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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이 고관절에도 영향...'엉덩이 뻐근'하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관절 부위의 염증을 관절염이라고 한다. 흔히 관절염이라고 하면 대부분 무릎에 나타는 질환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인체에는 약 360여개의 관절이 있고 무릎뿐만 아니라 관절을 구성하는 뼈와 연골의 손상 및 퇴행성 변화로 통증이나 변형, 기능장애가 나타나는 관절염은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무릎에 비해 관절염 빈도가 낮지만 고관절 역시 퇴행성부터 류마티스성, 감염성, 신경병성, 통풍성 등 모든 종류의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은 엉덩이 부위의 관절로 골반과 넓적다리의 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어깨에 비해 운동범위가 좁지만 허벅지와 종아리를 포함한 다리의 운동에 관여하는 중요한 관절부위로 보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특히 현대사회에서는 비만 인구 증가로 고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잘못된 자세나 좌식 문화는 고관절을 비롯해 주변 조직에 손상을 줘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서진혁 과장은 “고관절에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적다 보니 엉덩이 통증을 허리디스크로 생각해 외래를 찾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라며 “둘 다 엉덩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므로 정확한 통증 부위와 원인 등을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우리 몸을 지탱하고 보행 역할을 하는 고관절이 손상을 입으면 삶의 질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관절 관절염이 발생하면 기상 시 엉덩이나 사타구니, 대퇴부 등에서 뻑뻑하고 불편한 느낌이 나타나며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다가 휴식을 가지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방치할 경우 고관절이 구축되거나 염증이 악화되어 휴식을 가져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 상태가 악화되어 완전히 연골이 닳게 되면 뼈와 뼈가 직접 닿아 통증이 심해지고 고관절의 회전, 굴곡 등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난다고 움직이지 않게 되면 관절 움직임을 담당하는 근육이 약해져 보행 시 다리를 절 수 있다.관절염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과 발현 시기, 관절 운동 범위 등을 확인하며 관절 변화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등 영상의학적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초기라면 과도한 고관절 사용을 금하며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소염진통제 등 약물이나 온열요법, 물리치료 등을 시행한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감량하며 의료진 판단 하에 관절 기능을 유지하고 운동 범위나 근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등과 같은 운동을 실시하도록 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비교적 초기에는 연골과 뼈 조직의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고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정상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 최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고령의 경우에도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여 보행 장애를 개선하여 만족도를 높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관절을 포함해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하도록 하며 적절한 운동으로 관절 범위를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무리한 동작을 반복하거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 등은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므로 삼가며 음식을 짜게 먹거나 카페인 섭취량이 많으면 칼슘이 손실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며 골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칼슘, 비타민D, 비타민K 등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 고관절.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학교에서 칠판 글씨가 잘 안 보여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일명 드림렌즈가 주목을 받고 있다. 렌즈를 끼고 자면 시력이 교정되는 효과 때문이다. 특히 기나긴 겨울방학을 앞두고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시력 교정은 물론 치아교정, 키 성장 등 아이들의 성장과 관련해 크고 작은 시술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정은혜 교수의 도움말로 우리 아이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드림렌즈, 근시를 근본적으로 없애주는 것 아닌 일시적으로 개선드림렌즈는 별칭이고, 정식명칭은 각막굴절교정렌즈다. 간단히 OK렌즈라고도 부른다. 드림렌즈를 끼고 자면 근시가 일시적으로 개선되면서 시력이 향상된다. 엄밀히 말하자면 렌즈를 사용하는 동안 각막 가운데를 평평하게 눌러주면서 근시를 일시적으로 개선 시켜준다. 렌즈 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원래 근시 도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아이가 본래 가지고 있는 근시 자체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안경을 착용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선택지가 될 수 있고, 근시가 빨리 진행하고 있는 성장기 아이에게 유용하기 때문이다. 근시가 나빠지는 것, 즉 진행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정은혜 교수는 “근시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중 60% 이상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다. 특히 코로나 시대 이후 근시 유병률이 더더욱 증가했다. 그만큼 근시 아이를 둔 부모님들의 근시 교정에 대한 관심도 높고, OK렌즈가 최근 보편화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로 초등학교 입학 전후, 만 6세 경 근시 증상 나타나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근시는 초등학교 입학 전후 만 6세경에 시작해서 성장이 끝나는 시기까지 진행된다. 만약 영유아 검진에서 정상이였는데 학교에서 시력 검진 후 안과 진료를 권유받았거나, 아이가 TV를 가까이서 보려는 경우, 학교나 학원의 칠판이 안 보이기 시작했다면 근시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아이들 키가 급성장하는 시점에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 키가 크면서 눈 길이도 함께 성장하며 근시가 좀 더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OK렌즈는 초등학생 전후로 시작해서 중학교 1~2학년까지 주로 착용한다. 현실적으로는 렌즈를 6시간 이상 착용해줘야 하는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수면 시간이 짧아지다 보니 렌즈를 착용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고, 만 15세 이후부터는 근시 진행 속도도 늦어지기 때문이다. 정은혜 교수는 “근시를 가진 소아청소년이 증가한데다 최근에는 근시가 시작되는 나이가 점점 빨라지면서 고도 근시가 될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 고도 근시는 녹내장이나 맥락막신생혈관, 망막방리 등 다양한 망막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근시 진행이 빠르게 진행되는 소아 청소년의 경우, 근시 진행을 늦추는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나이, 근시 정도, 유전적 요소 등 고려해야근시 진행 억제 방법은 OK렌즈 이외에도 아트로핀 안약 점안, 일회용 이중초점 소프트렌즈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염두할 것은 이러한 치료법들이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나 무조건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고 편차가 있다. 아이의 나이, 현재 근시 및 난시 정도, 유전적 요소, 근시진행 정도 등을 고려해서 소아 안과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OK렌즈로 근시 교정을 하는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렌즈착용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각막의 상처 및 염증이다. ▲충혈이 오래갈 때 ▲통증이 있거나, 눈물이 많이 날 때 ▲앞이 잘 안 보일 때 병원을 찾아야 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정은혜 교수는 “렌즈를 착용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역시 감염이다. 항상 깨끗하게 렌즈를 사용해야 하며, 통증, 눈물흘림, 시력저하, 눈을 잘 뜨지 못하거나 이물감이 계속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노원을지대병원 안과 정은혜 교수가 세극등현미경검사로 눈검진을 하고 있다.
