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587건
- 자궁내막증용 ‘렐루골릭스 복합제’ 개발 지속...티움바이오 “2029년 완수 목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일본 아스카 제약(아스카)이 자궁내막증 치료제 성분으로 널리 알려진 렐루골릭스의 골밀도 감소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 복합제를 구성해 임상에 나섰다. 6개월 이상 장기치료가 가능한 렐루골릭스 복합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시장 진출을 노리는 티움바이오(321550) 역시 자사 후보 ‘TU2670’ 이 “부작용 이슈가 적다”며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2029년경 유럽 연합(EU)과 중국 등에서 자궁내막증 신약을 내놓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일본 아스카 제약와 티움바이오가 자궁내막증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제공=각 사)◇아스카, 렐루골릭스 복합제 1/2a상 개시...“자궁내막증 장기치료 도전”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하는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밖 난소에 존재하면서 출혈이나 염증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진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의료환경이 갖춰진 미국이나 EU,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자궁내막증 치료를 위해 ‘프로베나’나 ‘다나졸’ 등 남성호르몬 기반 치료제가 먼저 개발돼 사용됐다. 하지만 남성호르몬제는 체내 반감기가 짧아 지속적인 효능이 나타나지 않았고, 갱년기 여성에서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산업계에선 여성호르몬제 개발로 눈을 돌린 상황이었다.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EU 5개국, 일본 등 7개국에서 여성호르몬인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 길항제 방식의 자궁내막증 치료제 시장은 2030년경 27억2000만 달러(한화 약 3조 3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주요 선진국 시장에 모두 진입한 약물의 성분이 바로 렐루골릭스다. 이 물질은 난소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 등과 같은 여성호르몬의 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렐루골릭스를 장기 복용할 경우 골밀도 저하 부작용이 발생해 6개월 이상 사용하지 못하는 제한이 있었다.그런데 미국 화이자와 스위스 마이오반트 사이언스가 공동 개발한 ‘마이펨프리’(성분명 렐루골릭스·에스트라디올 등 복합제)가 2019년~2022년 사이 일본과 EU, 미국 등 주요국에서 차례로 승인받으면서 주목받았다. 마이펨프리는 렐루골릭스에 골 손실 위험을 줄이는 에스트라디올 등을 첨가한 물질이다. 과거 임상에서 12개월간 평균 골손실은 1% 미만이었다. 그럼에도 마이펨프리 임상에 참여한 환자(1261명)의 19%에서 골밀도가 3% 떨어져 규제 당국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이에 지난 20일 아스카가 마이펨프리와 같은 성분들로 구성한 렐루골릭스 복합제 ‘AKP-022’에 대해 자궁내막증 대상 일본 내 임상 1/2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아스카는 2019년 일본 의약 당국으로부터 렐루골릭스 단일제로 개발한 ‘레루미나’에 대해 자궁근종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획득했지만, 자궁내막증 적응증을 얻진 못했었다. 마이펨프리의 시장 진출 전략을 차용한 아스카가 일본의 자궁내막증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평가다.◇“티움바이오 2029년 EU·中 자궁내막증 시장 진출 목표”한편 국내 티움바이오가 발굴한 GnRH 길항제 후보 ‘TU2670’의 자궁내막증 관련 유럽과 중국 내 임상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TU2670나 마이펨프리 등은 모두 GnRH의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렐루골리스가 들어간 약물들이 복합제라고 해도 비교적 부작용 이슈가 부각되는 것과 달리, TU2670은 이미 임상 1상을 통해 전반적인 부작용이 매우 양호했다는 설명이다. 남은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하면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티움바이오 자궁내막증 신약 후보 ‘TU2670’ 임상개발 로드맵(제공=김진호 기자)25일 티움바이오가 밝힌 ‘향후 5년 내 TU2670 신약 허가 신청 계획’에 따르면 현재 EU에서 진행 중인 자궁내막증 대상 TU2670의 임상 2a상의 환자 투약이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26년 EU에서 임상 2b/3상에 진입하고, 3년 뒤인 2029년에는 시판허가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또 회사는 파트너사를 통해 중국과 한국 등에서 TU2670의 임상개발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5일 중국 한소제약이 TU2670(중국 프로젝트명 HS-10518)의 자궁내막증 대상 자국 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티움바이오는 중국에서 시작된 자궁내막증 임상 1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2024~2025년 사이 자궁내막증 및 자궁근종 등 두 가지 적응증의 임상 2상에 진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TU2670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현재 대원제약(003220)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TU2670 관련 자궁근종 대상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중국과 한국, EU에서 TU2670이 각 적응증으로 2029년경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타임라인을 세우고 있다”며 “지역이나 적응증에 관계없이 임상 3상을 우리가 진행하진 않을 계획이다. 2a상까지 할 수 있는대로 직접하고, 최대한 파트너사를 통해 나머지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만성 폐쇄성 폐질환, 흡입스테로이드 장기간 사용하면 폐렴 위험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환자에서 장기간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시 부작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COPD 환자에서 흡입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폐렴 발생 위험이 1.5배 증가하고, 폐렴이 발생하면 사망 위험이 3.5배 높아진다고 이번 연구결과는 보고했다. 아주대병원 호흡기내과 박주헌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COPD 환자 978명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흡입스테로이드 사용 환자군 85명과 비사용 환자군 893명으로 나눠, 흡입스테로이드의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흡입스테로이드 사용 환자군이 비사용 환자군에 비해, 폐렴과 결핵의 발생 비율이 더 높았고, 폐렴 발생시 높은 사망률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COPD 환자에서 흡입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 지침과 원칙에 따른 적절한 투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COPD는 현재 전 세계 사망률 순위 3위의 매우 중대한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비전염성 5대 질환 중 하나로 지정했다. 국내에서도 40세 이상 인구의 COPD 유병률이 13.4%로 높은 편이다.특히 기관지와 폐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COPD는 급성 악화시 심한 호흡곤란으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며, 폐기능이 급속히 감소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잦은 급성 악화가 있고 혈액 내 호산구 수치가 상승한 경우 급성 악화 예방을 위해 흡입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만, 장기간 사용시 폐렴, 결핵, 구인두진균증, 목소리 변성, 골밀도 감소 및 혈당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박주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국내 대규모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흡입스테로이드의 포괄적인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임상에서 COPD 환자의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또 “평소 COPD 예방을 위해 담배는 반드시 끊고, 실내외 공기 오염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40세 이상의 흡연자가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2023년 5월 호흡기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OPD에 ‘The Impact of Inhaled Corticosteroids on the Prognosis of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흡입스테로이드의 COPD 예후에 대한 효과)’란 제목으로 게재됐으며, 지난 6월 미국흉부학회 소식지 표지란에 소개됐다.
