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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면 뼈마디 ‘욱씬’거리는 당신, 관절 통증 예방하려면?
  • 비 오면 뼈마디 ‘욱씬’거리는 당신, 관절 통증 예방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장마가 시작되면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대로 관절염 환자들은 맑고 쾌청하고, 따뜻한 날에는 훨씬 통증이 덜하다고 말한다. 이 통증은 류마티스관절염 뿐만 아니라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골관절염, 그리고 온 전신의 관절통 및 근육통을 호소하는 섬유근육통 질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게티 이미지)이런 현상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위하여 많은 연구가 수행 되었지만 아직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외부온도가 떨어질 때, 그리고 상대적으로 습도가 높아질 때 관절막 주위의 신경이 자극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실제 많은 사람들에서 장마철과 같이 기압이 낮고 다습한 날씨일 때 관절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그 밖에도 고온다습한 날씨에 에어컨을 온종일 틀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낮은 온도에서 오랫동안 노출되는 경우 관절통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관절염 환자는 실내온도를 너무 낮추지 않는 것이 좋다. ◇ 평소보다 통증과 뻑뻑함 심하면 운동 줄이고, 전후 스트레칭을 더장기간 비가 오고, 저기압이라 통증이 심해졌다고 운동을 중단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운동을 중단하면 근육이 더 위축되고 약화 돼 관절을 보호하지 못하게 되어 관절 손상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꾸준히 관절에 좋은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은데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특히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에서는 약물 치료 뿐만 아니라 운동을 꼭 병행해야 하고 각자의 근력이나 몸상태에 따라서 적절한 운동을 선택해야 하겠다. 대개 관절염에 좋은 운동은 수영,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저속), 스쿼트, 요가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실내운동이므로 장마철에도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평소에 이 운동을 하고 있던 환자들이라면 계속하되 만약 장마로 인하여 통증과 뻑뻑함이 심해졌다면 운동시간을 줄이고 운동 전 후에 스트레칭을 더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관절염 환자가 운동할 때는 반드시 다음의 주의 사항을 지켜야 한다.◇ 열감 없는 관절통은 온찜질, 열감 있는 관절염증은 냉찜질첫째, 환자 자신에게 맞는 운동의 종류와 지속 시간에 대하여, 반드시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관절염 주치의로부터 상세하게 처방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걷기 운동의 경우 이 운동이 현재 자신의 무릎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지, 그렇다면 한 번에 몇 분간, 하루에 몇 회 정도 시행하는지 등 자세한 지시를 받는 것이 좋다. 부적절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둘째, 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는 보통의 경우 운동을 중지하고 관절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걸어야 다리가 튼튼해진다고 통증을 참아가며 무리하여 걷는 것은 오히려 관절염을 악화시킨다. 셋째,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여야 한다. 운동의 효과는 즉각적이지 않으며 서서히 나타나므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만약 부종이나 열감이 없이 관절통이 있는 경우 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뜨거운 물주머니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다. 찜질은 피부보다 더 깊은 조직의 온도를 변화시켜 관절의 뻣뻣한 증상을 완화시키고,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그러나 너무 고온의 열찜질을 자주 반복하면 관절연골 및 조직에 함유되어 있는 콜라겐의 파괴가 일어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관절의 염증이 심하여 국소적으로 관절부위에 열감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교수는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관절통의 경우 일반적으로 관절주위의 통증이거나 근육통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관절염은 관절이 많이 붓거나 열감이 동반되기도 하고 또 눌러서 아프거나 관절의 운동이 제한되는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류마티스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23 I 이순용 기자
잠복성’ 하지정맥류 진단에 ‘보존적’ 시술을 권유받았을 때 고려할 점은?
  • 잠복성’ 하지정맥류 진단에 ‘보존적’ 시술을 권유받았을 때 고려할 점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갈 때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밸브 역할을 하는 판막이 기능 이상을 초래할 때 발생한다. 중력을 거슬러 심장으로 올라가야 하는 정맥혈류가 다리정맥에 정체됨으로써 정맥고혈압으로 다리의 정맥혈관이 확장되고 길게 연장되며 울퉁불퉁해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하지정맥류의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가족력), 노화, 성별, 직업, 임신, 비만, 변비, 운동부족, 부적절한 생활습관 등이 꼽힌다. 이 중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 여성, 유전적 요인, 과체중 등이 더욱 중요시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지정맥류가 외관상 보일 때 진단되면 이미 한참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다. 1995년부터 28년간 4만건이 넘는 하지정맥류 시술을 해온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편의상 혈관 굵기를 기준으로 1~5기로 구분되는데 1~2기(초기)는 비교적 정상에 가깝고 3기는 라면발(2~3mm 돌출), 4기는 우동발(4~5mm 돌출), 5기는 새끼손가락(5mm 이상) 굵기로 확연하게 드러난다”며 “3기부터 시술이 권장되지만, 미용 목적이나 악화를 조기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1~2기부터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일선 병의원에서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라며 ‘보존적 시술’이 조기에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심영기 원장은 “초음파 검사로 하지정맥혈관의 역류가 감지되면 양성으로, 없으면 음성으로 진단하는 게 원칙”이라며 “하지정맥의 판막이 0.5초 이내에 닫히면 정상, 그 이상으로 닫히는 데 오래 걸리면 비정상으로 판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음파검사 소리가 개짖는 소리처럼 들리면 정상, 늑대울음 소리로 길게 들리면 비정상”이라고 비유했다. 늑대울음 소리는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 역류의 소리가 0.5초 이상으로 길게 들리는 것을 예시하는 말이다. 속칭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돌출되기 전단계의 경계선 상에 있는 상태다. 이런 경우에는 경과를 지켜보면서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지 섣불리 급하게 치료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심 원장은 “잠복성 하지정맥류에는 보존적 시술을 권하지만, 보존적 시술이 뭔지는 의학계에서 정확히 규정한 바가 없다”며 “순간접착제 혈관내 주입시술을 흔히 일컫지만 그동안 많이 써왔던 혈관경화제를 이용한 혈관경화요법도 굳이 분류하자면 보존적 시술에 해당할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순간접착제 혈관내 주입시술은 시술하기 편리하고 의료기관의 수익 증진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화학적 이물질로서 인체에 언제든지 면역거부반응과 같은 부작용을 야기할 소지가 있고 심부정맥혈전증, 혈전성정맥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어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순간접착제의 주성분은 시아노아크릴레이트다. 시중에서 순간접착제 시술은 다리 한쪽 당 700만~800만원이 든다. 심지어는 1000만원이 넘게 청구하는 경우도 있어 요즘 실손보험 회사들이 경계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심 원장은 “크게 보면 한쪽 다리에는 각각 대복재정맥과 소복재정맥이 하나씩 총 4줄기가 있다”며 “의료비는 환부의 범위와 시술시간에 비례해 청구하는 게 합당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부분의 정맥류는 한두 줄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고 정맥 한 줄기 당 200만~300만원을 시술료로 정해놨다고 소개했다. 하지정맥류는 하지 정맥판막이 늘어나거나 찢어진 경우에 해당하므로 3기 이상 진행되면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 때 요구되는 시술로는 혈관경화요법, 레이저요법, 고주파요법, 순간접착제 주입법 등이 이뤄지고 있다.심영기 원장은 “하지정맥류의 병기에 상관없이 모든 경우에 혈관경화요법은 유효하다”며 “혈관이 굵게 돌출된 경우에도 대부분 가는 혈관도 동시에 확장되어 있기 때문에 레이저와 같이 굵은 혈관 시술 후에 혈관경화제를 주입해 최소침습적으로 불필요한 보기 싫은 정맥혈관을 없앨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단순 하지근육통, 무릎관절염, 아킬레스건염, 족저근막염,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와 혼동하기 쉽다. 혈관이 거미줄 모양으로 튀어나오고, 다리를 올리고 있으면 편해지고, 오후 시간으로 갈수록 부기·염증·통증이 심해지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고, 다리의 생긴 피부증상이 쉽게 낫지 않는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심 원장은 “경험 많은 의사에게 하지정맥류 여부를 감별한 뒤 정맥혈액순환의 문제가 아니고 근육, 골격, 연조직의 문제라면 물리치료, 전기자극치료를 받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06.23 I 이순용 기자
큐라클,  궤양성 대장염 신약 후보물질 임상 2상계획 승인
