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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정신경염의 새로운 기전 밝혀... 자가면역이상’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이선욱 교수, 이비인후과 박의현 교수 연구팀이 전정신경염의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전정신경염은 급성어지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신경 및 미로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왔다. 이러한 염증의 원인으로 잠복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나 미로의 말초혈행장애 등 다양한 기전들이 제시되어 왔으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미상으로 남아있었다.신경과 이선욱 교수, 이비인후과 박의현 교수 연구팀으로 구성된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이안과 연구소는 전정신경에 발현되어 있는 GQ1b강글리오사이드 자기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이 전정신경염의 발생과 연관 있음을 최초로 확인했다.강글리오사이드 항원은 사람의 전정신경을 포함한 중추신경계와 다양한 뇌신경 전반에 걸쳐 분포되어있고, 항강글리오사이드 항체는 신경세포막 사이에 존재하는 강글리오사이드 세포를 공격하여 여러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강글리오사이드 항원과 어지럼과의 연관성이 임상적으로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구팀은 2019년 부터 2023년 사이에 급성어지럼으로 발현하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내원한 105명의 전정신경염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11%의 환자들은 항강글리오사이드 항체가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항체가 없는 환자들에 비해 양측 전정신경의 기능이 동시에 손상된 양상이 33%에서 관찰되었다. 치료와 함께 시간이 경과하면서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항체는 음전되었으며 환자들의 전정신경기능이상도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을 관찰하였다.연구팀은 “급성어지럼의 발생에 전신적인 자가면역이상이 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은 기존 미상으로 남아있던 여러 가지 어지럼 질환들의 발생기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또한 어지럼을 일으키는 여타 질환들의 이론적 배경 및 향후 면역치료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이선욱 교수는 “급성어지럼은 환자에게 막대한 불편감을 초래하면서도 조기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환자 개인으로서도 사회적으로도 많은 자원을 고갈한다”며 “어지럼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임상적으로 자가면역과의 연관성을 확인한 만큼 이를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후속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Clinical features and neurotological findings in patients with acute unilateral peripheral vestibulopathy associated with antiganglioside antibody’의 제목으로 임상신경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신경과학회지 ‘신경학(Neurology)’ 에 게재됐다.
- 개회충 감염 진단 및 치료 사례, 국제학술지 ‘위장병학’에 게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필수 교수(소화기내과), 조문영 임상강사(소화기내과), 이성학 교수(병리과) 연구팀은 원은 모를 급성 간부전으로 간이식 치료까지 논의 되었던 환자에서 개회충증을 진단하여 극적으로 치료한 사례를 소화기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위장병학 (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던 51세 여성 환자가 갑자기 39도의 고열이 지속되고 오른쪽 복부 통증이 계속되어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백혈구, 호산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심각한 간농양이 확인되어 입원하게 되었다. 간농양은 면역기능이 떨어졌거나 세균 이 간으로 침투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간에 종괴 같은 고름이 생기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는 심각한 간농양으로 환자는 급격하게 간 기능이 손상되는 간부전이 진행했고, 간이식 수술까지 논의되어 서울성모병원으로 전원 되었다. 성필수 교수팀이 시행한 간 조직 검사에서 개회충 유충을 발견했다.{사진 1]환자의 간조직에서 발견된 개회충 유충.검사결과를 종합한 결과 개회충증으로 인한 간농양 및 간동맥 가성동맥류 출혈을 진단할 수 있었고, 개회충 감염을 치료하는 항원충제(구충제) 복용과 염증반응을 개선시키기 위한 스테로이드로 치료를 진행했다. 급격한 간부전 악화와 출혈로 간이식까지 논의하던 환자는 약물치료와 보존적 시술만으로 극적으로 호전되어 퇴원하게 되었다. 왼쪽사진 : 간에 생긴 염증이 검게 찍힌 CT 영상. 오른쪽사진: 치료 후 간농양이 호전된 CT 영상.국내 보건의료와 위생 수준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기생충으로 인한 간농양이 드물지만, 익히지 않은 생고기, 생간, 오염된 흙이 묻은 야채를 섭취할 경우 간, 폐, 눈, 뇌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개회충증으로 인한 간농양과 합병증 사례 보고가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분명한 개회충을 찾아내고, 심각한 수준의 염증과 출혈을 극적으로 호전시킨 증례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 환자는 현재까지 큰 후유증 없이 일상생활을 하며 건강히 지내고 있다. 성필수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기생충 감염 및 잠복을 확인하기 위해 피검사인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개회충감염 표지자가 50%까지 발견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해외 여행력이 있거나 생식을 하는 경우 발열, 복통, 간기능 이상을 보인다면 개회충증 기생충 감염을 고려해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위장병학‘ 온라인판 6월호에 게재됐다.
