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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장·상임위 공백 불가피…여야 원구성 협상, 지방선거 이후로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21대 국회 전반기 임기가 종료됐지만, 여야가 후반기 원(院) 구성 논의를 입법부 공백이 현실화됐다. 지방선거 이후 협상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지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회 부재 상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97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법사위는 다른 상임위에서 넘어온 법에 대한 체계·자구 심사 권한을 갖는다. 법안 통과의 1차 관문으로 국회의 ‘상원’(上院) 역할을 하는 만큼 가장 영향력 있는 상임위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총선 압승 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동시에 차지했지만,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대패한 후 7월 상임위 재배분 과정에서 의석수를 반영해 국민의힘에 하반기 법사위원장직을 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 이후 합의는 파기됐다. 민주당은 입법부·행정부 간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사위원장직을 야당이 가져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취한 상태에서 전임 원내지도부가 후반기까지 결정한 건 월권이라는 주장한다. 소위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입법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국회의장 중재안을 합의를 번복한 것은 명분이 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시 민주당이 당시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여야가 따로 맡아야 하는 관행을 지키라는 요구를 되풀이하고 있다.새 정부와 후반기 국회 출범이 맞물리면서 내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변수로 떠올랐다. 원 구성 협상 지연에 따른 상임위 공백은 전례가 있었지만, 인사청문회가 영향을 받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 등이 인사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민주당은 국회의장을 먼저 선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의장단을 선출할 경우 특별위원회인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해 상임위가 구성되기 전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다. ‘새 정부 발목잡기’ 프레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셈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우리는 대승적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과 이번 추경에 대해 결단하고 협조했다”며 “그렇다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의장 선출이라는 법적 규정, 입법부 공백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최소한의 책임을 감안해 오늘이라도 의장 선출에 협조해줘야 한다”고 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자정께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본회의장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국민의힘은 국회의장단 선출과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를 연계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회에서 여당이 소수임을 내세워 입법부 내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발목 잡힐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 국회의장단 선출을 뜬금없이 조건으로 걸었다”며 “후반기 국회의장은 민주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이미 합의된 것만 지켜진다면 원 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아직 협상 전제 조건마저 달라 여야 협상은 첫 발을 떼지 못하는 상태다. 결국 지방선거에서 어느 쪽이 판정승을 거두냐에 따라 각 당의 주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 보아, 日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대성황
- 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아시아의 별’ 보아(BoA)가 일본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지난 29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 개최된 ‘보아 트웬티스 애니버서리 스페셜 라이브 -더 그레이티스트-’(BoA 20th Anniversary Special Live -The Greatest-)는 보아의 20년 일본 활동을 집대성한 음악과 고퀄리티 라이브,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연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특히 이번 공연은 ‘보아 라이브 투어 2019 -#무드-’ 이후 2년 7개월 만에 펼쳐진 보아의 일본 공연이다. 오랜만에 현지 팬들과 만나 데뷔 20주년을 함께 기념해 의미를 더했다.이날 공연에서 보아는 신곡 ‘The Greatest’ 무대 최초 공개부터 ‘DO THE MOTION’, ‘LISTEN TO MY HEART’, ‘VALENTI’, ‘NO.1’, ‘ID; PEACE B’, ‘Amazing Kiss’ 등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명곡까지 총 29곡의 무대들을 선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더불어 보아와 컬래버레이션 곡을 발표했던 엠 플로(m-flo)의 VERBAL(버발)과 Crystal Kay(크리스탈 케이)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 보아의 데뷔 20주년을 축하하고 함께 ‘BUMP BUMP!’, ‘UNIVERSE’ 무대도 펼쳐 눈길을 끌었으며, ‘Only One’ 무대에서는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등장해 커플 퍼포먼스를 선사해 관객들을 열광시켰다.또한 보아는 오늘(30일) 일본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The Greatest’를 현지 발매한다. 이날 오후 6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각종 글로벌 음악 플랫폼을 통해 음원 공개돼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앨범은 동명의 타이틀곡 ‘The Greatest’를 비롯해 싱글 발표곡 ‘My Dear’(마이 디어), ‘Self Cover Project’(셀프 커버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10곡까지 총 12곡이 수록됐다.
