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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선 서울시장에 한발 더"…尹 훈풍타고 오세훈 연임 '도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같은 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4선’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20대 대통령 취임식(5월 10일) 후 한 달도 안돼 치러지는 만큼 여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실시된 제20대 대선(9일 실시) 서울 지역 개표 결과 윤석열 후보가 50.56%를 득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5.73%)를 4.83%포인트 앞섰다. 이날 대선과 같이 열린 서울 종로·서초 재보궐선거에서도 모두 국민의힘이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25개 자치구 중에서 14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를 비롯해 그동안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던 동대문·마포·영등포구 등에서도 앞섰다.국민의힘이 정권교체 바람을 타면서 오 시장의 서울 시정 운영 및 6월에 열리는 지방선거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이면서 서울시 내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하고 협력의 강도가 좋아질 수 있는만큼 대통령 당선 후 서울시 내부 분위기도 좋은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희망찬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부터는 대통령선거 기간 극한의 진영 대결로 상처받은 국민들을 치유하고,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 안보 위기 등 대한민국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가 협력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울시도 희망찬 대한민국의 새 출발과 윤석열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위해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공식적으로 4선 도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제가)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민은 안 계실 것”이라며 4선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2006년과 2010년 4~5대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2021년 보궐선거에서 다시 한 번 서울시장에 당선돼 3선 임기를 진행 중이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의 3선 연임은 불가능하지만, 오 시장의 경우 재선에 해당하기 때문에 제한 대상이 아니다.다만 오 시장이 국민의 힘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한다. 오 시장 외에도 국민의힘 당내 경쟁자로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신환 전 의원, 윤희숙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 시장의 구체적인 출마 시점이나 형식에 대해서는 으직 정해진 바 없다. 이번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대통령 당선인 공식 취임일(5월 10일)로부터 9일 뒤인 5월 19일 시작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압도한 25개 구청장직과 시의원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도 재편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강서·서대문·강북·용산·동대문·도봉·구로구 등 7곳은 구청장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최소 9곳의 구청장은 바뀔 전망이다. 오 시장의 4선과 함께 구청장, 서울시의회가 재편된다면 오 시장의 주요 정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선 이번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기도 했고, 새 정부에 대한 견제론이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의 경우 현역 프리미엄에 대통령 선거까지 영향을 받아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대선이 유례없이 초박빙의 상황을 보였고, 지방선거에서는 오히려 야당이 선전했던 경우도 있는 만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우상호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중앙은 윤석열이, 난 하방한다"…홍준표, 대구시장 출마 선언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제 마음 편하게 하방할 때”라며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홍 의원은 4월 하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11일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이젠 마음 편안하게 하방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정권교체가 됐다”며 “이제 중앙정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을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하방을 결심하게 됐다. 10년 전 경남지사로 하방할 때보다 한결 마음이 편한 느낌이다”라며 대선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그는 “하방을 하더라도 TV 홍카콜라와 청년의 꿈은 계속할 것이다. 계속 소통할 테니 더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홍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 선언은 청년의꿈에서 가장 먼저 해달라’는 지지자의 글에 “오늘 출마 의사 밝혔다”고 답변을 남겼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홍준표 의원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의원은 4월 말쯤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이 오는 6월 1일에 치러질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함에 따라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의 국회의원 사퇴 시한은 선거 30일 전인 5월 2일까지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는 3연임 도전을 분명히 한 권영진 현 대구시장과 홍 의원,김재원 최고위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한편 홍 의원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당선시킨 제20대 대선에 대해 “비호감 대선이니 뭐니 하며 온갖 네거티브가 난무한 대선이었지만, 국민은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선택했다”며 “밤새 가슴 졸인 명승부 대선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이제 진영 논리는 뒤로 하고 여야가 합심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야 할 때”라며 “국민, 당원, 당직자, 윤 당선인, 당 지도부, 의원, 당협위원장 모두 수고하셨다. 이제 모두 힘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경선 당시 윤 당선인의 유력 경쟁 후보였던 홍 의원은 대선 당일인 9일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측은 개표상황실 맨 앞줄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옆자리에 홍 의원의 이름표를 붙여 자리를 마련해뒀으나, 결국 홍 의원 자리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대신했다.그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8일 선거유세에서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국민의힘 선대본은 홍 의원과 함께하는 유세를 계획했으나 홍 의원은 건국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유세에 불참했다.
- [뉴스새벽배송]'40년래 최고' 물가 우려에…나스닥 0.95%↓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물가의 급습 속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하락한 3만3174.07에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도 0.95% 빠졌다. 물가지표가 시장 기대치보다 높게 나온 것은 물론, 1982년 1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긴축’ 가능성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 가운데 추가 증산 가능성을 내비쳤던 아랍에미리트(UAE)가 태도를 바뀌며 유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주한 중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잇달아 접견하면서 외교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물가에 걸린 뉴욕증시…3대 지수 모두 하락-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하락한 3만3174.07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3% 내린 4259.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5% 떨어진 1만3129.96에 장을 마침.-물가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긴축 우려가 커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9%로 나타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7.8%)를 상회했을 뿐더러 1982년 1월(8.3%) 이후 40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름. -또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4% 급등하며. 1982년 8월(7.1%) 이후 최고치 기록. 특히 다음주 15~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목전에 두고 나온 만큼 우려가 커짐.-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021%까지 급등하며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 2%대로 상승.△ 유럽, 긴축으로 한 걸음-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는 현행 0%로 동결하되, 기존 자산매입 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기로 함.