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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위 탈환한 람, 최근 5경기 중 3승…“내 인생 최고의 시즌”(종합)
- 존 람(왼쪽)이 20일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호스트 타이거 우즈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근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는 존 람(29·스페인)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올해만 3승째를 기록했다.람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람은 2위 맥스 호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2022~23시즌 3승째를 거뒀으며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무려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도 밟았다.지난해 10월 악시오나 에스파냐 오픈과 11월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등 최근 출전한 전 세계 9개 대회에서 5승째를 거둔 것이기도 하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올해 PGA 투어가 지정하는 특급 대회 17개 가운데 하나로 지정됐고 총상금도 20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람은 우승 상금으로도 360만 달러(약 46억6000만원) 잭팟을 터뜨렸다.최근 10개 대회에서 10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는 람은 최근 2개월 사이에 벌써 1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120억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였다.아울러 최근 PGA 투어에서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만큼 세계 랭킹에서도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남자 골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람은 우승 후 “나를 검증하기 위해 순위가 필요하지는 않다. 내 인생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고, 이 상승세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람은 6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7·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10번홀(파4), 12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12번홀까지 4타를 줄인 호마에게 한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그러나 호마가 13번홀(파4)에서 샷이 흔들려 보기를 적어냈고 람은 14번홀(파3) 13.5m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16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핀과 1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붙여 탭인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실시했다.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맥스 호마(미국)는 3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준우승(15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단독 3위(14언더파270타)에 올랐고,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무려 7타를 줄여 단독 4위(13언더파 271타)로 도약했다.지난주 WM 피닉스 오픈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12위(8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1주일 만에 세계 1위에서 내려오게 됐다. 최근 3주 동안 남자 골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셰플러, 람이 차례로 1위를 쟁탈하는 트로이카 체제가 펼쳐졌다. 람은 “이런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골프를 치는 것이 재미있고 팬들도 즐거운 것”이라고 말했다.람이 아내, 자녀와 함께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사진=AFPBBNews)7개월 만의 복귀전으로 화제를 모은 우즈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2타를 잃고 공동 45위(1언더파 283타)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전체적으로 샷이 무뎌졌고 퍼팅도 전날만큼 잘되지 않았다.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 14번 출전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우즈는 “이곳에서의 나의 무승 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우즈가 지금까지 14번을 출전해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골프장은 리비에라가 처음이다.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자신의 시그니처인 빨간색 반팔 셔츠와 검은 조끼, 검은 바지를 입고 경기를 치렀고, 마지막 18번홀에는 그린 너머 언덕까지 우즈를 보기 위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루키인 김성현(25)이 3타를 줄여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33위(3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김주형(21)이 공동 45위(1언더파 283타), 임성재(25)가 공동 56위(1오버파 285타)에 머물렀다.우즈가 시상식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사진=AFPBBNews)
