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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여년 역사 품은 옛 '용산철도병원', 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용산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유물이 산재해 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용산은 조선시대 도성 남쪽 한강 수운을 끼고 세곡과 사람, 물자들의 이합집삼이 이뤄지는 교역의 도시였다.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은 대륙 침략을 명분으로 용산에 철도를 놓았다. 전쟁을 위해 강제 징집된 조선인들은 이 철도를 따라 이동됐다.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던 민족의 슬픈 사연과 광복을 위해 항쟁을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이 용산 곳곳에 남아있는 이유다. 이처럼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수백년에 걸친 용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용산역사박물관이 오는 23일 문을 연다. 용산역사박물관 전면(사진=용산구)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10여년 간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역사의 흔적들이 위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며 “어제가 없이는 오늘도 없고, 오늘이 없는 내일 또한 있을 수 없기에 용산구 역사의 흔적들을 되찾고 기록하기 위해 이번 역사박물관을 개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1928년에 건설된 등록문화재 ‘용산철도병원’ 건물을 리모델링 한 것이다. 용산철도병원은 일제강점기 철도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를 치료하는 병원이었다. 1907년 동인병원으로 시작해 화재로 소실되고, 1928년 본관을 신축해 지금의 모습으로 남게 됐다. 구는 등록문화재인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붉은색 외부 벽돌과 철도병원 내부 흔적 등을 최대한 보존해 박물관을 지었다. 실제 응급 환자의 처치 및 수술이 이뤄졌던 외과처치실은 원형 그대로 보존해 당시 모습을 훨씬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은 용산과 관련된 유물 4000여점으로 구성돼 있다. 용산은 2011년부박물관 건립 계획을 수립·검토했다. 이후 박물관 건립추진자문단을 구성해 자료조사 및 유물을 수집했다.구가 공개 구입한 유물이 1974점, 기증 받은 유물은 1946점이다. 다만 대다수의 유물이 용산구와 관련된 것이다 보니 국보급의 유물은 없다. 박물관 상설 전시 주제는 ‘보더리스 용산’이다. 조선시대 한양의 길목에 위치해 다양한 상인들이 다녔던 용산의 모습부터, 일제강점기 군사 기지로 사용된 용산, 철도 교통의 중심이 된 용산, 다양성과 조화의 공간으로 용산 등 역사에 걸쳐 변화한 용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개관기념 특별전은 9월 18일까지 ‘용산 도시를 살리다-철도 그리고 철도병원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다. 용산구는 구내에 있는 다른 박물관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만들 계획이다. 용산구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록해 국립한글박물관, 전쟁기념관, 리움미술관 등 20개가 넘는 박물관·미술관이 있다. 성 구청장은 “이들 박물관으로 투어 코스를 만들어서 관광객들이 박물관을 집중적으로 투어할 수 있도록 상품화해 용산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미 해설사 교육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오는 23일부터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
- 尹 만난 경제계 “민간 정책 참여·규제 개혁 필요"
- [이데일리 함지현 김상윤 경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경제계가 역동적인 경제활동을 위해 민간의 정책 참여와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윤석열(가운데)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 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혜 대변인,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 당선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장제원 비서실장.(사진=국회사진취재단)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당선인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혁신전략을 짜기 위해 범정부회의체에 민간이 참여하게 해주면 정례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며 “국가 발전에 영향을 주는 정책은 경제계뿐 아니라 관료, 민간 등 모두의 생각을 바탕으로 함께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경제 안보 문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과 국가 전략 산업이 연계된다 생각하면 정책 재원 낭비 없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 활력이 이런 정책에 반영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투자 활성화·일자리 창출 위해 규제 개혁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우리나라엔 규제가 너무 많아서 기업 활동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오늘날 경제와 산업이 급격하게 변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대응·생존하려면 역동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노동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도 역설했다. 손 회장은 “일자리 모습이 다양해지고 근로자마다 수요가 달라진 만큼 노동법·제도도 시대 요구에 맞게 대폭 개정돼야 한다”며 “특히 노사관계가 국가 경쟁력을 발목 잡고 있어 공권력 집행이 과감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노동개혁이 이뤄져야 국가 경쟁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해외로부터의 투자도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역시 과잉 규제 개선을 부탁했다. 허 회장은 “경제적 자유, 기업인들의 창의와 혁신 D.N.A를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과잉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은 규제는 개선해야 우리 기업들이 외국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노사 간 힘의 균형을 맞추고 산업현장 기준을 확립해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안전은 물론 중요하지만 기업인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글로벌 기준 맞춰 보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는 올해부터 시행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나치게 모호하고 형벌 규정이 많아 지나치게 경제인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 목소리를 내 왔다.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수출입업계가 직면한 물류 애로를 최대 과제로 꼽으며 출입 물류 부문을 긴급 재난 지원하고 선박, 항공 등 국가 물류 인프라가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구 회장은 또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무역 질서를 거론하며 “정부와 산업계가 긴밀하게 협력해 산업과 연결된 대미 통상 협력이 필요하고, 글로벌 공급망 역시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두고 국가 정책적 관점에서 지원해달라”고 말했다.중소기업계는 양극화 해소를 최대 화두로 던졌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003년 ‘양극화 지수’가 발표 이후 현재 가장 많은 차이가 벌어져 있다”며 “한국경제 최우선 해결과제는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지난해 기업들이 올린 매출액 중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비중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중 57%를 차지하고 99% 중소기업의 비중은 25%에 그쳤을 정도로 편중됐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근로자 임금 역시 대기업은 월평균 500여만원을 넘지만, 중소기업은 절반에 불과해 젊은 인재가 오지 않고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고도 호소했다. 김 회장은 납품단가 연동제, 근로환경 개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부조직법상 변화, 협동조합의 공동판매 담합 규정 정비 등도 함께 주문했다.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전통적 제조업 기업은 성장에 한계를 느낀다”며 “새로운 기술, 인력, 시각이 필요하고 작은 회사, 뜻 있는 젊은 기업인과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참석했다.