-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조치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든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물가 위험.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중기적으로는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특히 에너지 가격에 상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이에 유럽 주요국 증시 모두 하락. 독일 DAX30지수는 2.93% 내리고 프랑스 CAC40은 2.83% 약세. 영국 FTSE역시 1.27% 하락하며 마감.△ 원유시장 패닉…약세로 마감은 했지만 우려 여전-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5% 하락한 배럴당 106.02달러에 마감. 단 장 초반에는 5% 이상 급등한 배럴당 114.88달러까지 치솟는 등 변동폭이 컸음-추가 증산 가능성을 내비쳤던 아랍에미리트(UAE)가 돌연 말을 바꾸면서 원유시장은 변동성을 키워. UAE는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에 빠른 추가 증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 안정 기대감을 키운 바 있음.-그러나 수하일 알 마즈로이 UAE 에너지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OPEC+의 기존 월별 생산 계획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뒤집어. △ 소득없이 끝난 러-우크라 장관급 회담-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만났지만, 별다른 합의 없이 회담 종료. -이번 장관급 회담은 그간 벨라루스에서 세 차례 했던 실무진 협상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음. 하지만 아직 합의까지는 간극이 있다는 점만 확인.-한편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축전을 보내 눈길을 끌기도. 현재 러시아정부는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포함한 바 있음.△ 미 “北 최근 2차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스템 시험”- 미국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시험 발사한 2발의 탄도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스템과 관련돼 있다고 밝혀. 북한이 최대 사거리 ICBM 시험을 앞두고 일종의 성능 시험에 나섰다는 취지로, 그간 ‘레드라인’으로 여겨진 북한의 ICBM 시험이 임박했다는 것.-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 ICBM 시스템은 북한이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때 처음 선보였고, 작년 10월 무기 박람회 때도 전시된 것이라고 설명. 다만 북한의 2017년 ICBM 시험과 달리 이 두 번의 발사는 ICBM의 사거리와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최대사거리의 ICBM 발사를 앞두고 시스템의 여러 요소를 시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언급.-북한은 2017년 11월 핵과 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선언했지만 지난 1월 이 방침의 철회를 강하게 시사한 상태. 미 고위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정찰위성 개발 언급에 대해 ICBM 발사를 우주활동으로 가장하려는 시도라고 비난.[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尹 당선인, 주한 中대사·주한 미국대사 대리 접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2일차인 11일 주한 중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잇달아 접견하면서 외교 행보에 나설 계획.-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예방을 받을 계획. 싱 대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축전을 전달할 전망.-이어 오후엔 여의도 당사에서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접견. 현재 주한미국대사는 1년 넘게 공석 상태. 윤 당선인은 전날 새벽 당선 수락 대국민 감사 인사를 한 지 5시간여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0분 전화 통화를 마침.-또 이날 윤 당선인은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찬을 갖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방안을 논의할 전망.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단일화 선언문에 인수위 공동 운영과 공동 정부 구성을 약속한 만큼,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 0순위로 거론.△ 신규확진자 30만명 전망…“확진자 일반의료체계 소화 전망”-전날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만 8천539명으로 자정까지 추가되는 걸 감안하면, 11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30만 명에 근접할 전망.-단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지나고 의료역량이 유지되면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혀. 중장기적으로는 1급감염병으로 분류돼 있는 코로나19의 등급을 낮춰 계절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도. -정부는 확진자 치료체계 전환도 속도. 호흡기 증상이 없는 무증상·경증의 확진자는 음압병실이 아닌 일반병상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중증과 준중증 병상의 가동률이 아직 60%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암과 만성 신부전, 뇌경색 같은 질환이 있는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이 부족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아울러 PCR 검사를 하지 않고, 동네 병·의원에서 실시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만으로도 확진 판정을 하는 방안을 논의해 오늘 발표할 예정.△‘245억 횡령’ 계양전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결정-한국거래소는 245억원 규모 횡령사건이 발생한 계양전기(012200)에 대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기업심사위원회 상장적격성 심의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혀.-앞서 계양전기는 지난달 15일 자사 재무팀 직원 김 모 씨를 24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 계양전기는 직원의 횡령 혐의에 대한 고소 사실을 공시함에 따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으로, 심의 대상으로 결정되면 매매거래정지가 지속됨. 현재 계양전기는 거래가 중단된 상황
- [단독]'세계 1위' 고진영이 사흘만에 연습장으로 나온 이유(인터뷰)
- 고진영(오른쪽)이 9일 경기도 용인 수원컨트리클럽 연습장에서 이시우 코치와 함께 스윙을 교정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싱가포르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온 고진영(27)이 사흘 만에 다시 클럽을 휘둘렀다.지난 9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컨트리클럽 골프연습장의 3층 타석. 웨지를 꺼낸 고진영은 몇 개의 공을 치며 몸을 푼 뒤 8번 아이언을 꺼내 풀스윙을 시작했다. “백스윙이 너무 작은 거 같아요. 어깨 회전은 잘 되고 있나요?”고진영은 뭔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듯 이시우 스윙코치에게 물었다. 이 코치는 고진영의 스윙을 관찰하다 왼쪽 어깨와 백스윙 톱에서의 부자연스러운 동작을 발견하고 함께 의견을 나눴다. 가볍게 몸풀기로 시작한 연습은 1시간 이상 이어졌고, 그제야 잠시 숨을 돌렸다. ◇예측불허 승부 가른 건 간절함지난 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은 경기 막판 대역전극으로 시즌 첫 승을 장식했다. 이날 우승으로 고진영은 여자골프 전설의 반열에 한발 더 다가섰다.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를 더 굳건하게 다졌고, LPGA 투어 최다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15라운드)와 최다 라운드 언더파(30라운드) 신기록을 세웠다. 더욱이 불리한 상황을 딛고 마지막 순간 대역전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고진영은 연습장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에는 저보다 전인지, 이정은 선수의 흐름이 더 좋았다. 후반에 버디를 많이 하지 않으면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12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오늘 안 되려나’라는 생각과 함께 화가 났다”면서 “하지만 ‘내가 이렇게 치려고 더운 날씨에 열심히 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집중해서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나 자신을 달랬다. 작년 어느 대회부터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더 간절하게 골프를 치게 됐고 그러면서 더 독하게 나 자신을 밀어붙이고 있다. 매샷 신중하게 과정에 충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도 그랬다”고 지난 우승의 순간을 돌아봤다. 최근 10개 대회에서 6승을 올린 고진영은 이런 경기를 자주 펼친다. 뒤지고 있어도 어느 순간 선두 경쟁에 나서 상대를 압도하며 우승을 쓸어 담고 있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경기를 지켜본 팬들도 이날 15번홀에서 약 15m 거리의 버디가 터지는 순간 승부의 추가 기울어지고 있음을 직감했다. 고진영도 비슷하게 느꼈다. 고진영은 “운이 따랐다. 그 홀에서 버디를 하는 순간 나 역시 소름이 돋았다”며 “아마도 다시 버디를 하라면 못할 것 같다”고 승부처로 꼽았다. 이후 16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하며 공동선두가 된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만들어 냈다. 역전을 머릿속에 떠올린 후 과정부터 결과까지 고진영의 생각대로 이뤄졌다. 언뜻보면 쉽게 해낸거 같지만, 뒤에서 흘린 땀의 결과다. 고진영이 스윙 훈련에 앞서 손목을 푸는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세계 1위가 훈련캠프 연습벌레…“고진영만큼 연습했어?”고진영은 훈련캠프 내에서 최고의 연습벌레로 불렸다. 고진영을 지도하는 이시우 코치는 “겨울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고진영 선수가 왜 세계랭킹 1위인지 다시 느꼈다”며 “훈련캠프에서 ‘고진영만큼 연습했어’라는 말을 할 정도로 그는 다른 그 어떤 선수보다 더 많이 훈련했고, 만족할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여 새삼 또 놀랐다”고 말했다. 