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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업 앞두고 국내·글로벌 벤처캐피털 맞손…“역대 최대 규모”
  • 컴업 앞두고 국내·글로벌 벤처캐피털 맞손…“역대 최대 규모”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국내 최대규모의 스타트업 축제 ‘컴업’ 행사를 앞두고 해외 벤처투자사와 국내 벤처투자사 간의 투자 협력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SKY31에서 ‘K글로벌 벤처캐피털 서밋 2024’를 열고 전 세계 13개국 글로벌 벤처캐피털 51개사 등 관계자 70여명과 글로벌 벤처투자 간담회를 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에 입국한 벤처캐피털 방한 규모는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대다.특히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인 파빌리온캐피탈을 비롯해 △세일즈포스 △아람코 등 글로벌 대기업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 운용자산 1조원 이상의 유력 투자기관 10개사 이상이 참여했다.이번 행사는 영국 미디어 기업 Global Corporate Venturing(GCV)와 협력해 개최하며 ‘컴업 2024’와 연계해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벤처캐피털 30개사와 글로벌 벤처캐피털 51개사의 실질적인 투자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네트워킹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됐다.구체적으로는 △글로벌 벤처투자 간담회 △국·내외 VC 네트워킹 △CVC 워크숍 △K글로벌 스타 기업 발표(IR) 등이 진행된다.글로벌 벤처투자 간담회는 글로벌 벤처캐피털 관계자에게 한국의 벤처생태계 현황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컴업과 한국의 벤처생태계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싱가포르 데이브은 알타라 벤처스 파트너는 “한국 스타트업은 기술력, 혁신 정신, 창의성으로 유명하다”며 “앞으로 더욱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 해외 진출의 매개가 되는 글로벌 VC가 모인 오늘 이 자리는 한국의 역동적인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와 글로벌 경제를 연결하는 훌륭한 기회의 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여러분과 한국 벤처캐피털, 한국 정부 간의 협력이 본격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10 I 김세연 기자
與, 尹 상설특검에 자유투표…韓은 "찬성해야" 주장(상보)
  • 與, 尹 상설특검에 자유투표…韓은 "찬성해야" 주장(상보)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상설특검에 자유투표를 하기로 10일 의결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를 두고 찬성해야 한다는 취지로 의원들에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가 열리는 예결위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본회의에 상정된 ‘비상계엄 진상규명 상설특검안’에 자유투표를 하기로 했다.의총에서 이들은 표결 참여 여부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투표로 당론으로 갈지 자율적으로 투표할지를 표결에 부쳤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표결에 부쳤는데 동수가 나와 자유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 때 당론으로 가자는 의견이 46명, 자율적으로 투표하자는 의견이 46표로 동률이 나와 자유 투표하기로 결정된 것이다.그는 이어 상설특검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두고 “어차피 막을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이 법안을 수용하는 것이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 좋지 않겠나라는 말씀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 한 대표는 의원들에 상설특검에 찬성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직접 의원들에 특검 표결에 찬성할 것을 독려하면서 여당에서도 따로 특검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수석대변인은 여당에서 특검을 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의견만 내셨고 민주당에서도 긍정적이지 않았다”며 “오늘 자율 투표 외에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부연했다.
2024.12.10 I 김한영 기자
NCT 위시 '스테디' 리믹스 발매… 프로듀서 스네일 하우스 참여
  • NCT 위시 '스테디' 리믹스 발매… 프로듀서 스네일 하우스 참여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NCT 위시의 히트곡 ‘스테디’(Steady) 리믹스가 오늘(10일) 발매됐다.(사진=SM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산하 댄스 뮤직 레이블 스크림 레코즈(ScreaM Records)는 SM 아티스트의 곡을 리믹스 버전으로 발표하는 ‘아이스크림’(iScrea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34번째 싱글인 ‘아이스크림 Vol.34 : 스테디 리믹스’가 10일 오후 2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음원이,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뮤직비디오가 동시에 오픈됐다.이번 ‘스테디’ 리믹스에는 카와이 퓨처 베이스 장르의 개척자이자 일본의 전자 음악 프로듀서 스네일 하우스(Snail’s House)가 참여했다. 독창적인 비주얼과 창의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리믹스 역시 글로벌 팬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스테디’(Snail’s House Remix)는 스네일 하우스 특유의 색채가 가장 잘 드러나는 사운드 팔레트를 활용하여 원곡의 밝고 경쾌한 보컬 매력을 최대한 돋보일 수 있도록 재해석했으며, 원곡의 팝 스타일 분위기와는 달리 사이버 감성을 더해 독특한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NCT 위시의 ‘스테디’는 동명의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이다. 데뷔 후 첫 지상파 음악방송 1위의 기쁨을 안겨줬으며, 이번 앨범으로 선주문량만 80만 장을 넘어서며 자신들이 세운 2024년 데뷔 아티스트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함은 물론 국내 주요 음반 및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등 ‘2024년 최고의 신인’다운 눈부신 성장을 증명했다.