  • 큐라클, 궤양성 대장염 신약 후보물질 임상 2상계획 승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큐라클(36527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CU104’의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큐라클은 CU104에 대한 글로벌 임상 시험을 계획 중이며, 이번 미국 FDA의 IND 승인을 시작으로 유럽과 한국에서도 IND 승인을 받은 후 다국가 임상시험에 본격 진입할 방침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 2상에 돌입할 CU104는 ‘DSS(Dextran Sulfate Sodium)’ 동물 모델에서 궤양성 대장염 1차 치료제인 ‘5-ASA’ 대비 우월성을 확보했으며, ‘DNBS(Dinitrobenzene Sulfonic Acid)’ 동물모델에서는 현재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JAK 억제제와 S1P 수용체 조절제 등 2차 이상 치료제와의 비교 연구를 통해 최소 동등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IL-10 Knockout 동물모델 실험을 세브란스병원 소화기 내과 연구진에 의뢰한 결과, 대조군 대비 질병 활성 지표(Disease Activity Index)를 유의하게 개선했고, 장 점막을 정상화하는 효과를 확인하여 증상 호전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예후도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큐라클 관계자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국내외 임상 전문가의 자문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및 신약개발 지원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오랜 기간 차질 없도록 준비해 왔다”며 “이번 미국 임상 2상 진입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이어 “기존 생물학적 제제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에 혈관내피기능장애 치료라는 새로운 개념의 약물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임상이 본격화되면 기술 수출에 대한 협의가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23 I 이용성 기자
스릴 만점 여름철 수상 스포츠, 뒤따르는 관절 부상 주의해야
  • 스릴 만점 여름철 수상 스포츠, 뒤따르는 관절 부상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수상 스포츠 시즌이 돌아왔다. 여름철 시원한 물가에서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제트스키, 서핑 등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데, 빠른 속도로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수상 스포츠는 자칫 준비 없이 무리하게 즐기다가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2020년 스포츠안전재단에서 발표한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 종목별 보고서’에 따르면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여름 스포츠를 즐기다 발생하는 사고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어깨(14.6%), 손목(13.3%), 발목(12/0%) 순이었다. 또한 부상의 직접적인 이유로는 무리한 동작(50.7%) 때문이 가장 많았는데, 잘못된 자세나 반복된 부하로 관절과 힘줄, 인대 등에 압력이 가해져 부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힘찬병원 정형외과 권태윤 원장은 “대다수의 수상 스포츠는 균형을 잡기 힘든 상태에서 무리하게 힘을 주고 버티기 때문에 팔, 손목, 어깨 등 주로 상지 관절에 지속적인 긴장이 발생하게 된다”라며 “이런 상태에서 방향 전환, 점프, 회전 등을 하게 되면 근육 손상, 염좌, 탈구 및 힘줄 파열 등 크고 작은 부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어깨 부상 특히 조심해야시원한 물살을 가르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는 시속 40~50km 이상으로 달리는 모터보트 줄을 잡고, 몸을 좌우로 틀어가며 주행을 하기 때문에 어깨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의도치 않은 힘이 가해질 경우 회전근개나 관절와순에 손상이 가해지거나 심할 경우 탈구가능성도 있다서퍼들은 양팔을 저으며 앞으로 나아갈 때 어깨를 반복적으로 무리해서 사용하기 마련인데 이때에는 어깨 충돌중후군이 올 수 있다. 어깨 관절에는 견봉이라는 볼록한 부분이 있는데 어깨를 과도하게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경우 견봉과 어깨 힘줄 사이가 좁아져 충돌하면서 통증을 발생한다. 주로 극상건에 염증이 생기며,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관여하는 힘줄이라 이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충돌증후군 질환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무리한 스포츠 활동 후 겪게 되는 단순 어깨 결림으로 오인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충돌증후군의 경우 병세가 진행되어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상 레저를 즐기는 도중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면 무리한 동작은 삼가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생활 중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손목과 발목도 다치기 쉬워여름철 부상을 당하기 쉬운 부위로 손목과 발목도 빼놓을 수 없다. 손목이나 발목은 가볍게는 흔히 ‘삐었다’고 표현하는 염좌가 많이 생기지만, 방향을 갑자기 전환하거나 강한 회전력이 발생하면 인대와 연골의 부상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특히 손으로 꽉 잡고 물 위를 질주할 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은 손목 삼각섬유연골파열이다. 삼각섬유라 불리는 연골은 손목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충격을 완화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이 손상되면 시큰거리는 느낌과 통증이 발생하고, 손으로 땅을 짚거나 무거운 짐을 들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이 불편 해진다. 때문에 손잡이를 잡고 무리하게 버티기보다는 힘들다 싶을 때는 물에 빠지더라도 손을 놓는 것이 부상 방지에 좋다.발을 고정시키고 타는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는 발목도 조심해야 한다. 발목이 과하게 꺾이거나 회전하게 되면 관절을 지지하고 있는 내부 구조물에 손상이 생기게 된다. 이때 인대가 찢어지는 발목 인대 파열이 발생할 수 있는데,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 발목 통증 및 발목 불안정성을 야기하므로 가급적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부상 없이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마음만 앞선 무리한 강도로 운동을 즐기는 것을 지양해야 하며, 자신을 너무 과신하게 되면 사고의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으므로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운동 전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운동이 끝난 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수다.권태윤 원장은 “수상 스포츠는 입수 전 충분한 몸풀기가 부족하면 부상의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경직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라며 “안전 수칙을 지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관절에 무리가 없는데 만약 관절 통증이 발생했다면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2023.06.23 I 이순용 기자
서울아산병원, UAE에 의료시스템 수출한다
  • 서울아산병원, UAE에 의료시스템 수출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 장기이식, 심장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의료 시스템을 수출한다.서울아산병원은 2026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헬스케어시티Ⅱ에 65병상 규모의 소화기전문병원을 설립한다. 위암과 대장암 등의 소화기암, 간이식 관리, 고도비만수술 등의 고난도 치료를 통해 먼 타국을 찾아 치료받아야 했던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 중증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 기술 전수를 통해 현지 의료 수준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2026년 설립되는 UAE아산소화기병원(가칭)은 서울아산병원이 진료와 교육 등 전반적인 의료 시스템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고, 아랍에미리트 소재 투자 회사인 스코프 인베스트먼트(Scope Investment)사가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형태로 운영된다.22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설립 및 운영을 위한 계약 체결식에는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박수성 기획조정실장, 최종우 해외병원사업단장과 스코프 인베스트먼트사 파리드 빌베이시(Fareed Bilbeisi) CEO, 사이드 알다이에(Saeed Aldayeh) 의료사업부문장 등이 참석했다.아랍에미리트는 인구 5명 중 1명이 위산 역류, 궤양성 대장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소화기질환을 앓고 있으며, 전체 암 중 대장암이 두 번째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또한 아랍에미리트는 더위로 인해 활동량이 줄고 육식 위주 식습관 때문에 최근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만 유병률이 세계 평균의 약 2배에 달한다. 이러한 의료 환경을 고려해 스코프 인베스트먼트사에서 세계적인 의료 수준으로 중증 고난도 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에 2019년 병원 설립 관련 협력을 제안해왔다. 서울아산병원은 2년간의 신중한 검토 끝에 2021년 합작 계약을 체결했고, 그 이후 부지 매입, 병원 설계, 합작법인 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 22일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첫 글로벌 병원이자 GCC(중동걸프협력회의) 국가 최초의 통합형 소화기전문병원이다.UAE아산소화기병원은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2만 2150m² 규모로 중환자실을 포함해 총 65병상을 갖추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의사직 6~7명, 간호직 4~5명이 파견되며, 서울아산병원은 진료뿐 아니라 전반적인 병원 운영을 맡는다. 