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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키이우 먼지로 만들 것…타격 목표 선정중" 위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의 목표물을 먼지로 만들어 버리겠다.”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집단안보이사회(CSC) 회의를 마친 뒤 “현재 (러시아) 국방부와 참모부가 우크라이나 영토 내 공격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집단안보이사회(CS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푸틴 대통령은 “공격 대상은 군사 시설, 국방 및 산업 기업 또는 키이우의 의사결정기구가 될 수 있다”며 “오레시니크 미사일 등을 사용한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의사결정기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의회 또는 정부 부처로 추정된다. 푸틴 대통령은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지휘부를 타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과거 소련 시절에 날씨 예보와 관련한 농담이 있었다. ‘오늘의 날씨입니다. 오늘 낮 동안에는 어떤 날씨든 가능합니다’”라며 의사결정기구 타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FT는 우크라이나 의회 건물은 내각 사무실, 대통령 행정부, 국립은행과 함께 키이우에서 가장 엄중히 경비되는 정부 구역에 위치해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각각 지원받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스톰섀도(스칼프)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자, 오레시니크 미사일, Kh-47M2 극초음속 킨잘 탄도미사일, Kh-101 순항미사일 등으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를 공습했다. 이 때 사용된 오레시니크는 러시아가 이번에 처음 사용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기존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다르다. 사거리는 3000∼5500㎞로 ICBM(5500㎞ 이상)보다 짧지만, 재래식 무기나 핵탄두를 실어 나르도록 개조가 가능하다. 또한 하나의 미사일 본체에서 분리된 여러 개의 탄두가 서로 다른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MIRV)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 받은 첨단 패트리어트시스템으로는 방어가 힘들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푸틴 대통령 역시 오레시니크를 처음 선보인 뒤 “마하 10(초속 2.5~3㎞)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한다. 전 세계 그 어떤 최신 방공 시스템도 요격이 불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FT는 오레시니크는 강력히 보호되는 지하 시설도 파괴할 수 있으며, 러시아가 이 무기를 연속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오레시니크가) 타격한 지점의 온도는 4000도에 달한다. 폭발의 진원지에 있는 모든 것이 가루와 기본 입자로 분해된다. 본질적으로 먼지로 변한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우리의 중요 시설을 공격하려고 계속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에는 반드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 [미식가의 세계⑩] 인생은 먹고 사랑하고 노래하고 소화하는 것이다
- 조아키노 로시니 (사진=Mia immagine)[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후기의 기록에 성인 남자는 7홉(약 420g)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요즘 공깃밥의 두 배 규모다. 예부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젠 달라졌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1인당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우리 경제의 산업화는 외식 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20년 전만 해도 식탁에서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선 부대찌개, LA갈비와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배달 음식의 소비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다.◇위대한 오페라 작곡가이자 걸출한 미식가한 인간이 연관이 전혀 없는 두 개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수월하게, 인생의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즐기면서 해낸 인물이 있다. 작곡과 음식 연구라는 이질적인 계통에서 크게 이름을 떨친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 1792~1868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로시니는 음악사에 빛나는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인 동시에 19세기를 대표하는 걸출한 미식가요 음식 연구가였다. 음악가 부모 사이에 태어난 로시니는 신동이었다. 불과 12살 나이에 첫 작품 ‘6개의 현을 위한 소나타’를 작곡했고, 14세 되던 해에 오페라 ‘테메트리오와 폴리비오’를 작곡했다. 18살이던 1810년에는 희극 양식의 오페라 부파 ‘결혼 계약서’를 완성해 베네치아에서 초연했다. 이 곡의 성공으로 로시니는 일약 스타 작곡가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그 이후 그는 ‘탄크레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신데렐라’, ‘호수의 여인’, ‘세미라미데’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그중에서 1816년 발표한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지금까지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그의 대표작이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활동을 이어오던 로시니는 37세이던 1829년 ‘윌리엄 텔’ 발표 이후 갑자기 작곡 활동을 그만두게 된다. 