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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나온 군인까지…애플 500만원 헤드셋 30분 체험 '인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애플 비전프로’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애플명동 등 주요 애플스토어 매장은 비전프로 실물을 보고 직접 체험해보려는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다만, 50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체험 인기가 판매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애플은 15일 애플 스토어 앱, 웹사이트,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비전프로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4일부터 사전 주문 받은 물량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배송을 시작한다.15일 애플명동 매장은 이날 출시된 비전프로를 체험해 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사진=임유경 기자)이날 오후 12시쯤 방문한 애플명동 매장에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 방문한 직장인부터 휴가 나온 군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비전프로를 체험해 보고 있었다. 애플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기기를 처음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만큼, 체험 프로그램에 상당히 신경 쓴 모습이었다. 비전프로를 안정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매장 가운데 편안한 쇼파형 좌석을 마련하는 등 매장 구조에도 변화를 줬다. 애플 직원들은 체험 고객에 1대 1로 붙어 약 30분간 사진 감상, 생산성, 엔터테인먼트 등 핵심 기능을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비전프로 체험 프로그램은 주말인 16~17일까지 7개 애플 스토어 매장에서 모두 예약이 마감돼, 비전프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사진=임유경 기자)비전프로는 ‘공간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애플의 야심이 담긴 기기다. 2300만 픽셀의 두 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며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하고 손 제스처, 음성을 인식해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애플 비전 프로에는 운영체제(OS)로 비전OS 2.1이 탑재되며, 한국어를 지원한다. 애플 앱스토어는 애플 비전 프로 전용으로 개발된 2500개 이상의 앱을 제공한다. 애플 비전 프로와 호환되는 iOS 및 iPadOS 앱은 150만 개 이상이다.국내 주요 앱 개발사들도 비전프로 국내 정식 출시에 맞춰 지원을 시작했다. 카카오는 전날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비전OS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허공에 손가락으로 카카오톡 앱 아이콘을 탭하고, 문자 입력도 기기 화면에 있는 키보드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키보드 창에서 메시지를 입력할 수 있다.다만, 체험 프로그램의 인기가 실제 구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가격이 499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인데, 아직 쓸 만한 앱이 많지 않고 무게가 600g이 넘어 장시간 착용하기 부담스럽다는 점 때문에 앞서 출시한 국가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진 못했다. 지난 2월 판매를 시작한 미국 시장에서의 성적도 좋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미국 내 비전 프로 판매량은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합해 17만대에 그쳤다. 이는 30만∼40만대가 팔릴 것이라던 초기 기대를 크게 밑돈 것이다. 그마저도 3분기에는 1분기 대비 75% 줄어든 2만∼3만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이런 이유로 애플은 비전프로를 많이 파는 것에 목표를 두기보다, 더 많은 사람이 체험해 보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여러차례 “이것은 보고, 직접 체험해봐야 믿을 수 있는 기술”이라며 체험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3500달러의 가격은 대중적인 제품이 아니며 내일의 기술을 오늘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벌써 저렴한 버전의 다음 버전을 기다리는 중이다. 실제로 애플은 저렴한 버전의 헤드셋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비전 프로는 다른 사람이 전면 스크린을 통해 사용자의 눈을 볼 수 있도록 한 ‘아이사이트’ 기능을 탑재하지 않거나 카메라나 센서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 황인엽, 배우 소통 플랫폼 하이엔드 합류…팬미팅 티켓 쏜다