별도의 출자 없이 의료 시스템 및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며 인건비와 향후 15년간 매출액의 일부, 성과 달성 시 인센티브 등의 운영 수수료를 받는다.UAE아산소화기병원에서는 위, 대장, 간, 담도·췌장 등 모든 소화기질환에 대한 진료가 가능하다. 내시경을 통한 최소침습적 소화기질환 치료와 수술 중심의 초기 소화기암 치료, 고도비만수술 등도 제공된다. 두바이 내에 부족했던 소아 소화기질환 치료도 전문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간이식 수술 전후 통합 관리도 제공된다. 의료 기술의 한계로 중동에서는 아직 이식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지 않은 만큼,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고 UAE아산소화기병원에서 전후 관리를 받는 등 수술 전부터 수술 후까지 서울아산병원의 의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 모델이 적용된다.이미 서울아산병원에는 자국에서 치료가 어려운 아랍에미리트 환자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65명의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을 받고 건강하게 자국으로 돌아갔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3,473명, 작년 한 해에만 3,197명에 달하는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1만 7,835명의 외국인 환자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인 18%를 차지했다.서울아산병원은 노하우 전수를 통해 현지 의료 수준 향상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약 90여 개 국가의 3,700명이 넘는 해외의학자를 대상으로 최신 의료 기술을 전수해 온 만큼 중동 지역의 교육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아산병원에서는 작년 한 해에만 위암 2,800여 건, 대장·직장암 2,600여 건, 간암 1,100여 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소화기내시경센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하루 평균 400여 명의 소화기질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또한 질환별 특성화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간센터, 위암센터, 염증성장질환센터, 담도·췌장센터 등 전문 세부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은 미국 뉴스위크가 실시한 ‘2023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세계 29위를 기록했으며, 임상분야별 평가에서는 소화기 6위, 암 7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최종우 서울아산병원 해외병원사업단장(성형외과 교수)은 “UAE아산소화기병원은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 등 고난도 내시경 치료법으로 조기 암을 치료하고, 간이식 관리, 고도비만수술 등 고난도 치료를 선도해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이 쌓아온 진료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아랍에미리트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전문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현지 의료진 교육을 통해 중동 지역의 의료 수준 향상에도 기여해 글로벌 병원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22일 열린 UAE아산소화기병원(가칭) 운영 계약체결식에서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왼쪽 다섯번째), 파리드 빌베이시 스코프 인베스트먼트사 CEO(왼쪽 여섯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06.22 I 이순용 기자
  • 전국 곳곳 폭염, 불볕더위에 취약한 노인층, 온열 질환 비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지난주부터 전국 곳곳에 첫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경우를 뜻하는데, 이러한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폭염주의보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여름은 모두가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지만 문제는 폭염은 건강한 성인도 지치게 할 뿐만 아니라 폭염으로 인한 노인 사망자가 대다수인 만큼 어르신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덕호 교수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 라디오나 TV의 무더위 관련 기상 상황을 주목하고, 낮 시간대(12:00~17:00) 외출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으로 인해 두통이나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온열 질환이 의심되므로 바로 그늘로 가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응급상황 시 119에 즉각 신고해 응급실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열 질환, 체온조절기능 쇠약한 노인층 취약사람은 외부 온도의 변화에 대응해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하는 항온동물이다. 폭염과 같은 고온 환경에서 작업이나 활동을 계속할 경우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땀을 흘리는 등 생리적 반응으로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조절한다. 그러나 이러한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체온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겨 열사병 등의 고온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고혈압, 심장병, 당뇨나 혈액투석 등을 받는 만성질환자나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 독거노인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층이 특히 폭염에 취약한 이유는 사람의 몸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땀샘이 감소해 땀 배출량이 줄어들고, 그만큼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높고, 대다수가 논밭일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햇볕이 가장 강한 낮 시간대(12:00~17:00)는 하던 일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무더위 시 나타나는 단골 온열 질환, 열탈진과 열사병더위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온열 질환으로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있다. 두 단어를 자칫 혼동하기 쉬운데 열탈진은 고온에 노출돼 신체 온도가 37~40도 사이로 상승되면서 탈수현상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흔히 ‘더위먹었다’는 말이 열탈진의 표현이기도 하다. 일사병으로 통용되어 왔지만 정확한 의학적인 표현은 열탈진이 맞다. 심박동이 빨라지고 어지럼증, 두통,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열사병은 열탈진보다 더 위험하고 증상이 심각하다. 과도한 고온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작업공간, 운동공간 등에서 열 발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체온 상태가 유지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과 의식장애, 중추신경계 이상, 경련 등이 나타난다. 이밖에도 △땀샘의 염증으로 인한 열 발진(땀띠), 발과 발목의 부종이 생기지만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열 부종 △말초혈관 확장과 혈관 운동의 톤이 감소하여 나타나는 체위성 저혈압에 의해 실신이 발생하는 열 실신 △땀으로 과도한 염분 소실이 생겨 근육의 경련이 발생하는 열 경련 △불충분한 수분 섭취 및 염분의 소실로 인해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현기증, 두통 느끼면 휴식! 근육경련, 의식저하는 119신고!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불쾌감이나 권태감, 집중력 저하 등의 가벼운 증상은 누구나 겪는다. 문제는 증상이 심한 경우 현기증,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을 비롯한 열실신이나 의식변화의 증상을 겪을 때다. 이러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일단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안전한 실내로 이동하고, 차가운 물을 마시고 입은 옷은 벗고, 피부에는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는게 중요하다. 휴식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하며 경련이나 실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옷을 벗기고 몸을 식혀주어야 한다.◇ 여름철 무더위 극복, 신선한 과일과 채소 ‘제격’평소 여름철 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는 먹거리로 과채(과일과 채소)를 추천한다. 제철 과일과 채소는 수분과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등 영양소가 가장 풍부하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손실된 뒤에는 수분과 당분이 많은 수박, 참외, 자두, 포도 등이 좋다. 그러나 평소 위장이 약하고 배가 자주 아파서 설사가 잦다면 여름 과일의 섭취를 적당히 하고, 껍질이 부드럽게 벗겨지는 숙성된 복숭아, 바나나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여름철 채소로는 수분 보충과 이뇨에 효과가 있는 오이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가지를 추천한다. 냉국이나 무침으로 요리하면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제철 채소인 양배추, 부추 등은 비빔밥이나 겉절이로 활용해 섭취하면 면역 증강과 살균 작용이 있다.◇ 여름철 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는 법-낮 시간대(12:00~17:00) 야외활동이나 작업은 피한다.-외출 시에는 가볍고 밝은색의 헐렁한 옷을 입는다.-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기면 그늘로 가서 바로 휴식을 취한다.-체온이 상승한 경우 입은 옷을 벗고, 피부에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힌다.-식사는 가볍게 하고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많이 먹는다.-에어컨, 선풍기 등은 환기가 잘 되는 상태에서 사용한다.-라디오나 TV의 무더위 관련 기상 상황을 주의 깊게 살핀다.
