남부!” 안양 유세를 마치고 유세장을 떠나며 선거운동원들과 주먹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은 한 손에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스마트 방역을, 다른 한 손에는 온전한 보상과 책임을 들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민생의 고통이 극심해 하루 한 시가 시급한 상황에서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추경 통과에 반대하고 `시간이 많다`며 국민을 배신하는 이율배반적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당장 300만원은 민생의 단비가 될 수 있으나, 말뿐인 50조원 공약은 휴지 조각만도 못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또 오미크론의 강력한 전염력에 따라 K-방역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유연하고 합리적인 스마트 방역과 의료 대응체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 방법으로 △재택치료 지원 강화 △신속·과학적 진단 및 접종 방식 도입 △3차 접종자 거리두기 제한 24시로 완화 △3월 교육현장 방역지침 개선 등을 말했다. 그는 “제가 당선된다면 3월 10일부터 거리두기를 완화시킬 것”이라며 “거리두기 단계 등 대응체계 조정 시 위중증 환자 지표를 현실적으로 세분화하고 확진자 수는 보조 지표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했다. 또 이 후보는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의 온전한 보상과 책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와 `경제 부스터샷` 플랜 마련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당선 직후 제1호 지시사항으로 루즈벨트식 신속대응 기구인 ‘코로나피해 긴급구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속도감 있게 대응하겠다”며 “3월 10일 이후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곧 `코로나피해 긴급구제 특별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열린“‘안양’하세요, 이재명과 발전하는 경기 남부!” 안양 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 후보의 기자회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오미크론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더욱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유세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의 안타까움과 답답함, 어려움과 하소연을 들으면서 저 역시 참담함에 가슴이 무너집니다.현재 대한민국은 오미크론 확진율의 정점이 어느 수준인지, 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인지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당장 50만명 이상의 국민이 자가격리 중이고 소상공인의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누적되고 있습니다.해외 국가들이 오미크론 확진율이 정점에 도달할 때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우리에게 얼마나 더 큰 위기가 닥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경제활동, 학업, 재택치료, 소상공인 지원 등 방역과 경제에 대한 국가의 무한한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그동안 모든 국민께서 위기를 함께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주셨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의료진의 희생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코로나 방역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에 대해 국가가 무한책임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이제 그 누구도 버틸 수 없습니다.민생의 고통이 극심해 하루 한 시가 시급한 상황에서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추경 통과에 반대하고 ‘시간이 많다’며 국민을 배신하는 이율배반적 행위를 일삼고 있습니다.당장 300만원은 민생의 단비가 될 수 있으나, 말뿐인 50조원 공약은 휴지 조각만도 못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며,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추경을 통과시키고, 이번 주 내로 신속하게 지원하겠습니다.또한 오미크론의 강력한 전염력에 따라 K-방역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치명률은 낮지만 강한 전파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을 보호하는데 방역역량을 집중하도록 방역 전략을 바꿔야 합니다.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은 한 손에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스마트 방역을, 다른 한 손에는 온전한 보상과 책임을 들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먼저, 유연하고 합리적인 스마트 방역과 의료 대응체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 중증환자 관리와 재택치료 지원을 강화하고, 지원 체계를 개선하겠습니다.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재택치료 관리체계로 전환한 지 10여일이 되었지만, 현장의 혼란은 여전합니다.각 지자체 별로 재택 치료 상담을 할 수 있는 인력을 대폭 늘리고, 보건소 행정인력은 신속하게 재배치해서 상담소와 통화가 안되고, 치료자 지원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더불어민주당 단체장의 관할 지역부터 즉각 실행하겠습니다. 당대표 주재로 최소 우리당 소속의 자치단체장이라도 화상회의를 열어 수시로 상황을 점검하겠습니다.재택치료는 엄밀히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르는 것입니다. 당연히 국가가 함께 비용을 감당해야 합니다.앞으로 재택치료자에 대해 의약품 구입비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1인당 1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해드리겠습니다. 병상확보와 의료인력, 장비수급 등 중증환자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둘째, 신속하고 과학적인 진단 및 접종 방식을 도입하겠습니다.신속항원진단키트의 보급문제를 신속하게 해소하고 약국과 편의점 등에 원활하게 공급하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길게 줄을 서지 않도록 정부는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한 예약 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주십시오.노바백스 백신을 신속하게 보급하여, 미접종, 기저질환자, 시설입소자, 1ㆍ2차 접종시 이상 반응자 등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접종을 실시하여 감염위험으로부터 보호해드리겠습니다. 또한, 중중환자의 치료와 관리대책도 철저하게 점검하고 대응하겠습니다.지난번에 정부에 요구드렸던 ‘환자 외 간병인 및 가족 1인에 대한 PCR 검사 비용 지원’이 오늘부터 적용된다고 합니다.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현장에서 원활하게 집행되기를 바랍니다.셋째, 3차 접종자에 한해 거리두기 제한을 24시로 완화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합니다.영업시간 제한을 밤 10시까지 연장한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6인에서 8인, 10인으로 집합 인원을 늘릴 수 없다면, 3차 접종자만이라도 더 머물 수 있도록 완화해야 합니다. 정부의 결단을 다시 한번 요구합니다.제가 당선된다면 3월 10일부터 거리두기를 완화시킬 것입니다. 아울러, 거리두기 단계 등 대응체계 조정 시 위중증 환자 지표를 현실적으로 세분화하고, 확진자 수는 보조 지표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주기 바랍니다.넷째, 3월 교육현장 내에 방역지침 개선을 요청합니다. 정부의 3월 교육현장내 방역 지침, 그리고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 대상 주 2회 검사 권고 등으로 학부모 및 교직원 등 교육 현장의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등교 전 주 2회 검사 권고로 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으실 줄 잘 알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주 2회 검사에 대해 걱정과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를 적극 추진해주기 바랍니다.또한 확진자가 10만 명씩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 청소년 방역패스 폐지를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걸맞은 방역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혼란은 최소화하고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다음으로,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의 온전한 보상과 책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와 어려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예산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부족하더라도 급한 불부터 꺼야 합니다. 하루하루 버티고 계신 국민 여러분 앞에서 지체하거나 싸울 시간이 없습니다. 오늘 본회의에 상정될 추경은 긴급 방역 민생 예산이기 때문에 국회는 오늘 반드시 통과시켜야 합니다.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뿐만 아니라 의료·방역·돌봄 인력 지원, 전 국민 자가진단키트 지급, 재택치료자 생활지원비, 고용취약계층과 운수종사자, 문화예술인 지원 등을 위한 예산도 반드시 현재 추경안에 더 담아서 통과시키고, 신속하게 집행해주시기 바랍니다.더불어민주당이 더 엄중하고 더 간절하고 더 강한 의지로 앞장서겠습니다.둘째,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3월 말이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대출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가 종료됩니다.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려야 했는데, 이제는 거꾸로 민생을 조여오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에 다가올 위기입니다. 신속한 추경 집행과 함께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문제도 즉각 조치해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코로나19로 생긴 불량부채는 정부가 인수해 채무조정과 탕감을 실시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신용불량은 전면적으로 원상 복구하는 신용대사면을 실시하겠습니다.셋째, 경제회복을 위한 ‘경제 부스터샷’ 플랜을 마련하겠습니다.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손실이 2년 넘게 누적되었습니다. 지금까지 40조원에서 50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민의 미보상 피해, 정부가 온전하게 책임져야 합니다. 이번 추경에서 부족한 부분은 선거 이후 경제 부스터샷으로 대거 보완하겠습니다.대규모 긴급 추경 또는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서라도 국민들이 최소한의 경제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반드시 책임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당선 직후 제1호 지시사항으로 루즈벨트식 신속대응 기구인 ‘코로나피해 긴급구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서 속도감 있게 대응하겠습니다.3월 10일이후 대한민국의 코로나 대응은 확실하게 바뀔 것입니다.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곧 ‘코로나피해 긴급구제 특별위원회’가 될 것입니다.코로나피해 긴급구제 특별위원회 운영을 통해 위기돌파를 위한 정책 전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국민 여러분의 일상을 온전하게 회복시켜드리겠습니다.긴급피해지원을 위한 예산 계획을 검토하고, 소상공인 손실보상의 접수, 심사, 신속 지급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총괄할 것입니다.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개선방안을 3월 10일 이후 최대한 빠르게 제시하고, 신용회복 준비와 피해지원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할 것입니다.또한 백신접종과 치료과정에서 생긴 피해에 대해 전면적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고, 어린이집, 유치원과 초중학생 돌봄 문제, 진단키트 보급 등 방역 과정에서 수반되는 일상의 불편과 피해를 종합적으로 해소하고, 지원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준비된 이재명을 즉각 실전에 투입해야 합니다.국민 여러분께서 해주실 수 있습니다.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고, 즉시 행동하겠습니다.고맙습니다.
