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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담긴 문학과 환경 이야기
  • 종이에 담긴 문학과 환경 이야기[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무림P&P 임건 펄프제품개발팀장] 지난 12월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노벨상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감격스러운 장면이 전 세계로 타전됐다. 두 달 전, 노벨문학상 선정 소식이 처음 전해졌던 당시의 감동이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 한국 문학계는 물론 온 국민이 흥분과 기대로 들썩였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수상자가 되어 발표 직후 서점가에는 작가의 작품을 찾는 독자들로 붐볐고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하루 만에 30만 부 이상이 판매된 것은 물론, 출판사들이 추가 증쇄에 들어갔다는 내용이 뉴스로 보도됐다. 이러한 풍경은 단순히 한국 문학계의 성취를 넘어 종이책이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고 종이책이 독자들과 강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사진=무림)책을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글자를 인쇄하는 작업이 아니다. 책 한 권에는 작가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그 생각과 가치를 충실히 전달하기 위해 최적의 종이 질감과 촉감을 깊이 있게 녹여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책 제작에 사용되는 대표 종이인 ‘백상지’는 작가의 이야기가 독자 손끝에서부터 스며들게 하는 통로다. 종이 특유의 매끄럽고 선명한 질감은 텍스트와 이미지의 미세한 표현들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며 문학을 촉각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특히 책장을 넘길 때 서걱거리는 소리와 종이 냄새는 독서를 하는 동안 우리의 감성을 충만하게 만든다.사실 종이책에는 우리나라 제지인들의 숨은 노력과 도전의 역사가 녹아 있다. 오늘날 우리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백상지는 몇 십년 전만 해도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귀한 자원이었다. 이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1959년, 무림은 국내 최초로 백상지 대량 생산에 성공했고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통해 한국 출판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백상지 대량 생산은 종이 국산화뿐 아니라 더 많은 독자가 책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백상지는 경제적 효과를 넘어 한국 문학의 대중화를 가능케 했으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역사적 성취를 이루기까지 한국 출판 산업의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또한 백상지에는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환경의 가치도 담겨있다. 국내에서 연간 약 40만톤(2023년 기준)의 백상지가 소비되는 가운데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보다 친환경적으로 종이를 생산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사진=무림)그 대표적인 사례로 무림은 2013년 국내 최초로 저탄소 백상지 개발에 성공, 환경부 인증을 획득하며 지속 가능한 종이 생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는 국내 유일하게 펄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매스 ‘흑액’을 자체 연료로 활용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는 친환경 공정을 도입한 결과다. 무림P&P 울산공장의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종이를 만드는’ 친환경 공장 운영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통해 백상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은 535kgCO₂/ton에 불과하며, 이는 전체 인쇄용지 제품군의 평균 탄소 발생량(1058kgCO₂/ton)의 절반 수준이다. 한강 작가의 대표 작품 ‘흰’ 역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저탄소 인증을 받은 무림의 ‘네오스타백상지’로 제작되었다. 저탄소 백상지는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넘어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는 매체로서 지속 가능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한강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종이책이 가진 매력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사람들이 아날로그에 굶주리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에 배고파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기와 무게, 감촉이 있는 매체를 그리워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그의 말처럼, 종이책은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독자들에게 공감각적 감동을 선사한다.이처럼 여러 장의 백상지가 모여 만들어진 종이책은 단순히 문학과 예술을 담는 매체를 넘어 작가의 이야기를 손끝으로 전하고 독자의 감성을 깨우는 특별한 메신저다. 앞으로도 종이책이 가진 지속 가능성과 문화를 품은 메신저로서 많은 이에게 꾸준히 사랑받길 기대해 본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고마운 분들에게 종이 책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다면 더 특별하고 의미 있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임건 무림P&P 펄프제품개발팀장 (이미지=문승용 기자)
2024.12.14 I 노희준 기자
"밥 먹고 탄핵하자" 민생 대응 나선 경기도내 지자체장들
  • "밥 먹고 탄핵하자" 민생 대응 나선 경기도내 지자체장들
  • [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내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탄핵에 따른 경제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윤석열 대통령 탄핵 1인 시위에 나선 경기도내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 왼쪽부터 박승원 광명시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최대호 안양시장.(사진=독자제공)박승원 광명시장은 13일 ‘밥 먹고 탄핵하자!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탄핵 촉구 릴레이’에 참여해 “탄핵 시국으로 더욱 침체하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힘을 보태자”고 호소했다. 박 시장의 릴레이 참여는 최대호 안양시장의 지목을 받아 이뤄졌다.박 시장은 “오랜 경제 악화가 지나 연말 특수를 누려야 할 때 탄핵 여파로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면서 “지역경제 모세혈관인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나라 경제가 전부 무너진다”고 우려했다.박승원 광명시장이 탄핵 촉구 릴레이에 참여해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사진=독자제공)이어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 동료와 함께 집 가까운 골목상권을 찾아 차분하게 모임을 갖는다면 소상공인에게 큰 응원이 될 것”이라며 민생경제 살리기 동참을 당부했다. 다음 릴레이 주자로는 김보라 안성시장과 박재철 광명시소상공인연합회장을 지목했다.박승원 시장은 전날이 12일에도 철산역 앞에서 1인 시위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 바 있다.이번 릴레이에 박 시장을 지목한 최대호 안양시장 또한 적극적인 행동을 펼치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12일 아침 7시 30분 안양역 출근길에서 1인 시위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없이는 민생과 경제의 회복은 불가능합니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탄핵 집회에 참석한 최대호 안양시장이 참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최대호 안양시장 페이스북)최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현장에서 마주하는 민생의 현실은 절박하다. 전국 자영업 폐업자는 100만 명에 육박하고, 상가 공실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정부는 87조 원에 달하는 세수 결손을 초래하고도 지방교부세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었다.릴레이에 참여한 최 시장은 “지금은 골목 상권이 가장 어려운 시기이다. 연말 대목은 소상공인들에게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이지만, 예약 취소로 인해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사랑하는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지역 식당에서 따뜻한 식사를 하며 응원해달라”고 전했다.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초자치단체를 이끄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전두환 쿠데타 이후 헌법을 유린한 가장 악질적인 내란 행위”라고 규정한 이재준 시장도 지난 12일 밤 수원역 앞 거리로 나서 1인 시위에 동참했다.지난 12일 밤 수원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에게 한 시민이 음료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이재준 수원시장 페이스북)이 시장은 “12·12 군사 반란이 꼭 45년 전 오늘 일어났다. 대통령 담화에서 전두환의 망령이 되살아난 듯한 기시감을 느꼈다”며 “더 이상 한시도 대통령직을 맡길 수가 없다. 긴급체포하고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탄핵소추안을 의결해 윤 대통령의 모든 직무권한을 박탈해야 한다”고 성토했다.그는 같은 날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경영자금 지원 확대와 내년도 지역화폐 인센티브율 상향 등 탄핵으로 인한 경제여파를 줄이기 위한 비상대책을 내놓기도 했다.이재준 시장은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등 지역 경제인들이 하나의 팀이 돼 서로 협조해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기업, 공공기관도 연말연시 모임을 취소하지 말고, 그대로 진행해 소상공인들을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2024.12.13 I 황영민 기자
오세훈 "서울, 여전히 매력적 투자처…과실 어느 때보다 클 것"(종합)