- "그을려 말린 매실에서 퇴행성관절염의 해법 찾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구 고령화로 인해 각종 노인성 질환이 늘고 있는 가운데 그중 골관절염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골관절염 환자 수는 305만4,511명에서 2022년 333만4,204명으로 약 9% 정도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골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며 뼈를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부딪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관절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으로도 불린다. 골관절염의 원인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유전, 연령, 외상, 비만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인구 고령화와 비만율의 증가로 인해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인 골관절염의 치료에는 염증을 억제하고 연골에 점성과 탄력을 제공해주는 프로테오글리칸과 연골의 탄성을 유지시켜 주며 관절 연골의 구성성분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콜라겐의 합성을 증가시킴으로써 관절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골관절염에 공통으로 쓰이는 약물은 위장관, 신장, 심장 등에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어 다른 치료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한약재 오매 추출물을 활용한 새로운 골관절염 치료 전략이 제시돼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최근 한약재 오매 추출물을 포함하는 골관절염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오매는 덜 익은 매실을 짚불 연기에 그을려 말린 것으로 기침과 가래를 멈추게 하고 갈증 해소에도 좋으며 신경과민으로 소화가 잘 안될 때 사용하는 한약재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오매 추출물을 통해 골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먼저 건조된 오매에 증류수를 넣어 105도에서 3시간 추출한 뒤 진공 펌프를 연결하여 여과했다. 이후 여과된 추출물을 동결건조기를 통해 파우더 형태로 만든 뒤, 저온 냉동고에 보관하면서 오매 추출물을 제조했다. 이어 쥐의 연골세포를 분리한 후 손상을 입히고 제조한 오매 추출물을 투여한 후 연골세포의 재생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연골세포의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질 분해효소-3(MMP3), 분해효소-13(MMP13), 디스인테그린 및 메탈로프로테이나제 5(ADAMTS5)의 발현양이 감소되는 것으로 보아 기질 분해효소의 저해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2형 콜라겐(Col2a1) 및 세포외질을 체워주는 아그레칸(Aggrecan)은 오매 추출물에 의해 발현양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매 추출물은 널리 사용되는 소염진통제인 디클로페낙(Diclofenac) 보다 더 높은 효능을 보였다. 결국 오매 추출물이 연골세포의 재생을 증가시켜 골관절염 예방 또는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오매 추출물은 항염증 효능뿐 아니라 관절염 발생 시 일어나는 연골 기질 분해를 감소시키며 분해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특허 연구를 진행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 연구소장은 “이번 특허를 통해 골관절염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연구의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며 “골관절염 치료제에 본 특허가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취득한 ‘오매 추출물을 포함하는 골관절염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증.
- 병든 세포 전기충전으로 부활 … 신개념 전기자극 의료기기 ‘엘큐어1000’ 보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존 전기자극 물리치료와는 개념이 다른 고전압 미세전류 통증치료기가 국내 임상현장에 본격 보급된다. 리젠테크는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의학박사)이 창안한 ‘엘큐어리젠요법’을 구현하는 의료기기 ‘엘큐어1000’을 올해 2월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아 5월부터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들어갔다고 26일 일 밝혔다. 현재 수십곳과 구매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10대가량의 계약이 성사됐다.엘큐어1000은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병든 부위에 흘려보내 통증 완화, 혈액순환 개선, 통증 부위 및 중증도 평가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기존 재활의학과나 한의원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경피적 전기신경자극 치료기(TENS)는 100~150밀리암페어(㎃)의 동전기를 펄스 방식으로 내보내지만, 엘큐어는 1500~3000V의 고전압을 정전기 방식으로 환부에 흘려보낸다. 전압은 높지만 전류의 세기가 낮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며, 세포 내 전기충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리젠테크는 설명했다. 큐어1000은 림프부종, 하지정맥류 등의 치료 과정에서 전기자극치료로 이들 질환이 개선되는 것을 목격한 심영기 박사가 2016년부터 전기생리학 공부에 심취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1931년 독일의 생화학자 오토 바르부르크 박사가 전기생리학의 개념을 정립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고, 1963년엔 영국 생리학자인 케임브리지대 앨런 로이드 호지킨과 앤드루 헉슬리 박사가 ‘세포 내 음전하·양전하 사이의 전위차와 신체현상 변화에 대한 연구’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또 한 차례 받았다. 심영기 박사는 2017년에 ‘호아타’(HOATA, high voltage operating microcurrent therapeutic application)라는 전기자극치료기기를 선보였고,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디자인을 심플하게 개선한 ‘엘큐어1000’을 올 봄에 내놓았다. 엘큐어1000은 전기생리학 이론을 실질적으로 임상치료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인체에너지의 60%가량이 세포의 전기생리현상 유지를 위해 쓰인다. 즉 세포막 안은 음전하, 세포막 밖은 양전하가 대전(帶電)하는데 일정 전위차를 유지해야 세포막을 중심으로 이온들이 소통하며 에너지(ATP)를 생산하고 신호전달을 통해 생명현상을 영위할 수 있다.이런 세포막 안팎의 전기 소통 기능이 저하되면 피로, 통증, 만성질환, 노화가속이 초래된다. 