2022.02.21 I 배진솔 기자
김진태 "윤석열, 박근혜 만나야…대선 '화룡점정' 될 것"
  • 김진태 "윤석열, 박근혜 만나야…대선 '화룡점정' 될 것"[인터뷰]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재명 후보는 너무 사심이 많다. 속으로 감추는 게 많으니 거짓말도 해야 하고 남에게 책임 전가도 해야 한다.”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하며 “바른 생각을 가지고 목숨을 바쳐 뛰어도 될까 말까 한데,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선 나라의 장래가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지난해 10월 구성된 특위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의원은 현역 의원들과 부동산, 금융 전문가들과 함께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변호사비 대납, 지역 조폭과의 연루 등 이 후보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을 규명하는 데 힘을 써왔다.인터뷰를 진행한 지난 17일 기준으로 33번의 회의를 했으며, 대선 사전 투표 시작(3월 4일) 전날인 3일까지 활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국회에서 한 특위 치고, 서른 세 번까지 한 곳은 없을 것이다. 거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 덕인지 윤 후보가 요새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김 전 의원은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가 범여권 인사들이 개입된 비리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검찰이 남욱 변호사로부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012년 여당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그것(대장동)을 설계한 이재명 후보와 그 비호세력이 얽혀 있는 게이트”라고 강조했다.김 전 의원은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황제 의전, 업무추진비 유용 등 논란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대장동 게이트와 비교해 액수는 작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시민 입장에서는 더 가슴에 다가오는 문제다”면서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여당 후보의 자격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정권교체 이유는 무궁무진하다는 게 김 전 의원 생각이다. 그는 “가장 우선은 안보 때문이다. `평화 장사`에 의한 안보 위기, 한미 동맹 와해가 가장 큰 문제다.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라. 일촉즉발, 풍전등화의 나라가 한순간에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한 선행 조건으로 후보 단일화를 제시했다. 그는 “단일화는 꼭 해야 한다. 안 하고도 이길 수 있다고 해도, 큰 차이로 이기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윤 후보가 막판 보수 결집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가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김 전 의원은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한 뒤 “이번 대선에서 마지막 점을 찍는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김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넉 달 가까이 특위를 이끌어온 소감은.△오늘(2월 17일) 33번째 회의를 했고 3월 3일까지 할 예정이다. 사전 투표 전날까지,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 국회에서 한 특위 치고, 서른 세 번까지 한 곳은 없을 것이다. 거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 덕인지 윤 후보가 요새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 뿌듯하다.-특위 활동의 역할은 충분했나.△그렇게 생각한다. 난 처음부터 이재명 후보의 가면을 찢겠다고 나왔다. 지금 가면이 걸려 있기는 한데 너덜너덜해졌을 것이다. 특위에서 수많은 굵직한 이슈들을 끌고 왔다. 처음에 백현동 옹벽 아파트를 찾아가 종상향을 밝혔다. `조폭의 시간`으로 박철민씨가 40페이지가 넘는 고발장을 써서 제출했고, 그 과정에서 `코마트레이드`의 이준석 대표와의 진실게임까지 갔었다. 그보다 더한 건 이 후보 조카의 회칼 살인 사건으로, 거의 악마를 변호한 자칭 인권 변호사의 민낯이 있었다. 그 이후로도 변호사비 대납 사건, 장영하 변호사의 `굿바이 이재명`도 이슈화했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법인카드 문제도 특위 위원이 같이 자료를 입수해서 터뜨렸다.-김혜경씨의 업무추진비 유용 등이 논란인데.△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대장동 게이트와 비교해 액수는 작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시민 입장에서는 더 가슴에 다가오는 문제다. 대장동이 너무 크고 어려워서 잘 모르는 분들도 ‘법인카드를 가지고 와서 소고기, 초밥을 사 먹었다’고 하면 용납이 어렵다. 2015년 3월 26일 하루 동안 이재명 후보의 업무추진비 카드로 점심 9끼, 저녁 9끼를 먹었다.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할 사항이다.-대장동 게이트가 범여권 비리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있나.△그렇게 생각한다. 그것을 설계한 이재명 후보와 그 비호세력이 얽혀 있는 게이트다. 그럼에도 민주당 부대변인은 ‘당시 새누리당’이라며 뒤집어씌우려고 했다. 지금 여당은 기승전 `국민의힘` 탓이다.-이재명 후보가 왜 대통령이 돼선 안 되나.△너무 사심이 많다. 속으로 감추는 게 많으니까 거짓말도 해야 하고 남에게 책임 전가도 해야 한다. 바른 생각을 가지고 목숨을 바쳐 뛰어도 될까 말까 한데,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선 나라의 장래가 없을 것이다.-그간 TV 토론에서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 등 민감한 질문을 번번이 피해 갔다.△대장동 얘기만 나오면 아주 현란하다. 1차 토론 당시, 그 얘기(대장동)만 나오면 ‘국민의힘 때문에 못했다’고 하도 그런 소리를 많이 해서 토론회를 다시 돌려봤더니 국민의힘 탓을 8번 했더라. 그러더니 2차 토론에서는 같은 당 소속인 후임 시장에게 탓을 돌렸다. 피아 식별을 못하고 그냥 마구 말하다 보니 `리플리 증후군`, 즉 자기가 말하는 거짓말을 믿게 되는 경지까지 이르게 된 것 같다.-현 정부의 가장 큰 실정은 무엇이며 왜 정권교체를 해야 하나.△안보 때문이다. `평화 장사`에 의한 안보 위기, 한미 동맹 와해가 가장 큰 문제다.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라. 일촉즉발, 풍전등화의 나라가 한순간에 없어질지도 모른다. 다른 건 어떻게 해봐도, 안보가 무너지면 한순간에 훅 간다. 다음은 경제 실책도 있다.-윤 후보도 처가 리스크를 안고 있는데.△이미 8부 능선은 넘었다. 내가 가장 리스크가 있다고 봤던 장모 문제도 최근에 무죄를 받지 않았나. 그러면 대부분 `클리어`(정리)가 된 걸로 봐야 한다.-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는 언제 등판할까.△그건 좀 다른 문제인데, 우리나라 국민은 정치인들에 있어 `그림자 내조`를 원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굳이 등판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필수인가..△단일화는 꼭 해야 한다. 안 하고도 이길 수 있다고 해도, 큰 차이로 이기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가 유세차 사망 사고로 어려움에 있는데, 이럴 때 윤 후보가 가셔서 진심으로 위로도 했다. 큰 틀에서 합쳤으면 좋겠다.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안 후보가 100%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했는데.△그게 좀 어려운 문제인데, 지지율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도와주면 상당한 역할을 맡겨 드리고 하는 게 좋지 않겠나.-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이후 찾아간 적은 없나. 대선 전 메시지를 낼까.△뵙고 싶지만, 지금 힘드실 텐데 쉬게 해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가면 무슨 면목으로 뵙겠나. 지금 주저하고 있다. 아마 그분의 성격상, 대선 전에 어떠한 메시지는 내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야 하나.△그렇게 생각한다. 이번 대선에서 마지막 점을 찍는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6월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지금 이재명 후보의 비리를 검증하고 선거 운동도 하는 등 대선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에, 대선이 끝나면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2022.02.21 I 권오석 기자
러시아는 IOC 징계에도 왜 금지약물에 집착하나
  • 러시아는 IOC 징계에도 왜 금지약물에 집착하나[궁즉답]
  •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연기를 마친 뒤 실망한 표정으로 링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 지난 20일 막을 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큰 이슈는 러시아 여자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이었습니다. 러시아 선수들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금지약물로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러시아는 왜 선수들에게 계속 금지약물을 사용하나요.A : 러시아가 스포츠계 금지약물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닙니다. 또 금지약물이 러시아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러시아가 ‘도핑 악당’으로 낙인찍힌데는 2010년대 중반 약물 스캔들이 결정적이었습니다.2014년 12월 독일 공영방송 ARD는 러시아 도핑에 관련된 다큐멘터리 ‘러시아가 승리하는 법’을 공개합니다.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 검사관은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한 것도 모자라 샘플을 조작하고 은폐했다”고 폭로합니다.심지어 2년 뒤에는 RUSADA 핵심 관계자 2명이 모스크바에서 갑작스레 사망하게 됩니다. 이들은 당시 ‘러시아 도핑의 역사’라는 책을 쓰고 있었습니다. 신변 위협을 느낀 또 다른 RUSADA 핵심 관계자는 미국으로 망명한 뒤 러시아의 도핑 조작 사실을 폭로합니다.문제의 심각상을 파악한 세계도핑기구(WADA)는 캐나다 출신 법률가인 리처드 맥라렌 교수에게 조사를 의뢰합니다. 맥라렌 교수는 두 차례의 걸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러시아가 조직적인 도핑 조작이 사실임을 밝혀냅니다.하지만 정작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 보고서의 의미를 축소합니다. 동시에 책임을 WADA에 돌리면서 러시아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세계 스포츠 및 올림픽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러시아의 눈치를 본 것입니다.하지만 2014년 러시아가 개최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들이 비밀리에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그제서야 IOC는 마지못해 징계를 결정합니다.소치 올림픽에서 금지약물로 인해 메달 11개가 박탈당한 러시아는 평창 대회부터 국명과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선수들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의 개인 자격으로만 참가가 가능합니다.