  • 오세훈 "서울, 여전히 매력적 투자처…과실 어느 때보다 클 것"(종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정치적 혼란상황은 적어도 1~2달이면 안정될 것이다. 서울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이자, 지속적인 산업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매력적인 투자처다. 안심하고 서울에 투자해도 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외국계 금융·투자사와 외투기업을 만나 최근 불안한 정치적 상황임에도 서울 시민의 일상이 평화롭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변함없는 투자를 촉구했다. 아울러 외투기업 애로해결 전담 채널·투자유치 전담기관 설립과 같은 투자 지원 대책도 제시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외국계 금융·투자사, 외투기업 비상경제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서울, 여전히 안전한 도시이자 매력적인 투자처”오 시장은 13일 서울시청에서 ‘외국계 금융·외투기업 대상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현재 서울은 시민 모두의 일상이 평화롭게 유지되고 있는 안전한 도시”라며 “집회 현장마저도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서울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이자 지속적인 산업지원 정책에 따른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외국 투자자 여러분은 안심하고 서울에 투자해도 된다”고 역설했다.아울러 “서울은 투자 기회가 넘치는 매력적인 도시”라며 “일본 모리기념재단의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지수에서도 서울이 전년도보다 한 단계 올라 전 세계 48개 주요 도시 중 6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서울시는 5조원 규모 ‘서울비전 2030펀드’를 미래유망 산업에 투자하고, 글로벌 인재 유치 등 기술혁신 생태계 활성화 정책을 시행한 결과 창조산업, 뷰티, 핀테크, AI,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투자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먼저 “서울이 여전히 ‘투자하기 좋은 도시’임을 알릴 수 있도록 서울시가 가진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며 “나아가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장·단기 대책도 함께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외국 투자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전담 채널로 글로벌 기업·자본 유치 전담 기구인 ‘인베스트서울’에 외국인 투자기업 솔루션 센터를 설치·운영하겠다”며 “외국인 투자 유치 전략 자문을 위한 싱크탱크를 구성하고 내년에 지자체 최초로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핀테크, AI, 창조산업 등 서울의 전략산업에 특화된 투자유치에 나서겠다”고 제시했다.아울러 “위기는 ‘위험’과 ‘기회’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지금의 정치적·경제적 어려움을 단숨에 극복하고 단기간에 안정을 회복하는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지금 서울, 더 나아가 한국에 투자하면 그 과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클 것임을 확신한다”고 피력했다.◇참석자들 국내상황 긍정 평가…“소통 늘려 불안감 해소” 주문도참석자들은 현재 국내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지속적인 소통을 주문하기도 했다.필립 반 후프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현재 한국의 상황을 한마디로 ‘BAU(Business As Usual)’, 비즈니스가 일상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한국 정부의 수준 높은 대응 덕분”이라며 “서울시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작은 요청에도 지금과 같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준다면 투자자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파생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용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 대표는 “오늘과 같이 이런 회의 개최가 외국인 투자자, 기업과의 소통을 늘려 잠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 같다”며 “한국에 나와 있는 투자사들의 지사 등을 대외적인 게이트웨이로 활용한다면 빠른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프레드릭 벨레민 교보악사자산운용 최고운영책임자는 “자본이동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장기적인 안정성”이라며 “투자에 대한 안정성, 가시성, 투명성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1분기 정도까지 현재처럼 정기적인 정보를 공유해 외국인 투자자에 신뢰를 줄 것을 제안했다. 외투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오 시장은 “오늘 나온 요청에 대해선 모두 피드백을 하겠다” 며 “대한민국에 대한 높은 평가에 걸맞게 빠른 속도로 안정화하기 위해 서울시장으로 최선을 다하고 투자 위험을 줄이고 투자환경을 회복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비상경제회의에는 외투기업(파스칼, 아이라인스튜디오, 크러시)과 외국계 투자자(유라제오,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 외국계 금융사(HSBC 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 셀러니언자산운용, 닌자트레이더)와 외국인창업가(시큐리티 오피스)를 비롯해 한국외국기업협회,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한불상공회의소 등 관련 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2024.12.13 I 함지현 기자
경제단체 만난 이재명…민주 “추경 논의 적극 하기로”
  • 경제단체 만난 이재명…민주 “추경 논의 적극 하기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날 경제단체와 만나 내년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성회 민주당 당 대변인은 13일 오전 당 대표의 성명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경제대표들과 만나 경제단체 요구들을 (들었고), 추경에 대한 이야기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이야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장기 분할 상환과 관련해서 법적인 근거가 미비한데 소상공인이 어려운 만큼 법제사법위원회 계류 중인 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2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민생현안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주요 경제단체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이 자리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오후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2차 내란 모의 정황’과 관련한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오늘 본회의 현안질의가 있는데 국회의 계엄 해제 이후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2차 내란 모의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관련된 서류를 압수한 게 있어서 오늘 몇몇 국회의원분들이 질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2.13 I 황병서 기자
탄핵까지 단 1명 남았다.. ‘D-1’ 찬성 열차 올라타는 與
  • 탄핵까지 단 1명 남았다.. ‘D-1’ 찬성 열차 올라타는 與
  • [이데일리 박민 이배운 김응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두 번째 표결에 부쳐진다. 전날 윤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을 부정하는 대국민 담화가 국민적 공분을 더욱 키웠다는 점에서 ‘탄핵안 가결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대통령 탄핵안은 여당 내 ‘반대’ 이탈표가 8석만 나오면 통과되는 상황에서 이날까지 총 7명 의원이 공개 찬성을 밝혀 추가로 단 1석의 찬성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특히 전날 야권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여당내 추가 찬성표가 1석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날 조 전 대표의 의원직 승계가 마무리돼 찬성표 행사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13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 대통령 탄핵안을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뒤, 14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200명)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이에 따라 무소속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종민 의원을 포함한 범야권 192석을 포함해 여당에서 최소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 찬성표를 던지면 가결된다.이날 현재까지 여당내에서 탄핵 찬성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조경태·진종오 의원 등 6명이다. 여기에 자신의 SNS를 통해 탄핵 찬성의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한지아 의원까지 더하면 찬성표는 총 7명까지 늘어난다. 이에 탄핵 찬성까지 단 1표 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다만 전날 범야권의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자녀 입시비리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년형의 실형을 확정받으면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고, 범야권석은 당초 192석에서 191으로 줄었다. 이에 14일 표결 전까지 조국 전 대표의 의원직 승계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하면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여권 ‘이탈표’는 8석에서 9석으로 늘게 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하지만 혁신당은 이날 중 의원직 승계 절차가 마무리돼 정상적인 찬성표 행사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총선에서 12석의 의석을 확보한 혁신당은 비례 13번인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의원직을 넘겨 받는 승계 절차를 밟고 있다.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승계 행정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도록 해달라고 법원, 국회, 선관위에 미리 요청했고, 현재 선관위 업무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중 승계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탄핵 찬성에 1석의 표가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은 비례대표 궐원 발생 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궐원 통지를 받은 이후 10일 이내에 의석 승계자를 결정해야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 절차는 더 빠르게 추진된 전례도 있다. 비례대표였던 권은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탈당했을 당시 하루 만에 김근태 전 의원이 의원직을 승계했고, 우신구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해 11월 이틀 만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사직에 따른 국민의힘 비례대표직을 물려받았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수많은 시민이 모여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표결을 하루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와 거리 행진이 잇따르면서 여당 내에서 ‘탄핵 반대’ 대열을 이탈하는 의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8석 이상의 찬성 표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 사무부총장은 1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론이 유지된다 해도 상당수 의원들은 자기 양심에 따라 소신 투표를 할 걸로 보인다”며 “국민들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면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계엄 트라우마와 당원들의 탄핵 트라우마 중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것을 더 우선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탄핵 표결 찬반에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표가 8표가 넘길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본회의장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4.12.13 I 박민 기자
이재명 "尹, 한시도 직무수행 안 됨 셀프 인증…탄핵 만이 혼란 종식" 강조
