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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날’ 축사 간 한총리 “세계시장의 든든한 지원군 될 것”
  • ‘무역의날’ 축사 간 한총리 “세계시장의 든든한 지원군 될 것”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정부는 우리 무역인들이 세계시장에서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61회 무역의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대외여건에도 우리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계엄 사태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축사엔 무역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정부의 지원을 강조하는 내용만 담았다.한 총리는 “미국 차기 정부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통상 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조선, 바이오 등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발굴하여 새로운 수출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공급망안정화기금’의 10조원 확대를 토대로 한 수출망 공급망 역량 뒷받침 의지를 강조했다.이어 “기업들이 뛸 수 있는 경제운동장을 더욱 넓혀가겠다”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인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90%로 확대하겠다”고 했다.이외에도 △기업들의 신시장 개척 지원 △수출 중소기업 10만개 육성 △중소·중견기업 무역보험 100조원으로 확대 등을 약속했다.한 총리는 “오늘은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제1회 수출의 날’을 개최한 지 꼭 60년이 되는 날이다. 새로운 60년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결의의 한마당이 되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수출 5강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한덕수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2024.12.05 I 김미영 기자
무협, ‘韓-스웨덴 전략산업 서밋’…"핵심 파트너로 거듭날 것"
  • 무협, ‘韓-스웨덴 전략산업 서밋’…"핵심 파트너로 거듭날 것"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비즈니스 스웨덴과 공동으로 ‘한-스웨덴 전략산업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지난 2019년 스웨덴 국빈 순방을 계기로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한 이래 매년 비즈니스 스웨덴과 공동으로 양국 경제협력 확대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삼성전자, HD현대중공업, KT, 삼성물산 등 국내기업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스웨덴 측에서는 얀 라르손 비즈니스 스웨덴 회장과 인베스터, 에릭슨 등 스웨덴 글로벌 기업 30여개사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스웨덴의 교역은 팬데믹 위기,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35억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미래차, 수소환원제철,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로 경제협력의 외연을 확장해 가며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얀 라르손 비즈니스 스웨덴 회장은 “오늘 행사는 모빌리티, 해상풍력, 통신과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가능성을 엿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스웨덴이 우수한 제조 역량과 혁신 정신을 결합해 급변하는 무역환경 속에서도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전략산업과 기술 경쟁력 강화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기술 협력 △지속 가능 모빌리티와 에너지산업을 주제로 한 양국 기업의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됐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야곱 발렌베리 인베스터 AB 회장이 기업의 성장을 위한 글로벌 경쟁우위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발렌베리 회장은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발렌베리 그룹의 혁신 철학을 공유했다.한국 측에서는 박천홍 삼성E&A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한 스웨덴의 이퓨얼(e-Fuel, 친환경 합성연료) 전문 스타트업과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박 부사장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기술력과 혁신역량을 두루 갖춘 양국 기업의 상호협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으며, 스웨덴 기업과 협력해 e-메탄올 시장 창출에 힘쓸 계획”이라 밝혔다. 이날 행사를 계기로 산업 디지털 전환, 에너지·인프라 분야의 양국 기업 협력 강화를 위한 3건의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KT·글로벌선도기업협회·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와 스웨덴의 에릭슨·헥사곤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스웨덴 칸풀 넥스트와 스웨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E&A와 스웨덴 스타트업 리퀴드 윈드는 이퓨얼(e-Fuel) 시설 공동 건설을 위한 MOU에 서명했다.
