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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원형탈모증에 허가된 새로운 치료제 '올루미언트'
  •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원형탈모증에 허가된 새로운 치료제 '올루미언트'
  •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원형탈모증은 인구의 약 2% 정도에서 일생에 한번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임상적으로 두피에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원형 탈모반이 발생한다. 원형탈모증의 평균 발병 연령은 25-36세로 주로 성인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소아나 노인 등 어느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다. 원형 탈모반은 대부분 두피에 발생하나 눈썹, 속눈썹, 턱수염, 몸통의 털이 있는 부위에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한 두 개의 작은 원형 탈모반이 처음 발생한 경우라면 자연 회복되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여러 개의 넓은 탈모반으로 나타났거나, 두피 전체가 빠지는 온머리탈모증 (alopecia totalis), 두피 모발과 전신의 모든 모발이 빠지는 전신탈모증 (alopecia universalis)과 같이 임상 양상이 심한 경우에는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자주 재발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원형탈모증: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제공. 원형탈모증의 발병 원인은 전신적인 면역매개 반응이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모발은 면역특권 (immune privilege)이 있는 부위다. 생장기 모낭 주위에는 면역 억제 물질들이 발현되고, 항원제시단백의 발현이 감소되어 있어, 모낭 주변에 면역세포들이 모이거나 공격하지 않는다. 그런데 원형탈모환자에서는 이러한 생장기 모낭의 면역특권이 소실되어, 모낭이 T세포나 NK 세포들이 의해 공격받게 되고, 염증이 일어나 탈모가 발생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원형탈모증 환자의 약 절반에서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고, 최대 74%의 환자에서 우울감, 불안감을 겪는다고 한다. 원형탈모증은 다인성 질환으로 가족력, 스트레스 등이 발생에 관여한다. 30%가 탈모 증상 발생 전에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하며, 약 10-42% 에서는 가족 중에 원형탈모의 병력이 있고, 소아 환자에서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대부분의 원형탈모증은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발생 1년 미만인 한 두 개의 원형탈모반이 있는 경우 약 80% 에서 자연회복 된다고 보고되었다. 따라서3개월 정도는 자연회복을 기다려 볼 수도 있다. 한두 개의 탈모반이 있는 경우에는 탈모반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함으로써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 70-80% 환자에서 효과가 있으며 보통 2-3개월 후부터 모발의 성장을 관찰할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하거나 미녹시딜 5% 용액을 함께 도포하기도 한다. 원형탈모증의 부위가 넓거나, 국소 치료 및 주사 치료에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DPCP 면역치료가 있다. 이는 DPCP 용액을 피부에 발라 민감화시킨 후 1-2주마다 도포하여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유발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DPCP 면역 치료 시 부작용으로 심한 알레르기접촉기부염, 두드러기, 다형홍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안전성의 문제로 점점 DPCP 면역치료를 시행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외 냉동치료, 엑시머 레이저 치료가 있다. 이러한 기존 치료법들의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있으며, 약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심한 원형탈모증 환자의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2023년 3월부터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상품명: 올루미언트)가 국내에서 성인 중증 원형탈모증의 치료제로 승인되어 처방 가능하다. 올루미언트는JAK1/JAK2 효소 억제제로서, 경구 약제이며,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승인 받은 첫 번째 JAK 억제제이다. JAK은 자가 면역과 염증을 유발하는 기전에 중요한 효소로서 이를 억제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올루미언트는 원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써, 임상 시험을 통해 원형탈모에서 치료 효과가 입증되어2022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승인되었다.중증 성인 원형탈모증 환자 (두피의 50% 이상 침범)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결과 올루미언트를 9개월 복용 후 두피의 80% 이상 모발이 성장한 환자의 비율이 38.8%, 35.9%로 위약을 사용한 경우 6.2%, 3.3% 보다 6-10배 높아 우월한 모발 재성장 효과를 입증하였다. 올루미언트 복용 13개월 째 치료 효과를 평가한 결과 두피, 눈썹, 속눈썹 모발의 재성장 효과가 더욱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올루미언트의 부작용으로는 상기도 감염, 요로감염, 단순포진, 두통, 여드름, 고지혈증, 간 효소 수치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중증 원형탈모증은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 최근 허가된 바리시티닙으로 인해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들에게 좀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생겼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자신에게 적절한 최선의 치료를 받으셨으면 한다.
2023.05.15 I 이순용 기자
‘입금 9원’에 분노한 정유라 왜?…“이젠 무섭다, 고소 검토”
  • ‘입금 9원’에 분노한 정유라 왜?…“이젠 무섭다, 고소 검토”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27) 씨가 지난 3월 모친의 어깨 재수술 소식을 알리며 소송·병원비 모금을 시작한 가운데, 하루에도 10번 이상 ‘9원’을 입금하며 입금자명 대신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보내는 입금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사진=뉴스1)정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금 9원’이라고 적힌 ‘거래내역조회’ 이미지 여러 장을 공유한 뒤 “하루에 이런 거 열 몇 개씩, 몇 번이나 보내시는데 한 번만 더 보내시면 정보통신망법상 불안감 조성으로 민형사상 고발하겠다”고 적었다.이어 “정신 이상한 분 같아서 봐드렸는데 ‘님’ 때문에 이젠 무섭다”면서 “21세기의 봉황이란 말을 쓰는 사람 살면서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해당 거래내역 이미지에는 9원을 송금하며 입금자명 대신 ‘봉황의이름으로’, ‘당신들을처단해’, ‘드리지요.’, ‘경적필패(적을 얕보면 반드시 패한다는 뜻)’, ‘박대통령께서하’, ‘신일입니까?’, ‘이제저는죽을수’, ‘없겠습니다’ 등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앞서 정씨는 지난 3월23일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엄마(최서원)가 어깨 수술 부위 염증으로 결국 오늘 재수술 한다”며 “연세도 많으신데 전신마취를 몇 번을 하시는 건지. 며칠 내내 했던 말 계속하시고 정신도 오락가락하시더니 너무 안 좋으셨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어마어마한 병원비 때문에 현실적인 걱정을 해야 하는 스스로가 혐오스럽다. 살려달라. 도와 주시면 잊지 않겠다”고 했다.당시 정씨는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31)씨를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이게 사는 건지 뭔지. 오늘따라 북 콘서트나 쫓아다니는 누가 더 부럽다”며 “나는 죽지 못해 강제로 살고 있는데 너무 속상하고 지친다”고 했다.