  • 이재명 "尹, 한시도 직무수행 안 됨 셀프 인증…탄핵 만이 혼란 종식" 강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고 재차 강조했다.이재명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2월 14일, 새로운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지금 5000만 국민은 무도하고 광기 어린 내란 세력에 맞서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장엄한 싸움을 시작했다”면서 “무뢰배가 짓밟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 윤석열은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면서 “추악한 거짓말로 범죄를 덮으려 했다.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한시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됨을 ‘셀프 인증’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 권력자는 단 1분 1초도 국민을 섬기는 1호 머슴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4일 예정된 2차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대해서 “우리 국민은 역사의 분기점마다 늘 현명한 선택으로 나라를 구했다”면서 “단호하고 빠른 행동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해 냈다”고 말했다. 또 “12월 3일 계엄군의 군홧발을 온몸으로 막아주신 것도 우리 국민”이라면서 “철옹성처럼 견고했던 여당의 탄핵반대 연대를 하나 둘 뚫어주신 것도 우리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할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이 만들어갈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 도도한 흐름을 막아서려는 자, 소소한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려는 자, 거짓으로 자기 살 길을 도모하려는 자,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달라”면서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주는 미국과 우방국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국제사회의 성원이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제1 야당의 대표로서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은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지을 것”이라면서 “국가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다. 그것이 우리 국민의 하나 된 뜻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밝혀주신 촛불의 길을 따라 거침없이 가겠다”면서 “흔들림 없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재명 당 대표 성명<12월 14일, 새로운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매일 밤 여의도를 가득 메운 촛불의 행렬을 바라보며 생각합니다.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 이후 잠들지 못하는 저항의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해가 뜨고 지지만 국민의 마음속에 12월 3일 악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침이 오지 않습니다.고단한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을 시민들이 광장으로 퇴근합니다.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탄핵을 외치는 ‘주경야탄’(晝耕夜彈)을 반복하면서도“몸은 피곤해도 이래야 마음이 편하다” 말씀하십니다.시험기간, 한참 ‘열공’하고 있을 청년들은 아이패드와 노트북을 들고 광장을 독서실로 삼았습니다.나의 ‘최애’를 비추던 소중한 빛들을 모아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세계만방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알리고 있습니다.지금 5천만 국민은 무도하고 광기 어린 ‘내란 세력’에 맞서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장엄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무뢰배가 짓밟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내고 있습니다.나라를 되찾으러 나선 위대한 국민 앞에서정치의 본령은 무엇인지, 국가의 책무는 무엇인지 거듭 되새깁니다.어제 대통령 윤석열은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습니다.추악한 거짓말로 범죄를 덮으려 했습니다.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한시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됨을 ‘셀프 인증’했습니다.국민의 명령은 초지일관 한결 같고 또 분명합니다.‘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입니다.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 권력자는단 1분 1초도 국민을 섬기는 1호 머슴 대통령의 자리에 않아 있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우리 민주당은 그 준엄한 명령에 따라 내일 대통령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에 돌입합니다.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국민 뜻을 거역한 위정자들이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눈 멀어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려도 기필코 국민이 다시 일으켜 세운 위대한 대한민국 아닙니까.외세의 침략으로 나라를 잃은 적도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온 몸으로 견뎌내기도 했습니다.곤봉과 군홧발에 짓이겨져 무시무시한 군부독재 권력에고개 들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이 땅에서 역사가 시작된 이래 많은 환란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더 나은 나라를 물려주겠다’는 열망을 한 번도 포기한 적 없습니다.우리 국민은 역사의 분기점마다 늘 현명한 선택으로 나라를 구했습니다.단호하고 빠른 행동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해 냈습니다.12월 3일 계엄군의 군홧발을 온 몸으로 막아주신 것도 우리 국민입니다.철옹성처럼 견고했던 여당의 ‘탄핵 반대’ 연대를 하나 둘 뚫어주신 것도 우리 국민입니다.2024년 12월 14일,우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할 것입니다.우리 국민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갈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정치란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합니다.우리 국민이 만들어갈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도도한 흐름을 막아서려는 자,소소한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려는 자,거짓으로 자기 살 길을 도모하려는 자,결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존경하는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독립된 헌법기관입니다.여야, 진보, 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할 책무가 있습니다.여러분이 지켜야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닙니다.바로 추운 거리에서 울부짖는 국민의 삶입니다.어제의 선전포고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주십시오.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할 것입니다.이 자리를 빌려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주시는미국과 우방국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국제사회의 성원이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우리는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서, 성장과 발전의 혜택을 누렸고그 일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제1야당 대표로서 약속드립니다.대한민국은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지을 것입니다. 국가 정상화를 이뤄낼 것입니다.그것이 우리 국민의 하나 된 뜻이기 때문입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란 시계추와 같아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합니다.당장의 절망이 온 몸을 휘감을 때도 있습니다.그러나 역사는 늘 전진합니다. 단 한 명의 오판이 역사적 오점을 남겼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국민의 올바른 판단으로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음을전 세계에 증명하였고, 다시 한 번 입증할 것입니다.한 명의 권력자가 이렇게 큰 위험을 조장할 수 있다면수많은 주권자의 의지가 모여 만들 꿈과 미래는얼마나 장대하고 굳건하겠습니까.오늘의 고난을 이겨내고 더 크게 앞으로 나아갑시다.국민께서 밝혀주신 촛불의 길을 따라 거침없이 가겠습니다.흔들림 없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4.12.13 I 황병서 기자
단 2경기 만에 '우리카드 복덩이' 된 니콜리치 "난 에너지 넘치는 선수"
  • 단 2경기 만에 '우리카드 복덩이' 된 니콜리치 "난 에너지 넘치는 선수"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새 외국인선수 두산 니콜리치(23·등록명 니콜리치)가 단 2경기 만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우리카드 새 외국인선수 두산 니콜리치(오른쪽)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세터 한태준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니콜리치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올리며 우리카드의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견인했다. V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7일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25점을 뽑으며 3-2 역전승을 이끈데 이어 또다시 승리 주역이 됐다.올 시즌 개막 전 외국인선수로 선택했던 미힐 아히(26·등록명 아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이했던 우리카드는 대체 선수로 데려온 니콜리치가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면서 웃음을 되찾았다. 니콜리치가 온 뒤 2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봄배구 진출할 수 있는 3위로 올라섰다.세르비아 국적의 아포짓 스파이커 니콜리치는 205cm의 장신 공격수다. 그냥 보더라도 압도적인 피지컬과 파워를 자랑한다. 지난 시즌 세르비아 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 소속으로 리그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프랑스 1부리그 푸아트뱅에서 득점 4위, 서브 5위를 달리다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기존 외국인선수 아히는 부상을 당하기 전에도 기복 있는 플레이로 벤치의 속을 썩였던 편이다. 니콜리치도 범실은 많은 편이지만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전에선 마지막 5세트에서 혼자 6득점에 공격 성공률 54.55%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니콜리치는 코트 위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한다. 차분하고 점잖은 다른 외국인선수와 달리 세리머니도 적극적이다. 심지어 두 손을 번쩍 들어 관중에게 응원을 유도하기도 한다.니콜리치는 “관중은 7번째 선수라 생각한다. 코트 위에서 관중들과 호흡하는 걸 즐긴다”며 “내가 느끼는 에너지를 코트 안에서 불어넣는 게 내 성격이고 시그니처다”고 강조했다.이어 “아직 V리그 선수들을 잘 모르지만 내겐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다”며 “한국에 와서 2경기 모두 이겨서 좋고 V리그 분위기가 엄청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오늘은 첫 홈경기였는데 그래서 승리가 더 기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니콜리치가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주인공도 있다. 바로 여자부 정관장에서 뛰는 반야 부키리치(25·등록명 부키리치)다.부키리치보다 2살이 어린 니콜리치는 같은 세르비아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잘 알고 지냈다. 그는 “부키리치와 어렸을 때 한동네에서 살던 이웃이었고 같은 학교, 같은 클럽에서 뛰었다”며 “부키리치가 한국 생활에 관해 많은 조언을 해줘 적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마침 같은 날 부키리치도 대전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여자부 경기에서 30득점을 올리며 정관장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니콜리치는 부키리치의 활약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는 “내가 찾아가든, 그가 오든 간에 조만간 만나기로 했다”며 “각자 소속팀에서 좋은 플레이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아직은 한국 프로배구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 많다”고 인정한 니콜리치는 “더 잘 적응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팀에 신선한 느낌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12.13 I 이석무 기자