고진영도 “지난해 마지막 대회를 끝내고 손목이 아파 6주 정도 골프채를 잡지 않고 쉬었다. 이렇게 오래 쉬었던 게 골프를 하고 처음이었던 것 같다”며 “지난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시즌을 끝내고 약간 방전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다시 골프가 하고 싶을 때까지 골프채를 잡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러다 미국으로 훈련을 떠나기 5일 전부터 골프채를 잡았더니 티를 꽂는 것부터 재밌고 설렐 정도로 즐거웠다. 아마 훈련량만 따지면 주니어 때보다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날 작성한 2개의 기록 역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6개월 전 같은 기록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을 딛고 만들어 낸 기록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같은 기록에 도전했다. 그러나 71타를 치면서 60대 타수 기록 행진이 멈췄다. 그는 “그때 부담이 커 스윙이 잘 안 됐고, 2주 쉬었다가 경기에 나오는 바람에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며 “아쉽게 기록 달성이 무산된 뒤 ‘다시 기회가 오면 더 독하게 해내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런 다음날 다시 64타를 쳤고 이번 대회까지 이어지면서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1라운드 때 기록이 멈출 위기가 있었으나 18번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고 그 뒤 분위기가 이어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기록 달성에도 의미를 뒀다. 우승과 2가지 기록 모두 지난겨울 게을리하지 않고 땀 흘렸던 결과물이다.◇“우즈처럼 압도적인 선수 되고 싶어”세계랭킹 1위와 우승 그리고 목표했던 기록 달성을 모두 이룬 고진영이 짧은 휴식을 끝내고 사흘 만에 다시 연습장으로 나온 건 자신이 기대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도 좋고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도 의미가 있다. 다만, 그런 기록을 이루기 위해서만 골프를 하는 건 아니다”며 “(우승했지만) 경기하는 내내 샷 하나하나가 다 완벽하지 않았고 훈련했던 것과 다른 결과나 나오면서 그 감각을 되찾기 위해 다시 연습장에 나왔다. 그렇게 내가 원하는 골프를 하다 보면 계속해서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고진영이 바라는 더 나은 골프란 존재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그것은 고진영의 골프를 완성해가는 원동력이다. 그는 “타이거 우즈가 대회에 나온다는 말만 들어도 상대 선수들이 긴장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지만, 아직 멀었다. 그래서 계속 노력하게 된다”며 “나 역시 어렸을 때는 그런 느낌의 상대를 만난 적이 있었고 그래서 더 많이 연습하게 됐다”고 다짐했다. 이뤄야 할 목표가 있기에 고진영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도 휴식 대신 연습장을 택했다.16일까지 국내에 머물 예정인 고진영은 남은 기간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한 뒤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에서 개막하는 JTBC 클래식에서 투어로 복귀할 계획이다.고진영이 스윙 교정을 한 뒤 힘차게 공을 때리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고진영이 6일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
- "역사에 남을 공연"… BTS, 864일 만 아미와 뜨거운 재회 [종합]
-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 손엔 클래퍼, 다른 한 손엔 아미밤.”함성은 없었다. 대신 우렁찬 클래퍼 소리와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했다. 2년 반 만에 열린 무대에 쉼 없이 열정을 쏟아부은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 그런 무대를 차분하면서도 격하게 호응해준 1만5000명의 아미까지. RM의 말처럼 박수받아 마땅한, 진정 역사에 남을 만한 공연이었다.864일 만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미(ARMY·팬클럽명)와 약 2년 반 만에 서울에서 뜨겁게 재회했다.방탄소년단(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은 10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1회차 공연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면 콘서트를 개최했지만, 국내에서 개최한 대면 콘서트는 2019년 10월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이후 처음이다.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이날 공연의 포문은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세븐’의 타이틀곡 ‘온’이 열었다. ‘온’은 국내 콘서트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무대다. 중앙 무대에서 하얀색과 붉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은 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클래퍼 소리에 맞춰 목청껏 ‘온’을 열창했다. 퍼포먼스도 강렬했다. 공연장 곳곳을 두드리는 듯한 클래퍼 리듬 위에 살포시 얹은 듯한 ‘온’의 절제된 퍼포먼스는 절묘한 어울림을 보여줬다. 마치 방탄소년단과 팬들이 함께 무대를 완성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다음곡은 방탄소년단의 대표 넘버 ‘불타오르네’였다. 관객들의 손에 들린 아미밤은 순식간에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마치 공연장 자체가 ‘불타오르는’ 것처럼 강렬한 비주얼을 자아냈다. 마이크를 씹어먹을 듯한 RM과 제이홉의 랩핑은 귀에 쏙쏙 박혔고, 지민의 샤우팅은 공연장에 널리 울려 퍼졌다. 이 기세를 이어 ‘쩔어’ 무대가 펼쳐졌다. 떼창이 매력적인 곡인 ‘쩔어’지만, 이날 무대는 우렁찬 클래퍼 소리가 떼창을 대신해 흥을 돋웠다. 특히 각 멤버가 카메라에 다가가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대형 LED로 중계돼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었다.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무대 구조, 구성, 동선, 장비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점이 시너지를 냈다.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반갑게 아미에게 인사했다. 반가운 마음에 한 명 쯤은 소리를 내지를 법도 했지만, 그 누구도 소리를 내지 않고 우렁찬 클래퍼 소리로 함성을 대신했다. 질서정연하면서도 수준 높은 관람문화가 돋보인 순간이었다.RM은 “객석에 아미 여러분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달라졌다”며 “언제 박수를 받는 콘서트를 하겠나. 역사에 남을 콘서트”라고 말했다. 그러자 뷔는 “지금까진 텅 빈 객석 앞에 카메라만 두고 촬영했는데, 오늘은 아미분들이 이렇게 계시니까 너무 감동적이고 설렌다”고 했고, 제이홉은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마음껏 즐기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지민은 추운 날씨로 인해 팬들이 감기에 걸릴까 봐 노심초사했다. 지민은 “팬 여러분이 감기에 걸릴까 봐 걱정된다”며 “여러분이 춥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슈가는 “2년 반 만에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게 중요한 사실”이라고 강조했고, 정국은 “단 하나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진은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팬들을 배려해 “시간과 공간은 다르겠지만 모두가 함께 같은 마음으로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즐겼으면 한다”며 “잘 보이시죠, 아미?”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이날 공연에선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무대가 끝도 없이 쏟아졌다. ‘DNA’, ‘피 땀 눈물’, ‘페이크 러브’, ‘라이프 고즈 온’,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비롯해 미국 빌보드 차트를 뒤흔든 ‘다이너마이트’, ‘버터’ 무대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예술적 감각이 잘 담긴 ‘블랙 스완’ 무대도 국내 공연에서 첫선을 보여 관객들을 감탄하게 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춤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우아한 몸짓이 모두를 숨 죽이게 만들었다.앙코르 무대도 화끈했다. ‘홈’을 비롯해 ‘에어플레인 파트2’, ‘뱁새’, ‘병’ 그리고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인 ‘퍼미션 투 댄스’까지 쉼 없이 몰아쳤다. 관객들은 클래퍼 소리를 점점 높이며 뜨겁게 호응했고, 방탄소년단도 남은 에너지를 모두 쏟아내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왜 방탄소년단이 ‘월드 클래스’ 아티스트인지 무대로 직접 증명한 순간이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아미도 ‘월드 클래스급’ 관람 매너를 보여주며 코로나19 시대에 바람직한 공연 문화를 몸소 보여줬다.RM은 무대 말미 “지금 모두가 같은 기분일 것”이라며 “이 무대가 끝난다고 해서 우리의 춤과 무대가 끝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멀지 않은 미래에 더 나아진 모습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역사적인 공연을 함께 즐겨주셔서 고맙다”고 덧붙였다.방탄소년단 콘서트가 펼쳐진 올림픽주경기장(사진=빅히트 뮤직)‘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은 지난해 10월 온라인 콘서트와 LA 콘서트를 잇는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의 시리즈의 일환이다. 공연장을 찾지 못한 팬들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10일·13일)과 ‘라이브 뷰잉’(12일)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라이브 뷰잉은 전 세계 60여 개 국가·지역의 영화관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실시간으로 중계된다.방탄소년단은 10일을 시작으로 12~13일 총 3차례 공연을 이어간다. 매회 1만5000명씩 3일간 총 4만5000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을 예정이다.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최대 규모 공연이다.