- 방사선 치료 중 생기는 가슴통증? 너무 걱정 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환자 중 상당수가 치료 중 가슴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폐암, 식도암, 흉선암 등 흉부에 생긴 암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에서 쉽게 관찰된다. 가슴통증이 생기면 환자 뿐만 아니라 담당 의료진도 당황하게 된다. 가슴통증은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방사선 치료 중 생기는 가슴 통증의 대부분은 식도염에서 기인하는데, 이는 강한 방사선에 식도벽에 손상이 생기며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식도는 위에서 아래로 흉부를 관통하면서 깊숙한 곳에 있다보니 흉부에 있는 암을 치료하다보면 방사선에 식도가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방사선 식도염은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후 2~3주 정도가 지나면 발생하기 시작한다. 가슴 답답함, 화끈거림, 조이는 느낌 등 다양한 증상으로 시작해서 심한 가슴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나 흉부 통증 때문에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잘못 생각해 불필요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공문규 교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지만, 방사선 식도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방사선 치료가 끝나고 2~3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호전된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제산제나 위산억제제 등을 투여하고 경우에 따라서 진통제를 처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스테로이드 투여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투여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암이 식도와 매우 근접해 식도벽 손상이 굉장히 심하게 발생한 경우, 10명 중 2~3명꼴로 식도가 좁아지는 후유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식도벽 손상이 아물 때 흉터가 두껍게 생기는 켈로이드 체질의 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내시경을 통해 좁아진 식도 부위를 넓히는 시술을 시행해야 한다. 공문규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가슴 통증이 생겨도 너무 겁먹을 필요 없다”며 “방사선 치료로 인한 식도염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는 질환이니, 불필요한 검사를 시행하지 말고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큰 후유증 없이 회복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가 방사선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허리디스크 환자…'통증완화'보다 '기능개선. 재발없는 치료' 더 원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려 80%가 넘는 인구가 평생에 한 번 이상 허리통증을 겪는다는 통계가 있듯 허리통증 유병률은 매우 높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2020년 약 6억1900만명이 허리통증을 겪었고 2050년에는 약 8억43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허리통증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도 막대하며 미국의 경우 인건비, 의료비 등의 손실이 연간 2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통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다.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의 섬유륜이 손상돼 발생하는 허리디스크는 국내에서만 연간 약 200만명의 일상을 괴롭히고 있다.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내부 수핵이 흘러나온 경우 주변 척추신경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하는데, 이에 허리통증, 하지방사통, 하지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따라서 효율적인 허리디스크 치료법에 대한 임상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치료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평가 척도가 활용된다.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VAS, NRS, ODI, SF-12 등 통증과 장애의 정도,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가 주요 척도로 사용되는 중이다. 하지만 막상 이러한 척도들이 실제 환자들의 증상과 관심을 대변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된 바 없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한의사 연구팀은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치료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를 설문하고 우선순위별로 분석해 결과를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향후 허리디스크 임상연구에 환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기초 도구로서 평가받는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Healthcar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허리디스크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 중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별로 각 100명씩 총 500명을 선정했다. 그리고 ▲허리디스크 발생 시기 및 경위 ▲보유 증상 및 정도 ▲호전 희망 증상 및 희망하는 개선 정도 ▲치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등 총 4개 부분을 설문했다. 그 결과 허리디스크 치료 후 호전을 희망하는 통증부위로는 ‘허리통증’이 242명(48.4%)으로 가장 많았고 ‘하지저림(115명, 23.0%)’, ‘골반통증(64명, 12.8%)’이 뒤를 이었다. 복수 응답을 합친 결과도 허리통증이 60.4%로 1위를 차지했다. 여러 허리디스크 연구에서 하지방사통에 대한 평가가 주로 사용돼 왔지만 실제로는 많은 환자가 허리통증이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하지방사통뿐 아니라 허리통증 또한 임상적 중요도가 높은 허리디스크 증상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평가했다.허리디스크로 인한 불편감 및 치료 선호도.또한 허리디스크로 인한 불편감에서는 다수의 환자가 ‘통증완화’보다 ‘기능개선(55.8%)’을 선택했고, 치료에 있어서도 ‘빠른 치료’보다 ‘재발 없는 안정적인 치료(78.2%)’를 꼽았다. 치료 효과 측면에서도 효과의 정도보다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치료(56.4%)’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증상을 오래 겪는 환자일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짧은 치료 기간과 개선 정도에만 초점을 맞추는 허리디스크 임상연구가 아닌 환자들이 실제 원하는 치료 목표와 전략을 제공하는 새로운 측정지표와 연구방법론의 필요성을 제시했다.성별에 따른 호전 희망 요소 차이.성별에 따라서도 호전을 희망하는 분야가 서로 달랐다. 외부 활동과 관련된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개선(남성:60.9%, 여성:50.6%)’은 남성이 높았던 반면 허리 통증 및 다리 저림 등 ‘증상 완화적인 측면에서의 개선(남성:39.1%, 여성:49.4%)’은 여성이 더욱 높게 나타났던 것이다. 김두리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실제 호전을 희망하는 요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증상 및 성별에 따른 중요도를 가늠해 봤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분석된 데이터가 향후 허리디스크에 대한 다양한 임상연구에서 활발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계 없는 '내시경 치료', 흘러내린 허리 디스크에도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2년 역사의 우리들병원이 개발 정립해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최신 내시경 기술이 날로 발전해 한계 없는 허리 디스크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과 최용수 원장은 파열된 디스크 수핵이 위아래로 심하게 흘러내린 허리 디스크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내시경 시술 접근법을 개발, 그 성공 효과를 입증한 논문 ‘심하게 흘러내린 디스크 탈출증 치료에 적용한 척추경 접근 내시경 기술: 12개월 추시 임상 결과(Full Endoscopic Transpedicular Technique in the Treatment of High Grade Down Migrated Herniated Disc: An Evaluation of Clinical Outcomes at 12 Months Follow-Up)’를 권위의 SCIE 국제학술저널 ‘World Neurosugery’에 최근 발표했다.