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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질 낮추는 ‘림프부종’, 적극적 치료 후 꾸준한 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림프부종은 어떤 원인으로 림프관을 통한 림프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몸이 퉁퉁 붓는 증상이다. 팔, 다리가 붓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회음부, 아랫배, 얼굴이 붓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방 조직 섬유화, 피부 궤양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즉시 치료가 필요한 ‘연부조직 감염’이 발생해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성형외과 차한규 교수는 “림프액이 정체되어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 발적, 통증, 전신 발열을 동반하는 ‘연부조직염(봉와직염)’이 발생할 수 있다. 연부조직염은 즉시 입원 및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심한 경우 한 달에 1~2회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림프부종 환자는 팔, 다리 굵기 변화로 옷차림에 제한이 생기고 장시간 앉거나 서 있기가 어려워진다. 부종이 있는 부위의 피부가 적색으로 변하고 두꺼워지며 심한 가려움과 각화증을 동반하는 등 외적인 변화도 피할 수 없으므로 자존감 저하, 우울감, 대인기피증 등 정신건강의학적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림프부종은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림프부종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이차성 림프부종은 수술, 종양, 방사선 치료, 외상 등으로 림프계가 손상돼 발생한다. 그 외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림프부종을 일차성 림프부종이라고 한다. 일차성 림프부종은 발생 시기에 따라 출생 시나 1세 미만에 발생하는 선천성 림프부종, 1~35세에 발생하는 조발성 림프부종, 35세 이후 발생하는 지연성 림프부종으로 분류한다.차한규 교수는 “유방암 환자는 암 전이를 막기 위해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하는 ‘겨드랑이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최근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림프부종 환자도 덩덜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림프부종을 진단하려면 먼저 함요부종(부종 부위를 눌렀을 때 눌린 자국이 다시 회복되는 데 오래 걸리는 경우) 유무를 확인하고 팔·다리 둘레 측정, 생체전기저항 측정 등을 시행하며 림프부종이 의심되면 여러 정밀 검사를 시행하고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가장 흔한 정밀 검사법은 바로 ‘림포신티그래피(Lymphoscintigraphy, 섬광조영술)’이다.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방사성 동위원소인 ‘테크니슘’이 표식된 추적 단백질을 주입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단백질이 림프 시스템에 흡수되면 감마 카메라로 방출되는 신호를 감지한다. 최근에는 간기능검사에 사용되던 녹색 형광 시약을 활용한 ‘ICG 림프조영술’도 많이 시행한다. 검사 방법은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 진피에 ICG를 주사하고 이후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시약의 흐름을 본다. 이외에도 MR 림프조영술이나 초음파 검사 등이 사용되고 있다.림프부종 치료는 발병 초기에는 압박,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로 상태 유지 및 진행 예방에 중점을 두고, 림프부종이 진행되면 수술적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법은 주로 림프관-정맥 문합술, 지방흡입술, 림프절 이식술 등 세 가지를 시행한다. 림프관-정맥 문합술은 검사 후 림프관 기능이 남아있을 것으로 생각될 때 고려하는 수술법으로, 팔이나 다리에 2~3cm 피부를 절개하고 절개창을 통해 림프관과 정맥을 연결함으로써 림프액이 순환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수술이다.림프관-정맥 문합술 후 효과가 없거나 수술실 소견상 림프관이 없거나 기능이 없는 림프관만 있다면, 몸의 다른 곳에 있는 정상적인 림프절을 혈관과 함께 채취해 부종이 있는 부위에 이식해 주는 ‘림프절 이식술’을 시행한다.차 교수는 “림프관-정맥 문합술 환자 중 1/3이 부종 완화를 경험하고, 1/3이 부종이 좋아지지 않더라도 통증, 단단함, 무거운 느낌이 완화되고 더이상 염증이 발생하지 않는 등 호전을 보인다. 하지만, 효과가 없는 환자는 림프절 이식술을 시행한다”고 말했다.림프부종으로 섬유화가 심해지면 다른 수술 효과가 없으므로, 축적된 지방 및 섬유조직을 물리적으로 제거해 해당 부위 굵기를 가늘고 가볍에 만들어주는 지방흡입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에도 림프액이 저류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차한규 교수는 “림프부종의 수술적 치료는 림프관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와 풍부한 수술 경험과 최첨단 기술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이를 시행하는 의료진이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림프부종은 아직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므로, 악화하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삶의 질과 밀접한 질환이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반드시 호전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차한규 교수가 상지 림프부종 환자의 ‘림프절이식술 및 림프관-정맥 문합술’을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