2023.06.22 I 이순용 기자
강스템바이오텍, 차세대 유전자 도입 세포치료제 기술 美특허 등록
  • 강스템바이오텍, 차세대 유전자 도입 세포치료제 기술 美특허 등록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최근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3’(SOD3) 유전자를 활용해 면역조절기능을 극대화하는 유전자 도입 세포치료제 개발 기술의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제공=강스템바이오텍)강스템바이오회사에 따르면 SOD3는 활성산소 제거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여 과도한 활성산소로 인해 손상된 세포, 조직 및 면역체계를 복구하는 데 기여한다. 이번에 미국에서 취득한 특허는 난치성 면역 관련 질환 및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의 치료용도로써 항산화 기능을 가진 SOD3 유전자를 삽입한 줄기세포 조성물의 권리에 관한 것이다. 회사 측이 수행한 동물실험 결과, 중간엽줄기세포에 SOD3 유전자를 주입할 경우 체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에 더해 SOD3 유전자 도입한 중간엽줄기세포는 손상된 부위로 스스로 찾아가는 호밍효과(homing effect)를 보이면서 SOD3 유전자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높은 치료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특허 기술을 통해 염증반응과 연계해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염증이 증폭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 특허 기술을 치료제에 접목할 경우 활성산소 및 염증반응과 관련이 높은 퇴행성 질환부터 각종 면역질환까지 광범위한 치료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본 특허는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에 등록된 바 있으며 미국 특허심사에서도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아 특허권을 취득하게 됐다”며 “효능 및 안전성, 공정 최적화 등 추가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여러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유전자 도입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3.06.22 I 김진호 기자
저체중 노년 환자라면 ‘섬망’ 조심해야
  • 저체중 노년 환자라면 ‘섬망’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저체중의 고령 환자일수록, 정상체중 고령 환자에 비해 섬망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반면 비만 또는 과체중은 고령 환자의 섬망 발생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주영 교수·고유진 강사는 대규모 중환자 집단에서 체질량지수(BMI)가 섬망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노인학 국제 학술지인 ‘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에 게재됐다.섬망은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해, 의식과 인지 기능이 급격히 변하는 상태를 말한다. 현재 있는 장소나 시간을 모르고, 사람을 못 알아보거나 간단한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섬망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노년층에서 흔하며, 중환자실 환자 3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중환자에게 흔히 발견된다. 중환자의 경우 섬망은 높은 사망률과 장기 입원 등 중대한 건강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그간의 선행연구를 통해, 영양실조와 근감소증이 섬망 발생 요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연구팀은 영양실조와 근육량 감소를 반영하는 지표인 BMI에 주목했다. 영양실조와 근육 소실은 염증 발생 및 뇌 혈류 공급 저하 등의 다양한 메커니즘으로 섬망과 연관될 수 있기 때문이다.연구팀은 2013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50세 이상 5,622명의 환자를 저체중과 정상, 과체중 및 비만 그룹의 BMI 범주로 세분화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72.9세였으며, 남성 비율이 60.1%로 여성(39.9%)보다 조금 더 높았다. 섬망의 발생은 총 환자의 19.0%(1,069명)에게서 발생했다. 섬망 발생에 대한 다변량 회귀분석 결과.연구 결과 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 환자의 경우, 섬망 발생률이 정상체중(BMI 18.5-25) 환자들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저체중 환자들은 정상체중 환자들에 비해 1.5배 이상 높은 섬망 발생률을 보였다.(p<0.02) 반면 과체중과 비만 상태는 섬망 발생률과 큰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오주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환자실 환자에서 체중과 섬망 발생 간 관련성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며 “낮은 BMI를 보이는 저체중 환자들에서 섬망 발생이 높게 나타난 점은 중환자에서 체중을 관리하고 저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섬망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과체중과 비만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대이기에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만, 노인층에 있어서, 특히 중환자의 경우에는 저체중 또한 위험한 문제가 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6.22 I 이순용 기자
타이틀 방어 도전 전인지 "부담 있지만, 그 자체도 설레고 즐거운 일"
  • 타이틀 방어 도전 전인지 "부담 있지만, 그 자체도 설레고 즐거운 일"
  • 전인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해 큰 의미가 있고 다른 대회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전인지(29)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스투롤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 타이틀 방어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인지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만큼 부담감도 더 있다”며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부담보다는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주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전인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년 8개월여 만에 LPGA 투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긴 우승 침묵을 깨고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올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등이 열렸던 전통의 골프장에서 개최된다.그는 “연습라운드와 프로암을 해봤는데, 메이저 대회 코스답게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처음에는 작년 코스보다 길이도 짧고 조금 편평한 느낌이라 점수가 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라운드 해보니) 그린도 굉장히 빠르고 역시 메이저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코스를 돌아본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다 요구하는 코스라고 생각한다”며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고 세컨드 샷을 어느 위치에서 하면 좋을지도 생각해야 한다. 그린을 놓치게 되면 그린 주변에서 어려운 쇼트게임이 기다리고 있기에 모든 요소를 생각하면서 경기해야 하는 코스다”라고 공략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타이틀 방어의 관건은 부상과 경기력 회복이다. 전인지는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을 끝낸 뒤 부상 치료와 회복을 위해 정규 대회 출전을 자제했다. 그 뒤 5월 이벤트 대회로 열린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나갔고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에서 복귀해 이틀 동안 75-70타를 적어내 컷 탈락했다. 올해 출전한 8개 대회에선 아직 톱10에 들지 못했다.전인지는 “운동선수로서 몸을 많이 쓰다 보니 허리에 약간 염증이 있던 상태였다”며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나라를 대표해 경기하는 대회이기에 나가서 잘하고 싶었다. 그 후에는 메이저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해야 하기에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경기하고 싶었고 조금이라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잠시 쉬려고 한국에 머물면서 치료도 받고 운동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라는 게 알다가도 모르겠는 게 다시 돌아오면서 몸 컨디션도 좋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코스에서 생각이 많아졌다”며 “지난주 경기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잘 컨트롤하면서 경기하면 남은 시즌 동안 원하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엿보였다. 전인지는 대회 1·2라운드에서 다니엘 강(미국), 해나 그린(호주)와 경기한다.