엘큐어1000은 특유의 전기발생 방식으로 세포막 안에 높은 수준의 음전하가 충전되도록 유도한다.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아 미토콘드리아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세포 주위에 림프슬러지(찌꺼기)가 끼고, 이로 인해 세포 간 절연 상태가 조성돼 세포 기능이 떨어지는데 엘큐어1000은 강력한 이온분해 효과를 발휘해 림프슬러지를 용해, 배출한다.심영기 박사는 “림프슬러지가 진득진득하게 세포막 주위에 축적되면 전기(이온) 소통이 막히며 세포가 방전돼 축 처진 상황에 몰리게 되는데 엘큐어1000은 세포충전과 동시에 림프슬러지 용해 효과를 발휘해 세포에 활기를 불어넣고 병증에서 정상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엘큐어1000의 기능은 △통증의 객관적 평가(진단) △통증 완화(치료) △세포충전과 혈액순환 개선을 통한 세포재생이다. 통증이 심할수록 통증유발점에 더 많은 전류가 흘려 찌릿찌릿한 통전통(通電痛)이 느껴지는데 이를 수치로 객관화해 통증을 평가할 수 있다. 지금도 통증은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정도인 시각적 상사(相似) 척도(Visual Analogue Scale: VAS)에 의해 평가되고 있으나 환자의 주관이 많이 개입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리젠테크는 2020년 6월, 이같은 개념을 담아 ‘고전압 미세전류 통증 진단기기’ 특허를 출원, 2022년 1월 특허를 획득했다. 통증 평가의 객관성을 확립했다는 게 특허의 핵심 내용이다. 이런 진단을 바탕으로 매주 1~2회 꾸준히 엘큐어1000으로 전기자극을 가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치료효과를 누릴 수 있다. 관절염, 족저근막염, 대상포진 후유증, 좌골신경통, 골프엘보 및 테니스엘보, 항문거근증후군, 말초신경병증,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등 거의 모든 통증을 망라한다. 특히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에서는 엘큐어1000 시술 횟수가 거듭될수록 당화혈색소가 떨어지고 궤양 부위가 좁아지고 깨끗해지는 비례관계를 입증하고 있다. 세포재생은 세포의 기능이 되살아나고 혈액순환, 미세순환 등이 향상되면서 낡은 세포를 새로운 세포가 대체하는 것이다. 심영기 박사는 “세포 스트레스→미토콘드리아 활성 감소 및 ATP 생산 저하→세포 방전→미세순환 감소→림프슬러지 축적→염증 및 통증 유발, 섬유화 진행→통증질환, 만성질환, 난치성질환 발병 등으로 이어진다”며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데 엘큐어1000은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엘큐어1000은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고, 적용 가능한 적응증이 넓기 때문에 각종 통증질환에 뾰족한 치료수단을 찾지 못한 많은 의사들로부터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 박사가 주창한 ‘엘큐어리젠요법’은 전기치료(electric cure)로 지속적인(long)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세포를 재생(regeneration)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는 “전기자동차에 아무 충전기나 사용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포 충전에는 엘큐어1000과 같은 특수 고안된 전기자극 치료기를 써야 한다”며 “모든 세포는 방전이 일어나되 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인 만큼 원활한 충전으로 몸의 병증과 노화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CJ바이오사이언스,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15개로 확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총 15개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중 세계 최다 수준이다.CJ바이오사이언스 CI (사진=CJ바이오사이언스)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영국·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업체 ‘4D파마(4D Pharma)’가 보유한 신약후보물질들을 인수하고 파이프라인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중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후보물질을 중심으로 기존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이프라인 분류를 완료했다.현재 CJ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중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IBD), 천식 등 4건이다. 4D파마에서 인수한 11건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천식, 파킨슨병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이번 파이프라인 확보로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월 출범 당시 발표했던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확보’ 목표를 2년 이상 조기 달성하게 됐다. 이로써 양적, 질적으로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경구투여 항암제로 개발중인 ‘CJRB-101’이다. CJRB-101은 비소세포폐암, 두경부편평세포암종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자체적인 항암 효능을 보유하고 있어 단독 투여 시에도 항암 효과가 있고,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 시 보다 뛰어난 항암 효과가 있다.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에서도 CJRB-101을 비롯한 여러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임상 파이프라인의 숫자는 신약 개발 기업의 경쟁력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번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아울러 CJ바이오사이언스는 파이프라인과 함께 확보한 유럽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인 균주 라이브러리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한편 CJ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JRB-101 임상 1, 2상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오는 9월부터 환자 모집을 시작해 2025년 상반기까지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폐암 권위자이자 다수의 글로벌 항암제 개발을 주도한 연세암병원 폐암 센터장 조병철 교수의 주도로 한국과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 뇌졸중 환자, 혈전 수치가 예전보다 높다면 증상 악화할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신경과 연구진(남기웅 교수·권형민 교수·이용석 교수)은 최근 연구에서 D-dimer 검사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조기 신경학적 악화(END)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D-dimer란 혈전 분해 시 생성되는 물질로, 혈전이 형성되거나 증가할 경우 이 수치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표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폐색전증 환자의 90% 이상은, 이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허혈성 뇌졸중이란 뇌 조직이 괴사하여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인 뇌경색과 뇌 기능에 이상이 생겼어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괴사 없이 기능을 회복하는 허혈성 발작을 모두 이르는 말이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D-dimer의 최초 수치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이하 AIS)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지표였지만 추적 관찰 수치의 임상적 의미를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연구진은 보라매병원에서 2021년 3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급성 허혈증 뇌졸중(AIS) 환자 246명을 대상으로 D-dimer 검사 실시 후 초기 수치가 정상 범위를 초과한(> 0.55mg/L) AIS 환자를 대상으로 1주 후 수치를 재측정하고 변화에 따른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허혈성 뇌졸중의 급성기 예후, 활동성 암, 정맥혈전색전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였다.