- 러시아 스위프트망 배제 대상·시기·효과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금융위원회는 10일 대 러시아 금융제재 관련 안내사항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측은 “정부는 대 러시아 금융제재 조치 이행과정에서 국민·기업, 금융기관 등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제재 대상별 유예기간, 미 정부의 일반허가에 따라 허용되는 거래 유형 등 관련 상세 내용을 붙임과 같이 안내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의사항은 지난 9일까지 발표, 시행된 내용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제재 내용이 추가·변경될 수 있음을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사진=금융위원회)아래는 대러시아 금융제재 관련 주요 QA 사항이다.△한국 정부의 對러 금융제재 동참 현황?-정부는 총 11개 기관 및 자회사(Sberbank·VEB·PSB·VTB·Otkritie·Sovcom·Novikom·Bank Rossiya 및 관련 자회사·러시아 중앙은행·러시아 국부펀드 NWF 및 RDIF)에 대한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 러시아 국고채 투자는 지난 2일부터 중단을 권고했다. 스위프트 배제는 EU발표에 따라 7개 은행(Rossiya·VEB·PSB·VTB·Otkritie·Sovcom·Novikom)에 대해 이달 12일부터(한국 시간 13일 오전 8시)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스위프트 배제 대상·시기·효과는? -EU는 지난 2일 7개 러시아 은행 및 자회사에 대해 스위프트를 배제했다. 스위프트 배제 조치는 10일 간의 유예기간을 둔 뒤 12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 이달 13일 오전 8시다. 스위프트 배제 즉시 해당 은행은 국제금융통신망 사용이 불가능해져 국제결제가 실질적으로 차단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우리를 비롯해 각국 정부에서 부여한 제재 유예기간, 예외적 거래 허용 여부 등과 무관하게 스위프트 배제 시 해당 은행과 거래가 불가능하다. △거래 중단 관련, 한국 정부의 거래 중단 대상 및 효과는?-한국 정부는 미 정부가 지정한 제재 대상자와 동일하게 총 11개 기관 및 자회사에 대한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 미 정부에서 설정한 제재 유예기간, 일반허가를 통한 예외적 거래 허용 분야 등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정부의 거래 중단 조치에 더해 미 정부에서 지정한 제재 대상자와의 거래를 촉진, 우회하는 등의 행위는 미의 2차 제재 부과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 △11개 주요 러시아 금융기관 및 자회사와의 거래 중단 시기는?-거래 중단 시기는 미 정부가 제재 대상자별로 설정한 유예기간에 맞춰 동일하게 적용한다. VEB는 미 동부 표준시 24일 오전 12시 1분부터 제재 적용된다. Sberbank, VTB, Otkritie, Sovcom는 미 동부표준시 26일 오전 12시 1분부터 제재 적용된다. PSB, Novikom, 러시아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NWF, RDIF), Rossiya는 유예기간이 없다. 다만 VEB, VTB, Otkritie, Sovcom 등 4개 은행은 형식적으로는 유예기간이 남아 있으나 스위프트 배제 대상이므로 12일(브뤼셀 시간 기준) 이후 실질적으로 금융거래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美 일반허가에 따라 예외적으로 거래가 허용되는 경우는?-미 정부는 미 측의 제재 대상자와의 거래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나, 예외적으로 일반허가를 발급해 일부 거래를 허용한다. 우리 정부도 에너지, 농산물 및 코로나 의료 지원 등 미에서 일반허가를 발급해 허용한 분야, 은행에 대해서는 동일한 기준으로 거래를 허용키로 결정했다. 다만, 제재 대상이 아닌 은행과의 거래는 일반허가 여부와 무관하게 가능하다. △에너지 관련 거래, 美 일반허가 내용은?-미 일반허가 8A에 따르면, 6개 은행 및 자회사( Sberbank·VEB·VTB·Otkritie·Sovcom 및 관련 자회사, 러시아 중앙은행)와의 에너지 관련 거래는 미 동부 표준시 기준 24일 오전 12시 1분까지 제한적으로 허옹된다. 에너지 관련 거래에는 석유,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다만 VEB, VTB, Otkritie, Sovcom 4개 은행은 12일(브뤼셀 기준)부터 스위프트에서 배제됨에 따라 미 일반허가에도 불구 거래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세한 거래 허용 범위, 기간 등은 반드시 미 일반허가 8A를 직접 참고해 확인해주시기 바란다. △농산물 관련 거래, 美 일반허가 내용은?-미 일반허가 6에 따르면, 농산물 관련 거래는 미 금융기관과 sberbank와의 환거래와 관련이 없다면 허용되고 있다. 농산물 관련 거래에는 일반적 농산물뿐 아니라 생선 등도 포함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12일(브뤼셀 기준) 이후 스위프트에서 배제되는 은행과의 농산물 등 거래는 이와 별개로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니 유의해달라. 상세한 거래 허용 범위, 기간 등은 반드시 미 일반허가 6을 직접 참고해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 △美 정부의 제재 위반 시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불이익은?-미국 내 관련법 및 OFAC의 FAQ 등에 따르면, 미 정부가 지정한 제재 대상자와의 중요한 거래임을 알면서 촉진하거나 제재를 위반, 우회한 제3국 기관에 미 금융 시스템 접근 금지 등 2차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 △제재 대상 이외의 금융기관과의 거래는 가능한 것인지? -제재 대상이 아닌 기관을 통한 금융거래는 가능한 상황이니, 확인 후 거래를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 미의 제재조치와 관련해서도 미 해외자산통제국은 제재 대상이 아닌 다른 기관으로 대체해 진행하는 금융거래는 2차 제재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고객이 직접 제재 대상 은행과 거래하지 않더라도 송수금 과정에서 중개 은행이 제재 대상인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각 금융기관에서는 해당사항들을 고객에게도 충실히 설명해야 한다. △러시아 정부의 제재 조치에 따른 송수금 제한 사항은?-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송금할 경우, 우리 정부가 지정한 대러 금융제재 대상기관과의 거래가 아니더라도 러 정부, 중앙은행의 제재 조치에 근거해 제한되고 있다. 현지 한국법인은 한국 내 개설된 본인계좌로의 외화송금이 불가하다. 현지법인에서 국내본사로의 송금은 본인 계좌로의 송금이 아니므로 가능하다. 현지 거주하는 한국 국적 개인 등은 한국으로의 송금이 불가하다. 