- "신속한 처리" 이재명 한 마디에…민주당, 추경안에 극적 합의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지난 12일 윤석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제출 이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던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신속한 처리” 요구에 입장을 선회했다. ‘발목잡기’라는 프레임이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한 행보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식에서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오전 9시 30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추경 회동을 했다. 양당 원내대표 및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각당 간사가 참여하는 ‘3+3’ 형태의 만남이었다. 하지만 이 회동은 빈손으로 끝났고, 여야 원내대표가 다시 회동해 극적으로 추경안 처리에 합의했다. 합의를 마친 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민생은 정치적 유불리의 문제를 뛰어넘어야 하고, 여야가 힘겨루기 할 문제도 아니다”라며 “그 동안 최대한 빠르게 5월 중 처리한다는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추경 처리에 대승적으로 결단했다”고 밝혔다.민주당은 합의 과정에서 손실보전금을 당초 정부안 30억원을 매출액 50억원까지 상향해 371만여 사업자에게 600만~1000만원을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했고, 법적 손실보상의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매출액 30억원의 중기업까지 확대해 두텁게 지원하고, 보정률도 90%에서 100%로, 하한액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했다.아울러 소상공인의 신규 대출 특례보증 공급 확대 등 금융지원을 늘리고, 특수고용 프리랜서와 문화예술인, 법인택시, 버스기사 등에 대한 지원도 늘렸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안이 아쉽고 미흡하지만, 이번 추경에 대해 ‘선(先)처리 후(後)보완’에 나서겠다”며 “정부 여당의 무책임을 탓하기에 앞서 절박한 민생에 대한 책임 하나만을 생각하며 오늘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이후 피해보상 소급 적용 등에 대한 이견으로 이날 오전까지도 첨예하게 대립하던 민주당이 입장을 급선회해 17일 만에 추경을 처리하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이재명 위원장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여야가 추경 합의를 두고 공전하던 시점에 이 위원장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등 수도권 주요 후보들과 함께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러분의 어려움을 한시라도 빨리 지원하기 하기 위해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이번 추경예산에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 예산을 반영하지 않으면서, 대선기간 동안 약속해온 온전한 소상공인 지원 약속을 파기했다”고 비판하면서도 “민주당은 국회 제1야당으로서 먼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추경안을 통과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입법과 지방정부 예산을 통해 보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선(先)처리 후(後)보완’이라는 민주당의 최종 입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 됐다. 이 위원장은 이어 “윤석열 정부의 부족한 민생지원은 인천과 서울, 경기도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광역단체장과 시장·군수, 시·도의회 지역일꾼들이 챙기겠다. 국회는 오늘 추경안을 처리해 달라”며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장에서 (지방선거) 후보들이 선거 운동을 하면서 자영업자들은 만나면 ‘힘들었다.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박 원내대표도 5월 중 하겠다고 했고, (이 위원장 공동입장문 등을) 토대로 대승적 결단을 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송영길 등 "민주당 지도부, 대승적 차원서 추경 결단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6·1 지방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주요 후보들이 29일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가 대승적 차원에서 추경안의 처리를 결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식에서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공동 입장문을 통해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러분의 어려움을 한시라도 빨리 지원하기 하기 위해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이번 추경예산에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 예산을 반영하지 않으면서, 대선기간 동안 약속해온 온전한 소상공인 지원 약속을 파기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대선 당시 약속했던 50조 추경과 온전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약속은 취임 1달도 안 되서 거짓말이 됐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번 추경안에 담긴 600만~1000만원 수준의 손실보전금 지급이 소급적용에 상응하는 규모의 지원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8조원 규모의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적용 예산을 새로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이들 후보들은 “민주당에서 그토록 소급적용을 포함한 손상보상 추경예산을 요구했으나, 정부와 여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 발생한 막대한 소상공인 부채를 지원하기 위한 큰 폭의 금융지원 예산증액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끝까지 소극적인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민주당은 국회 제1야당으로서 먼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추경안을 통과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입법과 지방정부 예산을 통해 보완해나가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부족한 민생지원은 인천과 서울, 경기도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광역단체장과 시장·군수, 시·도의회 지역일꾼들이 챙기겠다. 국회는 오늘 추경안을 처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추경 회동을 했다. 양당 원내대표 및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각당 간사가 참여하는 ‘3+3’ 형태의 만남이었다. 이 회동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참석했다. 하지만 ‘3+3’ 회동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여야는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 추가 협상을 하고 있다.