이런 징계를 받고 있음에도 러시아는 여전히 선수들의 몸에 금지약물을 집어넣고 있습니다. 그것도 신체적으로 민감한 어린 선수들에게조차 위험한 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3년 전에는 발리예바의 코치이자 유명한 피겨 지도자인 예테리 투트데리제가 10대 초반 아이들에게 각종 약물을 투여한다는 사실이 폭로됐습니다. 이 사실을 밝힌 주인공은 13살 러시아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를 폭로한 선수는 온갖 위협에 시달린 끝에 국적을 우크라이나로 바꿔야 했습니다.그렇다면 러시아는 왜 이토록 금지약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 중심에는 스포츠를 광적으로 사랑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만능 스포츠맨으로 유명합니다. 14살부터 러시아 삼보와 유도를 익혔고 가라데도 수련했습니다. 2012년에는 국제유도연맹으로부터 공인 8단을 받았고 국제유도연맹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습니다.투기 종목 뿐만 아니라 스키, 사이클, 배드민턴, 아이스하키, 모터스포츠 등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입니다. 과거 김동진, 이호 등 한국 선수들이 몸담았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그런 푸틴 대통령에게 올림픽 금메달은 당연히 중요한 국가적 목표입니다. 그가 강조하는 ‘강한 러시아’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있어 스포츠만큼 좋은 수단도 없기 때문이죠. 성적을 위해서라면 선수의 건강이나 미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발리예바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한 뒤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자 트루베리제 코치는 우는 제자를 위로하기는 커녕 ‘왜 점프를 제대로 뛰지 않았느냐’며 질책을 쏟아냈습니다. TV 생중계를 통해 공개된 충격적인 모습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조차 “소름 끼치는 장면이었다”고 직접 언급할 정도였습니다.하지만 러시아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오히려 크렘린궁은 공개적으로 트루베리제 코치를 옹호했습니다.크렘린궁 대변인은 “높은 수준의 스포츠에서 코치의 엄격함은 승리를 달성하는 열쇠라는 걸 모두 알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선수들이 승리를 달성하는 걸 봤으니 자랑스럽게 생각하자”라고 말했습니다.성적을 위해서라면 금지약물도 서슴치 않는 오늘날 러시아 스포츠계의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2022.02.21 I 이석무 기자
김민선·차준환·유영...MZ세대, 밀라노를 부탁해
  • [올림픽 결산]김민선·차준환·유영...MZ세대, 밀라노를 부탁해
  • 차준환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13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다음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밀라노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긴 경기였어요.”‘제2의 이상화’로 불리는 김민선(23·의정부시청)은 지난 13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를 7위로 마친 뒤 당차게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아쉬움보다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2000년대에 태어난 ‘MZ 세대’가 대표팀 주요 선수로 발탁됐고 이들은 전세계가 지켜보는 무대에서 겁없는 활약을 펼쳤다. 한국 남자 피겨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차준환(21·고려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뛰는 유영(18·수리고), 스노보드 이채운(16·봉담중),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21·의정부시청) 등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선수들은 4년 뒤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특히 차준환은 전용 링크장도 없어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톱5’를 달성했다. 4년 전 평창에서 17세에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던 차준환은 지난달 열린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총점 273.2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282.38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써내며 5위에 올랐다.공중에서 4회전을 도는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차준환은 점프와 스핀뿐만 아니라 남자 선수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섬세하고 아름다운 표현력이 강점이다. 캐나다에 베이스캠프가 있지만 코로나19로 국내에서 홀로 훈련했음에도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확인시켰다.차준환은 “평창의 경험이 내가 피겨를 더 좋아하는 터닝 포인트가 됐고 이번 대회를 통해 그런 느낌을 다시 맛봤다”며 “당장 다가온 세계선수권, 또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마음이 커졌다”고 밝혔다. 오는 3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준비를 이어갈 예정인 차준환은 “다음 올림픽에는 우리 선수가 3명 나갈 수 있도록 더 높은 곳을 향해 노력하겠다”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유영이 1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스파이럴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무대에서 3회전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유영은 2010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 이후 여자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6위(213.09점)을 기록했고, 김예림도 9위(202.63점)로 톱 10에 성공했다.특히 유영은 여자 선수로는 고난도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연마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고 코로나19 시기와 겹쳐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결국 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 착지에 성공하며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도핑 파문’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4위·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순위가 아직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아 향후 유영의 올림픽 최종 순위가 5위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유영은 “6위든 5위든 상관없다. 올림픽에서 내가 펼친 경기에 만족한다. 부족하지만 많이 성장했다. 더 노력해서 오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이 느낌 그대로 다음 올림픽에 나가서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당차게 말했다.16세로 한국 선수단 중 최연소, 참가국 전체를 통틀어 두 번째로 어린 이채운은 추가 쿼터를 통해 ‘베이징행 막차’를 탄 선수다. 한국 스노보드 미래라고 불리는 이채운은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18위를 기록했다. 25명 중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출전권을 아쉽게 놓쳤지만 그는 “‘스노보드 하면 이채운이 있구나’ 할 정도로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처럼 1위를 절대 놓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19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에 마지막 메달을 안긴 정재원도 밀라노를 바라본다. 4년 전 평창에서 맏형 이승훈(34)의 금메달을 돕는 ‘조연’이었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당당히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25세가 되는 밀라노에서는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MZ 세대는 과거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과정을 중시하며 자신이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치면 더이상 크게 아쉬워하지 않는다. 이는 올림픽을 바라보는 국민들 시선의 변화와도 연관이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팬들은 스포츠맨십을 보이는 성적 외적인 모습에 열광했다.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23·성남시청)은 금메달 후보였지만 7위에 머물러 고개를 숙이고 우는 듯한 닝중옌(중국) 옆자리로 다가가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박장혁(24·스포츠토토)과 이준서(22·한국체대)는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이 금메달을 따자 얼싸안고 기뻐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MZ세대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정재원이 19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함께 동메달을 획득한 이승훈과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2.21 I 주미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실용주의 MZ세대, 경차 시대 다시 연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2월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실용주의 MZ세대, 경차 시대 다시 연다금리 인상, 2월엔 숨고르기…올해 물가 최고 3% 찍는다안철수 “이제부터 제 길 갈 것…단일화 무산은 尹 책임”카드론 DSR 적용 첫달, 금리 15% 넘어△종합코로나가 키운 ‘아시안 증오범죄’…“타깃 될까 두려워 전철도 못 타요”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비싼데 팔리는 이유가 뭘까요?△인플레發 긴축 속도올해 성장률 전망은 제자리인데 물가상승률만 쑥…추가 긴축 힘 받는다각국 잇긴축 통화정책 펼쳐…추락하는 주가, 고공행진 금값△러시아-우크라 전쟁 ‘일촉즉발’서방 경고에도 핵훈련 참관한 푸틴…피란길 오르는 우크라 주민들원자잿값 상승세…전세계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부활하는 경차안전·편의성 강화, 더 넓어진 공간, 착한 가격…작은 車의 재발견수익 높이고 안정적 일감 확보…상생 엔진 단 경차中企 “초소형 전기차 틈새 잡아라” 승부수△종합‘광주 종합쇼핑몰’ 두 번 좌절한 신세계…尹 공약에 움찔방역패스, 실효성 논란 확산대선 유세 꼼수 시위까지…택배파업 점입가경전문가 64% “상승” vs 중개업 63% “하락”…집값 누구 말이 맞을까당정, 추경 17.5조로 증액…오늘 처리△정치李 “실물경제 강점 부각” vs 尹 “경제취약 편견 깰 것”“시진핑, 뼛속까지 친북…사드 제재 절대 안 풀 것”尹 42.9% vs 李 38.7%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져△정치일주일 만에 단일화 손 뗀 安…“국힘, 상중에 정치 머리배짓 서슴지 않아”이준석 “安, 고인 유지 어떻게 확인?”