2023.06.22 I 주영로 기자
이연제약, '게임체인저' 습성 황반변성 AAV 치료제 개발 박차
  • 이연제약, '게임체인저' 습성 황반변성 AAV 치료제 개발 박차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연제약(102460)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기반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몸 속에서 오랜기간 유전자 발현을 지속하고 전달 효율이 높은 장점을 앞세워 차세대 유전자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이연제약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를 위탁개발생산(CDMO)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효율성 제고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연제약은 플라스미드DNA부터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기반 유전자치료제까지 상용화 생산이 이뤄지는 바이오의약품 종합 생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충주 바이오공장. (사진=이연제약)◇AAV 벡터 사용해 효과 지속기간 길어져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연제약이 파트너사인 바이오벤처기업 뉴라클제네틱스와 공동 개발 중인 습성노인성 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 ‘NG101(RY104)’의 임상 1/2a상을 캐나다에서 진행 중이다. 이연제약은 오는 3분기 ‘NG101’의 첫 환자 투여를 시작한다. 앞서 이연제약은 지난달 캐나다 연방 보건부로부터 ‘NG101’의 임상 1/2a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향후 이연제약은 미국 등으로 ‘NG101’의 임상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연제약은 ‘NG101’ 치료제의 원료·완제에 대한 글로벌 독점 생산권·공급 권리를 확보했다. 향후 진행될 임상시료 생산에서부터 상용화 생산까지 이연제약의 충주 바이오 공장에서 진행된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아데노부속바이러스 기반 습성노인성 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 곳은 이연제약과 뉴라클제네틱스가 유일하다. 이연제약이 ‘NG101’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반변성이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의 노화, 염증 등으로 인해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며 완치 개념이 없어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한다. ‘NG101’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를 벡터로 활용한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유전자 발현을 최적화하고 이를 지속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NG101’은 아일리아, 루센티스 등 기존 치료제와 같이 혈관 세포의 신호 전달 작용물질인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NG101’은 기존 치료제와 같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단백질을 직접 눈에 투여한다. 다만 ‘NG101’은 기존 치료제와 전달하는 방식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 ‘NG101’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라는 전달체를 사용하며 기존 치료제는 항체를 전달체로 사용한다. 뉴라클제네틱스 관계자는 “‘NG101’은 기존 치료제와 치료하는 기전은 같지만 전달 방식에 차이가 있다”며 “전달방식이 달라지면서 치료 기간도 획기적으로 길어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항체는 할 일을 다하면 바로 소멸되는 특징이 있다”며 “하지만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하면 치료 유전자가 세포 안으로 투입돼 일종의 공장을 만들어 세포가 소멸되기 전까지 치료를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NG101’은 1회 투여만으로도 최소 3년 이상 효과가 지속된다”며 “기존 치료제는 1년에 6~8회 투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기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환자들의 수요가 많았다”고 덧붙였다.‘NG101’은 망막 아래 투여 방식으로 환자에게 전달돼 비교적 적은 양의 치료제를 사용하고도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4년간 800억 투자해 유전자치료제 원스톱 생산이연제약이 아데노부속바이러스 기반 황반변성 치료제 생산 시설을 갖췄다는 점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아데노부속바이러스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플라스미드DNA라는 원료가 필요하다. 이연제약은 충주 바이오공장에 50ℓ, 200ℓ 멀티 유즈(Multi-Use) 배양기와 싱글 유즈(Single-Use) 30ℓ, 50ℓ, 500ℓ 배양기를 확보해 플라스미드DNA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충주 바이오공장은 2017년 9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약 4년에 걸쳐 총 800억원이 투입돼 준공했다. 충주 바이오공장이 국내 최초의 플라스미드 유전자 원료의약품 생산 전용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다른 제약사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충주 바이오공장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원료의약품(원액)에서부터 완제의약품까지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다. 특히 플라스미드DNA 원료의약품의 경우 ‘배양→파쇄→정제→여과’ 생산 공정을 거쳐 순도 97% 이상의 고순도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충주 바이오공장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완제의약품의 경우 액상 기준 4800만 바이알, 동결건조 기준 900만 바이알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 이연제약은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충주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신청했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치료제시장은 올해 86억7000만달러(약 11조원)에서 2030년까지 294억7000만달러(약 38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데노부속바이러스 기반 유전자치료제 시장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연제약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각각 7.8%, 259% 증가한 1540억원, 96억원을 기록했다. 이연제약은 올해 영업이익 첫 100억원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NG101’의 기술 수출이 이뤄질 경우 이연제약의 실적은 급성장이 기대된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이연제약은 ‘NG101’의 임상시험 승인을 통해 플라스미드DNA부터 바이러스 기반 유전자치료제까지 상용화 생산이 이뤄지는 바이오의약품 종합 생산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현재 여러 기업과 진행 중인 공동개발 파이프라인들도 조속히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6.22 I 신민준 기자
최초 NASH 신약...‘마드리갈-인벤티바-한미약품’ 삼파전
  • 최초 NASH 신약...‘마드리갈-인벤티바-한미약품’ 삼파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최초 신약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미국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마드리갈)과 프랑스 인벤티바, 한미약품(128940) 등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최근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내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인 마드리갈이 최일선에 서 있다. 이에 맞서는 인벤티바와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물질의 글로벌 임상 1/2a상을 마무리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각기 다른 기전을 가진 NASH 신약 후보물질들이 신시장 개척의 시너지를 만들어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유럽간학회(EASL)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없이 간에 지방이 축적된 경우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으로 간주한다. NAFLD 환자 중 간 내 염증이나 손상(섬유화 등)이 발생한 환자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분류한다. 세계적으로 NAFLD의 유병률은 성인의 25%, NASH는 5%다.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마드리갈이 이달 내로 자사가 개발한 NASH 신약 후보 ‘레스메티룸’의 허가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레스메티룸의 임상 3상 결과가 나온 지 6개월여 만이다.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복잡한 지질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NASH는 핵심 발병 원인이 복잡해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최근 레스메티룸을 비롯해 주요 후보물질의 임상과 성과가 나오며 신약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최초 NASH 신약 후보로 가장 유력한 고지를 점한 레스메티룸은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THR)-β’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간 내 지방의 축적을 막는 물질로 알려졌다. 해당 물질은 임상 3상에서 투여군에서 26~30%가 NASH 증상이 악화하지 않았다. 1차 평가 지표인 간 섬유증 정도가 1단계 이상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를 뒤쫓는 후발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가 공개되거나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벤티바가 자사 ‘라니피브라노’에 대해 NAFLD 및 2형 당뇨병(T2D)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성공적인 임상 2a상 결과를 내놓았다. 라니피브리노는 항섬유화 및 항염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페록시솜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PPAR) 작용제다. 인벤티바에 따르면 이 물질의 임상 2a상 결과 ‘간 속 삼중지방산’(IHTG)의 양을 24주간 평균적으로 44%가량 감소시켰으며, 위약군 대비 3.5배 이상 효능을 보였다. 