이 연구를 위해 초기 뇌졸중의 중증도는 신경학적 손상평가척도 점수를 사용하여 평가하였으며, 입원 후 1주 이내에 총점수가 2 이상 증가하거나 운동성 점수가 1 이상 증가했을 때 조기 신경학적 악화(END) 발생으로 정의하였다.연구 결과 총 246명을 대상으로 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에서 D-dimer 수치는 조기 신경학적 악화(END)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END는 대상자 중 58명(23.6%)에서 발생하였고 최초 D-dimer 수치의 중앙값은 1.25 [0.80-2.19] mg/L 1주 후 추적 수치의 중앙값은 1.30 [0.76-2.61] mg/L이었다. 또한 D-dimer와 정맥혈전색전증(VTE)과의 연관성 분석에서 최초 수치는 활동성 암에서만 양의 관계(P=0.024)를 보였으며, 추적 관찰치는 암의 병력(P=0.024), 활동성 암(P=0.001), VTE(P=0.001)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최초 측정한 D-dimer 수치와 조기 신경학적 악화(END)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설명할 수 있는 몇 가지 가설이 있다.우선 섬유소를 용해하는 체내 시스템이 더욱 활성화하면서 추가 혈전이 생성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는 색전증 발생 등 다양한 기전으로 뇌졸중 재발을 가능케 한다. 다음으로 경색의 크기가 클수록 신경학적 결손 중증도가 증대되기 때문에 D-dimer 수치가 높을수록 심각한 뇌졸중이 발생하며, 마지막으로 혈전의 용해 과정에서 국소 및 전신 염증으로 신경학적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이 연구 논문의 제1 저자인 남기웅 교수는 “급성 허혈증 뇌졸중 환자 중 조기 신경학적 악화(END) 발생도가 높은 위험군을 분류하기 위한 선별 검사로 초기 D-dimer 수치를 활용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엄밀히 말하자면 추적 관찰한 D-dimer 수치는 조기 신경학적 악화(END)의 예측 인자로 이해하기보다는 이를 유발할 수 있는 병리학적 조건의 지표로 간주하는 것이 옳다. 실제로 추적 관찰한 수치가 기저암과 VTE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뇌졸중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대부분 무증상이고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치의 전후 변화는 의미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혈전증 저널(Thrombosis Journal)‘에 최근 실렸다.
- 석회화 수치 낮은' 교착성 심낭염 환자, 수술 예후 오히려 더 나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교착성 심낭염에서 심낭제거수술을 시행할 경우 수술 전 심장CT검사에서 석회화 수치(Calcium Score)가 ‘낮은 환자’가 높은 환자보다 수술 예후가 불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심혈관질환에서 석회화 수치는 일반적으로 병이 진행되거나, 만성화된 상태를 의미해서 특히 혈관질환에서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게 된다. 이 때문에 엑스레이(X-ray) 검사에서 심낭의 심한 석회화가 보이면 심낭염의 악화 정도가 심하다고 평가할 뿐 아니라, 일부 연구에서는 나쁜 예후와도 관련 있다고 보고되었다.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심장CT를 이용해 보다 정밀하게 칼슘의 분포와 정도를 구별했을 때, 석회화 수치가 ‘낮은 환자’가 오히려 수술 후 증상 개선이 늦고, 재입원 빈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장성아 교수는 심장외과 정동섭 교수, 영상의학과 김성목 교수와 함께 성균관의대에 재학중인 이영현 학생을 지도해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최근호에 교착성 심낭염 수술의 예후를 가늠하는 지표로 ‘석회화 수치 모델’을 제시했다.교착성 심낭염이란 심장을 감싸는 주머니 모양의 얇은 막(심낭) 두 겹이 서로 들러 붙는 질환을 말한다. 심낭에 염증이 발생했다가 가라앉는 과정에서 흉터 마냥 심낭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면서 생긴다. 이러한 심낭이 심장근육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에 호흡곤란, 부종, 반복적 흉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병이 더 진행하면 다장기 부전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염증이 생긴 심낭은 약물치료를 우선하고, 이에 반응하지 않으면 심낭제거수술을 해야 한다. 심낭제거수술은 흉터 제거처럼 심장근육에서 심낭을 박리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난도가 높다. 하지만 어렵게 수술한 후에도 흉터를 제거한 자리에 다시 흉터가 생기기도 하고, 염증이 재발하거나 주변 혈관들과 유착으로 출혈도 빈번해 임상현장에서 의료진들의 고민이 컸다. 이 환자군들은 수술 후 증상 호전이나 심부전 재발 빈도가 환자마다 달라서 예측이 힘들었는데, 기존에는 석회화 정도가 심하면 예후도 더 나빠진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수술을 시행했던 심장외과 정동섭 교수는 석회화 병변을 가진 환자가 오히려 심장과 잘 분리되어 완전하게 제거가 쉽다는 경험을 공유하였고, 경과 수술 이후 내과적 치료과정에서도 석회화가 적은 환자들이 재발이나 재입원 빈도가 많은 경험을 하였다. 이로부터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가 시작되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0년 사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심낭제거수술을 받은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CT검사에서 확인한 석회화 수치를 분석했다.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172주 동안 추적관찰하는 동안 석회화 수치가 높은 환자가 수술 이후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지는 빈도가 오히려 적었다.심낭제거수술 후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율은 25% 였는데, CT에서 측정한 수술전 심낭의 로그 보정 석회화 수치 7.22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은 환자는 수술 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0% 낮았다. (상대 위험비율 40%). 칼슘 수치를 기준으로 낮은 그룹(37명)과 높은 그룹(61명)으로 재분류 하였을 때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낮은 그룹 환자에서는 43.2%(16명)이, 높은 그룹에서는 14.7%(9명)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이 보고됐다. 이러한 결과에 연구팀은 교착성 심낭염의 활동성 염증 시기가 완전히 끝난 완벽한 만성 상태인지, 아직 염증세포가 활동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 것으로 풀이했다. 상대적으로 석회화 수치가 높은 환자는 교착성 심낭염이 완전히 만성화됐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수술로 제거하는 이점이 뚜렷한 반면, 낮은 환자의 경우 아직 일부 염증세포가 활동하고 있는 상태로 수술 이후에도 염증 세포가 재활성화하거나 섬유화가 진전되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장성아 교수는 “심낭제거수술은 교착성 심낭염을 상당수에서는 완치에 가깝게 호전시킬 수도 있다. 다만 예후를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게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연구가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척추에 생긴 '물혹',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낭종(물혹)은 인체의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척추에 생긴 낭종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발생 위치나 염증 정도에 따라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과 비슷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척추의 통증, 방사통, 신경성 파행뿐만 아니라 수술을 요할 수 있는 마미증후군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해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척추 낭종은 척추의 구조물(디스크, 후관절, 황색 인대 등)에서 발생한다. 