조국혁신당 "의원승계 오늘중 완료될듯…탄핵 찬성표 안 줄어"
  • 조국혁신당 "의원승계 오늘중 완료될듯…탄핵 찬성표 안 줄어"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유죄 확정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다가오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정치권 안팎에서 조 전 대표 부재로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여권 이탈표가 8석에서 9석으로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혁신당은 13일 중 의원직 승계 절차가 마무리돼 정상적으로 찬성표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승계 행정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도록 해달라고 법원, 국회, 선관위에 미리 요청했고, 현재 선관위 업무만 남은 것으로 알고있다”며 “오늘 중 승계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탄핵 찬성에 1석의 표가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다음 비례 순번이 승계하는 절차가 오늘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곧바로 의원직을 승계하고 내일 탄핵소추안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윤석열 탄핵소추안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될 것으로 본다. 2017년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때보다 더 큰 표 차이로 넘어갈 것”이라며 “즉 230표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지, 200표로 가결되는 건 아니어서 조국혁신당의 1표가 그렇게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공직선거법은 비례대표 궐원 발생 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궐원 통지를 받은 이후 10일 이내에 의석 승계자를 결정해야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 절차는 더 빠르게 추진된 전례도 있다. 비례대표였던 권은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탈당했을 당시 하루 만에 김근태 전 의원이 의원직을 승계했고, 우신구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해 11월 이틀 만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사직에 따른 국민의힘 비례대표직을 물려받았다.지난 총선에서 12석의 의석을 확보한 혁신당의 비례 13번은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현재 승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백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과 함께 하는 교육대전환위원회’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내고 지난 총선에서 혁신당에 인재영입돼 현재 혁신당 복지국가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2024.12.13 I 이배운 기자
농협금융, 오늘 임추위 연다…회장 후보로 이대훈 전 행장 거론
  • 농협금융, 오늘 임추위 연다…회장 후보로 이대훈 전 행장 거론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이르면 오늘 차기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결정한다. 생명보험,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대표 선임은 오는 16일로 예정됐다. NH농협금융지주 본사.(사진=NH농협금융지주)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이날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연다. 이번 임추위에선 차기 지주 회장과 은행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로 만료된다. 이석준 회장의 경우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차기 후보군으로 부상하는 인사가 없는 만큼 연임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일부에선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과 내부 인사 2명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외부 인사 기용도 거론된다. 경제관료 출신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그동안 농협금융 회장은 신충식 초대회장, 손병환 6대 회장을 제외하면 경제관료 출신이 회장직에 올랐다. 신동규(2대)·임종룡(3대)·김용환(4대)·김광수(5대) 회장과 이석준 회장 모두 경제관료 출신이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교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농협은행은 올해 여러 차례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등 내부통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도 지난 5월 ‘내부통제 및 관리책임 강화방안’을 발표하며 “중대사고를 낸 계열사 대표의 연임을 제한하겠다”고 발언했다. 차기 은행장 후보로는 강 중앙회장과 동향인 경남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강태영 농협캐피탈 부사장 △강신노 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 △최영식 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등이다. 호남 출신 인사로는 정재호 디지털전략사업부문 부행장 등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 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는 임기가 올해 만료된다. 다만 임기가 1년 남아 있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교체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12.13 I 김형일 기자
'나솔사계' 미스터 배, 16기 영자와 반전 러브라인
  • '나솔사계' 미스터 배, 16기 영자와 반전 러브라인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솔사계’ 미스터 배, 16기 영자와 반전 러브라인(사진=SBS플러스, ENA)‘나솔사계’의 인기남 미스터 배가 22기 영숙이 아닌 16기 영자를 선택했다.지난 12일 방송한 SBS플러스,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꼬일 대로 꼬여버린 ‘돌싱민박’의 러브라인이 공개됐다.이날 10기 영자와 데이트를 시작한 미스터 황은 “제가 먹을 수 없는 게 별로 없어서 제 맘대로 정했다”며 식사 메뉴를 통보했다.그러면서 미스터 황은 “롱디 괜찮냐?”고 물었고, 10기 영자는 “전 혼자 있는 거 좋아하고 어떨 땐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것도 너무 자주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해 미스터 황을 흡족케 했다. 미스터 황은 “마인드가 잘 맞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고, 지난 10년간 결혼 생활을 하며 겪었던 마음 고생도 솔직하게 밝혔다.특히 미스터 황은 자신의 결벽증 때문에 아내와 많이 싸웠으며 “전처와 거의 플라토닉이었다. 몸에 뭐가 닿는 게 싫었다”라고 ‘위생 강박’이 있음을 고백했다. 10기 영자는 미스터 황의 발언에 당황했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사람을 포용할 수 있을까?”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데이트 후, 미스터 황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호감 상태가) 9:1이 됐다. 9는 10기 영자, 1은 16기 영자”라고 10기 영자에게 더욱 마음이 커졌음을 알렸다.앞서 데이트 선택에서 ‘0표 ’ 굴욕을 맛본 흑김과 미스터 백김은 숙소에서 짜장라면을 끓여먹었다. 미스터 백김은 “10기 영숙님과 대화도 많이 해보고 오전에 잠깐 데이트도 했다. 그래서 나한테 올 줄 알았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전날 10기 영숙과 대화를 오래 나눴던 미스터 흑김 역시 “저도 기대했는데”라고 속상해했다. ‘고독즈’ 모두 10기 영숙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으며, 특히 미스터 백김은 “10기 영숙님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며 10기 영숙과 미스터 박의 데이트를 질투하기도 했다.미스터 박과 10기 영숙은 삼겹살 데이트를 했다. ‘돌돌싱’인 10기 영숙은 “이혼 후 몇 번 선을 봤는데, 다들 왜 이혼했는지 물어보더라”라고 털어놨고, 미스터 박은 “가족들이 재혼을 엄청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두 사람은 재혼 후 자녀 계획 및 장거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미스터 박은 “결혼하면 직장을 옮길 건지?”라고 물었다. 10기 영숙은 “옮길 수 있다”며 열린 마음을 드러냈다. 데이트 후 10기 영숙은 제작진 앞에서 “(미스터 박과의 대화가) 너무 재밌었다. 내가 예상치 못한 방식이라 빠져들었다”라고 말했다. 미스터 박도 “이런 사 이면 ‘롱디’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여우셨다”라고 호감을 내비쳤다.미스터 배와 ‘3:1 데이트’에 돌입한 10기 정숙, 16기 영자-22기 영숙은 시작부터 은근한 신경전을 가동했다. 하지만 ‘사기캐’답게 22기 영숙은 자연스레 대화를 리드했다. 또한 22기 영숙은 식사 중 폭풍 먹방을 선보이면서, “원래 라면을 4개씩 먹는다. 어릴 때부터 잘 먹어서 대접으로 아빠가 밥을 줬다”라고 대식가임을 밝혔다.그러면서도 자신의 몸무게가 49kg임을 강조한 뒤 “진짜 많이 먹어도 30대 이후로 살이 안 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렇게 유전자가 괜찮은데 많이 낳아야겠다. 마음 같아서는 6명?”이라고 말했다.미스터 배는 16기 영자부터 차례로 ‘1:1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직후, 미스터 배는 16기 영자에게 “사실 (16기 영자에게) 아이가 있다는 걸 오늘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16기 영자는 다운됐다. 같은 시각, 미스터 배와의 ‘1:1 대화’를 위해 대기하던 10기 정숙은 22기 영숙에게 “너무 후회가 된다. 이럴 거면 미스터 백님을 선택할걸”이라고 속상해했다.미스터 배와 대화를 마친 16기 영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를 단념한 듯한 발언을 했다. 16기 영자는 “미스터 배님이 계속 22기 영숙 언니만 보면서 얘기를 해서, ‘이미 마음을 정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하소연했다.뒤이어 미스터 배와 마주앉은 22기 영숙은 ‘롱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큰 제약을 두진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미스터 배는 “북한 빼고 다 가능하다”며 맞장구쳤다. 22기 영숙은 그런 미스터 배에게 “남자답고 이미지가 제일 좋아보였다”고 말했다.미스터 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6기 영자님과 대화하는 게 편했고 22기 영숙님과는 사실 티키타카가 안 됐다. 10기 정숙님은 동네 누나 같은 느낌”이라는 반전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제 원픽이 22기 영숙님이었는데, (데이트 후) 바뀌었다. 지금은 16기 영자님!”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나솔사계’는 오는 1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한다.