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과 청담 우리들병원 최용수 원장.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디스크를 둘러싼 섬유륜이 약해진 상태에서 디스크 수핵이 섬유륜 밖으로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고 신경 염증을 일으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로 뻗어나가는 방사통이 발생한다. 디스크 수핵이 아예 떨어져나가 흘러내리면 신경 압박이 더욱 커져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더 진행돼 마미신경을 모두 누르게 되면 점차 감각이 없어지면서 대소변 장애, 하반신 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위아래로 흘러내린 요추 디스크 탈출은 내시경적 방법으로는 파열된 추간판을 제거하기 까다롭고 제한적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에 그동안 관혈적 수술이 선호됐다. 환자 입장에서 보다 최소침습적이고 재활 및 회복이 빠른 내시경 시술법은 치료 효과와 만족도가 높지만, 기존의 접근법으로는 흘러내린 디스크 탈출증에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논문 제1저자인 청담 우리들병원 최용수 원장은 파열된 디스크가 심하게 흘러내려 척추 몸통뼈 뒤쪽 척추경(pedicle) 내벽에 위치한 디스크 수핵을 ‘척추경 접근법(transpedicular approach)’, 즉 척추경(pedicle)에 미세한 구멍을 내어 흘러내린 디스크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제거하는 최신 기술에 성공, 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논문에 따르면 흘러내린 허리 디스크 환자들에게 척추경 접근법(transpedicular approach)을 이용한 국소마취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고 평균 12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파열된 디스크 수핵이 안전하게 제거되었으며 통증 및 기능장애 개선에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 통증지수(VAS)는 시술 전 평균 7.2에서 시술 후 평균 0.2로, 다리 통증지수(VAS)는 시술 전 평균 8.4에서 시술 후 평균 0으로, 기능장애 지수(ODI)는 시술 전 평균 72에서 시술 후 평균 6으로 치료 효과가 매우 우수했다. 모든 환자는 내시경 시술 후 당일 퇴원했으며, 합병증이나 척추 불안정증은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흘러내린 디스크 조각에 접근하기 위해 척추 척추경(pedicle)에 만든 미세 구멍도 완벽하게 재생됐다.최용수 원장은 “척추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현재 내시경 허리 디스크 시술은 환자의 빠른 재활과 회복,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 과정 등의 장점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척추관 내 디스크 탈출증은 물론, 흘러내린 디스크, 극외측 디스크 같이 발견이 어렵고 치료는 더욱 까다로운 디스크 치료에도 적응증의 한계를 줄이고 있다”라며, “내시경 시술은 환자에게 부담이 적지만 정확한 접근과 계획, 숙련된 기술이 매우 중요하기에 지속적으로 임상과 연구를 병행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흘러내린 허리디스크 내시경 시술 전과 후
- 쌀쌀한 날씨에 산행·사이클 무리하다간 ‘장경인대증후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의 길목에 접어든 쓸쓸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젊다고 믿는 오판, 젊으니까 문제없다는 과신으로 무리하게 운동하다가 다치기 쉬운 부위가 장경인대다.장경인대는 무릎관절 위쪽의 허벅지 근육 바깥쪽을 따라 길게 이어진 인대를 말한다. 골반에서 정강이뼈로 길게 내려오는 인대로, 무릎을 펴고 구부릴 때 안정적으로 체중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비만한데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체중부하가 많은 운동을 반복적으로 할 때 장경인대에 염증과 인대 수축 등이 초래돼 통증을 유발한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날씨가 싸늘해졌는데도 봄여름이나 초가을과 같은 느낌으로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나이가 들어감에도 젊은 시절 기분을 내며 운동하거나, 과도한 자신감으로 무리하게 운동하다가 ‘장경인대증후군’에 노출되기 쉽다”며 “무릎 바깥쪽에서 위쪽으로 약 2cm 정도에서 무릎을 살짝 굽혔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장경인대증후군을 의심하고 알맞은 치료에 나서야 건강한 무릎관절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장경인대증후군은 특히 연골·인대·근육이 남성에 비해 약한 여성, 등산이나 사이클처럼 고강도 야외운동을 즐기는 사람에서 더 잘 생긴다. 실외운동은 실내운동과 달리 운동환경과 분위기 때문에 운동강도를 조절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더 쉽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전거타기는 근육의 반복적인 수축과 이완으로 장경인대와 무릎바깥의 뼈와 무릎관절의 점액낭, 대퇴근육 간 상호마찰을 일으키므로 과도한 라이딩은 장경인대증후군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무리한 산행도 마찬가지다.통증이 경미한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가벼운 마사지, 얼음찜질을 통한 부종 완화 등으로 회복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소염진통제 처방이나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이뤄진다.심영기 원장은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혀 통증을 쉽게 경감시킬 수 있지만 효과가 일시적이고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며, 종종 재발하거나,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오히려 전신적인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권하지 않고 있다”며 “질적으로 높은 통증 제어를 위해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치료법은 1500 ~ 3000V의 고전압으로 100 ~ 800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흘려보낸다. 기존 경피적전기신경자극(TENS) 치료보다 피부 깊숙이 전기에너지가 도달해 통증 부위에 음전하를 충전시켜준다. 통증에 노출된 세포는 음전하가 고갈된 상태이기 때문에 엘큐어리젠은 근본적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엘큐어리젠 방식으로 전달되는 전기에너지는 혈액순환과 신경세포 자극을 통해 병든 세포가 정상화되도록 돕는다. 또 세포 간 전기소통을 방해하는 절연체 역할을 하는 림프액 찌꺼기(림프슬러지)를 녹여 세포을 돕는다. 심 원장은 “주기적으로 엘큐어리젠요법을 받으면 장경인대증후군의 경우 인대와 인접한 뼈와 근육, 관절 등이 건강해지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6~8회째 치료부터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며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고 재발을 초래하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장경인대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운동 후에는 얼음찜질과 마사지로 근육과 인대의 피로를 덜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자전거를 탈 때 안장 높이를 무릎이 살짝 굽혀질 정도로 조절한다. 대체로 여성은 안장 높이를 적정 수준보다 낮게, 남성은 높게 설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이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최적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등산 시에는 양손 등산스틱을 사용하고 보폭을 넓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통증 환자를 엘큐어리젠 전기자극치료기기로 치료하고 있다.