그중 후관절은 척추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서 허리나 목을 움직일 때 체중을 지지하고 과도한 움직임을 억제하는 윤활관절이다. 요추후관절낭종의 발생기전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부분 요추 하부의 단일 척추 분절에서 발생하며 척추 및 관절의 퇴행화, 척추전방전위증 등으로 인한 척추 불안정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추후관절낭종의 이러한 특징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신경초낭종이나 척추지주막낭종과 구분된다. 요추후관절낭종은 뼈와 관절의 퇴행을 겪는 60세 이상 고령층에게 호발하는 편이다. 그러나 고령의 환자들은 수술로 인한 동반 질환의 발생 위험이 크고 원활한 치료와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수술 치료인 경피적 주사 치료의 경우에도 수술에 비해 간단하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규모 메타 분석 연구에 따르면 시술을 받은 환자 중 약 35%가 평균 4개월 만에 재시술을 받았고, 전체의 38%는 평균 6~7개월 만에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가운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최희승 한의사 연구팀은 비수술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척추낭종(요추후관절낭종) 환자의 통증 호전 및 낭종 자연 흡수를 확인한 4례의 임상 증례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Explore’에 게재됐다.먼저 연구팀은 허리 통증 또는 하지방사통으로 자생한방병원을 내원한 4명의 환자들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환자들의 증상 원인이 요추후관절낭종임을 확인했고 추나요법, 침·약침 및 한약 치료 등이 포함된 비수술 한의통합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통증과 관절 기능은 1~2개월 이내 개선됐으며, 통증 소실 시점에서 낭종의 일부분이 흡수됐지만 일정 기간 뒤 진행한 MRI 검사에서는 낭종이 자연흡수돼 없어진 경우도 확인할 수 있었다.비수술 한의통합치료 중 추나요법은 요추부를 포함한 흉추, 고관절 등에 진행했으며 침 치료는 척추 기립근 주위 및 요추부 등 주요 혈자리에 자침했다. 더불어 항염증 효과, 신경 재생과 관절의 보호 효과가 입증된 한약을 탕약, 알약 형태로 복용했고 이를 정제한 신바로 약침을 낭종 주변 부위에 자입했다. 만약 통증이 심한 경우 양방 협진을 통해 진통제 혹은 진통주사 치료를 병행했다.특히 임상례 중 1례는 신경척추 수술 연구학회(NeuroSpine Surgery Research Group)에서 제시한 후관절 낭종 환자 5등급 분류에서 낭종 절제 및 유합수술이 권고되는 4등급의 환자였으나, 꾸준한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회복에 성공했다. 해당 환자는 척추관의 압박이 크고 척추 전방전위증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요통과 우측 하지방사통 모두 통증숫자평가척도(NRS)에서 매우 심한 정도인 8이었지만 치료 1개월 후 경증에 해당하는 수준인 2로 크게 호전됐다. 또한 1차 MRI 검사에선 낭종이 7.2mm 크기였지만 외래 30회차엔 3mm로 감소했고 치료 종료 5개월 뒤 낭종이 흡수된 것을 확인했다. 후관절 낭종의 자연 흡수에 대한 가설으로는 낭종의 자발적 파열 가설, 항염증 가설, 척추 불안정성의 회복가설이 있다. 그중 연구진은 신바로 약침 및 한약의 항염증 효과, 침, 추나요법이 관절의 불안정성 및 척추의 과부하를 정상화하고 낭종 감소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제1저자 최희승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한의통합치료 후 요추후관절낭종 환자의 통증 호전과 낭종의 자발적 흡수를 확인한 최초의 사례”라며 “관련 질환에 대한 비수술 치료의 새로운 대안과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한의통합치료를 통한 요추후관절낭종 환자의 치료 경과.
- 중앙대광명병원, 96세 초고령환자 복강경담낭절제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머니의 연세가 고령인데다 다른 곳에서 수술 불가판정을 받아 걱정이 컸는데, 손희주 교수님이 믿음과 확신을 주셔서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 외과 손희주 교수가 96세 초고령환자의 복강경담당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만성 신부전과 심부전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는 자택에서 비교적 건강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었으나, 2023년 2월말부터 복통, 발열, 의식저하로 인해 3월, 타병원에서 피부경유담낭배액술(PTGBD 시술)을 시술 받았다. 염증 호전 후 2023년 4월 중순 배액관을 제거했지만 10일 뒤 복통과 발열 등 증상이 재발했고 다시 배액관 삽입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후 전신 쇠력 저하, 식욕 저하, 복부통증 등이 지속되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했으나, 고령으로 인해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아 중앙대광명병원에 내원했다. 손희주 교수는 면담을 통해 수술적 치료의 장·단점과 부작용 등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이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의 의지를 확인해 수술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신장내과와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들의 ‘환자중심 공동임상결정’을 통해 수술이 매우 위험하지만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만반의 준비 후 복강경담낭절제술을 시행했다. 수술 소견상 만성염증이 심하고 장유착도 동반되어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지만, 무사히 수술을 잘 마쳤고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복강경담낭절제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이점이 있는 수술방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고령환자에서 섣불리 수술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신부전, 심부전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수술 중 개복 수술으로 불가피하게 전환하였을 경우 수술 후 회복이 매우 더디고 위험도가 높다. 수술을 집도한 손희주 교수는 “타병원에서 수술 불가 판정을 받은 만큼, 염려되는 바가 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액관을 유지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며 “환자중심 공동임상결정과정을 거쳐 수술을 결정했고, 결과가 만족스러워 다행이다”고 밝혔다. 환자의 보호자는 “어머니께서 고령이셔서 수술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수술 전에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신뢰와 믿음을 준 의료진들과 병원관계자분들께 고마운 마음”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일반적으로 고령의 환자는 일반성인에 비해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면역력 저하와 만성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 후 회복이 늦어질 뿐 만 아니라 합병증이나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다. 