2024.12.13 I 최희재 기자
‘거짓말’ 수면 위로…윤석열, 계엄 해제 후 “자네 덕” 경찰청장에 전화
  • ‘거짓말’ 수면 위로…윤석열, 계엄 해제 후 “자네 덕” 경찰청장에 전화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언 전에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불러 계엄 계획을 전달했다는 경찰 조사 진술 내용이 알려지며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지난 4일 비상계엄이 해제된 후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네 덕분에 빨리 끝났구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두 사람은 국회에서 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윤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12일 내란 혐의로 나란히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지호 경찰청장(왼쪽)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조 청장은 최근 경찰 특별수사단 조사에서 이 같이 진술했다고 1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조 청장이 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렇게 끝나게 돼 죄송하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수고했다”고 답했다고 한다.12·3 계엄령 선포 직후 조 청장 지시로 출입통제가 이뤄지던 국회는 밤 11시 6분쯤부터 30분간 통제가 풀렸다. 국회의원과 국회 관계자, 취재진 등은 출입이 허용됐고 이때 본회의에 참석하려는 국회의원들이 대거 국회에 진입했다. 조 청장은 이후 밤 11시 37분쯤 당시 계엄사령관이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요청을 받고 계엄 포고령을 확인한 뒤 다시 국회를 전면통제했다.윤 대통령은 계엄 발표 이후 조 청장에게 6번 전화를 걸어 “포고령도 발표됐으니 국회의원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 청장은 이런 지시를 일선에 하달하지 않았다고 경찰 조사에서 주장했다.조 청장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수사관 100명을 지원해줄 것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15명의 위치추적 요청을 받았지만 휘하 간부에게 “절대 협조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조 청장 측은 “직을 걸고 윤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해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지 않았기 때문에 계엄 해제 의결이 된 것이란 입장”이라며 “그랬기 때문에 계엄 해제 후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았을 때 ‘죄송하다’고 했고, 여기에 대해 윤 대통령이 ‘덕분에 빨리 끝났다’고 말한 것”이라고 SBS를 통해 설명했다.조사 과정에서 계엄 발표 2시간 전인 오후 7시 20분쯤 윤 대통령 호출로 이뤄진 ‘안가 회동’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도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이후 계획이 적힌 A4 용지 1장을 보여주면서 5분간 일방적으로 지시했다고 한다. 2200(밤 10시)에 계엄령을 발령하고, 2300(밤 11시)에 국회를 장악하는 등의 계획이 시간 순서대로 적혀 있었다.조 청장은 함께 배석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과 안가를 나오면서 “이게 실제인 게 맞느냐”며 “우리 갖고 시험하는 것인가”라고 대화했다고 한다. 이후 공관으로 가 배우자에게 “이런 말도 안 되는 게 국무회의에서 통과될 리 없다”며 지시 사항이 담긴 A4 용지를 찢었다고 조 청장은 진술했다.앞서 조 청장은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공관에 가서 저녁을 먹고 마침 다음 날이 대통령께서 주재하시는 마약 관련 회의가 있었는데 그 자료를 제가 못 봐서 집무실로 다시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또 “계엄 선포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았고 당일 오후 6시30분부터 10시까지 공관에 머물렀다”며 상반되는 진술을 했다.조 청장은 계엄사태 이후 경찰청장 사직 의사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긴급체포돼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인치된 상태인 조 청장은 13일(오늘) 열리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4.12.13 I 이로원 기자
해산물 요리로 지역경제를 살린 릭 스타인
  • [미식가의 세계⑫]해산물 요리로 지역경제를 살린 릭 스타인
  •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겸 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 후기의 기록에 성인 남자는 7홉(약 420g)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요즘 공깃밥의 두 배 규모다. 예부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젠 달라졌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1인당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우리 경제의 산업화는 외식 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20년 전만 해도 식탁에서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선 부대찌개, LA갈비와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배달 음식의 소비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다.릭 스타인 (사진=릭스타인 인스타그램)◇해산물 하나로 세계적인 음식관광 명소로 만들다예전부터 영국은 음식이 맛없기로 유명했다. 그러니 영국을 여행하면서 음식을 기대하는 사람도 드물었다. 전 프랑스 대통령 자크 시라크는 “핀란드 요리 다음으로 영국 요리가 형편없다.”는 발언으로 양국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심지어 그 말이 화근이 되어 당시 프랑스가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다. 그런 영국의 남서쪽 끝머리에 자리한 작은 어촌을 세계적인 음식관광 명소로 만든 인물이 있다. 그는 바로 요리사 릭 스타인(Rick Stein, 1947년~)이다. 스타인은 인구가 3500명에 불과한 콘월 카운티의 패스토우에 해산물식당을 차려 그 앞바다에서 나는 생선 요리로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그 결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어업이 활성화되었으며 나아가서 영국인들의 식습관까지 바꾸어 놓았다.스타인은 영국 남동부의 옥스퍼드셔주 처칠에서 태어나 농장에서 성장했다. 명문 기숙학교 어핑엄 스쿨을 졸업했으나 학창 시절의 성적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10대 후반에 호텔지배인이 되기 위해 영국 교통호텔 그룹(British Transport Hotels)에서 단기교육을 받았다. 그 과정에 런던에 있는 한 계열호텔에서 보조요리사로 6개월 동안 일하기도 했다. 그의 나이 18세 때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많은 시련을 겪어야했다. 이듬해에 호주로 가서 철도수리공으로 일했고, 도축장과 해군조선소 등을 전전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 후 뉴질랜드와 멕시코를 여행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고 그런 와중에도 폭넓게 독서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생각했다. 해산물 (사진=게티이미지뱅크)스타인은 자신의 지난 학업태도에 대해 반성하고 심사숙고한 끝에 옥스퍼드대학교에 지원했고 무난히 합격했다. 호주에서 겪은 고난과 다양한 독서가 진학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옥스퍼드의 입학시험에 “풍경을 묘사하라”는 작문문제가 나왔는데 그는 철도 수리하던 시절 목격했던 미개간지의 정경을 회상하여 현장감 넘치게 기술했다. 그의 인생 체험이 녹아있는 특이한 문장력에 옥스포드는 합격점을 주었다. 대학에서 영어전공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그는 패스토우로 갔다. 그곳에서 엉뚱하게 친구와 나이트클럽을 운영했는데, 현지 어부들과 잦은 갈등과 싸움 때문에 경찰에 의해 업장이 폐쇄되고 만다. 스타인은 파산을 피하기 위해 같은 건물에 갖고 있던 레스토랑 면허를 이용해 작은 식당을 운영했다. 1975년에 스타인은 패스토우에서 만난 동갑내기 질 뉴스테드와 결혼하고 함께 ‘해산물 식당(The Seafood Restaurant)’을 개업한다. 그는 독학으로 요리를 공부했지만, 천부적인 자질이 있었다. 스타인은 패스토우에 넘쳐나는 신선한 식재료를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요리법을 응용하여 생선요리의 신세계를 열었다. 그의 식당은 전통적인 ‘피시 앤 칩스’는 물론, ‘해산물 모둠’, ‘패스토우 랍스터’, ‘양념한 아귀 꼬리’, ‘도버 통 가자미’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피시앤칩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식당은 대성공이었다. 스타인이 BBC에 출연해서 자신의 요리들을 소개하자 해산물 요리 붐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영국은 물론 전 유럽에서 패스토우로 인파가 몰려왔다. 