2024.12.05 I 김성진 기자
한동훈 “尹 탄핵안 통과되지 않게 노력…대통령은 탈당해야”(종합)
  • 한동훈 “尹 탄핵안 통과되지 않게 노력…대통령은 탈당해야”(종합)
  • [이데일리 박민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엄 선포 당일보다 어제, 오늘 새벽까지 더 고민이 컸다”며 “당원들도 엄정한 현실과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범죄 혐의를 피하기 위해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은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 탄핵이 처리될 경우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이날 추경호 원내대표도 야당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와 관련해 “(여당) 의원 108명의 총의를 모아 반드시 부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은 또 한 번의 역사적 비극을 반복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남은 것은 극명하게 두 개로 갈라진 대한민국과 정치보복, 적폐 수사뿐”이었다며 탄핵 불가론을 역설했다.그는 이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또 한 번의 역사적 비극을 반복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게다가민주당이 이제는 아예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일말의 노력조차 없이 오늘 본회의에서 감사원장과 중앙지검 지휘부 대한 탄핵을 일방처리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다만 한 대표는 이번 탄핵 반대가 윤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저는 계엄 선포 최초 시점부터 가장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애국심에 함께 했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비롯해 위헌적 계엄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피해를 준 관련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추 원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런 일련의 사태가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표명했다.한 대표는 또 전날 윤 대통령을 면담한 사실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인식은 저의 인식과 국민의 인식과 큰 차이 있었고, 공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민주당의 폭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상계엄을 했다고 했다. 민주당의 폭거는 반드시 심판받아야 하지만 위법한 비상계엄을 합리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제가 책임지고 앞장서서 이 사태를 수습하겠다”며 “저에게 그 임무를 맡겨달라는 말씀 드린다. 정말 어려운 과제지만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05 I 박민 기자
‘K리그1 MVP 면모’ 뽐낸 조현우, “언제든 막을 준비돼 있다”
  • ‘K리그1 MVP 면모’ 뽐낸 조현우, “언제든 막을 준비돼 있다”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조현우가 2024년 K리그1 최우수선수(MVP)의 면모를 제대로 뽐내며 울산HD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은 4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에 2-1 역전승했다.국내 무대와는 달리 ACLE에서 5전 전패 굴욕을 겪었던 울산은 대회 첫 승에 성공하며 올해 공식전 일정을 마쳤다.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최하위였던 울산(승점 3)은 11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다만 대회 첫 승에도 16강 토너먼트 진출은 쉽지 않다. 상위 8개 팀 안에 들어야 16강 진출이 가능한 데 내년 2월에 있는 2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울산은 현재 8위 부리람 유나이티드(승점 8·태국)에 승점 5 뒤처져 있다.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아주 힘든 경기였다”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고 항상 응원해 주시는 서포터즈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반전 어려운 경기를 했으나 후반전엔 다시 원래 모습을 찾았다”라며 “아주 힘든 원정 경기였으나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상대 팀과 관중에 많은 압박과 부담이 있었으나 잘 승화했다”라고 돌아봤다.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에 임한 조현우도 “감독님께 ACLE 첫 승리를 늦게 드려 죄송했다”라며 “선수들은 감독님을 믿고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오늘 기쁨을 만끽하겠으나 많은 경기가 남았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5연패 끝에 귀중한 승리를 챙긴 김 감독은 “올해 마지막 경기였고 부상자도 많았다”라며 “필드 선수는 14명이 왔는데 경기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어려웠다”라고 토로했다.이날도 울산은 상하이에 선제 실점했으나 후반전에 두 골을 넣으며 역전했다. 김 감독은 “먼저 실점했으나 지난 경기와는 다르게 좋은 기회를 만들며 빠른 득점으로 뒤집었다”라며 “또 조현우가 많이 막아줬고 수비진도 끝까지 집중하며 승리를 지켰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이런 부분을 경험했기에 잘 유지하고 수정해서 남은 ACLE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덧붙였다.이날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된 고등학교 3학년 강민우에 대해서는 “사실 대체 선수로 왔는데 황석호의 부상으로 투입하게 됐다”라며 “고등학교 3학년답지 않게 큰 압박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나무랄 데 없었다. 결승 골까지 넣어 상당히 기대되고 좋은 선수가 되게 돕겠다”라고 칭찬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의 승리 일등 공신은 조현우였다. 조현우는 이날 숱한 선방을 했다. 특히 경기 막판으로 향할수록 거세진 상하이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올 시즌 K리그1 MVP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줬다.조현우는 “언제든지 공이 오면 막을 준비는 돼 있다”라면서도 “내가 막은 것도 있으나 선수들이 앞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줬다”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부상자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라며 “올해 마지막 경기였으나 내년에는 더 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뵙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12.05 I 허윤수 기자
부산은행, BNK갤러리에서 겨울 평온함 담은 전시회 개최
  • 부산은행, BNK갤러리에서 겨울 평온함 담은 전시회 개최