…국민의당 “모독”김진태 국민의힘 위원장 “이재명 감추는 게 너무 많아 대통령 되면 국가 미래 없어”李 “프로에게 세상 맡겨달라”…‘안방’ 경기도서 지지호소베이징올림픽 기간 잠잠했던 北…3·4월 고강도 도발 재개할지 주목△경제코로나 그후 2년…근로자 월급 6% 늘 때, 자영업자는 8% 줄었다한전 중개 없는 ‘직접 PPA’ 내달 본격 시행‘우크라 리스크’ 대처법은…수은, 해외 자원기업 간담회△증권이번주도 기업 보호예수 물량 줄줄이…개미는 ‘노심초사’어닝 쇼크‘ 파라다이스 증권가선 목표가 ’상향택배파업 장기화에 CJ대한통운 주가 ‘내리막길’…“리스크 해소 시급”△돈이 보이는 창병원 자주 간다면 1·2세대 유지하고 보험료 아끼려면 4세대로 눈 돌려라△보험 리모델링새는 보험료 막아라…“어린 자녀 둔 4인 가구 월 20만원이면 충분”4세대 실손, 모르고 가입하면 ‘호갱’…보험사별 인상률·손해율 살펴봐라△금·원자재 투자주식·코인 불안할 때…1년 6개월만에 최고가 찍고 金의환향연준 긴축 고삐에 우크라 리스크까지…‘원자재 ETF’가 피난처△아트테크&부동산·보험40억짜리 ‘땡땡이 비너스’…올해도 시작부터 뜨겁다비규제지역·교통호재 업고…이천 집값, 나홀로 강세초기 진단자금 얼마인지 치매보험 가입 깐깐하게△산업전세계서 팔린 TV 2대 중 1대는 ‘삼성·LG’안전·성능·경제성 갖춘 배터리로 SK온, 2030년 글로벌 1위 도전최상위 트림 라인업 추가 프리미엄 이미지 굳힌다실탄 두둑한 철강업계…해외 공략 본격화LG화학·남동발전 ‘RE100 달성’ 위해 손잡아△ICT메가존, 亞 공략 승부수…日에 220억 추가 투자메타버스·AI·5G ‘혁신 기술’ 공개“지역사회와 밀착…KT다운 케이블TV 될 것”“1055억 투자 실탄 충전…4월 美 NFT시장 진출”△소비자생활·중소기업“눈앞으로 다가온 로봇 배달 시대…문제는 기술 아닌 규제”‘차박족’ 잡아라농기계 혁신 씨앗 뿌리다잡코리아, 우수 中企 채용관 운영…일자리 미스매칭 없앤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염재호 SK이사회 의장 “SK 이사회 중심 경영은 진화 중…CEO 평가는 시작, 차기 대표도 뽑을 것”“기상청서 일기예보하듯 글로벌 공급 동향 알릴 컨트롤타워 만들어야”△부동산거래 절벽에 집값 약세인데…창원 마산은 ‘불장’집값 하락 우려 확산…청약시장도 ‘꽁꽁’응암3동 ‘재개발 연계형 도시재생 1호’ 되나 기대한라, CEO직속 안전보건실 신설…‘안전 경영’ 선포△사회“고작 소주 2병 더 팔았다”…영업시간 찔끔 연장에 자영업자들 허탈피크타임 빼고 승객없어…외면받는 ‘반반택시’추가되는 의혹…대장동 수사 헛점 ‘숭숭’“확진자 다녀가 지원금 드려요”…식당 타깃 피싱 주의보“출근길 추워요” 전국 눈 내리며 한파 지속
2022.02.20 I 이윤정 기자
우상호 “김만배, ‘윤 영장 오면 죽어’” 녹취 공개…국민의힘 “허위사실”
  • 우상호 “김만배, ‘윤 영장 오면 죽어’” 녹취 공개…국민의힘 “허위사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여야가 20일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김만배씨의 녹취록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김만배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석연찮은 관계라는 녹취록을 공개했고, 국민의힘은 “허위 발언이면 오히려 특검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맞선 것이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20일 김만배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석연찮은 관계라는 녹취록을 공개했고, 국민의힘은 허위 사실이라며 반발했다. (사진=뉴시스)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와 일당인 정영학 회계사가 두 대선 후보와 관련해 대화를 나눈 녹취록을 공개했다.우 본부장에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말했다. 대화자는 “죽죠”,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 그래서”라고 답했다.김씨는 “되게 좋으신 분이야.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했다)”라고도 말했다.우 본부장은 “김씨는 ‘영장 들어옴 윤석열 죽어’라고 한다. 윤석열 두고 ‘죄가 많은 사람’이라 한다. 윤 후보가 ‘김씨에게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말했다고도 한다”며 “이는 김씨에게 자신이 도와준 게 드러나지 않게 하란 취지로 말한 걸로 보인다”고 했다.이어 “김씨가 자신이 가진 카드면 윤석열 죽는다고 말한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며 “오늘 공개한 내용은 윤 후보와 김씨가 매우 깊은 관계이고, 윤 후보가 김씨에게 치명적 약점을 노출시키고 있단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우 본부장이 공개한 또 다른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정씨에게 “그래봤자 니 돈 뺏어갈 거야. 형 돈 뺏어갈 거야?”라고 말한다.그러면서 “검찰이 뺏어갈 수 있어. 없어? 대신에 징역 사는 거는 뭐. 응? 그까짓 징역산다고 호랑이가 고양이되니? 응? 내가 죄가 뭐야? 문제가? 한번 물어봐 사람들한테. 이재명한테 돈을 줬어 유동규한테 돈을 줬어 내가?”고도 한다.우 본부장은 “녹취록에서 김씨는 정씨와 대화에서 ‘검찰 수사 관련해 한 번 물어봐 사람들에. 이재명에게 돈을 줬어’라고 항변한다”며 “이 후보가 대장동사업에서 아무런 이득을 취한 사실이 없다는 게 확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윤 후보야말로 대장동 비리의 뒷배를 봐준 대장동 김씨 일당의 흑기사라 볼 수밖에 없다”며 “윤 후보가 아는 김씨의 위험한 일이 뭔지, 김씨가 말하는 죄가 뭔지. 진실을 낱낱이 이실직고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윤 후보와 김씨는 친분관계가 없기 때문에 허위사실로 규정하고 녹취록 전문 공개를 요청했다.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우상호 의원은 오늘 김씨의 재판기록에 첨부된 녹취록을 확보해 윤 후보에 대한 허위 발언 부분만 발췌해 공개했다”며 “그러나 내용이 모두 허위임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우상호 본부장은 익명의 제보를 받은 것처럼 말하지만, 누가 제공했겠느냐”라며 “김씨와 변호인이 가지고 있는 자료가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에게 제공된 이유야 뻔하지 않은가. 김씨는 이 후보와 한배를 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는 주변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징역 3년 정도 살고 나오겠지’라고 예측했다고 한다”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른 법치주의가 대한민국에 확고하게 뿌리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범죄자들끼리 작당 모의하면서 떠든 말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우습다”며 “윤 후보에게 어떤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며 왜 죽는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2022.02.20 I 박태진 기자
TV토론, 최대변수 부상…여야 후보, 기선제압 총력전
  • TV토론, 최대변수 부상…여야 후보, 기선제압 총력전
  • [이데일리 박태진 박기주 기자] 20대 대통령선거가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선 후보들은 최대 변수로 부상한 TV토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대선 막판 최대 변수는 유권자들이 지켜보는 TV토론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李, 실물 경제에 밝은 강점 부각여야 대선 후보 4인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법정 토론회에서 다시 한 번 격돌한다. 4인 후보가 맞붙는 3번째 TV토론이자,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TV토론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코로나 시대의 경제 대책’과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을 포함한 경제 정책 전반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실물 경제에 밝은 강점을 부각하겠다는 각오다.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선 이 후보가 확실한 판정승을 거뒀다고 판단하는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 2탄’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감도 있다.이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긴급재정명령권 발동 등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을 극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를 온전히 보상하겠다는 기조 아래 세부적인 정책·공약을 소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예결특위 추경안 단독처리를 내세워 ‘민생 추경’을 하려는 정부·여당을 야당이 발목 잡고 있다는 프레임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는 또 기본적으로는 윤석열 후보 공약의 재원과 현실성 등을 따지며 정책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가 경제 분야에서 내공을 바탕으로 철학과 소신을 확실하게 제시해 윤 후보보다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 차원에서도 이번 토론회에서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총력전으로 나갈 것”이라며 “이번 주 초반부터 초경합 추세가 복원되면 총력전을 통해 후보 상승세를 굳혀가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TV토론은 조금 더 공세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늘과 내일 준비하겠지만 전체 흐름은 총력전, 공세적, 반격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尹, 네거티브 공세 자제 반면 윤 후보는 ‘경제 분야에 약하다’는 일각의 편견을 깨뜨리겠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토론회 전날에 이어 당일까지 가급적 외부 일정을 최소화한 채 토론 준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특히 이번 TV토론에서 새 정부 경제 비전으로 내세운 ‘역동적 혁신 성장과 생산적 맞춤 복지’라는 양대 축을 유권자 머리에 각인시키겠다는 방침이다.그는 또 이 후보가 내세우는 경제정책 기조인 ‘전환적 공정 성장’과 그 세부 방안들의 허구성도 파고들 예정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한 관계자는 “TV토론 전략을 미리 공개할 순 없지만, 그간 두 차례 토론회를 잘해온 만큼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특히 윤 후보가 경제학자 참모들과 그간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경제 철학에 대한 정리가 머릿속에 잘 돼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뒤집어씌운 ‘경제에 약한 후보’ 이미지를 이번 기회에 벗어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번 토론회 주제가 경제 분야로 정해져 있는 만큼, 네거티브 공세는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후보가 주제에 벗어난 공세를 펼칠 경우 ‘옆집 의혹’ 등을 거론하며 맞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윤 후보와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 후보는 양강 후보들의 ‘퍼주기식’ 경제 정책을 싸잡아 비판하며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약층 지원강화 등 대안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정부·여당의 추경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이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매몰돼 소상공인 지원을 제때 하지 못해 피해가 커진 점을 비판하며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추경 편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심 후보는 ‘불공정한 경제구조 개혁’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경제체제 구축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앞선 두 차례의 토론 때처럼 다른 후보들 정책·공약의 비현실성이나 편향성을 따져 묻는 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관위 주관 법정토론은 오는 25일(정치분야), 3월 2일(사회분야) 2차례 더 열린다.