- 지엔티파마 "크리스데살라진, 미국 이어 한국·유럽서 루게릭병 희귀의약품 지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엔티파마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크리스데살라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와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루게릭병 치료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사진=지엔티파마 제공)크리스데살라진은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1세기 뇌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치매,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합성신약이다.퇴행성 뇌질환은 노화와 더불어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사멸하면서 나타나는 난치성 질환으로, 독성인자인 염증과 활성산소가 뇌에 쌓이면서 발생한다.크리스데살라진은 염증 유발 단백질 mPGES-1의 작용을 막아 염증인자 프로스타글란딘 E2(PGE₂) 생성을 억제하고, 강력한 자유 라디칼 포착 작용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이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회사 측은 “크리스데살라진은 루게릭병 동물모델에서 척수 운동신경세포의 사멸을 막고, 장애를 개선하며, 생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비교 약물들에 비해 우수하고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노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1상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은 예상 약효 용량의 6배인 600mg을 경구 투여해도 안전했다”고 덧붙였다.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은 뇌척수 운동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퇴화하고 사멸하는 것이 특징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근육 약화가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먹고, 말하고, 숨 쉬는 수의운동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의 환자는 발병 후 3~5년 사이에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지엔티파마는 “크리스데살라진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루게릭병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에 MFDS와 EMA로부터 루게릭병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됨에 따라 글로벌 신약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미국 FDA에 이어 한국 MFDS와 유럽 EMA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의 이중표적 뇌세포 보호 작용, 루게릭병 동물모델에서의 약효, 사람에서의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며 “크리스데살라진이 혁신적인 루게릭병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도록 약효 검증을 위한 최적의 임상시험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혈관질환, 환절기에 더 위험... 갑작스런 가슴통증·두통 방치하지 말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일교차가 커지고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혈관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심혈관질환은 겨울 막바지인 2월에 환자수가 감소했다가 3월에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3월 환자수는 334,160명으로, 2월 대비 약 3만 5천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렇게 봄철 환절기에 심혈관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바로 영하와 영상을 오르내리며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큰 일교차 때문. 기온차가 커지면 혈관기능을 조절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져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는데, 혈압차가 커지고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며 염증반응을 높여 혈전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커진다. 힘찬병원 내과 이경빈 원장은 “큰 일교차는 심혈관질환 발생의 원인으로 온도가 15℃ 차이 날 경우 심근경색이 40% 증가하는 연구가 있다”라며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되는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 평소 운동으로 혈관의 탄성을 유지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극심한 가슴통증과 두통, 즉시 응급실 찾아야심근경색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다. 심장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심장 근육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에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에 혈액공급이 안될 때 생긴다.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상복부의 통증, 숨이 차고, 가슴이 쥐어짜는 것처럼 아프다. 간혹 가슴통증 없이 속이 쓰리고, 명치가 아프다는 경우가 있다. 이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질 수 있는 것이 위험요소다. 가슴 한가운데를 누르듯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가야 한다.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생기는 심근경색증과는 달리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가슴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협심증이 생기면 언덕을 오를 때나 무거운 것을 들 때 흉통이 생기고, 휴식을 취하면 흉통이 사라진다. 심장혈관에 문제가 있을 때는 이외에도 호흡곤란이 오거나 다리가 붓거나 무거운 느낌, 걸을 때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협심증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경우,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약물치료나 스텐트 삽입술 같은 치료를 한다.