마이클 쿠어만 인벤티바 최고의학책임자(CMO)는 “IHTG 감소를 통해 NAFLD는 물론 T2D 환자의 병증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며 “남은 2b상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인벤티바는 라니피브리노의 NAFLD 관련 단독 2b상 이외에 해당 약물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피글리프로진)을 NASH 환자에게 병용하는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병용 임상 2상 관련 데이터도 연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미국 머크(MSD)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유럽간학회(EASL)에서 글루카곤 관련 이중작용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a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물질은 머크가 지난 2020년 한미약품으로부터 8억7000만 달러(한화 약 1조391억원) 규모로 기술도입했다. 오는 23일부터 임상 2b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나 식욕 억제 등을 돕는 ‘글루카곤유사수용체’(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글루카곤’(GCG) 수용체 등에 동시에 작용한다. 지난 12일 FDA가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한편 최초 NASH 신약 개발이 급물살을 타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현재 대체의약품 중심의 NAFLD 및 NASH 치료 시장은 2000억~3000원원 수준이지만, 신약의 등장으로 2027년경 200억 달러(한화 약 22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NASH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레스메티룸를 제외한 나머지 물질은 1~2상 단계다. 패스트트랙을 밟는다고 해도 허가 진입 단계에 이르기까지 추가 물질이 허가 단계에 이르려면 최소 2년 반~3년 가량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이때문에 2026년~2027년에 NASH 시장이 본격적화 될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환자의 영양상태나 당뇨, 비만 등 질환 발병 여부 등에 따라 더 좋은 효과를 보이는 NASH 치료제가 다를 수 있다. 최초 신약의 타이틀을 가져간 약물이 계속 높은 지위와 점유율을 가져가리란 보장이 없다”며 “현재 개발 중인 유력한 NASH 신약 후보들이 최종 시판된다면, 서로 다른 기전을 가진 만큼 모두 상당한 매출을 달성하며 NASH 시장 전반의 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6.22 I 김진호 기자
라파스,日 제약사와 편두통 마이크로니들패치 공동 개발
  • 라파스,日 제약사와 편두통 마이크로니들패치 공동 개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라파스(214260)가 일본 제약회사와 편두통 마이크로니들패치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라파스는 오이시코세이도(Oishi-koseido) 제약과 나라트립탄 약물을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편두통 치료제를 개발하는 공동연구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오이시코세이도 제약은 1907년 설립돼 약 100여년 이상 동안 경피약물전달 기술을 이용한 의약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오이시코세이도 제약은 무히패치(호빵맨패치) 제품 등으로 잘알려져 있다. 오이시코세이도 제약은 경피 제제 전문기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받은 전문의약품에서부터 일반의약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 제조해 왔다. 오이시코세이도 제약은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이용해 고효율의 경피전달 제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나라트립탄은 편두통이 발생했을 때 과도하게 확장 된 두개골 혈관을(세로토닌 5-HT라고하는 물질 중 5-HT1B 및 5-HT1D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 수축시켜 정상화시키며 염증 유발 물질의 방출을 줄여 혈관 주변의 염증을 억제한다.일본에서 나라트립탄 경구제는 보험약가는 높지만 효과가 뛰어난 의약품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라트립탄 경구제는 편두통으로 인한 메스꺼움이나 구토증세를 없애주는 점은 아세트아미노펜 등에 비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극심한 편두통환자들은 위장 장애를 갖고 있다. 편두통 증세가 심해지면 경련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편두통 치료제 복용시 빠른 진통효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편두통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로 전 세계 약 10억명이 편두통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조사업체인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편두통 관련 시장규모는 2023년 29억3000만달러(약 4조원)에서 매년 9.2%씩 성장해 2027년 41억6000만달러(약 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권유리 라파스 재팬 법인장은 “나라트립탄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는 기존의 경구제에서 나타나는 위장관계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다”며 “나라트립탄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는 피부를 통해 보다 빠르게 편두통을 완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함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2014년 라파스 재팬 법인 설립 후 일본 현지에서 마이크로니들 업체로서의 저변을 확대해 왔다”며 “이번 일본 제약회사와의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일본 현지 의약품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보수적인 일본시장에서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력을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특히 경피제제 의약품 제조회사와 공동연구를 통해서 마이크로니들 제제의 제형적 발전과 일본 현지에서의 한 단계 도약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덧붙였다.
2023.06.21 I 신민준 기자
  • 지속성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중증 급성 신손상 환자의 사망률 예측 인자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전유현, 임정훈, 조장희 교수팀이 지난 6월 혈소판-림프구 비율이 지속성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중증의 급성 신손상 환자에서 병원 내 사망률을 예측한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신장재단 학회지인 ‘Kidney Medicine’에 발표했다.신대체요법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급성 신손상은 다양한 중증 질환에서 동반 될 수 있으며, 급성 신손상이 동반된 경우 환자의 사망률은 증가한다. 이러한 급성신손상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지속성 신대체요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질병의 중증도가 높아 여전히 사망률이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중증의 급성 신손상 환자에서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의 발굴이 필요하다.본 연구에서는 경북대학교병원의 지속성 신대체요법 코호트 자료를 이용하여 혈소판-림프구 비율이 중증의 급성 신손상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신장내과 연구팀은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시행받은 중증 급성 신손상 환자 1044명을 혈소판-림프구 비율에 따라 5군으로 나누어 이들 간의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그 결과, 중증의 급성 신손상 환자들 중 혈소판-림프구 비율이 가장 낮은 군과 높은 군에서 입원 기간 동안 사망의 위험성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두 군은 높은 중증도와 염증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번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신장내과 전유현 교수는 “현재 중증의 급성 신손상 환자는 특이적인 치료제가 없고, 다양한 동반질환에 대한 대증적인 치료와 신장 기능을 대체하는 지속적 신대체요법이 최선이기 때문에, 예후가 불량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하여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적시에 시작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히며, “혈소판-림프구 비율은 일반 혈액검사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비용 효과적인 면에서도 유용한 예후 인자로, 앞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급성 신손상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3.06.21 I 이순용 기자
치아균열, 조기 진단을 통해 치아수명 연장 가능
  • 치아균열, 조기 진단을 통해 치아수명 연장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특정 부위의 치아로 음식을 씹거나, 차갑거나 뜨거운 음료를 마셨을 때 이가 시큰거리거나 시리다면, ‘치아균열’이 원인일 수 있다. 치아균열은 말 그대로 치아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치아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졌을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거나 이갈이가 있는 경우, 또는 치료를 받았던 치아에서 많이 발생한다.초기 치아균열은 통증이 없어 모르고 넘어가거나, 발견한다 해도 대처를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하면 균열이 깊어질 수 있고, 세균이 침투해 치수염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뿌리까지 염증이 번지게 된다면 치료 시기를 놓쳐 치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치아균열은 초기에 치료만 잘 된다면 자연치아를 살리는 치료도 가능하며, 손상 부위에 보충물을 이용해 공백을 메워줄 수도 있다. 손상 범위가 크다면 해당 신경을 제거하고, 차이형태의 보철물을 덧씌우는 치료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발치하고 임플란트 식립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그만큼 조기 진단과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또한 평소 습관으로 인해 치아균열이 발생한 경우라면, 하나의 치아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치아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치아균열은 미세한 경우가 많기에,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 바로 빛을 활용한 방법이다.정량광형광검사법은 빛을 활용한 구강질환 조기진단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검사법이다. 치아에 빛을 쏘아 반사되는 빛으로 구강 상태를 탐지하는 기술로, 구강 바이오필름을 탐지하여 치아에 생긴 미세한 균열까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해당 기술을 활용한 큐레이 진단 장비로 치아 전체에 대한 확인과 치아별 확인도 가능하여 의료인이 보다 정확하게 조기 진단이 가능하며, 방사선이 아닌 가시광선을 활용하여 피폭으로부터 안전하다.정량광형광검사법은 치아균열 뿐만 아니라 치석, 치태, 치아우식 등의 진단도 가능하다. 2018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평가를 받았으며, 2021년에는 치아우식 검사의 국민건강보험 적용까지 진행됐다. 국내 11개 치과대학에서는 모두 이 기술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량광형광검사 장비를 도입해 진료에 사용하는 국내 치과병의원도 10% 이상이다. 또한 최근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보존과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정량광형광검사는 균열치아의 조기진단에 유용한 방법으로 평가되었고 이 결과는 2023년 3월 국제학술지 (SCI(E)급 저널; Photodiagnosis and Photodynmic Therapy)에 발표되었다.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보존과 신수정 교수는 “치아균열은 아무리 미세하더라도 자연적으로 회복이 되지 않기에, 방치할 경우 균열이 더 넓어지고 깊어지게 된다.”라며 “평소 치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식습관도 중요하지만, 조기진단을 통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06.21 I 이순용 기자