식당이 좋은 평판을 얻고 패스토우가 해산물요리 명소로 부상하자, 관광객은 미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찾아왔다. 사람들이 생선요리를 많이 찾으면서 다른 스타요리사들도 패스토우로 와 식당을 앞다투어 개업했다. 그 후 패스토우는 항상 전체 주민 숫자보다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게 되었다. 관광객이 증가하니, 식당은 물론 호텔, 쇼핑, 서비스업, 어업 등 연관 산업까지 덩달아 발전하기 시작했다. 스타인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에 살면서도 생선을 많이 먹지 않던 영국인들의 뿌리 깊은 식사 취향을 바꿔 놓았다. 그의 식당이 유명해지면서 콘월 지역 해산물의 값어치도 올라가기 시작했고 출하량도 크게 늘어났다. 과거에는 영국 바다에서 잡히는 해산물의 대부분이 유럽 국가들로 수출되었는데 그즈음부터는 절반가량이 국내에서 소비되기 시작했다. 스타인의 작은 식당이 영국 수산업의 변화를 견인해 낸 것이다.랍스터 (사진=게티이미지뱅크)◇릭 스타인, 영국 최고의 요리사로 등극하다스타인의 활동은 점점 반경을 넓혀나갔다. 그는 ‘릭 스타인의 지중해 음식기행’, ‘상하이의 맛’, ‘릭 스타인의 롱 위크엔드’, ‘베니스에서 이스탄불까지’ 등 수많은 TV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그가 저술한 ‘릭 스타인의 해산물요리’ 등 20여 권의 요리책은 수백만 부가 팔려나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스타인의 사업도 번창하여 패스토우는 물론 다른 지역에까지 십여 개의 레스토랑을 오픈했고 요리학교, 호텔사업에까지 진출했다. 호주에도 진출하여 두 개의 식당을 열었다. 커피숍과 식품점, 선물가게도 운영한다.그는 ‘글렌피딕 트로피’를 비롯한 각종 상을 휩쓸며 영국 최고의 요리사로 등극했다. 2003년에는 콘월의 관광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정부로부터 4등급 OBE훈장을 받았으며, 2018년에는 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3등급 CBE훈장을 수훈했다. 참고로 CBE훈장은 우리나라의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손자 정의선회장도 받은 바 있다. 스타인은 2007년에 질 뉴스테드와 이혼하고 2011년에 사라 번스와 재혼했다. 이혼 후에도 뉴스테드와 사업파트너로서의 관계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스타인은 사업에도 열심이지만 사회사업에도 관심이 많아서 빈곤계층의 젊은이들을 돕고, 어업을 육성하며 바다를 지키는 여러 비영리단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피시앤칩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스타인이 패스토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컸으면 지역 사람들은 그에게 스타인과 패스토우를 합성한 ‘패스타인’이라는 별명까지 붙여 주었다. 스타인과 패스토우의 스토리는 지역마케팅의 성공사례로 많은 나라들의 본보기가 된다. 세계 각국은 지역경제, 특히 침체된 지방도시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태국의 ‘송크란, 물의 축제’나 캐나다 빅토리아의 ‘꽃송이 세기 축제’처럼 축제를 하는 곳도 수없이 많고, 스페인의 빌바오처럼 미술관을 독특하게 건축하여 지역을 알리는 데 성공한 곳도 있다. 일본 가가와현은 ‘우동’이라는 지역음식으로, 덴마크의 오덴세는 인데르센이라는 인물로 고장을 띄우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역 곳곳에서 축제를 열고 있다. 그러나 들이는 노력에 비해 큰 성취를 얻는 경우는 드물다. 스타인의 경우는 그런 결과를 의도하고 시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식당 하나가 지역경제를 살린 희귀한 사례이다. 투자 대비 성과로 따지면 엄청난 성공신화이다. 이런 전례를 귀감으로 삼아 잘 연구하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지역 활성화를 도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글의 서두에 영국음식이 맛없다고 한 언급은 이쯤에서 정정이 필요하다. 이제 영국은 더 이상 맛없는 음식의 나라가 아니다. 요즈음 런던은 세계미식의 수도라고들 한다. 우리나라의 맥주 광고에도 출연했던 셰프 고든 램지와 미슐랭 3스타로 빛나는 그의 스승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 제이미 올리버, 헤스톤 블루멘탈같은 세계적인 요리사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릭 스타인은 말할 것도 없다. 요리사가 음식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면 그 삶은 얼마나 뿌듯할까. 스타인은 올해 77세이다. 그는 2년 전에 심장수술을 했는데 여전히 활동적이며 현역에서 물러날 생각도 없는 듯하다. 그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2024.12.13 I 강경록 기자
광주·제주서 천주교 시국미사 “민주주의 지켜내겠다”
  • 광주·제주서 천주교 시국미사 “민주주의 지켜내겠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민들이 모여 ‘탄핵 동참’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제주와 광주 등 천주교 시국미사가 열렸다. 12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광주 동구 남동성당에서 옥현진 대주교 주례로 ‘대한민국 올바른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개최했다. 이날 미사에는 성당에 들어간 1000여명의 신도는 물론 성당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신도 300여명도 동참했다. 미사 참석자들은 “이번 계엄은 자신(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를 지키기 위한 친위 쿠테타”라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제2의 전두환 윤석열과 그 일당을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2차 탄핵소추안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모든 신자와 연대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제주에서도 천주교 시국미사가 열렸다. 12일 오후 7시 39분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사제와 수녀 등 성직자와 신자 600여명이 모여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열었다. 이 미사는 제주교구 사제와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주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의 집전으로 봉헌됐다. 임문철 신부는 “부하들의 양심선언 등을 통해 비상계엄의 실패 과정이 낱낱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국회에 엄포를 놓기 위해 비상계엄을 실시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임 신부는 “우리는 군인들이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누지 않을 것을 믿는다”며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주교님,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교우 여러분들이 함께할 것이기에 우리는 두려울 것도 없고 비장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이어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할 교회는 어둠을 몰아낼 소명을 가졌다”며 “오늘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순간을 앞당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2024.12.12 I 강경록 기자
"성적 올리자"...공공기관·지방공기업 담당자 북적
  • "성적 올리자"...공공기관·지방공기업 담당자 북적
  • 정해방 국가경영연구원 이사장이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3회 공공기관 경영평가 컨퍼런스'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최근 미국 대선도 있었고 ESG에 관련된 여러 가지 정세와 트렌드 변화를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오늘 세션 중 ‘경영평가 대응 어떻게 할 것인가’와 ‘사회적 책임 경영의 이해와 착안’ 강의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12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공공기관 경영평가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공공기관 ESG 담당자는 경영평가(이하 경평)의 향후 방향성과 실무 강의를 듣기 위해 참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작 1시간 전부터 발길이 하나둘 이어져 약 100명의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관계자가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강연 내용을 메모하거나 강연자의 발표 자료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강의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중들이 손을 들어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하고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 연구 공공기관 경평 담당자는 “공공기관의 업무가 보건, 의료, 에너지 등 세분화해 있는 만큼 행정학에 쏠려있는 평가단 구성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오후 세션에는 효율적인 경영평가 대응법과 주요사업 목표 설정, 경영평가 보고서 작성법, 지방 공공기관 평가 방식 등 이해를 돕는 6개의 강의가 연이어 진행됐다.