2024.12.10 I 윤기백 기자
국민의힘, 의총서 尹 특검 논의…韓 직접 언급
  • 국민의힘, 의총서 尹 특검 논의…韓 직접 언급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10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특검을 논의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가 열리는 예결위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을 향한 특검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참가자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가 이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충권 의원은 회의 도중 기자들을 만나 특검과 관련해 “대표도 이야기했고 다른 분들도 이야기했다”며 당 차원 특검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다만 이와 관련해 공감대는 형성됐으나 여러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계엄 관련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반대할 명분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한 대표가)그런 데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결론이 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박충권 의원은 이에 대해 “특검법 관련해서 너무 급하다 보니 실효성이나 시기적인 측면에서 타당한지 (이견이 있다)”고 했다.권영진 의원도 “비상계엄 관련 특검을 제안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거기에 찬성하는 분도 있고 여러 이야기가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들은 이르면 오늘 저녁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조기 퇴진 로드맵 발표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10 I 김한영 기자
‘내란 일반·김건희 특검 법안’, 법사위 소위 통과
  • ‘내란 일반·김건희 특검 법안’, 법사위 소위 통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등을 겨냥한 내란사태 관련한 일반 특검 법안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등을 규명할 네 번째 특검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11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다음 날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란 관련 일반 특검의 경우 추천 방식이 기존 법원행정처장 등 3명에서 야당 등 2명 추천으로 변경됐다. 국회(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회 법사위 소위원회는 10일 ‘윤석열 정부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민주당은 지난 9일 ‘내란 특검법’이라 명명한 일반 특검법을 발의했다. 당초 특검 후보는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국법학교수회장 1명씩 추천해 이 중 한 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내용이었는데, 이를 야당과 비교섭단체가 각각 1인씩 2명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또 특검이 출범하면 검찰과 경찰, 공수처가 특검 팀에 협조해야 할 의무를 뒀으며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처는 압수수색을 군사기밀상의 이유로 거부할 수 없도록 근거 규정을 두었다.김승원 의원은 “오늘 윤석열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특검 추천권의 경우 현 상황의 중대성과 공정성 등을 고려해 대한변협과 법학교수회 법원행정차장 등 3인이 추천하는 방식에서 야당과 비교섭단체 등 2인이 추천해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에 의하면 수사를 위해서 각 기관이 검찰, 경찰, 공수처 등에 수사 요청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것에서 나아가, 요청 받은 기관이 협조할 수 있는 의무를 부과했다”면서 “특검이 출범하면 (검찰과 경찰 공수처는 특검의 요청에) 응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란 범죄의 핵심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처 등에 대해서 (군사 기밀 등의 이유로) 압수수색을 방해할 수 없도록 수정했다”고 말했다.이날 법안심사소위에는 여당에서는 간사인 유상범 의원만 참여했으나, 유 의원도 도중에 반발하며 퇴장했다.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안도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김 여사 관련 특검법 발의는 네 번째다. 이번 특검법안은 김 여사 관련 의혹 15가지를 수사 대상으로 삼았고, 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각각 1명씨 특검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4.12.10 I 황병서 기자
코스피, 저가매수세에 2400선 회복...전날 낙폭 만회
  • 코스피, 저가매수세에 2400선 회복...전날 낙폭 만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날 2.78%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하락폭을 상당 부분 만회 중이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2400선을 회복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께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95%(45.92포인트) 상승한 2406.50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5.19% 급락했던 코스닥 지수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일 대비 4.24% 오른 653.59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93포인트(1.01%) 오른 2384.51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날 9000억원 가량 매도했던 개인투자자는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서 1754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77억원, 1,51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과 비차익 거래를 합쳐 57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속, 섬유의류, 화학업종이 5%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업종이 상승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전날 큰 폭 조정을 거쳤던 고려아연(010130)은 이날 6.78% 급등하며 16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005380)(3.23%)와 셀트리온(068270)(3.20%)도 강세다. 반면 전날 하락장을 피했던 SK하이닉스(000660)는 오늘 0.12%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상승종목은 864개, 보합종목 16개, 하락종목 56개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4.12.10 I 김경은 기자
민주, ‘12·3 尹내란특대위’ 구성 완료…진상조사단장 추미애
  • 민주, ‘12·3 尹내란특대위’ 구성 완료…진상조사단장 추미애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3 윤석열 내란특별대책위원회(윤석열내란특대위)’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결과를 발표하며 “관련 위원회 구성을 마쳤으며 오늘은 정무직 당직자 임명 보고가 있다”고 했다.윤석열 내란 특대위원장은 김민석 의원이 맡는다. ‘내란 진상조사단장’에는 추미애 의원, ‘윤석열 탄핵추진단’은 윤호중 의원, 시민사회 협력단은 정동영 의원, 계엄상황관련 정보단장은 안규백 의원, 국민홍보단은 강훈식 의원, 전략기획실은 천준호 의원, 공보지원단은 조승래 의원이 맡는다. 이재명 대표가 ‘여야정 비상경제 점검회의 구성’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 조 대변인은 “국민이 주권을 위임한 기관은 대통령과 국회밖에 없으며, 대통령에 위임된 권력을 주권자들께서 회수하고자 한다면 남은 기관은 국회밖에 없다”면서 “국회가 중심이 돼서 현재 경제상황 문제도 대통령 직무정지 문제도 즉각 진단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에 대해서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금투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유예와 관련해 당이 약속했던 것은 (본회의에서) 반영할 것”이라면서 “정국이 급변하고 있다고 해서 저희가 약속하고 입장 밝힌 것을 계엄 사태를 핑계로 조장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12.10 I 황병서 기자