한국에서 러시아로 송금할 경우, 제재 대상이 아닌 경우 원칙적으로 가능하나, 글로벌 중개은행의 심사 지연, 거부 등으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거래 가능여부 등 상세 내용은 주거래 은행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 △제재 유예기간 중임에도 해당 은행 관련 송금 등을 은행에서 거부하거나, 우리 정부의 제재 대상 금융기관이 아님에도 러시아 관련 송금, 신용장 발급 등을 은행에서 거부하고 있는데?-금융위는 2일 제재 대상 및 대상별 유예기간 등을 명시해 기존 계약에 따른 거래의 차질없는 진행과 완료를 당부하는 공문을 각 금융협회 등에 발송했다. 다만, 제재 대상이 아닌 금융기관과 거래의 경우에도 미, 유럽 등 글로벌 중개은행의 심사 지연, 거부 등으로 사실상 거래가 여의치 않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국가별로 제재 대상 범위가 상이하고, 거래 상대방과의 신용도, 거래 시 중개은행 등 거래별 상황이 다른 만큼 거래 전 주거래 은행 등에 확인이 필요하다. 기업, 현지 주재원 및 유학생 등은 대러 금융제재 등으로 인한 금융애로사항 해소 등은 금융감독원 ‘비상금융애로상담센터’를 통해 상담, 안내하고 있으므로 해당 센터를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 △정부의 제재 조치와 별개로 루블화 환전·송금이 안되는 경우?-최근 루블화 가치의 급격한 변동, 이에 따른 역외 루블화 거래 위축 등으로 국내 은행은 물론 대다수 글로벌 은행들은 루블화 환전, 송금 업무를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루블화 송금 가능 여부 등 상세 내용은 주거래 은행에 확인해야 한다. △러시아와 교역중인 기업으로 매출 감소 등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데, 신규자금 대출 혹은 만기 연장 등이 가능한지?-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피해를 입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기업에 대해 국책은행(산은, 기은, 수은 등)을 통해 신규 운영자금 특별대출 2조원을 이달 4일부터 공급 중이다. 정책금융기관 대출, 보증은 1년간 전액 만기연장하고, 시중은행 대출도 자율연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벨라루스 수출통제도 시행을 하였는데, 벨라루스 수출기업도 금융지원 대상이 되는지? -정부의 벨라루스 수출통제 조치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도 긴급 금융지원 대상에 오늘부터 포함시킬 예정이다. 최근 1년간 벨라루스 수출, 납품실적을 보유한 기업 또는 수출·납품이 예정됐던 기업, 이들 기업의 협력업체 등도 신규자금 및 만기연장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조치했다.
- "방탄 오빠들 볼 생각에 잠도 못잤어요"… 잠실은 보랏빛 물결
- 방탄소년단 서울콘서트가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방탄 오빠들 볼 생각에 잠도 못 잤어요.”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콘서트가 열리는 10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이곳에는 2년 반 만에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서울콘서트를 보기 위한 팬들로 북적였다. 피부색도, 머리색도, 언어도 각기 다른 수만 명의 팬들은 미소로 가득 찬 얼굴로 공연장에 입장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슈가의 생일(3월 9일)을 맞아 직접 부채를 제작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팬, 공연장 주변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해 무료로 츄잉 캔디를 나눠주는 팬 등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슈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팬이 직접 만든 부채서울 반포동에서 지하철 9호선을 타고 공연장에 도착했다는 고교생 김양은 “집에서 공연장까지 얼마 안 되는 거리지만, 이 거리를 오기 위해 2년 넘게 기다렸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티켓팅이 힘들어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지는 못하지만, 오랜만에 방탄소년단 오빠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감동”이라며 “소리쳐 오빠들의 이름을 부르고 싶지만, (코로나 방역 관계로) 오늘 만큼은 얌전하게 공연을 관람하고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요코하마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입국했다는 20대 여성 리사씨는 “RM 사마(RM님)을 보기 위해 직접 한국에 왔다”며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어 너무 좋고, 늘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위로를 받고 가겠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전했다.엄마와 딸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경우도 있었다. 50대 여성 박씨는 공연장 한편에서 초조하게 딸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씨는 “딸과 함께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기 위해 왔다”며 “딸 아이가 아직 공연장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자칫 입장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 방탄소년단 서울콘서트가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이밖에도 공연장 주변에는 해외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관객은 물론이고, 삼삼오오 떼를 지어 공연장으로 이동 중인 소녀팬들 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청일점인 남자 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혼자서 공연을 보러 왔다는 20대 남성 한씨는 “방탄 형들의 음악과 무대를 너무 좋아한다”며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돼 무척 기대된다”고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방탄소년단(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1회차 공연을 개최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면 콘서트를 개최했지만, 국내에서 열린 대면 콘서트는 2019년 10월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이후 처음이다.