- 가스·난방비 2차 인상 검토..누진제 대란 2라운드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1월에 이어 내년 1월에도 도시가스, 난방비가 인상될 전망이다. 정부는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스요금이 불투명한 방식으로 책정되고 있다는 지적이 업계에서도 나온다. 이미 중부권은 영하로 기온이 떨어졌는데 누진제 개편까지 지지부진해 겨울철에도 ‘요금 폭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한국가스공사(036460)가 ‘도시가스 연료비 인상 승인요청서’를 제출하면 이를 승인해 1월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업부가 이를 승인하면 11월부터 각각 6.1%, 4.7% 오르는 도시가스(1660만 가구)·지역난방(256만 가구) 요금이 1월에도 잇따라 인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유가가 오를 것 같아 1월 요금도 지금보다 올라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4분기 국제유가가 올 초보다 오른 배럴당 45~48달러(두바이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유가 인상 감안해 연료비 연동제 적용”도시가스 평균 요금은 내달 1일부터 현행 13.4309원/MJ에서 0.8164원/MJ 인상된 14.2473원/MJ로 조정된다. 내달 1일자로 조정되는 국내 가스요금은 지난 6~8월 국제유가를 적용해 산정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LNG 국제계약 관행 상 평균 4개월 전 국제유가가 국내요금에 영향을 미친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요금 인상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다. 현행 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은 전기요금과 달리 연료비 연동제가 적용된다. 가스요금은 가스공사가 해외에서 사오는 LNG 가격에 국제유가·환율 등을 반영한다. 연료비에 ±3%를 초과하는 요인이 있을 경우 홀수월 (1·3·5·7·9·11월)마다 요금을 조정하게 된다. 11월 가스요금은 원료비(78.3%)에 도·소매공급 비용(21.7%)을 더해 정해졌다. 지역난방은 LNG를 주로 사용(연료비 중 LNG 비중 77.5%)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가스요금과 함께 인상된다. 겨울철을 앞두고 요금 인상을 하는데 국제유가 등 시장 상황만 고려되지는 않았다. 요금인상 승인권을 가진 산업부의 자체적인 판단도 작용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스공사의 승인요청을 거절하고 요금을 동결할 수도 있었다”면서도 “원가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하면 가스공사에 미수금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12년 5조5400억원에서 잇따라 줄어 들어 현재 1조5500억원(올해 6월)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가스요금 인상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업계에서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소매 가격에 영향을 준 도매 가격이 어떻게 인상됐는지도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가스공사로부터 LNG를 구입하는 A 업계 관계자는 “원가 내역을 요청해도 공문 몇 장만 받을 뿐”이라며 “가격을 왜 올렸는지 몰라도 독점 구조여서 가스공사로부터 구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애초부터 가스공사가 비싼 가격에 LNG를 구입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스공사는 중국보다 비싼 가격에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10년간 재협상을 통해 가격을 낮춘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한국의 LNG 1톤당 도입가격은 647.54달러로 중국(524.09달러)보다 23.6% 높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이미 요금인상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업계에 세부적인 내역을 주진 않는다”며 “우리나라는 겨울철에 LNG 수요가 몰리는 특수한 상황이라 장기계약보다 가격이 비싼 현물 구매 비중이 높다. 중국이 계약할 당시엔 업계 환경이 구매자에게 유리했다”고 해명했다. ◇전기요금 누진제에 가스·난방비 인상까지국내 지역난방 현황. 서울, 대전, 부산, 대구, 광주, 경기도 판교·분당·용인 등 신도시에 지역난방이 도입돼 있다.(출처=한국지역난방공사)결과적으로 겨울철에 시민들이 체감하는 공공요금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가스요금이 오를 경우 난방비도 오르고 전기요금 누진제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부터 산업부·새누리당·한전 등이 준비 중인 누진제 개편안은 현재까지도 개편안 내용, 시행시기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이대로 가면 겨울철 난방비 누진제 문제까지 불거지게 되고 전기장판 등으로 겨울을 나는 저소득층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감에서 “누진제는 전기절약, 취약계층을 위해 필요하다”며 “내년 초부터는 개편된 전력 누진제를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누진제 이어 난방비까지..내달 1일 가스요금 오른다☞ 누진제TF 2달 '헛바퀴'..겨울철 '누진제 대란' 오나☞ [국감]주형환 장관 "누진제 폐지 곤란..전력시장 개방 검토"(종합)☞ 공정위, 한전 '누진제 위법성' 따진다☞ 누진제 '탁상판결' 논란..전기요금 개편 '빨간불'(종합)
- 신세계, 순금 800돈 경품 걸었다