수술이 잘 되더라도 오히려 이전보다 건강상태나 전반적인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수술에 앞서 다학제를 통한 포괄적인 환자평가와 수술, 수술 후 관리와 재활까지 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 중앙대광명병원은 노년 환자의 수술 전 평가부터 재활, 수술, 수술 후 관리, 퇴원, 퇴원 후 관리 과정까지 모든 과정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노년수술전문센터(Center for Optimization of Geriatric Surgery. COGS)’와 ‘노년친화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는 다양한 진료과의 체계적인 협진을 통한 ‘환자중심 공동 임상결정’ 과정을 거쳐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대상환자는 75세 이상 환자와 65세 이상이면서 수술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 중 담당 집도의가 의뢰하는 경우이다. 중앙대광명병원 외과 손희주 교수가 건강을 되찾은 96세의 환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생태계 교란식물 환삼덩굴 '탈모방지 샴푸'로 재탄생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생태계 교란종인 ‘환삼덩굴’을 이용한 탈모 방지 제품을 개발했다.환삼덩굴. (사진=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제공)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환삼덩굴 활용을 위한 3년여 간의 연구 끝에 탈모 방지 효능을 확인하고 최근 ‘환삼덩굴의 탈모 완화 및 방지 관련’ 신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연구소가 천연 탈모 방지 샴푸와 천연 헤어두피토닉 시제품을 제작해 민간연구소에서 인체 적용 실험을 한 결과 탈락 모발 수 감소, 두피 탄력, 두피 표피 두께 등 탈모 방지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소는 민간 기업을 선정해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며, 기술 이전과 함께 제품 양산화에 들어갈 방침이다.연구진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탈모 방지에 효과가 좋은 제조법을 개발해냈다. 연구진은 8월에 채취한 환삼덩굴이 폴리페놀 함량이 높고, 끓는 물 추출보다 알코올 추출이 적합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폴리페놀 물질은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제거하는 항산화 활성 능력이 우수해 피부노화 촉진과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추가 실험을 통해 환삼덩굴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에 우수한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미백효과까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항염, 탈모 개선 효과 검증을 수행한 결과 환삼덩굴 추출물 항염증 효과와 함께 모발의 생존 주기를 늘려준다는 것도 밝혀내 특허 출원을 추진했다.환삼덩굴은 삼과의 한해살이 초본식물로, 대한민국 및 일본, 타이완, 중국, 아무르, 우수리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 식물 중 하나이다. 훼손된 들에 흔하게 자라는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땅을 기거나 다른 식물의 위를 덮으며 자라는 원줄기와 잎자루에는 잔가시가 있어 거칠다. 잎은 줄기에 마주나며 잎자루 끝에서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지고 양면에 거친 털이 있다.매년 전국의 산기슭, 들판이나 하천변을 뒤덮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며, 제거에 예산이 투입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석용환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생태계 교란 식물의 가장 효율적인 제거법은 사용처 개발을 통한 재료로의 소비 촉진”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환삼덩굴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의 활용방안 및 상용화에 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물놀이 후 눈곱끼고 통증 있다면? ‘감염성 결막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물놀이를 다녀온 후부터 눈이 충혈되거나 눈곱이 끼고,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눈 불편감은 감염성 결막염의 징조일 가능성이 크다. 감염성 결막염은 감염을 유발하는 다양한 미생물에 의해, 유발되는 결막의 염증이다. 감염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결막염 ▲세균(박테리아)성 결막염 ▲진균성 결막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 결막염은 말 그대로 감염에 의한 것이므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염되어 발생하는 것. 여름철 사람들이 붐비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 갔다가 그곳에서 기존에 결막염에 걸린 사람과 접촉하면서 쉽게 걸리곤 한다. 수영장 등지에서 일반적으로 감염되기 쉬운 감염성 결막염은 바이러스 질환이 대부분이다.그중에서도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어른의 경우 눈에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고열, 인후통, 설사 등 전신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안과 배기웅 교수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결막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성 결막염인데, 1~2주 이내에 별도의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은 증상이나 경과가 심하고 오래가는 특징이 있다”며 “그러나 통상적인 결막염일지라도 장기간 방치하면 각막염 혹은 각막혼탁 등 영구적인 후유증이나 시력 저하 같은 합병증 위험이 있는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통증과 시력 저하까지 나타났다면, 급성 녹내장 주의 감염성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충혈과 통증, 불편감, 눈곱 등이 있다. 우선 충혈은 가장 흔하게 안과를 찾는 증상 중 하나다. 그러나 충혈뿐만 아니라 통증과 불편함을 동반하고 시력 저하가 나타난 경우는 단순한 결막염이 아닌, 각막염, 포도막염 등 안구 내 염증과 같이 보다 더 심한 안과 질환의 가능성도 의심해봐야 한다.이뿐만이 아니다. 급성 녹내장 발작과 관련된 응급 상황일 수도 있다. 급성 녹내장은 말 그대로 급성으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여 시력 저하(뿌옇게 보인다), 충혈, 안통을 유발한다. 경우에 따라 두통과 구역감, 구토 등이 동반되는 상황인데, 안압이 급격히 올라가서 지속될 경우 시신경이 손상되어 그로 인한 영구적인 시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이렇듯 단순히 증상만으로 이를 초래한 안과 질환을 진단하기 어렵고 그 원인에 따라 치료도 천차만별이다.배기웅 교수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경과가 양호한 편이나, 간혹 심한 결막염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결막염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각막 혼탁과 같이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영구적인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도 있다”며 “결막염이 의심되면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생제 및 안약 투여, 눈 가려울 땐 얼음찜질 추천결막염 치료는 2차 세균 감염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 안약을 투여한다. 또한 가성막이나 막이 있으면 면봉으로 벗겨내야 한다. 가능하면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하며, 얼음찜질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2가지 이상의 안약을 넣을 때는 반드시 5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점안해야 하며 안약병 입구 쪽이 눈에 닿지 않게 넣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급성 출혈결막염인 경우에는 7일, 유행성각결막염은 3~4주가 지나면 특별한 합병증 없이 자연 치유된다.