2022.02.20 I 박태진 기자
안철수, 단일화 철회 왜?…“국힘, 정치 모리배짓” 맹비난(종합)
  • 안철수, 단일화 철회 왜?…“국힘, 정치 모리배짓” 맹비난(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박태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철회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3일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한지 일주일만이다. 안 후보는 “더 이상의 답변을 기다리는 게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더 기다린다는 것은 본인은 물론 당원과 전국 지지자 모두에게 모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단일화 논의 결렬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낡은 구태 정치의 방식으로 자신을 압박했다며 ‘정치 모리배’라며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사진=국민의당 제공)◇안철수 “윤석열 때문” 단일화 공식 철회20일 안 후보는 일정에 없던 국회 소통관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날 아침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전화 통화로 소통했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돼 진전된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오후 1시30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안 후보는 “지난 일주일 기다리고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면서 단일화 제안 철회를 공식화했다. 안 후보는 “기자 회견으로 제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윤 후보의 뜻이라며 제1야당 이런저런 사람들이 뛰어들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했다”면서 “심지어 저희 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짓마저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일화 제안으로 혼란을 느꼈던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석열 후보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안 후보는 국민 경선 방식으로 야권 단일 후보를 뽑자고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공식 제안했다. 방법은 지지율 조사에 따른 국민경선 형태였다. 단일화 프레임에 갇혀 ‘독자적인 안 후보만의 정견이 묻힌다’는 게 단일화 제안 명분이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안 후보가 공식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윤 후보 중심의 단일화가 돼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바른미래당 시절 안 후보와 한솥밥을 먹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단일화를 하면 합당까지 가게 된다”면서 “안철수의 정치가 꽃을 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본인 위주의 제안”이라며 안 후보의 제안을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는 20일 아침 방송에 출연해 “냉정하게 봤을 때 오늘부로 단일화는 안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전히 남아있는 단일화 가능성 안 후보가 단일화를 철회하고 거듭 완주 의지를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그래도 열려있다’는 관측이 여전하다. 엄경영 시대연구소 소장은 “완주냐, 단일화냐 선택지는 여전히 안 후보에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기자회견 후 안 후보는 “시간적으로 촉박하다”면서 더 이상의 단일화 논의에 선을 그었지만, 2012년 18대 대선에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투표일 3일 전 후보직을 사퇴하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 때도 명분은 정권 교체였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안 후보의 단일화 철회 선언에 별다른 평가를 하지 않았다.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그는 “안철수 후보의 충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를 향해 “정권 교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2.02.20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지지자 일부, “기레기” 야유에 취재방해 물리력 행사
  • 이재명 지지자 일부, “기레기” 야유에 취재방해 물리력 행사
  • [안양=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0일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물리적으로 취재 행위를 방해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이같은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열린 “‘안양’하세요, 이재명과 발전하는 경기 남부!” 안양 유세를 마치고 유세장을 떠나며 선거운동원들과 주먹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 안양시 유세 현장에서 벌어진 취재 행위 방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유세를 했다. 주최 측 추산으로 약 1만2000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연설장 주변 도로 갓길도 차들로 가득찼다. 이 후보는 약 30분간의 연설 중에 “미안한 얘기지만 언론에서 저를 맨날 욕만 한다. 전 요만한(자그만한)게 이만하게(커다랗게) 나온다. 상대방은 이만한게(커다란게) 요만하게(자그만하게) 나온다”라며 작고, 큼을 손으로 표현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여러분은 알고 있죠. 진실을, 정의를”이라며 “몇 가지 영상과 가짜 뉴스로 장난친다고 넘어가겠습니까. 대한민국 역사는 우리 민중이 만들어왔고, 촛불 혁명도 민중이 했다. 앞으로 3월9일 이후에도 민중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에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그 과정에서 파란색 풍선을 들고 있던 몇몇 지지자들이 유세차 앞에 앉아 있는 약 10여명의 취재진의 머리를 풍선으로 치며 ‘기레기’라고 야유하거나 노트북 등을 발로 건드리는 등 물리적 행위를 가했다.이에 대해 취재진의 항의가 이어지자 민주당 선대위는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오늘 유세 현장에서 일부 청중들이 취재진에 대해 취재 방해 행위를 한 데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취재진에 대한 물리적 행위나 취재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한다. 이같은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0 I 배진솔 기자
'코로나 위기' 송판 격파한 이재명 "3월10일 과잉방역 중단"
  • '코로나 위기' 송판 격파한 이재명 "3월10일 과잉방역 중단"
  • [수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유세 이틀 차인 20일 수원을 찾아 ‘코로나 위기·자영업자 고통’이라고 적힌 송판 두 장을 손으로 격파했다. 지지자들은 파란색 풍선을 흔들며 열렬히 환호했다. 이 후보의 발언 수위도 한층 거세졌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규칙지키면서 (마스크를) 벗는 것을 뭐라했냐. 꼭 방귀뀐 뭐가 그런다고”라고 말하기도 하고,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서도 “지들이 해먹었으면서”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로나 위기’가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유세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전·현직 국가대표 체육인은 이 후보에게 ‘이재명 공약 9단’이라고 적힌 검은띠 도복을 전달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도복을 입은 이 후보는 연단위를 뛰어다니며 팔을 앞으로 쭉 뻗는 등 태권도 자세를 흉내냈다. 이후 ‘코로나 위기, 자영업자 고통’ 송판을 손으로 격파하며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스크를 쓰고 있던 이 후보는 무대 위 관계자들에게 내려가달라고 부탁하고 “마스크를 좀 벗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스크를 벗겠다고 했더니 흉본다”며 “무등 타고 마스크를 벗는 것을 뭐라고 했지, 규칙지키면서 벗는 걸 뭐라한 것이 아니다. 적반하장한다. 맨날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마스크를 벗을 때 2m를 지키면 충분히 방역에 대응할 수 있다. 3번 부스터샷 받고 나면 감기·독감 수준이다”라며 “제가 3월 10일이 되면 불필요한 과잉 방역을 중단하고 부스터샷 맞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자유롭게 영업하게 하겠다. 아마추어에게 세상을 맞기면 세상이 흐트러진다. 숙련된 프로에게 나를 맡겨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3차 부스터샷 받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식당다니고 당구도 치고. 누구 당구 많이 친다던데, 한쪽 눈만 뜨고도 당구칠 수 있나”라고 하며 부동시 판정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윤 후보를 비꼬았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꼭 오늘 해야 하느냐’고 그랬다더라. 오늘 안 하면 당장 죽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바로 오늘 해야 한다”며 “이런 엄혹한 환경에서 ‘국민이 더 고통받으면 표가 나오겠지’라며 추경 편성을 못 하게 막는 것을 용서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과거 경기도지사 때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수원을 보면 자부심이 생긴다. 경기도민 자부심이 있다”며 “누가 그러더군요. 이재명이 성남시장일 때 시장다웠다,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일 때 가장 도지사다웠다, 이재명이 대한민국 대통령일 때 가장 대한민국 대통령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청년들에게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누가 경제명(경제 이재명), 천재명(천재 이재명) 그러던데 저는 문제가 생기면 끊임없이 고민해서 해결방법을 찾아낸다”라고 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해서 “부동산 투기해서 특정 소수가 돈을 벌어가니 70% 환수했는데 30% 못 뺏었다고 뭐라한다. 지들이 해먹었으면서. 이를 원천봉쇄하는 방법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 방법으로 `전국민 부동산 개발 이익 환수`를 꺼냈다. 일정 규모 이상 부동산을 개발할 때 국민들도 가상자산으로 투자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또 이 후보는 주식시장 투명화를 위해서 “주가 조작으로 수만,수천 명에게 피해를 끼치고 시장을 망치는 행위하고, 주식시장을 저평가시키는 사람들은 발본색원해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후에는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으로 가서 경기 남부의 발전을 강조하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다. 유세를 마친 후엔 내일 진행되는 법정 TV토론회에 대비해 각종 현안을 점검하고 토론 전략을 가다듬는다.