- (사진=하이엔드)[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황인엽이 팬 소통 플랫폼 ‘하이앤드(Hiand)’에 합류했다.지난 6일 이종석, 박서준, 지창욱을 시작으로 프리 오픈 소식을 알린 배우 소통 플랫폼 ‘하이앤드’는 전 세계 팬들이 배우와 가까이 함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팬덤 플랫폼이다.현재 자동 번역 기능을 갖춘 ‘다이렉트 메시지(DM)’와 배우 별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팬과 배우 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한다. 추후 배우들의 개별 소통 공간인 ‘스타 라운지(Star Lounge)’를 비롯해 다채로운 기능들이 추가될 예정이다.최근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주인공 김산하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황인엽이 15일부터 ‘하이앤드’로 전 세계 팬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그동안 tvN 드라마 ‘여신강림’,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 SBS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아온 황인엽은 하이앤드를 통해 공식적인 팬덤 소통 공간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하이앤드는 황인엽의 합류를 기념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늘부터 글로벌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황인엽 팬미팅 투어 ‘인 러브’(HWANG IN YOUP FAN MEETING TOUR ‘IN LOVE’) 공연 티켓을 선물한다. 황인엽은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방콕, 도쿄, 오사카, 마닐라, 마카오, 자카르타, 서울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 지역인 브라질 상파울루, 칠레 산티아고, 페루 리마, 멕시코 몬테레이까지 전 세계 팬과 함께하는 팬미팅을 연다.하이엔드는 12개 전 지역 공연별 티켓 10매씩 총 130매의 티켓을 선물하는 파격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 일정과 상세 내용은 하이앤드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이앤드 관계자는 “황인엽 배우의 합류를 통해 하이앤드를 더욱 다채로운 글로벌 팬덤 소통의 장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배우가 팬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
- 혁신형 중소기업이 바꿀 미래 살펴보니…6500여명 모인 이곳
- [울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혁신 행사인 ‘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이 15일 막을 내렸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진행된 행사에는 중소기업 임직원 및 유관기관 6500여명이 모여 기술·경영 혁신 성과를 공유했다.‘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이 열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전경. (사진=이노비즈협회)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협회와 메인비즈(경영혁신형 중소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혁신형 기업, 인공지능(AI)을 더하다’를 주제로 AI를 비롯해 △탄소중립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 등 4대 중점분야 혁신기업 100여곳이 참가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홍보했다.