심장 부위가 아닌 머리 쪽에 뇌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성도 높아진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생긴다. 뇌에 영양분과 산소공급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뇌손상을 일으키고 심각한 신체장애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불안정해져 위험성이 더 크다. 뇌졸중은 수초에서 수분간 극심한 두통이 오고, 한쪽 팔다리 마비, 말과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장 혈관이나 뇌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심한 장애가 남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위험군이라면 평소 각별한 관리 필요 환절기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교차가 심할 때 체온이 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운 새벽이나 밤에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입고, 따뜻한 낮에는 가벼운 옷차림이 좋다. 다만 장시간 외출을 해야 한다면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대비해 외투를 챙긴다.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한데, 특히 혈관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 고위험군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하루 30분정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되, 새벽이나 저녁에 찬 바람을 쐬는 것은 피한다.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을 꼼꼼히 해서 전신을 잘 이완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2배 정도 높기 때문에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염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김유미 과장은 “혈관질환 환자는 식생활에서 저염식과 저콜레스테롤식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염분 섭취는 10g 이하로 줄이고, 기름기가 많은 고기와 튀김의 섭취를 피하는 대신에 생선, 올리브유 등의 오일과 채소류, 해초류, 견과류 등을 섭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혈관질환은 무엇보다도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응급증상을 잘 숙지해두고 있다가 증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주변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해준다.
- “찌릿한 어깨통증, 꼭 수술해야 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깨부터 손까지 찌릿한 통증을 느낀 50대 A씨는 엑스레이 촬영 후 석회성건염 진단을 받아 체외충격파 치료를 했으나 증상 호전이 없어 추가로 MRI를 촬영했다. 이번엔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은 A씨는 수술을 권유받아 대학병원에 내원했고, 수술 대신 운동재활치료로 충분하다는 의사의 말에 혼란스러웠다. 올해도 벌써 입춘이 지났다.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 완연한 봄까지 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의 수가 증가한다. 계절과 관절 통증의 연관성에 대한연구가 있긴 하지만, 통증학에서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하지만 매년 겨울 날씨가 풀리면 야외 스포츠 등 신체활동에 의한 근골격계 질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주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특히 관절의 퇴행으로 통증에 취약한 중년 이상의 경우 어깨관절에 ‘오십견’이라는 병명이 붙을 만큼 매우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은 여전히 명확한 원인을 몰라 혼란스럽기만 하다. ◇ 수술없이 치료 가능한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오십견)은 중년에서 이유없이 발생하는 어깨통증 원인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심한 통증과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특징이다. 이름과 같이 유착성관절낭염은 어깨관절의 가장 깊은 부위에 위치한 얇은 막인 관절낭이 염증으로 두꺼워지고 유착이 되어 관절에 움직일 공간이 좁아져 발생한다. 어느날 이유없이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다른 팔로 올리려고 해도 심한 통증과 함께 올라가지 않는다면 유착성 관절낭염을 의심해야 한다. 주로 40~5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환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발생률이 높으며 대개 증상이 심해 치료기간이 길다. 이처럼 통증이 매우 심하고 움직이기 불편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질적인 병이지만, 특별한 수술적 치료 없이 꾸준한 재활운동 및 약물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시 수술 필요할 수 있어통증을 유발하는 어깨질환 환자 중 가장 많은 원인은 ‘회전근개 질환’이다.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인 회전근의 힘줄 부위가 손상된 것으로, 퇴행성 변화로 약해진 힘줄이 찢어져서 오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초기에는 대개 팔을 움직일 때 특정 위치에서만 통증이 느껴져 불편한 정도지만, 점차 머리감기, 옷입기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최근에는 수영, 테니스, 골프 등의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연령의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곽재만 교수는 ”최근 체력관리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데, 스트레칭 없이 수영이나 테니스, 턱걸이 등 어깨를 올리는 운동을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할 경우, 오히려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회전근개 파열은 손상된 범위나 정도에 따라서 치료의 방법이 달라지므로, 치료 전 현재 상태에 대한 명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경미한 손상인 경우는 보존적인 치료 (약물, 재활운동)를 시도해 볼 수 있으나, 무작정 방치할 경우 파열이 진행될 수 있다.