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587건

 소변 때문에 잠 꺨땐 ... 저녁 8시 이후 수분섭취 줄여보세요
  • [전문의 칼럼] 소변 때문에 잠 꺨땐 ... 저녁 8시 이후 수분섭취 줄여보세요
  • [이정구 서울부민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하 빈뇨)은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이다. 그런데 소변을 자주 본다는 것이 멀마나 자주 보는 건지, 또 소변만 자주 보는 건지 아니면 다른 증상이 겹쳐서 나타나는 지에 따라서 원인과 진단, 그리고 치료가 달라지므로 올바른 도움을 위해서는 배뇨장애를 전공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빈뇨는 하루에 얼마 이상 소변을 보는 것일까? 정상 성인은 하루에 5 ~ 6 회 배뇨를 하며 한번에 300㎖ 정도의 양을 눈다. 횟수로 따지면 하루에 8회 이상을 배뇨할 때 빈뇨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원인으로는 소변이정구 서울부민병원 비뇨의학과 과장량이 증가하거나 방광의 용적이 작아질 때 발생한다. 소변량이 증가하는 원인은 당뇨병이나 요붕증, 과도한 수분이나 카페인음료의 섭취 등이 있다. 반면 방광용적의 감소는 보다 복잡한 요인들이 있는데 전립선비대증, 방광염, 배뇨조절기능이상, 신경인성방광, 여성의 경우 큰 자궁근종이 방광을 누를 때 등이 있다. 특히 요즘에는 하루 2ℓ 이상의 수분섭취가 몸에 좋다고 하여 다량의 수분섭취를 하는 경향이 있는 데 물을 많이 마시는 경우에는 방광에 과도한 부하가 걸려 방광이 많은 일을 하게 된다. 그러면 빈뇨 뿐 아니라 나중에는 방광벽이 두꺼워지는 비후현상이 나타나서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가 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본인이 빈뇨가 있는 데 이러한 증상이 단지 생활습관적인 것인지? 아니면 어떤 질환이나 장애에 의한 것인지를 구분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첫째, 낮동안에만 빈뇨만 있고 절박뇨나 배뇨통증이 없고 야간에는 소변이 마려워 깨거나 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심리적, 또는 생활습관에 의한 빈뇨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약물투여 등의 의학적 치료보다는 다량의 수분섭취나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고, 배뇨습관을 바꾸어 보는 훈련이 도움이 된다. 둘째, 낮 뿐 아니라 밤에도 자다가 1번 이상 소변을 보러 깨는 경우를 야간뇨라 하는 데, 정상 성인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방광의 용적이 작아지고 신체내에 수분을 농축시키는 호르몬인 항이뇨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소변의 농축능력이 떨어지게 되어 야간뇨가 증가한다. 이외에도 심혈관계 이상, 수면장애나 무호흡증, 당뇨나 요붕증 등에서도 야간뇨가 증가한다. 그러므로 야간뇨로 불편할 때에는 가능한 발생요인을 확인하여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저녁 8시이후에는 수분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야간뇨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원인요소를 학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셋째,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면 참지 못하고 배뇨를 하지 않으면 소변을 쌀 것같은 증상을 절박뇨라 한다. 심하면 본인이 통제하지 못하게 소변을 지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절박 요실금이라고 한다. 절박뇨는 과민성방광, 급성방광염이나 전립선염, 요도염등의 염증질환, 남성의 전립선비대증 등에서 나타난다. 과민성 방광은 빈뇨, 야간뇨와 함께 절박뇨증상을 호소하는 증상군인데, 나이가 들수록 방광의 노화로 인한 방광조직의 미세한 구조 및 기능변화와 함께 자율신경기능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배뇨조정이 어려워 진다. 특히 뇌경색이나 파킨슨병 등의 중추신경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면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배뇨억제기능이 약해져서 배뇨조절이 잘 안된다. 그러나 요즘에는 젊은 층에서도 심리적, 요인등에 의한 빈뇨, 요절박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과민성방광의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며 적절한 약물치료와 방광훈련, 골반근육운동등의 행동치료. 그리고 과도한 카페인음료나 자극성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비만을 조절하며 금연, 변비예방 등 생활습관의 변화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넷째, 배뇨 때 통증을 느끼는 증상은 주로 급성방광염등의 요로생식기감염이나 하부요관 또는 방광이나 요도결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배뇨통증이 있으면 방광이나 전립선, 요도의 점막을 자극하므로 빈뇨가 나타나게 된다. 배뇨통증이 배뇨시작때 나타나면 요도에 이상이 있을 수 있고 배뇨가 끝날 무렵에 통증이 있으면 방광이나 전립선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것은 배뇨통과 함께 빈뇨가 발생했을 때는 일상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2023.04.05 I 이순용 기자
‘국정농단’ 최서원 형집행정지 4주 더…세 번째 연장
  • ‘국정농단’ 최서원 형집행정지 4주 더…세 번째 연장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검찰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7)씨의 형 집행을 4주 더 정지하기로 했다.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 연장이다. 건강상의 이유로 형집행정지 1개월을 허가받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6) 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청주 여자교도소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청주지검은 4일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씨 측은 수술한 어깨 부위에 염증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형 집행정지 연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검찰 측은 “심의 결과 고위험의 세균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 발생했고 정맥주사를 통한 항생제 투여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형사소송법은 징역형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가 있을 때 집행을 정지할 수 있게 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척추 수술이 필요하다며 신청한 1개월 형집행정지가 받아들여져 임시 석방됐다.최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의 형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2023.04.04 I 황병서 기자
세레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美승인 임박...지놈·고바이오·CJ바사 전망은?
  • 세레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美승인 임박...지놈·고바이오·CJ바사 전망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세레스)가 개발 중인 염증성 장질환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리바이오타’(레비요타)에 이은 두 번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캡슐형으로 개발돼 투약 장점까지 갖춘 세레스의 약물로 인해 사실상 염증성 장질환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선점은 어려워졌다는 평가 나오는 이유다. 국내 주요 개발사인 지놈앤컴퍼니(314130)와 CJ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 항암 분야, 고바이오랩은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분야 등에서 시장 개척자 지위에 올라서기 위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미국 세레스가 개발한 감염성 대장증후군(클로스티리움 디피실 감염) 치료제 ‘SE◇“‘리바이오타’ 이을 두 번째 신약...이르면 4월 美시판 허가 전망”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세레스가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DI) 치료제로 개발한 경구 투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SER109’에 대한 미국 내 허가 심사 결론이 이르면 내달 말,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김형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PD는 이날 여의도 신한투자증권에서 진행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세미나에서 “미국 세레스의 물질에 대해 4월 말경 미국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호주 제약사 바이오뱅크가 자국에서 허가받은 것을 제외하면 주요국인 미국에서 나올 두 번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서 1㎏ ~3㎏을 차지하는 균의 집합체다. 여기에는 세균부터 바이러스, 곰팡이 등 인체 내 존재하는 다양한 미생물이 포함된다. 이들은 면역 반응부터 신진대사 등 다양한 생명 현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이식 요법의 염증성 장질환이 바이크로분야 신약의 첫 적응증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FDA가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바이오파마슈티컬스(페링) 등이 공동 개발한 ‘리바이오타’를 승인했다. 이번에 SER109가 승인되면 해당 시장을 사실상 세레스가 점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진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리바이오타는 대변이식제로 항문으로 넣는 것이다. 정말 필요하지 않으면 환자가 시도하길 꺼려한다”며 “반면 세레스의 약물을 캡슐형 물질이다. 사실 과거 이 물질에 대해 효과가 어느정도 나왔지만 FDA가 의심쩍어서 한번 더 연구하라고 했고, 그에 대한 허가 심사가 지금 이뤄지고 있다. 