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중소기업 기술·경영 성과를 알리고 기술·경영 혁신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혁신 유공자를 포상하기 위한 행사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 조선, 정유화학 등 국내 최고 산업도시 인프라를 지닌 울산광역시를 행사 개최지로 선정해 스타트업 페스타 및 벤처창업 포럼 등의 지역특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다.개막식 공식 행사로 진행한 ‘중소기업 혁신 유공자 시상식’은 AI가 그린 대한민국 혁신형 중소기업의 비전과 희망이라는 주제 영상과 함께 혁신적인 AI 기술과 함께 하는 ‘드론 퍼포먼스’로 첫 포문을 열었다.이어 혁신 DNA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만들어 낸 기술혁신 등 분야별 유공자에게 훈장(3점), 포장(4점), 대통령 표창(20점), 국무총리 표창(30점), 장관 표창(173점) 등 234점의 포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서는 서빙 로봇을 활용해 상장을 전달함으로써 로봇을 활용한 미래지향적인 모습도 함께 구현했다.혁신 전시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일상 속에서 빠르게 연결되는 제품·서비스 △융합과 디지털 전환으로 다양하게 확장하는 제조혁신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해 나가는 혁신기업 등 세 가지 주제로 총 71개사, 98개 부스를 구성했다.△연결 일상(교육·서비스) △확산 산업(건설·바이오) △성장글로벌(안전· 재난안전) 등 6개사가 참여하는 주제관이 별도로 만들어 AI 기술이 만들어 나갈 새로운 미래를 미리 체험해 보는 자리도 마련했다.특히 이노비즈협회는 이번 행사를 대표하는 ‘기술혁신관’을 별도로 구성했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우원기술, 산업포장을 수여한 금성풍력 등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22개사의 이노비즈기업과 함께 ‘혁신형 중소기업이 바꾸어 나갈 미래’를 미리 살펴보는 공간을 구성했다.전문가의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는 주제발표 및 세미나 등으로 구성된 ‘혁신 컨퍼런스’는 AI, 탄소중립, 글로벌, R&D 혁신 중점 키워드를 중심으로 10개 기관이 양일간 총 16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정광천(오른쪽에서 두번째) 이노비즈협회 회장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ASEIC(ASEM 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 이사장의 자격으로 ASEM(아시아-유럽) 국가 역내 중소기업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 및 기후변화 대응을 살펴보는 ‘ASEIC 글로벌 친환경포럼’ 등을 주재했다. 협회는 기술혁신 이노비즈기업의 우수성을 대외에 알리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이노비즈 PR 데이’도 연계 개최했다. 기술혁신 유공자 포상 기업 중 금성풍력, 신진이노텍 등 2개사를 사전에 별도 선정하고 기업의 프레젠테이션 및 기술 소개와 함께 전시회장 투어를 통한 제품 시연 등을 진행했다.정광천 회장은 “대한민국 혁신의 선두주자로 활약해 온 분들이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이라면서 “다양한 기술이 어우러져 중소기업들이 혁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수라상을 민간에 소개한 명월관 주인 안순환[미식가의 세계⑧]
- 한정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후기의 기록에 성인남자는 7홉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제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에 육류소비량은 쌀 소비량을 추월하고 있다. 지난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1인당은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 우리경제의 산업화는 외식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우리의 식탁에 20년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는 부대찌개, LA갈비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식품과 배달음식의 소비는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이다.한정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임금의 수라상, 궁밖으로 나오다1903년 이른 봄, 대한제국은 기울고 있었다. 그러나 궁의 연회와 음식을 주관하는 궁내부 전선사에 근무하던 안순환(1871년~1942년)은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명성황후시해사건과 아관파천 이후 대한제국을 선포했다고는 하나 나라 꼴은 이미 말이 아니었다. 