이때부터 76세로 세상을 하직할 때까지 오페라는 단 한 편도 쓰지 않았다. 23년 동안 40편 가까운 오페라를 작곡한 셈인데 이는 다른 작곡가들과 비교할 때 경이로운 숫자이다. 로시니는 다작을 하면서도 초고속으로 작곡을 했는데, 그 이유는 어이없게도 게으른 성품 때문이었다. 오페라 주문을 받으면 일단 실컷 놀던 그는 마감에 쫓겨서야 비로소 작업을 시작, 단시간에 완성하곤 했다. 로시니의 성정과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걸작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단 13일 만,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27일 만에 작곡했다. 정가극이라고도 하는 오페라 세리아 ‘세미라미데’는 33일 만에 완성했다. 세리아 ‘탄크레디’의 아리아 ‘이처럼 설레는 가슴’은 심지어 식당에서 주문한 리조또를 기다리며 단 20분 만에 작곡했다고 한다. 프랑스 작가 스탕달은 이 곡을 ‘쌀을 위한 아리아’라 불렀다.◇로시니가 오페라 작곡을 그만둔 이유로시니가 오페라 작곡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다. 첫 번째 설은 당시 본인도 농담처럼 자주했다는 이야기로, 오페라 작곡보다 먹는 일이 더욱 즐거워서 그랬다는 것이다. 심지어 로시니가 자신이 좋아하는 트러플(송로버섯)을 찾는 돼지를 사육하기 위해 작곡을 그만뒀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두 번째 설은 자신의 작품을 노래할 전통적인 벨칸토 창법을 익힌 성악가들이 자꾸 줄고 신세대 성악가들은 벨칸토 창법을 멀리하는 당시 음악계 상황이 로시니가 오페라를 떠나도록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세 번째 이유는 도니체티와 벨리니 같은 후배 작곡가들의 등장에 밀려서 떠났다는 것인데, 당대 최고의 작곡가로 존경받는 선배였던 로시니가 후배들을 직접 후원하기도 한 점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설이다. 네 번째는 음악사학자의 주장으로 산업혁명 같은 시대적 상황이 기계문명을 싫어하는 그를 작곡에서 손 떼게 했다는 것이다. 그 후 1830년에 일어난 프랑스의 7월 혁명과 고국 이탈리아의 독립전쟁도 그가 작곡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만든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로시니는 고국 전쟁에 나름 상당한 재정적 지원을 했지만, 성난 군중은 원조가 부족하다며 그를 반동분자로 매도했다. 상심한 로시니는 은둔생활에 들어갔다.실제로 로시니가 오페라 작곡을 중단한 이유는 본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윌리엄 텔’ 발표 이후 “예전에는 떠오르는 선율을 악보에 받아 적기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악상이 떠오르지 않아 멜로디를 궁리해야 하는데 그건 도저히 내 체질에 맞지 않네”라고 한 그의 말이 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유야 어찌됐 건 그는 오페라를 떠난 이후 파리로 이주하여 미식가로 음식연구가로 여생을 즐기며 살았다. 대개 천재 예술가들은 불우한 환경에서 고통과 번뇌를 예술로 승화시키며 단명으로 인생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로시니는 낙천적이고 유머 감각이 출중했으며, 일찍이 부를 축적하여 생활에 여유가 있었고 인기가 많아 주변에 사람이 들끓는 가운데 오래 살았다.트러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유별났던 로시니의 트러플 사랑로시니는 트러플을 참으로 좋아했다. 트러플은 미식가들이 흔히 캐비어, 푸아그라 등과 함께 최고로 꼽는 식재료이다. 그중에서도 트러플은 찾기가 어려워 ‘땅 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는다. 로시니가 일생에 세 번 울었다는 일화가 있는데, 첫 번째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초연이 선배 작곡가 파이지엘로 팬들의 난동으로 엉망이 되었을 때이고, 두 번째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감동했을 때이며, 세 번째는 뱃놀이에 가져간 트러플로 속을 채운 칠면조를 강물에 빠뜨렸을 때였다고 한다. 그만큼 트러플에 대한 그의 사랑은 유별났다. 그는 트러플 외에도 “매일 마카로니와 굴 없이 지내는 일이 없도록 기도한다”고 했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을 사랑했다. 그가 요리한 마카로니는 트러플 퓨레를 채워 그 맛이 뛰어났다. 미식계의 황태자 퀴르농스키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마카로니를 만들려면 로시니의 천재성이 필요하다”는 평을 남겼다. 그는 로시니의 식재료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천부적인 요리 재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음식평론가 웨이버리 루트는 한술 더 떠 “만약 음악적 재능이 미식가로서의 재능을 가리지 않았다면 로시니는 인류 역사상 가장 축복받은 미식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로시니의 음식에 대한 애정은 작품에도 자주 드러난다. 그의 오페라 부파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에는 엉뚱한 식사 모임이 등장한다. 배가 난파당해 알제리에 도착한 이사벨라는 그곳의 태수 무스타파를 만난다. 아내를 버리고 자신과 결혼하려는 그에게서 탈출하기 위해 이사벨라는 ‘파파타치’ 모임을 제안한다. ‘파파타치’는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하며 묵묵히 식사만 해야 하는 게임이다. 무스타파는 게임에 빠져든 나머지 잡혀있던 사람들이 모두 도망치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다 놓친다는 줄거리이다. 실제로 로시니는 이런 ‘파파타치’ 모임을 자주 개최했다고 한다. 파리에 체류하면서 로시니는 그 유명한 로스차일드의 대저택에 자주 초대받아 뒤마, 발자크, 하이네, 쇼팽, 리스트 등 당대의 명사들과 어울렸다. 그는 그곳에서 천재 주방장 앙투안 카렘을 운명적으로 만났다. 나폴레옹과 조지 4세의 요리사였으며 ‘요리의 왕’으로 불리던 그를 만난 로시니는 순식간에 의기가 투합해 같이 음식을 만들면서 깊은 우정을 쌓는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요리가 지금까지 전해지는 전설적인 스테이크 ‘투르네도 로시니’다.로시니의 이름이 들어가는 요리와 칵테일은 무려 30여 가지에 이른다. 말년에 발표한 ‘노년의 과오’라는 소품집에도 앤초비, 피클, 버터, 무화과, 아몬드, 건포도 같은 음식이름이 곡명으로 많이 등장한다. 그의 고향 페사로는 매년 여름 로시니를 기리는 페스티벌을 열고 있고, 그의 이름을 붙인 요리대회도 곳곳에서 열린다. 로시니는 “나는 먹는 것보다 더 훌륭한 직업을 알지 못한다”며 “인생은 먹고 사랑하고 노래하고 소화하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행복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 지방소멸 막을 행정 혁신 사례 한자리에…"위기 극복 모범"