2022.02.20 I 배진솔 기자
정재원·이승훈 이긴 스윙스, 74년 만에 벨기에에 동계 금 안겨
  • [베이징올림픽]정재원·이승훈 이긴 스윙스, 74년 만에 벨기에에 동계 금 안겨
  • 왼쪽부터 정재원, 바트 스윙스, 이승훈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간이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은 정재원(21·의정부시청)과 이승훈(34·IHQ)을 이기고 금메달 따낸 바트 스윙스(벨기에)가 74년 만에 조국 벨기에에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스윙스는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7분 47초 1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위로 달리던 스윙스는 선두인 이승훈을 추월하기 위해 힘차게 마지막 코너를 돌았고 혼전을 빚은 결승선에서 가장 먼저 스케이트 날을 내밀었다.2위 정재원, 3위 이승훈을 제치고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스윙스는 미슐린 래노이·피에르 보니체가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벨기에 선수로는 74년 만에 처음으로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윙스는 “역사적이고 믿을 수 없다”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결승선을 통과하고 결과를 본 뒤 기뻐 손을 번쩍 든 스윙스는 “나는 항상 기준을 높이고 싶었으며 다음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오늘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고, 꿈을 성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스윙스는 2018 평창 대회에서 이승훈에 이어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평창에서도 벨기에 선수로는 스피드스케이팅 시상대에 처음 선 역사를 썼다.그는 “목표가 있었고 그것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에 스스로 부담이 컸다. 그러나 매스스타트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2.19 I 주미희 기자
사과 요구 받은 배성재 SBS 캐스터 "편파 중계는 없었다"
  • [베이징올림픽]사과 요구 받은 배성재 SBS 캐스터 "편파 중계는 없었다"
  • 배성재 SBS 캐스터(왼쪽)와 제갈성렬 해설위원.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배성재 SBS 캐스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 중계에서 편파 중계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배성재 SBS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 중계에 앞서 “오늘 중계를 앞두고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의 판결이 나오면서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를 소환하는 얘기가 있다”며 “유튜브에 당시 전체 중계 영상이 있다. 편파 중계는 없었고, 그럴 의도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김보름 선수가 힘든 시기를 겪은 것에 굉장히 가슴 아프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제갈성렬 위원도 “중계진이나 빙상인으로서 팀추월 해설을 했는데 어떤 이유로도 편파 중계는 없었다”면서 “김보름 선수가 그간 힘든 일을 다 털어내고 베이징에 다시 섰다.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아름다운 레이스를 펼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배성재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4년 전 평창 올림픽 여자 팀 추월 경기 중 김보름(강원도청)을 ‘왕따 주행’ 가해자로 표현하는 듯한 중계로 최근 누리꾼들의 사과 요구를 받았다. 당시 여자 팀 추월 8강에 김보름과 노선영, 박지우와 함께 출전했다가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노선영이 한참 뒤처져 들어와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졌다. 더욱이 김보름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태도 논란까지 더해져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이 경기를 중계한 배성재 캐스터는 “팀추월 종목에서 절대 나와선 안 되는 세 명의 사이가 크게 벌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노선영이 많이 처졌음에도 나머지 선수가 먼저 도착하는 최악의 모습이 연출됐다”고 말했고, 그 뒤 또 다른 중계에서도 “여자 팀 추월의 이해할 수 없는 막판 한 바퀴 때문에 온 나라가 그 이슈에 휩싸여 있다”고 했다.이후 ‘왕따 주행’ 논란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 특정감사를 실시했고 이어 김보름은 노선영을 상대로 오히려 자신이 훈련 중 폭언 등을 들었다며 법정 소송을 벌였다. 논란은 4년 간 이어졌고,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황순현 부장판사)가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 원을 지급하라”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특정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지었고 재판부 역시 같은 의견”이라고 덧붙였다.판결 이후 누리꾼들은 김보름이 출전하는 매스 스타트 경기를 앞두고 배성재 캐스터의 사과를 요구했다.
2022.02.19 I 주영로 기자
국민의힘, 예결위 개회 요구서 제출…與 추경 단독처리 반발
  • 국민의힘, 예결위 개회 요구서 제출…與 추경 단독처리 반발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추가경정예산안 논의하기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개회 요구서를 제출했다.맹성규 간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 예결위원들이 18일 오후 예결위 전체회의가 정회된 뒤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회의 속개 촉구 농성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예결위 야당 간사인 류성걸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원 13명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국회 예결위원장에게 예결위 전체회의 개회 요구서를 제출했다.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새벽 추경안을 기습 처리한 게 절차적으로 무효인 만큼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오는 20일 다시 예결위를 열어 여야가 함께 추경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예결위원장은 위원의 4분의1 이상이 개회를 요구하면 회의를 열어야 한다. 이튿날 오후 2시 추경 관련 예결위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2시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320만명에게 방역지원금을 300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4조원 규모의 정부 추경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종배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예결위 위원들은 불참했다. 사회는 예결위원장 대신 맹성규 민주당 의원이 직무대행으로 진행했다.국민의힘은 이를 ‘날치기로 규정하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황규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결국 제대로 된 보상을 해달라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아우성은 외면한 채 오늘 새벽 14조 원 규모의 ‘찔끔 추경예산’을 예결위에서 단독 처리했다”며 “이재명 후보의 35조원 추경 약속이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이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젯밤에 이뤄진 날치기 처리는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며 “적법 절차에 따라 추경을 다시 예결위에서 의결할 수 있도록 조치하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법적조치와 위원장직 사퇴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22.02.19 I 이지은 기자
배성재·제갈성렬 "평창 팀 추월, 김보름 편파중계 없었다"
  • 배성재·제갈성렬 "평창 팀 추월, 김보름 편파중계 없었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SBS 배성재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 당시 국가대표 스피트 스케이팅 대표 선수 김보름(강원도청)과 대표팀의 ‘왕따 주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김보름이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사진=연합뉴스)18일 오후 배성재 캐스터는 “최근 김보름, 노선영 선수 간 소송 판결이 나오면서 4년 전 SBS 중계를 소환하는 분들이 있다. 유튜브에 그때 당시 전체 중계영상 그대로 올라가 있는데 다시 보시면 알겠지만 편파중계는 없었다”며 “그럴 의도를 가질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김보름이 힘든 시기를 겪은 것은 가슴 아프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관심이 무겁고 힘들었을 것이라 공감한다”고 덧붙였다.제갈성렬 해설위원도 “중계진으로서, 빙상인으로서 팀추월 종목을 해설했고 어떤 이유라도 편파중계나 의도가 없었음을 진심으로 말한다. 그럼에도 다 털어버리고 이곳 베이징에 김보름 선수가 다시 섰다”면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아름다운 레이스, 멋진 레이스, 후회 없는 레이스 기대한다”고 전했다.배 캐스터와 제갈성렬 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 팀 추월 경기 당시 노선영보다 한참 앞서 김보름과 박지우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노선영을 챙기지 못했다며 두 선수를 비판하는 어조의 해설을 했다. 이후 여론이 악화해 김보름은 왕따 주행의 가해자로 혹독한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결국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로 이어졌지만 ‘왕따 주행’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났다. 최근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건 민사소송 재판을 심리한 법원 역시 같은 결론을 내렸다.김보름은 최근 자신의 SNS에 “그 이후 4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제일 힘들었던 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상황”이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되었다”고 적었다.