안순환은 정문루와 화월루같은 일본요정들이 밀려드는 손님으로 성황을 이루는 것을 보면서 사업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그는 황제에게 올리던 궁중요리를 일반손님에게 제공하고, 궁의 연회를 비슷하게라도 즐길 수 있는 조선요리점을 낼 궁리를 하고 있었다. 나라가 저물어가니 궁의 규모도 쭈그러들고 있었다. 나인, 별감, 내시 등의 인원이 서서히 축소되고 있었다. 갑오개혁으로 관기 제도가 폐지되어 기생들은 일자리를 잃고 있었고, 대전의 수라간에도 잘려 나간 사람들이 허다했다. 안순환은 우선 궁을 떠나 놀고 있는 인력들을 규합했다. 덕수궁에서 치러진 고종의 망육십 잔치를 준비했던 반감과 숙수들도 끌어모았다. 반감 밑에서 육류와 밥, 구이, 두부, 술, 차, 떡, 찜 등을 분야별로 담당하는 각색장들도 솜씨가 빼어난 이들로 선발했다.안순환은 당시의 기록이 “주먹을 써보지 못하면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망나니”라 적고 있을 정도로 당대 제일의 완력가였다. 그는 상재도 뛰어난 인물이었다. 임금의 식사를 어떻게 손님에게 내놓을까를 궁리했다. 궁의 연회에서 임금이 받는 진어상은 음식의 가짓수도 많고 높이 고인 고배상으로 화려하지만 실제로 먹지는 않는 장식용이었다. 그런 상차림이 보기는 좋아도 요릿집에 음식을 즐기러 오는 손님들에게 내놓을 수는 없었다. 임금의 평소 밥상인 수라상도 기본적으로 혼자 먹는 독상이고 대원반, 곁반, 책상반 등 무려 세 개의 밥상으로 차리는 식사였다. 시중드는 상궁만도 세 명이나 필요한 복잡한 밥상을 장사하는 집에서 내놓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그가 고안해낸 것이 네 사람이 겸상하는 교자상이었다. 안순환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술상 차림인 건교자와 밥상 차림인 식교자로 나누어 손님의 용도에 따라 내놓을 구상도 했다. 한정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안순환은 혁신적인 경영자였다음식의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손님들에게 궁중요리라고 관심을 끌려면 차림이 화려하고 특색이 있어야 하니까 민가에서는 생소한 열구자탕과 구절판을 상의 중앙에 놓도록 했다. 열구자탕은 신선로의 다른 이름으로 ‘먹어서 입이 즐거운 탕’이라는 뜻이다. 신선로에는 양지머리, 우둔, 간, 천엽, 등골 등 소고기의 각종 부위와 해삼, 생선 살, 표고버섯, 호두, 잣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따라서 국물 맛이 오묘하고 감칠맛이 있어서 까다로운 임금의 식성을 사로잡던 음식이었다. 그 외에 각종 찌개. 전골, 편육, 생선회, 전복회, 육회, 육포, 어포, 찜, 전유어 등과 각종 떡, 한과, 과일 등도 골고루 상에 올릴 것을 지시했다. 고종황제가 좋아하는 냉면도 식단에 넣었다. 배를 많이 넣어 담근 동치미 국물에 말아서 내는 냉면은 시원한 것이 술자리의 마무리 식사로는 안성맞춤이었다. 선주후면이란 말이 생긴 이유가 다 있었다. 메밀면 위에 편육을 열십자 모양으로 얹고 배도 숟가락으로 얇게 저며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어 덮은 뒤, 그 사이사이에 잣도 듬뿍 올려 모양을 냈다. ‘고종 냉면’이라는 별칭에 입맛을 쩝쩝 다시는 손님들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열구자탕 (사진=게티이미지뱅크)김치도 다양하게 계절에 맞추어서 준비를 시켰다. 오이지를 꿩 육수로 나박김치같이 담근 생치침채와 고종의 수라상에 올라가던 젓국지와 송송이, 동치미도 갖추게 했다. 젓국지는 젓갈을 넣고 담근 통배추김치를 말하는데 비린내가 많이 나는 멸치젓이나 갈치젓은 못쓰게 하고 새우젓과 조기젓, 황석어젓으로 담그게 했다. 송송이는 깍두기인데 궁에서는 된소리 발음을 하지 않으며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말하기 때문에 송송이라고 불렀다. 송송이는 무 외에 배추속대와 버섯, 밤, 배 등과 해물까지 넉넉히 들어간 호사스러운 김치이다. 개업을 준비하면서 안순환은 기발한 발상을 했다. 밥상의 배달에 착안한 것이다. 물론 당시에도 배달 음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효종갱같이 남한산성의 갱촌에서 밤새 끓인 해장국을 새벽에 성내의 대갓집으로 배달하는 경우가 있긴 했다. 그런데 안순환은 그런 정도가 아니라 화려한 교자 음식과 진찬합, 건찬합을 주문하면 어디라도 배달해줄 생각을 한 것이다. 가정집에서 손님을 청했을 때 일일이 음식을 준비하는 어수선함을 피할 수 있으니 참으로 편리한 서비스였다. 그 외에도 단체의 회식이나 회갑 잔치, 결혼피로연 등도 제공할 생각을 했다. 궁중요리를 접대 음식으로 마련해 줄 뿐 아니라 호화로운 장소에다, 춤과 소리 같은 여흥까지 제공하는 획기적인 사업계획이었다. 안순환은 혁신적인 경영자였다.◇한정식차림의 효시가 된 ‘교자’장소는 황토마루의 개인 저택(지금의 광화문 일민미술관 자리)으로 고르고 임대계약도 마쳤다. 옥호는 명월루로 정했다가 나중에 명월관으로 바꾸었다. 1903년 9월 17일, 명월관이 문을 열었다. 