- 엔지켐생명과학, 녹용 0.002% 물질 재현 성공...대량 투약하면 만병통치약[천연물, K바이오 도약선봉]⑬
-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중국의 천연물질을 활용, 개발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스피린, 탁솔도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일본에선 천연물질을 이용해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과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했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75개의 소 분자 항암제 중 약 75%가 천연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 대형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중단했거나 관련 연구비를 축소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은 극히 낮은 수율과 물질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복잡한 화학구조로 합성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골자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및 사업화다. 천연물은 동의보감·명심보감을 통해 이미 경험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했다. 독성이 낮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정부 정책 기조와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살펴 국내 천연물 연구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①임상 2상에서 중증 구강점막염 지속기간을 위약군에 비해 100% 줄이고, 중증 구강점막염 발생률도 24.5%p 감소시켰다.②방사선에 전신피폭된 동물에 투약했더니 생존율 향상과 백혈구, 호중구, 혈소판, 적혈구 등 혈액세포 수가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③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아데노신 삼인산 생성을 억제한다. 대장암 동물실험에서 암 성장 억제율이 71%에 달했다. 면역항암제의 암 성장 억제율은 39%다.④T세포 보조세포인 Th1과 Th2 균형 유지로 염증을 제어한다. 아토피치료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만병통치약 얘기가 아니다.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녹용을 모방해 만든 EC-18(PLAG)의 임상 및 동물실험 결과다. 녹용의 약리적 우수성에 관한 연구는 차고 넘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운용하는 학술지(JFDA, Journal of Food and Drug Analysis)에선 녹용 수용성 추출물(AVEAA)이 T세포, 대식세포 등의 면역세포에 영향을 줘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연구됐다. 또 다른 학술연구에선 녹용에 주요 성분은 감마-아미노부티산(GABA), 시알산 등은 면역체계 강화와 항염증 효과로 병원균 감염 시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용은 마우스 비장세포 생존율을 회복시키고 면역 촉진 사이토카인을 활성화했다. 비장세포는 림프구, 대식세포, B세포, T세포, 수지상세포 등 면역 체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들을 말한다.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이 EC-18의 효능과 임상성과에 대해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이데일리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통일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EC-18이 천연물 치료제서 경쟁력과 개발 성공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손기영 회장 및 김정석 신약R&D본부 기반연구팀장(박사, 이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천연물 합성해 녹용 재현...대량 투약으로 효능 강화문제는 녹용에 약리적 작용을 하는 성분은 0.002%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녹용 1㎏당 0.02g 밖에 없단 얘기다. 김정석 이사는 “EC-18은 팜유, 홍화씨 등의 천연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합성해 만들어냈다”며 “천연물질에서 원료 추출하고 합성해 녹용 물질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EC-18은 녹용 물질을 재현한 천연물 치료제”라며 “이 치료제는 녹용과 동등한 효능을 낸다”고 강조했다.서울 아산병원의 김상희, 김명환, 이승규 교수 등은 녹용의 약리적 성분인 EC-18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성분은 ‘팔미토일-리놀레오일-아세틸-라세믹-글리세롤’(PLAG)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 물질을 도입해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손기영 회장은 “선천 면역 세포로 불리는 백혈구가 우리 몸에 5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이 백혈구의 50%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호중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항암제 투약을 지속하면 호중구가 혈액 밖으로 빠져나가며 감소한다”면서 “이는 항암제를 맞은 암환자들의 면역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녹용은 혈액 밖으로 호중구가 유출되는 걸 막는다.김 이사는 “바이러스, 병원체 등이 체내 유입되면 팜프(PAMP) 신호가 활성화된다”면서 “또 이런 바이러스, 병원체 등으로 세포 손상이 일어나면 담프(DAMP) 신호가 활성화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까지는 자연스러운 선천면역 반응”이라면서 “문제는 화학항암제가 정상세포에 손상을 주면, 팜프, 담프 신호가 끝없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연한 얘기겠지만 T세포가 과발현되면서 다시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면서 “그러면 다시 호중구가 배출돼 면역력 저하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녹용은 이 같은 악의 순환고리를 끝는다. 