늦어도 올 상반기에는 허가가 긍정적으로 나올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광준 질병관리청 과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당장은 승인된 약물이 있는 CDI 질환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뿐만 아니라 진단 등으로도 시장이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2028년 1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진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이 4일 신한투자증권에서 개최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에서 장질환 및 면역항암 분야에서 나온 연구결과들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韓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신약 개발 몰두국내외 개발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 항암이나 건선 등으로 적용가능한 적응증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지놈앤컴퍼니는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GEN-001’과 미국 화이자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한국에서 위암 대상 임상 2상을 수행하고 있다. 담도암 대상 ‘GEN-001’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2상도 국내에서 승인받았다.고바이오랩은 건선(KBLP-001), 염증성 장질환(KBLP-007), 천식(KBLP-002)을 타깃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3종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밖에도 영국 4D 파마가 비소세포폐암과 신장암, 악성 흑색종, 방광암 등 고형암 4종을 대상으로 자사의 후보물질 ‘MRX0518’과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마이크로바이옴 추가 적응증 개발은 국내외에서 임상 2상 이하 단계에 머무른 상황이다. 사실상 개발이 가시화되려면 3~5년가량 소요될 수 있는 셈이다.지난 27일에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선두 개발업체인 4D파마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9종을 기술이전받았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고형암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 1/2상을 승인받은 ‘CJRB-101’와 함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려는 의도다.박진호 과장은 “대부분의 암이 미생물과 연관돼 성장과 증식에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신약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암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대변이식이든 경구용이든 투여방식에 상관없이 효과가 좋다면 환자들이 사용하려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의 면역 관련 적응증 연구가 얼마 안됐다. 장기적인 효과를 입증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이뤄지면 새로운 암 치료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금융시장이 다소 좋지 않지만 그럼에도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서 투자와 인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4D 파마의 물질을 CJ바이오사이언스가 가져온 것이 그 예다”며 “우리도 치료제 개발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는 중이다. 산업의 성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2023.04.04 I 김진호 기자
이수앱지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알츠하이머 관련 논문 게재
  • 이수앱지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알츠하이머 관련 논문 게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수앱지스(086890)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업 중인 경북대 연구팀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기전 논문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에서 ASM(acid sphingomyelinase, 산성 스핑고마이엘리나제)을 타깃으로 한 면역치료의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는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피인용 지수)’가 17.7인 국제학술지다.회사 측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마우스의 혈장 내 ASM을 과발현시키면 Th17(T helper 17, T 도움 17) 세포의 분화가 증가했으며 Th17의 과도한 활성화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Aβ)의 축적과 신경염증을 촉발시켰다. 항체로 혈장 내 ASM을 저해하자 Th17의 병원성 분화를 억제하여 관련 증상들의 표출이 예방되는 것이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선 연구에 이어 알츠하이머병에서 ASM의 구체적 역할과 이를 억제하는 표적 항체의 작용기전 및 근거를 밝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번 논문의 책임 저자인 배재성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혈장 ASM의 활성 증가는 심장 질환, 당뇨병, 패혈증 및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과 같은 다양한 질병에서도 발견된다”며 “향후 연구 진전에 따라 적응증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수앱지스는 지난해 경북대와 알츠하이머병 항체신약 ‘ISU203’에 대한 독점적 권리 및 판매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경북대가 신약 기술의 진전과 상용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여전히 확보하고 있어, 계약 체결 이후로도 당사와 다양한 방식의 공동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4.04 I 양지윤 기자
면역 반응 조절하는 염색질 3차 구조 규명
  • 면역 반응 조절하는 염색질 3차 구조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면역 반응을 개시하는 수지상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염색질 3차 구조가 밝혀졌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열대의학교실 김형표 교수, 양보배 박사 연구팀은 염색질 3차 구조가 수지상세포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인핸서에 영향을 미쳐 인체 면역 반응을 조절한다고 4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수지상세포는 신체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 면역 반응을 개시한다.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과 같은 병원균뿐만 아니라 암세포를 인지하고 면역세포인 T세포에 알려 면역 기능이 작동하도록 한다. 랠프 스타인먼(Ralph Steinman) 교수는 2011년에 수지상세포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수지상세포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발현이 필요하다. 인핸서(Enhancer)는 이러한 유전자 발현의 시기와 장소를 결정한다. 인핸서는 외부 환경에 영향 받으며 원거리에 위치한 유전자도 조절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인핸서의 위치는 물론 인핸서가 표적하는 유전자를 알아내는 것이 유전자 발현 조절을 이해하는 필수 과제가 됐다.연구팀은 수지상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조준하는 인핸서 정보를 규명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 염색질의 3차 구조를 분석했다. 수지상세포 DNA 길이는 2미터에 이르지만 지름이 십만분의 일 밖에 안되는 약 10마이크로미터의 세포핵에 담겨 있다. DNA는 염색질 3차 구조라고 하는 아주 정교한 패턴을 이용해 세포핵 안에 접힌 상태로 존재한다. 염색질 3차 구조는 세포마다 독특한 특성을 가지며 외부 자극에 따른 인핸서의 활성과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고 있다. 연구팀은 실제로 이러한 복잡한 염색질 3차 구조가 인핸서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다음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났을 때 수지상세포가 작용하는 과정을 밝히기 위해 수지상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인핸서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인핸서가 조절하는 표적 유전자를 알아보기 위해 하이칩(HiChIP) 기술을 이용해 ‘인핸서 네트워크 지도’를 작성했다. 인핸서 네트워크 지도는 다양한 염색질 3차 구조 성분 간 상호작용을 모든 유전자에 관해 심층 분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인핸서와 표적 유전자 사이의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염증 반응으로 일어나는 염색질 3차 구조 변화로 서로 가까운 공간적 위치를 확보하며 수지상세포의 유전자 발현은 물론 면역 기능 조절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을 확인했다. 염증 반응 시에 CTCF 단백질이 없는 마우스에서는 면역세포(Th1-17 cell)가 반응하지 않았다.이와 함께, 염색질 3차 구조를 결정하는 CTCF 단백질 유전자 결핍 마우스를 제작해 염색질 3차 구조 조절 단백질 CTCF가 수지상세포의 유전자 발현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규명했다.김형표 교수는 “이번 연구는 DNA 서열을 저장하고 있는 유전자 정보 차원을 넘어 유전자 외에 염색질 구조 분석에 시간적 변화를 담은 4차원 유전체 연구 결과”라며 “자가면역질환 등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에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중견연구,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내연구비 등의 지원을 받았다.