차인표, 尹 탄핵 정국 속 뼈있는 일침…"공정한 민주국가 물려주길"
  • 차인표, 尹 탄핵 정국 속 뼈있는 일침…"공정한 민주국가 물려주길"[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안 표결 무산 이후 연예계에서도 혼란한 시국을 둘러싼 소신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우 차인표도 탄핵 정국 속 용기 있는 일침을 전했다. 배우 겸 작가 차인표. (사진=뉴스1)차인표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아내인 배우 신애라와 중학교 특강 당시 동행해 함께 찍은 사진 한 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차인표는 “지난 여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내가 쓴 소설로 특강을 했다는 소식이 뉴스를 탄 직후, 남원의 한 중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곧 정년퇴임인데 학교를 떠나기 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저자 특강을 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떠나는 순간까지 학생들에게 무언가 주고파 하는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졌기에 나는 저자 특강을 약속했었다. 그리고 오늘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다”라며 “아내가 동행해 주었기에 전교생 열 세명과 선생님들 앞에서 저자 특강 및 금쪽 상담까지 진행했다. 지루했을텐데 집중해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독후감은 마음에 담아왔고, 전교생이 쓴 질문지는 기념으로 보관하려 가지고 왔다”고 특강 당시를 회상했다. 차인표는 “문학은 나이나 지역을 구별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 같다.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다시금 느꼈다”라며 “부디 고통과 혼란의 시간을 지나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국가를 후대에 물려주게 되기를”이라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폭력과 증오가 아닌 사랑과 공감이 상처입은 우리 모두를 위로하기를. 올바른 지도자와 성숙한 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봄의 새싹처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더불어민주당 등 반국가 세력의 폭거를 이유로 들며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의원들의 해제안 의결로 6시간 만인 4일 새벽 이를 해제하는 사태가 있었다. 이후 국회는 지난 7일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여당인 국민의힘의 투표 불참으로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무산됐다. 여당에선 국민의힘 안철수·김상욱·김예지 의원 3명만 투표에 참여했다.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내란 범죄 관련 정황을 보강해 탄핵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 탄핵안을 임시국회 둘째 날 12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한편 차인표는 배우 활동을 하면서 세 권의 책을 낸 15년차 작가이기도 하다. 특히 그가 쓴 책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국내 베스트셀러 등극과 함께 옥스퍼드 대학교 한국학과 필수 도서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차인표 SNS 글 전문. 지난 여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내가 쓴 소설로 특강을 했다는 소식이 뉴스를 탄 직후, 남원의 한 중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곧 정년퇴임인데 학교를 떠나기전 “언젠가 우리가 같은별을 바라본다면”의 저자 특강을 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떠나는 순간까지 학생들에게 무언가 주고파 하는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졌기에 나는 저자특강을 약속했었다. 그리고 오늘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다.아내가 동행해 주었기에전교생 열 세명과 선생님들 앞에서 저자특강 및 금쪽상담까지 진행했다.지루했을텐데 집중해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독후감은 마음에 담아왔고, 전교생이 쓴 질문지는 기념으로 보관하려 가지고 왔다.문학은 나이나 지역을 구별하지않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것 같다.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다시금 느꼈다.부디 고통과 혼란의 시간을 지나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국가를 후대에게 물려주게 되기를. 폭력과 증오가 아닌 사랑과 공감이 상처입은 우리 모두를 위로하기를. 올바른 지도자와 성숙한 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우리는 다시 일어설것이다.봄의 새싹처럼.
2024.12.10 I 김보영 기자
국방위, 비상계엄 현안 질의…"계엄 관여 軍 관계자 출석"
  • 국방위, 비상계엄 현안 질의…"계엄 관여 軍 관계자 출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가 오늘(10일) 전체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현안질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전날(9일) 국방위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계엄과 관련된 출석자를 오늘 정부 측에 통보하고 국방위 회의를 열어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질의하기로 간사 간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성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중차대한 일에 질의할 내용이 많을 경우 차수 변경을 해서라도 상임위를 계속 열 예정”이라며 “정부 측은 국회가 요구하는 관계자들이 빠짐없이 출석할 수 있도록 위원장으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측에서 이 부분을 인지하고 빠짐없이 출석을 독려해달라”고 했다.당초 국방위는 9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요구로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합의로 군 인사들에게 출석을 통보하기로 하며 일정을 미뤘다. 출석 대상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 이번 계엄 실행 관련 군 주요 인사와 김선호 국방부 차관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현안 질의에서는 비상계엄 사태가 이뤄진 경위와 국회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한 과정, 주요 정치인 체포 계획 여부 등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24.12.10 I 김인경 기자
골 넣고도 고개 숙인 '캡틴' 손흥민..."모든 비난 내게 해달라"
  • 골 넣고도 고개 숙인 '캡틴' 손흥민..."모든 비난 내게 해달라"