- [이데일리 박태진 함지현 황영민 기자]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방자치단체들의 행정 혁신 사례가 한자리에 모였다. 부족한 예산뿐 아니라 저출산·고령화의 인구 소멸 등으로 인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집약된 정책들이 호평을 받았다.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이 후원한 ‘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이 28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초지자체와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위기 극복의 모범사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이 28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고형근 경기도 광주시 홍보담당관, 박노극 경기도 가평군 부군수, 이종춘 경기도 파주시 실장, 박정길 경기도 안양시 과장, 이완섭 충청남도 서산시 시장, 김진홍 부산광역시 동구 구청장, 김광용 행정안전부 대변인. (뒷줄 왼쪽부터)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한옥석 경기도 동두천시 국장, 최성권 충청북도 단양군 과장, 하현승 경기도 수원특례시 과장, 최경주 서울시 성북구 부구청장, 이재진 서울시 서초구 국장, 설재균 대전광역시 대덕구 실장(사진=노진환 기자)◇안양시 종합대상…교통·치안 등 ‘스마트도시시스템’ 구축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은 지난 9~10월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11월 초부터 심사를 진행했다. 1차 서류심사는 전문연구기관인 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에서, 2차 대면심사 및 최종 적격성 심사는 장효천 심사위원장(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장)을 비롯한 심사단이 실시했다.장효천 심사위원장은 “길고도 어려운 과정을 거쳐 최종 대상 수상자를 결정했다”며 “오늘 수상은 올 한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증거가 될 것이다. 모쪼록 내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가셔서 더욱 큰 성과들을 거두길 기원한다”고 총평했다.치열한 경쟁 끝에 종합대상은 안양시가 수상했다. 안양시는 교통·치안·통행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도시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면서 60만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한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 스마트 서비스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로 구성한 대규모 스마트 통합컨트롤센터도 조성했다. 대표 사업으로는 인공지능 ‘스마트교차로’ 도입과 ‘긴급차량 우선신호서비스’, 데이터기반 과학적 행정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등이 꼽힌다. 기초지자체부문 인구소멸대응부문 대상은 가평군과 단양군이 수여했다. 가평군은 청장년층에서 매력있는 도시로서 생활인구 증대에 나서고 단양군은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인구감소지역 대응 위원회 구성해 운영 중이다. 스마트도시부문 대상을 수상한 서울 서초구는 △포용적 주민참여 공간설계 △맞춤형 스마트 복지 제공 △주민참여 중심 지역공동체 강화를 통해 ‘스마트 순환포용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일자리경제부문 대상은 부산 동구가 받았다. 동구는 단순한 노인 일자리 창출을 넘어 환경 보호, 사회적 가치 창출, 지역사회 공헌까지 아우르는 ‘우리동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녹색에너지부문 대상을 받은 파주시는 시민 1세대당 20만원의 ‘긴급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청년정책부문 대상은 서울 성북구와 수원특례시에 돌아갔다. 성북구는 ‘길음청년창업거리’를 활성화해 불법유해업소거리를 청년도전거리로 뒤바꿔 냈다. 수원특례시는 일자리, 주거, 복지·문화, 교육, 참여·권리 등 다양한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문화관광진흥부문 대상을 받은 대전 대덕구는 대청호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대표축제 ‘대청호물빛축제’가 호평을 받았고 서산시는 해가 지는 갯마을이 아닌 ‘해뜨는 서산’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고 있다.개인부문 기초자치단체장상은 방세환 경기도 광주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수상했다. 이날 기초지자체부문 문화관광진흥부문대상과 개인부문에서 기초자치단체장상 2관왕을 수상한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은 “서산은 기업과 농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다. 380개 기업과 13개 일류기업이 있다”며 “서산은 상서로울 서 자를 써서 서산이다. 서산에 오셔서 상서로운 좋은 기운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궂은 일 도맡아온 지자체 응원…난관 헤쳐가길 응원”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방이 사라지고 있는 현장 속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대한민국의 행정혁신 사례는 지방에서 만들어져 전국으로 확산하는 게 대부분이다. 오늘 만들어 낸 소중한 성과를 더 키워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궂은 일을 도맡아온 기초자치단체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성과를 응원하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모아서 대한민국이 처한 난관을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이데일리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충남아산 김현석의 경고 “막상 우리 만나면 헷갈릴 수 있어”