2023.05.14 I 이선영 기자
“국내 유일 TLR2·3 자극 면역증강제…백신 개발과 시너지”
  • “국내 유일 TLR2·3 자극 면역증강제…백신 개발과 시너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차백신연구소가 개발 중인 면역증강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TLR2와 TLR3을 동시에 자극해 더 큰 효과를 발휘하며, 개발 중인 백신들과 시너지 효과도 확인됐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261780) 대표는 지난 11일 바이오코리아 ‘글로벌 협력을 위한 백신 혁신 기술 사례’ 세션에서 보유하고 있는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의 활용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 플랫폼은 TLR2와 TLR3 리간드(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물질) 복합체 ‘L-pampo’와 리포좀 제형의 면역증강제인 ‘Lipo-pam’으로 구성된다.TLR(Toll-like receptor, 톨유사수용체)은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로, TLR1부터 TLR13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TLR은 세포 외부에 존재하는 병원체나 그에 대한 항원들을 인식해 세포 내부 면역반응을 유발하며, 항체 생산과 염증 반응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면역증강제는 주로 TLR를 자극해 면역반응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가 11일 바이오코리아 행사에 참석해 면역증강제 플랫폼과 개발 중인 백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염 대표는 “국내에서 개발 중인 대부분의 면역증강제는 TLR4를 자극하지만 L-pampo는 TLR2와 TLR3를 자극한다는 점에 차별성이 있다”며 “현재 상용화돼 사용 중인 면역증강제 알룸(alum, 알루미늄 화합물) 대비 최대 100배 이상의 항체 형성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TLR2와 TLR4는 그람음성 세균의 세포외막에 존재하는 지질다당체(LPS)를 인지하는 수용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와 다르게 면역 세포에서 주로 발현되는 TLR3은 RNA 형태의 경로원 인식에 특화된 패턴 인식 수용체로, 바이러스 RNA를 인식하고 감염된 세포를 감지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따라서 TLR2와 TLR3을 동시에 자극하는 L-pampo는 개별 면역증강물질 대비 강력한 상승작용 효과를 보이며, T세포의 활성을 높인 세포성 면역반응과 항체 활성화가 우수하다는 것이다.Lipo-pam은 L-pampo를 파티클 형태인 리포좀 제형으로 개발해 면역증강·조절 기능과 항원 전달 기능을 모두 가진 면역증강제다. Lipo-pam은 항원의 크기가 작은 펩타이드 항원이나 DNA 및 RNA백신에 적용이 가능하며, 강력한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어 치료백신 개발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역증강제와 개발 중인 백신 시너지 효과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감염성 질환 및 만성 질환 예방 및 치료 백신을 개발 중으로, 항체 형성에 면역반응까지 높이는 시너지를 기대 중이다.염 대표는 “개발 중인 3세대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에 L-pampo를 사용했을 때 강한 반응을 일으키면서 높은 효과를 보였다”며 “항체 형성 효과가 떨어지는 고령 층의 백신 접종에서도 면역증강제 플랫폼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차백신연구소는 현재 만성 B형 간염 예방 및 치료백신에 L-pampo를, 대상포진 백신과 항암 백신에는 Lipo-pam을 활용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전임상을 통해 확인한 면역증강제 플랫폼과 개발 중인 백신의 효과를 본 임상에서도 확인 중에 있다.특히, 기존에 사용되고 있던 백신에도 면역증강제 플랫폼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고령층이 독감 또는 노로바이러스 백신을 접종 받을 때 L-pampo 등을 활용해 백신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플랫폼 기술과 백신 모두 기술이전 기대기술특례 상장한 차백신연구소는 2021년 국내 바이오 기업 애스톤사이언스에 총 2031억원 규모의 면역증강제 L-pampo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안정적인 매출원이 없다. 따라서 기술이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 플랫폼의 기술이전 뿐 아니라 개발 중인 백신도 기술이전하기 위한 준비 중이다.상업화가 가장 빠른 백신 CVI-HBV-002는 임상 2b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임상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도출될 예정이며, 차백신연구소는 2b상이 종료되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기술이전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염 대표는 “라이센싱 관심 있는 기업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어떤 방식의 콜라보레이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3.05.14 I 김진수 기자
  • [시니어 건강] 가족 중 위암 환자 있다면...예방 노력이 더욱 중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암 중에 하나다. 위암의 가장 큰 원인은 반복적인 위 염증이지만, 일부 위암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 등 예방 노력이 중요한 유전성 위암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최윤영 위장관외과 교수와 알아본다.최윤영 교수는 “위장병학 및 간장학 저널 중 Nature Review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위암 환자는 약 3%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몸에는 암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 유전자에 태어날 때부터 돌연변이가 있어 암 억제 메커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론적으로는 직계 가족 구성원 중 절반이 해당 유전자 돌연변이를 공유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같은 암이 그 구성원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위암이 직계 가족 중 2명 이상에서 발생했을 경우, 특히 미만형 위암이라면 유전상담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위암 환자의 평균 발병 연령은 60세이나, 유전성 위암은 더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 또한, 유전성 위암은 특징적으로 위에 두 개 이상의 다른 암이 있거나, 위암 외 다른 암이 동반되기도 한다.유전성 위암의 종류는 크게 ‘유전성 미만형 위암’과 ‘린치증후군’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유전성 위암은 ‘유전성 미만형 위암’이다. 유전성 미만형 위암은 ‘CDH1’이라는 유전자에 타고난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발생하는 위암으로,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50~70% 확률로 살아가는 동안 위암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45세 미만의 미만형 위암 환자 0.5% 미만에서 이러한 돌연변이가 발견되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최윤영 교수는 “위암은 세포 모양에 따라 장형과 미만형으로 나뉜다. 미만형의 경우 예후가 나쁘고, 젊은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린치증후군은 대장암에서 잘 알려진 유전성 암이지만, 위암 및 자궁내막암과도 연관이 있다. 린치증후군은 MLH1, PMS2, MSH2, MSH6 유전자 중 하나에 타고난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발생한다. 린치증후군으로 인한 암은 최근 면역항암치료(면역관문억제제)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현미부수체불안정성 위암으로 나타난다.유전성 위암은 혈액검사를 통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해 진단한다. 최근 단일 유전자 대신 수십 개의 암 발생 위험 유전자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다중 유전자 패널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직계 가족 중 위암 환자가 2명 이상이거나, 위암이 50세 이전 젊은 연령에서 발생한 경우, 여러 개 위암이 발생하거나 위암 외 다른 종류 암이 동반되는 중복암이 발생한 경우, 현미부수체불안정성 위암이 있는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에 유전자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위암으로 진단되었거나, 이미 치료받은 뒤에 유전성 위암으로 판단된다면, 재발 및 다른 암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치의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차별화된 암 검사 및 예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경우 다른 가족 구성원의 유전자 검사와 맞춤형 관리도 고려해야 한다. 아직 암이 진단되지는 않았지만 유전성 위암 위험 유전자를 가진 것이 확인되면, 20대부터 위내시경 등 암 검진을 매년 받는 것이 좋다.최윤영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유전성 미만형 위암으로 진단되었을 때 예방적으로 위를 제거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위내시경 비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을 추천한다. 린치증후군이라면 위암을 비롯한 대장암, 자궁암 등 다양한 암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대장내시경 및 초음파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유전성 위암 위험 유전자가 확인된다고 꼭 위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들보다 위험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금연과 금주, 맵고 짠 음식 피하기, 헬리코박터균 제균 등을 통해 위암 발생 예방을 위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5.14 I 이순용 기자
 열나는 소아 감기, 올바른 증상관리로 면역력 돌봐야
  • [가족건강 365] 열나는 소아 감기, 올바른 증상관리로 면역력 돌봐야