  • 부산 신창동 소재 ‘BNK부산은행 갤러리’ 전경. 사진=부산은행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BNK부산은행이 부산 신창동 ‘BNK부산은행갤러리’에서 겨울의 평온함과 아름다움을 담은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5일 밝혔다.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장인의 어제와 오늘’ 전시회는 부산전승공예보존회의 13번째 정기 회원전으로 24명의 작가가 참여해 부산·경남 일원에서 전승돼온 공예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전통공예 작품들을 전시한다.또한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사진과 나, 사진과 우리’ 전시에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협업해 중구노인복지관 분관의 시니어 사진동아리 회원들의 활동 결과물을 선보인다. ‘영(永)화가회‘ 전시회는 16일(월)부터 23일(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서양화와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예술의 새로운 경향을 전달하며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진행되는 ’89展(전)‘은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유화와 아크릴 등의 기법을 사용해 현대 서양화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인다. 각자의 독특한 시각과 접근 방식을 통해 그려진 작품들은 현대인의 삶과 감정을 세밀하게 풀어낼 예정이다.강석래 부산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역예술인과 지역민 모두와의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을 가까이 전하고,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부산은행은 지난 2011년 BNK부산은행갤러리를 개관한 이후 지금까지 총 340여 회에 걸친 무료대관을 지원했으며, 전담 큐레이터를 두고 원활한 전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4.12.05 I 김나경 기자
"철도 파업 통보하면 땡?"…출근길 오른 시민들, 초조한 발걸음
  • "철도 파업 통보하면 땡?"…출근길 오른 시민들, 초조한 발걸음[르포]
  • [이데일리 이영민 박동현 정윤지 기자] “며칠 전에 파업한다고 통보했으면 그만이가요? 환불하고 입석표만 주면 그만이냐고요.”5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매표소 앞에는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총파업 때문에 열차가 지연 또는 중지된 승객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승객들은 매표소에서 갑자기 취소된 열차에 대해 큰 소리로 항의했고, 승무원들은 매표소 유리창에 부착된 파업 안내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고향인 김제에 가기 위해 열차를 예매한 김정식(65)씨는 “며칠 전에 예매했는데 안 되면 미리 말하고 다른 열차를 준비해주든지 해야 하는데 입석표만 주면 전부인가”라고 되물으면서 “45분 넘게 기다렸는데, 매표소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화가 난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5일 오전 7시 59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의 열차 전광판에 이날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열차 지연 및 중지가 안내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전날 밤 결정된 철도파업…갑자기 취소된 기차에 승객들 항의 서울시 내 지하철역과 기차역에는 이날 첫차부터 시작되는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과 이에 따른 열차 지연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반복해서 방송됐다. 역사 전광판에는 지연되거나 운행이 중지된 기차와 지하철의 운행 상황이 나왔고, 승객들은 초조한 눈빛으로 이를 바라보며 급히 통화를 시도하거나 열차 노선을 검색했다. 철도파업의 여파는 오전 7시부터 눈에 띄게 나타났다. 영등포역에서 목포역으로 향하는 무궁화호를 예매한 직장인 권혁찬(47)씨는 “7시 46분 차를 예매했는데 취소돼서 다시 예매를 시도하고 있다”며 “안내문자를 받아서 파업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그게 내 차가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급히 휴대전화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한 권씨는 “늦었다”며 말을 끊고 급히 역사 사무실을 향해 뛰어갔다. 용산역에서 만난 장지호(72)씨는 “익산으로 가는 표가 취소됐다고 한다”고 했다. 장씨는 “공공기관이 이렇게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게 아니라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해야지, 친구가 아프다고 해서 가려고 하는데 시간이 1시간 20분이나 떠버렸다”고 했다. 또 다른 승객 이모(67)씨는 “표가 어그러졌으면 미리 말을 해야지 이렇게 닥쳐서 이야기하는 게 어디 있느냐”며 안내원에게 큰 소리로 항의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에 철도파업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지하철도 운행 지연 발생…“열차 시간만큼 혼잡도 심각”열차 지연으로 속을 끓인 것은 지하철 승객도 마찬가지였다. 오전 8시쯤 서울역 1호선 구로 방면 지하철은 한때 기존 열차운행과 실제 열차의 간격이 6개 역이나 벌어질 정도로 지연이 발생했다. 이 일로 필리핀에서 온 라켈(45)씨는 이날 아침 서울지하철 1호선 병점행 열차를 25분 넘게 기다렸다. 그는 “(파업을) 미리 알아서 일찍 왔는데 열차가 안 와서 기다리고 있다”며 “파업, 가끔이면 괜찮은데 계속하니까 불편하다”고 말했다. 지하철 승객들은 열차 지연만큼 혼잡도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온 원동식(66)씨는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는데 평소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며 “나이가 든 사람은 힘이 없으니까 넘어지면 큰일인데 사고가 안 나게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의중앙선으로 경기도 일산에서 5호선 서대문역으로 출근하는 김진혜(29)씨도 “원래도 잘 안 왔는데 오늘은 더 안 와서 미치겠다”며 “파업이 길어지면 출퇴근길이 더 지옥이 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4일 오후 9시 30분에 코레일과의 교섭 결렬로 오는 5일 오전 첫차 운행 시간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기본급 2.5% 정액 인상 △231억원 체불임금 해결(기본급 100% 성과급 지급)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 2.5% 인상과 기본급 100% 성과급 지급에 난색을 표해 노사 간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고속철도 경부선과 호남선을 비롯해 수도권 전철 1호선, 3호선, 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의 운행 지연이 예상된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 중 수도권전철의 운행률이 평소의 75%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근 시간대의 경우 90% 이상 열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차의 운행률은 △KTX 67% △일반열차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2%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은 열차의 안전 운행을 위한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하고, 외부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파업으로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에게는 12월 3일 오후 6시부터 개별 문자메시지와 앱으로 알림을 발송하고 있다.