-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개점 8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11월14일까지 다양한 고객사은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순금으로 만든 기념카드 총 800돈을 80명에게 증정하는 `본점 개점 80주년 행운의 경품 대축제`를 진행한다. 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이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11월19일 본점 신관 정문 앞에서 추첨한다. 1등 당첨자에게는 순금 카드(10돈) 외에 1000만원권 신세계 기프트 카드를 2등과 3등 당첨자에게는 500만원권, 300만원권 기프트 카드를 추가로 증정한다.본점 본관을 디자인 테마로 한 문성식 작가의 에코 패션백도 증정한다. 11월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신세계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5만명에게 증정한다.이밖에도 11월28일까지 신세계포인트 회원들에게는 조선호텔 레스토랑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의 포인트 5배 적립과 생맥주 무제한 제공 혜택도 준비됐다. 스타벅스는 포인트 결제시 주문한 사이즈보다 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 해준다. 이 밖에 다양한 문화 행사도 진행한다. 우선 `조용필 스페셜 콘서트`를 11월3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고객 1만2000명을 초청해 진행한다 신세계 문화홀에서는 기타리스트 데이빗 러셀, 현악 4중주단 필라델피아 콰르텟, 베이시스트 성민제의 바시오나 더블베이스 앙상블 40인조의 코리아W필하모닉 공연 등이 펼쳐진다.프랑스 국민화가 `장 드뷔페` 전도 10월29일부터 본점, 센텀점, 광주점 갤러리에서 순회전시 방식으로 진행된다.이 밖에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 영화감독 이창동, 소설가 이문열, 사물놀이패 김덕수, 연극인 윤석화, 산악인 엄홍길씨 등의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
- (톡톡 골프)선(先) 따라 가는 골프
- [이데일리 김진영 칼럼니스트] 골프 샷 먼저 하는 사람은 오너다. 오너 드라이버 할 때의 그 오너(Owner) 말고, ‘아이고 영광이죠’ 할 때의 그 오너(Honor)다. 사실은 ‘아너’가 더 맞는 발음일 텐데 언제, 누가 먼저 그랬는지 알 수 없으나 우리는 ‘오너’, 혹은 ‘오나’라고 부르고 있다. 전 홀에서 가장 잘 친 사람, 그래서 내 돈 따간 밉상, 오~노(Oh~No)하고 외쳐주고 싶은 사람이 바로 그 오너라는 말씀. 골프의 기원을 더듬어 올라가면 그 오너라는 말은 “당신의 그 멋진 샷을 보여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라는 말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잘 치는 사람에 대한 극한 존경을 표시하는 말이라고 하겠다. 당신의 그 샷, 먼저 시범 보이면 잘 따라 한번 해보겠습니다 뭐 그런 뜻이 담겨 있다고나 할까.다들 알다시피 실상은 ‘아니올시다’다. 오너가 잘 친다고 줄줄이 따라서 잘 치는 거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오너의 미스 샷은 잘도 따라 한다. 그날 박 부장네 그룹도 마찬가지였다. 늘 하던 대로 스킨스 내기를 했는데 3개씩 쌓였던 스킨을 3번홀에서 홀랑, 다시 6번홀에서 홀랑 챙기면서 박 부장이 단연 선두가 되었다. 파4의 7번홀. 박 부장이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는 데 씩씩대며 먼저 와 있던 이 부장이 한 마디 했다. “어디, 지갑 두둑해진 오너 샷 한번 봅시다. 잘 쳐봐요. 따라서 한번 잘 해보게.”그 말에 힘이 들어간 박 부장이 팔을 홱 잡아 당기는 바람에 볼이 왼쪽 벙커 방향으로 신나게 날아갔다. 킥킥대던 이 부장이 다음 차례. 그런데 그의 샷도 왼쪽으로 당겨졌다. 다음 김 차장도 왼쪽, 전 홀 더블 파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혼자 멀리 떨어져 걸어왔다가 마지막에 티 샷하게 된 이 과장의 볼만 페어웨이 약간 오른쪽으로 잘 날아갔다. “이거 다 오너 탓이야. 선(先)이 잘못 치니까 다들 따라가잖아.” 이 부장이 투덜거렸다. 그런데 그 다음 홀 티 샷도 마찬가지, 9번홀은 세컨 샷이 다들 같은 방향으로 쏠렸다. “나는 절대로 저리로 가지 않을 거야”하면서 주문 외듯 선포하고 샷을 해도 마찬가지였다. 다들 한편으로는 우습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뭔가에 홀린 거 같아 표정들이 묘해졌다. “무조건 오너 탓이야”하는 이 부장부터 “거, 참 희한하네”하며 연신 고개를 갸우뚱하는 김 차장, ‘진짜 내가 잘못 쳐서 그런가’하며 돈 따고도 개운치 않은 박 부장, 지금 분위기가 어떤지도 모르고 ‘왜 맨날 양파만 까냐고요’하며 울상인 이 과장까지, 생각은 달랐어도 표정은 뭔가 이상하다 싶은 게 하나였다. 정말 선(先)따라 가는 게 골프일까. 개인적인 견해로는 미스 샷의 경우 그럴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 골퍼의 샷은 그 직전 골퍼의 마음에 담았던 사물, 혹은 생각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먼저 크게 슬라이스 나는 동반자의 샷을 보며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나는 슬라이스 내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슬라이스’라는 말이 근육에 각인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왕 슬라이스를 내는 게 골프다. 눈 앞의 연못이 마음에 담기면 볼이 잠수를 하고, OB말뚝이 눈에 띄면 다음 샷 장소는 OB티잉 그라운드가 되는 게 어디 한두 번인가.나는 하지 말아야지, 저건 피해야지 하고 굳게 다짐하면 할수록 하고 싶지 않은 샷, 피하고 싶은 장애물이 덤벼드는 것이다. 그럼 어째야 하나. 동반자들 샷 하는 걸 아예 보지 않는 게 수가 될 수 있다. 프로골프 경기를 보면 유명 선수들이 동반자들 샷할 때 아예 다른 곳을 보고 있을 때가 있다. 상대방의 리듬과 샷 감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다. 누구나 고유의 리듬이 있는데 굿 샷이든, 미스 샷이든 상대방 샷에 빠져 버리면 자기 리듬이 엉켜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돈을 잃거나,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거나, 코 앞의 버디 퍼팅을 놓쳐 콧김이 세졌을 때, 즉 마음이 흔들릴 때는 동반자의 미스 샷 리듬이 내 몸으로 파고 들어 올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아마추어들끼리 라운드하면서 서로 샷 안 봐주고 제때 ‘굿 샷’ 안 하면 아예 그날 하루, 아니 더 나아가 그날 이후 쭉 관계가 엉켜버릴 수 있으니 그것 또한 조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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