  • [함소아한의원 장성희 원장] 날은 따뜻해졌으나 여러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열, 기침, 콧물을 동반하는 감기 증상이 만연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감기를 많이 겪어보지 못했던 소아들은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RS바이러스 등에 노출이 되면서 감기가 반복되고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폐렴으로 합병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은 학습을 통해 발달해야 하는데 어린 아이들은 최근 2 ~ 3년간 면역학습이 되어 있지 않고, 면역력 형성이 제대로 되지 못한 상태다. 면역력을 기르함소아한의원 장성희 원장기 위해서는 가벼운 감기는 스스로 이겨보는 과정이 필요한데, 최근 감기 증상이 심하다 보니 항생제와 해열제를 포함한 감기약을 복용하게 되는 사례가 많다.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당연히 항생제 등을 적절히 사용해야 하지만, 단순한 열감기 또는 기침감기에 항생제를 쓰는 습관은 좋지 않다. 온라인 카페 등에서 육아 정보를 보면, 아이들의 발열 증상에 해열제 교차복용을 권장하는 글들을 볼 수 있다. 아이 스스로 열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면역력 형성에도 중요한 만큼, 해열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해열제도 올바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감기의 열 증상 관리와 향후 면역력 형성에 영향을 준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어른처럼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한 처방을 쓰다 보면, 결국 체력과 면역력의 한계로 인해 감기 회복력이 생기지 않고 회복되기도 전에 다시 감기에 걸리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따라서, 소아의 감기치료에 있어서는 성인과 비교해 면역력을 지켜줄 수 있는 감기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아이들은 감기 초기에 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열이 나기 시작하는 것은 몸이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체온을 올리기 시작하는데 너무 초기에 해열제를 쓰게 되면 체온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편한 환경도 만들어지면서 콧물, 기침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열이 나는 1-2일 정도는 외출을 줄이고, 집에서 쉬게 하면서 아이에게 동반되는 증상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열이 나면서 구토가 심하거나, 기침, 고열 등이 갑자기 심해질 경우라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하지만, 아이가 열을 잘 이겨내고, 밥도 잘 먹고 컨디션이 괜찮다면 대부분은 3일 정도 지나면서 스스로 열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런 감기를 앓는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열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고열이 잘 나지 않고 이후 걸리는 감기 증상도 이겨내기 쉬워진다.한방에서는 2천년 전부터 상한론으로 시작된 외감(外感)에 대한 이론에 따르면 보통 초기감기는 몸을 따뜻하게 하여 땀을 약간 내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어가면서 가볍게 치료하도록 하고 있다. 증상이 깊어져 고열이 동반되거나 폐렴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한방 감기약 역시 폐의 열(염증)을 사하고, 소염, 거담 작용이 있는 약물을 이용하여 감기를 다스려왔다. 바이러스의 힘이 강한 경우에는 증상개선에 집중하여 약을 쓰고, 면역력과 체력이 약한 경우에는 면역력과 체력을 지켜주는 약재를 감기약에 처방하는 것이다.감기에 열이 나기 시작할 때 한방 감기약으로 쌍황련, 은교산 등 목감기에 복용하는 약을 우선 복용할 수 있다. 39도를 넘는 높은 열이 감지되고, 아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밥을 잘 먹지 않는 경우에 해열제를 복용해보는 것이 좋다. 열이 지속되면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이마, 목 부위에 대어주고 외출과 활동을 줄이고 집에서 잘 쉬도록 한다. 이때 열이 떨어진다고 바로 낫는 것이 아니므로 3일 정도 오르다 떨어지기를 반복할 수 있으니 계속 관찰해야 한다. 감기로 열이 높아질 때는 옷을 벗기지 말고, 아이가 덥다고 하더라도 얇은 긴 옷을 입혀주어 피부가 외부에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감기 증상으로 3일 이내에 오르내리는 열은 이와 같이 관리해준다.하지만, 일반적인 감기가 아니라 합병증이 의심되어 병원에 가봐야 할 징후들은 유의해야 한다. 열이 나고 4-5일차가 되었는데 갑자기 고열이 나면서 기침, 콧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이다. 또는 아이가 갑자기 축 늘어지면서 기운이 없어지거나 밤낮으로 기침이 심해지는 상황도 있다. 이외에, 갑자기 귀가 아프고, 배가 많이 아프다거나 구토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면 감기 합병증일 수 있으니 병원에 내원하도록 한다.
2023.05.14 I 이순용 기자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보우스트’ 美허가...“치료NO, 예방 용도 한계”
  •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보우스트’ 美허가...“치료NO, 예방 용도 한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염증성 장질환 분야 두 번째 신약 ‘보우스트’가 미국에서 허가됐다. 업계에서는 동종의 최초 신약 ‘리바이오타’(혹은 레비요타) 대비 편의성이 높은 캡슐형 경구복용 약물이지만 장질환 치료가 아닌 재발 예방 용도로 승인돼, 운신의 폭이 좁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럼에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추가로 주요국에서 허가되면서 동종 산업의 성장을 이끌 주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와 스위스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가 공동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경구용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DI) 예방제를 시판허가했다.(제공=세레스 테라류틱스)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DI) 성인 환자의 치료 후 재발 예방 적응증으로 ‘보우스트’(개발명 SER109)를 품목허가했다. 지난해 11월 FDA가 승인한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파마슈틸컬스‘의 CDI 대상 대변이식 요법제 리바이오타에 이어 보우스트는 동종 물질 중 두 번째로 허가된 약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세레스)와 스위스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네슬레)가 공동개발한 캡슐형의 보우스트는 리바이오타 대비 투약 편의성을 높다. 대변 속 미생물을 통째로 항문을 통해 이식하는 리바이오타는 현장에서 환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웠다. 다만 CDI에 대한 치료 효과까지 인정받은 리바이오타와 달리 보우스트는 재발 억제를 위한 보조제로 허가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세레스 측은 재발성 CDI 환자가 미국에만 15만6000명 수준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새로운 옵션인 보우스트가 충분한 시장성을 확보할 수 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레스는 내달 보우스트를 미국에서 전격 출시할 계획이다. 학계에 따르면 CDI는 혐기성 미생물인 클로스트리디움이 과다 증식하면, 설사를 거쳐 장염으로 이어진다. 2000년부터 북아메리카나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CDI 환자가 크게 늘어났으며, 치명률은 평균 3~4%로 확인되고 있다. 클로스트리움이 여러 항생제에 대해 빠르게 내성을 띠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어하기가 까다롭다는 설명이다. 국내 한 임상 전문의는 “다른 질환으로 몸의 균형이 무너졌거나 생활고로 인한 영양 관리 실패 등 다양한 것이 원인이 된다”며 “CDI 발병이나 재발을 막는 예방 백신들도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미충족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세레스에 따르면 보우스트는 임상 3상에서 투약 8주 후 CDI 재발 위험 감소비율이 위약군(60%) 대비 크게 높은 88%로 확인됐다. 또 해당 약물을 6개월간 지속적으로 투약할 경우 79%의 CDI 환자가 병이 재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역시 위약군(53%)을 상회했다..앞선 전문의는 이어 “장환경을 이식해 치료와 예방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리바이오타 대비 보우스트는 예방 용도로 운신의 폭은 비교적 좁다”면서 “의사의 권유로 둘 중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투약 편의성으로 더 많은 환자가 예방을 위해 보우스트를 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리바이오타와 보우스트를 주축으로 한 염증성 장질환 치료 및 예방제 시장이 올 하반기 본격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 중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내년 2억6900만 달러(한화 약 3400억원)이며, 연평균 31%씩 성장해 2029년 경 13억70000만 달러(한화 약 1조 7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추가로 2종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염증성 장질환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3상에 올라 있다. 여기에는 △세레스와 네슬레가 후속작으로 준비 중인 RBX745 △프랑스 ‘MaaT 파마 SA’(MaaT 파마)의 T세포 이식 후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염증성 위장질환 치료제 후보 ‘MaaT013’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한편 국내 지놈앤컴퍼니(314130)나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 고바이오랩(348150) 등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주요 바이오텍은 염증성 장질환을 넘어 다른 염증질환이나 항암 분야 적응증 최초로 획득을 위한 임상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지놈앤컴퍼니는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GEN-001’과 미국 화이자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한국에서 위암 대상 임상 2상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담도암 대상 ‘GEN-001’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2상도 국내에서 승인받았다.고바이오랩은 건선(KBLP-001), 염증성 장질환(KBLP-007), 천식(KBLP-002)을 타깃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3종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또 CJ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받은 자사의 ‘CJRB-101’과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업계 관계자는 “암의 성장이나 증식과 체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관성이 꾸준히 밝혀지고 있다”며 “모든 기업이 미생물이니까 장질환을 염두에 두고 출발했다. 하지만 더 큰 시장을 누릴 수 있는 항암 후보물질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2023.05.13 I 김진호 기자