- 윤호중·박지현, 지선 사흘 앞두고 갈등 봉합…5가지 혁신 합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가 28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5가지 혁신 방안에 합의했다.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를 마친 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진행된 비대위 긴급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윤호중·박지현 위원장을 비롯해 전 비대위원들이 본인들의 의견을 흉금 없이 얘기하셨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비대위가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원, 그리고 지방선거 후보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대위는 당면한 지방선거 승리와 당의 혁신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날 합의한 5가지 혁신 방향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더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을 위해 청년 정치에 문호 개방 및 정치 교체 완성 △당내 성폭력 등 범죄 행위에 무관용 원칙 확립 △대선 때 민주당 공약을 신속히 이행 △건전한 토론 문화 정착을 위해 당원의 해당 행위와 언어폭력을 엄정히 대처 △양극화 해소, 기후 위기, 국민연금, 인구 소멸, 지방 청년 일자리 해결 등에 필요한 입법을 적극 추진 등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선거 후에 이런 것을 실천하기 위해 권리당원, 청년당원, 대의원,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와 구조를 만들어가기로 의견 일치를 보았다”며 “다른 합의가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오늘로 그간의 여러 문제를 매듭지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단독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정말 잘못했다”고 사과하며 ‘86 용퇴’를 주장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 개인 입장”이라고 선을 그으며 지도부 간의 갈등이 표출됐다. 박 위원장은 지난 27일 ‘86 용퇴’ 등 민주당 쇄신을 두고 내홍을 빚은 데 대해 사과하며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사과문 발표 5시간 만에 윤 위원장을 재차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에게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6·1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가 커지자 우여곡절 끝에 선거를 사흘 앞두고 다시 봉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베테랑 하민송, 2R 선두…루키 손예빈·서어진 우승 도전장
- 하민송이 28일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2라운드에서 퍼팅을 지켜보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베테랑 하민송(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루키 손예빈(20)과 서어진(21)이 역전 우승 도전장을 냈다.하민송은 28일 경기 이천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했던 하민송은 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2위 손예빈, 서어진, 서연정(27)을 1타 차로 따돌렸다.2014년에 K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9년 차를 맞은 하민송은 2015년 8월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통산 첫 우승을 거둔 뒤, 6년 9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맞았다.하민송은 “버디 찬스가 더 많았는데 다 넣지 못한 게 아쉽다”며 “오늘 좋은 등수로 마무리했으니 최대한 우승 욕심을 부려보겠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지한솔(26)에게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이전까지 좋은 위치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을 때 매번 소극적으로 플레이했다는 그는 “이번에는 누가 봐도 ‘과감하게 친다’고 말할 정도로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서어진이 12번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뒤 웃으며 홀아웃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하민송에게 도전하는 두 명의 루키 손예빈, 서어진도 뜨거운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손예빈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고, 전날 5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던 서어진은 이날 1타를 더 줄이는 데 성공해 공동 2위를 유지했다.시드 순위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신예 손예빈은 “최근 샷 감은 올라왔지만 퍼트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지난 이틀 동안 퍼트가 잘돼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대회 목표를 톱10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좋은 성적이 나왔기 때문에 할 수 있다면 우승까지 도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손예빈과 서어진은 함께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서어진은 국가대표 주장 출신으로 시드전을 15위로 통과해 올해 루키로 데뷔했다.손예빈이 18번홀에서 그린 공략을 고민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아직 우승이 없는 서연정도 4타를 줄여 손예빈, 서어진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8번홀까지 하민송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2위로 내려온 것이 아쉬웠다.2014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서연정은 지금까지 195번 정규투어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다.지난해 깜짝 첫 우승을 거뒀던 전예성(21)도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디페딩 챔피언 지한솔은 1타를 잃고 부진해 공동 6위(5언더파 139타)로 밀려났다.