-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 “면역항암제, 항암백신이 신성장동력”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차백신연구소 면역증강제는 체액성 및 세포성 면역반응 모두 유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여기에 일반 단백질·리포좀·에멀전 등 5가지 제형이 있어 항원 형태나 원하는 면역반응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261780) 대표는 지난달 27일 이데일리와 만나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과 개발 중인 백신 파이프라인 현황 등에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가 지난달 27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차백신연구소 제공)차백신연구소는 현재 만성 B형 간염 치료백신 ‘CVI-HBV-002’, B형 간염 예방백신 ‘CVI-HBV-001’, 대상포진백신 ‘CVI-VZV-001’ 등 총 7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해당 파이프라인들의 핵심은 TLR(Toll-like receptor, 톨유사수용체) 리간드 기반 면역증강제 ‘L-pampo’(엘-팜포)와 ‘Lipo-pam’(리포-팜)이다.면역증강제는 면역증강 및 항원전달 기능을 통해 백신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진하는 물질을 말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면역증강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다양한 백신이 개발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백신 면역증강제 시장은 2022년 약 14억5000만달러(1조9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15억8000만달러(2조1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염 대표는 “새로운 백신이 나오거나 개량 백신이 나오면서 백신 시장의 규모 자체가 커지면 그만큼 면역증강제의 시장성도 커진다”라며 “대표적으로 대상포진의 경우,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 허가를 받은 이후 시장 규모가 3배 가량 커지기도 했다”고 말했다.◇기존 면역증강제와 차별성…파이프라인 확장도 무궁무진염 대표는 “차백신연구소 면역증강제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상용화된 제품과 다른 TLR(Toll-like receptor, 톨유사수용체)에 작용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TLR은 세포 외부에 존재하는 병원체나 그에 대한 항원들을 인식해 세포 내부 면역반응을 유발하며, 항체 생산과 염증 반응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면역증강제는 주로 TLR를 자극해 면역반응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현재 상용화돼 가장 많이 사용되는 GSK의 면역증강제와 국내에서 개발 중인 모든 면역증강제는 TLR4를 타깃으로 한다. 반면 차백신연구소 면역증강제는 TLR2와 TLR3을 타깃으로 해 차별성을 뒀다. TLR2는 세포 표면에서 감염된 박테리아에 대해 방어 기전을 보인다. TLR3는 세포 안에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염 대표는 “TLR4는 세포 표면과 세포 내부에 모두 존재하지만 단일 항원을 처리할 경우 내부 또는 표면 중 한 쪽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며 “반면 엘-팜포는 TLR2와 TLR3에 함께 작용하는 만큼 TLR4보다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GSK가 TLR4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개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자사의 면역증강제는 TLR2과 TLR3을 표적해 특허 침해 등에서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파이프라인 확장성 측면에서도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리포좀 제형의 면역증강제 리포-팜은 면역증강 효과와 항원 전달효과를 동시에 가져 항원의 크기가 작은 펩타이드 항원 또는 DNA·RNA백신에 적용이 가능해 치료백신 개발에 적합하다.염 대표는 “면역증강제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항원만 있다면 다양한 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특정 질환에 대응하는 항원을 개발하고, 거기에 맞춰 면역증강제를 선정해 조합해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최근 차백신연구소는 AI 관련 기술을 보유한 목암생명과학연구소, 파로스아이바이오 등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는데, 이 협약들 역시 파이프라인 확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염 대표는 “AI를 활용해 면역항암제의 기전을 보다 깊게 이해한다면, 임상 디자인에 적용하거나 바이오마커를 찾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아울러 면역항암제의 타깃을 새롭게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파이프라인 개발 순항…임상 결과 기대보유한 파이프라인 중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후보물질 ‘CVI-HBV-002’ 임상 1상 추적관찰과 대상포진 백신 CVI-VZV-001의 임상 1상 연구도 순항하고 있다.염 대표는 “CVI-HBV-002 임상 결과 보고서는 내년 3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부터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간에 수행한 항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존 백신에서 방어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피험자에서 방어 효과가 유도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또 “CVI-VZV-001은 경쟁 제품 대비 통증을 줄여준 것으로 나타났으며, 효능 극대화를 위해 투여 용량을 늘리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매출은 오직 ‘기술수출’로만…연구개발 재투자로 선순환 기대차백신연구소는 이름대로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때문에 별도의 상품 판매 매출을 올릴 계획이 없고 영업이나 마케팅 조직도 꾸리지 않았다. 매출은 오직 기술수출을 통해 확보하고 이를 다시 연구개발에 사용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차백신연구소의 목표다. 