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정기적인 진료과 관찰이 필요하다. 파열된 깊이가 깊고 넓을 경우에는 봉합술을 고려해야 하며, 봉합이 어려울 정도로 파열범위가 큰 광범위파열은 환자의 연령과 활동량, 관절 상태 등을 고려해 인공관절 치환술 또는 인대 이식술을 고려한다. ◇ 석회성건염, 비수술적요법으로 치료 가능석회성건염은 회전근개 힘줄 부위에 석회가 침착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힘줄의 퇴행성 변화, 미세혈류의 감소 등이 관련있는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야간통증이 심하며, 주로 중년 이상의 환자에게서 외상없이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할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석회는 대부분의 경우 쌓이다가 자연적으로 흡수되어 사라지는데, 이 과정에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 경감을 위한 다양한 시술이 있으나 회전근개 질환의 초기 증상과 비슷해 혼동할 수 있으므로, 치료 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석회 유무 및 회전근개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중년에 주로 발생하는 어깨질환들은 병리상 각기 다른 질환이지만, 해부학적 위치상 관절낭과 회전근개는 매우 밀접하게 붙어있기 때문에 증상이 혼합적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곽재만 교수는 “혼합된 증상 중 주된 증상이 무엇인지를 면밀한 검사를 통해 감별한 후 효과적인 치료의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충분한 감별없이 제한된 검사 소견으로 치료적 방침을 정하는 것은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켜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어깨 전문의를 통한 전문적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당뇨 합병증인 ‘당뇨족’이 겨울철에 더 무서운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그 자체보다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은 평생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추운 겨울철을 조심해야 하는데, 겨울에는 신체의 혈액순환이 둔해져 당뇨병 증상이 악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당뇨족(당뇨병성 족부궤양)은 당뇨병이 진행된 환자들에서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 중 하나다. 당뇨병 환자들에서 발생하는 족부의 상처, 괴사 혹은 염증을 의미한다. 혈당 조절이 안 되거나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은 환자들은 혈관 내피에 이상이 생겨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증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결국 동맥을 통한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심혈관이나 뇌혈관 질환, 말초혈관 질환을 유발한다.이때 발과 다리 쪽의 좁아진 혈관의 혈류에 장애가 발생하면 혈액순환이 충분하지 않아 가벼운 상처에도 정상적인 치유가 이뤄지지 않고 만성화돼 괴사로 이어지거나 염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당뇨족’이다.백상운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은 흔히 합병증인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동반돼 피부와 근육의 감각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이 망가질 수 있다”며 “이 경우 통증을 느끼지 못해 상처나 화상이 발생해도 뒤늦게 알아차리거나 방치해 치료의 시기를 놓치곤 한다. 심지어 환자가 당뇨병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 당뇨족이 의심돼 검사를 해보면 이미 진행된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당뇨족의 증상은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보통 다리 쪽 혈류 장애가 발생하면서 정상인보다 평소 발이 차갑거나 지속적으로 저리고 시린 증상이 동반된다. 당뇨족이 점차 진행되면 발의 특정 부위에 굳은살이 생기고 가벼운 외상에도 상처나 물집 등이 자주 발생하고 회복도 더디게 나타난다. 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상처를 통한 세균 감염이 쉽게 일어나고, 이는 봉와직염 등을 유발해 부종과 궤양, 괴사 및 괴저로 이어질 수 있다.당뇨족의 진단은 먼저 문제가 되는 발의 상태를 육안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상처나 물집이 있는지, 괴사나 괴저 혹은 염증 등을 확인한다. 또 당뇨병 진단 유무, 당화혈색소와 같은 혈액검사를 통해 평소 혈당 조절이 잘 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미 진행된 당뇨족 환자의 경우 평소 혈당 관리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높다. 당뇨족이 의심될 경우 혈관 CT(컴퓨터단층촬영)나 혈관조영술을 통해 다리와 발의 혈관 상태를 파악한다. 또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의 검사를 통해 연부조직의 염증이나 농양의 유무, 골수염의 동반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된다. 필요한 경우 뼈 스캔 검사를 통해 골수염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이때 감염이 의심되면 적절한 항생제 선택을 위해 균 배양 검사를 시행한다.당뇨족 치료는 환자의 개인별 상태나 중증도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치료가 중요하다. 염증이나 괴사를 동반하지 않은 가벼운 상처는 간단한 소독치료로 2차 치유를 유도하고, 이와 동시에 다리 혈관 검사에서 협착이나 폐색이 발견될 경우 이를 뚫거나 넓혀주는 시술을 해야 한다. 