김 이사는 “녹용은 담프와 팜프 신호를 차례로 제거한다”면서 “T세포 과발현이 줄어들면서 정상세포 손상을 멈추게 한다. 또 호중구 유출이 중단돼 면역력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곁들였다. 이어 “우리가 개발한 EC-18이 녹용과 동일한 효능을 내기 때문에 독보적 물질이라고 부르는 것”이라며 “EC-18은 1kg에 0.02g 미량으로 존재하는 물질을 대량 제조해 몸에 투여하면 약이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EC-18은 천연물질 합성을 통해 녹용을 모방한 특징으로, 안전성 문제도 없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 구강점막염, 우주방사선 등 치료제 개발 지속이 치료제는 십 년 가까이 연구와 임상을 거듭하며 상업화에 다가가고 있다.가장 앞서 있는 것은 구강점막염이다. EC-18은 지난해 3월 구강점막염을 적응증으로 FDA 임상 2상을 완료했다. 현재 복수의 기업과 기술수출 또는 공동연구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 수순이면 임상 3상 진입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김 이사는 “화암화학·방사선요법으로 치료받은 암환자의 약 40%가 구강점막염에 걸린다”면서 “두경부암 환자의 경우 약 90%가 구강점막염에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만 연간 6만6000명의 두경부암 환자가 발생한다”면서 “그럼에도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구강점막염의 1인당 치료비는 2만5000달러(3200만원)로 글로벌 전체 시장 규모는 2조 3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8월 구강점막염 치료제 개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던 갈레라(Galera Therapeutics)의 중증 구강점막염 치료제 아바소파셈(avasopasem)이 FDA 품목허가에 실패하면서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우주방사선 치료제로도 대규모 공급계약을 목전에 뒀다는 평가다. EC-18은 영장류 시험을 성공할 경우, 미국 정부비축 의약품으로 연평균 1000억원 이상의 공급계약이 기대된다. 현재 이 치료제는 급성방사선증후군을 적응증으로 설치류(마우스) 실험을 끝내고, 영장류(원숭이) 실험을 준비 중이다. 임상자 방사선 피폭 위험으로 설치류를 임상 1상, 영장류를 임상 2상으로 간주한다. 각각의 시험에 성공할 경우 미국 복지부와 게약을 진행한다. 비슷한 예로 미국 복지부는 지난해 10월 암젠의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엔플리에트를 2억9000만달러(3700억원)어치 구매했다. 전략물자 구매는 3년 주기로 이뤄진다.특히, 최근 근로복지공단에서 북극항로 근무이력이 있던 대한항공 전 승무원의 사망사고에 대해 우주방사선 피폭에 의한 산업재해를 인정하면서, 상업적 가치도 커졌다는 분석이다.이 외에도 EC-18의 항암 효능을 앞세워 대장암, 췌장암 항암제로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손 회장은 “EC-18은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호중구감소증 등에서 임상적으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냈다”면서 “후속 연구개발과 기술수출을 통해 빠른 상업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 [참 고소한 이야기]로레알, P&G가 참기름에 눈독 들이는 까닭
-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다국적기업 로레알은 참기름, 들기름에 관해 16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중 129건은 기능성 화장료 기술에 대한 것이고, 나머지도 참기름 또는 들기름 베이스의 미용 관련 조성물에 관한 특허 출원이었다. 또 다른 다국적 기업 P&G도 참기름, 들기름 관련 26건의 특허를 출원하였다. 로레알의 특허 출원은 이례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참기름, 들기름이 가지고 있는 화장료의 잠재성에 대해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피부, 모발의 보호와 복원에 좋은 기능성을 가지고 있어서다. 이러한 기능성은 고대 인도의 의학서인 ‘아유르베다’에서 발견된다. 힌디어로 ‘til’인 참깨는 다양한 피부질환을 치료하고 머리카락에도 좋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참깨에 함유된 오일은 피부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유지해주는 특성이 있다. 여기에 항염증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피부 발적 등 여러 얼굴 피부 문제를 내부로부터 치유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얘기된다. 또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오메가3, 6, 9와 같은 필수 지방산이 포함되어 있어서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고 컨디셔닝 및 모발성장을 자극한다고 한다. 참기름은 선탠이나 과도한 햇빛 노출을 통한 화상을 치료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태양의 유해한 자외선이 피부를 손상하여 장기적으로 주름과 색소 침착을 예방하며 피부암 위험을 크게 줄인다고 한다.피부를 해독하는 효과도 있다. 참기름 분자는 지용성 독소를 끌어당기기 때문에 매일 밤 참기름으로 세안하면 피부의 독소가 빠진다. 방법은 참기름 1/2컵, 사과식초 1/2컵, 물 1/4컵을 세안 후에 섞어 바르면 된다. 들깨도 뷰티 재료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들기름 성분은 피부 침투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아토피 피부염 억제, 알레르기 억제 등의 기능성이 있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클라란스’는 들깨 추출물을 사용하여 겨울철 피부에 유·수분을 공급하는 페이스오일을 만들었다. 미백에도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들깨의 로즈마린산과 루테올린은 주근깨와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한다. 본래 미백화장품은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 되었을때 생기는 멜라닌을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멜라닌 생성 자체를 억제하는게 좋은데 로즈마린산은 기존 미백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알부틴 보다 멜라닌 합성을 두 배 가량 억제한다. 참기름, 들기름은 피부에 바르면 냄새가 나기 때문에 볶음방식 보다는 냉압착한 프리미엄 참기름 ,들기름을 사용하는게 좋다.