2023.04.04 I 이순용 기자
정규시즌에도 계속되는 WBC 악몽...소형준·김윤식·구창모 동반 부진
  • 정규시즌에도 계속되는 WBC 악몽...소형준·김윤식·구창모 동반 부진
  • KT위즈 소형준. 사진=KT위즈LG트윈스 김윤식.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다녀온 젊은 투수들이 제대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나란히 부진 늪에 허덕였다.WBC 대표팀에 참가했던 KT위즈 우완 소형준과 LG트윈스 좌완 김윤식은 지난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양 팀 선발로 나섰다.기대를 모으는 젊은 선발투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두 투수 모두 구위, 제구 모두 최악이었다. 아직 몸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기색이 역력했다. WBC 당시 불안했던 모습에서 한치도 나아지지 않았다.소형준은 2⅓이닝 동안 74개 공을 던졌다. 하지만 9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9실점한 뒤 3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소형준이 초반 대량실점한 KT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9-10으로 끝내 무릎을 꿇었다.이날 소형준의 빠른공 최고 구속은 145km에 머물렀다. 전체적으로는 140km대 초반에 그쳤다. 빠른공 위력이 떨어지다보니 슬라이더를 절반 이상 구사했다. 하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다보니 LG 타자들에게 난타 당했다.김윤식은 아예 1이닝만에 교체됐다. 39개 공을 던져 4피안타(1홈런) 2볼넷 2실점하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1회초 타선이 뽑아준 4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앤서니 알포드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3피안타 2실점을 내줬다.2회말에는 아예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박경수와 김상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구원투수 임찬규가 후속 타자 세 명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니 다행이지 자칫 실점이 크게 늘어날 뻔했다.김윤식의 최고 구속은 144㎞에 머물렀다. 빠른공 평균구속도 141.3km에 그쳤다. 지난해 빠른공 평균구속 142.5km보다 1km 이상 낮았다. 심지어 39개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19개)보다 볼(20개)을 더 많았다.2001년생 소형준과 2000년생 김윤식은 한국 야구가 기대하는 차세대 선발투수들이다. 2020년 13승(6패)을 거두면서 신인왕을 받았던 소형준은 지난 시즌에도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다승 공동 4위를 차지했다. 2000년생 김윤식도 2021시즌 7승(4패)에 이어 지난해 8승(5패)을 챙기며 차세대 좌완 선발 에이스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하지만 소형준과 김윤식은 나란히 WBC에서 호되게 혼이 났다. 경험 부족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소형준은 2경기에 나와 3⅓이닝 동안 2실점했고 김윤식은 일본전에 나왔지만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사사구 3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소속팀에 돌아온 뒤에는 시범경기에서 조금 나아진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다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면서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난감하게 만들었다.소형준, 김윤식과 더불어 WBC에 참가한 NC다이노스 좌완 에이스 구창모도 2일 삼성라이온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왔지만 아쉬움만 남겼다.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7피안타 3볼넷 6실점한 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구창모 역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 WBC에 참가했지만 2경기에서 1⅓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하는 등 팀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WBC를 일찍 준비하는 과정에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그나마 WBC에 출전한 젊은 투수 가운데 KIA타이거즈 좌완 이의리가 2일 문학 SSG랜더스전 선발로 나와 5이닝을 3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그 역시 볼넷을 6개나 내주는 등 만족스런 투구내용은 아니었다.아예 시즌 초반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들도 있다. LG트윈스 마무리 고우석은 어깨 염증으로 4월 중순에나 마운드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셋업맨 정우영도 몸상태가 좋지 않다. 한국 대표팀은 아니지만 중국팀 소속으로 WBC에 다녀온 KT 불펜 핵심 주권은 팔꿈치 통증으로 아직 실전 등판이 어렵다.2023 WBC는 한국 야구에 있어 안좋은 기억으로 남게 됐다. 대회는 이미 막을 내렸지만 그 여파는 여전히 각 팀을 괴롭히고 있더,
2023.04.03 I 이석무 기자
  • “부모님, 몇 살때까지 어떤 검진 시켜드려야 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2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개최된 대한임상노인의학회(회장 유순집 이사장 송정수) 춘계학술대회에서 국제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장 황희진 교수(사진)는 ‘노인을 위한 건강검진: 어떤 검진을 몇 세까지 해야 할까?’ 강의를 통해 맞춤형 건강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이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 발생인구의 약 3분의 1의 경우 암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면 완치가능하고, 조기 검진 가능한 암(위암, 간암, 대장암 등)은 조기 검진을 통해 치료할 경우 생존율이 가장 높다. △ 위암 = 40세부터 위암 발생이 증가하며, 40~74세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위암 검진시 사망교차비가 0.65~0.85로 사망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위암 검진이 추천되지만, 75~84세 무증상 성인들의 경우는 검진 시행의 이득과 위해를 비교 평가할 근거가 불충분하며, 85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전체 사망률 및 위암 사망률이 증가하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위암 검진은 2년마다 위내시경(실시하기 어려운 경우는 조영검사)을 시행할 경우 완치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조기위암인 상태에서 발견되는 비율이 높다. 또한, 위암 사망률도 50%이상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2년 주기는 무증상 성인의 경우이고, 2년 주기보다 더 짧은 간격으로 주치의와의 상의를 통해 자주 검사가 필요한 고위험군으로는, 직계 가족의 50세 이전 위암 진단,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50세 이상의 악성 빈혈 환자 등이 있다. △ 대장암 = 45~80세 무증상 성인은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해 잠혈반응이 있거나 개인별 위험도에 따라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80세 이상은 분변잠혈검사의 이득과 위해 크기를 비교 평가할만한 근거가 불충분하다. 매년 시행할 경우 분변잠혈검사는 대장암 사망률을 14% 감소시키며, 조기발견율을 86% 증가시킨다. 대장암 고위험군으로는 가족샘종폴립증, 염증성 장질환,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 증후군 (린치 증후군), 50세 이전 대장암 진단 직계 가족력 등이 있다. △ 유방암 = 40~69세 무증상 여성은 2년 간격 유방촬영을 시행한다. 70세 이상의 무증상 여성에서 유방 촬영이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는 지 여부에 대한 근거수준이 낮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 여성은 임상의사의 판단에 따라 유방진찰, 유방초음파 등의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추가 조치가 필요한 증상으로는 유방통, 멍울, 혈성 분비물, 유두함몰, 열감, 오렌지껍질처럼 두꺼워짐이 있으며, 고위험군으로는 어머니와 자매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출산 경험이 없거나, 30세 이후 첫 출산, 비만, 동물성 지방 과잉 섭취,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장기적인 여성호르몬 투여, 가슴 부위방사선 치료 등 강한 방사능 노출, 자궁내막 또는 난소 또는 대장에 악성종양이 있었던 사람 등이 포함된다.△ 자궁경부암 = 20~74세 여성은 2년마다 세포검사를 받을 것이 권고되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단독 검사는 이득과 위해를 비교평가할 만한 근거가 불충분하다. 또는 최근 10년 이내에 자궁경부암 검진에서 연속 3번 이상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 75세 이상에서는 권고하지 않는다. 미국 암학회에서는 자궁경부암이나 전(前) 암성병변이 아닌 전자궁절제술 수술력이 있는 경우 선별검사를 중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대한임상노인의학회는 1992년 결성된 대한노인병연구회를 모태로, 노인질환의 예방,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연구와 학문적 교류를 통해 노인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노인의 복지를 증진 시킬 목적으로 1999년 발족된 이래, 매년 춘·추계 학술대회 및 노인의학 전문인정의 자격고시를 시행하면서, 노인 관련 임상적 문제들에 대한 증례를 공유하고 올바른 평가를 통한 최신 치료지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1천명에 육박하는 노인의학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학회 홍보이사인 황희진 교수(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는 “암생존자, 면역 기능, 생애말기돌봄, 혈압, 당뇨병, 건강검진, 근감소, 체중 관리, 예방 접종, 뼈 건강, 심부전, 만성신장병, 우울증 등 노인 관련 전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2023.04.03 I 이순용 기자
"허리디스크 치료에 활용되는 한방 약침 효과 입증"
  • "허리디스크 치료에 활용되는 한방 약침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환자는 197만5853명으로 약 200만 명에 육박한다. 이로 인해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불리며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3대 척추질환으로 꼽힌다.허리디스크의 원인으로는 바르지 못한 자세, 외상, 과체중 등이 있다. 이 같은 요인들로 척추에 과도한 부담이 누적될 경우 척추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되거나 탈출하며 염증 및 통증을 유발한다. 이는 보행에 지장을 주는 등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이에 활용되는 비침습적 치료법으로는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일반 약물과 천연물 약재를 이용한 약침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의 경우 반복적으로 맞으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화되고 감각이 저하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달리 약침은 천연물 한약재 유효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뒤 사용해 화학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특히 두충, 오가피 등을 주요 약재로 하는 약침액 ‘신바로2(SHINBARO2)’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빠르게 해소하는 효과가 있어 임상에서 활발하게 처방되는 중이다. 실제로 신바로2의 기반이 되는 GCSB-5(청파전)의 근골격계 질환 치료 효과는 다수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바로2의 허리디스크 치료 효과와 기전을 밝힌 연구가 발표됨에 따라 한방 척추질환 치료의 유효성이 재차 인정받고 있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상국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신바로2의 허리디스크 치료 기전을 규명하고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신경학최신연구(Frontiers in Neurology)’ 3월호에 게재됐다.