차백신연구소는 2021년 2월 애스톤사이언스에 면역증강제 ‘엘-팜포’를 독점으로 공급하는 2031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염 대표는 “현재 임상단계를 고려하면, 2027~2028년에는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제품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업화가 완료되면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 외 판매 로열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끝으로 염 대표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예방 및 치료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 항암치료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며 면역항암제와 항암백신을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는 백신 파이프라인과 항암 파이프라인, 두 가지 카테고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입안에 염증과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구강암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에 사는 윤 씨(40세, 남)는 6개월 전부터 구내염이 끊임없이 재발해 고민이 많다. 집안일과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단순 구내염인 줄 알고 약을 먹었지만 차도가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 입안이 헐고 잇몸에 통증까지 생겼다. 출혈과 하얗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까지 시작되어 심각성을 느낀 윤 씨는 병원을 찾았고 구강암을 진단받았다.구강암은 입술과 볼, 혀, 잇몸, 입천장, 턱뼈 등에서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흔히 겪는 구내염이나 잇몸병으로 착각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구강암은 전체 암 발병률에서 3~5%를 차지하는 희귀암이지만 증상이 비교적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병기가 진행될수록 절제 범위가 넓어져 기능적 손상뿐 아니라 외형적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무척 중요하다.구강암 환자 10명 중 3명은 혀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설암으로 고통받는다. 혀는 외부로부터 가장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특히, 치아로 잘 씹히고 보철물 등에 자극을 잘 받는 혀 양쪽 측면에 암이 잘 발생한다. 이외에도 잇몸이나 혀 밑바닥에 구강암이 생기기도 한다.구강암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 음주,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불량한 구강위생 등이 거론된다. 구강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구강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고 금연과 금주나 절주가 필요하다. 특히, 구강암은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금연과 과음을 삼가야 한다. 또한,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치아 보철물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손상되는 구강 점막에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으로 전환되기도 해 주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황보연 교수는 “구강암은 수술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이며,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용하게 된다. 초기에 발견될수록 기능적 손상도 최소로 하면서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니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입 속 궤양이 자주 발병한다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검진을 받는 것도 구강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 파마리서치 리쥬란, 필러·톡신 보완재에서 대체재로 자리매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파마리서치(214450)의 스킨부스터가 톡신·필러 보완재를 넘어 대체재로 진화하며 빠른 외형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리쥬란. (제공=파마리서치)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올해 매출액 2578억원, 영업이익 946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전년대비 각각 32.3%와 36.7% 증가한 수치다.스킨부스터는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되는 유효 성분을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을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은 연간 9.3%씩 성장해 2030년엔 21억달러(2조6623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스킨부스터는 피부 진피층에 직접 작용하는 주사제로 국내에선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스킨부스터, 필러·톡신 대체재로 부상과거엔 스킨부스터는 톡신·필러 보완재로 인식됐으나 최근엔 대체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유효 성분을 주입해 수분과 영양성분을 공급하고, 콜라겐 재생을 유도해 피부 안쪽에서부터 개선을 돕는다”면서 “반면, 톡신과 필러는 피부 근육이나 볼륨을 조절하기 때문에 피부 질감이나 탄력엔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비교했다.