- 앱마켓 갑질 금지 위법성 판단 기준은?…‘강제성’ 등 세부 기준 마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가 특정한 결제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3.8일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거래상의 지위’, ‘강제성’, ‘부당성’ 등 앱 마켓사업자의 금지행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세부기준을 의결하고 3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오늘(10일)방통위 서면회의를 통해 의결된 「앱 마켓사업자의 금지행위 위법성 판단기준(고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첫째, 앱 마켓사업자의 특정한 결제방식 강제행위 여부를 판단하는‘거래상의 지위’, ‘강제성’, ‘부당성’의 세부기준을 마련하였다. (안 제3조~제5조)‘거래상의 지위’는 앱 마켓의 매출액 및 이용자수, 시장의 상황, 해당 앱 마켓사업자와 모바일콘텐츠 등 제공사업자 간의 사업능력의 격차, 모바일 콘텐츠 등의 특성, 모바일 콘텐츠 등 제공사업자의 해당 앱 마켓사업자에 대한 의존성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도록 하였다.‘강제성’은 모바일콘텐츠 등 제공사업자의 다른 결제방식 선택이 자유로운지 여부, 특정한 결제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객관적인 상황이 초래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도록 규정하였다.‘부당성’은 모바일콘텐츠 등 제공사업자의 이익 저해성, 앱 마켓 시장의 공정경쟁 저해성 및 이용자의 편익증대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도록 규정하였다.둘째, 모바일 콘텐츠 등의 부당한 심사 지연행위 및 삭제행위 여부를 판단하는‘부당성’의 세부기준 마련하였다.(안 제6조~제7조)‘부당성’은 모바일콘텐츠 등의 심사 지연 및 삭제 사유, 동종 또는 유사한 모바일콘텐츠 등의 제공 여부, 심사 및 삭제 기준의 사전고지 여부 및 고지수단의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도록 규정하였다.이번에 의결된 고시 제정안은 관보 게재 후 인앱결제 강제금지 관련「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과 함께 3월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상혁 위원장은 “앱 마켓 사업자, 앱 개발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많은 논의를 거쳐 앱 마켓의 금지행위 세부 유형 및 기준에 관한 시행령에 이어 위법성 판단기준인 고시가 마련되었다”고 밝히며 “법 준수를 지연하거나 우회하는 등 앱마켓사업자의 위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 공정한 앱 마켓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앱 마켓사업자의 금지행위 위법성 판단기준」제1장 총칙제1조(목적) 이 고시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별표 4](제42조제1항 관련) 제8호, 제9호, 제10호에 따라 앱 마켓사업자의 금지행위 위법성 판단을 위한 세부기준을 정함을 목적으로 한다.제2조(용어의 정의) 이 고시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모바일콘텐츠 등”이란 이용자가 모바일 기기(스마트폰, 태블릿 PC, 웨어러블 컴퓨터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콘텐츠, 애플리케이션(휴대용 단말기의 운영체제 위에 설치하여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을 말한다) 등을 말한다. 2. “앱 마켓”이란 모바일콘텐츠 등의 거래를 중개하는 공간을 말한다. 3. “앱 마켓서비스”란 부가통신역무 중 모바일콘텐츠 등을 등록ㆍ판매하고 이용자가 모바일콘텐츠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4. “앱 마켓사업자”란 앱 마켓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5. “모바일콘텐츠 등 제공사업자”란 앱 마켓에 모바일콘텐츠 등을 등록ㆍ판매하기 위하여 제공하는 자를 말한다.제2장 특정한 결제방식을 강제하는 행위제3조(거래상의 지위)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별표 4](제42조제1항 관련) ① 제8호에서 규정하고 있는 거래상의 지위가 있는지의 여부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다. 1. 해당 앱 마켓의 매출액 및 이용자 수 2. 앱 마켓 시장의 상황 3. 해당 앱 마켓사업자와 모바일콘텐츠 등 제공사업자 간의 전체적 사업능력의 격차 4. 모바일콘텐츠 등의 특성 5. 모바일콘텐츠 등의 대안적 판매 경로의 존재 여부, 해당 앱 마켓에서 처리되는 데이터에 대한 의존성의 정도 등 모바일콘텐츠 등 제공사업자의 해당 앱 마켓사업자에 대한 의존성의 정도② 직전 사업연도에 앱 마켓서비스에 따른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이고, 전년도 말 기준 직전 3개월간의 하루 평균 국내 이용자 수가 100만명 이상인 경우에는 거래상의 지위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제4조(강제성)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별표 4](제42조제1항 관련) 제8호에서 규정하고 있는 강제성이 있는지의 여부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다. 1. 모바일콘텐츠 등 제공사업자가 특정한 결제방식 외에 다른 결제방식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는지 여부 2. 특정한 결제방식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객관적인 상황이 초래되는지 여부 제5조(부당성)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별표 4](제42조제1항 관련) 제8호에서 규정하고 있는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한 것인지의 여부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다. 다만, 이용자의 편익 증대효과가 이를 현저히 상회하는 경우에는 부당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1. 모바일콘텐츠 등 제공사업자의 자유로운 결제방식 선택․이용의 제한 정도, 잠재적 매출 손실 등 불이익의 정도 2. 앱 마켓 시장, 모바일콘텐츠 등 제공사업자가 속한 시장, 결제 시장 등에서의 공정한 경쟁기반 저해 우려 제3장 모바일콘텐츠 등의 심사를 부당하게 지연하는 행위제6조(부당성)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별표 4](제42조제1항 관련) 제9호에서 규정하고 있는 모바일콘텐츠 등의 심사를 부당하게 지연하였는지의 여부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다. 1. 심사 지연의 사유 2. 동종 또는 유사한 모바일콘텐츠 등의 심사기간 3. 앱 마켓사업자가 해당 모바일콘텐츠 등과 동종 또는 유사한 모바일콘텐츠 등을 제공하는지 여부 4. 심사의 기준, 기간 및 절차에 대한 사전 고지 여부 5. 심사 지연의 구체적 사유에 대한 고지 여부 및 그 구체적 사유가 제4호에 따라 고지한 심사의 기준에 해당하는지 여부 및 고지수단의 적절성 6. 심사 지연에 따른 적정한 불만처리절차 제공 여부 등제4장 모바일콘텐츠 등을 부당하게 삭제하는 행위제7조(부당성)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별표 4](제42조제1항 관련) 제10호에서 규정하고 있는 앱 마켓에서 모바일콘텐츠 등을 부당하게 삭제(삭제에 준하는 정도로 접근을 차단·제한하거나 모바일콘텐츠 등의 기능을 제한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이하 같다)하였는지의 여부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다. 1. 삭제의 사유 2. 동종 또는 유사한 모바일콘텐츠 등의 삭제 여부 3. 앱 마켓사업자가 해당 모바일콘텐츠 등과 동종 또는 유사한 모바일콘텐츠 등을 제공하는지 여부 4. 삭제 기준에 대한 사전 고지 여부 5. 삭제의 구체적 사유를 삭제 전에 고지하였는지 여부 및 그 구체적 사유가 제4호에 따라 고지한 삭제 기준에 해당하는지 여부 및 고지수단의 적절성 6. 삭제에 따른 적정한 불만처리절차 제공 여부 등제8조(재검토기한) 방송통신위원회는「훈령·예규 등의 발령 및 관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이 고시에 대하여 2022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매 3년이 되는 시점(매 3년째의 6월 30일까지를 말한다)마다 그 타당성을 검토하여 개선 등의 조치를 하여야 한다. 부칙이 고시는 고시한 날부터 시행한다.