먼저 연구팀은 허리디스크 상태를 유도하기 위해 쥐 꼬리의 디스크에서 분리한 자가수핵을 쥐의 요추 5번 신경근과 가까운 부위에 이식했다. 이어 쥐 그룹을 ▲정상 집단 ▲허리디스크 유도 집단 ▲신바로2 근육투여 집단(2, 10, 20mg/kg) ▲신바로2 구강투여 집단(20, 200mg/kg) 등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이후 연구팀은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호전달물질인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와 인터루킨-베타(IL-1β)의 발현을 분석했다. 산화 스트레스는 활성산소가 체내에 과도하게 누적돼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말하며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이는 노화와 더불어 근골격계 질환, 신경 손상, 대사증후군 등의 원인이 된다.실험 결과 허리디스크 유도 후 증가했던 TNF-α와 IL-1β는 신바로2 투여에 의해 발현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근육투여 집단과 경구투여 집단 모두 신바로2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발현량이 더욱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킴으로써 허리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해소하는 신바로2 의 치료기전이 입증된 것이라고 해석했다.신바로2 약침액 농도가 높아질수록 TNF-α와 IL-1β의 발현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신바로2가 디스크 퇴행 관련 인자의 발현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신바로2를 투여한 집단의 ADAMTS-5(A Disintegrin and Metalloproteinase with Thrombospondin Motifs 5) 증감을 살펴본 결과 허리디스크 유도에 의해 증가했다가 신바로2에 농도의존적으로 감소됐다. ADAMTS-5는 연골을 파괴하는 효소로 디스크 퇴행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외에도 신바로2는 동물 행동실험에서도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보였다. 쥐가 쳇바퀴를 돌게 한 뒤 움직임을 관찰하는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신바로2를 근육 및 구강 투여한 지 10일 차부터 뒷발 사용량이 유의미하게 늘어났다. 또한 신바로2를 투여한 농도가 높을수록 운동기능이 더욱 크게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신바로2의 허리디스크 치료 기전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허리디스크 치료에 있어 천연물 유래 한방치료가 스테로이드와 같은 화학성 약물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4.03 I 이순용 기자
  • 건조한 대기, 이럴땐 '기초화장품' 듬뿍 발라야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꽃소식과 함께 대기가 매우 건조하다. 따스한 봄 햇살을 반기듯 거리에는 봄기운을 머금은 화려한 옷차림이 수를 놓는다. 여기에 지난 3년간 우리 일상을 꼼짝달싹 못하게 묶어왔던 코로나19 한파마저 서서히 떠날 채비를 하며 봄기운을 만끽하는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계절의 흐름은 인식하든 못하든 시나브로 우리 곁을 찾는다. 환절기가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계절의 바뀜을 의미하는 환절기에는 건강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전날까지 반 팔을 입었다가 바로 다음 날 겉옷이 필요해질 정도로 기온이 큰 폭으로 변하기도 하고,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맘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피부관리다. 환절기에는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각종 피부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우유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의 도움말로 환절기 올바른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Q.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기초화장품을 많이 발라야 하나요? X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하면 몸에 안 좋듯 기초화장품도 마찬가지다.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바르면 피부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보습을 위해 여러 가지 성분을 바른다 해도 바르는 순서 등에 따라 전혀 피부 속으로 흡수되지 않고 보습 효과도 없을 수 있다. 또 여러 제품을 바를 경우 화장품들 사이에 예기치 못한 화학반응 등이 일어나 피부 색소침착이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기초화장품이라도 여러 제품을 많이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민감 피부는 기초화장품으로 2~3개 미만을 사용하는 게 좋다. Q. 아침엔 물 세안만 해도 충분하다고 하던데요? X 잠자기 전 여러 화장품을 바르고 그대로 잠드는 분들이 많다. 이렇게 끈적거리는 상태에서는 실내에 떠다니는 공기 중 먼지나 침구류 먼지, 진드기, 땀, 노폐물 등이 잘 들러붙을 수 있다. 물 세안만 할 경우 자기 전에 바른 화장품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피부에 남은 먼지나 노폐물도 남을 확률이 높다. 이는 나중에 피부 염증 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피부를 망가트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저녁만큼은 아니지만, 소량의 클렌저를 사용해 1분 이내의 세안을 추천한다. Q. 클렌징 시간은 길면 길수록 좋을까요? X 클렌징은 모공 속 노폐물 제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는 하지만, 딥클렌징을 너무 과하게 하면 피부의 정상적인 천연 보습 인자를 같이 제거해 버려 피부 장벽을 무너트리게 된다. 적당한 세안 시간은 3분 이내다. 화장을 한 경우는 이중 세안을 하고, 평소 화장을 하지 않는다면 1차 세안만으로도 충분하다. 딥클렌징은 일주일에 1~2번 정도면 족하다. 뽀드득거리는 느낌이 날 때까지 세안을 하는 것도 오히려 피부에 과자극이 될 수 있다. Q. 1일 1팩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피부 건강엔 괜찮을까요? △ 팩은 바르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 화장품의 한 형태다. 따라서 팩 성분 자체에 알레르기가 없다면 매일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 팩 안에는 보습제나 유연제가 함유돼 있어 각질층을 촉촉하게 하고 유연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민감성 피부나 피부 장벽이 약한 경우 1일 1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Q. 팩을 오래 붙이면 오히려 피부 건강에 안 좋다고 하던데요? O 팩을 20분 이상 붙이게 되면 피부의 유수분 균형을 깨트리게 된다. 팩은 묽은 수분 형태의 화장품 성분이 많다. 장시간 팩을 하게 되면 수분이 과하게 들어가 피부가 짓물러지게 된다. 팩을 붙이고 잠이 드는 분들도 많은데, 처음엔 팩이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밀폐 효과를 내지만, 팩의 성분까지 다 증발되면 피부에 있는 수분도 같이 증발시켜 오히려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든다. 특히 미백용, 주름개선용과 같은 기능성 팩은 20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023.04.03 I 이순용 기자
아리바이오, “AR1001 개선율 레카네맙 대비 2배 높아”
  • 아리바이오, “AR1001 개선율 레카네맙 대비 2배 높아”
  • 데이빗 그릴리 워싱턴주립대 신경과 교수 겸 아리바이오 CMO가 AD&PD 2023에서 아리바이오 AR1001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병 주사제에 비해 최대 두배 이상 개선율을 보인다는 바이오 마커 분석 결과를 국제학회에서 발표했다.워싱턴주립대 신경과 데이빗 그릴리 교수 (아리바이오 CMO)는 AR1001 미국 임상 2상 참여 환자의 혈액 내 주요 바이오 마커 (pTau181, GFAP) 분석에서 확연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 최근 스웨덴에서 열린 2023 AD&PD (Alzheimer’s & Parkinson’s Diseases Conference)에서 직접 발표했다. AD&PD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을 비롯한 뇌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자리에서는 전 세계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결과와 치료법 개발을 논의한다.AR1001은 신경세포 내 신호 전달 경로 (CREB) 활성화로 인한 신경세포 사멸 억제 및 생성 촉진, 윈트 (Wnt) 신호전달체계 활성화에 의한 시냅스 가소성 증진, 자가 포식 (Autophagy)의 활성화에 의한 독성 단백질의 제거 및 축적 억제, 우수한 뇌 장벽 투과성과 뇌 혈류 증가 등 다중기전·다중효과가 있다. 현재 미국 FDA 임상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며 최초의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질병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최근 알츠하이머병의 진단과 진행을 추적하는 중요한 바이오마커는 인산화 된 타우단백질 (pTau181)과 혈중 글리아 섬유아세포 세포질성 효소 단백질 (GFAP)이다. 타우단백질은 뇌척수액 또는 혈액에서 측정되며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학적 질환의 진단을 돕는데 사용된다. 특히 최신 연구들은 타우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로서 뇌척수액과 비교하여 혈액 검체에서도 정확성이 높게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다. GFAP은 뇌의 병리학적 변화와 관련된 지질 단백질의 생물학적 활동을 나타내는 생체 표지자다. 알츠하이머병을 비롯 뇌 손상, 염증, 미세조절장애 및 노화와 같은 뇌 질환에서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데이빗 그릴리 아리바이오 CMO는 AR1001의 알츠하이머병 임상2상에서 이들 두 바이오마커를 분석한 결과 투약 26주에 30 mg 투약군에서 pTau181과 GFAP 모두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pTau181은 52주에서 10 mg 과 30 mg 투약군 각각 1.214 pg/mL 그리고 1.355 pg/mL 감소해 두 투여군 모두 시작점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고(p<0.005), GFAP 역시 10 mg 투약군에서도 시작점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pTau181은 투약 52주 후에 시작점 대비 25% 이상 감소율을 보여 최근 가속 승인을 받은 아두카누맙 (aducanumab), 레카네맙 (lecanemab)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의 높은 개선율을 보인다고 그릴리 교수는 설명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바이오마커 결과는 AR1001이 질병 치료제로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조건부 허가를 받고 개발 중인 단일 항체 약물들 대비 월등한 효과를 보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임상 3상이 완료되면 안전하고 편리한 경구용 치료제로서 글로벌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04.03 I 송영두 기자