스킨부스터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최근 피부미용 트렌드와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스킨부스터는 톡신이나 필러보다 자연스러운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톡신이나 필러는 얼굴의 형태나 표정에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스킨부스터는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킨부스터는 주사량이나 위치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낼 수 있어 개인의 피부 상태와 원하는 결과에 맞게 시술할 수 있다는 것도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스킨부스터는 톡신이나 필러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것도 시장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톡신이나 필러는 알레르기 반응, 감염, 얼굴 비대칭 등의 위험이 있다. 반면,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천연 성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성이 높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스킨부스터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톡신, 필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에스테틱 기업”이라며 “그만큼 피부과 등의 일선 피부미용 시장에서 스킨부스터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리쥬란, 차별화된 성분...독보적 입지 구축파마리서치는 차별화된 성분으로 국내외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리쥬란은 연어에서 추출한 PN(폴리뉴클레오타이드) 성분으로 만들었다. PN은 DNA 물질로 피부 재생과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PN은 PDRN( 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보다 10배 정도 더 긴 DNA 조각이다. PN은 물과 쉽게 결합해 수화 효과가 좋고 피부 안에서 지지구조를 형성해 볼륨을 충전하는 효과가 있다. PDRN은 PN보다 짧은 DNA 조각으로, 상처 치료나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다. 파마리서치가 PN과 PDRN 성분을 구분해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다.더욱이 다른 업체들은 2028년까지는 PN이나 PDRN을 이용한 스킨부스터를 제조할 수 없다. 파마리서치는 오는 2028년까지 PDRN/PN 제조기술(DNA Optimizing Technology)에 관련한 독점권을 특허로 보장받고 있기 때문이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특허권을 회피해 PN 성분으로 스킨부스터 제조를 시도할 순 있다”면서 “하지만 리쥬란이 그동안 많은 시술을 통해 임상데이터를 확보한 것까진 흉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쥬란은 그런 임상데이터를 통해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국내에선 히알루론산, PN, 엑소좀 등 다양한 원료 기반 스킨부스터가 출시되고 있다. 현재 파마리서치, 휴젤(145020), LG화학(051910), 휴메딕스(200670) 등이 스킨부스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서 PN성분으만으로 개발된 스킨부스터는 리쥬란이 유일하다. ◇ 국내외 매출 빠르게 증가...올해 1000억 달성 목표 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매출은 당분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리쥬란은 2017년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쥬란은 2019년 190억원, 2020년 30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리쥬란의 올해 매출액 전망은 430억원이다. 이 같은 전망은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의 71% 비중에 달한다. 특히, 리쥬란 후속 제품인 리쥬란 HB Plus는 지난 2020년 10월 판매 시작한 지 한달 만에 재고가 모두 소진돼 추가 생산에 나섰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리쥬란 HB Plus는 기존 리쥬란에 단점인 통증을 줄인 제품이다.리쥬란은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에서 매출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에 대해 국내를 포함 글로벌 전체에서 1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리쥬란 스킨부서터는 성숙 단계를 넘어 오리지널리티(독창성 또는 창조성)가 확립된 제품”이라며 독보적인 성분, 브랜드 등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세계 눈의 날’… 연령대별 주의할 눈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눈은 우리 신체 장기 중 소중한 기관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눈 관리에 소홀한 편이다. 업무와 학습, 거기에 TV와 스마트폰까지... 깨어 있는 시간 내내 혹사하기 일쑤다. 이렇듯 눈은 많이 사용하는 만큼이나 노화가 빨리 시작되는 기관이다. 눈은 우리 신체 부위 중 유일하게 외부에 노출돼 있는 기관으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눈으로 사물을 인식해 일을 수행하고, 눈을 통해 얻은 정보로 지식을 쌓는다. 또 언어 외에 타인의 반응을 파악하는 주요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 번 나빠진 눈은 다시 좋아지기 힘들고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10월 12일은 ‘세계 눈의 날(World Sight Day)’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한 눈으로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을 세계 눈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김용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연령대별 주의해야 할 눈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유아기엔 약시·사시, 아동기엔 결막염 주의일반적으로 키는 20세까지 자라지만 시력은 6세 정도면 완성된다. 따라서 출생 후 6세까지가 일생 중 눈 관리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글자나 숫자를 읽지 못해도 3세가 되면 일반 시력검사가 가능하다. 단 부모의 시력이 나쁘거나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 눈 맞춤이 또래보다 늦는 것과 같이 특수한 경우라면 1세 이전에라도 시력검사를 받도록 한다. 유아기 시력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약시와 사시 때문이다. 