- [배진솔의 정치사전]"지방선거 투표용지 7장이요?"…왜일까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한 주 동안 넘쳐나는 정치 기사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 더 알고 싶어서 찾아보고 싶었던 부분 있으셨나요. 주말에 조금이나마 긁어 드리겠습니다. 배진솔의 정치사전에서 뵙겠습니다. <편집자 주>“7장을 다 여기에 담는거죠”6·1 지방선거 사전투표 막이 오른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며 이같은 말을 했습니다. 실제 대부분 지역에서 투표용지가 7장이나 돼서 헷갈린다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어떻게 투표하면 좋을지 오늘 ‘배진솔의 정치사전’에서 알아보겠습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부분 지역에서는 현재 흰색, 연두색, 청회색, 하늘색, 분홍색, 연한 주황색 등으로 색깔이 다른 투표용지 7장을 유권자에게 배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기초단체장선거, 지역구광역의원, 지역구기초의원, 비례대표광역의원, 비례대표기초의원 등을 함께 뽑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자신의 지역구에서 보궐선거까지 치뤄지고 있다면 유권자들은 모두 다른 8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됩니다. 세종은 특별자치시장, 특별자치시의회의원(지역구·비례), 교육감을 뽑아 투표용지 총 4장이고, 제주는 여기에 교육의원까지 뽑으며 총 5장을 받습니다. 지방선거는 국가에서 실시하는 대통령 선거와 달리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의 대표자인 광역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등 우리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이죠. 이들은 이제 4년 동안 지방자치단체의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을 구성하는 주민의 대표자가 됩니다. 지역주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한 4년의 활동은 다음 선거에서 주민의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엿새 앞둔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가 투표용지 모형을 취재진에 보여주고 있다.(사진=뉴스1)한가지 독특한 점은 교육감 투표용지는 색만 다른게 아니라 모양도 다릅니다. 용지가 가로로 길고 이름만 나열돼 있는데요. 교육의 정치 중립의 의무를 위해 특정 정당 후보로 오해하는 걸 막기 위해 기호마저 표시돼있지 않습니다. 교육감 후보는 꼭 이름을 기억하고 가서 투표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 기초의원은 선거구별로 2~4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와 일부 대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각 정당에서 선출 인원 내 후보자를 여러명 내고 있어서 정당을 나타내는 숫자 ‘1’, ‘2’에 당이 추천한 후보자 순위로 ‘가나다’가 붙어있는데요. 유권자는 반드시 한 명의 후보자만 선택해 기표해야 합니다.광역·기초의회 의원은 주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자리지만 정작 지자체장 선거에 밀려 관심이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도·시·군 의원의 경우 후보자 공약이나 정책은 고사하고 누가 출마했는지 조차 제대로 모르는 경우도 많은데요. 투표 용지가 워낙 많다보니 정당만 보고 투표하거나 가장 위에 있는 사람의 이름을 찍는 소위 ‘묻지마 줄투표’도 우려되기도 합니다. 4년 전 치러진 제 7회 지방선거에서 이같은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났는데요. 서울시의회는 100명 중 97명이 민주당 소속이었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시도의원 의석수를 보유한 경기도의회도 129석 중 128석을 민주당이 ‘싹쓸이’했습니다. 전체 737석에서 민주당이 605명,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128명, 무소속 16명이 당선됐습니다. 여러명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인 기초의원 선거도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민주당은 2927명의 기초의원 중 1638명을 차지했고 한국당은 1009명을 당선시켰습니다. 바른미래당(21명)과 민주평화당(49명), 정의당(26명), 민중당(26명) 등 미미한 성적을 거두는데 그쳤습니다. 이번에 뽑힌 당선인들은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6년 6월 30일까지 지역 일꾼으로 일합니다. 후보의 정책과 공약이 중앙선관위 정책과 공약마당 사이트에서 볼 수 있으니 소중한 한 표를 던지기 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전투표 첫날엔 전국 투표율이 10.18%였습니다. 역대 지방선거 중에서 가장 높은 기록인데요. 사전투표는 이날(28일)까지 진행됩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하고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투표할 수 있으니 꼭 투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