2024.12.05 I 이영민 기자
서유석 금투협회장 “시장 변동성 확대 대비…시장 모니터링 강화”
  • 서유석 금투협회장 “시장 변동성 확대 대비…시장 모니터링 강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정치 상황 변화와 관련해 시장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면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36개 국내 증권사 대표 등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긴급현안 간담회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서 회장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의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긴급현안 간담회’에서 “애초 금융시장의 큰 변동성이 우려됐지만, 정부 당국의 신속한 안정화 대책 발표로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화했다”면서도 “여전히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상황이 올 수 있는 만큼 금융투자업계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발생 가능한 리스크 요인들을 철저히 점검해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사시 긴급 사장단 회의, 리서치 센터장 간담회 등을 통해 시장 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또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업계 차원의 의견과 건의 사항이 많이 제시되고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열린 간담회에선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역시 증권사에 증권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속 주식·외환시장에 큰 급락은 없었으나 앞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024.12.05 I 박순엽 기자
KPGA 달군 장유빈, 조우영 아시안투어서도 순항..PIF 사우디 첫날 언더파
  • KPGA 달군 장유빈, 조우영 아시안투어서도 순항..PIF 사우디 첫날 언더파
  • 장유빈이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를 뜨겁게 달군 기대주 장유빈과 조우영이 처음 출전한 아시안투어 시즌 최종전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장유빈은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나란히 7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장웨이룬(대만)과 사돔 깨우깐차나(태국)이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장유빈은 호아킨 니만(칠레)와 함께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올해 KPGA 투어 2승에 상금과 대상, 최저타수상 등 5관왕을 휩쓴 장유빈은 시즌 종료 뒤 3주 휴식 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오는 12일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앞둔 장유빈은 미국 원정에 앞서 경기력 점검을 목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3주 만에 경기에 나선 장유빈은 첫날부터 날카로운 퍼트감을 앞세워 버디 사냥에 속도를 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해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다. 그 뒤 12번(파5)과 13번(파4), 15번(파5),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경기 중반엔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17번홀(파3)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면서 더블보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더 큰 추락은 없었다. 18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했고 이어 1번(파4)과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남은 홀을 파로 마쳤다.장유빈은 “첫날 좋은 출발을 했고, 티샷이 조금 불안했으나 걱정했던 퍼트가 잘 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며 “8번홀에서 잠깐의 위기가 있었지만, 흐름을 놓치지 않고 그 뒤에도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인 게 만족스러웠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경기력 점검차 이번 대회에 출전한 장유빈은 첫날 산뜻한 출발을 시작하면서 목표도 상향했다.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좋은 출발을 시작한 만큼 톱5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KPGA 투어에선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1위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경기하겠다는 다짐도 엿보였다.장유빈은 “이번 대회에 세계적인 선수가 많이 나온 만큼 KPGA 투어 1위라는 타이틀은 큰 의미가 없다”라며 “이왕이면 3,4라운드에선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해보고 싶다”라고 PGA 투어 Q스쿨 도전에 앞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대결을 기대했다.10월 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조우영은 첫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47위에 이름을 올렸다.조우영은 KPGA 투어 시즌 종료 뒤에도 쉬지 않고 아시안투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말에는 홍콩오픈에 막차로 승선해 공동 58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가 끝난 뒤에는 같은 골프장에서 열리는 LIV 골프 프로모션에 참가하고 그 뒤 DP월드투어 모리셔스 오픈까지 강행군을 이어가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조우영은 “한국의 코스와 분위기가 다르고 전장이 길지만 OB 등의 위험한 요소가 없어 티샷에 부담이 없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라며 “남은 경기에선 오늘 잘 안됐던 부분을 보완해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왕정훈도 2언더파 69타를 쳐 조우영과 함께 공동 47위에 올랐고, 이정환은 공동 64위(1언더파 70타), 김홍택은 공동 82위(이븐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역대급 화려한 출전 명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LIV 골프 상위권 선수만 9명이 나왔고 아시안투어와 한국, 일본, 호주, 남아공 투어 상위권 선수 등 총 32개국 120명이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섰다. 첫날 81명이 언더파 성적을 적어냈다.조우영. (사진=주영로 기자)
2024.12.05 I 주영로 기자
민주당 "尹 탄핵 보고 후 표결 서두르지 않는다"