안순환은 궁내부에 사표를 내지 않고, 대리인을 내세워 개업했다. 궁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개업 며칠 전부터 화려하게 차려입은 기생들에게 ‘축 명월관개업’이라고 쓴 띠를 두른 양산을 어깨에 걸치고 종로통 등 시내 번화가를 누비게 했다. 악공 출신의 연주자들이 신명 나는 곡을 연주하며 기생들의 뒤를 따랐다. 장안에는 이미 명월관에는 임금을 모시던 기생들이 손님을 모시고, 황제가 먹는 음식이 주안상에 나온다는 소문이 좍 퍼지고 있었다. 고관대작은 물론 장안의 내로라하는 한량들은 모두 명월관에 가보고 싶은 기대로 들떠 있었다. 개업 첫날부터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명월관은 문을 열자마자 명사와 부호들이 드나드는 최고급 사교장이 되었다. 대성공이었다. 지방에서도 유지들이 돈을 싸서 들고 몰려왔다. 사업은 날로 번창하여 건물증축을 거듭하다 인사동에 지점까지 내게 된다. 그 사이 안순환도 궁에서 승진을 거듭하여 전선사 장선과장을 역임하고 1910년에는 정3품 이왕직사무관에 오르지만, 국권피탈 후 물러나 명월관 경영에 전념한다.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무렵 민족대표 29인이 명월관 인사동지점에 모여들었다. 민족대표 33인 중, 지방에 체류하는 4인을 제외한 전원이 모인 것이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한용운이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로 시작되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하고 축배를 들었다. 행사가 끝날 무렵 손병희는 안순환을 시켜 경무 총감부에 연락하게 했고, 곧 일본 경찰 80여 명이 명월관으로 들이닥쳤다. 현장에 있던 민족대표들은 전원이 연행, 구속되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안순환은 명월관 본점과 지점을 모두 매각하고 1921년에 식도원을 개업한다. 명월관은 장소를 옮겨 다니며 1948년까지 존속하였다. 안순환은 요리점 사업으로 큰 부를 축적했고 말년에는 유교 부흥을 위해 힘썼다. 명월관의 개점 초기에는 대한제국의 고관과 친일파들이 주로 출입하였으나, 후기에는 문인, 언론인들도 많이 드나들었다. 안순환이 고안한 교자상은 오늘날 한정식차림의 효시가 되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우리 고유의 독상 차림을 훼손했다는 신랄한 비판도 한다. 그러나 어찌하랴.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 음식과 전통인 것을.
- "이제 큰 꿈 펼치길" 웃음·눈물·후련함·아쉬움 교차한 수능날
- [이데일리 박동현 정윤지 손의연 기자] “고생했어. 이제 넓은 세상에서 큰 꿈 펼치자!”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덕성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교문 앞 곳곳서 감동의 상봉…“어떤 결과 나오든 지지할게”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갈 무렵.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서울시 중구 정동 이화여고 앞 인도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험생을 기다리는 가족들은 우산을 든 채 학교 정문만 하염 없이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꽃다발을 든 김아현(41)씨는 “아이가 광고 쪽 일을 하고 싶어 하는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시험을 잘 봤을 거라 믿는다”며 “그간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고, 바로 맛있는 걸 먹으러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오후 4시30분이 지나자 일부 학부모는 수험생이 나오길 기다리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고 기다리기도 했다. 큰 관문을 지난 자식의 모습을 담고 싶은 마음에서다.오후 5시쯤 학생들이 교문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대부분 웃는 표정이었지만 눈물을 흘리는 수험생들도 보였다.시험장에서 제일 먼저 나와 아버지를 만난 우수아(20)양은 “당장 어떤 걸 하고 싶은지도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아무 생각이 안 난다”며 “엄마아빠한테는 작년보다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미소지었다.딸이 나오자마자 꼭 안고 머리를 쓰다듬던 허윤주(52)씨는 “아침에 밥도 제대로 안 먹고 가 걱정했는데, 그간 아이가 너무 고생해 마음이 아팠다”며 “그간 고생 많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엄마는 너를 믿고 항상 지지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일부 학생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친구들과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정서윤(18)외 친구 3명은 시험이 끝난 직후 모여 서로를 끌어안았다. 