  • 상처가 ‘혹’처럼 솟아오른다면? 켈로이드 흉터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흉터란 상처가 낫고 난 흔적을 말한다. 보통의 경우 ‘염증기’, ‘증식기’, ‘재형성기’ 단계를 거쳐 상처가 정상적으로 낫게 되는데 이 과정 속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흉터가 비대해지는 켈로이드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켈로이드 흉터는 일반 흉터와 달리 굵고 혹같이 돌출된 모양을 보이는데 자연적으로 낫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켈로이드 치료는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주사치료 등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정하는 것이 좋다. ◇ 점점 비대해지는 켈로이드 흉터, 자연적으로 호전되지 않아 흉터가 점점 커지는 질환인 켈로이드 흉터와 비후성흉터(Hypertrophic scar; 비대 흉터; 과증식 반흔)는 여드름 함몰 흉터나 열상 봉합 부위가 벌어진 흉터에서 보이는 위축성흉터의 임상양상과는 다르게, 굵고 돌출된 모양을 보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켈로이드 흉터와 비후성흉터의 구분법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비후성 흉터’는 해부학적으로 원래의 손상된 상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흉터임에 반해, 켈로이드 흉터는 원래의 상처 범위를 벗어나, 정상 피부를 침범하는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구분된다. 또한 두 가지 흉터는 조직학적 분석을 시행했을 때, 두꺼운 호산구성(eosinophilic) 콜라겐 다발의 존재여부를 통해 구분하며, 비후성흉터는 이러한 호산구성 콜라겐 섬유다발이 보이지 않지만, 켈로이드 흉터는 두꺼운 호산구성 콜라겐 다발이 발견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남궁식 교수는 “비후성흉터의 경우 흉터 부위의 소양감과 통증이 켈로이드 흉터에 비해 비교적 덜 나타나는 증상적 차이가 있고, 보통 2-5년 가량 지속되는 상처의 성숙과정이 지나면 점차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켈로이드 흉터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잘 호전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가슴 ,어깨, 귓바퀴에 발생 빈도 높아켈로이드 흉터의 경우 피부장력방향을 따라 증식하기도 하고, 세로 방향으로도 정상 피부 범위를 침범하면서까지 붉게 돌출되면서 증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외상에 의해 찢긴 상처(열상)나 수술로 인한 절개 등, 피부 외상이 동반되어야만 발생이 되는 비후성흉터와는 다르게, 명확한 유발 요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모낭염, 여드름과 같은 염증반응이나, 귀걸이나 내시경 등의 천공상처에서 촉발된 아급성 염증반응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켈로이드 흉터를 갖고 있는 환자들은 흉터부위가 가렵다는 소양증상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슴 앞 부위나, 어깨부위, 귓바퀴와 같은 부분에서 호발 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 명확하지 않아.. 켈로이드 흉터의 원인 및 병태생리적 기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어왔는데, 현재까지 피부의 진피부위 중 망상진피(reticular dermis) 부위에서의 만성 염증반응과 큰 연관이 있다는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전형적인 켈로이드 흉터는 유전적 소인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켈로이드 흉터의 발생 빈도에 있어 인종별로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유전적 소인을 설명할 수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피부색이 짙은 인종으로 주로 이루어져있는 아프리카인들의 5~10% 정도에서 호발하며, 아시아인들에서는 0.1~1%정도에서 발생하고, 유럽이나 북미인들에서는 0.1% 미만으로 타 인종에 비해 드물게 보고가 되고 있다. ◇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 치료해야 켈로이드 흉터의 경우 반드시 치료를 진행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흉터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가려움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 노출되는 부위에 생긴 켈로이드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등의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켈로이드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과 프로토콜은 최근 10년 간 여러 연구를 통해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됐다. 수술적 치료의 경우 흉터 부위 진피층의 콜라겐을 완전히 제거해 연쇄 염증 반응을 억제시킨다. 그 외에도 수술 후 방사선치료, 스테로이드 국소주사, 흉터 레이저, 실리콘 겔 시트, 압박 치료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페론 등의 면역치료도 시도되고 있다. 다만, 각각의 치료방법은 치료방법별로 장단점과 한계가 분명하고, 흉터 발생 위치와 크기, 수술 가능성 여부 및 나이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켈로이드 흉터 예방을 위해서는 흉터부위의 움직임 최소화 해야켈로이드 흉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인자들이 흉터를 악화시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 켈로이드 흉터나 비후성 흉터는 일반적인 몸의 여러 관절에서 이루어지는 관절운동으로 인한 장력이 많이 발생하는 위치에 잘 발생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즉, 피부의 진피부위에서의 장력에 의한 긴장과 이로 인한 염증반응에 의해 켈로이드 흉터가 악화 되기 때문에, 이러한 진피부위의 장력을 최소화 해주는 것이 흉터의 예후에 중요하다. 실제로 이러한 켈로이드 흉터나 비후성흉터의 수술적 치료의 기본 패러다임은 피부의 진피층에 가해지는 장력을 수술적 기법을 통해서 줄여주는 개념으로, 흉터가 생긴 부위를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흉터테이프나, 실리콘 겔 시트, 적절한 압박 드레싱 방법 등을 통해서 진피층의 장력을 줄여주는 것이 흉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남궁식 교수는 “더욱이 본인이나 가족들이 켈로이드 흉터 진단을 받은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에는 정상 피부층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행위를 가급적 피하고, 몸의 다른 문제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도 미리 전문의와 켈로이드 흉터에 관해 상담하는 것이 흉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3.05.13 I 이순용 기자
엔케이맥스,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컨퍼런스’서 SNK01 치료사례 공유
  • 엔케이맥스,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컨퍼런스’서 SNK01 치료사례 공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엔케이맥스(182400)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제2회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컨퍼런스(ALZHEIMER‘S DISEASE & DEMENTIA CONFERENCE)의 구두발표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학회는 내달 16일부터 1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전 세계 뇌신경질환 분야 전문가들이 치매 및 알츠하이머 치료와 관련 다양한 최신 연구, 임상, 치료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주최사 매그너스 그룹은 과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학회를 주최하고 참여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엔케이젠바이오텍은 NK세포치료제 ‘SNK01’로 치료를 진행한 3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사례에 대해 구두 발표한다. 폴 송 엔케이젠바이오텍 대표이사가 발표자로 나선다.SNK01은 면역세포치료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등 뇌신경질환 치료를 돕는 NKG2D, DNAM-1, CX3CR1 등의 수용체가 높게 발현된다. 해당 수용체들이 자가 반응성 T 세포와 손상된 뉴런을 식별하고 제거해 신경염증을 감소시키고 전반적인 뇌 면역 환경이 개선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엔케이맥스는 오는 7월에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AAIC)에도 참가해 알츠하이머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컨퍼런스에서 구두발표와 더불어 전문가들과 활발한 교류가 있을 예정”이라며 “향후 알츠하이머 임상을 1/2상으로 확장해 글로벌 임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3.05.12 I 양지윤 기자
SK케미칼, 스테디셀러 ‘조인스’ 이을 골관절염치료제 출시 초읽기…특허장벽 강화