오스템파마, ‘잇몸 건강 케어 캠페인’...옥솔 체험단 모집
  • 오스템파마, ‘잇몸 건강 케어 캠페인’...옥솔 체험단 모집
  • (사진=오스템파마)[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자회사 오스템파마는 ‘잇몸 건강 케어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30일까지 ‘옥솔 칫솔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오스템파마의 ‘옥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운영 중인 블로그 주소와 체험단 지원동기, 활동포부를 작성해 DM(Direct Message)을 보내면 된다. 선발 정원은 총 80명이며 체험단 활동 기간은 오는 7월까지다. 활동 기간 중 우수한 리뷰를 남긴 체험단원에게는 오스템파마 ‘와픽 휴대용 구강세정기’, ‘뷰센 치약, 칫솔 세트’ 등이 수여된다.오스템파마가 지난 5월 초 출시한 ‘옥솔 잇몸 케어 칫솔’은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으로, 오스템파마 구강건강연구소에서 직접 개발했다. 잇몸이 약하거나 민감한 환자를 위해 잇몸 자극을 최소화하고 치아 표면의 세균막인 치태(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6열 와이드 헤드의 넓은 접촉면이 잇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미세모와 단단한 플랫모가 2200가닥 심어져 있어 치아와 잇몸 사이를 놓치지 않고 세정할 수 있다. 칫솔 표면은 은나노 성분으로 코팅돼 99.9% 수준까지 세균과 곰팡이 발생 및 번식을 억제한다.오스템파마는 앞서 치약형 잇몸 치료제 옥솔 페이스트’를 출시했다. 유효 성분인 ‘에녹솔론’이 염증인자의 발현을 억제하고 치주가 파괴되거나 치아 뿌리가 짧아지는 현상을 예방한다. 일반의약품인 ‘옥솔 페이스트’는 약사 또는 치과의사와 상의 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오스템파마는 구강케어 브랜드 ‘옥솔’의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2023.06.21 I 나은경 기자
 습하고 더운 여름에 더 주의해야 할 '부비동염'
  • [전문의 칼럼] 습하고 더운 여름에 더 주의해야 할 '부비동염'
  • [다인이비인후과병원 김승태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 얼마전 기상청에서 발표한 올 여름 6~8월 사이의 날씨 전망을 보니 온도는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강수량은 여름철 엘니뇨 발달 가능성으로 인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무래도 올 여름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찜통더위 즉 고온다습한 날이 많을 것 같다.여름에는 더운 날씨로 인해 비염이 완화되고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알러지 비염과 같은 코질환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우리가 흔히 축농증이라 일컫는 부비동염 환자 또한 여름철에는 크게 줄어들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각종 세균, 곰팡이의 번식이 활발해져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비동염은 코 주위의 뼛속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말한다. 부비동은 작은 구멍 여러 개로 코 속과 연결돼 있는데, 이를 통해 부비동 내부의 공기 환기, 분비물 배출이 일어나게 되는데 감기, 알레르기, 치아의 염증, 비중격 만곡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이 구멍들이 막혀 분비물이 환기되지 않거나 배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염증이 발생해 농과 같은 분비물이 그대로 고이면서 염증이 심해지는 상태를 부비동염이라 한다.여름철에 부비동염이 더 심해지는 원인으로는 첫째, 고온다습한 기후의 환경이다. 부비동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게 되는데,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는 세균의 번식이 더욱 활성화되므로 인해 부비동염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둘째, 과도한 냉방 및 찬 음식의 섭취다. 여름에는 더운 날씨로 인해 에어컨 가동이 늘어나면서 실내공기가 건조해지게 되면서 호흡기 점막 또한 건조해져 콧속으로 들어오는 세균을 제거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또한 실내와 바깥의 온도차가 과도해지게 되면 흔히 냉방병이라 부르는 감기에 걸려 부비동염을 더욱 악회시킬 수 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섭취하는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의 경우에도 체온을 떨어뜨려 신진대사율을 저하시키게 되어 면역기능의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여름철 축농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방기 가동시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5~6도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며, 일시적인 더위 해소를 위해 찬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셔 체내의 수분감을 채워주는 것이 좋다. 날씨가 덥다고 실내에만 있기보다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숙면을 취하는 것도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덥고 습한 날씨는 불쾌지수를 높일 수밖에 없다. 여유로운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별 이유도 없이 짜증을 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김승태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
2023.06.21 I 이순용 기자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및 치료법 새길 열어
  •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및 치료법 새길 열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창의시스템의학연구센터 김완욱 단장(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황대희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요 병인 조직인 ‘판누스’와 그 구성세포인 활막세포에서 분비물이 되는 주요 단백질 16개를 제시했다. 또한 이를 활막세포 분비체 특성, 즉 SSS(synoviocyte secretome signature)로 명명해 학계에 새롭게 보고했다.김완욱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과 관절 파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병인 조직 ‘판누스’에서 분비되는 주요 단백질 16개를 제시해 향후 관련 분야에서 수행될 후속 연구에 핵심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연구팀은 주요인자 MYH9의 활막세포의 이동성과 침윤성에 대한 역할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MYH9에 대한 저해제 blebbistatin을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향후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보다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방법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판누스’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가장 중요한 병리적 특징 중 하나로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이 파괴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류마티스 활막세포(rheumatoid arthritis fibroblast-like synoviocyte, RA-FLS)는 이러한 ‘판누스’의 주요 구성 세포로서 중증도가 높은 류마티스 관절에서 크게 증식되어 있으며 연골을 파괴하고 염증을 증가시키는 등의 주요 병인 작용을 수행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판누스’와 그 구성 세포인 활막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들을 실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질병 중증도와 비교하여 포괄적이고 전체적으로 분석한 결과는 알려진 바 없다.김 교수팀이 제시한 총 16개의 SSS 단백질 중, 미오신 중쇄 9(MYH9)는 SSS 단백질 선별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서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그 역할이 보고된 바 없는 새로운 단백질로 확인되어 심층 연구를 수행하였다. MYH9는 세포 내의 액틴 사슬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세포의 다양한 기능과 행동에 관여하는 것이 알려져 있다.활막세포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그 이동성과 주변 조직을 파괴하는 침윤성이 잘 알려져 있다. 김완욱 교수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MYH9가 활막세포의 액틴 사슬과 공존하는 것을 보였고, MYH9를 저해시키는 상황에서 세포의 이동성과 침윤성이 감소한다는 것을 학계 최초로 발견했다. 또한 연구진은 MYH9에 대한 저해제인 blebbistatin을 이용하여 MYH9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특히 인간의 활막염을 모사하는 아바타 생쥐 모델에서 활막세포에 의한 인간 연골파괴가 blebbistatin에 의해서 감소했으며, 자가면역 염증성 관절염 모델에서도 blebbistatin에 의한 관절염 완화 효과가 유의적으로 관찰됐다.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류마티스 권위지인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류마티스 질병 연보)’에 “Identification of MYH9 as a key regulator for synoviocyte migration and invasion through secretome profiling” 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류마티스 활막세포의 분비체 조사를 통한 synoviocyte secretome signature (SSS) 발굴 및 이들 중 미오신 중쇄 9 (myosin heavy chain 9, MYH9)의 활막세포 공격성에 대한 역할 규명.