- 디오, '원조' 디지털 임플란트로 미국 치과 침투 가속화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디오(039840)가 디지털 임플란트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디오는 현재 미국 ‘그룹형 치과’(DSO) 3곳과 계약에 성공했다. 디오는 올해 말까지 2개 DSO와 추가 계약을 마무리해, 미국 상위 DSO 5곳을 매출처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디오는 지난해 미국 2위 치과기자재 딜러 패터슨(Patterson)과 계약에 성공했고, 현재 3,4위 딜러 방코(Bankor), 부카트(Bukart)와 계약을 진행 중이다.금융투자업계는 디오의 미국 시장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 전망으로 올해 1694억원, 내년 2105억원을 각각 전망했다. 디오의 지난해 131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디오의 글로벌 영업망 현황. (제공=디오)◇ 그룹형 치과 계약으로 고객사 대거 확보디오 관계자는 “미국 그룹형 치과는 개인 치과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소속 치과를 늘린다”면서 “디오와 계약한 1위 DSO 하트랜드(Heartland)의 경우 1700개 치과가 소속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트랜드는 앞으로 소속 치과 숫자를 2만 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미국에서 그룹형 치과(DSO, Dental Service Organizations)는 치과 진료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장점으로 미국 치과 진료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미국 치과 의사의 20% 이상이 DSO와 계약을 맺었으며, 2025년까지 3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치과 의사는 2021년 기준으로 19만 9486명으로 추정된다. 미국 치과의사 숫자는 세계 3위로, 인도 27만 명, 중국 20만명에 이어 많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그룹형 치과 DSO는 치과 의사가 본연의 업무인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나머지 모든 비즈니스 운영을 도와준다”면서 “이를 통해 치과 의사의 직업 만족도와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DSO는 치과 진료를 그룹화함으로써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미국 대형 치과 기자재 딜러를 통해 미국 시장 침투를 꾀하고 있다. 디오 관계자는 “미국 1위 치과 도매 딜러상인 패터슨의 경우 거래하는 치과 숫자만 10만개”라며 “영업사원 숫자도 450명에 이른다. 미국 내 순위권 딜러들과의 계약으로 미국 시장 침투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아서 다 해주는 디지털 임플란트, 미국에서 관심 많아미국 시장 침투의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 임플란트다.디오 관계자는 “미국은 국내와 달리 치괴의사의 실력 편차가 크다”면서 “우리나라 치과의사는 누구나 임플린트 시술을 잘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고 비교했다.그는 “임플란트 수술법을 모르거나, 잘하지 못하는 치과의사가 상당수”라면서 “계약을 DSO에서 디지털 임플란트 교육으로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달에 배출되는 교육생 숫자는 대략 70~80여 명”이라며 “디오의 디지털 임플란트 교육생들은 임플란트 시술 현장에서 디오 제품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디오의 미국 매출 추이 전망. (제공=디오, DB금융투자)디오는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 ‘디오나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디지털 임플란트는 컴퓨터를 이용해 환자의 구강 정보를 바탕으로 모의수술을 진행하고, 가이드라는 장치를 통해 최적의 수술 경로를 찾아주는 최첨단 임플란트 수술법이다. 디지털 임플란트는 수술 정확도가 높고, 의사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적다. 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정확하게 결정하고, 수술 유도장치가 환부로 안내해준다. 잇몸 절개를 하지 않거나 최소화하여 출혈, 붓기, 염증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도 짧아 전체 치료 기간이 3~6개월 정도로 줄어든다.그는 “치과의사 실력이 저급할 수록 디지털 임플란트 수요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치과딜러도 디지털 임플란트 판매에 열중디지털 임플란트는 치과 딜러망에서 주요 제품군으로 부상했다. 디오 관계자는 “핸드폰 시장에서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동시에 판다고 할 때, 고기능인 스마트폰이 고객 관심을 더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영업사원 입장에서도 고마진의 스마트폰 판매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치과 딜러 패터슨이 임플란트 장비와 자재 판매에서도 디지털 임플란트인 디오나비 판매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디지털 임플란트 3D 구강스캐너, CT 장비 등의 고가의 첨단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임플란트 대비 장비 가격이 비싸다. 디오 관계자는 “지난 2019년 미국 매출 180억원을 기록한 후 코로나19에 따른 마케팅, 영업이 막히며 저조한 실적을 냈다”면서 “코로나19가 없었다면 미국 시장에서 아주 크게 성장했을 것”이라며 디오나비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 임플란트 임상 세미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DSO를 통한 매출은 계속 늘 것”이라며 “디지털 임플란트 경쟁력을 앞세워 딜러를 통한 매출 증가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문의 칼럼] 퇴행성관절염 진행 늦추는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아프지 말고 오래 사세요‘ 이 말은 손주, 손녀들이 어른들께 자주 드리는 말이다. 몇십 년 전엔 100세까지 장수하길 기원하는 의미가 컸다면, 요즘은 ’아프지 않은 것‘에 초점을 많이 둔다고 생각한다. 무병장수(無病長壽)가 된다면 좋겠지만 실상 해가 지날수록 아픈 곳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특히 무릎은 자주 사용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하지 못하면 쉽사리 닳게 되는 부위 중 하나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닳는 질환으로 크게 초기, 중기, 말기 증상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골수줄기세포 치료를 받기 위해선 퇴행성관절염 초기, 중기 환자 그리고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만이 치료 대상자이다. 줄기세포 치료는 스스로 재생이 불가능한 연골에 치료를 적용해 재생을 유도함으로 기능을 강화하게끔 하기에 연골이 완전히 마모돼 버린 말기의 환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자신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한 것을 말한다. 환자의 장골능(골반뼈)에서 주사를 통해 50cc 이상의 골수를 채취한다. 과거 지방에서 추출하는 방법에 비해 골수에서의 줄기세포 추출량이 적어 선호 받지 못 했지만, 최근 줄기세포 농축 키트가 개발되어 일반 골수에 비해 많은 양의 혈소판, 백혈구, 중간엽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추출한 골수줄기세포를 원심분리기로 6~7배 정도 세포를 농축한 후 농축된 골수흡인 농축물(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ion, BMAC)을 치료 부위에 주사기로 주입하면 퇴행성관절염의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줄여주고, 손상되거나 약해진 연골을 강화하는 물질을 만들어내 연골이 강해진다.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기존 보존적 주사 치료법 중 하나인 PRP주사는 혈소판을 4배 농축해서 혈소판에 있는 좋은 성장인자를 넣어 염증을 가라앉히고 연골을 강화해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한다. 골수도 같은 원리지만 차이가 있다면 골수는 농축 키트로 7배 정도 농축이 가능하다. 또한,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의 경우 절개가 필요하므로 관절내시경 같은 수술이 진행되고 수술 후 3~6주 정도 체중부하를 제한해야 한다. 연골결손면적이 2~9㎠인 대상자만 치료가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반면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수술적 방법과 같은 무절개로 시행이 가능하며 다음날 보행이 가능할 만큼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치료 이후 무리하게 걷거나 뛰는 행동은 지양하는 것을 권유한다.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의 또다른 장점으로 회복이 빠른 만큼 불필요한 경우 입원으로 이어지지 않아 사회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 골수 채취 후 농축 및 주사까지 한 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일반적인 퇴행성관절염 환자와 젊은 나이의 연골 손상 환자 또한 개인적 시간을 많이 뺏지 않는다.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이름에 나와 있는 것처럼 본인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것이므로 신체 거부 반응과 같은 합병증이 없으며 부작용도 낮은 편이라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막고,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인 치료라 할 수 있다.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더 중시하는 요즘, 어떻게 장수할 것이냐가 새로운 화두이다. 수술 또한 필요한 좋은 치료방법 중 하나이나 되도록 내 관절을 오래 쓰고 관절염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더 나은 선택임은 자명하다.