  • SK케미칼, 스테디셀러 ‘조인스’ 이을 골관절염치료제 출시 초읽기…특허장벽 강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SK케미칼(285130)이 자체개발품목 중 매출 1위를 차지하는 골관절염치료제 ‘조인스’의 후속작을 연내 선보인다. 조인스의 특허만료일자가 2030년으로 가까워오자 효자약의 수명연장을 위해 개량제품 출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후속작에 대해서도 특허를 출원하면서 7년 뒤 시작될 제네릭과의 경쟁에서도 조기대비에 나섰다.◇조인스, 제약사업부 매출의 15% 차지…이익율도 높아SK케미칼의 ‘조인스’(사진=SK케미칼)11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지난달 이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골관절염치료제 ‘SKCPT’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SK케미칼은 이번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의약품에 대해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SKCPT가 자사 제품 ‘조인스’의 복용횟수를 줄인 고용량 후속제품이라고 본다.SKCPT는 지난해 골관절염 환자 27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마친 골관절염 치료제다. 대조약으로 비아트리스의 ‘세레브렉스’ 200㎎을 사용해 2021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84일간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다. 1차 유효성 평가에서 시험군과 대조군은 임상시험용의약품 투여 후 84일 시점에 베이스라인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관절통증지수가 감소했다.2002년 출시된 조인스는 지난해 말까지 누적 매출액만 5434억원에 이르는 약이다. 지난해 연 매출은 472억원으로 매출액 기준 SK케미칼이 자체개발한 의약품 중 1위를 차지한다. SK케미칼의 제약사업을 총칭하는 파마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이 3139억원이었으니 제약사업 연 매출의 15%를 조인스가 차지하는 셈이다. 자체개발품목이라 유통상품 대비 마진도 높다.조인스는 생약성분의 경구용 관절염치료제로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유효성분인 위령선, 괄루근, 하고초를 주성분으로 한다. 임상시험을 통해 기존 소염진통제와 동등한 소염·진통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입증했다. 연골조직에 대한 보호효과도 있어 관절염을 근본 치료하는 약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200㎎ 용량이 출시돼 있는데 1회 200㎎의 경구약 1정을 하루에 3회 경구복용 하도록 돼 있다.◇‘캐시카우’ 개량해 제네릭 진입장벽 강화조인스의 경우 SK케미칼이 적극적으로 특허 방어에 나서면서 발매된 지 20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때 국내사 30여곳이 조인스 제네릭에 대한 허가를 획득하고 발매 채비에 나섰지만 실제 출시된 제네릭은 전무하다.SK케미칼이 조인스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복방 생약제로부터 유효활성 성분의 추출·정제방법과 그 추출물을 함유한 생약조성물 특허(2016년 만료) △관절 보호용 생약조성물 특허(2021년 만료) △쿠커비타신B의 함량이 감소된 관절염 치료 및 관절 보호용 생약조성물 특허(2030년 만료 예정) 세 가지다.맥널티제약은 2010년 식약처로부터 조인스 제네릭 ‘제너스’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고 2019년에는 두 번째 특허(관절 보호용 생약조성물)에 대한 무효심판에서 1심 승소하며 SK케미칼을 가장 근거리에서 위협했다. 하지만 SK케미칼이 항소한 가운데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두 번째 특허가 만료돼 버렸고, 이후 세 번째 특허를 회피하는 데도 실패하면서 결국 시장 출시는 잠정포기했다.조인스 제네릭 출시를 추진했던 한 제약사 관계자는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 2·3차 병원에서 SK케미칼의 영업력이 강해 조인스가 출시 직후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됐고, 이 성장세를 보고 제약사들이 제네릭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하지만 SK케미칼이 특허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천연물의 경우 합성의약품 대비 생동성을 입증하기가 까다롭다. 또 주요 성분인 위령선, 천화분, 하고초의 원료수급도 어려워 지금은 시장에서 제네릭 출시 동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2030년이 되면 세 번째 특허까지 만료돼 품목허가를 마치고 줄줄이 대기 중인 수십개 제네릭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편의성을 높인 조인스 후속약의 출시를 서둘러 시장장악력을 견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SKCPT 임상 3상은 올 연말께 종료하는 것으로 계획돼 내년 중 품목허가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임상을 종료하면서 일정이 약 1년 앞당겨졌다. 통상 품목허가신청 및 승인에 걸리는 기간을 감안하면 오는 7월 SKCPT의 품목허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SK케미칼은 후속작인 SKCPT에 대해서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2017년 출원한 ‘천연물 유래 유효성분을 고함량으로 포함하는 관절염의 치료 또는 개선용 약학조성물’ 특허의 공개된 내용을 통해 SK케미칼이 단일투여 제제 내 300㎎ 용량, 1일 2회 투여되는 관절보호용 약학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청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SKCPT 출시가 차질없이 이뤄지면 2030년 조인스 제네릭 개발사들은 1일 2회 투여하는 조인스 후속작과 자사의 1일 3회 투여 제네릭을 경쟁시켜야 한다.
2023.05.12 I 나은경 기자
지속되는 코막힘, 혹시 콧속 용종이 문제?
  • 지속되는 코막힘, 혹시 콧속 용종이 문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는 코막힘 증상으로 한 달째 고생 중이었다. 최근 언론을 통해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되면서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던 A씨는 코막힘 외 콧물 등 다른 증상도 없어서 환절기 비염이 심해졌다 생각하고 방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냄새도 안 맡아지고 두통까지 이어져 근처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A씨는 콧속에 물혹이 생긴 ‘비용종’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 중이다.비용종이란 코 점막에 발생한 용종으로 껍질을 깐 포도송이와 같은 모양으로 나타난다. 용종은 우리 몸에 생긴 돌출된 덩어리를 의미한다. 흔히 우리가 아는 위나 대장 등에 나타나는 용종과 달리 비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위험은 거의 없다. 대부분 단순 염증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다.현재까지 비용종이 발생하는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염증이나 알레르기로 인해 코 점막이 손상되고 점막 표면이 부풀어 올라 부종과 용종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작은 크기의 비용종은 증상이 없다가 크기가 점차 커지면 코막힘, 코 가래, 누런 콧물, 재채기, 안면통, 후각 저하 및 상실 등이 나타난다. 장시간 방치하거나 심한 경우 비용종이 밖으로 노출되거나 비중격 등이 넓어져 변형이 발생하기도 한다.사이즈에 따라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작은 경우 내시경 등 장비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엑스레이(x-ray)나 CT 촬영 등 영상의학 검사를 통해 해부학적 이상을 확인하며 의료진 판단에 따라 조직 일부를 채취하여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초기 비용종의 경우 비점막 수축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을 통해 치료하며 재발이 잦거나 부비동염, 이관염 등의 합병증 등이 있을 경우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대동병원 귀·코·목센터 조명준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비용종의 경우 염증이나 알레르기 등 자극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가 흔해 근본적인 원인이 개선되지 않는 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코 점막은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는 방어선으로 건강하게 관리하도록 하며 알레르기 비염 등 코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비용종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코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손 위생 ▲씻지 않은 손으로 코 만지지 않기 ▲주기적인 환기 ▲실내 습도 40∼60% 유지 ▲침구류 주기적으로 세탁 ▲충분한 수분 섭취 ▲필요 시 코 세척 등이 있다.코막힘,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3.05.12 I 이순용 기자
콩알만한 돌이 어깨에...갑작스런 통증에 응급실 찾는 '석회화건염'
  • 콩알만한 돌이 어깨에...갑작스런 통증에 응급실 찾는 '석회화건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갖고 있고,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관절이다. 자주 사용하는 만큼 고장도 나기 쉽다. 특히 갑작스럽고 찌르는 통증이 반복된다면 어깨에 석회물질이 쌓이는 석회화건염일 가능성이 높다. 흔히 ‘응급실에 달려가게 되는’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석회화건염이 다른 어깨질환과 구별되는 증상은 갑작스러운 통증이다. 대부분 이유 없이 갑자기 통증이 시작되고 특정 움직임과 상관없이 통증이 지속된다. 오십견 등과 다르게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발생하고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이 심화되는 것이 특징이다.석회가 있다고 하여 모두 통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석회는 주기적 관찰을 하며 적극적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증상을 유발하는 석회는 즉시적이고 단호한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석회화건염(어깨의 석회성 힘줄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18년 14만 7000명에서 2021년 17만명으로 증가했다. 50~59세, 60~69세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자주 발생한다.어깨에 석회성 물질이 생성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의 하나로 회전근개 힘줄 세포가 파괴되고 석회질이 침착되기 때문이라고 본다. 석회는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조금씩 커진다. 크기는 1~2mm에서 3cm이상으로 다양하지만 보통 콩알 정도의 크기가 흔하다.석회화건염 진단은 X-ray(엑스레이)검사로 하얗게 석회화된 조직을 발견하며 필요한 경우 MRI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단순히 회전근개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힘줄파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체외충격파, 스트레칭과 같은 물리치료, 초음파유도 주사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통증이 극심하고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도 시도할 수 있다.석회화건염이 생기면 어깨 부위를 누를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통증으로 어깨관절 운동 대부분이 제한된다. 통증이 심하면 아픈 쪽으로 눕기 힘들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 세란병원 어깨관절센터 배승호 과장은 “석회화건염의 주된 증상은 팔이 빠지거나 부러진 듯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라며 “대개 어깨 관절 앞부분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팔 아래로 통증이 내려가거나 목으로 뻗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배 과장은 “석회화건염의 중요한 치료 방법은 초기 통증과 염증 반응을 조절해 자가 운동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평소에 운동 전 스트레칭 등을 통해 어깨 관절의 가동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5.11 I 이순용 기자