  •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서 3-4 역전패를 당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이 시즌 5호골을 터뜨리고도 고개를 숙였다.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4~25 EPL 15라운드 홈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시즌 5호골(정규리그 4호골)을 성공시켰다. 2-4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제임스 메디슨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 컷 백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손흥민은 지난달 29일 치른 AS로마(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2-2무)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기록한 뒤 열흘 만에 득점포를 재개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끝내 첼시에 3-4로 패했고 손흥민도 경기 결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토트넘으로선 먼저 두 골을 넣고 2-0으로 앞서다 3-4 역전패를 당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2연패 및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그친 토트넘은 6승 2무 7패 승점 20을 기록, 11위에 머물렀다.경기가 끝난 뒤 팀을 대표해 현지언론과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늘 그렇듯 결과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주 엉성하게 실점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디테일에서 부족해 패한 것 같다”며 “오늘 같은 경기에선 한 발 더 뛰며 득점을 올려야 하는데, 팀을 실망시킨 것 같아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손흥민의 사과는 계속 이어졌다. 그는 “이런 식으로 실점하면 안 된다”며 “온종일 오늘의 실수를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대신 나를 비난해줬으면 좋겠다. 비난은 내가 감수하겠다”고 책임을 통감했다.손흥민이 이처럼 스스로를 자책한 데는 두 차례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대 상단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23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손흥민은 결정적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나 역시 인간이고, 실수하고 말았다”며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괴로웠다. 동료들은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손흥민은 팬들을 향해 연신 사과를 하면서 동시에 응원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어려운 순간에는 모두 뭉쳐야만 한다. 큰 응원이 필요한 이유”라며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팬들은 항상 놀랍도록 응원을 해준다. 이제 선수들이 분발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한편, 이날 손흥민이 골을 터뜨리고도 팀 패배에 자책하는 모습에 대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변함없는 신뢰의 뜻을 전했다. 이날 경기도 성남시에서 열린 홍명보 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한 홍 감독은 “(손흥민이)지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베테랑 선수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가 그동안 보여준 활약상을 보면 누구도 쉽게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4.12.09 I 이석무 기자
9승 쓸어담은 셰플러, 올해 상금+보너스로만 907억원 ‘돈방석’
  • 9승 쓸어담은 셰플러, 올해 상금+보너스로만 907억원 ‘돈방석’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6323만 달러(약 907억 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올해 상금과 보너스로 벌어들인 금액이다.스코티 셰플러(가운데)와 아들 베넷, 아내 메러디스가 9일 바하마 올버니 골프코스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시상식에서 함께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사진=AFPBBNews)셰플러는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셰플러는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제패하고 플레이오프 최종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PGA 투어에서 7승을 거뒀다. 또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번 대회에서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셰플러는 2006년 우즈 이후 18년 만에 1년에 9승을 올린 선수가 됐다.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3000만 원)를 획득한 셰플러는 이번 시즌 공식 상금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우승 보너스를 모두 더해 6323만 달러(약 907억 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올림픽을 제외하고 20개 대회에 출전한 셰플러는 대회당 무려 45억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현재 남자골프 최고의 선수인 셰플러는 샷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상대적으로 퍼트가 약점으로 꼽혔다. 특히 짧은 3m 내 퍼트가 PGA 투어 139위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이에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집게 그립’을 잡아 우승을 따냈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샤프트를 놓고 검지·중지로 그립을 모두 덮었고, 왼손 검지를 샤프트 위에 올려 왼손을 고정했다. 대신 집게 그립은 3m 안쪽의 짧은 거리의 퍼트를 할 때만 잡았다. 4.5~6m 이상 거리의 중장거리 퍼트는 투어 전체에서 3위에 오를 정도로 탄탄했기 때문이다.이 같은 변화는 큰 효과로 이어졌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 그린 위에서 이득 타수 3.8타 이상을 기록하며 출전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셰플러는 “퍼트 전문 코치 필 케년의 조언을 받았다”며 “올해 내내 생각했던 것이다. 시즌이 끝날 때쯤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고, 이번 대회가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올 시즌 엄청난 금액의 상금을 벌어들인 것에 대해선 “기록이나 업적, 우승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기술을 활용하려 노력하고 대회에 출전해 경쟁하는 것을 좋아할 뿐”이라며 “상금은 보너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절친한 셰플러의 벽에 막혀 준우승을 기록한 김주형(19언더파 269타)은 “셰플러는 이미 최고인데도 더 나아지려 한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면서 “그렇게 많이 우승했는데도 끊임없이 개선점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셰플러에게 트로피를 건넨 호스트 우즈도 중계 방송에서 “흠을 찾아볼 수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 투어 최고의 선수 20명만 초청해 치른 이벤트 대회다. 셰플러는 ”오늘 밤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훈련을 계속하겠다. 준비된 모습으로 새 시즌에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2024.12.09 I 주미희 기자
탄핵 재표결까지 D-5…與는 원내대표 없어 표결 불참 유지
  • 탄핵 재표결까지 D-5…與는 원내대표 없어 표결 불참 유지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상정될 예정이나 국민의힘은 아직 표결 불참 당론을 유지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임하면서 당론을 결정하는 지도부가 공석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절차에 따라 이르면 12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이 매주 토요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발의를 예고하면서 윤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탄핵 소추안 재표결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급박한 상황에 국민의힘은 약 다섯 시간에 걸친 의원총회에도 향후 표결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9일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표결 참여 여부와 관련해 “충분한 의견 교환은 있었다”면서도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부에 말씀을 드릴 것은 한정돼 있다”고 답을 피했다.의원총회서도 결론을 쉽사리 내리지 못한 것은 당론을 결정할 원내대표직이 공석으로 유지돼 있기 때문이다. 