  • 민주당 "尹 탄핵 보고 후 표결 서두르지 않는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이 야당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본회의 보고가 임박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탄핵소추안 표결 시간을 예상보다 늘려 잡을 수 있다고 봤다. 5일 탄핵 소추안 보고 후 6일 바로 표결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5일 0시 10분에 열린 국회 본회의장. 여당 의원들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뉴스1)5일 민주당 의원총회 후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크게 결정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게 시기 문제”라면서 “보고하고 나서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라는 점에서, (표결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최종 결정은 지도부가 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직 다양한 의견이 수렴이 되고 있는데, 언제 될지 명확히 모르지만 보고는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장외집회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오늘 탄핵이 보고되면서 탄핵안 가결 여부와 관계없이 장외 집회와 시민사회 집회는 계속 결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 부결’로 의견을 모은 것에 대해 강 원내대변인은 “부결된다면 국민적 부담을 여당이 많이 안아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문제는 좌고우면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5 I 김유성 기자
사우디로 날아온 조우영 "이왕이면 존슨, 스미스와 경기해보고 싶어"
  • 사우디로 날아온 조우영 "이왕이면 존슨, 스미스와 경기해보고 싶어"
  •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더스틴 존슨, 캐머런 스미스, 호아킨 니만 등 골프를 하면서 동경했던 선수들과 같은 대회에서 경쟁하게 된 것만으로도 꿈만 갔다.”조우영이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첫날 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끝낸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1승을 거둔 조우영의 꿈은 세계 무대 진출이다. 지금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시즌 최종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 나선 조우영은 “지금 여기에 온 것도 골프선수로서 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 무대에서 경기한다는 게 믿기지 않고 그만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이번 대회는 아시안투어의 시즌 최종전으로 PGA와 유럽 DP월드 투어를 제외한 LIV 골프, 아시안투어 그리고 한국과 일본, 호주, 남아공 등 각국 투어 상위랭커가 출전했다. 특히 LIV 골프 선수 중 상당수는 PGA 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한 강자들로 세계 무대 진출을 꿈꾸는 조우영에겐 예비고사와 같다.한국 선수 중 가장 늦게 경기에 나선 조우영은 1번(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 뒤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1라운드를 2언더파 69타로 마쳤다. 나란히 7언더파 64타를 적어낸 장웨이룬(대만), 사돔 깨우깐차자(태국)이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장유빈은 5타 차 공동 47위에 이름을 올렸다.좋은 출발에 비해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한 조우영은 경기 중반부터 정확도가 떨어진 아이언샷에 아쉬움을 보였다.그는 “한국의 코스와 다르게 전장이 길지만 OB 등의 위험한 요소가 없어 티샷에 부담이 없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라며 “남은 경기에선 오늘 잘 안됐던 부분을 보완해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조우영은 첫날 페어웨이 적중률 71.4%로 준수했지만, 그린적중률은 61.1%에 그쳤다. 이날 기록한 2개의 보기는 모두 그린 공략 실수 뒤에 나왔다.남은 경기에서 순위 도약을 기대하는 조우영은 이왕이면 3,4라운드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을 기대했다.조우영은 “컷 통과가 우선이지만,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더스틴 존슨이나 캐머런 스미스, 호아킨 니만과 한번 겨뤄보고 싶다”라며 “존슨은 언제나 경기를 편하게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스미스와 니만은 아이언샷을 잘하는 선수라서 기회가 된다면 함께 경기하면서 그들의 실력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라고 기대했다.KPGA 투어를 끝내고 아시안투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조우영은 당분간도 강행군을 이어간다. 이번 대회를 끝낸 뒤 다음 주엔 같은 골프장에서 열리는 LIV 골프 프로모션 경기에 나가고 이어 DP월드투어 모리셔스 오픈에 참가할 계획이다.1라운드에선 장유빈이 6언더파 65타를 쳐 호아킨 니만과 함께 공동 3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로 막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왕정훈은 2언더파 69타를 쳐 조우영과 함께 공동 47위, 이정환은 공동 64위(1언더파 70타), 김홍택은 공동 82위(이븐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장유빈. (사진=주영로 기자)
2024.12.04 I 주영로 기자
"고약한!" 17번 계엄령 겪은 박지원의 한마디
  • "고약한!" 17번 계엄령 겪은 박지원의 한마디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만에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충동적이고 무식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1942년생인 박 의원은 지난 17번의 계엄령을 모두 겪은 인물이다.(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4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에 어쩌다 이런 바보짓을 하는 대통령을 우리 국민은 가졌을까”라며 “진짜 미쳤고 정신 나갔고 바보같은 정권”이라고 개탄했다.박 의원은 이번 계엄 사태에 대해 “탄핵, 내란죄 수사 등 특검으로 정리해야 한다”며 “오늘 국회 본회의에 중대 표결이 있어 의원들이 서울에 있다는 걸 몰랐나? 계엄이 선포되면 국회에서 할 일을 몰랐을까”라고 했다.이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도 탄핵감이 충분하지만 이렇게 무지하고 충동적 즉흥적이기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도 능력도 없다”며 “정권이 이렇게 끝나간다”고 덧붙였다.올해 82세의 박 의원은 최고령 국회의원으로 지난 3일 밤 기습적인 비상 계엄 선포에 국회 담을 넘어 본회의장에 출석해 계엄 해제 결의안에 표를 던졌다.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박 의원은 지친 듯 의자에 누워 잠든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사진에 박 의원은 “고약한 사진기자님!”이라며 “제 나이는 83세가 아니라 82세 골드 보이다”라고 했다.한편, 박 의원은 1950년 6·25 전쟁과 1961년 5·16 군사정변, 1972년 유신 선포, 1979년 10·26 사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후 내려진 17차례의 계엄령을 모두 겪었다.