특히 한쪽 눈에 원시나 난시가 있는 경우는 조기에 시력 교정을 해주지 않으면 안경을 써도 1.0 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가 될 확률이 높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2~3세 정도에 발병하는 사시도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 교정해야 정상적인 시력 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 사시 치료가 늦어지면 이로 인해 교유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학교생활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영아 내사시는 여러 가지 검사와 약시 치료를 거친 후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해야 한다. 이후 아동기에 주의해야 할 눈 질환은 결막염이다. 결막염 환자 가운데 10세 미만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8%로 알려진다. 전체 환자 10명 중 2명이 어린아이라는 의미다. 이유는 어린아이의 경우 면역력이 낮아 결막염과 같은 염증 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찐득한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을 보인다. 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과 통증이 심해지면 안약을 찾기에 앞서 안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용찬 교수는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눈이 불편하고 이물감으로 인해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은데, 눈을 비벼 각막에 상처가 생기면 시력 장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고 습관적으로 눈 주변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소년기엔 눈 휴식 중요… 50분 학습 10분 휴식전 연령대 가운데 10대의 눈이 가장 건강한 상태지만 최근 과도한 학습과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에 대한 노출 빈도가 높아지며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10대 청소년기에는 50분 학습 후 10분 휴식을 권장한다. 휴식을 취할 때는 될 수 있는 한 먼 풍경을 보고, 근거리 작업은 피한다. 적당한 밝기의 조명도 중요하다. 너무 밝은 조명은 눈의 피로를 더한다. 어두워도 안 된다. 자연적 빛을 기대할 수 없는 야간에는 천장의 전체조명과 스탠드를 함께 사용해 밝기의 편차를 줄이는 것이 눈의 피로와 시력 저하를 막는 방법이다. 적절한 조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환경에서 책과 눈 사이의 거리는 30~50㎝ 정도가 적당하다. 또 안경을 쓰기 시작한 청소년은 1년에 두 번 시력검사를 통해 안경 도수를 조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20~30대 콘택트렌즈 사용과 안구건조증 주의해야20대가 되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콘택트렌즈를 선택할 때는 미적인 부분보다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소프트렌즈보다는 적응이 조금 어렵더라도 산소 투과성이 좋은 하드렌즈가 눈 건강에는 훨씬 좋다. 특히 콘택트렌즈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한다. 아울러 20~30대 학생이나 직장인은 실내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길고 컴퓨터와 같은 사무기기 사용 빈도도 높아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시력 교정 수술을 하는 비율도 높아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빈도도 높다. 김용찬 교수는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안구 표면에 상처가 생기고 이물질이 쉽게 달라붙어 각막염과 같은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각막염이 심하면 시력 저하를 초래하기도 하고, 적절한 안과 진료를 받지 않은 채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안약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녹내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40~50대 눈 건강에 노란불… 눈물기관 장애 주의40대가 되면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노안이 시작되는 등 눈 건강에 노란불이 켜지게 된다. 몸의 다른 장기에서 만성질환의 위험이 커지듯 눈에도 녹내장, 백내장, 망막질환 등이 올 수 있다. 40세 이후에는 반드시 1년에 한 번씩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도록 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을 앓고 있다면 각별히 눈 건강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이 시기 대표적인 눈 질환은 눈물기관 장애다. 특별히 감정적으로 슬픈 일이 없는데도 눈물이 흐르거나 눈물이 나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눈물주머니에 눈물이 고여 염증이 생기는 눈물길협착증이 가장 흔하다. 눈물길협착증은 눈물길을 뚫어주는 수술을 해야 낫는다. 과거에는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 주기 위해 피부를 절개했지만, 최근에는 절개하지 않고 콧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든다. 또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약해지면서 밖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다 눈 주위가 짓무르거나 2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60대 이상 망막질환·백내장 주의… 정기 검진 필요60대 이상에서 가장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눈 질환은 당뇨망박병증,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과 백내장, 녹내장이다. 특히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은 3대 실명 질환으로,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시력 저하는 물론이고 영구적인 시력상실까지 가져올 수 있다. 60대 이상에서 이들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노화 때문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역시 발병과 진행을 촉진한다. 