의원총회 현장에서도 지역구의 주민의 심한 반발을 이유로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있었으나 결론이 나진 않았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 탄핵안 표결 불참 당론은)바뀌지 않았다”며 “(바꾸자는)의견이 있었지만, 원내대표도 없고 하는 상황에서 변경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바뀐다고)예단은 할 수 없지만, 다수 의견이 다를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탄핵 정국에도 관련한 예외 규정이 없어 관련한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헌 당규상 특별한 부득이한 상황 시 선출시기를 달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으나 후보자 등록 신청 관련 규정에 예외조항이 없어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탄핵안 재표결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 관계자는 “(우려에 대해)그렇게 보일 수 있으나 이런 문제에 규정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국민의힘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되는 것까지 고려해서 최악의 상황도 고민 중이다. 만일의 상황을 가정해 탄핵, 하야, 질서있는 퇴진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오늘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탄핵보다는 빠르게 가야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며 “탄핵은 최소 6개월까지 갈 수 있는데 국민이 그때까지 기다려 주겠나”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참석자 중 한 명은 “탄핵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탄핵을 막기 어렵다는 상황을 시인한 셈이다. 이들은 이르면 오는 12일 목요일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곽 수석대변인은 “당헌당규상 오늘 원내대표 선출 공고를 하고 내일 오전 9시부터 후보를 신청받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표결로 진행할지 추대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후보자 등록이라고 하는 절차가 선출 2일 전부터 하게 돼 있기 때문에 가장 빠른 시기인 목요일에 원대를 결정하기 논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대표직을 대행하게 된다. 한편 이들은 의총에서 정국 안정 TF 구성을 결정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위원장을 맡은 이양수 의원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결론을 내지 못했고, 내일 중으로 지도부에 보고 정도는 일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2.09 I 김한영 기자
與, 정국안정화 TF 구성…위원장에 3선 이양수
  • 與, 정국안정화 TF 구성…위원장에 3선 이양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민의힘은 9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정국 수습 방안과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 위원장에는 3선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이 임명됐다. 국민의힘 국정안정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에 내정된 이양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곽규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이양수 TF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으로는 정희용·박수민·서지영·안상훈·김소희 의원이 선임됐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했다. 친윤계지만 계파색이 엷은 것으로 평가된다.TF는 당분간 회의 기한을 정해두지 않고 매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하면 당을 빨리 추슬러서 조기에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 하는 문제들에 대해 지금 당장부터 회의를 통해 여러 사안을 점검하고 결정해 당과 국민에게 보고드리는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임기 단축 문제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TF 목표 자체가 정국을 조기 안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주제나 여러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것 역시 포함된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또 김용태 의원이 제안한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특검법 도입과 관련해서는 “오늘 의총에서 여러 안들이 나왔다”며 “그 안을 다 놓고 저희가 하나하나 어떤 것이 가장 논리적이고 합리적인지 논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F 논의 결과를 토대로 당 지도부가 최종 의사 결정을 하게 된다.‘한편, 국민의힘은 정국 안정 이외에도 국정 지원, 법령 검토·지원을 담당하는 TF도 구성하기로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했다. 또한 비상 최고위원회의도 수시로 개최할 방침이다.곽규택 수석대변인은 “TF는 정국 안정과 국정 지원, 법령 지원 등 3가지 방향”이라며 “정국 안정 TF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2.09 I 박민 기자
엿새째 꺼지지 않는 `탄핵 촛불`…與 지역구에도 쏟아진 분노
  • 엿새째 꺼지지 않는 `탄핵 촛불`…與 지역구에도 쏟아진 분노
  • [이데일리 박동현 정윤지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의 책임을 물으며 발의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불발되자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위헌적이기 때문에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탄핵안을 불발시킨 국민의힘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시민들은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대자보를 붙이거나 근조 화환을 보내며 항의의 표시를 하기도 했다. 9일 오후 국회 앞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모여있다. (사진= 박동현 기자)◇엿새째 국회 앞 밝히는 `탄핵 촛불`진보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범국민촛불대행진(촛불행진)은 9일 오후 국회 앞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슬로건을 내걸고 집회를 진행했다. 계엄 사태가 벌어진 직후부터 엿새째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촛불이 국회 앞이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두꺼운 외투와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하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퇴근 후 집회에 참석했다는 신모(62)씨는 “촛불집회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려고 나왔다. 즉각 퇴진하는 것만이 윤석열 정권이 살길”이라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말고사를 마치고 나왔다는 대학생 심모(23)씨도 “비상계엄이라는 일에 분노해 지난주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이 눈 앞에서 와르르 무너지고 있는데 상식에 대해 말하고자 나왔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이번 탄핵안 폐기의 결정적 역할을 한 국민의힘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오늘 민의를 거스른 내란 동조 세력인 국힘에게 해체를 통보하기 위해 이 자리 왔다”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당은 존재할 이유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되므로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 해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건오 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반국가, 반민중 세력이므로 반드시 해체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국민의힘을 해체해 국기를 문란한 모든 이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을 마친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찢은 후 당사를 향해 던지며 “해체하라”고 외쳤다. 