2024.12.04 I 김혜선 기자
계엄령에 위험국 된 한국…유인촌 “불확실성 빠르게 해소하자”
  • 계엄령에 위험국 된 한국…유인촌 “불확실성 빠르게 해소하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관가는 물론 문화예술계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부처 직원들의 흔들림 없는 실무와 대처를 주문했다.4일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실국장 회의를 열고 “외부 상황과 여건에도 흔들림 없이 우리가 해야 하는 정책을 열심히, 빈틈없이, 꼼꼼히 챙겨 달라”고 전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뉴스1).연말 대목을 맞은 공연계와 방송계는 공연이 취소, 축소되는가 하면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세계 각국이 한국을 ‘여행 유의 국가’로 지정하는 등 관광업계는 혼란의 연속이다. 이에 유 장관은 “12월 한일 관광 비즈니스 포럼, 한중일 스포츠 장관회의 등이 예정대로 추진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이어 그는 “해외에서 한국으로의 여행, 공연 등에 대한 불확실성 빠르게 해소할 수 있도록 국제 관광 동향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업계와도 긴밀히 소통하며, 외교 협력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유 장관은 또 다음날인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원 조회를 열고 다시 한 번 직원들이 평소와 같이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한편 유인촌 장관이 전날 3일 밤 비상계엄을 의결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장관은 어제 국무회의는 불참했다. 오늘 아침 국무회의는 참석했다”고 밝혔다.
2024.12.04 I 김미경 기자
노사정 사회적 대화 무기한 중단…정년 등 노동 현안 시계제로
  • 노사정 사회적 대화 무기한 중단…정년 등 노동 현안 시계제로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해 말 재개된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계엄령 선포 사태로 무기한 중단하게 됐다. 정년 문제를 포함해 노동시장의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가 멈춰 서게 됐다. 민주노총에 이어 한국노총마저 정부에 등을 돌리며 노정 갈등은 극에 치달을 전망이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109차 중앙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촉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4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로 윤석열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음을 밝힌다. 따라서 윤석열 정부를 사회적대화 상대로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국민에게 총을 겨눈 윤석열 대통령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국가를 위기와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윤석열을 대통령의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결의했다”고 했다.기자회견에 앞서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윤석열 정권 퇴진을 결의하고, 대통령 소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비롯해 노동계 대표로 참여하는 정부 위원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재적위원 47명 중 30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기에 앞서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과의 전면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경사노위는 1년 1개월 만에 멈춰 서게 됐다.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부 들어 격화한 노정 갈등 탓에 경사노위에 불참해오다 지난해 11월 전격 참여했다. 이후 특별위원회와 의제별 위원회를 경사노위 산하에 두고 각종 현안을 논의해왔다.경사노위가 멈추게 되면서 각종 노동 현안은 시계제로 상태가 됐다. 당장 내년 1분기까지 결론 내기로 한 계속고용(정년연장 또는 재고용) 논의가 무기한 연기됐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 정년 연장을 결정하면 못 받을 이유가 없다”고 했으나 경사노위가 계속고용 방식으로 정년 연장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무엇보다 한국노총이 빠진 상태에서 경사노위 회의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외에도 일·생활 균형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 및 유연화 논의, 산업전환 및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등의 논의도 중단된다.정부의 노동 정책은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사회적 대화는 노사 간 이견이 첨예한 사안에 대해 이해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누며 입장을 좁히는 역할을 한다. 노사 양측에 예민한 사안들이 사회적 대화 없이 정책으로 추진된 경우는 정책이 폐기되는 등 대부분 뒤탈이 생겼다.한국노총마저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노정 갈등은 극에 치달을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명태균 게이트가 터졌을 때도 민주노총과 달리 정권 퇴진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온 한국노총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면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정권 퇴진이 아닌 ‘정권 심판’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은 구호로 “내란범죄 자인한 윤석열은 퇴진하라”를 외쳤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해 윤석열 정권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는 안을 의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은 자기 권력의 위기 앞에서 계엄이라는 비상식적이고 반민주적인 조치를 통해 자신의 반민주적 독재를 자인했다”며 “윤석열 정권은 스스로 권력의 종말을 선언했다”고 했다.양대 노총 산하 노조도 윤석열 정권 퇴진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0만 조합원과 함께 윤석열 즉각 퇴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조합원 약 9만명으로 구성된 전국공공노조연맹도 성명을 내어 “대통령 하야와 구속을 위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역시 “정권을 끌어내리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철도노조 등으로 구성된 공공운수노조는 5일부터 파업에 나설 것을 결의한 바 있다.