2022.02.19 I 황효원 기자
'그때도 오늘' 이시언 "어려운 시국에 귀한 발걸음 감사" 소감
  • '그때도 오늘' 이시언 "어려운 시국에 귀한 발걸음 감사" 소감
  • 이시언(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시언이 ‘그때도 오늘’ 종연 소감을 전했다. 19일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연극 ‘그때도 오늘’에서 1인 4역 ‘남자 2’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이시언의 종연 소감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시언은 블랙 셔츠에 진한 이목구비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양한 의상으로 여러 배역의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다. 이시언은 소속사를 통해 “어려운 시국에 귀한 발걸음해 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 관객과의 만남이 쉽지 않은 시기이기에 한 무대 한 무대가 더 귀하고 소중했던 것 같다. 여러 캐릭터를 혼자 표현하면서 고민이 많았지만 작품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력했다. 전달되었길 바란다”라며 관객과 무대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그때도 오늘’은 1920년대 경성, 1940년대 제주도, 1980년대 부산, 2020년대 최전방 등을 시간적·공간적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으로 8명의 캐릭터가 만드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지금의 민주주의는 독립과 평화를 위해 싸워 온 수많은 이들의 희생 덕분에 가능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 가운데 이시언은 ‘남자 2’역을 맡아 1920년대 용진, 1940년대 윤삼, 1980년대 해동, 2020년대 문석 4명의 역할을 완벽 소화해 내며 찰진 사투리 연기는 물론 묵직한 연기부터 유쾌한 연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그동안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톡톡 튀는 개성 있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가 꾸준히 연극 무대에 서며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은 무대에 대한 열정이 엿보인다. 이에 앞으로 이시언이 보여줄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이시언은 오는 3월 7일 오후 9시 30분에 방영 예정인 KBS2 ‘크레이지 러브’에 출연한다.
2022.02.19 I 김가영 기자
국힘, 與 '추경 단독처리'에 "이재명, 국민 눈속임용 거짓말"
  • 국힘, 與 '추경 단독처리'에 "이재명, 국민 눈속임용 거짓말"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단독처리한 데 관해 “지난 1월, 35조 원의 추경을 논의하자며 대선후보 회동까지 제안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말은 그저 국민 눈속임용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맹성규 간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 예결위원들이 18일 오후 예결위 전체회의가 정회된 뒤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회의 속개 촉구 농성을 시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결국 제대로 된 보상을 해달라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아우성은 외면한 채, 오늘 새벽 14조 원 규모의 ‘찔끔 추경예산’을 예결위에서 단독 처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황 대변인은 “애당초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책이 아니라, 위기 극복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확실하고도 두터운 추경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면서 “하지만 정작 추경 편성권을 가진 정부는 국회로 공을 넘겼고, 집권 여당 역시 핑퐁 게임을 하며 무책임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러더니 이제 와 태세를 돌변해 대통령이 추경 속도전을 지시하고, 민주당은 갑자기 정부와 일심동체가 되어 마치 국민의힘 탓에 추경이 통과되지 않은 것처럼 여론을 호도한다”며 “결국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돕기 위한 목적보다는 그저 대선을 앞두고 어떻게든 생색을 내려는 ‘매표 찔끔 추경’을 하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그러면서 “대선 후에 또 지원하면 된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또 다른 이름의 희망고문이며, 사실상 이번 추경이 대선용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황 대변인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벼랑 끝까지 내몬 정부여당의 무능과 실정이 생색내기용 추경으로 덮어지지는 않는다”며 “이 후보와 민주당은 겉으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이야기하며, 속으로는 그저 표 계산에만 몰두하며 생색내기로 끝내려는 국민 기만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2.19 I 이지은 기자
한국車진단보증협회, 자동차진단평가사 취득 위한 MOU
  • 한국車진단보증협회, 자동차진단평가사 취득 위한 MOU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는 17일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남부지부와 국가공인 자동차진단평가사 취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왼쪽부터)정욱 회장과 전병선 지부장이날 협약식에는 협회 정욱 회장, 경기남부지부 전병선 지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동차매매종사원의 국가공인 자동차진단평가사 자격 취득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양측은 향후 매매종사원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자동차진단평가사 전문가과정을 운영해 자격 취득을 지원하고, 자동차진단평가사 자격을 취득한 매매종사원이 자동차를 판매하게 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중고차 유통문화 조성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정욱 회장은 “현재 2000여명 매매종사원들이 국가공인 자동차진단평가사를 취득했다”며 “오늘 양 단체 간 협약은 소비자 신뢰확보에 대한 매매업계의 의지라고 보며, 자동차 유통문화가 투명해지고 선진화되어 가는 과정에는 자동차진단평가사의 역할이 매우 클 것이다”고 말했다.전병선 지부장은 “최근 대기업 진출 이슈 등 매매업계에서도 자동차 거래에 있어 소비자 불신 해소에 대한 내부자성론이 있었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오늘 협약에 임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매매종사원들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매매업 발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는 인천M파크매매조합, AJ셀카, 오토플러스, 경기도매매조합 시흥시지부 등 자동차매매종사원을 대상으로 자동차진단평가사 양성 및 자격취득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2.02.19 I 손의연 기자
나폴레옹의 교훈 '미래, 모르는 게 약'<24>
  • 나폴레옹의 교훈 '미래, 모르는 게 약'[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24>