이 같은 움직임은 대전과 제주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대학생 전찬범(22)씨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신동욱 의원의 지역사무실 앞 출입문에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대자보에 근조화환까지…국민의힘 지역구 사무실 `수난`탄핵안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도 어수선하다. 시민들이 여당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구 사무실에 찾아가 대자보를 붙이거나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있어서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 출입문에는 대자보가 붙었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에 재학 중인 전찬범(22)씨가 학교 점퍼를 입고 나타나 손수 부착한 것이다. ‘존경 ‘하고 싶은’ 신동욱 의원님께’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신 의원을 향한 후배이자 지역구민으로서의 비판이 담겼다.전씨는 대자보에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주의보다 소중하느냐”며 “지난 6일 선배님이 국회에서 보인 모습은 내란의 공범이 되는 것이며 국민을 대변하는 대신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금이라도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바꿔달라”고 적었다. 전씨는 대자보를 쓴 이유에 대해 “불법 계엄을 저지르고도 탄핵이 안 된 것도 초유의 상황인데, 이럴 때 국민의힘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서울 서초구에 이어 도봉구·마포구 등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의 사무실엔 항의성 근조화환이 배달됐다.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김재섭 의원의 지역사무실 앞에는 “내란공범! 부역자” “김재섭은 도방을 떠나라!”와 같은 문구가 적힌 화환이 놓였다. 마포구 대흥동의 조정훈 의원 사무실에도 “조정훈은 마포를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배달되기도 했다. 의원들의 개인 휴대전화로 문자 폭탄도 이어지고 있다. 탄핵을 반대한 여당에 대한 격한 감정이 담긴 문자 메시지가 대부분인데 국민의힘은 개인정보인 국회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무단 사용해 조직적·집단적으로 문자를 발송하는 위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법적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12.09 I 박기주 기자
한성대, 제1차 '미래한성포럼' 성료
  • 한성대, 제1차 '미래한성포럼' 성료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성대 미래한성연구원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목련실에서 제1차 ‘미래한성포럼’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한성대가 9일 제1차 ‘미래한성포럼’을 개최했다. (왼쪽 맨 앞좌석부터) 이정표 한양여대 교수, 김명룡 前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김의승 前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창원 한성대 총장, 강명수 한성대 미래한성연구원장, 장명희 한성대 교학부총장, 조규태 한성대 인문과학연구원장. (사진 제공=한성대)이번 포럼은 ‘미래도시 서울과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대학의 참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지역사회문제 발굴, 대학의 첨단기술(로봇, AI) 연구성과를 활용한 지역사회 기여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포럼은 △개회 △주제발표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김의승 전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김영철 전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 백정하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대학정책연구소장, 조훈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협력실장, 김명룡 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이송택 샘브리콘 테크놀러지 대표, 박환수 SW산업협회 인재개발본부장, 이정표 한양여대 교수, 조규태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전대현 서울경제진흥원 창조산업본부장, 허자연 서울연구원 미래공간연구실 연구위원, 노광현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주제발표 첫 번째 순서로 조규태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는 ‘서울패션산업의 태동과 교육: 일제강점기 경성여자기예학교 운영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경성여자기예학교의 설립부터 해방 이후 한성대의 역할까지 서울 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맥락을 조명했다. 두 번째 발표는 전대현 서울경제진흥원 창조산업본부장이 ‘서울의 콘텐츠 산업 현황과 미래 전망’를 주제로 진행했다. 서울시가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인프라 구축, 핵심 전략 산업 육성,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세 번째 발표는 허자연 서울연구원 미래공간연구실 연구위원이 맡아 ‘지속가능한 서울의 미래: 시민의 일상을 위한 서울형 보행일상권’을 주제로 성북지역의 자족적 생활권 조성을 위한 방안 등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노광현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와 이경복 한성대 미래모빌리티학과 교수는 ‘지속가능 도시를 위한 모빌리티 로봇기술 활용’을 주제로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배송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관련 산업의 변화, 그리고 한성대학교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증 연구 및 서비스 개발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장명희 한성대 부총장이 좌장을 맡은 자유토론에서는 ‘미래도시 서울과 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한성대 미래한성연구원 정책자문위원들과 참가자들이 첨단 과학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매력도시 서울로 변혁하기 위한 방향을 논의했다.강명수 한성대 미래한성연구원장은 “미래한성연구원은 대학 본연의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서울시 등 지자체와의 협동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신설된 한성대학교 부설기관”이라며 “오늘 제1차 미래한성포럼은 대학의 첨단 과학기술 연구성과와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서울과 지역사회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창원 한성대 총장은“대학이 보유한 첨단 기술과 연구 역량 증진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대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성대는‘지역과 산업 혁신의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9 I 김윤정 기자
류희림 탄핵법, 과방위 법안소위 의결…野 "반드시 통과시킬 것"