'글로벌 첫 치료제 탄생'…탄력받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 '글로벌 첫 치료제 탄생'…탄력받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는 마이크로바이옴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 페링파마슈티컬스(페링제약)의 글로벌 첫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지난해 탄생하면서 새로운 시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속속 뛰어들면서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왼쪽)과 고바이오랩(오른쪽) CI. (자료: 각 사)◇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내년 12조원 규모 전망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비비씨리서치(BBC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8년 5630만달러(약 730억원)에서 2024년 167배 증가한 93억8750만달러(약 12조원)로 전망된다.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인간의 몸속에 존재하는 100조개 가량의 미생물과 유전자 정보 전체를 일컫는다. 몸속의 미생물들은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두 번째 유전체’라고도 불린다. 마이크로바이옴이 △건선 △역류성 식도염 △비만 △대장 △심혈관계 질환 등과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특히 글로벌 첫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페링제약은 지난해 11월 설사와 장염을 유발하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Clostridium difficile infection)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레비요타(Rebyota·RBX2660)’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은 그동안 다른 사람의 건강한 대변을 이식하는 시술법 뿐이었지만 레비요타는 인간의 분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정제해 만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직장을 통해 투약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미국 세레스테라퓨틱스가 임상 3상에 성공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ER-109’도 올해 상반기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치료제는 세균 퍼미큐테스의 포자를 정제해 만들었으며 레비요타와 달리 먹는 형태로 개발돼 복용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바이오랩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 고바이오랩)◇후발주자 韓기업, 건선 등 다양한 적응증 치료제 개발페링제약과 세레스테라퓨틱스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대부분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 등 장 관련 질환을 치료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을 비롯한 후발 주자들은 건선과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지놈앤컴퍼니(314130)와 고바이오랩(348150)이 가장 앞서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의 대표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담도암과 위암 등 항암치료제다. 지놈앤컴퍼니의 경구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GEN-001’은 암 환자의 면역력 활성화를 통한 면역항암 효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현재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을 통해 위암과 담도암 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머크·화이자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병용으로 개발 중인 위암 치료제의 국내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발표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으로 담도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임상 2상을 올해 하반기에 예정하고 있다. 아울러 지놈앤컴퍼니는 자회사 사이오토가 개발하고 있는 자폐스펙트럼(ASD) 치료제의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미국 CMO 기업인 리스트랩 지분 60%를 2700만달러(당시 314억원)에 인수한뒤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미국에 리스바이오를 설립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자사가 창업될 당시인 2015년에 장질환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이미 포화상태여서 처음부터 항암과 뇌질환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며 “올해 상반기 예정인 위암 치료제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자사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처음으로 유효성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최근 자국 내 제품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위탁생산시설이 있는 자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바이오랩은 경구용 건선과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등 총 10개의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중 고바이오랩이 자체 발굴한 균주 ‘KBL697’을 기반으로 한 건선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뒤 환자 투약을 진행 중이다. 건선치료제는 올해 상반기 내 환자 투약 완료 후 탑라인 데이터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염증성장질환(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뒤 환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균주 ‘KBL693’을 기반으로 한 천식치료제의 임상 1상을 완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 임상 2상 시험계획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고바이오랩은 면역 항암제의 후보물질 확보와 동물 시험을 진행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셀트리온(068270)과 공동으로 과민성대사증후군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도 발굴하고 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가장 큰 장점은 체내 미생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치료제와 비교해 독성이 낮아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자사 제품은 경구용이기 때문에 주사 치료제 등과 겸용 투여도 가능하고 단독 투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3.04.03 I 신민준 기자
아스피린 복용할 땐 이 약·영양제 주의
  • 아스피린 복용할 땐 이 약·영양제 주의[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버드나무껍질에 들어있는 살리실산(ASA)에서 유래된 ‘아스피린’은 인류 최초의 해열·진통·소염제입니다. 동의보감에도 버드나무가 약으로 쓸 수 있다고 쓰여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약으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아스피린은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이 뛰어나므로 아스피린 복용 전엔 현재 복용 중인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1899년에 생산된 독일제 아스피린 (사진=연합뉴스)아스피린은 염증과 발열, 통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생성시키는 효소 사이클로옥시게나제-1과 2를 억제해 항염·해열·진통 작용을 합니다. 보통 고용량 제제인 500㎎ 아스피린이 이 용도로 사용됩니다.동시에 아스피린이 억제시키는 사이클로옥시게나제는 혈소판의 응집을 촉진하는 트롬복산 A2도 억제합니다. 이 때문에 저용량 아스피린(100㎎ 이하)은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장기복용하는 이들도 많습니다.하지만 혈소판 응집을 방해한다는 것은 양날의 칼이라 위장관출혈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혈전이 걱정돼 아스피린을 복용하려 한다면 먼저 전문의와 상의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수술 후 출혈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간단한 수술이라도 앞두고 있다면 담당 의사에게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아스피린의 혈전 생성 억제 효과 때문에 혈우병 환자거나 매일 세 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신다면 아스피린을 복용해선 안 됩니다.△혈압약 ‘암로디핀말레산염’ △오메가3 △항우울약(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역시 함께 복용하면 위장관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복용 전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암로디핀말레산염의 경우 아스피린과 마찬가지로 혈소판에 영향을 미치고 오메가3도 아스피린처럼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므로 아스피린의 효과를 높여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당뇨 환자도 아스피린 복용 전에는 주의해야 하는데요. 자신이 ‘메트포르민염산염’을 복용 중인지 확인한 뒤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함량 아스피린이 혈중 인슐린 농도를 높일 수 있어 저혈당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3.04.02 I 나은경 기자
  • 손톱 주위 ‘감염’ 일으키는 '조갑주위염' 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0대 직장인 K씨는 최근 손톱 주변 거스러미를 뜯다가 손톱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은 결과 ‘조갑주위염’ 진단을 받았다. 잘못 방치하면 손톱 뿌리를 손상시켜 손톱 변형을 비롯해 치명적인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는 ‘조갑주위염’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김영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손가락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만큼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그중에서도 조갑주위염은 손톱주위염이라고도 부르며 손가락 끝 피부 상처를 통해 손톱 주위에 염증과 농양이 생기는 질환이다.김영환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심하지 않으면 자연 치유되지만, 방치하면 농양이 생기고 손톱 뿌리 손상, 손톱 변형·소실을 일으키며, 주위 피부와 피하조직으로 세균 감염이 진행되면 봉와직염, 뼈로 진행되면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가락 말단 질환으로 비슷하지만 다른 ‘생인손’이 있다. 생인손은 조갑주위염과 달리 수지 끝 손바닥 쪽 피부에 발생하는 것으로, 이 부위는 신경 밀집도가 높아 감염으로 인한 종창이 생기면 통증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조갑주위염의 원인은 잘못된 손톱 관리다. 손톱 옆 거스러미를 뜯거나 손톱 위를 덮은 반투명한 피부를 습관적으로 벗겨내다가 피부에 박테리아,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생긴다. 당뇨병 환자처럼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게도 잘 발생할 수 있다.김영환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주변 세균이 손톱 주변 상처를 통해 침투해서 생긴다. 항상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하며, 상처가 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톱을 둥글게 깎거나 너무 짧게 자르지 않아야 하며, 거스러미가 있다면 피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깨끗하게 소독한 기구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며, 염증의 뼈 침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X-ray 등 단순 방사선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주변 조직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나 MRI 등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조갑주위염 치료는 초기의 경우 수 주간의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다. 감염이 심하거나 농양이 크게 잡힌 경우에는 절개 배농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감염이 잘 치료되었다면 일반적으로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며, 드물게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김영환 교수는 “종종 스스로 판단하에 소염제를 복용하며 견디는 사람들도 있다. 소염제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는 있지만, 치료 효과는 없으므로 염증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감염은 몸에 불이 난 것과 같아, 방치하면 주변을 다 태워버리는 불처럼 위험하다. 특히 조갑주위염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봉와직염’은 세균에 의해 피부와 피하층의 연부 조직 감염을 이르는 것으로, 세균이 혈액을 통해 퍼지면 패혈증이, 감염으로 인해 혈액 흐름이 막히면 피부괴사가 생기는 등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4.02 I 이순용 기자
감기 오래 가는 아이, 누런 콧물 나오면 축농증일까?