- 안철수 “무너진 정치방역 폐허 위에 과학방역 성 지어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겸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장은 21일 “먼저 무너진 정치방역의 폐허 위에 과학방역이라는 든든한 성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철수 인수위원장 겸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장이 21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후 참석자들에게 박수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첫 회의를 주재하며 “각 분야에서 최고의 분들을 모시고 명실상부한 코로나대응특위를 만들었다. 시급하게 해야 할 일들이 많고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과학방역의 구체적 내용을 채우는 것이 특위의 첫 번째 임무라고 안 위원장은 주장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시행했던 정책을 점검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확인하는 일부터 시작해야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 일상회복, 백신 패스, 백신 부작용 문제, 아동 백신 접종에 대한 가이드라인, 위중증자를 위한 병상 및 의료진 확보 문제, 경구용 치료제 수급 문제 등 점검해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확진자수 예측이 왜 빗나갔는지 지금까지 쌓아놓기만 한 확진자 위중증자 사망자에 대한 자료 분석도 필요하다. 또 백신 주권국가가 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 그리고 국산 경구용 치료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다”라고 말했다.안 위원장은 경제적 관점에서 소상공인 손실 보상 문제에 대한 해법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손실액 산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상 방안으로 대출 연장, 세금 감면, 현금 지원 등에 대해 어떤 방식이나 믹스(혼합)로 접근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최선의 방법 찾아야 한다”면서 “그래서 오늘은 경제분과 인수위원 중 국세청에서 파견 오신 분들 모시고 함께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실보상에 대한 체계적 해법을 만들기 위한 위원들 추가로 선임하고 정부부처에서 이를 담당했던 공무원들의 파견을 받아 일을 진행시키도록 하겠다”며 “과학적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확립하고 합리적 소상공인 보장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는 것이 지금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제1의 민생과제다”라고 했다.다만 안 위원장은 급하다고 해서 충분한 고려 없이 설익은 해법을 내놓는다면 오히려 혼란과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에 “우리는 향후 다른 감염병 유행 시에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해법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만 할 것”이라며 “이런 목표의식을 가지고 특위 활동에 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봄처럼 만개한 레드벨벳, '스프링 퀸'의 강림 [종합]
- 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올해 봄은 레드벨벳이 책임지겠다.”그룹 레드벨벳이 신곡 ‘필 마이 리듬’으로 봄의 전령사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레드벨벳 웬디는 21일 새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필 마이 리듬’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봄을 떠올리면 보통 봄 노래, 봄 캐럴을 찾게 된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레드벨벳이 스프링 퀸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조이는 “올해 컴백을 많이 앞두고 있는데, 봄에 이어 온 계절의 퀸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고, 슬기는 “아쉽게도 얼마 전 예정됐던 콘서트가 취소됐는데, 올해는 정말 팬분들을 모시고 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신곡 ‘필 마이 리듬’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웬디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선사할 팝 댄스 장르의 곡”이라며 “시공간을 넘나들며 여행하는 느낌이 드는 곡인데, 봄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슬기는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했다. 슬기는 “우아하면서도 다채롭게 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저희 춤선, 몸선을 유심히 봐달라. 또 손끝을 강조해 나비를 형상화한 섬세한 포즈가 있는데, 퍼포먼스적으로 재밌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그러자 아이린은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의 레드벨벳을 보여드릴 수 있어 무척 기대가 된다”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지금, 레드벨벳만의 리브 페스티벌이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겨울의 차가움과 봄의 따스함을 함께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특히 레드벨벳은 컴백을 앞두고 앨범 선주문량 51만장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하프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했다. 슬기는 “오늘 새 앨범 선주문량이 51만장을 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덕분에 아주 기분 좋은 하루가 된 것 같다”며 “이렇게 많은 팬들이 기다려 주셨구나라는 생각에 너무 감사함이 컸다. 이번 활동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끝으로 웬디는 “봄 하면 시각적인 것과 후각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새로온 콘셉트로 나온 비주얼을 시각적으로 즐기고, 꽃향기를 풍기는 듯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후각으로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레드벨벳은 21일 새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필 마이 리듬’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필 마이 리듬’을 비롯해 ‘레인보우 헤일로’, ‘베그 포 미’, ‘밤볼레오’ 등 다채로운 분위기의 총 6곡이 수록됐다.타이틀곡 ‘필 마이 리듬’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 섬세하고 우아한 스트링 선율과 강렬한 트랩 비트, 멤버들의 환상적인 보컬 조화가 돋보이는 팝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노래를 따라 시공간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즐기는 여행을 생동감 있게 풀어내 기대를 모은다.더불어 ‘필 마이 리듬’ 뮤직비디오 역시 ‘G선상의 아리아’에서 영감을 받아 명화를 오마주한 오페라 형식으로 제작됐다. 레드벨벳 특유의 콘셉추얼한 매력을 만날 수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