- 고바이오랩, 면역 질환 후보 균주 KBL382 글로벌 권리 획득 집중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전문 기업 고바이오랩(348150)이 핵심 면역 질환 후보 균주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 KBL382의 베트남 특허 등록이 결정되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고바이오랩은 KBL382에 대해,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을 포함한 총 9개국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KBL382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유래한 면역 질환 후보 균주로, 탁월한 항염증 및 면역 조절 기능, 장관벽 밀착 연접 강화 효과 등이 규명된 바 있다. 특히 KBL382는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면역 질환 동물 모델들에서 효능을 보여, 향후 다양한 면역 질환들을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하다.고바이오랩 CI또한 KBL382는 뛰어난 안전성을 지녀, 경증 및 중증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면역조절제(immunomodulator)를 대체하는 유지요법 치료제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면역조절제는 효능은 우수하나, 골수 억제에 따른 백혈구 감소증, 간독성, 암 발병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KBL382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특성상 심각한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지닌 치료제로써, 평생 약물을 투약해야 하는 경증 및 중증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줄 혁신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다.이와 더불어 KBL382는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는 5-aminosalicylic acid 및 인플릭시맙(Infliximab) 등의 치료제들과 병용 투여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바이오랩 관계자는 “KBL382는 고바이오랩의 면역 질환 파이프라인에 있어 중요한 치료제 후보” 라며, “향후 KBL382 균주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글로벌 권리 획득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종근당 기술수출 잭팟, 우연 아닌 필연…다음 기술수출 3대 후보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종근당(185750)이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이회사의 연구개발 중심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종근당은 연구개발 분야에 5년 이상 꾸준히 투자하면서 기반을 다져온 만큼 앞으로 제2, 제3의 기술수출이 연이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진단이다.지난 6일 종근당은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해 1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CKD-510는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와 심장질환을 타깃으로 한 물질로 종근당의 연구개발 뚝심이 이뤄낸 성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이번 기술수출을 통해 그동안 개량 신약 위주의 사업을 이어온 종근당이 혁신 신약 개발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성공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종근당)◇일찌감치 ‘연구개발’ 중요성 파악…국내 임상 1위종근당은 1972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연구개발에 회사역량을 집중해왔다. 종근당의 연구개발은 2011년 효종연구소 개소와 함께 꽃을 피웠다. 효종연구소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첨단 연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현재 종근당은 신약연구소, 기술연구소, 바이오연구소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 순서대로 암·신경·면역 및 대사 질환 분야 신약 개발, 새로운 약물전달 기술을 이용한 제제 연구,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항체 신약, 바이오시밀러 연구를 수행한다.이번 기술수출은 그동안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한 종근당 노력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종근당은 최근 5년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면서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종근당의 연구개발 비용을 살펴보면 2018년 1153억원에서 2019년 1380억원, 2020년 1497억원, 2021년 1635억원, 2022년 1814억원까지 늘었다. 5년 동안 약 748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이다. 2016년부터 누적 연구개발비용은 약 1조원에 육박한다.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중은 2018년 12.06%, 2019년 12.75%, 2020년 11.49%, 2021년 12.17%, 2022년 12.19% 등 12%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종근당의 노력은 임상 시험 건수에서 잘 드러난다. 종근당은 2018년 한 해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총 29건의 임상 시험을 승인받아 최다 임상을 기록한 이후 2019년 26건, 2020년 34건, 2021년 31건, 2022년 21건 등으로 5년 연속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기준, 종근당이 보유한 전체 파이프라인(탐색 단계 포함)은 모두 87개로 국내 최다 수준이다. 이 중 약 40개 후보물질이 본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종근당은 단백질 변형(아세틸화)에 영향을 주는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활동 억제 플랫폼, 1회 주사로 약효를 1주일 또는 수 개월간 지속시키는 서방형 주사제 기술 ‘리퀴스탈’(Liquistal) 플랫폼 기술도 개발했다.종근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계속 투자할 것이며 인력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기술수출 경험 쌓으며 내공 다져이처럼 연구개발에 진심이었던 종근당은 주목할 만한 수준의 규모는 아니었지만 몇 차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결국 이것들이 대박 기술수출 성공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먼저, 종근당은 2016년 빈혈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CKD-11101’(제품명 네스벨)을 일본 후지제약공업에 기술수출했다. 계약 규모 등은 비공개다. 이후 일본 ‘비아트리스’가 권한을 이어받아 2018년 CKD-11101 완제품 수출계약까지 맺었다.이어 올해 6월에는 미국 아클립스테라퓨틱스의 자회사 ‘아클립스 투’와 글로벌 개발, 허가, 상업화에 관한 독점권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역시 이번에도 계약 규모는 비공개로 이뤄졌다.기술수출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개발 과정에서 아쉬움을 삼킨 경험도 있다. 지난 2009년 종근당은 미국 자프겐(Zafgen)에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벨로라닙’(CKD-732)‘을 기술수출 했으나 임상 3상 진행 과정에서 부작용 이슈가 발생하면서 개발이 중단되기도 했다.종근당 관계자는 “그동안 몇 차례 기술수출에 나선 적 있으나 주목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던 만큼 이번 노바티스와 1조7000억원 규모 기술수출이 더욱 의미있으며 성공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음 기술수출 후보는?