전 경평위원인 오문성 한양여대 교수(한국조세정책학회장)는 경평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경평 실무 담당자를 위한 대응법을 소개했고,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평가위원인 임동완 단국대 교수는 ESG를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 경영에 대한 평가 경험을 소개했다.또 공기업 주요사업 경평 간사인 김창완 중앙대 교수와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평가이원인 이관영 중앙대 교수는 각각 공공기관 혁신 부문, 주요사업 성과지표 관리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준정부기관 경영관리 평가 간사인 문병결 연세대 교수는 경영평가 보고서 작성법을, 장석준 지방공기업평가원 경영평가실장은 지방 공기업 평가방식의 특징을 소개했다.대전에서 참석한 지방공기업 관계자는 “정부에서 요구하는 정책 사항들을 듣고 싶었다”며 “앞으로 지방공기업이 해야 할 일과 해법을 제시해 줘서 굉장히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 공공기관 참석자는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 평가를 잘 받기 위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면, 그게 곧 국가 경쟁력 강화”라며 “이번 컨퍼런스는 공공기관 평가가 갖는 중요한 의미와 평가를 잘 받기 위한 방법을 알 수 있는 자리로 매우 뜻깊었다”고 참석 소감을 말했다.또 다른 참석자는 “내년 3월에 경영 성과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데 이번 평가 방향이 어떻게 될 것인지 듣기 위해 참석했다”며 “강의를 통해 중점적인 평가 방향성도 알 수 있었고 내부 사정도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2024.12.12 I 이지은 기자
한·중 경제공동위…"안정적 공급망 유지 위한 협력 강화"
  • 한·중 경제공동위…"안정적 공급망 유지 위한 협력 강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과 중국이 28번째 경제공동위원회를 연 가운데, 양국은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를 위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오른쪽)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28차 한·중 경제공동위원회에서 리페이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강인선 외교 2차관은 “양국 정상 간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필요성에 공감대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를 위한 소통과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상호 존중 후해 공동 이익을 바탕으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방향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는 입장 아래 양국 간 협력을 추진 중”이라며 “11월 APEC 계기에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 등 고위급 소통 계기에 양국은 한중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강 차관은 “최근 중국의 우리 국민 대상 비자 면제 조치가 양국 인적교류 활성화에 기여하여 향후 경제협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지난 30여 년간 양적 질적으로 성장한 양국 경제협력은 한중 관계 발전에 중요한 원동력이 되어온 만큼 앞으로도 양국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작년 양국 교역이 주춤하였으나 올해 교역 및 투자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는 데 주목한다”고 설명했다.이 자리에 함께 한 리페이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한중 경제공동위를 양국 수교 때 출범시킨 후, 30여 년간의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화되든 양국이 꾸준히 1년에 한 번씩 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추진해 왔다”며 “작년 양측이 베이징에서 공동의 제27차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그때 회의에서 회의에 상의한 대다수의 사항은 이미 이행을 하거나 진전을 거두었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오늘 회의에 양측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을 하고 양국 지도자분들의 합의 사항을 잘 이행을 하고 중한 양국 간의 경제무역 협력이 한층 더 심화될 수 있기를 추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강 차관과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을 비롯한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이, 중국 측에선 상무부와 주한중국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한·중 경제공동위는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체로 양국 수교 직후인 1993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2024.12.12 I 김인경 기자
“저는 노래방 도우미지만…” 尹 탄핵 집회에 등장한 여성
  • “저는 노래방 도우미지만…” 尹 탄핵 집회에 등장한 여성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부산에서 자신을 노래방 도우미라고 소개한 한 여성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11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여성 A씨는 자신을 “저는 저기 온천장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소위 말하는 술집 여자”라고 소개하며 단상에 올랐다.사진=엑스(X구 트위터)A씨는 “‘너같이 무식한 게 나대서 뭐 하냐?’ ‘사람들이 너 같은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 같냐’는 말에 반박하고 싶어서, 또 많은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저를 경멸하거나 손가락질하실 걸 알고 있지만 오늘 저는 민주 사회의 시민으로서 그 권리와 의무를 다하고자 이 자리에 용기 내 올라왔다”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그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며 “우리가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난 다음에도 계속해서 정치와 우리 주변의 소외된 시민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일”이라고 말했다.A씨는 “우리는 박근혜를 탄핵했고 또 윤석열을 탄핵할 것이지만 동시에 우리 국민의 절반은 박근혜와 윤석열을 뽑은 사람들”이라며 “내 집값이 오른대서, 북한을 견제해야 해서, 내가 속한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그렇게 부추겨서 국민의 절반이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들은 왜 그러는 걸까요? 강남에 땅 있는 놈들이라 그렇다 쳐도, 쥐뿔도 가진 것 없는 20~30대 남성들과 노인들은 왜 국민의힘을 지지할까요?”라고 자문하며 “그것은 시민 교육의 부재와 그들이 소속될 적절한 공동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사진=엑스(X구 트위터)A씨는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우경화가 가속화되는 시대 한복판에 서 있다. 이 거대한 흐름을 막지 못한다면 또 다른 윤석열이, 또 다른 박근혜가, 또 다른 전두환과 박정희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시 한 번 관심을 촉구한 A씨는 “쿠팡에서는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파주 용주골에선 재개발의 명목으로 창녀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당하고 있다. 동덕여대에서는 대학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고, 서울 지하철에는 여전히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가 보장되고 있지 않다”고 외쳤다.그러면서 “여성을 향한 데이트 폭력이, 성소수자들을 위한 차별금지법이, 이주 노동자 아이들이 받는 차별이 그리고 전라도를 향한 지역혐오 등 이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완벽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A씨의 발언 영상은 SNS, 커뮤니티 등에 널리 확산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엑스(X·구 트위터)에서는 12일 오후 4시 20분 기준 조회수 198만을 기록했으며, 13만명이 리트윗했다.