따라서 평소 식습관과 운동에 관심을 갖고 되도록 전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금연과 금주를 비롯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나타나지 않도록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기억해 둬야 한다. 김용찬 교수는 “비록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은 아니지만 백내장이나 노안의 경우는 백내장 또는 노안교정술을 병행하면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며 “녹내장의 경우 약물, 레이저 수술 등으로 안압을 낮춰 시신경 파괴를 지연시키면서 시야 손실을 늦추는 치료를 주로 하고, 황반변성 역시 항체 주사로 신생혈관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사용하는데, 다만 그 지속 시간이 짧아 1년에 평균 6회를 맞아야 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 우리집 고양이·강아지 치아 건강 상태, AI로 체크한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티티케어’ 개발사인 에이아이포펫이 인공지능(AI)으로 반려견·반려묘의 구강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티티케어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휴대폰으로 관리하는 앱으로 휴대폰으로 반려동물의 눈, 피부, 치아, 걷는 모습을 촬영하면 인공지능이 분석해 건강 이상 징후를 알려주고, 전문가와의 실시간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에이아이포펫이 새롭게 선보이는 티티케어 치아 체크 서비스는 사용자가 앱으로 반려동물의 치아를 촬영하면 AI가 분석해 치석과 잇몸 염증 여부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에이아이포펫은 사용자의 촬영 편의성을 고려해 반려동물의 치아를 인식하고 촬영까지 자동으로 해주는 AI 모델도 함께 도입했다.반려동물의 구강 질환은 동물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3세 이상의 반려동물 중 치아 관련 질환을 겪고 있는 반려동물이 5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 질환은 단순 치아의 문제뿐 아니라, 면역계, 피부 등 신체의 다양한 기능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반려인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에이아이포펫은 이러한 문제점에서 착안해 티티케어의 인공지능 모델로 반려동물의 구강 건강 이상을 쉽고, 빠르게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는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의 구강 건강 관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양치질, 구강 영양제 급여 외에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티티케어의 치아 체크 서비스를 반려동물의 구강 위생 생활에 추가한다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건강하고 행복한 반려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굿클리닉]치매 주범 '알츠하이머병'... 영양제 효과 없어 생활습관 개선 더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사회의 인구 구조가 고령화되고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치매 환자 역시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치매 환자는 71만명인데, 벌써 올해 초 100만명을 넘어섰다.흔히 치매를 질환으로 인식하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치매는 인지기능이 떨어진 증상일 뿐 원인이 되는 질환은 다양하다. 그 중 가장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러한 알츠하이머병은 어떻게 치료해야할까. 분당서울대병원 치매클리닉 신경과 박영호 교수의 도움말로 치매에 대해 알아본다.◇ 치매 원인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알츠하이머병 뇌에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라는 독성 물질이 쌓이며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언어능력, 시간ㆍ공간에 대한 인지능력이나 판단력 등이 떨어지며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수행하기에 무리가 온다.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나이다. 60대 후반에서는 2% 정도에 불과한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70대 후반이 되면 10%로 크게 증가할 정도다. 또한 가족력도 중요해서 부모 혹은 형제 중 한 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으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약 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밖에도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질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시, 신체활동ㆍ운동량이 적은 경우에도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한다. 흡연 역시 악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음주의 경우 소량의 알코올 섭취는 오히려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연구자들 사이에 결과 해석에 이견이 있고 치매 예방을 위해 음주를 권고하진 않는다.◇ 증상 의심되면 가까운 가족과 병원 방문해야인지기능저하의 원인이 알츠하이머병인지, 혹은 다른 데 있는지 스스로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병원을 반드시 방문해야하며, 이때 가까운 가족과 함께 방문해서 이상을 느꼈던 상황 등을 함께 상담한다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치매 치료검사의 첫 단계는 ‘신경심리 검사’에서 시작한다.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력 등 다양한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이후 MRI를 통한 ‘뇌 영상 검사’를 통해 뇌의 특정 영역에서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살피며 정확한 원인을 찾는다.다만,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10 ~20%에서는 MRI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는다. 