  • 조르주 드 라 투르가 그린 ‘점쟁이’(1630s). 라 투르는 거짓과 속임이 난무한 세상의 일면을 꿰뚫고 있는 풍속화, 경건한 신앙 속 고요한 명상을 이끄는 종교화 등으로 생전에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사후 오랫동안 잊혔다가 20세기 초 재조명됐다. ‘점쟁이’ 역시 뒤늦게 발견돼 진위논란을 불러일으킨 끝에 대표작으로 인정받은 작품. 멋지게 차려입고 거만한 자세로 서 있는 젊은이는 점쟁이의 말에 정신이 팔려 주머니가 털리는지도 모르고 있다. 라 투르는 이 작품과 유사한, 주로 카드놀이를 하면서 속고 있는 젊은 남자를 많이 그려 세태를 경계하는 교훈을 담아냈다. 캔버스에 유채, 101.9×123.5㎝,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큐레이터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큐레이터·미술평론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던 중 뜻하지 않은 행운을 만나거나 예상치 못한 함정에 빠진다. 믿었던 사람에게서 뒤통수를 얻어맞는가 하면 무심히 지나가던 타인이 결정적인 도움을 줄 때, 인생은 계획이고 뭐고 운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오늘의 결정이 내일 어떤 얼굴로 드러날지 알 수 없기에 막연한 불안을 안고 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내일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점쟁이들은 이러저런 형태로 불안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연애운이 어떤지, 재물운이 어떤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 수정구슬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손금도 보고, 카드를 뽑아 뒤집기도 하고, 접신을 하기도 하고, 태어난 날짜와 시간으로 규칙을 만들기도 하면서 말이다. 17세기 프랑스의 화가 조르주 드 라 투르(1593∼1652)는 ‘점쟁이’(1630s)에서 매우 정밀한 필치로 점쟁이가 점을 보는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라 투르의 ‘점쟁이’는 두 점이 있는데,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있는 이 작품 외에도 다른 한 점은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두 점 모두에서 라 투르는 기본적으로 점을 본다는 것은 속고 속이는 과정이라고 봤다. 메트로폴리탄의 ‘점쟁이’는 20세기 중반 뒤늦게 발견돼 진위논란이 있었지만, 미술사학자와 큐레이터, 감정가들이 10여년간 지상논쟁을 거쳐 1980년대에는 진품으로 인정받았다. 그림 속 인물들이 입은 옷의 직조패턴부터 남성의 머리길이까지, 온갖 사료가 동원된 이 논쟁은 미술사 전문지에 다달이 논박을 주고받았던 재미있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라 투르 “점은 속고 속이는 과정”그림 속 잘 차려입은 젊은 남성이 손바닥을 보여주며 점을 보고 있다. 이 남성을 둘러싼 이들이 유랑하는 집시의 차림을 하고 있기에 이 장소는 거리일 것이다. 네 명이나 되는 집시여성을 집안에까지 들여 손금을 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그림에서 단박에 시선을 끄는 것은 인물들의 눈초리다. 특히 남성 바로 곁에 있는 얼굴이 희고 스카프를 쓴 여인의 눈초리는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한 손을 허리에 걸치고 다른 손을 보여주는 남성이 노파를 향해 보내는 눈빛도 반신반의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작정하고 남성의 동태를 옆눈으로 살피는 스카프 여인만큼 차갑지는 않다. 점을 다 보고 나면 이 남성은 가진 것을 모두 이 점쟁이 일행에게 도둑맞을 예정이다. 동전 한 닢을 받아들고 노파는 남성의 눈을 쳐다보며 강한 어조로 말을 건네고 있다. 인생의 경험이 많지 않은 20대 젊은 남성은 품위를 잃지 않으려는 자세로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그를 둘러싼 주변 인들은 남성에게서 무엇을 어떻게 털 것인지 판단이 끝났다. 매서운 눈의 스카프 여인은 남성이 어깨에 걸치고 다니는 금으로 만든 메달을 가위로 자르고 있고 곧이어 이 메달은 검은 머리 여성의 손에 넘어갈 것이다. 화면 가장 왼쪽에 있는 여인은 남성의 바지춤에서 지갑을 꺼내고 있지만 노파의 말에 집중하는 남성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남성은 자기 인생에 대한 어떤 뜻있는 조언도 얻지 못한 채, 시간과 돈을 빼앗기는 어리석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유명한 점쟁이는 고관대작의 집에 불려다니기도 했지만, 길에서 호객하는 일이 더 잦았다. 베네치아의 카니발 장면을 수많은 그림으로 남긴 이탈리아 화가 피에트로 롱기(1701∼1785)는 축제시즌에 늘 등장하는 점쟁이의 모습을 여러 번 담았다. 18세기가 황금기였던 베네치아의 가면축제는 당시에도 매우 유명해서 베네치아 사람뿐 아니라 외국인도 몰렸고, 귀족과 평민 할 것 없이 거리를 쏘다녔다. 산 마르코 광장과 아케이드에는 이발사들이 이발을 하고, 마술사는 진기명기 기량을 펼치고, 점쟁이들은 부스를 차렸다. 이런 일을 즐기려면 돈이 필요하므로 급전을 빌려주는 사람들도 이동식 대출창구를 차려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물론 가장 인기가 있던 것은 역시 점을 보는 일이었다. 피에트로 롱기의 ‘베네치아의 점쟁이’(1756). 평생을 고향 베네치아에 머물며 온화한 시선과 은근한 풍자, 깊이 있는 통찰로 삶의 단면을 묘사한 롱기는, 특히 18세기 베네치아 귀족 가문의 일상을 거울처럼 비춰내는 장기가 있었다. 그렇게 그려진 한 점인 작품은 일상을 다루면서도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감정과 분위기를 잘 포착해낸 작품으로 꼽힌다. 가볍고 경쾌하지만 도덕적인 교훈보다는 귀족들의 취향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캔버스에 유채, 59.1×48.6㎝,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 소장.‘베네치아의 점쟁이’(1756)에 등장하는 검은 망토에 모자를 쓴 남녀는 귀족이다. 점쟁이는 테이블 위 의자에 앉아 호객을 하다가 손님이 오면 긴 튜브형 막대기를 귀에 대고 손님이 궁금해 하는 일이나 걱정거리를 들은 뒤 손금을 보고 운세를 말해줬다. 때로는 의자를 내려 테이블에 카드를 펼치고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흰 드레스에 검은 망토를 둘러쓴, 여인의 뒤에 있는 남성은 흰 가면에 장갑까지 끼고 있어 누구인지 전혀 식별할 수가 없다. 가면 아래 눈빛으로 아주 젊지는 않구나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여성을 에스코트해 나왔지만 신분 밝히기를 극도로 꺼리는 이 남성은 젊은 부인, 혹은 애인의 운명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 손을 내민 여성보다 더 몰두해 점쟁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롱기는 인물들을 특정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성을 부여하진 않았지만 주변 정황을 묘사해 이 장면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암시하고 있다. 인물들이 배치된 아케이드의 기둥에는 베네치아의 총독 선출에 관한 내용이, 뒤쪽 벽에는 교회의 고위급 사제 선출에 대한 글이 보일 듯 안 보일 듯 숨어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 검은 망토의 인물들은 정치적 승부수를 어디에 던져야 할지, 누구에게 잘 보여야 할지, 그래서 얼마나 잘살 수 있을 것인지 점쳐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권력 풍자화를 즐겨 그린 단하우저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도 자신의 미래가 궁금한 것은 마찬가지였는지, 나폴레옹과 조세핀 역시 마리 르노르망이란 유명한 점쟁이에게 정기적으로 미래를 물어봤다. 나폴레옹은 프랑스혁명 이후 다시 황제로 등극했고 조세핀은 황후가 됐지만 이들의 미래는 곧 다가올 배신과 이혼, 군사적 패배와 정치적 몰락으로 이어졌고, 각자 쓸쓸하게 죽음을 맞았다. 오스트리아 화가 요제프 단하우저(1805∼1845)가 그린 ‘점쟁이와 함께 있는 나폴레옹과 조세핀’(1841)은 나폴레옹과 조세핀이 결국 이혼하게 될 것이란 예언에 다들 기절초풍한 모습을 그린 것이다. 요제프 단하우저의 ‘점쟁이와 함께 있는 나폴레옹과 조세핀’(1841). ‘피아노를 치는 리스트’(1840)로 현대 미술계보단 음악계에서 더 유명한 단하우저는 음악가들의 초상을 그린 경력으로 도드라진다. 임종 직후의 베토벤을 스케치한 그림이 있을 정도. 작품은 사실 그가 즐겨 그린, 종교·정치를 가리지 않고 권력의 이면에 붓을 들이댔던 풍자화 중 하나다. 나무패널에 유채, 61×76.2㎝, 개인 소장.단하우저는 권력에 대한 풍자화를 즐겨 그렸다. 그의 풍자는 종교와 정치를 가리지 않고 이른바 높은 지위를 가진 이들의 이면을 낱낱이 드러냈다. 그런 그에게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나폴레옹이 점쟁이에게 의지했다는 사실은 아주 좋은 소재거리였을 것이다. 그의 그림 속에서 나폴레옹은 나쁜 예언을 듣고 가슴을 졸이는 키 작은 남자일 뿐이다. 그 유명한 자크 루이 다비드의 ‘알프스를 가로지르는 나폴레옹’에서 말을 타고 산꼭대기를 가리키며 힘차게 달려나가는 모습에 익숙한 관람자는 단하우저의 그림 속 인물이 같은 나폴레옹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나폴레옹의 저택에 불려온 점쟁이 르노르망도 이 점괘는 놀랄 만한 일이었는지 테이블에 깔아놨던 카드를 수습할 정신도 없어 보이고, 조세핀은 아예 가슴을 부여잡고 정신을 잃었다. 단하우저는 이 광경이 황제와 황후로 불리던 이들의 진짜 모습이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 셋 중 주인공도 되지 못할 만큼 조그맣게 나폴레옹을 그려놓은 것 역시 그런 의도를 뒷받침한다. 이런 미래를 듣고 싶은 이가 있을까. 미리 안다고 한들 자신을 둘러싼 모든 정황에 대한 불안으로 매시간 더 초조해지지 않았을까. 상대에 대한 의심으로 서로의 사랑이 더 메마르지 않았을까. 세계를 호령하던 지도자까지 점쟁이의 말에 일희일비해서야 되겠는가. 단하우저는 많은 생각을 쏟아내는 듯하다. △이윤희 큐레이터는…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2.02.19 I 오현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