- 정부, 의료계에 "확진자, '일반 의료체계' 안에서 치료하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의료계에 코로나19 확진자를 일반 의료체계 안에서 치료하는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자고 제안했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가운데)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의료대응을 위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연합뉴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10일)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과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 병원의 의료진 전체가 오미크론 환자의 치료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권 장관은 “오미크론 증상은 가볍지만 암, 만성 신부전, 뇌경색 등 다른 중한 질환이 있는 분들의 입원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병상 가동률은 현재 중증·준중증 60% 수준이지만, 다양한 질환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이미 병상 배정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정된 코로나19 음압병실에서만 오미크론 환자를 치료하는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아서 반드시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가 경증인 동반질환자는 해당 질환의 전문의 등 의료진에게, 해당 병동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권 장관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PCR(유전자증폭) 검사 없이 바로 코로나19 확진자로 진단체계도 확립하자고도 제안했다.그는 “현행 제도에서는 RAT 양성 시 추가 PCR 검사 확인, 보건소 환자 배정 등으로 재택치료가 지연되고 있다”며 “신속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위중증으로의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동네 병·의원 중심의 진단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자에 대한 관리방안이 마련되면,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 집 가까이 있는 동네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된다”며 “특히 백신 미접종 연령층인 11세 이하 소아는 가까운 소아청소년과에서 검사와 진찰을 받을 수 있어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오주형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 이상운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 윤석열, 적폐수사 칼잡이서 정권교체 주역으로[윤석열 당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61)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됐다. 지난해 6월 정치참여를 선언한 지 9개월여 만이다. 정치신인 정치입문 불과 4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5일 제1야당인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른 그는 파죽지세로 대권까지 거머쥐었다. ‘0선 정치신인’으로서 한국 정치사에 또 하나의 이변으로 기록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9수 늦깎이 검사, 참여정부 때 스타로 거듭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강골 검사’의 이미지가 강하다. 1960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대학 교수 부부의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난 윤 후보는 유년 시절 경제학자의 꿈을 꾸기도 했으나,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5·18 민주화운동 직전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교내 모의재판에서 고(故) 전두환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뒤 외가가 있던 강원도 강릉으로 석 달간 피신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9수’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우여곡절 끝에 늦깎이 검사가 됐지만, 평범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들어 굵직굵직한 특수 사건에 투입되며 ‘칼잡이’로서 명성을 쌓았다. 뒤늦게 검사 생활의 꽃을 피우며 조직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 SK 분식회계 사건과 불법 대선자금 사건을 시작으로 현대차 그룹 비리 사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 BBK 특검, 부산저축은행 사건, 국정원 댓글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해결하며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윤 당선인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 국회 국정감사에서 윗선의 수사 외압을 폭로하면서다.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당선인 (사진=연합뉴스)당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작심 발언은 윤 후보의 가치관을 상징하는 말로 남았다. 그렇게 일약 스타 검사로 떠올랐지만 이후 정부의 눈 밖에 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정권에 밉보여 지방 고검 검사로 좌천돼 4년여간 인고의 세월을 보냈으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는 ‘강골 검사’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켰다.이 무렵 민주당 핵심 인사로부터 총선 출마 권유를 받았을 땐 “검찰에 남아 후배들을 챙겨야 한다”며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특수통 검사로서는 숨통이 끊긴 듯했던 윤 후보는 2016년 탄핵 정국을 맞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문재인 정부 들어 소위 ‘촛불 혁명’의 공신으로 꼽히며 선배들을 제치고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됐고, ‘적폐 청산’ 수사와 공소 유지를 진두지휘하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을 끌어냈다. 윤 후보는 당시 특검 팀 내부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주장했었다고 훗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부침 많던 칼잡이, 광야로 나오다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밀어붙이다 현 정부와 대립하는 모양새가 됐다. 검찰 수장으로서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를 문자 그대로 행동에 옮겨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밀어붙이다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는 오늘날 ‘정치인 윤석열’이 있게 한 변곡점이었던 것이다.이후 후임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충돌하며 ‘추·윤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특히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시도하는 여권과의 정면충돌이 겹치며 현 정권과의 불화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 이로 인해 윤 당선인은 야권을 대신해 현 정권과 대척점에서 싸워준 투사로 주목받게 됐고, 제1야당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3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검찰총장 임기를 넉 달여 남기고 전격 사퇴했다.지난 2020년 11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 모습. 왼쪽부터 윤석열,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그로부터 118일간 잠행 끝에 지난해 6월 29일 정치참여를 공식 선언하고 다음달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섰던 그는 자연스레 야권 대장주로 꼽히며,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특히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 정신을 내세워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그의 출사표는 진보를 표방한 기성 정치 세력의 불공정과 내로남불에 지친 국민들에 카타르시스를 줬다.주변에선 충청 대망론을 불어넣기도 했다.윤 후보는 서울 사람이지만,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공주 출신이고 논산의 파평 윤씨 집성촌에 애착을 가진 터였다.