- 김현석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천안=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충남아산 김현석 감독이 대구FC를 향한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충남아산은 28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11위 대구를 상대로 2024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애초 충남아산의 안방인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려야 했으나 잔디 교체 공사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다.승강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1, 2차전 승리 수, 합산 득실 차로 승부를 가리는데 동률이면 연장전,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원장 다득점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충남아산은 K리그2에서 17승 9무 10패로 2위를 차지했다. 36경기에서 60골을 넣었고 44골을 내줬다. 골득실에서 리그 2위인 +16을 기록했다.이날 충남아산은 박대훈, 주닝요, 박세직, 김승호, 강민규, 황기욱, 강준혁, 최희원, 이은범, 김주성, 신송훈(GK)을 선발로 내세운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세징야나 에드가라는 게임 체인저가 있지만 그래도 전북현대보다는 대구가 조금 낫지 않을까 해서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준비했다”라며 “그라운드도 우리가 좋아하는 잔디라 잘할 것 같다”라고 믿음을 보였다.대구는 충남아산의 제공권을 약점으로 보고 장신 공격수 에드가를 선발로 내보냈다. 이에 김 감독은 평소보다 라인 조절을 많이 할 것이라 말하며 “에드가를 계속 움직이게 하려고 한다”라고 대응책을 말했다. 또 “세징야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고 들었다”며 “세징야에게 공이 가는 길을 미리 차단하고자 한다. 다만 모든 길을 차단할 순 없기에 위험을 감수하면서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고자 한다”라고 전했다.김 감독은 “우리가 변형된 인버티드 풀백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데 오늘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대구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수비가 안 되면 상대가 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그러면서 “아마 막상 부딪쳐보면 헷갈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승강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가 아니기에 2차전까지 그려야 한다. 김 감독은 “다음 경기도 준비해야겠지만 일단 홈 경기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다음 경기는 또 다음 경기대로 오늘 결과를 보며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 한국 수출 정체기오나…한은 “美보호무역·中공세 ‘관건’”[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우리나라 수출과 경제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도 경쟁 심화 등 구조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경제전망 설명회를 진행했다. 박경훈(왼쪽부터) 모형전망팀장, 박창현 물가동향팀장, 이지호 조사국장, 김웅 부총재보, 김대용 조사총괄팀장, 윤용준 국제무역팀장, 박세준 국제종합팀장. 사진=한국은행한국은행은 28일 ‘11월 경제전망’에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인해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1.9%로,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1.9%로 예상, 기존 전망(2.1%)보다 0.2%포인트 하향조정됐다. 특히 중국기업의 저가 공세에 우리나라 수출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3분기 분석 결과 저희가 몰랐던 것 중에 하나가 중국의 저사양 반도체 캐치업”이라면서 “중국 자체적으로도 자급률이 뚜렷하게 나타났고, 자립도 제고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용준 한은 국제무역팀장도 “중국이 저성장 반도체 부문에서 굉장히 투자를 많이 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라면서 “최근에 공급화 이슈가 되고 있는 화학, 철강 제품 분야에서도 기업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 수주는 2023년도에 이미 180억원의 적자 난 상태다. 