  • [가족건강 365]감기 오래 가는 아이, 누런 콧물 나오면 축농증일까?
  • [함소아한의원 최승용 원장] 요즘처럼 건조함과 미세먼지 등 대기 상태가 좋지 않으면 감기나 비염 같은 코 증상으로 인한 환자들이 늘어난다. 증상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면 좋지만, 병증이 오래 갈수록 누렇고 찐득한 콧물과 가래로 더 힘들어진다. 이렇게 감기가 오래 가거나, 비염으로 누런 콧물까지 나오면 축농증이 아닐까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누런 콧물이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축농증은 아니다. 함소아한의원 최승용 원장특히 아이들의 경우 비경을 통해 콧속을 살펴보고, 감기의 진행 상태, 목소리 등을 꼼꼼히 살펴 축농증을 진단해야 한다. 축농증 증상이 있는데도, 실제로 콧속을 보면 코 안쪽이 유난히 깨끗해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단순 코 상태 보다는 평소 캑캑거리거나, 코맹맹이 소리를 내고, 콧물이 목 뒤로 떨어지는 후비루 등의 증상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기도 한다.축농증은 왜 아이들에게 잘 나타날까? 축농증은 콧물과 가래가 부비동 안에 고여서 나타나는 질환인데, 아이들은 코 점막이 얇고 기능이 미숙해서 찬 공기나 먼지 섞인 공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콧물, 가래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거나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축농증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은 두개골이 작아 콧속 공간도 작기 때문에 적은 양의 분비물로도 쉽게 농(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축농증에 걸렸을 때는 3주 이내로 치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으로 시작된 축농증이 만성 축농증이 될 경우 코 속 환경이 그 상태로 적응되어, 아프고 답답한 증상은 없어지고 멍하면서 코맹맹이나 ‘으흠’하는 소리를 낼 뿐이다. 그래서 초반에 치료하지 않으면 두 달 이상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만성으로 진행된 축농증은 코 증상 뿐 아니라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개선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한의학에서는 축농증 치료를 위해 연령별로 치료 계획을 설정한다. 아직 어린 유아들은 축농증이 오래가는 경우가 드물어, 일반적인 감기 치료처럼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을 진행한다. 어린이의 경우, 축농증과 비염을 함께 치료한다. 대부분 만성인 비염은 코 자체가 항상 부어있는 상태로 비염과 연계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호흡기의 전반적인 기능 개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한약 치료, 뜸 치료, 침 치료를 병행해 호흡기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청소년 아이들은 축농증이 1년 이상 진행되어 학습부진, 만성 피로, ADHD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이 경우 체질 개선과 전반적인 체력 강화도 함께 진행하며, 코 세척을 처방하기도 한다. 축농증으로 인해 코 기능이 떨어지면 오후에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축농증의 생활 관리로는 코 기능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을 중점으로 진행해야 한다. 먼저, 찬 것을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기 때문에 아이가 잘 때 창문에 붙어서, 창가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잠들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차가운 물과 음료 등을 접하기 쉬운데 축농증 증상이 있을 때는 최대한 삼가는 것이 좋다. 아이가 할 수 있다면 코 세척을 하는 것도 좋은데, 연령과 코 상태에 따라서 횟수나 방법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한의사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2023.04.02 I 이순용 기자
 봄날, 막 결혼한 새 신부를 당황하게 하는 이것?
  • [전립선 방광살리기] 봄날, 막 결혼한 새 신부를 당황하게 하는 이것?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화창한 봄소식과 함께 결혼식 초대장도 부쩍 많아지는 계절이다. 사랑하는 배우자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며 미래의 꿈을 꾸는 새 신부에게 예기치 않은 질환이 찾아오기도 한다. 바로 대표적인 허니문 질환인 밀월성방광염(honeymoon cystitis)이다. 밀월성방광염은 연인이나 부부 사이 성관계 후에 주로 여성에게 나타나는 급성방광염이다. 달콤함에 빠져 있어야 할 신혼기에 화장실 출입이 잦고 소변을 볼 때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찌릿한 느낌 때문에 찜찜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혹시 성병은 아닐까 하는 불안과 언제 또 밀월성방광염이 생기게 될지 모른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 한참 좋아야 할 시기에 관계를 꺼리는 등 부부나 연인 간에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방광염은 남녀 모두에게 찾아올 수 있지만 특히 여성에게 쉽게 발병되는 특성이 있다. 여성은 요도 길이가 짧아 외부에서 요도나 방광에 세균 침입이 용이한데, 다양한 장내 세균이 요도구에 인접한 회음부나 질 입구에 머물다 성생활로 강한 요도 자극 등이 생기면 세균이 타고 올라가 방광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성생활 후에 소변을 볼 때 아프고 화장실에 자주 가거나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을 보아도 개운치 않고 남아있는 느낌, 그리고 요통과 하복부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성병으로 오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될 일은 아니다. 밀월성방광염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면 초기 항생제 치료로 해결이 잘 되는 편이다. 하지만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고 치료를 멈추면 안된다. 처방받은 항생제 복용을 시작하면 끝까지 완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로나 스트레스에 노출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또 다른 자극이 가해지면 재발이 반복돼 만성방광염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만성 방광염은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다.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재발이 반복되면 치료에 반응도 약해져 환자가 막연한 불안에 휩싸이기도 하며, 만성화로 방광과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수 년에서 십 년 이상 고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신혼기부터 방광염이 반복되면 염증 치료와 함께 방광의 기능 회복과 자율신경 정상화, 면역력을 높이는 등 복합치료를 꼭 해야 한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원인 질환인 만성방광염을 근본 치료하고 재발을 막는 데 유용하다. 한방 치료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 포공영, 토복령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를 가미한 축뇨탕이 효과적으로 쓰인다. 허니문 방광염 예방은 우선 소소한 위생 실천들이 도움이 된다. 평소 대변 후에 휴지를 안쪽에서 밖으로 닦는 습관을 갖고, 성관계 전에 살균제를 탄 따뜻한 물로 뒷물을 하고 관계 후에는 가급적 바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들여 세균이 요도로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도 좋다. 결혼 준비부터 신혼여행까지 모든 과정이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이어지기도 쉽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방광염에 더 취약해지므로 각별하게 몸 관리를 해야 한다.