"드라마 속 마약 중독자..남편과 증상 똑같아"
  • "드라마 속 마약 중독자..남편과 증상 똑같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마약 중동인 남편과 이혼했는데 아이를 위해 면접 교섭을 제한하고 싶어요”지난 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 상담소’에는 A씨가 이같은 사연을 전하며 조언을 구했다.먼저 A씨는 자영업자인 남편이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급격히 떨어져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온화하던 남편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치아가 상했고, 온종일 몸을 긁어 몸에 상처와 염증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당시 우연히 드라마를 봤는데 약물 중독자 캐릭터 증상과 남편의 증상이 똑같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남편은 메스암페타민, 즉 필로폰에 중독돼있었고 이미 경찰 조사가 시작돼서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였다”고 했다.그러면서 A씨는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남편이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 면접 교섭을 제한했고 아이의 성과본을 제 성과 본으로 변경하고 싶은데 가능하겠냐”고 물었다.이를 들은 이명인 변호사는 “민법상 ‘자녀를 직접 양육하지 않는 부모의 일방과 자녀는 상호 면접 교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면섭 교섭권을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변호사는 “가정법원은 자녀 복리를 위해 필요한 때에는 당사자의 청구 또는 직권으로 면접 교섭을 제한·배제·변경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즉, 면접 교섭 배제의 기준은 미성년 자녀의 복리”라며 “비양육친이 자녀에게 아동학대, 폭행, 성폭행 등 친권 상실 사유가 있는 경우나 비양육친에게 정신질환, 전염병, 알코올 중독 등의 질병이 있어도 배제될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법원은 면접 교섭의 시기·장소·방법 등을 제한하는 등 방법으로 가능한 한 자녀의 성장과 복지에 가장 도움이 되고 적합한 방향으로 면접 교섭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며 “이러한 고려 없이 막연한 우려만으로 면접 교섭 자체를 배제하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이 변호사는 자녀의 성과 본을 사연자의 성과 본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자녀는 부의 성과 본을 따르지만, 부모가 혼인신고 당시 어머니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 모의 성과 본을 따른다”며 “다만, 민법상 자녀의 복리를 위해 성과 본을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는 모 또는 자녀의 청구로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를 변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3.05.11 I 김민정 기자
  • 담배ㆍ전자담배 함께 피우면 통풍 위험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통풍을 예방하려면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연간 20갑 이상 담배와 전자담배를 피우는 남성이 높은 혈중 요산 농도를 보일 가능성은 비흡연 남성의 1.8배에 달했다.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박은철 교수팀이 2016년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만7,013명(남 1만1,924명, 여 1만5,089명)을 대상으로 흡연 상태와 혈중 요산 농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Association between smoking behavior and serum uric acid among the adults: Findings from a national cross-sectional study)는 국제 학술지인‘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박 교수팀은 연구 대상을 이중(二重,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자ㆍ단일 흡연자ㆍ금연자ㆍ비(非)흡연자로 분류했다. 이중 흡연 남성은 비흡연 남성보다 높은 혈중 요산 수치를 보일 위험이 1.4배 높았다. 단일 흡연 여성이 높은 혈중 요산 농도를 가질 위험은 비흡연 여성의 1.7배였다. 연간 20갑 이상 이중 흡연하는 남성이 높은 혈중 요산 수치를 보유할 위험은 비흡연 남성의 1.8배였다.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즐기는 이중 흡연은 성인의 높은 혈중 요산 농도에 기여할 수 있다”며 “(통풍을 예방하려면) 금연을 통해 혈중 요산 농도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높은 혈중 요산 농도는 통풍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통풍은 자가 염증성 관절염의 일종이다. 높은 혈중 요산 농도는 신장 기능 저하의 잠재적 위험 요소다. 높은 혈중 요상 농도는 급성과 만성 콩팥병의 위험을 높인다. 높은 혈중 요산 농도는 고요산혈증으로 진행되며, 혈관 내벽을 손상할 수 있다. 흡연이 혈중 요산 농도를 높이는 이유는 아직 잘 모른다. 비만한 사람이 흡연하면 통풍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통풍 환자의 대부분은 비만ㆍ고혈압ㆍ고지혈증이 있다.
2023.05.11 I 이순용 기자
바이오 기술특례 상장 필수요건 된 ‘플랫폼 기술’
  • 바이오 기술특례 상장 필수요건 된 ‘플랫폼 기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난해부터 다수의 신약개발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고있다. 올해 상장을 예고한 바이오 기업들도 모두 플랫폼 기술을 보유, 플랫폼 기술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한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9곳은 모두 각자의 플랫폼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플랫폼 기술은 주로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인공지능, 빅데이터, 산업화학 등의 기술 등으로 구분된다.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한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들의 플랫폼 기술.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별 플랫폼 기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애드바이오텍 ‘IgY 항체와 VHH 항체’, 바이오에프디엔씨 ‘SMART-RC²’, 보로노이 ‘보로노믹스’, 에이프릴바이오 ‘SAFA’, 선바이오 ‘PEG 유도체’, 샤페론 ‘염증복합체 억제제와 나노바디’, 인벤티지랩 ‘IVL-DrugFluidic’, 지아이이노베이션 ‘GI-SMART와 GI-SMARTab’, 에스바이오메딕스 ‘TED와 FECS’ 등이 있다.이들 중 보로노이는 미국 바이오 기업 오릭, 프레쉬트랙스테라퓨틱스, 피라미드바이오사이언스 메티스테라퓨틱스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HK이노엔 등에 총 2조8000억원 가량의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에이프릴바이오 역시 룬드백에 총 규모 5000억원의 기술이전에 성공하는 등 각 사마다 플랫폼 기술을 활용,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올해 안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는 큐라티스, 큐로셀, 파로스아이바이오 등도 각각 ‘면역증강제, 세포 투과 펩타이드’, ‘오비스(OVIS) CAR-T’, ‘케미버스’(Chemiverse)라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 중이다.큐라티스의 면역증강제 플랫폼은 세포치료제와 다양한 치료제 영역으로 적용가능하고, 세포 투과 펩타이드(CPP) 플랫폼은 RNA 약물을 코팅해 전달하는 약물전달 기술로 세포 내 단백질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큐로셀 오비스 CAR-T 기술은 면역관문 수용체인 PD-1과 TIGIT의 발현을 억제해 CAR-T 치료제의 효과를 높인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케미버스는 9개 모듈로 구성된 AI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후보물질 도출과 적응증 추가 확보 측면에서 도움을 준다.◇플랫폼 기술로 거래소 주요 평가항목 충족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인 바이오 기업들이 저마다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것은 기술특례 상장 평가 항목인 기술력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현재 수익성이 낮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해 성장 및 발전 가능성을 보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기술력 평가가 중요하다.하나의 신약 후보물질은 오직 한 개의 치료제로 개발이 되지만 플랫폼 기술은 한 가지만으로도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 등에 적용이 가능해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즉, 제대로 된 하나의 확실한 플랫폼 기술만 있다면 여러 개의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처럼 바이오 플랫폼 기술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업의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곧 기술특례 상장에 필요한 다양한 평가항목을 충족시켜준다.한국거래소는 공인된 외부 전문평가기관을 통해 기술특례 상장 여부를 판단할 때 크게 기술성과 시장성으로 나눠 총 35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35개의 소항목은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가 달라진다.기술성(대분류) 중에서는 기술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술의 경쟁 우위도’(중분류) 항목이 가장 가중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랫폼 기술 대부분은 기술의 차별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다. 주력 기술 혁신성에서도 바이오 기업들의 플랫폼 기술이 큰 역할을 담당한다.이밖에도 플랫폼 기술 자체를 기술이전 할 수도 있는 만큼 시장성(대분류) 기술제품의 상용화 수준(중분류) 중 ‘기술제품 상용화를 위한 자본조달능력’, ‘기술제품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 평가항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벤처 기업은 기술 혁신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보기 때문에 플랫폼 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규성과 진보성을 지닌 특허, 출원 등의 여부도 기술특례 상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3.05.11 I 김진수 기자
‘미세먼지와 황사’...건강위협의 심각성과 대응방법은?