올해도 60~70억원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 윤 팀장은 “중국의 저가 공세에 우리나라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과거와 같이 중국이 우리나라 무역 흑자를 주도하고 있는 그런 현상은 좀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무역갈등 시나리오는 내년보다 내후년 우리경제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2026년 성장률이 2025년보다 낮은 1.8%로 제시한 것에 대해 장기 저성장으로 가는 거 아니냐 우려에 대해 이 국장은 “현재로서는 (관세정책) 타격이 25년보다는 26년에 본격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차원에서지 잠재성장률에 대한 어떤 시사점을 주려고 했던 의도는 전혀 아니”라고 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오늘 발표한 전망치는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정보를 취합해 가정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트럼프 관세 정책의 시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내년 2월 전망에서 다시 잘 짚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김웅 부총재보, 이지호 조사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8월 전망이 상당폭 수정됐다. 그 이유와 금리인하 실기론 평가에 입장은△(이지호 국장) 8월 전망 수치(2.4%)에서 올해 2.2%로 내려갔다. 3분기 수출에서 금액은 좋았으나 물량에서는 좋지 않았다. 이러한 구조적인 영향이 내년 성장 전망에 반영이 될 것으로 보면 된다. 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아쉽지만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당시에는 금융 불안이 커지는 것에 대해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극단적인 예지만 전쟁이 나지 않는데 왜 전쟁에 대비하고, 평소에 군사훈련을 하느냐와 같은 맥락이다. -이창용 총재는 내년, 내후년 전망치의 불확실성도 매우 크다고 했는데, 전망치는 어느 정도까지 조정이 될 수 있는가. △(이 국장) 포워드룩킹을 하는 관점에서 전망치를 낮췄다고 말씀 드리겠다. (김 부총재보) 내년도 성장률을 낮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변화와 나머지는 3분기 국내 수출 둔화된 흐름을 보였던 부분에서 이유를 찾아보니까 구조적 요인이 컸던 부분을 반영해서 낮췄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내년에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 부분은 내년 2월에 전망에서 다시 잘 짚어보겠다.-경제전망 전제 중에 미국이 관세 부과할 때 중국 외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전제했는데, 보편 관세 10%보다 낮은 관세를 부과하시는 걸로 본 건지. △(박세준 국제종합팀장)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10% 관세를 얘기했다가 다시 10~20%까지 나오는 등 상당히 불확실한 부분이다. 하한으로 10%를 대상으로 하더라도 보편관세가 대중관세보다 파급력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물가와 성장에 큰 부담이 될 수가 있고, 보편관세의 경우에는 상대국과의 협상의 여지도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할 때 보편관세의 경우에는 공약 그대로 이행하지 않을 것으로 저희가 종합적으로 판단했다.-2026년 성장률을 1.8%로 제시한 것에 대해 장기 저성장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김 부총재보)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 관세 정책의 타이밍 문제다. 내년 2월 달 신정부 출범 이후 다시 한 번 점검할 계획이다. 저성장까지 약간 과도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이 국장) 현재로서는 (관세정책) 타격이 25년보다 26년에 좀 더 받을 수 있다. 가령 25년은 하반기만 적용될 수 있지 않겠냐. 6년은 한 해 전체를 통째로 볼 수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이런 전제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26년을 25년보다 높게 볼 수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당초 의도는 잠재성장률에 대한 어떤 시사점을 주려고 했던 의도는 전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전망보고서에서는 구조적으로 대중국 수출이 변하고 있다. 구조적 요인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는데, 사실 이런 얘기가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닌데. △(이 국장) 3분기 분석 결과 저희가 몰랐던 것 중에 하나가 중국의 저사양 반도체 캐치업이다. 중국 자체적으로도 자급률이 뚜렷하게 나타났고, 자체적으로 자립도 제고를 계속해온 것도 맞다. 중국 안에서도 자국 제품을 좀 더 많이 쓰게 되고, 그런 것들이 한국에 두드러졌다.(윤용준 국제무역팀장) 중국이 저성장 반도체 부문에서 굉장히 투자를 많이 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실제로 기업들도 DDR4를 재빠르게 DDR5나 HDM으로 전환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최근에 공급화 이슈가 되고 있는 화학, 철강 제품 분야에서도 기업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대중 무역 수주 관련해서는 23년도에 180억원이 적자 났었다. 거의 20년 만이다. 올해도 아마 60~70억원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 중국에서 중간제와 반도체, 석유화학, 배터리 등에 대한 기술력이 상당히 많이 올라갔다. 또한 중국의 저가 공세에 우리나라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을 감안했을 때 과거와 같이 중국이 우리나라 무역 흑자를 주도하고 있는 그런 현상은 좀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물가와 금리가 낮아졌는데 내년 민간 소비 전망치도 낮춘 이유는.△(이 국장) 물가 상승률이 지금 떨어지는 것들에 비해 물가 수준은 너무 높다. 민간 소비가 회복 안 하는 부분은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성장률 조정의 가장 큰 요인은 수출이다. 수출이 안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의 영업이익에 당연히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그것이 배당이라든가 직원 월급 등으로 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는 민간 소비에도 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고 본다.