  • 류희림 탄핵법, 과방위 법안소위 의결…野 "반드시 통과시킬 것"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을 국회의 인사청문와 탄핵 대상으로 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방통위 설치법)’ 개정안이 야당 주도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야당은 방심위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독단적 결정을 지속한 것이 이번 비상계엄의 사전 동조행위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전체회의에 계류시켜 지속 심사한다는 방침이다.9일 과방위는 법안심사2소위(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방통위 설치법 개정안(대안)을 여댱 단독으로 의결했다. 회의 시작 직후 야당에서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집단 퇴장한 것을 문제로 삼으면서 여야 간 충돌이 발생했고 여당은 소위 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했다.소위서 의결된 방통위 설치법 개정안은 △방심위 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을 정무직 공무원으로 하고 △방심위원장을 탄핵소추의 대상으로 하며 △호선된 방심위원장을 국회의 인사청문을 거처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방심위를 장관급 국가기관화 하며 △현 방심위 직원의 고용승계 위해 방송심위센터를 설립하는 내용도 포함했다.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사진=뉴시스)야당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민원 사주와 정치 편향된 심의로 논란인 가운데 임기종료 다음날 기습적으로 회의를 열고 호선으로 연임하자 방심위에 대한 견제수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6건의 방통위 설치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현행법상 방심위는 민간기구로, 심의위원들이 직무를 수행할 때 외부의 부당한 지시나 간섭을 받지 않도록 신분보장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는 대안까지 총 7건의 법안이 일괄 상정됐다. 법안을 발의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체회의에서 “방심위를 민간기관으로 둔 이유는 방송의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함인데, 방심위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 언론통제 장악 기구로 전락했다. 최근 더 경악할 일은 12월3일 비상계엄 직후 긴급 통신심의위원를 소집해 ‘윤석열 탄핵촉구 문자행동’ 사이트 삭제를 의결을 했다. 방심위가 내란에 동조한 것”이라며,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같은 당 김우영 의원도 “ 류희림 위원장은 특정 언론 보도에 재갈을 물리고 선택적 제재를 강화하는 조치를 남발했다”며 “여러 효력정지 판결에서 30전 30패해 방만한 언론심의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 영부인에 여사라고 표현하지 않아서 행정지도 했고, 미세먼제 농도1에 파란색을 붙였다고 해서 법정제재했다. 70년대 박정희 독재 하에서도 쉽게 하기 어려운 일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방심위의 방종과 비상계엄은 매우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사실상 내란에 대한 사전적 동조행위, 예비 행위라고 본다”며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아 전체회의에선 다뤄지지 못했지만, 야당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최민희 위원장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기 위해 방심위를 민간 기구적 형식으로 둔 것인데, 이점을 악용해 윤석열 방송장악에 거의 부역했다”면서 “이 법안을 꼭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았으므로 상정된 법안은 전체회의에 계류시켜 계속 심사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의힘 위원들께는 상임위에 출석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과방위는 오는 1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한 현안질의를 연다. 현안질의에는 박민 KBS 사장과 박장범 차기 사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등 9명을 증인으로, 방송인 김어준씨 등 5명을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2024.12.09 I 임유경 기자
철도 파업 찾은 이재명 “노동여건 개선이 시민 안전 도모하는 길”
  • 철도 파업 찾은 이재명 “노동여건 개선이 시민 안전 도모하는 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지난 5일부터 닷새째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철도 파업 현장을 찾아 “노동자들의 노동여건이 개선되는 것이 사실은 우리 시민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길이기도 한다”고 말하며 철도노동자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철도노조 파업 닷새째를 맞이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대표는 9일 오후 3시께 서울 용산구의 철도회관에서 열린 철도파업 현장 간담회를 찾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서는 진성준·윤종근 의원 등이 노동조합에서는 최명호 철도노조 쟁의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이재명 대표는 “근무 여건이 악화하면 졸음이나 부주의에 의한 사고 그런 것들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사실은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노동자들도 우리 사회의 일원이고 누군가의 가장이고 누군가의 가족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끔 불편함이 있더라도 노동자들의 권리 행사에 이해를 해주시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런데 시민들 입장에서 일단 당장 불편하니까, 사실은 노조 파업에 대해서 불평 불만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고 이 점을 정부나 일각에서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상황이 매우 위기 국면이어서 노동자들 입장에서 정당한 요구조차도 폄훼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저희가 노조와 사용자 측인 정부 협상에 일정 정도 역할을 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협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실력 행사를 배제하고라도 실질적인 협상을 끌어낼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오늘은 비공개 과정이지만 다 같이 한 번 의논을 해서 방법을 꼭 찾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명호 철도노조 쟁의대책위원장은 “철도노조는 파업이 장기화 돼 국민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정부는 아무런 입장 변화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문제 원인 제공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협상에 나와야 한다”면서 “철도노조는 파업 중에 언제든 교섭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 총파업은 닷새째 접어들었다. 철도 운행도 평시 대비 70%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 노사 간 교섭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정부 기준에 따른 기본급 2.5% 정액 인상, 231억원의 체불임금 해결, 개통 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4.12.09 I 황병서 기자
“내란 동조 국힘은 해체하라”…민주노총, 탄핵 표결 거부 `맹비난`