  • ‘미세먼지와 황사’...건강위협의 심각성과 대응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삭막한 겨울과 꽃샘 추위가 지나가고 꽃들이 만개하는 봄이 찾아왔다. 화창한 봄날을 기대하고 올려다 본 하늘은 뿌옇고 흐리기만 한데 이유는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이다.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건강한 생활을 위한 대처방법에 대해 유성선병원 호흡기내과 양지영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언젠가부터 건강과 관련된 이슈가 되어버렸고 매일 뉴스와 날씨를 확인하면 미세먼지 주의보를 체크하는 등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중국, 몽골의 흙먼지가 바람에 의해 밀려오는 황사가 자연현상인 반면, 석유, 석탄 같은 화석연료의 연소물과 자동차 매연, 공장에서 다량으로 배출되는 인위적 오염물질의 혼합체가 미세먼지다.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입자로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호흡을 통해 기관지와 폐로 유입되며 혈류로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결국 시각적인 공해 뿐만 아니라, 장기간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환과 안질환, 피부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특히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해당 질병의 악화를 일으키며, black carbon등의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 폐 관련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결과적으로 사망률의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봄철에 유행할 수 있는 천식, 기관지염 등의 증상악화를 유발 할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의 악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체내에 유입된 미세먼지는 활성산소 부산물을 통해 세포노화를 촉진시키며, 염증반응을 유도하여 조직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영유아, 노인, 임산부, 만성호흡기, 심혈관, 뇌혈관 환자의 경우 특히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데 같은 미세먼지에 노출 되더라도 위험도가 더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의 태아 또한 미세먼지 노출 시 발달, 성장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추후 소아천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미세먼지 노출 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은 다양하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호흡기관련 증상이 가장 많으며, 기침, 객담의 증가, 가슴 답답함과 호흡곤란, 쌕쌕거림 등의 이상호흡음을 유발할 수 있고, 가려움증과 따가움 등의 피부증상과 이물감, 통증, 가려움증 등 결막염등의 안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또 하나의 불청객은 바로 꽃가루가 있다.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꽃가루는 삼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에서 나오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다량으로 나오면 먼지처럼 보인다. 데이지, 국화, 과꽃 등은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꽃가루로 알려져 있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가루를 통해 호흡기, 피부,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 비염, 천식,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등이 악화될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항원검사, 피부반응검사, 피부패치테스트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이런 미세먼지로 인한 증상들의 발생을 막거나 최소화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은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피할 수 없을 경우 미세먼지차단용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외출하였다가 귀가 후 세수, 샤워 등을 통해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로의 유입을 막기 위해 농도가 높은 낮 시간에는 창문을 되도록 닫아두는 노력을 할 수 있다.선병원 제공
2023.05.10 I 이순용 기자
  • 당뇨병 환자, 복부 비만 심할수록 신경교종 발생 위험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복부 비만은 대장암과 유방암, 악성 뇌종양 등 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 정도와 악성 뇌종양 중 하나인 신경교종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조윤경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팀은 20세 이상 당뇨병 환자 189만 명을 최대 10년 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복부 비만이 심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특히 심한 복부 비만(허리둘레 남성 100cm, 여성 95cm 이상)의 경우 복부 비만이 아닌 환자에 비해 신경교종 발생률이 최대 37% 높게 나타났다.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인 경우를 복부 비만이라고 한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복부 비만율은 약 24%인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약 63%로,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율이 약 2.6배 높다.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은 대부분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다 보니 2년 생존율이 약 26%일 정도로 치료 결과가 좋지 않다. 따라서 발생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연구 결과로 당뇨병 환자는 복부 비만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 189만 명을 대상으로 최대 10년 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먼저 당뇨병 환자 약 189만 명 가운데 2009년부터 2018년 사이에 신경교종이 발생한 환자는 총 1,846명이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를 허리둘레에 따라 5cm 단위로 1그룹(남성 80cm 미만, 여성 75cm 미만)부터 6그룹(남성 100cm 이상, 여성 95cm 이상)까지 총 6개 그룹으로 나눴다.당뇨병 환자들의 연령, 성별, 흡연 여부, 비만도(BMI), 당뇨병 유병 기간, 인슐린 사용 여부 등을 보정해 그룹별 신경교종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1그룹을 기준으로 신경교종 발생률이 △2그룹 5% △3그룹 18% △4그룹 28% △5그룹 32% △6그룹 37% 증가해 허리둘레가 늘어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65세 미만의 젊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보다 복부 비만에 의한 신경교종 발생률의 증가 정도가 16% 더 높게 나타났다.고은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복부 비만과 신경교종 발생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신경교종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지방세포가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해 신경교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 환자는 복부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매일 30분씩 걷는 등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2023.05.10 I 이순용 기자
탈리다쿰,  비건 뷰티 시장 공략 본격화
  • 탈리다쿰, 비건 뷰티 시장 공략 본격화
  • 탈리다쿰이 비건 뷰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탈리다쿰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탈리다쿰이 비건 뷰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비건 뷰티 브랜드 탈리다쿰(Talitha Koum)은 신제품 에이치엠베리어 라인 6종을 공식 출시하고 현대백화점 판교점∙목동점·더현대 서울의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B.CLEAN)’에 입점했다고 10일 밝혔다.비클린은 현대백화점이 직접 큐레이션한 클린 뷰티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편집숍이다. 탈리다쿰은 입점에 앞서 팝업 스토어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이번 입점으로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본격 확대한다.신제품 에이치엠베리어 라인도 선보인다. 고보습 장벽케어 라인으로, 흰민들레 태좌 추출물과 복숭아꽃 추출물, 녹차꽃 추출물 등 자연 유래 성분을 함유하고 14가지 화학성분을 무첨가했다. 염증완화 및 피부장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A 및 B, B2, 필수 아미노산, 무기질도 담았다.특히 흰민들레 태좌 추출물은 미국과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제품은 페이스 크림, 페이스 클렌저, 바디 클렌저, 바디 밤, 멀티 밤, 립큐어 밤 등 총 6종이다. 모든 제품은 독일 더마테스트 민감성 피부 대상 ‘Excellent’ 등급과 영국비건협회(비건 소사이어티) 비건 인증, 글로벌 동물 권리 보호단체 PETA의 ‘크루얼티 프리&비건’ 인증을 획득했다.친환경 패키지로 PCR(재활용된 플라스틱) 캡과 용기, 메탈-프리 펌프, 단일 소재의 제로웨이스트(Zero-waste) 특허용기를 사용해 별도 세척없이 간편 분리 배출할 수 있는 등 환경을 위해 불필요한 패키지를 최소화했다. 탈리다쿰의 채문선 대표는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고민 중에 하얀 민들레가 피부 장벽 강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느껴 3년의 연구를 통해 탈리다쿰을 만들었다”며 “주요 채널 입점을 통해 한국과 미국에서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알리고 다양한 협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탈리다쿰은 ‘소녀여 일어나라’는 뜻의 비건 뷰티 브랜드다. 동물 실험이나 동물 유래재료 없이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브랜드의 가치다.