2024.12.12 I 권혜미 기자
尹 담화에 "궤변, 탄핵” vs “결집, 사수”..맞불집회로 광화문 두쪽
  • 尹 담화에 "궤변, 탄핵” vs “결집, 사수”..맞불집회로 광화문 두쪽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 대통령을 지키자.”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세종대로는 진보 시민단체와 보수 시민단체의 연이은 맞불 집회로 연일 타오르고 있다. 양측은 ‘대통령 탄핵’과 ‘대통령 사수’라는 팽팽한 입장으로 전국에서 세력을 결집하며 광화문과 시청 등 시민의 공간이 갈수록 두 쪽으로 나뉘고 있다. 이들이 탄핵 표결이 예정된 이번 토요일에도 각각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을 모으겠다 예고하면서 진보와 보수 단체 간의 대립은 갈수록 불이 붙고 있다.12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내란주범 윤석열 즉각 탄핵 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 노동자?시민 대회 열렸다. (사진=박동현)◇진보단체 “담화는 궤변” vs 보수단체 “담화 옳은 말씀”윤 대통령의 4차 대국민 담화가 나온 12일 오후 광화문 앞은 진보 단체와 보수 단체의 집회가 뒤엉키며 집회 열기로 뜨거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담화를 통해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하며 계엄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보 단체는 ‘궤변’이라고 즉각 반발했으며 보수 단체는 ‘옳은 말’이라고 옹호하며 집회 현장에선 양측의 긴장감이 감돌았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 전국노동시민단체로 이뤄진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노동자·시민 대회를 개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열렬히 비판했다. 이들은 중구 세종대로 4차선 도로를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인파를 이뤘으며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를 위해 모인 인원은 1만 명에 달했다.진보 단체는 이날 오전 발표된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거세게 규탄했다. 발언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범죄자 윤석열은 오늘 담화를 통해 또다시 국민들을 적으로 돌리고 공격을 선언했다”며 “국민들을 군홧발로 짓밟으려 한 자가 자신의 통치권을 운운하는 현실을 절대 용서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당초 집회가 끝난 뒤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 당사까지 행진하며 당사 앞에서 탄핵 촉구 규탄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대통령의 담화가 발표되자 용산으로 목적지를 틀었다. 집회를 마친 후 즉각 용산 대통령실로 향해 분노한 민심을 직접 전달하겠다는 뜻이다.1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동화면세점에서 신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탄핵 표결일, 양측 ‘100만’ 예고…극한 치닫는 맞불 집회같은 시각 진보 단체 집회가 있던 장소 한켠에서는 보수 단체도 대규모 결집했다. 신자유연대를 비롯한 자유통일당 및 대한민국지키기운동본부(대국본) 등으로 이뤄진 국내 최대 규모 보수 단체 회원들은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광장을 가득 채우고 ‘윤석열 사수’를 외쳤다. 이들은 양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따라 불렀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들 역시 1만 명의 집회 인원을 신고했다.집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휠체어를 타고 태극기를 흔들던 김병남(72)씨는 “오른쪽 몸이 마비돼서 힘들지만 종북세력 좌파들의 탄핵 선동을 저지하고자 매일 나오고 있다”며 “대국민 담화 전부 맞는 말인데 저들이 반대하니까 토요일도 결집해서 싸워야지”라고 말했다. 김영수(55)씨는 “오늘 대통령 말씀처럼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자 합법적 처사”라며 “좌파들이 선동하는 걸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나왔다”고 전했다. 해병대 군복을 입고 시위에 나선 최원오(73)씨 또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건 부정선거를 밝히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양 단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두 집단 간의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 단체의 결집을 주도하는 대한민국지키기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우리의 목적은 단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와 저지”라면서 “이번 주 토요일에도 전국에서 올라온 시민 100만 명과 함께 광화문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비상행동 필두로 진행되는 진보 단체 집회 역시 윤 대통령이 탄핵될 때까지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비상행동 측은 “탄핵안에 표결되는 14일에는 100만 명 이상의 시민이 또 한번 국회 앞에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2 I 박동현 기자
초유의 경찰수장 공백…‘경찰헌장’ 되새길 때
  • 초유의 경찰수장 공백…‘경찰헌장’ 되새길 때[기자수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충성을 다하며 오늘의 자유 민주 사회를 지켜온 대한민국 경찰.”경찰헌장의 일부다. 경찰헌장은 경찰들의 일종의 ‘다짐’으로 순경부터 경찰청장까지 모든 경찰은 임용부터 이 다짐을 가슴 속 깊이 새긴다. 나라와 겨레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경찰,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며 사회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고 모든 국민이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영예로운 책임이 있는 경찰. 이것이 경찰헌장의 핵심이다.지난 8월 조지호 경찰청장의 취임식 당시에도 경찰헌장이 흘러나왔다. 경찰헌장을 들은 조 청장은 당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경찰이 돼야 한다는 과제가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말이 무색하게도 불과 120여일 만에 조 청장은 영예로운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내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치안을 책임지는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역시 마찬가지다. 경찰을 통제·지원하는 행정안전부 수장의 자리 역시 이상민 전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됐다.말 그대로 사상 초유의 사태다.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현재 유치장 신세를 지고 있고 이상민 전 장관은 피의자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치안 유지와 각종 사건에 대한 수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할 핵심 기관들에서 수뇌부가 사라진 것이다.경찰청은 즉각 차장 직무대리 체제로 전환하고 치안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경찰청은 이호영 경찰청 차장이, 서울청장은 최현석 생활안전차장이 직무대리한다. 이 차장은 “경찰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맡은 바 직무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경찰의 대처에도 시민들은 계엄에 이은 경찰 수뇌부 공백으로 인해 혹시나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게다가 여러 단체의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맞불 집회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안전한 집회 관리의 필요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경찰은 ‘경찰헌장’이 주는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따뜻하게 봉사하는 경찰, 불의나 불법과 타협하지 않는 경찰, 양심에 따라 법을 집행하는 공정한 경찰, 규율을 지키는 깨끗한 경찰. 이같은 경찰헌장을 바탕으로 현재 국가수사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수사뿐만 아니라 집회 관리, 치안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래야만 14만 경찰이 국민으로부터 다시 사랑받을 수 있다.
2024.12.12 I 김형환 기자
시어스랩, 생성AI 탑재 스마트 글래스 공개...내년 2분기 출시
  • 시어스랩, 생성AI 탑재 스마트 글래스 공개...내년 2분기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미디어 테크 기업 시어스랩이 생성AI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글래스 ‘에이아이눈(AInoon)’을 공개했다. 시어스랩은 생성AI 에이전트가 작동되는 디바이스 시대를 개척하려는 것이다. 시어스랩은 12일 서울 강남구 씨스퀘어에서 인스파이어 데이를 개최하고, 자체 개발한 AI 글래스 ‘에이아이눈’을 선뵀다. 시어스랩 정진욱 대표가 ‘에이아이눈’의 주요 기능과 경쟁력에 대해 직접 소개, 시연했다.정진욱 시어스랩 대표가 ‘에이아이눈’을 공개하고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시어스랩)이날 공개한 에이아이눈은 카메라와 오픈 이어 오디오를 탑재했으며, 챗GPT 생성AI 모델이 적용됐다. 음성 명령과 전면부 카메라로 촬영되는 시각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 정보 안내, 창의적 문제 해결 지원, 맞춤형 추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근처 카페를 가기 위한 지하철 출입구를 물어보면 주변 정보를 인식해 길 안내를 해주거나, 운동기구를 보면서 사용법을 물어보면 기구의 특성 및 사용법 등을 음성으로 바로 안내해 주는 식이다.에이아이눈과 연결된 마켓 플레이스 및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제공해 킬러 콘텐츠를 유입할 수 있는 개방형 환경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기존 모바일 앱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로 제작된 앱들이 AI 글래스로 활동 분야를 확장하도록 유도해 더욱 넓어지고, 새로워진 AI 생태계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시어스랩 에이아이눈은 2025년 2월부터 글로벌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2분기 내 출시된다.에이아이눈의 기기 가격은 149달러(약 20만원)이다. 시어스랩은 2025년 4분기에는 2세대 제품도 선뵐 계획이다. 일반 보급형 제품 외에도 교육, 의료,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산업용, 장애인 및 레저 활동 등에 맞춘 특화용 제품 등도 준비 중이다.정진욱 시어스랩 대표는 제품을 착용한 후 행사장에 마련된 거울 앞에서 “오늘 의상 어때?”라고 물었고, 관련한 의견을 실시간으로 받았다. 또 데모 테이블에서는 참석자들이 에이아이눈을 직접 착용하고 당근, 양파 등을 바라보면서, 해당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추천받거나 나의 관상 등을 물어볼 수 있는 데모들도 선보였다.행사에서는 손재권 더밀크 대표가 연사로 나와 ‘AI 글래스 마켓 트렌드’를 주제로 글로벌 AI 글래스 시장의 최신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고,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유지상 의장이 AI글래스에 대한 글로벌 비전 등에 대해 소개했다.정 대표는 “AI가 우리 일상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평소 활용에 부담이 없는 가격과 친근한 폼펙터의 대중성을 보유한 디바이스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에이아이눈은 단순 디바이스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에 탑재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써 개방과 협력을 통해, 초기 AI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2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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