-내년 물가가 크게 안정될 거로 보는데 트럼프 관세 정책이 물가를 자극할 영향은 없다고 봐도 되는지. △(박창현 물가동향팀장)미국의 관세 인상은 미국의 수입 물가를 높여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에 따라서 달러화가 강세가 되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최근에도 높아진 효과가 있다. 그로 인해 수입 물가를 통한 상방 압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부진한 내수 경기 개선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지.△(박 팀장)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예를 들어 소비 측면에서도 대출차주들의 자금 부담이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여주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 기업들 입장에서도 건설업 등 재무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금리인하기에 접어들었는데 내년도 전망을 함에 있어서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반영도 된 전망치로 봐야 하는지. (김 부총재보) 경제 전망에 상응하는 모형에서 나오는 내재금리라는 게 있다. 성장률, 물가에 상응하는 정책 금리 패스가 있는데, 그런 것들을 감안을 해서 저희가 전망 수치를 제시했다.
- 깜짝 금리인하에 2500선 겨우 지켜…외인은 이탈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깜짝 금리 인하에 코스피가 2500선을 겨우 지켜냈다. 다만 반도체주 하락과 함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1포인트(0.06%) 오른 2504.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2500선을 내주며 하락 출발했다. 간밤에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주요 지표들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음에도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주요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하락을 반영하며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 자금과 일부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연기금은 11월 이후 2거래일(5일 289억원, 8일 64억원 순매도)을 제외하고 연일 매수 우위를 보이며 2조2200억원 넘게 샀다.특히 장중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내리기로 하면서 코스피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했으나, 한은이 이를 뒤엎고 지난달에 이은 연속 인하를 결정했다.다만 금리 인하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은 이어졌고 전날(3349억원)보다 매도 폭(4925억원)을 더 확대했다. 아울러 전일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의 반도체법 보조금 재검토에 이은 미국발 악재로 인해 SK하이닉스(000660)가 4% 이상 밀리는 등 국내 반도체 투심 악화는 지속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가 오늘도 동반 하락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부여했다”며 “금리, 달러 안정화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은 미미하고 반도체 위주 매도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하락과 조선과 통신, 금융 상승 컬러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1월 20~27일) 목표주가 조정이 있었던 종목만 봐도 상향 폭이 컸던 섹터는 유틸리티(1.3%), 통신서비스(0.9%), 조선(0.7%), 건강관리(0.5%), 보험(0.3%) 순이다. 반면 하향 조정 폭이 컸던 섹터는 화학(-2.0%), IT하드웨어(-1.9%), 건설·건축(-1.1%), 소매·유통(-1.0%), 반도체(-0.7) 순으로 집계됐다. 목표가 조정이 있었던 종목은 141개(주당순이익 추정 참여 증권사 3개 이상)로 하향이 85개(60.3%), 상향이 56개(39.7%)다. 이에 코스피 전체 목표주가는 0.27% 하락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실적 하향세는 멈췄으나 반도체, 화학, 철강, 이차전지를 주축으로 약한 하향 모멘텀이 지속 중”이라며 “조선, 유틸리티는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11월 급락에도 양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성훈 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유사하게 국내 증시에서도 업종별 차별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주는 아직 뚜렷한 상승 재료가 나타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미국 통상 정책과 민감도가 낮은 금융, 통신, 엔터 업종 등은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변동성 제어를 위한 일환으로 방어주 측면에서도 고배당주의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2년 만에 서울 新 컨벤션센터, '코엑스 마곡' 오늘 개관 [MICE]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진식 코엑스 이사회 의장, 김상한 서울시 행정부시장, 진교훈 강서구청장, 이동기 코엑스 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서울 서부권 최초이자 22년 만에 새로 지어진 서울의 전시컨벤션센터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가 오늘(28일) 개관했다. 코엑스마곡은 첫 출발을 기념하며 오전 10시 코엑스마곡 4층 르웨스트홀에서 개관식을 개최했다.