음대 실기가 남았다는 이들은 “곧 보자”며 급히 집으로 향했다. 한 학생은 “수능 다음에 실기도 있고, 전형이 1월까지라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공부는 놔도 되니 그것만으로 후련하다. 시험이 어려워 실기로 만회해야 된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서울시 서초구 서초고 앞도 수험생을 기다리는 부모, 친척, 친구들로 북적이긴 마찬가지였다.오후 5시가 넘어 수험생들이 쏟아져 나오자 감동의 상봉이 이어졌다. 꽃다발을 들고 기다리는 부모님 품에 안기거나, 눈물을 흘리는 수험생의 얼굴을 닦아주는 장면도 목격됐다.재수생 아들을 둔 조모씨는 “굳이 뭐라고 말하면 부담이라고 주변 엄마들이 조언해서 아침에 말 없이 토닥여주고 들여보냈다”며 “아들에게 시험을 잘 봤냐고 물어보기보단 먼저 이야기할 때까지 기다리려고 한다”고 했다.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신도들이 수험생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수험생 들여보내고 가족들은 절과 성당에서 두 손 모아이날 20도 안팎의 포근한 날씨로 ‘수능 한파’는 없었다. 수험생들은 오전 7시 무렵부터 학부모와 선생님,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했다.경복고 앞에서 만난 A군은 “삼수생인데 조금 착잡하고 긴장된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왔다”며 “실수 안 하고 하던 대로 하겠다는 마음이고, 실수만 하지 않으면 만족할 것 같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서울 용산고 앞에서 응원전을 펼치던 이동진 등 배문고 1~2학년 학생들은 “선배들 얼굴을 보니 같이 긴장돼 떨리기도 하고 벅차오른다”며 “선배들이 ‘재수 없도록’ 잘하셨으면 좋겠다”고 외쳤다.서울 여의도여고 앞에서 만난 김연우(중3)양은 “우리 언니가 가족 중 처음으로 수능을 보는 학생이기 때문에 부모님과 삼촌, 고모, 친할머니까지 7명이 응원하러 왔다”며 “언니가 긴장돼 보여 괜찮다고 말해줬다”고 웃음을 보였다.금옥여고 앞에서 만난 강모(75)씨도 “손녀가 워낙 총명하고 똑똑하다”며 “우리 집 기대주이기 때문에 시험도 잘 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입실 시간 이후 서울 조계사와 명동성당 등 종교시설에도 수험생의 선전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이 몰렸다.이날 오전 9시께 조계사는 수험생을 위해 기도하는 학부모 50여명으로 붐볐다. 이들은 ‘수능 대박 발원’ ‘대학 입시 우수 합격’ 등 문구가 붙은 연등을 달고 두 손을 모아 합장했다. 김영은(47)씨는 “이틀 전엔 아이가 너무 긴장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첫 애다 보니 나도 긴장됐다”며 “엄마들 다 같겠지만, 아이가 노력한 만큼만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그럼 만족하겠다”고 눈물을 비쳤다. 서울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오전 미사에선 수험생들의 이름이 불렸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이름이 언제 나올까 귀기울이며 더욱 기도에 힘썼다. 한 성당 관계자는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고 아이들에게 오늘 지혜를 모아달라고 기도를 한다”며 “코베르트 유셉 성인이 지혜를 많이 주는 성인이라고 알려져 있어 이날은 다들 그 성인에게 기도한다”고 설명했다. 고3 아들을 둔 정혜련(46)씨는 “공대를 가는 게 목푠데, 실수하지 않고 하던 대로만 했으면 좋겠다”며 “신앙을 믿는 사람으로서 기도가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까,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결시율 10.07%…경찰, 수험생 수송 등 편의 지원올해 수능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진행됐다.이번 수능에는 전년보다 1만8082명 많은 52만2670명이 응시했다. 1교시 국어영역에 46만6287명이 응시해 결시율은 10.07%에 달했다.한편 경찰청은 수험생들이 원활하게 수능시험을 볼 수 있도록 총 187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찰차 태워주기 154건, 수험표 찾아주기 9건, 에스코트 3건, 기타 21건 등으로 집계됐다.경찰은 이날 교통경찰 2772명, 지역경찰 2130명, 기동대 1417명 등 총 1만1345명을 동원했다. 3교시 듣기평가 시간대 시험장 주변 소음 유발 차량을 원거리 우회시키는 등 교통관리를 실시하는 한편 시험이 종료된 후 다중인파 예상지역에 교통경찰을 배치하는 등 사고예방활동을 전개했다.