배기웅 교수는 “결막염의 가족 간 전염은 흔하므로 구성원 중 눈병이 발생했을 경우 손을 깨끗이 씻고 항상 수건이나 베개 등은 개개인별로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므로 타인과의 접촉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임상 업데이트] 샤페론 ‘누세핀’ 임상 2b상 결과발표…‘성공’·‘실패’ 의견분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7월 17일~7월 2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샤페론 ‘누세핀’ 임상 2b상 결과 두고 ‘성공’, ‘실패’ 의견분분샤페론은 지난 18일 코로나19 폐렴 치료제 누세핀의 다국가 2b상에서 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했다.누세핀 2b 임상은 지난해 8월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불가리아, 세르비아 등 전 세계 5개국에서 코로나19 폐렴으로 입원한 중증 이상의 환자 174명을 대상으로 약 6개월 동안 진행됐다.샤페론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누세핀 주사제는 임상 프로토콜을 준수한 분석군(PPS)에서 p값 0.017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1차 평가변수 차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중 누세핀 0.4㎎/㎏군은 1차 평가변수인 산소투여 방식을 평가하는 WHO 평가점수를 2점 감소까지 낮추는 기간을 평균값 7.33일(최소 4일, 최대 13일)로 대조군(위약)의 평균값 9.15일(최소 5일, 최대 25일)에 비해 p값 0.0141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다만, 전체 환자(full analysis set)를 대상으로 한 분석결과에서는 코로나 증상 평가기준이 2점 감소할 때까지 평균 8.56일, 시험군2는 평균 7.53일이 걸렸다. 대조군의 경우 평균 9.18일이 걸려 p값 0.1138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이를 두고 샤페론 측은 임상시험에 포함되지 않아야 할 환자가 포함돼 이들에 대한 임상 결과를 분석에서 제외하는 등 일부 보정을 거쳤다는 입장이다.샤페론은 2b상에서 확인한 유의한 용량을 설정해 글로벌 3상 시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누세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국, 동남아시아, 남미 등에 기술수출한다는 방침이다.샤페론 관계자는 “누세핀은 항염증 치료제로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중등증-중증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해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는 약물”이라며 “향후 인플루엔자 독감 등 다양한 폐렴 증상으로 적응증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큐라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임상 2상 시험 계획 제출난치성 혈관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 큐라클은 17일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CU104’의 임상 2상 시험계획서를 동유럽 3개국 각 의약품 규제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큐라클은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U104 임상 2상 IND를 승인받은 바 있는데 이번에는 유럽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동유럽 보스니아,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각국의 의약품 규제당국과 충분한 사전 논의를 거쳐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큐라클은 향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임상을 실시해 다국가 임상에 본격 진입할 방침이다.큐라클 관계자는 “임상 국가를 동유럽 3개국으로 선정한 것은 임상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치료제들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환자 모집에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엔케이맥스, “SNK01 알츠하이머 임상서 유효성 및 안전성 확인”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엔케이맥스는 정맥 투여 방식의 세포치료제 ‘SNK01’의 알츠하이머 치료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엔케이맥스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AAIC 2023)에서 알츠하이머 임상 1상 중간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엔케이맥스에 따르면 엔케이젠바이오텍은 10명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SNK01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 투여군으로 나눠 SNK01을 3주마다 1번씩 총 4회 투여해 인지 능력 평가, 뇌척수액(CSF) 바이오마커 및 신경염증마커 지표를 확인했다.유효성 측면에서 3가지 인지 능력 평가 결과 마지막 투약 1주 후 투여군 별 70%, 60%, 50%의 환자들이 안정화 혹은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CSF바이오마커 또한 증상이 안정화 혹은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확인된 바이오마커는 Aβ42(50% 개선), Aβ42/40(60% 안정화 또는 개선, 30%가 개선), pTau181(90% 안정화 또는 개선, 70%가 개선), GFAP(60% 개선), NfL(50% 안정화 또는 개선, 30%가 개선), YKL-40(60% 안정화 또는 개선, 50%가 개선)등이다. 투여 후 SNK01 관련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했다.SNK01의 직접적인 치료효과와 장기 치료의 필요성도 확인됐다. 엔케이젠바이오텍에 따르면 SNK01 투여 후 1주만에 유의미한 인지능력 개선이 확인됐으나 마지막 투여 후 12주 후 일부 바이오마커에서 리바운드 현상이 관찰됐다.평가 가능한 8명의 피험자 중 67%에서 ‘CDR-SB’ 점수가 개선됐고, 83%의 환자가 ‘ADAS-Cog’ 및 ‘MMSE’ 점수가 개선돼 안정화 효과를 유지했다.
- 원인 모를 통증에 불면증까지 유발하는 '만성통증' 증상과 치료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원인 모를 만성 통증으로 6개월 넘게 고통받고 있는 김 씨(51세, 남성)는 최근 불면증까지 시달리고 있다. 뚜렷한 병명도, 원인도 없다 보니 제대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해 꾀병이나 정신 질환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에게 만성통증 진단을 받고 척수신경자극술을 받고 통증이 호전됐다.만성통증은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지속함에도 6개월 이상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하는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계속되는 만성통증이 중추화되고 신경전달체계를 망가트리면 통증의 원인이 해결되고 자극이 없더라도 통증이 과도하게 느껴지는 상태가 된다.정문영 교수는 “통증 부위는 등, 허리, 목, 가슴, 두통 등 다양하다. 척추 질환, 류마티스 · 퇴행성 관절염, 편두통이나 삼차신경통 등 여러 가지 질환들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때로는 사고나 낙상 등으로 발생한 외상에 의한 통증이 만성화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가장 대표적인 만성통증 유형은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RPS)’이다. 몸의 특정한 부위에서 시작한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게 되고, 더 나아가 피부색이 변하거나 털이 빠지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뼈의 골밀도가 약해지며, 관절을 쓰지 못하게 되는 감각신경질환이다. 그 외에도 만성두통, 근막통증증후군,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다발성 말초신경병증, 환상지통 등이 있다.만성통증 주요 증상은 통증 유발 원인 자극 없이도 나타나는 통증이다. 특징적으로 자극이 없을수록 통증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어, 야심한 밤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관절염, 신경병증 환자들에게서 흔히 날씨나 환경 변화에 따라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성이 있다. 