2023.06.20 I 이순용 기자
 SD바이오센서 M&A 파트너사, 메리디언 인수 조달 '또' 지연
  • [단독] SD바이오센서 M&A 파트너사, 메리디언 인수 조달 '또' 지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의 ‘2조원 M&A 딜’ 파트너사인 SJL파트너스의 출자가 또 다시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까지 인수 대금의 40%를 확보해 출자를 책임지겠단 입장이었으나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수원 본사 전경.(제공= 에스디바이오센서)14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SJL파트너스는 이달 말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펀드를 조성해 미국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 금액의 40%를 확보하기로 했지만 기한 내 펀드 조성을 마치지 못했다. 올해 초 까지만 해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메리디안 100% 지분 인수는 일시적인 취득이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당초 SJL파트너스와 6대4 비율로 출자할 계획이었지만, 기한 내 자금을 모으지 못해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우선 전액 출자했다. SJL파트너스 측은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상반기까지 더 우수한 조건으로 4억10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출자하겠단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엔데믹 전환 등으로 이미 진단 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저조해진 데다, 시장 환경 변화로 메리디안 기업가치가 낮아지는 등 변수가 생기면서 이 기한 마저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지난해 7월 공개된 계약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SJL파트너스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합작법인이 미국 자회사를 설립한 뒤 설립된 자회사가 메리디안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금액은 15억3199만 달러(약 2조원)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약 6억 달러를 출자해 모회사 SPC 지분 60%(보통주)를 갖고 재무적투자자(FI)인 SJL파트너스도 4억 달러를 출자해 지분 40%(전환우선주)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여기에 남은 대금 약 5억 달러는 인수금융으로 충당하는 구조였다.SJL파트너스는 인수자금 모집을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5000억원 이상 규모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해외 기관투자가들과의 투자 시점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기한 내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수 기일을 한 달 가량 미루기도 했다. 추후 투자에 참여하기로 한 SJL파트너스가 빠지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상환 여력에 관심이 모인다. 올해 3월 말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6342억원인데, 인수금융 대금 5억 달러(약 6370억원)를 고려하면 빠듯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이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날(13일) 3104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 수의 19.15%에 해당하는 물량인 보통주 신주 2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SJL파트너스의 상반기 출자금 40% 지급은 무산됐지만 에스디바이오센서와 SJL파트너스는 다른 방향으로 협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SJL파트너스 측은 6월 말까지였던 펀딩이 변경됐으며, 여전히 펀딩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SJL파트너스가 펀딩을 마치고 출자하기로 한 건 무산됐지만 SJL과 현재도 협력하고 있고 다른 방향으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메리디언의 매출이 올해 2분기부터 에스디바이오센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메리디언의 예상 매출은 3800억원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헬리코박터균이나 대장 염증균 등의 소화기 감염 진단 플랫폼에 강점을 가진 메리디언은 해당 분야 제품으로 북미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언과 진단 플랫폼을 강화하고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미국 체외진단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40조원으로 알려진다.
2023.06.20 I 석지헌 기자
'기업회생 신청' 지엔티파마, 세계 최초 뇌졸중 신약 개발 차질 빚나
  • '기업회생 신청' 지엔티파마, 세계 최초 뇌졸중 신약 개발 차질 빚나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바이오벤처 1세대 지엔티파마가 최근 기업회생(법정관리) 신청으로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 신경세포 보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 뇌졸증 치료제인 넬로넴다즈 개발에 제동이 걸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엔티파마는 이번 기업회생 신청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한 부채조정을 위한 것이 아닌 법인인감 관리 미흡에 따른 우발채무 등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인 만큼 신약 개발 일정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엔티파마는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 넬로넴다즈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 (사진=지엔티파마)◇“법인인감 관리 미흡으로 인한 부외부채 등 없어”16일 제약·바이오와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엔티파마는 지난달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지엔티파마가 감사인인 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회계법인은 지엔티파마 경영진의 법인인감 사용기록에 대해 적절한 내부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부외부채(숨겨진 부채)와 우발채무가 없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지엔티파마는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면 법원에 의해 모든 채권자가 채권을 신고하도록 돼 있는 만큼 드러나지 않은 법인 인감 부외부채와 우발채무를 확인할 수 있어 의견거절 사유 해소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엔티파마는 이미 법인인감 관리 미흡으로 우발채무 이슈가 있는 기업이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해 해소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자사는 그동안 감사인의 의견거절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각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했다”며 “그 결과 법인인감 관리 미흡으로 인한 우발채무 이슈는 기업회생 절차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명확하고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사가 진행하려는 기업회생 절차는 자본감소나 출자전환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상황에서 회사의 가치를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인이 지적한 법인인감 관리 미흡으로 인한 부외부채 또는 우발채무가 없었다는 것을 재차 밝힌다”며 “자사는 확실하게 의견거절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바이오벤처 1세대로 창사 25년만에 주식 상장 추진지엔티파마는 현재 넬로넴다즈를 포함한 3개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신약 1호인 넬로넴다즈는 국내에서 뇌줄증 임상 3상과 심정지 임상 2상 등록을 완료했다. 지엔티파마는 올해 4분기 임상의 주요 결과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엔티파마는 임상 주요 결과에 따라 내년 하반기 넬로넴다즈를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는 염증성 대식세포에서 뇌세포 간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신경 수용체인 ‘N-메틸-D 아스파르트산염(NMDA) 수용체 활성을 억제하고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신물질이다. 뇌졸중 후 뇌 신경세포의 사멸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 신경세포 보호 약물이다.지엔티파마가 지난 2월 개최된 2023 국제 뇌졸중 컨퍼런스(ISC)에서 공개한 임상 2상 결과 넬로넴다즈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플라시보에 비해 장애가 개선됐다. 특히 고용량(총 5250mg)의 넬로넴다즈를 투여받은 중증 뇌졸중 환자에서 장애 개선 효과는 더 뛰어나게 나타났다.임상 2상은 발병 후 8시간 이내 혈전 제거술을 받은 중등도 이상 뇌졸중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뇌졸중의 표준 치료법은 막힌 뇌혈관의 재개통을 위해 발병 후 4.5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 혈전제거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재개통 후에도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의 발현으로 뇌세포가 사멸하기 때문에 여전히 수많은 환자는 장애와 사망에 이르는 것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그동안 수많은 다국적 제약사가 NMDA 수용체 또는 활성산소 가운데 하나만을 대상으로 한 단일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했지만 부작용과 약효 부재로 모두 실패했다. 지엔티파마가 과학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넬로넴다즈는 안전성이 검증된 NMDA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억제제이면서 동시에 강력한 활성산소 제거 작용으로 뇌졸중 후 뇌세포 사멸을 줄이는 최초의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넬로넴다즈는 국내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뇌졸중 치료제이기도 하다.신약 2호 크리스데살라진은 건강한 성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모두 완료하며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지엔티파마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루게릭병에서 약효 검증을 위한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와 매우 우사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에서 약효가 입증돼 ‘제다큐어’(상품명)로 출시됐다. 제다큐어는 국내 1700여개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신약 3호 플루살라진은 △췌장염 △장염 △관절염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동물 모델에서 약효가 입증됐다. 비임상에서 안정성과 약동학 연구가 완료됐고 임상 제형이 준비돼 최근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지엔티파마는 기업 회생 절차를 통한 의견 거절 사유를 해소한 뒤 주식(주권) 상장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엔티파마는 지난해 9월 주식 상장을 위한 지정감사인을 신청했다. 지엔티파마의 장외 시가총액 규모는 약 3200억원이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기업회생 절차는 주권상장을 신청하기 위해 지정감사인의 의견거절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사전 절차”라며 “현재 진행 중인 기업회생 절차 종료 후 재감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방향과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인 지엔티파마가 성공가능성이 높은 3종의 블록버스터 신약의 임상 진행 등을 통해 1998년 창사 25년 만에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사는 이번 지정감사의 지적사항을 명확하고 근본적으로 치유해 건전한 재무구조와 엄격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신약 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06.19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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