이때는 ‘PET’라고 하는 양전자 단층촬영을 통해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확인해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또한 간이나 갑상선 등 장기의 기능저하로 인한 치매는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치매 예방, 영양제 효과 없어… 생활습관 개선 중요알츠하이머병 예방을 위해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 등을 섭취하는 환자들이 많으나 실제로 효과가 규명된 것은 없다. 현재까지 최고의 예방법은 생활습관 개선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다.먼저 신체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유산소, 근력 운동 등을 실천하는 것이 좋으며, 뇌에 좋은 자극이 될 만한 취미활동을 찾는 것을 권장한다. 치매가 주로 발병하는 고령대 환자들은 은퇴 이후 집에서 혼자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TV를 시청하는 등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인지기능 저하에 악영향을 미치는 안 좋은 습관이다.◇ 포화지방 줄이고 통곡물, 채소 섭취 늘려야식습관 또한 일반적인 건강관리의 정론에서 크게 멀지 않다. 버터 등 동물성 지방보다는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되는 올리브유 섭취를 권장하며, 포화지방이 많은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매일 채소와 더불어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베리류, 불포화지방이 많은 견과류 등을 섭취해야 한다. 이때 베리류나 견과류는 하루에 한 움큼 정도면 충분하며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또한 탄수화물은 밀가루보다는 통곡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도정된 쌀보다는 현미로 밥을 먹는 것이 좋고, 일반 밀가루보다는 도정이 덜 된 통밀가루로 만든 빵이나 파스타가 낫다. 소, 돼지 등 적색육보다는 닭, 오리 등 백색육이나 생선 섭취를 권장하고, 적색육을 먹어야한다면 삶거나 쪄먹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이러한 생활습관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대사질환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아직까지 알츠하이머병은 확실한 치료제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위험요인을 하나씩 제거하는 것이 예방에 있어서도, 치료 혹은 진행을 늦추는 데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도 건강을 관리하지 않고 근거가 불충분한 영양제에 의존한다거나, 막연히 나중에 병원에서 약을 먹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방치하지 않도록 스스로도, 또 가까운 가족이나 주변 사람도 의식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영호 교수가 치매 환자에게 치료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 변비와 잦은 설사.. 취약한 장 건강 회복 해법은?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만성 전립선염이나 만성방광염으로 몇 년씩 고생해 온 환자들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재발을 반복하며 삶의 질이 많이 떨어져 있고, 심한 우울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 한 가지는 바로 소화기능, 대장기능이 크게 떨어져 만성 설사와 변비에 시달린다는 점이다. 장 건강이 훼손되면 체질이 급격히 허약해지고, 필연적으로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전립선, 방광질환에도 악영향을 준다.전립선염과 방광염 환자들이 장(腸) 건강에 취약한 것은 장기간 반복적인 항생제 복용과 관련이 깊다. 소변 증상과 통증이 생길 때마다 항생제 말고는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유익균이 줄고 유해균들이 증식되어 장내 환경이 악화된다.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우리 몸의 장내 미생물 숫자는 100조 ~ 1,000조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소장과 대장에 살며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룬다. 장내 유익균은 음식을 분해하고 각종 효소 등을 만들어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반면 균 역전현상으로 대장 내에 유해균이 늘면 염증과 독소를 만들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며, 변이 고르지 않고 상시적으로 설사·변비 등에 시달리게 된다. 장내 세균이 장 건강 뿐만아니라 전신 건강의 열쇠이자 바로미터인 셈이다.만성전립선염과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분들 중 설사나 변비가 잦다면 단순히 장이 안 좋다는 정도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약 70%가 장에 존재하는데 장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전립선, 방광질환이 더 악화되거나 치료에도 상당한 지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전립선염, 방광염 환자들이 질환 치료를 하려면 반드시 장 건강을 함께 점검하고 변비, 설사, 불규칙한 대변 등의 문제가 있으면 함께 개선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건장환(健腸丸)은 비피더스균, 락토바실러스균 등 유익균과 창출, 지실, 목향 등 장 건강에 효능이 뛰어난 한약재를 배합하여 환으로 만든 장 기능 개선제다.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대장 내 점막의 건강성을 빠르게 회복하고 소화력이 좋아지게 돕는다. 전립선염, 방광염 환자들은 치료제와 함께 하루 두 번, 1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하면 변이 부드럽고 색이 좋아지며, 만성적인 설사나 변비가 해소된다. 양약이나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였거나 만성적인 허약체질인 분,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성인병으로 투병 중인 분들에게도 특히 도움이 된다. 기저 질환이 없이 스트레스나 식생활 불균형으로 만성적으로 변비, 설사에 시달리는 일반인들도 물론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장내 유익균은 먹이가 있어야 증식하는 데 유리하다. 단당류나 이당류보다는 프락토 올리고당 같은 다당류를 병행하여 섭취하면 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식생활 개선도 필요하다. 장 건강에 이로운 유산균은 발효식품에 많다. 현미, 미숫가루 등 식이섬유가 많은 곡물과 양배추와 신선 야채 등 식물성 자연식품을 잘 챙겨 먹고, 장 건강에 이로운 유산균이 많은 발효 청국장, 된장, 김치 같은 발효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반대로, 오래 보관하는 인스턴트 즉석식품, 냉동식품, 탄산음료는 멸균상태에 가깝고 각종 식품 첨가물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소화가 더디고 장내 효소를 고갈시켜 장내 환경을 악화할 수 있어 가급적 삼가야 한다.