그러나 여의도 문법에 익숙하지 않았던 만큼 초창기 적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가족 비위 등 내용이 포함된 ‘윤석열 X파일’ 논란에 이어 과감하지만 서툰 화법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또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이준석 대표와의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 ‘개 사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로 치명타를 입으며 인기는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 11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안정성을 무기로 내세운 ‘정치 베테랑’ 홍준표 의원이 당내 유력 경쟁 주자로 급부상하면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열망은 결국 윤 후보에게 모였다. 그해 11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하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대중 투표에서는 뒤처졌지만,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2위 홍 의원을 6%포인트 이상으로 따돌렸다. 그러나 대선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윤 당선인은 대세론에 힘입어 경선 과정에서 16차례 이어진 토론회에서도 선방했다.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노련한 정치인들에 맞서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냈다 평가다. 윤 전 총장은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비하면 기대 수준보다 나은 역량을 보였고, 경쟁 주자 홍 의원이 끝내 ‘뒤집기 한판’에 실패하면서 윤 당선인은 결국 ‘대세론’을 지켜냈다. 당내 경쟁 주자들로부터 파상 공세를 받으면서도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한 셈이다.윤 당선인은 당시 “내년 3월 9일을 여러분이 알고 있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제1야당 대선 후보로 우뚝…대세론에 우위 지속그는 이후 본격적인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서 선거운동에 나섰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4개월간의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이 후보에 비해 토론 능력과 행정 경험의 열세가 주된 과제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TV토론에 앞서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주가조작 의혹 등이 불거지며 최대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큰 문제가 없다는 여론이 일면서 오히려 가족 리스크를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말 이 후보에 뒤처졌던 지지율은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하며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위를 이어왔다. 대선 막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이 후보 측과 날선 공방을 벌였으나, 50%가 훌쩍 넘는 정권교체론을 등에 업은 윤 당선인의 대세론을 꺾지는 못했다. 더욱이 사전투표 직전인 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 당선인은 사회 분열과 갈등,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방역 체계 재정립, 일자리 창출, 외교·안보 문제 등을 수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재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유세 현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석열 프로필△1960년 서울 출생 △충암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33회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 △대구고검·대전고검 검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 수사팀장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
- '킬힐' 첫방부터 매운맛 서막 열었다…최고 5.4% 시청률 청신호
- (사진=tvN ‘킬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킬힐’이 첫회부터 욕망 전쟁의 서막을 강렬히 열었다.tvN 수목드라마 ‘킬힐’(연출 노도철, 극본 신광호·이춘우, 제작 유비컬쳐·메이퀸픽쳐스)이 지난 9일 뜨거운 호평 속에서 첫 방송 됐다. 1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 시청률은 수도권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6.0%,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4%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1.7% 최고 2.2%, 전국 평균 2.1% 최고 2.7%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홈쇼핑 카메라 너머 세 여자의 뜨거운 이야기는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단숨에 욕망 전쟁으로 이끌었다. 희미해지는 존재감 속에서 버틸 뿐인 쇼호스트 우현(김하늘 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놀라운 지략을 지닌 모란(이혜영 분), 빚어낸 듯한 우아함으로 빛나는 탑 쇼호스트 옥선(김성령 분)까지. 범상치 않은 캐릭터, 욕망과 현실의 간극을 빈틈없이 그려낸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의 시너지는 완벽했다. 특히 트라우마에 갇힌 우현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모란의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싸움에 궁금증을 높였다.이날 방송에서는 삶의 내리막에 휩쓸리며 발버둥 치는 우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때는 베스트 쇼호스트상까지 받으며 탑을 꿈꿨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우현. 심지어는 휴지 도깨비 방송(주력 상품 조기 매진 시 송출하는 스페어 방송)까지 떠맡게 되면서 패션 쇼호스트로서의 정체성까지 흔들리고 있었다. 비웃음과 우려가 뒤섞인 주변 시선들에 흔들리는 그에게 가정 역시 위안이 되지 못했다. 우현이 선택한 방법은 이적이었다. 우현은 경쟁사인 가온 홈쇼핑 상무 혜림(이혜은 분)을 만나 옮길 뜻을 밝혔지만, 혜림은 그에게 본인 상황을 더 잘 알지 않느냐며 뼈아픈 말을 쏟아냈다. “효율은 점차 떨어지고 몸값은 무시 못 하는 쇼호스트. 몇 계단 내려가도 눈 딱 감고 거기 계세요. 살다 보면 자존심보다 중요한 게 많잖아요?”라는 혜림의 이야기는 우현이 외면해왔던 차가운 현실을 상기시키며 트라우마를 남겼다. 이후 환청에 시달리는 우현의 모습은 점차로 한계에 다다르는 그의 내면을 짐작게 했다.폭발은 한순간이었다. 전략 회의에서 패션 MD 안나(김효선 분)와 제대로 충돌한 것. 잘나가는 MD 안나가 원한 쇼호스트는 ‘버리는 카드’ 우현이 아닌 옥선이었다. 안나의 입에서 옥선의 이름이 계속 언급되자 우현 역시 신경이 곤두섰고, 회의실 분위기는 날카로워졌다. “최소한 수준이 맞아야지 뭘 하지”라는 안나의 비아냥에 결국 우현은 그의 뺨을 날렸다. 놀란 직원들을 뒤로한 채 비틀대는 걸음으로 회의실을 빠져나가던 우현은 결국 주저앉았다. 안간힘을 다해 버텼지만, 모두의 앞에서 가장 연약한 순간을 들키고만 우현은 위태로움 그 자체였다. 그 순간 새빨간 킬힐을 신은 모란이 우현을 향해 다가섰다. 벼랑 끝에 내몰린 우현에게 손을 내민 모란. 위험할 줄 알면서도 탐하고 싶어지는 구원의 손길과 마주한 우현의 모습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욕망 전쟁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한편, 모란은 등장부터 ‘마녀’의 진가를 발휘했다. 속내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와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지략으로 정적을 몰아내는 한편, 현욱(김재철 분)과 신애(한수연 분) 앞에서는 더없이 순종적인 체스말로 변했다. 냉철한 판단력으로 이득이 되는 선택만을 해온 마녀 모란에게 우현은 가치가 없는 카드였다. 하지만 모란은 우현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렇게 닮았는데, 왜 난 몰랐지”라는 의미심장한 자문은 이제 막 시작된 그의 새로운 계획을 예감케 했다.그런가 하면 옥선은 모두의 존경을 받는 완판 여왕다운 클래스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다정한 남편 인국(전노민 분), 사랑스러운 정현(윤현수 분)과의 화목한 모습은 우현의 상황과 대척점을 이루며 흥미를 더했다. 그러나 인국의 손이 몸에 닿는 순간 스친 불편한 기색과 다른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공허한 얼굴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그의 진심에 궁금증을 높였다.‘킬힐’은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활약이 빛났다. 김하늘은 타인의 시선과 출구 없는 나락에서 스스로를 잃어가는 우현의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상대에 따라 다른 얼굴을 능수능란하게 꺼내 보이며 모란의 입체적인 매력을 폭발시킨 이혜영은 ‘믿보배’의 진가를 입증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오직 눈빛만으로 옥선의 완벽한 세계에 또 다른 이면이 있음을 보여준 김성령의 열연도 압도적이었다. 서로 다른 지점에 선 우현과 모란, 옥선이 맞부딪치는 순간 어떤 폭풍이 휘몰아칠지, 욕망 전쟁의 다음 장에 이목이 집중된다.tvN 수목드라마 ‘킬힐’ 2회는 오늘(10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