종근당은 현재 보유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기술수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종근당 관계자는 “아직 어떤 후보물질을 가장 먼저 기술수출 추진할지 등 구체적인 전략은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을 계기로 기술수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종근당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표=종근당)종근당의 수 많은 신약 파이프라인 중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는 자가면역치료제 ‘CKD-506’, 비소세포폐암 바이오 치료제 ‘CKD-702’, 탈모 치료제 ‘CKD-843’ 등이 있다.먼저 CKD-506는 이번에 노바티스로 기술수출된 CKD-510과 같이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을 조절하는 T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제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CKD-506는 전임상과 임상 1상을 통해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현재는 유럽 5개국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은 CKD-506이 기존 관절염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미충족 수요가 높은 여러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용범위를 넓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비소세포폐암 바이오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702는 암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항암 이중항체다. 현재 다양한 케미컬 치료제가 있지만 바이오 의약품으로 개발 중인 만큼 부작용 등의 이슈에서 더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CKD-702의 임상 1상 파트2를 진행 중이며,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선별된 환자의 치료 효과를 확인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다양한 암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이밖에 탈모 치료제에 사용되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주사제 CKD-843도 있다. CKD-843는 약효가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임상 1상이 진행 중으로, 기존 경구용 탈모 치료제가 가진 복용 불편함 등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슈붕·팥붕” 매일 먹다간 내 배는 ‘빵빵’ …최악의 살찌는 음식 조합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 청소년들은 ‘마라탕후루’를 먹은 뒤 네컷 사진을 찍는 게 루틴이라고 한다. 나트륨이 과도하게 들어간 기름진 마라탕으로 배를 채우고 후식으로 설탕 범벅 탕후루를 먹는 게 일상이라면 살 안 찌는 게 이상할 정도다.이렇다 보니 청소년 비만을 우려하는 학부모도 부쩍 늘고 있다. 마라탕후루뿐 아니라 비만을 부추기는 음식 조합은 의외로 많다. 비만클리닉 글로벌365mc병원 전은복 영양사의 도움말로 먹으면 먹을수록 지방이 쌓이는 최악의 살찌는 음식 조합에 대해 알아봤다.◇ 겨울 간식 최강 조합 ‘슈붕?팥붕’ 듀오…밥 한 공기 맞먹어바야흐로 붕어빵의 계절이다. 냄새만 맡아도 무언가에 홀린 듯 따라가게 되는 마성의 길거리 간식. 핫한 붕어빵 점포는 웨이팅도 길다. 고소하고 달콤한 붕어빵, 입은 즐겁지만 맛있다고 매일같이 먹다보면 내 배가 붕어빵처럼 ‘빵빵’해질 수 있다.붕어빵은 밀가루와 설탕, 달걀로 반죽을 만든 뒤 팥소, 슈크림, 피자치즈 등 각종 소를 넣고 굽는다. 팥붕어빵의 경우 개당 열량이 100~120kcal 수준으로 2~3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300kcal에 가까운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슈크림 붕어빵은 개당 약 170kcal로 팥붕어빵 보다 더 열량이 높다. 슈크림 붕어빵 속 커스터드 크림은 대체로 슈크림 맛을 내는 파우더를 사용하는데 이 파우더 믹스에는 설탕이 다량 함유돼 있다. 붕어빵이 가장 위험한 점은 바로 하나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 팥붕 한 마리, 슈붕 한 마리 번갈아 먹다 보면 어느새 한 봉지 순삭이다.전 영양사는 “뜨거울 때 먹으면 더 맛있는 붕어빵은 정제된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고탄수화물 식품”이라며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인슐린분비를 자극해 남은 당분이 지방으로 축적될 우려가 높은 만큼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운맛 중화하려 치즈 사리 추가?… 차라리 덜 맵게떡볶이, 볶음밥, 닭갈비, 등갈비 등 매콤한 요리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치즈 사리’다. 매운맛이 강한 음식에 부드러운 치즈를 곁들여 먹으면 매운맛은 중화되고 풍미는 살아난다. 그러나 매운 요리에 토핑으로 올라가는 치즈는 단백질이 풍부한 자연치즈가 아닌 모조치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모조치즈는 우유로 발효한 치즈와는 별개의 식품이다. 이는 식용유·전분 등에 식품첨가물을 섞어 치즈와 유사하게 만든 식품이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은 있지만 자연치즈 성분과 다르고, 사실상 영양적 가치는 적은 편이다. 주재료인 식용유는 포화지방이 대부분인 데다가 식용유의 열량은 1g당 무려 9kcal다. 한국영양학회는 포화지방산의 경우 1일 기준 섭취량을 총 에너지섭취량의 7% 미만으로 제한하고있다.전 영양사는 “자극적인 맛을 내는 요리에는 대개 소금, 설탕 등의 양념이 많이 들어가고 밥과 국수, 떡 같은 고탄수화물과 곁들여 먹는 사례가 많다”며 “여기에 모조치즈가 더해지면 포화지방까지 과하게 섭취하게 되는 만큼 ‘치즈 사리’ 추가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삼겹살 흡입했다면 ‘K-디저트’ 볶음밥은 참자한국인들의 최애 외식 메뉴는 단연코 삼겹살. 삼겹살을 구워 먹은 뒤, ‘후식 찌개’와 밥, ‘후식 냉면’ 또는 기름진 철판에 밥을 볶아 먹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건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K-고기집’ 룰이다.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이는 조합이지만 건강에는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우선 구운 고기에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다. 포화지방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미 고기로 배를 채운 상황에서 쌀밥 한 공기를 다 먹었다면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이 된다. 잉여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는 내장지방을 두둑하게 채우고 복부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특히 과도한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은 체내 염증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는데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 모두 상승해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전 영양사는 “살찌게 만드는 최악의 조합은 결국 포화지방과 고탄수화물 조합, 여기에 자극적인 양념이 더해지는 메뉴”라며 “한두 번 기름진 음식 섭취를 했다고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습관적으로 이런 음식을 찾으며 익숙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 영양사는 이어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반복하면 식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갈라닌(galanin)’이라는 물질이 늘어나는데, 이는 고열량의 음식을 찾게 만드는 뇌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을 늘려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며 “다행인 것은 이런 음식을 끊어낼수록 호르몬이 다시 안정을 찾는 만큼, 메뉴를 고를 때에는 건강을 우선 순위에 두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