- 지긋지긋한 만성 두드러기, 악화시키는 새로운 원인 찾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의료진이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만성 두드러기의 새로운 자가항원 및 자가항체를 처음으로 확인하고, 그 병인기전을 규명했다.두드러기는 인구 5명 중 1명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피부와 점막이 부풀고 가려운 증상이 6주 이상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면서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현재까지 알려진 만성 두드러기의 원인은 피부 비만세포와 호염기구(혈액 내 면역계 세포)의 지속적인 활성이다. 하지만 왜 비만세포가 갑자기 활성화되고, 히스타민(외부자극 방어 물질)을 계속 뿜어내는지 완전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절반이 항히스타민제 치료 중에도 증상이 지속돼 문제였다.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예영민 교수팀(최보윤 연구교수)은 만성 두드러기 환자 86명과 정상인 대조군 44명을 대상으로 단백칩 분석에서 찾은 열충격단백10(HSP10)에 대한 자가항체를 측정했다.그 결과 만성 두드러기 환자군에서 정상인 대조군과 달리 HSP10에 대한 자가항체 양성률이 40.7%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들 HSP10 자가항체 양성 환자들은 두드러기의 중증도가 높았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혈액에서 HSP10 단백 자체는 상대적으로 낮았고, 이렇게 낮았던 환자들은 6개월 치료 후에도 두드러기가 잘 조절되지 않았다. 즉 HSP10 단백이 두드러기의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더 나아가 HSP10을 낮추는 원인이 ‘증가된 miR-101-5p(마이크로 RNA)’이며, HSP10이 비만세포 탈과립(히스타민과 같은 여러 염증물질 방출)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혈소판 활성화 인자(PAF, platelet-activating factor)가 관여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또 HSP10을 전처리한 비만세포에서 PAF에 의한 탈과립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자가항체는 특이적으로 면역체계가 외부 물질이 아닌 자신의 물질에 대해 만들어진 항체로, 자기 몸을 공격해 국소적 혹은 전신에 염증을 일으킨다. 만성 두드러기에서 갑상선자가항체 등 일부 자가항체가 보고된 바 있다.이번 연구는 HSP10 자가항체가 두드러기 증상을 악화 및 지속시키는 새로운 자가항체임을 처음으로 증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예영민 교수는 “만성 두드러기 관련 새로운 HSP10 자가항체를 발견함과 동시에 천연의 비만세포 탈과립 억제제인 HSP10 단백과 마이크로 RNA의 조절이 ‘만성 난치성 두드러기’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만성 두드러기의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7월 국제 학술지 Allergy ’Anti-heat shock protein 10 IgG in 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Relation with miRNA-101-5p and platelet-activating factor(만성 두드러기에서 열충격단백질10에 대한 자가항체의 발견: 마이크로알엔에이 101-5p와 혈소판 활성화 인자와의 관계)‘란 제목으로 게재됐다.한편 연구팀은 지난 4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서 특허를 출원했다.
- 엔케이맥스, 알츠하이머학회서 임상 1상 최종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엔케이맥스(182400)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콘퍼런스(CTAD)와 세계 신경학 회의(WCN)에서 알츠하이머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CTAD 학회는 알츠하이머 및 신경학적 질환에 대한 연구와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전 세계의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WCN 학회 역시 세계적인 신경학 전문가들이 모여 지식을 공유하는 학회다. 엔케이맥스는 두 학회에 참여해 알츠하이머 임상 1상 결과와 향후 임상 진행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CTAD에서는 1상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엔케이맥스는 자가 NK세포치료제 ‘SNK01’의 알츠하이머 임상 1상을 완료했다. 환자들은 SNK01 저용량(10억개), 중간용량(20억개), 고용량(40억개) 투여군으로 구분돼 3주마다 1번, 총 4회 정맥 투여받았다. 엔케이맥스는 이번 학회에서 총 10명의 알츠하이머 환자(경증 5명, 중등증~중증 5명)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한다.SNK01 마지막 투약 1주 및 12주 경과 후 인지능력 평가(CDR-SB, ADAS-COG, MMSE, ADCOMS)를 진행하고, 뇌척수액(CSF) 바이오마커(Aβ42, Aβ42/40, pTau181) 및 신경염증 마커(GFAP, NfL, YKL-40) 지표를 확인했다.앞서 엔케이맥스는 지난 7월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회의(AAIC)에 참가해 알츠하이머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총 10명의 환자에게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며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했다.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일부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의 증상이 경증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지난 발표했던 중간결과에서 업데이트한 최종 데이터를 가지고 글로벌 빅파마 및 알츠하이머 권위자들과 교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