2024.12.04 I 서대웅 기자
박성현, 팬들과 고려대의료원에 기부금 5000만원 전달
  • 박성현, 팬들과 고려대의료원에 기부금 5000만원 전달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박성현이 팬카페 ‘남달라’와 함께 고려대학교의료원에 자선기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윤을식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이 박성현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고려대의료원은 지난 3일 안암병원 헤드오피스에서 윤을식 의무부총장, 한승범 안암병원장, 정웅교 안암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과 박성현, 조민선 팬카페 ‘남달라’ 매니저, 홍미영 세마스포츠마케팅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식을 가졌다.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메이저 제패 등 세계적인 골퍼인 박성현은 기부와 선행을 꾸준히 실천한 ‘기부 천사’다. 2020년 고려대의료원 홍보대사로 위촉됐던 박성현은 평소 고려대 안암병원을 내원하며 어려운 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2021년에 이어 올해도 기부를 결심했다. 특히 이번 기금은 박성현 선수의 팬카페 회원분들이 함께 조성한 기금이어서 더 의미 있다.박성현은 “재활에 도움을 준 고려대 안암병원에 기부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하고, 특히 팬카페 회원분들이 자발적으로 모아 주신 소중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소외계층 환자들에게 작게나마 따스한 희망과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에 윤을식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세계적인 골퍼로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박성현 선수와 팬카페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오늘 전달해 주신 뜨거운 마음을 잊지 않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좌측부터 팬카페 남달라 매니저, 박성현, 한승범 고려대의료원 안암병원장이 기부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2024.12.04 I 주미희 기자
민주당 “尹 내란죄 탄핵 추진…계엄사령관 고발”
  • 민주당 “尹 내란죄 탄핵 추진…계엄사령관 고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내란죄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다.조승래 민주당 원내수석대변인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장관을 내란죄로 탄핵을 추진하겠다”면서 “계엄사령관과 경찰청장을 내란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사기관은 전 국민이 인지하고 있는 내란 사건으로 즉각 수사에 착수해 내란범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 소추안이) 거의 준비가 다 됐다”면서 “오늘 (탄핵안을) 발의하고 내일 보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엄사령관과 경찰청장 등에 대해서는 “국회를 침탈하고 국회 경내 진입을 차단한 군과 경찰의 주요 내란죄 가담자나 마찬가지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이 ‘고발 시기’를 묻자 “고발은 저희가 검토를 하고 있지만, 국회 차원에서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계엄법에는 계엄사령관이 행정부와 사법부를 관장할 수 있지만, 입법부는 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로 (계엄을) 멈춰 세울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권한을 정지시키려고 했던 자체가 내란죄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이 심각하게 보고 있고 관련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헌법재판관 6인 체제로 탄핵 절차가 어렵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되면 총리가 권한 대행을 통해 국회 추천의 헌법재판관 임명 행위를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권한 대행을 통한 9명의 헌법재판관의 탄핵 심의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려서 그 어떤 행위를 할지 알 수 없다”면서 “정말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안위에 해악을 끼치는 그 어떤 시도를 할지 모르는 만큼 직무를 당장 정지시킬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4.12.04 I 황병서 기자
금융노조 “윤석열 즉각 퇴진 총파업 투쟁 돌입할 것”
  • 금융노조 “윤석열 즉각 퇴진 총파업 투쟁 돌입할 것”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노조가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결의했다.금융노조는 4일 오전 10시 30분 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고, 윤석열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10만 조합원 조직화를 통해 ‘윤석열 즉각 퇴진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어젯밤 우리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도했다. 국회가 짓밟히고 공수부대 요원들이 국회의원을 검거하기 위해 본회의장을 난입하는 일이 벌어졌다”라며 “2024년도에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내란범 윤석열의 계엄령은 어떠한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 김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오늘부터 지난 60여 년간 선배들이 쌓아온 민주주의를 향한 발걸음을 따라 윤석열 퇴진 투쟁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윤석열 퇴진 투쟁 준비를 위한 ‘투쟁상황실’ 설치를 선포했다.이어 금융노조 42개 지부 대표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금융노동자로서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책임을 다해왔다. 