발의 혈류가 회복돼야 정상적인 치유과정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감염이 동반돼 있다면 균 배양 검사 결과에 맞춰 항생제를 투약하고, 농양(고름)이 있다면 수술적 절개를 통해 배농시킨다. 괴사 혹은 괴저 조직은 수술로 제거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가락 혹은 다리의 절단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또 괴사 조직을 충분히 제거 후 이를 피부로 덮어주기 위해 피부이식술이나 신체 다른 부위의 피부 및 연부조직을 가져와 덮는 피판술 등의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당뇨족을 예방하는 가장 첫 번째는 철저한 혈당 관리다. 백상운 교수는 “기본적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면 혈관 손상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상처 회복이 더디게 나타난다”며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경우라도 평소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본인에게 당뇨병이 없는지, 혹은 당뇨의 위험성은 없는지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아울러 당뇨병 환자들은 금연하는 것이 좋다. 당뇨족도 결국 그 본질은 혈관 질환이기 때문이다. 흡연은 혈관에 악영향을 줘 당뇨병과 함께 동맥경화를 가속화한다.당뇨병 환자들은 발에 외상을 입거나 상처가 생기면 정상인보다 잘 낫지 않기 때문에 평소 발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매일 신는 신발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너무 꽉 끼는 신발은 혈류 장애를 악화시키고, 반대로 너무 큰 신발은 신발 내부에서 발과 신발 사이에 마찰이 생겨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또 맨발보다는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발의 피부가 건조하면 오일이나 로션 등을 발라 피부가 갈라지지 않게 관리한다.백상운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은 발의 이상 감각 혹은 감각 저하가 동반될 수 있어 상처가 생겨도 한참 동안 모르고 지낼 수 있다. 평소에 본인의 발을 자주 관찰해 상처나 물집 등의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발이 시리고 저리다고 핫팩이나 뜨거운 장판에 발을 장시간 대는 경우도 많은데, 감각 저하로 인해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뜨거운지도 모르고 있다가 치명적인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당뇨발 환자, 검은 부분이 괴사된 조직이다.
- 건성 황반변성 최초 신약 ‘시포브레’ 美승인...한미 ‘루미네이트’ 차별점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건성 황반변성(AMD) 분야 최초 신약 ‘시포브레’(Syfovre, 성분명 페그세타코플란)를 승인했다.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경쟁 약물 ‘지무라’까지 더해지면 2027년경 해당 시장이 59억 달러(한화 약 7조6000억원) 규모로 크게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미국 알레그로와 한미약품(128940)도 건성 AMD 환자 대상 신약 후보 ‘루미네이트’의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한미약품 측은 “약물의 적용 시점이 시포브레 건성 AMD 후기지만, 루미네이트는 조기 치료제로 달라, 차별화된 시장 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미국 아펠리스 파마슈키컬스의 후기 건성 황반변성(AMD)으로 인한 지도성 위축증(GA) ‘시포브레’(성분명 페그세타코플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시포브레를 해당 질환 분야 최초 신약으로 승인했다.(제공=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지난 17일(현지시간) FDA가 미국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아펠리스)가 개발한 시포브레를 건성 AMD로 인한 후기 합병증인 ‘지도성 위축증’(GA) 환자 대상 최초의 치료제로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심사를 승인한 지 3개월 만에 내놓은 결과다. 세계 3대 안질환인 노인성 AMD는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2020년 기준 전체 AMD 환자는 1억9600만명에 달한다. 이중 약 90%가 건성 AMD 환자이다. 건성 AMD 환자 중 20~30%는 급격한 시력 저하에 이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습성 AMD로 진화한다. 반면 대부분의 건성 AMD환자는 시력 감퇴 등 여러 안구 관련 증상을 경험하게 되지만, 이를 되돌릴 치료제가 부재했다.특히 건성 AMD 환자의 병이 악화될 경우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안구가 지도 모양으로 쪼그라드는 지도성 위축증을 겪게 된다. 아펠리스에 따르면 미국에만 100만명, 세계적으로 500만명의 환자가 각각 후기 건성 AMD 단계에서 지도성 위축증 증상을 앓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아펠리스가 내놓은 시포브레는 면역 연쇄 반응에 관여하는 ‘보체인자3’(C3)의 과도한 활성을 막는 물질이다. FDA는 건성 AMD로 인한 지도성 위축증 환자에게 의사 재량에 따라 25~60일 간격으로 시포브레를 주사하는 용법을 허용했다. 회사 측은 오는 3월부터 1바이알당 2190달러(약 280만원)의 가격으로 시포브레를 출시할 계획이다. 세드릭 플랑수아 아펠리스 대표는 “시포프레는 임상 결과 시간이 흐를수록 효능이 더 뚜렸해졌었다”며 “의사 재량으로 유연하게 약물을 투여해 세계에 흩어진 지도성 위축증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럽의약품청(EMA)도 시포브레의 승인 심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지난해 1월 내놓은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및 기술개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건성 AMD 시장은 2020년 39억 달러(당시 약 4조4600억원)에서 매년 8.39%씩 성장해, 2027년경 5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품목으로 시포브레의 성분인 ‘페그세타코플란’을 선정했으며, 2026년경 이 성분이 11억 달러(20일 기준 1조4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보고서에서 또다른 주자로 선정된 미국 이벨릭 바이오의 ‘지무라’도 있다. 