- [르포]셀카 찍었더니 곧바로 AI 캐릭터가?…“중소기업 기술력 체감했죠”
- [울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순식간에 제 얼굴이 캐릭터로 바뀌는 걸 보고 놀랐어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체감했죠.”네팔 출신 대학생 나미타(21) 씨는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AI 포토부스를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울산과학대 재학생인데 기술기업들을 둘러볼 수 있다고 해서 왔다”며 “혁신 기술들을 보니 놀랍다”고 전했다.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나미타(왼쪽)씨가 AI 포토부스에서 촬영한 사진을 내보이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중소기업 기술·경영 성과를 알리고 기술·경영 혁신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혁신 유공자를 포상하기 위한 행사다. 2000년부터 시작한 ‘중소기업 기술혁신 대전’과 2018년부터 개최한 ‘중소기업 경영혁신대회’를 통합해 지난해부터 규모를 확대했다.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협회와 메인비즈(경영혁신형 중소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혁신형 기업, AI를 더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AI를 비롯해 △탄소중립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 등 4대 중점분야 혁신기업 100여곳이 참가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홍보했다. ◇100여개사 기술·경영혁신 사례 전시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주제관에서는 AI 기업 6곳이 각사의 기술을 선보였다.‘밀레니얼웍스’가 운영하는 AI 포토부스 ‘애니모먼트’는 참관객들이 줄을 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포토부스 기기에 달린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면 단 20초 안에 AI가 피사체를 캐릭터로 자동 변환한다. 남현지 밀레니얼웍스 이사는 “AI 버추얼 캐릭터를 제작하려면 평균 3000만~4000만원이 든다”며 “AI 포토부스를 이용하면 3000~4000원으로 즉석에서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기관에서 행사나 이벤트 주최 시 AI 포토부스를 대여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추후 사진 촬영을 넘어 영상 기록도 가능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백성욱 하이테커 대표가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자사 AI 인간 ‘하이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디지털 교육 기업 ‘하이테커’도 주제관에서 자사의 가상 캐릭터인 ‘하이디’를 선보였다. 하이디는 생성형 AI인 챗GPT를 적용한 AI 인간으로 110개국 언어로 소통한다. 기업·기관에서 강의·홍보용 영상을 만들거나 AI 비서를 제작하는 데 하이디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기자가 “이노비즈협회는 중소기업에 어떤 도움을 주느냐”고 묻자 하이디는 “기술혁신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기업들은 연구개발(R&D) 지원, 글로벌 진출, 네트워킹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백성욱 하이테커 대표는 “각 기업·기관의 수요에 맞춰 하이디를 학습시킨다”며 “24시간 응대할 수 있고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담화를 제공하기 때문에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中企를 디지털 경제시대 선두주자로”김명진(왼쪽에서 네번째부터) 메인비즈협회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이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 개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이날 개회식에서는 기술·경영혁신으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은탑산업훈장 2점, 동탑산업훈장 1점, 근정포장 1점, 산업포장 3점을 비롯해 대통령표창 20점, 국무총리표창 30점, 장관표창 173점 등 총 230점의 포상을 수여했다.은탑산업훈장은 김태완 우원기술 대표와 정지원 에스제이오토텍 대표, 동탑산업훈장에 왕제원 이노바이오써지 대표, 근정포장에 최은하 광운대 교수, 산업포장에 정형권 금성풍력 대표와 김회택 프라임방재 대표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급변하는 세계 기술 패권 경쟁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경영 혁신기업의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이 필요하다”며 “민간 주도의 연구개발 확대, 기후환경 변화 대응, 글로벌 혁신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기술·경영 혁신 중소기업이 디지털 경제시대에 선두 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대한민국 혁신의 선두주자로 활약해 온 이들이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이라면서 “다양한 기술이 어우러져 중소기업들이 혁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김명진 메인비즈협회 회장은 “AI는 이미 우리의 일상과 산업에 깊이 관여하며 디지털 전환의 성패를 가를 주요 수단으로 부상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AI와 관련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어 기업 경영에 활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정일우, '해품달' 우정 故 송재림 뭉클한 추모…"형,우리 다시 만나자"