2023.04.02 I 이순용 기자
JW중외제약, 아토피 치료제 성공시 수천억 로열티..."하반기 2상결과"
  • JW중외제약, 아토피 치료제 성공시 수천억 로열티..."하반기 2상결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개발 중인 아토피 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 결과가 올 하반기 나올 전망이다. 이 치료제는 세계 최초로 가려움중의 원인인 히스타민을 직접 표적한다. 업계에선 이 아토피 치료제가 개발에 성공하면 수천 억원의 로열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JW중외제약 신약 개발 현황. (제공=JW중외제약)26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아토피 치료제 ‘JW1601’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가 연내 나올 전망이다. JW1601은 지난 2018년 덴마크 피부질환 전문제약사 ‘레오파마’에 4억200만달러(5197억원)에 기술수출됐다. JW1601은 2021년 12월 임상 2상을 개시했다.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4년 73억달러(8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아토피 피부염 관련 시장 규모는 5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이 10~20%, 성인 3% 내외에서 나타난다. 세계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1억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가려움 주범 ‘히스타민’ 표적 최초 치료제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과 염증이 반복된다. 가려움증으로 환부를 긁어 생긴 상처는 염증과 진물을 유발하고, 2차 감염으로 이어진다. 특히 가려움증은 수면장애를 유발해 집중력 저하와 우울증 등 또 다른 질환을 만들어낸다. 중등증 및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가려움증을 넘어 따갑거나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단순 피부 질환이 아닌 이유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대부분의 아토피 치료제는 염증을 줄이는 방식”이라며 “염증 발생 억제로 아토피 대표 증상인 가려움을 일부 완화는 되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효능에 선을 그었다.JW중외제약의 아토피 치료제는 가려움증의 주범인 히스타민을 직접 표적한다. 히스타민은 체내에서 필수 아미노산인 히스티딘으로부터 합성되거나 비만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물질이다.그는 “히스타민 H4는 염증세포의 이동과 활성을 조절하고 가려움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수용체”라며 “가려움증을 포함해 아토피 피부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타깃”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임상이 성공한다면 JW중외제약이 세계 최초로 가려움증을 직접 표적하는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하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사람 몸속에서 히스타민은 4가지 수용체(H1~H4)를 통해 발현된다. 각 히스타민 수용체 위치는 △H1 혈관내피세포 △H2 위 벽세포 △H3 중추말초신경계 △H4 염증·면역세포 등으로 다르다. 그 결과, H1을 표적해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지르텍이 개발됐다. H2를 타깃한 위장약은 널리 알려진 잔탁이다. 아직까지 H4를 표적하는 아토피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 2011년 H4 수용체 억제제로 아토피 임상 2상을 시도했으나, 무과립구증 부작용 발생으로 개발을 중단했다. 화이자 산하 바이오벤처 ‘지아코’(Ziarco) 역시 H4를 표적해 임상을 했으나 2a상에서 실패했다. 투약군과 대조군 간 가려움증 감소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지아코는 노바티스에 피인수됐다. 노바티스는 현재 새로운 임상 2상 디자인으로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성공하면 年로열티 수익 1000억 이상JW중외제약 관계자는 “퍼스트 인 클래스(혁신신약)는 기존에는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질환을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치료하는 세계 최초의 약”이라며 “질병은 사람 몸속에 있는 특정 단백질의 이상 반응으로 발생한다. 해당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첫 번째 신약’이란 뜻”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전에 안전하고 효능이 있는 약물 구조가 밝혀지지 않았고, 기존 허가받은 신약도 없다”면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퍼스트 인 클래스 혁신 신약 개발에 오랜 연구기간과 막대한 비용, R&D 역량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이유”라고 설명을 곁들였다. 대신 혁신신약은 개발에 성공하면 치료제 시장 전체를 독점한다. JW중외제약 측은 “전임상 직후 총액 5000억원 이상 기술수출은 상당히 큰 규모”라며 “JW1601은 기술수출 당시 2개 기업이 경쟁이 붙었을 정도로 상당히 호평받은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JW중외제약이 레오파마를 선택한 이유는 피부과 전문 제약사로 JW1601을 진정성 있게 개발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그는 “JW1601이 임상 2상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은 200억원 수준”이라며 “무엇보다 2상 성공은 상업화 가능성이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JW1601이 상업화되면 조(兆)단위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JW중외제약은 두 자릿수 로열티 계약에 따라 1000억~2000억원 매출 발생을 기대된다. 이번 JW1601 임상 2상 결과는 그 가능성 확인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2023.04.01 I 김지완 기자
젊은층 무릎 통증, 관절염보다 '연골연화증' 먼저 의심해야
  • 젊은층 무릎 통증, 관절염보다 '연골연화증' 먼저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기 관리’가 필수인 시대. 요즘 젊은층은 가벼운 등산부터 시작해서 골프, 테니스 같은 격한 운동까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하지만 기초체력을 제대로 기르지 않은 채, 인스타그램에 올릴 멋진 ‘한 컷’을 위해 무리하게 운동할 경우 부상이 뒤따를 수 있다. 일시적인 부상이라면 치료하면 된다. 하지만 ‘연골연화증’ 처럼 회복이 어려운 부상을 입을 경우 노년까지 고생할 수도 있다. 연골연화증은 젊은이들의 무릎통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무릎 관절 속 연골은 관절의 움직임을 한 층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다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작용을 한다. 그런데 이 연골이 반복적인 자극과 충격에 노출되면 조직이 연하게 변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통증이 일어나는 질환이 바로 연골연화증이다.보통 사람들은 무릎 통증을 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기지만 아는 착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2019년에 무릎연골연화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0만5,833명인데 이 가운데 42.3%인 4만4,786명이 20~30대였다. 연골연화증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은 다름 아닌 ‘과욕’이다. 충분한 근육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과도한 운동 동작을 지속하게 되면 그 충격을 근육이 아닌 관절이 대신 받는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연골은 점차 마모된다. 연골연화증이 젊은 층에서 특히 자주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연세건우병원 정호원 원장은 “무릎연골연화증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나 시큰거리는 느낌이 나면서 걸을 때마다 ‘딱딱’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증세가 진행될수록 시큰거림이 더 자주 느껴지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통증은 주로 무릎 관절 앞부분에서 느껴지는데, 사무실 의자나 차량에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때 뻣뻣한 느낌과 통증이 나타난다면 무릎연골연화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정 원장은 이어 “무릎 연골은 한 번 손상이 되면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상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면서도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무릎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무릎 연골에 부담이 덜 간다. 런지나 스쿼트 같은 운동이 도움이 된다”면서도 “자세를 제대로 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무릎에 더 부담이 갈 수 있으니 바른 자세로 운동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는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정 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진행한다. 통증이 거의 없는 체외충격파 치료와 염증을 줄이는 약물치료, 관절 주사 치료 등을 시도해 볼 만 하다”면서도 “만약 보존적 치료를 통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중등도에서는 연골재생술을, 중증에서는 연골이식술 등의 수술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4.01 I 이순용 기자
글로벌 첫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탄생하나
  • [제약·바이오 해외토픽]글로벌 첫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탄생하나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첫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탄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미국의 제약사 리제네론이 공동개발한 유전자재조합 치료제 ‘듀피젠트’(Dupixent)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사진=AFP 연합뉴스) 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최근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및 모든 주요 2차 평가지표가 충족됐다고 밝혔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40~80세 현재 또는 이전 흡연자 93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중간 또는 심각한 급성 악화를 30% 감소시켰다고 밝혔다.전체 이상반응 발생률은 듀피젠트 투여군이 77%, 위약군이 76%였다. 가장 흔하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두통, 설사, 등통증 등이었다. 이 임상 시험의 자세한 효능과 안전성 결과는 향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사노피와 리제네론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연달아서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2건의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유해한 입자나 가스 노출에 의해 폐손상과 함께 폐 및 전신에 염증이 생기고 폐기능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기류 제한과 호흡 기계 증상이 발생하고 회복될 수 없는 기도 폐색으로 인해 폐 기능이 서서히 저하된다.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요 발병 원인은 흡연이지만 개개인의 유전적인 요인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필요로 하거나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재발성 급성 악화 탓에 환자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듀피젠트는 주로 소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2023.04.01 I 신민준 기자
따뜻한 봄철 방심하기 쉬운 질환,‘식중독’