  • “내란 동조 국힘은 해체하라”…민주노총, 탄핵 표결 거부 `맹비난`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지난 7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자 시민단체가 당시 표결을 거부한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가 여당 의원들을 비판하며 탄핵 참여를 촉구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국회 앞에서 매일 저녁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9일 오전 민주노총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박동현 기자)민주노총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진행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보이콧한 여당 의원들을 규탄에 나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오늘 민의를 거스른 내란 동조 세력인 국힘에게 해체를 통보하기 위해 이 자리 왔다”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당은 존재할 이유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되므로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 해체 투쟁에 나서겠다”고 뜻을 전했다.단체는 여당 당사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구속 및 즉각 탄핵’과 더불어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했다. 김건오 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반국가, 반민중 세력이므로 반드시 해체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국민의힘을 해체해 국기를 문란한 모든 이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이들은 앞으로도 국회 앞에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고미경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성명문을 통해 “민주노총의 총파업투쟁에 격려와 지지를 보낸 시민들과 더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과 함께 국민의 요구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언을 마친 후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찢은 후 당사를 향해 던지며 “해체하라”고 외쳤다.한편 탄핵 표결을 하지 않고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분노한 시민들은 지역구 의원실에 찾아가 항의하는 모습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봉갑) 사무실 앞에는 ‘내란공범! 부역자!’ ‘내란동조! 부역자!’ 등의 문구가 적힌 조화가 놓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서초을) 사무실에는 ‘다음 탄핵안에라도 늦지 말고 동참할 것’이라는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나설 예정이다.9일 오전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회원들이 여당 의원 이름이 적힌 피켓을 찢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
2024.12.09 I 박동현 기자
민중가요 대신 로제 '아파트'… 촛불 대신 '아이돌 응원봉'
  • 민중가요 대신 로제 '아파트'… 촛불 대신 '아이돌 응원봉'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로제 ‘아파트’ 中)“전해주고 싶어 슬픈 시간이 / 다 흩어진 후에야 들리지만”(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中)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 집회현장. 이곳에서는 민중가요 대신 블랙핑크 로제의 신곡 ‘아파트’가 울려 퍼졌다. 집회에 참여한 20~30대 젊은 세대들은 로제의 ‘아파트’를 다 함께 부르며 한목소리를 냈다. 촛불 대신 아이돌 응원봉을 든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그룹 NCT, 에스파, 뉴진스, 빅뱅, 아이유, 비투비, 샤이니, 인피니트 등 다양한 팬덤을 상징하는 형형색색의 응원봉이 한자리에 모여 촛불집회 현장을 다채롭게 빛냈다.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응원봉을 든 참가자들이 탄핵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응원봉 흔들고, K팝 노래 떼창하고집회문화가 달라졌다. 집회에 참여하는 이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그로인한 집회참여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집회현장에서 울려 퍼지는 플레이리스트다. 과거엔 투쟁적인 성격이 짙은 민중가요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 열리는 집회 현장에서는 K팝 아이돌의 노래가 흘러나와 눈길을 끈다.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에스파의 ‘위플래시’, 세븐틴 유닛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 god의 ‘촛불하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많은 사람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떼창 파트가 많거나, 새로운 시대를 염원하고 힘을 북돋아 주는 노랫말이 담겼다는 점이다. 특히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의 경우 2016년 이화여대 학내 시위 현장, 2020년 태국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울려 퍼져 주목받은 바 있다. ‘다시 만난 세계’의 노랫말 중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 포기할 수 없어’,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등이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힘을 북돋아 준다는 평이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경우도 흔하게 발견되고 있다. 아이돌 응원봉은 촛불보다 휴대하기도 간편하고 발광력도 좋을 뿐더러 한 번 충전하면 7~8시간은 거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트렌드와 맞아떨어지고, 같은 응원봉을 가진 팬덤끼리 함께 뭉쳐 집회에 참석하는 등 진입 장벽도 대폭 낮추고 있다. 뿐만 아니다. 응원봉에 원하는 문구를 붙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네모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 팬덤의 응원봉에 ‘탄’ ‘핵’이라는 글자를 붙여 흔들고 있는 팬의 모습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응원봉을 들고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는 20대 여성 이모 씨는 “TV에서 응원봉을 들고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응원봉을 챙겨 나와 여의도로 향했다”며 “나만의 방식으로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촛불집회 참가자 20대 여성 박모 씨는 “예전엔 집회라고 하면 무조건 위험하고 가서는 안 되는 곳으로만 인식됐다”며 “응원봉을 들고 콘서트장에 간다고 핑계를 대고 나오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탄핵이라 적힌 보이그룹 NCT 응원봉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댄스파티 연상”… 외신들도 K집회 주목외신도 한국의 집회문화를 주목하고 있다. 집회가 K팝 콘서트를 떠올리게 하고 파티를 연상케한다는 등 인상 깊은 평까지 나올 정도다.미국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국회 밖에서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우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밤늦게까지 요구했다”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지만 군중은 K팝에 맞춰 노래하고 형광색 응원봉을 흔들며 시위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집회 현장에서 에스파의 ‘위플래시’ 등이 흘러 나왔다”며 “참가자들이 K팝을 들으며 즐겁게 뛰고,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드는 등 댄스파티를 연상케 했다”고 현장 상황을 보도해 눈길을 끈다. K팝 가수들은 직접적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내기보단, 집회에 참여한 팬들에게 건강을 당부하는 방식으로 응원을 전하고 있다.샤이니 온유는 팬 커뮤니티를 통해 “너무 춥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핫팩도 꼭 챙겼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제로베이스원 박건욱도 “다치지 말고 핫팩 주머니에 꼭 넣고 다니라”면서 “잔소리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걱정되니까”라는 말로 애틋한 팬사랑을 전했다. 루셈블 출신 올리비아 혜는 “오늘 여의도 가는 크루들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며 “누군가는 내가 의견을 밝히는 게 불편할 수 있겠지만 아이돌이기 전에 국민이기 때문에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2024.12.09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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