- (왼쪽부터)고 송재림, 정일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일우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故) 송재림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정일우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형 거기서는 행복해야 돼. 미안해. 우리 다시 만나자”라는 문구를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앞서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송재림은 지난 12일 낮 12시 30분쯤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졌고 14일 오늘 낮 12시 발인을 엄수햇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정일우는 송재림과 지난 2011년 방송된 tvN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이듬해 방송된 인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로 연달아 호흡을 맞추며 각별한 우정을 쌓았다. ‘해품달’에서 호위 무사 김제운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던 송재림은 전작에서 인연을 맺은 정일우의 추천으로 ‘해품달’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고마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송재림은 1985년생으로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로 얼굴을 알린 뒤 ‘꽃미남 라면가게’, ‘감격시대’, ‘투윅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영화 ‘용의자’, ‘야차’, ‘미끼’, ‘폭락: 사업 망한 남자’,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등을 통해 활동을 펼쳤다. 지난 10월 13일 막을 내린 연극 ‘베르사유의 장미’를 통해 무대에 서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수능 끝! 놀이공원 본격 수능 할인 시작…"이제 놀일 만 남았다"
- 롯데월드에서 수험표를 내밀고 있는 수험생들 (사진=롯데월드)[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오늘(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면서 놀이공원도 본격 수험생 할인에 돌입했다. 전국의 놀이공원들이 앞다퉈 반값 이상의 파격 할인율을 보이며 수험생 모시기에 나서는 중이다.롯데월드는 이달 30일까지 전국 5개 사업장(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어드벤처 부산, 롯데워터파크)에서 수능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일권을 2만 6000원, 서울스카이 1만 5500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1만 7500원, 아쿠아리움·서울스카이 패키지 2만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과 김해 롯데워터파크(주말 운영)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최대 57%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어드벤처 부산과 롯데워터파크의 종일권은 2만 원에, 어드벤처 부산을 오후 3시부터 이용 가능한 오후권을 1만 8000원에 제공한다.(사진=에버랜드)에버랜드는 수능 수험생 대상으로 최대 70% 할인을 진행한다.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14일부터 12월 말까지 에버랜드를 2만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동반 3인까지 1인당 3만 원에 에버랜드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8일부터는 12월 초까지 어트랙션 3종에 대한 1+1 특별 이벤트를 진행해 더블락스핀, 롤링엑스트레인, 렛츠트위스트를 2회 연속 탑승할 수 있다. (사진=레고랜드)레고랜드는 수능 다음 날인 내일(15일)부터 수험생 본인 외 동반 4인까지 할인을 제공하는 ‘고생했수능’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수험생 본인은 50% 우대 혜택을 받아 이달 21일까지는 3만 25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이달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2만 원에 이용가능하다. 동반인은 최대 4인까지 30%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되어 가족, 선후배 등과 같이 함께 방문하여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