2023.05.10 I 문다애 기자
  •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 ‘루푸스’ 치료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 교수(연구책임자), 여의도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문수진 교수(공동연구원), 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내과 김기조 교수(공동연구원)가 진행하는 ‘전신홍반루푸스 환자 및 동물 모델을 통한 멀티오믹스 기반 면역조절 파마바이오틱스 및 후보소재의 발굴과 유효성·안전성 규명 연구’ 과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치료원천기술개발사업에 최근 선정되었다.연구기간은 2023년 4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4년 9개월이고, 연구비는 총 57억원을 지원받는다. 연구 목표는 대표적인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전신홍반루푸스(이하 루푸스) 관련 멀티오믹스(메타유전체·전사체·대사체·단백질체 등) 기반 치료 소재를 발굴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프로토타입 치료제 개발 및 전임상 시험을 통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규명하는 것이다.루푸스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 이상으로 피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으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해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으로 불린다. 국내 환자수는 2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희귀한 질환이다. 질병 초기에는 미열, 두통, 근육통 등 비특이적인 증상과 발진, 탈모, 구강궤양 등이 발생하거나 관절 부종, 흉통 및 신경정신학적 증상 등 다양한 장기를 침범해 전신에 걸쳐 여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루푸스의 치료는 항말라리아 약제를 기본으로, 질병 활성도와 침범 장기에 따라 필요시 스테로이드, 소염제,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해 증상 완화를 유도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장내 미생물과 면역체계의 상호작용을 이용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원천기술개발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곽승기 교수는 “지금까지의 루푸스 치료제로는 다른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에서와는 달리 질병의 진행을 막거나, 자연경과를 호전시킬 수 없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런 한계를 넘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에 대한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5.10 I 이순용 기자
셀트리온 “램시마SC, 유효성·안전성 확인”..美소화기학회서 3상 발표
  • 셀트리온 “램시마SC, 유효성·안전성 확인”..美소화기학회서 3상 발표
  • 셀트리온 관계자가 미국 소화기학회에 참석해 구두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와 온라인에서 진행된 ‘2023년 미국소화기학회’(DDW)에 참가해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CT-P13 SC’(램시마SC)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2건을 각각 구두 발표 및 포스터로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미국소화기학회는 세계 소화기학, 간장학, 내시경 및 소화기계 수술 분야 전문가들이 모이는 이 분야 최대 규모 국제 학술대회다. 올해 진행된 학회에서는 해당 분야의 연구, 의학 및 기술 등에 관한 3100개 이상의 초록이 공개됐다.셀트리온이 이번 학회서 구두 발표 세션과 포스터 세션을 통해 각각 공개한 연구는 크론병 환자 343명, 궤양성 대장염 환자 4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다. 우선 셀트리온은 임상에 참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6주차까지 램시마 정맥주사(IV) 제형을 투약했다. 이들 중 램시마 IV 유도요법에 임상반응을 보인 환자를 10주차에 2:1 비율로 램시마SC 투여군과 위약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이후 유지 치료에서 위약 대비 램시마SC의 유효성 측면 통계적 우위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임상 결과에 따르면 램시마SC로 유지 치료를 받은 후 54주 시점에서 위약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치료 유효성 결과가 도출됐다. 안전성에서도 램시마SC 투약군이 위약 대조군과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새로운 우려사항도 발견되지 않았다.셀트리온은 해당 임상을 지난 2월 유럽 내 대표적인 염증성장질환 학회인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서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아시아 염증성장질환학술대회’(AOCC)에서 포스터를 통해 램시마SC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소개했다.해당 연구 결과는 셀트리온이 램시마SC의 미국 신약 허가를 목적으로 진행한 임상 데이터다. 램시마SC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환자 편의성을 개선한 셀트리온의 차세대 전략 제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품 차별성을 인정받아 신약 허가 프로세스의 진행을 권고 받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FDA에 신약으로 램시마SC 허가 신청을 완료했는데, 연말 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해당 연구가 국제학술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채택되고 있어 램시마SC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임상 결과를 통해 입증한 램시마SC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연내 미국 허가 획득을 위해 남은 절차 진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0 I 나은경 기자
남들은 입맛 돋는다는데... 나는 갑자기 속이 불편하다면 '담석증' 의심
  • 남들은 입맛 돋는다는데... 나는 갑자기 속이 불편하다면 '담석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봄철이 되면 흔히들 ‘입맛 돋는다’고 표현하곤 한다. 봄에만 먹을 수 있는 제철음식과 나물 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나이가 들수록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갑작스러운 우측 복통이 소화불량, 더부룩함과 동반된다면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담석증은 쓸개, 담관, 간으로 이뤄진 담도계 안에 불포화된 결정이 점차 커져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뉘며 콜레스테롤 담석은 순수 콜레스테롤석과 혼합석으로, 색소성 담석은 흑색석과 갈색석 등으로 나뉜다.담도계 어디에나 담석이 생길 수 있지만 대개 담낭에 생기는 담석이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담낭담석 환자는 16만 8692명을 기록했다. 환자는 40~69세 중장년 층에서 가장 많았다. 나이가 들면 담낭 기능이 저하되고 소화물질인 담즙 용해도도 떨어지기 때문이다.콜레스테롤 담석의 위험인자는 고령, 서양인, 유전적 경향, 고지방 식이, 비만, 임신 등이 있다. 색소성 담석의 위험인자로는 동양인, 십이지장 담관 역류, 간경변증, 췌장염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색소성 담석이 상대적으로 많다.담석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초음파검사, 복부CT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으며 한번 통증이 생기면 보통 담낭이 있는 오른쪽 윗배가 아파온다.이러한 통증은 담도산통이라고 표현한다. 명치나 오른쪽 윗배가 쥐어짜듯이 아프다가 수시간 후에 저절로 가라앉는다. 반면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헛배부름, 식욕부진, 배가 더부룩하다는 정도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담낭에 세균 감염 같은 염증이 생기면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발열이나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담석증의 합병증으로 담낭염이나 담관염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지속적인 통증은 등, 어깨까지 퍼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담석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 중 80%에서는 증상이나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종종 복통이 발생할 수 있고, 일부에서는 담낭염을 포함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담석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제거해야 한다. 평소 증상이 없었는데 담석이 발견됐다면 당장 치료하기보다는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권고된다. 다만 증상이 없어도 담석 크기가 2.5cm 이상이거나 담낭용종이 있는 경우, 소아에서의 결석, 담낭 벽이 두꺼워져 있는 경우에는 담낭 절제술을 받는 것이 좋다.세란병원 외과 유선경 부장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소화불량이 잦아지고, 담도계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 환자도 늘고 있다”며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유증상이더라도 윗배가 아파 위경련과 헷갈리는 환자들이 많고, 담석증의 합병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유 부장은 “증상이 없다면 정기적으로 경과만 관찰하게 되지만 담낭염이 발생했거나 2.5cm 이상의 크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복통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며 “담석증은 약물로 치료할 수 없으며, 담석은 요로결석과 달라 초음파로 깨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리한 다이어트는 콜레스테롤 담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들이 요로결석과 혼동해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시곤 하는데 이는 효과가 없다”며 “적절한 식이요법 및 전문의의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5.10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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