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사진=코엑스마곡)코엑스마곡은 7452㎡ 규모의 전시장과 최대 2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362㎡ 규모의 르웨스트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전시장과 회의실이 층별로 배치된 수직형 구조로 전시와 컨벤션을 결합한 컨펙스(ConfEx) 형태다. 서울에 있는 기존 3개 센터(코엑스·세텍·aT센터)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코엑스 1개 전시홀(1만 368㎡)의 70% 규모인 1층 전시장(7452㎡)은 대치동 세텍(7948㎡), 양재동 aT센터(8047㎡)와 비슷한 규모다. 지방 센터 중에선 울산 유에코(7776㎡), 수원컨벤션센터(7877㎡)와 크기가 비슷하다.코엑스마곡의 제일 큰 장점은 ‘위치’다. 공항철도, 9호선, 5호선이 겹치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역에서 바로 센터로 들어올 수 있다. 부대시설도 풍부하다. 400실 규모 4성급 호텔(머큐어)과 지하 쇼핑몰(더스퀘어) 외에 공연장(LG아트센터)과 미술관(스페이스K), 공원(서울식물원) 등 연계 시설을 갖췄다. 특히 마곡 지구에는 의료, 제약, 바이오산업이 밀집되어 있어 학술 대회와 기업 행사 등 산업 중심 행사를 개최하기 적합하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8일 개관한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첫 전시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인 마곡’에서 시민들이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마이스 업계에선 이러한 장점을 일찌감치 인지한 듯 예약 문의가 이어지며 1년 치 행사 예약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개장 첫해인 2025년 예상 센터 가동률은 65%다. 비수기에 속하는 동절기(12~1월)와 하절기(7~8월), 명절 연휴 등을 고려하면 100%나 다름없는 수치다. 내후년인 2026년 예약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며 예약 마감을 앞두고 있다. 이번 개관식에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코엑스 이사회 의장), 김상한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진교훈 강서구청장, 이동기 코엑스 사장, 박성호 강서구의회 의장,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 최광우 마곡마이스 AMC 대표,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등 주요 인사와 약 250여 명의 마이스(MICE) 업계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진식 코엑스 이사회 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개관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개관식에서 개회사를 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마이스 산업은 기업 상품 홍보 및 수출 증진, 관광 진흥과 더불어 연관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라며 “서울 전시장 공간 부족으로 마이스 업계에 어려움이 컸는데 코엑스마곡 개관으로 전시 공간이 확충돼 무역업계 수출과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축사를 한 김상한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은 “글로벌 마이스 산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약 1조 6000억 달러(2232조 4800억 원)”라며 “서울시는 9년 연속 세계 최고의 마이스 도시로 선정되었으며 올해 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단에 서 환영사를 전한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진 청장은 “주민들이 많은 불편, 소음, 먼지들을 참고 견뎌줘 코엑스마곡이 무탈하게 건립될 수 있었다”라며 “많은 주민들이 고생한 만큼 코엑스마곡이 강서구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8일 개관한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첫 전시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인 마곡’에서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개관을 기념해 열린 코엑스마곡의 첫 번째 전시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 리빙 및 인테리어 디자인 축제인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인 마곡’이다. ‘시작을 축하해’라는 주제로 코엑스마곡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며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보이는 전시가 오늘(28일)부터 12월 1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 이례적 금리 연속인하 왜?…이창용 "경제 먼저, 추가 조정 필요"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인하의 주요 배경으로 성장 하방리스크 완화를 꼽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창용 한은 총재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0%로 25bp(1bp= 0.01%포인트) 인하했다. 지난달에 이어 연속 인하이자, 시장 컨센서스인 동결 전망을 깬 ‘깜짝’ 결정이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찬성했다. 장용성, 유상대 금통위원은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이창용 총재는 “지난 10월 통방 이후 대내외 여건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소수의견이 나온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하와 동결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물가 측면에서 살펴보면 한은은 유가, 환율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겠지만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가 상황은 지난 10월에 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주택가격 및 가계대출도 거시건전성정책이 원활히 작동하면서 당분간은 가계부채 리스크가 관리되고 있다고 봤다. 