시포브레와 같은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지무라는 보체인자 중 C5가 C5a와 C5b로 쪼개지는 것을 막아 만성 염증이나 세포 사멸을 막는다. 지무라의 3상 결과는 올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시포브레의 승인이 해당 약물에 허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에 건성 AMD 신약을 개발 중인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펠리스의 시포브레를 비롯해 개발 중인 대부분의 건성 AMD 신약 후보 물질이 해당질환의 후기에 쓸 수 있는 치료제다”며 “그중에서도 지도성 위축증을 세부 적응증으로 갖는 약물이 대부분이다”고 운을 뗐다.미국 알레그로가 건성 황반변성 신약 후보물질 ‘루미네이트’(성분명 리수테가닙, 프로젝트명 ALG-1001)관련 미국 내 임상 2b/3상을 준비 중이다. 한미약품은 루미네이트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제공=각 사)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미국 알레그로의 ‘루미네이트’(성분명 리수테가닙, 프로젝트명 ALG-1001)에 대한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기술이전받았다. 루미네이트는 안구 내 이상혈관을 억제하는 인테그린 저해제로 알려졌다. 현재 알레그로가 미국에서 조기 건성 AMD 환자 대상 루미네이트의 임상 2b/3상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앞선 관계자는 “시포브레와 루미네이트는 타깃 세부 적응증이 다르다. 전자는 후기 건성 AMD, 루미네이트는 병증이 발발한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며 “루미네이트는 시포브레와 다른 미충족 수요를 채워줄 핵심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시포브레나 지무버와 같은 후기 건성 AMD 대상 물질 보다 환자 수가 수십 배 이상 많은 조기 건성 AMD 신약 후보물질인 루미네이트의 시장성이 더 크다는 얘기다.그는 이어 “병의 진행 단계에 관계없이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건성 AMD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은 분명하다. 현재로선 루미네이트의 국내 개발은 진행하는 게 없다”며 “루미네이트의 글로벌 임상 진행 상황을 논의하면서 더 적절한 시점에 국내 도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최근에는 AMD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유전자치료제의 개발도 활발하다. 영국 자이로스코프 테라퓨틱스 리미티드가 ‘아데노연관바이러스2’(AAV2)기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GT005’를 건성 AMD 치료제로 임상 2상 중이다. 해당 물질은 C1 단백질의 생산을 증가시켜 체내 면역시스템을 균형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도 국내 리보핵산간섭(RNAi)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올릭스(226950)가 건성 및 습성 AMD 치료제 후보물질 ‘OLX301A’의 미국 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은 지난 2020년 프랑스 테아 오픈 이노베이션에 9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으며, 지난해 12월 OLX301의 첫 환자 등록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똑바로 누우면 더 아픈 ‘급성 췌장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사 결과 ‘급성 췌장염’을 진단받았다.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은 주로 과도한 음주, 담석, 고중성지방혈증 등에 의해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급성 췌장염을 앓게 되면 만성 췌장염이 되어 췌장에 비가역적인 변화를 일으켜 만성 복통, 영양결핍, 지방 변,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면 대부분 극심한 상복부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이 시작되고 약 30분 이내에 통증의 강도가 커지며 호전 없이 수 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된다. 그 외 증상으로 구역, 구토, 발열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전태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췌장은 복막 뒤에 있는 후복막 장기이기 때문에 똑바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급성 췌장염은 혈액 검사와 복부 전산화단층촬영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혈액 검사에서 혈청 아밀라아제나 리파아제 수치가 정상치보다 3배 이상 오르고,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에서 췌장 주변으로 염증액이 고여 있거나 췌장의 괴사 소견이 있으면 진단할 수 있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은 급성 췌장염 진단뿐만 아니라 중증도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여 췌장과 주변 장기의 상태, 췌장 괴사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조영제를 사용해 조직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어 급성 췌장염의 합병증 진단에도 도움이 된다.급성 췌장염의 80~90%는 대부분 금식, 수액 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괴사성 췌장염의 경우 감염이 동반될 수 있고 패혈증과 다장기 부전 등으로 진행되면 중재적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담석성 췌장염이 의심될 때는 내시경 역행 담췌관조영술과 같은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여 급성 췌장염을 유발한 담석을 제거해야 한다.급성 췌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가 원인이면 금주해야 한다. 급성 췌장염 완치 후에도 음주로 인해 췌장염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담석성 췌장염이라면 수분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하는 것이 좋다. 회복 후에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