  • 따뜻한 봄철 방심하기 쉬운 질환,‘식중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시작되면 함께 찾아오는 질환이 있다. 바로 4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을 정점으로 9월까지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이다.적절한 수분과 영양 공급을 저해하여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식중독, 그 발생 원인부터 치료법 및 예방 수칙까지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와 알아봤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식중독은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여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질환이다. 소장·대장에 염증이 생기는 ‘장염’이 음식물 섭취로 인해 발생했을 경우, 장염이라는 명칭과 식중독을 혼용해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리 몸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이나 화학물질이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 그중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이자 식중독의 가장 흔한 형태인 세균성 식중독은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에 의한 독소형과 세균 자체로 인한 감염형으로 다시금 세분화할 수 있다.먼저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다. 독소나 세균이 음식물과 함께 체내로 들어오면 우리 몸에선 이를 신속히 제거하기 위해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독소가 소화관의 위쪽에 있는 경우 구토, 아래쪽에 있는 경우 설사를 통해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킨다. 또한, 세균이나 독소가 전신에 영향을 미쳐서 전신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독소형 식중독은 독소가 소화관에서 흡수되지 않아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만 일으키는 경우가 많지만, 세균이 장벽에 붙거나 뚫고 들어가면 소화기 증상과 함께 전신 발열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한편, 일부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는 신경 마비, 근육 경련, 의식장애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복통의 원인은 수없이 많아서 통증 양상만으로 식중독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응급실에서 복통 질환을 감별할 때는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복부 초음파 및 CT 등을 활용한다.다른 질환과 식중독을 구별할 땐 통증 양상보다는 문제가 될 만한 음식을 섭취했거나, 구토·복통·설사가 거의 동시적으로 급속히 발생했다는 사실을 감별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과민성 대장으로 인한 일반적인 증상은 배변 후 조금 편해지지만,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설사는 길게 지속되고 발열이 동반된다는 것도 대표적인 차이점이다. 식중독 환자는 장 점막이 손상되고 소화 흡수 기능이 감소한 상태여서 곧바로 음식을 먹으면 소화 흡수 장애로 인해 설사가 악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차적 치료로서 구토·설사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수액 공급’이 필요하다.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순수한 물보다 흡수가 더 빠르므로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후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음식부터 섭취해야 한다. 설사가 심한 상태라도 장에서 수분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 혈변이나 발열이 심한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먼저 설사를 한다고 무조건 굶는 것은 좋지 않다. 위장에 위치한 장상피세포는 2~3일만 음식 공급을 하지 않으면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영양 공급이 적절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설사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토나 설사가 심하다고 지사제나 항구토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 구토는 위장의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반응이고, 설사는 장내 독소를 씻어내는 반응이므로 약제를 잘못 사용하면 독소나 세균의 배출이 늦어져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다.보통의 면역력과 체력을 가진 사람은 식중독에 걸려도 자연 치유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나 노약자는 식중독에 걸리면 꼭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고령자들은 식중독 이후 제대로 된 식사를 못 하고 미음·죽 등으로 대체하면서 근육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소화불량과 복통의 반복으로 이어지며, 심지어 호흡기 감염질환 등 다른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고령자는 식중독 이후 수액치료 등을 고려해야 하며, 처음 1~2끼만 미음·죽을 먹고 조금 회복됐을 때 일반식을 섭취하는 것이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박민선 교수는 “식재료는 신선한 것으로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식기세척기 등 열이 많이 발생하는 기구 주위를 피해서 보관해야 한다. 음식물을 조리·섭취할 때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손을 신경 써서 세척하며, 익힌 음식은 익히지 않은 음식과 분리해 안전한 온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상온에 두면 안 되고, 2시간 이내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 교수는 “중독의 주요 원인인 날 것의 해산물(생선회, 굴, 조개류)은 조리 과정에 오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채소류는 꼼꼼히 세척한 후 2시간 이내 사용하거나 즉시 냉장보관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그는 “여름에는 많은 사람이 식중독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봄이 시작되는 3~4월에는 음식 관리에 방심하기가 쉽다. 특히 봄철에는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데, 이때 음식은 냉보관 할 수 있도록 하며 상온에 2시간 이상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나이 든 환자분들 중 비만으로 인한 만성질환을 우려하며 식사량을 줄이거나, 한 끼를 가볍게 간식류로 드시는 경우를 최근 진료실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데, 체중과 체지방이 줄어들면 체력도 함께 저하돼 식중독에 걸렸을 때 빠른 회복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60대 이후 고령자는 평상시 식사량을 일부러 지나치게 줄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3.03.31 I 이순용 기자
  • 코로나 후 면역력 떨어진 아이들, 감기 증상에 따른 치료 관리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미세먼지로 인해 기관지는 쉽게 예민해진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마스크 착용도 자유로워지다 보니 감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늘었다. 함소아한의원 박혜미 원장은 “올해는 감기 환아가 지난해보다 증가했을 뿐 아니라, 감기의 빈도와 정도가 더 심해졌다. 결막염과 눈꼽을 동반한 코감기, 고열을 동반한 목감기와 기관지염 등 여러 증상이 같이 동반되고, 감기 치료에 걸리는 기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감기 증상별로 적절한 관리를 통해 코로나 기간 동안 떨어진 기관지 면역력 회복에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때이다.” 고 조언한다.◇ 콧물 흘리는 코감기, 습도 유지하고 콧물 배출 안되면 중이염, 축농증 주의코감기는 비강내의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코막힘과 재채기를 시작하고, 맑은 콧물이 밖으로 흘러나온다. 처음에는 맑고 투명한 콧물이 흐르다가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줄어들고 바이러스 등의 노폐물이 섞여 진득한 누런색의 콧물로 변하고, 코딱지로 마르면서 감기가 마무리된다. 이 과정을 거쳐 낫는데 까지는 7-10일 정도 걸리지만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새로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계절성 또는 알레르기성 비염일 수 있다.코는 외부에 노출되어 호흡을 하는 1차 기관으로 온도 및 습도에 가장 예민하다. 항상 습해야 하는 비강내가 건조하면 정상기능이 떨어져 감기가 오래 갈 수 있으므로, 코감기에 걸렸을 때는 실내 습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콧물 배출이 잘 안되면 중이염이나 축농증, 기관지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습기 사용과 물 마시기를 권장하고 따뜻한 스팀수건을 코 주변에 대고 주변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세척으로 비강내 들어온 바이러스를 씻어주거나 비강 스프레이를 뿌려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도 좋다. 한의학에서는 콧물 상태에 따라 한약을 처방한다. 코막힘이 심하면 점막의 붓기를 줄여주는 갈근탕, 맑은 콧물에는 따뜻한 온기를 넣어 콧물을 날려주는 소청룡탕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킨다. ◇ 목 붓고 열 나는 목감기, 해열과 인후통 관리 잘해야 아이들이 열이 나는 가장 흔한 이유는 편도가 붓거나, 인후에 염증과 발적으로 인한 것이다. 목감기는 주로 발열과 인후통, 기침, 목이 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로 인한 열은 3-5일 정도 나며, 초기 3일은 급성기로 39도 이상의 고열이 날 수 있고 이후 서서히 떨어진다. 3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발열 증상이 5일 이상 지속된다면 요로감염이나 폐렴, 가와사키 등 다른 질환의 가능성은 없는지 검사가 필요하다. 열이 많이 나는 감기 관리는 해열제를 적절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잦은 해열제 복용은 면역 기회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열이 난다고 무조건 복용할 필요는 없다. 39도 이상의 고열로 아이가 쳐지고 힘들어한다면 해열제를 복용하고, 열이 나도 잘 먹고 잘 놀면 지켜봐도 괜찮다. 다만, 열성경련을 경험했던 아이의 경우에는, 해열제 복용 기준을 조금 낮춰주는 것이 맞다. 감기 초반에 고열은 해열제를 복용해도 정상체온으로 떨어지기 힘들며, 1도 내외로 변화가 보이고 아이가 덜 힘들어한다면 꼭 교차 복용을 할 필요는 없다. 열이 나는 감기에 해열, 소염 효능의 금은화, 연교 등의 약재가 함유된 한약을 처방한다. 편도염과 인후염이 심할 때는 은교산, 소시호탕 같은 처방으로 목감기의 염증 개선을 치료하고, 해열 기능의 한약재와 프로폴리스가 함유된 구강 스프레이로 인후통 증상 완화를 돕기도 한다.◇ 기침 감기는 미세먼지와 찬바람 삼가고 자기 전 공복 유지기침 감기는 초기에 목이 부어서 간질간질 기침을 시작하고, 노폐물 배출을 위해 회복 전까지 기침이 계속 된다. 감기가 심해 콧물이 목 뒤로 많이 넘어가거나, 기관지 염증으로 점막이 붓고 분비물이 많아지면서 기침으로 고생하는 아이들도 꽤 있다. 가래의 유무, 가래의 색과 점도, 아이의 체질 등을 고려하여 기관지 염증을 줄여주는 한약 처방을 하며 가래 배출과 기침 증세를 완화시키는 치료를 한다.기관지에는 미세먼지, 급격한 온도 변화, 찬 바람이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아이가 기침 감기 중이거나 평소 기관지가 약하다면, 외부 활동을 줄이고 푹 쉬는 것이 좋다. 자칫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을 하게 되면 목 주변에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고, 마스크를 하는 것이 좋다. 함소아한의원 박혜미 원장은 “기관지 건강의 중요한 관리는 자기 전 공복이다. 소화가 안된 채 잠을 자다 기침하면서 음식물을 구토할 수 있고, 소화부담으로 위장에 쌓인 열이 호흡기에 영향을 주면서 가래와 기침의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급성 기침은 삼소음, 마행감석탕 같은 한약으로 기관지 염증 완화와 가래 배출을 도와주며, 만성 기침의 경우 경옥고, 맥문동탕 처방을 통해 손상된 기관지 점막을 회복시킨다.
2023.03.31 I 이순용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