이에 한은은 향후 금리 인하의 영향을 점검하면서 정책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반면 성장은 당초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주력업종에서 주요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커진 교역환경의 불확실성도 일부 반영해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상당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와 함께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국내 외환시장과 물가에 대한 영향에도 유의해야 하는 상황으로 봤다.이 총재는 “이처럼 물가와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이견이 크지 않았지만 성장과 외환시장의 안정 간 상충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면서 “여러 논의 끝에 오늘 금통위는 경기 하방압력에 대응해 금리를 추가 인하하면서, 환율 변동성 확대시에는 정부와 함께 다양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통해 관리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아진 상황인 만큼, 기준금리를 경제상황 변화를 보아가며 추가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향후 통화정책은 앞으로 입수되는 대내외 경제지표를 보면서 금리인하가 물가와 성장,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며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금통위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했다.
- 한일 기업인 한자리 모여 미래 협력 방안 논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일본경제동우회와 공동으로 ‘제2차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은 올해 2월 무역협회가 출범한 한일교류특별위원회와 일본 측 파트너인 일본경제동우회가 공동으로 양국 경제인 간 민간협력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한 공식 협력 채널로, 지난 5월 도쿄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이날 회의에는 조현준 한일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효성그룹 회장),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를 비롯한 한국 측 위원 12명과 다마츠카 겐이치(玉塚 元一) 일본 경제동우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을 포함한 소속 위원 14명이 등 총 30여 명이 참석했다.조현준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해 12년 만에 한일 셔틀외교가 재개되고, 수출규제 현안도 4년 만에 해소되며 양국 관계는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면서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경제협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그는 “지난 1차 회의에서 논의된 스타트업, 인구감소 및 고령화 대응, 그린에너지 전환, 인공지능(AI) 포함 첨단기술 등 4대 한일 협력분야의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번 회의에서도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다마츠카 겐이치(玉塚 元一) 일본 경제동우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국제 정세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긴밀하고 안정적인 한일 관계는 양국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양국 경제계가 만나 한일 관계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하며,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협력 방안이 이후 양국 경제단체 공동 제안(Joint Statement)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진 첫 번째 세션에서는 스타트업 및 AI 협력을 통한 기술 교류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신기술·신산업 분야 기업들이 직면한 최대 과제로 정부 규제를 꼽으며,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양국 간 규제 검토 및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구감소 및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 참석자들은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 문제와 제조업 근로자 고령화로 인한 중소 제조기업의 만성적 인력난 문제에 공감하며, 여성의 경력단절 해소, 헬스케어 분야 협력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회의 이후 진행된 만찬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가는 상황에서 안정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한일 간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라면서 “무역협회는 앞으로도 양국 기업 교류 활성화와 실질적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내년 ‘제3차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를 도쿄에서 개최한다. 3차 회의에서는 양국 간 민간협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안 및 성공사례를 발굴해 양국 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