소화계통 장애, 무기력증, 감정변화 등 여러 가지 신체적 · 감각적 · 정신과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만성통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환경적 ·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 원리는 통증을 감지하여 척수와 뇌로 전달하는 체성감각신경이 통증에 대한 역치가 민감해져, 통증을 유발할만한 자극이 아님에도 통증 신호가 만들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만성통증은 가능한 진단명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는 ‘배제진단’을 통해 진단한다.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일차로 골절이나 염증 등 통증 유발 원인 병변을 찾는다. 검사 결과 비정상적 구조나 생리적 이상 소견이 없음에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면 만성통증으로 진단한다.만성통증의 일차적인 치료법은 약물치료다. 뇌간부위에서 통증전달 경로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삼환계항우울제’를 먼저 사용한다. 그 외 신경안정제계통 약물이나 항경련제 계통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신경차단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 신경차단술이란 통증 전달경로에 있는 신경을 국소마취 시키는 시술을 말한다. 신경차단술은 매우 다양한 방식이 있으며, 통증 형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시행한다.약물치료, 신경차단술 이후에도 지속되는 만성통증은 수술치료를 고려한다. 체성감각신경 전달경로를 찾아 절단하는 방법과 전기자극하는 방법이 있다. 환상지통이나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경우 척수의 체성감각신경전달 경로를 잘라주는 방식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만성통증 중추화로 뇌 신경전달체계가 바뀌면, 뇌에서 고통을 느끼는 전대상회를 절단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전기자극 방법도 척수와 뇌에서 시행할 수 있다. 가장 대중화된 통증 수술은 척수신경자극술로, 환자의 몸속에 저주파 전기자극 기계가 삽입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척수신경자극기 삽입 환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전기자극을 통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뇌에서 통증의 비정상적 발생이 일어나는 경우 뇌심부자극술이나 뇌피질자극술을 사용한다.만성통증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적절한 수면을 취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된다. 취미생활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정문영 교수는 “만성통증은 치료가 어렵지만, 불치병은 아니다. 전문가와 긴밀히 협력해 치료를 하면, 반드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또, 만성통증은 이상을 나타낼 가시적 방법이 없어 꾀병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지만, 체성감각신경계통 이상으로 인해 분명한 증상을 겪는다. 따라서 주변인들의 이해와 도움이 꼭 필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이어 “‘통증을 완전히 없애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일상생활을 지속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꾸준한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마약성 진통제는 초기 치료 효과와 달리 결국 통증 강도를 높이고 약물중독을 유발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가 만성통증 환자에게 ‘척수신경자극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근관치료도 이젠 눈이 아닌 숫자로 진단, 치료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성공적인 근관치료에 필수적인 근관 내 세균 감염 상태를 정량광형광기술(QLF)를 이용해 즉각적,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논문이 발표됐다.흔히 신경치료(엔도, ENDO)라고 불리는 근관치료는 치아의 뿌리 속에 있는 염증 및 괴사 부위를 제거하고 치과용 약물로 소독한 뒤, 안정된 재료로 충전하는 치료이다. 치아 내부의 신경인 치수에 염증이 생기는 가장 주된 원인은 충치로 인한 세균 감염으로, 충치가 심해져서 치아 속 신경까지 세균이 퍼지면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이 과정에서 초기에는 약한 통증부터 갈수록 견디기 힘든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치수 안에 염증이 심해져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신경치료(근관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만약 근관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퍼져서 결국에는 치아를 발치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기에 근관치료는 치수까지 염증이 퍼진 치아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치료법이다.성공적인 근관치료를 위해서는 근관 내 세균 여부 및 활성 상태를 적절한 시기에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관치료 과정 중 적절한 물리화학적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활성 세균이 잔존하게 되면, 지속적인 감염을 유발하게 된다. 이는 근관치료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서 작용하기 때문에 술자가 근관 내 세균 감염을 정확히 탐지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근관치료 과정 중 페이퍼포인트에 묻은 근관 내 삼출물의 색과 냄새를 평가하는 주관적인 평가를 통해서 근관 내 세균 감염 상태를 평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관능 평가법은 술자의 주관적인 판단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술자의 임상 경험에 따라서 평가 결과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었다. 이러한 기존 평가법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김백일 교수 연구팀은 근관 내 오염 상태를 페이퍼포인트를 사용해서 세균 활성도의 형광을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에서는 총 58명(남자 33명, 여자 25명, 평균나이 40.6세)의 환자로부터 근관치료 중 160개의 페이퍼포인트 샘플을 채취한 후 QLF기술을 이용하여 세균의 자가형광 반응을 평가하였다. 연구결과 근관 감염의 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붉은 형광 반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그림), 붉은 형광 강도로 근관 감염 여부를 평가하는데 진단 정확도가 매우 높은 수준 (AUC = 0.81-0.95)으로 나타났다. 김백일 교수는 “세균의 자가형광반응을 평가하는 것은 근관 내 병원성 세균 전체의 총체적인 활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과 임상가가 판단하기 어려운 미약한 수준의 감염도 붉은 형광 발현여부로 세균의 존재여부를 즉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근관 감염 심도(score 0-3)에 따른 페이퍼포인트의 백색광 이미지(A-D)와 QLF로 촬영한 형광 이미지(a-d), 감염 심도가 증가할수록 붉은 형광 강도가 증가함.이러한 세균의 자가형광 진단기술을 활용한 진단기기는 현재 임상 현장에서 사용 중으로, 아이오바이오에서 개발한 정량광형광기 큐레이 장비가 대표적이다. 큐레이 캠프로를 활용하면 치아 전체에 대한 스크리닝이 가능하고, 큐레이 펜씨를 활용하면 개발 치아에 대한 세균 내 감염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2018년에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로 평가를 받았으며, 2021년에는 정량광형광기를 이용한 치아우식증 검사시 요양급여가 적용(5세 이상 12세 이하 아동)되었다.이 연구 결과는 치의학 저널인 Journal of Dentistry에 6월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