그러나 윤석열은 자신의 정치적 실패를 만회하려는 의도로 반민주적 군사통치 수단인 계엄령을 발동하며, 민주주의와 법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이는 국가 혼란과 국민 불안을 초래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없다”고 강력 비판했다.그러면서 윤석열이 하야하지 않을 경우, 10만 조합원과 정치권, 범시민단체와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윤석열 퇴진까지 전면적인 퇴진 투쟁을 전개할 것, 민주주의와 헌법질서를 지키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총력 투쟁할 것, 10만 조합원 조직화를 통해 윤석열 즉각 퇴진을 위해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한편, 금융노조는 4일 새벽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에 ‘반민주적 독재’라고 규정하고 “모든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계엄해제 선언에도 “윤석열은 민생파탄, 공천개입, 내란주도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2024.12.04 I 최정훈 기자
민주, 감사원장·검사 탄핵 유보…'계엄령 논란' 여파
  • 민주, 감사원장·검사 탄핵 유보…'계엄령 논란' 여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예정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 소추안의 표결 처리를 보류했다. 조승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검사와 감사원장 탄핵은 오늘 안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실 관저 이전 봐주기 감사 논란을 빚은 최 감사원장을 상대로 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이틀 뒤인 오늘 의결할 방침이었다. 이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불기소 처분을 결정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4차장, 최재훈 반부패 2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같은 날 처리될 예정이었다.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논란 이후 기조가 바뀌었다. 대통령 탄핵을 준비 중인 만큼 한 가지 사안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서두르면 오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고, 발의 후 내일 보고 그리고 24시간 이후 의결(이라는 일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것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시간표”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서두르는 이유로 또 있을지 모르는 비상 계엄령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비상 계엄이 다시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 때문에 많은 분이 걱정하고 계시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탄핵 발의 보고 의결 과정을 빨리 서둘러야겠다는 쪽에 의원들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정오 국회에서 비상시국대회를 연다.‘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 의원들이 4일 새벽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2.04 I 황병서 기자
계엄군인 "죄송합니다"…시민에 고개숙여 사과한 후 떠났다
  • 계엄군인 "죄송합니다"…시민에 고개숙여 사과한 후 떠났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회 본청 건물에 투입된 무장 계엄군 청년이 시민에게 고개 숙인 뒤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4일 허재현 리포트액트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개 숙인 한 계엄군인의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 항의하러 국회 앞으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죄송합니다’라고 말해주고 간 이름 없는 한 계엄군인이 있었다”고 했다.(사진=SNS 갈무리)허 기자는 “한눈에 봐도 너무나 반듯하게 생긴 그 계엄군 청년”이라며 “안경 너머 비치는 맑은 눈동자에 그만 저는 모든 분노가 사라지며 한없는 안쓰러움과 고마움을 함께 느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쫓아오는 저에게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던 그 짧은 순간, 당신의 진심을 느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같은 편’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진심을”이라며 “민주공화국의 새벽을 지켜준 당신의 한마디를 평생 기억하겠다. 부디 건강하게 군 복무 마치고 건강한 청년으로 우리 사회에 돌아와 달라. 고맙다”고 덧붙였다.이를 본 네티즌들은 “당신은 아무 잘못 없다” “저들이 무슨 잘못인가 눈물 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명령에 따른 군인들은 아무 잘못 없지” “할 일 한 것뿐.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게 군인인데 잘못한 것 없습니다” “진짜 눈물 나네. 내 아들이 저기 있다 생각해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4일 0시 27분 계엄군이 국회 본관 정문 진입을 시도하며 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이어 오전 0시 38분 무장 계엄군 일부가 국회 본관 진입을 시도하면서 의자 등으로 바리케이트를 친 국회 보좌진들과 대치했다.계엄군들은 2층 국민의힘 당 대표실로 연결된 유리창문을 깨고 외부에서 강제 진입했고, 당직자들은 계엄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하지만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계엄군은 오전 1시30분께 국회 5·6문을 통해 철수를 시작했고 시민들이 길을 터주면서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정부는 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거쳐 4시30분부로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군은 4시22분부로 계엄사무에 투입된 병력을 부대로 복귀시켰다.
2024.12.04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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